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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알고삽시다)

    ◎아이성장단계에 맞춰 골라야/신생아땐 흑백색·기하학적 무늬 좋아해 요즘은 장난감도 연령에 맞추어 다양하게 나와 있어 성장단계에 따라 인지할 수 있는 형태와 색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두면 아기의 두뇌발달 및 운동신경발달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을 고를 수 있다. 미국등 선진외국에서는 30여년전부터 갓난아기가 과연 무엇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갓태어난 아기는 과녁판,서양장기판,줄무늬등 흰색과 검정색만으로 이루어진 기하학 무늬들을 알아 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출생 직후의 아기는 눈에서 약20㎝ 거리에 있는 사물을 구분하고 생후6주 무렵에는 약30㎝거리에 있는 사물을 구분하는등 아주 가까운 범위내의 사물을 볼 수 있으며 형태와 크기,무늬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또 신생아들은 색조의 대비가 강한 흑백의 도형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은 도형을 좋아한다.따라서 흔히 갓태어난 아기를 위해 천장에 매달아 놓는 알록달록한 모빌은 실제론 아무 역할도 하지못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눈으로 본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생후 2개월무렵에는 보다 복잡한 무늬들에 관심을 나타내며 직선이나 각이 진 도형보다 곡선이나 둥근 형태를 좋아하게 된다. 생후4∼6개월 이전의 갓난 아기들은 미키마우스나 도날드덕등 아기용품에 흔히 등장하는 캐릭터에는 별다른 흥미를 갖지 못하며 바둑판 무늬와 여러가지 기하학적 무늬로된 모빌을 보면서 단순함과 복잡함의 어우러짐에 의한 시각자극을 아주 기분좋게 받아들인다. 생후4∼6개월 무렵부터 아기들은 원근의 초점을 맞추고 색깔을 모두 알아보는데 이때부터 깊이에 대한 인지의 발달도 시작된다.이무렵의 아기들이 가장 먼저 감지하는 색상은 빨강.그다음 초록,파란색의 순으로 받아들인다. 유아발달전문가들은 이러한 과학적 자료를 토대로 하여 신생아들의 시각,청각,촉각,운동신경,미각,후각등 감각기관에 자극을 주면서 두뇌를 발달하게 하는 IS법(Infant Stimulation)을 개발했다.국내에는 유아능력개발법으로 소개된 IS법 프로그램을 생후 24개월아기에게 활용하면 아기의 운동신경이 발달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한다.UCLA의 유아발달심리학교수인 수잔 루딩턴박사등 전문가들이 체계화한 유아능력개발법에 따른 장난감 고르기의 유의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아기가 가까이에서 쳐다볼 수 있는 장난감을 고른다. ▲생후4개월 이내의 아기들에게는 색조의 대비가 강한 흑백 장난감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가지 무늬로 된 것보다는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까지 다양한 면과 도형으로 이루어진 것이 좋다. ▲장난감에 사용된 재질,원료등은 무독성이어야 하며 너무 작거나 크거나 날카롭고 딱딱한 형태는 피한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9

