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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드라마 공식①] 완벽남은 없다! 나쁜남자가 대세

    [2008년 드라마 공식①] 완벽남은 없다! 나쁜남자가 대세

    2008년 한국 안방극장에서 완벽남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과거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가 보여줬던 색소폰을 멋지게 불면서 손가락 하나로 女心을 자극하던 남자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얼굴까지 잘생기고 의사라는 번듯한 직업까지 가진 다니엘 헤니가 보여줬던 완벽한 남자를 이제는 찾기 힘들다.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까칠함의 극을 달리는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강마에(김명민 분)가 “똥.덩.어.리”를 외치더니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상대역 신윤복(문근영 분)과 티격태격하는 속 좁은 단원 김홍도(박신양 분)와 MBC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사랑따윈 필요 없어’를 외치는 냉철남 동철(송승헌 분)까지 2008년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은 소위 ‘나쁜남자’ 투성이다. 과거 80,90년대 대부분의 드라마가 대부분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형태를 띄었다면 케이블 TV, 인터넷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밀려오는 다양한 내용의 해외 드라마와 영화는 시청자들의 눈을 천편일률적인 한국 드라마에 머무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제작환경이 방송국 자체제작이 아닌 외주제작이 활성화 되면서 제작사들은 ‘소재의 다양성’을 외치게 되며 과거 ‘완벽한 남자’가 장악하던 안방극장은 ‘나쁜남자’들이 장악하게 된다. 원수연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풀하우스’(2004년)의 주인공 이영재(정지훈 분)는 잘나가는 가수지만 까칠하고 큰소리를 잘 내는 소위 ‘나쁜남자’ 였으며,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년)에서 무뚝뚝하고 까칠한 차무혁(소지섭 분)은 그 극치를 보여준다. 대다수의 ‘나쁜남자’ 캐릭터들의 매력은 그 캐릭터가 ‘나쁜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배경에 얽힌 매력과 함께 그 ‘나쁜남자’가 한 여자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가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SBS ‘온에어’로 까칠한 PD 이경민(박용하 분)은 결국 서영은(송윤아 분)이라는 어딘가 모자란 여성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이런 ‘나쁜남자’ 캐릭터의 매력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그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은 그 드라마를 기다리게 된다. 2008년 한국 안방극장은 까칠하거나 무뚝뚝하거나 냉철한 남자 주인공에 사로잡혀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C, 문근영 이어 ‘바람의 화원’ 나레이션

    김C, 문근영 이어 ‘바람의 화원’ 나레이션

    김C가 문근영에 이어 ‘바람의 화원’ 스페셜 방송 나레이션을 맡은 사실이 전해졌다. 김C는 16일 오후 9시 55분 방송 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ㆍ연출 장태유) 스페셜 방송 2부에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다. ‘바람의 화원’은 지난 9일 문근영의 코뼈 부상으로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게 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스페셜 방송1부에서는 문근영을 비롯해 장태유 PD, 이은영 작가, 원작자인 이정명 작가의 나레이션과 함께 알찬 내용으로 방송 돼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부상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문근영의 코멘터리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16일 방송될 두 번째 스페셜 방송에는 문근영에 이어 김C가 참여 했다. 그의 이번 참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제작진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김C 또한 “나 역시 ‘바람의 화원’의 애청자”라며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김C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바람의 화원’의 두 번째 스페셜 방송에서는 메이킹을 위주로 미공개 영상들이 담겨지고 박신양이 절벽에서 떨어질뻔했던 직소폭포 장면 촬영 현장, 박신양과 문근영의 수중 촬영장면 이야기, 배우들의 명연기와 명대사,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CG 영상 모음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코뼈 부상을 당했던 문근영이 오는 17일부터 촬영에 복귀를 결정, 다음 주 22일부터는 7회부터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근영, 코뼈부상에도 성우로 스페셜 편 출연

    문근영, 코뼈부상에도 성우로 스페셜 편 출연

    불의의 코뼈 부상을 입은 배우 문근영이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문근영은 지난 9일 자신이 출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ㆍ연출 장태유) 촬영 중 상대역 박신양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미세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으며 급기야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결국 SBS 측은 지난 15일 방송을 스페셜 편으로 대체했다. 대다수의 스페셜 방송은 성우의 멘트와 더불어 그간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공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 15일 방송된 ‘바람의 화원’ 스페셜 편에는 문근영의 목소리가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문근영은 화원 취재 당시 ‘단오풍경’을 그리기 전 화선지에 그림이 떠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모든 사람들이 그림으로 들어와 박히는 게, 내가 화가는 아니지만, 진짜 화가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문근영은 김홍도(박신양 분)가 묘향산 호랑이를 그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목탄으로 그리는 게 좋았다. 환경도 그랬지만, 거친 그림을 거친 손으로 그린다는 게 속도감있게 보였다.”라며 방송된 분량에 대해 명쾌한 코멘트를 이었다. ‘바람의 화원’에서 조연출을 맡고 있는 최영훈 PD는 “문근영씨가 ‘시청자분들께 미안해서 스페셜편에 꼭 참석하고 싶다’고 연락해와서 이렇게 방송이 됐다.”며 “본 방송뿐만 아니라 부상 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자신의 몫을 다하는 그녀가 너무 고맙다. 빨리 쾌유하기를 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바람의 화원’스페셜은 15일 제작진의 코멘트 방영분에 16일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장면들을 메이킹 필름 형식으로 방영한다. 현재 코 붓기가 많이 가라앉은 문근영은 오는 17일부터 다시 팀에 합류해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09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타이완 경제인연합회에서는 초기 이민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을 돕고 있다. 이민자들에게 맞춤형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작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상담도 하고 있다. 함께 어울려 살아 가는 모습에서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상을 그려본다.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작년 7월, 인옥씨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병명은 공황장애.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인옥씨에게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다.7년 전, 태열씨의 택배사업실패로 8000여만원의 빚을 떠안은 부부. 아내의 병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생겼다는 생각에 늘 마음 한구석이 아린 태열씨. 아내의 미소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지원은 피아노 학원을 찾아온 복희와 복희의 아들을 보게 되고, 우진과 민서는 술을 마시며 속내를 털어 놓는다. 민선은 도진을 무시한 채 식사에만 열중해 도진을 화나게 한다. 한편 기조는 필립에게 거절의사를 확실히 밝히라고 우정에게 충고하고, 집 앞에 나갔던 덕배에게 누군가가 말을 거는데….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장애를 뜻하는 말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대개 7세 이전 아동기에 발병하지만, 대부분 개구쟁이 혹은 버릇이 없는 아이겠거니 생각해 방치되고 있다. 자녀교육 전문가 손석한 박사로부터 ADHD의 양태에 대해 알아본다.   ●바람의 화원(SBS 오후 9시55분) 홍도는 윤복에게 기방출입을 하다 잡혔다며 나무라다가 윤복의 뺨을 때린다. 그러자 윤복은 대체 스승님이 뭐기에 자신한테 그러냐며 대들고, 홍도는 화공이 되건 말건 마음대로 해보라며 맞받아친다. 다음날 정조와 마주한 홍도와 윤복은 각자 그린 ‘주막’,‘주사거배’란 그림을 펼치고, 이에 정조는 감탄한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영애는 만석이 보내온 이혼서류를 전달받고, 위자료를 요구하는 만석의 전화에 어림없는 소리라고 말한다. 한편 주혁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던 분홍은 기석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울컥 울음을 삼킨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 주혁에게 행복해서 그렇다고 둘러대는 분홍은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인다.
  • 고구려의 말발굽 아차산에 울린다

