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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C·아랍연맹 소집…사우디 ‘이란 왕따 만들기’

    GCC·아랍연맹 소집…사우디 ‘이란 왕따 만들기’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가 주요 중동 국가 간 회의를 소집해 발 빠르게 이란을 고립시키고 나섰다. 자국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압박을 받게 된 이란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는 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 GCC 회원국은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CC 회원국은 모두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국가로 그중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는 사우디와 보조를 맞춰 이란과 단교하거나 관계 수준을 낮췄다. 앞서 이란을 제외한 22개 아랍 국가로 이뤄진 아랍연맹도 사우디의 요청으로 10일 본부가 있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벤 헬리 아랍연맹 사무부총장은 “10일 회의는 이란 시위대가 외교 공관에 행한 공격을 비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중동 국가와 연합해 이란을 포위, 고립시키는 형국을 만들자 이란은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5일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란 시위대의 폭력만 규탄하면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란의 대표적 보수 강경파인 혁명수비대의 모흐센 카제메이니 사령관은 “시위대의 공격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자세를 낮췄다. 혁명수비대 측은 앞서 사우디의 알님르 처형 이후 “이슬람국가(IS)나 하는 짓”이라며 사우디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지만, 자국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은 논평하지 않았다. 이란의 성직자인 파젤 메이보디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이란이 핵협상 이후 국제사회로 복귀하려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서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을 증폭시켰다”면서 “이란의 과잉 반응을 예상한 사우디는 이를 이용해 이란을 다시 한 번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오만, 이라크 등 일부 중동 국가는 파국을 막기 위해 물밑 중재에 들어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는 오만과 이라크 외무장관이 6일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과 사우디 간 갈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국가이자 GCC 가입국인 오만은 전통적으로 이란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협상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은 이번 사태에도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GCC의 유일한 회원국이다. 앞서 러시아와 터키도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권 안정·중동 패권 목적… ‘강대강’ 최소 1~2년 대치

    정권 안정·중동 패권 목적… ‘강대강’ 최소 1~2년 대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시작된 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엔과 미국이 나서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이에 응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국내 불만세력을 억누르고 중동지역 패권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1~2년은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이란 민간 항공 운항 중단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 당국이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데 이어 이란을 오가는 모든 민간 항공편의 운항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항공편 운항 중단은 사실상 민간 교류 중단을 뜻한다. AFP는 “사우디가 국교 단절에 이어 민간 교류 중단까지 감수하겠다고 나선 만큼 양국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의 갈등은 종파 문제와 얽혀 중동 전체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사우디와 발맞춰 이란과 단교하거나 관계 수준을 낮춘 바레인, 수단,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쿠웨이트도 5일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에 항의하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유엔·美 “상황 악화 안돼” 중재 나서 상황이 급박해지자 유엔과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두 나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 당사국에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심을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 외무장관과 접촉했고 곧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연락해 평화적 해결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단기간에 화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핵 합의를 위해 시아파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하면서, 이란과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수니파)를 달래지 못해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FP는 중동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추진”을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사우디 의도된 기획… 불안 지속 ”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우디가 미국의 지속적 우려에도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한 뒤 이란과의 국교 단절, 항공 운항 중단 등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는 것을 보면 현 상황이 다분히 ‘의도된 기획’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두 나라 모두 정권 안정과 지역 패권 추구를 위해 양국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고 있어 당분간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사태해결 나서야” 두 나라 관계 악화의 발단이 사우디에 있는 만큼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사우디 내 일부 왕족들조차도 지난 2일 단행된 시아파 지도자의 처형이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사우디가 전체 인구의 15% 정도 되는 시아파 무슬림들을 수니파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등 국가적 포용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경제] ‘중동 종파 갈등’ 속 두바이유 소폭 올라

    [글로벌 경제] ‘중동 종파 갈등’ 속 두바이유 소폭 올라

    국제 유가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단절로 중동 상황이 불안정해진 가운데서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증시 폭락 사태를 야기한 가운데 미국의 지표도 저조하게 나타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센트(0.76%) 떨어진 배럴당 36.76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06달러 하락한 37.22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의 4일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5달러 오른 배럴당 32.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21일 11년 만에 가장 낮은 31.82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횡보하고 있다. 개장 초 국제 유가는 사우디·이란의 단교에 이어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데 이어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으로 반전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바레인·수단도 “이란과 단교”… 분열하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같은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바레인과 수단도 시아파 이슬람 종주국인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와 이란의 정면충돌로 6년째 내전을 이어온 시리아의 정치적 해법이 난기류에 빠지는 등 중동 정세에도 먹구름이 끼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이사 알하마디 바레인 공보부 장관은 “바레인에 주재하는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안으로 떠나라고 통보했다”며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바레인은 사우디 동부에 인접한 소국으로 지배층은 수니파지만 국민의 70%가량이 시아파다.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현재까지 시아파의 반정부 활동이 이어져 정정이 불안한 상태다. 바레인 정부는 그만큼 사우디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란에 대한 반감은 크다. 사우디를 도와 예멘 내전에 참전한 수단도 같은 날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관계 단절은 아니지만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과 외교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공사)급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중동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으로 시리아 사태는 안갯속으로 빠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은 이미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각각 반군과 정부군을 지원해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맹주 간 대리전을 확대해 왔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동맹국들은 “우려와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표명한 상태다. 당장 유엔이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기로 한 시리아 평화회담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날 서방 외교관들은 사우디와 이란 간 충돌로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결렬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핵협상 타결 뒤 순조롭게 진행되던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가 성사 직전 암초를 맞아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분석가 마이클 스티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란 간 대립이 종파 분열과 양측 간 대리전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지역 내 불안이 계속 되리라는 것을 뜻하고, 양국 사이의 긴장은 중동 지역 사람들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처형… 성난 이란 시위대 대사관 방화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처형… 성난 이란 시위대 대사관 방화

