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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마르, 바르샤와 5년 계약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1·산투스)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 5년 장기 계약에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원), 연봉 700만 유로(약 102억원)에 달하는 특급 조건이다. 네이마르는 26일 트위터(@Njr92)에 “27일에 바르셀로나와 계약한다. 친구와 가족은 내 결정을 알고 있으며,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공개했다. 바르셀로나도 이날 구단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산투스 구단과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 또 꿈틀대는 ‘대동아전쟁’/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또 꿈틀대는 ‘대동아전쟁’/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대학원장

    착잡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사람의 복부를 사무라이 칼로 가르고 파헤쳐 내장을 드러나게 하는 천하의 무뢰배들. 난도질은 부녀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살육과 폭력의 조종으로 조선을 울린 흉포한 무뢰한들. 매화꽃을 찾아 떠난 길에 들른 목포의 ‘근대역사관’에서 목격한 일본군의 만행이었다. 식민지의 피와 땀을 착취하려고 1920년 6월에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목포지점 건물에 전시된 일제침략의 실증적 유적·역사 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난 시대를 살면서 부끄럽게도 오랜만에 우리 역사를 자각했다. ‘임산부와 노약자 관람 주의’라는 권고문에 예상은 했다. 사람을 포박하여 땅바닥에 앉혀 놓았는데, 방금 잘린 목이 붙어 있던 부위에서는 검붉은 피가 솟구쳤고, 강제동원됐을 사람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항일조직 간부들은 무릎을 꿇리고 뒤에서 머리를 쏘아 사살했다. 짐승만도 못할 짓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모가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 공포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우는 아기와 동생을 안간힘으로 안고 있는 어린 형. 그 시대와 사람들의 지옥 고통을 알려주는 자료들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이 처참했다. 천인공노할 짓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식민지 무단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인면수심의 범죄자들. 일제 침략자들의 후예는 오늘도 침탈을 대한민국 근대화로 견강부회한다. 동양척식의 서양식 건물은 앞선 세계건축양식을 조선에 도입했다는 식이다. 삼천리 금수강산의 자원을 수탈하려고 만든 신작로와 철도를 교통의 근대화라고 억지를 쓴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담은 사진촬영기는 문명사진술로 강변된다. 이러니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민족과 문명에 대한 편견을 교묘하게 위장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주의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로 존재하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 총리 아베는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망언과 망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사참배와 관련하여) 생명을 바친 사람들을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총리의 책무다”(2005년 4월),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증명하는 증언이나 뒷받침하는 것은 없다”(2007년 3월), 2012년 12월 26일 총리 취임 이후에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겠다”(2013년 4월 22일), “침략의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2013년 4월 23일). 이쯤 되면 아베의 심신은 조선의 무고한 양민의 배를 가르고, 목을 자르고, 머리에 총을 쏘고, 어린 자식 앞에서 부모를 죽이던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의 하수인들과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12일 아베는 731이라는 번호가 붙은 자위대의 항공훈련기 조종석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731 세균부대’는 수많은 한국·중국·몽골·러시아인들을 마루타(통나무)로 취급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함께 인류가 저지른 최악의 범죄행위이다. 정치적 인기를 위해서든, 영혼 없는 집단최면의 발로에서든 망언을 제조하고 있는 아베와 일본 정치인들은 제2의 태평양전쟁을 도발하고 있다.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를 사죄한 브란트 전 독일 총리 같은 정치인이 일본 풍토에서 나오기는 불가능한가.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68년이 지나서도 93세의 나치 용의자를 찾아 기소하는 독일 국민의 반성을 일본 사회에서 기대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역사에 대한 건망증을 경계하며 자기반성을 상실한 일본과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현재와 미래에 반영하는 사회, 동시에 지구촌 세계의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양식을 공유하는 국가로 가야 한다. 이는 자신의 야만을 부정하고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은 물론이고 반인륜적·반문명적 저질행태를 지속하는 일본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이기도 할 것이다.
  • [UEFA 챔피언스리그] ‘獨한 녀석’들, 메시 깬 다음 날 호날두 혼내줬다

