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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립되면 죽는다, 유일한 탈출길 육로로 바레인 빠져나와”

    [단독] “고립되면 죽는다, 유일한 탈출길 육로로 바레인 빠져나와”

    28일 1.7km 떨어진 미군기지서 굉음여권·노트북 등 짐만 챙겨 뛰쳐나와나흘 만에 사우디 거쳐 英서 비행기“조금만 늦었더라도 탈출 못 했을 것”이집트 한인회, 대피 교민들에 숙소긴급 외교채널 통해 입국 거부 넘겨전쟁 공포 틈타 합성 영상·가짜뉴스“탈출시켜 주겠다” 10배 돈 요구도 “다리가 끊기면 바레인 섬에 갇히게 되고, 비행기를 놓치면 언제까지 전쟁터에 남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죽을 힘을 다해 앞만 보고 움직였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에 전운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 주페어 지역에서 탈출한 한국인 강은수(25)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탈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인 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급하게 여권과 노트북만 챙겨서 대피한 지 4일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그는 현재 사우디와 영국 런던을 거쳐 한국으로 향하는 1만㎞가 넘는 ‘피란 릴레이’에 몸을 싣고 있다. 강씨가 이상 징후를 감지한 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48분(이하 현지시간)이다. 아파트에서 약 1.7㎞ 떨어진 미군기지 방향에서 굉음이 울렸고, 33층 아파트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강씨는 “바닥이 출렁이고 유리창이 모조리 깨지면서 ‘이대로는 죽겠다’ 싶었다”면서 “이에 여권과 노트북만 챙겨서 33층 계단을 내려가 로비에서 수 시간 대기했다”고 떠올렸다. 공포에 떨던 그를 움직이게 한 건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었다. 간단한 짐만 챙겨 주페어에서 약 10㎞가량 떨어진 암와즈로 몸을 옮겼지만,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이 이어지면서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특히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유일한 육로 ‘킹 파드 코즈웨이’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3일 오후 1시 주바레인 한국대사관과 연락해 탈출 경로를 모색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5분 WHO 지원 차량을 통해 사우디 담맘으로 국경을 넘었다. 이후 사우디 젯다를 경유해 5일 오전 8시 30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확보했다. 강씨는 “폭격 자체보다 더 두려웠던 건 길이 막히는 상황이었다”며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다리와 항공편 모두 다 막히고, 전쟁통에 휘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란 행렬은 중동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3일 오전 한국인 113명을 태운 버스 3대가 이집트를 향해 출발했다. 이스라엘 장·단기 체류자들이 탑승한 버스는 텔아비브와 갈릴리, 예루살렘에서 각각 출발해 약 18시간 만에 카이로 한인타운에 도착했다. 생업을 위해 남편은 현지에 남고 아내와 아이만 제3국으로 이동해 이산가족이 되는 사례도 많다. 이강근(61) 이스라엘 한인회장은 “피란길에 오른 이들은 ‘이번이 마지막 전쟁이길 바란다’는 마음을 품고 떠났다”고 전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동포애는 빛났다. 주이집트 한인회와 교민들은 이집트 국경을 넘은 대피 교민들에게 무료로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 회장은 “젊은 층들은 알아서 호텔을 구해 이동할 수 있었지만 대피 교민 중에서는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도 포함돼 있었다”며 “교민들이 한 마음으로 숙소와 아침 식사까지 제공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란 테헤란에서 탈출한 교민 24명과 이란 국적 가족 4명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입국 거부 위기에 처했으나, 우리 정부의 긴급 외교 채널 가동으로 전원 국경을 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전쟁의 공포를 틈타 가짜뉴스 등이 확산하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군사 동향과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교민과 여행객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일 50만 팔로워를 보유한 한 엑스(X) 계정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곧 이란을 공격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순식간에 중동 지역 한인 교민과 여행객 단체대화방에 ‘긴급 속보’로 퍼졌다. 원 기사는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사우디가 곧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것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2년째 거주 중인 김모씨는 “아랍에미리트가 직접 폭격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SNS와 유튜브에 공유됐지만 실제로는 다른 국가에서 촬영된 영상이었다”며 “AI로 만든 랜드마크 폭격 사진이나 미사일 합성 영상도 많이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불안한 상황에서 돈을 노리고 위험한 루트로 탈출하는 모집 글도 등장했다. 강명영 카타르 한인회장은 “단체 채팅방에 ‘배를 타고 오만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위험한 모집 글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페르시아만의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해상 탈출이라는 위험한 제안까지 나온 것이다. 또 사우디 국경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주겠다며 평소 가격의 최대 10배 수준인 1인당 2200리알(약 90만원)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강 회장은 “불안한 여행객들이 신뢰할 수 없는 택시 등을 이용해 잘못된 루트로 탈출을 시도했다가 위험에 빠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물귀신 작전 역풍 되나”…걸프 공군 움직일 조짐, 전투기 600대 변수 [밀리터리+]

