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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EU 등 공동진출 합의/총리회담

    ◎파 “중립국 감독위 활동 계속” 【바르샤바=서동철 특파원】 폴란드를 공식방문중인 이수성 국무총리와 치모세비치 폴란드총리는 14일 상오(한국시간) 폴란드총리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9월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폴란드와 동남아국가간 경제포럼에 한국도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양국 총리는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업이 벨로루시등 옛 소련지역과 유럽연합(EU)지역등에 공동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모세비치 총리는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 국가로서의 역할과 관련,『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때문에 현실적으로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우나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전에는 현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한 범위내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폴란드는 이미 새로운 중립국감독위 대표를 임명,스위스·스웨덴등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회담에서 양국은 폴란드의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자본및 경영기술간 협력을 통해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방법은 앞으로 양국 경제장관회의나 경제인간 회의에서 논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폴란드측은 화학·건설·방위산업·조선·기계·자동차·전자등 각 산업분야별로 가능한 협력사업 목록을 한국측에 전달했으며 한국측은 이를 긍정검토하기로 했다.
  • “한국전 파병 터키에 빚갚은 기분”/이 총리 이스탄불서 기자간담

    ◎양국 신뢰감 확인… 중앙아·발칸 동반진출 모색 터키를 방문하고 있는 이수성 국무총리는 13일 상오(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이제야 우리 국민이 터키국민에 진 마음의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다음 순방국인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떠나기에 앞서 수행기자들과 터키 방문을 결산하는 성격의 간담회를 갖는 자리였다. ○…이총리는 첫 외국방문 성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80%이상은 성공』이라고 흡족해 하면서 『한국전에 연병력 4만5천명을 파견,3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에 대해서는 50대 이상의 한국인이면 특별히 고마운 감정과 애정을 갖고 있으며 터키 국민들도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다』고 양국간 특별 관계를 지적. 그러면서 『게다가 이번 방문기간중 데미렐 대통령 조차 「한국은 내가 터키 이외에 가장 사랑하는 나라」라고 공언하는 등 터키국민들이 우리에게 깊은 신뢰와 친근감을 갖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동안 터키에 대해 마음의 빚이 적지 않았다』고 피력. 이총리는 『사실 일설에는 한국민족과 터키민족이 과거 중앙아시아에 같은뿌리를 두고 있다가 각각 동·서로 갈라졌다고 할 만큼 정서적 동질감도 있다』고 설명. 그는 이어 『중앙아시아국가들 구성원의 30%정도가 터키계』라며 『중앙아시아와 발칸반도에 대한 터키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한 만큼 한국이 이 점을 이용,터키와 함께 이들 나라에 공동진출하는 것은 큰 이점이 있다』고 강조. ○…이총리는 터키방문 결산을 하던중 최근 종종 거론되고 있는 대권후보 추대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거듭 해명을 시도. 이총리는 최근 편집인 협회 조찬연설에서 『5∼6년후 바람을 피울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차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으로 비친데 대한 부담을 느낀듯 『나는 정에 약한 사람이며 나같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안된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거듭 부인. 이총리는 이어 체력관리에 대한 질문에 『나는 특별히 체력관리를 하지 않으며 내가 지도자가 안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웃으며 대답한 뒤 『체력에서 정신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이스탄불=서동철 기자〉
  • “파에 한국기업 투자 촉진/경제개발협력 자금 2천만불 지원”

    ◎한­파 총리회담 합의 【바르샤바=서동철 기자】 중·동유럽을 순방중인 이수성 국무총리는 13일 하오(한국시간 13일밤) 두번째 방문국인 폴란드에서 치모세비치총리와 회담을 갖고 폴란드에 대한 대외경제개발협력자금(EDCF) 추가지원문제등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했다.〈관련기사 6면〉 양국 총리는 폴란드 민영화사업과 관련,대우의 자동차공장 투자등 한국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폴란드 전전자교환기(TDX)사업확충을 위해 폴란드가 요청하고 있는 EDCF자금 2천만달러를 한국이 추가지원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총리는 이와함께 양국간 교역확대를 위해 폴란드가 지난해 도입한 상품안전검사제도를 서로 면제하는 협정을 체결키로 의견을 모으고,양국 정부 및 민간간 경제·과학기술관련 정례협의체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정세에 관한 논의에서 양국 총리는 폴란드가 한반도 정전협정상 중립국감독위국가인 점과 관련,항구적인 평화체제가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의 유지에 필수적인 중립국감독위의 기능과 역할이 존속돼야 한다는 양국 정부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수행중인 조창범 외무부 구주국장이 설명했다.
  • 해외논단­새뮤얼 헌팅턴 미 하버드대 교수 주장

