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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도 정신 차려야 하고 갱상도도 각성해야지”

    “새누리당도 정신 차려야 하고 갱상도도 각성해야지”

    7·30 재·보궐 선거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일어난 ‘지역감정 타파’의 대이변을 바라보는 영남, 특히 대구·경북(TK)의 분위기는 어떨까. 서울신문이 3일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의 민심을 현지 취재한 결과 호남발 대이변의 파장은 소백산맥을 넘어 대구 심장부에까지 닿아 있었다. 3일 태풍 나크리가 실어온 폭우 속에서도 대구를 대표하는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기운이 빠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준 곳으로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상인들이 박 대통령의 이름을 꺼낼 때는 애틋함마저 묻어났다. 그러나 기자가 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얘기를 꺼내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복집을 운영하는 최영길(68)씨는 “요즘 전라도당 경상도당 그런게 어딨노. 박정희, 김대중 때나 그랬지. 분위기가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라고 말했다. 떡볶이를 파는 서성용(50)씨는 “이정현이가 순천에서 당선된 거를 새누리당은 심각히 봐야 돼”라며 “다음 총선에서 김부겸(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가 수성갑에 나오면 아마 당선되고도 남을 기야. 지난번에 수성갑서 40% 넘었고, 이번에 대구시장 나와서 40% 넘겼으니까 다음에 나오면 충분하겠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식집 주인 김상수(45)씨도 “전남에서 이정현이가 당선된 거맨키로 대구에서도 결국에는 야당 당선자가 나오지 않켔나”라며 “새누리당도 이제 경각심 느끼고 정신 차려야 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구류를 판매하는 전모(51)씨 역시 “갱상도도 이제 각성해야지. 김부겸이가 노력 많이 했잖아. 보수도 개혁해야지”라고 말했다. 가방가게 주인 정진수(57)씨도 “호남에서 민주당만 당선되니까 대구서도 한나라당에 몰표를 준기야. 그땐 내가 나가도 당선됐을걸”이라면서 “박정희·노태우·박근혜, 대통령만 수두룩 나오면 뭐하노. 대구 발전이 너무 안 되니까 이제 바꿔야 한다고 그러는기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직 견고한 지역감정의 벽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대구의 뿌리’이자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군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뜨거웠다. 화원시장에서 만난 김세윤(37)씨는 “저는 박근혜가 좋심더. 두말하면 잔소리지요”라고 말했다. 장모(31)씨는 새누리당을 대기업, 새정치연합을 중소기업이라 전제한 뒤 “중소기업이 아무리 대기업보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대기업 제품에 손이 가지 않습니꺼”라며 “새누리당은 일종의 브랜드화돼 있기 때문에 지역세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을 겁니더”라고 말했다. 18대 총선에서 달성군은 박 대통령에게 88.6%의 압도적인 표를 던졌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이정숙(43·여)씨도 “이정현이가 당선됐다고 해서 대구 민심이 180도 바뀌었다고 보는 사람은 없습니더”라며 “아마 열에 일곱은 뿌리 깊은 지역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는다고 볼걸요”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젊은 층 가운데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에서 만난 김나래(26·여)씨는 “어른들은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거의 종교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희 또래는 대부분 안 그래요. 지역감정도 전혀 없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게 문제로 느껴졌다. 대구에서 만난 젊은 층의 정치적 무관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심한 듯했다. 20~30대로 보이는 시민 가운데 십중팔구는 관련 질문을 꺼내자마자 “전혀 관심 없어요”라며 말을 끊었다. 달서구에 있는 계명대 앞에서 만난 이모(32·여)씨는 “대구가 투표율이 아주 낮은 지역인데, 야당을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투표를 잘 안합니더. 그런데 죽었다 깨어나도 새누리당 지지하는 할매, 할배들은 선거 때마다 안 빠지고 투표하기 때문에 지역구도가 잘 깨지지 않는 것 같습니더”라고 했다.  실제로 대구는 대선을 제외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전남은 늘 평균 투표율을 상회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수성구 범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모(37)씨는 “아마 대구가 호남에 비해서 (정치적) 피해 의식이 덜하고, 일종의 정치적 갈증도 약하다 보니 정치 무관심층이 많고 투표율도 낮은 것 같습니더”라며 제법 전문가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확 넓어진 대출 길… 주택시장 이번엔 약발받나