    이슬람 종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 등에 대해 테러 혐의로 처형을 강행하자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사우디와 이란 간 종파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예멘·시리아 내전, 이란 핵 협상 등 역내 주요 이슈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앙숙 관계다. 이번 충돌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지도자 4명과 알카에다 조직원 등 47명을 테러 혐의로 집단 처형하면서 촉발됐다고 AP·AFP 등이 보도했다. 이란이 사우디 전체 인구의 15% 정도인 시아파 권익을 옹호하는 활동을 해 오다 체포된 알님르의 사면을 수차례 요구했던 만큼 그의 처형은 위태위태했던 수니파와 시아파 간 분쟁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사우디는 앞서 테러 방지 명분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 등 반정부 행위를 하는 자를 테러범으로 처형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사우디가 알님르의 처형을 감행한 것은 사우디를 둘러싼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는 국제유가 급락과 예멘 내전의 장기화로 왕가의 권위가 도전받는 상황이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진영에 미치는 정치·외교적 파장보다 정권에 도전하는 세력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필립 루터 국제사면위원회(AI)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사우디 정부는 반테러리즘의 탈을 쓰고 반대자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가 알님르의 처형 사실을 밝히자마자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시아파 진영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란 정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를 불러 알님르의 처형에 강력히 항의한 데 이어,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 사우디대사관과 제2도시 마슈하드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불을 지르고 사우디 국기를 찢으면서 격렬하게 항의하다 4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사우디 정치인들은 신의 복수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의 시아파 정파인 다와당의 칼라프 압델사마드 대표도 “바그다드 주재 사우디대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대사를 추방하라”며 “이라크 감옥에 있는 사우디 테러리스트도 모두 처형해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알님르의 사형 집행이 ‘암살’이라면서 “사우디가 알님르를 죽인 것은 그가 압제받는 사람들(시아파)의 권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시아파 국민이 과반인 바레인에서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시아파 지도자들도 사우디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으며, 카슈미르 등 일부 도시에선 시아파 무슬림의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집단 처형에 유감을 표하고 이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 달라. (이번 처형이) 종파적 긴장을 악화시키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블라터 8년 자격 정지 ‘사실상 퇴출’

    블라터 8년 자격 정지 ‘사실상 퇴출’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60·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축구계에 8년 동안 발붙이지 못하게 됐다. 나이를 따졌을 때 사실상 축구계에서 퇴출된 것이다. 또 내년 2월 차기 FIFA 회장에 도전하려던 플라티니 회장의 꿈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FIFA 윤리위원회 심판위원회의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위원장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일주일 동안의 평결 과정을 마무리하며 이 같은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2011년 플라티니 회장의 자문에 대한 수고비로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건넨 블라터 회장이 이해 상충과 성실 의무, 금품 제공 등에 대한 윤리위 규정을 위반했으며 플라니티 회장 역시 이해 상충, 성실 의무 규정을 어겼다고 평결했다. 나란히 90일 자격정지 처분 중인 블라터 회장에게는 5만 스위스프랑(약 5916만원), 플라티니 회장에게는 8만 스위스프랑(약 9466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물론 윤리위에 대한 항소 및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가 남아 있지만 둘의 축구계 퇴출은 되돌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플라티니 회장의 출마 역시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힘들어졌다. 블라터 회장은 윤리위 기자회견 한 시간 뒤 예전에 FIFA 본부로 쓰였던 취리히의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왜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되묻고는 “나와 FIFA를 위해 싸우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이어 “나와 플라티니에게 ‘거짓말쟁이’란 오명이 덧씌워졌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41년 동안 온 힘을 바쳐 일한 FIFA의 ‘펀칭백’(샌드백)이 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지난 18일 FIFA 윤리위 청문회 출석을 보이콧했던 플라티니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블라터 회장에 견줘 훨씬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또 회장 선거에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바레인의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인 스위스 출신 지아니 인판티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다섯 명만 나서게 됐는데 사실상 두 이슬람권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는 전망이 많다. 파리 테러로 악화된 유럽의 반이슬람 정서를 뚫고 얼마나 표를 결집시킬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이후] 중남미·중동 금리 인상 도미노… “中이 더 변수” 대만은 인하

