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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부총리 사의] 향후 黨·靑관계 어떻게 변하나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는 향후 당·청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론부터 따져보면 그간의 ‘암묵적인’ 전략적 제휴관계를 떠나 ‘탐색전’에 들어갈 것 같다. 탐색전에는 정계개편 파고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운신 방향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 지금까지 외형상으로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양측 모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대로 가자.”는 기류가 감지됐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경우가 달라 보인다.‘김병준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부터가 기존 사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향후 당·청관계 예상도에도 ‘갈등 증폭’,‘노 대통령 정치적 권위 추락’ 등 극단적인 평가가 시시각각 흘러나오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이 관계자는 “김 부총리 문제는 당·청관계의 장악력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할 정도였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몫이라는 정도로 치부해온 예전 관행을 벗어나 ‘적절한’ 선에서 개입하며,‘사퇴 불가론’을 고수해 온 청와대를 압박했다. 그래서 김 부총리의 사퇴로 정국주도권 싸움에서 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예고된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당·청 갈등은 피할 수 없음이 분명해 보인다. 다음주 내정될 것으로 보이는 법무부장관 임명부터 신경전이 시작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 당·청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개인적으로는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본다.”면서도 “(법무장관으로는)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민심’과 ‘여론’에 반해 법무장관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8일 문 전 수석의 기용에 대한 당내의 부정적 의견과 당 추천인사 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같은 당내 기류를 감안하면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을 임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의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을 위해 당과 결별하려는 수순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무리수를 두겠냐.”는 언급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측도 더 이상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개입해 치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있겠나. 당이 단일화돼 있지도 않은데 급하게 처신하다간 운신의 폭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정기국회 때 제기될 입법과 정책 현안이 당·청 갈등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을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 ‘작심’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노·심·초·사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노·심·초·사

    김병준 교육부총리 파문은 향후 당청관계의 새로운 질서를 가늠케 한다.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놓고 적어도 열린우리당 측은 ‘선도 높은’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애초 당청관계는 다음달 정기국회를 정국 주도권의 방향타로 보고 적어도 연말까지는 전략적 제휴기로 가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존재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7·3 개각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은 정국 주도권을 갖기 위한 ‘반란’을 시도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김 부총리 인사 문제는 당으로서는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인 사안이 아니다. 당청관계의 장악력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고 말했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몫이라는 정도로 치부해 온 관행을 벗어나 적절한 선에서 개입하며,‘사퇴 불가론’을 고수해 온 청와대를 압박했다. 당장 유력한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인선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을 계기로 당 우위의 구도가 굳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부총리의 인사가 단순히 내각 인사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함께 집권 말 정국 운영의 중심추 역할까지 염두에 둔 중후한 카드였다. 때문에 김 부총리 인선이 퇴진 쪽으로 기운 것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권위’를 실추시킨 사건으로 읽힌다. 집권 하반기 노 대통령의 레임덕 문제로 이어진다. 시기와 강도가 역대 정권과는 궤를 달리 한다. 노 대통령이 그동안 구상했던 몇가지 정치 실험을 돌아보자. 노 대통령은 처음부터 당정 분리를 선언했다. 막후에선 8인 회의를 통해 당을 간접 지배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꼽히는 인사를 장관직으로 차출했다. 직접 통치자와 맞서거나 독자적으로 나섰던 역대 사례와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현재 여권 내에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노 대통령과 ‘동인화(同人化)’되면 안 된다는 ‘분리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지고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 현상들이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이럴 경우 당청관계는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핵심 사안으로 부딪힐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닌 게 아니라 부동산·경제정책, 안보문제로 벌써부터 당청간 균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당청은 정기국회까지 전면적인 각세우기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당으로서도 노 대통령의 입지 약화는 여권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기 때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 seoul.co.kr
  • [NPB] 승엽, ML 1루를 꿰차라

    ‘통할까?’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을 둘러싼 메이저리그의 입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음 빅리그를 노크했던 3년 전 홀대를 받았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승엽은 3년 계약에 최소 연봉 500만∼700만달러를 챙길 전망이다. 바로미터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였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쓰이는 2003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간 2100만달러를 받았다. 이승엽에 대해 1500만∼2100만달러를 베팅할 여력을 지닌 팀은 동부와 서부의 빅마켓을 연고로 한 명문팀. 이승엽에게 운이 따르는 점은 이들 팀의 1루가 사실상 공석인 것.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는 부상 탓에 지명타자가 제 격이고, 보스턴의 케빈 유킬리스는 전형적인 똑딱이타자로 ‘25홈런-90타점’을 기준으로 삼는 빅리그 1루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으로,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영입을 노리는 서부구단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LA 다저스의 1루수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다투는 노마 가르시아파라지만,1년 계약을 맺은 상태. 가르시아파라의 연봉이 부담스럽고 슬러거가 없는 다저스로선 이승엽이 매력적인 카드다.이밖에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붙박이 1루수가 마땅치 않아 이승엽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홈런과 최다안타, 타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을 점령한 이승엽의 성적은 미국에서의 활약에 대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일본프로야구 톱클래스 타자 가운데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는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가 유일하다. 스즈키 이치로와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와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등 대부분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이승엽은 기술·정신적으로 이미 절정에 올라섰다. 다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두번째 시즌부터 25개 안팎의 홈런에 80∼90타점까지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빅리그 투수들의 구위가 일본보다는 위력적이지만, 끊임없이 유인구를 던지는 일본과 달리 정면 승부를 하는 미국이 이승엽에겐 더 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충무로 “웰컴 투 사투리”