    ◎제임스 본드와 맥가이버의 대결/견구조와 유구조의 미래관계는/가방형에서 보자기형으로 바뀌는 문명/빈틈없는 계획… 합리성의 절정/서구 가방형문화/우연 극대활용… 임기응변 능통/한국 보자기형/「넣기」와 「싸기」/가방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상징물/기능성 앞서지만 고정된 하드웨어/보자기는 입체적 자기부피 안가진/가변적인 복합기능의 소프트웨어 □황규호문화부장=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융통성이 있는 유구조가 합리주의 일변도의 견구조보다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그점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특히 평소의 지론이신 보자기문화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풀어가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우리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만해도 보자기로 책을 싸가지고 다녔지요.책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그런데 근대화와 함께 점차 이 보자기는 책가방에 밀려 사라지고 맙니다.그러니까 책가방은 산업사회의 근대성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책보는 전근대의 유물로 생각되었지요.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기억은 가죽으로된 란도셀(등에 메는 책가방을 그렇게 불렀지요)을 처음 메고 학교에 갔었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원초적인 근대체험 □보자기에서 가방으로…이것이 가장 원초적인 근대체험이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확실히 보자기보다는 가방이 편리하지요.일일이 싸고 매는 번거로움도 없고 들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에서 근대를 배운 것보다는 그 교과서를 들고 다니는 방법을 통해서 더 많은 근대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같습니다.(웃음)무명 책보를 버리고 가방을 등에 메었을 때 아이들은 편리성 기능성 그리고 상품성이라는 근대의 마력을 몸에 익히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동시에 책보에서는 볼수 없는 가방의 비극이라는 것도 차차 눈치채게 된 것입니다.책보는 푸르면 그만이지요.책이나 공책을 책상안에 넣으면 한장의 보자기만이 남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아무데나 구겨서 넣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가방은 그렇지가 않아요.책이나 도시락을 꺼내도 여전히 가방은 가방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책을 넣을 때나 꺼낼 때나아무 관계없이 그 부피 그 형체 그대로입니다.정말 눈치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가방이야말로 융통성이 없는 견구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군요. ■어디 그뿐입니까.책가방은 미리 용도에 따라 설계된 공간이므로 얇은 공책을 넣는데와 두꺼운 책을 넣는데가 다르고 필통과 도시락을 넣는데가 따로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책보는 모든 물건을 한꺼번에 두루 뭉실로 싸버리면 그만이지만 책가방은 분류하고 구분하고 그 크기를 가려서 정해진 곳에 넣어야 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어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외밭에서 일하던 동리 아저씨가 참외를 따주면 그것을 넣어가지고 올데가 없지요.(웃음)그러나 책보같으면 문제가 없습니다.어떤 우연의 행운이 생기더라도 가방과는 달리 보자기는 둥그런 것도 네모난 것도 그리고 수박이나 술병이나 어떤 형태이든 관계없이 모두 포용할 수가 있습니다.보자기는 가방처럼 칸막이가 없습니다.딱딱한 그리고 입체적인 자기 부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포용성과 융통성그리고 가변성으로 이루어진 보자기 특유의 유구조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가방을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보자기는 소프트웨어 쪽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요.어떻게 쓰느냐.보자기는 쓰기에 따라 여러가지 기능을 갖게 됩니다.가방은 물건을 넣는 용기로서 고정되어 있지만 보자기는 상황과 쓰는 사람의 욕망에 따라 수시로 그 기능과 목적이 달라집니다.들어 올때에는 쓰고 나갈때에는 싸가지고 가는 것이 바로 도둑의 보자기입니다.(웃음)이렇게 얼굴에 쓰기도 하고 싸기도 하고 가리고 덮고 깔고 매고 펴고 온갖 경우에 복합적으로 쓰입니다.시쳇말로 하면 「멀티」기능이지요. □그렇다면 한국의 문화적 원형은 보자기적인 것이고 서양의 그것은 가방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맞습니다.보자기와 가방의 비교는 서구문화와 동양문화(한국 일본)의 차이와 그 특성을 유효하게 설명해주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단순한 상징적 모델만이 아니라 실제로 서양의 근대화는 가방의 발명과 사용에서 비롯되었고 한국 일본의 전통문화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자기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어느나라나 보자기 형태의 도구는 있지만 한국처럼 다양하고 다채롭게 보자기를 개발한 민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그 증거로 보자기의 수집 연구가인 허동화씨는 유럽각지에서 그리고 같은 동양문화권인 일본에서도 보자기 전시회를 열어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실을 들 수가 있습니다. ○한·양복기능의 차이 □그러나 단순히 보자기라는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펼치고 있는 상상력이나 상징성이나 구조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물론입니다.문화의 비교에서 촉매어(동사)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보자기에 걸리는 기본적인 술어는 싸다(포)입니다.그리고 가방에 걸리는 그것은 넣다입니다.어떤 물건을 싸느냐 넣느냐의 선택자에 따라서 아주 다른 문화가 형성됩니다.가령 사람의 몸을 두고 생각해 봅시다.옷을 몸을 싸는 것으로 생각했느냐 그렇지 않으면 몸을 넣는 것으로 생각했느냐에 따라 의상의 개념이 근본적으로도 달라집니다.양복과 한복의 근본적인 차이는 어디에있습니까.양복이 인체를 넣는 가방이라고 한다면 한복은 인간의 몸을 싸는 보자기라고 할수 있지요.한쪽 옷은 넣으려 하였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사람이 입지 않아도 자기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래서 양복은 걸어놓아야 하지요.그러나 한복은 보자기처럼 싸는 것이기 때문에 벗어놓으면 마치 보따리를 푼 보자기처럼 평면성으로 돌아갑니다.그래서 한복은 거는 옷이 아니라 개켜두는 옷이지요. □정말 그렇군요.갑주(갑주·갑옷과 투구)같은 것이 바로 인체를 넣는 옷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물건을 꺼내도 형체가 달라지지 않은 가방처럼 갑주는 벗어도 입체적인 자기 형태가 변하지 않습니다.「넣기」와 「싸기」의 두 지향성은 어느 분야 어느 경우에도 선명하게 적용될 것같군요. ■도시도 그렇지요.서양의 도시는 바둑판이나 방사형같은 길거리를 미리 만들어 거기에 집과 사람을 집어넣은 것입니다.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도시를 보면 먼저 사람과 집이 생기고 길거리와 구획이 이들을 보자기처럼 싸지요.아무리 계획도시라고해도 동양의 도시는서양의 그것에 비해 규격성이나 정형석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바로 그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넣기의 가방문화와 싸기의 보자기문화는 조직론과 같은 추상적인 현상에서 건축물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데 신발하나만 보아도 가죽구두는 발을 넣으려 한 것이고 우리의 짚신은 발을 싸려고 한데서 비롯된 산물입니다. □그런데 조금전에 보자기가 가방에 밀려나는 국민학교 교실에서 근대체험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넣기」와 「싸기」두 지향성에서 결국 보자기는 가방에게 패배하고 만 것이지요.