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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고려인마을에 우크라 전쟁난민 80명 넘게 안착

    광주 고려인마을에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 80명 넘게 안착했다. 8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한 2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83명이 전쟁을 피해 광주로 왔다. 고려인마을은 피난길에 오른 동포 가운데 광주에 연고를 둔 난민의 모국행을 돕고 있다. 폴란드 62명, 루마니아 57명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도 125명이 항공권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다. 고려인마을은 자체 모금 운동과 지역사회 후원을 받아 마련한 기금으로 한 사람당 항공 경비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금액은 9500만원에 달한다. 고려인마을은 앞으로 300명가량이 추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광주 도착 이후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의 도움을 받아 원룸 보증금 200만원과 월세 두 달 치를 지급 중이다.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해소를 위한 심리 치료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어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보육과 취업 등을 지원한다. 쌀, 라면, 식수, 침구, 각종 생활용품도 배급 중이다. 남아니따(10) 양 등 먼저 도착해 안정을 찾은 고려인 피란민은 지난 4일 50여명이 공원에 모여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회와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천영 광주 고려인마을교회 목사는 “전쟁의 참상을 피해 모국으로 찾아온 고려인 동포의 아픔을 보듬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더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 [씨줄날줄] 카틴 숲과 부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틴 숲과 부차/임병선 논설위원

