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른정당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임진강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효주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대면조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구속기소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8
  • 여야 “트럼프 연설, 굳건한 한미 동맹 보여줘”

    “협력 강화 계기” “북핵 해법 미흡” 여야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며 모처럼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양국 간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반색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정상회담에서 과연 대북 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한과 국회 연설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이 더 높은 협력관계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실제적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공교육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US여자오픈 1~4위가 한국 출신” 여야 의원 22차례 박수에 ‘엄지척’ 화답

    트럼프 “US여자오픈 1~4위가 한국 출신” 여야 의원 22차례 박수에 ‘엄지척’ 화답

    연설문 수정해 22분→35분 늘어평창올림픽 성공기원 메시지 추가‘코리아’ 언급 76번 중 북한 27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국회 연설은 당초 예정된 22분보다 13분 늘어난 35분간 진행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어 연설 원고는 모두 3500단어에 이른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코리아’(Korea)로 총 76차례에 걸쳐 언급됐고, 이 중 27차례는 북한(North Korea)을 지칭했다.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45분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17분여 늦은 11시 2분쯤 도착했다. 의원들이 이용하는 본청 2층 출입구가 아닌 1층 출입구를 통해 국회에 들어왔다.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맨 검은 정장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는 성조기 배지를 달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직접 1층 현관으로 마중 나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층 의장 접견실로 이동해 정 의장,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 여야 원내대표단과 만났다. 환담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아침에 비무장지대(DMZ)를 가려다 안개로 못 갔다. (국회 연설이 끝나고) 가볼 수 없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중국 방문) 일정상 안 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고 한다. 환담장에서도 “다음에 오면 꼭 (DMZ에) 가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김영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회의장 입장 직전까지 연설문을 여러 차례 수정했다. 그로 인해 연설 시작 시간이 늦춰졌고, DMZ 방문 시 발표하려 했던 대북 메시지가 추가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나눈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대화를 감안하면 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가 추가됐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이 걱정이다”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제안했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본회의장 연설에는 여야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 수행단, 주한 외교 사절단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강조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특유의 제스처와 함께 손을 힘껏 들어 보이기도 했고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할 때에는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상위 4위가 모두 한국 출신이다. 축하한다”라고 하자 본회의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많은 의원들이 휴대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입·퇴장 시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22차례의 박수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의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높게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이어 정 의장 및 의원들과 악수를 하면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영어로 “대통령님, 로켓베이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를 거물로 만들지 마세요. 함께 그를 날려 버립시다”라고 말했다. 연설 전후로 ‘돌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연설 시작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었다가 방호원에게 제지당하며 본회의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연설 전 국회 지도부와 환담 “DMZ 다음에 꼭 가고 싶다”

    트럼프, 연설 전 국회 지도부와 환담 “DMZ 다음에 꼭 가고 싶다”

    1박2일 일정으로 지난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각 정당 지도부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상 악화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본청 1층까지 영접을 나온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3층에 있는 국회의장 접견실로 향했다. 환담 자리에서는 정 의장은 물론 심재철·박주선 국회 부의장,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심재권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미국 측에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전에 이뤄진 환담 시간은 3~4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았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오전 11시에 예정됐지만, 연설문 수정 문제로 그의 국회 도착이 늦어지면서 약 10분 길이로 예상된 환담 시간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 소개에 이어진 인사말에서, 기상 악화로 이날 대북 최접경 지역인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가지 못한 점을 못내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날 오전 DMZ 판문점을 동반 방문하려다 날씨가 여의치 않아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 ‘마린 원’으로 이동하다 파주 근처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DMZ를 가려다가 안개 때문에 못 갔다. 다음에 오면 꼭 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굳건함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 “부패한 지도자”라고 비난하며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에서 싹텄다”면서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해 한미동맹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호혜 원칙 속에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현충원 입구 방명록에 글을 남긴 뒤 현충탑 앞으로 이동해 헌화하면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현충원 참배를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몸집 키우지만… 친홍 vs 친박 vs 복당파 갈등도 커질듯

