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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스마스터 꿈꾸는 이혁 “롱티보 콩쿠르 우승 기쁘고 행복”

    체스마스터 꿈꾸는 이혁 “롱티보 콩쿠르 우승 기쁘고 행복”

    “나중에 체스 그랜드 마스터가 되는 게 꿈입니다.” 26일 서울 서초구 스타인웨이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피아니스트 이혁(22)이 체스 고수라는 색다른 꿈을 밝혔다. 이혁은 “체스는 체력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논리적인 게임이라 논리가 없으면 제대로 연주하기 어려운 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체스 예찬론을 폈다. 체스 그랜드 마스터는 체스계 최상위 칭호로, 이혁은 지난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체스 국제대회에 참가해 3위에 올랐다. 이색적인 모습이지만 이혁은 체스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드럼, 공연기획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는 팔방미인이다. 본업인 피아노도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공동 우승한 그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와 함께 ‘더 위너스’ 공연을 연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 연주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단조를 연주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더 특별하다. 이혁은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히 정든 모스크바를 떠나 파리로 향했다. 환경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도 프랑스 최고 음악 경연 대회인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혁은 “모스크바가 10대를 보낸 도시라서 정들었는데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금방 짐정리해서 나와야 했을 땐 굉장히 아쉬움이 컸다”고 돌이켰다.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우승은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이다. 숨 막히는 경쟁을 즐기는 강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혁은 “콩쿠르를 준비하면 다양한 레퍼토리, 다양한 곡을 익힐 수 있는 재미가 커서 콩쿠루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면서 “콩쿠르는 경연의 장보다는 하나의 페스티벌이라 생각한다. 배우는 점도 많고 콩쿠르를 정말 재밌게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혁은 “롱티보 이후 한국에 처음으로 왔는데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좋다”면서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재충전도 하고 무대에도 오르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음악을 하는 동생과 함께 듀오 콘서트도 예정하고 있고, 한국에선 내년 9월 독주회를 연다. 젊은 나이지만 재능 기부에 대한 생각도 확실했다. 이혁은 “제가 음악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면서 “자선음악회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음악을 통해 평생 음악을 친구처럼 삼고 배워가는 게 피아니스트로서의 목표다. 꿈도 계획도 많은 순수청년이지만 당장은 예정된 공연을 멋지게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연주하는 프로코피예프의 곡은 5개의 협주곡 중 2번에 해당한다. 이혁은 “2번은 다른 곡과 달리 암울하고 비극적”이라며 “어떻게 하면 열 손가락으로 청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심을 많이 했다. 곡 해석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많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주에 서 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바라보면서 사진 한 장을 마주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은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다. 1970년 12월 추운 겨울날 서독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웃 나라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는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사죄했다. 겨울비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그의 모습은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獨, 폴란드 서부 100년 이상 점령 독일과 폴란드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오랫동안 다툼을 벌인 앙숙지간이었다. 18세기 말부터 독일은 폴란드의 서부 지역을 100년 이상 점령한 채 폴란드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르사유조약(1919)으로 마침내 폴란드가 독립을 쟁취하면서 독일이 점령했던 영토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로 다시 귀속됐다. 그러자 양국의 적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독일은 신생 국가인 폴란드를 ‘강도 국가’로, 폴란드인을 ‘늑대’나 ‘들쥐’로 묘사했다. 반면에 폴란드는 수복된 땅이 본래 폴란드 영토였다고 주장하면서 약탈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독일 역사를 부각했다.결국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1939년 ‘독일인의 고유한 영토’ 탈환을 구실로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렇게 ‘탈환된’ 지역에서는 재독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란드인 6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잘 알려졌듯이 독일은 아우슈비츠 등에 집단 학살 수용소를 세우고 폴란드계 유대인 200만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서 수많은 폴란드군 포로와 민간인들이 고문당하거나 잔인하게 학살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 남북으로 472㎞에 달하는 새로운 국경선이 확정됐다. 그 결과 양국의 국경선이 옛 독일 영토 안으로 200㎞ 정도 옮겨지면서 폴란드는 한반도 남한 면적보다 넓은 땅을 패전국 독일로부터 추가로 얻어 냈다. 이곳은 곡창지대이자 공업지대로 철강·석탄의 주요 산지였다. 조상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던 독일인의 추방은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독일인 강제 이주는 포츠담회담에서 연합국이 합의한 일로, 회담에서는 추방을 인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새롭게 폴란드로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 400만명 이상이 강제 이주되는 동안 독일인들은 폴란드인의 잔혹 행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나치 정권이 폴란드인 600만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행위였다.새로운 국경은 양국 모두에서 적개심과 민족주의의 부활을 부추겼다. ‘피추방민협회’를 결성한 독일의 강제 추방민들은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서독으로 이주한 이들은 보수당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의 주요 지지 세력이 됐고, 결코 무시 못할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중심이 돼 실지 회복을 정강으로 내세운 ‘피추방민’ 정당은 1953년 선거에서 5.9%를 득표했고, 서독의 초대 총리인 기독민주당의 콘라트 아데나워는 정당의 핵심 지도자들을 각료로 임명했다. 이들이 극우 세력화해 또다시 나치와 같은 집단이 등장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었다. ●가해자를 움직인 피해자의 용서 이런 가운데 종전 20주년을 맞은 1965년 공산 치하의 폴란드 주교단은 서독 주교단에 서신을 보냈다. 서신은 지난 1000년간 양국 관계사에서 긍정적인 역사적 국면들에 주목했다. 두 나라 관계가 틀어지기 전에 정치·경제·학문적으로 얼마나 서로 의존했는지, 이러한 초경계적 상호작용이 유럽의 평화공존 구축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기억해 낸 것이다. 서신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마무리됐다.“(양 국민 간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괴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합시다. 극단을 지양하고 … 이제는 대화를 시작합시다. … 우리는 여러분의 손을 잡고자 합니다. … 우리는 여러분을 용서하며 또한 여러분으로부터 용서를 구합니다.” 나치 독일의 희생자였던 폴란드 가톨릭교회가 가해자를 용서한 것이다. 훗날 ‘감동적인 화해 문서’, ‘폴란드와 독일의 대화를 이끈 편지’, ‘화해의 아방가르드’로 평가된 이 서신은 폴란드와 서독 사이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이러한 화해 분위기는 서독 정부에도 영향을 주어서 1970년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하고 신동방 정책을 추진하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추방민들은 분노했고, 빨갱이들에게 독일의 영혼을 팔아넘긴 매국노라고 브란트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서독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 잘못을 반복적으로 사죄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폴란드도 이에 화답했다. 