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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봉수·유창혁 첫 대국서 승리/일 세계바둑선수권

    【도쿄 연합】 한국의 서봉수 9단과 유창혁 4단은 6일 도쿄의 일본 기원에서 열린 제4회 세계바둑선수권(부사통배)대회 첫번째 대국에서 일본의 원전용일 9단과 유럽 대표 보그타노프 아마 6단을 각각 불계로 물리치고 서전을 장식했다. 서 9단은 8일 열리는 2회전에서 중국 최강자 섭위평 9단과,그리고 유 4단은 조치훈 9단과 맞붙는다. 한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4단은 이날 왕립성 9단(일),마효춘(중) 9단과 대국한다.
  • 이창호4단 불계패/한일 신예바둑

    한일 신예바둑기사대결 제4국에서 한국의 이창호 4단은 일본의 요다노리모도(의전기기) 8단에게 1백23수만에 불계패 당했다. 이로써 한일 신예바둑대결은 종합전적 1승 3패로 일본의 승리로 돌아갔다.
  • 한·일 신예기사 대결/이창호4단 석패

    한·일양국 다음세대 바둑주역끼리의 신예기사대결 5번기 제3국에서 한국의 이창호 4단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도(의전기기) 8단에게 2백57수만에 2집반차이로 석패했다. 26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속개된 3번기에서 흑을 쥔 이4단은 화점·소목정석으로 맞섰으나 초반정석선택 잘못으로 실수를 거듭해 대세를 그르쳤다. 이로써 이4단은 종합전적 1승2패로 요다 8단에게 뒤지고 있다. 제4국은 28일 상오 역시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 외언내언

    세상살이가 행복한사람­그는 자기의 취미와 먹고 사는 직업이 같은 경우 아닐까.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것으로 먹고 살수 있다거나 글쓰기를 좋아하면서 글을 써서 먹고 살수 있다면 그는 행복하다. ◆하지만 양자가 일치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 직업에 불만을 느낀다. 한 조사에 의하면 경찰관의 74.3%가 『이 직업을 후회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특히 민주발전 과정에서 노이무공이 되고 있는 세태와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불행한 일이다. 자기 현직에 불만족하는 것은 우리 근로자도 마찬가지. 84.5%가 전직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니 말이다(한국 노동연구원 조사). ◆자신의 성향에 맞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도 직업상의 불만은 있게 마련이다. 존러스킨이 지적한 바 있듯이 성공하리라는 신념을 잃게 된다든지 지나친 업무량에 피로와 권태를 느끼는 경우 같은 것. 또 대인관계의 불화에서 그것을 느낄 수도 있다. 하물며 현직을 후회하고 전직을 생각하는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럴 때 불평하고 냉소하며 자학하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자신을 더욱더 불행하게만 만들뿐이다. ◆대한투자신탁에서 직원들에게 읽힐 이색적인 책자를 펴냈다. 이 책자의 「직원들이 쓰지 말아야 할 말 10가지」는 대단히 흥미롭다. 현직에 만족하는 사람,만족하지 않는 사람을 막론하고 다른업체 종사자도 교훈으로 삼을 만한 내용. 『열심히 한다고 봉급 더 주냐』하는 무사안일주의,『대충대충 해!』하는 적당주의,『우리 회사는 똑똑한 사람이 많아서 탈이야』하는 냉소주의 등을 「쓰지 말아야 할 말」로 제시하고 있다. ◆직업을 가진 사람의 직장이란 제2의 가정. 하루하루가 알차고 보람되며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 이 「직장 10계명」은 그런 길잡이로 되고도 남는 명언들. 원하는 곳에 나누어 주었으면 싶어진다.
  • 이진설 건설장관/신임 장차관급 10명의 프로필

    ◎온화한 성품에 정책토론 즐겨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으면서도 재무·동자부 등 다른 경제부처를 두루 돌며 경제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안목을 갖춘 정통 경제관료. 기획원 차관으로 있을 때 남북 총리회담 경제대표로 일하기도. 그래서 개각이 있을 때마다 경제장관으로의 기용이 예상돼왔다. 소탈한 성품에 소신이 있고 부하직원들하고 정책토론도 자주해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바둑을 즐기며 부인 김종화씨(48)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북 선산(52세) ▲서울대 상대 졸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재무부 2차관보 ▲기획원 예산실장·공정거래위원장 ▲동자부차관 ▲건설부차관 ▲기획원차관
  • 조훈현,조치훈에 불계승/한·일 정상 TV 바둑