    ◎“미·중 대치 「제2냉전시대」 온다”/중 동아주축세력 이뤄 미와 경제·안보 등 대립/일 우려불구 한반도 통일은 동아안정에 기여 3년전 「문명충돌론」을 발표해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미국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 교수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냉전불가피론을 주장하고 나서서 동아시아지역의 안보문제와 관련,또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헌팅턴 교수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발간하는 「This is Yomiuri」지 5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다음은 헌팅턴 교수의 발언요지. 문명충돌론을 발표한 뒤 3년동안 세계의 움직임은 세계정치에서 문명이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해 내가 말한 것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유럽의 경우 냉전시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속했고,그리스와 터키는 NATO의 일부였다.그러나 지금 발칸반도에서 불가리아 세르비아 그리스등 소위 정교회 기독교도들이 결속을 강화하고 있고 비동맹국으로 한때는 중국과 깊은 관계에 있던 알바니아와 터키의 회교 커넥션이 부상하는 등 세력재편이 일어나고 있다. 「문화적 동맹」의 움직임은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해외 화교를 축으로 하는 「대중화권」의 역할이 좋은 예다.그들은 앞장서서 중국본토에 투자하고 무역확대에 나서는 한편 본토와 대만의 경제관계 촉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화교들 대중화권 형성 문명충돌론은 회교권 나라들로부터는 극단적인 적대감이 가득한 비난을 받았고 일본등 동아시아 국가들로부터는 찬성과 반대가 뒤섞인 반응을 받았다.유럽 국가들은 문명충돌론을 접하고 기분이 좋았던 같다. 중국이 앞으로 10년정도 착실히 경제발전을 계속해 세계,특히 동아시아에서 세력을 떨치게 될 경우 일본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미국은 중국에 대항해 나갈 것이고 일본은 어느 정도는 미국측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은 미국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력 강화와 핵무장의 길을 선택하든가,아니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과 동맹관계를 모색해 나가든지 할 것이다.그 어느 쪽을 택하든 일본은 앞으로 10여년 사이에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는 바로 앞으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점이다.중국의 역할은 ▲중국경제가 과거 15년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인가 ▲등소평사망 후에도 통일국가로 남아 있을 것인가 ▲후계지도체제가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라는 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통일국가 유지가 관건 만일 통일국가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계속해 나간다면 중국의 세력은 대외적으로도 계속 증대될 것으로 봐야한다. 미국과 일본과의 사이에는 무역마찰이란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심각하게 대립할 일은 없다.이에 비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무역은 물론 인권,핵확산,중·대만문제등 미국으로서도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다. 긴 안목에서 볼 때 미·일관계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는 대국으로서의 중국의 성장 발전 여부,그리고 이에 일본이 어떻게 반응해 나가느냐와 연관돼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중국 포위망에 일본이 가담할 경우 미국은 자기들이 주도하는 비중국권 대 중국권이라는 「제2의 냉전」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다.미·중 2대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등소평 자신이 이미 새로운 냉전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미·중간에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말이다.중국정부의 수뇌진은 분명히 미국을 「적대국」으로 보고 있다. 제2의 냉전을 피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된다.물론 미·중간에 「열전」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양국간에는 경제문제 안보문제 인권문제등 여러 문제가 즐비하다.앞으로도 두나라 사이에는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은 채 논쟁이 계속될 것이다. 「일본의 아시아화」에 대해 다른 아시아국가들이 경계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최근에는 중국의 존재가 가장 신경쓰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아시아 경제통합의 움직임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본토를 포함한 중국 문화권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일본과 한국은 다르지만,다른 동아시아 나라들에서 경제를 쥐고있는 것은 중국인들이다.그들은 중국본토와 「대나무 네트워크」로 불리우는 긴밀한 커넥션을 구축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는 경제적으로 통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동아시아에서 경제통합이 진척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중국인을 축으로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동아경제 축 이룰것 일본은 주요한 경제대국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어떤 종류의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그것은 중국이 주체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미국은 기본적으로 이를 환영하더라도 일본은 「통일한국」을 위협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그럴 경우 통일한국으로 인해 동아시아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동아시아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이다.지금까지 동아시아와 일본의 안정에 있어 주요한 위협 중 하나는 핵무기가 사용되는 제2의 한국동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었다.따라서 남북한이 통일되면 동아시아 전체에 커다란 안정요인이 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동북아 안보위협 차단… 결속 과시/클린턴 순방 4국의 입장

