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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민주화에 헌신” 애도… 조국 “야만의 시대 상흔 깊어”

    순방 중인 文 조화… 노영민 실장이 조문 박지원 “홍일아 미안해… 좀더 친절할 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하자 정치권은 21일 일제히 고인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통일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 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이 크게 안타까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빈소에는 각계각층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의원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우리 세대가 겪은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2시간 30분가량 빈소에 머무른 뒤 “엄혹했던 시절 그는 늘 우리의 표상이 됐고 씩씩했고 늠름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제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 의원님께서 기자실에 홍어를 자주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정이 많으셨던 형님,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저하고는 정치를 한 30년 동안 같이한 셈인데 안타깝게 파킨슨병을 앓아서 말년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애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빈소를 찾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신 김 전 대통령의 아드님으로서, 3선 의원으로서 민주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선 정치하시면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며 “우리 정치가 서로를 존중하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고문 후유증으로 생활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의원까지 잃은 동교동계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일아 미안해. 내가 좀더 친절하게 했었어야 했을 걸”이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언주 “당장 한국당 입당 아니다…역할 깊이 고민”

    이언주 “당장 한국당 입당 아니다…역할 깊이 고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자유한국당 입당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쏟아졌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당의 경계나 여의도가 기득권을 버리고 문재인 정권의 국가파괴 행위를 함께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기념회에서 “확실한 것은 총선 전에 함께 한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돌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구(舊) 보수세력 혹은 제1야당에 대해 아쉬움과 실망을 갖고 있고, 그들에게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차이에 집착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총선은 반드시 헌법 가치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돼야 한다”며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분열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우리는 그러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는 큰 통합의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좋을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탄소년단 “군입대? 한국인으로서 당연, 국가가 부르면 간다”

    방탄소년단 “군입대? 한국인으로서 당연, 국가가 부르면 간다”

    다음 달 4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월두투어에 나서는 방탄소년단이 투어 전 첫 인터뷰에서 군대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 CBS 선데이모닝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BTS 인터뷰 예고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방탄소년단 진이 이 자리에서 “언젠가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겠다”며 군대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진은 CBS 세스 도언 특파원에게 “군입대는 한국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언젠가 올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CBS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에게는 멤버 7명이 얼마나 오래 활동할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한국에서 군 복무는 의무이며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모두 군입대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또 언제 군에 입대할지 모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저 현재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RM 역시 군입대와 관련해 “그저 지금의 활동을 즐기고,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군입대 문제는 병역특례 대상 확대 논란으로 번진 상태다. 특히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손흥민과 자주 비교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BTS와 손흥민 모두 ‘국위 선양’에 기여했으나 유독 스포츠에만 병역 혜택을 주고 있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는 글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병역특례 혜택은 예술요원 또는 체육요원에 국한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주지만, 대중음악인으로서 빌보드 1등을 한 것에는 병역특례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미국과 영국 앨범차트를 석권하며 신기록 행진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4일과 5일 LA 로즈볼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8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언주 “총선전 한국당과 함께”…원유철 “꽃가마 언제 태워드릴지”

    이언주 “총선전 한국당과 함께”…원유철 “꽃가마 언제 태워드릴지”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총선 전 자유한국당과 함께 한다”며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기념회 대담에서 저자인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한국당 입당 가능성을 묻자 “확실한 것은 우리는 결국 총선 전에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야 내가 가는 것”이라면서 “저는 가능하면 (바른미래당의)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석한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은 한국당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분”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꽃가마를 언제 태워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면서 “창원은 문재인 정부 심판선거를 해야 해서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데 몇 퍼센트 받으려고 후보를 내고 그렇게 하는 것은 훼방 놓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후 당 윤리위원회에서 지난 5일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고 탈당설이 제기됐다. 당원권 정지는 ‘제명’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징계에 해당된다. 당원권이 1년간 정지되면서 이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을 받기 어려워졌다. 이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 광명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이 의원은 지난 18일 당원권이 정지돼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바른미래당의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당직자들부터 제지를 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날 의총은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놓고 열린 자리였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의 ‘한국당에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가자’는 발언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는 이 의원을 바른미래당에서 내보낼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그럴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제3의 길을 굳건히 가면 국민 마음 돌릴 것”

