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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팔아도 될까...리베이트vs혁신 팽팽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팔아도 될까...리베이트vs혁신 팽팽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막는 약사법 개정안,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을 두고 보건 의료계와 벤처 업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지만, 찬반이 팽팽히 갈리며 국회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국무조정실에 중재 요청까지 들어갔지만 갈등을 풀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쟁점은 하나다.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도매업 진출을 혁신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환자 안전과 유통 질서 붕괴의 단초로 볼 것인가다. 정부부처 간 논의도 소득 없어19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약사법 개정안 공동간담회’를 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법안의 상정이나 폐기는 국회 권한인 만큼, 정부 부처 차원에서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본회의 상정이 하염없이 미뤄지거나 거대 당론이 형성돼 밀어붙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구조다. 현행 약사법은 약사와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도매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제한 대상이 ‘닥터나우’와 같은 비대면 진료플랫폼까지 확대된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거나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 별칭에 ‘닥터나우’가 붙은 이유는 국내 비대면 진료플랫폼 가운데 의약품 도매업체를 보유한 곳이 닥터나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닥터나우는 2024년 자회사 ‘비진약품’을 설립해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발의 배경에는 플랫폼이 의료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찬성 측, “도매 의약품 사실상 강매”법안에 찬성하는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닥터나우를 둘러싼 ‘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자사 도매 취급 의약품을 약국에 사실상 강매하고, 거래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주는 행태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닥터나우는 한때 100만원 상당 의약품 패키지를 구매한 약국에 ‘제휴 약국’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자사 도매업체에서 약을 산 약국에는 ‘재고 확실’ 표시를 붙여 검색 화면에서 더 눈에 띄게 했다. 소비자가 탈모약을 검색하면 주황색 표시와 함께 특정 약국이 지도에 강조돼 노출되는 방식이다. 찬성 측은 “눈에 띄지 않으면 약을 팔 수 없게 돼 결국 닥터나우 도매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도 “플랫폼 업체가 도매상을 소유하면 역으로 거대 도매상이 플랫폼 업체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측,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반대 측은 과잉 규제라고 맞선다. 법안이 통과되면 닥터나우는 플랫폼 사업과 도매업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약사처럼 처방·조제를 하지 않는데 동일선상에서 규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플랫폼의 약국 환자 유인 행위와 의약품 도매업자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현행 약사법과 의료법의 규제 조항을 손봐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고 했다. 중기부 역시 “도매업 허가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으며 사후 제재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닥터나우는 ‘재고확실’ 표시가 약국 뺑뺑이를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중요한 건 환자가 불편 없이 약을 받는 환경”이라며 “논의도 그 방향에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 “타다 금지법과는 달라”일각에선 이 법안을 ‘제2의 타다금지법’에 빗대지만 복지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타다금지법은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제한해 시장 진입을 차단한 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은 의약품 유통의 공정성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목적이었던 타다금지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공정위 의견에는 “비대면 진료 중개업자의 도매업을 전면 금지하면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쟁이 길어지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무조정실에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당론을 정할 가능성도 작다. 발의 의원 11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개정안을 반대하는 유니콘팜(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의원 중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복지위와 복지부, 산중위와 중기부 사이의 이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갈등을 먼저 봉합한 뒤 1년 안에 상정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문제의식은 공유하지만 해법은 엇갈린다.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 시장이 커지면 플랫폼의 영향력은 병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플랫폼이 도매 이익을 좇을 때 생길 문제는 환자 건강과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가 없는 영역을 파고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문제는 경쟁으로 풀 일이지 규제로 막을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팬데믹 대비, 예산 말고 기금으로…질병청 ‘보건위기대응기금’ 구상

    팬데믹 대비, 예산 말고 기금으로…질병청 ‘보건위기대응기금’ 구상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별도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터진 뒤에야 예산을 짜는 현재 방식으로는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고 사전 대비 역시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려면 결국 재정이 필요하지만 국가 재정은 투입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감염병 국민 보건위기 대응 기금을 만들어 절반은 평상시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쓰고, 나머지 절반은 적립해 위기 발생 시 즉시 쓸 수 있는 재정을 마련하는 것이 질병청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출국자에게 1인당 1000원을 걷어 운영하던 국제질병퇴치기금이 2025년에 폐지됐는데, 이를 되살려 일부를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임 청장은 “그런 기금을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에 100% 쓰기보다 일부를 감염병 위기 대응을 썼으면 한다”며 “다만 재정 당국과 외교부와 아직 충분히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감염병 대응 철학 전반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과거의 팬데믹 대응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해도, 그 방식이 미래에도 해답이 되리라 믿는 것은 위험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역사적 경험과 기억이 아직 생생한 지금이야말로 과거를 성찰해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당시 장기화한 거리두기와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 국민의 피로를 돌아보며 새로운 감염병 관리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 팬데믹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전 경험에만 기대면 오히려 오류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구 구조 변화, 정부 재정, 사회적 통합 수준, 국제 정세, 과학기술 발전까지 함께 바라보며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관리를 ‘대비-대응-회복’ 단계로 고도화해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임 청장은 “팬데믹형 감염병에서는 위험을 통제하는 것 자체보다 그 이후 단계가 더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감염병 발생 100일 이내 병원체를 규명하고 200일 이내 백신 개발과 접종까지 이어지는 시간표를 달성한다면 면역이 확보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회복의 관점에서 거리두기로 닫힌 사회와 경제를 여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당시 시행했던 일률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에 대한 재평가도 예고했다. 임 청장은 “확진자 동선 공개, 방역패스, 거리두기 등은 초기에는 불가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치 완화에 대한 설명과 조망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과학적으로 실효성이 있었던 부분과 지나쳤던 부분을 구분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와 수용성이 떨어진다면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 중재적 내용에 대한 지침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초기에는 불가피한 기본권 제약이 일부 있더라도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통합특별시 20조원 지원’ 발표에…TK 통합도 다시 불씨