    미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오히려 세계 증시는 평균 1.8%, 신흥국 증시는 평균 2.9%씩 상승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18일 집계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금값이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미 금리인상에 따라 예견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이변적인 상황도 동시에 연출됐다. 이에 블룸버그는 “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자재값 하락, 물가상승률 등이 종합적으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대와 다르게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의 후속조치 격으로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일본은행 조치에 대한 도쿄 증시의 반응 역시 교과서적 전망을 벗어났다.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범위를 연 3000억엔 증액하겠다고 밝힌 지 5분 만에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가 2.88% 치솟았지만, 일본은행의 ETF 매입 규모가 기대 이하란 평가가 나오며 2시간여 만에 증시는 일중 고점 대비 4.32% 급락했다. 이날 도쿄 증시는 전날 종가에 비해 1.9% 떨어진 채 마감했다. 미·일 통화정책이 시장에 즉각적 변동을 이끌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됐다. 시장이 예측한 경로였고, 두 기관 모두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의도가 없다고 지레 강조하고 있어서다. 동부증권 장화탁 애널리스트는 미 금리 인상에 대해 “앓던 이를 뺀 조치”라고 총평했는데, 비슷한 어법을 쓰자면 이날 조치는 ‘아베노믹스 지속을 위한 스케일링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받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의 통화정책은 양분되고 있다. 달러에 연동된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쓰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멕시코 등은 미국을 좇아 곧바로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전 세계 나라의 60%가 페그제를 쓰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는 국가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필리핀과 노르웨이는 기준금리 동결에 나섰고, 대만은 기준금리를 0.125% 포인트 내렸다. 로이터는 “경제 전문가 17명 중 4명만 대만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을 정도로 이례적인 선택”이라고 보도했지만, 대만중앙은행 측은 “유로존, 일본, 중국, 신흥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모두 기대 이하인 까닭에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대만의 통화정책에선 ‘중국 성장률 전망’이 ‘미국의 통화정책’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취급됐던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男 앞에선 연설도 금지지만… 사우디 변화 첫발”

    “男 앞에선 연설도 금지지만… 사우디 변화 첫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인 조하라 알와블리(52)에게 선거운동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는 남녀 차별이 극심한 이슬람 왕정국가인 이곳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라이다주에서 최초의 여성 지방 의원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남성 유권자 앞에 나서거나 유인물을 나눠 주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나마 선거관리위원회가 공평한 선거를 치른다며 남녀 모든 후보자에게 전단지나 광고판에 얼굴을 싣지 못하도록 한 게 위안이 된다. 알와블리는 임시 칸막이 뒤에 몸을 숨기고 몰래카메라로 남성 유권자들을 보면서 마이크를 통해 연설한다. 이때도 전통 의상인 아바야에 몸을 감추고 니깝으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 대다수 유세에선 남편이나 아들 등 다른 남성 가족들이 대신 연설한다. 여성 유권자들을 만날 때도 따로 호텔 회의장으로 불러 짤막하게 소견을 밝히는 게 전부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최소 10만 달러(약 1억 1800만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알와블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979명에 이르는 사우디의 첫 여성 후보자들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지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AP는 9일(현지시간) 지역 여권 운동가이자 교육부 공무원인 알와블리의 힘겨운 선거운동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여성에게 첫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허용되는 ‘역사적’인 지방의회 선거가 12일 열리지만 도처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뉴질랜드(1893년)보다 무려 122년이나 뒤진 사우디에선 2005년 처음 선거제가 도입된 이후 건국 이래 여성의 첫 공직 출마 투표로 미화됐으나 실상은 다르다. 아랍권에선 앞서 팔레스타인(1946년), 이란(1963년), 바레인(2002년) 등이 세속주의를 표방하며 여성에게 참정권을 허용했다. 3150명의 지방의원 중 210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6917명이 입후보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979명(14.2%)이 입후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성 유권자의 대다수는 종교적 이유 등으로 선거인 등록을 거부했고, 150만명의 전체 유권자 가운데 여성이 13만 6000명(9%)에 그쳤다. 사우디의 18세 이상 유권자는 2100만명에 이르지만 대다수가 종교를 이유로 선거를 거부하고 있다. 사우디에선 여성이 홀로 운전을 하거나 남성의 동의 없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또 모든 중요한 정치적 결정은 국왕과 남성으로 채워진 내각에서 이뤄진다. 살만 국왕은 선거 직후 임명직 지방의원 1050명 모두를 남성으로 채울 계획이다. AP는 지난달 29일 선거운동을 시작한 알와블리가 속한 선거구에는 여성 유권자 620명의 8배가 넘는 5000여명의 남성 유권자가 등록했다고 전했다. 여성들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조금이나마 쌓였던 갈등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교사인 20대 여성 움 파와즈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알와블리도 “이번 선거가 여성에게는 중요한 정치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입법권은 없지만 예산 감시와 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방 정가에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 워싱턴 우드로 윌슨센터의 마리나 오토웨이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선거가 정치적 전환점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추락하는 유가] 러·브라질·바레인 등 산유국 부도위험 치솟아

