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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나고야 새달 신규 취항

    다음 달 김포~나고야 국제선이 새롭게 취항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3일 “지난 6월 일본과의 항공회담 후속조치로 다음 달 25일부터 김포~나고야 정기성 국제 전세편을 운항할 예정”이라면서 “이달중 운수권 배분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배분되는 노선은 1일 4회(왕복 8회) 가운데 3회로 항공사가 나고야, 오사카 중 선택해 운항할 수 있다. 나머지 1회는 내년 3월말 하계 취항스케줄을 짤 때 배분된다. 김포~나고야 노선은 항공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황금 노선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즈니스 수요가 많고, 김포발 국제선은 탑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김포발 국제선의 탑승률은 75~88%로 인천공항(61~79%)보다 높다. 국토부도 운수권 심사 기준에서 ‘인천공항 허브화 기여도’ 항목을 삭제해 저비용항공사에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편은 정기편과 달리 국토부가 자유재량으로 배분한다. 운항내용, 기자재, 운항계획의 적절성, 시장경쟁 제고효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이번 노선 배분이 향후 국제선 취항 기준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사운을 걸고 뛰어들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도 덤벼들었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요건을 갖추면서 기존항공사와 경쟁하게 된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삼성전자 시가총액 인텔 넘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인텔 넘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1위인 미국 인텔의 뒤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때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010억달러(8월25일 기준)인 반면 인텔의 시총은 1069억달러에 그쳐 차이가 불과 60억달러에 머물렀다. 60억달러 정도의 격차는 환율이나 증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격차가 좁혀진 시발점은 금융위기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9월에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시총이 각각 1269억달러와 761억달러를 기록, 격차가 508억달러나 됐다. 2005년 1월에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시총이 각각 1459억달러, 707억달러로 두배 차이였다. 휴대전화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도 금융위기 전에는 시총이 965억달러로 삼성전자보다 높았지만 지금은 472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핵심비결은 실적이다. 올해 2·4분기 실적만 봐도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 5200억원, 매출은 32조 51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436%가 늘었다. 증가세도 증가세이지만 실적 발표 당시 시장은 ‘분기당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회복세의 바로미터(잣대)로 여겼다.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2분기에 이를 충족시킨 것이다. 여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환율 상승의 혜택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본시장의 수급 차원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한동안 얼어붙었다가 다시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소 과도하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봐서는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총이 인텔을 능가할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황형 무역흑자’ 벗어나나

    ‘불황형 무역흑자’ 벗어나나

    향후 경기의 ‘바로미터’인 수입과 생산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감소하던 수입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생산확대 지표인 전력 소비량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수출과 수입 불균형으로 빚어진 ‘불황형 무역흑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7일 “수출과 내수의 ‘2개월 선행지수’인 수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0월이면 수출·수입 감소에 따라 나타나는 불황형 무역흑자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수출입 구조로 전환되면 흑자 규모는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8월 무역흑자 규모가 25억~30억달러로 예상되며, 남은 5개월간 월평균 20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수입 위축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분야로 자본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월 감소율이 33.4%였던 자본재 수입액의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다. 5월 감소율은 24.7%, 6월 18.9%, 7월 감소율은 17.0%로 지난 1월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와 생산 확대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일 무역적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투자나 수출품 제조를 위한 수입 수요가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산업구조상 일본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적자의 대부분이 자본재와 부품소재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7억달러였던 대일 적자는 6월엔 21억 6000만달러, 지난달은 23억 8000만달러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 확대의 또 다른 지표인 산업용 전력 판매량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경부가 이날 내놓은 ‘7월 전력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전력 판매량은 3243만 1000㎿h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다. 이 가운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1787만 2000㎿h로 0.8% 증가했다. 전력소비량 증가가 두 달째 이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7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 증가는 반도체(3.5%)와 석유·정제(5.5%), 조선(6.7%) 업종의 역할이 컸다. 더불어 지난 6월 11.6%에 이르렀던 자동차 업종의 전력수요 감소폭이 7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로 대폭 줄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0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첫 플러스 수치를 보일 것”이라면서 “올해 국가별 수출 규모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9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화를 그늘 삼아 서울 바캉스 어때?

    영화를 그늘 삼아 서울 바캉스 어때?