    한국이 낳은 세계적 기사인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의 한일정상 TV 속기바둑대결에서 백을 쥔 조훈현9단이 2백38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0일 상오11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조훈현9단은 실리위주의 조훈현9단을 맞아 초반부터 특유의 발빠른 행마법을 유감없이 발휘,시종일관 대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날 대국은 설날인 오는 15일 하오3시부터 90분동안 MBC를 통해 녹화방영된다.
  • 한·일 신예기사 대결/이창호 1국 분패

    한일 양국 차세대바둑 주역끼리의 자존심을 건 한일 신예기사 맞수대결 5번기 제1국에서 흑을 쥔 이창호 4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도(의전기기) 8단과 2백46수까지 가는 접전을 보인끝에 2집반 차이로 분패했다. 2일 상오10시부터 서울 롯데호텔 아테네가든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양 기사는 초반부터 양화점으로 세력전을 벌여 흑 63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이4단이 우상귀전투에서 67의 결정적인 패착을 둬 국세가 기울었다.
  • 이원배 광주지법원장(신임 법원장급 16인의 얼굴)

    ◎가정파괴범에 중형 선고 자상한 성격으로 후배법관 및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86년3월 서울고법부장 재직시 미성년자 가정파괴범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중형을 선고하는 등 소신있는 판결로 유명하다. 동부지원장을 역임. 취미는 바둑이고 추혜옥여사(53)와의 사이에 2남1녀.
  • 이정락 인천지법원장(신임 법원장급 16인의 얼굴)

    ◎「민법연습」 저자,성품 온화 소탈하며 온화한 성품을 지닌 서민풍 법관이다. 미국 버클리대에 장기연수를 다녀왔으며 남부지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민법연습」이 있으며 취미는 바둑·골프이고 서영자여사(51)와의 사이에 2남1녀.
  • 김영진 청주지법원장(신임 법원장급 16인의 얼굴)

    ◎서울대 사건등 소신 판결 매사에 빈틈이 없는 학구파 법관으로서 89년3월 총장실 난입 서울대생 제명취소 사건에서 소신있는 판결을 한 바가 있다. 사법연수원 교수·동부지원장을 역임했고 취미는 바둑이며 박신재여사(48)와의 사이에 1남1녀.
  • 서정제 마산지법원장(신임 법원장급 16인의 얼굴)

    ◎온화한 성품… 신망 두터워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겸손하고 유연한 대인관계로 대구지역에서는 신망이 두텁다. 법관 임관이래 대구지역을 벗어나 본 일이 없으며 대구지법·고법 수석부장을 역임했다. 취미는 바둑이고 박신자여사(49)와의 사이에 3남.
  • 안용득 부산지법원장(신임 법원장급 16인의 얼굴)

    ◎법이론 바탕,예리한 판결 치밀한 성격과 해박한 법이론으로 판결이 날카롭다. 대구·부산 지역에서만 법관생활을 하다 부산고법 부장에서 제주지법 원장으로 발탁되었었다. 취미는 바둑이고 김현숙여사(46)와의 사이에 3남1녀.
  • 일본(세계의 사회면)

    ◎고바야시 작년 대국수입 1억엔 돌파… 조치훈 5천만엔 ○…일본 바둑계에 사상처음으로 상금·대국료 1억엔을 획득한 기사가 탄생했다. 골프·야구 등 인기프로 스포츠에서는 연간 수입 1억엔을 올리는 선수가 적지 않지만 바둑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기원이 새해들어 발표한 1990년도 상금·대국료 랭킹에서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39) 명인이 1억6백4만엔의 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임해봉천원의 5천6백2만엔이었으며,조치훈 본인방은 4천9백3만엔으로 3위였다. 고바야시 명인은 명인전 방위상금·대국료 3천80만엔 및 기성전의 3천8백만엔을 비롯,본인방·기성·처원전 등 각 기전에서 타이틀 쟁탈전을 벌여 수입을 올렸으며 지난 연말에는 일·중 명인전에서도 우승,실적을 올렸다. 2위 이하는 주요 타이틀 보유자,또는 각 기전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는 기사들이 차지했다. 그러나 1천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린 기사는 불과 12명뿐이어서 바둑왕국 일본의 기사들도 「배고픔」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13위를 차지한 이시다 요시오(석전방부) 9단의 경우,NHK배를 획득했으면서도 수입은 9백만엔대에 머물렀다. 일본기계에서는 과거의 실적이 있더라도 성적이 떨어지면 즉각 수입도 줄어버린다. 저단기사쯤되면 수입 1백만엔 이하가 태반이다. 명인전을 예로들면 1차예선 대국료는 조단1국에 5만9천엔이다. 여기서 이기면 다음번 대국료도 들어오지만,지게되면 거기서 끝이다. 일본에서 7대 주요 기전의 상위권에 진출하지 못하는한 대국료수입은 늘어날 수 없게 되어있다.
  • 이동훈 공업진흥청장/새 차관급 20명(얼굴)