    ◎워싱턴/북·중 무력시위 따른 긴장 완화 포석/국제 테러·핵 유출 방지 안전판 마련 14일밤(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나 8일 동안의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방문길에 오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나들이는 최근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국들의 결속을 과시하고 냉전이후 또하나의 국제안보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구소련의 핵물질 유출 차단 등 주로 안보목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순방목적을 ▲북한도발로 초래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 ▲일본과의 안보협력관계 강화 ▲중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단합된 메시지 전달 ▲테러국가 혹은 집단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한국의 경우는 당초에 일정상의 이유로 순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동아시아의 긴장고조로 뒤늦게 포함이 결정됐으며 더욱이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주도 체류 시간을 배로 늘려잡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가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지원을 재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기지의 반환을 발표,분위기를 잡은 미국은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고 일본과의 항구적인 안보협력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는 그동안 주요 분쟁대상이 돼왔던 경제문제들이 지난 여름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상당한 해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안보는 물론 광범위한 국제안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국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새로운 안보성명은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안보 문제에서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짓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도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4만5천명 미군의 계속적인 일본주둔과 그에 따른 일본의 협력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비용 분담,보스니아 평화에의 지원 등국제안보및 평화유지에 있어서의 일본의 참여 방안이 논의된다.클린턴 대통령은 17일에는 요코스카에 정박중인 미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평화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러시아에서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냉전종식 이후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핵물질이 비밀리에 테러국가나 국제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테러리즘 격퇴에 대한 국제적 동참을 호소한다. 이어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경제개혁 촉구,나토 확대,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다른 러시아의 정치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역시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신의 안보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재선」의 공동목표를 가진 옐친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등 자신의 정치적 안전판 강화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도쿄/극도 유사시 미·일 공조 초점/“한반도·대만사태로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으로서는 이번 클린턴의 방일은 21세기를 바라보는 미·일 양국관계,더 나아가 동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 역할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두 가지 커다란 특징을 갖는다. 우선 미·일 양국관계가 「안보」를 중심으로 하는 틀로 환원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준다.미국과 일본은 냉전시대 안보를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관계를 유지해 왔다.미국이 구소련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과 일본이 북쪽으로부터의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총론과 각론의 관계였다. 냉전 소멸후 미·일안보체제는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미국은 냉전후 일본과의 경제마찰에 힘을 집중시켜 왔다.3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는 경제개방압력의 메신저였다.그러나 클린턴은 이제 안보강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에 온다.대상은 구소련이 아니다.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고조가 안보강화의 주요 배경이다. 여하튼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동맹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앞세워 다시 결속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중국­대만사태 당시 중국의 위협전략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역시 힘을 배경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었다.한반도사태도 결국 미국이 관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중국과 북한이 미·일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문제는 일본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반도체 필름 보험 등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는다.「포괄경제협의의 남은 작업에 우선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협력한다」는 간접표현에 그치게 된다.일본으로서는 미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경제문제는 다소 비켜나가는 물물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둘째로 미·일 양국의 기존안보의 틀이 「일본의 유사시」에 초점을 맞추고 극동 유사시를 병기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은 극동 유사시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사시를 병기하게 된다.양국 안보관계의 시야가 비약적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다만 주변국가들의 시선을 의식,집단적 자위권 등의 문제는 추후논의로 넘기고 있다. 이번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확대,미군의 민간시설 사용확대와 극동유사시 대비 등을 담은 방위협력지침의 검토작업 등에 합의해 놓고 있다.「미국」의 틀 속에서 일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양국 안보동맹관계는 「20세기형」에서 「21세기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모스크바/미­러 「핵안보」 협력에 역점/구소련 핵무기해체 등 집중 거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일본방문과 마찬가지로 안보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정책에 미국이 강력한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최대 안보협력자임을 확인하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내의 민족주의경향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은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 8개국(G7+1)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서는 옛 소련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지의 핵미사일 해체 문제와 해체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특히 이란 이라크 북한 등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협약」도 만들어낼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퍼져 있는 핵기지로부터 여러 핵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유출방지를 위해 러시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나토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여진다.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폴란드의 크와츠네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나토가입 추진 의사를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분명히 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바르샤바조약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 가입을 계속 추진,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모스크바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옐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올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양국의 협력방안은 어느 때보다 술술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참석하는 「원자력 안전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상의 초점인 핵실험 금지대상 범위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8개국은 핵실험 금지대상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포함시키려고 시도할 예정이나 구체적이고도 완전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는 「모든 핵실험의 전면금지선언」을 포함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24∼25일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경/「대중 견제정책 일환」 분석/“미의 동북아 영향력 시험대” 주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순방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도권강화를 위한 시도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순방을 동북아지역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및 지역국가에 대한 영향력의 시험대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미·일간 예정된 신안보선언에 대해선 이미 『두 나라 쌍무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을 경고하는 등 미·일 안보동맹관계의 강화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협력자로서 일본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소련해체 등 냉전구조와해 이후 미국이 세력확대를 추구해왔으며 대만문제를 통한 중국분열과중국견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에 대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구체화 정도는 앞으로 중·미관계의 균열의 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클린턴의 러시아순방도 중국은 세력균형 차원에서 미·러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의 틈이 어느 정도나 메워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봉쇄를 위해 중국을 끌어들였듯이 러시아로부터 협력의 축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 차원에서 러시아방문을 보고 있다.중국은 오는 24일 옐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으며 26일 상해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옛소련 4개국과 국경회담에 공동서명할 예정이다. 동북아지역 집단안전보장제도 및 기구설치에 반대해온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방장관회의 창설 등 다자간 안전보장협의방안 논의가 이번 순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발전될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안보의 다자간 협력체제구성과 관련,중국은 행동제약요소라는 기본입장 아래 반대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한·미 사이의 새로운 대응방안과 이후 대북한 경제협력 및 지원 등에 관한 공동보조방향에 맞춰져 있다.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을 반대했다.북한의 위반에 대해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시도를 강조해온 중국은 한·미간의 다음 조치와 상응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더이상 세계문제에 대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은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이 미국의 안보동맹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화시켜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대우,구주지역회의 오늘부터 폴란드서