    “물귀신 작전 역풍 되나”…걸프 공군 움직일 조짐, 전투기 600대 변수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공항과 에너지 시설, 항만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중동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란이 주변 국가들까지 분쟁에 끌어들이는 이른바 ‘물귀신 작전’을 펼치면서 걸프 국가들의 공군력이 전쟁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의 공군 전력을 분석하며 “이들 국가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군과 이스라엘이 투입한 공중전력에 필적하는 추가 전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걸프 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이들 국가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공항·항만·에너지 시설 겨냥…“전쟁 부담 함께 떠안아라” 최근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주요 국제공항과 도시 인프라를 잇달아 공격했다. 이 여파로 중동 주요 공항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 운항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란은 공항뿐 아니라 항만과 에너지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까지 위협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격이 분쟁의 부담을 주변 국가들까지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본다. 이란이 “우리가 무너지면 지역 전체가 함께 무너진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전쟁을 국제 문제로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이 계속될 경우 걸프 국가들이 방어를 넘어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공군 전력, 전투기 600여대 규모 걸프 국가들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핵심 전력은 지상군이 아니라 공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국가는 이란과 육상 국경을 직접 맞대지 않아 장거리 공중작전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걸프 5개국은 전투기 약 672대, 조기경보·정찰기 약 18대, 공중급유기 2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력은 단순 방어를 넘어 장거리 타격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 쿠웨이트·바레인…규모는 작지만 서방 전투기 중심 쿠웨이트 공군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서방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력을 유지한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약 17대와 F/A-18C/D 호넷 32대가 주력이며 KC-130J 공중급유기 3대를 통해 장거리 작전 능력도 확보했다. 바레인은 소규모 공군을 운용하지만 미국산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F-16 블록40 전투기 약 20대를 운용하며 여기에 최신형 F-16 블록70 전투기를 추가 도입해 공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 카타르·UAE…최신 전투기 기반 공중전 능력 카타르는 최근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22대, F-15QA 40대, 라팔 전투기 36대 등 최신 서방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며 공중 우세와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 UAE 역시 걸프 지역에서 가장 정교한 공군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F-16 블록60 ‘데저트 팰컨’ 78대와 미라주 2000 전투기 약 56대가 핵심 전력이다. 여기에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 6000 기반 정찰기, A330 MRTT 공중급유기 등을 운용하며 감시·지휘·급유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 사우디, 걸프 최대 규모 공군…대규모 타격 능력 사우디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큰 공군력을 보유한다. F-15C/D 전투기 68대, F-15S/SR/SA 계열 약 149대, 유로파이터 타이푼 71대, 토네이도 전투기 77대 등 대규모 타격 전력을 운용한다. 또한 E-3A 센트리 조기경보기, 사브 2000 에리예 조기경보기, 다양한 정찰기와 함께 A330 MRTT·KC-130·KE-3A 등 20여대의 공중급유기를 보유해 장거리 공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 UAE “이란 미사일 기지 타격 검토”…걸프 대응 움직임 실제로 걸프 국가 내부에서도 군사 대응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UAE는 최근 이어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미사일 기지에 대한 타격을 포함한 군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이번 전쟁 동안 이란이 탄도미사일 186발과 드론 800여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요격됐지만 일부 발사체가 영토에 떨어지면서 외국인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사우디 역시 이란 공격에 대응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걸프 공군 움직이면 이란에 두 번째 공중전선” 군사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이 군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경우 이란의 전략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전투기 숫자뿐 아니라 조기경보·정찰·공중급유 능력이 결합하면 이란 영토 감시와 장거리 공중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걸프 국가들이 전쟁에 가세할 경우 이는 사실상 이란에 ‘두 번째 공중전선’을 형성하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참전 여부는 각국의 정치적 판단과 미국과의 군사 협력 구조, 에너지 시설 방어 우선순위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규모 공격 작전에 나서기보다는 방공·정찰·공중급유 지원부터 단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의 성공적인 개시에 큰 공을 세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모든 지국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CIA 지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있는 CIA 지부를 강타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드론 두 대가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CIA가 공격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CIA 요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CIA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는 모든 지부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CIA 철수 또는 대피령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미군의 부재 또는 전투력 손실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가 익히 알려진 상황에서 굳이 현재 시점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현지에 이들을 보호할 미군의 방어 시설이나 요격기, 병력 등 군사 기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CIA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리야드 및 알카르지(프린스술탄 공군기지소재)에서 적 드론 8대가 사우디 측에 의해 요격됐다”면서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적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사관 건물에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IA 타격, 이란에 상징적 승리 될 것”이란이 외교 공관 외에도 걸프 지역의 공항과 원유 시설, 아마존 데이터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며 전선을 넓히는 가운데, 미 대사관과 CIA 지부 타격을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이란의 사우디 CIA 지부 강타는 중동 전역에서 미국의 목표물과 인력을 공격하는 이란에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사우디 내 CIA 활동에 있어서 사소한 차질에 불과하지만 이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란은 1953년 미국이 당시 이란 총리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전력 때문에 CIA를 최대의 적으로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군사 쿠데타는 1950년대 당시 집권한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가 왕권을 약화하고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는 등 반외세적인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팔레비 왕조의 힘을 키워주기 위한 이란 내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한 역사를 의미한다. 이후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했고, 이란을 중동 핵심 거점으로 삼던 CIA는 테헤란 지부가 붕괴되고 정보망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요원과 협력자에 긴급 철수를 명령했다. 이 사건은 CIA 역사상 가장 큰 지역 단위의 철수 사례로 꼽힌다. 이중적 태도의 사우디, 이번 전쟁 부추겼나사우디는 최근까지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온 걸프 국가 중 하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미국의 공격을 옹호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지국 영공 및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선포했다. 반면 그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미국이 이란 공격을 포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의 이 같은 이중적 입장에 대해 ”이란의 보복으로 자국 석유 인프라가 공격받는 것을 피하는 계산과, 이란을 최종적인 적으로 보는 인식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사우디의 몇 주에 걸친 로비 끝에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군사적 대응 경고한 중동 국가들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정유시설·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아파트, 호텔 등 민간 주거·상업시설에까지 대거 피해를 입히면서 물류와 사업 활동이 중단되고 현지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걸프 국가 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트럼프 “더 큰 것 온다” 전면전 경고… 美, 중동 자국민 대피령