    소련을 침공한 나치 독일은 1943년 4월 13일 서부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 숲에서 무려 4400명이 묻힌 무덤을 발견했다. 또 메드노예에 6300명, 벨라루스 민스크에 3870명, 우크라이나 하리코우에 3800명의 집단 매장지가 있었다. 키이우와 헤르손에서도 비슷한 무덤들이 발견됐다. 신원을 확인했더니 1940년 9월 소련군에 끌려간 폴란드군 장교와 경찰, 지식인들이었다. 1939년 8월 23일 불가침 조약을 맺은 나치와 소련은 중간에 낀 폴란드를 유린하게 됐다. 나치는 그해 9월 1일 침공을 시작해 폴란드 서쪽으로, 소련은 같은 달 17일 폴란드 동쪽으로 쳐들어갔다. 바르샤바가 함락되자 폴란드군은 나치보다 그래도 공산 혁명을 표방한 소련이 낫겠다고 판단해 그들에게 항복했다. 소련군은 사병들은 풀어 줬지만 장교 등은 사상이 불온하다며 자국의 코젤스크·스타로벨스크·오스타슈코프 수용소로 이송했다. 이렇게 2만 2000명이 끌려갔다. 독일은 수용소로 이송된 포로들을 소련군이 처형한 것이라며 침공의 당위성을 선전했다. 소련은 폴란드 포로들이 1941년 스몰렌스크 공사에 투입됐는데 나치가 몰살한 것이라고 맞섰다. 독일을 패망시키려면 소련의 협력이 절대적이었던 영국과 미국은 못 들은 척했다. 1945년 2월 얄타회담에서 소련군의 잔학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소련 주장대로 폴란드 땅을 넘겨줬다. 소련 정부가 진실을 고백한 것은 1990년 고르바초프 서기장 때였다. 지난 주말 러시아군이 퇴각한 키이우 외곽 부차, 모티진 등에서 두 손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 뒤에 총알이 박힌 민간인 시신들이 나왔다. 카틴 숲 참사와 닮았다. 한 시신은 눈과 코가 드러날 정도로 묻어 망자(亡者)에 대한 예도 차리지 않았다. 어제는 길을 가는 민간인에게 러시아군 탱크가 발포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폴란드가 포로들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스탈린이 만주로 달아났다고 거짓말했는데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영상을 조작했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우리처럼 단일 민족으로 분단된 폴란드가 겪은 아픔을 원자력발전소는 있지만 핵무기와 핵물질 농축을 포기한 우크라이나가 되풀이하고 있다.
  • [열린세상] 런던 521번 버스의 풍경, 품격/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런던 521번 버스의 풍경, 품격/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팬데믹 이전 런던 시내로 출퇴근하던 시절 타고 다니던 521번 버스는 워털루에서 홀본과 뱅크를 거쳐 런던브리지까지 간다. 사무실이 많은 동네를 거쳐가는지라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다. 출발점인 워털루에서부터 꽉 찬 채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짝 특이한 점은 앞문과 뒷문으로 두 줄을 서는 것이다. 그 출근길에 휠체어를 탄 젊은 흑인 여성을 종종 마주치곤 했다. 휠체어를 탄 이 여성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자기가 탑승할 것이라는 걸 알리고 뒷문 쪽으로 가면 버스 운전기사는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를 내려 준다. 뒷문을 닫은 상태에서 운전석에서 경사로 조작 버튼을 누르면 경사로가 천천히 내려온다. 버스 운전기사에 따라 대응 방식이 좀 다르기도 했다. 앞문은 열어 주고 뒷문만 닫은 채 경사로를 내려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뒷문 쪽으로 줄을 선 사람들은 휠체어가 올라탈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앞문 쪽의 사람들만 버스에 올라탈 수 있다. 어떤 운전기사는 앞뒤 문을 모두 닫은 채 경사로를 내리고 뒷문을 열어 휠체어가 우선 타고 난 후에야 앞문을 열어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앞문 뒷문 줄 모두 타지 못하고 같이 휠체어가 자리잡기를 기다리는 거다. 경사로를 거두는 순서도 운전기사에 따라 달라서 일단 사람들부터 다 태우고 거두는 경우도 있고, 휠체어가 차에 오르고 나면 도로 뒷문을 닫고 경사로를 거둔 후 다시 뒷문을 열고 사람들을 올라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가 됐든 이 여성이 버스에 타지 않을 때보다 시간이 걸리는 일임이 틀림없다. 오분 십분이 아쉬운 출근 시간에 말이다. 하지만 이 여성 역시 출근길이다. 휠체어를 타야 할 사정이 있으니 휠체어를 타는 것이겠고, 출근을 해야 하니 버스를 타는 것이다. 피차 매일의 출근 시간을 계산할 때 고려해야 할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에 사람들이 다 탄 이후 뒷문을 닫으려는데 경사로 조작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경사로가 내려진 채로는 버스가 출발할 수 없다. 버스가 한동안 그대로 서 있더니 급기야 운전기사가 내려가서 경사로를 직접 살펴보기 시작했다. 버스에 가득 찬 승객들은 한동안 기다리다가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속으로야 어떤지 몰라도 소리 내어 투덜거리는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 여성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여성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탄 버스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과 하필이면 같은 버스를 탄 장애인을 탓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자기 발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뿔뿔이 내려서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서는 동안 이 여성은 그냥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뒷문은 닫혀 있고 경사로에는 문제가 있으니 달리 찾아 나설 방법이 없기도 했다. 미안하다는 등의 말을 하지도 않았다. 본인 역시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평소보다 직장에 늦었을 것이다. 전 세계 어디에 대도 뒤지지 않는 화려하고 부유한 도시 서울에서 장애인들이 새삼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을 들으니 약간 어이가 없다. 일상적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건 그간 장애인들이 학교에 가고 직장에 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하는 등의 일들을 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장애 없이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빠르고 바쁘게 일상생활을 꾸려 가는 동안에 그 속도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려져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느려져 불편하다면 해법을 마련해야 할 의무와 권한이 있음에도 하지 않는 이들을 비난할 일이다. 장애인들이 희생된 일상에 의존하는 사회야말로 문명 사회가 아니다.
  •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러시아 영사관 건물 외벽에 4일(현지시간) 레이저로 붉은 글씨가 투사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살인자에게 돈 주지 마. 석유와 가스 거래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자국과 유럽연합(EU)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거부, 결과적으로 푸틴과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다. 러시아 영사관에 구호를 투사한 시민활동가들의 인식과 한 맥락이다. 실제로 유럽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독일은 55%로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제재에 머뭇거린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5~77%는 난방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인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조절기를 끄고 더 천천히 차를 몰거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가동 연한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의 보완책에 찬동했다. 정부는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끊기 위한 노력은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후보호부의 올리버 크리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부차의 잔혹한 사진을 거론한 뒤 “조기에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 다각화, 비(非)구매,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치도 거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번 학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정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네 람브레히트 국방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반드시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EU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 금수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티안 린드너 재무 장관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녹색당 출신의 로베르트 하백 경제 장관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룻밤 사이에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국가 및 폴란드 등 독일의 이웃이면서 러시아의 침공과 야욕에 훨씬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은 독일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을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 회의록을 읽어 보면 누구나 독일이 결정적 제재를 확대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전면 금수를 위한 일정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나라는 먼저 부차에 와서 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강간, 고문, 학살 희생자와 그들의 친척,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EU의 가스 수입 금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푸틴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달성했느냐.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와도 협상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모티진에서의 학살 만행에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화(戰禍)를 멈춰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절박함을 누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난방이나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지 않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는 독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
  • “푸틴 퇴진 철회는 안 해” 분노로 선 그은 바이든