    [추락하는 유가] 러·브라질·바레인 등 산유국 부도위험 치솟아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30달러대로 주저앉으면서 산유국의 부도 위험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신용 위기 ‘도미노’까지 우려된다. 그동안 고유가에 따른 ‘오일 머니’로 세계 각국에 투자됐던 산유국의 국부펀드가 회수되면서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고 있다. 8일 경제 전문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이틀간 0.0914% 포인트 오른 2.9414%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 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은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브라질의 CDS프리미엄은 0.095% 포인트, 멕시코는 0.0755% 포인트씩 올랐다. 중동의 산유국 바레인(3.6246%)과 두바이(2.2905%), 아부다비(0.87%) 등은 CDS프리미엄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저유가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부도 위험 1순위로 꼽히는 곳은 베네수엘라다. 수출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으로 재정 적자가 급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00%를 바라보고 있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OPEC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7월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사우디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규모는 22.1%로 추정된다. 이런 까닭에 지난 10월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우디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사우디는 세계 3위의 외환 보유국으로 신용등급이 아직 양호해 국채 발행 확대 등으로 당분간 버틸 수 있다”면서 “유가가 40달러 아래에서 유지되면 러시아 루블화의 약세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공정거래위원회 박세민◇과장 직위 승진△전자거래과장 김문식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전자조달국 정보기획과장 조영호◇서기관 승진△전자조달국 조달등록팀 조진석△시설사업국 토목환경과 김은라◇과장 직위 승진△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팀장 윤희경◇과장 전보△충북지방조달청장 차원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전보△경영지원실장 박상두△인재경영실장 박인범△포괄수가실장 이충섭△DUR관리실장 이병민△의료정보표준화사업단장 기호균△심사운영실장 인병로△심사1실장 박명숙△의료급여실장 유현자△평가2실장 윤순희△연구조정실장 안학준△서울지원장 강경수△대구지원장 김종철△창원지원장 유명숙△인재경영실 김충의(경찰대 교육) 강지선(서울대 교육) 김선동(연세대 교육) 고선혜 최명례(한국외대 교육)△광주지원장 배선희△경영지원실 이경자(의료기관평가인증원 파견) 이병일(한국보건사회연구원 파견) ■뉴스웨이 △경제부장 윤철규 ■고려대 △의무부총장 김효명△생명과학대학장 겸 생명환경과학대학원장 김익영△의무기획처장 박종훈△연구교학처장 윤영욱 ■인제대 백병원◇서울백병원△스포츠메디컬센터소장 하정구◇상계백병원△연구부원장 고경수△소화기병센터소장 신원창◇부산백병원△인제대 의무산학협력부단장 정재일◇해운대백병원△홍보실장 김태오△QI실장 이정녀 ■ING생명 ◇임원 선임 <상무>△상품부문장 노동욱 ■한화생명 △영업부문장 윤병철△투자부문장 권희백△B2B영업본부장 백종헌△고객지원실장 박상빈△투자전략실장 박상욱△전략기획실장 김현철△전사혁신실장 엄성민△퇴직연금담당 김광성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험부문장 김영준△장기보상본부장 김규하△강남지역본부장 김남옥△경인지역본부장 우용호△방카사업본부장 정차용△기업영업1본부장 정진선 ■녹십자홀딩스 △전무 장평주△상무 장애경◇녹십자△전무 김경조 이민택△상무 허기호◇녹십자엠에스△상무 이의섭◇녹십자이엠△사장 이영찬△전무 윤원태◇녹십자헬스케어△전무(대표) 전도규◇녹십자랩셀△전무 박종섭△상무 박순영 성필석◇인백팜△부사장 정문호◇녹십자(중국) 생물제품유한공사△전무 김창섭◇녹십자웰빙△상무 김상현◇녹십자의료재단△상무 이상곤◇녹십자아이메드△상무 우병호 ■JW중외그룹 ◇JW홀딩스 <부사장>△대표이사 전재광<수석상무>△경영지원본부장 김준범<상무>△대외협력실장 김교필<이사대우>△구매지원실장 송웅빈△해외영업1팀장 이종훈△고객만족팀장 남기덕△경영기획팀장 이승철◇JW중외제약 <부사장>△의약사업본부장 신영섭<전무>△제품개발본부장 이성열△제품플랜트장 한현석<상무>△유통관리실장 안상순△강남종병지점장 구자억<이사대우>△호남지점장 왕정운◇JW생명과학 <상무>△품질보증부장 노정열△생산지원부장 서명준<이사대우>△수액전략팀장 이철웅◇JW중외메디칼 <수석상무>△진단사업본부장 김성구◇JW크레아젠 <상무>△경영기획실장 강현필◇JW케미타운 <이사대우>△경영기획실장 김필곤 ■한국다우케미칼 △대표이사 유우종 ■GS에너지 ◇상무 신규 선임△감사실장 강신덕△E&P사업부문장 진형로△경영기획실장 이정욱△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허서홍△경영지원부문장 심성도 ■GS칼텍스 ◇부사장 승진△대외협력실장 김기태△서플라이&트레이딩본부장 이영환△정유영업본부장 정원헌◇전무 승진△기술부문장 신승수△법인사업부문장 허준홍◇상무 신규 선임△기획조정부문장 김상현△자금부문장 문정윤△정비부문장 임현호△원유/제품부문장 장혁수△영남소매사업부문장 허우영◇전입△경리부문장 유재영 ■GS파워 ◇상무 신규 선임△신사업부문장 김응환 ■GS리테일 ◇부사장 승진△수퍼사업부 대표 권붕주△경영정보부문장 김용원◇상무 신규 선임△편의점사업부 2부문장 김성기△디지털사업부문장 김경환 ■GS홈쇼핑 ◇상무 신규 선임△브랜드사업부장 백정희 ■GS E&R ◇부사장 승진△경영지원본부장 김석환 ■GS EPS ◇전입△경영관리부문장 윤길상 ■GS건설 ◇전무 승진△인프라부문 대표 이상기△건축수행본부장 안채종△도시정비담당 김환열△라빅Ⅱ PJT PD 김형선△사업지원실장 허윤홍△인프라수행본부장 고병우△바레인 LNGIT PJT PD 최귀주◇상무 신규 선임△개발사업담당 김규화△건축공사Ⅱ담당 이규복△플랜트구매Ⅱ담당 한종원△인프라싱가포르수행담당 김호태△플랜트수행설계Ⅰ담당 이상무△NSRP PJT PD 김진태△델리설계법인장 권혁태△플랜트기본설계담당 홍명철△포천열병합발전소건설공사 PD 임기문△ERC PJT PD 정기석△루마이타/샤나엘 PhaseⅢ PJT PD 황원수‘ ■삼천리 ◇승진△상무 신현우 전병철△이사대우 김정태 박용복◇보직 인사 <부사장>△전략본부장 손원현<전무>△지원본부장 안민호△전략담당 길형도<상무>△기획본부장(직무대행) 겸 재경담당 박무철△인천지역본부장 윤양노△기술담당 차봉근△광명열병합사업단장 김치완△감사담당 허정훈△남부지역담당 신현우<이사>△서부지역담당 김원중△마케팅담당 현운식<이사대우>△중부지역담당 조성용△사업관리담당 김정태△스포츠단장 박용복 ■삼천리ENG ◇승진△상무 유태봉◇보직 인사 <상무>△경영지원본부장 유태봉 ■삼천리ES ◇보직 인사 <전무>△경영지원본부장 송화종<상무>△EPC사업본부장 이완상 ■동국제강 ◇이사 전보△윤리경영팀장 박규홍 ■인터지스 ◇이사대우 신규 선임△기획관리실장 이상석◇상무 승진△영업담당 정원우◇이사 승진△하역담당 이상열◇전보 <상무>△경인지사담당 박동호<이사대우>△운송담당 김동석 ■국제종합기계 ◇상무 승진△영업담당 김동익 ■DK UIL ◇상무 승진△베트남법인장 박기원◇이사 승진△천진법인장 길기석△생산기술본부장 박민석 ■DK UNC ◇이사 신규 선임△IT서비스사업본부장 김오련◇이사대우 신규 선임△경영지원본부장 오용석 ■페럼인프라 ◇사장 승진△고문성
  • 단출한 해외 조문단