    손학규 “제3의 길을 굳건히 가면 국민 마음 돌릴 것”

    사퇴 요구를 받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고 있지만 거대 양당에 기웃거리지 않고 중도 개혁의 길, 제3의 길을 굳건히 가면 국민은 우리에게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대표직 사퇴를 요구해온 데 이어 전날 의원 총회에서도 거센 압박을 받았지만 손 대표는 대표직 고수의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4·19 민주 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영원하다. 제3의 길,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라고 쓴 것을 전하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는 충북 청주시 김수민 의원 지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몇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꿈쩍하지 않는 것은 당 대표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라며 “바른미래당에 중심을 잘 잡고 꿋꿋이 지키면서 바른미래당을 키워나가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년이나 집권했는데 한 일이 없는 민주당, 역사를 부정하는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바른미래당이 가지고 있는 제3의 길, 중도통합 중도개혁의 길이 21대 총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김진태·김순례 솜방망이 징계한 한국당, 국민 분노 두렵지 않나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모독·왜곡 발언을 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어제 중앙윤리위 전체회의에서 확정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김진태 의원에게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경고 처분을 각각 내렸다.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유지 여부는 당 지도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징계는 수위에 따라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가지로 나뉜다. 김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는 같은 사안으로 ‘제명’조치된 이종명 의원보다는 훨씬 낮은 징계다. 5·18 망언이 나온 지 두 달이 넘도록 뭉그적거리다 나온 솜방망이 징계라니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지칭하면서 여론의 공분을 자아냈다. 김 의원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극우 인사 지만원씨가 참석하는 등 5·18 운동에 대한 왜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했던 공청회를 이종명 의원과 공동 주최하고 영상으로 환영사까지 보냈다. 한국당은 공청회 이후 5·18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한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했지만 두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달 27일 전당대회 선거 출마를 이유로 징계를 지금까지 미뤄왔다. 이후에도 당 윤리위원장 사퇴 등을 들어 징계 결정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한국당 결정에 대해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 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더불어민주당), “국민들의 멍든 가슴에 도리어 더 큰 생채기를 냈다”(바른미래당)는 등의 격한 반응이 나왔다. 이들의 비판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두 의원이 역사 왜곡을 반복적으로 자행하고 5·18 운동 관련자들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징계 수위는 솜털처럼 가볍다. 한국당이 보수 가치를 지키는 제1 야당이 맞는 지, 공당(公黨)으로서의 자격이나 있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한국당은 이번 결정 외에도 시대착오적인 모습을 노골화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공공연히 주장하는 등 ‘도로 친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게 단적인 예다. 그러나 극우적인 성향을 강화할 수록 집권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다. 미래 지향적이 아닌 과거 퇴행적인 모습으로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당이 나서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라도 이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다. 국회 윤리특위는 현재 논의 중인 이들의 징계 안건을 서둘러 처리해 망언이 더 이상 정치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문 대통령 이미선 임명 강행에 극한 대치하는 여·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주식 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전자결재 방식으로 강행하면서 야권은 장외 투쟁까지 동원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여야의 대립 국면이 계속되면서 4월 국회도 빈손 국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전자 결재를 통해 이 재판관과 문형배 재판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두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이 재판관의 주식 과다 보유 논란으로 여야가 대립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일제히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성토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제1야당과 다른 야당의 반대에도 무모한 인선을 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했다.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이미선 후보자 헌법 재판관 임명은 국회 포기 선언인 동시에 국민과 야당을 거리로 내모는 폭거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1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장외투쟁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연다. 청와대 인근인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도 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물 건너갔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야당을 무시하면서 ‘협치‘를 내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표리부동일 뿐”이라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절반의 국민이 부적격이라고 판단한 후보에 대한 임명 강행은 앞으로 개혁 추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며 야권의 주장은 정치공세라는 입장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주식 투자에 이용해 사익을 취한 것도 아니고 작전 세력 마냥 불법적으로 주가 조작을 한 것도 아닌데 주식 투자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라며 “문 대통령이 하는 것은 뭐든지 반대하는 어깃장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다섯 달째 일은 안 하고 정쟁만 하더니 이제 장외투쟁까지 한다고 한다”며 “자신들 마음대로 일해야 할 국회를 멈추는 게 오만이고,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정쟁만 일삼는 게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 현안이 산적한 4월 국회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여야는 아직 4월 국회 의사일정에도 합의하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출국 전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될지도 미지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석방론’에 ‘4대 불가론’으로 맞선 박주민 의원