    몸집 키우지만… 친홍 vs 친박 vs 복당파 갈등도 커질듯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앞두고 한국당 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들이 8일 탈당계를 제출한 뒤 9일 한국당에 입당하면 한국당은 당장 몸집이 커지겠지만 이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찮을 전망이다.친박계는 김 의원 등에 대한 복당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7일 “바른정당 통합파가 점령군처럼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복당 심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을 겨냥, “당이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징계하려면 당시 당 대표로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김 의원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통합파를) 무작정 받는 것이 좋은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갖는 의원도 있다”며 “이 문제는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따져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복당파’가 당협위원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앞서 당무감사를 통한 당협위원장 구조조정을 예고한 데 이어 “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중심이 되는 게 정치적 관행”이라고 밝혀 복당파에게 힘을 실어 줬다. 김 의원 등에 대한 복당 심사가 진행되더라도 순조롭게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친박계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와는 달리 국회에 참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많이 진출해 있다고 느꼈다”며 “차후 총선에서는 국민에게 이들의 행각을 알려 사이코패스가 국회에 진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통합파의 한국당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당내 권력구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친홍(친홍준표)계, 김 의원을 필두로 한 복당파, 친박계가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의당 향하는 ‘分黨의 정치’

    국민의당 향하는 ‘分黨의 정치’

    바른정당 분당 사태의 영향이 국민의당 내분으로 확산되며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독일·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바른정당 분당 사태를 계기로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 “모든 투덜거림에 답할 필요는 없다”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의 이런 언급은 섣불리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을 꺼냈다가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고 비판한 호남중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장병원,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불편하면 나가라는데 이게 안 대표 사당이냐”면서 “사과는커녕 ‘내 길 갈 테니 나가라’는 것은 당 대표로서 해선 안 될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과 연대를 추진한 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분당을 빚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로 오히려 입지가 좁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통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도 안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 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응답했다.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내분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당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우리는 같은 뿌리였다”면서 “안 대표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은 금방 우리 당과 함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뜻이 다른 호남 중진이 언제든 민주당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의 합류로 한국당 의석수가 116석까지 늘어나 민주당(121석)의 원내 1당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우상호 의원도 “이제는 서로 손을 잡을 때가 됐다”면서 “당장은 못 해도 물밑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줄곧 안 대표와 각을 세웠던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국민의당은) 이미 심정적으로 쪼개졌다”면서 “큰 흐름에서는 여당과 같이 가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1명 남은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만 보고 갈 것… 추가 탈당 막겠다”

    11명 남은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만 보고 갈 것… 추가 탈당 막겠다”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11·13 전당대회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저는 아직 후보 신분이라 정치적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가 탈당설에 대해서는 “최대한 그런 일이 없도록 설득하겠다”고 했다.동료 의원 9명의 집단 탈당 선언 후 열린 바른정당 첫 공식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이날 회의는 탈당계에 이름을 올린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대신 권오을 최고위원이 주재했다. 이날 자리에는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이혜훈 전 당 대표도 모습을 나타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다른 생각을 하고 떠난 창당 동지들의 선택을 이해는 못 하지만 존중은 한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언론의 관심에서, 국민 시야에서 바른정당이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유 의원은 직접 나서 진 최고위원을 토닥였다. 연이은 사무처 직원과의 비공개회의 후 유 의원은 “다른 어떤 당보다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지방선거에 대거 공천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유능한 선출직 공직자를 많이 배출하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의원 11명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 모여 대책 회의를 가졌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전날 전대 후보를 사퇴한 정운천·박인숙 의원에게 재출마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늘 24년 만의 美대통령 국회 연설… 한국당 상복 시위 풀기로

    연설 끝날 때까지 경내 주차금지 의사당역 1·6번 출구도 임시폐쇄 경찰 8000명 국회 인근 철통 경비 국회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국회 연설인 만큼 여야는 잠시 정쟁을 멈추고 국가 행사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경호였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국회 내부를 순찰했다. 혹시 모를 테러 위협을 막고자 오후부터 국회 본관 안내실 등이 폐쇄됐다. 또 이날 오후부터 8일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행사 종료 시까지 국회 내부에 모든 주차가 금지됐다. 또 8일 방문차량, 택시 등 외부차량은 모두 국회로 들어올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당일 국회 인근에 경찰병력 약 8000명이 투입돼 철통 경비를 한다. 또 국회와 가까운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도 행사 종료 시까지 폐쇄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의전 준비도 차곡차곡 진행됐다. 본관 정면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45분 국회에 도착해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10여분간 사전 환담을 한다. 오전 11시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연설할 예정이다. 국회의원들은 연설 시작 15분 전 본회의장에 착석해 대기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사를 앞두고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민주당은 연설 30분 전 의원총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언제 박수를 치면 좋을지 논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상복 차림에 근조 리본을 달고 국회 일정에 참여해 온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계기로 자유 복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오후나 되어서야 탈당계가 처리되는 만큼 사전 환담장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취재 열기도 뜨겁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본회의장 내부 취재 비표 신청을 국회방송과 외신 4곳 등을 포함해 50매체로부터 받았다.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줄 서서 비표를 받은 곳도 있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만찬장에 선 위안부 할머니… 美 과거사 균형 인식 요구 메시지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만찬장에 선 위안부 할머니… 美 과거사 균형 인식 요구 메시지