    트럼프 “더 큰 것 온다” 전면전 경고… 美, 중동 자국민 대피령

    하메네이 제거에도 이란 거센 반격 루비오 “센 공격 남아” 강경 메시지당초 4~5주 작전에서 장기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이란 지상군 투입’ 발언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이후 이란이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동 국가들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지상군 파병은 사실상 전면전을 의미하지만, 이란 공격에 대한 부정 여론 확산과 계속된 미군 사상 속에 실제 투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이날 잇따라 이란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방송에 “이란을 강하게 공격하는 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미 의회에서 이란 공격 작전을 브리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가해지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한 것은 하메네이 사망에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와 친미 국가가 잇따라 반격을 받는 등 현재 공습만으론 이란 정권 붕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하는 등 확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에 석유 통제권을 넘기는 등 사실상 굴복한 것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4~5주로 예상했던 작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꺼내 들 카드는 지상군 투입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대규모 인적 손실과 비용을 동반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쉽게 꺼내기 힘든 카드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철수한 전례가 있다. 미국 내에서 이란 공격에 대한 반대 여론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것도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다. 섣불리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거센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 여당인 공화당도 지상군 투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그런 일(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목표는 지상 침공이 아닌 공중 및 해상 작전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뉘앙스를 바꿨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란,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등 중동 14개국에 머무르는 자국민에게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병사들을 포함한 많은 인명 피해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의 혼란을 야기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까지 위태롭게 하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도박을 감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감당 가능?…“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 [밀리터리+]

    트럼프, 감당 가능?…“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이란의 거센 반격을 막는 데 수조원이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 “이란이 중동 전역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 770발 이상을 발사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동시다발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공격의 규모는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요격 미사일 가격이 파괴되는 미사일보다 30배 비싼 ‘소모전’에 과연 미국과 동맹국이 대응할 수 있을까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8일 미국의 공습 직후 이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스라엘을 목표로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발사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165발을 추적해 152발을 요격했고,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합쳐서 162발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자체 방공망을 동원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370발 이상을 무력화했다. 공격을 받은 중동 국가들은 비록 이란의 미사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막대한 ‘영수증’을 받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등이 보유한 방공 시스템은 흔히 ‘요격률 99%’를 자랑하지만 방어 이론상 탄도미사일 한 발 요격을 위해서는 두 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 엄청난 ‘재정적 불균형’이 따르는 셈이다. 미사일보다 비싼 요격 미사일 비용, 누가 댈까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비용은 대략 수십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반면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용되는 PAC-3 MSE 요격 미사일 비용은 미 육군 기준 대당 517만 달러(한화 약 76억원), 사우디 등 해외 동맹국에게는 유닛당 최대 1200만 달러(약 176억원)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개발한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패트리엇은 요격 방식에 따라서 PAC-2와 PAC-3로 나뉜다. PAC-2의 경우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PAC-3는 직접 충돌 방식으로 목표물을 요격한다. 보도대로라면 패트리엇 시스템만으로 이란 미사일 400발을 요격한다면 비용이 41억 달러(6조 106억원)에서 최대 96억 달러(14조 736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노르웨이의 방공 전문 매체인 노르스크 루프트베른은 “공격과 방어 사이의 경제적 비대칭성은 체계적으로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에만 20억~40억 달러가 들었다. 반면 이란의 공격 미사일 생산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고 지적했다. 요격 미사일 생산 속도, 수요 따라갈 수 있을까요격 미사일의 생산 속도가 이란의 미사일 생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록히드 마틴은 2025년 한 해 동안 PAC-3 MSE 미사일을 총 620기 생산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단 며칠 만에 소모될 수 있는 미사일 800발을 막아내려면 록히드 마틴은 현재 생산 속도로 15.5개월 동안 쉬지 않고 생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록히드 마틴은 최근 미 국방부와 요격 미사일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3배인 2000발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목표가 곧장 달성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동 지역에서 요격 미사일의 비축량 고갈은 분쟁과 전쟁 중인 다른 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허가 생산 확대를 거듭 촉구하며 “이는 방공 포대의 고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해 왔다. 미사일보다 비싼 요격 미사일, 대체 방법은?이란이 자체 보유한 탄도미사일 규모가 최소 2000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쟁 만 4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는 자국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단기간에 수백, 수천 대의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미사일만으로 요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하다”면서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부터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다층 방공 체계에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 FPV(1인칭 시점) 요격 드론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저비용·고속 FPV 드론 및 체공형 무기는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공중 목표물을 충돌시켜 파괴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장기화한 전쟁에서 방공 비용 곡선을 재편하기 위해 요격 드론 자체 생산 및 효율성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사례는 주로 적의 드론을 요격 드론으로 방어하는 것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경제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이란 여자 배구 20명 숨졌다… F1도 급브레이크 위기

