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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은연중에 그냥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살기로 한 것인지 적당히 잊고 살다가 순간 깜짝 놀라면서 아직 팬데믹 상황이었다고 새삼 깨닫는 듯한 시절이다. 사실 적응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살아가겠나. 20세기 초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도 햇수로 3년 지속됐다니 어쩌면 코로나19 역시 한동안 갈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시절을 지내면서 소위 ‘국뽕’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선진국으로 불리는 국가들이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감염병 사태를 맞아 줄줄이 방역에 실패하고 엄청난 수의 확진자 및 사망자를 내면서 우왕좌왕하는 동안 한국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극도로 제한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정연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였다.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했고, 이제 진정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구나 내지 세계를 선도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감동이 생겼다. 이 감동은 N번방, 손정우 인도 불허,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 장례식,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등 일련의 사건에 관한 논쟁을 접하면서 상당히 식어 버렸다. 엄밀히 말하면 사건 자체보다도 이들 사건에 한국 사회가 반응하는 방식 때문이다. 사실 사건들 자체도 하나같이 충격적인 것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주로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속옷 사진 등을 받아 낸 후 이를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점점 더 강도 높은 성폭력을 자행하고 이 장면을 팔고 다른 쪽에선 돈을 지불하고 구경한 것이 N번방 사건이었다. 손정우는 세계 최대의 미성년자 성착취물 사이트를 개설해 국제적인 수사 대상이었는데도 한국 법원에서 겨우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안 전 지사는 비서에게 가한 성폭력으로 인해 3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박 전 시장은 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하자마자 자살을 했다. 앞의 두 사건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환경을 이용해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것이고, 뒤의 두 사건은 소위 진보적인 진영에 속해 있다는 고위 공직자들이 한국 사회 특유의 강력한 상하관계를 이용해 저지른 것이다. N번방 사건에 대해서는 애초에 빌미 잡힐 일을 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탓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건에 가담한 가해자의 규모를 축소하려 하기도 했다. 손정우 사건에 대해서는 자국민 보호라는 이유로 불인도 결정을 옹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사건들에서 사용된 성착취물을 그저 포르노 영상이라고 간주해 보고 싶어 하거나 본 사람들을 두둔하는 경우도 있었다. 안 전 지사의 모친 장례식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그가 성폭력 범죄자가 아니라 억울하고 명예스러운 옥살이를 하는 것처럼 굴었다.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스스로 선택한 죽음임에도 그의 죽음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려 맹렬히 비난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반응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성범죄를 다른 범죄와 달리 취급하고 더 나아가 범죄로 보기보다 성적인 요소에 주목해 관음하는 시각이다. 범죄가 발생했을 때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범인이지 피해자가 아니다. 그런데 유독 성범죄에서는 피해자를 탓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피해자의 태도를 논하거나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고 동정한다. 그 정도면 범죄가 아니라며 피해의 수위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거나 심지어 유죄로 확정된 성범죄임에도 범죄 자체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더구나 더 실망스러운 것은 한국 사회가 보여 주는 피해자에 대한 무감함이다.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끔찍한 범죄에 관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동정도 그리 없고, 사회가 그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은 언감생심이고, 피해자들이 지고 살아갈 상처에 대한 우려도 별로 보이지 않고, 앞으로 동종의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다짐 같은 것도 찾기 어렵다. 감염병을 잘 통제해 세계적인 칭송을 받는 것, 음악이나 드라마 같은 한국형 콘텐츠를 통해 문화를 선도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선진적인 사회에서 성범죄를 논의하고 피해자를 취급하는 방식은 어떤가. 외부에 비춰지는 발전된 모습에 비해 많이 취약하다고 할 것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7] 나희승 “철도가 남북을 이으면 달라지는 것들”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7] 나희승 “철도가 남북을 이으면 달라지는 것들”

