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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산 대전’이 불을 뿜고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에서 초겨울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업체마다 최고 조망권, 초고층, 최고급 마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주택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된 가운데 한꺼번에 9000가구를 넘게 물량을 쏟아놓아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LG·롯데·포스코 총출동 포문은 SK건설이 먼저 열었다.24일부터 3000가구를 청약받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기로 오륙도 조망권을 내놓았다. 아파트 단지에서 용호동 오륙도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SK건설은 모든 가구가 바다 조망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G, 롯데, 벽산, 포스코건설이 맞붙었다. LG건설은 중앙건설과 함께 ‘LG하이츠자이’ 1149가구를 분양한다.‘메트로시티’와 붙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미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85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되는 것이 장점이다. 광안대교 및 바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토록 단지를 배치했고, 피트니스센터 등 편익시설을 갖춘 아파트라고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 3462가구를 내놓았다. 다대포와 영도, 낙동강 을숙도,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단지안에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 4개를 세울 예정이다. 옥상을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가꿀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동래구 온천동에 52층 아파트 ‘아스타’ 649가구를 공급한다.90년 이후 부산 아파트 공급량의 10% 정도를 담당할 정도로 부산에서 이미지를 굳혔다고 자신한다. 초고층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의미도 있다. 일반 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이다.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도심속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승부를 걸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들어서는 ‘포스코 더#센텀스타’로 아파트 629가구, 오피스텔 219실로 구성됐다.60층 건물로 부산에서 가장 높아 렌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산-강-바다 복합조망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럭셔리 아파트의 진수 보여준다 아파트인가 호텔인가. 모델하우스마다 최고급 아파트 전시장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고층 아파트라서 내진설계는 기본이고 바닷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소금기에 녹이 슬지 않는 내구성 강한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원격제어·원격진료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아파트로 보면 된다. 입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고급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고, 새집 증후군을 잡기 위한 자재를 선택하는 등 건강 아파트 개념도 도입했다. SK VIEW는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 쾌적하고 여유로운 단지라고 자랑한다. 벽산 아스타는 입주자 관리비 부담을 덜고 입주 후 실내 구조변경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LG는 첨단 방범·실내소음 차단 시스템을 자랑거리로 내놓았다. 롯데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클럽을 마련하는 등 웰빙 아파트를 내걸었다. 주변 경관을 주민들의 품으로 가져다 주기 위해 별도의 전망대를 세우고 옥상마다 아름다운 조경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벽산은 입주자가 실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플랫 슬래브’구조로 설계했다.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관리하는 회사에 입주 관리를 맡겼다. 선진관리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어고노믹스(Ergonomics)’ 디자인을 바탕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친환경적 마감재를 도입했다. 첨단 보안시스템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가분양에 소비자 반응 주목 업체마다 대형 고급 아파트를 내놓고 부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빼어난 조망권, 고급 내장재 마감을 들어 분양가도 높게 책정했다. 펜트하우스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2배 넘게 매겨졌다. 주민들은 빼어난 입지여건을 인정하면서도 분양가는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 하지만 아파트 계약 후 1년 뒤부터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때문에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에 9108가구를 공급, 부산 수요로는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3순위 청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발언대] ‘철책선 구멍’ 軍수뇌부 책임/안재천 예비역 육군 소령

    지난 9월 하순 철원군 ○사단의 3중 철책선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사건과 관련해 육군은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등 하급지휘관은 보직해임하고 연대장과 사단장은 징계위에 회부했다. 이번 조치를 보면서 하급지휘관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군 수뇌부의 도마뱀 꼬리 짜르기식 면피성 조처에 대하여 소견을 밝힌다. 군 발표처럼 민간인이 월북한 것은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심각한 일로서 국가 안보태세에 구멍이 뚫렸다고 대다수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러 감시장비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순찰을 도는 상황임에도 민간인이 3중 철책선을 뚫었다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일찍이 맥아더 장군은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야전부대에서는 사단단위로 부대마크를 부착하고 부대에 대한 소속감과 역사를 교육한다. 사단의 분위기가 곧 그 부대의 분위기이며 근무기강의 바로미터이다. 더구나 3중철책이 뚫린 곳은 지난 1976년 철책담당 대대장이던 유모 중령이 월북하는 등 그동안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어 ○사단의 경계 최고 관심지역인데 그곳이 또다시 뚫렸다는 것은 최근 군 기강 해이 및 대북 경계태세 이완의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전 육군총장의 ‘정중부의 난’ 발언이 즉각 언론에 알려지고, 국방장관의 해군 인사 관련문제가 언론에 제보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조치는 지금 군내에 팽배한 군기 문란과 온정주의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하들에게 경계실패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먼저 책임지는 고뇌에 찬 결단이 선행되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재천 예비역 육군 소령
  • [부시 재선] 힘얻은 부시 ‘北 밀어붙이기’ 예고

    [부시 재선] 힘얻은 부시 ‘北 밀어붙이기’ 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미관계는, 미국의 외교정책 기조 속에서 형성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이 집권 1기에서 보여준 ‘일방주의’를 계속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다소나마 완화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미국 대통령들이 재선에 성공하고 나면 보통 역사에 성과와 업적을 남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재선 이후에 사안을 보다 거시적으로 보려는 성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9·11 이후 대내외적 비판을 감안, 일방주의적 요소를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신념이 강한 인물이어서 이라크 전쟁 등 자신의 일에 기본적으로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부의 태도는 대단히 조심스럽다.“같은 행정부라 하더라도 2기로 넘어가면 한 차례 총점검을 하게 마련이어서 이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한 당국자는 “정책 성향의 바로미터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 동향이 중요하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미국의 국방정책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한 것처럼, 파월 국무장관이 교체된다면 외교 전반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외교 안보라인에 인사 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확인한 뒤에야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연구원 김태효 교수는 “미국 외교의 일방주의는 중동문제 등에 주로 해당되는 것이지 우리와는 별 상관이 없었다.”면서 “한·미 양국은 최근 주한미군 감축 등 주요현안을 마무리한 상태여서 당장 해결해야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대선 이전에 이미 변화했고,2기 행정부에서는 이런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를 한·미관계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김국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북한인권법 등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반발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 등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연구소 이대우 연구위원은 “미국이 당장 이달 말부터라도 북한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대우 위원은 “한·미간 신안보공동선언 문제 등도 부시 2기 정부에서 한·미관계의 주요 현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진보 성향의 청와대와 진통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경매시장 ‘불황의 그늘’