    트럼프, 이용수 할머니 껴안아 전도연씨 등 한·미 122명 초대 日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만찬에 초대된 122명(우리 측 70명, 미국 측 52명) 중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다. 최근 300만명의 관객몰이를 한 김현석 감독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하원 공청회에 참석해 고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 사례를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할머니가 소개되자 다가가 포옹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대 어느 때보다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방한한 터라 이 할머니가 초대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 달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합의는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양국이 확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 독도 새우가 제공된 것에 대해서도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만찬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도 참석했다. 영화감독 이창동씨와 배우 전도연씨는 영화 ‘밀양’의 감독과 배우로, 전씨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한국영화의 위상을 끌어올린 점이 고려됐다. 패션모델 한혜진씨는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았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이성주씨,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이태식 전 대사도 함께 했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헤드테이블에는 두 나라 정상 내외가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가 함께 앉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미 대통령 만찬에 초대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한·미 대통령 만찬에 초대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최근 300만명의 관객몰이를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 이용수 할머니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하원 외교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만찬은 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자리에 걸맞게 정·재계, 문화계의 유력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 70명, 미국 측에서 52명 등 총 122명이 만찬을 함께했다.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았다. 한국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헤드테이블에 함께했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나눠 자리를 잡았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문화계에서는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은 모델 한혜진씨, 한국 영화계 거장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씨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 받은 인사는 이용수 할머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 할머니가 초대된 것을 두고 개인 해석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나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균형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강길부 의원 한국당 복당 선언에 울산 정치권 ‘갈등’

    강길부 의원 한국당 복당 선언에 울산 정치권 ‘갈등’

    강길부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하자 울산 정치권에서 찬반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7일 갈등이 커지고 있다.한국당 울주군 당원협의회 당직자 40여명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의 당적 변경은 정치적 위장전입 그 자체”라며 “강 의원은 지금까지 무려 8번 당적을 갈아타며 국회의원의 제1책무인 대의성을 버리고 자신의 이익만 우선시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공천 탈락하자 ‘계파 사천이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새누리당을 떠났다가 (복당 뒤) 탄핵사태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며 바른정당으로 합류했다”며 “이제 바른정당 지지율이 떨어지니 한국당으로 다시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의원의 한국당 재입당을 반대하며, 재입당하면 울주군 당협은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동영 울산시의원과 조충제 울주군의원 등 바른정당 울주군 당직자 등 20여명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의 보수 대통합에 동참하며 한국당 복당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친박 반발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비판

