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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도곡밸리’ 를 아시나요

    ‘新도곡밸리’ 를 아시나요

    ‘신(新) 도곡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역삼2동 일대가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곡역 일대 동부센트레빌·타워팰리스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도곡밸리’에 이어 강남 대표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역삼2·도곡동일대로 강남 대표아파트 축 이동 중 지난 90년대 초까지 강남 아파트 시장을 대표하며 부자들이 몰려 살던 곳은 압구정동 일대였다. 압구정 아파트값이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90년대 중반부터는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벤처 붐이 불고 사교육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강남 아파트 시장 중심축이 은마·미도·선경아파트가 들어선 대치동 남부순환도로 주변으로 이동했다. 최근에는 같은 지역이라도 타워팰리스·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등 초고층 새 아파트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도곡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도곡밸리가 분당선 도곡∼한티∼선릉역 쪽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남부순환도로와 테헤란로를 남북으로 잇는 언주로·선릉로 사이 3개 블록에 있는 20여곳 아파트단지가 새옷을 갈아입고 있다. 강남의 주거 중심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건도 모두 갖췄다. 교통 여건이 빼어나다. 선릉까지 연결된 분당선이 왕십리까지 이어지면 강·남북을 쉽게 오갈 수 있다. 편익시설과 유명 학원도 몰려있다. 대형 백화점, 종합병원 등이 가깝다. ●재건축 열풍…1만여 가구 신축 현재 이곳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만 20여곳에 이른다. 모두 1만여가구가 들어선다. 최근 영동주공1차 단지는 1050가구의 역삼 래미안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본격적인 입주는 내년 2월 시작된다. 도곡주공1차 아파트를 새로 지은 도곡렉슬 3002가구를 비롯해 영동주공2차 840가구가 입주한다.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강남 대표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한티역을 중심으로 지명도 높은 건설업체들이 지은 재건축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면서 아파트 전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부분 분양을 마쳤다. 아직 분양을 시작하지 않은 단지는 후분양으로 공급돼 완공 시기에 맞춰 일반 분양이 이뤄진다. 작은 단지는 1대1 재건축으로 추진돼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은 ‘가뭄에 콩 나듯’한다. 도곡·청담동 일대 고밀도정비계획 추진에 따라 일부 단지는 가구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개나리 4∼6차 아파트 단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밀도 추진으로 늘어나는 물량은 일반 분양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교통·학군·편의시설 뛰어난 부촌 형성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가격 상승세도 예상된다.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연초 입주하면서 시세가 분양가 대비 두배 이상 오르면서 타워팰리스 아성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교통·학군·편의시설이 뛰어난 부촌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신도곡밸리가 강남 아파트를 대표하는 곳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무원시험 지원자 60%가 과락

    7·9급 공무원시험의 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해 경쟁률이 100대 1을 웃돌고 있지만, 고득점자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평균 40점 미만의 과락자도 속출하고 있어 수험생의 수준 저하와 거품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9급 최종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이번 9급 시험의 과락자는 응시자의 64.4%에 달한다. 시험을 치른 응시자 14만 4451명 가운데 무려 9만 3087명이 필기시험에서 평균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과락률은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02년 9급 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 6만 3736명 중 2만 285명이 40점 미만을 받아 과락률이 31.8%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과락률도 함께 급상승,2003년 58.66%,2004년 60.87%로 치솟았다. 지원자의 60% 이상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기준으로 보면 9급 지원자는 17만 8807명에 달해 경쟁률이 76대 1이 넘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실제 시험 응시자는 14만여명이었고 이 중 40점 이상 득점자는 5만여명에 불과했다.2254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의 실질적인 경쟁률은 22대 1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인사위측은 5일 “시험유형이 암기위주에서 사고력측정 중심으로 바뀌긴 했지만 최근 몇년간 시험에서 난이도 차이는 크게 없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수험준비 없이 너도나도 공무원시험에 지원하는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실제 난이도의 바로미터인 합격선이 최근 2∼3년간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진 탓은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평균 9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이다.2002년 9급 공채 응시자 6만여명 가운데 95점 이상은 81명,90점 이상 95점 미만의 고득점자는 무려 574명에 달했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응시자는 14만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지만,95점 이상 득점자는 25명,90점 이상 95점 미만은 210명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7급공채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2002년 46.8%였던 과락률이 2003년 65.3%로 과반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70.13%까지 치솟았다. 고득점자도 대폭 줄었다. 고득점자도 2002년 시험에서는 84명이나 나왔지만, 지난해 시험에선 단 1명뿐이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학력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험준비를 제대로 하는 수험생은 지원자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고 최근의 경향을 전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최진실 ‘장밋빛 인생’으로 컴백