    경매시장 ‘불황의 그늘’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생계형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불황을 가장 먼저 타는 상가에서부터 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수단인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에 이르기까지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산층의 주거수단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도 경매로 넘겨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 중에는 2001∼2003년에 이뤄졌던 집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에 넘겨진 매물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가계부실의 신호탄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매물건은 넘쳐나지만 참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50%선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월 평균 상가매물 4000여건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상가매물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올 들어 법원경매에 나온 상가물건은 1월 3476건,2월 3392건,3월 4519건으로 4000건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4000여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상가가 매물로 나오지만 경매 참가자가 줄어들면서 낙찰가율은 50%선을 조금 웃도는데 그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업체인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실시된 4152건에 대한 경매낙찰가율은 48%에 불과했다. 지지옥션 조승돈 차장은 “상가는 경기불황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장사가 안 되면서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오는 매물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연립주택 이어 아파트 매물도 홍수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법원경매에서 단골 상품이 된 지 오래다. 서민의 주거수단이지만 사업실패 등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27일 현재 다세대 누적 매물은 9556건으로 올 1월(6026건)에 비해 3530건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연립도 732건에서 1331건으로 599건 증가했다. 문제는 이같은 주택 경매물건이 연립이나 다세대주택뿐 아니라 아파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의 중소형 아파트 물건이 늘어나는 점을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 경매물건은 올해 1월 267건에 불과했으나 9월 아파트 매물은 무려 360건으로 93건이나 늘어났다. 대체로 9월은 경매 비수기여서 다른 달보다 법원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물건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경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경매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불황도 부익부 빈익빈? 연립이나 다세대주택,25.7평 이하의 아파트 경매물건이 늘어나는 것은 사업실패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소재의 이들 주택은 집주인이 사업을 위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겨진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강남 등의 중대형 주택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도 금융권의 상환압박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집값이 많이 떨어진 외곽지역 중소형 주택이나 연립·다세대주택이 불황과 주택담보대출 비율 축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요즘 경매물건은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의 매물이 많은 편”이라며 “투자목적으로 담보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의 매물은 연말에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계형 매물에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투자자까지 가세하면 시장에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시급한 경기연착륙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165조원으로 2001년 86조원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2002년 0.99%에 불과했던 연체율도 지난 8월에는 1.52%로 높아져 가계부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보선 지원유세…30일 47개 선거구서 격돌

    재보선 지원유세…30일 47개 선거구서 격돌

    ‘10·30 지방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주말인 23·24일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5곳을 비롯해 서울 광진구 제3선거구 등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35곳 등 모두 4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17대 국회 의석수에 따라 열린우리당 후보가 ‘기호 1번’, 한나라당 후보가 ‘기호 2번’을 받도록 바뀐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여서 여야는 소속 당 후보의 기호 홍보에도 부심하고 있다. ●여당, 중앙당 개입 가급적 자제 방침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5일장과 해남군 해남읍 상가를 돌며 국영애 강진군수 후보와 민인기 해남군수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 전날에는 강원 철원군 갈말시장을 방문, 경의선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이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이 기초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선거이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의 공식 지원유세는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방 재보선인 만큼 자체적으로 치르고, 중앙당은 가급적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예상하면서도 5곳의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 가운데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야당 ‘4대 법안’ 위헌 소지 집중 부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4일 경기 파주시를 찾아 유화선 파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전날엔 철원군 동송읍과 갈말읍 5일장 등지를 누비며 구인호 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25일 철원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이어서 지도부가 총동원 체제다. 박 대표는 전날 철원 유세에서 여권이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결정에 승복하지 않을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대여 공세에 불을 댕겼다. 박 대표는 “여당이 4대 법안을 밀어붙이려 하지만 이는 국가체제와 헌법을 거스르고 국론을 분열시킬 뿐”이라며 “4대법안 모두 문제가 있고 위헌 소지가 있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보법을 폐지하면 간첩과 마음 놓고 접선할 수 있고, 간첩의 돈을 받아 친북집회를 열 수 있고, 주체사상을 찬양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데 전방 장병들은 누구를 위해 휴전선을 지켜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의 경제정책 실패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안’ 강행 처리 방침을 집중 성토해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소속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분기엔 소비감소세 벗어날것”

    “4분기엔 소비감소세 벗어날것”

    불황의 긴 터널을 뚫고 실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인 민간 소비가 올 4·4분기 감소세에서 벗어나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의 자금 사정이 올 4·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가계의 부채상환이 늘면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소비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부채조정 속도가 지속되면 민간소비는 올 4·4분기에 감소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4·4분기 -2.2%에서 올 1·4분기 -1.4%,2·4분기에는 -0.7% 등으로 침체 정도가 완화되고 있다.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06년 하반기부터는 2000년 이후 민간소비 평균 증가율인 4% 중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가계부채 조정이 완료되는 데 앞으로 1.8∼3.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1999년 40.4%였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2002년 64.1%를 정점으로 지난 2년간 가계부채 조정을 거치며 하락,연내에는 59.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재의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와 과중한 조세,준조세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4분기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BSI 전망치가 116.5로 2001년 1·4분 이후 15분기 연속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 등을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BSI 전망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전분기 대비 호전,10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악화를 의미한다.4·4분기 금리(3년만기 회사채 기준)는 4.41%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6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182원으로 조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서독 통일 15년 경제격차 더 벌어진다

    동·서독 통일 15년 경제격차 더 벌어진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동·서독이 하나가 되기는커녕 양측의 경제·사회·정치적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3일 분석 기사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15년후 독일의 현주소를 다뤘다. 독일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329일째인 90년 10월 3일 동독 인민회의가 서독기본법 23조에 의거해 동독의 서독편입을 발표하면서 공식 통일됐다. 우선 경제적 격차다. 통일비용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1조 5000억유로(약 2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독일 언론들이 추산하고 있다.결과는 참담하다.옛동독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연간 1.4%,옛서독은 2.3%다.할레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부문 책임자인 우도 루드비히는 “양측이 비슷해지려면 동독의 경제성장률이 서독 수치의 최소 두배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지난 8월말 현재 동독 실업률은 18.3%다.통일 직후였던 91년말 16.5%보다 높아졌다.서독 지역의 지난 8월말 실업률은 8.4%다.또 동독 5개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 8000유로로 서독 11개주에서 가장 가난한 주의 2만 2900유로에도 못미친다.동독 주민의 절반이 국가보조금으로 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정치 불신을 가져왔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여론조사기관인 유로바로미터가 2000년 동·서독 지역 주민들의 민주주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은 서독 60%,동독 38%였다.그러나 2003년 같은 조사에서 서독은 66%로 선호도가 늘어난 반면 동독은 32%로 줄어들었다.지난 19일 치러진 주의회선거에서는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PDS)이 동독이었던 브란덴부르크와 작센에서 각각 28%와 23.6%의 지지를 얻었다.반면 야당인 기민당은 브란덴부르크에서 19.4%,집권당인 사민당은 작센에서 9.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현 정부는 5년전 베를린으로 수도만 옮겼을 뿐 “서독 사람을 위해 서독 사람이 운영하는 정부”라는 게 PDS측 주장이다. 현 난국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다.통일 직후 동독 화폐인 오츠마르크와 서독의 도이치마르크를 금융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정치적 고려’로 1:1로 전환하면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장치를 없앴다.또 비생산적인 자산을 주로 지원하고 신산업에 대한 세금지원을 꺼려 동독 경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다. 통일비용이 늘면서 경제부담이 늘고 지난해 독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서독 내부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독일 여론조사기관인 포르자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서독인의 24%가 베를린 장벽의 복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동독경제의 성장은 동독만의 문제는 아니다.동독재건위 위원장인 클라우스 도흐난위는 “서독이 GDP의 4%를 동독에 쏟아붓는 한 정부의 어떤 경제개혁도 소용이 없다.”며 “동독에 대한 지원방법을 전면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평채 가산금리 ‘사상최저’

