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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악산·탑골공원… 종로 명소 예술품으로 재탄생

    북악산·탑골공원… 종로 명소 예술품으로 재탄생

    북악산부터 탑골공원 등 서울 종로의 명소가 그림과 영화 등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는 종로구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알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최근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종로구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종로의 매력 알리기 등을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9월부터 작가공모 등을 거쳐 ▲설치형 조형벽화 작품(구름이 머무는 담장) ▲영상 작품(만남의 광장)을 최종 선정했다. 먼저 ‘구름이 머무는 담장’(작가팀 스튜디오스윕투)은 북악산에 걸린 구름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한 벽화 작품이다. 기상청 국민참여관측에 올라온 시민들이 촬영한 하늘사진 5000여장을 활용했다. 작품을 조성한 경기상업고등학교(자하문로 136) 남쪽 구간 옹벽은 창의문, 청운공원, 윤동주문학관 등 구의 주요 문화시설과 가깝다. 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과 보행자에게 쾌적한 거리환경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예술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인 사회를 재조명한 ‘만남의 광장’(작가 정현준)은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일대에서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작품이다. 노상바둑대회에 참가한 어르신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내용이다. 오는 11~12월 중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곳곳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배준영 서산 농지, 제대로 구획 안 돼 주말농장 불가능… 한무경 일가 소유한 평창 토지, 척박하고 수목만 울창

    [단독] 배준영 서산 농지, 제대로 구획 안 돼 주말농장 불가능… 한무경 일가 소유한 평창 토지, 척박하고 수목만 울창

    충남 서산시 고북면 신정리에 있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주말농장은 남다른 규모였다. 인천 중구에 있는 배 의원의 집에서 차로 1시간 50여분(약 122㎞) 떨어진 곳이다. 근처 마을에서 가려 해도 비포장도로 3㎞를 거쳐 1만 6500㎡(약 5000평) 규모의 바둑판식 논들을 지나야 했다. 배 의원은 991㎡(약 299평)의 땅을 2004년 2월 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1200만원가량을 주고 사들였다. 배 의원을 포함해 17명이 토지 1만 5740.30㎡(약 4761평)를 쪼개 매매했다. 농지 취득 목적은 ‘주말체험영농’이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배 의원이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고 영농법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 같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25~26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배 의원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등의 농지에 찾아가 해당 의혹을 살펴봤다. 현지 주민과 부동산 관계자들은 농지법 위반 소지에는 공감했지만, 투기 가능성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현지 주민들은 간척 농지를 사들인 외지인 중 실제 경작하는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을 이장을 지낸 A씨는 “5000평 논에서 자기 필지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구획도 되지 않아 17명이 각자의 농지에서 주말농장을 가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땅을 판 영농법인이 쌀 농사를 짓고 있었으며 매년 쌀 100㎏을 땅 주인에게 보내 주고 있었다. 다만 주민들은 투기할 가치는 없는 땅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 B씨는 “2004년도에 평당 2만 2500원인 땅이 지금은 6만원 수준”이라면서 “20년간 2~3배 올랐다지만, 토지용도가 바뀔 가능성은 없어 투기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적법하게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한국농어촌공사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민간인 신분 때 선의로 매입한 것이며, 농지 처분 통지가 있었더라면 즉시 처분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의원 일가가 소유한 강원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 일대 토지(11만 4958㎡)는 멀리서 봐도 수목이 울창했다. 한 의원은 땅을 살 당시에는 농업경영계획서에 팥, 잡곡, 채소를 심겠다고 써 냈지만 권익위에 “취득 당시 경작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 초목이 뒤덮이게 됐다”며 “경작이 가능한 지역엔 채소 등을 지속적으로 재배해 왔다”고 해명했다. 또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해 산 땅으로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평창군청은 지난 5월 농지법을 위반한 한 의원에게 토지 처분 의무를 부과했으나 한 의원이 이의를 신청해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한 의원의 남편과 아들은 이 일대 땅을 더 소유하고 있었다. 한 의원의 남편은 지난 3월 4일 방림리 땅 1만 4546㎡를 자신의 명의로 4필지, 자신의 아버지 명의로 1필지를 총 3억 6000만원에 사들였다. 한 의원은 아들에게 인근 땅(11만 9698㎡)을 2006년과 2013년 증여했다. 어떤 목적으로 땅을 사들였는지 확인하고자 한 의원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 [단독]배준영, 간척지 광활한 논에 주말농장?…한무경 소유 경작지는 수목만 울창

