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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치훈 본인방(외언내언)

    조치훈이 작은아버지 조남철씨의 손을 잡고 일본으로 건너가 기다니(목곡)도장에 입문한 것은 62년 8월 6살때였다.할아버지같은 기다니 9단의 엄격한 지도아래 바둑수업을 쌓은 그는 11살의 어린나이로 입단,일본바둑사상 최연소 입단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75년 19살때 「프로 10걸전」에서 우승,처음으로 타이틀을 획득한 조치훈은 이때부터 일본바둑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80년 「명인」,81년 「본인방」자리를 차지한 그는 83년 「기성」까지 쟁취,일본프로바둑 3대 타이틀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조치훈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위업이었다.이때문에 일본기사들로 부터 갖은 수모를 겪어야 했고 86년 정초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는 일본 야쿠자의 짓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 유명한 「휠체어대국」은 이때 열렸다.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은 그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앉아 도전자 고바야시(소림광일)와 대결했으나 2승4패로 기성타이틀을 뺏겼고 86년 바로 그해 무관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병상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나는 어디까지나 한국사람이다.끈기와 기개로 다시 일어 서 모국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1년9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87년 10월 「천원」타이틀을 따내 재기에 성공했으며 89년에는 「본인방」을 다시 쟁취했다.그리고 지난 27∼28일 이틀간 열린 제50기 본인방 도전 제5국에서 도전자 가토(가등정부)를 불계로 물리쳐 4승1패를 기록,이 타이틀을 7연패하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조치훈의 별명은 「불사조」.그의 투혼을 잘 표현하고 있다.『바둑은 목숨을 걸고 만드는 혼의 작품이다.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세에 남는 기보를 얻고 싶다』 입신의 경지에 오른 그의 명언이다.
  • PC통신도 “멀티미디어 시대”

    ◎데이콤,새달부터 「천리안 매직콜」 시범 서비스/음향·동화상 제공… 「노래방」·「바둑대국」 가능 문자와 정지화상뿐 아니라 그래픽·음성·음향·동화상등의 멀티미디어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컴퓨터통신서비스가 선보여 국내에서도 「멀티미디어 PC통신시대」가 열리게 됐다. 데이콤은 20일 1백억원을 들여 최근 개발에 성공한 복합형태의 온라인 멀티미디어형 컴퓨터통신서비스의 시연회를 갖고 오는 7월1일부터 기존의 천리안을 대체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천리안 매직콜」로 이름붙여진 이 서비스는 문자위주의 정보에 일부 정지화상만을 제공하던 기존의 통신서비스와 달리 사운드및 동화상정보까지 지원함으로써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형 컴퓨터통신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이용자가 자유롭게 멀티미디어정보를 제작해 자신만의 서비스공간을 재구성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온라인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이밖에 메뉴·배경화면·배경음악도 이용자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직접 꾸밀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천리안 매직콜」은 매직콜전용 통신소프트웨어인 「매직콜­윈」과 고속전용망을 연결,지금까지 천리안서비스가 제공하던 1천7백종의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노래방」「멀티미디어전자우편」「온라인전자잡지」「전자화랑」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의 대표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온라인노래방」.반주음악의 가사와 곡을 호스트컴퓨터에서 제공받아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일반노래방과 마찬가지로 음량·박자·음조등의 선택이 자유로우며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점수를 알아볼 수가 있다.또 최신곡의 신속한 추가와 함께 인기가요 순위집계,배경음악의 자유로운 선택도 가능하다. 기존 컴퓨터통신의 바둑대국기능을 한차원 높인 「멀티미디어 바둑대국」도 PC애호가로부터 호응받을 것으로 보인다.간단한 마우스조종으로 바둑을 둘 수 있게 한 이 서비스는 화려한 그래픽 및 효과음으로 실제로 바둑판으로 대국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동화상을 활용한 영화 예고편 정보에서부터안방에 앉아 쇼핑 및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홈쇼핑·홈뱅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병철 데이콤 부가통신사업본부 개발부장은 『다음달 1일부터 「매직콜」전용 통신소프트웨어를 「천리안 공개자료실」과 「매직콜 이벤트코너」에서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라며 『고속전용망을 통한 멀티미디어서비스의 진수를 느끼려면 486급이상의 PC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유창혁 6단 4강에/고바야시에 불계승/후지쓰배 바둑