폴란드의 지식인들은 독일인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반체제 세력들은 폴란드 공산당 지도부가 독일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하고 국경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도구화했다고 비난했다. 양국의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지성인과 학자들은 서로를 초청해 화해와 공존을 위한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용서라는 선물 폴란드와 독일의 용서와 화해 과정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①가해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정의라며 극단적인 응징이나 보복을 하는 대신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되 미래를 위한 화해와 치유에 무게를 두는 ‘회복적’ 접근이 중시됐다. ②상호 관계를 개선하고자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불신을 극복하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의 역사적 동질성과 같은 유럽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다시 소환했다. 두 나라가 국경을 넘나들던 초경계적 상호 교섭과 연대의 역사적 경험은 ‘함께 살아감’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③가해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대도 언급됐다.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았던 반나치 저항 운동에 경의를 표하고, 많은 독일인 역시 자신들과 함께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됐음을 지적했다. ④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수백만 명을 강제 추방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들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고 고백했다. 서로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것이다. ⑤피해자의 용서는 마치 선물과 같아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회개하는 정치의 장으로 가해자를 초대할 수 있었다. ⑥피해국 폴란드는 자신이 받은 고통과 상처를 잊고 치유하기를 희망하면서 양쪽 모두 불행한 과거를 잊자고 제안했다. 용서는 사건 이전의 관계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고통의 기억에서 해방될 때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용서라는 선물을 줄 수 있고, 이렇게 해야 양쪽 모두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⑦화해 과정을 주도한 행위 주체다. 독일과 폴란드에서는 종교인·학자·지식인 등 비정치적 분야의 지도자 간 화해가 선행됐다. 역사의 도구화와 정치화를 비판했던 이들의 노력으로 국가 간 화해를 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논의가 진행됐다. ⑧용서는 대화와 화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서독과 폴란드는 ‘용서의 편지’ 이후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선 역사 대화를 진행한 결과 총 네 권으로 된 공동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었다. 갈등 관계에 있는 집단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이 지내는 이웃으로 오랜 기간 서로 잘 알던 사람들이다. 너무 가까워서 불편한 이웃이었던 양국은 젊은 세대에게 역사 전쟁이 아닌 화해를 목적으로 역사교육을 시행 중이다. 용서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아페시스’(aphesis)인데 이는 ‘빚을 면제해 줌’을 뜻한다. 상대에 대한 분노의 감정에 얽매여 과거에만 머문다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빚에서 해방되게 해주는, 그래서 서로 주고받는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용서는 잘못으로 뒤엉킨 삶의 자리에 낡은 감정을 지워 버리고 더 나은 것으로 채우는 선물이다. 강제할 수 없지만 주어지면 좋은 것이 선물이다.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해 무거운 짐을 놓아 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위해 용서하자. 용서할 수 없으면 잊기라도 하자. 중앙대 교수·작가
  • [열린세상]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폴란드 한 낯선 도시의 한인 식당에서 여러 나라에서 모인 낯선 한국인들과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를 봤다. 외국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보는 마음이란 자칫 비장해지기 쉽다. 고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일행 중 몇몇이 자발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심지어 가슴에 손을 얹고 엄숙해지는 모습을 보며 지기라도 하면 감정이 격해지는 건 아닐까, 침울한 관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잠깐 했다.  역시나 기적은 없었고 한국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런 결과에 대한 한탄이나 비난은 없었다. 힘들게 경기를 한 젊은 선수들에게 고마워하며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해준 한 골을 마치 승리의 골인 듯 즐겁게 경기를 봤다. 비록 전반에서는 한 점도 따지 못하고 여러 골을 잃었지만 후반에서는 반대로 우리만 점수를 땄으니 전후반 비교하면 비긴 거라는 농담 섞인 위로를 서로 나누기도 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 자체를 즐기고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금메달이 아니라 은메달을 따서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며 울던 시절에서 꽤 멀리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대항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나라와 민족의 자존감을 증명해야 하던 시기는 지난 거다.  식당을 나오는 길에 한 무리의 폴란드 청년들과 마주쳤다. 폴란드 역시 그 전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패해 8강 진출의 꿈이 무산된 참이었다. 폴란드 청년들은 매우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고 좋은 경기였다며 칭찬을 해 왔다. 서로 위로하다 보니 다음 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만나자는 말까지 나왔다. 겨우 4년 만에 한국과 폴란드 대표팀의 축구 실력이 확 좋아질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감 있는 국가의 구성원끼리 나눌 수 있는 대화로 느껴졌다. 폴란드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도가 높은 나라다. 폴란드뿐 아니라 여러 나라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음악드라마영화 등 대중문화나 패션, 거기에 한국 음식도 요즘 한창 인기가 높다. 가 보고 싶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이렇게 관심이 많아지면 이전과 달리 한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도 밖으로 알려지게 마련이다. 좋은 일만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태원 참사 때는 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시민의 안전에 신경을 쓰는 것도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니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안전이 다른 가치보다 후순위로 밀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돈이 없는 나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라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은 또 있다. 예를 들자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나 출신의 유튜버들이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가나를 응원했다고 악플을 받고 사과를 했다는 일이다. 입장을 바꿔 한국과 폴란드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폴란드에 사는 한국인들은 애국심에 불타 열광적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없다는 말 아닌가. 한국을 응원했다가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무슬림 사원 건립을 반대한다며 그 공사장 근처에서 통돼지 바비큐를 만들고 돼지머리와 족발 등을 걸어 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일은 되도록 한국 밖으로는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한때 한국에서는 정말로 개고기를 먹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이제는 질문이 추가될 듯하다. 한국 사회에서는 다른 사회의 구성원에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그토록 악의에 찬 행동을 하는 일이 용인되느냐는 질문이다. 당신들의 나라가 그런 짓을 하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 못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 [나우뉴스] 우크라가 준 선물이 “펑!”…폴란드 경찰청장 병원행