    [단독]배준영, 간척지 광활한 논에 주말농장?…한무경 소유 경작지는 수목만 울창

    국힘 배준영·한무경 의원 농지법 위반 의혹25~26일 실제 두 의원 소유 농지 가보니충남 서산 배 의원 농지는 주말농장 어려워강원 평창 한 의원 농지는 수목만 울창“농지법 위반 소지 있지만 투기는 글쎄”충남 서산시 고북면 신정리에 있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주말농장은 남다른 규모였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배 의원의 집에서 차로 1시간 50여분(약 122㎞) 떨어진 곳이다. 근처 마을에서 가려해도 비포장도로 3㎞를 거쳐 1만 6500㎡(약 5000평) 규모의 바둑판식 논들을 지나야 했다. 배 의원은 991㎡(약 299평)의 땅을 2004년 2월 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1200만원가량을 주고 사들였다. 배 의원을 포함해 17명이 토지 1만 5740.30㎡(4761평)을 쪼개 매매했다. 농지취득 목적은 ‘주말체험영농’이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배 의원이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고 영농법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 같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은 ‘공감’…투기 의혹은 ‘글쎄’ 서울신문은 25~26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배 의원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등의 농지에 찾아가 해당 의혹을 살펴봤다. 현지 주민과 부동산 관계자들은 농지법 위반 소지에는 공감했지만, 투기 가능성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현지 주민들은 간척 농지를 사들인 외지인 중 실제 경작하는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을 이장을 지낸 A씨는 “5000평 논에서 자기 필지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구획도 되지 않아 17명이 각자의 농지에서 주말농장을 가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땅을 판 영농법인이 쌀 농사를 짓고 있었으며 매년 쌀 100㎏을 땅 주인에게 보내주고 있었다. 당시 영농법인은 도시인들에게 주말농장을 대대적으로 판매하면서 조합이 위탁영농 후 쌀을 보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2003년 1월 농지법 개정으로 1000㎡(약 303평) 미만의 농지는 도시인들도 주말농장용으로 취득할 수 있게끔 법이 개정된 것도 한 몫했다. 다만 주민들은 투기할 가치는 없는 땅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 B씨는 “2004년도에 평당 2만 2500원인 땅이 지금은 6만원 수준”이라면서 “20년간 2~3배 올랐지다만, 토지용도도 바뀔 가능성은 없어 투기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적법하게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한국농어촌공사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농지 취득 자격을 모르는 민간인 신분 때 농민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선의로 매입한 것이며, 문제가 있어 농지 처분 통지가 있었더라면 즉시 처분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건 사실과 다르다”며 “17년 동안 공시지가 기준 약 752만원이 증가해 투기라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평창군청, 한무경에게 ‘농지 처분하라’ 행정처분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의원 일가가 소유한 강원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 일대 토지(11만 4958㎡)는 멀리서 봐도 수목이 울창했다. 1980년대 한 의원이 소유한 땅에서 농사를 지었던 한 주민은 “그 땅은 척박하고 경사가 심해 지목은 전이지만 임야에 가깝다”며 “35년 전 정모씨가 마지막으로 농사를 지은 뒤 방치된 땅”이라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도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공감했다. 그는 “농지를 취득하면 해당 토지에 반드시 전입신고를 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농지경영계획서에 따라 농사를 실제로 짓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만, 한 의원은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 의원 땅을 관리해주던 사람도 4, 5년 전까지만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땅을 살 당시에는 농업경영계획서에 팥, 잡곡, 채소를 심겠다고 써냈다. 그러나 권익위는 한 의원이 실제로 농사를 지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권익위에 “취득 당시 경작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 초목을 뒤덮이게 됐다”며 “경작이 가능한 지역엔 채소 등을 지속적으로 재배해 왔다”고 해명했다. 또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해 산 땅으로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창군청은 이날 한 의원에게 농지법 위반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내렸다. 농사를 짓지 않았으니 농지를 처분하라는 것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토지를 처분하지 않으면 토지가격의 20% 이행강제금이 매년 부과된다. 다만 3년 안에 농사를 짓는다면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한 의원의 남편과 아들은 이 일대 땅을 더 소유하고 있었다. 한 의원의 남편은 지난 3월 4일 방림리 땅 1만 4546㎡를 자신의 명의로 4필지, 자신의 아버지 명의로 1필지를 총 3억 6000만원에 사들였다. 지난 관보에 게재되지 않아 권익위가 살펴보지 않은 땅이다. 아울러 한 의원은 아들에게 인근 땅(11만 9698㎡)을 2006년과 2013년 증여했다. 어떤 목적으로 땅을 사들였는지 확인하고자 한 의원 측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 [부고]

    ●박성애씨 별세 양상국(프로바둑기사 9단·한국기원 이사)씨 부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010-2000 ●최경자씨 별세 윤영석(춘천경찰서 경위)씨 모친상 24일 춘천시 호반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010-3354-0266 ●김선길(전 충남 청양 장평초 교장)씨 별세 윤명자씨 남편상 김대권·혜명·계남·계형·대근(YTN 앵커·기자)씨 부친상 이종란씨 시부상 이승용·어득호씨 장인상 24일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6일 (042)280-8181 ●지정만(인하대 교수)씨 별세 윤경신씨 남편상 지금난(단국대 교수)·영난(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경하씨 부친상 채희봉(한국가스공사 사장)·진성훈(캐나다 Propak Systems 시니어 엔지니어)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45분 (02)3410-6912
  • 노형욱 “2~3년 뒤 집값 조정…2030 ‘영끌’ 매수 신중히”