    “원산~두만강역 구간은 생각보다 유지·보수가 잘 돼 있었습니다. 특히 평양-모스크바 국제열차가 주 1회 운행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두만강역에서 열차 바퀴를 러시아 광궤 바퀴로 교체하는 대차교환 작업을 직접 봤어요. 조사 이후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계속되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와 철도 연결 착공식을 다녀온 나희승(54)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시종 나직한 말투에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를 처음 본 것은 지난달 30일 연합뉴스 주최 2020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에서였다. 뜻밖에도 평양~베이징 노선이 주 4회, 평양~모스크바 노선이 주 1회 운행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아울러 동해선 원산 이북이 생각보다 정비가 잘 돼 있어서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원산까지만 유지보수하면 손쉽게 러시아 철도에 연결된다는 희망을 언급했다. 더 많은 얘기가 궁금해 21일 경기도 의왕 연구원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철도 연결사업 중단에 아쉬움 느껴 원산~두만강 구간 ‘상태 양호’ 확인 Q. 북한을 다녀온 얘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다. A. 경의선은 2007년에도 한 차례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있어, 정상적인 철도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반면 동해선은 굉장히 낙후돼 비정기적으로 운행되고, 평양~모스크바 노선도 중단됐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듣던 것과 달리 원산~두만강역 구간은 상당히 양호했다. 경의선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었다. 최근 유지보수를 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평양~모스크바 국제 열차가 두만강역에 정차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 남북한과 중국은 유럽과 동일한 표준궤이고, 러시아와 옛 소비에트국가들은 광궤로 8.5㎝ 정도가 더 넓다. 과거 김일성 전 주석,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두 두만강역에서 러시아 광궤 바퀴로 바꿔 러시아를 방문했다. 철교 바로 앞에 대차교환 시설이 있는데 작업이 한창이었다. 언제부터 다녔냐고 물었더니 최근부터라며 주 1회 운행한다고 답하더라. 10년 이상 다니지 않았던 노선이다. 평양~베이징은 주 4회 계속 운행하고 있었다. Q. 북한이 작정하고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겠다. A. 지난해까지 평양을 다녀오신 분들도 평양~베이징은 정기 운행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통상적으로 두만강역에서 대차를 교환하고, 여객 출입국 수속을 하는 데 5~8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실태조사에서 북한철도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조사단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평양과 원산 이북은 국제열차를 운행할 정도로 나쁘지 않다. 평양과 원산이남 구간만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보수 유지하면 열차운행이 가능하다. 당장 이산가족 상봉도, 스포츠 문화교류도, 남북정상회담도 남북철도로 할 수 있다. 이처럼 단기적인 성과도 필요하고 생각한다. 이동권을 확보해야 미래 남북경협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다. Q.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한국이 29번째로 가입한 것을 유독 강조했는데. A. 그렇다. 2002년부터 우리 정부는 가입을 추진해 왔다. 2000년 6·15 공동선언과 함께 경의선 연결 공사를 시작했고 2년 뒤 동해선 연결도 시작됐다. 국민 모두가 남북을 연결해 베이징과 모스크바까지 가고 유라시아를 철도로 횡단하는 꿈을 꿨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철도 연결과 함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해야 했다. 그런데 이 기구의 신규 가입은 만장일치제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본부가 있다. 유라시아 28개국이 가입한 상황이었다. 가입만 하면 28개국과 국제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당시 북한은 서울-평양까지 연결 운행해야 한국의 가입을 찬성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2007년 12월 판문역까지만 정기운행되고, 일년 후 중단되었다. 그 때 단박에 평양까지 갔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드디어 2018년 6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이 기구는 유엔보다 더 구속력 있는 국제기구다. 국제 여객과 화물 운송 규정들을 총괄한다. 가입국 대표가 모두 바르샤바에 상주하고 있다. 매년 유라시아철도 운 영이슈들을 논의하고 해당 규정들도 개정한다. 남북간 접경지역에서 월경할 때는 남북철도 운행합의서에 따르지만, 이후 국제열차를 운행할 때는 이 기구의 틀 안에서 운행하면 된다. 북한이 남한의 가입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2년 안에 서울-평양간 철도를 운행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조만간 서울발 국제열차를 타고 평양-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를 넘어 유럽으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북녘의 기대와 희망은 어떤 지점에 있었는지, 속내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지. A. 남과 북은 경의선 400㎞와 동해선 800㎞ 구간에 대하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마지막날 남북은 두만강 철교에서 남북철도 연결의 염원을 담은 기념촬영도 했다. 그 뒤 정밀 실태조사도 하고 설계도 해서 북한철도 현대화 사업으로 나아갔어야 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 싱가포르 회담, 하노이 ‘노딜’을 거치며 힘들어졌다. 북미관계가 잘 풀릴 수 있도록 기다린 측면이 있다. 사실 남북철도사업이 남북경협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남북 모두의 기대도 컸을 것이다. 제재 국면이기도 하고 남북경협을 하려면 이동권이 먼저 확보돼야 하지 않겠는가? 북한철도공동조사도 코레일 열차의 디젤유가 전략물자라고 해서 한 차례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심지어 인도적 지원마저 이동권이 보장 안돼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타미플루 소동이 대표적이다. 현 시국에 방향과 속도, 성과가 모두 중요하다. 철도가 하루 빨리 운행돼야 한다. 그 성과가 눈앞에 보이면 상호신뢰도 체감하고, 협력의 틀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진다.유라시아 횡단 희망의 끈 놓지 않아 성과 보이면 남북 신뢰도 체감할 것 Q. 지난 6월 초 김여정 부부장이 갑자기 대남 비방에 나섰고, 같은 달 25일 김정은 위원장이 또 갑자기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남다른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 A. 위기에서 기회와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철도가 가면, 평화가 온다’는 믿음 아래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올해는 6·15 공동선언 20주년이다. 과거 남북은 6·15 선언과 맞물려 3대 경협 사업인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남북철도·도로 연결에 합의했다. 당시 남북철도·도로 연결은 개성공단 100만평, 금강산 관광 200만명이란 남북경협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남북접경지역에서 작은 평화, 작은 남북경제공동체를 경험한 것이다. 하지만 3대 경협사업은 접경지역에서 이뤄지다 보니 한계가 있었고, 지금은 모두 중단됐다. 이제는 신의주와 두만강역까지 경협의 공간을 확장해야 한다. 동북 3성과 극동 연해주까지 연계한 네트워크 경제권으로 한반도위기 관리의 틀 자체도 바꿔야 한다. 동해선, 경의선을 두 축으로 하는 큰 평화, 진정한 남북경제공동체를 준비해야 한다. 동쪽으로는 두만강, 서쪽으로는 압록강까지 하루빨리 동해선, 경의선을 운행해야 한다. 이를 두 축으로 10~20개의 관광특구, 공단특구, 자원특구를 만들고, 대륙과 해양의 가교국가가 된다면, 21세기 한반도가 6만 달러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 다 함께 잘 사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Q.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7일 프로젝트와 한반도연결철도(TKR) 일일 프로젝트가 실제로 물류 가치가 크지 않다고 회의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A. 그렇지 않다. 미래학자들은 글로벌시대에 국가의 미래는 더 이상 기업 대 기업,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네트워크 대 네트워크의 대결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한다. 가장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를 갖는 국가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도로와 달리 철도는 장거리 네트워크 교통수단이다. 여객의 경우, 고속철도네트워크는 서울~베이징, 서울~동북 3성을 모두 1400㎞, 5시간 권역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다. 반면 물류는 조금 다르다. 시속 40㎞로만 달려도 유라시아 대륙 1만㎞까지 경쟁력을 갖는다. 백색가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수출하는 데 매우 경쟁력이 높다. 대륙철도 연결을 통해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지린성, 헤이룽장성, 중앙아시아 등지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인적 물적 이동제한으로 인한 탈세계화, 지역주의, 역내무역 증가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는 교통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다. Q. (심포지엄 사회를 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가입하지 않은 사회주의권 중심의 OSJD가 제재 국면을 뚫어낼 수 있는 추동력을 발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는데. A. 옛 소련이 붕괴한 지 30년이 됐다. OSJD기구의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서유럽철도협력기구들과도 운송협정을 네트워킹하고 있다. 유엔 산하 UNESCAP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횡단철도(TAR)사업도 함께 하고 있으며, 미국이 참여하는 세계철도연맹(UIC)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제재 국면에서도 유라시아철도를 운행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인 국제적 지위를 잘 활용해야 한다. Q. 한양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물리학박사후 과정을 밟은 뒤 철도에 이른 개인사도 흥미롭다. 어떤 소명으로 일하나. A. 연구원에 입사해 한국형 고속철도기술개발을 위하여 프랑스 테제베 기술을 도입하는 일을 했다. 이후 6·15 공동선언과 함께 20년 동안 남북철도 사업을 해오고 있다. KTX 산천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과 함께 개통하는 것, 이것이 제 꿈이며 소명이다. 속도는 시·공간을 압축한다. 고속철도로 연결된 서울·평양은 하나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 대동강의 기적을 만나 21세기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 모두가 4차 산업 혁명시대, 스마트한 한반도 신경제권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속도혁신, 스마트혁신, 네트워크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은퇴한 후에도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달려와 ‘다 함께 잘 사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겠다. 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친미’ 폴란드 두다 대통령 재선… 주독미군 옮겨오나