    ‘박근혜 석방론’에 ‘4대 불가론’으로 맞선 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19일 기결수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공론화하고 나서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대 석방 불가론’으로 맞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형집행정지 신청 절차상 문제 ▲사법적 책임 문제 ▲형집행정지에 따른 재판 차질 가능성 ▲국민 법 감정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박 전 대통령 석방 주장을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선 “형집행정지 신청은 구치소나 교도소 내 의사가 1차적으로 판단한 뒤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외부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신청한 것이 매우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사법적 책임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재판이 완료된 이후에 국민 뜻에 따라 물으면 된다’는 유영하 변호사의 주장은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지금도 재판 절차를 보이콧 수준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는데,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한다면 다른 재판들이 오히려 진행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권층이 형집행정지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국민 법 감정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질병 석방 불가론’을 펼쳤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허리디스크 또는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을 말씀하시는데, 밖에서 멀쩡하게 생활하시는 분들도 그런 크고 작은 육체적인 질환은 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감 생활이 요양 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암에 걸린 경우에도 형 집행을 정지해주지 않는다. 교도소에서 모든 치료가 다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부각하며 형 집행정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성격상 꾀병을 부리실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 건강이 엄청 안 좋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2년이 넘었다. 이제는 석방해줄 때가 됐다”며 “내란죄, 뇌물죄 등 어마어마한 죄가 있었어도 2년 이상 수감된 적이 없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촛불 재판이고 정치 재판이었지 법리적인 재판이 아니었다”며 “따라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정치적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BBS 라디오에서 “형 집행정지는 수형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아프다거나 이럴 때 적용되는 것이니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의사가 진단해서 발표하면 좋겠다”며 “정치적 논란은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강경한 친박 세력이 한국당을 나와 박 전 대통령 배후로 모일 것”이라며 “그래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당내 친박세력을 솎아내기 위해 고단수로 친박 분리 전략 차원에서 석방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권, 이미선 임명 강행에 “헌법 모욕” 반발…정국 경색 불가피

    야권, 이미선 임명 강행에 “헌법 모욕” 반발…정국 경색 불가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35억원대의 주식 보유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을 임명한 데 대해 “헌법을 모욕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바른미래당은 여야정 상설 협의체 불참을 고려하는 등 정국이 심각한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임명 재가 직후 논평을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 헌법이 모욕당한 날”이라며 “이 재판관의 임명으로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법적 신뢰와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에 내팽겨쳐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배우자와 함께 35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이와 관련된 회사의 재판을 맡아 내부 정보를 유용한 주식 투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대변인은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오락가락 횡설수설을 거듭했고 해명은 남편이 자처했다”며 “청와대 컨설팅을 받아 남편이 해명글을 올리고 인사 검증 담당 조국 민정 수석이 이를 퍼날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문재인 정부는 ‘친문 상생, 반문 살생’의 칼날을 검찰에게 쥐어줘 독재로의 초석을 놓았고 ‘친문 무죄, 반문 유죄’의 법전을 대법원장에게 쥐어줘 독재로의 기반을 다졌다”고 일갈 했다. 한국당은 20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할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한국당은 내일 광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법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해 “국민 무시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헌법재판관마저 이렇게 임명한다면 과연 누가 헌법재판소를 우러르고 헌법재판관을 신뢰하면 존경할 수 있겠나”며 “윤리적 흠결은 물론 심각한 법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 강행하는 것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출국 전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참가 여부를 심각히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전자 결재를 통해 이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하면서 협치를 내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표리부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여야정 상설협의체’ 언급은 ‘페인트 모션’이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여야 갈등 격화