    날카로운 기지에 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상공부맨. 성격이 불같고 빈틈없는 업무처리 때문에 융통성이 적다는 평도 없지 않으나 부하직원들한테는 자상한 면이 많아 의리의 사나이로 불린다. 3급 실력의 바둑과 등산이 취미. 부인 박경자여사(48)와 1남2녀. ▲경남 진양출신(50세) ▲경북대 사대 졸 ▲고시행정과 14회 합격 ▲공진청 차장 ▲상공부 제2차관보
  • 민경배 보훈처/12·27 개각… 새 장관·청와대 비서진(얼굴)

    ◎2군사령관 지낸 외유내강형 육사 14기로 58년에 임관,30여년간 군생활을 하다 지난 1월17일 2군사령관을 끝으로 예편했다. 지휘관시절 부하들의 경조사에 항상 관심을 보여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 외유내강형으로 독서량이 많고 바둑을 즐겨 선비형 지휘관이라는 평도 받았다. 한양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안보정책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부인 나정숙여사(53)와의 사이에 2남1녀.
  • 외언내언

    「바둑황제」의 불로초 기운은 아직도 살아 있다. 조훈현,그가 누구인가. 특히 금년 들어서의 부진한 전적으로 해서 「석양의 노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긴 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패왕전의 타이틀을 지켜냈다. 14연패의 위업이다. ◆지난 10월 조 패왕은 제자인 이창호 4단에게 국수자리를 빼앗겼다. 그것도 3 대 0으로 스트레이트의 패배로. 그보다 앞선 지난 2월에는 최고위전 타이틀을 이 4단에게 내준 바 있다. 「황제」의 위엄은 그것으로 이미 금이 갔는데 얼마 전에는 유창혁 4단에게 기성위까지 탈취당해버린다. 1승 1무승부 후 내리 네 번을 지는 치욕스러운 전적으로. 그 때문에 조훈현시대의 종막을 내다보는 견해들이 나온 것은 사실이다. ◆26기 패왕전의 도전 상대는 이 4단도 유 4단도 아닌 장수영 8단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유 4단도 참가했던 패왕전. 거기서 군웅을 젖히고 올라온 장 8단을 맞아 조 9단은 3 대 0으로 물리쳤다. 어쨌거나 조 패왕의 기력을 두고 퇴조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는 시기상조가 아닐는지. 아직 서른일곱이라는 창창한 나이. 누구에게고 일시적인 슬럼프는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타이틀을 잔뜩 움켜쥔 그는 많은 대국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서 피로가 쌓여 있다. ◆해방 후 우리 기단은 조남철 독주시대로부터 막이 오른다. 여기 제동을 건 기사가 60년대 중반의 현 김인 9단. 70년대 중반에 들어 현 조 9단이 김인시대의 막을 내린다. 그러고서 쌓아올린 철옹성. 서봉수 9단은 아무래도 좀 처진 「쌍벽」이었다. 그래도 타이틀전이다 하면 대체로 조­서전. 바둑 애호가들은 그래서 「새 얼굴」을 15년을 두고 기다려왔다. 거기에 여드름기사 이 4단과 미남기사 유 4단이 지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마 전 주요일간지 바둑기자들에 의한 90프로기사 MVP에는 15세 이 4단이 뽑혔다. 압도적 표수로. 아무튼 새해의 각종 기전은 볼 만하게 되었다. 조훈현 아성이 계속 무너져내릴 것이냐,아니면 다시 철옹성으로 굳어질 것이냐 하는 점에서.
  • 조훈현 9단 선승/패왕전 바둑