    고구려의 말발굽 아차산에 울린다

    ‘2008 아차산고구려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아차산 일대와 한강뚝섬공원에서 펼쳐진다. 주말에 자녀와 함께 ‘대고구려인의 함성’을 온몸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TV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본 고구려 무사들의 무예와 퍼레이드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광진구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축제는 고구려 동맹제의 재현으로 하늘에 알리면서 개막된다.10일 오전 10시 아차산 홍련봉 제1보루에서 정송학 구청장이 제사장으로 분장하고 축문 등을 낭독한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능동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뚝섬공원 운동장까지 고구려 취타대와 말을 탄 무사들, 공성무기, 깃발 등의 행렬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행진 중에 무예 진법을 선보이고, 고구려 병사들의 전투장면 등을 재현한다. 이날 오후 6시30분 개막식이 열리는 뚝섬공원의 본행사장에는 모래 마장, 목책, 초병 등 고구려의 군사 진지를 조성했다. 갑옷, 검, 맥궁을 입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됐다. 고구려 무예공연은 11일과 12일 총 4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공연은 궁시(활), 부월(도끼) 등의 전법과 마상무술 등 8종으로 구성됐다. 11일 오후 3시30분에는 15개동 주민센터에서 예선을 거친 주민들이 국궁 기량을 겨루는 궁사선발대회도 연다.12일 오후 8시에는 바람의 나라,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 등 역사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입었던 고구려 의상으로 패션쇼를 진행한다. 자녀와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경서도소리극 ‘아차산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다. 광진경서도소리예술극단 등의 출연진 100여명이 화려한 무대에서 가슴 뭉클한 뮤지컬 공연을 연출한다. 고구려 단심줄 엮기대회와 어린이 고구려 퀴즈대회도 열린다. 고구려의 생활문화를 맛보고 상식을 익힐 수 있는 자리다. 개막일 축하공연으로 리틀엔젤스의 감미로운 합창도 감상할 수 있다. 주민 노래자랑과 대학동아리 공연, 쉐라톤워커힐호텔 무희들의 민속공연도 알차게 준비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어느날이었다. 무심코 ‘삼국사기’를 거꾸로 읽었다. 흥미진진, 재미에 푹 빠졌다. 마법에 홀린 듯 점점 깊이 들어갔다.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저절로 따라갔다. 희뿌연 안개 속에 덩더쿵 굿판이 벌어진다. 누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리왕, 무휼, 해명, 호동, 세류, 연, 가희, 여진…. 그러더니 금빛 찬란한 왕관을 쓴 사내가 눈앞에 등장했다. 바로 ‘대무신왕’이었다. 위풍당당, 그 모습 뒤로 북소리와 함께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리,‘바람의 나라∼바람의 나라∼’였다. ●‘바람의 나라´ 17년… 100만부 이상 팔려 2000년 세월을 뛰어넘어 한 작가와 ‘대무신왕’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1991년 ‘대무신왕’이 만화 ‘바람의 나라’로 현세에 다시 나타났던 것. 이후 제목에 걸맞듯이 ‘바람’의 위력이 결코 멈추지 않는다.17년째 메가톤급 태풍이 계속 불고 있다. 만화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건국 초기의 역사를 다룬 판타지 물이다. 지금까지 25권째 발간되면서 100만부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두꺼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바람의 나라’는 온라인게임의 세계에서 13년째 지존을 지키면서 무려 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뮤지컬로도 여러 차례 공연됐으며 이제는 안방극장(KBS-2TV, 송일국 주연)으로 파고들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사로잡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거센 바람’이 계속 불어댈까. 여류 만화가 김진(48)씨.‘삼국사기´를 읽다가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라는 걸작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2008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에서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받아 그 위상을 공식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1983년 한국만화가협회의 김형배씨 추천으로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했다. 이후 25년동안 숱한 작품을 쏟아냈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대체로 심각하고, 난해하며, 다소 어둡다고 평가한다.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25년이 됐습니다. “23세때 시작했으니 만화가로는 늦은 편이네요. 우리나라 만화시장이 불황을 겪을 때였지요. 잡지라고 해봐야 ‘여학생’‘여고시대’등이 있었으나 그나마 꼭지만화였지요.” ▶요즘 TV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저작자로 어떻게 보시는지요.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작가나 연출자 등의 영역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역사를 어긋나게 하지 말고, 또 역사를 의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삼국사기를 토대로 작품을 쓰는 데 무척 오래 걸렸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삼국사기´ 읽다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7년 전이지요, 육영재단에서 발간하는 ‘댕기’라는 순정만화잡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역사물을 써달라는 청탁이 왔어요. 의외였지요. 어쨌든 그때부터 무엇을 쓸까 고민하면서 자료를 뒤졌습니다. 어느날인가 ‘삼국사기’가 손에 잡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거꾸로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대요. 고구려 건국 초기역사에 이르더니 ‘호동의 아빠’가 저를 불렀습니다.(웃음)” 그는 작품을 구상하거나 집필을 할 때 가끔 주인공을 불러낸다고 했다. 작품속의 주인공 또한 작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단다. 그럴 땐 서로 만나 질펀하게 굿을 하면서 무언의 교감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남(주인공)의 인생이라도 작가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역사속의)그 사람이 했던 일과 인생을 틀리게 해서도 안 되고 역사 또한 망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어쩌면 역사속의 인물과 만나 굿판을 벌이는 것이 업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를 작품으로 다룰 수는 없으며 서로 인연이 있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바람의 나라’가 뮤지컬, 온라인게임, 드라마 등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로 계속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도 많이 했어요. 하고자 하는 쪽에서 의뢰가 오면 조심해서 (원작을)보내줍니다. 그러고 나서 종종 회의도 느낍니다. 다른 장르로 접목을 시킨다는 것, 다시 말해 작품에도 운명이 있거든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독자들이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당연히 원작자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작품이 (원작자)손에서 떠나고 나면 접근금지가 되거든요.” 앞으로 국내 문화콘테츠 산업에서 원소스멀티유스가 발전해나가려면 원작의 큰 줄기를 결코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재창조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란다. ▶‘바람의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됐나요. “우리는 ‘삼국사기’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해요.‘바람의 나라’를 집필하면서 15년 넘게 ‘삼국사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대사화 등 방계자료들을 많이 모았지요. 나중에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도 인정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삼국사기’를 축으로 하면서 다른 자료를 추가했고 자신이 없는 것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혹 균형이 안맞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교정하고 그랬지요. 현재 27권째 연재 중이고 앞으로 30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세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우선 신용카드로 쓰고 나중에 통장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는 월급쟁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학진학 때 관광학과를 택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서 입학원서를 쓴 것밖에 없어요. 원래부터 글을 쓰고 만화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유리왕 소홀히 다룬 부분 보강해 소설로 ▶소설도 썼는데요. “만화에서 유리왕에 대해 소홀히 다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청탁이 왔고 유리왕도 ‘나를 불러내 굿을 한번 하라.’고 하더군요.(웃음), 유리왕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소설을 썼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때 아버지가 ‘새소년’ 창간호를 사다줘 처음 만화를 접했다. 양쪽 페이지에 걸쳐 있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과 킹콩이 대치하는 그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었다. 이후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동화책과 만화책을 많이 접했다. 그러면서 그림과 글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저절로 생겨났다. 초등학교때는 물론이고 중·고교 시절에도 그림과 글짓기 백일장 등에 단골로 출전,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신춘문예에 공모했으나 낙방했다. 결국 글과 그림, 천성적인 끼를 택했고 오늘날 300만 독자를 거느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는 독신으로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고 또 관심도 없다.”고 했다. 하루종일 밤낮 구분없이 작업실에 파묻혀 사는 게 행복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진은 누구 ▲1960년 서울 출생 ▲83년 대학 관광학 전공 그만두고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 ▲90년 스포츠조선 ‘신들의 황혼’ 연재 ▲91년 ‘바람의 나라’ 첫 출간, 현재 25권째 ▲95년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 창작과 지도교수, 일본 동아시아 만화아카데미상 대상 수상 ▲97년 여성만화인협의회 회장,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 수상 ▲99년 문화부 주최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2008년 ‘바람의 나라’ 문화부 선정 ‘대한민국 만화대상’ 수상 # 주요 작품 별의 초상,1815,The Song, 짝꿍,SOS! I LOVE YOU,LOVE MAKER, 숲의 이름,HERE, 꿈속의 기사,HEY! 튜즈데이,3+1=?,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바람의 나라, 푸른 포에닉스,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마한 사랑 이야기, 레모네이드처럼, 노랑나비같이, 신들의 황혼,FRESH, 은빛 아프락사스 등.
  • ‘드라마 왕국’ MBC 부활의 신호탄 올렸다