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산업화시대에서는 그러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오는 세기에는 다 그것이 다시 역전되어 「넣기」에서 「싸기」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지요.내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국민학교 아이들이 책가방을 버리고 책보를 들고다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새로운 형태의 보자기 문화가 생겨난다는 것이지 과거로 복고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새로운 보자기의 문화란 어떤 것입니까.그리고 정말 그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수 있으십니까. ■백화점에 가서 아이들 장난감 가게를 들여다보면 금시 알수 있어요.종래의 장난감은 고정형입니다.비행기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완성형이지요.그러나 요즈음 장난감은 변신로봇처럼 한가지 장난감이 비행기모양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로 바뀌기도 합니다.단 기능에서 복 기능으로 장난감의 개념이 바뀐 것입니다.장난감은 미래의 현실이 아닙니까.모든 것이 그렇게 변화할 것입니다. ○변신 장난감의 시사 □기업에서는요.현재 어떤 징후가 있습니까. ■탱커나 도크를 예로 듭시다.지금까지의 탱커는 대형이든 소형이든 일정한 용적이 정해져 있습니다.몇t급으로 말입니다.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큰 탱커가 유리하고 하락할 때에는 작은 탱커가 효율성이 높다고 합니다.그래서 큰 탱커를 부숴서 소형 탱커를 만들기도 하고 거꾸로 소형을 버리고 큰 탱커로 바꾸는 일이 많았지요.그러나 요즈음에는 상황변화에 적응하여 보자기처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하는 신축성 있는 탱커설계를 연구중이지요.이에따라 독크설계도 큰배도 작은 배도 접안할 수 있도록 다목적 신축성을 지닌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이렇게 모든 정형성을 넘어서 융통성을 주어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때 미래 사회에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거할 수가 없습니다.지금까지 경기장은 노천이냐 옥내냐 하는 이분법에 의해서 설계되었지요.그러나 앞으로는 날이 갤때에는 노천 경기장이 되고 비가 올때에는 옥내경기장으로 형태가 바뀌는 보자기 형 경기장이 출현하게 됩니다.벌써 일본 후쿠오카에 건립중인 도에이 야구 경기장은 그 지붕 돔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가변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이것과는 좀 다른 예지만 이탈리아에는 기후와 일광조건에 따라 지붕기와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최첨단 집을 지은것도 있습니다. □추상적인 조직이론에서도 보자기와 가방의 교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요…. ■그래요.전번에 말씀드린 관료조직은 가방식입니다.넣을 것이 있든 없든 용기자체의 틀이 있는 가방처럼 관료조직은 일이 있든 없든 조직자체가 선행합니다.그러나 조직을 보자기 식으로하면 일거리가 있을 때에는 조직이 있고 일거리가 없을 때에는 그 조직도 해체됩니다.뷰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의 예를 들었는데 바로 후자가 물으면 없어지는 보자기 조직입니다.영화는 8할이 인건비인데 영화조직을 관료조직처럼 했다가는 다 망합니다.영화를 만들때에는 생겨났다가 다 찍으면 해체되어 버리는 이른바 프로듀서식 제작방법이 보자기식 조직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방같은 조직을 가진 기업은 망하게 될 것이며 보자기 같은 유구조로된 기업은 반드시 흥하게 될 것입니다. ○탄피로 교회종 제작 □산업문명이 가방문화에서 보자기문화로 전향된다면 결국 보자기 문화의 왕국인 한국 또는 일본은 서구사람들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른바 합리주의로 굳은 카르테시언의 서구의 세계시스템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제임스 본드의 영웅형은 이제 구식이 되어버리지 않았습니까.제임스 본드는 사람보다도 그가 들고 다니는 007가방으로 유명하였지요.위기에 대처하는 빈틈없는 계획성 합리적 대비등이 바로 서구 산업문화의 절정을 나타내는 그 가방이지요. 그런데 요즈음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영웅은 어때요.맥가이버는 이미 007가방같은 것을 들고 다니지 않은 것으로 인기가 높습니다.그는 언제나 빈손으로 들어가 임기응변의 변통술로 위기를 벗어나지요.믹사기를 이용하여 전파 방해를 하여 탈출한다거나 권총의 방아쇠를 몽키스파너의 대용물로 이용한다거나….맥가이버는 합리성과 예비성보다는 항상 우연성을 이용합니다.어떤 물건을 본래의 용도와는 달리 응용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맥가이버의 영웅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인은 합리성보다 임기응변하는 변통술에 능합니다.6·25 전쟁때 포탄의 탄피를 주워다가 교회당 종을 만들어 치고 찌그러진 헬멧을 두레박으로 만들고 맥주깡통이나 드럼통을 응용하여 난로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냈습니다.사실 오늘날 한국의 전자기술이나 자동차기술은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폐품들을 응용하는 특이한 기술에서부터 탄생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은 발명보다 개발에 더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것 역시 보자기 기술이라고 보아도 좋을는지요. ■객관적인 과학기술도 따지고 보면 그 나라의 문화성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사운드 센서라는 것은 소리를 감지하여 반응하는 자동제어장치인데 이 기술은 원래 미국에서 월남전때 게릴라들의 야간 기습을 막기 위해 생겨난 것이었지요.그런데 일본사람들은 이 군사기술을 맥가이버식으로 엉뚱한 분야에 응용하여 히트 상품을 개발해 냈지요.가령 요람에 재우던 아이가 일어 나 울면 그 소리를 듣고 사운드 센서가 자동으로 요람을 흔들어 주는 베이비 용품을 만들고 또는 코고는 소리를 사운드 센서를 이용해 정정지로 자극을 주어 그 소리를 멈추게 하는 코골기 방지기를 만든 것등이 그렇습니다(웃음). ○밀착형 육아법 중시 □보자기의 발상을 정보화사회에 적용하면 새로운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경영조직관리등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모든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이것을 넣을 것이냐 쌀 것이냐로 판단하여 지금까지 넣어왔던 것을 싸버리는 발상으로 패러다임을 바뀌어 가면 새로운 지평이 보인다는 것이 내 실제 경험이고 소신입니다.아이를 기르는 것도 그렇지요.아이를 요람이나 유모차에 넣고 끌고 다니는 것은 생명을 넣어기르려는 발상이고 우리처럼 업거나 포대기에 싸서 안고 다니는 것은 아이를 싸서 기르는 발상에서 나온 산물입니다.지금 서양의 육아법에서도 스킨십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종래의 상자에 격리해서 기르는 것보다 한국의 경우처럼 모자 밀착형 육아법이 바람직 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지요.세계에서 한국만이 요람을 사용하지 않고 애를 기른 유일한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육아법에도 보자기 형과 가방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요람은 가방이고 포대기는 보자기인 셈이군요.아이도 넣느냐 싸느냐에 따라 그 육아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를테면 격리형육아에서 밀착형육아법으로….대담을 해 갈수록 우리의 옛 것속에 바로 21세기의 새로운 길이 있다는 온고지신의 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소설가 최인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0)