    확 넓어진 대출 길… 주택시장 이번엔 약발받나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 대출받을 여력을 확대하고 주택청약제도도 손을 보는 등 주택 구입 수요를 넓히는 대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해 집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업권 구분 없이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확대했다. 주택청약제도도 무주택자 우선 청약이라는 원칙은 지키지만 주택 수에 따른 감점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또 3%대로 저렴한 금리를 내세우는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무주택자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을 일정 기간 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새 집을 마련하는 사람에게도 대출해 주기로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과거 찔끔찔끔 대책이 나왔던 데 비해 이번 대책은 LTV, DTI뿐만 아니라 청약제도 등 여러 분야에서 대책을 종합적으로 내놓았다. 부동산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수요자를 실제 주택 구입으로 이끌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면서 “지난해 말 종료된 신축주택 구입자 양도소득세 감면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 등이 실수요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세제 혜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급 규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금융 규제까지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력한 시장부양 의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후속 입법과 제도 시행이 지연될수록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구호에만 그치는 정책의 불확실성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권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속속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서울 송파구의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에 대표적인 재건축 물건인 가락시영아파트는 급매물이 사라진 반면 급히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상승했다. 특히 서초(0.11%), 강남(0.0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잠원동 한신2차, 한신8차, 한신14차 등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면서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역시 매물이 회수되면서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애널리스트는 “향후 집값이 오른다는 전제하에 LTV가 20% 포인트, DTI가 10% 포인트 상향된 서울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최대 수혜 물건이 될 것”이라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선도하고 있다. 매도 호가는 뛰고 매도 보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를 자제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려되는 점도 있다. 대출 확대가 부동산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가계부채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부장은 “현재 부동산 불황은 2000년대 부동산 거품 경제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금융기관 건전성 및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인 LTV, DTI 규제를 부동산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면 가계부채 문제 악화는 물론 경제구조 왜곡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

    朴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지사를 비공개 접견하며 일본군 위안부가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라고 말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가 위안부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접견은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15를 앞두고 마스조에 지사를 ‘고리’로 서로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차원의 성격도 짙다. 특히 박 대통령이 마스조에 지사에게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양국 관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역사 문제가 중심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아베 총리에 대한 메시지이자 일본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낸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점에서 박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1년 5개월 전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식에 참석한 아소 다로 부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정계 중진들과 접견한 자리에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등의 과거사 해결이 한·일 간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무게를 실은 셈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도 과거사 도발로 국면을 경색시키는 패턴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우리 외교 당국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냉정한 기류다. 우리의 대일 외교도 양국 경색 국면을 완화하는 차원의 접촉면은 확대하되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된다는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마스조에 지사를 통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조속한 양자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과거사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제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가시적인 국면 전환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한·일 정상이 내놓을 8·15 메시지가 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조에 지사는 제1차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을 지냈으나 도쿄도지사 명패에 한글 이름을 병기할 정도로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비수도권 대형 SOC 사업 문턱 낮춘다

    정부가 대형 국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성을 사전 검증하는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배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타 조사 대상을 큰 폭으로 줄이고, 비수도권의 대형 SOC 사업의 문턱을 낮추는 셈이다. 그러나 재정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기존 추세에 역행하는 데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커져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취임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상향 조정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예타 조사 제도를 시행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조사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 문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등이 국회에 제출한 국가재정법 일부 개정안이 완화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예타 대상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국고 지원 300억원 이상 사업에서 총사업비 1000억원·국고 지원 600억원 이상 사업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예타 조사 때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배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요와 공급 위주로 따지는 경제성 중심의 평가에서 지역 균형 등 정성적 평가 부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예타 기준 상향 등의 조치가 자칫 ‘지방 퍼주기’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높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예타 조사가 헐거워지면 정치 논리로 밀고 들어오는 지방 SOC 사업을 중앙정부가 견제하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손톱만 봐도 아는 건강 이상징후 5가지