    (주)대우는 폴란드와 루마니아,체코 등 그룹의 동유럽 자동차공장 본격 가동에 맞춰 13일부터 3일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구주 지역회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본사 사업본부장과 구주지역지사장,현지법인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대우는 동유럽지역을 중점 비즈니스지역으로 설정하고 서유럽지역과의 연계강화 및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한다.
  • 대우 “해외법인 330여개 추가설립”/김우중 회장

    ◎2000년까지 600개로 늘려 독립기업화/영·불·성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인천에 위락단지·신차 5개 모델 개발 【바르샤바=김병헌 기자】 대우그룹이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또 2000년까지 임원 2천5백여명을 6백여개 해외법인의 경영진으로 내보내 영구거주토록해 독자적인 회사로 경영하게 할 계획이다. 우리자동차판매에 합병된 구한독 인천부지에는 국내 최대의 위락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엔진전문업체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영국의 로터스사를 인수해 자동차종합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 대우­FSO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대부분의 사업은 2000년에 마무리된다. 김회장은 『우선 싱가포르에 비교적 작은 규모로 먼저 투자하고 반도체 경기의 추세를 보아가며 영국과 프랑스에 연차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어 『자동차연구개발센터는 슈타이어사보다는 로터스사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동구권 사업을활성화하기 위해 바르샤바에다 유럽본사사옥을 40층 높이 대형빌딩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특히 동구권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위해 폴란드에 제철소를 짓고 은행인수를 추진중이며 루마니아에서도 은행인수와 함께 정유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98년에 대우자동차를 기업공개하고 경차에서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5종의 풀 모델을 개발,올해 말부터 내년 말 사이에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또 내년에 생산하는 2천∼2천2백㏄급 중형차인 V카로 98년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은 현재 2백70개에서 2000년까지 6백여개로 늘려 독립적인 기업 형태로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전략적 국가를 중심으로 그룹으로 키워 무국적기업군을 지향할 방침이다. 폴란드 대우모터폴스카에서 생산할 1t픽업트럭을 98년부터 처음으로 역수출해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나토 동진」 예정대로 강행/독 국방

    【본 로이터 연합】 폴커 뤼에 독일 국방장관은 21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유럽 국가들을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키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새 회원국들에게 나토를 개방하는 절차는 이미 시작됐으며 이는 돌이킬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2일자 쉬드도이쳬 차이퉁지와의 회견에서 헬무트 콜 총리가 작년에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가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는 목료를 달성하는 것을 돕겠다고 다짐한 점을 들어 가입 희망국과의 회담이 97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페리 미 국방의 「탈냉전시대 아태방위구상」