    ◎「자신의 언어」에 충실한 “지적성직자”/현실묘사보다 관념성 짙은 작품활동 주력/화제작 「광역」발표로 “전후최고작가” 명성도/다방면에 해박한 지식·분석정신… 주관 강한 성품 『흰 바다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마스트에도 그 언저리 바다에도.아마,마카오에서 다른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소설 「광장」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추악한 밤의 광장인 남쪽이나 밀실은 없고 광장만 허용되는 북의 기계적 체제등 모든 것에 염증과 환멸을 느낀 주인공이 어딘가 먼곳,아득한 이상의 나라인 제3국으로 가는 선상에서 실종되자 독자는 그의 실종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은둔인가,영원한 죽음인가,그렇다면 희망과 기대없는 암담한 절망이란 말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이 소설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곧 이 소설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을 동시에 작품의 무대로 삼았다는 점과 분열된 이데올로기의 비극이 첨예하게 묘사됐다는 이유외에도 불꽃튀기는 눈부신 지적 문체와 지성미 넘치는 철학적 사고,극명한 체제분석등은 60년당시 정치상황의 독자들에겐 싱그러운 통쾌한 충격일수밖에 없었다. 최인훈은 문단데뷔 1년만에 일약 유명작가로 부상되었고 많은 평자들은 다각도로 그를 조명하기에 앞을 다투었다. 문단과 젊은 문학도들은 당연히 이 당돌한 신인작가가 누구인가에 주목했다.그러나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최인훈은 그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전진하거나 물러서지 않은,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적당한 범주속에서 언제나 담담하고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을 뿐이다. ○견고한 자기세계 구축 좀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그 자신이 자신을 감추거나 도사린 것이 아니라 제3자가 그의 실체를 공략할 수 없게끔 이미 탄탄하고 견고한 지식의 성속에 군림하고 있었다는 편이 옳다. 그와 친한 친구들­이라기보다 그를 가까이 하려고 접근했던 이들은 그의 문학과 철학 역사와 생태학 진화론에 이르는 해박한 지식과 지적직관,철저하게 파고드는 분석정신에 삼투된 나머지 오히려 그를 난삽한 존재로 규정짓고는 일찌감치 그에대한 현혹을 포기했던 것 같다. 예를들어 그는 아무나를 만나서 선뜻선뜻 대화에 응하거나 문학지등이 내건 잡다한 기획에 뛰어들어 그때마다 지면을 장식하는데 도움을 주는 필자는 아니다. 그가 나설 자리 나서지않을 자리를 또박또박 구두점을 찍어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타당성 여부를 명료하게 따지고 타진한다.그래서 편집자측도 그에게 맞는 마땅한 기획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게되었고 그역시 『부덕한 사람이 실수를 피할수 있는 길은 일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최상』임을 전제,상대방이 빠져나갈수 있는 탈출구를 터주고 있다. 만사에 긍·부정을 분명히 하면서 이렇게 적당한 변명을 달아주는 것만봐도 지금까지의 주변의 평가대로 그의 행동과 말에는 막무가내의 기미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작가라는 작위」가 갖는 위치가 「막대한 부채를 인수한 상속자」라 현지라도 체면상 마지못해 얼굴을 내밀거나 체면상 글 한줄 써야 하는 허례와 허식,의례적 형식들을 외면하기 위해서,그러니까 그 자신을 보호하려는 걸맞는 이유를 장치하고 있었는지도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가 오라하지도 않고 갈만한 일도 없었다는 논리는 성립된다.따라서 사교적인 모임이나 장소에서는 객관적으로 건너다보아도 그의 존재는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그의 소설의 네 귀가 딱딱 들어맞아 빈틈이나 허술함을 찾아볼수 없듯이 그의 평상시의 모습,작가로서의 모습도 여전히 그의 작품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의 걸음걸이에서도 성격이 나타난다.그는 손끝까지 똑바로 편채 걷는다.호들갑스럽게 놀라고 감탄하고 감동하지 않는다.침착하게 아주 천천히 반응하기 때문에 그와 사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곤혹스러운 노릇이다. 자연스러운 자리가 아닌 이상 상대방이 아무리 떠들어도,그래서 의도적으로 작가의 어떤 면을 꿰뚫어보고 그 대답을 얻고자 하는 방법일 때는 그 질문이 명료해질 때까지 그는 조용히 입을 다물어버린다.그리고 산만함중에도 상대방의 의중이 진지하고 진실하다고 여겨지면 비로소 한마디의 압축된 대답으로 노냐 예스냐로 반응한다. 그는 말을 절제하되될수 있는한 명증한 말만을 고르고 있다.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 그의 소설은 흔히 「관념소설」또는 「환상소설」,작가로서의 그는 이상주의자이며 비현실적이라고도 말한다. 혹자들은 그의 소설에는 「생동하는 인물」보다 「지적괴뢰」들이 넘쳐있으며 「쉽게 쓸것도 어렵게 쓰고」그래서 그는 「관념보다는 현실을 그리는게 목적인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비꼬기도 한다. 이른바 카뮈나 사르트르보다는 로맹롤랑이나 레마르크처럼 삶의 향훈이 물씬 풍기는 눈물과 한숨과 인생역정과 사랑의 애증을 그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현실은 관념에 우선한다」는 논리에 반대되는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관념」은 예술적으로 소설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도 「현실에 우선할 수 있는 소설적 기법」임을 그의 여러소설에서 단정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고귀한 자가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비극적 상황」만이 독자의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정답은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는 직선」이라는 유클리드의 공식만큼이나 자명하고 단순할뿐 「고귀한 자」는 「한사람의 남자」이거나 「귀족」이거나 「영웅」이전에 그가 처하고 있는 사회적·철학적·도덕적 차원에서 「고뇌하는 현대인」「방황하는 지식인」일수도 있음을 그는 대표작 「광장」과 「가면고」「회색인」「웃음소리」등에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평소의 그는 그의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24시간 책읽기에 빠져있고 혼자 앉아있기를 좋아하며 남들과의 케상공론보다 아들 윤F(20)에게 「영산회상곡」이나 베토벤을 신청해 듣는 것이 행복하다. 바둑을 둘줄도 모르고 스포츠도 모른다.다른 취미나 오락이 있을리 없다.요즘은 긴 방학을 맞아 갈현동 2층서재에서 오랜만에 신작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실은 소설에 손댈 경황도 심적 여유도 없었다.34세에 뒤늦게 결혼해서 낳은 아들 윤F가 중2때 간염백신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보균자로 나타나는 바람에 그는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일념과 기원으로 좋은 의사,좋은 병원을 찾아 뛰어다녀야만 했다. 학업을 중단한채 누워서 책과 음악으로 소일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천둥처럼 무너져 내렸으리라. 문학이 예술이라면 그중에서도 가장 가혹하고 잔인한 예술일 것이다.아들의 아픔을 보면서 이를 체험으로 끄집어내고 휘두를만큼 그는 잔혹하지 못하다. 그것이 작가로서 위대한 것이라면 그는 「사양하고 싶은 위대함」이라고 외면해 버린다.2년전 윤구는 회복하여 검정고시합격으로 지난해 대학에 갔다.딸아이 윤경이도 올해 이대 영문과에 입학,모처럼 가정에 안락이 찾아들어 그는 작품구상을 할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무슨일에든 까탈을 부리거나 까다롭게 군 적은 없다.남들이 지레짐작하는 것이라면 그로서도 속수무책일수밖에 없다.그는 다만 글을 쓰는 일에서는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않아 쓰지않을때도 언제나 내면에서 쓰고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광장」이후 사람들은 그를 향해 작품을 쓰느니 못쓰느니 끝없는 소요로 들끓었다. 그가 「광장」을 쓴것은 24세때다.이후 이 소설은 대학생과 문학도들의 필독서에다 지난 32년간 해마다 1만부이상,지난해엔 2만부,지난해초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단일작품으로는 평자들의 가장 많은 논란을 받았고 「전후 최대의 작가」로 찬사되기도 했다. ○24세때 「광장」 발표 그는 함남 회령출신으로 6·25때 가족이 모두 월남,피란지 부산에서 16세때 장편소설 「두만강」을 쓰기 시작해서 이 소설은 70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울대 법대에 다니면서 아무런 목적없이 법과를 택한 자책감에 학문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결국 출석미달로 4학년에서 1학기를 남기고 대학을 중퇴했다. 그의 웃음은 순백하다.그의 심성은 천진무구한 소년과도 같고 그의 행동은 순리를 좇아 자연스럽기만 하다.그는 집에서는 두남매와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원영희씨)와의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고 그리고 이 시대의 대표적 작가의 한사람이다. 평론가 김현은 그의 향기높은 지적 탐구로서의 문학에 대해 롤랑 바르트와 줄리앙 방데의 말을 빌려 이렇게 평한 적이 있다.「그는 독자의 평균에 부합하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에 성실하게 맞부딪치려고 글을 쓰고 있다.그의 정신의 질서는 혼란된 세계를 조리있게 파악하려는 의지이며 논리에 따라 부당하게 기울어지지 않는 천칭,그는 바로 지적 성직자」라고. 그리고 평론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임무가 무엇이든 성직자에겐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라고 정중하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연보 ▲1936년4월 함북 회령서 목재상인 부친 최국성씨와 김경숙여사의 4남2녀중 장남 ▲47년 함남 원산으로 이사,회령국민교에 이어 원산중­원산고2까지 ▲50년 6·25로 가족 전원 월남,부산 정착 ▲57년 서울대 법대 4년때 출석미달로 중퇴 ▲58년 군입대,통역장교로 근무 ▲59년 「GREY 구락부 전말기」「라울전」이 안수길씨 추천으로 「자유문학」지 통해 문단 데뷔 ▲60년 문제의 작품 「광장」을 「새벽」(10월호)에 발표 ▲61년 단행본 「광장」(정향사)출간 ▲67년 「총독의 소리 1·2」연작 발표에 이어 단편집 「총독의 소리」(홍익출판사)출간 ▲70년 평론집 「문학을 찾아서」(현암사)출간,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극단 자유극장공연),11월17일 신문회관에서 이헌구씨 주례로 원영희씨와 결혼 ▲71년 창작집 「서유기」(을유문화사)출간 ▲72년 창작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삼성출판사)출간 ▲73년 장편 「태풍」(중앙일보)연재 ▲73년8월∼76년5월 미국체류,미아이오와대 세계작가 프로그램(IWP)초청,「광장」(일어판),수필가 김소운씨 역으로 일본 동수사출간 ▲76년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극단 산하 초연) ▲77년 「봄이오면 산에들에」(극단 동랑레파토리 공연) ▲78년 「둥둥 낙랑둥」(국립극단 97회 정기공연) ▲79년 미뉴욕주 브록포드대 초청,「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공연참가,「최인훈전집」(문학과 지성사)완간(전 12권) ▲80년 소설집 「왕자와 탈」(문장사),「하늘의 다리」(고려원)출간 ▲81년 소설집 「느릅나무가 있는 풍경」(민음사)출간 ▲82년 희곡집 「한스와 그레텔」(문학예술사)출간 ▲87년 미 뉴욕 「범아시아 레파토리」극단 10주년기념공연,「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공연 참관 ▲89년 창작선집 「달과 소년병」(세계사),산문집 「길에 관한명상」(청하),창작선집 「웃음소리」(책세상)출간 ▲92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소설 「광장」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 ▲77∼현재 서울예전 교수 그외 대표작 「구운몽」「회색인」「가면고」「크리스마스캐럴」「두만강」「우상의 집」과 수필집 「유토피아의 꿈」외 동인 문학상,한국연극영화예술상(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서울극평가 그룹상(달아 달아 밝은 달아)
  • 북한 체육위장 경질/후임에 박명철 기용