    [UEFA 챔피언스리그] ‘獨한 녀석’들, 메시 깬 다음 날 호날두 혼내줬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번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도르트문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프리메라리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며 결승 무대 접수에 나선 분데스리가 골잡이들이다. 레반도프스키가 25일 독일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 끝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1로 격침시켰다. 저돌성과 동료 미드필더와의 절묘한 호흡, 개인기, 강력한 슈팅 등 자신의 모든 기량을 고루 드러내며 골 잔치를 벌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이 대회 한 경기에서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의 최다 기록은 지난해 3월 7일 레버쿠젠과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의 5골이다.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인 레반도프스키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둔 분데스리가의 ‘블루칩’이다. 지난 시즌부터 뽐낸 폭발적인 득점력 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2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6일 정규리그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부터 지난 20일 마인츠와의 홈경기까지 12경기 연속 득점 행진 중으로 독일의 전설적 골잡이 게르트 뮐러(1969∼1970시즌 16경기)의 대기록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챔스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10골이 된 레반도프스키는 메시(8골)와 토마스 뮐러(7골·바이에른 뮌헨)를 가뿐히 추월하고 이날 빛바랜 대회 50호골로 득점 선두를 유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레알 마드리드)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호날두는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승부를 잠깐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후 레반도프스키의 골 폭풍 앞에 초라한 존재감을 감췄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제 첫 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추면서 “4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지만 목표는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현지 언론은 물론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5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서 독일 팀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며 분데스리가가 유럽 축구의 중심에 서 있음을 부각시켰다. 4강 2차전은 오는 5월 1일(뮌헨-바르셀로나) 캄프누와 2일 새벽(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 영화]

    ■고스트 라이더(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자니 블레이즈(니컬러스 케이지)는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스턴트 챔피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피터 폰타)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넘긴 자니는 밤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불멸의 영혼 사냥꾼 ‘고스트 라이더’로 변하게 된다. 악마의 요구대로 영혼을 빼앗아야 하는 운명과 정의감 사이에서 방황하던 자니는 첫사랑 록산(에바 멘데스)과 재회하고, 차마 자신의 비밀을 밝힐 수 없어 괴로워한다. 한편 4명의 타락천사 ‘데블 4’를 동원해 어두운 세상의 지배를 꿈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아들 블랙하트는 가장 큰 방해세력인 고스트 라이더와의 정면 승부를 위해 록산을 내세워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공격을 준비한다. ■피아니스트(EBS 토요일 밤 11시)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올랐던 바로 그때, 스필만이 연주하던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당한다.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나치 세력이 확장되자 죽음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된다. 기차로 향하는 행렬 속에서 평소 스필만의 능력에 호감을 가졌던 유대인 공안원이 그를 알아보고 제지한다. 가족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신히 자기 목숨만을 구한 스필만.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치들의 눈을 피해 숨어다니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어느 건물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왕의 남자(EBS 일요일 밤 11시) 조선 연산군 시대.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은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과 그의 애첩인 녹수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는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고자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로 그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버린다.
  • 메시·호날두 제치고… 바란의 반란

    열아홉 어린 선수가 올해 첫 엘 클라시코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출신 차세대 수비수 라파엘 바란. 바란은 31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2~13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 4강 1차전 후반 36분 천금의 헤딩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바르샤는 후반 9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바란에게 결정타를 얻어 맞고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주전 수비수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어렵사리 출전 기회를 잡아 깜짝 영웅이 됐다. 레알의 홈 관중들이 휴대용 가스 라이터를 투척할 만큼 치열한 더비였다. 큰 경기에서 주눅들 만도한데 21세 이하 프랑스 대표팀에서 ‘레 블뢰의 미래’로 불리는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91㎝, 76㎏의 덩치를 활용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한 템포 빠른 태클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상대 미드필드를 봉쇄했다. 전반 24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실수없이 걷어낸 바란은 후반에도 파브레가스의 단독 찬스를 태클로 끊어내는가 하면 메시의 돌파마저 돌려세웠다. 급기야 후반 36분엔 해결사 역할까지 떠맡았다. 메수트 외칠이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못지않은 타점 높은 점프로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고 공은 바운드하며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중계석에선 골~골~골 탄성이 터졌다.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에 쏟아진 관심이 미래의 유망주에게로 옮겨지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경기 뒤 그는 “레알에 와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지금도 꿈을 꾸는 것만 같다”며 “내 골을 늘 기억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감격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2무1패, 레알은 역대 전적 88승48무87패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레알은 오는 27일 캄프 누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고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뱀띠 해, 뱀띠 구자철 세 가지 꿈