    도심의 여름은 어딜 가나 열대야다. 단, 이곳만 빼고! 바로 시원한 공기가 발길을 잡아끄는 영화관 안이다. 8월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영화축제는 더위도 식히고 귀한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충무로에 영화축제 넘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새달 24일부터 9월1일까지 9일 동안 향연을 벌인다. 선보이는 작품은 전세계 40개국 214편. 고전영화가 60~70%를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고전영화는 30%로 줄어든 대신 최신작과 화제작들이 큰 비중으로 보강됐다. 이들은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 영화관 8곳과 야외 상영관 4곳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고전,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4개의 메인 섹션과 특별 섹션 등으로 구성된다. 고전 섹션에서는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씨네 클래식에서 쟝 들라누와 감독의 ‘전원 교향곡’,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알파빌’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배우 신성일 회고전, 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 메릴린 먼로 회고전이 마련된다.  파노라마 섹션의 ‘올댓시네마’는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지만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모았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인 더 일렉트릭 미스트’,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대서사극 ‘씨 월’ 등이 목록에 올랐다. 2009년 해외 영화제 수상작을 모은 ‘씨네 도테르’에서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카탈린 바가’ 등이 상영된다. ‘씨네 아시아 액션’ 코너에는 엽위신 감독의 본격적인 액션영화 연출작인 ‘살파랑’ 등이 준비됐다.  ‘충무로 오퍼스’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도 마련된다.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그리고 관객이 뽑은 액션영화상을 선정한다. 올해는 ‘첨밀밀’의 시나리오 작가 아이비 호의 감독 데뷔작 ‘친밀’ 등이 후보작에 올랐다. 포럼 섹션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모은 ‘씨네 포럼’, 체코영화들을 선보이는 ‘체코 섹션’, 남미 영화 특별전인 ‘비바 라틴 씨네마’로 꾸려진다. 이 밖에도 특별 섹션에서는 다큐멘터리, 대학생 단편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기획행사에서는 디지털 3D 입체영화를 다루는 기술포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개막작은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등이 참여하고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등이 출연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다. 폐막작은 하반기 최신 한국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hiffs.kr)를 참고하면 된다. ●고전영화·디지털영화 향연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개최하는 ‘2009 시네바캉스 서울’은 고전영화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새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전후 미국 장르영화의 개척자 돈 시겔의 영화 10편을 추린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삶에 대한 고통과 회환을 재치있게 그려내는 그루지야 출신 노장 감독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쉘부르의 우산’으로 친숙한 자크 드미의 뮤지컬 영화 4편(‘음악과 영화’ 섹션), 톨스토이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섹션)를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단편·장편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작가를 만나다’를 비롯해 ‘영화사 강좌’,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 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청소년을 위한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도 챙겨볼 만 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영화의 축제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2009’도 세 번째로 찾아온다. 새달 19일부터 25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것. 17개국에서 출품된 92편의 영화들은 모두 작품의 70% 이상이 디지털 촬영으로 이뤄진 작품들로 디지털 영화의 현재를 바로미터처럼 알려준다.  올해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후보에 오른 15편의 영화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에 옐로카멜레온상(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장편경쟁 부문에는 국적이 아시아인 감독들의 영화 등 15편이 초대됐으며, 국내에서도 홍기선의 ‘이태원 살인사건’, 정재훈의 ‘호수길’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개막작은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장편경쟁 부문의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지난 10년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모은 ‘00/09:21세기 한국디지털영화전’, 아시아 및 한국 디지털영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두 차례의 ‘신디 토크’, 오프닝 콘서트와 함께 심야상영을 즐기는 ‘신디 올나잇’ 등도 마련된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cindi.or.kr) 참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7일부터 전기 3.9%·가스料 7.9% 인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27일부터 오른다. 내년엔 연료비와 요금을 연계시키는 이른바 ‘연료비 연동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요금인상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또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가 이번 인상으로 모두 해소되는 것이 아닌 만큼 하반기에도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해 2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가스공사는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438%까지 치솟았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전기요금을 평균 3.9%, 가스요금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198%포인트의 인상 요인을 갖게 된다. 전기요금은 ▲일반용 2.3% ▲교육용·가로등용은 6.9%씩 오른다. 심야전력 요금은 무려 8% 인상된다. 산업용은 계약 전력이 300㎾ 미만이면 3.9%, 300㎾ 이상이면 6.9% 올라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상가와 건물은 월평균 6670원(일반용 요금으로 2947㎾h 사용 기준), 산업체는 23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경부는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며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과 열전용 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 인상된다. 주택용은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2200원(사용량 66㎥ 기준), 산업체는 250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승엽이도…마무리도…하라 감독의 고민

    승엽이도…마무리도…하라 감독의 고민

    일본프로야구 리그간 교류전이 끝나가고 있다. 3년만에 교류전 홈런왕을 선언했던 이승엽(요미우리)은 끝없는 부진으로 추락했고 때를 같이해 팀 역시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 이승엽은 14일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 마지막 원정경기(야후돔)에서 빠지며 벤치를 지켰다.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36타석만에 안타(2루타)를 쳐낸 후 다시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의 빈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선발투수가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였기에 다시 재연된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다.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요미우리지만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가 않다. 팀 전체적으로 부상과 부진이 맞물려 있기 때문인데 이젠 이승엽만 살아나면 1위독주에 가속도가 붙을거란 전망은 과거형이 된지 오래다. 요미우리는 34승 18패 6무로 2위 야쿠르트(32승 22패)에게 3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5월 중순 한때 7게임차 이상 벌어졌던 두팀과의 승차가 턱밑까지 올라온 것이다. 문제는 지금보다 앞으로의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점에서 하라감독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요미우리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이 14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초 오른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크룬은 이번에는 수비도중 왼손가락에 부상을 입고 깁스를 한 상태다. 아직 부상당한 부위에 대한 정확한 검진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나 다름이 없다. 마크 크룬에 이어 요미우리 중간투수인 마이클 나카무라도 어제 날짜로(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니혼햄에서 나카무라를 데려올때만 해도 크룬의 자리를 위협할것이란 전망이 무색할만큼 부진한 그는 올시즌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선수가 된지 오래다. 올시즌 1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이 무려 7.04 를 기록할 정도로 ‘믿을맨’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라 감독은 뒷문 불안해소를 위해 4년차 ‘불펜 에이스’인 오치 다이스케를 마무리로 기용할듯 보인다. 올시즌 오치는 2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0홀드(5세이브) 1.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만큼 불펜의 핵심 선수다. 오치가 마무리로 전환함에 따라 도요다와 야마구치의 역할과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오치 보직에 관한 낯설음이다. 언젠가는 선발요원으로 들어설 오치는 마무리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다. 중간과 마무리 보직은 심리적인 압박감이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때 그의 활약이 시즌중반 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미래의 팀 에이스를 마무리로 돌리는 선택을 한 하라의 판단이 맞아 떨어질지 주목된다. 팀 타선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6월 들어 3,4번 타자인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동시에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홈런 보증수표인 오가사와라는 6월 들어 단 한개의 홈런포도 쏘아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도쿄돔) 소프트뱅크전에서 투런홈런을 기록한 이후 12경기째 휴업중이다. 한때 팀 동료인 사카모토의 타율 1위자리까지 넘보던 페이스도 뚝 떨어져 겨우 3할 언저리(.301)에 떡걸이 하고 있는데 그의 부진은 팀 득점력 빈곤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테이블 세터들의 활발한 출루가 무색할정도로 최근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이다. 라미레즈 역시 작년만 못하다. 타율은 3할 밑으로 떨어져(.295) 있으며 홈런은 고작 10개 뿐이다. 원래 치려는 성향이 강한 그에게 높은 출루율(.317)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타점머쉰’ 이란 별명이 어울리지 않을만큼 최근 경기에서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으로 요미우리의 남은 교류전은 단 4경기(세이부, 치바 롯데 2연전)다. 현재까지 교류전 9승 8패 3무의 성적을 기록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강자라는 이미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교류전이 끝나고 있을 리그 경기가 더 걱정이다. 팀 타선에 보탬이 되어야할 이승엽의 부진과 마무리 크룬의 전력이탈, 그리고 중심타자들인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의 컨디션 회복이 더디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3연패와 7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요미우리의 꿈은 이 선수들의 분발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라 감독의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위기 속 표심 냉담… 극우돌풍 우려도