    유창혁 6단이 일본 후지쓰배 4강에 올랐다. 유6단은 지난 3일 중국 계림 계산대주점에서 열린 제8회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 8강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 각)9단을 1백29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유6단은 이날 대국 초반부터 무리한 싸움을 걸어온 고바야시 9단에 침착하게 응수하며 완승을 거뒀다.
  • 보건복지 차관 이기호씨

    정부는 2일 보건복지부차관에 이기호 국무총리실 제2행정조정관을 임명했다. ◇이 차관 약력 ▲광주(50) ▲광주일고·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7회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국장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실 제2행정조정관 ◎일처리 꼼꼼… 기획원출신 경제통/이기호 복지부차관(얼굴) 20년 이상을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한 경제통.차관급 인사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하마평에 올라 언젠가는 차관으로 발탁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81년부터 85년까지 예산실 보사예산담당관으로 일해 보건복지부 업무에 낯설지 않다. 평소 업무를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부하 직원들에게는 자상한 성품이다.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과는 행정고시 7회 동기다. 취미는 바둑과 테니스.87년에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땄다. 노모를 모시고 있으며 부인 양인순씨(44)와 1남1녀.
  • 케이블 TV/후발채널 방송준비 한창

    ◎홈쇼핑·문화예술·만화 등 6곳서 8월 시험전파/MC모집·프로제작·전용스튜디오 마련/기존채널 시행착오 교훈삼아 정밀작업 케이블TV 후발주자들이 오는 8월 시험방송과 10월 본방송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후발주자들은 홈쇼핑·문화예술·만화·바둑·기독교 등 6개 채널.이들은 먼저 출발한 채널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케이블TV 초기의 어려움을 비켜나 비교적 여유있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홈쇼핑채널인 「홈쇼핑 텔레비전」은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홈쇼핑채널을 통해 판매할 상품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상품판매희망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또 홈쇼핑 전문MC 「쇼 호스트」도 연령별로 다양하게 모집하고 있다.「쇼…」는 상품판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상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홈쇼핑…」은 주로 농·수·축산물과 전통공예품을 중심으로 아이디어상품과 소비재를 취급할 예정이다.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상품도 포함,하루평균 3백여 품목을 소개한다.할인혜택을 주는 회원도 모집하는 등 1차상품에서 20%이상의 파격적인 가격파괴전략을 구사한다는 구상이다. 역시 같은 홈쇼핑채널인 「한국 홈쇼핑」도 20∼40대남녀를 대상으로 제1기 쇼핑호스트를 20여명을 뽑고 있다.지난 8∼13일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8백여명이 응모했다. 「한국…」은 주로 백화점고객을 대상으로 하이테크 공산품위주로 연간 1만5천여종류의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만화채널인 「오리온카툰네트워크」도 최근 채널명을 「투니버스」로 확정하고 자체 컴퓨터그래픽팀을 동원해 심벌및 마스코트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8월 시험방송을 계기로 대대적인 만화페스티발을 계획중이며 미국 폭스 칠드런 네트워크및 CNN 계열의 TCN과도 계약을 체결했다.기획력에 주력하면서 성인용 만화도 제작하고 전설·민담등을 소재로 한 우리 만화제작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채널 「A&C」는 본방송 개시전에 3개월 방영분량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판소리·민화 등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우선제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가락 좋을씨고」 「공연무대」 「A&C 갤러리」 「명곡의 전당」 「작품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등이 사전제작되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들이다. 이밖에 세계 유일의 바둑전문채널인 「바둑텔레비전」은 특수조명인 냉혈관시설과 전용스튜디오 마련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중국 마효춘 우승

    중국의 마효춘(31)9단이 외국기사로는 처음으로 동양증권배를 차지했다. 마 9단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같은 중국기사 섭위평(43) 9단을 2백57수만에 백 6집반승으로 꺾고 종합전적 3승1패를 기록,대회 첫 우승과 함께 1억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 마효춘 9단 2승/섭위평에 불계승/동양증권배

    「절강의 야생마」 마효춘(31)9단이 동양증권배 우승문턱에 다가섰다. 마9단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결승5번기 제3국에서 같은 중국기사 「하북의 「반달곰」 섭위평(43)9단을 2백4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제4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 서울시장후보/“표밭가꾸기 휴일도 없다”