    [나우뉴스] 우크라가 준 선물이 “펑!”…폴란드 경찰청장 병원행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게 받은 선물이 폭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쯤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야르로솨프 쉼췩 경찰청장 집무실 옆 방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쉼췩 청장과 직원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의 원인은 쉼췩 청장이 지난 11~1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받은 선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쉼췩 청장은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 경찰과 국가비상대책본부 관련 인사들을 만났다. 선물을 건넨 사람은 비상대책본부 관계자였다. 폴란드 내무부는 어떤 물건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유탄 발사기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 RMF24는 이번 폭발로 바르샤바 경찰청 본부 1층 천장이 손상됐고,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한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려다 오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는 대표적인 동맹국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이기도 했다.
  • 우크라가 준 선물이 “펑!”…폴란드 경찰청장 병원행

    우크라가 준 선물이 “펑!”…폴란드 경찰청장 병원행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게 받은 선물이 폭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쯤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야르로솨프 쉼췩 경찰청장 집무실 옆 방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쉼췩 청장과 직원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의 원인은 쉼췩 청장이 지난 11~1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받은 선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쉼췩 청장은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 경찰과 국가비상대책본부 관련 인사들을 만났다. 선물을 건넨 사람은 비상대책본부 관계자였다. 폴란드 내무부는 어떤 물건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유탄 발사기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 RMF24는 이번 폭발로 바르샤바 경찰청 본부 1층 천장이 손상됐고,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한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려다 오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는 대표적인 동맹국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이기도 했다.
  • 다이슨이 뽑은 올해의 발명왕, 상처 모니터링하는 드레싱