    손톱만 봐도 아는 건강 이상징후 5가지

    화려한 색상의 매니큐어. 이를 통해 손톱의 색이나 장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기분 전환돼 많은 여성이 애용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손톱 상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톱은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말한다. 그 색상이나 상태를 보고 현재 몸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미용·패션 사이트 데일리 메이크오버가 뉴욕 피부과 전문의 제시카 크랜트 박사의 조언을 빌어 손톱을 보고 쉽게 알 수 있는 체크 사항을 공개했다. 확인하고 만일 이런 증상이 발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하자. 1. 검은줄이 생긴다 대부분의 경우 색소침착으로 생기지만, 드물게 심각한 질병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제시카 크랜트 박사는 말한다. 그의 말로는 손톱의 큐티클에서 팁까지 검은 줄이 생긴 경우 이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손톱 흑색종일 수 있으며 진한 회색이나 녹색이라면 무좀일 가능성이 있다. 2. 푸르스름하거나 하얘진다 손톱이 푸르스름하게 되는 것은 산소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추울 때 일시적으로 푸르게 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것을 의미하므로, 폐와 심장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으며, 만일 손톱이 하얘진다면 간 관련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크랜트 박사는 말한다. 3. 휘어진다 일반적으로 손톱은 숟가락 등부분처럼 완만한 곡선을 이뤄야 하지만 그 반대의 모양으로 함몰된다면 철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야 한다. 4. 얇아져 잘 부러진다 손톱은 본래 단단하지만 건조하거나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약해진다고 크랜트 박사는 말한다. 이와 동시에 체중이 감소하고 머리카락도 얇아지고 잘 끊어지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5. 세로 줄무늬가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손톱에 줄무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손톱의 큐티클 밑 뿌리가 되는 네일 메트릭스가 건조해져 발생한다.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면 그 정도가 완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년 강남권 재건축發 전세대란

    내년 강남권 재건축發 전세대란

    내년부터 서울 강남권에 재건축발(發) 전세대란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일 ‘서울시 재건축 이주수요 추정과 정부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서울지역 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가 3만 5064가구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재건축 사업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 집중됐으며, 내년 이후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임대차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이주가 시작돼 임대차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단지로 강남 8곳, 서초 10곳, 송파 2곳, 강동구 7곳 등 31곳을 꼽았다. 이주 예상 가구는 모두 3만 5064가구로 집계됐다. 금년 하반기 이후 이주가 예상되는 단지 중에서 관리처분계획이 끝났으나 아직 이주가 이루어지지 않은 단지와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된 단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인 단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이주 예정 단지의 재건축 추진경과를 분석한 결과 인허가절차 소요기간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이주 수요는 예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강남 4구에서는 3355가구(상반기 735가구, 하반기 2620가구)가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올해 하반기 강남 4구와 성남·하남·용인시 등 인근지역 신규 입주 주택 물량이 아파트 6624가구, 일반 주택 7465가구 등 1만 4000여가구에 이르기 때문에 재건축 이주에 따른 수급 불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이주 수요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불균형이 생기면서 전세난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단지는 내년 상반기 이후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격 이주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4구의 재건축 이주 물량은 내년에 8114가구, 2016년 이후부터 1만 4674가구에 이른다. 특히 내년에는 강동구, 2016년 이후에는 강남구에 이주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섭 연구위원은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협조, 단지별로 정확한 이주시점을 점검하고 재건축 이주수요 분산을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강남4구 인근지역의 신규 입주 물량과 입주 시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전세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서울시민 긍정평가 37%” 반전 가능성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서울시민 긍정평가 37%” 반전 가능성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서울시민 긍정평가 37%” 반전 가능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지지율 하락세 속에 국정운영 동력을 어떻게 회복할지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제시한 ‘국가개조’의 적임자로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카드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박 대통령은 60일 만에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이라는 ‘극약 처방’을 썼지만, 여론의 흐름은 아직는 싸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갤럽이 지난 24~26일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였다. 전주 대비 1%p 하락한 것이다. 반대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초반 인사난맥 때문에 최저치인 41%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을 앞지르지는 않았다. 특히 수도권의 민심 흐름이 위험 수위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의 긍정평가가 37%로 2주 전의 최처치 39%를 밑돌아 40%를 하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 흐름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 중심의 ‘미래로 포럼’ 발족식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가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나타났다”고 쓴소리를 했고, 다른 비주류 당권주자들도 정홍원 총리 유임 등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제2기 내각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야당이 ‘검증의 칼’을 들이댈 것이라는 점도 박 대통령으로서는 충분히 부담스러운 대목일 수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흐름을 반전할만한 카드가 절실한 대목이다. 특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15곳에 치러져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7·30 재보선 결과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패해 국회 과반 의석이 무너진다면 집권 2기 정책 추진에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이런 만큼,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인선으로 인한 어수선함이 ‘외견상 정리된’ 이번 주에 적극적으로 국정운영 정상화의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오는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같은 국정정상화의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내달 3∼4일 국빈 방한이다. 여권은 시 주석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한중간 경제 이슈에서 가져올 ‘선물’의 종류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 문창극 ‘인사 참극’에 수도권 지지율 ‘통치불능’ 수준…역대 최저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 문창극 ‘인사 참극’에 수도권 지지율 ‘통치불능’ 수준…역대 최저