    최진실 ‘장밋빛 인생’으로 컴백

    술주정뱅이 친정아버지와 심술쟁이 시어머니 틈바구니에서 악착같이 살아보려는 또순이. 그러나 젊은 애와 눈 맞아 버린 남편은 이혼을 요구한다. 동생은 첫사랑 유부남을 못 잊어 위험한 사랑놀이에 빠진다. 게다가 본인에게는 암 선고가 기다리고 있다.24일 KBS 2TV서 첫 회를 선보인 24부작 미니시리즈 최진실·손현주 주연의 ‘장밋빛 인생’의 스토리다. 대강만 봐도 젠장맞을 인생인데 제목은 ‘장밋빛 인생’이다. 왜? PD와 작가는 후반부의 반전이 눈물을 줄 것이라 자신하고 있어서다. 마침 김종창PD와 문영남 작가는 ‘애정의 조건’으로 그 실력을 입증한 적 있다. 장밋빛 인생, 쓸쓸한 가을에 어울리는 최루성 드라마 제목 같기도 하다. ●최진실,“나, 복귀해도 될까요?” 한동안 젊은 여성 연예인의 탈출구가 ‘누드’였다면 최진실에게는 철저한 ‘망가짐’이 탈출구였던 모양. 짧은 파마머리에 아무렇게나 쿡 찔러넣은 머리집게, 남편 트렁크 팬티는 자신의 반바지이고, 낡은 러닝셔츠는 내복이다. 버려진 옷 주워입는 것도 예사고 제사상에 올릴 문어가 아까워 주꾸미를 산다. 사실 웬만한 가정의 자식들이라면 누구나 어머니에 대해 이런 기억 한두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터. 놀라운 것은 그 ‘맹순이’ 역할을 다름 아닌 ‘최진실’이 맡았다는 점이다. 능력있고 새침발랄한 여성의 이미지로 드라마·영화·CF를 휩쓸었던 그 때와는 천양지차다. 어렵게 자라 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을 꾸렸건만 남편은 이제 자신을 나 몰라라 한다는 스토리도 최진실의 사생활과 비슷하다. 어찌 보면 ‘자폭’에 가까운 출연결정일 수도 있다. 제작진들은 “그렇게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면서 ‘인간’ 최진실과 ‘배우’ 최진실을 구분해달라지만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최진실 본인조차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이 때문에 드라마 자체가 최진실 복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조성민과의 불화 과정에서 추락된 이미지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철저하게 망가지라.’는 제작진의 요구를 받아들여 ‘장밋빛 인생’에 출연키로 한 것이 바로 최진실의 대답인 셈이다. ●손현주 “나 또 욕먹어야 돼?” 최진실이 눈물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깊이 쌓인 내공에서 뿜어져 나오는 웃음을 준비하고 있다. 맹순이의 남편 ‘반성문’ 역의 손현주. 이 남자, 또 찐득찐득하게 군다. 이제까지는 좀 덜 떨어진 바람둥이였다면 이제는 제법 구색을 갖췄다는게 차이라면 차이다. 그래도 극중 이미지가 어디로 갈 턱 있나. 상대역 조은숙과의 식사신이나 베드신에서 코믹스러운 모습은 연기가 물 올랐다 싶다. 손현주 자신은 바람피우는 역할이기에 “찬바람 불 때까지 욕 먹을 각오 단단히 하고 있다.”지만 워낙 능청스럽고도 재밌게 역할을 소화하는 바람에 ‘각오만큼 욕을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피디한 전개, 눈물바다의 전주곡? 드라마로서 장밋및 인생은 스피디한 전개가 눈에 띈다. 상황이나 인물 설정을 위한 뜸벅뜸벅 들어가는 신들은 간략하게 처리된 채 줄거리를 쭉쭉 이어나가는 점이 돋보인다. 출연 배우들 모두 연기력이 받쳐주는 사람들이다 보니 쉽게 눈과 귀에 들어오는 측면도 있다. 이런 스피디함은 극 후반부 감동을 위해 준비된 것이기도 하다. 손현주가 무언가를 깨닫고 다시 가정으로 되돌아 오게 되면서, 그 때부터 ‘눈물의 향연’이 벌어진다는게 제작진의 귀띔.“다소 통속적이고 뻔한 스토리이지만 가족이 뭔지 묻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말은 극 후반부 내용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등 살림 큰곳 더 폐쇄적

    지방자치 10주년을 맞아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개행정을 앞세워 행정 투명성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공개행정 수준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살림살이 규모가 큰 자치단체일수록 공개행정에 폐쇄성을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 같은 실태는 공개행정의 바로미터인 정보공개청구제 운영 실태를 통해 드러났다. 서울신문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일제 청구했다. 최근 5년간 각종 감사를 통해 징계를 받은 해당 공무원에 대한 인사자료를 동일하게 요청했다. 그 결과 똑같은 사안에 대해 16개 대상 기관 중 무려 7개 지자체가 ‘비공개’ 통보를 해 왔다. 문제의 심각성은 비공개 기관들의 면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정보공개 신청에 비공개를 통보한 지자체는 서울, 부산, 경남, 경북, 인천, 전남, 제주 등 7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인구수로 보나 예산규모면에서 다른 지자체를 크게 앞선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보면 1위가 경기(1046만여명),2위 서울(1017만여명),3위 부산(366만여명),4위 경남(314만여명),5위 경북(269만여명) 순이다. 경기를 제외한 상위 4개 지자체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예산규모로 봐도 마찬가지다. 예산총액 기준으로는 1위 경기(21조여원),2위 서울(19조여원),3위 경남(9조여원),4위 전남(8조 4900억여원),5위 경북(8조 4400억여원) 순이다. 역시 경기를 제외한 상위 4개 지자체가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또 이들 비공개 기관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인구수나 예산총액 기준으로나 모두 10위권 내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자체들은 비공개 사유로 ‘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법률’ 제9조 6항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보공개법은 9조 6항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도 명시하고 있다.‘직무를 수행할 공무원의 성명·직위’가 바로 그것이다. 공무원의 개인정보는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정보공개법의 취지다. 정보공개법을 이유로 비공개 통보를 한 지자체들 스스로 정보공개법의 취지를 저버린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현대건설 ‘신바람’

    현대건설이 신이 났다. 상반기에만 14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104%) 많이 벌어들인 것이다. 현대건설은 2·4분기 실적이 순이익 756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경상이익 68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은 77%, 영업이익은 10.8%, 경상이익은 61%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해외매출 감소로 1조 198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돈이 안 되는 공사는 수주를 자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은 1879억원, 경상이익은 1356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3%,97%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실적은 내부 목표치와 대비해서도 크게 증가했고, 상반기 순이익은 내부 목표치보다 187% 늘었다.”고 밝혔다. 실적호전은 매출원가율 및 영업외수지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래 매출 바로미터가 되는 일감 확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5조 279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6월 말 현재 작년말보다 13.6% 늘어난 24조 7592억원으로 4년6개월치 이상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편가르기’ 후유증 걱정되네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주민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인지, 투표결과가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남제주군을 서귀포시에 통합시켜 자치계층을 제주도로 단일화 하는 ‘혁신안’으로 결론날지, 아니면 현행체제로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점진안’으로 결정될지 등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3분의1’에 대한 관심은 주민투표법상 그 선을 넘지 않을 경우 투표함을 개봉 않는 등 투표 자체가 ‘없던 일’로 돼 현행체제 유지쪽인 점진안으로 귀결된다.‘투표율’은 이번 투표가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모델적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결정된 정책을 수용하고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주느냐 마느냐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투표율에 있어 제주도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해 4·15총선 투표율이 61.1%이고 6·5재보궐선거 투표율이 49.0%였던 점을 들어 최소한 45%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판세분석은 제주도와 시·군의 주장이 다르다. 제주도는 24일 현재 혁신안 지지도가 점진안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으며 혁신안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군은 여론 흐름으로 볼 때 혁신안과 점진안이 현재 접전 중이며 투표일에 가서는 점진안이 혁신안을 다소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성별로는 남성이 혁신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는 도와 시·군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투표결과 보다도 선택을 달리하는 도민사회의 ‘갈라서기’ 후유증이다. 도와 시·군 공무원,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원, 시민·사회·직능단체들간에 혁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지지가 표면화 되면서 쌍방간 적대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도·시·군이나 지역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상대안을 비방하는 흑백논리성 글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JCI코리아 제주지구, 제주도위생단체연합회, 불교태고종제주교구 등이 혁신안 지지를,2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위한 도민연대준비위원회, 제주시 새마을운동단체,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민주노동당, 서귀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이 점진안 지지를 표명했고 여성단체협의회, 재향군인회, 한나라당, 향교재단 등 유림단체, 농협 등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7일 주민투표는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지며 인주를 찍지 않고 지난 4·30 재·보궐선거때 처음 등장했던 만년기표 용구로 기표하게 된다. 투표인수는 외국인 114명 포함,40만 200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박주영 빠진 K-리그 구름관중 이어질까