    6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패왕전(서울신문 주최) 도전 5번기 제1국에서 조훈현 9단이 도전자 장수영 8단을 2백31수만에 다섯집반을 이겨 1승을 선취했다. 제2국은 오는 19일 상오10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 합리적 사고의 특명반 실무총책/김영일 민정수석 내정자(얼굴)

    「6공의 칼」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실무총책으로서 공직사회에 한기를 느끼게 한 장본인. 81년 고등검찰관으로 승진한 후 이듬해 청와대사정비서관으로 들어가 만 9년간 고위공직자의 동향과 신상정보를 다룬 청와대 「사정붙박이」. 합리적인 사고에 분석력이 뛰어나고 주어진 임무를 소리없이 해내는 실천형. 눈썹 끝이 치켜올라간 무인풍모에 무뚝뚝한 인상처럼 「직간」을 잘한다.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최근접에서 보좌해온 그는 전·현직 고위공직자의 신상을 훤히 꿰뚫고 있어 「걸어다니는 인명사전」으로 통한다. 취미는 독서·바둑. 부인 고인숙 여사(43)와 사이에 1남2녀.
  • 백담사 2년… 전 전대통령의 근황

    ◎“잘못된 건 이제 모두 내탓이려니 합니다”/하루 4∼5회 설법… 탈정치화된 내용 많아/하산시기·거처 아직 미정… 회갑도 산사서 지낼 듯/요즘은 청와대시절 회고록 집필에 열중 백담사가 세월에 깍여가고 있다. 만해당을 사저삼아 은둔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의 무릎까지 세월의 켜가 쌓였다. 풍화작용인 듯 두사람의 마음과 말이,두사람을 지켜보는 산아래 사람들의 시선도 뾰족한곳 보다는 둥글둥글한 곳이 많아지고 있다. 전 전대통령 내외가 백담사로 들어간지 오는 23일로 만 2년이 된다. 지난해 섣달 그믐날 국회증언을 위해 서울을 다녀간 것과,지난 여름 속초로 바람쐬러 나간 것 외에는 꼬박 2년을 산사에 묻혀 지낸 셈이다. 전 전대통령 내외의 산사생활은 2년전 입산당시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아침 예불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 4∼5차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법을 하고 틈틈이 독서를 하며 청와대시절의 회고록을 쓰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것이 1년전의 그것과는 달라졌음이 백담사 방문에서 느껴진다. 11월19일 하오2시. 질척거리는 날씨탓인 듯 서울과 천안 등에서 온 신도 3백여명만이 백담사를 방문해 전 전대통령의 설법을 들었다. 우유빛 두루마기 차림으로 방문객들 앞에 선 전 전대통령은 백담사에서 사는 이야기와 경제이야기로 약 20분간,예전에 TV서 많이 듣던 목소리 그대로 설법을 했다. 『우리는 그저 무슨일이든 잘못된 건 내탓이려니 합니다. 전생에 업보가 있어 그러려니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만사가 다 평화로워 집니다』 『우리가 86년도에 단군이래 처음으로 50억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87년도에는 선거치른다고 법석을 떨면서도 1백억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때요. 과소비다 뭐다 해서 이제 조금 살만한데 흥청망청 다 까먹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백담사에서 만난 그의 측근들은 요즘의 설법내용이 크게 이날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1년전인 지난해 11월에 들었던 전 전대통령의 설법내용은 사뭇 달랐다. 89년 11월18일. 『청와대에 있을때 앞에서 알랑거리고 아부를 가장 많이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크게 배신합니다. 보살님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말은 잘 우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겁니다』(전 전대통령) 『기도를 통해 마음을 수련하지 않았더라면 이곳에서 하루도 살지 못했을 거예요. 이분이 현직에 계실때 용단을 내려 대통령직을 넘겨주기로 하신 것이 처음있는 일이었지 않아요. 이런 경험은 우리에게도 소중하지만 국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이순자여사) 말 군데군데서 세상에 대한 반감이 묻어났던 것이 1년전이었다. 『백담사를 내려가면 몇사람은 반드시 손을 보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것도 지난해였다. 지난해의 발언들과 비교해 보면 전 전대통령의 요즘 발언내용들은 비교적 탈정치화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라기 보다는 국가원로로서의 발언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오 2시 설법에 앞서 전 전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 11시쯤 관광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승용차편으로 온 방문객 50여명을 맞았다. 그러나 방문객수가 적은 탓인 듯 전 전대통령 내외는 설법을 하지 않고 기념촬영과 악수만을 차례로 나눈뒤 방문객들과 헤어졌다. 왜 이들에게는 설법을 해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경호관계자는 『방문객수가 적을 때는 설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주었다. 전 전대통령의 모습은 건강해 보였고 얼굴색은 대통령 재임시절 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탄력있어 보였다. 악수를 나눈 뒤 잠시 서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서울 흑석동에서 왔다는 40대 남자가 『백담사 위에 있는 오세암에서 아들 바둑공부를 시키기 위해 왔으나 경찰들이 짐을 들여보내주지 않아 못가게 됐다』고 「하소연」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래요. 몇살인데. 오세암은 아이들이 있을만한 곳이 못되는데 어떻게 지내려고 그러십니까』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그때 옆에 있던 이여사와 경호관계자들이 『백담사 때문에 안들여 보내는 것이 아니라 11월15일부터 한달간은 설악산 입산이 금지된 탓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1년만에 다시 가본 백담사는 전 전대통령의 말외에도 달라진 것이 많았다. 