    홍준표, 친박 반발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비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3년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세력에게 일갈한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이다. 혁신의 길을 멀고 험난하지만 이에 성공해야만 한국당이 산다”면서 이와 같은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초래한 단초가 된 사건이 1979년 8월 신민당 원외위원장이던 유기준 등 원조 사꾸라 3인방이 차지철(전 경호실장)과 공모한 김영삼 총재 직무정지 가처분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의 결과로 신민당은 정치적 당수와 법적 당수로 분할돼 정운갑 대행 체재가 등장했으나 내분에 휩싸였고, 이후 YH여공 추락사건, YS 국회의원 제명사건, 부마사태, 박정희 피격으로 박정희 정권은 종식된다”고 설명했다. 정운갑 전 국회의원은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부친이다. 홍 대표는 이어 “‘잔박’(잔류 친박)들은 뒤에 숨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워 YS 사건을 재연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이런 행태는) 신민당 원조 사꾸라들처럼 숨어서 공작하고 있는 잔박들의 정치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당 이종길 중앙위원 등 당원 151명이 6일 제기한 ‘박 전 대통령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와 ‘홍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지칭하는 말이다. 홍 대표는 “이런 류의 공작을 예측하고 친박 핵심을 친 것인데 이를 준비하지 않고 했겠나”라며 “지금은 국민들이 잔박들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한국당의 인터넷 방송인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친박 청산과 보수대통합은 별개”라며 “친박 청산은 나라와 당을 이 꼴로 만들었으니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책임정치의 차원이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은 정치적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에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은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국민이 자유배신자로 심판할 것”이라며 “바른정당 의원을 추가로 영입해서 세를 불릴 생각이 추호도 없다. 국회의원의 수가 집권의 기준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그것은 그분들의 정치적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고, 통합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통화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현재 집권세력들이 문재인 정부를 믿지 않는다”며 “사실상 한·미 동맹을 깨는 방향으로 외교·국방 정책을 끌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군사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중국과 굴욕적인 협약을 맺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청와대에서 7일 오후에 열리는 공식 만찬은 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자리에 걸맞게 정·재계, 문화계의 유력인사가 대거 참석한다.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사는 물론, 각별한 사연을 가진 인사를 포함해 우리측 70명, 미국측 52명 등 총 122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는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도 헤드테이블에 함께한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나눠 자리를 잡는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해 각 테이블에 앉는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 디나 포웰 전략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이 자리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곤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인사도 참석한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임을 고려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초대를 받았다. 재계 인사들도 대거 초대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다. 미측 재계 인사를 대표해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만찬에는 문화계를 주름잡는 유명 인사를 비롯해 사연 있는 참석자들도 눈에 띈다.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모델 한혜진,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등이 만찬에 참석한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만찬에 초대받았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이성주씨도 만찬에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모욕감 준 전희경…하태경 “여자 김진태, 이제는 뒷북”

    임종석 모욕감 준 전희경…하태경 “여자 김진태, 이제는 뒷북”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6일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과 주사파를 언급했다. 임종석 실장은 “매우 유감이다. 모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임종석 실장은 “5공화국 6공화국 때 정치 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의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그게 질의입니까. 답변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때 ‘주사파’였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희경 의원은 그전부터 아는데, 여자 김진태다. 문제는 김진태 의원의 19대 때, 통합진보당이라는 살아있는 종북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파괴력이 있었고, 이제는 뒷북이다. 전 의원은 실제로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청와대 있는 사람 아는데 이석기 같은 사람 없다. 주사파 공격해 봐야 먹히지도 않고 아직도 ‘박지원, 김대중 빨갱이’ 이런 어르신한테나 먹힌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한마디로 청와대가 친북좌파라는거다. 색깔론. 그런데 청와대가 운동권만으로 채워졌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지만 설사 운동권이 청와대에 대거 입성했다 한들 그게 왜 안되는거냐. 학창시절 군사정권에 저항한 경력이 왜 문제가 되는거냐. 언론을 강제로 통폐합하고 박종철씨를 고문해 죽이고 광주에서는 군인들이 자국민에게 기관총을 쏴대던 시절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국민들이 죽어갈 때 어디서 뭐했냐고 따진다면 모르겠는데 그 시절 군사정권에 왜 대들었냐고 따지는건 무슨 경우냐. 학생운동 경력을 훈장처럼 휘두르는 것도 안되지만 그 경력이 엄청난 죄라도 되는 것처럼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은 “그럼 전희경 의원이 그 시절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거냐. 군사정권을 열렬히 옹호라도 했을거냐. 그러면 ‘나라면 그랬다’고 말을 하시던지요”라고 했다. 한편 전희경 의원은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으로 국정교과서를 지지한 대표적 인물이다. 전경련이 극우단체에 지원한게 논란이 돼 자유경제원 역시 자금줄이 끊긴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유승민 뽀뽀는 ‘죽음의 키스’ 였나