    “박주영이 몰고 다니는 관중이 2만명은 되는데….”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슈퍼 루키’ 박주영이 이번 주말부터 한달 가량 K-리그 경기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모처럼 불고 있는 프로축구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관중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지난해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의 경기를 보러온 관중은 게임당 평균 1만 2000여명선. 그러던 것이 올해는 평균 3만명을 훌쩍 넘었다.2만명 가량은 박주영 효과로 늘어난 셈이다. 이달만 해도 상암구장 관중은 벌써 두 번이나 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일 서울-울산전(4만 1163명),8일 서울-포항전(4만 4137명)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29일) 경기부터는 성인대표팀에 소집된 박주영이 K-리그에서 못뛴다. 다음달 두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3·9일)가 끝난 뒤 세계청소년대회에 합류하게 되면 최소한 예선 마지막 경기(19일)까지는 출전해야 한다. 한달 가량 국내 무대에서는 박주영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박주영신드롬’에 힘입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았던 프로축구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셈. 축구팬들은 6월에 ‘빅매치’가 많아서 즐겁지만, 프로축구 관계자들에게는 ‘잔인한 6월’이 될 수도 있다. 박주영 말고도 이동국, 김진용 등 K-리그 스타들이 줄줄이 빠지는 상황에서 몇몇 ‘용병’스타들만으로는 프로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프로연맹이나 구단 차원에서 관중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 수준높은 플레이를 계속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중몰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FC서울 관계자는 “이번 주 일요일 대전과 갖는 홈경기가 K-리그 열기가 지속될지를 가름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내 고전 건설업체 해외선 ‘펄펄’