    【내외】 북한은 최근 정무원 국가체육위원장 김유순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현 제1부위원장인 박명철을 기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북한 중앙방송이 30일 체육부문 지식인들의 궐기모임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 모임에서 보고를 행한 박명철을 국가체육위원장으로 호칭함으로써 확인됐다. 박은 34년 1월27일 평북 의주에서 출생,74년 평양체대 부장을 시발로 76년 체육지도위 부위원장,83년 대학생체육협회위원장,86년 체육지도위 제1부위원장,90년 국가체육위 제1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순수체육인이며 바둑협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 중국 팬더곰/멸종위기 직면 보호계획 수립

    ◎죽엽·서식지간 자연이동로 제공/인공수정 연구에 1,250만불 투입/대나무숲 벌목금지·고사예방에도 신경 중국정부는 최근들어 세계 자연보존의 상징이자 희귀종이며 대나무숲의 귀공자로 전세계인들의 귀여움을 받고있는 팬더곰(바둑무늬의 흑백곰)을 멸종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보호계획을 수립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FN)과 중국 산림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야생 팬더곰의 보호계획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서식지의 황폐화를 막고 서식지간에는 팬더곰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자연적인 통로를 마련해 줄뿐 아니라 주식인 대나무잎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테크놀로지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963년 중국정부는 팬더곰이 야생하고 있는 14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적극 보호해 왔다.그러나 요즘 식량증산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서남부지역 산을 개발,농경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팬더곰이 서식하며 번식할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야생 팬더곰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사천성의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와 감숙성,그리고 협서성 진령산맥의 대나무 숲지대로 제한돼 있다.또 이 곰의 야생개체수도 해마다 감소,현재 1천4백여마리만이 관찰되는데 이대로 방치해두면 2천년대 초에는 멸종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학위성이 찍은 최근의 팬더곰 서식지는 절반 이상이 농경지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수십마리에서 때로는 몇백마리씩 대집단을 이루었던 팬더곰 서식지는 요즈음 몇마리에서 많아야 50여마리 정도가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보호지역내에서 팬더곰의 감소화 현상은 암수간의 성비불균형을 가져와 번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1개 동물보호구역내에서의 많은 개체수 서식은 단기간내에 많은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동일지역내에서 계속적인 근친교배는 허약한 개체나 생식불능 및 사산 등 유전적인 결함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팬더곰 보호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인 대나무잎들이 조기개화현상으로 집단적인 고사현상이 일어나 먹이고갈로 떼죽음을 당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생태학자들은 대나무숲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또 앞으로는 대나무숲의 벌목금지와 집단적인 고사를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생태학·생리학·유전학·발생학·분류학 및 수의학 분야의 학자들은 최근 연구팀을 구성,야생 팬더곰의 번식을 위한 인공수정 연구에 착수했다.이 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는 인공수정 이외에도 유전형질·혈청·생리생화학·형태·성품·독특한 행동의 관찰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소요되는 총연구비는 1천2백50만 달러(미화)에 달한다. 어미팬더곰은 매일 10∼18㎏정도의 대나무 어린잎과 즐기를 먹는다.약 90%가 물인 대나무잎은 낱개로 치면 1일 6백30여개의 어린줄기를 먹는 셈이다.때로는 해발 2천7백50m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우산대나무잎을 먹는 일도 있다. 이 곰도 다른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이는 1·6∼2·6㎦이며 하루 활동시간은 14시간 안팎이고 나머지 시간은 1회 2∼4시간씩 몇회에 걸쳐 잠을 잔다. 암수간의 교미기간은 3월중순부터 5월초순 사이.배태기간은 1백30일 가량 되고 8∼9월쯤 아름드리 전나무 밑둥의 통나무속에서 새끼를 낳는다.어미곰은 몸길이가 1백63㎝이고 몸무게는 86㎏안팎이며 1마리의 새끼만 키우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평균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 방학맞이/어린이 바둑교실 인기

    ◎전국에 한국기원 인가 우수교습소 120곳/취미활동·정서교육 2중효과/집중력·창의력 기르기에 도움/월 수강료 4만원선… 주부·직장인반도 개설 취미가 바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수백만명이지만 또한 배우고 싶어도 적절한 길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혼자 책을 갖고 독습하다 얼마못가 흐지부지하고 마는 경우를 흔히 본다. 자력으로 독습해서 깨달아갈 능력이 부족하거나 차근차근 가르쳐줄 사람이 주위에 없을 때는 사설교습소가 괜찮은 대안으로 제시된다. 사설 바둑교습소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 성인 코스도 마련하고있으나 거의 어린이교육을 주 영역으로 삼는다.유익한 과외활동을 시작해볼 좋은 기회인 겨울방학을 맞아 이 교습소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에 입문하고 있다. 7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어린이 바둑 열기는 지난 89년 응창기배우승을 통한 조훈현9단의 세계제패와 10대기사 이창호의 돌풍으로 달아올라 전국에 4백여곳의 어린이 바둑교실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이처럼 어린이 바둑교실이 빠른 속도로늘어나면서 부실 교습소의 난립이 우려되자 한국기원은 90년부터 인가제를 실시,공신력을 유지키로 했다.30평 이상의 교습실과 아마 3단이상의 바둑지도강사를 갖춘 곳에 한해 한국기원 인가 우수교실로 지정해온 것이다.현재 전국 1백20여 교습소가 우수교실로 인가를 받은 상태(표1). 부모들이 자녀들의 바둑교습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교육전문가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는 조기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일류 전문기사로 키우려는 욕심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바둑이 지니는 여러가지 교육적 효과에 이끌렸다는 말이 더 타당하다.또 이런 방향에서 어린이의 바둑교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교습소의 지도강사들은 강조하고있다.철저한 규칙의 게임인 바둑의 원리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과 잠재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어린이의 조기교육과 관련해 바둑교습의 이점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수읽기로 수셈에도 밝아져 자연스럽게 산수 수학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집중력이 높아져 성격이 차분해지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예절도 익힐 수 있다는 점 등도 높이 평가된다. 대개 바둑교실은 기초,초급,중급,고급 코스로 나눠지며 수시로 등록할 수 있다.상오 9시부터 하오 6시에 걸쳐 하루 한시간반 정도의 교습이 월∼금요일 이어진다.교습비는 4만∼5만원대가 보통이다.6∼7세 미취학아동도 드물지 않으며 여자수강생도 30%가량 된다. 개인편차가 상당히 뚜렷이 나타나긴 하지만 국민학생의 경우 3개월동안 배우면 12급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비중이 적긴 하나 주부들과 성인들만의 코스도 반드시 마련돼 있고 겸해서 월 10만원정도면 개인교습도 가능하다.특히 서울시내 직장인들에게는 한국기원(종로2가)이 프로기사를 강사로 내세워 열고있는 바둑강좌가 적격이다.매월 1일 개강하며 월회비가 3만원인 이 강좌는 일주일에 이틀간 두시간(하오7∼9시)씩 진행되며 코스별 담당기사는 입문A반 조영숙초단,입문B반(16∼13급)한철균4단,초급반(12∼9급)정대상5단,중급반(8∼5급)박상돈6단,고급반(4∼1급)전영선6단 등으로 짜여졌다.자세한 사항은 한국기원 총무부(720­51 04)로 문의하면 된다. 또 기력이 남달리 뛰어난 어린이들은 전문기사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표2).
  • 이창호­유창혁 바둑대결 등 방송/교육방송 내일 개국 2돌…특집다양