    이란 여자 배구 20명 숨졌다… F1도 급브레이크 위기

    선수 있던 체육관에 미사일 공습현지 언론 “코치 1명도 사망” 보도국제배구연맹 “인도적 지원” 성명8일 호주 F1 개막전 차질 초긴장이란 축구 리그 뛰는 이기제 피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제거를 목표로 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여자 배구선수 20명이 사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즉각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피해 선수 측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일(한국시간) 이란 준관영 파르스 통신과 중동 지역 전문 매체 알 마야딘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파르스주 라메르드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으로 여자 배구선수 20명과 코치 1명이 숨졌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라메르드 지역에 총 4발의 미사일이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배구선수들이 있던 체육관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FIVB는 이와 관련해 긴급 성명을 통해 “중동 및 인근 지역의 악화되는 안보 상황 속에서 이란의 여러 젊은 배구 선수들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으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위기 속에서 희생된 선수들의 가족들과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FIVB는 “최우선 과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모든 배구선수, 코치, 스태프,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분쟁 상황에 휘말려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 따른 군사적 긴장감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축구와 포뮬러원(F1) 등 국제 스포츠계로도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협회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응징 없이는 (월드컵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를 기리기 위해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이 기간 모든 스포츠 시설을 폐쇄했다. 모든 스포츠 리그도 취소됐다. 지난 1월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에 입단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는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피신해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 아시아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가 속한 동아시아 지역은 예정대로 16강 토너먼트 일정을 진행하지만, 중동 프로팀이 속한 서아시아 지역 경기는 ‘정세 불안’을 이유로 전면 중단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도 중동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당장 오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예정된 2026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유럽 선수와 스태프들은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호주로 이동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4월로 예정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개체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3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여자 단식 세계랭킹 12위의 푸살라 신두(인도)는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여 대회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 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13% 급등… 에너지 공급망도 ‘경고등’

    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13% 급등… 에너지 공급망도 ‘경고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어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번 사태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오전 한 때 금요일 종가보다 13% 급등한 8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날 밤까지 배럴당 80달러를 육박하며 8~10% 가량 오른 가격이 지속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8% 이상 급등한 배럴당 72달러 수준을 넘나들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30%, 하루 1500만 배럴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항행 불능이 될 경우, 국내 유가 상승은 물론 나아가 전력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란의 절대적 권위자가 사라지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한 만큼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역시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에서 가져오는 (대체 원유) 비중을 늘리는 등 컨틴전시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원유의 70.7%, 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은 일파만파 커진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국장은 천연가스와 원유가 한국의 주요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들어 “분쟁이 장기화하면 한국은 전력 공급 유지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역량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다만 유가 급등 우려에 대해 정부는 이날 “원유와 석유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다. (이란 사태) 장기화에도 확실히 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천연가스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당장은 에너지 수급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사태가 수개월 넘게 지속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정유업계와 석유화학·항공·해운업계는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수급 차질과 원가 상승, 운임 인상 등이 겹쳐 충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사흘째 교전이 이어지면서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 하늘길은 완전히 막혔고,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중동 7개 공항에서 3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 헤즈볼라 참전, 서유럽 맞불… 미국은 ‘침묵의 암살자’ 띄웠다

    헤즈볼라 참전, 서유럽 맞불… 미국은 ‘침묵의 암살자’ 띄웠다

    헤즈볼라 “하메네이 ‘순교’에 대응” 이란, 중동 친미 국가 무차별 공습 혁명수비대, 지하 드론·미사일 공개걸프 6개국 “모든 조치 단행” 경고영프독 “공격 중단” 성명… 軍 배치미국, 지난달 공습 때 ‘B-2’기 출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교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참전해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였고,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전체가 포화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헤즈볼라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순교에 대한 보복, 레바논과 그 국민을 방어하고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섰으며 레바논 전역에 걸쳐 공습을 실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도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등 사흘째 공세를 이어 갔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날 새벽부터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자국 공군이 새로 대규모 추가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음을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으며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이스라엘을 상대로 ‘진실의 약속Ⅳ’ 작전의 7·8차 공격에 나섰다. IRGC는 국영 매체를 통해 거대한 지하 터널에 상당량의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이 비축돼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는 충분한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RGC는 또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영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중동 내 유럽 군기지가 이란 드론에 공격당하자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공격을 중단하라”는 대이란 공동성명을 내고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전진 배치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란은 UAE와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친미 중동 국가의 공항, 호텔, 주거 지역 등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에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에 “전날 밤 2000파운드(약 907㎏)급 폭탄을 장착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논스톱으로 도달할 수 있는 B-2 폭격기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F-22 등 최첨단 군사 자산을 총동원해 IRGC 본부 등 1000곳을 타격했다고도 했다.
  • “미사일·드론 1200발 퍼부었다”…걸프 확전 위기 최고조 [핫이슈]