    다이슨이 뽑은 올해의 발명왕, 상처 모니터링하는 드레싱

    다이슨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에 밴드를 제거하지 않고도 상처 회복 정도를 알 수 있는 센서가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다이슨은 16일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올해 우승작을 발표했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 발명 대회다. 국제전 우승작엔 ‘스마트힐’이 선정됐다. 폴란드 바르샤바 공대에 재학 중인 토마시 라친스키와 도미니크 바라니에키, 피오트르 발터가 개발한 드레싱밴드로, 상처 부위의 pH 값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가 붙어 있다. 센서를 통해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고 생화학 테스트보다 간편, 저렴하다.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은 캐나다 맥마스터대의 스왈레 오와이스, 레이텐 쳉이 발명한 ‘폴리포머’다. 플라스틱 병을 3D 프린터에 사용하는 필라멘트(재료)로 바로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이들은 르완다의 메이커스페이스에 근무하면서 필라멘트 수입하는 비용이 높아서 3D 프린터를 쓰지 못하는 경험을 한 뒤 폴리포머를 개발했다.국제전 입상작은 벨기에의 샬럿 블랑케가 개발한 가정용 수액걸이 ‘아이비’다. 블랑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지만, 수액 걸이는 병원에서 쓰는 크고 복잡한 것을 가정에서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제품을 발명했다. 아이비는 웨어러블 형태로 기기화 돼, 환자가 착용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 우승작과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는 각각 상금 3만 파운드(약 4691만원)이 부여되며, 국제전 입상작에는 5000파운드(약 781만원)이 수여된다.
  • [열린세상] 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헬로(Hello) K’라는 이름의 한국 상품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다. 영국 런던 시내 한복판 중에도 한복판 피커딜리서커스에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여러 가지 특색 있는 한국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지하철이 파업 중이라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꽤 성황이었다. 주최 측인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서도 훨씬 행사가 커진 것이라고 한다. 영국의 대표 박물관 중 하나인 V&A에서도 케이팝,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까지 설명하는 ‘한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영국인 진행자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다니며 여러 체험을 하는 다큐멘터리를 민영방송 채널 5에서 매주 한 편씩 3부작으로 방영하고 있으니 영국과 수교한 이래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운 시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던 시절에도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고 빠르게 발전한 나라라는, 즉 후진국이 아니라는 정도는 알고들 있었다. ‘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느냐’는 거의 똑같은 질문을 여태 두 차례 들었다. 한번은 2014년 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고, 두 번째가 지난달 핼러윈 인파가 압사당했을 때였다. 저렇게까지 엄청난 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지기에는 한국 사회가 안전에 신경쓸 여력이 있고 정돈도 돼 있는 사회로 보이기 때문에 하는 질문이다. 그러게 어쩌다가 저런 일이 벌어진 건지, 우선 믿어지지 않고 이유가 궁금하다. 더이상은 저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아야 할 텐데, 과연 앞으로는 사람들의 안전에 더 신경쓰고 사람의 목숨을 다른 것 앞에 우선해서 두는 사회가 될지 사실은 확신이 안 선다. 사고의 원인을 차분히 짚고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겠다는 태도가 먼저 보이고, 사고로 인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우선 마음을 쓰기보다는 기회를 만났다는 듯이 공격의 소재로 삼고자 하는 모습이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핼러윈 참사가 크게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사람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가 볼 만한 매혹적인 나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데일리메일은 기사에서 한국에 관한 채널 5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한국을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이태원의 핼러윈 참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노는 데도 열심인 사람들이 모처럼 신나서 놀러 갔다가 비극적으로 죽은 것이니 어쩐지 더 슬프게 느껴진다. 데일리메일의 기사는 또한 한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나라 중에 하나라고까지 말하는데, 이런 관심과 호감은 급히 비호감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일 국제적으로 이제는 상식 밖으로 여겨지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말이다. 어이없는 안전사고도 그렇지만 이방인 내지 ‘다른’ 사람들을 향한 차별 및 혐오가 사회적 제지 없이 행동으로 발현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최근 대구에서는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싸고 첨예한 감정적, 법적 대립이 있던 끝에 누군가가 무슬림의 기도 장소 부근에 잘린 돼지머리를 보란듯이 전시해 두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돼지는 무슬림이 금기시하는 동물이니 지식과 악의를 가지고 행하는 매우 비열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관계당국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어서 방치된 돼지머리가 썩어 냄새가 나고 파리가 들끓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들으면 ‘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저런 일이 발생했느냐’는 질문을 이번에는 스스로 하지 않을 수 없다.
  • 세계 최초 2000년 전 ‘임신한 미라’ 얼굴 복원해보니…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초 2000년 전 ‘임신한 미라’ 얼굴 복원해보니… [핵잼 사이언스]