    ◎“한­미­일 동맹 강화가 아태안보의 핵”/군사적위기 해소위해 국가간 신뢰증진 긴요/중국과 건설적 유대·북­미 핵합의 이행도 관건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13일 워싱턴 포트 맥네어에 위치한 미국방대학원에서 개최된 미국과 일본·중국 등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참석,탈냉전 이후 아·태지역의 평화를 위한 자신의 방위구상을 밝혔다.다음은 페리 장관 발표문의 요약이다. 냉전기간 동안 우리는 전쟁억지,막강한 핵무장 유지,대규모 지상군의 유럽 주둔,막강한 해군력의 태평양 배치 등을 통해 평화를 지켜왔다.이제 냉전은 끝났고 우리는 더이상 소련이나 바르샤바 조약국들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고 있다.그리고 우리의 핵무기와 유럽 주둔 병력을 감축하고 있으며 강력한 예방방위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태지역에서의 예방방위는 ▲한국·일본등 동맹국 ▲지역적 신뢰구축 ▲중국과의 건설적 유대 ▲미·북핵합의를 4대축으로 하고 있다. 첫번째 축은 한국·일본등 동맹국들이다.이들은 우리의 지역안보전략의 핵심으로 남아 있으며 아·태지역 안정의 핵심이 되고 있다.미국은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와 최대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우리는 전 지구의 번영과 자유 확산을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나라가 함께 일함으로써 이들 목표에 진정으로 접근할수 있다.우리의 공동노력으로 지역분쟁을 막고,해양의 자유통행을 보장하며,대량파괴무기의 확산위험을 감소시키며,민주주의 신장과 인권존중·시장경제를 지켜나갈수 있다. 또한 한국·일본과 관련된 안보 이외에 우리는 아·태지역 전체국가들과 안보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그것은 우리 예방방위전략의 두번째 축이 되는 것으로 다자간 주도적 참여 확대를 말하며 이로써 역내 긴장을 감소시키고 평화를 증진시킬수 있다.나는 항상 공식적 개인적 채널의 안보대화망을 구축하여 신뢰와 이해와 협력을 이룩해나갈 것을 희망하고 있다. 나토는 유럽에 평화주도의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이같은 망을 형성,동·중부 유럽국가들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새로운 민주주의가 도달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금은 아·태지역의 안보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아시아의 국방책임자들이 모여야 할때라고 생각한다.따라서 나는 아·태국방장관들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상호이해증진과 군사적 위기의 평화적 해소등을 위한 아·태국방포럼의 개최를 제안한다. 세번째 축은 중국과의 건설적인 유대관계를 말한다.중국이 지역안보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해가는 것은 세계 최대의 인구와 세계4위의 경제규모,거대한 군대,의욕적인 군현대화 계획 등을 볼때 예측이 어렵지 않다.핵도 갖고 있으며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이같은 점들이 중국으로 하여금 단순한 지역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 중요성을 갖게 한다. 미·중의 유대강화는 중국이 한반도와 같이 미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걸린 불안정지역에서 안정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영향을 끼칠수 있는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위협은 중국이 책임있는 강대국이 되기 위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제 중국은 미사일 실험이나 대만 위협,핵기술 이전,인권침해 등 부정의 메시지가 아닌 긍정의 메시지를 세계에 보낼때다. 네번째 축은 미·북핵합의로 아·태지역에서의 핵확산 방지를 가리키고 있다.94년봄 북한이 1년에 5­6개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핵프로그램을 건설하는 것은 세계적 위협이 되었고 그해말 미국의 주도하에 한국 일본등이 나서 핵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그후 미국의 북한과의 관계는 확고하며 북한은 핵합의를 이행해오고 있다. 이같은 아·태지역에 있어서의 예방방위전략은 전쟁위협 최소화의 상황을 창출했다.그러나 이 전략 자체가 우리의 안보를 확약해줄 수는 없다.우리는 아직도 많은 잠재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쟁억지에 설득력있는 충분한 군사력 유지가 요청되고 있다.만약 억지에 실패한다면 싸워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억지전략에 절대적인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은 아·태지역에 전진배치돼 있는 10만명 미군의 존재다.이들은 전지역을 커버하는 안보 우산을 제공하고 있다.역내 군비경쟁을 막고 핵확산도 막고 있다.그리고 아·태지역이 평화와 안정을 보장받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고있는 것도 바로 미국의 존재인 것이다.
  • “미 80년대 군비 2조달러 허비” 금융정보지 「월스」 보도