    ‘드라마 왕국’ MBC 부활의 신호탄 올렸다

    드라마 왕국의 칭호가 무색할 만큼 드라마 ‘이산’ 이후 내놓는 드라마마다 한 자릿수를 시청률을 보였던 MBC가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무서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MBC 월화드라마 ‘에덴이 동쪽’이 26.5%를 기록, 13.5%의 SBS ‘타짜’와 3.8%의 KBS 2TV ‘연애결혼’과 큰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송승헌과 이다해의 운명적 만남, 박해진과 한지혜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물론 송승헌, 연정훈 형제의 극적 상봉은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에덴의 동쪽’ 관계자는 “앞으로 청춘 남녀들이 이어가게 되는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이 즐거운 볼거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역시 무서운 시청률 상승곡선을 보이며 시청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는 18%를 기록하며 KBS 2TV ‘바람의 나라’와 SBS ‘바람의 화원’을 따돌리며 수목드라마 왕좌를 차지했다. 더욱이 지난주 첫 방송된 ‘바람의 화원’ 이전의 수목드라마는 누가 1인자라 할 것 없이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던 상황이라서 이 같은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하얀 거탑’ 이후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한 연기력의 주인공 김명민을 비롯 중견 연기자 이순재 등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주말드라마 역시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인기 행진을 이어가던 KBS 2TV ‘엄마가 뿔났다’가 종영되면서 문소리, 이소연, 진이한 주연의 MBC ‘내 인생의 황금기’가 그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커리어우먼 이황 역을 맡은 문소리는 “다음주 분에서 ‘이황’이 첫 사랑과 만난 것을 남편(이종원 분)이 알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드라마가 50부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 시간 반 영화에서 아직 10분 여 밖에 보지 않았다.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시청률 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MBC 시트콤 역시 다음달 첫 방송되는 ‘그 분이 오신다’로 만만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 분이 오신다’는 이문식, 강성진, 서영희, 정재용 등 개성 있는 연기자는 물론 ’놀러와’, ‘무한도전’ 등을 연출한 권석 PD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B형 남자친구’, ’작업의 정석’ 등을 집필한 신정구 작가가 손을 잡고 MBC 시트콤의 부활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8) 맑은 강에 배를 띄우고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8) 맑은 강에 배를 띄우고

    그림(1)은 신윤복의 ‘뱃놀이’다. 그림을 보자.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세 명의 젊은 여자다. 얼굴이 모두 약간 통통하고 미인들이다. 남자를 따라 나온 것을 보아 기생들이다. 맨 오른쪽 기생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약간 누른 빛깔의 비단 저고리를 입고 있는 여자는 생황 불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생황 부는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필자는 중국 항주의 관광지에서 생황 부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맑은 소리가 꽤나 괜찮았다. 생황 부는 여인 왼쪽에 담뱃대를 물고 서 있는 여자는 삼회장을 제대로 차려 입은 젊은 기생이다. 옆에 도포를 차려 입은 사내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진지한 얼굴로 말을 건네고 있다. 그 옆에 흰 옷을 입고 젓대를 불고 있는 사람은, 상투를 아직 틀지 않고 있는 총각이다. 이 총각이 젓대를 부는 데도 내력이 있다. ●생황 부는 기생에 젓대 부는 악노까지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하기 전 소리의 복제는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음악은 생음악이다. 궁정에서 기생과 악공을 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반이나 종실(宗室)로서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은 자신의 집에 있는 계집종과 남자종에게 노래와 악기 연주를 배우게 하여 듣고 싶을 때 그들에게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게 하였다. 이처럼 노래를 가르친 계집종을 성비(聲婢)라 하고, 악기 연주를 가르친 남자종을 악노(樂奴)라고 한다. 그림(1)의 젓대를 불고 있는 총각 역시 그림에 등장하는 세 양반 집 중 어느 한 집의 악노일 것이다. 그림의 왼편 아래쪽에는 젊은 기생이 뱃전에 약간 엎드려 강물에 손을 씻고 있고, 그 옆에 잘생긴 젊은이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기생을 바라보고 있다. 강바람 시원하겠다, 어여쁜 아가씨 있겠다, 무엇이 부러울까? 맨 왼쪽의 맨상투 바람의 사내는 사공이다. 이 사람은 배를 부리기 위해 동원된 사람이니, 풍류를 즐기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자, 기생 셋, 양반 셋이다. 차려 입은 것은 모두 색깔 있는 비단이니, 어지간히 사는 집의 양반이다. 그런데 신윤복은 이 그림에 묘한 장난을 쳐 놓았다. 갓을 젖혀 쓰고 서서 먼 곳을 바라보는 사내를 보자. 다른 두 사내는 기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속삭이는가 하면, 또 나란히 앉아 얼굴을 빤히 보고 있는데, 이 사내는 왜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는가. 원래 이 뱃놀이는 기생 셋, 남자 셋이 나온 것이다. 짝을 짓는다면, 이 사내의 짝은 배의 맨 오른쪽에서 생황을 부는 기생이다. 그런데 왜 멍한 표정으로 먼 데를 바라보고 있는가? 사내의 옷을 자세히 보자. 겨드랑이 아래 띠를 띠고 있는데, 흰 띠다. 석주선은 ‘한국복식사’에서 도포에 대해 해설하면서 “상을 입으면 누구나 백색 세조대(細條帶·가느다란 띠)를 띤다.”고 밝히고 있다. 누구의 상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 양반은 상중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기생과 즐기지 못하고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백성들에게 횃불까지 밝히게 한 평양감사 뱃놀이 그림(2)는 김홍도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평양감사 뱃놀이’다. 장소는 당연히 대동강이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강가에 백성들이 줄을 지어 서 있고, 또 모두 횃불을 하나씩 들고 있다. 강물 위에도 무언가에 불을 붙여 띄워 놓았다. 밤인 것이다. 밤에 평양 백성들을 죄다 동원하여 평양감사가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평양감사(평안감사, 곧 평안도관찰사)는 그림 중앙의 지붕이 있는 배를 타고 있다. 표범 가죽을 깔고서 점잖게 앉았는데, 옆에 인뒤웅이 둘이 있다. 하나는 평안도 관찰사의 것이고, 하나는 평안도 절도사의 것으로 보인다. 평양감사가 탄 배 뒤에는 차일을 친 배가 따르고 있는데, 살펴보면 기생을 잔뜩 싣고 있다. 밤에 평양 백성은 물론 기생과 관속을 총동원하였으니, 어지간히 세력이 있었나 보다. 뱃놀이는 옛사람의 놀이 중 가장 신나고 즐거운 놀이였던 것으로 보인다.19세기 중반에 쓰인 ‘한양가’는 서울의 풍물을 열거하는데, 그 중에는 서울 사람들이 즐겼던 각종 놀이도 있다. 직접 읽어 보자.“남북촌 한량들이 각색 놀음 장할시고, 선비의 시축놀음, 한량의 성청놀음/공물방 선유놀음, 포교의 세찬놀음/각사 서리 수유놀음, 각집 겸종 화류놀음/장안의 편사놀음 장안의 호걸놀음/재상의 분부놀음 백성의 중포놀음/각색 놀음 벌어지니 방방곡곡 놀이철다.” 별별 놀음이 다 나오지만, 여기서는 해설할 겨를이 없다. 생략해 두자. 중요한 것은 ‘공물방 선유놀음’이다. 공물방이란 백성들이 호조에 바치는 공물을 대신 바치고 대가를 백성에게서 받아내던 상인조합이다. 아마도 이 공물방에서 뱃놀이를 주로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뱃놀이가 꼭 공물방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1778년 윤6월13일 정조는 법을 맡은 관청에서 궁녀들의 놀이판을 벌이지 못하도록 엄격히 금하라고 명령한다.‘정조실록’의 해당 부분을 보자. 대저 명색이 궁녀라고 하면서 기생을 끼고 풍악을 잡히고, 액예(掖隸)와 궁노(宮奴)를 많이 데리고서 혹은 꽃놀이라 하고 혹은 뱃놀이라 하면서 조금도 거리낌 없이 놀러 다니는 행차가 길에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재상들의 강가에 있는 정자와 교외의 별장까지 억지로 들어가서 놀기까지 한다. 궁녀들까지 별감(액예)과 궁중의 노비들을 거느리고 꽃놀이 뱃놀이를 즐겼던 것이니, 뱃놀이가 어지간히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기생 환심 사기 위한 뱃놀이에 가산까지 탕진 배를 마련해 강에 배를 띄우고 노는 것이야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실례를 한번 찾아보자.‘게우사’란 국문소설이 있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무숙이다. 무숙이는 서울 기방에 새로 나타난 예쁜 기생 의양이에게 홀딱 반한 나머지 의양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데, 그 일이란 게 다른 것이 아니고 ‘돈주정’이다. 곧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가장 유력한 것이 돈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변함없는 진리다. 무숙이는 별별 돈주정을 다 하지만, 가장 압권인 것은 선유놀음을 하면서 돈을 쓴 것이다. 의양이에게 “선유놀음 할 터니 귀경을 하소.” 하고는 먼저 뱃놀이용 배를 만든다. 어디 직접 읽어 보자.“미친 광인 무숙이가 선유기계 차릴 적에, 한강 사공 뚝섬 사공 하인 시켜 급히 불러 유선 둘을 무어내되 광(廣)은 잔뜩 삼십 발이고, 장(長)은 오십 발씩 무어내되 물 한 점 들지 않게 민파같이 잘 무으리. 매 일 명씩 천 냥씩 내어 준다. 양 섬 사공 돈을 타서 주야 재촉 배를 무고……” 모르는 말이 있지만 생략하자. 하지만 ‘무어내되’‘무으리’‘무고’ 등의 말은 설명이 필요하다. 곧 배를 만든다는 말인데, 기본형은 ‘뭇다’이다.‘뭇다’는 조각을 모아 잇는다는 뜻이다. 조선(造船)을 토박이말로 하면 ‘배무이’다. 어쨌거나 무숙이는 돈을 엄청나게 쏟아 부어 넓이 30발, 길이 50발짜리 유람선을 두 척이나 만든다. 자, 이제 유람선이 완성되었다. 그저 배에 오르면 그만인가. 아니다. 배에 술과 안주를 잔뜩 싣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의 호사스런 뱃놀이를 자랑할 친구도 불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이 남았다. 아무리 술과 친구가 있어도 무언가 모자란다. 즉 흥을 돋울 연예인이 필요한 것이다. 무숙이는 평소 아는 삼남의 제일가는 광대, 산대도감의 포수와 총융청 공인, 각 지방의 거사 명창 사당패를 부른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시 민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판소리 광대를 모두 부른다. 판소리에 흥미 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우춘대·하은담·김성옥·고수관·권삼득·모흥갑·송흥록·주덕기 등 명창 중의 명창 22명을 불렀다. 이건 물론 과장이지만, 뱃놀이가 얼마나 신나는 놀이였던가를 여기서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이런 뱃놀이가 없다. 한강 유람선이 뱃놀이가 될 것인데, 강바람을 한번 쐬면 시원하기야 하겠지만, 아파트로 둘러싸인 한강이 어디 한강인가. 강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유유자적 배를 타고 바라보던 옛 강의 풍경은 어디서 보상을 받을 것인가. 서글프구나! 아참, 무숙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재산을 다 날리고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바람의 나라’ 바람 잘 날 없다