    “미사일·드론 1200발 퍼부었다”…걸프 확전 위기 최고조 [핫이슈]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에 걸프 국가들이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동 정세가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무장관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군사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고 이란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공격을 “배신적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동에서 가장 안정된 지역으로 평가받던 걸프 국가들이 직접 공격받으면서 지역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공격에 반발해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대사를 포함한 외교사절단을 철수하기로 했다. UAE 외무부는 주거지역과 공항, 항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의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걸프 국가 가운데 UAE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UAE 국방부는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165발과 드론 541대가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드론 35기가 영토 내로 떨어지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 호텔·공항까지 피격…걸프 전역 피해 확산 두바이에서는 격추된 드론 파편이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로 불리는 부르즈 알 아랍 호텔 외벽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 인근 상공에서도 미사일 요격이 이뤄졌다. 중동 최대 항공 허브인 두바이 국제공항도 피해를 입어 일부 시설이 파손됐고 직원들이 다쳤다.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공항은 일시 폐쇄됐고 에미레이트항공 등 UAE 항공사들도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편도 비행 중 회항했고 일부 항공편은 운항이 취소됐다. 아부다비에서는 요격된 드론 잔해가 떨어져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대사관 등이 입주한 외교단지 건물 외벽에도 드론 잔해가 떨어져 부상자가 나왔다. 이란은 공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드론 2대가 오만 두쿰 상업항을 공격했으며 주거지역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솟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오만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해온 국가다. 카타르와 쿠웨이트, 바레인에서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쿠웨이트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역시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란이 중동 전역에 미사일과 무인기(UAV) 수백 발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미사일 1발이 주택을 강타해 40대 여성이 숨졌다. ◆ 미사일·드론 1200발 공격…확전 가능성 고조 NYT는 걸프 국가 정부 발표를 종합해 이란이 최소 390발의 미사일과 830대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전체 공격 규모는 1200발을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공항과 호텔, 주거지역 등 민간 시설을 포함해 10곳 이상의 목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군에 미군 관련 시설만 표적으로 삼도록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으로 관광과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걸프 국가들의 안전 이미지가 크게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의 집단 대응 움직임이 실제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이란, 강력 보복… 이스라엘·중동 내 美기지에 탄도미사일 퍼부었다

    이란, 강력 보복… 이스라엘·중동 내 美기지에 탄도미사일 퍼부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틀째 보복 공습에 나선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중동 걸프 지역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가혹한 보복 조치”를 경고한 IRGC는 이번 공습이 미군 기지 27곳과 이스라엘 텔노프 공군 기지, 텔아비브의 이스라엘군 사령부와 시내 주요 방위산업 단지 등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속 성명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자국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아랍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여러 걸프 지역에서 이뤄졌다. 전날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 등 최소 6곳의 미군 기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으며 최고지도자의 죽음에 공격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이란이 중동 지역 전역의 미국 자산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쿠웨이트와 이라크 공항, UAE 호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등지에서도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 드론’ 피해가 잇따랐다. UAE 주거 지역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파키스탄 국적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요르단, UAE 등 중동 지역 8개국 이상이 영공을 폐쇄하고 이란의 자국 영토 공격을 규탄했다.
  • 두바이 호텔로 미사일 파편, 대한항공 회항…이란 반격으로 난리 난 중동(영상)

    두바이 호텔로 미사일 파편, 대한항공 회항…이란 반격으로 난리 난 중동(영상)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 전역이 그 여파에 휘말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선 1명이 사망하고, 두바이의 고급 호텔에도 폭발이 일어났다. 이 여파로 두바이를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기도 긴급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1일 엑스(X)를 통해 “드론 1대가 요격됐으며 그 파편이 부르즈 알아랍의 외벽에 부딪혀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방당국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부르즈 알아랍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초호화 호텔이다. 높이는 321m, 층고는 56층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28일)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UAE의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UAE는 중동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데 걸프 지역까지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중동 전역이 군사 충돌의 긴장에 휘말렸다. 표적이 된 중동 국가들은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부다비에서 격추된 미사일 파편에 맞아 1명이 사망했고, 두바이의 호화 거주지인 팜 주메이라의 고급 호텔에서도 미사일 파편 또는 오폭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다. 두바이의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에도 민간인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바이 공보국 역시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두바이국제공항의 홀에도 작은 피해가 있어 신속히 조처했다며 “피해 당시 공항 이용객은 모두 소개된 상태였고 직원 4명이 부상해 치료 중이다”라고 밝혔다. 두바이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공항으로, 28일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전면 폐쇄됐다. 에미레이트 항공 등 UAE 모든 항공사도 운항을 중단했다. 그 여파로 28일 오후 1시 13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51편(B787-9)은 미얀마 공역에서 기수를 돌려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두바이로 운항 중 미국 및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인해 아랍에미리트(UAE) 공역이 폐쇄됐다는 정보를 접수해 회항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9시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952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향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속 스케줄을 조정할 예정이다. 현지 상황 변동에 따라 오는 3월 1일 이후에도 당분간 두바이 노선 운항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항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의 유럽 등 다른 노선 운항은 현재까지 영향을 받진 않았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동 노선인 인천∼두바이에서 주 7회(매일) 왕복 운항해 왔다. 과거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무력 충돌 이후 현재까지 운휴 상태다.
  • 美·이스라엘, 이란 전격 공습...중동 화약고 터졌다(종합)

    美·이스라엘, 이란 전격 공습...중동 화약고 터졌다(종합)