    ◎카터·레이건 정부 구소능력 과대평가/무리한 전력증강으로 예산적자 초래 2차대전 종전이후 미국과 소련간에 치열하게 전개됐던 냉전이 80년대초에 사실상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미행정부는 정보판단 잘못으로 80년대말 소련 붕괴 때까지 2조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불필요한 군비확장에 쏟아붓는 우를 범했다고 미국의 금융정보 월간지인 「월스」(Worth)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했다. 월스지는 주로 카터행정부와 레이건행정부 때 이뤄진 이같은 잘못된 정보판단으로 인한 예산남용은 오늘날 연방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예산적자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일 정확한 정보판단이 있었다면 1천6백4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예산은 1백10억달러의 흑자로 반전시킬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소련 힘의 약화시점을 1980년 8월 폴란드 그다니스크에서의 자유노조 파업으로 발생된 폴란드 위기 이후로 상정하고 그때부터 소련군의 약화과정을 바르샤바조약군 총사령관을 역임한바 있는 아나톨리 그리프코프 전소련군 대장과의 인터뷰와당시 소련정치국 회의록등을 통해 밝혔다. 바웬사가 이끄는 폴란드 자유노조의 1년여 투쟁끝에 야루젤스키 정권의 붕괴가 임박하자 소련은 폴란드 침공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결국 81년 12월10일의 정치국원 최종회의에서 격론끝에 79년의 아프간 침공으로 인한 국제적 위신추락 및 고립화와 경제난등을 이유로 폴란드 불개입원칙을 확정시켰다는 것이다. 그리프코프 장군은 『당시 우스티노프 국방장관이 소집한 군최고지휘관 회의에서는 「아프간은 하나로 족하다」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이어서 열린 정치국원회의에서 그같은 지휘관회의의 결론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회고하고 『브레즈네프 정권의 폴란드 포기는 소련이 유럽에서 더이상 공산주의를 지킬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이같은 그의 증언은 1급비밀로 분류됐던 당시의 정치국원 회의록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소련에 대한 정보는 카터행정부의 브레진스키 안보보좌관이 CIA의 보고는 폴란드가 곧 제2의 아프간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었으며 냉전에서 소련이 승리하고 있으며 소련의 경제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힐 정도로 왜곡돼 있었다.또 외교정책 자문기구인 CPD는 소련의 세계 최강국으로의 부상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No 2국가 전락을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시 카터행정부와 레이건행정부는 소련의 위협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방위력강화를 추진,81년 1천9백40억달러였던 방위예산이 베를린장벽 붕괴의 해인 89년에는 2천8백50억달러까지 증강시켜왔다는 것이다.
  • 피 총리 시모세비치 임명

    【바르샤바 AFP 로이터 연합】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대통령은 공산당 출신으로 집권 민주좌파동맹(SLD) 소속인 블로지미에르츠 시모세비치(45) 하원부의장을 신임총리로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옛소련 스파이설로 사임한 요제프 올렉시 전총리의 후임으로 SLD 부총재직도 맡고 있는 시모세비치 부의장을 임명했다고 전하면서 그가 빠른 시일내에 내각을 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러 간첩설」 파 총리 전격 사임/검찰수사 직후

    ◎내각 총사퇴… 조기 총선 전망/차기 총리에 보로프스키 등 3명 거론 【바르샤바 외신 종합 연합】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대통령은 25일 요제프 올렉시 총리가 자신의 간첩활동 혐의에 대한 공식 수사가 착수된 것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제출한 사퇴서를 정식으로 수리했다. 올렉시 총리의 사퇴가 확정됨에 따라 내각은 총사퇴하게 됐다.올렉시총리는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이 새내각을 구성할 때까지 당분간 정부관리업무를 계속 수행한다.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앞으로 14일 이내에 새 총리를 선임해야 한다.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렉시 총리와 회담후 후임총리로 집권연정 다수파인 민주좌파동맹(SLD)의 마레크 보로프스키 행정장관,블로지미에르즈 치모세비치 하원부의장,농민당의 요제프 지흐 하원의장 등 3명이 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관측통들은 올렉시 총리의 사퇴로 97년으로 예정된 총선이 조기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구공산당 출신인 올렉시 총리는 24일 자신의 간첩 혐의에 대한 군검찰의 공식수사 착수 사실이 발표된 직후 TV로 생방송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 총리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렉시 총리는 자신의 사퇴로 국가적인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나 심각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렉시 총리의 간첩설은 작년 12월 안제이 밀차노브스키 내무장관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최근 대선에서 패배한 레흐 바웬사 당시 대통령도 이 문제를 선거에서 주요이슈로 다뤘었다.
  • 대우자,파서 세계딜러회의/김우중회장주재…제3국 수출방안 등 협의