    뱀띠 해, 뱀띠 구자철 세 가지 꿈

    “임대가 끝나면 어떻게든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제 또 다른 옵션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싶다. 잉글랜드에서도 뛰고 싶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 홀에서 열린 ‘반갑다 KOO’ 팬 미팅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해 뱀띠 해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서두르거나 무리해서 일을 진행하고 싶진 않다. 독일에 처음 진출했을 때보다 많이 정착했다고 생각하기에 이곳에서 좀 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뭔가 더 강한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해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독일로) 출국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국한 날 순댓국밥을 먹었다가 탈이 나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면서도 회견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난 19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전에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와 충돌한 사건을 되돌아 보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투지가 생겼다. 그 일이 있기 전 뮌헨 선수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친한 편인데 딱 둘(슈바인스타이거와 리베리)과는 얘기하지 못했다. 둘은 그 전에도 거칠게 경기하는 편이었다.”고 밝힌 뒤 “리베리는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도 그런 적이 있어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그런 기회가 와 항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축구화를 신고 꿈꿔왔던 (런던)올림픽 메달을 따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한해를 돌아봤다. 뱀띠 해를 맞는 소회를 묻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10득점을 올리고 싶고 (그런 뒤) 6개월을 돌아보며 웃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브라질월드컵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 몸을 단단히 만들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한 현지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 팀 선수들이 손흥민을 보면 엄지를 치켜세운다. ‘슈팅이 일품이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공을 잘 찬다’는 등 찬사가 이어진다.”며 “그런 결과물을 내기까지 노력한 것이 자랑스럽다. 어린 나이에 힘든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아껴주길 바란다.”고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팬미팅 도중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주문을 받자 “캄프 누(바르샤 경기장)에서 뛰는 꿈을 중2 때부터 꿨다.”며 “바르샤 유니폼을 즐겨 입었고 학창시절 바르샤 홈구장을 연습장에 그려놓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눈의 여왕’ 변기?…폴란드 열차 화장실 논란

    이 화장실 변기에서 ‘큰 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최근 해외언론에 눈으로 덮힌 채 꽁꽁 얼어버린 열차 화장실 변기가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눈의 여왕의 왕좌’(throne of the snow queen)라는 이름이 붙은 이 변기는 최근 폴란드 슈체친에서 바르샤바로 운행하는 열차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아그네스츠카는 “볼일을 보기위해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면서 “화장실에 눈이 내린 것 처럼 모든 것이 꽁꽁 얼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맙게도(?) 아무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아 이같은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되자 폴란드 시민들의 여론은 후끈 달아올랐다. 눈에 덮힌 변기가 열악한 현지의 교통 수단을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 시민들은 “우리나라의 기차 수준이 과거 공산주의 시대로 되돌아 간 것 같다. 정부가 교통 수단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 열차 회사 측은 “당시 추운 날씨에 화장실 창문이 열려 있었으며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에 눈이 들어와 이같은 일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인터넷뉴스팀 
  • ‘86골 No.1’ 메시, 한해 최다골 40년만에 경신