    26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에 본국에서 조문단을 파견한 나라는 일본, 카타르, 스리랑카, 바레인 등 4개국이었다. 일본에서는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단장이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조문단은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발전에 많은 공적을 남기신 데 경의를 표하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전했다.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도 함께했다. 카타르에서는 무함마드 빈살레 알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보냈다. 스리랑카에서는 와산타 알루위헤어 농림부 정무장관을, 바레인에서는 왕족이자 국영석유가스회사 최고경영자인 알 칼리파가 참석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은 주한 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자리를 지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11개국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조전을 보냈다.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등도 조전을 보내 왔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 때는 미국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10여명의 조문단을 파견하는 등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 때는 3개국이 본국에서 조문 사절을 파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FIFA, 플라티니 징계 이의신청 기각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90일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이의신청이 FIFA 항소위원회에서 기각됐다. 플라티니 회장은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대변인인 장크리스토프 알키에르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FIFA의 내부 절차를 마쳤으니 FIFA 내부 압력이나 선거에서 자유로운 독립적 법원인 CAS에 사건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면서 “그는 여전히 FIFA 회장 선거에 차분하고도 확고한 후보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FIFA는 성명을 통해 “FIFA 항소위가 지난달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게 내려진 자격 정지 처분은 윤리규정 등 제반 규정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것이라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회장 선거에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비롯해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외교관 출신인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을 지낸 지아니 인판티노(스위스·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다섯 명이 FIFA 선관위의 사전 검증을 통과해 나선다. 플라티니 회장은 징계가 끝나는 내년 1월 초에야 사전 검증을 받게 돼 시간에 쫓기게 됐다. 한편 알리 왕자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FIFA의 미래를 위한 가장 뛰어난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블라터 회장에게 73-133으로 졌던 그는 “대륙별 연맹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바람에 패배했다”며 “더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FIFA 회장 후보 5명 사전 검증 통과

    내년 2월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7명의 후보 중 5명이 사전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 FIFA는 12일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 지아니 인판티노(스위스·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이번 사전 검증에서 제외돼 90일간의 자격 정지가 끝나면 사전 검증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시리아 난민 문제’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 화제