    ‘바람의 나라’ 바람 잘 날 없다

    “잘 나가도 괴롭네∼” KBS 2TV 드라마 ‘바람의 나라’(극본 정진옥·박진우, 연출 강일수)의 바람몰이 기세가 무섭다. 수목극 경쟁에서도 지난 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명세도 톡톡히 치르고 있다. 기존 대작들과 일일이 비교하는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 때문에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4회분을 방영한 드라마가 맞닥뜨린 첫번째 역풍은 캐스팅 논란. 주인공 대무신왕 ‘무휼’ 역의 송일국이 지난해 화제작 ‘주몽’에서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것. 시청자들은 “주몽 2탄 같다.”“지금까지 스토리와 연기를 보면 주몽이 자꾸 오버랩된다.”며 연일 설왕설래들이다. 김진의 동명 원작만화와의 비교도 제작진에겐 뼈아프게 다가온다. 시청자들은 원작에는 없는 출생의 비밀, 형제간의 삼각관계 등을 들어 “우리나라 드라마의 구태의연한 요소를 끌어들여 원작을 훼손했다.”“원작의 명성에 안이하게 편승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고 구성이 밋밋하다는 불만도 들린다. 드라마만의 재미를 선보이되 좀 더 원작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갑다. OST 논란도 가세했다. 휘성이 부른 주제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등의 삽입곡이 극 분위기에 맞게 적절히 녹아들지 못한다며 볼멘소리들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최정원)과 무휼의 만남에 두근거리다가도 음악 때문에 확 깼다.”“CG와 음악의 수준이 ‘태왕사신기’보다 떨어진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과의 비교는 ‘바람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방증하는 셈. 기실 이 모든 논란의 핵심은 이 드라마만의 특성이 없다는 안타까움에 있다.‘바람의 나라’만의 고유한 색깔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문근영 “남자역 하면서 제 여성성 발견해요”

    문근영 “남자역 하면서 제 여성성 발견해요”

    남장여자 역할을 맡아 드라마로 컴백한 문근영이 “나도 모르는 숨겨둔 여성성을 발견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근영은 17일 오후 2시 서울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ㆍ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남장여자 신윤복 역할을 맡은 문근영은 “주변의 남자 연기자 분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남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많이 공부하고 있다.”며 “따로 목소리 훈련을 받았으며, 연습도 많이 했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각별한 노력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완벽한 남자가 되는 것은 힘든 것 같다. 가끔 내가 생각도 하지 않은 여성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내 숨겨진 여성성을 발견한다.”고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았다. 문근영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작인 ‘바람의 화원’을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람의 화원’의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또한 “문근영에게 다른 주문을 하지 않았지만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예전의 문근영이 아니다.”고 문근영의 연기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박신양ㆍ문근영 주연의 ‘바람의 화원’은 이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조선후기 천재화가 신윤복(문근영 분)과 김홍도(박신양 분)의 삶을 다룬 예술 드라마이다. ‘바람의 화원’은 ‘워킹맘’의 후속작으로 오는 2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T’ 김수로, 영어교사로 추석 대박 노린다

    ‘ET’ 김수로, 영어교사로 추석 대박 노린다

    역시 대화에서 가장 좋은 추임새는 웃음이다. 김수로(38)를 만나고 나니 그런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인터뷰 내내 들었던 ‘하하핫’이라는 그의 너털웃음이 웃음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면서 아무리 참으려해도 웃지 않고는 배길 수없었다. 술 한잔 먹지 않았는데 만취한 듯 왁자지껄 수다를 떨고 말았다. 남을 잘 웃기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잘 웃어야 된다는 말. 그리고 웃는 자에게 복(福)이 온다는 말. 김수로는 그런 고전적인 격언들을 다시 실감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김수로가 새 영화를 들고 찾아왔다. 오는 11일 개봉되는 ‘울학교 이티’. 엉뚱한 체육교사(김수로)가 우여곡절 끝에 영어교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다. 경기 침체로 울상인 국민과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잔뜩 찡그린 한국 영화계에 웃음 폭탄을 터뜨릴 수 있을까. 한가위 추석 선물로 웃음보따리를 준비한 ‘코믹 지존’에게 출사표를 들어봤다. -요즘 TV에서 활약이 대단합니다. 사실 영화 쪽에서는 조금 부진했었는데. ‘울학교 이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겠군요. 아이고~ 아파라. 아픈 곳을 콕 찌르시네. 사실 제가 영화 두편 ‘잔혹한 출근’과‘쏜다’를 말아먹었잖아요. 하하핫. 제가 워낙 웃고 다니니까 별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충격도 크고 고민도 많았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영화판도 힘들어졌잖아요. 들어오는 시나리오도 확 줄더라구요. 주변에서는 TV에도 출연하면서 숨 좀 고르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엔 선뜻 내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패밀리가 떴다’가 제목이 좋아서 그런지 예상 외로 빨리 뜨고 나니 자심감도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이번 ‘울학교 이티’는 시사회 반응도 좋고. 나름대로 영화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까지 망하면 다시는 주인공 안하겠다고 큰소리도 뻥뻥 쳐놨습니다. -일각에서는 영화보다 TV 예능쪽에서 더 주가가 높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영화인으로서 아쉬움도 생길 것 같습니다. 사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영화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좀 더 많은 영화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를 내놓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하지만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갉아먹지 않도록 분명한 선을 긋는 것은 중요하죠. 최근 ‘패밀리가 떴다’가 뜨면서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를 했던 것도 모두 그런 생각 때문입니다. 예능인으로서의 저의 모습은 이미 TV를 통해 모두 보여드렸거든요. 참.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김에 정정보도를 하나 내야겠군요.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서 제가 광산 김씨의 대종손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일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뒤 광산 김씨 대종가로부터 항의전화를 한통 받아서 혼쭐이 났답니다. 사실을 알고보니 대종손과 그냥 종손의 차이점을 착각해서 생긴 실수더라구요. 역시 TV 방송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라도 생기지 않도록 더 신경써야겠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하핫.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 후배 연기자들과의 사이가 참 ‘돈독’합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아이고. 제가 ‘계모’ 노릇을 하는 건 모두 프로그램을 위해서죠. (이)천희랑 친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살 게 굴 수가 없지 않겠어요. 천희는 오래전부터 아끼던 후배라서 격의가 없구요. 사실 신성록은 고교시절에 제가 입시 과외 선생님을 맡아서 더 각별해요. 입시 실기를 위해 연기를 가르쳤는데 신성록 외에도 송창의 역시 제 제자 중 한명이지요. 얼마전에는 가수 전진의 생일파티에 간 일도 보도돼서 화제가 되었잖아요. 사실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녹화하다가 생일 파티에 놀러오라고 해서 가벼운 저녁 식사 자리인 줄 알았죠. 그런데 웬 걸? 한·중·일 1000여명의 팬들이 모여서 이벤트를 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 스타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죠. 나는 언제쯤 그런 생일 파티를 해보나. 이거 참~. 이들 외에도 조인성과는 무명 시절부터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구요. 조한선도 연예인 축구단에서 만나서 친분을 쌓고 좋은 후배로 지내고 있습니다. -후배들 외에 가족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소문이 자자한데요. 요즘 가족들의 근황은 어떤가요? 저희 가족이라고 별다를 게 있나요.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남은 식구들끼리 서로를 조금 더 챙기는 정도죠. 첫째 여동생은 ‘쉬리’ ‘화산고’ 등에서 함께 출연한 경력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연기 활동에 미련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잘~ 만류하고 있죠. 하하핫. 아기가 벌써 다섯살이나 됐거든요. 그래도 미스코리아(경기 선) 출신이라 그런지 아줌마 티가 안나서 CF에는 계속 출연하더라구요. 사실 그게 더 부러워요. 막내 동생은 일찌감치 결혼해서 벌써 아기가 둘이랍니다. -조카도 많은데 슬슬 2세 계획도 세울 때가 된 것 같네요. 좋은 소식은 언제 들려줄 건가요? 아내(이경화)는 이번에 SBS에서 방영되는 ‘바람의 화원’으로 오랜만에 TV에 출연한다는군요. 문근영의 어머니 역할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두다리 뻗고 살려면 방송 놓치지 말고 열심히 봐야겠죠? 하하핫. 그러고보니 오는 10월 1일이 결혼기념일인데 벌써 2년이 지났군요. 주변에서는 2세 계획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이제 슬슬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아내와 해외여행을 장기간 다니면서 신혼생활을 즐기느라 2세를 준비할 여유가 별로 없었어요. 일단 한명만 낳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아들이건 딸이건 모두 좋아요. 다만 이름만큼은 저처럼 훌륭한 걸로 지어주고 싶어요. 제 이름이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똑같잖아요. 어려서부터 이름 덕을 좀 봤죠. 그래서 김수로 주니어도 위인의 이름을 따서 지을까 생각중이랍니다. 남자라면 배우도 좋고 운동선수가 된다고 해도 좋을 것 같구요. 여자라면 곱게 키워서 미스코리아나 아나운서는 어떨까요? 단. 외모는 엄마를 닮아야겠죠. 하하핫. -‘한국의 주성치’ 혹은 ‘한국의 짐 캐리’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캐릭터를 더 좋아하나요? 이거 참. 과분한 칭찬이죠. 아직 그 분들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주성치가 좀 부럽습니다. 연기는 물론이고 연출까지 하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제작도 직접 맡을 정도로 ‘쩐’이 많은 것도 샘나구요. 하하핫. 짐 캐리는 참 대단한 코믹 배우죠. 영화는 물론 실제 삶에도 유머가 넘치잖아요. 왜. 얼마전 해변가에서 여자친구의 수영복을 입고 활보한 일도 있잖아요. 저라면 엄두도 못내요. 굳이 롤 모델을 말하자면 아담 샌들러를 들 수 있겠네요. 뭐랄까. 스타라는 괴리감보다는 친한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잖아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어색해하지 않고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더우기 제가 할리우드에 견학갔을 때 아담 샌들러를 실제로 만난 일도 있어서 더 친근하죠. 시민들이 편안하게 느낀다는 점에서는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냥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사실 저도 연예인이니 조금은 어려워하셔도 되는데 말이죠. 하하핫. -코믹 연기의 외길만 파고 있는데요.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은 없을까요? 아직도 갈길이 멀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보여준 건 약 60% 정도랄까요. 영화 속에서도의 제 코믹 연기는 실제 생활에서 제가 보여주는 유머의 반도 안되는거죠. 연기 변신도 물론 욕심이 생기지만 그건 코믹 연기를 완성한 다음의 문제입니다. 그 때까지는 계속해서 코믹 배우로 살아갈 계획입니다. 차기작으로는 사극 한편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 작품 역시 코믹이랍니다. 사실 코믹 배우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렵거든요. ‘개그 콘서트’가 재미는 있지만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잖아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것.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저 김수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배꼽을 잡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날까지 쭉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한국영화 파이팅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근영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 대신 조금 늦게…”