    정부 ‘통합특별시 20조원 지원’ 발표에…TK 통합도 다시 불씨

    사실상 무산됐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모양새다. 정부가 행정통합을 통해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연 5조원씩 4년간 20조원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라는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통합자치단체장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민선 9기 출범 이후 행정통합이 논의될 수 있게 준비하려 했으나,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경북도, 정치권 등과 협의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자치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20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회동을 갖고 행정통합과 관련한 논의에 나선다. 양측은 이날 통합 추진과 관련한 시·도 입장과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TK 행정통합에 다시 불씨가 붙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구체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약속이 있다. 정부는 최근 ▲통합특별시당 최대 20조원 재정 지원 ▲서울특별시 수준의 자율성 부여 ▲공공기관 우선 이전 ▲창업 중심 산업 활성화 등의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지원하는 연간 5조원은 대부분 지방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포괄보조금”이라며 “우리가 요구해온 각종 특례만 좀 더 챙긴다면 대구·경북의 판을 바꿀 실질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위기에 강한 대구·경북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도 가세했다. 지역 최다선(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갑)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통합은 대구·경북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며 “이번 선거 전에 통합하지 못하면 최소한 4년 후인 다음 선거 전까지는 통합이 불가능하고, 그때는 이미 알짜 공기업, 알짜 국책사업이 모두 다른 지역으로 가버린 뒤인데 그때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대구·경북의 대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우리가 선례가 되어 행정통합의 표준을 정립하면, 대구·경북이 요구하는 추가 지원안을 정부가 거부할 명분은 사라질 것이고, 통합을 이룰 현실적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대구·경북리 통합을 이루는 차원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실속 있고 강력한 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통합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실질적인 권한과 재정 이양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추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는 데 우리도 머뭇거려선 안 된다”면서도 “무늬만 통합이어서는 안 된다. 강원이나 전북특별자치도를 보면 실질적인 권한과 재정이 얼마나 이양됐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가 말로만 지방분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재정권과 행정 규제 권한을 획기적으로 넘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선거용 이벤트’라는 의심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경북지사 출마를 예고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현재 진행되는 이재명 정권의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론은 지방선거용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없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은석(대구 동구갑) 의원도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정부가 행정통합의 데드라인을 지방선거 전으로 정해놓고 막 밀어붙이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시·도민 공감대 형성 이후 공적 조직이 효율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한파에도 빈틈없다” 광진구, 쉼터·시설 사전 점검

    “한파에도 빈틈없다” 광진구, 쉼터·시설 사전 점검

    서울 광진구가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관내 한파 쉼터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 19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 한파쉼터 83개소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특정 계층 이용시설 51개소에 대해 집중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한파 쉼터 안내 표지판 부착 여부, 운영시간 준수 여부, 난방시설 정상 가동 여부, 재난안전정보시스템(NDMS) 쉼터 정보 일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조치 했다. 난방기 일부가 수리 중인 시설에 대해서는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문을 게시하고, 따뜻한 차와 핫팩, 담요 등을 제공했다. 또 다양한 주민들이 한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했다. 배달기사 등 추위에 노출될 위험이 큰 이동노동자를 위한 한파쉼터를 지정했으며, 서울청년센터 광진을 청년 대상 한파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파에 대비한 저감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버스정류장 주변 바람막이 쉼터를 4곳을 추가 설치해 총 22개소로 확대, 온열 의자도 7개를 추가 설치해 총 132개로 늘렸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했다. 구는 한파 응급대피소를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기존 응급대피소에 더해 구의1동 246-45에 위치한 민간 숙박시설을 추가 지정했다. 또 구는 한파 응급대피소 외에도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안전숙소 2곳(구의동 246-40, 자양동 203-2)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한파쉼터는 추운 겨울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를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파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분쟁조정위, 화성·오산 택시면허배분 비율 75:25 결정

    경기도 분쟁조정위, 화성·오산 택시면허배분 비율 75:25 결정

    통합면허 발급, 오산시·화성시 간 추가 협의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가 오산시와 화성시 간 택시운송사업면허 배분 비율을 화성시 75%, 오산시 25%로 조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양 시의 입장을 종합 검토해 국토교통부 중재 협약 취지와 통합사업구역 운영 실태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분 비율과 함께 쟁점이 됐던 통합면허 발급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앞으로 오산시와 화성시가 협의와 추가 조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내연녀 ‘40억원’ 퍼주고 죽은 남편…법원 “전액 토해내라” 중국 ‘술렁’

    내연녀 ‘40억원’ 퍼주고 죽은 남편…법원 “전액 토해내라” 중국 ‘술렁’

    중국의 한 여성이 남편의 7년에 걸친 외도 사실과 함께 내연녀에게 40억원이 넘는 거액이 송금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내연녀가 돈을 전액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여성 선씨는 지난 2022년 5월 남편 진씨가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남편이 2015년부터 7년간 타오 성을 가진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선씨는 진씨와 1999년 7월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고 20년 넘게 부부로 살았다. 더 놀라운 건 금액이었다. 남편은 내연녀에게 무려 1900만 위안(약 40억 2600만원)이 넘는 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품을 뒤지다가 우연히 거액의 송금 내역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선씨와 자녀들은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이 내연녀에게 건넨 돈이 무효라며 1900만 위안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1심 법원은 진씨가 부부 공동 재산을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타오씨가 진씨에게 되돌려준 540만 위안(약 11억 4400만원)을 뺀 나머지 1400만 위안(약 29억 6600만원)을 본처 선씨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내연녀 타오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상하이제1중급인민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법원은 “진씨가 타오씨와 혼외정사를 벌인 것은 선씨의 재산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공공도덕과 사회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판결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드디어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왔다. 모든 내연녀가 마지막엔 남자도, 돈도 잃고 끝나길 바란다”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바람둥이는 죽고 돈은 돌아왔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이런 판결이야말로 진정으로 공공도덕과 사회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훌륭하다. 내연녀는 단 한 푼도 못 건졌다”고 평가했다. “1900만 위안? 보통 직장인이라면 진나라 시대(기원전 221~206년)부터 일해도 못 벌 돈이다. 그런데 한 남자가 사랑의 증표로 그냥 줘버렸다. 이번 판결은 정말 통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 이민성호, 결승 문턱서 ‘외나무다리 한일전’

    이민성호, 결승 문턱서 ‘외나무다리 한일전’

