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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인터뷰, 굳은 표정으로 “알파고의 약점을 몰라서 졌다…완패다”

    이세돌 인터뷰, 굳은 표정으로 “알파고의 약점을 몰라서 졌다…완패다”

    인간 최고의 바기사로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이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뒤 굳은 표정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이틀 뒤에 있을 제3국에 대해서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전날 제1국에서 186수 만에 흑 불계패한 뒤 2연패다.대국을 마친 뒤 50분쯤 후 미디어 브리핑에 나온 이세돌 9단은 무표정이었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악수를 할 때 잠시 미소를 지었다가 다시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세돌 9단은 “굉장히 놀란 것은 어제 충분히 놀랐고, 이제는 할 말이 없는 정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용상 정말 완패였다. 조금도 한 순간도 앞섰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대국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알파고에게서) 특별히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어제는 이상한 점이 있지 않나 했는데 오늘은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약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세돌 9단은 “약점을 못 찾아서 두 번 다 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중국 매체 기자가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이)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한다”고 말하자 이세돌 9단은 웃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머리를 긁적이기만 했다. 다만 이세돌 9단은 “오늘 바둑으로 볼 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면서 “그 전에 승부를 가려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좀 올라갈 것 같다”며 여전히 승부사 다운 면모를 감추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돌 “24·26·102수가 비수… 알파고 승부수에 놀랐다”

    이세돌 “24·26·102수가 비수… 알파고 승부수에 놀랐다”