    ‘해외건설은 활기찬 비상, 국내건설은 바닥에서 엉금엉금’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의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계약액은 91건,26억달러로 지금의 추세라면 8년만에 1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국내 건설시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내년이 돼야만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동, 아시아 재 특수 해외건설 수주세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중동과 아시아지역 수주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은 고유가 시대 도래로 가스나 원유의 채굴·정제 시설에 대한 투자가 급증,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9건 17억 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억 1100만달러가 늘었고, 아시아는 58건 6억 2700만달러, 기타 지역 14건,2억 6300만달러였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이 3건 5억 5500만달러로 금액 기준 수주 규모가 가장 컸으며 현대건설 2건 4억 4700만달러,GS건설 4건 4억 100만달러 순이다. 중동에서는 현대건설 등이 20억달러 안팎의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수주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 1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해외 건설 수주고는 1997년 141억달러를 수주한 이후 8년여동안 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기획관리실장은 “올해 수주 가능 금액이 25억달러정도 된다.”면서 “올해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시장 제자리걸음 해외 건설과 달리 올들어 국내 건설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공사 잔량을 나타내는 기성액은 1월 6조 1655억원에서 2월 4조 3457억원으로 무려 29.5%나 감소했다. 올해부터 국내 건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공사 수주액은 모두 8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건설 수주액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공공부문 발주가 늘어나는데 반해 민간부문의 경우 올해 비주거 및 주거부문에서 9.3%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레미콘 등 남아 돌아 예년 같으면 봄 건설 성수기를 맞아 골재, 레미콘 등이 모자라 현장마다 아우성을 칠 때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초 건자재가 남아돌고 있다. 건설 공정 초기에 들어가는 기초 건자재 수급 상황은 건설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1·4분기 전국 현장에 출하된 레미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줄었다.3월 레미콘 공장 가동률은 13%선에 머물렀다. 대형 현장에서는 납품 가격이 시가의 80%미만으로 떨어졌다. 덤핑 공급으로 인한 저질 레미콘 출하가 우려될 정도다. 모래도 수도권 바닷모래 공급의 70%를 담당하는 경기도 옹진군이 4월부터 모래 채취 휴식년제를 실시, 수도권 골재 파동을 우려했으나 예상과 달리 수급과 가격이 안정됐다. 시멘트도 내수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수출량을 늘고 있지만 재고가 쌓이는 바람에 공장마다 생산을 줄이고 있다.1·4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6자회담이 중단된 지 꼭 1년을 맞는 오는 6월27일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준비설까지 터져나오는 등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북한의 원자로 가동 중단 및 폐연료봉 인출 주장에 이어 미국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할 가능성에 대비, 중국측에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해달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무력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1994년의 북핵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핵실험준비설의 현실성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고 있지만 ‘6월 위기설’과 맞물려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공조가 삐걱거리고 한국내에선 당정간에도 엇박자가 나오는 등 허둥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강경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의 전언이 확인됐고, 조너선 그리너트 7함대 사령관은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미 7함대를 투입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 핵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과거사를 둘러싸고 한·일, 중·일 사이에 조성된 동북아의 긴장관계도 새로운 변수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북핵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내 강성 목소리에 힘을 보태주는 형국이다.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 북한을 움직이는 지렛대인 중국의 잦은 발걸음은 이런 긴장감의 바로미터다. 이번 주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미국을 가고,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한·중·일을 잇달아 방문한다.6월에 다가갈수록 6자회담 당사국간 회동의 격은 높아지고, 횟수도 잦아질 것같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한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9일쯤 후진타오 주석과 모스크바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6월 정상회담으로 북핵 해법 문제는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측에는 안보리 회부 카드를 꺼내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최근 독일 방문길에 “북한에 얼굴 붉힐 것은 붉히겠다.”고 한 강성 발언은 미국내 매파의 발언을 잠재우려는 전술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간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과 공조체계는 흔들거리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이 원자로 중단에 이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으로 몰고갈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북핵문제는 벼랑 끝에서 극적인 타협의 길을 모색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강석주 외교부 1부상은 6자 회담으로 뛰어들 ‘뜀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의 성의가 있으면 핵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퇴로를 열어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부 허둥지둥… 당·정 ‘엇박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 도중 멈칫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능수능란하게 일문일답을 진행하던 반 장관은 “오늘 아침 당정 협의회에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누가 그런 입장을 밝혔느냐.”고 되물었다. 1시간 전에 이미 국회에서 발표된 통일부와 열린우리당간 당정협의 결과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즉각적으로 ‘외교부가 중요 현안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물론 외교부 당국자는 “그때 발표된 것은 협의 결과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측 참석 의원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더라.”며 ‘외교부 왕따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전날 당정 협의 결과에 맞춰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때문에 6자회담 주무부처는 명백히 외교부인데도, 현 정권 실세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결정하면 외교부는 그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당·정간 엇박자는 더욱 심각하다. 지지층을 의식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부 입장은 고려하지도 않고 민감한 외교적 사안에 대해 인기몰이식 언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당정협의 결과는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며, 이후 통일부측은 “안보리 회부 반대는 ‘현 상황에서’를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며 톤을 낮추느라 진땀을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균형자론’ 등 민감한 외교 사안을 외교부 실무자와 충분히 논의한 뒤 천명하는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교부가 ‘대통령 말씀’을 뒤늦게 따라가느라 허겁지겁하는 인상이 짙다. 실제 김숙 북미국장은 동북아 균형자론 논란이 불거진 한참 뒤에야 미국에 가서 우리 진의를 설명하느라 분주했고, 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 거의 한 달 뒤인 지난 18일에야 “미국 정부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문가들이 보는 북핵해법 최근 급변하는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6자회담에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 병행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고 이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이 대북강경책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압력’ 외교전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으로 나누어졌다. 남한측이 좀더 파격적인 제안을 시도하는 것이 북핵 해법의 방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음은 북핵문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북한의 입장과 북핵문제의 해법이다. ●송민순 외교부차관보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다 같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혼자 떨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회담장에 조속히 나와 얻을 수 있는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유엔 안보리 상정은 미국측이 제의했거나 우리가 검토한 적이 없다. 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6월은 3차 6자회담 1년이 되는 심리적인 시기이다.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고 전망도 보이지 않아 참가국들간에는 이런 상태가 무한정 갈 수는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물컵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목적하는 양의) 물을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물컵을 바꾼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 중국과 북한은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참석을 위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북한 군부측의 박재경 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과 정부측 대표자에 이어 군부측 고위 인사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6자회담 참석을 위한 정치적 협상차원이라고 전망된다. 다음달 말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6자회담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이 성사돼 북한이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성과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파동 당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그때에 비해 지금은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6자회담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지원 강도가 세져 미국이 쉽게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기 어려워졌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곤란한 처지라는 점이다. 남북 당국의 대화채널이 막혀 있는 데다 북한에 제안할 카드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이 6자회담 관련국을 움직이기 힘든 만큼 총리급회담 등 국정 최고급 회담을 제안하는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6자회담을 거치면서 북미 사이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북한은 핵 동결에 상응해서 에너지·경제원조 형식의 보상을 받아야 하고 반드시 미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3차 6자회담 직전 미국은 완전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북한의 핵 동결시 북한에 보상해주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기존의 입장을 완화했다. 이런 입장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향후 6자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만약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절차가 시작되면 의장성명에서부터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북핵문제가 안보리가 간다면 북한으로서는 견디기 힘들 것이다.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6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상정을 병행하는 차원의 전술이 필요하다. 한국정부도 유엔 안보리 상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강남특별구’ 아파트시장 한티~도곡역 일대로 중심 이동