    “푸틴 퇴진 철회는 안 해” 분노로 선 그은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이 사람(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만난 뒤 ‘도덕적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옳은 발언’이었다는 주장과 ‘외교적 실수’라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푸틴이 행동하는 방식과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해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 종류의 행동이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폴란드 방문 때 만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거론한 뒤 “그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정책 변화를 표현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나는 그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원고에는 없던 문장이었지만 의도한 ‘애드리브’였다는 의미다. 다만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긴장 고조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유럽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터키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5차 평화회담을 앞둔 시점이어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해당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알다시피, 그(푸틴)가 이 과정을 계속한다면 그는 전 세계적인 왕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지지 측면에서 그게(정권교체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며 비난을 멈추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도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푸틴 정권이 집권하는 한 평화와 안보는 있을 수 없다”고 옹호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美 바이든 왼손에 ‘커닝 카드’ 무쓸모? 돌발 발언에 치매설 재점화

    美 바이든 왼손에 ‘커닝 카드’ 무쓸모? 돌발 발언에 치매설 재점화

    ‘바이든 치매설’이 또 불거졌다. 미국 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폴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푸틴 퇴진’ 언급을 두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원고에도 없는 소리를 한 것에 대해 ‘치매설’을 꺼내 들었다.  폴 의원은 “주변에 인지능력이 저하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문장을 완성하도록 돕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군 통수권자를 위해서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비꼬았다. 이어 “명백한 국가 안보 위협이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현시점에서 러시아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을 신호를 (바이든 대통령이)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26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을 ‘학살자’라고 불렀다. 바르샤바 궁전 연설에서는 “이 사람(푸틴)이 더는 권좌에 남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들고 있던 원고에는 없는 내용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이 준비된 것과 다른 강경 발언을 내뱉으면서, 정국은 급랭했다. 즉각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대(對)러시아 정책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러시아 역시 크게 반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매우 우려스러운 발언이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정권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국민의 선택이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주의 깊게 꾸준히 기록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우려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단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긴장감만 고조시킨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일자,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개인적 발언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푸틴이 행동하는 방식과,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해 내가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행동이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책 변화를 표현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연설 때와 달리 원고대로 진행된 기자회견이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왼손에 예상 문답이 적힌 ‘커닝 카드’를 들고 나왔다. 거기엔 ‘(러시아)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명확히 할 수 있나?’라는 예상 질문도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미리 준비된 답변은 ‘나는 푸틴의 행동에 대해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이다. 정책의 변화를 말한 게 아니다’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발언 철회나 사과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 발언(푸틴 퇴진)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이를 두고 폴 상원의원은 ‘바이든 치매설’을 또 끄집어냈다. ‘커닝 카드’를 들고도 엉뚱한 소리를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에서 푸틴을 축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폴 의원은 “우리는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지 않을 것이며, 화학 무기 같은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공화당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치매설에 휘말렸다. 주요 인사 이름을 자꾸 잊거나 장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빈축을 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치매 걸린 노인’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심지어 지난해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커닝 카드’를 챙기고도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빈축을 샀다. 질문자를 선택하는 시간에도 “여기가 어디지?”라며 말실수를 연발해 의문을 자아냈다.
  • “푸틴을 권좌에 둘수 없다”…바이든 발언 철회 ‘거부’

    “푸틴을 권좌에 둘수 없다”…바이든 발언 철회 ‘거부’