    노형욱 “2~3년 뒤 집값 조정…2030 ‘영끌’ 매수 신중히”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집값은 고평가 돼있다고 평가하며 2~3년 뒤에는 집값 조정이 올 수 있는 만큼 주택 투자에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장관은 11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초저금리가 유지되는 등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렸고 주택 공급도 총량은 적지 않았지만 입지나 품질에 있어 미스매치가 있었다”며 “그동안 정책도 수요·공급대책이 조화롭지 못해 바둑으로 치면 수순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중에 풀린 유동성도 결국 회수되면서 주택시장에 조정이 오게 될 것”이라며 “지금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면 2~3년 뒤 매도할 때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투자에 신중했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노 장관은 앞서 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자세히 언급하며 유동성관리를 시사하는 한편, 청년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택대출을 크게 걱정한 바 있다. 노 장관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은 비정상적인 고평가 상태로 조정국면을 맞는 것은 시기 문제다. 현 제도상으론 한번 살면 10년 정도 거주하게 돼 있고, 단기양도에 대해선 센 양도세를 내도록 하고 있어 이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어 “현재 2·4 대책을 필두로 공급에 대한 걱정은 국토부가 총력을 다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한국은행은 질서 있는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금융위원회는 타이트한 금융대출과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공급의지와 거시경제 관리 노력에 더해 꼭 필요한 실수요가 아니라면 투자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주택공급 방안 ‘흑묘백묘’…다른 듯하면서도 같아” 노 장관은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력 방안에 대해선 ‘흑묘백묘’라는 말을 인용하며 “사업성이 있고 민간이 잘하는 부분은 민간이 맡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의견 합치가 되지 않는 곳에선 공공이 개발을 이끌면 된다”고 말했다. 흑묘백묘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이다. 노 장관은 “서울시와 주택 정책에 있어서 다른 듯하면서도 같다”며 “서울시와는 주택 공급이 충분해야 하고 정비사업 등 개발이 진행될 때 투기의 장이 돼선 안 되며 시장 안정을 전제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에서 의견이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 완화 요구에 대해선 “지금은 시장 상황이 안정 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문 대통령, 日수출규제 ‘외교적 해결’ 건의에 분노 “지금이 승부처”

    문 대통령, 日수출규제 ‘외교적 해결’ 건의에 분노 “지금이 승부처”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출 규제에 대한 청와대 정부의 의견은 ‘외교적 해결’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초안을 본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은 ‘침묵’이었다. 참모들은 문 대통령의 침묵이 ‘대단한 분노’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 2년이 되는 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정부의 ‘강경 대응’ 방향이 정해진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박 수석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의 결단…소부장 독립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시 일본을 향한 국민적 분노와 다르게 청와대 참모와 정부의 의견은 ‘외교적 방법에 의한 해결’이었다고 밝혔다.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이었지만 결국은 정면 대응을 피하는 길이었다고 했다. 이에 따른 메시지 초안을 본 문 대통령은 처음에 침묵했다고 한다. 박 수석은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참모들은 대통령의 침묵이 ‘대단한 분노’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참모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소집한 문 대통령은 바둑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바둑을 둘 때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금이 바둑의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나는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건의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평소 화법과 스타일을 생각하면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질책이었다”고 돌아봤다.박 수석은 “소부장 독립은 ‘반일’과는 다른 우리 산업과 경제적 ‘국익’이었다”면서 “대통령의 결단과 참모들의 머뭇거림의 차이는 국민에 대한 믿음의 유무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함께 이겨내 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던 것이라고 박 수석은 바라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자료에 따르면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HS코드 기준)가 31.4%에서 24.9%로 약 6.5% 포인트 감소했다. 또 소부장 산업 전체에 대한 대일의존도도 16.8%에서 15.9%로 0.9% 포인트 줄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의 수도 기존 13개에서 31개로 늘었다. 박 수석도 이를 언급하며 “국민과 함께 마침내 ‘소부장 독립기념일’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소부장 독립운동 2주년에 대통령의 통찰과 결단, 국민에 대한 믿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 세계최고 바둑기사 대국한 해수욕장에서 ‘바둑 한수’

    세계최고 바둑기사 대국한 해수욕장에서 ‘바둑 한수’

    세계 최고 바둑기사들이 ‘바둑 슈퍼매치 대국(對局)’을 벌인 경남 남해군 상수은모래비치 해수욕장에 실제 바둑을 즐길 수 있는 바둑대국 기념 조형물이 설치됐다. 경남 남해군 상주면행정복지센터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지난해 대국을 했던 장소인 상주은모래비치에 돌로 만든 바둑판과 의자 등 조형물을 최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두 기사가 실외 대국을 한 바로 그 자리에 돌로 제작한 바둑판을 중간에 놓고 양쪽에 돌 의자 1개씩을 설치했다. 바둑알도 준비해 놓아 방문객들이 조형물 의자에 앉아서 실제 바둑을 두거나 오목, 알까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조형물 바둑판 옆면에는 ‘상주은모래비치에서 나는 신진서가 되고, 너는 박정환이 되어 2020년 10월 22일 그날의 대국을 펼쳐보입시다’라는 문구를 새겨놓았다. 또 의자에도 한쪽에는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다른 한쪽에는 ‘세계랭킹 3위 박정환’이라고 새겨 지난해 대국 당시 신진서, 박정환 두 기사의 바둑 세계 순위를 적어 놓았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신진서, 박정환 두 기사가 지난해 남해군 지역 주요 관광명소를 돌며 모두 7차례 대결한 바둑 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야외에서 벌인 3번째 대국장소다.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남쪽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등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상주면행정복지센터는 최근 바둑판 조형물이 설치된 뒤 많은 방문객들이 바둑놀이를 즐기는 등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윤종석 상주면장은 “상주은모래비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에 인근 주민들이 해수욕장 주변 숲에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몇 개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바둑 대국을 기념해 의자가 딸린 바둑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주 번영회는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코로나19가 안정되면 해수욕장과 캠핑장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바둑대회를 열고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늘의 서울 톡]