    ◎정원식/예배뒤 연예인 축구대회장 참석 격려/조순/새벽 등산객 접촉… 잠실구장 야구관람/박찬종/대구서 재충전… 맨투맨 홍보전략 구상 오는 6월 서울시장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되는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일요일인 14일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에 앞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운동경기장등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휴식을 취하느라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국립묘지참배와 민자당사 방문,지하철공사장시찰등 바쁜 하루를 보낸 정 후보는 이날 교회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상오10시쯤 부부동반으로 화곡동 자택을 나서 역삼동 충현교회를 찾았는데 서울시장후보로 선출된 뒤 첫번째 예배인 탓인지 많은 신도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정 후보는 이어 이웃 음식점에서 고향친구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을 나눈 뒤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연예인자선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으로 향했다.그는 『주최측인 탤런트 이덕화씨가 강력히 요청해운동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있을 때 이씨가 연예인지원단장으로 활약해 친분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이덕화씨는 본경기에 앞서 내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고 대중문화에도 이해가 깊은 귀빈 한사람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정후보를 소개,1만여명의 관람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정후보는 대회장인 민관식 전문교부장관과 환담을 나누며 가수팀과 탤런트팀의 축구경기를 1시간30분동안 지켜보다 『몇몇 사람과 모여 선거관련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자리를 떴다. 정 후보는 15일에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에서 서울시지구당위원장들과 선거전략회의를 가진 뒤 시지부건물 3층에 마련된 「선거캠프」에 입주한다. ○…12일 선거대책본부 발족에 이어 13일 초청토론회·대학축제참석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14일 새벽5시에 일어나 「관악산산신령」이란 별명처럼 관악산 등산로를 오르면서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 후보는 이어 상오7시30분 시내 롯데호텔에서 일본의 「전국청년시장회」 대표단 4명과 간담회를 갖고 「바람직한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주제로 환담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초청자인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측 관계자가 『일본을 비롯한 정치선진국에서는 청년들이 지방의원은 물론 단체장에도 당선돼 모범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그는 또 간담회장으로 찾아온 모시사주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봉천동 자택으로 귀가,점심을 들었다.조 후보는 하오2시쯤 낙성대역에서 지하철2호선을 타고 잠실야구장에 도착,OB와 태평양의 프로야구를 관람했다.조후보가 이 경기를 택한 이유는 OB가 서울,태평양이 인천·경기·강원을 본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프로바둑기사인 조훈현9단과 우연히 만났다.조9단이 『바둑과 선거는 유사한 점이 많다.끝내기가 중요하다.끝내기를 잘해서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하자 조 후보는 『나도 아마 5단으로 바둑을 매우 좋아한다.언제 한수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저녁 늦게 귀가했다.박 후보의 한 측근은 『휴일은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지하철·노상 등을 발로 뛰며 시민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 본인방전 서울서 연다/10∼11일 조치훈·가토 7번기 대국

    한국의 조치훈 9단과 일본의 가토 마사오(가등정부) 9단간의 일본 본인방전 제1국이 서울에서 열린다. 이 대국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광복50주년 및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일본의 국제기전이 한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가토 9단은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50기 본인방 도전자 결정전에서 유추키(결성총)8단에게 1백5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조 9단에 대한 도전권을 따냈다.이에따라 두 기사는 오는 10∼11일 이틀 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도전 7번기 제1국을 갖는다. 본인방은 대회 6연패를 달리고 있는 「불사조」조치훈 9단의 아성.우승상금만도 2천4백만엔(2억여원)으로 보통 국제기전(1억원)의 갑절이다.기전규모는 일본 기성·명인에 이어 3번째지만 올해로 50기를 맞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본대국과 함께 양국 아마 고단자들이 출전하는 한일아마추어 바둑대회와 바둑동호인들이 펼치는 친선대회도 열린다. 이에따라 관광공사는 일본 여행사를 통해 대국 참관 또는 아마추어대회참가 희망자를 모집,본인방전을 관광상품화하는데 힘쓰고 있다.또 일본 바둑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하는 전야제 행사등을 통해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멀티비전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 「조부모부재」의 현실을 생각하며(박갑천 칼럼)