백담사를 찾는 사람들의 방문이유나,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은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였다. 백담사에서 7㎞ 아래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미니버스 안에서 방문객들의 화제는 여전히 두 내외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방문객들은 1년전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백담사를 찾고 있었다. 얼굴이 생각보다 좋아보이더라는 이야기며 전직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으니 가보로 간직해야겠다느니,언제쯤 사진을 보내준다느니 등이 차속의 주된 대화였기 때문이다. 초기에 백담사를 찾은 사람들은 확실히 2년이 된 지금에야 백담사를 찾는 사람들보다 더 열성적인 사람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백담사를 다녀오는 차안의 대화내용이 『어떻게 전직 대통령을 이런 곳에 보내느냐』『두 사람이 참 불쌍하다』는 것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순히 열성의 정도라기 보다는 그간의 세월이 전 전대통령에 대한 동정이나 미움같은 감정 모두를 무디게 만든 탓이 아닌가 여겨진다. 지난 10월의 경우 하루 방문객은 최고 5천명선을 넘기도 했었다. 그러나 날씨가 차지고 김장철이 되면서 방문객은 하루 1천명 이하로 뚝 떨어지고 있다. 방문객의 대부분이 사찰의 중년 이상 여신도들이었던 초기와는 달리 요즘은 남녀의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고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대통령의 측근들 중에 일부는 『현실 정치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수록 그분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풀이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역시 전 전대통령을 보는 사람들의 눈이 미움과 지지가 엇갈리는 정치인에서 그러한 개념이 없는 「역사」「지난시대」「원로」 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하루 5천명에 달했던 방문객을 전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확대로 해석하는 것은 어딘가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전 전대통령 내외와 방문객들이 생각과 말이 둥글어진 것만큼이나 경호 역시 둥글어졌음이 눈에 띈다. 여전히 매표소 초입에서 경찰이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고 길목 4∼5군데에 전경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방문객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여느 관광지 입구에서 만나는 안내원들만큼이나 부드러워져 있었다. 방문객들의 소지품 검사는 여전히 엄격했지만 이들의 태도는 예전보다 한결 여유가 있어 보였다. 전 전대통령의 측근 경호를 맡은 경호원들도 부드러워지기는 마찬가지. 통제와 차단을 주임무로 하던 것에서 안내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이 눈에 띄었고 이들이 가능한한 미소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 것은 뜻밖일 정도였다. 백담사의 겨울은 춥다. 눈이 내리면 백담사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것은 체인을 감은 지프 뿐이다. 백담사 전체를 감다시피한 비닐천막들은 전 전대통령 내외가 이곳에 세번째의 겨울을 날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그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인줄 알면서도 낯익은 경호원에게 『올 겨울도 여기서 나실 계획이냐』고 물었다. 그는 웃음으로 비닐천막들을 가리키기만 했다. 전 전대통령 내외가 기거하는 만해당은 지붕만 빼놓고 모두 비닐로 둘러 비닐하우스 같은 느낌마저 주었다. 백담사에서의 하산문제는 지난해말 국회증언 이후 계속해 백담사와 청와대간에 논의되고 있다. 지금 이 문제는국민과 백담사간의 문제가 아닌 여권내부의 문제로 좁혀졌다. 청와대측은 전 전대통령이 하산해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백담사측은 『이젠 우리 마음대로 살게 놔두라』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입장차이는 하산이후의 거처문제에서 심한 이견으로 나타나고 있고 좀처럼 이견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백담사측은 『이젠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다. 연희동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청와대는 아직 연희동으로 돌아가는 것은 국민감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서울 근교의 제3의 장소로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청와대의 국민감정 부분과 관련해 백담사측은 「핑계」로 치부하고 있다. 백담사측은 청와대가 전 전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행사 가능성 때문에 연희동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입장은 모두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백담사가 주장하는대로 『이번에 연희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영원히 서울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전 전대통령이 내려와 5공당시 사람들과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하게 되면 여권에 치명적인 또 하나의 분열이 일게 된다는 우려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 전대통령은 아마도 회갑일인 내년 1월18일도 백담사에서 회갑상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담사는 이미 많이 풍화됐다. 하산이 풍화를 촉진시킬 것인지 아닐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역사속으로 완전히 묻히기 위해서는 하산절차는 필요하고 따라서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6광구 시추선 굴착기사 박하엽씨(월요 초대석)