    “러시아 권좌 관련해 정책 변화 뜻한 것 아냐”우크라 난민과 함께 하고파 “도덕적 분노 표출”러·우크라 5차협상 앞두고 발언 온도 조율한 듯WSJ “국제적 위험 속 기조와 다른 발언 위험”WP “분명한 도덕적 목소리는 좋은 아이디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틀전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이 사람(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식의 정책변화를 뜻한 건 아니며,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만난 뒤에 도덕적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주장과 ‘외교적 실수’라는 반박이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푸틴이 행동하는 방식과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해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 종류의 행동이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만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거론한 뒤 “그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정책 변화를 표현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나는 그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원고에는 없던 문장이었지만 사실상 의도한 애드리브였다는 의미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긴장 고조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유럽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터키에서 5차 평화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해당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알다시피, 그(푸틴)가 이 과정을 계속한다면 그는 전 세계적인 왕따가 되리라 생각한다. (러시아) 국내 지지 측면에서 그게(정권 교체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며 비난을 멈추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유럽 순방 중 자신의 정책을 3번 넘게 틀리는 바이든의 언행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도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푸틴 정권이 집권하는 한 평화와 안보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을 약속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허용하는 안’이 물밑에서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중립국화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유화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 점령 못 하면 쪼갠다… ‘南우크라·北우크라’ 시나리오 꺼낸 러시아

    점령 못 하면 쪼갠다… ‘南우크라·北우크라’ 시나리오 꺼낸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고전하자 이미 점령한 남·동부 지역에 집중,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와 같은 분단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내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LPR 수반은 27일(현지시간)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은 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보호였다.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인근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침범한 이들 공화국을 과거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떼어 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LPR의) 가짜 주민투표는 무효이며, 법적 효력이 없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이번 시도를 두고 전쟁을 압도하지 못해 ‘우크라 영토 전체 점령’ 전략에서 선회한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크라 대도시를 점령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1~2주 안에 (북부)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군대를 철수해 돈바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개전 때 선언했던 ‘특수군사작전’이 끝나고 2단계인 ‘돈바스 해방 작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교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이곳을 장악해야 2014년 강제 합병한 남부 크림반도와 이번에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남동부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와 완전히 분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의 장기화보다는 출구전략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예상과 달리 물리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의 전례 없는 경제제재로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처해 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사망자만 1000명이 넘었고, 10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630억 달러(약 77조 2600억원) 규모의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돈바스 지역 처분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중립국화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에서 5차 정전협상을 이어 가기로 한 가운데 협상 개시일에 대한 발표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협상팀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28~30일 대면 협상”을, 러시아 협상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 및 터키 대통령실은 29~30일을 회담 날짜로 전했다. 한편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이 남자(푸틴)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해당 발언이 러시아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긴장 고조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유럽에선 해당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 [속보] 러 “협상 진전 없다…푸틴-젤렌스키 회담 현재로선 없을 것”

    [속보] 러 “협상 진전 없다…푸틴-젤렌스키 회담 현재로선 없을 것”

    “중요사안서 돌파구 마련 못해”29일 터키서 5차 회담 예정‘푸틴 학살자’ 칭한 바이든에 “매우 우려… 면밀히 주시할 것”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지금까지 협상에서 큰 진전 사항은 없으며,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학살자로 표현한 데 대해서는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 진전 사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터키에서 양국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지금까지 중요 사안에서 성과를 내거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중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회담을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를 논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밝혀 회담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고문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정부는 이 영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푸틴 “‘학살자’ 푸틴 권력 유지해선 안돼”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을 향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권 교체’, ‘도살자’ 발언을 한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발언”이라면서 “주의 깊게 꾸준히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는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그야말로, 이 사람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을 ‘학살자’(butcher)라고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즉각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결국 백악관은 대통령의 발언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별도 설명자료를 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직후 “(러시아의 정권은) 바이든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국민의 선택”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 ‘우크라 다큐’ 제작 숀 펜 “오스카, 젤렌스키 초청 안 하면 트로피 박살”

    ‘우크라 다큐’ 제작 숀 펜 “오스카, 젤렌스키 초청 안 하면 트로피 박살”

    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인 숀 펜(61)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은 지난 26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아카데미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연설할 시간을 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연설을 원했는지와 상관없이 아카데미 측에서 연설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시상식을 보이콧해달라고 촉구했다. 펜은 “만약 그렇다면 나는 공개적으로 내 트로피를 부수겠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중 한 명인 배우 에이미 슈머는 미리 녹화된 영상을 틀거나, 줌 연결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CNN은 밝혔다. 매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줌 연설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펜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부터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촉구해 왔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물고 있다. 그는 영화 ‘미스틱 리버(2003)’와 ‘밀크(2008)’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 “푸틴은 도살자” 경고 수위 높인 바이든… 핵 선제사용 금지도 폐기