    문근영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 대신 조금 늦게…”

    더 이상 어디에도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없었다. 장마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여름날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근영은 그렇게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해 있었다. 긴 휴식기를 거쳐 올 가을 SBS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ㆍ연출 장태규)에서 천재화가 신윤복으로 컴백을 앞둔 문근영을 만났다. # 국민여동생? 방해는 아니에요 ‘국민여동생’이라는 호칭을 얻은 연예인이 몇이나 될까? 문근영은 김래원과 함께 주연을 맡은 2004년작 ‘어린신부’를 통해 ‘국민 여동생’이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을 얻게 됐으며, 단숨에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문근영은 ‘어린신부’에 대해 의외로 ‘부끄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어린신부’는… 당시에는 참 부끄러운 영화였어요. 연기를 너무 못했거든요. 그래서 개봉이 안되길 바란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라 좋았던 것 같아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있었다’고들 하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감사하죠”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후속작 ‘댄서의 순정’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통해 연기변신을 꾀했지만 대중들은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정작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이라는 호칭에 대해 다소 의연한 태도와 함께 대중들의 질타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솔직히 (국민 여동생이라는 호칭에 대해) 관심 없어요. 예전에는 스트레스로 작용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연기를 더 잘하면 인정을 받지 않을까요? 방해는 아닌 것 같아요.”(웃음) # 저는 평생 사춘기 일 것 같아요 1999년 ‘길 위에서’를 통해 데뷔한 문근영은 올해로 10년차를 맞게 됐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필모그래피에는 히트작들이 늘어갔지만 정작 ‘인간’ 문근영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저는 일찍 연기를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보장된 어른의 세계를 오갔어요. 연기를 통해 성인의 삶을 살아봤고, 친구들은 몰래 하는 메이크업도 해보고요. 하지만 마음 고생은 많았어요. 나쁜 일이 생기고 성격상 해도 혼자 마음 속으로 묻어두는게 많았거든요” 세월이 흐른 탓일까, 아니면 이제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일까. 문근영은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고 ‘인간’ 문근영 자신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한다. “예전엔 제가 못된 사람이 되는 것이 싫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제가 솔직하지 못한 것을 알았고, 요즘엔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있어요.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보면 저는 아마 평생 사춘기 일 것 같아요” #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 할거에요. 대신 조금 늦은 나이에…. ‘힘든 것’이 가장 싫다고 말하는 문근영은 두 가지 힘든 것을 털어 놨다. 그런데 그 두 가지가 연예인의 삶을 살기에 얻게 되는 고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힘든 것’이에요. 다들 그렇겠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정도거든요. 좀 철부지 같나요? 가장 ‘힘든 것’을 꼽으라면 첫 번째가 ‘연기가 안될 때’, 두 번째가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제가 춤을 무척 좋아해서 친구들과 클럽을 가고 싶을 때 못 가는 것 정도거든요”(웃음) 하지만 문근영은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 ‘연기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대신 한가지 조건이 붙었다.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를 하고 싶어요. 무척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해서 직업처럼 생각한게 아니라 놀이처럼 생각해서 책임의식이 없었거든요. 연기를 하는 것은 무척 좋아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늦게 직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시작해 보고 싶어요”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벌써 ‘선배’ ‘언니’ 소리를 듣는다며 기뻐하는 문근영은 더 이상 교복을 입고 ‘난 아직 사랑을 몰라’를 열창하던 철부지 여고생이 아니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취재진을 배웅하는 모습에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김홍도의 그림 ‘나룻배와 강 건너기’를 보자. 나룻배가 두 척이다. 이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 원래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일제시대 이후 평저선이 사라지고 현재 우리가 보는, 바닥이 삼각형인 일본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유원지 같은 곳에서 두세 사람이 타는 작은 배의 바닥을 보면 모두 평평하다. 안정성을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배가 과연 조선 배의 전통을 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마 지금도 조선 배의 전통에 따라 평저선을 뭇는 장인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림에는 나룻배가 둘이다. 위쪽 나룻배에는 사람 열 둘과 소 두 마리가 타고 있다. 소까지 태웠으니, 꽤나 큰 배다.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자. 고물 쪽의 두 사람은 사공인데, 큰 배라 힘이 드는지 둘이 같이 노를 젓는다. 바로 그 앞에 더벅머리 총각 하나와 맨상투의 상한(常漢)이 앉았는데, 마주 앉아 곰방대를 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행이 분명하다. 두 사내 앞에 아이를 동반한 아낙네 한 사람이 있다. 머리에 올린 것은 옷이다. 이런 식으로 머리에 옷을 올리는 장면은 신윤복의 그림에도 나오니, 이 당시 풍습이었던 것이다. 아낙네의 앞에 삿갓을 쓴 사내가 있는데, 아마도 상한일 것이다. 그 뒤에 갓을 쓴 양반이 있다. 양반은 뒤에 길쭉하게 포장한 것을 지고 있는데,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소 두 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서 있다. 등에 잔뜩 진 것은 땔나무다. 서울의 저자에 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 사이에 더벅머리 총각이 곰방대를 물고 있고, 왼쪽 소의 왼쪽에 다시 삿갓을 쓴 사람이 있다. 아마도 삿갓을 쓴 두 사내와 총각은 땔나무를 팔러가는 일행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앉아 있고, 또 그 왼쪽에는 갓을 쓴 양반이 장죽을 물고 있다. 아래의 나룻배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역시 오른쪽 끝에는 사공이 등을 돌리고 노를 젓고 있고, 그 왼쪽에는 망건 바람의 사내가, 그 오른 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있다. 삿갓을 쓴 사내도 셋이 있고, 아이를 업은 아낙도 있다. 맨 왼쪽에는 학자풍의 양반이 점잖게 앉아 강을 보고 있다. 배의 왼편에는 빈 길마를 얹은 소가 한 마리, 말이 한 마리다. 그리고 왼쪽 소의 옆에 검은 물체가 보이는데, 역시 말로 보인다. 어린 총각이 말을 돌보고 있다. 두 척의 나룻배는 조선사회의 상하, 남녀를 모아놓고 있다. 김홍도의 다른 풍속화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있는데, 이 그림에 등장하는 26명의 인물은 표정이 없다. 무료해 보인다. 인물들이 너무 작게 그려져 그렇다고. 천만에! 화가는 작은 얼굴일지라도 표정을 드러내 보인다. 아마도 이유는 다른 데 있을 것이다. 말수가 많은 사람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조용해진다. 더구나 여기는 강 한 복판이다. 탁 트인 넓은 공간, 그것도 일상에서 늘 경험하지 못한 공간에 오면 그저 강물을 바라볼 뿐이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 속에서 멍해지는 느낌! 이형록(1808∼?)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또 다른 그림 ‘나룻배’를 보자. 배가 두 척인데, 위쪽의 배는 햇볕을 가리는 포장이 쳐져 있고, 배에 탄 사람은 모두 갓을 쓴 양반들이다. 아래쪽의 배에 탄 사람과 구분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토록 다양한 신분의 많은 사람, 그리고 장사꾼과 소와 말까지 태워 동시에 두 척의 배가 강을 건너는 곳이라면 한강의 어느 나루에서 출발한 나룻배일 것이다. 서울의 나루터라면 어디인가. 나는 이것을 밝혀낼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말이 난 김에 한강의 나루터에 대해서 몇 마디 덧보탤까 한다. ●광나루·노량진에 별감 첫 배치 ‘태종실록’ 14년 9월 2일조에 의하면 처음으로 광진(廣津)과 노도(露渡)에 별감을 두었다고 하는데, 곧 지금의 광나루와 노량진이다. 이 기사에서 경기관찰사는 경기도 안의 임진·낙하(洛河)·한강에는 별감을 두고 기찰을 하지만, 금천·노도·광주·광진·용진(龍津)에는 기찰하지 않아 범죄자들이 태연히 드나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지명은 ‘낙하’를 제외하면 지금 서울 사람들이 잘 아는 곳들이다(노도는 노량진, 광진은 광나루, 용진은 용산이다.‘한강’은 지금의 한남동 앞의 강을 말한다).‘연산군일기’ 11년 5월 9일조를 보면 한강·마포·광진·두모포 등의 나루가 보이는데, 마포와 두모포가 새로 추가된 것이다. 마포는 지금의 마포고, 두모포는 지금의 옥수동 앞이다. 다시 ‘선조실록’ 26년 10월 3일조를 보면, 한강 나루 중 남쪽 길과 통하는 광진·한강·노량·양화 나루는 모두 대로(大路)지만 그 외의 삼전도·청담·동작은 폐기해도 상관없는 소소한 나루터라고 하고 있다. 나루에도 랭킹이 있었던 것이다. 한강에 이렇게 나루가 많이 생긴 것은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되면서부터이다. 한양이 수도가 되니, 한강은 절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충청도와 강원도를 경유하기에 두 지방의 세금을 받아 옮기는 길이었고, 또 전라도 일대의 세금과 물자를 바닷길로 옮겨서 다시 서울로 운송하는 길이었다. 한강은 또 서울을 방어하는 방어선이었다. 그러나 한강은 동시에 길을 끊는 장애물이었다. 자연히 강을 건너기에 편리한 곳, 또는 꼭 건너야 할 곳에 자연스럽게 나루가 생겼다. 국가에서는 또 그런 곳에 나루를 설치해 관리하기도 하였다. 국가가 관리하는 나루터의 사공은 나라로부터 일정한 토지를 지급받아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생활한다. 이런 나루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나룻배를 타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효종 6년의 ‘실록’ 기사에 의하면, 원래 한강의 동작, 노량, 광진, 삼전도, 양화도, 공암 등 나루터에는 병자년 이전에는 모두 위전을 지급하고 나룻배를 책임지고 갖추도록 했는데, 병자호란 뒤 이 위전들을 한강 가에 사는 사대부들이 강제로 점유한 탓에 뱃사공들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먹을 것도 안 생기는 일에 열심일 사공은 없다. 배는 만들지도 않고 수리도 않는다. 결과는 뻔하다. 여행객들이 강을 건널 수 없다. 효종은 다시 위전을 찾아서 주고 경기감사에게 나루터의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명령한다(‘효종실록’ 6년 10월 7일). 그 뒤로도 나루터 관리를 두고 별별 일이 다 벌어졌다. 나루터의 사공은 천민이었다. 나루를 떠날 수 없는 그 직업은 고달팠다. 한밤중에라도 강을 건너는 양반이 있으면 배를 내어야 한다. 예컨대 현종 때는 종실 몇이 궁노를 데리고 한강 너머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다가 동작 나루에 와서 나룻배를 빨리 대령하지 않았다고 사공을 마구 구타했다(‘현종실록’ 5년 9월 9일)고 하니, 사공의 괴로움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모든 나루터가 국가 직영인 것은 아니었다. 개인이 돈을 받고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선(私船)도 있었다. 사선은 관선(官船)에 비해 서비스가 좋았던 모양이다. ‘세종실록’ 25년 10월 11일조를 보면, 노도·삼전도·양화도의 관선은 무거워 사람과 말이 쉽게 건널 수 없고, 사선은 가볍고 빨라 쉽게 건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선을 이용하지만 사선은 삯이 비싸 백성들이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한강 이외의 강의 나루에는 보통 근처 마을에서 배를 장만하고 사공을 따로 두었다. 사공은 봄 가을로 삯을 몰아서 받고 따로 뱃삯을 받지는 않았다. 나룻배로 넓은 한강을 건너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숙종때 선비 80명 한강서 몰사 숙종 44년에 과거를 치르고 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비들 80명이 한강 나루를 건너다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몰사한 사건이 있었다.“배가 뒤집혀 빠졌을 때 애절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강 언덕에 퍼져 차마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숙종실록’ 44년 11월 4일). 나루라고 하면 뭔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나루를 건너는 것은 먼 길을 떠나는 것이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이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나루’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목계 나루의 구름과 바람과 방물장수는 모두 정주하지 않는, 늘 떠나는 것들이다. 나루라, 어쩐지 서러운 말이로구나.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최태환칼럼] 親朴 복당 명분 얻으려면