    백가온 발리슛 이어 신민하 결승골21세 이하 출전한 日과 내일 격돌김상식의 베트남은 中과 4강 승부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전반 21분 백가온(부산 아이파크)의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이민성호는 후반 6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신민하(강원FC)의 결승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이제 20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 감독은 호주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준 것에 대해 너무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호주의 뒷공간, 미드필드에 강하게 압박하기로 한 부분들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제 득점 후 지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컸는데 너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아쉬웠다”며 “이후 잘 만회했고 세트플레이에서 득점했다. 이후 좋은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앞서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또다른 경기에서 레바논이 이란을 꺾는 바람에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비난받았지만, 호주를 이기면서 결국 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U-21 연령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3전 전승에 10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일본과) 4강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4강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역대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중국이 올라왔다. 베트남은 17일 열린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랍에미리트(UAE)를 3-2로 이겼다. 중국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승부를 못 가린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극적으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품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오는 21일 오전 12시 30분 맞붙는다. 이 경기 승자가 한일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 LG전자, 욕실 온도·습도·위생 실시간 관리한다

    LG전자, 욕실 온도·습도·위생 실시간 관리한다

    LG전자가 욕실의 온도, 습도, 위생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욕실 위생관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욕실 공기질 관리 제품이다.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은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온풍·송풍·환기를 자동으로 전환하면서 욕실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 추울 때는 온풍으로 욕실을 미리 데우고, 습도가 높을 때는 송풍과 환기로 답답함을 없앤다. 일례로 욕실 온도와 습도를 각각 22℃와 50%로 유지하는 식이다. 욕실을 사용한 뒤 따뜻하거나 선선한 바람으로 사용자의 머리와 몸에 남은 물기를 말려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바람 방향을 원하는 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씽큐’ 앱을 활용해 실시간 욕실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고 귀가 시간에 맞춰 원격 가동도 가능하다. 청소가 필요하면 제품 디스플레이에 알림이 표시되며, 사용자는 필터를 분리해 물로 씻어내면 된다. 가격은 프리미엄 기준 99만원으로, 구독 시 6년 기준 월 2만 4900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5에서 공기청정기와 캣타워를 결합한 ‘에어로켓타워’를 선보이는 등 ‘융복합 공간 가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다양한 기술을 집약한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으로 사계절 내내 욕실 공기를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역 통합’ 20조 선물에 기초단체도 들썩

    정부가 광역 행정통합을 이룬 지역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답보 상태였던 기초자치단체 통합도 변곡점을 맞는 분위기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의 완주·전주, 충남의 서산·태안과 천안·아산 통합에 관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통합 광역지자체에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을 비롯해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공공기관 이전, 산업 활성화, 행정권한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특히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접 지역인 광주·전남,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급진전하는 데다 파격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감에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완주군 일부 정치권이 찬성으로 선회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김민석 총리가 전북을 방문해 주재하는 국정 설명회에서 완주·전주 통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정부 입장이 명확해지면 찬성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최근 주민투표 대신 1월 중 군의회 의결로 완주·전주 통합을 의결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자며 완주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산·태안의 경우 서산시가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이유로 통합 시너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입장이다. ‘산업 서산’과 ‘관광 태안’의 결합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 8일 신년 언론 간담회에서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989년 분리 이후 독자적 발전과 관광 산업 확대에 집중해온 태안군은 자체 동력이 충분하다며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천안·아산 통합 시민연대는 김 총리가 광역 통합 인센티브를 발표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립 토론회를 열고 충남·대전 통합을 우선하되 기초 통합은 2030년 지방선거 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 내일부터 체감 ‘영하 20도’… 이번주 냉동고 한파

    내일부터 체감 ‘영하 20도’… 이번주 냉동고 한파

    이번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예상된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낮고, 일주일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기준 아침 기온이 영하 10~13도를 밑도는 등 6일 연속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한반도 상층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는 ‘블로킹’ 현상으로 인해 주말까지 긴 한파가 이어진다. 1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5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로 평년과 비슷하다. 밤부터 강원 북부 산지와 동해안에서 시작되는 비는 20일 새벽 중부지방과 전북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3㎝, 강원 내륙과 경기 동부 등은 1㎝ 안팎이다. 20일부터 21일까지 추위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내륙의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강한 바람도 더해져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가 될 전망이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서해상의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 눈구름대를 형성하면서 21~22일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됐다. 눈은 24일 대전과 충남 서해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추위는 오는 26일 이후에나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기간 이어지는 한파로 인해 수도관 동파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동해안은 건조특보와 함께 강풍이 불어 화재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밥 한 그릇의 환대… 존엄에 허기진 이들까지 보살핍니다” [월요인터뷰]

    “밥 한 그릇의 환대… 존엄에 허기진 이들까지 보살핍니다” [월요인터뷰]