    전통사회의 3대(조부모·부모·나)관계는 공변된 점이 있다.나는 아버지를 두려워한다.아버지는 그 아버지인 할아버지를 두려워한다.그런데 할아버지는 나를 사랑한다.이 관계가 가정의 가리새에 균형을 이루어준다. 어느날 나는 아버지한테 회초리를 맞는다.할아버지는 아버지를 나무란다.지난 날에는 자신도 그랬으련만 그렇게 주눅들게 때리는게 아니라면서.할머니는 부어오른 맷자국에 참기름을 발라준다.그날 할아버지 저녁상의 고기반찬은 나의 몫이다.어머니의 불만은 크다.나의 버릇 못되게 만드는건 할아버지 할머니라면서.하지만 「친구」인 할아버지와 바둑두는 나의 마음은 풀려있다.할아버지는 그때 집안내력하며 사람다워져야할 보법에 미립등을 조용조용 가르친다. 어머니가 걱정했던 「버릇없어짐」은 자라면서 가멸진 정서로 싹튼다.핵가족화한 오늘의 세대에게는 그 조부모의 애정이 배어들어 있지않다.그게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누군가 이렇게 대답한다.『오늘날에도 조부모 모시고 있는 집안에는 일부의 예외말고는 이른바 문제아가 없습니다』사리를 분별케하는 힘이 그 애정속에는 서려있다는 뜻이다. 박양한의 「매옹야록」에 보이는 이상의의 경우를 보자.좌찬성이었던 그가 살아있을때 아들 지완이 아경(참판)으로 올랐다.나라법도에 종2품된 자만이 헌차를 탈수 있는데 그나마 그부형이 살아있으면 못탄다.그런데도 아들이 탄 것을 안 아버지는 그 아들을 헌거와 함께 나무에 묶어두고 못 내려오게 했다.이글을 쓴 박양한은 이렇게 말한다.『이상의 자손이 지금껏 현달하게 된것은 바로 이같은 법도때문이다』 손자는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이런 법도를 몸으로 익히면서 자라난다. 누구는 오늘의 우리사회 윤리도덕의 혼란상에 대해 「조부모부재(불재)」를 원인으로 든다.이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지적한 일도 있다.슬프지만 혈연으로서의 조부모는 있어도 정신적 기둥으로서의 조부모는 스러진게 현실이다.자의반 타의반으로.얼마전 제일생명이 조사한 노인들의 의식조사 결과에도 그게 나타난다.중산층노인의 64%가 『자녀와 따로 살겠다』고 응답하고 있었으니 말이다.서로 불편하기 때문이다.「조부모부재」는 세상이 만들어간다.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조부모의 이름도 못쓴다. 빛바랜 탈무드의 한구절을 외어보자.『노인이 집에 있는건 짐이다.그러나 할머니(할아버지)가 집에 있는건 보배다』
  • 섭위평 9단도 1승/동양증권배 결승

    중국의 섭위평9단이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1패뒤 1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섭9단은 1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결승5번기 제2국에서 마효춘9단에게 2백88수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고 1승1패의 동률을 기록했다.
  • 마효춘 9단 선승/동양증권배 바둑

    중국의 마효춘 9단이 동양증권배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마9단은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섭위평 9단을 2백9수만에 흑불계승으로 제압,귀중한 첫승을 올렸다.제2국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 한국바둑 국제대회서 잇단 패배/동양증권배 사상 첫 4강탈락“충격”

    ◎후지쓰배선 유창혁만 겨우 8강 올라 93∼94년 각종 국제기전을 휩쓸며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바둑이 최근 열린 대회에서 잇따라 참패,바둑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8회 후지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2회전에서 「국제기전의 황제」 조훈현9단이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9단에게 15집반으로 대패했다.또 이창호7단과 장수영9단도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과 조치훈9단에게 역시 패해 한국기사들이 초반에 대거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유창혁6단만이 중국의 섭위평9단에게 힘겨운 반집승을 거두고 8강전에 진출해 한가닥 우승의 불씨만 남겨놓은 상태. 이에앞서 열린 제6회 동양증권배에서도 조훈현9단이 준결승에서 중국의 마효춘9단에게 1승2패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는등 잇단 국제기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지쓰배는 93년 유6단,94년 조9단이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한 대회이며 동양증권배는 5회 대회까지 단 한차례도 다른 나라에 우승을 넘겨준 적이 없는 한국의 아성이었다. 한국의이같은 부진은 지난해 세계기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훈현9단의 침체와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바둑전문가들은 조9단이 이창호7단과의 사제도전25번기에서 현재 6승14패의 압도적인 열세를 보인데다 그 와중에 보유한 단 1개의 타이틀인 대왕마저 빼앗기며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게다가 동양증권배 마효춘9단과의 준결승에서 당한 막판 역전패는 그에게 충격을 더해줬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9단이 후지쓰배 2회전에서 하필 조치훈9단을 꺾고 일본 기성의 자리에 올라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고바야시 사토루9단을 만난 대진운도 「최악」이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강 한국바둑의 명맥이 올해도 이어질는지의 여부는 유창혁6단에게 달려있으나 8강전에서 고바야시 사토루9단과 대결하는등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 통합지역 분구기준이 최대쟁점/여야 선거구조정 협상 전망