    흑돌 잡고 신수 두며 우세하던 이세돌, 중반 치명적 실수 알파고, 첫수 생각하다 1분 30초 만에 좌상귀 화점 사람처럼 꼼수 쓰고 약점 없는 알파고에 고개 ‘절레절레’ “충격적이다.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의 첫 대국을 지켜본 바둑 프로기사들은 인간 최고수를 이긴 알파고의 기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9단은 알파고에 패한 뒤 “도무지 둘 수 없는 수가 나와서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대국장 미디어 해설실에서 해설을 했던 김성룡 9단은 “알파고가 실수를 저지르고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놀라웠다”고 평가했고, 조혜연 9단도 “이렇게 잘 둘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KBS 2TV 바둑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기량”이라고 호평했다. ●알파고의 역사적인 첫수는 화점 알파고는 이 9단과의 대결에서 역사적인 첫수를 역시 화점에 놓았다. 오후 1시. 알파고의 개발자 중 한 명인 아자황(아마 6단)이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가린 결과 이 9단이 흑을 잡았다. 먼저 돌을 두게 된 이 9단은 첫수로 우상귀 소목을 선택하자, 알파고는 인공지능답지 않게 첫수부터 생각을 하다 1분 30초 만에 좌상귀 화점에 돌을 놓았다. 알파고가 첫수를 화점에 놓을 것이라는 건 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다.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챔피언인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도 5판 모두 첫수를 화점에 놓았다. 앞서 바둑 전문가들은 AI 기반의 알파고가 현대 바둑에서 화점을 활용할 때 승률이 높다는 통계에 기반해서 화점에 첫수를 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칙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질 이 9단과 알파고의 두뇌 싸움은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 바둑으로 전개됐다. 이 9단은 7수는 기존에 없던 ‘변칙수’를 들고 나왔다. 이 9단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알파고를 시험하기 위한 수를 던진 것이다. 박정상 9단은 “프로바둑 기사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수”라면서 “완착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흔들리지 않고 계산에 따른 정수로 대응했다. 이 9단은 연거푸 변칙수로 맞섰지만 알파고의 수에 흔들리기도 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밀고 붙이는 등 알파고의 감각이 좋다”면서 “외려 이세돌 9단은 젖힌 수, 들여다본 수에서 흔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차분하게 우상귀를 걸쳐 가 이 9단은 우변에 집을 짓게 됐고, 알파고는 상변에 세력을 쌓으며 흑을 공격하는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알파고는 상변에서 흑을 강하게 끊으며 거칠게 몰아붙여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 9단은 우상귀에서 뻗어 나온 알파고의 돌을 공격하면서 중앙에 세력을 쌓았고 좌하귀에 양걸침을 하면서 포인트를 만회했다. ●인공지능, 예상보다 강했다 이날 알파고 해설을 맡았던 프로기사들은 “예상보다 강했다”며 알파고의 기력을 높이 샀다. 김성룡 9단은 “처음에는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알파고가 점점 사람처럼 두기 시작했다”면서 “인간 최고수인 이 9단에 견줘 알파고도 만만치 않다”고 해설했다. 조혜연 9단도 “알파고가 바꿔치기에 굉장히 능하다”면서 “알파고는 불리하지 않으면 계산을 통해 바꿔치는 것을 감행한다. 사람한테는 망설임이 있는데 알파고는 조금이라도 좋다고 하면 망설임 없이 수를 둔다”고 설명했다. 알파고가 초반 우상귀 접전에서 흑 대마를 놓고 ‘꼼수’성 착수로 응수 타진을 하기도 했다. 최유진 아마 5단은 “알파고가 꼼수도 잘 두네요”라며 알파고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알파고 약점에 대해 유창혁 9단은 “알파고의 가장 큰 단점은 수읽기를 못하는 것”이라면서 “수읽기는 감각적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전투형 스타일” 알파고는 이 9단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전투적 기풍을 보여줘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 때보다 오히려 더 빠른 계산력과 정확한 수읽기를 뽐냈다. 박정상 9단은 “알파고의 기풍이 최근 있었던 바둑 형태와는 다르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전투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둑 스타일이 일본 스타일을 닮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알파고에는 2만여개의 정석과 3000만건의 수법이 저장돼 있다”면서 “바둑이 꽃핀 곳이 일본이고 알파고가 수법을 습득한 인터넷 바둑사이트 고수 바둑이 대부분 일본인이 접속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내기에서 승부 갈랐다 예상대로 알파고는 끝내기로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초반까지 둘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중반에는 이 9단이 좌중앙에 큰 흑집을 지어 다소나마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넘어가면서 기계적인 수읽기로 정확하게 맥점을 짚어 갔다. 이 9단이 패싸움을 거는 등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알파고는 안전한 수를 택하며 냉정하게 격차를 벌렸다. 알파고는 102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했다. 이에 이 9단이 장고를 거듭했으나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이 9단은 알파고의 대응에 연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결국 마지막 계가를 마친 뒤 186수 만에 돌을 거뒀다. 이현욱 8단은 “후반부 알파고의 실수로 이 9단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 9단이 방심하면서 후반부에 역전당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상 9단은 “알파고가 우변에서 이 9단의 반격에 대처를 잘했고, 이후 이 9단이 형세를 뒤집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은 중국 러스스포츠에서 이 대국을 해설하며 “알파고가 대국 초반에 실수를 했을 수 있지만 후반이 되면서 연산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 9단이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커제 9단은 자신과 알파고의 대국에 대해서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알파고가 저의 생각을 복사하도록 두고 싶지 않다”고 비켜갔다. 당초 이세돌 9단의 5-0 승리를 점쳤던 커제 9단은 첫 대국이 끝나자 “알파고가 5-0으로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공지능, 인간을 넘다