    이제 ‘마라도나의 재림’이란 별칭은 성에 차지 않을 것 같다.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한해 최다 득점 기록을 40년 만에 새로 썼다. 메시는 10일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2~13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16분 선제골과 전반 25분 결승골을 몰아쳐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두 골을 이어간 그는 올해 소속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합쳐 86골을 기록,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작성한 한해 최다 득점 기록(85골)을 넘어섰다. 사실 지난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가면서 대기록 달성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 승리와 대기록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메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세 명을 뿌리치고 페널티 지역 왼편으로 침투해 들어간 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9분 뒤 이니에스타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에 침투한 뒤 이니에스타가 힐패스로 밀어 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매체마다 “축구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뮐러보다 더 큰 전설이 됐다.”고 평가했다. 팀 동료 헤라르드 피케는 “메시는 초능력자”라고 혀를 내둘렀고 티토 빌라노바 바르샤 감독은 “메시와 같은 선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기록을 세운 것은 기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계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라며 “내 목표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콜롬비아 출신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라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두 다섯 골을 넣어 6-0 대승을 이끌었다. 다섯 개의 슈팅 모두를 골로 연결시키는 신들린 듯한 득점력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6골을 쌓은 팔카오는 선두 메시(23골)를 쫓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3골)를 제치고 득점 2위로 뛰어 올랐다. 2012~13시즌 득점왕 경쟁이 정말 재미있어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토의정서 2020년까지 연장 GCF 사무국 한국 유치 인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가 협상 시한을 하루 넘긴 8일 밤 10시(현지시간)에 폐막됐다.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재정지원 방안과 교토의정서 개정안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2020년까지 선진국의 온실가스 의무감축 효력을 연장하는 개정안이 채택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도 인준됐다. 환경부와 외교부 등 한국대표단은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도하에서 열린 COP18회의에서 이같이 협의가 이뤄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195개국 대표를 비롯,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국제기구 대표, 비정부기구(NGO)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말로 끝나는 교토의정서 효력이 2020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내년 초부터 선진국들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2차 공약기간이 개시된다. 회의에서 유럽연합(EU), 노르웨이, 일본, 스위스, 모나코 등은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 중 발생한 구동구권 국가의 잉여 배출권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호주, 카자흐스탄, 모나코는 추가로 잠정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와 2020년 이전 감축상향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매년 2회 이상 회의를 개최해 2015년 5월까지 협상 초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미국·캐나다 등 선진국들이 2차 연장 기간에 감축의무를 지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교토의정서 효력 연장은 상징적 체제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도 성공적으로 인준되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장기 재원 조성방안에 대해 1년 시한을 연장해 지속 논의하기로 했으며,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재원 1000억 달러 자금조성 계획에 대한 전략과 접근법을 제19차 당사국총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차기 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9)는 내년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폭 92cm’ 건물사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완공

    ‘폭 92cm’ 건물사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완공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이 완공돼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건축가 제이컵 슈치에스니는 건물의 폭이 가장 좁은 부분이 불과 92cm인 건물과 건물사이에 낀 주택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작가 에트가 케렛의 별저로 건설된 이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그의 가족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2층 짜리로 건설된 이 집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폭이 가장 넓은 부분은 152cm, 가장 좁은 부분은 92cm에 불과해 잠자다 뒤척이기도 쉽지 않을 만큼 좁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좁은 주택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집의 기본인 침실은 물론 부엌, 화장실이 있으며 심지어 작업실도 마련되어 있다. 건축가 슈치에스니는 “계단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서 안에서는 사다리로 위아래를 다닐 수 있다.” 면서 “상하수도 시설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전력은 양 건물로 부터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건축 목적은 도시의 빈공간을 채운다는 것과 제2차 세계대전 때 도시 건물의 절반이상이 파괴된 비극을 추모하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저택의 주인인 작가 케렛은 1년에 2차례 이상 이곳에 머물 예정이며 전세계 예술가와 작가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내가 최고”…결승골 호날두, 메시에 판정승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와의 최고 골잡이 대결에서 2012~13시즌 첫 판정승을 거뒀다. 1차전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역전골을 터뜨린 메시를 멍하니 바라만 봤지만 이번엔 달랐다.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Super Copa) 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과 전반 19분 호날두의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치고 4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골 경쟁에서 침묵하고 있는 호날두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마치 공이 발에 착착 감기는 듯했다. 1·2차전 1골씩 넣었지만 순도는 각각 달랐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19분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단 한번의 발재간으로, 그것도 발 뒤꿈치로 상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를 꼼짝 못하게 한 뒤 슈팅을 날렸다. 감각적으로 찬 공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에 맞고 오른쪽 골대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가 아니고선 도저히 불가능한 마법 같은 골이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뒤 자신감에다 탄력까지 묻어났다. 패스받는 공마다 신기의 볼 터치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 덕에 레알은 호날두를 주축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바르셀로나를 찔러댔다. 바르샤의 패싱축구는 온데간데없었다. 호날두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 ‘엘 클라시코’에서만 통산 8골(정규리그 2골·코파델레이 3골·수페르코파 3골)을 기록했다. 레알은 1·2차전 합계 4-4 동점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샤의 대회 4연패를 저지하고 200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샤의 메시도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 틈을 노려 감아찬 슈팅으로 ‘엘 클라시코’ 통산 15호골(정규리그 8골·수페르코파 5골·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터뜨렸다. ‘명품’ 무회전 킥이 일품인 호날두 앞에서 성공시킨 프리킥이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바르샤는 전반 아드리아누의 퇴장으로 인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회 4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메시는 이날 골로 1950~60년대를 풍미한 레알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에 이어 라울 곤살레스(알 사드·15골)와 함께 역대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나, 발꿈치만으로 학교 축구짱… 우상 메시 만나러 바르사 가요