    충무로 “웰컴 투 사투리”

    신세대와 구세대를 가르는 바로미터 하나. 사투리를 신종 이모티콘처럼 즐길 준비가 돼 있으면 신세대, 그게 아니라면 우겨봤자 구세대다. MBC 월요 퀴즈토크쇼 ‘말 달리자’의 몇 장면. 최근 연기수업의 하나로 경상도 사투리를 배운다는 가수 강인이 능청스러운 인사말 한마디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빼(뼈)가 뽀사지도록(부서지도록) 멋진 춤과 노래를 보여드리겠습니더.” 이어지는 강원도 토종 사투리 퀴즈. 난이도가 외국어보다 더 높다. 전라도 사투리로 ‘검시다’, 충청도 사투리로는 ‘심이 짠짠햐’로 통하는 ‘우타 그러 빡쎄요’의 뜻은? “‘힘이 세다’의 뜻”이란 국어연구원 본부장의 해설에 젊은 방청객들이 또 한바탕 폭소를 터뜨린다. 유행에 민감한 TV 오락 프로그램이야 그렇다 치자. 드라마의 선남선녀 주인공이 투박한 사투리 자체를 감상 포인트로 구사하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조폭물 전용서 멜로·누아르로 확산 사투리 복권의 진원지는 영화판이다.‘사투리=조폭코미디’로 통하던 충무로 등식은 완전히 깨졌다. 코믹액션은 물론이고 사투리는 어느새 누아르, 멜로 등 전방위 영역확장에 성공했다. 푸대접 받던 사투리가 발언권을 얻은 배경은 무엇일까. 왜 새삼 그것이 대중문화판의 감상 코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일까. ●“10~20대에 사투리는 일종의 이모티콘” 젊은 세대의 놀이 감수성에 사투리의 언어적 재미요소가 뒤늦게 딱 걸려 들었다는 해설이 우선 설득력을 얻는다.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영화를 통해 사투리의 진가가 재조명되기 시작했으며, 영화의 주 소비층인 10∼20대에게 그것은 마치 이모티콘처럼 재미있는 통신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모티콘만으로도 소통가능할 만큼 표준어에 대한 규범의식이 약한 신세대에게 사투리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유행어라는 설명이다. ‘사생결단’(부산)‘아이스케키’(여수) 등 잇따라 진한 사투리 영화를 내놓는 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갈수록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제작 분위기여서 극중 배경인 지역 사투리를 정확히 구사하는 것은 연기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 무따 아이가”(‘친구’의 장동건) “마이 아파”(‘웰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 이후 ‘대사 유행시키기’는 영화 마케팅의 핵심 아이템이 됐다. ●배우들 사투리과외 지역민들의 박수를 이끌어낼 만큼 완벽한 사투리를 선보여야 하는 배우들의 고충은 극심할밖에. 지역민 발음을 녹음했다가 억양 그대로 흉내내는 ‘특훈’은 기본이다. 신애라가 1960년대 여수 아줌마로 변신하는 ‘아이스케키’(8월24일 개봉) 촬영 현장. 소시민의 생활 사투리를 담아내느라 사투리 과외교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감독은 아예 슛사인을 넣지 않는다. 제작사 싸이더스F&H의 정현정 팀장은 “주인공의 발음을 벌교 주민들에게 최종 모니터 받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첫 교섭 준비 바쁜 정부·공노총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정부 사이에 사상 첫 단체교섭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합법화 과정을 걷고 있는 공노총은 최근 대정부 교섭을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과제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부도 부처 합동으로 교섭 모의 연습을 하는 등 준비에 분주하다. 법외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정부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불법 노조와는 대화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단체교섭은 당분간 ‘반쪽짜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공노총은 오는 9월쯤 대정부 교섭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달 5일까지 교섭 과제를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공무원 노조와 정부의 교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공노총과 정부의 단체협상은 앞으로 공직 노사 교섭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교섭 당사자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다. 공노총의 교섭과제는 보수, 연금, 인사, 각종 차별, 부패 척결, 공직 개혁 등 공무원과 이해 관계가 있는 모든 사항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목과 현황, 문제점, 개혁방안 등을 적어내면 된다.공노총 노조원이나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7월11일 대의원대회에서 교섭 과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공직 사회의 해묵은 과제가 워낙 많기 때문에 100개 이상의 항목이 교섭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공노총의 교섭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합법적인 공간에 들어오는 만큼 교섭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 과장급들이 모여 다섯 차례 모의 연습을 하고, 예상 교섭안도 이미 마련했다.”면서 “민간기업과 유사하게 임금 등 거의 모든 분야가 교섭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 20일 전공노의 교섭 요구에는 “불법 단체와의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다.”는 뜻을 고수했다. 전공노 최낙삼 대변인은 “오는 8월 제14차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정부의 전공노 탄압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자부에 따르면 전공노 조합원은 모두 11만명에 이른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최근 한국 정부는 중국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중부 굴기(中部起)’에 대한 투자 타당성 정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서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 등 동부 연안지역에서의 생산활동 환경이 나빠진 데 따른 현상이다. 중부 굴기의 중심을 도모하는 허난성(河南省)을 찾았다.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소림사 방문차 허난성을 찾았을 때, 리청위(李成玉) 성장으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허난성의 역사를 알면 중국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리 성장은 앙소(仰韶)문명의 본고장이며 중국의 숱한 성씨(姓氏)와 활자가 비롯되는 등 허난성이 중국 문명의 산실이라는 점을 자랑한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다른 지역의 중국인은 ‘허난성’에서 ‘빈곤, 낙후, 농민공, 소매치기, 사기 상술’ 등 부정적인 단어들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외국인에게는 여기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까지 겹쳐진다. 그런 허난성이 지금 새로운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 중앙이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최종 확정한 ‘중부굴기’를 그 날개로 삼았다. ●외자기업에 특정세금 최대 60% 반환 초여름 따가운 햇살 속에 허난성 성두(省都) 정저우(鄭州)시는 천지개벽 중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철거와 재개발이 한창인 반면, 다른 한편에는 마천루가 세워지고 있었다. 정저우의 상징이자, 허난성의 심벌로 기획된 ‘정둥신(鄭東新)구’는 이미 도시로서의 그 위용을 갖춰가고 있었다. 구(舊)공항을 옮기고 2003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곳이다.150만㎢의 면적에 150만명이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둥신구는 호반을 중심으로 유통·물류타운에 대규모 과학·기술단지, 대학타운, 최첨단 비즈니스 센터가 밀집한 꿈의 도시가 될 것으로 허난성은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국제전람회의센터’는 도시의 상징물이었다.‘기둥 없는’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데 관계자들의 자부심이 작지 않았다. 