    ‘강남특별구’ 아파트시장 한티~도곡역 일대로 중심 이동

    서울 강남의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지역이 재편되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까지 강남 아파트시장을 대표하며 부자들이 몰려 살던 곳은 압구정동 일대였다. 압구정 아파트값이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90년대 중반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벤처 붐이 불고 사교육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강남 아파트 시장 중심권은 은마·미도·선경아파트가 들어선 대치동 남부순환도로 주변으로 옮겼다. 최근 들어서는 중심축이 분당선 한티∼도곡역쪽으로 뻗어가고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도곡동길·선릉로로 이어지는 길목이 강남의 새로운 중심권으로 떠올랐다. ●속속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등이 주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상복합 아파트. 도곡동 네거리를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보며 강남 아파트를 상징하고 있다. 내년 중반까지 5개 단지가 추가 입주를 마치면 명실상부한 강남 대표 아파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센트레빌은 45∼60평형 805가구로 도곡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된다. 남부순환도로와 선릉로로 이어져 빼어난 교통여건을 갖췄다. 한티역 주변에서는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하는 도곡렉슬 아파트 3002가구가 한창 공사 중이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1050가구 규모의 래미안 역삼(영동1단지)은 올해 말 입주 예정이다. 래미안역삼2차(개나리1차), 개나리 푸르지오(개나리3차), 역삼푸르지오(영동 주공3단지) 등도 내년에 입주를 마친다. 한티역을 중심으로 지명도 높은 건설업체들이 지은 재건축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게 된다. 추가 분양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대치동 주공2차, 신도곡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일반분양분 200여 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중심권이 이동하면서 인기가 높고 가격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부센트레빌은 올 1월 입주하면서 시세가 분양가 대비 배 이상 오르면서 타워팰리스 아성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내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분양권도 1억∼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면서 “강남 아파트를 대표하는 곳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통·학군·편의시설 뛰어난 부촌으로 변모 대치역 일대 은마·청실 아파트 등이 재건축 규제로 묶여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개발이익환수제, 전매금지 등의 까다로운 규제가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고 있다. 반면 이곳은 입주를 마쳤거나 분양을 끝내 엄격해진 재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알짜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다. 교통 여건도 좋다. 선릉까지 연결된 분당선은 왕십리까지 이어지면 강남북을 잇는 중심 대중 교통편이 된다. 학군도 으뜸이다. 대형 백화점, 종합병원 등이 가깝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주택시장의 주도권은 정부 정책과 개발계획, 수요자 욕구, 부의 이동 등이 겹쳐 흐름을 탄다.”면서 “한국 부촌의 1번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주도 동북아질서 재편에 제동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은 단순히 독도와 교과서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일본만을 겨냥한 글도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최근 강력해지고 있는 미·일 동맹이 야기할 동북아의 새 질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게 24일 정부 당국자의 ‘분명한’ 설명이다. ●日 패권주의 비난은 미·일 동맹 겨냥 그 논리적 고리는 ‘패권주의’라는 표현에 있다. 노 대통령은 “또 다시 ‘패권주의’를 관철하려는 의도를…. 동북아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패권주의 경향은 미·일 동맹을 근간으로, 미국의 전폭적인 후원아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패권주의에 대한 비난은 큰 틀에서 미·일 동맹을 향하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이 패권주의 의도를 더 두고 볼 수 없다.’고 한 만큼 미국이 구상하고,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 질서를 그대로 수용하지만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미·일 동맹은 배타적 동맹 개념으로 새로운 안보진용을 짜서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발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동북아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0년전 과거처럼 동북아가 ‘구도 대 구도’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발언권을 얻기 어렵게 된다.”면서 “이런 질서를 최대한 막아내야 할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일 對 중·북 대결구도 경계 새로운 동북아 질서에 대한 노 대통령의 구상과 언급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를 얘기해왔고, 이는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의 대기조였다. 이런 점에서 보면 독도와 교과서 문제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피력할 기회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의 구상은 금명간 일부나마 그 구체적인 일단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북핵’과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우선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노 대통령이 ‘북핵 독트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특히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노무현 구상’의 바로미터다. 동북아에서의 전략적 유연성은 북한과 함께 대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중국·북한에 맞서는 미·일동맹 구도’를 상정케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한·미·일 협력구도가 새로운 국면으로 내달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클릭 이슈] 작년 ‘고속도 고립’ 1년째 책임공방

    [클릭 이슈] 작년 ‘고속도 고립’ 1년째 책임공방

    “엄청난 폭설로 고속도로에 갇혔다면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이달초 폭설이 부산과 영동지역을 훑고 지나갔지만 지난해 3월 충청권을 강타한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며 꼬박 밤을 새운 이들은 아직도 그때의 상흔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의 폭설’로 기록된 당시 일부 고속도로 폭설피해자들이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한 소송이 4∼5월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눈피해 집단소송으로는 처음인 이 재판은 이를 지켜본 뒤 판결하기 위해 변론 한번 열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대전·대구지역 피해자에 대한 손배소는 물론 향후 폭설피해 소송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자 “차량통제 늦어 피해컸다” 3월5∼6일 폭설이 쏟아졌다. 올해 내린 날짜와 우연히 일치한다. 대전은 49㎝, 충남은 평균 17.5㎝의 강설량을 보였고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시 남선면 일대는 59㎝나 쌓였다. 폭설은 대전 부근 고속도로에도 퍼부었다. 시간이 가면서 지체돼 고속도로에 갇힌 차량이 1만대로 불어났다. 순식간에 2만 3000여명이 도로에 갇혔다. 차들이 뒤엉켜 오도가도 못했다. 추위와 배고픔이 엄습해왔다. 일부 사람들은 차를 버리고 빠져나갔다. 소통이 되면서 사지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도로공사 등에 분통을 터뜨렸다. 도로공사는 “엄청난 눈으로 경부·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건설 후 처음으로 차단됐다.”며 사과했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용서하지 않았다. 인터넷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피해자를 모집, 소송을 추진했다. 서울 1000여명, 대전 244명, 대구 110명 등 1300여명이 손배소에 참여했다. 소송에서 이들은 모두 30억원을 요구한다. 1인당 200만원이 좀 넘는다. 고립시간 중 4시간은 참을 수 있는 시간으로 보고, 그 후는 ‘시간당 10만원의 위자료와 도시 일용직 노동자가 일하지 못했을 경우 발생할 6547원의 손실수입’을 합친 것이라고 한다. 이용객들은 “눈이 10㎝ 이상 쌓인 5일 오전 7시 경찰과 협의, 톨게이트 진입을 막았어야 했는데 오후 2시부터 막아 차량이 뒤엉켰고 영문을 모른 채 고속도로로 들어온 차들도 곤욕을 치렀다.”면서 공사가 차량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공사측은 “차량 통제권은 경찰에 있고, 만약 고속도로 진입을 미리부터 막았다면 국도에서 더많은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객은 “상행선은 차량소통이 괜찮았는데 공사측이 5일 오후 3시30분 2곳을 시작으로 중앙분리대 24곳을 개방하기까지 하루 가까이 걸려 혼잡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중앙분리대를 마구 개방하면 반대편 차들과 충돌사고 등이 빈발할 가능성이 커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맞받았다. ●도로公 “방재지침에 따라 제설작업 했다” 원고측은 또 “대설주의보가 내린 5일 오전 4시 이전에는 제설작업을 제대로 했으나 이후에는 오히려 작업차량을 줄였다.”고 강조했고, 공사는 “방재대책 지침에 따라 제설작업을 벌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정체가 처음 시작된 남이분기점 고개도 눈이 오면 화물차가 못 다닐 정도로 경사가 심한데 개선되지 않았다.”는 원고의 주장에 공사측은 “1968년 만들어진 도로다. 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모인 ‘3·5고속도로대책’ 폭설피해자 565명의 의뢰로 이번 손배소를 진행중인 박정일 변호사는 “올 폭설은 지난해 경험이 반면교사가 돼서인지 도로공사가 신속하게 차량통제를 해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공사측 최한주 변호사는 “지난해 폭설은 처음 당한 일이었다.”면서 “명절 때도 20∼30시간 걸리는 경우가 흔한데 아무 문제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수해 재판은 어땠나 홍수피해 집단손배소는 1984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민들이 낸 것을 비롯, 여러번 있었다. 망원동 주민 3700여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폭우에 따른 침수피해 손해배상 소송을 내 승소했다. 재판부는 “빗물펌프장 관리에 하자가 있었다.”며 모두 53억 8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 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중랑구 중화동 주민 947명이 서울시, 중랑구 등을 상대로 낸 침수피해 손배소에 대해 “자연재해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천재냐, 인재냐는 보통 관리기관이 지진,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시 대처를 제대로 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앙지법은 폭설피해로는 최초로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던 당시 고속도로 강설량이 도로공사에서 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지, 아닌지를 따지기 위해 기상청 자료 등을 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박 변호사는 “감사원도 당시 감사에서 도로공사의 과실을 인정한 만큼 재판부도 과실을 인정할 것”이라며 “다는 아니라도 청구한 위자료 가운데 일부는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변호사는 “감사원 감사는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면서 “관리기관이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면 책임이 없다는 게 대법원의 판례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근혜 ‘흐림’ 김덕룡 ‘맑음’