    국가신용등급의 ‘바로미터’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1%대로 떨어지며 미국 재무부 채권과 대등한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금리만 따지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미국과 비슷한 셈이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4일 현재 미국 재무부 채권(TB) 기준으로 0.19%포인트를 기록,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처음 발행된 후 최저치다.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발행 당시 3.55%포인트였다.현재 5년만기 TB의 금리가 3.34%이므로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는 3.53%가 된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 4일 0.41%포인트까지 올랐으나 12일 0.35%포인트,20일 0.28%포인트로 떨어진 뒤 이달 13일까지 0.25%포인트 안팎을 유지하다 14일 급락했다.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14일 현재 TB 기준으로 0.70%포인트를 기록,지난 1일(0.70%포인트)에 이어 최저치다.재경부측은 “최근들어 콜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감세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가산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재경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달러표시 외평채를 당초 예상보다 0.05%포인트 낮은 가산금리(0.85%포인트)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지난해 5월 발행된 외평채 가산금리(0.92%포인트)보다도 낮아진 것이다.이로써 발행금리는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4.966%로 4%대를 유지했다.미국과 유럽,아시아 등의 주요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여 주문규모가 발행액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골프회원권 4개월새 수천만원까지 폭락

    골프회원권 4개월새 수천만원까지 폭락

    골프장 회원권의 ‘불패신화’가 흔들리고 있다.골프장 건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원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중저가 골프장의 바로미터격인 경기 용인 리베라CC 회원권은 10일 현재 7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이 회원권은 지난 5월 중순 1억 2500만원에 매매됐다.저가 골프장의 대표격인 용인 한원CC 회원권은 가격이 4개월 사이 무려 40%나 급락했다.지난 5월 6700만원에서 현재 4000만원에 매매된다. 용인 화산CC도 지난 5월 4억 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4억 1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골프 회원권은 매년 10% 정도 가격이 상승해 부유층 사이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사랑받아 왔다.그러나 향후 가격이 계속 빠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회원권 가격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불패 신화가 무너진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골프장 회원권 가격 분석’에 따르면 전국 90개 골프장 회원권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1억 5114만원에서 지난 8일 현재 1억 2496만원으로 17.3% 내렸다.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8% 오르는 등 이상적인 급등세를 이어가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등 기미가 없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1억원 미만의 중저가 회원권 가격의 하락폭이 19.5%로 가장 컸다.1억∼1억 5000만원 미만은 12.9%,1억 5000만∼2억원 미만은 16.5%,2억∼3억원 미만은 16%,3억원 이상은 15.8% 내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골프장의 평균 가격이 1억 5272만원으로 18.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이어 강원 17.0%,제주 16.4%,영남 16.3%,충청 11.0%,호남 8.7% 등의 순이다. 지난 7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30여개의 골프장 허가를 넉달 안에 내주겠다.”며 ‘골프장 경기부양론’을 띄운 게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전북 새만금에 540홀짜리 세계 최대 골프장 건설 계획까지 나오는 등 전국이 골프장 건설 신드롬에 빠지면서 수요 세력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위원은 “골프는 상류층이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폭락 원인은 골프장 건설에 따른 회원권 보유 기대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골프장 공급도 증가한다는 발표가 나온 만큼 회원권 불패신화는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반등할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전국 53개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03년 9월 1억 1942만원에서 올 9월 1억 3054만원으로 9.3% 올랐다.건설되는 골프장보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더 빨리 증가하는 만큼 회원권 가격은 전년 대비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오는 2010년까지 회원제 골프장 100개가 추가되면 가격이 지금보다 최고 43%까지 상승할 수 있고,200개가 공급되면 최대 3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들어서는 골프장 수는 제한된 만큼 가격이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겠지만 그 폭은 최고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측도 있다.정부가 골프장 230개를 허가해 준다고 했지만 그 중 수도권에 들어설 수 있는 골프장은 30개 이하가 될 것이라며 실제 인·허가를 받고 문을 여는 골프장 수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일본처럼 회원권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테네 2004] ‘4년뒤 베이징’이 두렵다

    [아테네 2004] ‘4년뒤 베이징’이 두렵다

    ‘4년 뒤 베이징이 더 두렵다.’ 8월의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아테네올림픽의 성화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꺼졌다.108년 만에 ‘신들의 고향’으로 귀환했던 올림픽은 4년 뒤 중국의 베이징에서 다시 열린다.아시아에서는 20년 만이다.지난 1964년 도쿄에서,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베이징올림픽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까.아마도 ‘거대 중국’의 위용을 뽐내는 무대가 될 것이다.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한국도 서울올림픽 이후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벗어났다.13억 인구의 중국도 올림픽을 통해 그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중화(세계의 중심)’로 나아가려 할 것이다. ‘부국강병’을 내세운 중국은 이미 2001년 WTO(세계무역기구) 가입,2003년 미국과 구 소련에 이은 세계 세번째 유인우주선 발사,2010년 엑스포 유치 등 일련의 성공을 통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급성장한 국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반면 한국 스포츠는 아테네를 통해 역동성에서는 중국에,치밀함에서는 일본에 밀린다는 것을 절감했다.베이징을 위해선 모자람을 분석하고 변화를 창조해야 한다.해답이 분명한 체육인들의 몫은 차치하더라도 현실에 바탕을 둔 국민들의 성원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스포츠가 ‘국력의 바로미터’가 아니라는 것은 강변일 뿐이다.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2개 전회원국이 참가한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중국은 위력적이었다.407명 가운데 323명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로 채우고,취재진만 2500명에 달한 데서 보듯 중국은 아테네를 베이징의 리허설 무대로 삼았다.4년전 시드니에서 미국 러시아에 크게 뒤진 종합 3위를 차지한 중국은 공포감을 느낄 정도의 기세로 러시아를 밀어내고 ‘유일무이한 슈퍼파워’로 자부해온 미국과 당당히 양강체제를 이뤘다. 아테네올림픽을 지켜 본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4년 뒤엔 미국마저 제치는 모습이 뭉클하게 떠올랐을 것이다.지난 1984년 LA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 중국은 이후 ‘빅4’로 자리매김했지만 아테네에서처럼 거의 전종목에서 위세를 떨치지는 못했다.세계의 주가를 좌우하고,‘세계의 지도자들이 잠들기전 후진타오의 건강과 개혁노선에 이상이 없기를 기도한다.’는 풍자가 나돌 정도로 훌쩍 커 버린 중국경제에 비견될 정도다. 이같은 강세는 경제력과 ‘스테이트 아마추어리즘’이 동시에 떠받치고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개혁·개방 노선과 함께 흔들렸던 국가 주도의 스포츠 정책이 베이징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부활해 중국 스포츠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여기다 경제력이라는 윤활유까지 부어지면서 질풍노도로 변한 것.“아테네올림픽에 나온 수준의 선수들은 무궁무진하다.”는 한 중국 코치의 말은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비록 36년 만의 종합 3위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내용상으로 값진 결실을 거둔 일본도 4년 뒤에는 용틀임을 할 태세다.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미 지난 9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메달 획득률(메달수÷참가선수) 배가를 위한 ‘10개년 계획’을 세우고,2001년 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를 설립했다. 냉전시대 미국과 양강을 다툰 러시아 역시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 분명해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이 베이징 대회전을 앞둔 셈이다.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존재의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탁구 유승민이 일깨워준 ‘대고구려 후예’의 기상을 베이징에서 재현하려면 지금 바로 나서야 한다.2008년은 이미 시작됐다. 오병남 체육부장 obnbkt@seoul.co.kr
  • [문화마당] 베스트셀러 만드는 법/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시인