    2000년 전 임신한 채 이집트의 미라가 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의 얼굴이 과학 기술을 통해 그려졌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는 미라의 두개골 특징을 바탕으로 이 여성의 얼굴을 2D와 3D 기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2000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이 여성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집트 여성의 외모다. 그러나 오래된 미라의 생전 얼굴을 만들어 다시 인간화해 현실화하면 연구자들에게는 영감을, 관람객들에게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다.프로젝트에 참여한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자 보이치에흐 에이스몬드 박사는 "고대 이집트 미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그러나 이들 미라 역시 한때는 살아있는 사람들로 각자의 삶과 사랑, 비극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탈리아 법의학 전문가 샹탈 밀라니 박사는 "우리 뼈 특히 두개골은 개인의 얼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정확한 초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생전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비슷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서구에서 '미스터리 여인'으로 불린 이 미라는 지난 1826년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발굴돼 바르샤바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를 통해 비밀이 하나 둘 씩 벗겨지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00년 전 20~30세 나이에 숨져 미라가 됐다. 놀라운 점은 그가 생전 임신 28주의 산모로 복부에 태아까지 완벽하게 미라화되어 보존돼 있었다는 사실이다.특히 지난 7월 연구팀은 미라의 사인이 비인두암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2000년 전 산모를 미라로 만들었던 이집트 사람들이 태아를 자궁에 남겨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연구팀은 내세에 대한 믿음과 환생 등 종교적 이유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 에너지기술평가원, 폴란드 NCBR과 ‘공동연구 지원’ 업무협약

    에너지기술평가원, 폴란드 NCBR과 ‘공동연구 지원’ 업무협약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최근 폴란드 NCBR(국가연구개발센터)과 국내 R&D 지원기관 처음으로 ‘한국·폴란드 공동연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은 폴란드 바르샤바의 NCBR 본부에서 진행됐으며, 권기영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과 파웰 쿠흐(Pawel Kuch) NCBR 센터장 대행이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2006년 설립된 NCBR은 중·동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개발지원 전문기관으로, 폴란드 전 부처의 과학산업기술 개발 프로그램(2021년 기준 2조원 규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에너지산업 전 분야에 걸친 기술혁신과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내년부터 양국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국 산학연 공동연구 협력파트너 발굴 ▲한·폴란드 공동연구과제 지원 ▲인력 및 기술협력 추진을 위한 공동 행사 개최 등을 할 예정이다.
  • 한화디펜스 ‘천무’ 288대 폴란드행… 다연장로켓 첫 유럽 진출

    한화디펜스 ‘천무’ 288대 폴란드행… 다연장로켓 첫 유럽 진출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 성격의 협약으로, 천무 체계에 대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을 합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신속한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이행 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천무 다연장로켓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천무를 국경에 배치하고 현지화 개발을 할 계획이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 유도미사일과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하고, 폴란드 옐츠(Jelcz)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휘 차량, 구난 차량, 정비지원 차량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약을 추진한다. 이에 한화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 폴란드에 천무 체계를 납품할 예정이며, 현지 국영방산업체 PGZ사와 컨소시엄 등을 통해 현지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폴란드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무는 차세대 군단급 다연장로켓 체계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개발 완료된 무기체계다. 표적의 성질과 형태에 따라 230㎜급 유도탄과 130㎜ 로켓포탄 등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다.
  • 한화디펜스, 폴란드에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한다

    한화디펜스, 폴란드에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한다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 성격의 협약으로 천무 체계에 대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을 합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신속한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천무 다연장로켓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천무를 신속하게 도입해 국경에 배치하고 현지화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 유도미사일과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하고, 폴란드 옐츠(Jelcz)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휘 차량, 구난 차량, 정비지원 차량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약을 추진한다. 이에 한화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 폴란드에 천무 체계를 납품할 예정이며, 현지 국영방산업체 PGZ사와 컨소시엄 등을 통해 현지화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폴란드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무는 차세대 군단급 다연장로켓 체계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개발 완료된 무기체계다. 천무는 표적의 성질과 형태에 따라 230㎜급 유도탄과 130㎜ 로켓포탄 등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 천무는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된다. 동일 차량을 사용해 정비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차륜형으로 높은 기동성도 갖췄다.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 하위리그 반란에 유벤투스·맨시티·레알·PSG 잇따라 비틀