    인공지능, 인간을 넘다

    충격패 이세돌 “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너무 놀라” 알파고 개발 허사비스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 인류 대표로 나선 바둑기사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기계의 치밀한 계산력이 인간의 창의력을 넘어섰다는 사실에 패배의 충격은 더 컸다. 이 9단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이 9단은 이번 대국을 앞두고 5대0 승리를 자신했으나 5개월 동안 ‘특수 훈련’을 한 알파고의 냉철한 계산력에 무너진 것이다. 이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날 대국은 알파고의 실력이 예상보다 강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딥마인드의 개발자인 아자황(아마 6단)이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가린 결과 이 9단이 흑을 잡았다. 먼저 돌을 두게 된 이 9단은 첫수로 우상귀 소목을 선택했고 알파고는 1분 30초가량 생각하다 예상대로 좌상귀 화점에 돌을 놓았다. 알파고는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도 5판 모두 첫수를 화점에 놓았다. 이 9단이 초반 비틀어가는 수를 두며 알파고를 흔들었지만 알파고가 상변에 세력을 쌓으며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9단은 우상귀에서 뻗어 나온 알파고의 돌을 공격하면서 중앙에 세력을 쌓았고 좌하귀에 양걸침을 하면서 포인트를 만회했다. 중반을 넘어 후반까지도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형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알파고가 102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하면서 갈렸다. 이 9단이 장고를 거듭했으나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고 186수 만에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백에게 덤 7집 반을 줘야 하는 이세돌은 수차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고민하다 제한시간 28분 28초를 남기고 항복을 선언했다. 알파고는 제한시간 5분 30초를 남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날 인간과 컴퓨터의 역사적 첫 대결을 보러 대국장을 찾은 내외신 취재진 250여명과 바둑계 관계자 등은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9단은 대국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져서 너무 놀랐다”면서 “초반 실수가 끝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 팀이 자랑스럽다. 이 9단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둘은 오는 15일까지 총 5번 맞붙으며, 3번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된다. 이 9단과 알파고의 2국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포토] ‘이세돌 9단, 화이팅’

    [서울포토] ‘이세돌 9단, 화이팅’

    세기의 대국 이세돌-알파고 바둑 중계를 성동구 행당동 이세돌 바둑 연구소에서 바둑을 배우는 어린 학생들이 지켜 보고 있다 2016.3.10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 출전하기 위해 딸 혜림 양의 손을 잡고 대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6. 03.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 출전하기에 앞서 VIP실로 향하고 있다. 2016. 03.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백화점 토이앤하비 ‘마스터 보즈 게임즈’ 매장에서 모델들이 미니 자석 바둑, 장기, 체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기의 바둑대결로 인해 바둑용품 매출이 두 배 이상 뛰고 있다”고 밝혔다.2016.03.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백화점 토이앤하비 ‘마스터 보즈 게임즈’ 매장에서 어린이와 고객들이 바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기의 바둑대결로 인해 바둑용품 매출이 두 배 이상 뛰고 있다”고 밝혔다.2016.03.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커제 “그를 야유한다…인류 대표 자격 없다” 이세돌 vs 알파고 2국 이후 ‘독설’

    커제 “그를 야유한다…인류 대표 자격 없다” 이세돌 vs 알파고 2국 이후 ‘독설’

    이세돌 9단의 라이벌 커제 9단이 알파고에 2연패 당한 이세돌 9단을 향해 “절망을 느낀다”며 독설했다. 중국 써우후 신문은 커제가 10일 이세돌 알파고의 2국이 끝난 뒤 “이세돌이 0-5로 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커제는 대국이 끝나기 전만 해도 “흑이 질 것 같다. 인공지능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불가사의”라면서 “다만 ‘만일’이 있는 만큼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구글이 모두가 생각하듯 대단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의 2연패로 대국이 끝나자 “이세돌이 이런 마음 상태로 바둑을 둔다면 몇 번을 둔들 질 것”이라면서 “평소 이세돌은 매우 강한데 오늘은 매우 괴로운 표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패배는 처참했고 따분했다”면서 “그를 응원했는데 이제는 야유한다. 인류 바둑기사의 대표 자격이 없다”며 비난했다. 커제는 대국 도중 알파고의 수에 대해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바둑”이라면서 “매우 기이하다. 왜 거기에 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과 맞지 않는다”면서 “이세돌은 지능이 너무 높아서 걱정이 너무 많다”고 하기도 했다. 커제는 전날 첫 대국에서 이세돌이 졌을 때만 해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저는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8대 2로 앞선다”면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겨도 나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날 대국 중에는 “제가 알파고와 대국을 둔다면 접바둑은 안 되고 기껏해야 선을 내줄 수는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돌 2연패 시킨 알파고 만든 ‘딥마인드’ 어떤 곳? 창업자 허사비스는 ‘천재’