    문 대통령,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여야 갈등 격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은 이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며 장외 투쟁을 예고해 여야 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순방 중인 이날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 두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23일까지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하고 있어 임명안 재가는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기한인 1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아 청문보고서 없이 두 후보자를 임명했다. 두 후보자의 전임자인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의 임기는 18일에 만료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방문 중인 우즈벡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두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결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끝내 불발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후보자 청문보고서만 ‘적격’ 의견으로 채택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민주당은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모두 채택하지 않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한국당 등 보수 야권은 이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장외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예고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선·문형배 두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9명 중 6명이 친(親)문재인 정권 성향으로 채워진다”며 “정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적폐’라 규정한 뒤 헌법재판소로 넘겨 위헌 결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특별한 외교 성과도 없이 순방을 돌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이미선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한다”며 “낯이 두꺼워도 너무 두꺼워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으며, 집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헌법재판관 인사 문제뿐 아니라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현 정부 정책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주선 “민주·한국 대신할 제3정당 빅텐트로 국민 선택지 넓혀야”

    박주선 “민주·한국 대신할 제3정당 빅텐트로 국민 선택지 넓혀야”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cpbc라디오 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신할 정당을 세워야 한다며 ‘제3지대론’ 의지를 밝혔다. 최근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 내 몇몇 인사들과 회동해 논의해 왔다. 박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를 마련하면 호남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재현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념의 벽을 허물고 민생을 해결하려는 실용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정당을 반드시 세워서 국민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당내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보면 일리가 있지만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4~5%인 상황에서 후보자의 득표율은 당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며 “대표 또는 지도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안으로서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쳐서 국정농단, 신적폐 무능정당을 대신할 선택지를 국민에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당내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제3지대론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당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게 이것을 해당해위다(라고 할 수 있냐)”며 “오히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어도 태평성대로 이대로 가자고 무책임한 발언을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해당해위다”라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에 대해서는 “그분에게 매달릴 정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한 이후 불과 10개월 밖에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오른 48%…민주 39%·한국 20%

    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오른 48%…민주 39%·한국 2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소폭 상승해 5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오른 48%, 부정평가는 3% 포인트 내린 42%로 각각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8%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다. 또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8%, 부정평가가 53% 등으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9%), ‘외교 잘함’(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강원 산불 진화 대응’(5%) 등을 주로 거론했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인사 문제’(7%)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 포인트 오른 39%, 한국당이 1% 포인트 내린 20%, 바른미래당이 1% 포인트 오른 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10%, 민주평화당은 1%로 전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미선·문형배 오늘부터 헌법재판관 임기 시작

    이미선·문형배 오늘부터 헌법재판관 임기 시작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야권 반발할 듯35억원대 주식 보유 논란에 휘말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18일 결국 불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늦어도 19일 낮까지 두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현지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후보자 청문보고서만 적격 의견으로 채택하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두 후보자의 보고서를 모두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청와대는 헌법재판관 업무 공백을 막으려고 서기석·조용호 헌법재판관이 퇴임한 18일을 두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간으로 잡았다.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19일 이들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해찬 ‘총선 민주 260석’ 후폭풍… 당 안팎 “부적절”

    이해찬 ‘총선 민주 260석’ 후폭풍… 당 안팎 “부적절”

    20년 집권론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 260석 석권이 목표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해 18일 당 내외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나친 총선 낙관 전망이라는 지적과 함께 오히려 오만함으로 비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덕담 수준의 얘기라 하더라도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며 “선거전략상 위기가 아닌 것도 위기라고 얘기해야 될 판인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도 “정당에서 자기 당원을 향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게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현 정부를 심판하는 총선에서 그런 목표를 달성한다는 건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7일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서 “125명 원외 위원장이 다 당선되면 우리는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외 지역위원장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한 독려 발언이 진지한 총선 목표처럼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한 의원은 “20년 집권론도 그렇지만 집권여당이 어려우니 도와 달라고 읍소전략을 펴야 하는데 자칫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원도 “국민정서상 겸손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여당의 모습으로 비칠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농담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야당은 이 대표를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자뻑’(자아도취)도 이런 자뻑이 없다”며 “이런 발상부터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오만과 아집만 남은 당 대표의 언사, 총선 필패로 돌려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라며 “촛불로 집권한 집권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가 공석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천 개혁 필승카드는 ‘세대교체’… 여야 3선 이상 중진들 술렁