    지난달 15일,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인간 개발 보고서 2004’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인간 개발지수’ 순위는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간 28위다.이 지수는 단지 경제적 층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답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이 적고,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인간 개발지수가 계속 높아지기를 나는 바란다. 최근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데,이 점을 내가 종사하는 출판계에 대입해 보면,불행히도 아직 우리가 손대지 못하고 있는 인간 개발의 측면이 너무 많은 데 놀라게 된다.출판 불황의 원인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 인간의 문제로 귀결되는 듯하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결국 출판 불황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출판과 관련하여 인적인 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책을 쓰는 ‘필자’ 그리고 그 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편집자는 현실을 읽고 현실을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사람이다.독자를 견인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을 만들기 위해서 편집자는 스스로를 개발해야 한다.책의 장르가 문학서든 실용서든 인문서든 아동서든지 간에 그 안에는 새로움과 치열함이 들어 있어야 한다. ‘읽으면 좋은 책’은 많다.하지만 독자는 책을 다 읽어보고 사는 것은 아니다.그 독자에게 책을 사게 하려면 책 자체가 강력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컨셉트가 선명해야 한다.그러니 마땅히 편집자는 공부해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필자의 문제를 생각해보자.필자가 없으면 편집자에게 좋은 기획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구체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는다.사실 필자의 문제는 비단 출판사만의 문제는 아니다.결국 책은,또 필자는 그 사회의 문화적 수준의 바로미터다.문화적 세련성이란 어느날 문득 달성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들에 대해서도 할말이 있다.우리 필자들은 너무 엄숙하거나 너무 온건하다.너무 엄숙하다는 것은 어떤 필자의 경우 책을 단지 경력 관리 차원에서만 경직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너무 온건하다는 것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에 등한하다는 바로 그 점에서 나온다. 미국의 유명저자 빌 브라이슨의 예를 살펴보자.그는 저널 출신의 여행가이자 집필가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그의 저작들은 여행기뿐 아니라 언어개발서까지 있다.미국의 애팔래치아 산맥 종주기인 ‘나를 부르는 숲’은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그의 글쓰기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왔다.주제에 대한 엄청난 양의 공부와 자기 헌신으로 유명하다.얼마 전 그가 펴낸 과학책도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제목도 야심적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바로 그 책이다.자연과학 책으로는 전례가 드물게 미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이 책은 과학 저술로도 모범적인 저작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을 쓰기 전에는 ‘원자’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한다.놀랍지 않은가.빌 브라이슨은 우리들에게 ‘인간 개발’과 ‘필자 개발’의 참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시인
  •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중국 대륙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취양루(曲陽路).‘세계 유통업체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프랑스 까르푸,한국 이마트,중국의 우메이(物美) 등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이 특유의 판매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홈쇼핑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느낄 정도로 출발이 상당히 좋습니다.시작 초기여서 그런지 지난 3개월동안은 홈쇼핑 아이템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으나,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사업의 안정성을 되찾았죠.” 지난 4월1일 출범한 둥팡(東方)CJ홈쇼핑 김흥수(45) 대표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20%나 많은 월평균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올리는 등 둥팡CJ가 순항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상하이 지역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이 뚜렷하고 서구화된 감각을 지닌 20∼30대 젊은층이고 소득은 월평균 5000위안(75만원)인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호도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잠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인기 품목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락앤락을 비롯한 음식물 밀폐용기 등이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이 아닌 상하이에 진출한 것과 관련,그는 “상하이는 중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고 소비를 선도하며,한국과 소비행태가 비슷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둥팡CJ가 전자통신 및 미용상품 판매,철저한 품질 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TV,산둥(山東)의 지난(濟南)TV 등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죠.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참여 등 협력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중국의 유통시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서울 직원이 4명에 불과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주요 상품 배달창구인 우체국의 서비스의 질이 낮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를 보완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둥팡CJ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자본금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49대 5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5시간동안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5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비를 구축해 주문 상담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khkim@seoul.co.kr ■둥팡 CJ홈쇼핑 김흥수 대표 |베이징·상하이 김규환특파원|까르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뛰어난 ‘바잉파워’(제품 매입능력)를 적절히 활용한 저가 공세,이마트는 청과·야채 등 선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고품질에 따른 가격 경쟁력,우메이는 중국 기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적 자존심’에 호소하는 등 각자의 주무기를 내세워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린징(林靜·27·여·회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지점을 내고 있어 품질이 좋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한국 이마트와 CJ홈쇼핑을 비롯해 미국의 월마트와 프라이스마트,프랑스의 까르푸·오샹,영국의 테스코,태국의 로터스,타이완(臺灣)의 트러스트마트·RT마트·하이몰,독일의 메트로,일본의 주스코 등이다.장즈강(張志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유통업 영역에서 외국 자본금은 대략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외자기업은 277개 업체가 2200여개 분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소득수준으로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덕분에 ‘중국 유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이마트·까르푸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마트 2호점인 상하이의 루이훙(瑞虹)점.오픈 첫날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인 200만위안(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웃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마트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오픈 전단지를 일자별로 4개 지역을 구분해 돌렸으나,개점 3시간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최택원(崔澤元) 루이훙점장은 “1호점의 개점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점을 감안해 녹차 전용 온수대를 설치하는 등 섬세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전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유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지난 2003년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600조원)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중국내 47개의 점포를 내고 있는 까르푸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134억위안(약 2조원).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인 중국 자체가 세계 각지 매장으로 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이 연평균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를 타고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일반화되는 점도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화민(華民) 상하이 푸단(復旦)대 세계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진출해 있는 10개 이상의 외국계 유통기업은 적응단계를 지나 이제 대규모 확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1일부터 사실상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허용하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나 드림’의 기회 못지않게 리스크도 크다.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신용카드가 2002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물류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최근 발표된 재정긴축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유통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을 통한 부지 매입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앞으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중국 대륙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취양루(曲陽路).‘세계 유통업체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프랑스 까르푸,한국 이마트,중국의 우메이(物美) 등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이 특유의 판매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홈쇼핑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느낄 정도로 출발이 상당히 좋습니다.시작 초기여서 그런지 지난 3개월동안은 홈쇼핑 아이템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으나,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사업의 안정성을 되찾았죠.” 지난 4월1일 출범한 둥팡(東方)CJ홈쇼핑 김흥수(45) 대표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20%나 많은 월평균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올리는 등 둥팡CJ가 순항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상하이 지역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이 뚜렷하고 서구화된 감각을 지닌 20∼30대 젊은층이고 소득은 월평균 5000위안(75만원)인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호도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잠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인기 품목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락앤락을 비롯한 음식물 밀폐용기 등이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이 아닌 상하이에 진출한 것과 관련,그는 “상하이는 중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고 소비를 선도하며,한국과 소비행태가 비슷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둥팡CJ가 전자통신 및 미용상품 판매,철저한 품질 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TV,산둥(山東)의 지난(濟南)TV 등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죠.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참여 등 협력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중국의 유통시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서울 직원이 4명에 불과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주요 상품 배달창구인 우체국의 서비스의 질이 낮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를 보완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둥팡CJ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자본금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49대 5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5시간동안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5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비를 구축해 주문 상담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khkim@seoul.co.kr ■둥팡 CJ홈쇼핑 김흥수 대표 |베이징·상하이 김규환특파원|까르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뛰어난 ‘바잉파워’(제품 매입능력)를 적절히 활용한 저가 공세,이마트는 청과·야채 등 선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고품질에 따른 가격 경쟁력,우메이는 중국 기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적 자존심’에 호소하는 등 각자의 주무기를 내세워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린징(林靜·27·여·회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지점을 내고 있어 품질이 좋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한국 이마트와 CJ홈쇼핑을 비롯해 미국의 월마트와 프라이스마트,프랑스의 까르푸·오샹,영국의 테스코,태국의 로터스,타이완(臺灣)의 트러스트마트·RT마트·하이몰,독일의 메트로,일본의 주스코 등이다.장즈강(張志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유통업 영역에서 외국 자본금은 대략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외자기업은 277개 업체가 2200여개 분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소득수준으로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덕분에 ‘중국 유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이마트·까르푸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마트 2호점인 상하이의 루이훙(瑞虹)점.오픈 첫날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인 200만위안(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웃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마트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오픈 전단지를 일자별로 4개 지역을 구분해 돌렸으나,개점 3시간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최택원(崔澤元) 루이훙점장은 “1호점의 개점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점을 감안해 녹차 전용 온수대를 설치하는 등 섬세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전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유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지난 2003년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600조원)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중국내 47개의 점포를 내고 있는 까르푸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134억위안(약 2조원).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인 중국 자체가 세계 각지 매장으로 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이 연평균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를 타고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일반화되는 점도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화민(華民) 상하이 푸단(復旦)대 세계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진출해 있는 10개 이상의 외국계 유통기업은 적응단계를 지나 이제 대규모 확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1일부터 사실상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허용하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나 드림’의 기회 못지않게 리스크도 크다.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신용카드가 2002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물류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최근 발표된 재정긴축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유통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을 통한 부지 매입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앞으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메릴린치 “반도체 호황 끝났다”