    ‘시리아 난민 문제’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 화제

    시리아 난민 문제가 왜 일어났고 각국의 현재 난민 수용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독일 스튜디오 ‘쿠르츠작트’(Kurzgesagt)에서 제작한 것으로, 정치·경제·사회·과학·기술·의학·철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이야기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그리고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주는 유뷰트 채널 ‘인 어 넛셀 - 쿠르츠작트’(In a Nutshell- Kurzgesagt)에 공개되고 있다. 영상은 2013년부터 한 달에 한편, 편당 4~6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제목: The European Refugee Crisis and Syria Explained)은 지금까지 743만여 명이 봤으며 이 중 9만 8000명이 찬성을, 2만 6000명이 반대를 누를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해설은 영어이지만 한국어 자막을 표시할 수 있으니 단 6분 16초만 투자하면 현재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영상 자막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영상을 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만이라도 읽어보자. 2015년 여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이 유럽으로 밀려 들어왔다. 왜일까? 주원인은 시리아가 세계 최대 난민 발생국이 됐기 때문이다. 중동에 있는 시리아는 고대 곡창지대였으며 1만 년 이상 거주지역이었다. 1960년대 이후 시리아는 알 아사드 가문이 이끌어 왔는데 2011년 일어난 혁명 ‘아랍의 봄’ 이전까지 준독재 통치를 유지했다. 아랍 세계에서 일어난 시위와 갈등의 물결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와 같은) 많은 독재 체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물러서지 않았고 잔인한 내전이 시작됐다. 다수의 민족과 종교 단체가 합종연횡하며 서로 싸웠는데 군국주의 이슬람 성전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기회를 이용해 전체주의 이슬람 칼리프 정권을 목표로 이 혼란에 뛰어든다. 급속도로 확산한 IS는 지구 상에서 가장 성공한 극단주의 폭력 단체가 됐다. IS는 어느 쪽이든 화학무기, 집단처형, 대규모 고문, 민간인 공격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자행했다. 시리아 국민은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의 갈등 사이에서 갇혀버렸다. 시리아 국민의 3분의 1은 자국을 벗어나야 했고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대다수는 이웃나라의 난민 캠프로 왔으며 이는 전체 난민의 95%에 달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페르시아만의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 난민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국제 인권운동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이를 “매우 부끄럽다”고 평가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정도 규모의 난민 위기에 대해 준비 돼 있지 않았다. 결국 많은 난민 캠프들은 붐비고 궁핍했으며, 사람들은 추위와 가난,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시리아인들은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유럽으로 망명하기로 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유럽연합(EU)은 약 20억 유로(약 2조 4729억원)를 국가방위와 첨단보안기술, 국경순찰대에 투자했지만 난민 유입에 대비해서는 그리 많이 투자하지 않았기에 몰려드는 망명 신청자들에 대비해서는 준비가 엉망이었다. 유럽연합(EU)에서 난민들은 처음 도착한 국가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는 이미 고충을 겪고 있는 국경국가들에는 엄청난 부담이다. 대공황 수준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없어서 절망적이고 굶주린 난민들을 관광객들이 가는 섬에 두는 끔찍한 현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 세계는 힘을 합쳐 국경 없이 대처해야 마땅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더욱 분열되고 말았다. 많은 국가가 난민 수용을 완전히 거부했고 국경 국가들만 힘겹게 버티게 됐다. 2014년 영국은 영향력을 행사해 ‘마레 노스트럼’(Mare Nostrum)이라는 대규모 수색 구조 작전을 중단시킨다. 이 작전은 망명신청자들이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것을 막을 목적이었다. 영국은 아마 해상 사망자가 많아지면 망명신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현실은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이런 시리아 난민 위기에 관한 세계의 인식은 터키 해변에 엎드려 죽어 있는 시리아 소년의 사진이 퍼지면서 급변하게 된다. 독일은 예외 없이 모든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고 2015년 80만 명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유럽연합(EU) 전체가 받아들인 수보다 많다. 하지만 며칠 뒤 임시 국경을 통제해야 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해결책을 요구하게 된다. 서구 전체에서 점점 많은 사람이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망명신청자들에 관한 이런 지원은 대부분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서방 세계가 두려워하는 바가 있다. 이슬람교, 고출산, 범죄, 그리고 사회 체계의 붕괴 같은 것들이다. 이에 대해서 사실을 짚어 보자. 만약 유럽연합(EU)이 단독으로 400만 명의 전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100%가 이슬람교도라고 해도 유럽연합(EU)에서 이슬람교도 인구비율은 겨우 4%에서 5%로 오르게 된다. 이는 급격한 변화가 아니며 유럽을 무슬림 대륙으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은 새롭지도 않고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서구 세계의 많은 지역은 출산율이 낮기에 망명 인구가 몇십 년 내에 현재 주민을 대체해 버릴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슬람교도 출산율이 높긴 하지만 생활 수준과 교육 수준이 오르면 떨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들은 이미 교육받은 사람들이며 내전 이전 시리아의 출산율은 매우 높지도 않았고 인구는 사실 늘지 않고 줄어들고 있었다. 난민이 범죄율을 높일 거라는 두려움도 오해로 드러났다. 이민을 원하는 난민들은 원래 거주민보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작다. 취업이 허가되면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노동력으로 빠르게 융합돼 사회체계로부터 받아내는 것보다 더 많이 이바지하게 된다. 서구 세계로 오는 시리아인들은 잠재적인 전문 노동자이며 유럽의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난민들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는 모습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오해를 불러왔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은 난민 생활에 필수 요소가 돼 있다. GPS는 유럽까지의 장거리 경로를 안내해주며 페이스북 그룹은 실시간으로 장애물에 관한 팁과 정보를 제공한다. 난민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당신이 위험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스마트폰을 두고 가겠는가?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제 집단이고 효율적인 사회제도, 사회 인프라, 민주주의 그리고 거대 산업을 가진 조직적인 국가들이다. 원한다면 난민 위기를 다뤄낼 능력이 있다. 모든 서구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자그마한 나라 요르단이 6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는 동안 요르단에 78배에 달하는 GDP를 가지고 있는 영국은 겨우 2만 명의 시리아인을 입국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말이다. 미국은 1만 명을, 호주는 1만 2000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지 못하다. 우리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는가? 울타리 뒤에 숨은 인종혐오, 부자, 겁쟁이? 우리는 이 사람들이 죽음과 파괴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을 우리 국가로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로 통합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이 위기를 무시한다면 분명 잃어버릴 것이 있다. 인류애와 이성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아이의 시신이 해안에 밀려올 것이다. 이를 바로잡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사진=인 어 넛셀 - 쿠르츠작트/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석유 부자 사우디 국내 유가 올린다