    대우자동차는 지난 8일부터 5일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3개국 72개 대우자동차 딜러와 임직원 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대우자동차 딜러회의를 개최했다. 대우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폴란드 자동차회사 FSI사 회의실에서 김우중회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김회장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된 대우자동차의 제3국 수출방안과 세계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대우자동차는 밝혔다. 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FSO의 연간 생산능력을 2000년까지 승용차 20만대와 트럭 2만대 등 모두 22만대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이를 50만대로 확대,유럽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오는 13일 귀국한다.
  • 바웬사 재산 가압류/파 세무당국/40만달러 탈세 등 혐의

    【바르샤바 AFP 연합】 폴란드 세무당국은 퇴임을 하루 앞둔 레흐 바웬사 대통령의 은행계좌와 봉급을 출금정지시키고 대통령의 다른 개인재산에 대해서도 세금추징에 대비한 가압류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발표했다. 세무당국은 이에 앞서 바웬사대통령이 지난 89년 자신의 일생을 영화화하는 대가로 미국의 워너 브러더스사로부터 받은 1백만달러에 대한 세금을 정당하게 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폴란드 언론들은 바웬사 대통령이 40만달러상당의 세금과 연체이자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웬사 대통령의 세금미납문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처음 제기됐으며 바웬사는 당시 세금이 면제되는 기부금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미국과 폴란드간 조세협정에 따라 미국에서 납부했다고 번복했다. 바웬사 대통령의 향리인 그다니스크세무서는 바웬사 대통령이 최근 세무서에 제출한 자료결과 미국에 납부한 세금과 폴란드에서 납부했을 때의 세금차액에 대해 바웬사 대통령이 세금을 추가로 내야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 “올렉시 총리 소 첩자설은 러의 음모”/파 집권당 당직자 주장

    【바르샤바 AFP 연합】 요제프 올렉시 폴란드 총리의 옛소련 첩자 혐의는 러시아가 폴란드의 나토(바르샤바조약) 가입을 막기 위해 꾸민 음모의 일환이라고 폴란드 집권당 고위당직자가 22일 주장했다.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민주좌파연합(SLD)의 한 고위당직자는 가제타 비보르츠자와의 회견에서 올렉시 총리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문건들이 모두 조작됐으며 이 문건들은 최고급 첩자 출신의 마리안 자차르스키라는 사람이 은퇴한 구소련 국가보안위(KGB) 장군으로부터 수백만달러를 주고 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란드 의회 정보위는 이 당직자의 러시아 음모설을 조사할 예정이다.
  • 파 대통령 당선자 “학력변조” 시인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공산당 출신인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그의 대통령선거운동 당시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그다니스크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일이 없음을 시인했다. 이같은 시인은 지난 19일의 대통령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레흐 바웬사 현대통령의 지지자들 다수가 크바스니에프스키가 학력을 속였다는 이유로 그의 당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모든 공식문서에는 크바스니에프스키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있는데 폴란드법에 따르면 공식문서의 허위기재가 입증되면 엄격한 징역형에 처할수 있게 돼있으며 이번 선거의 유효여부를 심의중인 대법원은 오는 12월9일까지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개혁 지지부진”국민들 반감/파 대선 바웬사 대통령 패배의 의미