    반도체산업이 올 하반기와 내년을 거쳐 순환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13일 제기됐다.그 여파로 인텔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뉴욕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컴퓨터 하드웨어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며 내년 반도체 매출 성장 전망치를 16%에서 6%로 낮췄다.아울러 반도체 업종과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투자 추천등급을 하향했다. 그 영향으로 기술주 비중이 큰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1% 내렸다. 정보기술(IT)산업 경기의 바로미터격인 반도체 업종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간간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메릴린치가 이날 증시에 충격을 줬던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반도체주의 실적 전망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지난 2002년초 이후 가장 높다.”며 “추가적으로 반도체 실적의 마진과 순이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가격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비관론의 근거를 제공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풀려난 이상수·여택수 ‘정치적 행보’ 주목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여택수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이 집행유예로 9일 석방됐고,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도 전날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등 여권의 불법 정치자금 관련자들이 속속 풀려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창업 공신’이자,노 대통령의 최측근들인 이들이 석방됨에 따라 여권에서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수 서울시장 출마설 이 전 의원은 풀려난 직후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을 방문해 구의원과 당직자를 만나 “젊은 날 민주화운동으로 구치소에서 2개월 살았던 것과 달리 이번은 기간도 길고 나이도 먹어 힘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저의 희생을 통해 깨끗한 정치가 실현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이 전 의원은 김원기 국회의장 등 여권 수뇌부와 전화 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의 보좌관은 “최소한 올해는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고 쉬겠다고 했다.”면서 “집행유예이기 때문에 피선거권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그가 지난 2002년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고,총선 직전 옥중 출마의 뜻을 접고 자신의 보좌관인 이화영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것을 ‘교통정리’로 보는 시각이다. 여 전 행정관은 “당분간 쉴 예정이다.”고 백원우 의원이 전했다. ●야당서도 구속자 석방 기대 한편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이들의 출소 분위기를 타고 서청원 전 대표 등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수감돼 있는 일부 관계자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야당 쪽에서 이 전 의원의 석방을 학수고대해왔다.그것이 정치자금법 위반한 의원들 석방 여부를 예측하는 바로미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의도 주변에 “판사들이 불법정치자금 관련자들을 풀어주자고 담합을 했다.”는 루머가 한때 나돌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첫분양 임박