    박근혜 ‘흐림’ 김덕룡 ‘맑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4일 연찬회장을 빠져나오면서 혼잣말처럼 “아니, 투표도 못 하게 하니 어쩌란 말인지…”라고 되뇌었다. 당명 개정문제를 투표에 부치려 했다가 반발에 밀려 무산되자 영 못마땅한 기색이었다. 일단 투표를 강행하지 않아 더 이상의 소란은 막을 수 있었지만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반박(反朴)의 결집은 간단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연말에 당내 논의도 거치지 않고 덜컥 ‘2+2’ 협상안에 서명했다가 새까만 초선 의원들에게 “부끄럽다.”는 핀잔까지 샀던 김덕룡(DR) 원내대표는 요즘 ‘온화하고’,‘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주가를 한껏 올리고 있다.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두 지도부의 명암이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리게 된 것은 결국 지난 한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성적표와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11일 “그동안 잠시 숨을 고르던 다양한 반박(反朴) 세력이 연찬회를 계기로 한꺼번에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DR를 겨냥했던 화살까지 모두 박 대표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결국 DR의 협상 방식이 옳았던 것 같다.”는 설명도 곁들여진다.DR는 수세에 몰린 시점에 맞춰 아프리카로 출국, 일단 공격권을 벗어났고, 그 뒤 당내 인사들과 두루 접촉해 우군을 넓히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박 대표는 최근 단행한 인사로 적지 않은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즉 ‘창(昌)사람’들로 채워지고 비례대표에 치중됐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연초 들어 대권 후보군이 본격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박 대표를 일찌감치 견제할 필요까지 맞물려 자연스럽게 그를 향한 공격이 거칠어졌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 대표는 곁을 두지 않고 당을 운영해 이렇다 할 친박(親朴) 인사가 드물고, 일부 있다고는 해도 관망세로 돌아선 탓에 반박의 세(勢)가 더 커 보이는 측면도 있다. 전여옥 대변인이 ‘뺑덕어미론’를 펼쳤다가 공격받은 것만 봐도 박 대표를 옭아맨 압박 사슬이 제법 단단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묵묵하게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것 같다.11일 직접 당 행정수도특위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이 신호탄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그의 미래를 점쳐볼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은행전쟁 창의적 마케팅 절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일 “은행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신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씨티은행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등 선진 외국은행은 물론 국내은행들도 링을 향해 일제히 입장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과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높은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분기는 올해 영업의 든든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차원 이외에도 2005년 연간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달에는 기존계획을 점검해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래식 무기가 아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신무기, 다시 말해 창의적인 마케팅 기법과 신상품의 발굴이 절실한 시기가 됐다.”면서 각 사업본부와 지원부서에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1등상품을 빠른 시일에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신한은행을 ‘거북이’에, 외국의 선진은행을 ‘토끼’에 비유,“자지 않고 달리는 글로벌 토끼를 거북이가 이기기 위해서는 지름길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구체적인 실행안 도출을 당부했다. 최근 은행권의 구조조정에 대해 “은행권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신한가족은 이에 흔들릴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면 된다.”고 언급해 구조조정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판교분양가 평당 1000만원선

    판교분양가 평당 1000만원선

    경기도 판교신도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평당 분양가가 당초 예상가보다 높은 1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분당 등 인근 지역의 33평형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평당 가격이 1500만∼1900만원에 달해 판교 아파트에 당첨되면 최소한 1억 5000만∼2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논란 일듯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설기술연구원은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교부가 의뢰한 ‘건축비 체계개편 공청회’를 열고 연구용역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용역 결과는 그동안 시민단체와 학계, 업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마친 것이어서 정부 안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연구 결과, 표준건축비는 평당 340만∼35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자문회의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평당 표준건축비는 서울시가 지난해 초 SH공사를 통해 분양원가를 공개한 상암단지(전용 32평 기준 340만 1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판교 택지의 원가는 평당 600만∼700만원, 감정가는 700만∼800만원대로 추산됐다. 토지공급가는 대략 800만∼85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토공의 택지 공급가와 표준건축비, 용적률 155%를 전제로 본지가 한 건설업체에 분양가 산정을 의뢰한 결과 판교 분양가는 평당 최소 980만원, 최고 1140만원대로 나왔다. 분양가가 높아지는 것은 표준건축비에다가 평당 땅값, 지하주차장 건축비, 옵션품목 비용, 환경친화적으로 건축시 주어지는 인센티브, 시행 이윤 등이 붙기 때문이다. 평당 980만∼114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당초 건교부가 예상했던 분양가(850만원)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판교 분양을 고대해온 무주택자들이 이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건교부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은 “판교 전체 평균 용적률이 155%선이 되더라도 단독주택 등을 제외한 아파트는 용적률이 170%선을 웃돌아 평당 40만원 이상 분양가 인하요인이 생긴다.”면서 “지하주차장 건설비도 업계의 계산이 너무 높아 분양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33평형 1억 5000만원 이상 차익 기대돼 분양가가 1000만원 정도로 책정되더라도 엄청난 시세 차익이 발생한다. 판교 아파트의 바로미터가 되는 성남 분당 33평형 새 아파트값은 평당 1500만∼1900만원을 호가한다. 적어도 평당 500만∼900만원,33평형 기준으로 1억 6500만∼2억 9700만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프리미엄이 다소 낮아지지만 그래도 판교 아파트 당첨은 ‘로또복권’ 당첨만큼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안한 환율… 금융시장 ‘요동’