    ‘친미’ 폴란드 두다 대통령 재선… 주독미군 옮겨오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인 두다 대통령의 재선으로 우파 포퓰리즘 정책과 친미 행보가 가속화되며 다른 유럽국가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은 13일 대선 결선투표 개표가 99.97% 진행된 가운데 두다 대통령이 51.21%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야권 후보로 나온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은 48.79%를 얻어 약 2.4% 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예정이던 5월에서 연기돼 지난달 28일 열린 폴란드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인 두다 대통령과 트샤스코프스키 시장 간 결선투표가 이날 진행됐다.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에서도 박빙의 결과가 나와 이튿날까지 결과를 기다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표차가 적어 야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다 대통령은 집권 내내 성소수자 인권 반대, 낙태 금지 등 보수적 정책을 강화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동성애 반대를 주요 선거 캠페인으로 내세웠다. 특히 두다 대통령의 친미 행보는 유럽연합(EU)에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두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주독미군 철수 의사를 밝히며 “일부는 본토로 돌아오고, 일부는 폴란드를 포함해 다른 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혀 폴란드 내 미군의 추가 배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또 두다 대통령의 다음 임기 때 폴란드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돼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EU는 물론 러시아와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면도날 승부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 … “누가 이겨도 법정 갈듯”

    면도날 승부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 … “누가 이겨도 법정 갈듯”

    12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보수파 인기영합주의 현직 대통령과 친유럽 성향의 자유주의 성향의 바르샤바 시장 간의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거 후유증도 만만잖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투표자의 50.8%를 얻어 도전자인 라우 트샤스코프스키(49.2%) 바르샤바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차 범위는 ±1% 포인트(p)였다. 앞선 조사에서는 재선에 나선 두다 대통령이 50.4%로, 유럽의회(EC) 전 의원인 트샤스코프스키(49.6%)를 앞섰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2% p였다. 선거 결과는 당초 예상했던 투표율 70%보다는 다소 낮은 67.9%여서 어떤 후보에 불리할지 불투명하다. 해외에 거주하는 부재자 5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출구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두다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서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수줍어하는 반면 해외 투표자들은 트샤스코프스키에 기우는 경향이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같은 초박빙 승부에 공식적인 결과는 일러야 13일이나 14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이 통신이 전했다. 투표 직후인 이날 두다 대통령은 자신이 이겼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반면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개표가 종료되면 자신이 승자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바르샤바대의 한 정치학과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후보들 간의 득표 차이는 적고, 부정투표 보고가 있어 이번 선거는 결국 법정으로 향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관계 없는 우리는 완전히 분열된 국가에 살고 있으며, 후보들은 이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이겨도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어 타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상원에 대한 지배력을 잃은 이후 집권 법과정의당(PiS)도 그 노선을 수정하지 않았다. 유럽의회 외교 전문가는 “두다 대통령의 2기 집권은 헝가리에서 벌써 일어난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이미 훼손된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승리하면 폴란드가 여전히 유럽연합(EU) 주류에 한 발을 담그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외에 발신하는 것이만 EU의 사법시스템 및 언론 영향력이 폴란드에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르샤 또 1일 천하? 메시, 멀티 도움에도 셀타 비고와 2-2

    바르샤 또 1일 천하? 메시, 멀티 도움에도 셀타 비고와 2-2

    2019~20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우승컵이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리그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5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가 두 차례나 비기며 벌어야 할 승점을 까먹고 있다. 반면 우승 경쟁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연승 가도다.바르셀로나는 28일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홈팀 셀타 비고와 2-2로 비겼다. 앞선 라운드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이 68점으로 같았으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밀려 2위였던 바르셀로나는 승점 1점을 보태며 한 경기 덜치른 레알 마드리드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9일 새벽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재개 뒤 3승2무에 그치고 있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5분 상대 표도르 스몰로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던 바르셀로나는 17분 뒤 다시 메시의 도움을 받은 수아레스가 골을 기록하며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43분 셀타 비고의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절묘한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는 이날 리그 16, 17호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21골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시, 통산 700호골 대신 결승골 도움…바르샤 선두 복귀 1일 천하일까 아닐까.

    메시, 통산 700호골 대신 결승골 도움…바르샤 선두 복귀 1일 천하일까 아닐까.