    “푸틴은 도살자” 경고 수위 높인 바이든… 핵 선제사용 금지도 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가운데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동맹국들과의 연대 강화에 한층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핵무기 증강,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거듭되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선제 사용은 없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안보 공약 역시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한 후 백악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진화에도 파장은 이어졌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언일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측근들이 준비되기 전에 자신의 뜻을 공개한다”며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위가 높아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표현을 놓고 고도로 계산된 외교 전략인지, 격앙된 감정 탓에 새어 나온 말실수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난 직후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로 칭했고, 지난 17일엔 ‘살인 독재자’, ‘순전한 폭력배’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독재정치를 부각해 유럽 동맹국들과의 공고한 연대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외교협회(CFR) 찰스 쿱찬 선임연구원은 유럽 순방 기간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들에 대해 “유럽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는 푸틴을 향한 것”이며 “계속 싸우자는 독려는 우크라이나인을 향한 것이고, 침착함을 유지하자는 메시지는 유럽인들을 향한 것”이었다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러시아 하원의원 328명 전원에 대한 제재, 유럽 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 수용 의사 등도 공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핵 충돌 위험은 분명히 항상 존재한다”며 핵 위협을 이어 갔다. 그는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동맹들의 불안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러시아 혈맹인 벨라루스는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고,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핵무기의 ‘단일 목적 정책’(적대 국가의 핵 공격 억지나 반격에만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폐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다가 동맹국 반대로 철회한 데 이어 한 걸음 더 후퇴한 것으로, 미국은 ‘핵무기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북중러 등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선 안돼”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선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사했다. 백악관이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전쟁)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자유 국민들은 절망과 어둠 속에서 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원고에 없던 내용이라고 CNN은 전했다. 연설 직후 백악관 관계자는 “발언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 국가나 이들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연설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정권 교체)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 수위를 높여 왔다. 이날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격려하기 위해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을 찾은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학살자”라고 답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8~30일”, 러시아는 “29~30일” 터키에서 5차 평화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블링컨 “미국, 러시아 정권 교체 전략 없어”

    블링컨 “미국, 러시아 정권 교체 전략 없어”

    “바이든 말,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권한 없다는 뜻”“정권 교체, 어떤 국가에서든 국민에게 달려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정권 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순방 첫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내 생각엔 대통령과 백악관이 어젯밤에 지적한 것은 단순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하거나 침략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알고 있고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우리는 러시아는 물론 다른 어떤 정권 교체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정권 교체는 어떤 국가에서나 마찬가지로 그 나라 국민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 역시 러시아 국민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러 국방 “우크라 군 시설 파괴” 영상 공개푸틴 비판한 바이든에 러군 위협적 공세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도시인 르비우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전날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 떨어진 르비우를 타격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르비우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대공 방어 시스템을 수리하는 공장과 레이더 기지, 탱크 관련 설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연방군은 특수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순항 미사일이 르비우를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S-300 지대공 미사일과 BUK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흑해에서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의 르비우 공격은 주거지역을 비껴갔으나 연료저장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인구 70만명의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로 폴란드 쪽 국경을 넘으려는 피란민들의 경유지 역할을 했다.푸틴 퇴진 목소리 높인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어”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집단방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만 러시아 국민에 대해선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라며 전 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쟁 멈춰’ 우크라 돕기위한 자선콘서트…전세계 생중계