    실력으로는 학교에서 첫손에 꼽히지만 축구부에 들어갈 수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양쪽 발꿈치만 남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발가락은 물론 발등이라 할 수 있는 부위도 전혀 없다. 앙상한 종아리는 도저히 축구를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동쪽으로 274㎞ 떨어진 마을 캄푸스 두스 고이타카지스에 사는 11세 소년 가브리엘 무니스는 오늘도 공을 찬다. 발이 없으면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그저 편견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축구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어머니 산드라는 “우리는 그애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곧 넘어지겠지 했는데 끝내 넘어지지 않았다.”고 아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지난해 발꿈치와 발등 의족을 기부받았지만 무니스는 축구를 할 때는 맨발로 한다. 현지 방송 TV 글로보의 스포츠쇼에 나가 이름을 알렸고 곧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의 사쿠아레마에 차린 유소년 아카데미에 초청받았다. 스태프들은 무니스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고 구단에 알리게 됐다. 또래답게 무니스는 온라인 축구 시뮬레이션게임에 자신과 리오넬 메시, 다니 알베스, 비야, 이니에스타 등 바르샤의 스타 선수들을 한 팀으로 꾸려놓았다. 그런데 그들을 직접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바르샤 구단이 다음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소년 훈련 캠프에 그를 초대했기 때문이다. 무니스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메시 등 평소 우상으로 여겨 온 스타들을 만날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와 BBC 등이 29일 전했다. 그가 다니는 학교의 체육교사 호세 로페스는 “그가 그곳(사쿠아레마의 축구 아카데미)에 도착하자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모두에게 여느 아이와도 맞설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며 “장애는 머릿속에만 존재하며 무니스는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11인제 축구 경기도 신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렇게 되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23)이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21일 스코틀랜드 지역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 영입을 두고 셀틱과 이적료에 합의했다.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르면 24시간 안에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이 전날 트위터 상단에 적은 것처럼 ‘In swa’(스완지시티의 약칭)하기로 한 것이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를 잃게 돼 안타깝다. 그러나 선수를 키운 뒤 팔아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지난 2~3년 우리가 팀을 이끌어 온 방식이다. 이번에도 좋은 거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옵션을 제외한 이적료만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 레넌 감독은 셀틱의 지난 시즌 부채 700만 파운드(125억원)를 갚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드필더 조 앨런을 리버풀로 보내면서 마련한 1500만 파운드(267억원)을 좀처럼 풀지 않았던 스완지로선 그를 영입하면서 모험을 감행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기성용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적료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스완지 구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해인 2011~12시즌 왓포드에서 공격수 대니 그래엄을 350만 파운드(약 61억원)에 영입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그런데 기성용의 기본 이적료만 두 배에 가깝다. 기성용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처럼 넓은 시야를 통한 정확한 롱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을 지녀 ‘기라드’라 불린다. 소속팀 셀틱과 대표팀에서도 프리킥·코너킥을 전담했다. 2009~10시즌 셀틱에 입단해 스코틀랜드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다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체력을 키워 내 2010~11시즌 리그컵 포함 34경기에 나서 4골, 2011~12시즌에는 33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뛰어난 공수 조율로 박지성이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비롯해 풀럼, 리버풀, 아스널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셀틱 입단 2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2005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의 뒤를 잇게 됐다. 평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온 기성용은 ‘EPL의 바르셀로나’라 불리는 스완지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시절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를 섭렵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지난 18일 개막전에서 QPR을 5-0으로 완파했다. 선 굵은 플레이가 장점인 기성용이 과연 새 팀에서 ‘백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일본에는 왜 빌리 브란트가 없는가