    24일 빌바오전 라키티치 결승골 어시스트해699호골까지 넣고 2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다음 경기는 28일 셀타 비고와의 원정 경기리오넬 메시의 개인 통산 700호골 달성이 또 미뤄졌다. 그러나 FC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결승골 어시스트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이반 라키티치의 결승골로 아틀레틱 빌바오를 1-0으로 꺾었다. 21승5무5패(승점 68)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65·19승8무3패)를 제치고 선두를 되찾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25일 레알 마요르카 전에서 승리하면 ‘1일 천하’에 그친다. 라리가에서는 홈앤어웨이를 모두 치른 두 팀이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 우선 원칙을 적용하는 데 올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1승1무로 앞서 있다.메시가 공격을 주도하며 분투했지만 빌바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메시의 슈팅은 살짝 골대를 빗나갔고, 상대 문전 앞에서의 프리킥은 수비 벽을 건드렸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상대 수비수들이 여럿 달라붙었고, 견제도 거칠었다. 후반 들어 선수 교체가 균열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세르지오 부스케츠 대신 라키티치를 교체 투입했다. 7분 뒤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메시가 방향 전환을 하려했으나 밀집 수비에 막혔고, 메시가 갖고 있던 공은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라키티치에게 흘렀다. 라키티치는 회심의 일격으로 빌바오의 골망을 갈랐다. 메시의 리그 15호 도움이 인정됐다. 경기는 추가골 없이 마무리되며 메시의 개인 통산 700호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메시는 699호골을 기록한 이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2004~05시즌 데뷔한 메시는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629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70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셀타 비고와의 원정 경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시즌 만의 우승이냐, 3시즌 연속 우승이냐....뜨거워진 라리가 1위 경쟁

    3시즌 만의 우승이냐, 3시즌 연속 우승이냐....뜨거워진 라리가 1위 경쟁

    레알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2-1로 꺾고 리그 선두 나서지난 20일 세비야와 무득점으로 비긴 바르샤 2위로 내려앉아승점은 둥률···앞으로 남은 8라운드 동안 우승 경쟁 뜨거울듯스페인 프로축구 2019~20시즌 라리가 우승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9승8무3패(승점 65)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일 세비야와 득점 없이 비긴 FC바르셀로나(20승5무5패·승점 65)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치렀을 경우 적용되는 상대 전적 우선 원칙에 따라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두 팀의 우승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통산 33회, 바르셀로나는 26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2016~17시즌이 마지막 우승이었고, 바르셀로나가 2017~18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시 700골 불발’ 바르샤, 레알에 따라잡히나…세비야와 무승부

    ‘메시 700골 불발’ 바르샤, 레알에 따라잡히나…세비야와 무승부

    메시, 개인 통산 700호골 달성 다음 경기로 미뤄져승점 1점 추가 바르샤, R.마드리드가 이기면 동률돼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20일 새벽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30라운드 세비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날 경기는 리오넬 메시가 개인 통산 700호골을 넣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메시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메시는 오는 24일 새벽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700호골에 재도전한다. 메시는 29라운드 레가네스전까지 성인 무대 통산 699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004~05시즌 프로 데뷔 이후 1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 440골을 비롯해 모두 629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70골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승5무5패(승점 65)를 기록하며 라리가 1위를 유지했으나 아직 30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레알 마드리드(18승8무3패·승점 62)에게 따라잡힐 위기에 처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2점 차로 레알 마드리드에 앞섰으나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레알 마드리드가 22일 새벽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는다면 동률을 이루게 된다. 또 바르셀로나에 골득실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골 차로 앞서고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4골 이상 대승을 거둔다면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주독미군 감축에 美에 달라붙는 폴란드, 한일과 닮았다?

    주독미군 감축에 美에 달라붙는 폴란드, 한일과 닮았다?

    트럼프, 주독미군 9500명 감축 공식화독일 국방장관 “안보는 상품이 아니다”폴란드는 트럼프와 틈새 정상회담 추진 트럼프, 韓에 방위비 연이어 압박 와중일본은 각종 노력하며 미국에 밀착시도“미·독·폴 구도, 한·미·일 함수가 비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독미군 감축 공식화’ 발언에 독일은 반발했고, 폴란드는 미군 흡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독일이 독립적인 대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폴란드가 그 틈을 파고 드는 구도가 한미 간을 파고들려는 일본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3만 4500명인 주독 미군을 2만 5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한 이튿날인 16일(현지시간),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한 토론회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무역기구가 아니며 안보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주독 미군은 미국과 독일 모두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전에 미국에게서 어떤 상세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날 미국과 폴란드 관리를 인용해 “두다 대통령의 방문이 최종 확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에 주둔하는 미군 증원을 발표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오는 28일 대선을 치르며 두다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다. 그간 독일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 가스관을 끌어오는 ‘노드 스트림2’ 건설을 강행해왔고,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미국이 제재해도 (노드 스트림2)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코로나19 우려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반면 러시아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는 폴란드는 미군 주둔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지난해 6월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주독미군 1000명을 폴란드에 배치하겠다며 독일을 압박한 바 있다. 2018년에도 두다 대통령은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부담하겠다며 폴란드 내 미군 기지에 ‘트럼프 요새’라는 명칭을 붙이겠다고 했었다. 이를 두고 한미일 관계와 비슷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정체 중이고 전시 작전권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경우 어떻게든 미군을 잡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은 5만 5000여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은 미군을 잡기 위해 지휘체계를 분리형에서 통합형으로 가자는 목소리도 있다”며 “미국에 독립적인 독일과 더욱 밀착하려는 폴란드의 구도가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대미 접근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많은 다른 나라도 독일과 매한가지로 방위비 분담금이 적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미군 감축 계획에 한국, 일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이 포함됐다고 한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르샤의 기대주 안수 파티, 메시와 골 파티