    ◎주민 불이익 없게 별도기준 마련 주장/민자/거부 입장속 폐구대상 3곳유지 요구/민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10일 그동안 위원회가 종합한 선거구 조정안을 국회의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낮 원내총무 회동을 갖고 선거구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협상에서의 쟁점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그 첫째는 시·군통합지역에 대해 별도의 분구기준을 두느냐 하는 문제로 핵심 논란거리다.선거구획정위가 여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를 협상에 넘겨 놓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최소 기준인구 7만명에 미달하는 지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획정위는 이들 5개 지역 가운데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전남 신안군에 대해서만 대안을 내놓고 나머지 전남 영암군과 장흥군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셋째는 선거구의 경계를 다시 조정하는 일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해당지역 의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다. 먼저 시·군 통합지역 문제를 놓고는 여야가 확연히 대립된다.민자당은 선거구 획정위가낸 최대인구 30만명,최소인구 7만명 기준과는 다른 별도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지난번 시·군 통합때 지역주민들에게 『통합에 따른 불이익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를 지키자는 것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은 특례를 거부하고 있다.민자당쪽이 급하고 민주당은 마치 바둑의 「꽃놀이패」를 두는 형국이다.인구가 30만명이 못 되는 시·군 통합지역은 모두 9곳이다.민자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강원도의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충북의 제천시,경북의 경주시 안동시 구미시 등 모두 7곳이다.민주당쪽은 전북 군산시와 전남 순천시등 2곳에 그치고 있어 느긋하다. 민주당은 유리한 상황을 이용해 인구 7만명 미달로 선거구가 없어지게 되는 전남 영암군과 장흥군 신안군 등 3곳을 그대로 살리려는 태세다.민자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을 다시 쪼갤 수 있다면 기준인구를 하향조정하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여야는 선거구획정위의 건의안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원칙을 정한바 있어 이들 사안을 둘러싼 협상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서로 주고받기식으로 쉽게 절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민주당이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의 경계를 다시 조정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두 선거구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합쳐진 시·군통합지역을 두 선거구로 다시 쪼개야 하는 곳에서는 현역의원들끼리 「땅따먹기 싸움」이 치열한 것이다.통합진주시와 통합군산시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의 정수와 관련,현재의 2백99명선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서로 이견이 없다.따라서 최대인구기준 30만명을 초과하거나 새로운 행정구·군의 신설 등으로 선거구가 20여곳이 늘어나게 되면 전국구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여야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확정돼야 오는 6월에 선거를 치를 광역의회 의원 정수도 결정할 수 있으므로 협상시한을 이달말로 잡고 있다.
  • 김성동씨 대하소설「국수」1부 집필 끝내

    ◎“1세기전 조선인의 정신·마음 재조명”/예인들의 삶·당시 풍속 실감나게 묘사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씨(48)가 대하소설 「국수」(국수)1부(5권)의 집필을 끝냈다.그동안 「만다라」「길」 등의 자전적인 작품을 주로 써왔던 김씨에게 자신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 소설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비로소 응어리진 것을 정리하고 자유로와진 느낌입니다.구한말 서세동점의 시기를 배경으로 쓰러져간 조선의 정신과 마음을 되살려보고자 했습니다』 국수는 바둑은 물론 판소리·글씨·그림·의술 등 자기분야에서 1인자의 경지를 구축한 예인(쟁이)들을 총칭하는 말.소설「국수」는 이들 쟁이들의 삶과,문명이 바뀌는 어름인 당시의 풍속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해 보이고 있다.당시의 풍속을 실감있게 그리려 사건위주의 정치사보다는 풍속사·생활사를 중심으로 하고 전통어를 철저히 구사한 점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언어는 사유의 총화이므로 일본화·서양화된 말로는 당대의 진실에 육박하기 힘들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따라서 가능한한 당시 사람들의 사유에 근접하기 위해 전통어를 철저히 가려 썼다고 작가는 밝힌다. 김씨는 이같은 입장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가족」,「부부」,「형제」라는 말들이 일본말이라고 주장했다.그것들의 조선적 표현은 「식구」,「내외」,「동기」 등.서열이나 위계의 나눔에 따라 만들어진 일본말과 달리 우리의 전통말은 주역의 음양이치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는 또 『1세기 전의 이야기를 소설에서 다뤘지만 당시의 상황은 지금의 혼란된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면서 『역사에 대한 예인의 영향력은 예나 지금이나 크지 않지만 이같은 중심밖의 삶을 통해 한 시기의 사회상을 올바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쓴 것은 밑그림에 불과하다.2·3부를 거치며 일제시대 선조들의 사유까지도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솔출판사에서 현재 4권까지 출간된 「국수」는 총 15권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 국제 PC 바둑 서비스/새달부터 인터넷 이용