    ’박근혜 지지율 하락’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점을 찍은 ‘인사 참극’ 논란에 취임 후 최저수준에 1%p 차이로 근접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전주대비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 취임 초 ‘인사난맥’으로 각각 취임 후 최저치인 41%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정평가율이 각각 28%, 29%를 기록, 지금처럼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지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률과 긍정률의 차이는 전주 5%포인트에서 6%p로 1%p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갤럽은 “이번 주 역시 문창극 후보 사퇴 등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86명)은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8%)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2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외교·국제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 유보 응답은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 거절 5%)였다. 지역별로는 특히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37%에 불과한 반면, 부정평가는 52%로 조사됐다. 서울의 부정평가는 2주 전에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 39%를 다시 경신한 것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수직추락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30%대 지지율을 통치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한다. 경기·인천 역시 긍정평가는 40%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51%로 높아졌다. 이 지역의 긍정평가는 종전의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수도권 민심이 급속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인천에서 부정평가가 50%선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월부터 이번 조사까지의 조사결과를 통합 분석한 결과를 봐도, 박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고 충청권에서의 낙폭도 컸다. 박 대통령 아성인 대구경북에서 75%(4월)에서 60%(6월)로 지지율이 급감했으며, 부산·울산·경남 또한 64%(4월)에서 52%(6월)로 급감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맞물려 여당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p 하락한 41%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p 떨어진 2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4~26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인사 참극’에 수도권 지지율 ‘통치불능’ 수준…역대 최저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인사 참극’에 수도권 지지율 ‘통치불능’ 수준…역대 최저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점을 찍은 ‘인사 참극’ 논란에 취임 후 최저수준에 1%p 차이로 근접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전주대비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 취임 초 ‘인사난맥’으로 각각 취임 후 최저치인 41%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정평가율이 각각 28%, 29%를 기록, 지금처럼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지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률과 긍정률의 차이는 전주 5%포인트에서 6%p로 1%p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갤럽은 “이번 주 역시 문창극 후보 사퇴 등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86명)은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8%)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2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외교·국제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 유보 응답은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 거절 5%)였다. 지역별로는 특히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37%에 불과한 반면, 부정평가는 52%로 조사됐다. 서울의 부정평가는 2주 전에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 39%를 다시 경신한 것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수직추락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30%대 지지율을 통치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한다. 경기·인천 역시 긍정평가는 40%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51%로 높아졌다. 이 지역의 긍정평가는 종전의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수도권 민심이 급속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인천에서 부정평가가 50%선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맞물려 여당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p 하락한 41%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p 떨어진 2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4~26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 공백’ 장기화, 민간 소비촉진으로 메워야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총괄 지휘할 후임 경제부총리의 취임이 늦춰지면서 경제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그저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최 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11일 만이다. 청문회 처리까지 최대 20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셈이다. 그런데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출범을 앞두고 차관급 등 고위공직자들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어 경제정책들은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던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은 7월로 늦춰졌다. 이달 말 예정됐던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제 예측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5%에서 3.4%로, 현대경제연구원은 4.0%에서 3.6%로, 금융연구원은 4.2%에서 4.1%로 각각 낮춘 바 있다. 대외 여건도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3.0%에서 2.1~2.3%로 낮췄다. 내수 불안에 대외 여건의 악화로 한국 경제는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어 걱정이다.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시사한 이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가계부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어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계 부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주택자 전세소득에 대한 과세 여부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생 정책의 공백을 하루라도 줄이는 일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기업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해진 규제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기만을 기다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저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추진력과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고용이 늘어날 리 만무하다. 기업들은 세월호 쇼크로 상반기 경영이 악화된 데다 환율 영향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한다.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의 바로미터는 민간소비라 할 수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밑도는 2%대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민간소비를 진작한다는 복안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쉽게 살아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2기 경제팀은 청문회를 통과하는 대로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전·월세 등 임대소득 과세 강화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해야 한다. 하반기 경제정책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본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10억 경품’을 내놓는 등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세월호 여파로 월드컵 특수도 실종되다시피한 분위기를 고려한 판매 전략일 것이다.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은 줄어드는 반면 해외 소비는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분위기를 고려한 소비 행태이겠지만, 기왕에 소비를 할 바에야 국내에서 지갑을 여는 게 나라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
  • [길섶에서] 바로미터/문소영 논설위원