    바르샤의 기대주 안수 파티, 메시와 골 파티

    17일 레가네스전에서 파티 선제골, 메시 추가골바르샤 유스 선후배 한 경기서 동시 득점은 처음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고 있는 ‘원석’ 안수 파티(18)가 리오넬 메시(33)와 ‘라 마시아’ 골 파티를 벌였다.파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9라운드 레가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42분 상대 왼쪽 진영을 돌파한 주니오르 피르포가 내준 공을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호골.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후반 24분 페널티킥 골까지 묶어 2-0으로 이겼다. 메시는 리그 21호골이다. 승점 64점(20승4무5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9·17승8무3패)와 격차를 5점으로 늘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파티는 발군의 스피드에 드리블 능력, 정교한 슈팅, 폭넓은 시야까지 갖춰 메시 이후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2년 10월 서아프리카의 소국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났으나 불안한 정치 상황 때문에 6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세비야 유스를 거쳐 2012년 바르셀로나 유스로 둥지를 옮긴 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던 파티는 2019~20시즌 초 우스만 뎀벨레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부상으로 1군 데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8월 레알 베티스와의 2라운드 경기 막바지에 교체 투입되며 만 16세 298일의 나이에 라리가에 데뷔(바르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한 것이다. 3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는 후반에 투입되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바르샤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세웠다. 라리가에서는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나온 데뷔 골이다. 처음 선발로 나선 4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22라운드 레반테 전에서는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을 터트렸다. 당시 두 골 모두 메시의 도움을 받았는데, 파티와 메시가 한 경기에서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 29라운드 레가네스전이 처음이다.한편, 레알 마요르카의 기성용은 이날 비야 레알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다. 리그 재개에 앞서 팀 훈련 중 입은 발목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리스·스페인, 한국에 문 여는데… 올 유럽여행 괜찮을까

    그리스·스페인, 한국에 문 여는데… 올 유럽여행 괜찮을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 세계 관광객 2명 중 1명이 찾는 유럽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지만 관광업이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라는 점에서 ‘배고파서 무너지나 바이러스로 무너지나 매한가지’라는 정서가 퍼졌기 때문이다. 유럽 정부는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트래블 버블(상호 관광객 교환협정), 면역 여권, 그린존 시스템, 에어브리지 등 각종 안전장치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나 프랑스 파리 등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대도시 대신에 조지아 트빌리시, 크로아티아 차브타트, 포르투갈 알렌테주, 루마니아 시비우, 폴란드 그단스크 등 바이러스 청정 지역이 대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으로 불안은 여전하다. 올여름, 유럽여행 떠날 수 있을까. 유럽의 주요 국가 중 봉쇄 해제의 포문을 연 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국경 제한을 풀었다.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월 15일은 유럽 관광을 위한 디데이와 같다”고 말했다. 실제 독일, 벨기에, 슬로베니아 등 많은 유럽 국가가 인근 관광객 유입을 허용했다.●스위스 EU 국가에 개방… 에펠탑 25일 재개장 유럽 관광의 상징인 프랑스 에펠탑은 오는 25일 재개장한다. 스위스는 15일 인접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 문을 열고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에 대해서는 7월 초순에나 봉쇄를 풀 계획이었지만 모두 15일에 열기로 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그리스는 15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인 관광을 허용했다. 스페인도 다음달부터 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간 격리 조건도 없다. 7~8월 여름 휴가철에는 한국 관광객을 받는 유럽 국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부터 EU 이외 국가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회원국에 권고할 예정이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제한 완화는 각 회원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집행위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해제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10위 안에 4개국이 포함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사망자 수로 따지면 상위 10개국 중 6개가 유럽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3월 유럽 관광객 수는 1818만명으로 지난해 3월(4535만 5000명)에 비해 59.9%가 줄었다. EU 집행위는 유럽 관광업 일자리 1200만개 중 640만개가 없어지고, 매월 10억 유로(약 1조 3500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관광업이 주 수익원인 남유럽은 관광 재개에 더욱 적극적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유럽에서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업 비율이 가장 높은 3개국은 스페인(12%), 크로아티아(11%), 몬테네그로(10%) 등으로 모두 남유럽에 있다.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관광업이 자국의 경제 규모 중 무려 13%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그리스 코르푸 등 유럽 안전 여행지 20곳 소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은 필사적이다.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해당국 출신 입국자의 경우 2주간 격리를 면제해 주는 ‘발틱 트래블 버블’을 지난달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3국 모두 인구가 1000만명도 안 되고 신규 확진자도 거의 없어 가능한 일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도 에어브리지를 논의 중이다. 영국은 지난 8일부터 자국 입국자의 2주간 격리를 의무화했는데 스페인 같은 관광업계의 큰손에는 격리지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외 각국 정부가 자국 국민의 코로나19 면역을 인정해 주는 면역 여권을 도입하거나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감염 위험도를 색깔로 구별한 뒤 가장 안전한 초록색 지역끼리 관광을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관광 활성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최고관광지기구(EBD)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적었던 유럽의 안전한 여행지 20곳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흑해 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다. 나라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지 않았고 사망자 역시 10여명에 불과했다. 5성급 호텔 숙박비는 파리나 로마의 25% 수준이다. 그리스의 섬 코르푸와 항구인 프레베자도 소개됐다. 특히 코르푸는 이오니아제도의 섬으로 고대 그리스 유적과 중세 베네치아 시대의 성 등을 볼 수 있는 유명 관광지다. 이 외 몬테네그로 코토르, 크로아티아 리예카, 폴란드 바르샤바, 오스트리아 빈, 슬로베니아 보힌, 리투아니아 빌뉴스, 라트비아 리가 등이 포함됐다. 모두 다음달 1일 빗장을 풀 계획이다. 다만 유럽 국가들이 다음달부터 전 세계 관광객에게 문을 열더라도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4월 13일부터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등 유럽의 29개 국가와 맺었던 사증(비자)면제협정을 중단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은 한국은 유럽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를 재개할 방침이 아직 없다. 따라서 상대국이 요구하면 한국인들은 유럽 관광을 위해 비자가 필요하다. 그리스나 스페인 등은 아직 한국 관광객에 대해 별도의 비자 취득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또 EU 집행위의 7월 1일 봉쇄 완화 권고에도 국가에 따라 입국 시 2주간 격리 등의 조치가 존속될 수 있다.●국가에 따라 2주간 격리 조치 존속될 수도 한국 역시 외국 입국자에 대해 내국인·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2주간의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직장인의 경우 여름휴가를 한 달이나 내야 한다. 한국 외교부는 전 세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3월 23일에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새로 발령되지 않으면 20일에 자동 해제되지만 재발령도 가능하다. 이 주의보가 의미하는 경계도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와 3단계(철수권고) 사이에 해당한다.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해외여행 여부를 사전 보고하도록 하는 직장이라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5일 유럽과 미국 등지의 성급한 봉쇄 완화가 코로나19의 ‘즉각적인 2차 정점’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명을 넘었고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이란 등 많은 지역에서 2차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르샤, 게 섯거라” 레알 마드리드도 리그 재개 첫승