    하위리그 반란에 유벤투스·맨시티·레알·PSG 잇따라 비틀

    12일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하위 리그의 반란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이날 이스라엘 하이파 사미 오페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홈팀 마카비 하이파에 0-2로 완패했다. 세리에A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스라엘의 특급 미드필더 오메르 아트질리에게 전반 두 골을 얻어맞으며 3위(승점 3점·1승3패)로 내려앉아 16강 진출에서 멀어졌다. 같은 조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안방인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포르투갈 벤피카와 1-1로 비겼다. 지난 6일 벤피카와의 3차전 원정에서 근육 피로 증상을 보여 교체됐던 리오넬 메시는 지난 주말 리그앙 경기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공격 선봉에 세운 PSG는 전반 40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17분 후앙 마리오에게 역시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나란히 2승2무(승점 8점)을 기록한 PSG와 벤피카는 각각 조 1, 2위를 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는 G조 4차전에서 코펜하겐(덴마크)과 0-0으로 비겼다. 전반 30분 만에 상대의 역습을 반칙으로 저지한 세르히오 고메스가 퇴장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맨시티는 앞서 로드리가 골문을 열었으나 리야드 마레즈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고, 또 마레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승점 3점을 딸 기회를 날렸다. 맨시티는 그래도 조 1위(승점 10점·3승 1패)를 지켰다. 공식전 10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던 ‘괴물’ 엘링 홀란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번 주말 리버풀과의 EPL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겼다. 후반 1분 올렉산드르 주브코프의 헤더 골을 얻어맞은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시간에야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동점 골을 넣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도 무패 행진을 이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조 1위(10점·3승 1무)를 지켰다.
  •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러 우크라 핵위협, 中 대만침공 우려에 북한, 日 상공 넘어 괌 사정권 IRBM유엔 안보리도 중러 거부권에 유명무실일본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 실릴 듯대만, 내년 방위비 13% 증액키로英 “우크라로 국방투자 필요성 깨달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이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7차 핵실험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중러’의 결집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제 기능을 잃은 상황이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고, 한반도 해역에서 돌아간 자국 항공모함을 되돌렸다. 한국 함동참모본부(합참)은 5일 “미 7함대 사령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나 일본 요코스카항의 미 7함대 사령부로 돌아갔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르면 6일 한반도 인근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전날에 이어 대북 규탄을 이어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4일(미국시간) 브리핑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일본 너머로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또 5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개 회의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회의가 열린다 해도 미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중은 대만문제로 대립중이어서 중러가 대북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 다만 북한을 규탄하는 국제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회의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북 카드는 한미일 공조다. 미일 양국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의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 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안보 문제를 놓고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 관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며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 (한일) 정상 간 일치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일 외교·안보 수장 간 통화에 이어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 외무성 사무차관 등 3국 외교 차관들도 통화를 했고, 일본 도쿄에서 수주 내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이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한일 국방장관과 소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을 준비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반도에 재진입 시킨 미국은 보다 단호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을 감행하던 2017년 8월, 미국은 소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처음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다. 다만, 북중러의 밀착에 글로벌 군비 경쟁은 더욱 확대되고 첨예해질 전망이다. 일본 상공을 지나는 북한의 IRBM 발사에 일본 내에서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후 중국의 무력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4151억 대만달러(약 18조 6670억원)로 전년 대비 12.9% 증액키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수년 안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부산엑스포’ 유치 뛰는 총수들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부산엑스포’ 유치 뛰는 총수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구 회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하고 세계박람회 유치 도시로 부산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바르샤바 총리실을 찾은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데에는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16년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참석한 인연도 있다. 구 회장은 이어 4일에는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이달 말쯤 최태원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이 한 표씩 행사해 개최 도시를 정하는데, 아프리카 회원국은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이라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표심 공략에 특히 공을 들여야 하는 지역이다. 최 회장은 일단 오는 19~21일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SK그룹의 ‘CEO 세미나’를 주재한다. 재계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논의하는 단계로, 최 회장의 일정이 어려우면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이 대신 아프리카 주요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파나마 대통령 등을 만나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 총수들, ‘최대 승부처’ 아프리카,유럽 공략한다..부산 엑스포 총력전