정저우시 정부는 타이완·일본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상인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같은 중부권으로 정저우보다 늘 앞서 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최근 국내총생산(GDP) 등 몇가지 경제지수에서 앞질렀다.”며 흥분했다. ●정저우시에만 외국투자기업 2800곳 웨쩡푸(岳增浦) 시 상무국장은 “2000년만 해도 800곳이던 외국 투자기업이 2800여개로 늘었다.”면서 “자본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처 뤄양(洛陽)시의 한 공장은 수천년 고도(古都), 중국의 ‘단골 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퉈(一拖) 국제경제무역주식회사는 중국 최고(最古), 제1의 트랙터 공장답게 쉴새 없이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세계 9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북한과 남한에도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외자기업에 대해서 25%에서 상황에 따라 특정 항목 세금의 최대 60%까지를 반환해 주는 등 개발을 위한 뤄양의 노력은 눈물겹다. 정주∼뤄양 중간에 위치한 덩펑(登封)시 역시 도시 정비와 도로 확충으로 중국 5악(岳)의 하나인 숭산(嵩山)과 소림사, 뤄양 용문석굴(龍門石窟) 등을 잇는 관광자원 확충에 집중하고 있었다. ●AIDS만연·빈곤·낙후 상당부분 치유 허난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실 구조적 측면에서 비롯된 점이 많다. 허난성의 인구는 1억에 육박해 중국의 전체 성(省)중에서 가장 많다. 또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산업에 종사, 낙후성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개혁·개방 이후 다른 성과의 격차는 커져갔고, 많은 유민(流民)들이 양산됐다. 허난성이 AIDS 촌(村)으로 알려진 것도, 피를 팔아 생활을 연명해야 할 만큼 가난한 촌락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청위 성장은 “38개 현에서 1만 9000명이 발병,4000여명이 숨졌으나 AIDS 사태를 야기한 혈액 채취소는 이미 모두 폐쇄됐다.”면서 “성을 뒤덮은 가난의 상흔이 치유돼 왔다.”고 강조했다. 리 성장은 “베이징∼정저우 구간과 정저우∼우한 구간 고속도로 신설 등 고속도로가 4020㎞까지 연장되면, 정저우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망과 함께 성 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균형발전 바로미터 ‘중부굴기’ 성공할까 |정저우시·뤄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은 지난달 말 통상 교섭차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부굴기’를 잊지 않았다. 요즘 한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는 자리면 “중부굴기에 투자해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는 그다. 그는 중부굴기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다. 강력한 차세대 영도자급 주자의 하나로 꼽히는 그로서는 반드시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는 1992년부터 10년간 다롄(大連)시장 재직 중 연 10% 이상의 고속 성장 속에서도 다롄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냈다. 이후 랴오닝(遼寧) 성장을 지내며 오늘날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중부굴기는 우선 중국의 각종 대개발 공정의 1차적 마침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2000년 무렵 시작된 ‘서부대개발’과 2003년 본격 가동된 ‘동북진흥’에 바로 뒤이은 또 하나의 역사(役事)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이 프로젝트를 주시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장 중시하는 ‘균형 발전’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의 바로미터,‘중원(中原)’ 중국의 중부 지역에는 중국 인구의 28.1%인 3억 6100만명이 산다. 이 가운데 농업인구는 2억 4400만명으로 70%에 이른다.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게다가 개발 공정의 시작도 상대적으로 늦다 보니 서부와 동부지역보다 뒤떨어진 측면이 많다. 2001∼2003년 중부 6개성의 경제성장률은 동부와 서부지역보다 각각 1.8%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았다. 총생산 격차도 갈수록 벌어졌다. 당 중앙이 공들이는 ‘신농촌 건설’과 ‘균형’이 가장 부합되는 지역은 어찌보면 중부지역인 셈이다. ●“그러나, 추동력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부굴기가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과 같은 추동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부대개발은 천연가스와 수력전기 등 자원이 풍부하고, 청두(成都)나 시안(西安) 같은 거점 도시가 공정의 주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북진흥은 과거 중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 기지요 중공업 단지로, 다소의 구조조정과 현대화 작업만으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부지역은 산업적 측면에서 이같은 특징이 크게 부족하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선정된 개발 공정”이라는 분석까지 내놓는다. 균형발전이란 명목을 위한 전형적인 ‘끼워넣기식’ 국가 개발사업이라는 얘기다. jj@seoul.co.kr ■ 내수생산의 중심지부상 가능성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부굴기 프로젝트에는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나 청사진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이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판공실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직 전문적인 추진 기구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공정의 대상이 되는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安徽)·장시(江西)성 등 중부 6개성 일대가 대대적인 수출 전략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창(長)강이나 주(珠)강 삼각주 경제지역에서처럼 중심도시가 형성되지 않은 채, 성마다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서부와 같은 재정·금융·투자환경 분야의 관련 우대정책을 제정한다는 문서도 없는 상황은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지역이 11·5규획 목표에 따라 ‘내수 생산’의 중심지로 가꿔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의 중·소 및 중견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적합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지 언론들은 상하이, 홍콩 등에서 임금 인상 가속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이 내륙지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후광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정·관계를 장악했던 ‘상하이방(上海幇)’에 이어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안후이방(安徽幇)’이 부상하고 있다는 홍콩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부지역은 아세안-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내수와 물류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는 한국 기업에는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부는 일단 한국 중소기업들이 합작 대상으로 삼는 이 지역 중국 기업들의 신용조사를 정부 재원으로 하는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이미 서부지역에서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는 ‘지역별 물류 센터’를 확장, 중부쪽에도 세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 jj@seoul.co.kr
  • [5·31 이후] 한나라 수도권 66곳중 61곳…견제없는 ‘풀뿌리’ 위기