    이세돌 2연패 시킨 알파고 만든 ‘딥마인드’ 어떤 곳? 창업자 허사비스는 ‘천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패를 당하자 이를 만들어 낸 개발자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2010년 영국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셰인 레그, 무스타파 술레이만 세 명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당초 ‘딥마인드 테크놀로지’였던 사명이 2014년 구글에 인수되면서 ‘구글 딥마인드’로 바뀌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현재 직원 100여명 규모로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즈을 개발하고 있다. 미리 프로그램된 인공지능과는 달리 머신러닝을 통해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학습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중점 연구 분야다. 당시 구글은 딥마인드의 인수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4억 달러(약 4800억원 가량) 쓰였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딥마인드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핵심 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특히 심층 인공지능 기술인 ‘심층 큐 네트워크’(DQN)를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과 큐 러닝(Q-Learning)을 조합한 기술로,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내기 위한 조작 알고리즘을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을 말한다. 창업자인 허사비스 CEO는 영국에서 아끼는 ‘천재’로 꼽힌다. 1976년생인 허사비스는 13세 때 세계 유소년 체스 2위에 오르는 등 일찍부터 천재로 불렸다. 15세 때 고교 과정을 마쳤고 17세에는 수백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시뮬레이션 게임 ‘테마파크’를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22세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컴퓨터공학 학사 과정을 마쳤고 바로 비디오게임 회사인 ‘엘릭서 스튜디오’를 차려 글로벌 게임 업체들과 협업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다. 다섯 차례 세계 게임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33세 때인 2009년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고서 이듬해 딥마인드를 창업했다. 그가 쓴 뇌과학 관련 논문은 2007년 과학계에서 가장 역량 있는 최상위 논문 10위권에 든 적이 있다. 또 다른 창업자 레그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와이카토대를 나와 오클랜드대에서 자연과학 석사, 스위스 소재 IDSIA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UCL 산하 ‘개츠비 컴퓨테이셔널 신경과학 연구소’ 박사 과정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2010년 허사비스와 만나 딥마인드를 창업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인공지능 보안 등 분야에서 이론과 실행에 두루 밝은 인물로 알려졌다. 술레이만은 19세 때 영국 옥스퍼드대를 자퇴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해주는 비영리기관인 ‘무슬림 청소년 헬프라인’을 설립한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현재 딥마인드에서 인공지능 응용 부문 책임자(CPO)로서 다양한 구글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에 참여하면서 방한한 직원들도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다. 알파고 개발을 총괄한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컴퓨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다. 알파고 대신 바둑 돌을 놓는 아자 황 연구원은 대만 출신으로 알파고의 핵심 기능인 몬테카를로 트리 검색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누가 이길까’

    [서울포토] ‘누가 이길까’

    ’구글 딥마인드챌린지매치’ 두번째 대국이 열린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외신기자실에서 한 취재진이 대국을 바둑판에 옮겨가며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2016. 3.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이세돌 9단, 화이팅’

    [서울포토] ‘이세돌 9단, 화이팅’

    세기의 대국 이세돌-알파고 바둑 중계를 성동구 행당동 이세돌 바둑 연구소에서 바둑을 배우는 어린 학생들이 지켜 보고 있다 2016.3.10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백화점 토이앤하비 ‘마스터 보즈 게임즈’ 매장에서 모델들이 미니 자석 바둑, 장기, 체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기의 바둑대결로 인해 바둑용품 매출이 두 배 이상 뛰고 있다”고 밝혔다.2016.03.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서울포토] 세기의 바둑대결로 바둑용품 매출 ‘쑥쑥’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백화점 토이앤하비 ‘마스터 보즈 게임즈’ 매장에서 어린이와 고객들이 바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기의 바둑대결로 인해 바둑용품 매출이 두 배 이상 뛰고 있다”고 밝혔다.2016.03.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 출전하기에 앞서 상기된 표정으로 VIP실로 향하고 있다. 2016. 03.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알파고 학습 능력 한계… 두 번째 대국부터 이세돌이 유리”

    “알파고 학습 능력 한계… 두 번째 대국부터 이세돌이 유리”