    ‘전쟁 멈춰’ 우크라 돕기위한 자선콘서트…전세계 생중계

    한국, 28일 오전 12시30분 시작워싱턴DC·런던 등엔 대형 스크린유명 아티스트·정치인 등 대거 참여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전쟁 피해를 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자금 모금 콘서트가 열린다. 27일 우크라이나 문화정보정책부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방송 TVP에서 지원하는 국제 자선 콘서트-마라톤인 ‘우크라이나를 구하자-#스톱워(Save Ukraine-#StopWar)’ 텔레톤이 27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8일 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텔레톤은 텔레비전과 마라톤 경기의 합성어로 재해 구호 모금 운동 등 장시간에 걸쳐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는 것을 뜻하며, 짧게는 두세 시간에서 길게는 이틀 정도 진행된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유튜브와 스트리밍 플랫폼 및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약 20개국에 생중계된다. 미국 유명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와 영국 DJ 팻보이 슬림 등을 비롯해 50명이 넘는 아티스트, 정치인, 사회활동가, 운동선수 등이 참여해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서만 2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미국 워싱턴DC,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30여 곳 광장에는 콘서트 시청용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다. 당국은 텔레톤으로 모인 기금은 우크라이나 국립 은행과 우크라이나 사회 정책부의 공식 계정을 통해 처리된다. 모금은 텔레톤 전후로 계속되며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난민들을 위한 의류, 의약품 등 필수품 또는 일회성 재정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는 우크라이나 미디어 그룹 ‘1+1’, 우크라이나 음악제 ‘아틀라스 페스티벌’, TVP가 공동주관하고 우크라이나 통신사 ‘키이우스타’와 문화정보정책부, 외무부, 사회정책부 등의 지원받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우크라이나를 구하자 홈페이지(https://saveukraine.1plus1.ua/) 혹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https://m.facebook.com/UkrEmbassy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바이든 애드리브에 파문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바이든 애드리브에 파문

    푸틴 정권 교체 시사하는 강력 발언하자백악관 즉각 진화, CNN “원고 없던 내용”러시아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니다”바이든, 전례없는 대러 경제제재효과 강조 맥도날드 등 400여개 다국적 기업 철수“러, 세계경제순위 20위 밖으로 밀릴 것” 유럽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자유 국민들은 절망과 어둠의 세계에서 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원고에 없던 내용이라고 CNN이 전했다. 즉각 큰 파장이 일었고 백악관 관계자는 “발언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국이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봤고, 공영라디오 NPR은 “푸틴을 제거하라는 요구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27분 연설의 마지막에 9개의 단어로 이뤄진 애드리브”에 대해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언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들의 준비 전에 뜻을 공개하고 있다며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단 1인치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의 파병 의사는 없음을 재차 밝혔다. 미국과 서방의 단합된 제재 효과도 강조했다. 맥도날드 등 4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러시아 화폐인 ‘루블’의 가치는 폭락했으며 러시아 경제 순위는 “침략 이전에 세계 11위에서 곧 세계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 하원(두마) 및 하원의원 328명 전원에 대한 추가 제재, 유럽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에 대한 수용 의사 등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은 ‘전범’으로 부르는 등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무질서한 철군 등으로 사기가 꺾였다면, 러시아군의 실패로 미국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WP는 평가했다. 특히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경제, 외교, 군사적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바이든, 러시아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냐”

    바이든, 러시아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냐”

    폴란드 연설 “민주주의 억압 푸틴, 권좌에 있을 수 없어”미국 언론 “푸틴에 대한 퇴진 촉구·대러접근 변화” 보도백악관 “이웃국 향한 권력행사 불허한다는 뜻” 해명러시아 “당신 결정 사항 아냐” 반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AP통신·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했고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더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러시아 접근법에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나라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그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단 1인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미군은 러시아군과 충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토 동맹을 방어하고자 유럽에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이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로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0년에 걸쳐 독재 세력이 전 세계에 걸쳐 되살아나고 있다”며 “그것은 법치·민주적 자유·진실에 대한 무시를 특징으로 한다. 오늘날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자신의 나라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 민족적 연대의 잘못된 주장에 따라 이웃국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비(非)나치화’한다고 뻔뻔스럽게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다”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대인으로 그의 부친 가족은 나치 대학살로 말살됐다. 푸틴은 이전의 모든 독재자처럼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로 칭하면서 “그는 나토 확대를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제국주의 프로젝트로 그리고 싶어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토는 방어 동맹으로 러시아의 종말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민을 향해 “여러분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나는 여러분이 무고한 어린이와 조부모의 죽음을, 또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을 맞고 있는 병원과 학교·산부인과의 상황을 받아들인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러시아군이 바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연대감을 표했다.
  • 바이든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퇴진 촉구

    바이든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퇴진 촉구

    바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략적 실패”“러시아 국민은 우리 적 아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푸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했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며 “다만 러시아 국민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다”라며 “전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격담’ 이근 대위 어디에… 탈영 해병 폴란드서 도주