    “바르샤, 게 섯거라” 레알 마드리드도 리그 재개 첫승

    에이바르에 3-1 승, 1위 바르샤에 승점 2점 차레알 마드리드, 남은 10경기서 역전 우승 노려코로나19 사태 이전 이미 2차례 맞대결 치러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석 달 만에 재개된 프리메라리가 복귀전에서 에이바르를 제압하고 선두인 FC바르셀로나를 바짝 추격했다.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에이바르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17승8무3패(승점 59)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레알 마요르카를 4-0으로 대파한 리그 1위 바르셀로나(19승4무5패·승점 61)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심 남은 10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미 두 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홈 앤 어웨이 일정을 치렀기 때문에 남은 일정에서 더이상 맞대결은 없다. 원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리모델링에 들어가 남은 시즌 홈 경기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4분 토니 크루스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 세르히오 라모스 추가골, 마르셀루의 쐐기골이 거푸 터졌다. 마르셀루는 득점 직후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을 하늘로 향해 들어올리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에이바르의 페드로 비가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해 승점 3점을 챙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도 메시는 못 말려

    코로나도 메시는 못 말려

    바르샤, 마요르카전 대승… 기성용 결장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석 달 만에 재개하자마자 1골2도움으로 빛나며 라리가에서 유일무이한 12시즌 연속 20골 이상 넣는 대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14일 새벽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레알 마요르카와의 원정경기에 나와 팀의 4-0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19승4무5패(승점 61)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를 달렸다. 마요르카에서 뛰는 기성용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아르투로 비달의 헤더 골이 나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메시만 보였다. 전반 37분 메시가 머리로 가볍게 떨궈 준 공을 마르틴 브라이스웨이트가 하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4분에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던 조르디 알바에게 메시가 정확한 로빙 패스를 건넸고 그대로 쐐기골이 이어졌다. 메시는 후반 추가 시간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축구의 귀환을 자축했다. 리그 중단 이전 덥수룩한 수염을 길렀던 메시는 이날 깔끔하게 수염을 깎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정규리그 20호골을 작성한 메시는 12시즌 연속 라리가 무대에서 20골 이상 터뜨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시는 또 3시즌 연속 ‘득점 1위+도움 1위’ 동시석권을 향해 순항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오고 간 ‘펀치와 킥’ 승리는?

    [서울포토] 오고 간 ‘펀치와 킥’ 승리는?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킥복싱 토너먼트 여자부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도미니카 필렉(Dominika Filec·파란 글러브)과 마르타 발릭젝(Marta Waliczek·빨간 글러브)의 경기는 마르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폴란드 TV(Polish Television)를 통해 중계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염 깎고 돌아온 메시, 기성용 결장…바르샤, 마요르카 4-0 대파

    수염 깎고 돌아온 메시, 기성용 결장…바르샤, 마요르카 4-0 대파

    메시 1골 2도움, 바르샤의 4-0 대승 진두지휘12시즌 연속 20골··기성용은 출전명단 미포함발렌시아 이강인도 레반테전에 투입되지 못해축구를 하지 못했던 지난 석 달 동안 얼마나 몸이 간지러웠을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재개하자 마자 1골 2도움으로 빛났다.메시는 14일 새벽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손 모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마요르카와의 원정 경기에 나와 팀의 4-0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코로나19로 라리가가 중단되기 전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꺾었던 바르셀로나는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승점 61점(19승4무5패)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16승8무3패)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마요르카에서 뛰는 기성용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의 ‘젊은 피’ 구보 다케후사가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조르디 알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아르투로 비달이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헤딩골로 연결시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메시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전반 37분 메시가 머리로 가볍게 떨궈준 공을 마르틴 브라이스웨이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하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4분는 메시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알바에 로빙 패스를 건넸고 알바가 그대로 쐐기골을 꽂아넜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 시간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축구의 귀환을 자축했다. 이전에 덥수룩한 수염을 길렀던 메시는 이날 깔끔하게 수염을 깎은 상태로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메시는 리그 중단 직후 가족과 함께 지내며 수염을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20호골을 작성한 메시는 무려 12시즌 연속 라리가 무대에서 20골 이상 터뜨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같은 기록은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또 3시즌 연속 ‘득점 1위+도움 1위’ 동시 석권을 향해 순항했다.한편, 전날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발렌시아는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뛴 레반테에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폴란드 軍, 지난달 며칠 동안 체코 ‘침공’해놓고 “앗 실수, 미안”

    폴란드 軍, 지난달 며칠 동안 체코 ‘침공’해놓고 “앗 실수, 미안”