    李, 알파고 기풍 몰라 첫판 불리… 전면전 피하고 포석 공략해야 단기전은 사람 순발력 더 유리… 알파고, 전투 강하고 포석 약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지켜본 김찬우 AI바둑 대표는 9일 “두 번째 대국부터는 이 9단이 유리해질 것”이라면서 “전면전을 피하고 알파고의 약점인 초반 포석을 공략했어야 했는데 느슨하게 가는 바람에 승기를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바둑 프로 6단이자 인공지능을 이용한 바둑 프로그램 개발을 오랫동안 진행해 온 인공지능 전문가다. 김 대표는 “알파고는 프로기사로 치면 실전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 9단이 알파고의 스타일을 제대로 알 수가 없어 첫판에선 이 9단이 불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창호 9단조차도 신예 기사와 처음 맞붙어서 패배한 경우가 많지만 재대결에서는 거의 이겼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뒤로 갈수록 이 9단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알파고의 학습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발자들이 함부로 건드리면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진다. 장기적으로는 알파고가 유리하겠지만 단기간에 대국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순발력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대국에 대해 김 대표는 “알파고가 전투에 강한 반면 초반 포석에 약점이 있는데 이 9단이 그 부분을 적절하게 공략하지 못했다”면서 “알파고의 장점인 두껍게 두는 스타일에 말려서 중앙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빗대 “알파고는 물량전에 강하다. 전면전을 피하고 게릴라전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승세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느슨하게 두다가 날카로운 우측 공격을 받았다. 그게 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이 세계 최고 바둑기사에게 도전할 정도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면서도 “개발자로서 본다면 앞으로도 좀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선례가 없는 의외의 공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너무 변칙적인 공격을 하다보면 대세를 잃을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중앙을 장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9단이 패배한 걸 두고 걱정하는 프로기사들이 주변에 많았지만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면서 “가령 축구 한·일전에서 한 번 졌다고 해서 세상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 패배를 통해 학습하고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끝없이 도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李 무너지자 해설장 침묵… “치밀하고 냉정한 기계에 당했다”

    李 무너지자 해설장 침묵… “치밀하고 냉정한 기계에 당했다”