    총수들, ‘최대 승부처’ 아프리카,유럽 공략한다..부산 엑스포 총력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구 회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하고 세계박람회 유치 도시로 부산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바르샤바 총리실을 찾은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데에는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16년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참석한 인연도 있다. 구 회장은 이어 4일에는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공장을 LG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일궈 낸 구성원들을 격려한다.대한상공회의소 측은 이달 말쯤 최태원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이 한 표씩 행사해 개최 도시를 정하는데, 아프리카 회원국은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이라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표심 공략에 특히 공을 들여야 하는 지역이다. 최 회장은 일단 오는 19~21일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SK그룹의 ‘CEO 세미나’를 주재한다. 재계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논의하는 단계로, 최 회장의 일정이 어려우면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이 대신 아프리카 주요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파나마 대통령 등을 만나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 [열린세상] 도시에서 길을 건너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도시에서 길을 건너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도시마다 도로를 건너는 방식이 다르다. 익숙한 도시에서는 이 지점에 관해 그리 생각을 하지 않기 쉽다.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도로를 건널 때는 잠시 주저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이 도시에서는 사람이 먼저로 여겨지는지 차가 먼저인지부터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런던은 아직은 그나마 사람이 먼저인 도시다. 횡단보도가 아니거나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어도 사람이 길을 건너고 있으면 일단 차들이 멈춘다. 항의 표시거나 조심하라는 의미로 경적을 울리는 차들이 예전보다는 많아졌는데, 사회가 좀 각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차들이 매우 강력하게 제 권리를 주장하며 보행자들을 꾸짖지는 않는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차가 먼저로 여겨지는 듯하다. 횡단보도의 경우에도 신호등이 없다면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차들을 종종 본다. 심지어는 사람이 건너고 있는데도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간다. 특히 도로의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서 런던에서처럼 당연히 차가 보행자를 주의하겠지 하는 기대를 하고 무심코 길을 건너다가는 요란한 경적 소리에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적으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꼭 있지만, 아직도 서울의 도로에서 주인임을 주장하는 쪽은 자동차다. 횡단보도에서 일단 서서 차가 멈추는지 아닌지를 살피는 쪽은 사람이고. 서울에서는 보행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근처에서 사람들이 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도로의 폭이 넓고 보행신호가 바뀌는 간격은 긴데, 정작 건널 수 있는 시간은 짧기 때문인 듯하다. 과격한 서울의 날씨도 한몫 거든다. 여름이면 매우 덥고 겨울이면 매우 춥고 비도 세차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횡단보도 신호를 놓치면 다음 신호까지 한참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이게 꽤 고역이다. 만일 좀 느긋이 건너다가 도로 중간에서 신호라도 바뀐다면 역시 빵빵거리며 호통치는 차들을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도로를 다 건너기 전에는 마음이 바쁘다. 일단 다 건너면 여유를 부릴 자격이 주어질지 몰라도 말이다. 서울에서 살다가 런던으로 왔던 초기에는 횡단보도를 보면 마음이 바빴다. 그런데 보아하니 보행자 신호가 밭게 바뀌는 것이었다. 굳이 뛸 것 없이 잠시만 기다리면 다시 초록불로 바뀐다. 남들은 안 뛰니 혼자 뛰는 것도 민망한 일이다. 도로 폭 또한 서울보다 한결 좁다. 보행자 신호가 길지 않아도 서둘러 건널 필요가 없다. 직장을 바르샤바로 옮기고 난 다음 도로 앞에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됐다. 바르샤바는 도로의 폭이 런던보다 훨씬 넓다. 일부 지역은 서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빠르게 새로 개발되고 있는 도시다. 이미 초록불로 바뀐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 신호는 충분히 긴지, 건너다가 중간에 신호가 바뀌게 되면 차들의 반응은 어떨지 등을 알 수 없어, 늦게라도 건너야 할지 말지 망설이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이면도로에서도 다가오는 저 차가 먼저인가 내가 먼저인가 멈칫거리는 거다. 몇 번 방문하고 나니, 바르샤바에서는 사람이 우선인 듯싶다. 차들은 보행자 신호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도로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을 기다려 주고, 이면도로든 횡단보도든 멈춰 준다. 이를 약간 뜻밖이라고 여긴 것은 바르샤바보다 서울이 더 ‘잘사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기야 잘산다고 해서 거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은 것이 아님을 아는데도 말이다. 유럽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꼭 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이 서울의 도로를 건널 때 이곳은 사람이 사람에 대해 친절한 도시라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은 교통신호 설계자도, 보행자도, 운전자도 ‘사람’들 아니던가.
  • [열린세상]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다면/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다면/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지난주 내내 런던은 매우 더웠다. 8월에는 더운 게 당연하지 않나 하겠지만 전 세계가 그런 것은 아니다. 심지어 남반구는 지금 겨울이다. 같은 북반구라지만 영국의 7, 8월은 대개 서늘하고 청량하다. 며칠 덥다고 해 봐야 바람 부는 그늘로 피하면 더위를 못 느낄 정도인 것이 통상적인데 올해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 7월에는 무려 섭씨 40도를 넘는 날이 있더니만 더운 날씨가 8월에도 이어졌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동안 더웠으니 이례적인 여름이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면 한국 기준으로는 매우 고온도 아니다. 다만 문제는 영국에는 냉방시설이 갖추어진 거주 시설이 그리 없다는 데 있다. 더구나 집이 좁고 단열이 안 돼 있으며 주변에 녹지조차 없었다면 이 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낮 동안에 집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즉 본인 스스로 이동을 쉽게 할 수 없거나 집에 돌봐야 할 사람이 있는 등의 사정이 있다면 뜨겁게 달궈진 집은 마치 열감옥 같았으리라. 내 경우는 사정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인데도 더위가 끝난다는 시기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틀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하며 덜 더워질 날짜를 꼽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이런 날씨가 해마다 반복된다면 어떨까 싶어졌다. 이번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여름도 이렇게 뜨겁고 그다음 여름도 이런 더위가 예상된다면 영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많이 바뀔 것이다. 만일 단 한 차례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 그처럼 많은 비가 오고 다시 그다음 해에도 다량의 비가 쏟아지게 된다면 한국에서 여름을 대비하는 마음도 달라져야만 할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비록 에어컨이 있는 집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영국의 여름이 늘 이렇게 덥다면 너도나도 에어컨을 장만하려 하지 않을까. 그나마 에어컨 사용을 하지 않던 영국이 이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에너지 소비도, 환경 오염도 더 심해질 것이고 기후 변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과연 지구를 생각해서 더운 여름을 버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에어컨을 장만할 여력이 없다면 모르겠으나 견뎌야 할 더위가 심하고 일상적이 될 때 서구의 개인들이 그런 말을 따를까. 몇 주간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잔디가 누렇게 말라 죽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물 저장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호스를 사용해 정원에 물을 주는 건 금지돼 있다. 영국 정부는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하거나 머리를 매일 감지도 말 것을 권고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물을 받아서 뒷마당 화분에 물을 주고 난 다음 돌 바닥에도 한 바가지 끼얹어 늦은 오후임에도 여전한 열기를 식혀 보려고 하다가 이 정도 물은 써도 되는가, 더 아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의 가뭄도 걱정이지만 결국 너무 많이 자원을 쓰는 게 문제다. 그런데 또 개인이 노력한들 새삼 뭔가 달라지려나 하는 회의도 든다. 난데없는 팬더믹 때문에 한동안 환경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재활용도 안 되는 마스크를 잔뜩 사용해야 했고, 음식 배달 및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포장재 사용 역시 부쩍 늘었다. 이미 지구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건 아닌가, 정말로 심각한 기후 재난을 근미래에 겪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생긴다. 공상에 불과하다고? 바이러스에 당할 건 예상했던가.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사소한 일들이라도 해 본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동안 정치가 어떤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하고 바란다. 기후도, 에너지도, 환경도, 홍수 대비 및 그 피해 구제도 하여간 큰일들이 많아 보이는데 체리따봉이 뭐 그리 중요한가 싶다.
  • 메시 바르샤에 진심? 느닷없는 복귀설 설왕설래