    폴란드 국방장관이 지난달 일부 병사가 오해 때문에 체코 공화국 국경을 넘어간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달은 북동부 모라비아 땅에서 일어났는데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실레지아로 이곳의 일부가 오늘날 체코공화국의 영토가 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국경을 경계하던 부대 병력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국경을 봉쇄하면서 체코 국경 안의 기도소에 며칠 동안 머물렀던 것이다. 엄연히 체코 땅인데 폴란드 병사들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기도소를 찾아오는 체코 여행객들을 검문했다. 기도소 수리를 위해 사진을 찍고 싶어 찾아온 공사 감독관도 뒤돌아서야 했다. 그는 현지 지역신문 ‘데닉’에 제보했고, 신문사 사진기자가 파견돼 현장을 살폈더니 정말 감독관 제보대로였다. 결국 체코 당국이 깜짝 놀라 바르샤바에 연락을 취했고, 폴란드 병력은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물러났다는 것이다. 폴란드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체코 외무장관은 아직 공식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경은 작은 개울로 이뤄져 있는데 처음에 폴란드 병력은 폴란드 쪽에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국경을 넘어 체코 국경선 안쪽 30m 위치에 있는 기도소로 건너와 그곳에서 며칠을 지냈다. 앞의 공사 감독관은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는데 주말에도 폴란드 병사들은 거기 머무르고 있었다. 마침 이 때 ‘지구의 친구들’이란 환경단체 회원들이 펠리모비란 마을에 모여 간단한 회합을 가진 뒤 기도소를 찾아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한 회원은 “다른 나라 군인 유니폼을 입은 병사가 기관총을 들고 나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끔찍한 경험이었다. 그들은 10m 안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 체코 경찰이 나타나 폴란드 군인들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폴란드 국방장관은 미국 CNN에 “국경에 만들어진 검문소는 오해의 산물이었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다. 곧바로 시정했고 사건은 해결됐다. 체코 쪽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과라 치기엔 뭔가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 체코 당국이 화를 낼 만도 하다. 한편 폴란드는 13일 체코공화국, 독일, 슬로바키아로 통하는 국경을 석달 만에 재개방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국경은 여전히 엄격히 통제된다. 체코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시민을 상대로 15일부터 해제한다고 dpa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체코 정부는 또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시민의 입국도 허용한다. 체코 정부는 일주일 전부터 독일,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통제를 해제했다. 다만 EU 소속인 벨기에, 포르투갈, 폴란드 실레지아 지역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했다.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조치를 풀지 않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육아는 힘들다/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육아는 힘들다/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싸이월드가 사라질 거라는 말에 부랴부랴 들어가 봤다.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이야 그리 아쉬울 것이 없었는데 육아일기와 아이 어릴 때 사진은 찾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아이가 백일이 되고 나서 남편은 혼자 영국으로 일하러 갔고 아이가 하루하루 자라는 그 모습을 옆에서 보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깝겠다 싶어서 매일 육아일기를 썼다. 저장해 두었다가 언젠가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누구인들 자기 자식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아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육아를 기쁘고 즐거웠던 일로만 기억하고 있지는 않다. 서울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젖먹이 아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았다. 일은 매우 많았고 노동시간은 매우 길었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식사시간도 줄이거나 건너뛰면서 일을 해야 했고 그래도 못다한 일거리를 싸 들고 귀가했다. 잠은 늘 부족하고 아이를 안고 있느라 여기저기 아팠으며 동동거리는데도 시간은 없는 생활이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다. 영국에서는 근무조건이 훨씬 여유 있었으나 믿을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가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스스로 밥을 먹고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게 되기까지 육아는 물리적으로 힘이 드는 일이다. 물론 정신적으로도 힘이 든다. 상대는 논리나 설득 따위는 전혀 통하지 않고 끊임없이 요구를 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사정 보지 않고 울거나 떼를 쓰는 존재 아닌가 말이다. 좀 자라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주 양육자(한국뿐 아니라 많은 사회에서 여전히 이 역할은 엄마의 몫인 것 같으니 그저 엄마라고 쓰자)의 몸은 덜 힘들어지지만 신경 써야 할 일은 점점 많아진다. 숙제며 준비물이며 심지어 아이의 교우관계 등등 챙겨야 할 것은 어찌나 많은지. 가사 역시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만만치 않은 노동이다. 거기에 직장일이 더해진다면 이건 뭐 그냥 하루하루 막아내며 사는 거다. 문제는 아이를 키워 본 사람들도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다는 것이다. 이미 그 전쟁 같았던 하루하루에 대한 세세한 기억들을 잊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이란 자라기 마련이고 남는 건 사진이니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거기에 더해 스스로 젊었던 시절 좋았던 기억만을 돌이키게 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남들도 다 하는 일이라거나 자기 자식을 키우는데 뭐가 힘이 드느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쁜 건 예쁜 거고 힘든 건 힘든 거다. 힘든 일을 겪는 것과 그걸 보는 것은 다르다. 육아가 현재 상황인 사람들에게 그저 참으라거나 남들도 다 겪는 일이라거나 지나면 추억이라거나 등등의 말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이 들 것이 두렵거나 피하고 싶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는 것인데 여기 대고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육아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우선 육아가 힘들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엄마들이 아이를 돌봄 시설에 맡겨 놓고 커피를 마시는 건 팔자가 좋아서가 아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힘든 육아 중에 잠시 쉬는 시간이라는 이야기다. 자신을 챙겨야 아이도 돌볼 수 있다. 물론 그런 시간을 가질 형편이 안 되거나 혹은 필요를 느끼지 않는 엄마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잠시라도 숨쉴 틈을 찾는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지 않나. 기저귀 한 번 갈아주거나 잠투정하는데 안고 재워 주거나 뭐든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다시 육아일기로 돌아가자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에게 보여 주는 건 그리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다는 말을 적느라 아이를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적지 않았더라.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고 아이는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은 다른 말보다 많이 하는 게 좋은 법이다.
  • ‘1일 1위로’ 받는 사람들… 클래식 차트도 역주행