    새달 강동 전국동시문학상 공모전 강동구립도서관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프로젝트로 다음달 한달간 ‘2021 전국동시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1인당 5편의 동시를 신청서와 함께 네이버카페 ‘전국 동시문학상 공모전’(cafe.naver.com/gdpoem)에 올리거나 우편(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06-1 성내도서관)으로 제출하면 된다. 주제는 자유이며 발표되지 않은 창작물이어야 한다. 33명을 선정하며 상금 규모는 총 1500만원이다. 시상식은 10월 16일 제12회 강동북페스티벌에서 작품 전시회와 함께할 예정이다. 시상작은 동시발전소가 발간하는 ‘계간 동시발전소’에 수록된다. 중랑, 초등학생 가족봉사단 모집 중랑구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 자녀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제24기 해도두리 가족봉사단’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스무 가족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 뜻을 가진 순우리말 해도두리에서 이름을 따온 봉사단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활동은 다음달 17일 발대식과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11월 20일까지 매월 1회 토요일에 진행된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 구민참여란에서 신청하고 이메일(lks0422@jn.go.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강북, 새달 5일 경로당 100여곳 재개관 강북구는 코로나19로 장기 휴관했던 경로당 100여곳을 다음달 5일부터 재개관한다. 이용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노인이다.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만 출입할 수 있다. 시설에 들어가기 전 백신을 맞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발급받은 접종 증명서를 방역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경로당에서는 서예, 바둑, 장기 등 소규모 형태 비활동성·비접촉성 프로그램 위주로 활동이 가능하다. 체조, 에어로빅과 같은 비말 전파 우려가 큰 운동 프로그램은 금지된다. 시설 내 취식, 음주, 흡연 등의 행위도 할 수 없다. 은평 ‘청년도전지원사업’ 250명 모집 은평구는 지난 21일부터 ‘2021년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 250명을 상시 모집한다. 은평구에 거주하고, 6개월간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18~34세 청년이다. 참여하는 청년은 6주간 40시간에 걸쳐 밀착상담, 면접지원, 전문가 상담, 교육(멘토링 등)을 제공받으며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청년에게는 2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에서 주관하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올해 말까지 50명씩 5회에 걸쳐 진행된다.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허석 시장, 새로운 순천 3년을 돌아보다... 일하는 조직 혁신