    ‘청량리 588’ 한복판서 지켜낸 밥퍼나흘 굶은 노인에게 대접한 한끼유학 준비 접고 나눔 시작한 계기위협했던 조폭도 봉사자로 활동지금의 가난은 배고픔 아닌 외로움자원봉사·후원자 있기에 나눔 가능밥퍼 찾아오던 노인도 전 재산 기탁해외 빈민촌 학교 짓는 ‘꿈퍼’ 확장 문을 여는 순간, 밥 짓는 온기와 구수한 냄새가 찬 바람을 밀어냈다. 거대한 솥단지에서 된장찌개가 펄펄 끓고, 자원봉사자들의 칼질 소리가 쉼 없이 이어졌다. 점심 배식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밥퍼나눔운동본부 급식소는 이미 먼 길을 온 노인들로 가득했다. ●이웃과 밥 넘어 삶 나누는 ‘밥퍼 목사’ “밥퍼를 찾는 분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환대’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고,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내가 오기를 기다려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가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워줍니다.”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만난 다일공동체 이사장 최일도(69) 목사는 밥 한 그릇 나눔을 “고통받는 이웃의 존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가장 인간적인 연대”로 정의했다. 현장에서는 그를 ‘밥퍼 목사’라고 부른다. 배고픈 이웃을 위한 ‘밥퍼 나눔’은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시작됐다. 경춘선을 타러 가던 최 목사의 눈앞에서 한 노인이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죠. 그런데 누가 오더니 ‘아무도 손대지 말라. 저절로 깨어난다. 구경났냐, 갈 길 가라’고 하더라고요. ‘내 일이 아닌가 보다’ 싶어 춘천에 갔다가 저녁 어스름에 돌아왔는데, 믿기지 않게도 할아버지가 그 자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어요. 하루 종일요.” 최 목사는 노인에게 다가가 “아직도 여기 계세요? 진지는 드셨어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초점 잃은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맞은편에 설렁탕집 간판이 보였다. “설렁탕을 사 와 국물을 몇 모금 떠먹여 드리니 그제야 저를 똑바로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죠. ‘할아버지, 오늘 세 끼를 다 굶으신 거예요?’ 그랬더니 손가락 네 개를 펴시더군요. 네 끼가 아니었어요. 나흘을 굶은 거였어요.” 최 목사는 다음 날 역 광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노인은 배고픈 이웃들을 더 데려왔다. 사람이 늘자 최 목사는 광장 한편에 풍로를 놓고 매일 라면을 끓였다. 1990년부터는 청량리 채소 시장 한쪽을 빌려 밥을 지어 대접했다. 38년째 이어온 ‘밥퍼 나눔’의 시작이었다. 신학대를 다니며 독일 유학을 준비하던 청년은 한 사람의 굶주림을 만나 청량리의 ‘밥퍼 목사’가 됐다.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최 목사는 “물론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인데 왜 갈등이 없었겠어요. ‘내 청춘이 청량리에서 다 가는구나’ 싶었죠. 훗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다시 만난 제 독일어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독일의 유수한 대학보다 청량리 588 대학을 선택하길 잘했네.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가도 자네는 이 길을 걸을 걸세.’ 그 말을 듣고 제가 가야 할 길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다일공동체가 주관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의 본거지는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던 동대문구 전농동 집창촌이었다. 지금의 건물로 옮기기 전까지 ‘밥퍼’는 청량리 뒷골목 가건물에서 소외된 이웃과 밥과 삶을 나눴다. “그곳 조폭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기절한 적도 있었어요. 제가 ‘588’ 한복판에 있었으니까요. 성매매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식자재 수레를 끌고 다니니 ‘영업방해’라고 본 거죠. 그때 저를 때렸던 조폭이 나중에는 ‘밥퍼’ 자원봉사를 했어요.” ●588 주민들 십시일반 ‘무료 병원’ 모금 밥퍼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일공동체가 세운 기독교 최초의 무료 병원 ‘다일천사병원’의 씨앗을 뿌린 이들 또한 ‘588’ 주민들이었다. “어느 날 가난 때문에 문을 걸어 잠그고 굶어 죽기로 결심한 모녀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전화가 왔어요. 알고 보니 목사의 부인이었죠. 중풍으로 쓰러진 그분을 차에 태워 가톨릭 무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거절당했어요. ‘기독교는 돈이 생기면 예배당만 짓고, 병원 하나 만들지 않으면서 이제는 평생 봉사한 목사의 부인까지 무료 병원에 오게 만드느냐’고 하시더군요. 얼굴이 화끈거려 돌아오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울었습니다. 이런 기독교도 싫고, 다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며 돌아왔는데, ‘588’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날 밤,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 펨프(호객꾼)처럼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받아온 이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호주머니를 털어 즉석에서 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돈이 47만 5000원이었다. “큰 교회도, 돈 많은 장로도, 기업인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가난한 이들이 ‘우리도 무료 병원을 짓자’고 하니 제게는 하늘의 명령처럼 들렸습니다. 다일공동체 식구 11명이 각자 100만원씩 보태고, 그날 모인 47만 5000원을 더해 1147만 5000원. 그것이 기독교 최초 무료 병원 건립기금의 마중물이었습니다.” 최 목사는 다일천사병원에 호스피스 병동과 장례시설을 갖춘 ‘다일작은천국’도 만들었다. “가장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은 오랜 시간 밥을 드시러 오던 어르신이 단칸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날 때예요. 밥은 나누었지만 그분의 외로움까지 다 나누지 못했다는 자책이 남았죠.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어요.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요. 그래서 약속했습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가장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드리겠다고.” 그는 “밥퍼를 시작한 1988년의 가난이 ‘텅 빈 배’를 채워야 하는 절대적 빈곤이었다면, 오늘날의 가난은 ‘텅 빈 마음’을 견뎌야 하는 관계적 빈곤”이라고 했다. 가난은 38년 새 ‘배고픔’에서 ‘외로움’으로 얼굴을 바꿨다. “밥퍼는 단순히 밥을 퍼주는 곳이 아닙니다. 끊어진 관계의 끈을 다시 잇는 곳이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도중 점심 배식이 시작됐다. 멀리 천안에서 이곳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식판에 밥과 국, 고기, 나물을 담아 일반 식당에서 손님을 대하듯 식탁 앞까지 정성스레 가져다 놓았다. 허기보다 더 깊은 결핍, ‘존중의 결핍’을 채우는 밥상이었다. “밥을 건넬 때 우리는 그분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인사합니다. 그 순간 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당신은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선언이 됩니다.” 이곳 자원봉사자 중 80%는 비종교인이다. 20년 전 신혼여행을 ‘밥퍼’로 온 부부도 있다. 여행비를 후원금으로 내고 일주일간 배식 봉사를 했고 지금도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이곳을 찾는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꿈꾼다 지난해 7월에는 밥퍼를 30년 넘게 찾던 95세 노인이 950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고무줄로 묶인 오만원권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지폐와 고무줄을 보니 방금 은행에서 찾아온 돈이 아니더군요. 오만원권이 생긴 뒤부터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이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밥퍼에서 밥을 먹은 세월이 꽤 길다며, 더 늦기 전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갑자기 죽으면 이 돈을 의미 있게 쓰지 못한다. 가장 보람 있게 쓰고 싶다’고요.” 최 목사는 “밥퍼는 한 사람의 힘으로 온 것이 아니다”며 “매일 새벽마다 달려와 채소를 다듬는 자원봉사자, 쌀 한 포대를 보내는 이름 없는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작은 사랑의 이어달리기’라고 불렀다. “솥단지가 식지 않고 펄펄 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쌀 한 줌, 시간 한 조각을 기꺼이 내어준 수만 명의 ‘이름 없는 이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8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청량리 뒷골목을 지키며 깨달은 진실은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살려내고 있다는 거예요. 흔히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눔을 통해 내 삶이 먼저 살아납니다.” 최 목사는 해외 빈민촌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학교를 세우고 도서관을 만드는 ‘꿈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가평에 ‘다일숲속요양원’을 열었다. 그는 “청량리에서 밥 한 그릇으로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이 이제는 숲속에서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가난이 없는 사회. 어느 쪽을 꿈꾸십니까.’ 그에게 물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꿈꿉니다. 인류 역사상 가난이 완벽히 사라진 적은 없어요.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고립되거나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는 만들 수 있습니다. 가난이 개인의 무능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돌봐야 할 공동체의 숙제로 여겨질 때 비로소 그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가난해도 당당하게 밥 먹으러 올 수 있는 사회가 더 따뜻한 사회가 아닐까요.”