    경제위기 속 표심 냉담… 극우돌풍 우려도

    │파리 이종수특파원│‘뜨거운 한 표 호소…냉소적 유럽 민심.’ 유럽연합(EU) 정책을 견제·감시하는 유럽의회 의원 선거를 앞둔 대륙의 표정은 극과 극이다. 각국 정당은 오는 4~7일 27개 회원국별로 실시하는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후보 리스트와 공약을 내놓고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느슨한 공동체 의식과 정치 무관심, 특히 유례 없는 경제위기가 맞물리면서 유권자들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하다. 일각에선 1979년 첫 선거 이후 최저의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는 3억 7500만명의 유권자가 참석, 736명의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현재 유럽의회 의석수는 785석으로 이는 2007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가입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것이다. EU의 ‘미니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조약이 발효되면 의석이 751석으로 증가한다. 이에 대비, 조약 발효 전까지 투표권이 없는 15명의 ‘유령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미리 선출한다. ●5년마다 직접선거… 獨의원 99명 최다 4일 영국·네덜란드를 시작으로 5일 체코(이틀간)·아일랜드, 6일 키프로스·이탈리아(이틀간)·라트비아·몰타·슬로바키아 등에서 실시된다. 프랑스 등 나머지 18개국은 7일 치른다. 유럽 의회는 1958년 협의 및 자문기구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회원국 국회의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지만 1979년부터 회원국 국민들이 5년마다 직접 선거로 선출했다. 유럽의회는 ▲입법권 ▲EU 기관 감독 및 통제권 ▲예산안 심의권 등 3가지 권한을 갖는다. 유럽의회 의원은 회원국 인구비례에 따라 이뤄진다. 독일이 99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각 72명, 스페인과 폴란드 각 50명, 루마니아 33명 등의 순이다. 이 정원을 놓고 각국 정당이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는다. 유권자는 정당 리스트를 보고 투표하지만 선출된 의원들은 정치 성향에 따라 공동 그룹을 구성해 활동한다. ●“최종 투표율 40% 안팎 그칠 것”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매번 하향곡선을 그렸다. 첫 선거에 유권자 3분의2가 참가했지만 갈수록 낮아져 2004년에는 46%를 기록했다. 최근 유럽의회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한 결과 유권자 49%가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최종 투표율은 40%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주된 관심은 극단주의 부상 여부와 회원국 정국의 바로미터라는 데 모인다. 경제위기를 틈타 ‘반(反)이슬람’을 내세운 네덜란드의 ‘자유를 위한 정당’, 유럽통합을 반대하는 아일랜드의 ‘리베르타스’ 등 극단주의 정당이 선전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선거는 프랑스의 경우 부진의 늪 속에 빠진 사회당의 선전 여부 등 회원국별 정국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한가하게 내부에서 싸움이나 할 시간이 없다. 싸움에 응할 생각도 없다.” 4·29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정세균(얼굴) 민주당 대표는 4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간 분열을 아예 부정했다. 일종의 자기 암시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한숨 돌린 듯한 여유를 보였다. “수도권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해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길게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만 신경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의 정치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당장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주류·비주류 간 결전을 치러야 한다.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던 김부겸 의원에 정동영 대선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이강래 의원, 복당 찬성론을 설파한 이종걸 의원의 3파전으로 선거 양상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비주류 쪽에선 호남 전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당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당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에게 대권후보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연직 최고위원 하나를 뽑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다만 정 전 장관에 대해선 “비싼 비용을 물게 될 것이며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최소한 1년간은 복당이 안 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정 대표는 “옛날식으로 편을 가르려고 하니까 분열로 모는 것인데, 정쟁에 골몰할 시간도 없고 제1야당이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 “(정 전 장관을 앞으로 갈 길에) 장애물로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생각을 당 전반에 주입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로 예정된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는 이를 ‘추인’하고 확산시키는 통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결과를 보고하고 수도권 승리를 자축하는 모임이지만 당내외 갈등을 추스르기 위해 당권을 모으는 데 도움을 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주도권 장악을 각인시키는 자리로도 삼을 계획이다. 수도권 승리에서 비롯된 정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절반의 승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선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여야 거물들 행보](1)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4·29 재보선 이후-여야 거물들 행보](1)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4·29 재·보선 참패 이후 한나라당은 당내 화합과 당 쇄신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무엇보다 선거 참패의 본질적 원인은 친이·친박 간 갈등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경주 재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정종복 전 의원의 공천을 밀어붙여 친박 진영의 불만을 초래한 점이 단적인 사례다. 갈등과 논란의 중심에는 이상득(얼굴) 의원이 있다. 이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서 사실상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 전 의원의 공천과 패배는 이 의원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남게 됐다. 이 의원은 어떤 행보를 보일까. 친박 포용론과 당 쇄신에서 이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친이와 친박이 화합 모드로 선회할지, 아니면 적대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이 의원은 일단 현 박희태 체제의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태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3일 전했다. 재·보선 직후 이 의원을 만난 한 의원은 “선거 결과에 따른 민심이 무엇인지 이 의원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민심은 결국 여당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결과를 전해 듣고 “민심은 천심”이라면서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일부 지역은 (당 공천에서) 지역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하지만 주변 인사들 가운데 이 의원이 친박 진영을 끌어 안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다른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지금까지 친박 인사를 포함해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해를 구해 왔지만 앞으로는 당 전면에 나서거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의원이 기운이 많이 빠져 있는 것 같더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모든 행보가 이 대통령의 뜻으로 읽혀 ‘형님 정치’, ‘당 위의 형님’ 등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당 현안과 관련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재·보선 이후 당 쇄신론도 아직은 그 방향과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이 의원이 명쾌한 입장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 쇄신은 결국 역학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같은 분석은 주류가 권력을 분점할지, 한다면 어느 정도일지는 다분히 이 의원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당내 시각과 맞닿아 있다. 이달 중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이 의원의 선택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주류가 화합형 인사로 친박 인사를 추대한다면 이는 곧 이 의원이 친이·친박간 화합을 승인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당권은 친이가, 원내 지휘는 친박이 맡는 이원구조다. 하지만 이 역시 이 의원에게는 고민이다. 국회에서 친박의 동선 확대는 현 정권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래저래 ‘형님’의 고민은 깊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하이브리드車 한·일대전 예고 [Healthy Life] 허리둘레 男90·女80㎝ 넘으면 위험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대안학교 2012년까지 81곳 더 생긴다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 [프로농구] 헤인즈 버저비터 삼성 벼랑끝 탈출