    수도권 제2기 신도시 건설이 개막됐다. 2기 신도시의 모델이 될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가 다음달 1일 분양에 들어간다.분당·일산 등 1기 수도권 신도시 개발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는 2기 신도시 개발의 문이 열린 것이다. 토지공사가 전체 개발을 맡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설계·저밀도개발·자족기능 강화 등 과거 신도시와는 차별화된 선진국형 신도시다.정부는 동탄 신도시 분양을 시작으로 판교,파주,김포 신도시도 본격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기 수도권 신도시의 첫 주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일대 273만평 규모다.4만여 가구를 새로 지어 12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서울과 가깝고 수원,오산,용인시 등과 붙어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새로운 중심 거점도시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 2001년 4월 신도시로 지정돼 지난해 3월 착공,3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볼 때 분당,일산 이후 최대 규모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가장 큰 신도시라고 할 수 있다.삼성전자 및 화성지방산업단지(삼성반도체)의 대규모 첨단 공장을 끼고 있어 자족도시로서의 입지여건을 잘 갖췄다. 2기 신도시 개발에는 새로운 개념도 많이 도입된다. 국내 최초 신도시 개발에 따른 ‘마스터 플래너’(MP)제도가 도입된다. MP제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와 앞으로 건설될 신도시에 대해 신도시별로 도시계획·환경·교통 등 3인의 전문가를 MP로 지정하고,이들 MP가 신도시 기본구상부터 개발계획,실시계획 수립 및 아파트 건설계획 등 신도시 사업의 모든 과정을 일관성 있게 모니터링하도록 하는 제도.도로·건물·주변 환경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난개발을 막을 수 있어 일관된 개발 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계획 기법이다.일본,프랑스 등이 신도시 개발에 시행한 적이 있다. 정해진 도시 컨셉트에서 벗어나는 건축물과 시설,주택단지 등은 들어설 수 없게 된다.예컨대 분당신도시 정자 지구 상업지를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변경하거나,일산 신도시 상업지역의 퇴폐 업소 창궐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동탄신도시는 기존 신도시와는 달리 사업 시행 과정에서 각종 계획과 교통·환경·경관 등에 대해 도시의 기본 컨셉트에 부합되는 일관성 있는 방향제시와 개발사업 시행의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21세기 선진국형 신도시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센트럴파크가 있는 자연친화 도시 기본 계획이 자연지형을 보존한 방사형 설계로 이뤄졌다.동쪽 반석산을 중심으로 환상형 도로망을 갖춤으로써 아름다운 도시미관은 물론 주변 지역간 도로망 연계효과를 최대한 살렸다. 지구 중심의 반석산을 중심으로 한 시범단지구역은 도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이에 걸맞게 상업용지 및 고밀주거 기능를 배치했다.지구 남쪽과 서쪽은 구릉지 등을 활용한 저밀도의 양호한 주거단지로 개발된다.지구 북쪽은 삼성반도체 공장 등이 있는 화성지방산업단지와 붙었다.신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할 첨단 벤처업무단지 28만평이 배치된 곳이다. 푸른 도시 성격을 띤다.반석산을 중심으로 방사형 녹지망을 갖추고 있어 생활권간 독립성을 띠고 있다.신도시 동서를 잇는 2.1㎞의 국내 최장 공원(센트럴파크)은 체육시설,조깅코스,문화휴식공간 등을 골고루 갖춰 분당 중앙공원,일산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도시의 상징공원이 될 전망이다. 물과 친한 도시다.동쪽으로 오산천과 붙어 있고 도시를 흐르는 자연하천 석우리천 등을 자연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생태학습장,산책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도심에도 생활 가까이에서 물을 접할 수 있도록 실개울을 조성할 계획이다.실개울은 지구내 자연공원인 반석산 생태연못에서 발원하여 근린공원,상업시설,주택지 등을 흐르도록 설계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스카이라인도 기대된다.고밀도 주거지가 밀집한 환상형 중심축과 중앙녹지축에는 블록별로 밀도를 차등둬 저층과 고층을 조화롭게 배치했다.각 아파트 단지별로 용적률이 허용하는 수준에서 밀도 및 높이를 설정,단조로운 아파트 숲의 이미지를 벗어나 파노라마 같은 경관이 연출될 수 있도록 스카이라인을 설정했다. ●전원속 첨단복합도시 동탄 신도시의 컨셉트는 전원속의 첨단복합도시다.중심상업지구에는 국내 최고 규모의 복합단지 ‘메트로폴리스’가 건설된다. 1조 5000억원을 투자,2만 9000평 부지에 연면적 23만 6000평,최고 지상 66층 규모로 건설된다.동탄신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폴리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으로 진행된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1단계로 2006년 말까지 공동주택 1266가구를 비롯해 할인점,영화관,스포츠센터,교육및 문화시설 등 주거 및 생활편익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2단계 사업은 2009년 말까지 방송국(57층) 등의 업무시설과 백화점,호텔,도심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동탄청약 닷새동안 따져보자 ‘동탄을 보면 향후 주택시장을 알 수 있다.’ 주택업계와 수요자들이 7월1일 분양을 시작하는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 성공여부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동탄신도시의 분양 성공여부는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의 회복 정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경기 회복여부 가늠자 동탄은 제2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되는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서울과 수도권 청약 대기자에게는 관심있는 1급 주거지이다.이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이 낮으면 주택시장은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어느 정도 인파가 몰릴 경우 밑바닥으로 떨어진 청약열기를 지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주택업계는 “동탄의 분양이 실패로 끝나면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이구동성으로 내놓고 있다. ●청약 전략은 대부분의 수요자는 동탄과 내년도 분양을 시작하는 판교신도시를 놓고 저울질을 한다.입지여건만 놓고 보면 판교신도시가 앞서지만 분양시기가 늦을 뿐 아니라 당첨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격이 되면 동탄신도시에 청약할 것을 권한다.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판교신도시는 노리는 사람이 워낙 많아 당첨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동탄신도시는 입지여건도 뛰어나고 주변의 발전 가능성도 높은 만큼 자격이 되면 무조건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따라서 중대형은 동탄 신도시를 노리는 것이 좋다. 중소 평형의 경우 화성시가 행정지도 형식으로 높은 분양가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동백지구는 평당 700만원 안팎에 분양됐는데 현재 가구당 3000만∼4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동탄신도시는 20만평이 넘는 택지지구여서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30%가 화성시 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청약기회를 준다.또 5년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청약권을 준다.분양권 전매도 제한돼 중간에 중도금 부족 등을 이유로 팔 수 없다.따라서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신도시인 만큼 입지여건은 비슷하다.이런 경우에는 브랜드 가치나 개별 단지여건을 따져야 한다.같은 단지라도 브랜드에 따라,또는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살펴봐야 한다.대부분 7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를 결정했지만 업체별로 차이가 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미리본 아파트 특징 ●래미안 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컨셉트를 미국의 주택설계 전문업체와 제휴했다.천장 높이가 2.6m로 시원한 감을 준다.1층은 복층과 전용 정원으로 차별화했다.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꾸민다.중앙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주방을 바깥 조망이 가능토록 설계했다.실내정원 개념의 발코니 정원을 모든 가구에 제공한다.환기와 공기정화 기능의 자연환기시스템을 제공한 웰리빙(Well Living) 아파트다. ●월드메르디앙·보라빌 월드건설과 반도건설이 공동으로 짓는 ‘화성 동탄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은 복합단지와 세트럴파크에 인접,입지가 빼어나다.중앙공원과 2개 면이 붙어 공원 조망 및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단지 건너편은 초대형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중심 상업지역.입주민 문화생활을 위한 DVD 관람장과,실시간 건강체크 시스템을 갖췄다. 전면 2.2m의 발코니가 돋보인다.35평형은 국내 최초로 4.5-베이 구조로 설계됐다.2.6m의 거실 전면 발코니와 거실 폭을 5.1m로 설계했다. ●’꿈에 그린’ 한화건설은 ‘한화 꿈에그린’ 33평형 534가구를 분양한다.2007년 3월 입주 예정.모든 가구가 남향 4-베이로 설계돼 전망이 좋다. 소음방지를 위한 층간 차음재로 시공한다.PC나 휴대전화로 조명,가스,온도 등을 제어,관리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도전 최고아파트 ●동탄시범단지 ‘포스코 더 샾’의 특징은 ‘어고노믹스 디자인(Ergonomics Design)’이다.인간공학 또는 생물공학을 의미하는 어고노믹스 디자인은 인간의 심리·신체·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단지 설계에서 인테리어,마감재까지 최적의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3.5베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내부에 맞바람이 불도록 했다.빗물을 모아 만든 생태 연못과 단지 곳곳에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설치했다. ●롯데건설과 대동종건이 공동사업을 벌이는 ‘다숲캐슬’은 옥상 공원의 정원과 보육시설을 도입했다.현관 발코니와 화단,다락방을 설치했다.다락방의 천장은 3.3m이다.‘새 집증후군’ 방지를 위해 안방 등의 바닥재로만 사용돼오던 황토를 거실과 베란다 실내외 모든 마감재로 확대했다.다숲캐슬은 화성신도시의 최중앙에 위치해 입지적으로 최상의 여건을 갖췄다. ●동탄 I PARK는 웰빙시설과 첨단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이른바 ‘WISH(Wellbeing Intelligence Security Housing)’ 아파트로 꾸며진다.‘새 집증후군’을 줄일 수 있도록 친환경 마감자재를 사용하고,휴대전화 하나로 외부에서 가사를 돌보는 홈 오토매이션 환경을 구축했다.단지를 순환하는 외곽 산책로와 자연재를 활용한 건강지압 마당,머리를 맑게 하는 아로마향의 테마정원을 조성한다.지상 주차장 대신 수목 정원을 조성한다. ˝
  • [부동산]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첫분양 임박