    김무성-유승민 뽀뽀는 ‘죽음의 키스’ 였나

    지난 9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나눈 입맞춤은 결국 동유럽 공산당 지도자들이 하던 ‘죽음의 키스’였다. 남자들끼리 입맞춤을 하는 행위는 한국 정치사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 김-유 의원의 뽀뽀는 큰 화제가 됐다.동유럽 공산당 지도자들은 ‘형제의 키스’라 불리는 남자끼리의 입맞춤을 자주 나눴다. 하지만 입맞춤을 당한 정치인은 숙청되거나 나라가 몰락해 결국 형제의 키스는 곧 죽음의 키스로 불리게 됐다. ‘죽음의 키스’로 가장 유명한 사례는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에리히 호네커가 한 것이다. 브레즈네프는 동독 수립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했고, 연설을 마친 뒤 소련과 동독간 우애의 상징으로 동독 서기장 호네커에게 키스를 거넸다. 두 사람의 키스 이후 동독은 몰락했으며,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는 두 사람의 키스를 패러디한 낙서가 여러개 그려졌다. 당시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지켜보는 공산당 지도자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이어 1989년 이번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과 입맞춤을 한다. 동독 정권 수립 40주년 기념으로 방문한 고르바초프는 “변화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멸망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네커는 고르바초프의 경고에도 개방 요구를 외면하다가 11일 만에 쫓겨나고 베를린 장벽도 무너졌다. 10년의 간격을 두고 소련의 형제의 키스가 재연되자 공산당 지도자들은 1989년에는 박수를 쳤다. 김-유 의원의 키스에도 당시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동료 정치인들은 활짝 웃으며 환호했지만 김 의원의 6일 바른정당 탈당으로 결국 ‘죽음의 키스’가 되고 말았다. 지난 5월 9일 밤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 입맞춤도 외신을 비롯한 언론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이 이 주의 사진으로 선정할 정도로 화제가 된 뽀뽀였지만 볼에 한 것이어서 진정한 축하의 의미로 정치인들이 나눈 키스로 기억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결국 실패로 끝난 바른정당의 보수 개혁 실험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 9명이 어제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했다. 이들이 탈당하면 현재 국회의원 20명인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20석)를 상실해 국회 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은 그동안 자강파와 통합파 등으로 나뉘어 시끄러웠다. 이제는 당내에 남은 인사들 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 당은 중심 없는 배처럼 흔들거리고 있다. 통합파 의원들이 밝힌 탈당 이유는 보수 대통합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경제 정책 등에 있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보수 재건을 위해 통합에 나서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과거 새누리당에서 당명이 바뀐 것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당의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 그들이 비판했던 친박 세력도 여전히 건재해 있다. 그런데도 다시 복당하겠다는 것은 결국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탈당이 ‘명분도 원칙도 없는 이합집산’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이유다. 바른정당의 분열된 모습은 한국 정치에서 지역적 기반이나 정치적 가치·이념 등에 동조하는 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정당은 한순간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바른정당은 태생적 한계를 갖고 출발했다. 그럼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개혁 보수를 내걸고 새누리당을 뛰쳐나와 1월 바른정당을 창당했을 때 수구 보수를 대체할 세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박근혜 사당(私黨)’이 돼 버린 새누리당에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제시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도, 그럴 능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보이고, 그 이후 자강파· 통합파로 당이 쪼개지면서 당의 분열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역적 기반은 없어도 보수 집권 9년간의 실패를 거울 삼아 새로운 보수 이념과 정책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바른정당이 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통해 낡은 보수와 이별하고 건강한 보수를 세우길 기대했지만 지금 10개월간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국회의원 31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11명만 남았다. 이마저도 끝까지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다.
  • 국민은 안중에 없는 ‘노 룩 정치’가 시작됐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노 룩 정치’가 시작됐다