    26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둔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전히 느긋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선 상황이어서 웬만한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여유다. 취재진에게 “오늘은 완전한 ‘판갈이(신문 지면을 다시 제작하는 것을 뜻함)’가 목적입니다. 각오하세요.”라고 말했다. 1승만을 남긴 KCC의 상승세를 감안해 언론에서 KCC의 우승에 대비한 기사를 미리 작성해 뒀을 것으로, 백전노장 안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던 것. 전반은 35-34, 삼성의 박빙 리드. 승부는 예상치 못한 순간 미묘하게 뒤틀렸다. 3쿼터 종료 4분57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2점)이 심판에 공을 넘겨 주는 대신 코트에 내던진 것. 이미 1쿼터에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다혈질’ 미첼은 퇴장당했다. 용병이 1명만 뛰는 3쿼터에서 그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3쿼터가 끝났을 때 57-54 삼성의 리드. 용병 2명이 뛰는 4쿼터에서 KCC는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높이의 강점을 살릴 수 없었다. 그나마 4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마이카 브랜드(30점 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삼성에 따라붙었다. 73-71로 뒤진 경기종료 3.8초 전 브랜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3-73이 됐다. 종료 3.8초 전 삼성의 마지막 공격. 강혁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는 왼쪽 코너에서 수비 2명에게 묶였다. 남은 시간이 ‘0’으로 변하기 직전 헤인즈는 급하게 솟구쳐 올랐고, 공은 림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2월24일 삼성농구단 30주년 기념경기에서 KCC 서장훈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8-80으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이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헤인즈(17점)의 천금 같은 버저비터로 KCC를 75-73으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챔프전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KCC로선 미첼의 퇴장은 물론 하승진(8점 5리바운드)의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1만 3537명의 팬이 찾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하루 만에 고쳐 썼다. 25일 4차전에도 1만 3122명이 찾아왔다.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나 다행스럽다. 추승균을 봉쇄한 차재영이 승리의 혁혁한 공로자다. 5차전을 가져옴으로써 6차전을 자신있게 치를 수 있는 동력을 구축했다. 6차전이 적지에서 열리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턴오버를 줄이는 길이 승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 갖겠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 기쁘다. ●패장 KCC 허재 감독 4차전은 칼 미첼 때문에 이겼는데 5차전 경기에서는 미첼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당해 분위기가 다운돼 잘 안 풀렸다. 하승진이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둔해졌다. 돌파가 좀 나왔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 서서 플레이하는 등 움직임이 부족했다. 수요일 전주 경기는 꼭 잡아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
  • 인천 부평을 여야 지도부 총출동

    4·29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휴일인 19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5곳 가운데 부평을 선거구를 반드시 포함해 최소한 2곳에서 이겨야 재·보선 승리는 물론 현 지도부의 구심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의 이점을 살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고, 민주당은 ‘돌아온 거물들’을 앞세워 현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며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 한나라 “GM대우 지원” 민심달래기 홍준표 원내대표 “책임지고 정상화” 한나라당의 일성(一聲)은 부평을 지역의 최대 현안인 GM대우 회생 방안이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은 19일 지역내 교회와 상가, 대형마트 등 곳곳을 누볐다. 박 대표는 이틀째 부평을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다른 지역 일부에서 패배하더라도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승리한다면 향후 여권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낮 이재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정부가 GM본사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든 GM대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구상 중인 GM대우 회생전략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강력한 집권 여당 후보만이 GM대우와 부평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내가 자동차 전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과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실무 경험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5월 말이면 GM 본사에서 자회사 자구안을 마련한다. 본사가 GM대우를 어렵게 풀수록 우리 정부의 역할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생 방안에 대해 “GM 본사와 해외지사들이 가지고 있는 GM대우 지분을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거물들 동시출격 ‘바람몰이’ 손학규 前대표 9개월만에 외출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정세균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인태 최고위원 등도 가세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에서 물러나 칩거했던 손 전 지사는 9개월 만의 ‘정치 외출’을 19일 부평을에서 시작했다. 이날 오전 4·19 국립묘지 참배 직후 부평을에 도착한 손 전 지사는 “야당이 살아야 정치가 살고, 나라가 산다.”면서 “당이 안팎으로 어려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유세 연설원으로 등록하지 않아 별도로 연설하지는 않았지만, 길거리와 상가 등에서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한 표’를 호소했다. 손 전 지사는 기자들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국민이 야당에 희망을 갖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 전 지사는 다만 자신의 정치 복귀 시기에 대해 “아직 고민이 많고, 공부할 것도 많다.”며 말을 아꼈다. 손 전 지사는 지원 유세차 부평을을 방문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우연히 만나 “살살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대우차 출신인 홍영표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GM대우 가족들의 가슴 절절한 희망을 살려 내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29 재보선 현장] “경제 어려운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 냉랭