    ◎미·일 교포들 모국어사용실태도 취재 오는 27일로 개국 2주년을 맞는 교육방송(EBS)은 해외취재물을 비롯,자연다큐멘터리,지도 바둑대국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제작 방송한다. EBS­TV에서는 해외취재물로 26 ∼ 28일까지 3일간 미국과 일본교포들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의 실태와 한국어에 대한 의식,교육방법과 문제점등을 진단해보는 「한국어를 아십니까」(제1편 26일 하오9시40분,제2편 27일 하오9시20분,제3편 28일 하오9시40분)를 방영한다.또 「청소년 그들은 누구인가」(26일 하오10시20분)에서는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문화의식,기성세대를 바라보는 시각과 기성세대에 대한 청소년들의 바람등을 알아본다. 개국일인 27일과 내년 1월3일 상오10시부터 각각 1시간40분씩 방영될 개국기획특집 「EBS 바둑교실」에서는 바둑프로그램사상 처음으로 이창호 명인과 유창혁 왕위가 아마추어 유단자와 벌이는 3점,4점 지도대국을 방송하며 다큐멘터리 「한국의 들꽃」(27일 하오7시)에서는 제주도에서부터 DMZ에 이르기까지 자생하는 한국의 야생화를 4계절에 걸쳐 담고 있다.「EBS에 바란다」(27일 하오10시)에서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개국 2주년의 성과와 문제점,앞으로의 전망등을 들어보고 「새로운 도전」(28일 하오10시20분)에서는 전문가가 등장,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EBS 라디오에서는 교육방송에 바라는 메시지와 발전방향을 토론하는 「교육방송 2주년을 맞이하여」(27일 상오9시10분)프로그램을 내보내며 「오늘의 청소년」(27일 하오8시)시간도 마련,청소년들의 문제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진단해 본다.
  • 김두희 검찰총장 내정자(얼굴)

    ◎명성·영동개발사건 해결한 수사통 지난66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요직인 대검중수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을 두루 거친 고시14회 선두주자. 평검사 시절부터 「총장감」으로 꼽힐 만큼 능력과 인화력이 높다는 평이며 키 1백66㎝의 단신이지만 중량감있는 체격에 과묵한 성격을 지녔다. 경기고 2년 때인 58년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1년을 월반,서울법대에 합격한 수재형이다. 대규모 토지사기단과 마약밀수를 대대적으로 적발,평검사시절부터 수사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중수부장 때는 명성사건·영동개발사건·4대재벌토지매입사건 등을 해결하며 외압을 물리친 철저한 수사통. 검찰국장 재직당시 외압과 소신에 어긋나는 지시에 어금니를 꽉 무는 과묵함으로 버텼다고 「어금니」란 별명을 갖기도.취미는 바둑(2급)이며 부인 조정진여사(48)사이에 2남1녀.
  • 서봉수9단 결승진출/조치훈 제압… 일 오타케와 맞붙어

    ◎응창기배 세계바둑 27일 대만에서 열린 제2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전의 최종3국에서 한국의 서봉수9단이 조치훈9단을 2백67수만에 5점승(백)으로 물리쳐 종합전적 2대1을 기록,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일본의 오다케(대죽영웅)9단은 중국의 여류기사 예내위9단에게 2백72수 불계승(백)을 거둬 서봉수9단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 서봉수9단 반집승/조치훈과 1승1패/응창기배 준결승

    25일 자유중국 대북시 개열반점에서 열린 제2기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전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서봉수9단이 조치훈9단을 3백10수만에 반집 차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또 중국의 예내위9단은 일본의 오다케(대죽영웅)9단과의 대국에서 2백수만에 백불계로 이겨 지난 23일의 패배를 설욕하며 1대1 동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결승진출자는 27일에 열리는 제3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 전통가족놀이 한마다/동방플라자서 28일까지 실연행사

    ◎칠교판·유객주 등 10여가지 선봬 일에 치여 쉬는 시간이 태부족하다는 게 우리들의 큰 불만이지만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를 몰라 아까운 시간을 그냥 허비해버리는 것도 우리의 고민중의 하나다.특히 가족이나 친지들이 자리를 같이하게 될 때 이 고민은 한층 심각해진다. 어른들은 백해무익한 고스톱 화투판을 벌이기 일쑤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텔레비전 화면에만 정신을 쏟는 풍경이 연출되게 마련이다.건전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도록 사람의 유희 욕구를 채워주는 대체놀이는 없는 것일까. 신세계 동방플라자에서는 가족놀이를 중심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기구 전시및 실연행사를 28일까지 분수무대에서 펼치고있어 관심을 끈다.10여가지의 놀이기구가 선보인 이번 행사는 고객들에게 놀이방법을 가르쳐주면서 동시에 직접 그 놀이를 해보도록 하고 있다.1백여가지의 각종 놀이기구를 주문 생산하는 회사로서 이 행사를 주최하는 모던아트는 이번 전시품목 기구들을 3천원에서 5천원의 가격으로 판매한다.우리의 전통놀이와 서양놀이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이 놀이기구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유객주=집이나 관청에서 기다리는 손님의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된 노리개로 한쪽 끈의 고리에 있는 구슬을 다른쪽 끈의 고리로 옮기며 노는 퍼즐형 기구. ▲칠교판=7조각의 판을 모두 사용해 교본에 그려진 여러 사물의 형상을 맞추어 가는 놀이로 천여 가지의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 ▲쌍륙=두사람이 15개씩의 말을 판위에 배열한 후 주사위 두개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판을 돌아 나가는데 상대방의 말을 잡거나 막으면서 누가 먼저 자신의 말 전체를 판 밖으로 나가게 하느냐를 겨룬다. ▲골패=두가지 숫자를 새겨놓은 28개의 네모난 조각을 사람수대로 나누어 가진 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먼저 자기말을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예를 들어 앞사람이 1과 5가 새겨진 조각을 내려 놓으면 다음사람은 1이나 5가 있는 조각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 쓰던 가는 대를 수북이 쌓아놓고 차례로 하나씩 집어가는 간단한 놀이이나 다른 가지를 건드리지 않아야 하므로 아주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된다. ▲입사목=세워놓고 하는 오목놀이라 할 수 있는데 오목과 같이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한쪽으로나 자기 말 4개를 나란히 하면 이긴다. ▲뒤집기=바둑과 비슷한 놀이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놀이시간이 짧아 어디서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수 또한 바둑처럼 무궁무진하다. ▲까롬=서양당구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놀이로 손가락으로 알을 튕겨 판의 네 귀퉁이 구멍에 자신의 알 모두를 먼저 넣는 사람이 이긴다.
  • 4년간 12만명 아사/“소말리아 어린이를 돕자”