    불출마 선언 이해찬, 용퇴 요청 가능성 양정철 친문 정치신인 영입 관측도 한국당 보수통합 이후 공천 개혁 추진 “대권 꿈꾸는 黃 대표 강력 물갈이 전망” 여야가 내년 4월 총선 공천룰 정비에 들어가면서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떨고 있다. 내년 총선은 차기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각 당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고, 기성 정치를 불신하는 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세대교체 등 과감한 공천 개혁이 필승카드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는 3선 이상 다선의원이 똑같이 38명씩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고 정치 신인에게 10%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다분히 중진 물갈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다선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미 총선 불출마를 약속한 이해찬 대표가 홀가분하게 중진들의 용퇴를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다선 의원들의 불안감이 더 크다. 경기도의 한 다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도권 다선들이 제일 먼저 교체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지 않겠느냐”며 “지역에서 본인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떨어지면 제일 먼저 아웃(공천 탈락)될 게 뻔해 다들 지역 현안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 3선 의원은 “이 대표가 논개처럼 ‘나와 함께 선당후사하자’며 불출마를 종용하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정확한 상황을 더 봐야겠다”고 미련을 보였다. 다른 중진 의원은 “지금은 다 경선 아니냐. 이 대표가 공천 때문에 탈당까지 한 사람인데 총선을 나오라 말라 중진들에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역할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중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원장으로 취임하는 양 전 비서관이 다선 의원들을 친문 성향의 정치신인으로 대거 물갈이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인재 영입을 주도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한국당도 공천혁신소위원회에서 공천룰을 논의하고 있지만 공천 개혁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등과의 보수통합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보수통합이 일단락돼야 공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데, 통합 과정에서 현역의원들과 지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대교체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공천과 관련된 단일안을 급하게 만들기보다는 추석 전까지 보수통합 움직임 등 정치권의 동향을 더 살핀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중진들이 지금 황교안 대표 앞에서 납작 엎드려 있지만, 개혁공천이란 명분 아래 목을 치려 들면 이판사판 덤벼들 것”이라며 “지금은 살생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선 의원은 “대권에 꿈이 있는 황 대표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세대교체 등 강력한 물갈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3시간 30분 고성·막말… 갈등만 확인한 바른미래 의총

    3시간 30분 고성·막말… 갈등만 확인한 바른미래 의총

    유승민 “바보같은 의총 문제 있다” 반발 안철수계 인사들, 손학규 사퇴 공식 요구바른미래당이 18일 오전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손학규 대표 사퇴와 ‘제3지대론’을 둘러싼 계파별 이견이 노출되면서 정면 충돌했다. 지난 4·3 보궐선거 참패에서 손 대표 책임에 대한 인식 차이가 표면적 갈등 이유라면, 내면적으로는 안철수 전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계와 유승민 의원의 바른정당계 간 태생적 차이가 당의 진로를 놓고 분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날 회의는 바른정당계인 하태경·지상욱 의원이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 방침에 반발해 공개 발언을 요구하며 시작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지 의원은 “공개 질의를 하자. 민주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비판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의총장 진입을 막는 당직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당직자를 향해 “이러려고 당원권을 정지시켰냐”고 고함을 질렀다. 그는 마침 회의장에 도착한 이혜훈 의원을 따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비공개 회의에서 손 대표는 “당 혼란에 죄송하다. 단합하자”며 “여러 정계개편설이 있지만 거대 양당 체제 극복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손 대표에게 “제대로 된 중도보수 야당을 만들자고 했는데 지리멸렬한 상태가 됐고 여당의 눈치를 보는 2중대로 전락했다”며 “즉각 당 대표직을 그만두라”고 소리쳤다. 유의동 의원도 “당의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발언권이 없다”고 제지했다. 박주선 의원도 “대표를 흔드는 건 좌시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또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은 손 대표가 제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준비하는 행보에 대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주고받은 끝에 김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1시간이 지나서야 더불어민주당과 논의한 공수처법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다. 경찰 고위직·판사·검사에 대한 기소권을 남겨 두고 나머지 사건에 대해선 기소권을 분리하는 공수처 중재안을 민주당과 잠정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양당이 공수처 중재안에 합의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회의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유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최종 합의가 된 것이 아니라면 의원총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의원 22명이 참석해 3시간 30여분간 진행된 회의는 갈등의 골만 드러낸 채 끝났다. 유 의원은 “최종 합의됐다는 것은 양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구체적 안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바보같이 의원총회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 중 일부는 서울 마포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손 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독일에 있는 안 전 의원과도 상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일 1막말’로 몸값 올리는 정치인들, 벌점제로 걸러냅시다