    [최태환칼럼] 親朴 복당 명분 얻으려면

    필자 고향이 경주다. 요즘 ‘인사’를 자주 받는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와 연관해서다. 경주지역의 김일윤 당선자가 구속됐다. 돈선거 혐의다. 친박연대 소속이었다. 선거과정서 이미 불거졌다. 선거운동원들이 긴급 체포됐다. 주위 사람들 멘트가 재미있다. 한결같다.“경주 사람들 못 말린다.”,“경주 사람들 왜 그러느냐.”다. 당선무효가 뻔한 후보를 왜 뽑았느냐는 비난이 묻어 있다.‘친박’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지지하느냐는 비야냥이 담겼다. 경주 유권자들은 ‘꼴통’ 소리를 들을 만큼 ‘무개념’이었을까. 돈선거 의혹 후보를 택한 사실만 두고 보면 일리 있는 폄하다. 하지만 경주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유권자들이 돈에 매수됐을 수 있다는 가정을 반박한다. 돈을 받았거나, 받다가 적발된 유권자가 거의 없지 않으냐고 강조한다. 김 후보측의 불법 선거자금 동원 혐의와 투표행위는 별개라고 했다. 반(反) 한나라당 후보 정서가 김일윤에 쏠렸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지금 삭발 투쟁중이다. 어디까지 진실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어쨌든 친박연대 바람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친박연대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을 향한 복당 압박이 거세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중심이다. 지난 주말 청와대 회동이후 전기를 맞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친박연대 주변의 악취는 가시질 않는다. 비례대표 돈공천 공방의 악취다. 돈공천의 사실관계 다툼은 벌써 뒷전이 됐다. 친박연대의 보복수사·표적수사 강변만 요란하다. 복당을 앞둔 자기성찰이나 조신함은 찾기 어렵다. 서청원 대표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거액이 양정례 당선자측으로부터 당에 흘러든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는 줄곧 “검찰수사에 거대한 음모와 배후가 있다.”고 했다. 친박연대와 자신을 죽이고, 박근혜를 고사시키려는 음모가 사건의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다 입장을 바꿨다.“자신이 걸림돌이 되면 한나라당 밖에 남겠다.”고 했다. 친박연대에 유별난 도덕성을 기대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 해서 구시대 정치의 답습, 불법 불감증은 곤란하다. 국민들에겐 후안, 무감각으로 비칠 뿐이다. 지지자들에게 일말의 부채의식이라도 가졌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돈공천 논란이 제기됐을 때 먼저 사과했어야 옳았다. 유감, 사과는 한나라당 복당요구와는 당연히 별개다. 지금같은 억지로는 명분·실리 어느 쪽도 챙기기 어렵다. 친박의 지향점이 복당이고, 박근혜의 차기 대권 지원이 대의라면 더욱 그렇다. 국민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봤어야 했다. 지난 주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대표가 만났다. 친박 복당문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전대표는 5월말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적수사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복당 요구에 대해 “개인적으론 거부감이 없지만 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했다. 결말은 불가피한 분위기다. 어떤 형태로든 정리될 게 분명하다. 친박은 불법의혹 당사자나 연루 인물을 자체적으로 걸러내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구시대 정치를 연상케 하는 친박 기생형 정치인은 가려내야 미래가 있다. 지난 선거때 친박을 향했던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박 전대표 역시, 이런 정화에 역할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에겐 친박 복당 이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친박이 살고, 한나라당이 사는 길이기도 하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거리로 나선 미술 ‘작품’이 된 도시

    거리로 나선 미술 ‘작품’이 된 도시

    ‘서울 거리는 미술관으로 변신 중’ 과거 인사동 화랑가나 미술관을 찾아야 볼 수 있던 작품들이 가까운 거리와 버스정류장, 동네 공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상큼한 예술이 뚜벅뚜벅 무료한 시민의 일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인사동·서울 숲 등에 공공미술 작품 설치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 작은 광장 한가운데에는 7m 높이의 대형 붓이 우뚝 서있다. 오석 사이로 흐르는 물은 정성들여 갈아놓은 먹물처럼 여겨진다. 붓은 땅이라는 화선지를 방금 홅고 지나간 듯한데, 필력 한번 걸출하다. 거대한 붓이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뭔가 그리는 듯한 형상을 보노라면, 실제 뭘 그리려 하는지 궁금해진다. 설치조각가 윤영석씨가 만든 이 작품은 어느새 전통과 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의 랜드마크가 됐다.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진짜 먹물인지 만져보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별난 작품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성동구 성수1동 서울숲. 억새로 이루어진 넓은 언덕에 쪽빛 하늘색을 닮은 기둥이 우뚝 솟아 있다. 기둥 위엔 미끄러져 내리듯 파란 물방울 모양의 설치물이 놓여 있다. 중랑천 강바람이 언덕을 스치고 지나가자 물방울은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듯 고개를 돌린다. 억새들도 물방울을 따라서 바람을 향해 눕는다. 이렇게 작품 ‘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서울 숲 억새들과 나란히 선 바람의 율동을 형상화했다. 서울시가 진행 중인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도시가 작품이다.’라는 주제로 거리, 공원, 광장, 지하철 역사, 하천, 공공청사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옥수역을 시작으로 모두 27곳에 30개 작품을 설치했다. 모든 과정은 삭막하고 획일화된 도시 곳곳에 벽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세워 회색 도시와 그 속에 사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62억 투입… 2010년 완성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2010년에 완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62억원을 들여 5개 분야 18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삼청동 정독도서관에서 복정길 일대를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동네로 조성하는 ‘서울 아트벨트’ 사업을 펼치고,‘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의 공사장 외벽도 거대 작품으로 바꿔 놓을 작정이다.