    작전명 ‘장대한 분노’…테헤란 등 주요 지역 타격 이란 중동미군 기지 등 공격…민간인 사망자 발생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습하며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란의 핵무기 시설을 타격하고 군중 봉기를 유도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도 즉각 중동의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는 등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동마저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안보 환경 전반에 거센 파장이 우려된다. ●트럼프 “이란이 핵 야망 포기 기회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란의 미사일 및 군사 산업과 해군 파괴 등을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외부 세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작전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측은 미군과 함께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과 곰, 카라지, 게슘 등 전국 주요 도시가 동시다발로 공습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작전명 미드나잇 해머)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노딜’로 끝난 직후 전격 단행됐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도 0% 환원, 기농축 우라늄 300kg 반납, 주요 핵시설(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해체와 함께 미사일 사거리 억제 및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이른바 ‘패키지 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주권 침해이자 무장 해제 요구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하메네이 암살 시도”…이란 국민 봉기 촉구 이스라엘은 특히 이번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 등 고위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란의 정치 및 군사 지도부 전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하메네이의 거주지와 정부 청사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샴카니 이란 국가방위위원회 위원장,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등이 이번 공격 표적에 포함됐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가 현재 테헤란에 있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계기로 이란 국민이 봉기해 하메네이 정권을 몰락시키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임무를 마치면 당신(이란 국민)들은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다. 아마도 수 세대에 걸쳐 당신들에게 단 한 번뿐인 기회가 될 것이다”며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눈앞에 펼쳐진 영광스러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반격 나선 이란 “미군 200명 사상”…국제사회 우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규탄하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고 탐지 거리가 500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의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국영TV에서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준관영 통신사인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 아랍에미리트의 알 다프라 공군 기지, 바레인의 미 제5함대 사령부 등 미국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도 자국 영공에 탄도 미사일 2발이 침입해 군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하이파 지역 등이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민간인 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란 국영 매체들을 인용해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공습당해 5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흐마드 나피시 부주지사는 이 학교는 오전반에 학생 17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날 미나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직접적으로 타격당했다고 말했다. 미나브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기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취재진과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 문에서 “중국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에 대해 고도로 우려한다”면서 “이란의 국가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확전 중단을 촉구했고, 영국은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산할 위험”을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위험한 모험”이라 비판했다.
  • “미군 사망자 발생, 약 200명 사상”…이란, 중동에 미사일 쏟아 붓는 중 [핫이슈]

    “미군 사망자 발생, 약 200명 사상”…이란, 중동에 미사일 쏟아 붓는 중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하자 이란도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며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IRGC가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FP-132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으며 탐지거리가 5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미 해군의 전투지원함을 미사일로 심각하게 파괴했다”며 “다른 미 해군 전력 자산도 우리 미사일과 드론 사거리 안에 있다”고 경고했다. 에브라힘 자바리 IRGC 소장은 국영 TV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재고에 있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곧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측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지를 공격했다”며 “중동 지역의 모든 미국 기지, 자원 및 이익이 이란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다. 적을 결정적으로 패배시킬 때까지 보복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보복을 준비 중이며 이번 조치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 내 미군 기지 현재 상황은?이란의 경고는 곧장 현실이 됐다. 미군 기지가 있는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바레인 마나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그리고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연기가 치솟았다. 아부다비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주거 지역에 떨어진 파편에 맞은 아시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메드 파크푸르 IRGC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크푸르 사령관은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폭사한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이란이 앞으로도 이스라엘 영토를 비롯해 카타르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둔 미군 기지 13곳에 공격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공식 선포이란의 가장 큰 피해는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미국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하고 미국 측에 살해됐다. 미군은 이란의 주요 지휘 통제 시설을, 이스라엘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 거처에 대한 타격을 각각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피에 굶주린 그의 깡패(THUGS) 무리에 살해되거나 신체 손상을 입은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원하는 한 계속 작전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너무 큰 피해를 입혔고 그들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이란 “미군 200명 사상” 주장...이란 초등학교에서 수십명 사망

    이란 “미군 200명 사상” 주장...이란 초등학교에서 수십명 사망

    이란 미군 카타르 기지 등 공격 여학교 공습으로 대규모 사망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습한 이란이 미군 200여명을 사상시키는 등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란 남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공습으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고 탐지 거리가 500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의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국영TV에서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준관영 통신사인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 아랍에미리트의 알 다프라 공군 기지, 바레인의 미 제5함대 사령부 등 미국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도 자국 영공에 탄도 미사일 2발이 침입해 군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하이파 지역 등이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IRNA 통신을 비롯한 이란 국영 매체들을 인용해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공습당해 5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흐마드 나피시 부주지사는 이 학교는 오전반에 학생 17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날 미나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직접적으로 타격당했다고 말했다. 미나브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기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이스라엘에 F-22 최초 배치…‘이란 벙커버스터 폭격’ 재연 준비? [밀리터리+]

    美, 이스라엘에 F-22 최초 배치…‘이란 벙커버스터 폭격’ 재연 준비? [밀리터리+]