    허석 시장, 새로운 순천 3년을 돌아보다... 일하는 조직 혁신

    순천시의 민선 7기 시정목표는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다. 시의 대표 브랜드도 사람 인(人)을 활용, 시민 중심 도시임을 표방하고 있다. 평소 허석 시장은 “사람 아래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허 시장은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도 행복하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사람 중심 행정을 위한 변화의 시작은 ‘일하는 조직의 혁신’에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여년간 노동운동을 했던 허 시장의 취임 3년을 돌아봤다. ▶ 변화의 시작, 내부에서부터 혁신하다. 순천시청에 근무하는 김모(51) 팀장은 변화된 직장 분위기를 실감한다. 예전 같으면 과장 보다 먼저 퇴근하기도 어려웠고 야근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강제적인 초과근무가 별로 없다. 저녁 시간이면 시에서 지원하는 동호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한다. 직원들도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연·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저녁이나 주말행사에 동원되지 않아 가족들과 주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커피숍에서 동료들과 차를 마시거나 산책한다. 이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운 직장생활은 코로나19로 활동 제한 현상도 있지만 민선 7기에 강화된 일하는 방식의 변화, 가정 친화적제도 운영, 퇴근 후 직원들의 당당한 재충전이 보장된 정책에서 기인한다.허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시민 삶 속에서 새로운 순천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서는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다”고 강조해왔다. 취임 첫 임무를 태풍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한 허 시장은 곧바로 직원들의 재난근무 방식을 개선했다. 발령단계별, 업무별 근무 인원을 조정하는 등 효율적인 재난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 수평적 소통방식으로의 변화 허 시장은 시장실에 있는 시장 의자 등받이를 10㎝ 낮추고 색깔도 변경했다. 다른 의자와 구분을 없앰으로써 스스로 권위의식을 벗어버렸다. 소통방식도 바꿨다. 모든 행사는 그 취지와 목적에 맞게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이, 노인의 날에는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되게 했다. ‘순천소식지’에 기관장의 얼굴도 사라졌다. 분기별로 발행돼 기관지 역할을 했던 ‘순천소식지’는 매월 발행으로 바뀌면서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소소한 삶과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전하고 있다. 간부회의를 주 1회로 줄이고 ‘허심탄회’라는 직원 전용 토론방인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내부 소통용 사보 ‘So sweet 순천, 그때와 지금’을 발행했다. 이외에도 공무원 1인 1책 쓰기 등 지원, 직원 동호회 활성화, 체육대회 개최, 장기 및 바둑대회를 매년 실시해 직원 간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공무원의 자유로운 노조활동도 보장했다. 노동운동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시장은 노동조합과 거리를 두거나 부정적 인식 대신 간부들과 간담회 개최, 대의원 대회 참석 등 먼저 다가섰고, 노조로 접수된 고충들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 갑질문화 개선, 일과 삶의 균형 순천시는 베이비붐세대의 퇴직과 90년생들로 대표되는 신세대 직원들이 연간 100명 이상 들어오면서 세대교체기를 맞고 있다. 경험과 문화가 다른 세대의 유입으로 관행이거나 당연시되던 기성세대의 행동 양상은 직장 내 갑질로 드러났다. 시는 갑질신고함을 개설하고, 구체적 정황이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의 방침으로 징벌, 근무 분리, 인사상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일과 삶의 조화를 꿈꾸는 워라밸 문화의 확산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출산 장려와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복지도 크게 향상시켰다. 시는 포상휴가를 연간 5일 이내로 확대 실시한다. 사용하지 못한 연가는 다음 해에 이월시켜 저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출산장려 특별휴가 30일 사용을 신설했다. 출산 축하포인트도 자녀순으로 차등지급하고 있다. 기존 자녀돌봄 휴가제를 가족돌봄 휴가제로 개편해 최대 10일까지 보장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행정복지센터 3곳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는 읍면동의 민원실 근무자의 중식시간 보장을 위해 점심시간 휴무제를 전격 시행한다. 더불어 악성 민원전화(협박, 욕설 등), 언어폭력 등 업무방해와 우발적인 사건에 대비하고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행정전화 녹취시스템을 도입한다.▶ 유연하지만 위기관리에 강한 조직 순천시는 전례없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개인보다 일 중심의 팀플레이가 강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는 하루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하는 등 3차례에 걸친 위기상황을 겪었다. 거리두기 격상 등 선제적인 행정조치, 대응체계 일원화, 분야별 종합대책 상황실 가동 및 신속한 인력지원, 관내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운영 등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발생 10일 만에 확진자를 57명에서 0명으로 줄였다. 시의 위기 대응 시스템은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다. ▶ 매관매직 고리 끊어 허 시장은 취임 초기에 매관매직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허 시장은 “순천시 인사는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부문만큼은 지난 3년간 확실한 잣대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경력, 고연령자, 여성공무원, 소수 전문직렬에 대한 배려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압력이 없는 객관적이고 공평무사한 인사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대접 받는 투명한 인사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백신 맞고 혜택 누리세요”… 각양각색 인센티브 마련한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백신 맞고 혜택 누리세요”… 각양각색 인센티브 마련한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백신도 맞고, 각종 혜택도 누리세요.” 서울 자치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접종완료 기념 카드나 스티커, 공공시설 출입 허용 등 인센티브도 다양하다. 몇몇 자치구는 백신 접종 참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비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접종 배지나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 17일부터 백신 2차 접종자에게 접종완료 기념 카드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카드는 신분증과 함께 소지하기 편하도록 명함 크기로 제작했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사실이 기재된다.구 관계자는 “접종완료 카드는 예방접종증명서를 대체하지는 않으며,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제작했다”며 “향후 접종완료 카드가 지역 내 경로당 등 공공시설에서 접종확인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랑구는 2차 접종을 마친 구민에게 배지를 배부한다. 17일 이후 접종 완료자부터 접종 기관에서 나눠주고 있다. 17일 이전에 접종을 마친 사람은 다음달부터 차례대로 배부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종 완료 스티커를 제공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에 부착할 수 있다. 구로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식품접객업소에 안심 스티커를 배부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마음 놓고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간 침체된 지역 경제도 살리기 위해서다. 신청 대상은 지역 내 일반·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 5500여곳 중 종사자 전원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곳이다. 구는 안심 스티커 부착 업소에 대해 안심식당 지정 시 적합 여부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안심식당은 종사자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음식 덜어먹기, 소독·환기, 위생적 수저관리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일반·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던 주민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부 시설 운영을 재개한 곳도 있다. 구로구는 지난 1일부터 백신 1차 접종 후 2주 이상 지난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다. 지역 내 경로당 197곳 중 운영 재개를 원하는 경로당에 한해 자율적으로 개방했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운영하고 입실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특히 바둑, 장기 등 접촉성 프로그램이나 식사, 음식물 반입은 금지한다. 또 경로당마다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해 백신 1차 접종 확인서와 2주 이상 경과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중구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경로당과 복지관, 수영장, 실내체육시설을 완전 개방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문을 닫았던 충무 스포츠센터와 회현 체육센터 수영장을 지난 14일부터 개방해 접종자는 수용인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간 복지관과 자치회관에서 인기 좋은 강좌였지만 비말로 인한 감염 우려로 폐강됐던 노래 교실, 요가 등의 프로그램도 다시 개설한다. 백신 접종자를 위해 문화 시설 입장료를 할인하는 곳도 있다.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는 다음달 11일까지 입장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면 접종자 외 동반 1인까지 일반 관람료의 절반 수준인 4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백신 1차 접종자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은평구는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관람료와 찾아가는 장난감 ‘붕붕이’ 서비스 이용요금을 면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바둑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