    ◎급진 시장경제 시도… 고실업률·인플레 야기/“점진 개혁 선택” 동구 공산계 재기 추세 반영 폴란드 대통령선거에서 바웬사 대통령이 패배한 것은 한마디로 지지부진한 개혁정책,사분오열된 민주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바웬사는 유권자들의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무기로 공산당에 대한 국민들의 해묵은 「증오심」에 다시 불을 붙여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새 대통령에 당선된 크바스니예프스키는 공산당 각료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바웬사정권이 개혁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후유증인 실업,인플레,빈부격차,정파간 불화들을 치유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해 지지를 얻어냈다.해묵은 이데올로기 논쟁보다 피부에 와닿는 청사진으로 도전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미래를 선택하자」는 그의 선거슬로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바웬사의 패배는 그의 재임기간중 계속 악화돼온 국내사정으로 볼때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그는 누가 뭐래도 반석같던 공산정권과 싸워 이겨낸 불굴의 투사였다.하지만 지난 89년 공산정권 몰락이후 그의 인기는 하락을 거듭,선거직전 10%까지 떨어졌다.15%에 육박하는 실업률,특히 독단적인 통치스타일이 가져온 개혁진영의 내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결과는 국외적인 추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를 비롯한 엣소련지역 국가들과 불가리아,루마니아등 옛동구권지역 곳곳에서 공산당 이름을 내건 좌파세력이 권력전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공산당 몰락직후 한때 이들 나라에서는 너나없이 서구식 자본주의를 모델로 한 쇼크요법식 시장경제개혁에 착수했다.그러나 이 방식은 대부분 높은 인플레,실업률,빈부간 격차만 넓혀놓은 채 국민들의 불만만 가중시켜 놓았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폴란드대선은 냉전종식이후 이들 동구권이 1단계인 급진개혁시대를 마감하고 좌파 민주주주의라는 새로운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물론 이 실험의 기본방향은 전체주의로의 복귀가 아니라 경제정책면에서 보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개혁을 도입하고 사회보장 측면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바웬사는 이 시대적 변화를 간과하고 너무 이념적 이분법에 집착하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셈이다. ◎폴란드 차기 대통령 크바스니에프스키/“미래 선택” 구호 지방서 큰 인기/현실 적응력 뛰어난 서구형 사회주의자 19일의 결선투표에서 바웬사를 물리치고 차기 폴란드 대통령 당선된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41)는 현실적응 능력이 뛰어난 서구형 사회주의자로 통한다. 이같은 성향은 그가 공산주의자들의 정치집단인 민주좌익동맹(SLD)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폴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정치가답게 이번 대선에서 버스로 전국 80여개 도시를 돌면서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선진국형 유세방법을 도입했다.크바스니에프스키의 한 선거참모는 이를 위해 지난해 여름 미국에 가서 선거운동 기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공산정권에서 체육장관을 지낸 경력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선택하자」는 구호를 외쳐 시장개혁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낀 지방 도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했다.이러한 점 때문에 그에게는 「냉소적 기회주의자」라는 달갑잖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54년 폴란드 북부 도시 비알로가르드에서 출생,그다니스크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다 23살때 공산당원이 됐고 30살이던 84년 폴란드 사상 최연소 장관(체육장관)에 올랐다.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수영 스키 테니스 등을 즐긴다. 현재 바르샤바 교외의 부촌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부인 졸란타,14살 짜리 딸과 함께 살고 있다.
  • 파 대통령 공산계 당선/크바스니에프스키 바웬사 눌러

    【바르샤바 로이너 AFP 연합 특약】 19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의 중간개표 결과,공산당원이었던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가 52.32%를 얻어 47.68%를 얻은 레흐 바웬사 현대통령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고 폴란드의 PA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같은 결과가 폴란드의 49개 지방 가운데 개표가 완료된 40개 지방의 개표결과를 집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바스니에프스키는 35개 지방에서 개표가 완료됐을 당시 27개 지방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68.61%에 이르고 있다. 크바스니에프스키가 승리할 경우 지난 93년이후 그의 민주좌파동맹(SLD)이 의회의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를 공산당원 출신들이 장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 자유노조 민주화운동으로 지난 89년 폴란드의 공산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던 전기기사출신의 정치인,바웬사를 지지했던 폴란드 가톨릭 교회의 패배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바웬사 대통령의 대변인 마레크 카르핀스키는 폴란드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바웬사대통령의 패배를 시인하면서 『이는 폴란드를 위한 「또 하나의 교훈」이 될 것이다.우리는 크바스니에프스키가 선거공약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예의주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바웬사­크바스니에프스키 백중세

    【바르샤바 AFP UPI 연합】 폴란드 대선의 결선투표가 19일 상오 6시(한국시간 하오 2시) 전국 2만2천여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관위측은 이날 결선투표의 투표율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차투표때의 65%를 훨씬 넘어서는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실시된 1차투표에서는 선거운동의 열세를 딛고 알렉산더 크바시니에프스키 민주좌파연합(SLD)후보가 35.11%를 득표,33.11%를 얻은 레흐 바웬사 현대통령을 앞섰다.
  • 재래무기 감축조약 개정/조인 30개국,러 요구따라

    【빈 AF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소속 16개국과 전바르샤바 조약기구 14개 가맹국 등 유럽재래식 군사력 감축조약(CFE)조인국들은 17일 지역별 군사력총량 제한방식에 반대하는 러시아 등의 요구에 부응,조약을 개정키로 합의했다. 합동협의단(JCG)을 구성,지난 수주간 조약개정 문제를 논의해온 이들 국가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경지대에 배치될 수 있는 군사력총량 제한을 둘러싼 이견해소를 위한 협상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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