    오랫동안 ‘바로미터’가 한글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영어 책에서 바로미터(barometer)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관피아 척결의 바로미터’라고 표현하듯이 ‘바로미터=잣대’로 이해했는데, 기압계라는 영어였다. 왜 이런 착각을 했을까. 처음엔 ‘영어실력이 부족했군’이라며 치워놓았다. 최근 원인을 찾아냈다. 1970년대에는 게임기나 컴퓨터 등 오락거리가 없었다. 읽을거리도 많지 않아 휘발유 냄새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조간신문 읽기가 최고의 오락이었다. 아빠가 읽고 치워둔 세로쓰기 조간신문을 사회면부터 왼쪽으로 넘기면서 1면 종합면까지 읽는데, 당시에 한자를 많이 섞어서 썼다. 한글도 갓 뗀 어린이는 요령껏 한자를 피해가 읽으며 어렴풋이 이해를 해나갔을 것이다. 그때 바로미터는 영어였기 때문에 한자로 표기할 수 없었다. 당시는 영어를 모르니 한자가 아니면 당연히 한글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영어를 남발하던 까마득한 선배 기자들 탓이었다. 문득 오해가 오해를 낳아서 잘못된 지식의 체계 위에서 착각하며 세상을 사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수능 D-154, 첫 모의평가 전국 2095개 고교에서 실시

    수능 D-154, 첫 모의평가 전국 2095개 고교에서 실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12일 오전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2015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본 수능과 같게 출제한다.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미터’인 6월 모의평가가 12일 전국 2095개 고교와 282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작을 ‘정치적 땅값’ 폭등

    동작을 ‘정치적 땅값’ 폭등

    7·30 재·보궐 선거에 ‘매물’로 나올 서울 동작을의 정치적 땅값이 치솟고 있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입맛을 다시고 있어 동작을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8일 물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작을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 전 수석은 당으로부터 재·보선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야권에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거물급’이 거명되면서 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여권 ‘실세’인 그를 내세워 ‘맞짱’을 뜨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동작을은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곳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음에도 이곳에서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졌다. 다만 이 전 수석이 전남 곡성 태생으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이 전 수석의 현재 주소지는 서울 관악구로 돼 있지만 동작구에 위치한 교회에 오랫동안 다녀 이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수석은 이번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진행 중이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동작을 출마 의사를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전했다는 설이 있다. 손학규·정동영·천정배 상임고문, 김근태계인 허동준 지역위원장 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도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계파 간 대결이 매우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동작을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19대 국회 후반기 여야 주도권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순항 여부도 판가름날 수 있다. 이 전 수석이 곧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수석은 2007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부터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현 정권 출범 전후로도 대선캠프의 공보단장과 인수위 비서실 정무팀장,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거치면서 박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 철학을 깊이 꿰뚫고 있는 인사로 꼽혀 왔다. 새누리당도 이 전 수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전 수석을 국회로 끌어들이면 당정청 간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 제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의 실세는 “장관 하지 말고 국회로 차출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당정청 연결고리 역할을 가장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도 “이 전 수석의 사퇴는 청와대와 깊은 교감 끝에 나온 것이어서 결국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다만 당내에서는 청와대 핵심 참모진으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보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곧바로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 전 수석에 대한 입각설이 나오는 이유다. 개각을 통해 제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되면 내각에서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정확히 뒷받침하며 각료들을 독려할 수 있는 ‘키맨’이 필요하다는 것이 ‘명분’으로 거론된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설이 거론된다. 문화부 장관이 정부의 대변인 격이므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누구보다 정통한 이 전 수석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다만 문화부 장관 자리는 이 전 수석이 ‘KBS 보도 통제 의혹’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해임 요구를 받았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엔 개혁 추진·野엔 수권 면모 정비 경고장”