    ‘1일 1막말’로 몸값 올리는 정치인들, 벌점제로 걸러냅시다

    그야말로 ‘막말’ 풍년입니다. 봄꽃이 피기도 전에 막말부터 풍성하게 피어올랐죠. 꽃은 기분이라도 좋은데, 막말은 분노만 치밀뿐입니다. 특히 많은 국민이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해 처먹는다”는 둥 “징글징글하다”는 둥 정치인들의 막말은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막말 논란을 부르면 당직에서 사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승승장구하죠. 그래서 ‘막말=존재감’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듯합니다.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정치인들의 막말을 논합니다. 통제할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부장: 스카우트 대원들이 ‘하루에 한 가지 착한 일’(1일1선)하듯, 정치인들은 ‘1일1막말’을 실천하려나. 주리: 정치인 막말은 진보·보수 정권 가리지 않았죠. 1998년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어요. 2003년에는 같은 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했고, 이듬해엔 이 당 의원 10여명이 연극 ‘환생경제’를 올리면서 ‘육X할 놈’·‘개X놈’이라고 말해 엄청난 파장이 일었죠. 그 연극이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물을 내세워 공격을 퍼붓는 내용이었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외모와 지능, 태생 등을 비하하는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유민: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2년 자신을 촬영한 탈북자에게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고요. 진호: 죽음조차 막말의 대상이 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 4·3 재보궐 선거 유세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건 도가 지나쳤어요. 부장: 유구한 막말의 역사. 그때와 지금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텐데. 진호: 막말의 대상이 바뀌었죠. 이전엔 정치인, 정부가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일반 국민마저 대상을 삼습니다. 지난 2월 불거진 ‘5·18 망언’이 대표적이죠.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순례 의원이 “북한군 개입”, “괴물집단”이라면서 폄훼한 것처럼요. 주리: 매체가 많아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 쉽게 퍼지다 보니 마치 영향력 있어 보이는 듯 착각에 빠지는 거죠. 진호: 특히 페이스북은 조직 내 소수 핵심층인 ‘이너서클’ 경향이 더 심하니까,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서 발언의 적절성이나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올린 글엔 지지자들만 모여서 찬성 댓글 위주로 달리니까 더더욱 ‘그래, 내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냐.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잖아’ 이렇게 편향이 생기는 거예요. 주리: 분명 표현의 자유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정치인이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막말에 섞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SNS에 내뱉는 건 매우 무책임한 일이죠. 혜진: 정치인들이 상대방에게 막말로 상처를 주고,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책 ‘정치와 영어’(1946)에서 정치와 언어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봤어요. 정치인의 언어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유민: 그런데 막말에 대한 사과 방식도 너무나 어정쩡하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5·18 망언’에 대해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면서 파문 당사자를 보호하는 식으로 대응했죠. 지난 17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파문에도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에게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어요. 주리: 그러면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겠죠. 혜진: 그런 점에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금 다른 형태인 건가요.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는 막말을 한 게 징계를 통한 탈당 사유를 만들기 위해 대립각을 만들었다는 해석도 있던데요. 진호: 정치 거물을 막말 상대로 삼는 경우는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보통의 의정활동으로는 인지도 높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혜진: 막말을 부추기는 데는 언론도 한몫하죠. 