    ‘1일 1위로’ 받는 사람들… 클래식 차트도 역주행

    이루마, 2001년 데뷔곡 1억뷰 돌파 9년 전 앨범도 美빌보드 13주째 1위 조성진 쇼팽 콩쿠르 조회수 1200만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 치유돼” 댓글 유튜브 비슷한 콘텐츠 추천 영향도 “벌써 2020년 6월입니다! 아직까지 듣고 계신 분 있나요?”2015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피아노콩쿠르 결선무대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매달 ‘출석체크’가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을 한 바로 그 연주다. 클래식 팬들에겐 이미 유명한 영상이지만 최근까지도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이후 무대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이른바 ‘방구석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가까이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클래식 콘텐츠도 역주행 등으로 인기를 굳히는 모양새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빌보드 클래식 차트 선두를 달리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요즘 대표적인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이루마가 9년 전 발표한 앨범 ‘더 베스트 레미니센트(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는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를 거슬러 올라 13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001년 데뷔곡인 ‘River flows in you’는 조회수가 10일 현재 1억을 뛰어넘었다. 이루마는 전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음악을 찾는 분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기쁘면서도 실화인가 싶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결선무대에서 선보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연주 영상은 1196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40분 남짓 영상을 틀어놓고 공부하기 딱 좋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치유받았다”는 등 연달아 글이 올라온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콩쿠르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져 클래식 팬들에게는 이 영상이 더욱 각별하다.비슷한 유형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2017년 10월 드뷔시 ‘달빛’(조회수 361만회), 2018년 12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332만회) 등 이용자들에게 조성진의 선율을 꾸준히 선사하고 있다. 2009년 서울 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앳된 조성진과 은사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의 브람스 헝가리무곡 협연 영상도 덩달아 인기다.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화제다. 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선보인 모차르트-볼로도스의 ‘터키행진곡’을 2008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모습(263만회)과 2016년 2월 리사이틀에서 깜짝 앙코르 곡으로 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영상(320만회)에 3개월 전 알고리즘에 이끌려 온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LaLiga is back” 기성용과 메시가 함께 뛰는 모습을 안방에서 본다

    “LaLiga is back” 기성용과 메시가 함께 뛰는 모습을 안방에서 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로 떠난 기성용이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맞붙는 생중계 장면을 곧 한국 팬들이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2일 재개하는 라리가는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주말 낮과 밤, 주중에도 열리는 만큼 한국 시간 기준으로 새벽 시간 대 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를 통해 저녁 8시에도 시청할 수 있다. 라리가 한국지사는 3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골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재개하는 라리가 설명회를 열었다.서상원 라리가 한국 주재원은 “6월 12일 28라운드 세비야 더비로 시작해 7월 19일 정규리그가 마무리된다”며 “이번에는 하루 3,4경기를 동시에 치르는데 스페인의 6월 낮 날씨는 뜨거운 만큼 현지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경기는 즉각 중단된다”고 말했다. 공식 재개하는 첫 경기인 세비야 더비는 “세비야가 멈춘다”는 현지 표현이 있을 만큼 스페인 현지 팬들에게는 중요한 경기로, 레알 베티스와 세비야 FC의 각 팀 코칭 스태프는 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는 자존심 대결이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라리가 사무국에 내년 시즌까지 무관중 경기를 권고한 바 있다. 라리가 사무국은 스페인 정부 권고에 따라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무관중 경기로 리그 재개를 결정했다. 서 주재원은 “축구는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엔터테인먼트지만 조금이라도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리그는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주재원은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확진자 수 기준인지, 사망자 수 기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주재원은 “K리그가 만든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을 라리가에 전달해 사무국이 참고했다”고 했다. 전세계 최초로 개막한 K리그가 일류 프로축구 리그인 스페인 프로축구에 도움을 준 것이다.기성용이 속한 마요르카는 강등권에 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남은 경기는 라리가 최상위팀인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예정돼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팬들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메시 등 리그 최상위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이 속한 발렌시아는 선두 다툼을 벌이는 레알과 바르샤를 제외한 상위 5개팀(세비야 FC 레알 소시아다드, 헤타페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 레반테 UD, 비야레알CF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무릎 수술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던 수아레즈는 코로나19 중단기가 오히려 호재가 돼 재개하는 라리가에 복귀해 메시, 벤제마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크루투아, 마르셀르, 아센시오, 세르지 로베르토, 디에고 코스타, 데 마르코스 아르투르도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난 세 시즌 연속 리그 최고 골키퍼로 군림했던 얀 오블락이 현재 경기당 평균 허용한 실점은 0.78점으로, 0.6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보 코르투아를 따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FC바르셀로나 ‘2만 4000원짜리 면 마스크 ‘이거 실화냐?’‘

    FC바르셀로나 ‘2만 4000원짜리 면 마스크 ‘이거 실화냐?’‘

    바르샤 “40차례 세탁해 사용해도 효과 유지··한 번 쓰는 데 0.45유로”영국 데일리 메일 “부자 구단이 코로나19 사태를 돈벌이에 이용” 비판코로나19 사태로 스포츠계에 구단 로고가 새겨진 방역 마스크가 속속 등장하고, 또 팬들을 위한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비싼 가격에 면 마스크를 내놔 뒷말이 나오고 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 가지 디자인의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며 “카탈루냐 지역의 마타로에서 생산됐고 100% 친환경 면을 사용했다. 모든 보건 규정에 부합하며, 8시간 간격으로 40차례 세탁할 때까지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렸다. 마스크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색, 카탈루냐의 깃발 색, 선수를 형상화한 그림 등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사이즈도 성인용, 아동용, 유아용 등으로 구분했다. 그런데 가격이 18유로(약 2만 4000원)로 책정돼 코로나19 사태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40차례 세탁해도 사용할 수 있으니 1회 착용마다 0.45유로(약 600원)를 쓰는 셈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 “유럽의 다른 어떤 클럽보다도 많은 돈을 버는 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로 한몫을 챙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리버풀은 5∼6파운드(약 7600원∼9100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6.95∼8.95유로(약 9400원∼1만 2000원)에 마스크를 팔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FC서울 등이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데 대개 개당 5000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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