    서울신문이 5일 6·4 지방선거 표심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국민이 여야에 모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많았다.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선거 결과가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이다.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였던만큼 ‘미니 총선’으로 일컬어지는 7·30 재보궐 선거가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느 정당에도 국민들이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투표로 보여 준 셈”이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에 국민이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도 주효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 추진도 표심을 결정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도 압도적 위력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보교육감 후보의 약진에 대해서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안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쟁 방식 교육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느낀 학부모들의 표심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개인들의 표심이 모여 만든 전체 투표 결과가 정말 절묘하고 적절한 여야 간 균형과 견제를 이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판정승을 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은 것은 대안의 부재, 민심을 받을 큰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말한 국가 대개조 등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빨리 정리하고, 새정치연합은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줘야 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정권 안정론, 정권 심판론이 둘 다 효과를 얻었고 승패는 갈렸지만 경기·인천·충청에서 여야 표심은 모두 비등했다”며 “결국은 7·30 재보궐 선거에서 제대로 된 승부가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박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한번 더 힘을 실어 주자는 표심이 확인됐다”며 “다만 10대7 정도로 이겼으면 기존에 일방통행식이라 비판받았던 박 대통령 국정 스타일이 이어졌겠지만 무승부인 상황이라 쓴소리를 하는 인사들을 내각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전패한 것을 두고 과거 이 지역 맹주였던 자유선진당과의 ‘화학적 결합’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심지어 대전시장을 했던 박성효 후보까지 포함해 전패를 했다는 것은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결합은 됐는지 몰라도 지역 곳곳의 하위 구조까지는 합쳐지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체 판세에서 충청은 수도권과 비교해 의미가 약하다”며 “수도권은 여러 지역 출신이 모여 사는 반면 충청은 그 지역 주민들만 살기 때문에 민심의 바로미터로서 표준성을 두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원래 여당의 무덤이었는데 이번에 그 공식을 깼다”며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인천·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유정복 , 개표 초반 대혼전 속 ‘뒷심’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유정복 , 개표 초반 대혼전 속 ‘뒷심’

    인천시장 선거는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뜨거운 혼전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었다. 이런 혼전 양상은 4일 실제 투표 뒤 실시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유 후보 49.4%, 송 후보 49.1%로 0.3% 포인트 차의 초경합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 3사가 발표한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결과 7개 경합지로 드러난 지역 가운데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합 양상이었다. 인천시장 선거는 다수의 역대 선거에서 “인천에서 이긴 정당이 전체적으로 이긴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승패 기상도의 상징적인 곳이다. 인천시장 선거는 그만큼 주목도가 높다. 개표 과정에서도 유 후보와 송 후보의 접전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개표율이 낮았던 초반에는 유 후보가 상당 시간 앞서 갔으나, 이어 송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유 후보가 앞서 가는 등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개표 과정에서도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을 보여 두 후보는 물론 여야 정당을 숨죽이게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전 내내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경기에 이어 인천까지 승리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되찾아오겠다면서 총력전을 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여야 지도부는 인천을 잇따라 방문해 ‘지원사격’을 했다. 유 후보는 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친박계의 핵심 인물이다. 송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정치인이다. 이런 비중 있는 후보였기 때문에 유 후보는 ‘국정 안정론’을 호소했고, 송 후보는 ‘국정 심판론’을 내걸었다. 인천시장 선거는 여야가 치열하게 접전을 편 전체 지방선거 양상을 상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기초단체장] 여촌야도 뚜렷… 수원·성남·부천 野 현직시장 앞서