    국내외 취재진 300여명 북새통… 이세돌 아내·딸 해설장 밖서 응원 이세돌(33)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첫날인 9일 대국장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은 역사적인 대결을 보러온 사람들로 일찍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대국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라면 보일 수 없는 냉정한 승부수’로 인류 최강 이 9단을 무너뜨린 알파고의 치밀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영국 등 3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은 대국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전 11시 30분 프레스룸 개방을 앞두고 로비부터 긴 행렬을 만들었다. 여기에 등록을 하지 못해 뒤늦게 취재에 나선 기자들까지 몰리면서 혼잡은 가중됐다. 6층에 마련된 해설장은 한국어와 영어로 구분한 2개의 방으로 꾸며졌다. 영어 해설장에는 기사 송고에 필요한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지만 한국어 해설장에는 테이블이 없어 국내 취재진의 불만을 샀다. 한국어 해설과 진행은 김성룡 9단과 이소용 여자 아마 6단, 영어 해설은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이 각각 맡았다. 레드먼드 9단은 일본에서 프로에 입문해 9단까지 오른 최초의 서양인으로 유명하다. 장소 탓에 검토실은 대국장 인근이 아닌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 차려졌다. 기원 4층 해설장에는 100여명의 바둑 애호가가 찾아 대국을 진지하게 지켜봤다. 오후 1시 심판인 한철균 8단이 대국 개시를 선언하자 이 9단은 돌을 가려 흑을 쥐고 우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그러자 해설장에 몰린 취재진은 일제히 셔터를 누르며 인간 최고수와 최강 인공지능의 역사적인 ‘반상 대결’이 시작됐음을 세계에 전했다. 알파고 개발에 참여한 아자황 아마 6단이 이 9단과 마주 앉아 모니터를 보며 알파고의 ‘손’ 노릇을 했다. 이어 김성룡 9단은 초반 우상귀 포석이 진행되자 알파고의 한 수에 깜짝 놀랐다. “정석을 모르는 것 아닌가”, “판후이를 이겼다는 게 의심스럽다” 등 알파고에 대해 실망하는 표현을 감추지 않았다. 김 9단은 이 9단의 승리를 일찍 점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상변부터 치열한 중반 전투로 치닫자 김 9단은 “이제 인간처럼 바둑을 둔다”며 신중한 모드로 전환했다. 일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자 해설장도 ‘혹시나’ 하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해설장 밖에 이 9단의 아내 김현지씨와 11살 딸 혜림양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현지씨는 이 9단이 승리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아침에 ‘긴장되느냐’고 물었는데 남편은 ‘똑같다’며 평소처럼 답했다”고 말했다. 혜림양은 아빠가 컴퓨터와 싸우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아빠 파이팅”을 외쳤다. 하지만 막판 김 9단이 집을 계산한 뒤 “알파고가 이긴 것 같다”고 전했고 곧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되자 해설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날 시민들은 주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이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첫 대국을 지켜봤다. 오는 15일까지 모두 5번의 대국이 예정돼 있지만, 첫 대국으로 전체 승부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시작 전 기원을 찾아 대국을 지켜본 벤 록하트(22)는 “아직까지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 9단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치열한 대국 끝에 이 9단이 알파고에게 패배하자 해설자와 바둑 애호가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알파고는 컴퓨터가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바둑을 뒀다”며 “후반부 알파고의 실수로 이 9단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 9단이 방심하면서 역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학동(31)씨는 “지난해 10월 알파고가 보였던 실력과는 전혀 다르다. 이 9단도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며 “아쉽지만 다음 대국에서는 (이 9단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장에 모인 바둑 애호가들은 “이세돌 힘내라, 다음번엔 이기자”고 소리 치는 등 이 9단에 대한 격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대국이 평일 오후 시간대에 열린 터라 사무실에서는 인터넷 중계를 보기 위한 눈치작전이 벌어졌다. 바둑 애호가인 회사원 박모(31)씨는 “화장실을 가거나 업무 도중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진행 상황 정도만 확인했다”며 “퇴근 이후 대국 동영상을 다운받아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소 바둑에 관심이 없는 손일수(31)씨도 “바둑은 전혀 모르지만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패배 이유가 궁금해 인터넷 등에서 해설방송이나 분석기사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알파고를 만든 구글의 유튜브 생중계 채널에는 10만명 안팎의 인원이 동시 접속했다. 또 포털사이트의 바둑TV 생중계를 통해 32만여명, 아프리카TV 2만여명 등 모두 44만여명이 대국을 관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딥러닝 위력… 알파고, 프로기사 직관까지 갖췄다