    불안한 환율… 금융시장 ‘요동’

    환율이 시장 불안심리 지표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위안화절상 가능성 등의 대외 변수들이 가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4∼5일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환율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아울러 외환시장안정용국고채(환시채) 발행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도 급등해 환율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31일 채권시장에서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06%로 전주(3.94%)보다 0.12%포인트 올랐다.3년물은 작년 8월11일 4.04% 이후 6개월여만에 4%대에 처음 진입했다. ●환율에 주가·금리 춤춘다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1차적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030원대가 1020원대로 밀려나면서 업계는 벌써 아우성이다. 수출타격은 기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주가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주가 1000포인트 시대도 장밋빛 꿈에 지나지 않게 된다. 외환당국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시장 개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국고채인 환시채 또는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중자금을 회수하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채권금리는 올라간다. 최근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자금이 주식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콜금리 결정 쉽지않네 잇단 환율하락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이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됐다. 금리는 통상 채권시장 수급,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을 포함한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 국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따라서 최근 향후 금리 수준은 채권시장 수급을 고려한다면 중앙은행은 콜금리를 올려야 하고, 펀더멘털을 중시한다면 내려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금융연구원 강삼모 박사는 “최근 주가의 급상승 원인은 기업실적보다는 채권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측면이 적지 않다.”면서 “이달 있을 금통위의 콜금리 결정이 환율하락 등에 대비한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40대 10년 무주택도 판교당첨 ‘가물가물’

    40대 10년 무주택도 판교당첨 ‘가물가물’

    40대 서울·수도권 무주택자들의 판교를 향한 ‘로또 꿈’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분양일(6월 예정)이 다가오면서 서울·수도권 1순위 중년 무주택자들의 ‘판교 열망’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공공택지에 건설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에 대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분양가를 규제하면서 최소 1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 아파트 당첨이 평생을 집없이 살아온 중년에게 인생역전의 마지막 꿈인 셈이다. 청약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지역우선 청약자격이 있는 40세 이상, 무주택 10년이 넘는 성남시 거주자의 1순위 청약저축 통장은 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암거래되고 있다(서울신문 1월20일자 3면 보도). 하지만 40세 이상,10년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190대 1로 나타나는 등 당첨 가능성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남 최우선 자격자도 190대 1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사는 윤모(42)씨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7년이 됐다. 하지만 윤씨는 판교 분양이 임박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성남시에 거주, 지역우선청약제에 따른 전체 분양물량의 30%에 대해 우선 청약자격이 있는 데다가 분양가상한제 대상 주택의 40%는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져 당첨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씨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건교부에 따르면 판교 시범단지 분양 물량을 3000가구로 가정할 경우 40세 이상,10년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은 190대 1로 나타났다. 3000가구 중 지역우선에 따라 30%인 900가구가 성남에 배정되고, 여기에서 또 40%인 360가구가 40대 이상,10년 무주택자에게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성남시에 거주하는 10년 이상,40세 무주택 1순위 통장 소지자는 6만 8531명(지난해 말 현재)이다. 경쟁률은 무려 190대 1이다. 서울·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당첨 확률은 더욱 떨어진다. 서울·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40세 이상 1순위자는 37만 2199명이다. 이에 비해 분양 물량은 840가구에 불과하다. 경쟁률은 무려 443대 1에 달한다. 이어 성남지역 우선 자격자에게 분양하고 남아 후순위인 서울·수도권 1순위자가 청약할 수 있는 분양 물량은 525가구다. 서울·수도권 1순위자는 185만 2799명으로 경쟁률은 3529대 1이다. 가히 ‘로또’로 불릴 만한 경쟁률이다. ●당첨되면 얼마나 남을까 건교부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은 판교에서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표준분양가가 85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판교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가 되는 분당의 아파트 가격은 시범단지 삼성아파트나 한신아파트 33평형(전용면적 25.7평형)이 6억 5000만원선(평당 1969만원)이다. 다른 아파트도 1500만∼1900만원대이다. 만약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이면서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33평형에 당첨이 되면 3억 6000만원가량의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물론 판교 분양가가 850만원보다는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2억원 안팎의 차익은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약 전략은 35세 이상,5년 무주택자나 40세 이상,10년 무주택 1순위자는 판교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다른 1순위자라면 판교 이외의 지역을 노리는 것이 좋다. 물론 당첨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통장을 돈주고 살 정도로 당첨 확률은 높지 않다. 최우선자의 당첨 확률이 최소 190대 1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사장은 “40세를 포함한 35세가 넘는 통장 1순위자는 판교를 노리는 것이 좋지만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무주택 1순위자는 다른 지역 분양가상한제 주택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라니·멧돼지 뛰노는 서울로”