    ‘5·31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시·기초 의원 등에서도 ‘성난 민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유례없는 한나라당의 압승과 열린우리당의 참담한 패배, 민주당의 ‘호남 맹주’ 복귀로 요약된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싹쓸이성 승리’가 균형과 감시의 시스템이 절실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국 기초단체장 230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 후보가 전체의 67%(155곳)를 휩쓸었다. 원내 제1당인 우리당은 고작 19곳 당선에 머물러 20곳에서 당선자를 낸 민주당보다 못한 ‘제3당’으로 전락했다. 영남에서도 한나라당은 전체 72개 선거구 중 60곳에서 압승을 거두며 ‘텃밭’을 재확인했다. 반면 ‘싹쓸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견제가 없는 곳에 반드시 부정부패가 싹트기 마련”이라며 “국가 예산의 절반 이상인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사용을 누가 감시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전국 20개 선거구에서 승리한 민주당보다도 당선자 수에서 1명이 적다. 집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이 제3당으로 전락한 반면 민주당은 호남의 ‘맹주’로 복귀했다.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기초단체장 20명을 모두 광주, 전남·북에서 당선시켰다. 관심을 모았던 ‘호남정치 1번지’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5개 선거구를 전부 차지했다. 민주당은 우리당의 텃밭인 전북에서조차 5곳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우리당(4곳)을 앞섰다. 열린우리당은 ‘불모지’인 영남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 압승했던 호남에서조차 ‘외면’당했다. 정당 지지도의 ‘바로미터’인 비례대표 광역의원 정당 득표율에서 우리당은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에,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에서 대립해온 영남과 호남이지만 적어도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여당에 대한 ‘반감(反感)’을 표출하는 데 있어 일치된 행동을 보인 셈이다. 무소속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남·북과 경남·북을 중심으로 모두 29명의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광역 시·도의원 역시 한나라당이 휩쓸었다. 전체 651명 가운데 79%인 515명을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정창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수석연구위원은 “기초단체장은 물론 시·도의원, 기초의원까지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것은 민심의 반영이지만 견제와 감시 기능이 무너져 풀뿌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호남·제주-호남 우리·민주 각축… 제주 대혼전

    ‘열린우리당-민주당 각축’(호남)&‘안개 속 대혼전’(제주). 호남은 여야가 판세 변화의 ‘바로미터’로 설정한 지역이다. 수도권 유권자의 약 30%가 이 지역 출신이라 ‘호남발’ 훈풍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이 ‘후보만 정하면 당선은 따논 당상’이라는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여당이 총공세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 중이다. 제주는 각당이 후보 선출과정의 혼선으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좁은 지역인 탓에 인물 선호도가 변수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 후보가 열린우리당 조영택 후보를 약 2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영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범석 후보와 한나라당 박재순 후보, 민주당 박준영 후보, 민노당 박웅두 후보가 출마한 전남에서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가 인물 선호도와 정당 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 서범석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전북은 열린우리당 김완주 후보와 민주당 정균환 후보의 맞대결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이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다. 제주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5% 안팎의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수도권-‘빅3’ 모두 한나라 우세… 지지율差 두자릿수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수도권-‘빅3’ 모두 한나라 우세… 지지율差 두자릿수