    [부동산]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첫분양 임박

    수도권 제2기 신도시 건설이 개막됐다. 2기 신도시의 모델이 될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가 다음달 1일 분양에 들어간다.분당·일산 등 1기 수도권 신도시 개발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는 2기 신도시 개발의 문이 열린 것이다. 토지공사가 전체 개발을 맡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설계·저밀도개발·자족기능 강화 등 과거 신도시와는 차별화된 선진국형 신도시다.정부는 동탄 신도시 분양을 시작으로 판교,파주,김포 신도시도 본격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기 수도권 신도시의 첫 주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일대 273만평 규모다.4만여 가구를 새로 지어 12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서울과 가깝고 수원,오산,용인시 등과 붙어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새로운 중심 거점도시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 2001년 4월 신도시로 지정돼 지난해 3월 착공,3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볼 때 분당,일산 이후 최대 규모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가장 큰 신도시라고 할 수 있다.삼성전자 및 화성지방산업단지(삼성반도체)의 대규모 첨단 공장을 끼고 있어 자족도시로서의 입지여건을 잘 갖췄다. 2기 신도시 개발에는 새로운 개념도 많이 도입된다. 국내 최초 신도시 개발에 따른 ‘마스터 플래너’(MP)제도가 도입된다. MP제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와 앞으로 건설될 신도시에 대해 신도시별로 도시계획·환경·교통 등 3인의 전문가를 MP로 지정하고,이들 MP가 신도시 기본구상부터 개발계획,실시계획 수립 및 아파트 건설계획 등 신도시 사업의 모든 과정을 일관성 있게 모니터링하도록 하는 제도.도로·건물·주변 환경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난개발을 막을 수 있어 일관된 개발 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계획 기법이다.일본,프랑스 등이 신도시 개발에 시행한 적이 있다. 정해진 도시 컨셉트에서 벗어나는 건축물과 시설,주택단지 등은 들어설 수 없게 된다.예컨대 분당신도시 정자 지구 상업지를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변경하거나,일산 신도시 상업지역의 퇴폐 업소 창궐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동탄신도시는 기존 신도시와는 달리 사업 시행 과정에서 각종 계획과 교통·환경·경관 등에 대해 도시의 기본 컨셉트에 부합되는 일관성 있는 방향제시와 개발사업 시행의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21세기 선진국형 신도시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센트럴파크가 있는 자연친화 도시 기본 계획이 자연지형을 보존한 방사형 설계로 이뤄졌다.동쪽 반석산을 중심으로 환상형 도로망을 갖춤으로써 아름다운 도시미관은 물론 주변 지역간 도로망 연계효과를 최대한 살렸다. 지구 중심의 반석산을 중심으로 한 시범단지구역은 도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이에 걸맞게 상업용지 및 고밀주거 기능를 배치했다.지구 남쪽과 서쪽은 구릉지 등을 활용한 저밀도의 양호한 주거단지로 개발된다.지구 북쪽은 삼성반도체 공장 등이 있는 화성지방산업단지와 붙었다.신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할 첨단 벤처업무단지 28만평이 배치된 곳이다. 푸른 도시 성격을 띤다.반석산을 중심으로 방사형 녹지망을 갖추고 있어 생활권간 독립성을 띠고 있다.신도시 동서를 잇는 2.1㎞의 국내 최장 공원(센트럴파크)은 체육시설,조깅코스,문화휴식공간 등을 골고루 갖춰 분당 중앙공원,일산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도시의 상징공원이 될 전망이다. 물과 친한 도시다.동쪽으로 오산천과 붙어 있고 도시를 흐르는 자연하천 석우리천 등을 자연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생태학습장,산책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도심에도 생활 가까이에서 물을 접할 수 있도록 실개울을 조성할 계획이다.실개울은 지구내 자연공원인 반석산 생태연못에서 발원하여 근린공원,상업시설,주택지 등을 흐르도록 설계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스카이라인도 기대된다.고밀도 주거지가 밀집한 환상형 중심축과 중앙녹지축에는 블록별로 밀도를 차등둬 저층과 고층을 조화롭게 배치했다.각 아파트 단지별로 용적률이 허용하는 수준에서 밀도 및 높이를 설정,단조로운 아파트 숲의 이미지를 벗어나 파노라마 같은 경관이 연출될 수 있도록 스카이라인을 설정했다. ●전원속 첨단복합도시 동탄 신도시의 컨셉트는 전원속의 첨단복합도시다.중심상업지구에는 국내 최고 규모의 복합단지 ‘메트로폴리스’가 건설된다. 1조 5000억원을 투자,2만 9000평 부지에 연면적 23만 6000평,최고 지상 66층 규모로 건설된다.동탄신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폴리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으로 진행된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1단계로 2006년 말까지 공동주택 1266가구를 비롯해 할인점,영화관,스포츠센터,교육및 문화시설 등 주거 및 생활편익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2단계 사업은 2009년 말까지 방송국(57층) 등의 업무시설과 백화점,호텔,도심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동탄청약 닷새동안 따져보자 ‘동탄을 보면 향후 주택시장을 알 수 있다.’ 주택업계와 수요자들이 7월1일 분양을 시작하는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 성공여부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동탄신도시의 분양 성공여부는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의 회복 정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경기 회복여부 가늠자 동탄은 제2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되는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서울과 수도권 청약 대기자에게는 관심있는 1급 주거지이다.이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이 낮으면 주택시장은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어느 정도 인파가 몰릴 경우 밑바닥으로 떨어진 청약열기를 지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주택업계는 “동탄의 분양이 실패로 끝나면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이구동성으로 내놓고 있다. ●청약 전략은 대부분의 수요자는 동탄과 내년도 분양을 시작하는 판교신도시를 놓고 저울질을 한다.입지여건만 놓고 보면 판교신도시가 앞서지만 분양시기가 늦을 뿐 아니라 당첨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격이 되면 동탄신도시에 청약할 것을 권한다.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판교신도시는 노리는 사람이 워낙 많아 당첨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동탄신도시는 입지여건도 뛰어나고 주변의 발전 가능성도 높은 만큼 자격이 되면 무조건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따라서 중대형은 동탄 신도시를 노리는 것이 좋다. 중소 평형의 경우 화성시가 행정지도 형식으로 높은 분양가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동백지구는 평당 700만원 안팎에 분양됐는데 현재 가구당 3000만∼4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동탄신도시는 20만평이 넘는 택지지구여서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30%가 화성시 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청약기회를 준다.또 5년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청약권을 준다.분양권 전매도 제한돼 중간에 중도금 부족 등을 이유로 팔 수 없다.따라서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신도시인 만큼 입지여건은 비슷하다.이런 경우에는 브랜드 가치나 개별 단지여건을 따져야 한다.같은 단지라도 브랜드에 따라,또는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살펴봐야 한다.대부분 7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를 결정했지만 업체별로 차이가 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미리본 아파트 특징 ●래미안 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컨셉트를 미국의 주택설계 전문업체와 제휴했다.천장 높이가 2.6m로 시원한 감을 준다.1층은 복층과 전용 정원으로 차별화했다.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꾸민다.중앙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주방을 바깥 조망이 가능토록 설계했다.실내정원 개념의 발코니 정원을 모든 가구에 제공한다.환기와 공기정화 기능의 자연환기시스템을 제공한 웰리빙(Well Living) 아파트다. ●월드메르디앙·보라빌 월드건설과 반도건설이 공동으로 짓는 ‘화성 동탄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은 복합단지와 세트럴파크에 인접,입지가 빼어나다.중앙공원과 2개 면이 붙어 공원 조망 및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단지 건너편은 초대형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중심 상업지역.입주민 문화생활을 위한 DVD 관람장과,실시간 건강체크 시스템을 갖췄다. 전면 2.2m의 발코니가 돋보인다.35평형은 국내 최초로 4.5-베이 구조로 설계됐다.2.6m의 거실 전면 발코니와 거실 폭을 5.1m로 설계했다. ●’꿈에 그린’ 한화건설은 ‘한화 꿈에그린’ 33평형 534가구를 분양한다.2007년 3월 입주 예정.모든 가구가 남향 4-베이로 설계돼 전망이 좋다. 소음방지를 위한 층간 차음재로 시공한다.PC나 휴대전화로 조명,가스,온도 등을 제어,관리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도전 최고아파트 ●동탄시범단지 ‘포스코 더 샾’의 특징은 ‘어고노믹스 디자인(Ergonomics Design)’이다.인간공학 또는 생물공학을 의미하는 어고노믹스 디자인은 인간의 심리·신체·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단지 설계에서 인테리어,마감재까지 최적의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3.5베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내부에 맞바람이 불도록 했다.빗물을 모아 만든 생태 연못과 단지 곳곳에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설치했다. ●롯데건설과 대동종건이 공동사업을 벌이는 ‘다숲캐슬’은 옥상 공원의 정원과 보육시설을 도입했다.현관 발코니와 화단,다락방을 설치했다.다락방의 천장은 3.3m이다.‘새 집증후군’ 방지를 위해 안방 등의 바닥재로만 사용돼오던 황토를 거실과 베란다 실내외 모든 마감재로 확대했다.다숲캐슬은 화성신도시의 최중앙에 위치해 입지적으로 최상의 여건을 갖췄다. ●동탄 I PARK는 웰빙시설과 첨단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이른바 ‘WISH(Wellbeing Intelligence Security Housing)’ 아파트로 꾸며진다.‘새 집증후군’을 줄일 수 있도록 친환경 마감자재를 사용하고,휴대전화 하나로 외부에서 가사를 돌보는 홈 오토매이션 환경을 구축했다.단지를 순환하는 외곽 산책로와 자연재를 활용한 건강지압 마당,머리를 맑게 하는 아로마향의 테마정원을 조성한다.지상 주차장 대신 수목 정원을 조성한다.
  • [6·5 재보선 결과] 민노당 새 지도부 과제