    이명박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4·29 재·보선’의 결과는 향후 여권의 정국 운영과 여야 및 각당 내부의 역학관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4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여야가 각각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두 곳을 둘러봤다.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세력 다툼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북 경주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격돌하는 전주 덕진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 전주 덕진 4·29 재·보선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 덕진은 ‘정중동’의 분위기였다. 큰 길을 따라 3분 남짓 거리에 있는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 사무실의 열기가 서서히 지역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덕진 재선거는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김근식 후보와 정치 재개를 노리고 민주당을 탈당한 정 후보의 승부로 압축된다. 이날 정 후보는 오후 2시30분쯤, 김 후보는 오후 4시30분쯤 전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덕진구 금암1동에 있는 김 후보 사무실은 15일 개소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 후보 쪽의 일성(一聲)은 ‘텃밭’이었다. “지금 같은 때에 ‘젊은 통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덕진구 진북동 정 후보 사무실에는 ‘당이 버린 정동영 우리가 살려냅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봄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정 후보 쪽은 “후보의 경력과 지지도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갈렸다. ‘전주의 아들’을 내건 정 후보가 대체로 우세했지만, 당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 후보와 전주북중학교 동창이라는 택시기사 심범봉(56)씨는 “정 후보가 전주에서는 무조건 되지. 선거운동 안 하고 저렇게 사진만 걸어놔도 돼.”라며 정 후보 사무실 외벽에 걸린 현수막을 가리켰다. ‘어머니, 정동영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 후보의 웃는 얼굴이 담겨 있었다. 북진동 모래내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양복남(55·여)씨도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전주에 내려왔는데…. 우리 아저씨랑 나랑은 정동영 꼭 찍을 거여.”라고 귀띔했다. 분식집 곳곳에는 후보들이 남기고 간 명함이 쌓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당보다는 사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부 김양순(49)씨는 “당을 보고 노무현 뽑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여. 이번에도 돈 받았다고 나오는 거 보니까 권력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봐.”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택시기사 김장환(46)씨처럼 “죽으나 사나 민주당”이라며 당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김씨는 “정치인이 당을 떠나면 무슨 힘이여.”라면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줘야지.”라고 말했다. 인후동에 사는 주부 박명희(46)씨는 “아직 전주에서는 민주당의 힘을 무시하지 못 한다.”면서 “전통적인 ‘선택’을 쉽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재선거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토로했다. 진북동의 카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민홍(27)씨는 “경기가 이런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이냐.”고 불평했다. 강씨는 “어른들은 정 후보를 좋아할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은 아니다.”면서 “내가 논산 출신인데 정 후보가 이인제랑 다를 게 뭐냐. 해준 것도 없이 선거 때만 찾아오는 게 보기 안 좋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경북 경주 “괘씸하긴 하지만 여당 후보가 돼야 경주가 발전 안 하겠능교.”, “정종복이가 이상득이 ‘양아들’이라 카데예. 우리는 무조건 박근혜입니더.”  경주 재선거에서는 출마 후보보다 그 뒤에 있는 ‘거물 정치인’끼리의 승부가 더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절치부심하며 재도전을 노려 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현지의 ‘박근혜 정서’에 기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 후보는 “경주의 밀린 숙제를 풀겠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유권자들의 개발 욕구를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양성자가속기의 국비 지원 문제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등이 원활히 처리되기 위해서는 집권세력의 핵심인사를 ‘여의도’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책대결로 나가야지, 정치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당에서 요란하게 ‘지원군’을 보내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괜히 친박 정서를 자극해 선거가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무소속 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론’을 주창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경주개발’을 박 전 대표와 함께 완성하겠다.”면서 “경주를 역사문화 특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쪽은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의 반응도 서로 달랐다. 이들은 민감한 선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명 공개를 꺼렸다.  성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주인은 선거에 대해 묻자 대뜸 친이 쪽의 ‘무소속 정 후보 사퇴 종용’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요새 사람들 만나면 다 그 얘기한다. 자기들이 뭐라고 후보를 사퇴하라 마라 하느냐.”면서 “지난해 총선 공천 때도 친박 의원들 다 떨어뜨려 놓고 염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가 후보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지적한 것에 경주 현지의 표심(票心)도 술렁이고 있었다. 경주역 앞에서 가게를 하는 50대 여주인도 “정 전 의원이 서울에서 잘나간다고 카더만, 자기만 잘나갔지 경주는 그대로 아인교.”라면서 “전에는 힘 없어서 경주 발전 못 시킸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정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60대 택시기사는 “경주가 발전할라 카믄 실세가 돼야 안 되겠능교. 미워도 우야겠노.”라고 말했다. 황오동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정 전 의원도 많이 변하겠다고 하는데 한번 믿어 봐야지.”라고 털어놨다.  경주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박근혜 향수’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우, 4개월간 광고 세 편…CF퀸 굳건