    바둑애호가들도 컴퓨터로 국제 대국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컴퓨터통신망 인터넷의 국내 전문업체인 아이네트기술(대표 허진호)은 4월7일부터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에이텔 등 국내 4대 PC통신망과 인터넷을 이용,국내 바둑애호가들이 외국의 애호가들과 온라인 대국을 벌일 수 있는 「국제바둑서비스」(IGS)를 개시한다.
  • 조훈현9단 석패/동양증권배 준결

    지난해 국제기전을 완전 석권한 조훈현(42)9단이 동양증권배 결승진출에 실패,충격을 던져줬다. 조 9단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준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마효춘(31)9단에게 2백80수만에 백20집반으로 완패하며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결승진입이 좌절됐다. 결승5번기는 마9단과 일본의 야마시로(산성굉·38)9단을 불계승으로 제압한 섭위평(43)9단간 중국의 형제대국으로 치러지게 됐다.
  • 조훈현 9단 1승/동양증권배 바둑

    「승부사」 조훈현 9단(42)이 1패뒤 1승을 거두며 동양증권배 결승진출을 향한 반격을 개시 했다.
  • 이창호 집중력이 만든 역전드라마/안성문씨,30기패왕전 관전기

    목표는 전관왕.이창호 7단이 천하통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었다.수레바퀴같은 대세앞에서 최강의 도전자 유창혁 6단도 무릎을 꿇었다. 도전기는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다.한판 한판이 별개의 승부고 그것이 전체의 흐름을 엮어 나간다.백지 한장의 차이도 나지 않는 두사람이 패권을 다투는 것이므로 결과는 3대0이 될 수도 있고 3대2가 될 수도 있다.문제는 집중력이다. 도전기를 2주 앞둔 시점인 지난 1월초 이창호 7단은 병무청으로부터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미리 통보받았다.직후 진로배에서 4연승을 거두면서 해외대국 콤플렉스를 말끔히 씻었고,조훈현 9단과의 25번기에서도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절정의 컨디션이었다. 반면 유창혁 6단은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슬럼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유시훈 6단과의 한일정상대결을 이유없이 거부할 정도로 극도의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한 때 실연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었다.도전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내내 위염·감기에 시달려야만했다.생각처럼 불꽃이 활활 타올라 주질 않았다. 이창호 7단의 탁월한 종반 능력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어김없이 위력을 발휘했다.이7단이 제1국을 선승한 다음 맞이한 문제의 제2국.온종일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하오 늦게 끝내기에 돌입한 시점에서 바둑은 누가 보아도 흑을 든 유6단의 우세였다. 국면이 실타레처럼 얽혀 있는 것이 일말의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었지만 흑의 1집반 내지 두집반 승리에는 하등 지장이 없다는 것이 조훈현,서봉수 양9단의 일치된 견해였다.그러나 이 바둑이 종당에 가서 두집반이라는 큰 차로 역전됐다.이 패배로 유6단은 벼랑에 몰렸다. 국후복기때의 광경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었다.종반에 흑이 이기는 길을 찾다 찾다 결국 두 손을 든 서봉수 9단이 『흑이 아무래도 지는 모양이지?』묻자 이7단이 『이랬으면 제가 반집졌어요』하면서 슬그머니 한 수를 놓았다.순간 조9단이 딱하고 무릎을 쳤고 유6단은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도 모르는 생사의 갈림길을 이창호만은 훤히 꿰뚫고 있구나』 서9단으로 하여금 훗날 며칠을 탄식하게 만든 가공할 신산의 안목이었다.
  • 조훈현 9단 석패/동양증권 준결 3번기

    조훈현(42) 9단의 동양증권배 결승진출에 적신호가 던져졌다. 조9단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중국의 마효춘9단에게 2백52수만에 흑1집반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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