  • “바다 위로 떠오른 손목”…강화도 토막살인 범인을 밝혀낸 결정적 증거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바다 위로 떠오른 손목”…강화도 토막살인 범인을 밝혀낸 결정적 증거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06년 10월 11일 오후 3시, 단풍놀이객들의 웃음소리가 번지던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선두5리 선착장. 평화롭던 바닷가 풍경은 관광객의 비명 한 마디에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바다 쪽 석축 틈새, 썰물에 드러난 갯벌 위로 하얗게 바랜 물체 하나가 걸려 있었다. 그것은 마네킹도, 바다 쓰레기도 아니었다. 물에 불어 터지고 표피가 벗겨진 사람의 잘린 오른손이었다. 바다는 모든 것을 삼키고 은폐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범죄의 흔적을 뭍으로 밀어냈다. ‘고온처리법’으로 바다가 삼킨 지문을 되살려수사 초기, 경찰은 난관에 봉착했다. 발견된 손목은 장기간 해수에 노출되어 부패와 팽창이 심각했다. ‘말 없는 증거’인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였으나, 통상적인 지문 감식법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 익사체에 주로 사용하는 실리콘 주입법조차 통하지 않을 만큼 피부 조직은 훼손되어 있었다. 반경 5km를 이 잡듯 뒤졌지만 나머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목격자도 없었다.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이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도박’에 가까운 결단을 내린다. 바로 ‘고온 처리법(High-Temperature Treatment)’이었다. 훼손된 피부를 뜨거운 물에 담가 순간적으로 팽창시킴으로써 쭈그러든 지문의 융선을 되살리는 고난도 기술이었다. 자칫하면 유일한 증거인 피부 조직이 끓는 물 속에서 완전히 훼손될 수도 있어서 모험에 가까운 시도였다. 실패를 거듭한 9일간의 사투 끝에 기적이 일어났다. 중지에서는 활 모양의 궁상문(弓狀紋)이, 약지에서는 말굽 모양의 제상문(蹄狀紋)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이를 2,000여 건의 실종자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손목의 주인은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던 44세 여성 박 모 씨로 밝혀졌다. 과학수사가 만들어낸 첫 번째 반전이었다. 완벽해 보이는 알리바이, 디지털 증거물에 발목이…신원이 확인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피해자 박 씨는 손목이 발견되기 약 한 달 전인 9월 19일, 남편 김 모 씨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남편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내연남과 바람이 나서 가출했다”며 구체적인 정황까지 진술했다. 치정에 의한 가출로 위장해 수사망을 피하려던 연막전술이었다. 경찰은 즉시 내연남으로 지목된 이 모 씨(37)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박 씨와 9월 한 달간 145회나 통화했을 정도로 깊은 관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증거는 그를 범인이 아니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이 씨는 박 씨가 실종된 후 연락이 닿지 않자 이동통신사의 ‘친구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박 씨의 위치를 조회한 기록이 확인됐다. 또한 그의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 시신 유기 장소인 강화도 인근에는 접근한 적도 없었다. 수사의 칼끝은 다시 남편 김 씨를 겨냥했다. 남편은 9월 19일 가출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흘 뒤인 9월 30일까지 아내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되는 모순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0월 4일, 김 씨의 휴대폰 위치 신호가 시신이 발견된 강화도와 김포대교 일대에서 포착됐다. 디지털 데이터는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명확히 가리키고 있었다. 헛다리가 짚어낸 결정적 단서, ‘피 묻은 청바지’의 나비효과심증과 정황 증거는 확보했지만, 김 씨를 옭아맬 직접적인 물증이 부족했다. 이때 수사팀에게 뜻밖의 제보가 들어왔다. 박 씨가 살던 아파트 헌 옷 수거함에서 피가 잔뜩 묻은 청바지와 이불을 수거해 갔다는 업자의 진술이었다. 형사들은 직감적으로 이것이 결정적 증거라 판단하고 수거 업체를 덮쳤다. 피 묻은 이불과 청바지를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결과는 허탈했다. 묻어있던 피는 사람의 것이 아닌 ‘동물 혈흔’으로 판명 났다. 수사관들의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오인된 단서’는 역설적으로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열쇠가 되었다. 동물 피라는 결과가 나오기 전, 형사들은 “만약 범인이 옷과 이불을 헌 옷 수거함에 버렸다면, 그 장면이 CCTV에 찍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형사들은 즉시 아파트 CCTV 500시간 분량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당시 CCTV 보존 기한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동물 피라는 결과에 실망해 수사를 멈칫했다면, 불과 8일 뒤 자동 삭제될 운명이었던 영상은 영영 사라졌을 것이다. 형사들의 끈질긴 집념이 시간을 앞지른 셈이다. 500시간의 영상 속, 사라진 아내와 이불 짐지루한 CCTV 판독 끝에 충격적인 진실이 모니터 위로 떠올랐다. 10월 2일 오전 10시 10분, 남편 김 씨의 주장(9월 19일 가출)과는 달리 박 씨와 김 씨가 나란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것이 세상에 남겨진 박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남편 김 씨가 묵직해 보이는 이불 보따리를 힘겹게 짊어지고 내려와 승합차에 싣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어 검은 비닐봉지와 아내의 핸드백을 들고 나가 차에 싣고 황급히 떠나는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주장하던 김 씨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10월 25일 새벽, 경찰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김 씨를 긴급 체포했다. 차량과 집안 내부를 대상으로 루미놀 반응 검사를 실시하자 화장실 배수구와 차량 내부에서 혈흔 반응이 형광색으로 번뜩였다. 명백한 증거 앞에 태연하던 김 씨는 결국 무너져 내렸다. 엇나간 집착이 부른 비극, 그리고 청테이프로 가려진 눈김 씨의 자백을 통해 드러난 사건의 전말은 참혹했다. 김 씨는 아내의 외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김 씨는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내연남 앞에 무릎까지 꿇었으나,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사건 당일, 이혼 서류를 떼고 돌아온 집에서 아내가 내연남을 두둔하며 자신을 비난하자 격분한 김 씨는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는 인테리어 업자라는 직업적 숙련도를 살인에 이용했다. 집 안에 있던 공구로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손과 발은 강화도 갯벌에, 몸통은 김포대교 아래 한강에 유기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머리의 행방이었다. 김 씨는 아내의 머리를 검은 봉지에 싸서 무려 12일 동안이나 자신의 승합차에 싣고 다녔다. 차에 가족을 태우고 다닐 때도 머리는 그곳에 있었다. 이후 부패 냄새가 진동하자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가게 지하 보일러실 깊숙이 이를 숨겼다. 경찰이 보일러실에서 머리를 수습했을 때, 피해자의 눈에는 청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다. 김 씨는 “죽은 아내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이 무서워서 가렸다”고 진술했다. 이는 범죄 심리학적으로 ‘시각적 부정(Visual Denial)’이라 불린다. 사체를 훼손하면서도 죄책감과 공포를 견디지 못해 피해자의 시선을 차단하려 한 방어기제였다. 남편 김 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해결됐지만, 남겨진 상처는 깊었다. 현장 검증 당시 아들은 “아버지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오열하다가, 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 아버지 품에 안겨 “어머니도 불쌍하고 아버지도 불쌍하다”며 통곡해 수사관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 잠들기 전 스마트폰 봤는데…“망막·시신경 태운다” 전문의 경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봤는데…“망막·시신경 태운다” 전문의 경고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망막과 시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안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건나물TV’에는 안과 전문의 정의상 원장이 출연해 “잠들기 전 어두운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망막 조직을 태워버리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동공이 평소보다 최대 3배까지 커진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9배 많은 빛이 눈으로 유입되는 셈이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강한 블루라이트가 그대로 들어오면, 망막 세포에 쌓여 있던 노폐물과 반응해 유해산소인 활성산소가 급격히 생성된다. 정 원장은 “활성산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산화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하고, 시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황반변성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나타나지만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지속될 경우 발병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은 급성 녹내장 위험도 크다. 그는 “눈 앞쪽 구조가 상대적으로 좁은 중장년 여성이 어두운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면 수정체가 앞쪽으로 쏠린다”며 “이로 인해 눈 속 방수(房水)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급성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성 녹내장은 안구 통증과 두통, 구토 등을 동반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단기간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 원장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도 함께 소개했다. 스마트폰은 가급적 밝은 환경에서 사용하고, 잠들기 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EPA·DHA가 풍부한 오메가3 섭취는 눈물막의 기름층을 두껍게 하고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흡연자의 경우 베타카로틴 영양제는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당근이나 깻잎 등 자연 식품으로 항산화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원장은 “정면에서 들어오는 햇빛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지만, 측면에서 유입되는 빛이 각막에서 꺾이면서 수정체 안쪽에 최대 20배 강한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다”며 “일반 선글라스보다는 얼굴에 밀착되는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옷 입혀라” 민원까지…양귀비 조각상에 무슨 일이 [여기는 중국]