    딥러닝 위력… 알파고, 프로기사 직관까지 갖췄다

    이세돌과 기세 싸움 벌이고 판세 불리할 땐 승부수 던져… 인간 신경망처럼 획기적 진화 이세돌 9단과 마주 앉은 알파고는 전투 바둑에 임하는 일류 프로 기사의 직관과 호흡 그대로였다. 알파고는 이 9단과 기세 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판세가 불리해지자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이 9단은 186수에 이르러 마침내 돌을 던졌다. 9일 서울에서 열린 ‘인류 최강자’와 컴퓨터의 첫 번째 바둑 대결은 인간의 불계패로 끝났다.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말처럼 이번 사건은 세계 과학사에 새겨질 이정표로 남게 됐다. 모든 경우의 수가 10의 170제곱에 달하는 바둑은 수읽기라는 ‘계산’뿐 아니라 직관과 통찰 등 ‘감각’의 영역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인간에게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 1997년 체스(IBM ‘딥블루’), 2011년 퀴즈(IBM ‘왓슨’)에서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AI)에도 바둑만큼은 ‘난공불락’이었다. 이병두 세한대 생활체육학과(바둑학) 교수는 “인공지능을 시험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 바둑”이라면서 “이제 인공지능은 어떤 분야로든 뻗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의 승리는 컴퓨터가 학습을 통해 인간의 직관마저도 모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인공지능 연구 진영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딥러닝’(Deep Learning)의 성과다. ‘딥러닝’은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컴퓨터가 스스로 특징 또는 개념을 찾아내는 인공지능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방법이다. 사람이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추상화 작업을 해내고,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와 패턴까지 인식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여겨진다. IBM의 ‘왓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바둑을 ‘계산’의 차원에서 모양을 읽어내는 ‘인지능력’의 차원으로 전환해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최상급 아마추어’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알파고가 세계 정상급 기사를 꺾을 정도로 성장한 데 대해서는 과학계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병두 교수는 “5개월간의 학습을 통해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을 구성하는 정책망과 가치망을 정교하게 단련했다”면서 “특히 각 수마다 자신과 상대의 승률을 예측하는 가치망은 강화학습을 통해 획기적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알파고가 마치 사람처럼 승부수를 던진 대목에서는 “별도의 알고리즘을 입력하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일”(감동근 교수)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전 세계에 딥러닝의 위력을 과시한 구글은 벌써 다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제프 딘 구글 브레인팀 수석연구원은 “딥러닝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을 닮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면서 “사람이 일일이 규정해 주지 않더라도 기계가 스스로 패턴을 발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구글 솔루션의 20~50% 정도인 1500여개 솔루션에 딥러닝 기술이 적용될 정도로 딥러닝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에 이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할 계획이다.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은 외국어나 아이들의 웅얼거리는 소리, 강한 악센트가 섞인 말도 정확하게 인식할 정도로 발전했다. 구글뿐 아니라 IBM,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중국의 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은 인공지능 기술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알파고의 성과를 의료와 보건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딘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한 대학과 공동으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다른 여러 산업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첫판 당황했겠지만 남은 네 판 잘할 것”

    “첫판 당황했겠지만 남은 네 판 잘할 것”

    “꼭 이겼으면 했는데 힘이 쭉 빠지네요.” 9일 이세돌(32)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 도고리 본가에서 끝까지 TV로 대국을 본 이 9단의 어머니 박양례(70)씨는 알파고에 아쉽게 패한 아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이어서가 아닌 인간이 기계한테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켜본 박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손님들이 오느라 점심도 못 먹고 응원했는데 지고 나니 아프지도 않은데 몸이 축 가라앉는다”고 씁쓸해했다. 박씨는 “서울로 가서 아들 얼굴도 보고 싶지만 대국을 앞둔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상경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세기의 대결 주인공으로 선택된 세돌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가슴이 떨려 끝까지 시청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던 박씨는 너무 궁금해서인지 안방에서 TV를 시청했다. 점심 무렵 간식거리를 사서 직원 3명과 함께 2시간 동안 함께 머물렀던 김동우 비금면사무소 면장은 “어머니가 바둑은 모르지만 세돌이의 얼굴을 보려고 계속 화면에 집중하고, 해설자의 설명을 듣고 미소를 짓곤 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금까지 인공지능에 대해서 잘 몰라 당황했겠지만 세돌이가 오늘 경험을 살려 앞으로 남은 네 판을 잘 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 대국에는 연구를 해 신중하게 뒀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박씨는 “나도 그렇지만 세돌이도 큰 경기에 지면 전화를 잘 안 받는다”며 “캐나다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손녀 혜림(10)이하고 며느리가 이번 대국을 위해 지난 6일 서울 집에 왔는데 저녁에 위로 전화를 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수’ 조훈현 새누리당 입당 “이세돌 패배 충격…바둑계 위해 일할 것”

    ‘국수’ 조훈현 새누리당 입당 “이세돌 패배 충격…바둑계 위해 일할 것”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기 위해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훈현 9단은 이날 오전 원유철 원내대표의 소개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한 뒤 당 사무처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조 9단을 향해 최고위원들은 “환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조 9단은 “어제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져서 사실 충격적”이라면서 “그래서 더욱 더 바둑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9단은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마추어 바둑 5단으로 알려진 원유철 원내대표가 조 9단에게 바둑·체육·문화계 등을 대표해 달라며 영입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조 국수(國手)는 9살에 최연소로 바둑계에 입문해 160회 우승 기록을 가진 최고의 바둑 황제”라면서 “‘바둑 한류’를 만들어내신 분”이라고 소개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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