    광복 67돌을 맞은 어제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어김없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열렸다. 시간당 50㎜의 굵은 장대비 속에서 할머니들과 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1992년 1월 시작돼 어제 1035번째 집회를 갖기까지 20년을 훌쩍 넘기며 장구한 세월을 이어온 외침이다. 그러나 굳게 잠긴 일본 대사관의 철문은 어제도 열릴 줄을 몰랐다. 굳이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 67돌 경축사를 빌리지 않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여성 인권을 저버린 반인륜적·반역사적 범죄 행위다. 미 하원은 이미 2007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사건의 하나로 규정하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고, 유엔에서도 최근 별도의 결의안 채택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일본 여성 1200여명이 그제 서울광장 등 전국 13곳에서 집회를 갖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머리를 숙인 것도 부끄러운 과거사를 끝내 외면하는 모국을 대신한 속죄의 몸짓이라 할 것이다. 유대인 600만명 학살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독일이 오늘날 유럽의 중심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참회가 무엇인지를 담은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회하는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의 눈물을 보면서 지구촌은 마침내 독일에 씌워진 전범국의 멍에를 벗겨 주었다. 그런 독일은 그 뒤로도 지금껏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한 전범들을 쫓고 있고, 매년 국회 연설 등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가 사죄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 대통령이 우리 땅 독도를 밟은 것을 두고 자국 대사를 소환하네 마네 법석을 떨고, 자라나는 후대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끝없이 주입시키고, 통렬한 반성과 참회로 보내야 할 2차 대전 패전일에 위안부 피해자가 아닌 자국 전범의 위패 앞에서 각료가 머리를 조아리는 한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조차 진정한 공동번영의 이웃이 될 수 없음을 일본은 알아야 한다.
  • 18개국 도시 30곳에 위안부 포스터

    18개국 도시 30곳에 위안부 포스터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전 세계 18개국 주요 도시에 일본군 위안부 포스터 3000여장을 부착했다. 서 교수는 31일 “김장훈씨와 손잡고 일본군 위안부 포스터를 제작해 지난 29일까지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도쿄, 뉴욕, 상하이, 파리, 이스탄불, 시드니, 요하네스버그 등 18개국의 주요 도시 30곳에 100장씩 붙였다.”고 밝혔다.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는 독일의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1971년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지난 5월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광고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 광고 원본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문 자료를 묶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르 몽드, 요미우리 등 세계 유력지 50여곳 편집국에 우편물을 보냈다.”며 “일본 정부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스터를 후원한 김장훈은 “올해 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더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럴 때일수록 대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 해외 유력지에 또 다른 전면 광고를 낼 예정이다. 또 오는 광복절에는 한국체대 수영부 선수들과 함께 수영으로 독도에 입도할 예정이며 서울 시내에 ‘독도랜드’를 설립하기 위한 법인 설립도 기획 중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유로 4강전 중 독일 팬의 눈물 ‘방송 조작’ 파문

    유로 4강전 중 독일 팬의 눈물 ‘방송 조작’ 파문

    최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 방송 중계 중 한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발로텔리는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조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논란의 방송 장면은 바로 발로텔리가 2번째 골을 터뜨릴 때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상의를 벗어던지고 포즈를 잡은 발로텔리의 골 세레모니 후 관중석에 있던 한 독일 여성팬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송을 탄 것. 이 장면은 이탈리아의 환호와 독일의 좌절을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으로 세간에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화면은 경기전 국가가 연주될 때 촬영된 것으로 UEFA 중계진이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삽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독일 현지언론이 당사자인 이 여성을 취재하며 알려졌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안드레아로 알려진 이 여성은 뒤늦게 중계를 지켜본 친구들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 안드레아는 “눈물은 발로텔리 골 때가 아니라 킥오프 전에 일어난 일” 이라면서 “너무나 깜짝 놀랐고 화가 난다.”며 UEFA TV 측을 맹비난했다. 이에대해 UEFA TV측은 “아마도 스태프들의 실수인 것 같다.” 고 시인했으나 독일언론들은 “국가를 들으며 나온 눈물을 좌절의 눈물로 바꾼 UEFA측의 행동에 짜증이 난다.”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로 2012] ‘무적함대’ 스페인, 이탈리아 꺾고 유로 2연패