    ‘목격담’ 이근 대위 어디에… 탈영 해병 폴란드서 도주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 자원을 위해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해병대 병사 A씨가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폴란드 국경 수비대를 떠나 행방이 묘연해졌다. 외교부는 A씨가 현재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미 한차례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재입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귀국을 위해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의 행적도 묘연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 특수전 부대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 이근의 행적과 관련, 폴란드 호텔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병대 병사 A씨는 SNS를 통해 “폴란드에서 국경도시 흐레벤느네로 가는 길”이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군대 갔다가 부조리란 부조리도 다 당해봤다. (극단적 선택을 할 바에) 전쟁국가로 넘어가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죽든지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최선을 다해 싸운 뒤 징역형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아 새 삶을 살아볼 계획”이라는 말도 남겼다고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A 씨가 휴가 기간에 무단 출국한 이유를 조사 중이다.“의용군 되겠다” 해병의 앞날은 A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했다. 현역 군인이 휴가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려면 장성급 지휘관에게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출국했고, 군무이탈(탈영)에 해당한다. 다만 여권법 위반 혐의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하기 위해서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해 벌금형에 처해진다. A씨는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절당했기 때문에 이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A씨가 이번 일로 징역 1년 6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는다면 강제 전역될 수 있다. 반대로 1년 6개월 미만의 형량이 나오거나 소위 ‘영창’이라 불리는 군내 징계 등을 받게 되면 그 기간만큼 군대에 더 머물러야 한다. 지금까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이근을 포함한 9명이다. A씨의 입국이 최종 확인되면 총 10명으로 늘어난다. 이근의 경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다만 경찰은 개인의 사적인 전투를 금하는 사전죄는 처벌 전례가 없어 적용이 어렵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크라 못 들어간 해병대 병사, 폴란드 검문소서 이탈… “행방 추적 중”

    우크라 못 들어간 해병대 병사, 폴란드 검문소서 이탈… “행방 추적 중”

    우크라이나서 입국 거부 뒤 행방 묘연“소재 파악 어려워…우크라 재입국 불가”휴가중 폴란드로 무단출국…“의용군 자원”A씨 “러 공격 직접 보니 무섭지만 못 되돌려”정부, A씨 폴란드 체류시 설득했지만 실패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해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들어가기 위해 입국을 시도했던 해병대 병사가 검문소를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병사는 우크라이나 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으나 신병 인도를 원하는 한국대사관 측과의 접촉을 거부해왔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로의 재입국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병 모 부대 소속 병사 A씨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폴란드 국경수비대 건물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A씨가 현재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당국과 협력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한 차례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재입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A씨의 행방을 계속 추적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우크라 국경검문소, A씨 입국 거부신병 인도할 대사관과 접촉 피해 앞서 A씨는 전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을 시도하던 중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된 뒤 폴란드 국경검문소에 머물고 있었다. 주폴란드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검문소 밖에서 A씨를 넘겨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A씨는 지속해서 우크라이나 입국을 원하며 이들과 접촉을 거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휴가 중이던 A씨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했다. 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이는 ‘군무이탈’에 해당한다.A씨, 지인에 “민간인 죽어가는데군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와 관련, 모 매체는 A씨가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최근 오픈채팅방에서 지인들에게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직접 보니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A씨가 폴란드에 체류할 당시 통화해 귀국을 설득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당국은 A씨가 결국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동향을 파악해 폴란드와의 공조 아래 출입국 기록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무이탈 사실을 확인하고 군사경찰 및 관계 기관이 협조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군무이탈자가 자진 귀국할 수 있도록 부친, 지인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신병확보를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A씨가 ‘귀국 후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안전문제, 외교문제 등 우려가 있어 계속 귀국을 독려하고 있다. 부대 차원에선 A씨 귀국시 군무이탈 및 무단출국에 따른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우크라로 간 이근,사전죄 적용은 어려울듯 앞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입대하려고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등 10여명에 대해 사전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는 이 전 대위 등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간 사람들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사전죄(私戰罪) 적용은 어렵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은 국제협약인 헤이그 협약과 제네바 협약을 비준한 국가로, 해당 협약들은 자발적으로 교전에 참여하는 것을 보장하고 있다. 이 전 대위 등에 사전죄를 적용하면 프랑스 외인부대나 외국 민간 군사 기업(PMC) 등에 나간 자국민들에 대한 판단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이 전 대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 내용을 살펴보며 우크라이나에 간 목적과 실제 참전 여부 등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 전 대위와 출국했다가 지난 16일 돌아왔던 2명 외에 추가로 1명이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전역은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한국 국민이 여권법에 따른 정부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외교부는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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