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날아라! 재래시장’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도 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재래시장에 예술가를 파견하는 작업이다. 서민들의 치열한 삶의 공간 속에서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밖으로 끌어낼 작정이다. 또 입시중심의 학교를 작은 미술관으로 바꾸는 ‘학교 갤러리 사업’, 지저분한 옹벽을 변화시키는 ‘옹벽 예술화 사업’도 준비가 한창이다. 어릴 적 즐거웠던 낙서의 추억 속에 빠져보는 ‘서울을 낙서하자-분필 예술잔치’도 계획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미술에서 시민은 더 이상 관객이 아닌 제안자이며 동반자”라면서 “서울을 마음이 풍족한 미술도시로 바꾸는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모님 내쫓고 내가 이모될테야

    이모님 내쫓고 내가 이모될테야

    한참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예비군앞에 공비아닌「시미즈」바람의 여인이 나타나 어리둥절. 그 여인은 어느 사나이와 활극을 벌이더니 끝내는「누드」가 되어 용감한 예비군 아저씨들에게 겁을 주었는데-. 한집서 살다보니 눈맞아 6년전부터 못끊을 사이 곳=전남(全南) 순천(順天)시 비행장부근 때=6월 27일 하오 사람=김화순(金花順)(가명·25·미혼녀·순천시 매곡(梅谷)동), 정영택(鄭永澤)의 처조카 정영택(가명·34·기혼남·순천시 매곡동)김화순의 이모부 이선녀(李仙女)(가명·31·기혼녀)정의 처, 김화순의 친이모 6월 27일 하오 2시. 뙤약볕 밑에서 순천시 행금(幸金)동 예비군중대원 1백50명은 비지땀을 흘려가며 포복훈련을 받고 있었다. 장소는 시내 매곡동 A지구 비행장 활주로. 『저거…저거…』 누군가 엎드렸던 땅위에서 벌떡 일어서며 비행장 오른쪽을 가리켰다. 그 소리에 동료 예비군들도『뭐야?』하며 일어났다. 약 2백m쯤 될까? 사내 한사람이 앞서고 뒤에는「시미즈」바람의 여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남녀는 예비군들의 따가운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뭔가 서로 삿대질하며 비행장쪽으로 접근했다. 여자의 검정「브래저」와「핑크」색「팬티」의 윤곽이 보일만한 거리에 이르자 갑자기 남자가 뒤돌아 여자를 후려갈겼다. 휘청하며 쓰러질 듯 하던 여자가 이 순간 갑자기 발악하며 남자에게 달려 들었다. 남녀는 서로 껴안고 풀밭에서 뒹굴었다. 이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관전하던 예비군들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예비군들이 달려갔을 때 싸움의 제1「라운드」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남자는 곳곳에 할퀸 상처가 났고 여자는「시미즈」가 완전히 찢겨졌음은 물론「브래저」도 팽개쳐진 채였다. 팽팽한 고무줄로 된「팬티」도 거의 벗겨져 알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거 뭐여? 싸우려면 산으로 올라가서 하든지…』 누군가 호통을 치자 비로소 여자는 정신이 난듯 두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허리를 굽혔다. 그 틈을 이용한 남자가 창피했던지 비행장 뒷산쪽으로 달렸다. 『저 놈 좀 보게, 같이 죽자 같이 죽어』 여자가 벌떡 일어서며 알몸으로 사내의 뒤를 쫓아달렸다. 예비군 훈련은 다시 시작됐고「누드·쇼」는 일단 여기서 1막을 내렸다. 이날의 주인공 여자는 김화순(가명). 호적상으론 처녀로 되어있다. 남자는 승주(昇州)군의 모관청에 임시직원으로 근무한 바 있었던 정영택(가명). 두사람은 이모부와 처조카 사이. 그러니까 정의 아내와 김여인의 어머니가 친형제간이다. 이종 동생까지 몰아내고 “결혼 안하려면 같이죽자” 이모를 몰아내고, 3명의 이종동생까지 추방한 다음, 이모부와 살림을 차리겠다고 아우성친끝에 벌어진 것이 바로 이날 김의「누드·쇼」. 김의 어머니 이모여인에 의하면 이 사건의 시작은 이미 6년이 됐고, 자기가 알게 된 것은 두달 전이라는 것. 6년전 이여인은 살림이 구차하여 동생 이여인집에 얹혀 살게 됐다. 이당시 김의 나이는 19살. 『어떻게 둘이 눈이 맞았는지 모르겠어요. 한 집안에서 살다보니 실수를 한 모양인데….』 그 실수가 실수로 끝나지 않고 6년동안 줄곧 계속되어 왔던 것. 정은 애처가로 소문이 날 정도. 처조카와 불륜의 사랑을 나누면서도 아직까지 한번도 아내를 구박하거나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었다는 이여인의 말이다. 두달전, 결국 소문이 퍼진데다가 김이 정에게『이모와 이혼하고 나와 살자』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속옷차림으로 정의 방을 드나들게 돼 정의 처 이씨와 김의 어머니도 알게 됐다는 것. 어머니와 이모가 알게되자 김은 공공연하게 나왔다. 정은『절대로 그럴 수 없다』며 김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럴수록 김은 당장 이모와 자식들을 쫓아내고 결혼식을 올리자고 대들었다. 김의 성화에 견디다 못한 정은 6월 25일 아내를 승주군 서(西)면의 친정으로 보냈다. 이여인은 다만『남편의 철석같은 애정』만을 믿고 해결의 실마리를 주기위해 고분고분 친정으로 갔다. 이여인은 3일만인 27일 자식들을 거느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으로 들어서니「시미즈」바람의 조카 김이 남편과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이모와 이혼하든지, 나와 함께 죽든지 어느쪽이든 선택하라』는 강요였던 것. 잠자리 뺏는 차마 못볼 패륜도 서슴없이 정은 절대로 이혼을 못하겠다고 버텼다. 이말에 울화통이 터진 김은 정을 끌고 비행장쪽으로 가면서 당장함께 죽자고 대들었다. 행금동 예비군들이 목격했던 장면이 바로 여기서부터. 이날 산으로 올라갔던 남녀의 행방에 대해선 현재 아무도 모르고 있다. 김의 어머니가 딸이 알몸으로 뒹군다는 얘기를 듣고 옷가지를 가지고 가 입도록 해준 것이 이 사건의「피날레」. 정과 김은 현재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고 정의처 이여인은 다시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가버렸다. 다만 김의 어머니만이 빈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같은 동네사람들에 의하면 최근 두달동안은 김이 정의 집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기 일쑤였고, 함께 잠자는 이모를 쫓아내고 그 잠자리에 자신이 들어가 밤을 새우는 예가 빈번했다는 것. 정의 성격이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반면 김은 악착같이 이모부를 차지하려는 표독한 성미였다는 게 이웃집 사람들의 얘기다. 그들이 정말 지금 자살이라도 했는지 아니면 멀리 달아나 이모부, 처조카라는 인륜을 무시하고 살림을 차렸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순천=김상현(金相賢)·오형묵(吳亨默)기자> [선데이서울 71년 7월 18일호 제4권 28호 통권 제 145호]
  • [길섶에서] 봄이 오는 소리/ 최종찬 국제부차장