    경기도는 넓은 면적에 다양한 계층과 출신이 모여 살아가는 탓에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전통적으로 대도시에서는 야권, 도농지역에선 여권 후보가 유리하게 돌아갔다. 4년 전인 2010년 민선 5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10곳, 민주당 19곳, 무소속 2곳으로 야당이 압승했다. 특히 31개 시·군 가운데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수원·성남·고양·용인·부천·안산·안양·남양주·화성·평택·의정부)는 남양주시를 빼고 모두 야당으로 넘어갔다. 이번에도 4년 전과 거의 같은 양상이다. 세월호 참사 영향도 있지만 현역 단체장 위주로 공천한 새정치연합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구 100만명을 넘거나 육박하는 도시의 젊은 야당 시장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인구 120만명의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에서는 토박이 출신 전·현직 시장이 8년 만에 치열한 재대결을 벌였다. 전직 재선 시장인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와 현직인 새정치연합 염태영 후보가 2006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김 후보가 이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인구 100만명을 앞둔 성남시와 부천시에서도 현역 시장인 새정치연합 이재명 후보와 김만수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노무현 정부 대변인이었던 김 후보가 보여 준 원활한 시정 운영이 부천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었다는 평이다. 안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와 새정치연합 제종길 후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현 시장 김철민 무소속 후보가 3파전을 벌였다. 전략공천 후유증으로 야권표가 분열되면서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경전철 건설로 재정난을 겪는 용인시에서 정찬민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등 광주, 여주,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동부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경기 북부에서도 고양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당 후보가 앞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작년 직권조사 28% 감소… 정권 눈치보는 ‘경제검찰’

    [기본을 지키자] 작년 직권조사 28% 감소… 정권 눈치보는 ‘경제검찰’

    경제 관련 사안에 대해 34년째 전속고발권을 독점하고 있는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도 혁신이 필요하다. MB정부 때 물가안정 파수꾼 역할을 자처한 공정위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정부의 정책기조가 경기 부양 쪽으로 바뀌자 직권조사를 대폭 줄였다. 정권 입맛에 따라 운신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3일 공정위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직권조사 건수는 1053건으로 2012년 대비 28.0% 감소했다. 직권조사는 공정위가 피해 당사자의 신고 없이 자체적으로 불공정행위 사업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공정위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이와 관련, 눈여겨볼 대목은 공정위 직권조사 건수가 지난해 1~4월까지는 33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가 5~12월엔 41.8%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복수의 정부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4~5월을 기점으로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가 경제민주화에서 투자활성화, 경기 부양 쪽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에서 “기업이 담합하면 망하게 하겠다”고 밝힌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취임 후엔 높은 수위의 구두경고를 자제하고 있다. “투자하는 기업은 업어줘야 한다”(지난해 7월)고 대통령이 나서서 기업들에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하고 경제부총리가 공정위원장, 국세청장, 관세청장 등 권력기관장을 불러모아 “기업 의욕을 꺾지 마라”(지난해 6월)고 당부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노 위원장도 공무원이다.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무시하겠나”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과징금부과 역시 솜방망이인 경우가 많아졌다. 재발방지 기능조차 못할 정도로 과징금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막말·밀어내기로 물의를 일으킨 남양유업은 지난 15년간 공정거래법을 10번이나 어겼지만 가중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4월 경인운하사업에 입찰 담합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11개 건설사에 과징금 991억원을 부과했다. 문제는 감경사유다. 과징금을 산출하면서 공정위는 건설경기가 침체됐다고 10%, 조사에 협력을 잘해서 30%, 당기순이익 적자라서 50%를 깎아줬다. 경실련 관계자는 “처벌강화 없이는 입찰 담합을 근절하기 어렵다. 과징금 관련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제범죄를 근절하려면 전속고발권 완전 폐지 등 공정위 권한 축소 및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6월 법 개정으로 공정거래법 관련 고발요청권은 ‘검찰’에서 ‘조달청’, ‘중기청’ 등으로 확대됐다. 공정위의 반발에 애초 전속고발권 폐지에서 물러선 절충안이었다. 여전히 일반인은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수 없다. 당연히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의 검찰 고발 비중은 낮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검찰 고발 건수는 61건으로 2012년(44건)보다는 늘었지만, 전체 공정위 처리 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최소한 국민경제에 큰 해악을 미치는 가격 담합, 입찰 담합, 사업자단체의 공동행위 등에 대해서는 일반인도 고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을 문제 삼는 건 시민단체만이 아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원들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하는) 과징금의 감경 사유별 적용 대상과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판단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2012년 10월엔 국민권익위원회가 “감경사유와 감경률의 적정성 및 타당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반복적 법 위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격전지 판세와 전망] 강원, 소지역주의…원주가 캐스팅보트 · 충북, 전통적 ‘여촌야도’ 성향 예측불허