    서우, 4개월간 광고 세 편…CF퀸 굳건

    차세대 배우 서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F 퀸’에 등극했다. 2008년 서우는 ‘옥메와까’ 광고에서 ‘엉짝 댄스’ 열풍을 일으킨 뒤 ‘건면세대’ ‘NII’ ‘온라인게임-티크루’ 등의 CF에 연이어 등장하면서 광고계 차세타 스타로 부상했다. 이런 서우를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은 2009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신세대 스타 인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휴대폰(삼성전자 애니콜 햅틱빔) 전속 모델을 비롯해 아크네스 화장품과 맥심 카페 CF 등 4개월 동안 세 편이나 연거푸 발탁되며 ‘CF 퀸’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서우는 맥심 카페 CF에서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범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현재 서우는 배우 이선균과 함께 영화 ‘파주’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촬영 현장에서 서우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커피를 구입해 직접 만들어 주는가 하면 본인이 광고하는 화장품 중 선크림을 구입해 나눠주면서 광고 모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서우는 지난해 영화 ‘미스 홍당무’로 제28회 영평상을 비롯해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제11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 올해의 신인연기자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충무로 차세대 배우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사진제공=심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직접 대화하자”… 이란, 보란 듯 핵연료 공장 개관

    버락 오바마 정부가 다자간 협의에 참여,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더욱이 9일(현지시간) 이란은 핵연료 생산단계에 진입했음을 밝혀 국제사회의 우려가 치솟은 데 이어, 여기자 억류 문제도 남아 있어 양국 관계가 진전될지, 파국으로 치달을지에 대한 논란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이란이 대화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이란이 한 테이블에 앉게 될지 주목된다.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이란 다자간 협상국가 대표들은 8일 영국 런던에서 모임을 갖고 이란에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이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란과의 다자간 협상 모임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P5)과 독일이 포함돼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P5+1’ 모임에는 지난해 7월 윌리엄 번스 현 국무차관을 옵서버 자격으로 보낸 게 전부일 정도로 대화를 꺼려 왔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미국의 결정이 발표되기에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은 미국이 손을 내민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상임 고문인 알리 아크바르 자반페크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제안을) 검토해 볼 것이며 이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해빙 무드를 계속 즐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9일 ‘핵의 날’을 맞아 이스파한에 위치한 이란 최초의 핵연료 생산공장의 개관식에 참석, 핵연료 생산단계에 들어섰음을 밝혀 핵무기 제조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 공장에서 중수형 원자로에 주입할 우라늄 핵연료가 만들어질 것이며 이 계획은 2009~2010년 중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핵연료 사이클(핵연료를 원자로 안에서 연소시키고, 사용필 연료로부터 다시 핵연료가 될 수 있는 물질을 회수하는 제조과정)을 장악하게 됐음을 시사한다. 골람 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도 이날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더욱 정확한 원심분리기 생산 기술을 획득했다. 나탄 핵농축시설에 7000여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월31일 체포돼 테헤란의 에빈 감옥에 갇혀 있는 미국의 프리랜서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를 이란 검찰이 간첩 혐의로 기소한 점도 양국 관계 개선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아주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오바마의 우호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양국간 관계 개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이란과의 다자협상은 북핵협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의 핵문제에 관용적인 자세로 나간다면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온화한 외교 정책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CEO칼럼] 항구의 봄을 기다리며/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칼럼] 항구의 봄을 기다리며/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항만은 수출입 물동량의 국가 관문이다. 항만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는 하역 장면은 애국가의 영상 배경 화면에서 볼 정도로 수출 드라이브로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한국 경제의 자랑스러운 모습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이 세계 30대 항만에 8개 항의 이름을 올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물동량이 넘치는 항만의 역동성은 국가 경제를 가늠해 주는 바로미터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무역은 우리 경제의 기둥이자 버팀목이다. 그동안 항만 노사는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담당하면서 항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항만이 활력을 잃고 있다. 항만 물동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2007년 9.9%였던 항만 물동량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2.0%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감소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2월까지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9%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19.0%, 광양항 16.1%, 인천항이 34.1%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수입 물량이 각각 23.5%, 22.5% 줄었고, 환적화물도 14.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서 항만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최근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다. 지난 3월5일 노·사·정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가 항만에서 울려 퍼졌다. 우리의 항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사·정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뜻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 국토해양부 등 항만 관련 노·사·정이 항만 노동자의 임금과 하역요금을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정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해 국가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합의를 이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합의로 임금 절감 효과는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노사간 분쟁 소지를 제거해 항만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만물류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사·정이 흔쾌히 손을 잡음에 따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외국 대형선사들이 안심하고 국내 항만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장기적으로는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항만노동조합의 협조에 부응해 항만 임대료 및 선박 접안료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 기업체들도 하역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스템 개선, 신장비 도입 등 국내항만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만공사와 기업들이 합동으로 해외로 나가 우리 항만을 소개하고 선사를 유치하는 포트세일즈 활동도 활발하다. 관련 업계나 단체, 노조와 기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욱 하나가 돼야 한다. 정부의 항만활성화 지원책도 더욱 과감할 필요가 있다. 항만에 물동량이 넘쳐나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크레인이 움직이는 날, 우리 경제도 침체기에서 깨어나 힘차게 생동하지 않겠는가. 벚꽃이 피는 4월을 맞아 항구에도 머잖아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정책진단] 과장 5명중 1명 보직 내놔야… 각 부처 눈치보기 치열