정치인들의 막말을 ‘받아쓰기’하면 편하고, 자극적인 말을 따옴표 처리해서 제목에 붙이면 기사 조회수가 높게 나오니까, 소위 ‘따옴표 저널리즘’이 구축되는 겁니다. 언론이 막말 글을 퍼서 기사로 써주니까 정치인들이 ‘페북정치’를 하면서 자기 주목도를 높이고 언론은 조회수를 키우는 체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심지어 정치인이 취재하려는 언론에게 ‘내가 페이스북에 다 써놨으니 그거 확인하고 써라’는 식이에요. 피해는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가요. 독자 입장에서 페이스북 글은 ‘안구 테러’, 발언은 ‘고막 테러’가 되는 거죠. 유민: 그런 막말에 속이 뻥 뚫린다면서 ‘사이다’라고 반응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기도 합니다. 포털 사이트 성향에 따라 막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것도 참 씁쓸한 현상이에요. 진호: 언론으로서 정치인이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을 때 그 사람의 본질을 알리는 차원에서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단지 막말이라고 해서 그걸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면 그것 또한 언론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의 경우도 내년에 열리는 21대 총선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보도를 통해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부장: 그래서 그런 극언들이 나오면 언론은 그 주장의 근거가 뭔지, 실제 사실은 무엇인지 확인해서 기사를 써야지. 그게 따옴표 저널리즘을 벗어날 수 있는 길. 그나저나 막말을 막을 방법이 뭐가 있을까. 진호: 뻔한 말이지만, 자정작용. 정치인 스스로가 해도 될 것, 안 될 것을 가려야죠. 물론 어려울 겁니다. 그런 막말로 재미 본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유민: 막말은, 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 혹은 제3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걸 전제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정치인은 막말로써 ‘정치 혐오’, 나아가 ‘정치 무관심’을 유발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혜진: 그렇죠. 시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되면 정치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자신들을 감시하는 눈들은 점점 줄어들 테니까. 유민: 게다가 국회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가 거의 없거나 너무 약한 게 문제라고 봐요. 그저 문제가 커지면 ‘유감이다’, ‘생각이 짧았다’ 정도로 넘어가고 끝. 진호: 당 징계도 징계지만, 막말로 몸값을 올린 정치인들이 재당선되는 것도 문제예요.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서 ‘세월호 극언’을 했다가 삭제하고 사과까지 했던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그날 국회에서 ‘품격언어상’을 받은 건 코미디였죠. 내년 총선 앞두고 각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성될 텐데, 막말 횟수도 공천 기준에 넣으면 좋겠네요. 유민: 국회의원은 임기가 4년이 되다 보니 선거철에만 신경 쓰고 일단 되면 모든 게 면책. 막말을 포함한 의원 품위 유지 위반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제 또는 주민소환제 기준을 낮추든지, 2년 중간평가를 도입하든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리: 막말벌점제 어때요. 적정 벌점에 도달하면 국회의원 배지를 회수하는 겁니다. 국회법 제25조에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가 있고 제146조에는 본회의나 위원회 회의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요. 막말은 분명 이 법조항을 위반한 것이니 가능하지 않을까요. 진호: 정치인 막말을 들을 때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생각납니다. 200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이 “똑같은 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매진다. 판을 갈 때가 왔다”며 밝힌 ‘삼겹살 불판론’은 소수정당 후보였던 그를 일약스타로 만들었죠. “적폐청산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소할 땐 청소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다’ 그렇게 얘기하면 됩니까?”라고 되받아쳤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적절하게 알려주는 것, 그게 정치인의 언어가 아닐까요. 말로 주목받고 싶으면 촌철살인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유민: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부디 ‘모범관종’이 돼줬으면 합니다. 정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이미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문 대통령 내일 임명