    미국이 이스라엘에 F-22 랩터 전투기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리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를 이스라엘에 처음 배치했다”면서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밀착,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보도했다. F-22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었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B-2 스피릿 폭격기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F-22는 B-2 폭격기가 이란 영공 깊숙이 들어가 벙커버스터를 투하할 때 전·후방에서 항공 우세를 확보하고 적 전투기나 지대공 미사일(SAM) 등으로부터 B-2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국은 중동 지역 전개에 있어서 주로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있는 미군 기지에만 F-22를 배치했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F-22를 배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F-22를 직접 배치하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미국이 직접 개입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으나, 이미 미군의 전략 자산 상당수가 중동 인근에 배치된 만큼 이란 압박에 한계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트럼프, 아브라함 협정 거스르려 하나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기인 2020년 타결된 아브라함 협정 이후 미국의 군사 태세에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중동 국가와 대립 관계였으나 미국의 중재로 아브라함 협정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물꼬를 텄다. 그러나 F-22 전투기가 이스라엘에 최초 배치되면서 협정을 맺은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군력 강화를 우려할 수 있다. F-22의 이스라엘 배치가 아브라함 협정 위반에 속하지는 않지만 군사 균형 문제나 아랍 국가들의 정치적 부담을 높일 수 있어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F-22 배치한 배경현재 아랍권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이미 미국이 만약 이란을 공격할 때 자국 영공을 지나가지 못한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사우디의 경우 2019년 아람코 석유 시설이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는데, 당시 국제사회는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2023년 중국 중재로 사우디와 이란이 외교 관계를 복원한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에 영공을 열어준다면 다시 지역 대리전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아부다비를 공격받았다. 이후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면서도 이란과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립 전략을 써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영공을 허가하면 사실상 미국·이스라엘에 기우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 우려한다. 미국은 이러한 이유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영공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차선으로 이스라엘 공군 기지와 미 군용기가 집중된 요르단 공군 기지를 활용, 다양한 기지로 공군 전략 자산의 분산 배치가 가능해진다. 이스라엘이 먼저 타격, 그 다음에 미국이 친다?F-22의 첫 이스라엘 배치가 이란에 대한 고강도 압박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백악관 내에서는 중동 군사 작전이 현실화할 상황을 가정한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이 미국에 앞서 이스라엘이 먼저 이란을 타격한 뒤 이란이 보복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후자’로 이란을 타격할 경우 미국 내 유권자들의 반발을 줄이고 지지를 이끌어 내 이란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은 당국이 미국과 핵 합의를 할 준비가 기꺼이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세이에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엑스에 “미국과 이란 양국이 전례 없는 합의로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면서 “만약 외교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합의는 곧 이뤄진다”고 밝혔다. 양국 핵 합의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 “트럼프, 이란에 굴욕당할 수도”…미국이 공격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굴욕당할 수도”…미국이 공격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BBC가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1. 이란 정권 교체 및 민주주의 체제 전환이는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산하 바시즈 민병대를 공격해 현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고 이란을 민주주의화 시키는 내용이다. 다만 과거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에서 보듯 서방의 군사 개입이 수년간의 혼란과 유혈 사태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된다. 2. 이란 정권 생존 및 강경 노선 일부 철회또 다른 시나리오는 미국의 강력한 공격에도 이란의 신정 체제는 살아남지만, 기존의 강경 노선을 일부 철회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이란이 중동 전역의 친이란 무장단체 지원을 줄이고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축소하며 자국 내 반정부 시위대 억압을 완화하는 등 온건한 정책으로 선회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현실성은 희박하다. 47년 간 변화를 거부해 온 이란 신정 지도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3. 군부 집권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극심한 혼란 속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권력을 장악해 강력한 군사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이다. IRGC는 정예 부대지만 거대 건설 기업을 소유하는 등 이란의 경제에도 깊숙이 개입해 있다. BBC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매번 정권 교체에 실패하는 이유는 군부 이탈이 없는 동시에 이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군부 집권 시나리오는 많은 전문가가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4. 이란의 전면적인 보복미국이 이란을 침공할 경우 이란이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이란은 동굴이나 산악 지대에 숨겨둔 수많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바레인과 카타르 등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앞서 이란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가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자국 영공을 미군에게 열어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보복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 역시 현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5.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란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미국 등 서방 국가를 꾸준히 위협해 왔다. BBC는 이란이 침공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해 무력으로 보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실제로 1980년대 당시 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동원됐던 방식이다. 이란은 최근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며 무력을 과시한 가운데,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하고 세계 무역에 막대한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6. 미국 함선 격침 및 생존자 포로 확보이란이 수많은 고속정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벌 떼 공격’(swarm attack)으로 미군 함선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다. 미 해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고폭탄 드론이나 고속 어뢰정을 미 해군을 향해 대거 발사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미군 함정이 침몰당하거나 승조원 중 생존자가 포로로 잡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BBC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굴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 해군은 이미 미 해군의 기술적 우위를 극복하거나 우회하기 위해 비전통적·비대칭적 전투 훈련에 집중해 온 만큼 미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7. 대혼란과 내전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한 이후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나라 전체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내용이다. BBC는 “미국이 침공한 뒤 이란 내부가 완전히 무너지면 시리아나 리비아처럼 내전이 발발하고, 쿠르드족과 발루치족 등 소수 민족이 무장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경 근처에 막강한 군사력을 집결시킨 뒤, 행동하지 않으면 체면을 구길까 봐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전쟁은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채 예측 불가능하고 잠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vs 한국, 또 말이 다르네…“가자 재건에 원조금 내기로” 주장, 진실은? [핫이슈]