    바둑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이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 9단은 17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최종국’에서 이창석(25) 7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18번째다. 이 승리로 대회 8전 전승을 거둔 그는 다음달 5일부터 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도전 5번기를 벌인다. 박 9단은 400승을 한 18기 박카스배 천원전과 700승을 거둔 2017 크라운해태배, 800승을 장식한 2기 용성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번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박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4회 우승을 포함해 우승 31회, 준우승 13회를 차지했다. 올해는 30승8패로 다승 공동 9위, 승률 7위(78.95%)를 기록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박정환 9단, 뚜벅뚜벅 걸어온 15년 900승의 길

    박정환 9단, 뚜벅뚜벅 걸어온 15년 900승의 길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이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 9단은 17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최종국’에서 이창석(25) 7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18번째다. 이 승리로 대회 8전 전승을 거둔 그는 다음달 5일부터 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도전 5번기를 벌인다. 박 9단은 400승을 한 18기 박카스배 천원전과 700승을 거둔 2017 크라운해태배, 800승을 장식한 2기 용성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번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입단 이듬해인 2007년 11월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17세였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특별승단으로 국내 최연소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고 2011년 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박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4회 우승을 포함해 우승 31회, 준우승 13회를 차지했다. 올해는 30승8패로 다승 공동 9위, 승률 7위(78.95%)를 기록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백신 맞고 경로당에”… 강서, 어르신 일상 지원

    “백신 맞고 경로당에”… 강서, 어르신 일상 지원

    코로나19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백신을 접종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사랑방(경로당)의 문을 다시 연다. 강서구는 어르신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지역 어르신사랑방 189곳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로 계속된 어르신사랑방 휴관 장기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어르신이면 예방접종 확인서 또는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앱 쿠브를 통해 접종 사실을 확인받아 어르신사랑방을 이용 할 수 있다. 접종이 확인된 어르신들은 이전처럼 장기, 바둑 등 여가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손씻기, 체온 체크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어르신사랑방 내부에서 밀집·접촉성(비말) 프로그램과 식사·회식은 금지된다. 어르신사랑방은 수용 가능 인원의 50% 이하로만 운영되며, 운영시간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제한된다. 강서구는 운영 재개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어르신사랑방에 대한 방역소독과 방역물품 비치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고립,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어르신사랑방을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시간과 취식 제한 등이 불가피함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동 서당’ 찾은 개, 입질 사라진다