    석유 부자 사우디 국내 유가 올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다울 증시가 27일 3% 가까이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가 재정 위기 타개책으로 유류 보조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증시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국민 생활비 줄여 민심 수습하던 왕정 이미지 타격… 저항 클 듯 이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휘발유와 전기 등 에너지 가격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부가 연료 가격의 9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까닭에 사우디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센트(약 180원)에 불과하다. 워낙 가격이 낮아 휘발유 가격을 올리는 게 당장 가계에 큰 부담을 줄 요인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충격은 크다. 산유국인 데다 왕정 국가인 사우디에선 국민의 생활비를 줄여 민심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에너지와 생활필수품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 왔다. 이런 이유로 1971년 이후 사우디에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시도한 게 불과 9차례다. 사우디 정부가 유류 보조금 삭감을 검토한다면 그동안 민심 악화를 우려해 다각도로 모색한 자구책들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뜻이 된다. 올해 들어 사우디는 보유 중이던 미국 채권을 팔아 4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는가 하면 최근 6개월 동안 700억 달러(약 79조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사우디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비용 삭감 명령을 극비리에 내리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사우디 정부 문서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공무용 자동차와 가구를 사기 위한 비용 지출을 금지했고 공무원 승진과 임명도 중단시켰다. ●정부 비용 절감 효과 못 봐… 43달러인 유가 106달러는 돼야 재정 균형 그러나 정부의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 사우디의 재정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경고음이 여러 곳에서 울렸다.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저유가로 인해 올해 사우디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6%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관련 수출로 전체 GDP의 43%를 충당하고 원유에 관련된 수입을 올려 국가 재정의 90%를 감당하는 사우디의 재정이 저유가의 늪에 빠진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머무르면 사우디, 오만, 바레인 등 산유국들이 보유한 현금이 5년 안에 고갈될 것”이라면서 “저유가 지속 전망에 따라 산유국들이 재정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IMF는 사우디가 현 상태의 재정 지출을 감당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106달러가 돼야 한다고 추정했지만 이날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5.7달러에 불과했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한 사우디 정부가 유류 보조금 삭감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보조금 삭감이 실현된다면 사회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0~2011년 ‘아랍의 봄’ 대열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사우디였지만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 민심이 동요할 수 있어서다. 사우디의 공식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저유가 ,재정난에…사우디, 유류 보조금 삭감 검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유류 보조금 삭감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CNN이 27일 보도했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며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재정이 위태롭기 때문이지만, 유류 보조금을 삭감할 경우 기름값이 오르게 돼 여론의 반발이 예상된다.  CNN은 “아직 보조금 삭감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연구 중”이라는 사우디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 정부가 유류 보조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우디 정부에 요청한 사안과 상통하는 조치인데,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계속 머무른다면 사우디, 오만, 바레인 등 중동 산유국들이 한꺼번에 5년 이내 현금고갈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며 유류 보조금 재고를 권고했다. 사우디 균형재정을 맞추기 위해 IMF가 점친 적정 국제유가 수준은 배럴당 106달러로 현재 저유가 상황에서 단기간 달성되리라 전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유류 보조금 덕분에 사우디 운전자들은 유럽 평균 휘발유 가격의 10%도 안되는 싼 비용을 부담해왔다. IMF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사우디 정부가 휘발유, 경유, 전기, 천연가스 보조금으로 GDP의 10%에 달하는 600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FIFA 회장 8명 출마, 인판티노가 새로운 대안?

    FIFA 회장 8명 출마, 인판티노가 새로운 대안?

     내년 2월 26일 치러질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8명이 나서는 것으로 일단 정리됐다.  FIFA는 26일 자정(이하 현지시간)까지 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한 결과 모두 8명이 관련 절차를 마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감 전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두 인사가 서류를 접수했는데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오른팔’인 지아니 인판티노(이탈리아)가 UEFA 회원국들의 추대를 받아 나섰고, 라이베리아 축구 지도자로서 지난 8월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비쳤던 무사 빌리티가 전격적으로 서류를 제출했다.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플라티니 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전 FIFA 국제국장을 역임한 제롬 샹파뉴(프랑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선수 출신 데이비드 나키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관료 출신 토쿄 세콸레, 그리고 이날 오전 등록을 마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등 6명에 더해 모두 8명이 됐다.   지난 8월 출마를 선언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개설하며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미셀 잔루피넹 전 FIFA 사무총장이 209개 회원국 중 다섯 나라의 축구협회 추천을 받아 입후보할 수 있었지만 막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달 전만 해도 플라티니 회장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함께 90일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플라티니의 지지 기반은 셰이크 살만 빈이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에게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약 2주 동안 진행될 FIFA 선거위원회의 자격 심사에서 그가 2011년 바레인축구협회장으로 일할 때 민주화 시위에 동참한 국가대표팀 선수 일부가 고문을 당했다는 시빗거리 때문에 아예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플라티니와 셰이크 살만 모두 자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출마하지 못한다면 인판티노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이 힘을 합쳐 대안으로 선택될 수 있다. 오죽 급했으면 UEFA는 화상회의로 긴급 집행위를 열어 이같은 전략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리 후보등록 살만 출마 표명, FIFA 집행위는 선거 연기 논의

