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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국가요직 탐구] (20)법무부 검찰국장

    ‘검찰국장을 잘못 임명하면 검찰의 3년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법무부 검찰국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단적으로보여주는 말이다.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30여자리 가운데서도 최고의 요직으로 꼽힌다. 검찰국장은 1,200명이 넘는 검사들의 인사권과 검찰 예산편성권을 행사할 뿐 아니라 사정과 공안,일반 형사 범죄의 수사를 지휘하고 정보를 수집한다.사면·감형·복권 업무도 맡고 있다.검찰국장 아래에는 검찰 1∼4과장이 있다.그중에 검사 인사와 예산의 실무 담당자인 검찰 1과장은 ‘검찰의 황태자’로 불린다. 검찰국장을 거치면 출세길이 열린다.최경원(崔慶元) 현 법무부장관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도 검찰국장 출신이다. 최장관은 99년 6월 차관으로 있다 사시 8회 동기생인 박순용(朴舜用)씨가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용퇴했다가 지난 5월 금의환향했다.90년대 이후 역대 검찰국장 13명 가운데 김종구(金鍾求)씨도 장관에,박종철(朴鍾喆)·김도언(金道彦)·박순용씨는 총장에 올랐다. 인사와 기획 분야의 요직인 검찰국장은 수사 쪽에서 핵심보직인 대검 중앙수사부장과 비교되기도 한다.두 자리를 다거친 사람은 드물다.사시 동기생의 선두주자인 검찰국장과중수부장은 인사 때가 되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최근에는 ‘검찰국장→서울지검장’이라는 코스가 빗나가고 있다.인사 당시의 특별한 상황에 따른 차별 또는 역차별 때문이다.90년대 이후의 검찰국장 가운데 검찰국장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곧바로 영전한 사람은 김종구·최영광(崔永光)·최환(崔桓)씨 등 3명뿐이다.박종철·박순용씨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갔다가 서울지검장이 됐다. 김진세(金鎭世)·한부환(韓富煥)·김학재(金鶴在)씨 등도동기생이나 후배에게 서울지검장 자리를 양보하고 검찰국장에서 고검장으로 ‘떠밀린 승진’을 하거나 다른 자리로 옮긴 경우에 속한다.지난 5월 인사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거론되던 김학재 당시 검찰국장도 서울지검에 입성하지 못하고 대신 법무부차관으로 승진했다.신총장과 목포고 동문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서울지검장은 사시 13회 동기생인김대웅(金大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돌아갔다. 사시 4회 동기생인 최영광(崔永光)씨와 김태정(金泰政)씨가 벌인 선의의 경쟁은 유명하다.최씨가 검찰 1과장이던 82년김씨는 중수부 3과장을 거쳐 1과장이 됐다.90년 서울지검에서 1차장과 2차장을 나란히 지낸 뒤 93년 최씨는 검찰국장에,김씨는 중수부장에 임명됐다.다음해 9월 서울지검장은 최씨가 차지했고 김씨는 부산지검장으로 전보됐다.그러나 97년 8월 김씨는 최씨를 제치고 검찰총장 임명돼 최후의 승리자가됐다. 90년대 이후 검찰국장 출신 가운데 현직에는 최장관과 신총장,한부환 대전고검장,김학재 차관,송광수 현국장이 남아있다. 한부환 대전고검장은 인사·기획과 특수수사 요직을 두루거쳤다.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유머 감각이 뛰어나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 목포 출신인 김학재 차관은 과묵하지만 소신이 뚜렷한 ‘선비형’.상사에겐 직언을 서슴지 않지만 부하의 의견을 존중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송광수 현 국장은 김차관과 사시 동기생으로 검찰 4·2·1과장을 차례로 거쳐 일찍부터 검찰국장감으로 꼽혔었다.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바둑실력이 아마추어 최강급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CEO ‘사회봉사 마케팅’ 바람