    “옷 입혀라” 민원까지…양귀비 조각상에 무슨 일이 [여기는 중국]

    중국의 대표적 역사 관광지 시안에서 당나라 미인 양귀비를 형상화한 조각상을 둘러싸고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온라인상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중국 후베이광전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 린퉁구 화청지에 설치된 ‘귀비출욕’ 공공 조각상이 최근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해당 조각상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보기에 민망하다”, “사회 풍기를 문란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사 속 고전 미인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조각상에 옷을 입혀야 한다는 요구까지 제기했다. 반면 이런 시각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예술 작품을 도덕적 잣대로만 재단하는 것은 편협한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예술과 외설을 구분하지 못한 과잉 반응”이라는 의견과 “역사 문화유산을 존중해야 한다”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에 중심에 선 문제의 ‘귀비출욕’ 조각상은 1991년 중국의 원로 조각가인 판허 광저우미술학원 교수가 제작한 작품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서사시 ‘장한가’에 등장하는 양귀비의 온천욕 장면을 모티브로 삼았다. 화청지 측은 “해당 작품은 설치 당시 지방 정부 문화 부처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승인된 공공 예술물”이라며 “황실 원림으로서 화청지의 역사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한 창작 의도에서 제작됐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이 조각상은 설치 뒤 30여 년간 별다른 문제 제가 없이 화청지의 대표적 상징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둔황 벽화의 비천상이나 서구 고전 미술인 비너스상처럼 인체의 미를 다룬 예술품을 현대의 도덕적 잣대로만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한 문화 비평가는 “백거이가 묘사한 ‘온천물 매끄러워 백옥 같은 피부에 흐르네’라는 시구는 양귀비와 화청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사 문화적 요소”라며, “조각상은 이를 예술적으로 재현한 것일 뿐 선정성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화청지 측은 현재 접수된 민원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고, 최종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지에선 한나라와 당나라의 번영을 이끌었던 천년 고도 시안이 역사적 근거를 갖춘 예술 작품을 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시의 개방성과 문화적 저력은 이러한 논쟁 속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켜내는 태도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이와 유사한 논란이 과거에도 있었다. 2026년 1월, 다롄 중앙대로 관광문화 쇼핑센터에 전시됐던 높이 8m의 마릴린 먼로 조각상이 철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화 ‘7년 만의 외출’ 속 치맛자락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 역시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여성의 치마 속을 드러내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쇼핑몰 측은 선정성 논란과 무관하게 공간 리노베이션 계획에 따른 철거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 ‘외도 남편’ 고발했다가 역풍…中 법원, 아내에게 “15일 공개 사과” 명령 [여기는 중국]