    김혜경 신임 대표 등 민주노동당 새 지도부 앞에 놓인 안팎의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당 내부 갈등이나 당 바깥의 영향력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것으로부터 국회의원단과 중앙당의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김 대표 등 최고위원 13인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는 당내 분란과 대립,갈등의 통합이다.이번 지도부 선거기간 정파간 차이에서 불거진 ‘친북-반북’ 논쟁이 실천적 과제와 동떨어진 채 소모적으로 비화된 점은 무엇보다 해결이 절실한 과제다. ●중앙당인사가 黨통합 바로미터 특히 신임 김창현 사무총장이 전 사무총장인 노회찬 의원과 사업 방식,내용면에서 구분지어지는 만큼 중앙당과 시·도당 관계 설정이나 조만간 있을 중앙당 인사 등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김 총장은 “정파를 뛰어넘는 인사 탕평책을 쓸 것”이라면서 “당내 정파간 입장의 차이들은 일상적인 논의와 토론으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김 대표는 30여년동안 서울 창신,난곡 등지에서 도시빈민운동을 해온 이력이 말해주듯 정치적 색채가 두드러지지 않아 범좌파그룹과 민족민주계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는 “선거과정에서 약간 도가 지나친 부분은 있었다.”면서도 “당내 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소수의 힘’ 관철 전략도 숙제 하지만 문제는 당 내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제 3당’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 등에서 양당 중심으로 몰고가는 속에서 현실적인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당직·공직 겸임 금지’로 상징되는 중앙당이 의원단을 지도하겠다는 원칙을 뒷받침하도록 세부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절실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中·東유럽 생산체제 구축 ‘잰걸음’

    한국자동차업계는 선진 자동차업체들의 세계화 전략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공략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이러한 불리한 여건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308만여대의 생산과 305만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세계 7위 업체에 오른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글로벌 톱5 진입만이 살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조 45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가 발표한 ‘2004 상반기 IQS’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7위,회사별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자동차업계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글로벌 톱5’업체로 부상해야 되기 때문이다.세계 5대 생산 판매 규모를 갖춰야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연산 500만대 생산체제로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은 물론 유럽·인도 등 해외시장에서의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 구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는 2005년 상반기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공장에서 연산 30만대 생산규모를 구축,EF쏘나타와 싼타페 후속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공략강화를 위해서는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중국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복합라인으로 연산 10만대 규모로 가동되고 있는 제1공장의 시설 및 설비 확충과 제2공장 설립을 통해 2008년까지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 기아기차’가 설립한 장쑤성 옌청 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설립,생산규모를 현재 5만대에서 3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슬로바키아에 총 11억 유로를 투입,30만대 생산규모로 확장해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국내 통합연구거점인 남양종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와 LA에 기술연구소,일본 기술연구소,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유럽기술연구소 등 범세계적인 연구소망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톱5’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비약적인 경쟁력 향상이 없다면 연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톱5’ 달성여부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다세대등 경매 홍수…집값 떨어지나

    서민들의 보금자리인 다세대·연립주택 경매 물건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 경매도 소형을 중심으로 늘고 있으나 다세대주택의 증가세가 단연 돋보인다.특히 서울 변두리,수도권에서 시작된 다세대·연립 경매 증가는 서울 도심으로 번지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를 향후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외환위기 때 나타났던 다세대·연립주택 경매증가→아파트 경매증가→집값 붕괴 전초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도 급락 경매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17일 현재 서울지역 다세대 경매는 모두 3311건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다세대 경매 1675건의 곱절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지난해 다세대 경매는 모두 4776건이었다. 다세대 경매 물건의 증가 징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지됐다.월 평균 300∼400건에 불과했던 다세대 경매는 11월 510건,12월 642건으로 늘었다.올들어서는 연립주택까지 더해 매월 1000건 안팎의 물건이 나오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도 크게 떨어졌다.올들어 다세대 주택 낙찰률은 28%선으로 10가구 중 3채 정도만 경락이 이뤄지고 있다.낙찰가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80% 안팎을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올들어 60∼70%로 떨어졌다.어렵게 경매가 이뤄진다 해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경매 물건 수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지난해 4월 2406건이었던 다세대 및 연립주택 경매 물건은 올 3월 이후 월 평균 7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경매로 나오는 주택이 폭증하는 것은 금융권이 담보비율을 줄이고 융자금 회수를 서두르는 등 돈줄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29대책’ 이전까지는 시세의 70%선까지 융자를 해줬으나 지금은 주택담보비율이 시세의 50%선으로 줄어들었다. 공급은 늘어나는 데 비해 경기 침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경매물건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연립·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 속도가 빨라 투자 대상에서 외면받던 상품으로 여유 없는 서민들이 은행 담보를 끼고 입주할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하지만 팔자 물건이 늘고 있으나 거래가 안돼 제때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결국 경매로 넘어가고 있다.재테크와 무관한 주택이라서 환금성이 떨어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거래침체·담보비율 축소가 원인 경매는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경매 증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최근의 다세대 경매 증가 현상이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풀이했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사장은 “경매는 경기와 역행(逆行)한다.”면서 “경매 물건 증가는 전체적인 집값 붕괴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은행연구소 김정인 박사는 “다세대 연립주택 경매는 지난 몇년 동안 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서울·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들이 최근 카드빚 등에 발목이 잡혀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저소득층이 결국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집까지 뺏기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서민주택 경매가 급증하는 것은 내수침체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탓”이라며 “3년 전 빚을 얻어 주택을 구입한 뒤 이를 상환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예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서민주택에 이어 일반 아파트로 경매 바람이 옮겨 붙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김미경기자 cha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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