    바람의 톱날이 점점 무디어간다. 햇살은 온기를 머금기 시작한다. 가로수의 빈 가지의 끝자락에서는 꽃눈이 새록새록 솟아나온다. 젊은 여심과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한꺼풀 얇아진다. 개울이나 강에서는 얼음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제주에선 유채꽃이 들녘에 노랑 물감을 퍼뜨린다. 남녘에선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대지에서 봄의 기운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길고 추웠다.2월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수은주가 영하 10도 주위를 맴돌았다. 온난화로 지구가 더워진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바람마저 날을 세워 체감온도가 더 떨어진 날은 거리를 다니는 일이 너무 곤혹스러웠다. 하지만 계절의 달력은 어김없이 넘어가는 법. 겨울의 절정 속에서도 봄은 만물의 부활을 알리는 축제를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 남녘으로부터 겨울과 교대식을 하기 위해 봄이 진군의 나팔을 불며 뚜벅뚜벅 걸어온다. 병색이 깊어가는 겨울이 계절의 무대에서 떠날 날이 다가왔다. 최종찬 국제부차장 siinjc@seoul.co.kr
  • 이마트 가격혁명 2라운드

    신세계 이마트발(發) 가격혁명 바람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독자브랜드(PL)제품 확대를 치고 나왔다. 바람의 세기가 지난해보다 훨씬 강하다.‘제조업체 고사(枯死)론’도 ‘PL제품 대세론’에 밀려 관심권에서 벗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일 “대형마트의 PL제품 확대는 새해를 여는 핫이슈”라면서 “특정 업체(이마트)가 주도하는 것을 그냥 바라볼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문제인 만큼 PL제품 경쟁은 가열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PL제품으로 가격파괴를 주도한 이마트는 올해도 PL제품 강화 전략을 펴기로 했다. 이마트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PL제품의 비중을 10%대로 끌어올린 뒤 2010년 23%,2017년 30%로 높일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PL제품 강화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인 PL제품 비중을 올해 1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4000여개이던 품목수도 4500개로 늘린다.2010년에는 5000여개 품목에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웰빙, 키즈 관련 상품군에서 신규 브랜드 추가 론칭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였던 PL제품을 2010년에는 3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품가격을 20∼40% 뺀 대형마트의 PL제품 운영 전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식품제조업체 관계자는 “거의 노마진으로 언제까지 납품할 수 있겠느냐.”며 “결국 원가경쟁력이 앞선 중국 등에서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게 되고, 국내의 관련 산업은 맥을 못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길섶에서] 고덕산/최종찬 국제부차장

    배추가 없는 배추밭에 을씨년스러움만 감돌고, 사람이 없는 약수터엔 물병만 줄 서 있었다. 산 입구 된바람의 축복을 받지 못한 작은 나무들의 잎사귀는 말라붙을 대로 말라붙었다. 손길만 닿아도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냈다. 백사장의 모래처럼 부드러웠던 낙엽의 매트리스는 더 이상 발바닥에 기쁨을 주지 못했다. 뒤늦은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인 청설모는 인적도 못 느낀 채 도토리를 모으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무 꼭대기에 자리잡았으나 보호막이 모두 사라져 둥지가 걱정되는 청까치 부부는 이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홀연듯 나타난 돌풍에 앙상하게 말라붙은 가지에 위태롭게 걸려있던 나뭇잎들의 낙하훈련이 시작됐다. 마지막 남은 잎새가 떨어져나가는 그런 표정으로 나뭇잎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땅으로 떨어졌다. 잎들의 공수훈련에 산을 오르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잠시 상념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 같았다. 산의 겨울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최종찬 국제부차장 siinjc@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엄마와 헤어진 뒤, 아빠를 따라 전국을 다니며 귀동냥으로 판소리를 배운 열한 살 소년 성열이, 한 번도 정식으로 판소리를 배운 적 없던 성열이가 끓는 심정으로 심청가를 노래한다. 과거, 도립 국악단 단원이기도 했던 아빠 박상권씨는 술로 잃어버렸던 소리의 꿈을 아들 성열이를 통해 다시 꿀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비틀스가 활동하던 무대의 하나였던 독일에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오랫동안 공들여 수집한 개인 소장품들이 모여 있다.60년대 가구로 장식된 방에서, 비틀스의 초창기 발자취를 따라간다. 편지부터 명성을 떨치기 전에 찍었던 귀한 사진, 레넌이 그린 그림까지 벽면을 가득 채운다.   ●다큐-人(EBS 오후 7시45분)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 윤경혜씨는 올 여름을 정신차릴 새 없이 보냈다.9월호가 창간 7주년 특별호이기 때문이다. 창간특별호는 잡지 편형과 내용 구성을 모두 새롭게 짜야 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잡지를 창간하는 것과 다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마감은 다가오는데 자꾸만 발견되는 오점에 다급해진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영어 단어를 못 알아듣는 병진을 무식하다며 구박하는 은숙. 이를 본 기준은 은숙이 쓰는 영어 단어들을 지적하기 시작하고, 기준의 공격에 기분이 제대로 상한 은숙도 반격에 들어가는데…. 한편, 연지에게 자존심 짓밟히는 말을 들은 최권과 수현은 수영부 앵커를 선발하는 시합에 참여한다.   ●2부작 특집드라마 `향단전´(MBC 오후 9시55분) 몽룡과 향단은 함께 도망가다 성녀와 남우근이 살고 있는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몽룡이 향단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향단은 신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장원급제를 하고 온다면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몽룡은 다음날 과거를 보러 서울로 떠나는데….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 유폐된 과거는 진실을 기억하기도 하지만, 때로 그것을 누락시키기도 한다. 과거는 종종 낯선 얼굴로 우리를 찾아온다. 신윤복의 과거를 복원한 팩션소설 ‘바람의 화원’, 정복자가 아니라 원주민의 눈으로 바라본 아메리카 대륙사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를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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