    ‘외도 남편’ 고발했다가 역풍…中 법원, 아내에게 “15일 공개 사과” 명령 [여기는 중국]

    불륜 사실을 폭로했다가 오히려 법원으로부터 공개 사과를 명령받은 사연이 중국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외도한 남편을 향해 15일간 사과 영상을 올리라는 판결이 내려지자, 그 사과 영상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외도한 남편에게 15일간 공개 사과 판결’이라는 해시태그가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고 16일 중국 언론 신원천바오가 보도했다. 화제의 당사자는 허난성에 거주하는 여성 니우나다. 그는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연이어 사과 영상을 게시하며 온라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니우나는 남편이 기혼인 직장 동료와 5년간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의 실명과 근무지, 명품 구매 내역 등 증거를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남편은 허난성의 한 석탄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남편 측은 오히려 ‘명예훼손’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해당 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부인에게 15일간 공개 사과하라는 특이한 명령을 내렸다. 판결에 따라 니우나는 더우인과 온라인 커뮤니티 계정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이를 최소 15일 동안 삭제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2일 공개된 첫 사과 영상의 제목은 짧았다. “잘못을 인정하고 판결에 복종한다.” 그러나 영상은 공개 몇 시간 만에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고, 좋아요 수는 50만 개를 돌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상에는 남편이 불륜 대상인 여성에게 사준 명품 소비 기록과 법원 판결문, 과거 논란이 됐던 게시물 일부가 함께 담겼다. “직원의 물질적·생리적 요구를 충족시켜줬다”,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이를 사과로 봐야 할지 풍자로 봐야 할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법조계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법에 따르면 개인의 이름과 직장 등은 개인정보이자 사생활에 해당한다며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사회적 지위를 떨어뜨릴 경우 명예권 침해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원이 명령한 사과는 기존 침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회복하는 범위에 그쳐야 한다”며 “사과를 빌미로 추가 폭로나 비난을 이어갈 경우 새로운 침해로 판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과 영상이 화제가 되자 오히려 “피해자가 오히려 입을 막히는 구조”라는 동정론이 쏟아지고 있다. “매우 진정성 있는 사과다. 상대방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 해야 한다”, “14일마다 영상 지우고 계속 사과영상을 올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다니…”라며 오히려 부인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 ‘축구장 14개’ 태운 칠레 산불 방화범, 잡고 보니 마약 취한 ‘진화대원’…브리핑까지 참석 [여기는 남미]

    ‘축구장 14개’ 태운 칠레 산불 방화범, 잡고 보니 마약 취한 ‘진화대원’…브리핑까지 참석 [여기는 남미]

    남미 칠레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대형 산불을 낸 방화범이 붙잡혔다. 잡고 보니 범인은 20대 산불진화대원이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사법부는 방화 혐의로 체포된 산불진화대원 이안 비야(29)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내가 멍청해서 한 짓일 뿐 고의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사법부는 구속을 결정했다. 법조계에선 “산불의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청년의 직업 특성상 가중 처벌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최장 2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건은 지난 6일 칠레 비오비오 지방 코로넬 지역에서 발생했다. 칠레 산림보호청 산하 산불진화대의 대원인 청년은 당직으로 야간근무 중이었다. 이날 밤 11시40분쯤 청년은 자가용에 올라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인적이 없는 솔밭 인근의 한 농장으로 이동한 청년은 차에서 내려 마리화나를 피웠다. 마리화나에 취해갈 때쯤 청년은 문득 소나무 바늘잎을 모으더니 바닥에 쌓아놓고 불을 지폈다. 불을 지켜보면서 마리화나를 피운 청년은 근무지로 복귀했지만 바람에 불씨가 날리면서 대형 산불로 확대됐다. 송진 등 정유 성분이 풍부해 불에 잘 타는 소나무 사이로 불씨가 옮겨 붙은 게 결정적이었다. 산불진화대와 소방대엔 비상사이렌이 울리고 긴급출동명령이 내려졌다. 가용 가능한 현지 소방자원과 인력이 총 투입됐지만 강렬한 불이 번지면서 이틀 동안 10헥타르를 초토화한 후에야 겨우 잡혔다.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면적이 잿더미가 된 셈이다.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선 검찰은 폐쇄회로(CC)TV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청년이 근무지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불이 난 당일 청년이 무언가에 취한 듯 이상했다는 동료 대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행적을 의심한 검찰이 추궁하자 청년은 산불을 낸 방화범은 자신으로 실토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청년은 “내가 멍청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지만 마리화나를 피운 후 환각상태에서 벌인 일로 고의는 아니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사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법부는 피의자의 진술뿐 아니라 CCTV 영상으로도 방화의 책임이 입증됐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을 경우 사회의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구속을 명령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청년은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 변호사는 “누구보다 산불의 위험을 잘 알고 있는 현직 산불진화대원의 소행이었다는 점에서 가중처벌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청년은 산불진화작업에 직접 참여했고 진화작업 후에는 산불진화대 브리핑에 태연히 참석했다.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자신이 벌인 사건의 개요와 수사상황을 언론에 브리핑한 셈이다.
  • 2층서 대형 유리문 떨어지는 순간 휴가 군인이 몸 던져 시민 구했다

    2층서 대형 유리문 떨어지는 순간 휴가 군인이 몸 던져 시민 구했다

    휴가 중인 군인이 주택가에서 떨어지는 대형 유리문에 맞을 뻔한 시민을 기민하게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육군항공사령부 항공정비여단 제70항공정비대대에 따르면 소속 헬기 조종사 정오복(44) 소령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주택가를 지나가던 중 2층 높이의 주택 외벽에서 바람에 흔들리던 성인 키만한 대형 유리문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순간 그 아래를 한 시민이 지나가는 것도 확인한 정 소령은 바람처럼 달려가 시민을 유리문 추락 지점 바깥으로 밀어냈다. 덕분에 시민은 무사했고, 정 소령은 머리에 유리 파편이 튀어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 이 사실은 해당 시민이 ‘고마운 군인을 꼭 찾아달라’는 사연이 국민신문고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정 소령의 선행을 확인한 부대는 그에게 사령관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정 소령은 “내가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눈앞의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위탁부모, 아이 ‘법정대리인’ 된다…6월부터 통장·병원·전학 직접 처리