    ‘강동 서당’ 찾은 개, 입질 사라진다

    구, 사람·동물이 함께 행복한 정책 추진리본센터, 사회화·전문가 교육에 앞장 소음·배변 등 반려견 문제 해결해 인기 “바둑아, 공부하러 가자.” 반려동물가구 천만 시대, 서울 강동구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반려동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공동주택 반려견교육,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반려동물 분야 교육 콘텐츠를 무료 운영하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11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도심형 유기동물 분양센터인 ‘리본센터’는 기존 동물 보호소에 대한 선입견을 걷어내면서 유기·유실 동물 문제 해결사로 떠올랐다. 13일 현재 480여 마리의 유기 및 유실견을 주인에게 인도하고 공공분양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으며, 반려견 사회화 교육, 초등학생 대상 동물학교 운영 및 반려동물 분야 청년 직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17년부터 추진하는 반려견 사회화 프로그램인 ‘강동서당’은 구를 대표하는 인기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700여명이 참여했다. 교육 신청자는 참여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 성장 추세에 맞춰 미래지향적 직업교육 기회제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시 일자리창출 공모사업’에 응모해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과정’을 공공서비스와 연계해 운영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직접 찾아가 반려견 갈등문제를 해결하며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사회화 교육 공공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파트단지 내 발생하는 반려견 소음, 입질, 배변처리 등 문제행동에 대한 고민을 찾아가 직접 해결해주는 ‘찾아가는 공동주택 반려견교육’은 단지별로 신청 가능하며 공동주택 유휴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참여하는 주민의 만족도가 높아 교육 횟수가 늘어나길 희망하기도 한다. 상·하반기 연2회 실시하는 ‘반려견행동전문가 교육과정’은 18~39세 청년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며, 하반기 교육은 다음달 모집해 12월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교육 프로그램과 내용은 강동구유기동물분양(리본)센터 홈페이지(reborncenter.org)에서 확인하거나, 사회적경제과 반려동물팀(02-3425-601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명 존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관심 있는 청년을 비롯한 반려주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AI 기술 고도화…‘참모’로 활용적 정보 파악해 승리 시나리오 마련미 육군, ‘설명 가능한 AI’까지 구축한국군도 2025년까지 ‘AI 참모’ 개발인공지능은 영화에서 종종 ‘악의 근원’으로 묘사됩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가동을 중지하려는 인간에 대항해 스스로 ‘심판의 날’을 정하고 핵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인공지능(AI)이 전투를 벌이진 못합니다. AI를 군 지휘관으로 내세울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역할은 가능합니다. ‘AI 참모’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 구현됐습니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팀이 작성한 ‘지휘관들의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AI 군참모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참모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라고 합니다. 감시·정찰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합참, 작전사령부, 군단, 사단 등의 지휘관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먼저 발견해 ‘가상전투’로 승리한다AI 참모 기술은 ‘AI 전장 분석관’, ‘AI 대항군’, ‘AI 참모’ 등 3단계로 구분합니다. 우선 1단계 목표인 AI 전장 분석관은 전장에 있는 전투원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2단계인 AI 대항군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인 뒤 피해 가능성은 가장 낮고 승리 가능성은 높은 전술을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을 기억할 겁니다. 이 기술을 전장에 적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시 이 9단은 1번 승리하고 4번의 충격패를 당했는데, 실제 전장에서 수만번의 가상전투를 실행한 AI 참모와 대결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겁니다. 최종 단계인 AI 참모는 시·공간을 넘어 인간 지휘관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무인전술 수립 기술입니다. 물론 ‘다국적 연합전술’도 가능해집니다. 전장의 기본원칙은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먼저 격파하라’입니다. 이 중 먼저 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전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드론과 카메라, 레이더, 적외선 센서를 동원해도 나무, 언덕, 건물 등 지형에 가려진 모든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따라서 AI가 기존의 실전 데이터를 끄집어내고 조각 이미지를 조합·분석해 적의 세부 정보를 눈앞에서 본 것처럼 그려야 합니다. AI는 인간처럼 ‘성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수많은 연관 정보를 적용해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활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먼 거리에서 헬멧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수십개를 포착했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의 각종 헬멧 정보와 대조해 병력 규모 등을 추정하는 겁니다. ●‘조각 정보’만 얻어도 적 의도 파악 가능 미 육군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증강현실) 헤드셋 ‘IVAS’(통합시각증강장비) 12만대를 향후 10년간 219억 달러(한화 24조 45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헤드셋만 390만원에 이르는 이 장비는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로, 현재의 위치와 방향, 무기, 전투목표를 파악할 수 있고 열 화상을 통해 숨어있는 적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병사의 눈과 손, 음성을 인식하는 AI 칩셋을 통해 1단계 AI 분석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이 장비를 착용하는 미 육군 병사들을 보면 ‘미래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AI 참모 구축 첫 단계입니다.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뒤에는 정보를 분석해 각종 가설을 세우고 모호한 적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를 위해 ‘콤파스’(COMPASS), ‘아이다’(AIDA) 등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콤파스는 수집한 각종 정보를 분석,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는 실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군의 움직임, 사이버 활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한 시민 불안감 등을 관측해 이것이 특정 사건으로부터 야기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아이다는 각종 가설을 제공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의 공격이 효과적인지 지휘관에게 A, B, C 등의 여러 시나리오와 각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장상황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지휘관의 상황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미 DARPA가 개발 중인 ‘딥 그린’은 빠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지휘관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짭니다. ●“그쪽은 위험” AI가 ‘조언’까지 한다 기술의 진화는 가장 핵심적인 참모의 역할 ‘조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DARPA의 ‘차세대 인공지능’(XAI)은 최종 결론에 이른 이유를 지휘관에게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기술을 갖춰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불립니다. AI 참모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우리 군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라는 이름으로 AI 참모를 개발해 야전부대 시험운용을 거쳐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합 화력 위치와 사거리, 기상 정보, 북한군 전방부대 병력과 장비 수량, 예상 침투로 등 각종 정보를 넣으면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AI가 지휘관의 핵심참모 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AI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 징후를 미리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영재최강전·세계 U-20 대회서도 우승국내 2위 박정환 9단까지 꺾는 파란도이세돌처럼 전투형… 목표도 세계 1위“약점 없는 선수 없다… 내 스타일대로”차세대 유망주의 성장은 어떤 종목이든 사활이 걸린 문제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의 활약으로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국 바둑계의 다음 주자를 묻는다면 단연 문민종(18) 4단이 꼽힌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문 4단은 “어렸을 때부터 이세돌 9단의 바둑을 보면서 공부했고 지금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이세돌 사범처럼 세계대회 우승과 세계 1위가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 바둑계를 이끌 기대주다운 포부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문 4단은 지난달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이연(17) 3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엔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세계 랭킹 20위권 내의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게다가 지난 1월엔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 4단은 다른 바둑 천재처럼 부모의 영향으로 바둑을 시작해 일찌감치 소질을 보였다. 바둑이 취미였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는데 실력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주변에서 바둑기사를 권했다. 스스로도 재미를 느껴 바둑에 몰입한 문 4단은 바둑 시작 후 1년 반 정도가 지나자 아마 5~6단 정도의 실력인 아버지를 이겼다. 바둑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문 4단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부모님도 아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문 4단은 2017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바둑기사가 됐다. 바둑기사는 저마다 기풍이 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자라온 만큼 문 4단 역시 전투 바둑을 추구한다. 문 4단은 “상대가 누구든 의식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내 스타일대로 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기에 내 강점을 키워서 최대한 발휘하는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영재 바둑기사 중 문 4단을 넘는 기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바둑계의 평가다. 문 4단은 “많은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더 노력해 빨리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프로의 벽이 만만치 않지만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잘한다고 해도 어차피 중국 기사를 이겨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내면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나 농심배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 여는 구로 경로당… 백신 맞은 어르신 오세요