    [유로 2012] ‘무적함대’ 스페인, 이탈리아 꺾고 유로 2연패

    세계축구계에 ‘제로톱’ 전술을 각인시킨 것만으로도 앙리 들로네컵을 들어올릴 자격이 있다. ●메이저 3연패 스페인 축구 황금기 비센테 델 보스케(61) 스페인 감독이 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격침시키고 우승했다. 유로대회 사상 첫 2연패와 함께 유로2008,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패란 대기록을 일군 것.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까지 한 ‘뼛속까지 레알맨’인 그는 2008년 7월 스페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미 레알 사령탑 시절(1999~2003년) 이웃집 아저씨 같은 따듯한 리더십으로 피구, 라울, 지단, 호나우두 등 최고의 별들을 한데 묶었고, 대표팀을 맡은 뒤엔 숙적 ‘바르샤’ 출신인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피케 등을 껴안아 토너먼트에서 단 한번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스페인 축구 사상 처음으로 남아공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전방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부상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꺼낸 제로톱 전술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빛났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이탈리아와의 C조 1차전에서 60%가 넘는 볼 점유율에도 1-1로 비겼다. 다비드 실바-이니에스타-사비-파브레가스의 미드필더 자원은 완벽했으나 문전에서의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던 것. 그래도 그는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 ‘진짜 9번’ 토레스를 투입했을 때를 빼곤 제로톱을 고집했다. 이미 전문가들조차 “단지 지키는 축구로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비난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결승은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한 90분이었다. 빠르고 아름다운 패싱축구가 살아나면서 제로톱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가짜 9번’ 파브레가스는 전반 14분 이니에스타의 스루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실바의 헤딩골에 도움을 줬고, 41분엔 사비가 뒷공간 패스로 조르디 알바의 추가골을 도왔다. 1968년 이후 44년 만에 유로 정상 복귀를 노렸던 이탈리아가 전의를 상실하는 순간이었다. ●제로톱 전술 각인시켜 화제도 델 보스케 감독은 티아구 모타의 부상으로 이탈리아가 10명이 뛰게 되자 토레스를 투입해 화룡점정을 찍었다.제로톱 전술에 희생됐던 토레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었고 토레스는 후반 39분 쐐기골과 후안 마타의 득점에 도움을 제공하며 3골 1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욕쟁이 발로텔리, 반전 드라마

    [유로 2012] 욕쟁이 발로텔리, 반전 드라마

    “(관중석의) 어머니에게 ‘내 두 골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직접 찾아와 응원해 준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악동’도 키워준 정에 대한 애틋함을 감추지 못했다. 29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독일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준결승.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의 어머니 실비아를 찾아갔다. 세 살 때부터 자신을 길러온 흰색 피부, 금발의 어머니를 끌어안았다.(사진 오른쪽) 전반 20분과 36분 연속골을 뽑아내 후반 인저리타임 메수트 외질의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은 ‘전차군단’을 2-1로 따돌렸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2일 오전 3시 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 4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극강의 패싱축구’ 스페인. 그는 늘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는 데 거침없지만 ‘이유 없는 악동’은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누군가 내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를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는 과격한 발언도 실은 인종차별 야유에 반발한 것이었다. 아일랜드전에서 시저스킥 한 방으로 보란 듯이 잠재우긴 했지만 말이다. 성장 과정의 그늘이 너무 짙었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그는 가나 출신의 친부모가 양육할 능력이 없어 법원이 강제로 백인 가정에 들여보낸 입양아였다.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당했다. 7세 때에는 팀 동료의 부모들이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탄원하는 수모도 겪었다. 소속팀 인터 밀란의 팬들까지 독설을 내뱉었다. 발로텔리는 대놓고 조제 모리뉴 감독을 비난한 건 물론 동료들과도 툭하면 충돌했다. 18세에 시민권을 얻어 ‘아주리 군단’에 몸담은 발로텔리는 아일랜드전에서 멋진 골을 넣었지만 팬들은 그런 창의적인 플레이보다 그의 과격한 언행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흔들리지 않는 신뢰 덕에 이날‘ 다리 근육 경련으로 교체될 때까지 70여분을 뛰면서 완벽한 골결정력을 뽐냈다. 끈질기게 붙따르는 ‘검은 저주’를 떨쳐버리는 데는 골만이 유일한 처방이었던 것. 이번 대회 3골을 넣은 발로텔리는 2일 결승에서 ‘무적함대 3총사’ 페르난도 토레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와 골든슈(득점왕) 경쟁을 벌인다. 그가 관중석의 어머니에게 다시 그 영예를 바칠 수 있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伊만 보면 벌벌, 독일 이번엔?