    트럼프 vs 한국, 또 말이 다르네…“가자 재건에 원조금 내기로” 주장, 진실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재건 지원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은 이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에서 “이 행사는 이미 성공적”이라면서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역내 다른 국가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으며 러시아도 참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방금 원조 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한국 정부는 일본이 개최하는 모금 행사에 참석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원조금을 낼 계획이어야 하지만 실제는 이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 언론에 “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해 현재까지 관련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비가입국인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아직 정식 가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평화위원회 가입이 먼저 결정된 뒤에야 원조 자금 모금 등 부대 성격의 행사에 참여할지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입장으로 보인다. 유엔 대체하려는 평화위원회, 트럼프는 종신 의장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도 참여한다고 일방적으로 밝힌 평화위원회는 지난 1월 가자지구의 과도기 통치를 담당하는 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창립하고 의장을 맡았다. 원래 해당 기구는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이 주 목적이었으나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헌장 초안에 “분쟁 지역에서 안정을 촉진하고, 합법적 통치를 회복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기구”라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보아 유엔을 대체하거나 유엔과 경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의 의장으로서 평화위 회원국으로 초청할 국가를 직접 결정할 권한이 있다. 회원국의 임기는 3년이지만 의장이 재승인하면 연장되고 제명권 역시 의장이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에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기부금을 내는 국가는 상임이사국이자 종신 회원국으로 임명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실상 영구 회원권에 해당하는 거액의 가입비를 내는 국가만이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평화위원회가 부유한 국가들만의 클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까지 평화위원회에 정식 가입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 헝가리,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바레인, 벨라루스, 파키스탄 등 20여개국이다. 이 중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등 9개국은 총액 70억 달러 이상을 공여하기로 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참여를 거부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
  • 패럴림픽서 국기 드는 러… 우크라이나 “개회식 불참”

    우크라이나가 다음달 7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의 개회식을 비롯한 공식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마트비이 비드니이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우리 선수단은 대회 기간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회엔 정상적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러시아 선수 6명, 벨라루스 선수 4명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출전을 허용하고 자국 국기 사용과 국가 연주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자국 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금메달을 따면 국가가 연주된다.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난해 IPC 총회에서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면서 “두 나라는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을 통해 파라 알파인스키와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파라 스노보드 종목에서 패럴림픽 쿼터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IPC는 지난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개최 및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2023년 9월 바레인 총회에서 국가명과 국기, 국가는 사용할 수 없지만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도록 조건부 승인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서울 총회에서는 두 국가의 회원 자격을 복권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일 밀라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92국 중 85번째로 참석했다. 이후 동계올림픽 기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침공이 부당하다고 알리면서 국제 스포츠계와 대립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기수로 나섰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전쟁 희생자를 상징하는 헬멧을 착용했다가 올림픽 출전 제재를 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을 근거로 이를 금지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 LIV 골프에도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PGA투어 절반 수준

    LIV 골프에도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PGA투어 절반 수준

    LIV 골프가 마침내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세계 골프 랭킹(OWGR) 위원회는 이번 시즌부터 LIV 골프 대회에도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LIV 골프의 가장 큰 숙원이 풀린 셈이다. LIV 골프 선수들은 그동안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어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숙원이던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는 이뤘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다른 투어들의 경우 컷을 통과한 선수 전원에게 랭킹 포인트를 주는 것과 달리 LIV 골프는 상위 10위까지만 랭킹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또 부여되는 랭킹 포인트도 PGA투어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금에 비해 초라한 대접을 받는 셈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LIV 골프 대회 우승자가 받은 랭킹 포인트는 23점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랭킹 포인트 56점을 받았다. LIV 골프 대회 상금은 3천만 달러지만,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상금은 95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나마 DP 월드투어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끝난 바레인 챔피언십(총상금 275만달러)에서 우승한 프레디 쇼트(독일)가 받은 세계랭킹 포인트는 20점이었다.
  • 트럼프, 이란 불바다 만들까…美 대잠초계기, 이란 영공 부근에 떴다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 불바다 만들까…美 대잠초계기, 이란 영공 부근에 떴다 [밀리터리+]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미군의 감시용 항공기가 이란 영공 부근에서 관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군 소속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가 이날 이란 국경 근처인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의 중립 수역 60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최신 해상초계-대잠전(MPA/ASW) 항공기로, 보잉 737-800ERX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신뢰성과 항속, 센서 융합 능력이 강점이다. 고성능 해상감시 레이더, 전자광학/적외선(EO/IR), 전자전(ESM) 등의 센서를 장착했으며 Mk-54 경어뢰, 하푼/NSM 등 대함미사일과 기뢰를 발사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계기는 바레인의 한 비행장에서 이륙했다. 바레인에는 미군과 동맹국의 병력이 이용하는 해군지원기지(NSA) 등 군사 시설이 있다. 항공관제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최근 일대에서 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MQ-4C ‘트라이튼’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MQ-4C 드론은 P-8 초계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침공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증거’는 또 있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이 “푸에르토리코에 전개됐던 미 공군 F-35A 전투기 일부가 최근 유럽 포르투갈 라제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F-35A 전투기는 지난달 초 미군 델타포스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당시 공중 지원에 참여한 바 있다. 더불어 미군은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전단을 남중국해에서 중동으로 전개해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트럼프 “우리의 목적은 이란과 대화”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이란이 우리와 대화하게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폭스뉴스 소속 기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이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이 우리와 대화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현재 그곳(이란)으로 향하는 우리의 큰 함대가 있다”면서 이란과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군사 작전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튀르키예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란 주변 국가들이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중재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그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들이 협상하고 있으니 우리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알다시피 지난번에 그들(이란)과 협상했을 때 우리는 그들의 핵을 제거해야 했고 (협상은) 효과가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그것(핵)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다른 방식’은 지난해 6월 미군이 벙커버스터 등을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의미한다. 이란 “핵 협상 재개는 가능, 핵 포기는 불가능”이란은 미국의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우려에도 핵 프로그램이나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라는 미국이 일방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군 총사령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이 나라의 과학자들과 청년들이 순교할지언정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핵 과학 기술은 파괴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하타미 총사령관은 “우리의 미사일 전력과 방어력은 ‘12일 전쟁’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며 작년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당했던 때보다 더 군사적 대비 태세가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뉘앙스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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