    ◎유니세프 문예인클럽,25일 강남Y회관서 「사랑의 장터」 열어/노 대통령 등 각계 300여명 참가/기증품 판매·자선공연 등 개최/「소말리아빵」 특별주문… 고통 함께 나누기 행사도 내전과 가뭄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소말리아 어린이를 돕기 위한 대규모 자선행사가 열린다. 25일 상오11시부터 하오 6시까지 서울 논현동 강남YMCA회관에서 열리는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장터」가 그것.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회장 박용구)이 마련한 이 행사에는 노태우대통령을 비롯,전두환전대통령 이수정문화부장관 김수환추기경등 정치·경제·문화·종교·언론·연예·스포츠 등 각계각층의 인사 3백여명이 자신의 소장품 또는 성금을 내놓는다. 유엔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내전과 가뭄으로 목숨을 잃은 소말리아인이 12만여명.현재도 1백만명이 넘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이 아사직전의 위기에 놓여있으며 전체 어린이의 절반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6·25의 잿더미속에서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다른 나라를 도울수있을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지금 마련된 이번 「사랑의 장터」는 기증 소장품의 전시판매와 공연,소말리아 빵 맛보기 행사등으로 진행된다. 전시판매될 소장품 가운데는 국립국악원장 이승렬씨가 사용하던 가야금,서양화 구상화단의 독보적인 중진화가 오승우씨가 아끼는 자신의 작품,원로 음악평론가 박용구씨가 가보로 지녀 온 서예병풍,아마추어 화가이기도 한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그린 파스텔화,프로야구선수 장종훈씨가 사인한 기념시계와 야구공,탁구선수 유남규·현정화·김택수씨가 사인한 탁구라켓,인간문화재인 판소리 명창 박동진씨가 애용하던 합죽선등이 포함돼 있다.그밖에 소설가 박범신씨,국악인 황병기씨,문학평론가 김병익씨,음악인 박은희·이경숙·김남윤씨,무용가 문일지씨,프로바둑기사 조훈현씨,만화가 김수정·이보배씨등도 자신이 서명한 책·음반 및 각종 소장품과 성금을 기증했다.기증품중 진귀한 소장품은 경매에 부쳐질 예정. 또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공연프로그램에는 한국계 러시아 성악가인 넬리리씨,박동진명창,개그맨 이상운씨,가수 김세환·이택림·김창완씨등이 출연하겠다고 발벗고 나섰으며 소말리아 어린이들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먹는 소말리아빵은 특별주문됐다. 이 행사를 마련한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은 전세계 불우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의 사업취지에 공감한 국내 문화예술인 50여명이 모인 유니세프 후원단체.91년 11월 결성된이래 지난 5월 국립국악당에서 자선공연 「보리죽과 우리가락」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난민 어린이를 위한 기금으로 유니세프에 전달한바 있다.
  • 한·일정상,새 「동북아」 주도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이 오늘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실무 방문해 미야자와 기이치(관택희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우리는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시기적으로 중요한 때에 이뤄질뿐만 아니라 4강외교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자주외교 시동이자 한일관계의 시대 진입을 뜻한다는 점을 특히 주목한다. 노대통령의 일본실무방문은 한일외교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한일 두정상이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홀가분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은 항상 긴장속에서 진행됐던 지금까지의 한일외교와는 분명히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은 양국내 반일·혐한감정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던 과거사 정리문제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의제도 현안을 둘러싼 흥정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증진에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원숙한 한일관계로의 진입을 말해주는 신호들이라고 보며 앞으로 양국간 협력관계가 새로운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8월의 한중수교후 처음으로,그리고 미대통령 선거및 제8차 북한·일수교회담결렬 직후에 열리는 것이다.또한 8일후면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한마디로 말해 시의적절한 회담이다.한일 두나라 정상이 역동하는 아시아의 장래구상에 공동인식을 조성하며 미선거결과에 따른 공동대응방안등을 논의하기엔 더 없이 좋은 기회일 것이다. 한중수교실현,즉 북방정책의 완성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외교시대에 대한 우리의 포석이 끝났음을 뜻한다.이젠 세바둑을 둘것인지 실리바둑을 둘것인지를 생각하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주외교를 전개할 때다.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이러한 자주외교의 시동이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측은 러시아와 분규중인 이른바 북방영토문제에 한국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한다.북방영토문제와 관련,일본은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협력을 요청하여 지난7월 G­7정상회담 정치선언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인방인 한국의 지지는 아직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우리가 일본에 대해 바라고 있는 기술이전확대와 북방영토문제가 어떤접점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두고 일부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그들에게 「외교는 축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노대통령의 이번 방일로 한일간의 깊은 골은 또한차례 메워진다.그리고 다음 정부의 대통령은 이번에 세워진 실무방문의 선례를 딛고 한단계 진전된 대일외교를 펴나갈수 있을 것이다.
  • PC통신/동호회 생긴다/노인층의 경륜·지혜 컴퓨터통해 교류

    ◎이한빈박사·조순 총재 등 20여명 「원로원」 설립 추진/건강·취업·봉사·취미코너 등 다양/성숙한 「정보사회 서비스」 12월에 미국의 시니어네트나 일본의 멜로 소사이어티(원숙한 사회)와 같이 인생의 완숙기에 들어선 중노년층의 경륜과 지혜를 컴퓨터를 통해 나눌수 있는 PC통신 동호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생긴다. 55세 이상의 층이 주축이 되어 운영될 PC통신서비스는 「원로원(가칭)」이란 이름. 한국PC통신의 하이텔망을 통해 12월부터 서비스를 목표로 개설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정보산업표준원 유경희 원장,이한빈박사(KIST이사장),한국은행 조순총재 ,서정욱 KIST원장,이용태 정보문화센터회장등을 비롯,20,30명이 발기인으로 나서고 있다. 원로원 서비스망에서 제공될 메뉴는 대체로 ▲명사와 함께 ▲성씨의 고향 ▲바둑서비스 ▲건강코너 ▲고령자취업및 봉사사업안내 ▲노인대학소식 ▲오순도순게시판 ▲사람을 찾습니다 ▲나의 취미등이 짜여 특색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명사와 함께」는 노인과 젊은이간에 훈훈한 대화와 교류를 나눌수 있도록 사회 저명인사들의 정기적인 칼럼과 독서소감등을 내보내는 사랑방이다. 족보문제연구소 등에서 제공하는 성씨의 고향은 뿌리를 모르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족보에 관한 안내를 해주는 것이다. 바둑서비스는 비슷한 연배의 바둑친구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만날수 있는 곳으로 이 서비스에는 한국게이트볼협회가 개설하는 게이트볼과 장기도 함께 제공된다. 몸과 마음을 항상 젊게 유지해주는 비결을 담은 건강코너는 노년층의 건강유지를 위한 병원안내및 자가진단법등 건강상담,식이요법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노인대학소식은 원로원망의 게시판을 통해 생활의 사랑방과 동반자역할을 하는 것으로 노년층과 연관된 행사와 뉴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그리운 사람들을 찾아주는 사람을 찾습니다란과 여가를 의미있고 알차게 보낼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의 취미란등도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발기인으로 참가중인 KIST서정욱원장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추세속에 실버테크놀로지의 차원에서 정보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활동은 중요하다』며 필요성을말한다.원로원의 개설에 적극 앞서고 있는 유경희 한국정보산업표준원장은 『은퇴한 노인들의 지혜를 살림으로써 보다 윤택한 사회를 이끌수 있다.또 노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줌으로써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노인들이 컴퓨터를 친근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도 된다』며 결국 이런 운동이 노인들의 소외와 적극적인 삶을 도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현재 일본에는 PC­VAN과 니프티 서브 2곳에서 노인을 위한 망으로 멜로 소사이어티를 운영중이며 한곳에 평균 1천4백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미국의 시니어네트는 가입 연령을 55∼95세까지로 정해 약4만명의 회원이 있고 4천명정도가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를 주거나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은퇴한뒤에도 사회와 대화할 길을 열어놓고 있다. 원로원 설립이 추진되자,한국통신은 5백대의 하이텔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또한 원활한 운영이 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노소가 동락하는 성숙한 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 3당후보 공약경쟁/민자/“후진양성 최선… 보안법 개정 안해”