    ◎「산유국 부푼꿈」안고 망망대해서 뛴다/첨단 기기 사용 「검은금」탐사 총지휘/돌고래층 가스발견때 가슴뭉클… 외로움이 큰고통 산유국의 꿈을 캐는 사람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아 빛나는 동해바다의 한쪽끝,대륙붕 6광구 돌고래 6구조에서는 오늘도 석유와 가스를 찾아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 밑의 지층을 훑는 사람들이 있다. 절해의 고도인양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시추선 두성호­이곳에서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바닷속 수천m 땅밑을 파헤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박하엽씨(35)도 산유국에의 부푼 기대를 안고 탐사작업에 매달려 구슬땀을 흘리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다. 박씨가 일하는 곳은 드릴러 하우스. 두성호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이곳은 수많은 작업장 중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굴착작업의 모든 사항을 지시하는 조종실이기 때문이다. 먼저 바다밑 지하를 파들어 가기 위한 파이프 연결작업이 이곳의 지시로 행해진다. 기술자들은 박씨가 조종실에서 분석한 정밀 자료에 따라 크레인으로 파이프를운반한 다음 로봇을 이용,이를 지하로 이어진 파이프에 연결한다. 그러면서 굴착은 시작된다. 이때 박씨가 하는 일은 파이프의 연결 시점ㆍ길이ㆍ두께ㆍ작업요령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굴착작업은 탐사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로 꼽힌다. 자칫하면 급회전하는 파이프에 옷이나 몸이 감겨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작업도중 실수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며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도 가끔 발생한다. 굴착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박씨는 좀처럼 쉴 겨를이 없다. 조종실안의 각종 모니터를 통해 굴진속도,시추공 안의 압력,시추공 내에 흘려넣는 니수상태등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추송곳이 단단한 암석층을 만날 경우 회전속도가 지층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게 된다. 탐사작업이 상당기간 지연됨은 물론 잘못하면 지난 8월6일 발생한 가스분출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용도 군도와 같이 보고픈 사람을 일정기간 만날수 없다는 고독감이 가장 견디기 힘듭니다』박씨의 말이다. 게다가 여가시간도 없고 여가시설조차 마땅하게 없다. 갖춰져 있는 거라곤 고작 바둑판 뿐이다. 두성호안에서는 또 술이 금기사항으로 되어 있다. 만일 발각되는 날이면 그날로 헬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처럼 어찌보면 감옥생활 비슷한 두성호와 박씨가 인연을 맺은 것은 두성호가 건조된 지난 84년. 서울에 있는 모대학 공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산유국의 꿈을 품고 동해안 대륙붕을 누빈셈이다. 박씨는 『돌고래 3,5구조에서 가스가 발견돼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아 오를 때 가슴이 뭉클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돌고래 6구조에서도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가스생산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2∼4주만에 만나는 아내와 두아이에게도 커다란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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