    메시 바르샤에 진심? 느닷없는 복귀설 설왕설래

    느닷없는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스페인 매체 카탈루냐 라디오는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2023년 메시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는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파리생제르맹(PSG)에 둥지를 틀었는데, 2년 계약이 끝나는 2023년에 바르셀로나가 다시 메시를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이미 메시의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도 자신의 커리어를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노우에서 끝맺고 싶어한다”며 양측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복귀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시 측 소식통을 인용해 “라포르타 회장이 메시 측에 접근한 적은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유로스포츠도 “올여름 바르셀로나의 주머니 사정을 볼 때, 메시가 같은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복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연봉 50%를 삭감하더라도 바르셀로나에 남겠다”고 했지만 결국 지난해 8월 8일 21년을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눈물을 쏟았던 메시는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이 구단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돕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6골(14도움)로 주춤했던 메시는 지난 6일 클레르몽과의 2022~23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쳐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 대학생들, 한 달간 세계 대도시 탐험한다

    대학생들, 한 달간 세계 대도시 탐험한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아 재학생을 대상으로 암스테르담 등 세계 대도시를 한 달 동안 탐험하는 ‘서울의 도시미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과학 전공 재학생 24명과 지도교수 6명으로 구성된 세계 대도시 탐험대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싱가포르를 한 달 일정으로 탐험한다. 해당 도시 시청과 관계 기관에 방문해 인터뷰 등을 하면서 도시정책 등을 연구하고 서울시의 도시정책을 해당 도시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도시미래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도시과학 전공 학생들이 서울시의 해외 자매 우호 도시를 직접 방문해 세계 도시 정책을 연구하고 도시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보는 행사로, 2019년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왔다. 서울시립대는 매년 서울시의 자매우호 도시 중 약 10여개 도시를 선정, 매 학기 36명 내외의 학생을 파견한다. 지난 2019년에는 런던을 비롯해 바르샤바, 울란바토르. 탈린 등 13개 도시에 64명의 도시과학대 재학생을 파견했다.
  • 김진표 의장, 폴란드에서 ‘BTS 약속’

    김진표 의장, 폴란드에서 ‘BTS 약속’

    첫 해외 순방으로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6일(현지시간) 수도 바르샤바 중심지 길거리에서 현지 10대 케이팝 팬들과 ‘번개 만남’을 했다. 김 의장은 이날 현지 한국대사관 직원 격려 오찬을 하고 나오다 바르샤바 구시가지에서 케이팝 노래에 맞춰 길거리 공연을 하는 10대 10여명을 만났다. 김 의장은 공연이 끝난 뒤 이들에게 다가가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들 케이팝 팬들은 김 의장 수행원들이 김 의장을 대한민국 국회의장이라고 소개하자 놀라워했다. 김 의장이 “사진 한번 찍으시면 사진을 BTS에 보내주겠다”고 농담 섞인 제안을 하자 이들은 김 의장, 순방에 동행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백혜련·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손 하트’를 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독일 나치의 말살 작전에 저항하다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바르샤바 게토 유대인 봉기 희생자 위령탑’을 찾았다. 1970년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나치의 만행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 의장은 위령탑 참배 뒤 기자들에게 “나치가 자행한 비인도적 전쟁 범죄에 대한 독일 빌리 브란트,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진솔한 사죄는 피해국들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독일이 유럽의 리더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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