    김무성 “文정부 폭주 막겠다”바른정당 9명 한국당으로 복당 바른정당 자강파 “전대 예정대로”유승민 “보수개혁 길 가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을 계기로 지난 1월 24일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바른정당이 창당 286일 만에 분당을 맞게 됐다. 김무성 의원 등 9명이 당장 8일 탈당계를 제출하면 독자생존을 추구하는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살아남을지도 관심이다. ●보수대통합 현실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9명의 합류로 자유한국당 의석수는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난다. 한국당은 늘푸른한국당 등 다른 보수정당과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한국당은 의석수가 늘어난 뒤 야권 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공세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정국이 경직되는 측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통합파는 한국당 복당의 명분으로 ‘문재인 정부 독주에 대한 견제’를 내세웠다. 이들은 “오늘날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가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결단을 내렸다”면서 “모든 비난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독주를 막고자 비난을 감수하고 한국당행을 택했다는 것이다. ●긴장감 높아진 민주당 “이합집산” 비판 원내 1당인 민주당(121석)은 바른정당 내 추가 이탈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잔류 의원 11명 중 6명이 추가로 한국당으로 넘어간다면 원내 1당 지위도 한국당에 넘겨주게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가했던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이 또다시 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돌아가려 하고 있다”면서 “어떤 명분도 양심도 없는 정치적으로 나 홀로 살고 보자는 이합집산”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위기 국면 돌파를 위해 국민의당, 정의당을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인위적인 정계 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굳이 말하는 것은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연합을 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중도통합 논의 불씨 살아나나 국민의당으로서는 바른정당 잔류 의원과의 연대가 더 공고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후 바른정당 의원 추가 탈당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구하는 ‘중도통합’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탈당하는 (바른정당) 의원에게는 (자신들이) 나온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도대체 (한국당이)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소수 정당으로 전락한 바른정당 입장에서도 국민의당의 협조가 절실해졌다.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는 동시에 국회 내 위상 역시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급받는 경상보조금이 대폭 깎이는 등 살림살이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의석수 기준으로 바른정당에 14억 7600여만원의 4분기 경상보조금을 지급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들면 바른정당은 8억 7000여만원이 깎인 6억 400여만원의 보조금만 받게 된다.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상임위원회 간사 등을 맡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원내 협상 참여도 제한된다. ●유승민 타협 없는 리더십 도마 위에 바른정당의 위기 속에 자강파는 11·13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앞서 박인숙·정운천 의원이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경선 주자는 유승민·하태경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유근 후보 등 4명으로 압축됐다. 바른정당은 전당대회에서 후보별 투표·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지명한다. 남은 후보자 4명 모두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셈이다. 유·하 의원, 정 전 사무총장 등 전대 후보 3명은 “보수통합이 아니라 보수교체, 야당교체가 시대정신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며 전대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 바른정당의 창당 주역이자 대주주인 유 의원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끝까지 당에 남아 ‘개혁보수’의 명분을 지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유 의원의 ‘타협 없는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 의원은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노 룩(패스) 농구나 축구에서 상대편 선수를 속이려고 엉뚱한 방향을 바라보며 패스하는 것을 이르는 말. 지난 5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해외 방문 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보좌관을 쳐다보지도 않고 여행용 캐리어를 밀어서 전달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돼 화제가 됐다.
  • 뜨겁던 입맞춤… 뼈아픈 이별

    뜨겁던 입맞춤… 뼈아픈 이별

    ‘개혁보수’라는 기치 아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떠나 ‘풍찬노숙’을 함께해 온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1년도 안 돼 결국 결별을 택했다.불과 2년 전 비박(박근혜)의 싹을 틔우며 당 지도부로 의기투합했던 두 사람은 그간 극한 갈등과 화합을 반복하며 긴장의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 의원과 유 의원의 인연은 2000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체제에서 원내수석부총무와 여의도연구소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2002년 대선 캠프에서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이회창 캠프에서 미디어대책본부장을 맡으며 미디어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유 의원도 정치특보를 지내며 연설과 정책 업무를 도맡아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2005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체제에서 김 의원은 사무총장, 유 의원은 비서실장을 각각 지냈다. 김 의원은 당의 살림살이를 총괄했고 유 의원은 박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며 연을 이어 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김 의원과 유 의원은 각각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부장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을 맡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들은 2015년 2월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만나 ‘비박 지도부’로 함께 손발을 맞춘다. 이들의 관계는 2015년 청와대의 ‘유승민 찍어 내기’에 김 의원이 청와대의 손을 들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당시 국회법 개정안에 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 의원과 충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유 의원에게 원내대표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하지만 2016년 새누리당 공천 파동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친박과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며 다시 의기투합한다. 지난 1월 이들은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며 둥지를 버리고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5% 안팎에 머무른 낮은 지지율로 당의 진로를 두고 마찰을 빚어 왔다. 대선 이후 김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파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던 반면 유 의원은 줄곧 자강론을 내세우며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 왔다. 유 의원은 6일 바른정당 내 ‘통합파’를 이끌고 탈당 선언을 한 김 의원에게 “지난해 같이 탈당할 때 저는 끝까지 새누리당에 남아 개혁을 해 보려고 했고 지금 탈당하신 분들은 제일 먼저 탈당을 했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이라는 초심을 지키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고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분석] 10개월도 못 넘기고… 좌초된 ‘개혁 보수’

    [뉴스 분석] 10개월도 못 넘기고… 좌초된 ‘개혁 보수’