    알리 후보등록 살만 출마 표명, FIFA 집행위는 선거 연기 논의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회장 선거가 이번 주말 중대 고비를 만난다. FIFA는 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된 선거를 연기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물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FIFA 윤리위원회에 의해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선거 구도는 지금도 요동치고 있다.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전날 FIFA 회장 출마 등록을 마친 가운데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출마 의사를 굳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선거가 연기되면 이미 등록을 마친 플라티니 회장이 선거운동 기간을 더 확보해 가장 유리해진다. FIFA 윤리위원회의 징계는 45일 징계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과 함께 항소하면 그 기간은 징계 기간에서 빼는 것으로 돼 있어 선거운동 시간을 버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플라티니는 오는 26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이어지는 FIFA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알리 왕자의 승리 확률은 조금 더 올라간다.    그러나 PA통신 등은 셰이크 살만 회장의 측근을 인용해 “FIFA 회장 선거에서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해온 셰이크 살만이 최근 플라티니가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데 실망해 직접 출마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말 긴급 FIFA 집행위원회에서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유럽축구연맹(UEFA)이 15일 스위스 니옹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PA통신은 셰이크 살만 회장의 출마가 블라터 FIFA 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혐의로 자격정지 제재을 받았는데도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은 물론, 지지 기반이 겹칠 수밖에 없는 알리 왕자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셰이크 살만 회장이 유럽과 아시아, 남미 회원국들의 지지 의사를 확인한 후 출마 의사를 굳혔다고 덧붙였다.    FIFA 윤리위로부터 6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지난달 셰이크 살만 회장이 AFC 회원국에 플라티니 추천 서한을 발송,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FIFA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인도 뉴델리 근처 구르가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FIFA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수치”라면서도 “정작 부패한 것은 축구가 아니고, FIFA 안에서 일하는 일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하얀 펠레‘ 지쿠(브라질)에 대해 “나는 그에게 매우 강하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며 “난 FIFA 회장이 되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해참 총장 첫 순방지는 아시아… 中 견제

    존 리처드슨 미국 신임 해군 참모총장이 취임 후 첫 순방지로 한국 등 아시아를 택했다. 특히 해양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일본·필리핀도 포함돼 중국 견제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해군은 7일(현지시간) 리처드슨 참모총장이 오는 12일 하와이를 거쳐 일본과 한국,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스티븐스 해군 주임원사가 동행하며, 바레인·이탈리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부임한 리처드슨 참모총장이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방한 기간 주한 미 해군에 배속된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함대 환영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또 이순진 신임 합참의장을 비롯해 한국 해군 사령관들과 국방부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한·미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아·태 지역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시아가 쏜 순항미사일 1500㎞ 날아 시리아 강타

    러시아가 쏜 순항미사일 1500㎞ 날아 시리아 강타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 개시 일주일 만인 7일(현지시간) 순항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카스피해 군함 4척에서 쏜 미사일 26발이 이라크·이란 영공을 가로질러 1500㎞를 날아 시리아를 강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 국가(IS) 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미군은 “러시아 공습 목표의 90%가 시리아의 온건 반군 진영”이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과거 주변국과 무력 침범한 행위들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우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과 함께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가 개입하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전세는 빠르게 뒤집어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반군 점령지인 하마주 북부와 이들리브주 남부를 지상 공격했다. 이란은 러시아 공습 사흘 만인 지난 3일 수백명의 지상군을 시리아에 파견했다. 수니파 세력인 온건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과 아랍연합국(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고, 미군에서 훈련받은 반군이 지상군으로 시리아에 투입되던 국면에서 러시아 공습이 시리아 정부군에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주일 동안 러시아는 하마주, 이들리브주, 홈스주, 라카티카주 등 반군 점령지를 집중 공습했다”며 이례적으로 러시아 공습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힌 뒤 “IS를 겨냥했다는 러시아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도 “러시아가 감행한 57차례 공습 중 IS에 대한 공습은 2차례뿐”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중동 전역을 사정권으로 삼는 카스피해의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실제 사용되면서 시리아 내전은 국제전으로 한층 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무인기인 MQ1 프레데터에 최소 3차례 근접비행해 충돌할 뻔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의회의 하킴 알자밀리 국방위원장이 “미국이 IS 사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기에 러시아에 이라크 내 IS 공습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발언한 소식이 AFP를 통해 전해지며, 중동 전역에서 러시아 패권 강화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마저 점쳐졌다. 순항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8일 서방 각 국에서 러시아를 압박할 방안에 관한 논의가 쏟아졌다.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방장관들은 지난 3~4일 러시아 전투기의 터키 영공 침범 사례를 거론하며 “필요할 경우 터키에 파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2008년 러시아와 조지아 간 분쟁에서 전쟁 범죄 행위가 자행됐는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당시 친러시아 성향 남오세티야 자치공화국 독립을 지지하며 조지아와 전면전을 벌였던 러시아가 닷새 만에 일방적으로 승리한 전쟁에 관한 조사다. 미국 상원은 또 러시아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 달러(약 347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 국방 예산을 승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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