    ‘사회공헌도 마케팅이다’ 최근 전문경영인(CEO)들 사이에 기업의 사회공헌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회공헌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고,판매로도 연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중몰이로 특수(特需)노린다=현대자동차는 ‘현장중시경영’을 뛰어넘어 ‘사회공헌’을 마케팅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자동차와 무관한 ‘2010 여수해양박람회’유치를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이 맡은 것도 그일환이다.박람회 유치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特需)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있다.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2002년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로 나선 것도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현대차의 브랜드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돈들여 미래고객 창출=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지난 3월 산업기술교육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에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5억원 상당의 생산설비를 기증했다.산학협동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향후 잠재적 수요자도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획했다.LG캐피탈은 바둑애호가를 위해 지난 6월 ‘제1회바둑대회’를 개최하는 한편,LG바둑카드 발급을 통해 이들을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선행(善行)은 기업 이미지=삼성은 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구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연간 1,658억원을 사회복지,환경보전,자원봉사,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데 썼다.삼성생명 이수빈(李洙彬)회장,배정충(裵正忠)사장 등 CEO들도 직원들과 함께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삼성사회봉사단은 “그룹에 1,800여개의 봉사팀이 있으며 지난해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은 연인원 28만8,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불우한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정보화 및 경제적 지원에 사회봉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6월 표문수(表文洙)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장애청소년 정보검색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에는 전국 130개 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 5,000명에게 급식지원과 정보화교육을 제공하는 ‘사랑의 교실’을 열었다.또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인 등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이동진료와 건강검진 활동을펴고 있는 글로벌케어에 1억여원을 지원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31일까지 이상철(李相哲)사장을 비롯한임직원과 가족 및 퇴직사원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친다.3,000ℓ의 혈액을 채혈,헌혈증서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할 계획이다.또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렛츠 KT 그린캠프’를 이달초 개설하고 행사수익금 400만원을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인터뷰/ 31일 개봉 영화 ‘베사메무쵸’ 제작진

    “애가 넷이니 발가락 40개를 먹여 살려야 하는 아버지,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윤수 감독은 첫 영화 ‘베사메무쵸’가 가족멜로 영화임을 강조한다.‘뜨겁게 키스해 주세요’란 뜻의 제목에서 전광렬·이미숙 주연의 진한 멜로영화를 연상하기 쉽지만,실은 어려움에 빠진 한 가족을 그린다.주인공은 결혼한지 10여년만에 갑자기 위기에 처한 부부,철수와 영희.전 감독은“관객들이 혹시 웃을까봐 주인공들의 이름을 바꿀까 생각해봤는데 철수와 영희가 워낙 보편적이고 정감있는 이름이라 떼어버릴 수 없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철수역을 맡은 전광렬은 “영화는 꿈이었습니다.방송에서어느 정도 위치를 만든 다음 꼭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라고 첫 영화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묵직한 목소리로 인터뷰하는 전씨의 곁에서 “전광렬씨는 영화를찍을 때도 하나도 재미없고 진지하기만 해요”라고 영희역의 이미숙이 거든다.“나이가 들어 영화작업을 하면 한없이 기다리고,또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이 견디기 힘든데 그 점을 오히려 매력으로 받아들이는게 눈에 보여요”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허준’이후 1년여 동안 영화에만 매달린 전광렬은 “감정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는 TV드라마에 비해,메조피아노로 감정을 유지하다 아이를 업고 가며 울먹이는 장면에서 포르테로 폭발시키기까지 절제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자신의 전공인 음악에 빗대 영화연기의 힘든 점을 설명했다. 영화는 중산층의 성의식에 대해서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돈 1억원을 위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잘 수있겠느냐는 물음이다.이미숙은 “그런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 돈 많이 벌고 열심히 살 것”이라고 답한다.그동안 아이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엄마로서의 실제 자신이 이입되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이미숙.‘중년의 힘’을 강조하는 그녀는 영화 속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을 절절히 드러낸다.영화 속의 애련한 모습과 달리 인터뷰에서는 “남자가 강간당하는 건 처음 봤어”라며 거침이 없다. 영화 속에서 일방적으로 성적 유혹을 당하는 전광렬을 가리키는 말이다.옆에서 쑥스러워 하던 전씨도 “어쨌든 좋긴좋더라구요”라며 농담으로 마무리한다. 윤창수기자 geo@. ■영화 ‘베사메무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는 과연 바둑이와함께 잘 살았을까? ‘베사메무쵸’는 실직과 빚보증으로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국의 보통 사람,철수와 영희의 이야기다.아이가 넷이나 되는 이들은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달여 안에 1억원의 거금을 마련하려고 온갖 수단을 강구한다.결국 돈때문에 남편과 아내 모두 몸까지 팔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이른다. 영화는 적나라한 성애 장면을 제외하면 마치 TV 홈드라마같다.하지만 신인 감독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치밀하게 감정선을 조절한다.게다가 서른살의 이 미혼감독이 현미경처럼 들이대는 결혼 10년차 부부의 생활은 능청스럽기까지 하다.이미숙의 전작 ‘정사’처럼 차갑고 세련된 멜로가 아니라,부부가 잠자리에서 관리비 영수증을 걱정하는 현실적이고 생생한 가족멜로다.하지만 영희가 아들을 안은채 자신의 어머니가 낙지를 훔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과철수가아들을 업고 우는 장면은 한국인의 보편적 누선(淚腺)을 자극한다.‘허준’의 전광렬은 절제된 내면연기를 시도했고,한국 여배우의 힘을 상징하는 이미숙은 이제 어머니상(像)을 보여준다. 60년생 두 동갑내기 배우가 만든 ‘베사메무쵸’는 한국의 중년들에게 영화 속에 흐르는 김민기의 노래 ‘가을편지’처럼 나직한 여운이 담긴 ‘생각거리’를 던진다.‘은행나무침대’‘쉬리’등으로 한국영화계에 혁신을 일으킨 강제규필름이 ‘단적비연수’에 이어 내놓은 신작이다.이 영화는 전광렬과 이미숙이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가을이 느껴지는 오는 31일 개봉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 김근태 ‘알깐다’