    伊만 보면 벌벌, 독일 이번엔?

    ‘아주리군단’만 만나면 작아지는 독일이 이번엔 징크스를 깰까. FIFA 랭킹 3위의 독일이 29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이탈리아(12위)와 결승 다툼을 벌인다. 독일은 유독 이탈리아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역대 전적도 7승9무14패로 약세다. 2006년 독일월드컵 4강에서 만나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종료 2분을 남기고 두 골을 헌납하며 0-2로 완패했다. 이탈리아 선수 가운데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는 잔루이지 부폰과 안드레아 피를로, 다니엘레 데로시,안드레아 바르찰리가 있다. 이들은 이번 본선에서 팀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세대교체를 이룬 독일은 친선경기를 포함, A매치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진 이후 이 대회에서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패싱 능력이 정교해지고 결정력까지 더해져 신전차군단은 단단해졌다 이번 유로 본선무대에서도 독일은 죽음의 조에서 포르투갈에 1-0, 네덜란드와 덴마크에 2-1로 이겼다. 그리스와의 8강전에선 벤치신세였던 쉬를레, 로이스, 클로제를 투입하고도 4-2 대승을 거뒀다. 피를로와 중원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메주트 외칠은 ‘아주리 징크스’와 관련, “역대 전적은 지나간 역사일 뿐이다.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으며 과거에는 관심이 없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탈락이 확정된 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1승2무로 힘겹게 8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 전력을 쏟아 체력이 고갈된 상태. 전반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이탈리아로선 후반에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또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이탈리아는 야릇한 역사를 믿는 눈치. 이탈리아는 4차례 월드컵 우승(1934,1938,1982,2006년) 가운데 두 차례를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인 해에 차지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을 앞두고 간판 공격수 파올로 로시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2년 출전 정지를 받았으나 개막 직전 징계가 풀려 6골을 터뜨리며 고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유벤투스가 역시 승부조작에 휘말렸지만 이탈리아는 당당히 우승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호날두 끝내준 결승골…포르투갈 4강 날아 더는 두렵지 않아, 어흥!

    90분짜리 ‘호날두 쇼’였다. 무섭게 뛰며 많이도 쏘아댔고 결국 골망이 출렁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2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가 버티는 체코도 별 수 없었다. 지긋지긋한 ‘메이저 울렁증’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1-0으로 체코 꺾고 8년 만에 준결승 진출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에 줄곧 시달렸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2004에서 2골-2도움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2006독일월드컵,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딱 한 골씩 넣었다. ‘난사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골문을 수없이 두드렸지만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은 언제나 호날두 몫이었다. 유로2012에서도 징크스는 이어지는 듯했다. 출발이 불안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패배(0-1)를 지켜봤고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3-2승)에선 두 차례의 완벽한 기회를 날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역적으로 불리기 충분한 상황. 그러나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짓는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2-1)에 앞장섰다.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를 통과했다. 그게 전환점이었다. 탄력을 받은 호날두는 체코전에서 절정의 감각을 보였다. 그라운드에 있는 22명명의 선수 중 호날두 한 명만 빛났다. 토마시 로시치(아스널)가 부상으로 빠진 체코는 ‘대놓고’ 호날두만 막았다. 수비 2~3명이 내내 집중마크했지만 오히려 호날두를 더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24분 포문을 연 뒤 8분 뒤엔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체코를 놀라게 했다. 골대도 두 번이나 때렸다. ●큰 경기 새가슴 별명은 잊어줘 후반 34분. 마침내 호날두는 ‘골대불운’을 딛고 한 방을 터뜨렸다. 주앙 모티뉴(FC포르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라운드를 크게 튀긴 공은 체흐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 호날두는 이 골로 200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8년 만에 팀을 준결승에 올려놨다. 관중석에 앉은 ‘포르투갈 레전드’ 에우제비우와 루이스 피구는 감격에 젖었다. 호날두는 “지난 경기에서도 골대를 두 번 맞혔는데 오늘도 그랬다.”면서 “중요한 건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겼다는 것이다. 팀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포르투갈은 28일 4강전에서 스페인-프랑스전 승자와 맞붙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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