    ◎“수도권 맑은 수돗물 공급”/민주/“집권할땐 내각제도 검토”/국민 민자 민주 국민 3당 대표는 31일 각종 모임에 참석,득표및 지지기반확산작업을 계속했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의원)의 조찬모임에 참석,『세계적으로 냉전체제가 해소돼가는데도 북한은 계속해서 간첩을 침투시켜 체제붕괴를 노리고 핵개발에 대한 집착도 여전하다』며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김총재는 또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전제,『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제부터 후진을 적극 양성하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용산구 데이콤사에서 열린 「한중영상바둑」을 참관,바둑팬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인데 이어 하오에는 당환경특위(위원장 박영숙최고위원)주최로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열린 「한강물 살리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해 『물은 생명의 기원이고 한강은 우리민족을 흥륭시킨 젖줄』이라며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갑지구당(위원장 김동길최고의원) 주최로 현대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유권자와의 만남」행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최대 쟁점은 양금청산에 있으며 이것이 우리나라의 국운을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주영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집권후 3년만에 경제기틀이 잡히면 여론을 수렴해 내각제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각제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중 처녀총각 첫 영상맞선/30일 양국 영상회의시스템 개통기념

    ◎5쌍 컬러화면 통해 직접대화 “짝고르기”/컴퓨터 바둑대회·이산가족 만남행사도 한중간의 국제영상회의 시스템 개통을 기념,오는 30일 국내 농촌총각과 중국 교포처녀간의 영상맞선및 이산가족찾기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국제영상회의 시스템은 국내와 외국의 영상회의실을 디지털통신망으로 연결, 컬러영상을 통해 서로 마주보며 음성과 각종 회의자료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날 한국 농촌총각과 중국 교포처녀 5쌍의 만남이 결혼중개전문 잡지사인 「가교」의 요청으로 이뤄지며 한국통신과 가교는 영상맞선을 정례화,2개월에 한번씩 가질 예정이다.이날영상맞선은 60분간에 걸쳐 맞선대상자 소개,참석자간 영상대화,상호인사,소감인터뷰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총진행은 가교사가 한다. 또한 영상을 통한 이산가족만남은 한국과 중국의 한가족씩이 참가,안학빈 중국교포귀국자협회장의 사회로 30분간 진행된다. 국제영상회의 시스템 개통기념행사로는 이밖에도 양국의 서비스제공기관인 한국통신과 중국우전부 전신총국 대표간의 축하메시지교환과 통신협력에 관한 상호 의견교환이 있게 된다. 한편 데이콤은 30일부터 11월4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및 컴퓨터기기 종합전시회인 「엑스포 콤 차이나 92」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31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 한중컴퓨터영상바둑대회를 갖는다.데이콤의 영상회의실과 북경전시장의 데이콤부스간을 연결,영상회의시스템과 PC­서브를 이용해 열리는 이번 영상바둑에는 한국의 유창혁5단 김영수아마5단 박윤서아마5단이 중국의 마효춘9단 형인원아마5단 손선국아마6단과 각각 대결한다.이와 함께 북경전시회에 한국통신과 함께 참가하는 한국PC통신(주)은 「하이텔」시스템을 통해 북경전신관리국 장립귀국장과 서울 체신부출입 기자단간의 국제원격 온라인 인터뷰를 한다.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 9월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한 이해욱한국통신 사장이 양국간 영상회의 서비스 개시에 관한 협정을 체결,30일 첫 개통을 겸한 행사를 갖는 것이다.
  • 일선검사때 「면도날」 명성 날려/백광현 내무(신임장관 등 프로필)

    공사구분이 엄격한데다 합리적인 업무처리능력을 갖춰 중립내각의 선거주무장관으로는 적격이라는 평. 30년에 걸친 검찰재직동안 주위로부터 「면도날검사」라는 말을 들을 만큼 꼼꼼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5공때부터 개각이 있을 때마다 법무장관기용설이 나돌다 「불편부당한 인물」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비전문분야인 내무장관에 전격발탁됐다. 일선검사때는 나일론백위장수출사건과 연예계와 영화검열을 둘러싼 비리,조직소매치기사건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파헤쳤다.취미는 바둑(1급).부인 지영숙여사(55)와 2남2녀.
  • 언론계 30년…명쾌한 논설로 필명/김동익정무1(신임장관등 프로필)

    30여년을 언론계만 지켜온 정통 언론인. 중앙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주필·대표이사등을 거치는 동안 기사에 대한 감각과 판단력이 빠르고 정확해 날카로운 분석기사·명쾌한 논설로 필명을 날렸다. 정계는 물론 관계·재계등 각계에 두루 지면이 넓고 매사에 적극적이다. 이같은 친화력에다 취미도 골프·바둑등 다양해 정무장관직 수행에 적임자라는 중평. 평소의 언론관과 취재경험을 담은 「정오의 기자」란 저서도 있다. 부인 이혜경여사(51)와의 사이에 2남1녀.
  • 서정화/내무(14대 국회상위장 프로필)

    ◎정통 내무관료 출신 3선의원 일선 군수에서 지사·차관을 거쳐 내무장관까지 오르는 등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야당세가 강한 서울 용산에서 내리 2번 당선된 3선으로 조직적인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진.1급실력의 바둑을 비롯해 수영·태권도 등 다방면에 조예가 있다. ▲경남 충무(59) ▲서울대법대 ▲내무장관 ▲평통위원장
  • 20억 노름빚 근저당/등기말소 소송청구(조약돌)

    ○…인천에 있는 희망백화점을 경영하는 황인철씨(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23일 『골프및 고스톱 등으로 노름을 하다 잃은 돈은 갚지 않아도 되는만큼 빚을 갚기위해 설정한 10억 상당의 토지에 대한 근저당 설정및 10억짜리 당좌수표 발행은 무효』라며 민모씨(73·서울 서초구 서초동)를 상대로 근저당설정 등기말소등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했다. 황씨는 소장에서 『골프를 치다 우연히 알게된 민씨및 김모씨(71)와 함께 지난해 8월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1점당 1천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친 뒤 인근 K호텔에서 검은색 바둑알 1개에 1백만원,흰색 바둑알 1개에 1천만원씩으로 정해 고스톱 도박판을 벌여 모두 10억원을 잃었으나 이들이 노름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해 할 수 없이 인천에 있는 땅을 근저당 설정해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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