    여권 대선주자들간 경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얼굴 알리기와 강성 이미지 탈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MBC-TV의 코미디 프로인 ‘(바둑)알까기 제왕전’에까지 출연키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김 위원의 측근은 8일 “방송사측에서 김 위원의 격에 맞는 상대방 출연자를 섭외하고 있으며,다음 주중에는 녹화에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굴 알리기 이벤트치곤)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김 위원의경우 일반인의 인지도가 저조,가급적 얼굴을 많이 알리려는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조훈현9단 후지쓰배 2연패

    조훈현 9단이 4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최명훈 8단을 백 186수만에 불계승으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000만엔을 거머쥔 조 9단은 이로써 통산 3번째 후지쓰배를 품에 안았으며 세계 대회 7번째 우승 기록도 세웠다. 세력 바둑을 구사하며 중반까지 미세하나마 우위를 점한조 9단은 세불리를 느낀 최 8단이 맹반격에 나서자 맞불을놓으며 상변 흑 진영에 침투,집을 내면서 고지를 선점했다. 조 9단은 이후 끝내기 과정에서 큰 곳을 선점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일본기원 소속의 린하이펑(林海峰) 9단이 ‘타이완 돌풍’의 주역 저우쥔신(周俊勳) 9단을 277수만에 흑 불계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임병선기자 bsnim@
  • 애장품 자선경매 ‘훈훈’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위한 자선경매에 참여한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은 여성경제포털 ㈜아이윌비(www.iwillbe.com)와 함께 다음달 3일까지 1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소장품을 기증받아 ‘소년소녀 가장돕기 자선경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새긴 몽블랑 볼펜을 경매용품으로 내놓았으며,허운나(許雲那) 민주당의원은 핸드백·스카프·청바지 등 애장품을,현정택(玄定澤) 여성부차관은 옥(玉) 바둑알세트를 기증했다.김성주(金聖珠) 성주인터내셔널 대표는 의류·가방을 선보였으며,조안리 스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친필사인을 담은 자서전을 내놓았다. 이밖에 연극인 손숙(孫淑)씨는 그림을,탤런트 이순재(李順載)씨는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가죽점퍼를,정보석씨는 지포라이터를,이금희(李錦姬) 아나운서는 옥반지를 기증했다. 경매는 1,000원부터 입찰이 시작되며,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쓰이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강 그곳에 가면] 무더위 식히는 쉼터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한강의 밤풍경이 바뀐다.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물내음 싱그러운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기 위해 줄지어 한강변을 찾는 것. 강바람이라고 딱히 기온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강심을 훑고 온 바람은 수분 함유량이 많아 가마솥같은 도심에 비해 체감온도가 2∼3도쯤 낮게 느껴진다.여기에다 가족이나 친지들끼리 모여 수박,김밥 등 간단한 먹거리와 술 한 잔을 곁들이면 근사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강에서 열대야를 식힐 수 있는 곳으로는 광나루와 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여의도·양화·망원지구 등 시민공원이 아무래도 좋다. 차량은 물론 도보를 이용한 접근이 쉽고 잔디밭과 체육시설,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경찰이 배치돼 공원 이외 지역에 비해 폭주족이나 취객 등 ‘밤의 무뢰한’들에 대한 걱정도 비교적 덜하다.물 위에 어리는 야경도 일품이다. 각 지구의 면적도 꽤 넓은 편이어서 아직 비좁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161만여㎡로 가장 넓은 망원지구에서29만여㎡로 가장 좁은 잠원지구에 이르기까지 9개 시민공원의 면적은 물경 700만㎡에 이른다.여의도 시민공원의 경우 하루 7만4,000여명의 시민이 찾을 만큼 이미 한강은 시민들의 생활속에 깊숙히 자리를 잡았다. 이런 만큼 한강변에서는 밤과 낮의 풍속도가 다르게 펼쳐진다.낮시간대에는 폭염을 피해 교량의 다리 근처로 몰려와 자리를 펴는 이들이 많다.이런 곳에서는 바둑판을 챙겨와 수담(手談)을 나누거나 여름과일을 들며 장기를 두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그러나 밤엔 위험천만.