    교섭단체 지위 상실, 3당 체제로 與 121·한국 116·국민의당 40 보수 야당發 정계개편 급물살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이 6일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택했다. 지난 1월 24일 바른정당을 창당한 지 286일 만이다. 야심 차게 출발한 대안보수의 꿈은 좌초한 셈이다. 보수야권발(發) 정계개편도 빨라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합종연횡의 신호탄으로도 읽힌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계기로 보수야당은 분열됐다. 정국은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으로 개편됐다. 이제 바른정당이 다시 깨지면서 정국은 민주당(121석)과 한국당(107석→116석), 국민의당(40석)으로 ‘정립’(鼎立) 구도를 띠게 됐다. 이날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등이다. 이들은 “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말했다. 8일 탈당계를 내고 9일 한국당에 입당할 계획이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1·13 전당대회를 치른 뒤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 선언의 여파로 오는 13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전당대회도 흔들린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박인숙, 정운천 후보가 사퇴했다. 대표 선출이 유력시되는 유승민 의원은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추동력을 상실했다. 합당파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잔류한 의원 11명 중 추가 탈당도 예상된다. 보수야당발 정계개편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해 온 김세연·정병국 의원 등의 추가 탈당에 이은 한국당 입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호남과 영남, 보수와 진보로 양극단화된 정치 구도 속에서 바른정당이 길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잔류한 의원 11명 중 절반 이상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2차 탈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건전보수를 강조했던 바른정당이 무너지고 한국당 의석이 116석까지 늘면서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6명 이상 나오면 원내 1당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손을 잡는 ‘중도통합론’이 급부상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당을 협치 대상으로 상정한 상황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을 중심으로 선거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이합집산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청원 “구태정치 홍준표 두고 못 떠나” 녹취록 공개 임박?

    서청원 “구태정치 홍준표 두고 못 떠나” 녹취록 공개 임박?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의원이 6일 “구태정치인 홍준표를 당에 놔두고 떠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앞서 예고한 ‘녹취록’ 공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탈법적으로 몰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우리의 자진탈당을 종용하고 있다. 그의 상징이 된 거칠고 상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 솔직히 너무나 불쾌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많은 고민을 했다. 비겁한 생존을 택할 것인가? 명예롭게 떠날 것인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 회의 발언내용을 듣고 결론을 내렸다.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등의 발언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그래도 희망이 있고, 내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대표는 ‘통합’을 명분으로 삼아 독단과 독주를 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싸울 것이다. 당원, 국민에게 보수위기의 본질을 알리고, 그 중심에 있는 한국당을 바로 세우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 의원은 홍 대표를 향해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는 당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면서 “홍 대표의 천박한 언행은 품격 있는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수시로 말을 바꾸는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또 “사당(私黨)화를 통해서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홍위병을 통해서 기자회견이나 시키고, 당무감사로 위원장을 회유, 협박하고 있다. 당의 개혁과 혁신을 외치면서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로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보수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합당의 타이밍이 아니다. 지금의 합당은 명분과 실리 모두 보수 가치의 실현과 거리가 멀다. 진정한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정당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바른정당 탈당 사태 안타까워…가고자 했던 길 계속 갈 것”

    유승민 “바른정당 탈당 사태 안타까워…가고자 했던 길 계속 갈 것”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를 내세우며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속속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 창당 당시만 해도 33명이었던 바른정당 소속 의원 숫자는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13명이 탈당하면서 20명으로 줄었다.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바른정당은 6일 추가로 9명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전망이다.이렇게 ‘탈당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에 변함없다”면서 ‘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같은 당의 동료 의원 9명이 탈당을 선언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은) 11명의 의원과 당협위원장 가운데 당을 지킨다는 분들, 그리고 당 사무처의 남은 식구들이 최대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남은 사람들이 당을 지키고 최대한 많이 남을 수 있도록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탈당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바른정당을 같이 지키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가시겠다는 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작년에 같이 탈당할 때 저는 끝까지 새누리당에 남아 개혁을 해보려고 했고, 지금 탈당하신 분들은 제일 먼저 탈당을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적 보수의 길이라는 초심을 지키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고 서운하다”면서 거듭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TV토론 일정을 포함한 전당대회는 그대로 치르는 게 맞는다고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에서는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은재·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3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이날 추가로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9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