    위탁부모, 아이 ‘법정대리인’ 된다…6월부터 통장·병원·전학 직접 처리

    친부모의 사망이나 학대·방임, 질병 등으로 집에서 지내기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위탁 부모가 올해 6월부터 ‘임시 후견인’ 자격으로 일부 법적 절차를 대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아이 명의로 통장을 만들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병원 치료나 수술에 동의하며, 전학이나 학교 관련 행정도 친부모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바뀐 아동복지법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세부 기준을 정한 것이다. 가정위탁은 부모의 사망이나 학대·방임 등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새로운 가정을 연결해 가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도록 돕는 제도다. 특정 보호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어 당장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보호 방식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도 보호 대상 아동이 생기면 ‘가정위탁-그룹홈-양육시설’ 순으로 가정형 보호를 우선 검토한다. 하지만 위탁부모에게는 친부모처럼 자동으로 친권이나 법정대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의 법적 권한은 법원 절차를 거쳐 공공후견인을 선임한 뒤에야 행사할 수 있다. 공공후견인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아이가 법적으로 아무 결정도 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인다. 응급수술처럼 보호자의 동의가 급한 상황에서도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학교 입학이나 전학, 미성년자의 휴대전화 개통 같은 일상적인 행정도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개정은 이런 ‘공백기’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공식 후견인이 정해지기 전까지 위탁부모가 최소한의 범위에서 아이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임시 후견인 자격을 얻은 위탁부모는 계좌 개설과 통신서비스 이용, 의료서비스 신청·동의, 학적 관리 등 세 가지 영역만 법정 대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수술 동의도 여기에 포함된다. 임시 후견 기간은 원칙적으로 최대 1년이지만 공식 후견인 선임이 늦어지거나 아이에게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생겼을 때, 갑작스러운 전학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도 함께 마련됐다. 시장·군수·구청장은 위탁부모에게 ‘아이를 대신해 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적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이나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다. 후견인 선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법적 어려움을 겪는 위탁부모나 시설을 돕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아동권리보장원이 후견인 선임과 관련한 법률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며 상담 범위와 절차도 이번 개정안에 함께 담겼다. 기관 이름도 바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앞으로 ‘국가아동권리보장원’으로 불린다. 장애가 있거나 장애가 의심되는 아이의 보호 결정도 더 신중해진다. 지자체가 보호조치를 정할 때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추천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장애아동 관련 현황도 함께 담도록 했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국민 의견을 받은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의견은 다음 달 25일까지 복지부나 국민참여입법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 천하람, 19시간 필리버스터 종료…“靑 오찬 가서 토론 내용 다시 말할 것”

    천하람, 19시간 필리버스터 종료…“靑 오찬 가서 토론 내용 다시 말할 것”

    ‘2차 종합특검법’ 반대 밤샘 토론李 대통령 초청 靑 오찬 참석 예정“토론 더 할 수 있는데 오찬 가야”“일정 조율 않은 靑·민주당 이해불가”“필버 내용 李 대통령도 들어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강행에 반대하는 19시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쳤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 2차 특검법을 상정한 전날 오후 3시 38분부터 토론을 시작했다. 천 원내대표의 토론 시작과 동시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필리버스터에서 “오늘 12시에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며 “밥은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오찬에) 가서 대통령께 오늘 필리버스터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거기에 지금 야당다운 야당으로서 가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7개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국민의힘은 불참한다. 천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들으셔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제 필리버스터를 많이 보셨겠느냐”고도 꼬집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게, 오늘 대통령이 어쨌든 야당의 당 대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러 제(諸) 정당의 대표들을 모아서 같이 새해를 맞아서 덕담도 나누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면, 이날 필리버스터를 하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새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보면 이건 너무 티 나게 ‘굿캅-배드캅’”이라며 “이 대통령은 좋은 이야기, 옳은 이야기, 착한 이야기 하고 정작 민주당은 다 밀어붙이고 대통령은 손 내밀고 통합하는 척한다. 이게 뭐냐”라고 따져물었다. 또 “그렇게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했으면 이걸 왜 꼭 오늘 해야 하느냐. 며칠 있다가 하면 큰일 나느냐”고 반문했다. 천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됐든 민주당 원내대표가 됐든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조율하지도 않고 제가 필리버스터 하겠다고 말하는데도 이게 뭔가”라고 했다. 이어 “제가 힘들지만 필리버스터를 더 할 수 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약속을 잡아놓은 바람에 저는 제 발언할 기회를 제약받았다”라고 말했다.
  • 가수 테이 “전신 3도 화상 입어 실신…휠체어 신세 졌다”

    가수 테이 “전신 3도 화상 입어 실신…휠체어 신세 졌다”

    가수 테이가 태국 여행 중 화상을 입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15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 가수 나윤권과 테이, 이기찬이 출연했다. 나윤권은 “첫 해외여행이 태국이었는데, 테이 형과 갔다”면서 “그때 둘이 밀월여행을 다녀왔다며 진지하게 기사도 났다”고 떠올렸다. 특히 “심지어 테이 형은 휠체어를 타고 입국했다. 드디어 수술하고 들어온 건가”라면서 “그 휠체어를 내가 끌고 들어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윤권은 “저는 첫 해외여행이라 설렜고, 태국은 12시부터 2시 사이에는 너무 더워서 현지인들도 잘 안 돌아다닌다고 하더라. 저희가 바닷바람을 요트 위에서 맞고 있다 보니까 더운 줄 모르고 ‘태닝을 하자’ 그래서 옷을 다 벗었다. 그러고 형이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쓰러지고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차에서 기절했다”고 덧붙였다. 테이는 “바닷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뜨거운 줄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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