    문 여는 구로 경로당… 백신 맞은 어르신 오세요

    “코로나19 백신도 맞고 경로당도 이용하세요.”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을 중단한 경로당의 문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연다고 2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설 운영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경로당 197곳 중 운영 재개를 원하는 경로당에 한해 자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후 2주 이상 지난 어르신들만 이용할 수 있다. 구는 경로당 운영에 앞서 별도의 방역지침도 마련했다. 운영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이다. 입실 인원을 제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비치할 예정이다. 바둑이나 장기 등 접촉이 많은 활동과 식사, 음식물 반입 등은 금지한다. 또 경로당마다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확인서와 2주 이상 경과 여부를 확인한다. 방문자 목록 작성,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청과 동주민센터, 구로구보건소 등과 비상 연락망도 구축했다. 구는 다음달 3일까지 60~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접수를 한다. 접종 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02-853-3072~3076으로 전화하거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질병관리청의 60세 이상 백신 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건강도 지키고 경로당 등 공공시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소주·우유랑 너무 똑 닮았는데… ‘먹지 말라’ 써 붙이면 괜찮나요

    소주·우유랑 너무 똑 닮았는데… ‘먹지 말라’ 써 붙이면 괜찮나요

    실제 소주·우유 디자인 협업 생활용품어린이·지적장애인들은 착각할 우려식약처, 식품 오인 가능성 포장 제한업체 “용도 명확·경고 문구도 차별화”“미니어처 크기라 실제 소주로 알고 마시기라도 한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홈플러스와 협업해 출시한 ‘두꺼비 디퓨저’를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진로 소주병 모양을 본떠 만든 방향제를 실제 소주로 오인해서 마실 만큼 비슷하다는 것이다. ‘서울우유 바디워시’도 우유팩과 거의 똑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됐는데, 보통 사람들이 혼동하지는 않더라도 술 취한 사람이나 어린이, 지적장애인 등은 술이나 우유 등으로 착각하고 마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젤리 용기’ 형태로 된 손 소독제 제품을 마시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사례 가운데 외용 소독제를 삼켜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피해 사례는 총 11건이었다. 특히 외용 소독제에 만화 캐릭터 등을 사용해 아동이 보기에는 젤리로 착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손 소독제와 같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외용 소독제에 대해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용기나 포장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안을 발표했다. 오는 8월부터 의약외품 외용 소독제를 제조·수입하는 업체는 뚜껑이 달린 소용량(200㎖ 이하) 파우치 용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2개월의 계도 기간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해당 용기를 사용한 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면 약사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아직까지는 소주 디퓨저와 보디워시 상품을 마셔 사고로 이어졌다고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해당 업체도 실제 식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충분한 안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디퓨저를 개봉해 살펴보면 뚜껑 아래 방향용 막대를 고정하는 속 뚜껑이 있어 내용물이 쉽게 흘러내릴 수 없도록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상품에 방향제 용도를 명확히 표기했으며 ‘차량용품 및 비식품 생활코너’에 상품을 비치해 판매하고 있다”며 “절대 마시지 말라는 경고 문구 역시 상품 바탕색과 구분되는 노란색으로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탓에 식품 디자인에 생활화학제품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딱풀 디자인을 본뜬 사탕 ‘딱붙캔디’와 바둑알 모양 초콜릿 ‘바둑 초콜릿’ 등이 출시되면서 장애인이나 노인, 아동이 실제 생활화학제품 등을 식품으로 착각해 섭취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3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식품 표시·광고법 개정안’을 발의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제도를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업체 스스로도 자율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로 만들었더니 2억 5000만원에 낙찰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로 만들었더니 2억 5000만원에 낙찰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를 거뒀던 대국의 기록을 담은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약 2억 5000만원에 팔렸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올린 결과 마감일인 18일 ‘두한 캐피털’이라는 아이디의 이용자에게 60이더리움(약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에 올라온 매물이었다. 이 9단이 2016년 3월 알파고와 벌였던 5번의 대국 중 네번째 경기 내용이 담겼다. 이 9단은 당시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은 78번째 묘수 덕에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NFT란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이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회화 작업은 693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디지털 회화 작품 10점도 총 65억원에 판매되면서 전세계 예술가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NFT는 당시 이 9단과 알파고의 착수 지점을 순서대로 보여준 뒤 이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등장하는 동영상 형태로 만들어졌다.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갖고 있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9단은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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