    5·3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18일 막을 올렸다.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여야는 13일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1곳 이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전북과 대전,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제주에서는 후보간 혼전이 치열하다.16개 시·도지사 선거의 권역별 판세를 정리해 본다.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3곳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50%를 오르내리고 있다. 후보 지지율도 3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이며 훨씬 앞서고 있다.3곳 모두 지역별·계층별로 한나라당 후보가 고른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 전문가들은 호남표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한나라당의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우리당은 지지유보층이나 무응답층의 표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막판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의 강금실·오세훈 후보가 호남유권자의 지지를 35% 정도씩 나누고 있다.”면서 “10%의 변동만 생겨도 20%의 증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요동치는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호남표도 70% 정도가 무응답층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싹쓸이에 이변은 있을 수 없다.”며 대세 굳히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선거 결과는 향후 여야 내부 권력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정치권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고,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어서다. 그럼에도 현재 판세는 간단하다.‘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 한나라당이 일단 높은 지지율 덕에 다른 정당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이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으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표밭을 다지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까지는 앞으로 한 달. 메가톤급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게 바로 표심이다. ●인물론, 군소정당의 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처지는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만회할 길은 인물론이 제격이라는 판단 아래 삼고초려 끝에 강금실·진대제 두 전직 장관을 나란히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추대’했지만 예상보다 돌풍이 불지 않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전략지대로 삼아 서울발 ‘강금실 바람’을 일으키면 서부벨트로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떨어져도 인물 지지도에서 앞서는 대전의 염홍철 시장 후보 등도 원군으로 꼽히고 있다. 군소 정당이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1,2위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예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 후보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할 때 그렇다. 민주당이 4억원 공천헌금 수수의 악재를 딛고 호남에서 어느 정도 표를 몰아가느냐에 따라 전북에서 우위를 점치는 열린우리당과의 경쟁 구도는 달라진다. 변변한 후보도 없어 내분만 커지고 있는 위기의 국민중심당이 본선에서는 지역의 맹주로 맹위를 떨칠 수도 있다. ●금품비리가 또 터진다면…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돈 비리가 크게 몇 건 터진다면 판세가 뒤집힐지도 모른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돈 선거’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게 공천비리, 돈 선거 의혹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추가로 비슷한 비리가 터진다면 어느 당이든 끝장난다.”며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본선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이 돈 선거를 치르는 일이 일어난다면 어마어마한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텃밭에서 몰표를 ‘요구’하는 지역주의 망령이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4억원 수수로 구속되자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강금실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층이 모여드는 등 정당별 주요 지지자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한나라·민주 2:11:2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1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간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을 포함한 11곳에서 선두를 차지,2곳에서 1위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성인 유권자 1만1500명(서울은 1000명, 각 광역시도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3.1%포인트)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에서 수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대전과 전북 등 2곳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강세다.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5.6%의 지지율을 얻어 30%의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39.2%의 지지율로 22.2%에 그친 정보통신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앞질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시론] ‘바보행진’만드는 후보 여론조사/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시론] ‘바보행진’만드는 후보 여론조사/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선거과정에서 정당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정당의 이념과 정책에 가장 부합되는 후보자를 공천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 다음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정당이 조직을 이용하여 득표활동을 벌여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선거과정을 살펴보면 선후가 바뀌어 있는 것 같다. 소위 인기인을 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조건 영입하고 있다. 검증 없이 인기인을 무조건 영입하여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여야 없이 인기인을 영입하여 세몰이를 해나가고 있다. 정당들은 영입된 인기인들의 이념이나 철학, 그리고 구체적 정책대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그들의 인기에 편승하여 유권자들의 표를 몰아가려는 데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영입된 예비후보들은 대중적으로 인기 없는 기존 정당정치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자신을 영입한 정당과의 차별화가 결과적으로 그들의 인기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인기획득을 위해서는 예비후보 자신이 선택한 정당을 스스로 부정해도 무방하다는 허구적 논리에 기존 정치권은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잘못된 정치행태는 정당정치를 무력화시키고 더 나아가 선거과정에서 이념과 정책대결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한국정치를 후진정치의 나락으로 추락시키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선거를 위해 진행 중인 매니페스토운동이 성공할지 미지수이다. 