    [정책진단] 과장 5명중 1명 보직 내놔야… 각 부처 눈치보기 치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관심의 초점이 됐던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출범 직후에는 부처를 통폐합한 뒤 이에 맞춰 해당 조직을 슬림화하는 ‘하향식’이었다면, 현재 진행되는 개편작업은 과 이하 하부조직을 줄이는 ‘상향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 방침대로 유사 부서간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중앙부처 과장 5명 가운데 1명꼴로 보직을 내놔야 하는 만큼 치열한 ‘자리 쟁탈 경쟁’도 예상된다. 다만 각 부처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 개편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0명 이상으로 과(課)를, 4개과 이상으로 국(局)을, 3개국 이상으로 실(室)·본부를 만들어라.’ 지난해 1월 이명박 정부 공식 출범에 앞서 ‘1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추진하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각 부처에 지시한 ‘세부 조직개편 지침’의 핵심 내용이다. 이 지침을 근거로 중앙행정기관은 56개에서 45개(19.6%↓)로, 실·국은 573개에서 511개(10.8%↓), 과는 1648개에서 1544개(6.3%↓)로 각각 통폐합됐다. 이어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는 1차 조직개편 당시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했다. 1차 조직개편에서 미진했던 과 이하 하부조직의 통폐합에 초점을 맞춘 ‘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 하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개편작업을 마무리한 곳은 15개 부처 중 행안부와 외교통상부 등 2곳뿐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올 초 확정한 ‘2009년도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통해 2차 개편작업을 재차 독려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13일 “이달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자체 개편안을 제출받아 협의를 거친 뒤 올 상반기 안에 개편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개편작업의 ‘바로미터’는 행안부와 외통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개편을 단행한 행안부의 경우 164개과를 124개과로 24.4% 감축했고, 과 통폐합에 따라 국도 22개에서 19개로 13.6% 줄어들었다. 외통부 역시 지난해 12월 기존 86개과에서 69개과로 19.8% 슬림화했다. 이를 감안하면 다른 부처들도 20% 안팎으로 하부조직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5실·3국·103과 체제인 국토해양부의 경우 현재 과당 평균인원은 10여명이나, 행안부 기준을 감안해 오는 3월 안에 개편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고, 민원이나 현장 관련 업무가 많은 국토부의 업무 특성을 감안해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2차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자리’가 없어진 실·국장은 국·과장으로, 과·팀장은 평직원 등으로 각각 직함이 강등되는 ‘도미노 현상’도 불가피하다. 각 부처들이 1차보다 2차 조직개편에 미온적인 이유도 이처럼 구성원들의 신분 불안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실·3국 체제를 갖춘 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과 인원이 10명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행안부가 올해 공무원 정원을 동결키로 한 상황에서 인력 충원도 쉽지 않아 기능이 유사한 과별로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무관 이하 일반 직원은 대과제로 변경되더라도 기능이 변하지 않는 이상 변함이 없다.”면서 “결국 과·팀장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처 통폐합에 따라 정원이 100명에 불과한 여성부도 자체 개편안 제출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행안부 방침대로 하면 전체 과의 3분의1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부서 유지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행안부에 부처 규모나 특성을 감안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며, 부서별로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실·6국·1단·62과 체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과당 평균인원은 9.6명으로,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면 20개 안팎의 과를 줄여야 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행안부의) 원칙을 존중하지만,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국·대과 체제는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인데, 효율성을 높일 수 없는 경우는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버티기’나 ‘눈치보기’가 지속될 경우 조직개편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당 평균인원이 6~8명인 기획재정부가 이에 해당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부처 사정을 고려해 정비할 게 있으면 하라.’고 지침이 내려온 만큼 개편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면서 “대과 체제로 전환할 경우 소수의 팀이 긴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특성이 사라질 수 있고, 과장의 업무량이 증가해 정상적인 일처리도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이두걸 김효섭 강국진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안준호 짠물’ 통했다

    ‘명가’ 삼성의 시즌 출발은 암담했다.지난 10일 6연패를 당하면서 SK와 함께 공동 8위.하지만 거짓말 같은 대반전이 일어났다.21일 KCC전 승리로 파죽의 5연승.5할승률(11승11패)에 복귀하는 동시에 5위까지 수직상승한 것.무엇이 달라진 걸까.라인업상 변화는 대체용병 애런 헤인즈의 등장.머릿수만 채우던 ‘깍두기 용병’ 에반 브락 대신 투입된 헤인즈는 평균 10.3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기록상으로는 10.1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락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상대가 갖는 부담은 다르다.이전에는 브락을 버리고 테렌스 레더에게 더블팀 수비를 들어갔던 상대는 슈팅 능력을 갖춘 헤인즈를 풀어줄 수 없게 됐다.그만큼 삼성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 셈.삼성 ‘환골탈태’의 열쇠는 촘촘해진 수비력에 있다.6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 78.3득점에 90.5실점을 기록했다.반면 5연승 기간에는 82.2득점에 70.8실점의 짠물농구를 펼쳤다.득점은 3.9점 늘었을 뿐이지만,실점이 20점 가까이 줄어든 것.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산전수전을 다 겪은 안준호 삼성 감독은 6연패의 수렁에서 ‘채찍’을 들기보단 선수들의 자존심에 호소했다.“우리 팀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조금씩 삐걱대더라도 서로가 내 탓으로 돌리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사실 누구보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간 사람은 안 감독이었을 터.내년 계약 만료를 앞둔 안 감독에겐 올시즌 성적이 재계약의 바로미터다.“(연패의) 매에는 장사가 없다.아무리 강한 감독이라도….”라면서 “마지막 시즌이라 더 닦달을 안 한다.내가 심적 부담을 갖는다고 선수들이 느끼면 경기력에 악영향을 준다.다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6연패를 했으니 최소 6연승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안 감독의 말처럼 삼성의 올시즌은 비로소 시작된 셈이다.안 감독이 팀 전력의 ‘마지막 퍼즐 ’로 꼽은 맏형 이상민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이 치고 올라가는 일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식경제시대,인재가 ‘열쇠’다