    유권자 표심의 바로미터인 ‘중원 지역’ 강원과 충북도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예상하기 힘든 지역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두 지역은 선거 초반에 여야 후보 간 격차가 다소 있었지만 막판에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은 직전에 도지사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를 새누리당 경선 이후 최흥집 후보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면서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됐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여 우세, 야 우세, 경합 등 혼돈 그 자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흥집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최 교수는 “최문순 후보가 민심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강원이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곳이고 정권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원주시가 캐스팅보트가 되겠지만 일단은 최흥집 후보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반대 의견을 냈다. 가 교수는 “현역 프리미엄에서의 우위와 함께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이 반영될 것”이라며 “영호남이 아닌 지역주의가 약한 지역에서는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성 투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강원은 최문순 후보가 엄청 유리한 구도였는데 세월호 참사 등 전국적인 이슈와는 무관하게 소지역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최문순 후보의 추세가 꺾인 데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아 경합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50년 지기’인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가 맞붙은 충북 판세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은 엇갈렸다. 최 교수는 “이 후보에게는 현역 프리미엄이 있고 윤 후보에게는 이를 넘을 만한 강점이 없는 것 같다”며 이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반면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충북은 충청권이지만 강원, 경북과 가까워 여당 성향이 있다”며 “대놓고 광분시킬 수 없는 선거 분위기에서 다소 뒤지고 있는 윤 후보가 막판 표 결집을 호소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상무도 “초반에는 이 후보가 유리했지만 충북은 ‘여촌야도’ 분위기가 있어 수도권 흐름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결국 개표를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경기도 수원·성남 시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경기도 수원·성남 시장

    경기도는 역대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넓은 면적에 다양한 계층과 출신이 모여 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인구 120만명의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통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수원 토박이 출신 전·현직 시장이 8년 만에 재대결을 펼쳐 주목된다. 전직 재선시장인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와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 후보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다. 당시 시장이던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소속의 염 후보를 누른 바 있다. 역대 민선 수원시장 선거는 무소속(1·2기)과 한나라당(3·4기)이 각각 두 차례, 민주당(5기)이 한 차례 승리했을 만큼 여야 쏠림이 없다. 이번 선거는 둘의 입장이 뒤바뀐 가운데 세월호 참사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치러진다. 수원시는 최근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하면서 야권 강세를 보인다. 특히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모두 수원 출신이어서 이들의 지지율이 시장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3대 도시 중 한 곳인 성남도 시선이 간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신영수 후보와 새정치연합 소속 현 시장인 이재명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 두 후보의 뒤를 새정치국민의당 허재안 후보와 무소속 박영숙 후보가 추격한다. 새정치연합 공천에서 탈락한 허 후보는 도의원 3선에 도의회 의장까지 지냈고, 박 후보는 분당구청장을 지낸 여성 후보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한 뒤 출마했다. 역대 선거에서 성남의 표심은 야권 성향의 수정·중원구(본시가지)와 보수 성향의 분당·판교(신시가지)로 구분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반대로 본시가지에서는 여당 후보가, 신시가지인 분당에서는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이다. 본시가지 유권자들이 현 시장인 이 후보에 실망했고, 신시가지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표심이 흔들린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새 총리 안대희 지명] 安, 이회창의 추억이… 여권 대권 구도 요동치나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국무총리 지명으로 여권 내 대권 구도가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안 지명자가 법조인 출신으로 세 번의 대권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한’을 풀어 주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대권 경쟁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대희 총리 카드’가 벌써부터 대권 기대주로 떠오르는 이유는 현재 여권이 겪고 있는 극심한 ‘큰 인물난’에 기인한다.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김무성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등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두드러진 강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게다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등에 비해서도 개별 ‘맨파워’가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2인자를 두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 때문에 아직 박 대통령의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안 지명자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정권 승계’란 점에서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도 이제 정국 타개와 함께 후계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안 지명자가 이 전 총재와 비슷한 정치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그를 대권 후보 반열에 올리는 이유가 된다. ‘대쪽’ 이미지의 이 전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리 기용으로 정치 무대에 뛰어들어 스타가 됐고, 세 차례 대선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큰 획을 그었다. 안 지명자가 총리에 임명될 경우 그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제2의 이회창-김영삼’ 관계에 비견되기 충분하다. 안 지명자의 대권 가도는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관피아’ 척결 여부도 안 지명자의 대권행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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