왜한국에서는 선거가 후보자 개인의 인기투표로 전락하고 마는가? 일차적으로 정당과 후보자의 책임이 제일 크겠지만, 언론의 책임도 결코 작은 것은 아니다. 정책보다는 몇명의 예비후보자 군(群)중에서 누구를 찍겠느냐고 물어 그 응답결과를 여과 없이 보도함에 의해 이미지 정치를 부추기는 경마식 보도관행이 후보자들에게 이벤트식 선거운동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지한 이념과 정책대결보다는 외피적인 이미지대결로 선거과정이 왜곡되고 만다. 사실 그러한 이미지 중시경향은 정치권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가창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가수의 세계가 외모와 춤 실력에 의해 좌우된다.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TV탤런트나 배우가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인기를 추구한다. 교수나 학자가 연구실이나 실험실을 지키지 않고 인기를 위한 현시적인 사회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우리 사회가 내용(contents)보다는 화려한 겉모습(image)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컨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서울시장의 역할을 누가 더 잘 수행할 수 있는가에 의해 엄밀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서울시장을 하려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들이 어떤 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의 문제는 뒷전에 밀려나 있다. 내용 없이 화려한 이미지 경쟁만을 추구하는 선거놀음판은 한탕주의적 자리다툼에 불과하다. 그들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늘도 흥미위주의 인기투표 놀이가 각종 언론사에 의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 선거가 바보들의 행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남은 한달여의 기간만이라도 정당, 후보자, 언론, 그리고 유권자들은 허황된 이미지의 신기루를 더 이상 좇지 말고, 이념과 정책에 기초한 의미 있는 경쟁과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거의 수준이 민주주의의 수준을 결정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된다. 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 [시론] 로마의 개방적 국적제도 배워야/양창영 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시론] 로마의 개방적 국적제도 배워야/양창영 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1963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후 40여년간 300여만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로 진출하여 현재 150여개국에 700여만명의 해외동포가 조국의 경제부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우리민족의 자산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20세기가 이념을 근간으로 한 국가간의 대결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화상’의 역할이나 인도의 ‘해외인교’의 역할, 이스라엘의 ‘유대인조직’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이 ‘민족간의 경쟁시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속에 흩어져 살고 있는 ‘민족간의 결속’이 민족우열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1960,70년대는 3.7%의 인구증가율을 둔화시켜 인구의 적정을 기한다는 목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이민정책을 펴왔다. 이제 노동력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 들여야 하고, 농어촌지역의 노총각들이 외국인 신부를 맞는 지금, 제대로 된 수민(受民)정책을 세울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외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남미 여러 나라들까지도 자국의 필요에 의하여 외국으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면서도 언어구사능력, 학력, 경력, 기술력 등을 전제로 수년간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수민절차를 밟아 왔고, 그 결과 원만한 이민정착을 유도할 수 있었다.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고 다민족사회의 형성과 복합문화시대가 도래하는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가가 향후 민족생존전략의 최대과제가 될 것이다. 배타적·폐쇄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거주국의 온전한 국민으로 적응하고 융화하면서 가슴에 ‘우리는 한민족이다.’라는 긍지를 가지는 정체성(identity)만 견지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5000년 역사속에 단일민족의 혈통을 자랑해 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시대에 서로 얽히고 설키고 살아야 할 다민족 다문화사회에 부합되는 통합적인 국가 수민정책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유엔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3660만명을 유지하려면 2020년대 이후에 64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다민족 복합문화사회로 가는 것은 필연인 것이다. 한국사회의 단일민족개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혼혈인에 대한 사회문화적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이런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단일민족전통을 강조하는 교과서를 개편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조기교육을 통해 혼혈인도 우리민족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하여야 한다. 브라질의 ‘인종차별금지법’ 같은 법을 제정해서라도 혼혈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함과 동시에 같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라시아 대륙을 평정했던 몽골제국이나 막강한 해군력으로 전세계에 위세를 떨쳤던 대영제국 같은 나라들은 타민족과의 접촉과 교류를 통해서 융화와 상호의존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문화를 진화시킴으로써 세계적 강국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 쇄국은 자폐요, 개국은 도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세계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아테네인만을 고집했던 아테네와 달리 로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로마인이 될 수 있도록 한 개방적 국적제도가 작은 로마를 큰 로마제국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는 일본인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지적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적문제·민족문제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한국사회 한민족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수민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하겠다. 양창영 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 지방의원 급여 양극화…지자체중 10% 결정