    지식경제시대,인재가 ‘열쇠’다

    60년대 마케팅 전쟁,80년대 기술경쟁을 지나 세계는 지금 ‘인재전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변화에 맞게 시스템과 전략을 바꿔 나가는 인재가 있느냐가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된 것.14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신화가 된 인재’편에서는 인재경영을 중시한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탄생한 ‘태양의 서커스’는 라스베이거스,도쿄 등에 상설 공연장을 두고 전세계 순회공연을 하며 연간 1조원의 수입을 거둬들인다.후진국의 오락거리로 전락했던 서커스가 금세기 최고의 공연문화로 되살아난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태양의 서커스’ 창업자인 기 랄리베르테 개인의 경제 가치를 11억달러(약 1조 1000억원)로 매기기도 했다.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곡예사 인구와 가장 뛰어난 서커스 기술력을 보유했지만,중국의 서커스단은 저가 여행상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제작진은 “‘태양의 서커스’가 중국과 달리 죽어가는 산업을 되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화와 인재 채용”이라며 “랄리베르테를 비롯한 6명의 창업 멤버들은 서커스의 판타지를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섰고,체조에서부터 발레,뮤지컬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고 설명한다. 산업화 시대의 상징인 미국 GE가 지식경제시대에도 망하거나 뒤처지지 않은 이유 역시 인재교육 덕분이다.최고 교육기관이자 전세계 CEO를 길러내는 크로톤빌 등 GE에서 연간 쏟아붓는 교육비용은 1조원에 육박한다. 1948년 창단해 60년간 명성을 이어온 서울시향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연수입 1억원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오케스트라였다.그러나 20 05년 예술 감독으로 지휘자 정명훈,경영 총책임자로 이팔성(현 우리금융회장) 대표가 임명되면서 서울시향은 지지부진한 실적과 결별했다.경영과 오케스트라 운영이 각각 분리되어 전문화되고,전세계 오케스트라 인재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오디션으로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인재영입에 ‘ 올인’한 뒤 서울시향은 관객 수 10배,연 수입은 30억원에 달하게 됐다. 제작진은 “고학력,지식경제의 시대에 성실하게 일한 기업들이 왜 망하며,살아남는 기업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인재들을 앞세운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 현장을 생생히 담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국회가 예산안 숨고르기에 들어갈 새도 없이 이번엔 쟁점법안이라는 준령(峻嶺)을 넘어야 할 판이다.10년 만의 정권교체 이후 과거 정권의 ‘좌편향화’를 되돌리려는 한나라당의 ‘이념 법안’과 감세 주장과 연결되는 민주당의 ‘민생 법안’이 연말 국회의 주요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각 당의 입법 성과가 연말 정국의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이는 각 당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 지지층 결집을 통한 전열 정비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좌편향 바로잡겠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좌편향화’의 흔적을 국회 입법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각오로 관련 법 개정을 벼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촛불 집회를 계기로 논란이 된 떼법 방지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불법행위 집단소송법과 사이버 모욕죄를 담은 형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인터넷 포털의 언론기능을 규제하는 신문법 개정이나 집회·시위에 대한 포괄적 소송을 강화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도마에 올려놓고 있다.이는 지난 2004년 정기국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4대개혁 입법으로 국가보안법 폐지,과거사 진상 규명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을 추진한 것과 그 배경이나 모양새가 닮아 있다.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념 법안’은 이른바 경제회생을 위한 ‘이명박식 개혁 법안’과 연계돼 있다.‘이념 법안’과 ‘MB 개혁 법안’으로 동시에 야당을 압박하며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보수 입법에 정면 대응”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보수 입법’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정세균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의 탈이 덧씌워진 이념법안을 절대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구체적으로 집시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욕죄를 비롯,개인정보의 정보기관 감시를 강화하는 법안을 ‘디지털 유신법안’으로 규정했다.또 국내 정치사찰 허용,휴대전화 감청 및 위치정보 검색 강화 등을 담은 국정원법을 대표적인 국민감시법안으로 몰아세웠다.“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법”이라고 규정했다. 대신 민주당은 ‘서민 속으로’를 주요 입법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교육기본법,국민건강보험법,비정규직법,파견근로자보호법,장애인고용촉진법 등이 대표적이다.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제정과 식품피해 집단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대여(對與) 차별화와 투쟁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적 접근법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입법 과정에서 쟁점 법안이 어떻게 조율될지는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부처 소속기관 법인화 내년 본격화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마지막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법인화가 내년 이후 본격 추진된다.이 경우 상징성이 큰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국립의료원 등 ‘3대 기관’의 움직임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구체적 논의 착수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여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예산·인력·조직을 독립 운영하는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 중이다.소유권까지 넘기는 민영화와 달리 법인화·공공기관화는 서비스의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중 우정사업본부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다.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은 3만 3000여명으로,지난 2월 정부부처 통·폐합으로 줄어든 정원 3427명의 10배 가까운 공무원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단계적 공사화라는 방침만 세웠을 뿐,구체적인 절차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 등 41개 국립대학(2만 1977명),국립의료원 등 11개 의료기관(2816명),농림수산식품부 수산과학원 등 32개 연구기관(5518명), 국립현대미술관 등 114개 문화·교육·시설관리기관(1만 3643명) 등에 대한 법인화·공공기관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다만 공익사업보다는 수익사업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을 차단하고,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느냐 등이 남은 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부처와 우선 추진기관 등을 추려내기 위한 내부협의 단계”라면서 “법인화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적어도 내년에는 가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밀어붙이기식 법인화는 반발을 살 수 있는 만큼,우정사업본부나 서울대 등 대표성·상징성이 큰 기관들의 향배가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징성 큰 기관들의 향배 주목 이처럼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개편 윤곽이 드러나면 이명박정부 출범과 더불어 진행된 정부조직 개편작업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중앙부처를 통·폐합한 이후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양,정부위원회 정비,내년도 공무원 정원 동결 등의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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