    오는 2006년까지 남산과 여의도공원 등 도심 12곳 3만 6000여평에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이 조성된다. 이 곳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21일 최근 남산,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등 4곳을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으로 조성한 데 이어 2006년까지 용산가족공원과 여의도공원 등 8곳에 야생 동식물 보호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에 밀려난 동식물을 도심공원으로 불러들여 시민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 서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일종의 도심 속 환경보전지역이다. 서울을 일부나마 원래 주인인 동식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 올초부터 서울의 여러 공원에서 발견된 꾀꼬리, 흰배지빠귀, 물총새, 고슴도치, 족제비,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과 다양한 희귀 식물들을 보호·육성해 생태계를 복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생물서식공간은 단순히 사람의 손길이 닿지 못하게 하는 환경보전지역이나 비오톱에 비해 훨씬 인위적이다. 철망으로 통제한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안에 생태연못과 습지를 조성하고, 새와 작은 동물들이 기거하며 먹이를 얻을 수 있는 나무와 식물을 심었다. 또 생태계를 파괴하는 들고양이 등 외부종을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밖으로 내몰았다. 내년 2월부터 실시되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설치 근거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의 규모는 1만 7000여평이다. 용산구 한남동 산 9의2에 2300여평 규모로 들어선 남산소규모생물서식공간은 이번 사업의 바로미터다. 고욤나무, 감나무 등 28종 1만 3000여그루를 심고 생태연못과 배수로 등을 조성, 원시 자연 환경을 복원했다.1만 2000여평의 넓은 생물서식공간이 들어서는 보라매공원에는 마가목 등 33종 7000여주의 나무와 늪지식물 등을 심었다. 월드컵공원에는 맹꽁이를 유인하는 연못이, 길동자연생태공원에는 새를 위한 먹이대 등이 설치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공생태계가 마련됐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내년부터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된다. 사업소는 내년에는 남산 수복천약수터 부근과 용산가족공원 등 3곳에, 내후년에는 양재동 시민의숲과 여의도공원 등 5곳에 서식공간이 마련된다. 예상 면적도 올해보다 늘어난 1만 9000평 정도. 예산 확보가 끝난 내년 사업은 설계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생태계가 안정되는 2,3년 정도는 일반인의 출입이 원천 봉쇄된다. 사업소는 운영 이후 1년 정도 생태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학술·연구와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에 한정해 부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사업소 녹화상담실 최병언 팀장은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동식물에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을 제공한다는 취지”라면서 “서울이 사람뿐 아니라 자연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푸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부패기관 순위 국회·정당·경찰·세관

    한국 부패기관 순위 국회·정당·경찰·세관

    우리나라에서는 의회가, 전세계적으로는 정당이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9일 유엔이 정한 국제 반부패의 날을 맞아 ‘부패바로미터 2004’를 공개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갤럽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9월 64개국 5만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의 의회는 4.5점을 받았다.‘부패 없음’은 1점,‘부패 심각’은 5점으로 매겼다. 의회의 부패지수는 64개국 평균 3.7점으로 의회를 자국에서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인식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4.6점인 아르헨티나와 4.4점인 인도네시아,4,1점인 타이완,4.3점인 우크라이나 등 5개국이었다. 반면 1.6점인 싱가포르와 2.2점인 덴마크,2.4점인 룩셈부르크,2.6점인 네덜란드·핀란드,2.7점인 노르웨이,3.2점인 영국,3.3점인 미국 등은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일본은 3.7점이었다. 우리나라의 기관별 부패지수 순위는 의회에 이어 정당이 4.4점, 경찰이 3.8점, 세관이 3.7점, 법조계와 미디어가 3.6점, 교육시스템이 3.5점, 기업이 3.4점, 조세수입·의료서비스·군대가 3.4점, 종교단체가 3.1점,NGO가 2.8점, 등기·면허 서비스가 2.5점 등의 순이었다. 국제 평균보다 부패지수가 낮은 분야는 ‘등기·면허 서비스’와 ‘공공설비’뿐이었다. 각국 평가에서는 4.9점인 에콰도르,4.6점인 아르헨티나·인도·페루,4.3점인 일본 등 36개국이 정당을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지목했다. 정당을 긍정 평가한 나라는 1.9점인 싱가포르,2.8점인 네덜란드,2.9점인 알바니아,3.0점인 홍콩,3.1점인 아프가니스탄 등이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뭉칫돈을 기다리며…

    뭉칫돈을 기다리며…

    부동산 비수기인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서울·수도권에서 매머드 상가 2동이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상가는 연면적 3만 8000평이고, 부천터미널복합상가는 연면적이 6만평이나 된다. 규모가 초대형인 데다 상가분양시장의 회복여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동절기 분양이지만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데다 상가가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서 빠지는 등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어 시행사들은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터미널 연계 전자전문 쇼핑몰 ㈜부천터미널은 부천 상동·중동의 중심지인 계남대로 사거리에 전자전문 쇼핑몰 ‘소풍’을 다음 달 초순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8층에 연면적 6만평에 달한다. 지상 1∼3층은 고속·시외버스 120개 노선을 수용하는 터미널과 영타깃존, 패션몰 등 상가가 들어선다. 지하 1층은 패밀리존으로 푸드코트와 이벤트플라자, 키즈몰 등이 입점한다. 3∼5층은 1만 7000여평 규모의 전자 전문점 ‘일렉트로시티’가 들어선다.3층에는 컴퓨터 및 부속기기,4층 소형생활가전·영상음악기기·주방가전,5층에는 정보통신 매장이 입점한다.6∼8층에는 11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는 등 영화관과 다목적홀로 구성된다.9층은 옥외광장으로 조성된다. 건물의 내부에 지하 2층∼지상 8층 높이의 원통형 공간을 둬 생명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아직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 달 초 분양에 들어간다. 터미널 복합상가로 하루 유동인구가 1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청계천변 주상복합내 대형상가 내년 초에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도 매머드 상가가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황학동 삼일아파트를 헐고 도심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부속상가다. 그러나 일반 주상복합아파트내 부속상가와 같이 보면 안된다. 아파트는 1852가구이지만 상가 연면적은 3만 8000여평의 매머드다. 지하 4층∼지상 33층 6개동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층은 모두 상가로 구성된다. 청계천변에 나란히 위치한다. 인근에 청계천로와 금호동길, 난계로, 마장로, 다산로가 지난다. 내년 12월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청계천변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하고 있다. 스트리트 쇼핑몰 등 도심지형 상가를 지향한다는 게 롯데건설 및 시행사의 복안이다. ●상가분양 성공여부 바로미터 될듯 상가 분양시장도 아파트 분양시장 못지않게 불황을 타고 있다. 특히 대형 쇼핑시설은 굿모닝시티 사건 이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역·터미널과 연계한 복합상가다. 청계천 복원 등과 같이 좋은 개발재료 및 입지여건을 갖춘 상가들이다. 게다가 최근에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서 상가가 빠지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것도 상가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요인이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두 상가의 경우 대부분 특·장점이 있어 일정 부분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다만 업종별, 테마별로 희비가 교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도 “상가분양 시장에 대한 주변여건은 좋아진 상태”라면서 “이들 상가의 분양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상가 분양시장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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