    지방의원의 급여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형편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의원 급여수준 결정 마감권고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중 서울과 순천시 등 25개 단체에서 급여수준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단체의 급여수준은 다른 지자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지방의원의 급여수준은 서울시 의원으로 6804만원으로 결정됐다. 종전의 3130만원에 비해 연간 118%,3684만원이나 증가했다. 광역단체 중 의원 급여가 결정된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반면 순천 시의원은 2226만원으로 광역과 기초를 포함해 가장 낮았다. 광역단체인 서울시 의원의 급여에 비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초단체 의원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급여가 결정된 기초단체 가운데서는 창원시 의원의 급여가 37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진주시 3504만원 ▲양산시 3480만원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2873만∼2226만원선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등 ‘부자 단체’들이 결정을 앞두고 있어 기초의원 간 급여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방의원 급여수준에 대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보수 재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의원의 급여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주는 것인데 정작 시민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산정기준·회의록 공개 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영환차관등 40%가 1급이상 승진

    제1기 부처간 국장급 인사교류자 22명 가운데 9명이 1급 이상 직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류자는 우대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원 소속 부처에 복귀한 뒤 원치 않는 보직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인사교류제도는 오는 7월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모든 부처에서 직위공모로 30%를 다른 부처에도 개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일 제1기 국장급 인사교류자의 보직 경로를 확인했다. 이들은 2004년 1월부터 최대 2년 동안 다른 부처에서 근무한 뒤 지금은 원 소속 부처로 대부분 복귀했다.●22명중 9명이 차관 및 1급으로 승진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사람은 유영환(행시 21회) 정보통신부 차관이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유 차관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에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으로 옮겼던 그는 지난해초 정통부로 복귀했다.하지만 보직이 여의치 않자 사표를 던진 뒤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급을 거치지 않고도 차관이 된 것은 결국 기획력과 대외협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초 산자부 기획홍보관리실장에 임명된 최준영(행시 20회) 실장은 당시 유 차관과 자리를 맞바꿨다. 최 실장은 산자부 복귀와 함께 1급으로 승진했다. 최 실장은 다른 부처에 파견을 가는 바람에 능력에 비해서는 요직기용이 다소 늦어졌다는 평가. 다양한 공직경험이 ‘롱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급 승진이 가장 빨랐던 인물은 김석동(행시 23회) 재정경제부 차관보.금감위와 재경부를 오가다 지난해 1월 파견기간 중 1급으로 승진 임용되는 첫 케이스가 됐다. 이밖에 김용민(행시 17회) 재경부 세제실장, 윤성규(기시 13회)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장, 정상호(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송영중(행시 23회)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상석(행시 23회)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본부장, 황해성(기시 12회) 건교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이 1급이 됐다.●나가서는 ‘굴러들어온 돌’, 친정에선 ‘남의 식구’ 국장급 인사교류제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해양수산부에서 건교부로 파견됐던 이인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평가본부장과 건교부로 나갔던 전병성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통상부로 파견됐던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한국·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교류자 중에는 옮겨간 부처에서는 ‘굴러온 돌’로, 친정 부처에서는 ‘남의 식구’로 취급받았다며 불만이 가득한 이들도 있다. 한 인사교류자는 “부처별로 인사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파견자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라면서 “친정으로 돌아온 뒤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직을 받았다.”고 푸념했다. 또다른 인사교류자도 “인사교류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부처 이기주의, 인사교류자의 신분불안 등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인사교류제는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에 맞춰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실시된 인사교류제도의 장·단점을 분석·보완한 뒤 이달중 향후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시범경기 불패’ LG 돌풍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 6위에 그친 프로야구 LG가 2006시범경기에서 무패행진을 거듭, 관심을 끈다.LG는 지난 2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3-3으로 비겨 5승2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것. LG 돌풍의 진원지는 달라진 마운드. 지난해 정규시즌 팀방어율 최하위(4.90)를 기록한 투수진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 유일한 2점대(2.14) 팀 방어율을 기록중이다.2명의 용병을 메이저리그 투수출신인 매니 아이바와 아마우리 텔레마코로 충원했고, 기아에서 데려온 베테랑 최상덕의 가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승호 심수창 김광삼 경헌호 류택현 등이 제몫을 해 기대를 부풀린다.3년차 심수창은 3경기(7과 3분1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최상덕도 2경기(9이닝)에서 1실점하며 1승을 챙겼다. 중간계투인 류택현은 4경기에서 3홀드로 이 부문 단독선두. 시범경기는 전력을 점검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상승세가 정규시즌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 시즌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는 점이 LG로선 고무적이다. 단일리그가 시행된 1989년 이후 시범경기 1위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17회중 10회나 된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지난해 롯데를 제외하곤 매년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LG의 시범경기 돌풍이 ‘찻잔의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儒林(565)-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

    儒林(565)-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 1558년 명종 13년 겨울. 성균관의 문묘 뒤쪽에 설치된 명륜당(明倫堂)에서는 별시해(別試解)가 거행되고 있었다. 별시란 정기적으로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식년과(式年科)라 불리는 과거시험과는 달리 세자의 탄생, 책봉과 같은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10년에 한번 당하관(堂下官)을 대상으로 한 중시(重試)가 있을 때 시행하던 일종의 부정기적인 과거시험이었다. 식년시에는 33명의 인재가 선발되고,10년 만에 한번씩 치르는 중시 때는 조의(朝儀)를 행할 때 당상의 교의(交椅)에 앉을 수 없는 서얼(庶孼)과 같은 특수한 신분의 낮은 계층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었으나 이번의 별시는 주로 성균관 유생에 한정되어 치르는 별시문과(別試文科)였다. 율곡은 이 특별시험에 참석하기 위해서 강릉을 떠나 시험 이틀 전에야 한양의 수진방에 도착하였다. 그해 봄 퇴계를 만나 2박 3일의 짧은 상봉을 끝낸 후 율곡은 줄곧 강릉에 머물며 학문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율곡이 별시에 응시하기 위해서 한양으로 돌아온 것은 거의 10개월 만의 외출이었던 것이다. 율곡으로서는 세 번째의 과거시험이었다. 이미 율곡은 불과 13세의 어린나이로 진사과에 초시로 합격하였다. 두 번째 시험은 금강산으로 출가하였다 환속한 다음해였던 1556년 21세 때의 일이었다. 한성부에서 실시한 것으로 한성시(漢城試)라고 불렸던 초시였다. 이 시험에서 율곡은 장원으로 뽑혀 널리 문명을 떨쳤으나 최고 학부인 성균관에 유학할 수 있는 특권을 얻은 것에 지나지 않았을 뿐 여전히 백면서생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율곡에게 있어 세 번째 별시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이제 율곡은 더 이상 홀몸이 아니라 아내까지 거느린 가장이었고, 양반의 신분으로 태어난 율곡이었지만 이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과거에 급제한 뒤 입신양명함으로써 가족을 부양하고,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제도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율곡은 스승 퇴계를 만나고 강릉으로 돌아간 10개월 동안 스승으로부터 점지 받은 ‘거경궁리’에 혼신의 힘을 다하여 몰두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율곡이 평생 동안 공부하였던 학문의 양보다 이 짧은 10개월 동안에 더욱 깊이 침잠하였던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율곡의 철학과 지적수준이 이 무렵에 거의 완성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학문에 투자하느냐 하는 사실보다 비록 짧은 기간이더라도 얼마나 집중하고 몰두하느냐 하는 것이 학문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사실을 율곡의 모습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 번째의 과거시험이었던 별시해는 율곡의 학문을 객관적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였던 것이다.
  • [씨줄날줄] 지지율/한종태 논설위원