    35억원대 주식 보유 논란에 휘말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18일 결국 불발됐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9일 두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현지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후보자 청문보고서만 적격 의견으로 채택하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두 후보자의 보고서를 모두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청와대는 헌법재판관 업무 공백을 막으려고 서기석·조용호 헌법재판관이 퇴임한 18일을 두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간으로 잡았다.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오는 19일 이들 후보자를 임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7.6% ‘찔끔’ 하락…이미선 논란에도 선방 왜

    문 대통령 지지율 47.6% ‘찔끔’ 하락…이미선 논란에도 선방 왜

    이미선 후보자 찬반 팽팽…찬성 43.3% vs 반대 44.2%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7.6%를 유지하면서 5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강행 논란 속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 파문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7.6%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이라는 응답은 23.5%,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4.1%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내린 46.5%였다. ‘매우 잘못함’은 31.3%, ‘잘못하는 편’은 15.2%였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오른 5.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미선 후보자 자격 논란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이후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 확산이 반등의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0.8%포인트 오른 37.6%, 한국당이 1.2%포인트 오른 32.0%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은 모두 하락했다. 정의당이 2.3%포인트 하락한 7.0%였다.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4.8%로 2주 연속 4%대를 보였다. 평화당은 0.8%포인트 내린 1.7%로,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6%포인트 오른 15.4%로 집계됐다.한편 35억원대 주식 투자 논란 속에 한국당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찬반양론은 팽팽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3.3%(매우 찬성 16.1%, 찬성하는 편 27.2%)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4.2%(매우 반대 28.3%, 반대하는 편 15.9%)로, 찬성 응답과의 격차는 0.9%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12.5%였다. 지난 12일 리얼미터가 시행한 이 후보자 적격성 조사에서는 ‘적격’이 28.8%, ‘부적격’이 54.6%였다. 닷새 만에 긍정적 여론(임명 찬성·적격)은 14.5%포인트 늘고, 부정적 여론(임명 반대·부적격)은 10.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리얼미터는 “이처럼 여론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데에는 이 후보자 측의 적극 해명, 주식 매도,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의 입장 선회와 더불어 한국당 전·현직 의원의 ‘세월호 망언’ 후폭풍에 따른 기류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한국’ ‘국민의당 출신+평화’ 가능성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한국’ ‘국민의당 출신+평화’ 가능성

    ① 한국·평화 지난 보선서 통합 이유 확인 평화 “세력 더 키우면 호남서 당선 기대” ② 바른미래 안철수·유승민 주축 자강론 “안·유 힘 모으면 양당구도 깰 희망 있어” ③ 바른미래·평화 통합 ‘제3지대’ 형성 진보·보수 노선 차이 극복이 큰 걸림돌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의원의 탈당설, 호남 지역구 의원과 민주평화당 인사들 간 회동 등이 이어지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발(發)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은 친정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출신은 과거 한 식구였던 평화당과 다시 합치는 경우다.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한국당과 평화당 모두 지난 보궐선거를 거치며 바른미래당을 품어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당은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석패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이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 한 바른정당계 의원은 “결국 총선 국면에 돌입하면 지역구 내에서도 보수통합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화당도 전주시 라선거구(서신동)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당선자를 내며 희망을 얻었다. 세력만 더 키우면 호남 내에서만큼은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자연스럽게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지난 16일 정동영 대표 등이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진 건 그래서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고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앞에 나서는 바른미래당의 자강론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9일 “변화가 없이 덩치만 키우는 식의 통합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한국당과의 통합론에 선을 그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안 전 대표의 복귀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 국민의당계 의원은 “이번이 정치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두 전 대표가 힘을 모은다면 희망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4·3 보선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지역 기반이 약한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 구도를 뚫고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당 대 당 통합을 바탕으로 한 제3지대 형성이다. 하지만 제3지대 형성은 이미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 드러났던 진보와 보수의 노선 차이 극복이라는 험난한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희박한 시나리오로 간주된다. 당시 유 전 대표는 “햇볕정책을 버려라”, 박지원 의원은 “대북 강경노선을 포기하라”며 맞섰다. 지난 대선에서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실패한 전례도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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