    민주정치에서 지지율은 중요한 바로미터다. 요즘은 마케팅 분야에서도 여론조사가 활성화돼 있지만 아무래도 사용 빈도수가 가장 높은 곳은 정치권일 듯싶다. 특히 올해처럼 전국 단위 큰 선거가 있는 때에는 ‘여론조사의 홍수’ 현상이 쏟아진다. 정치인들은 바로 이 지지율에 울고 웃는다. 겉으로는 (지지율에)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말들은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는 고민과 괴로움의 연속이리라. 왜 그런지 원인 분석을 한 뒤 반전의 승부수를 띄우게 된다. 반면 지지율이 상승했을 때는 이런 기조를 이어갈 만한 소재를 찾는 데 열중할 것이다. 정치인 중에서도 대통령(대통령제)이나 총리(내각책임제)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그런 탓에 과거 군사정권 시절, 지지율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편법을 동원했던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후 최악이라고 한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3주년(3월20일)에 즈음한 미 언론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시 지지율은 36∼37%를 기록했다. 바닥을 기는 지지율은 아무래도 이라크전을 바라보는 미국민의 시선이 싸늘한 탓일 게다. 전쟁예산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해, 미 연방정부가 사상 최초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내몰릴 뻔했다. 제2의 이라크사태가 될지 모를 이란 핵문제 등 악재도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반전의 계기가 될 만한 묘안이 없는 게 문제다. 이라크에서 철군하면 좋겠지만 ‘정체성의 붕괴’로 여기는 부시로선 그럴 수도 없는 것 같다. 대안으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교체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다. 공교롭게도 이라크전의 또 다른 주역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선거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30%대로 급전직하했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46%의 국민들이 블레어의 즉각 퇴진을 지지할 정도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처한 것이다. 스캔들이 도화선이 됐지만 블레어도 드높아진 반전여론 때문에 이런 처지까지 내몰린 게 아닐까. 지지율은 곧 민심 읽기와 연결된다. 민심을 꿰뚫어 국정에 반영할 경우 외면했던 민심도 돌아오는 법이다. 부시와 블레어에게, 이제야말로 철군할 때가 아닌가 심사숙고를 권하고 싶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오너家 총수들 이사 재선임될까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오너가(家)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사회 독립경영의 ‘바로미터’인 신규 사외이사 면면에도 눈길이 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그동안 이사선임에 적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던 참여연대가 이번 주총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용한 주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주총 표 대결보다 고발과 소송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이번 주총 시즌에는 예전처럼 주총장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변호사는 대전고검 차장 검사 출신이다. 정귀호 법무법인 바른법률 고문 변호사와 황재성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추천했다. 정 변호사는 대법원 대법관 출신이며, 황 고문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INI스틸, 현대파워텍의 등기이사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다음달 기아차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정기주총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기아차 주총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2003년 기아차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고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2005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기 때문에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분가설’이 계속 나도는 SK그룹에서는 최신원 SKC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재신임 절차를 밟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해 등기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4개의 대표이사직과 3개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이번 주총 시즌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시아나레저 등 4개 계열사에서 등기이사 재선임에 나설 예정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웃사랑캠페인 모금액 1500억… 사상최대

    이웃사랑캠페인 모금액 1500억… 사상최대

    이웃사랑의 바로미터인 ‘사랑의 체감온도탑’이 31일 124.5도를 기록하며 62일간의 캠페인을 마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희망2006 이웃사랑 캠페인’의 모금액이 당초 목표액 1205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15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캠페인 모금액 가운데 최고액으로, 성금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체감온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부자 가운데 선정된 62명의 ‘행복 지킴이’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행복 지킴이 1호에는 돈을 벌 때마다 100만원씩, 지금까지 총 2000만원을 기부한 염경진씨가 뽑혔고, 마지막 62호 지킴이 타이틀은 거리 모금 캠페인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10~20대도 재래시장으로 올겁니다”

    “10~20대도 재래시장으로 올겁니다”

    “설 대목을 맞아 확실히 재래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줄잡아 5∼10%의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사러가쇼핑의 유대길(58) 사장(서울 재래시장클럽 회장)은 차례용품을 한창 사는 단대목에는 매출이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80년부터 27년째 재래시장에 몸담고 있는 유 사장은 경기를 읽어내는 데는 가히 동물적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는 올 설 경기는 예년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인들의 얼굴만 봐도 경기를 안다는 유 사장은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이 손님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사장은 당장의 반짝 경기보다도 재래시장의 앞날에 대해 더 걱정이 많다. 재래시장 주요 고객은 50∼60대.10대와 20대를 재래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 이들 젊은 세대들은 할인점이나 인터넷에서 쇼핑을 하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물건값을 깎는 재미와 덤으로 얹어가는 재미가 있고,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 재래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래시장이 바로 서민경제의 바로미터이자 버팀목”이라며 “칙칙하고 복잡한 분위기를 벗고 환불과 반품도 되고 신용카드 결제도 받아주는 등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러가쇼핑의 전신은 80년대 신풍시장이다. 당시 신풍시장은 멀리 경기도 안양에서 버스를 타고 장보러 올 정도로 유명했다.“오후에는 전국의 소매치기들이 몰려 올 정도로 붐볐다.”고 유 사장은 밝혔다. 서울 연희동에도 사러가쇼핑 연희점을 두고 있다. 재래시장이지만 골목시장이 아니라 현대화된 건물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 유 사장은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대학 등록금을 벌었다. 자연스럽게 재래시장의 생리를 터득했다.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유 사장은 지난 2003년 재래시장 조합 대표와 지방정부, 학계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 재래시장클럽을 창립, 회장에 뽑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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