어둡고 인적도 뜸해 자칫 취객이나 불량배들에게 봉변을 당할 수도 있어 아예 찾지 않는게 상책이다. 한강변이 번거로워 선뜻 발걸음이 닿지 않는다면 새로 모습을 바꾼 중랑천이나 양재천,뚝섬 등 한강 지천을 찾는 것도괜찮다. 중랑천은 중랑구가 그럴듯한 체육공원과 녹지 등을 조성해최근들어 부쩍 찾는 사람이 늘었다.예전의 쓰레기집하장을치우고 그곳에 나무가 많은 테마형 주민 휴식공간을 꾸며 면모를 바꿔놨다.수변을 따라 조성된 체육공원에서 노을을 보며 산책하는 일도 권할 만하다. 양재천도 95년부터 강남구가 공원화사업을 시작,당시 5급수이던 수질이 2급수로 아주 깨끗해졌다.하천변을 따라 생태학습장과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가볼만한곳이다.진입로에는 장애인용 리프트도 갖춰져 있다. 뚝섬은 한강과 중랑천을 끼고 있는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한접근이 쉬워 좋은 곳이다.녹지와 물이 어우러지는 뚝섬골프장과 뚝도정수장 인근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밤시간대 휴식처로 좋다.도심이라 다른 곳보다 공기가 좋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이밖에 안양천과 탄천도 산책 정도라면 나가볼 만하다.단 수질 때문에 물놀이는 하지 않는게 좋다. 이런 수변공간을 휴일에 찾을 경우 해가 진 저녁시간보다는 늦은 오후쯤 가족 단위로 하이킹을 겸해 찾으면 더욱 좋다. 애써 자리다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인근 체육시설을 이용,가볍게 운동을 한 뒤 준비해온 음식으로 요기를 하거나 가족오락 등으로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조 묘수찾기 ‘盤上의 3與’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민국당 소속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 등이 21일오후 조훈현(曺薰鉉)국수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 모여 7시간동안 바둑을 두면서 3당 정책연합의 우의를 다졌다. 이날 ‘반상(盤上) 회동’에는 국회 기우회 고문인 이 최고위원(아마 5단),회장인 이 총장(아마 7단)과 한 장관(아마 4단)을 비롯,민주당 원유철(元裕哲)·김경재(金景梓)·배기운(裵奇雲)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과 서능욱프로 9단도 참석,서로 짝을 바꿔가며 대국을 즐겼다. 특히 조 국수는 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최고위원과의 대국을 끝낸 뒤 “이 위원의 바둑이 전에는 강경 일변도의 몰아치기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유연성과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등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의미심장’한 칭찬을 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기우회 총무인 원 의원은 “9월 정기국회 및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과반수에 턱걸이하고 있는 3당연합의 공조가더욱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모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각장애 송경태씨 이창호9단과 대국

    아마 3급 수준의 시각장애인이 ‘바둑황제’ 이창호(李昌鎬·27)프로에게 도전,한판 승부를 벌였다.도전자는 전북시각장애인 도서관장인 송경태(宋京泰·41)씨. 송씨는 21일 전주교육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이창호배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5점을 깔고 이 9단과 마주앉았다. 이날 송씨는 ‘+’모양의 돌출부가 있는 바둑알을 ‘+’모양으로 파인 바둑판 착점에 꼽는 방식으로 바둑을 두어나갔다. 곁에서는 ‘가로 몇선,세로 몇선’ 등으로 이 9단의 착점을 알려줬다.결과는 송씨의 2집차 석패. 송씨는 “바둑을 두다보면 정서적 소외감을 잊을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도 바둑을 즐길 수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시각장애인 바둑황제와 대국

    1급 시각장애인이 바둑 황제 이창호(27)와 한판대결을 벌인다. 전북 시각장애인 도서관장인 송경태씨(41)는 오는 21∼22일 전주교육대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제3회 이창호 배 전국 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10여명의 애호가와 함께 이창호 기사와 다면기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대국은 송씨가 대회 첫날 부수행사로 치러지는 친선바둑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창호씨가 즉각수락해 이뤄지게 됐다. 송씨는 23살때 군대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기 전 아마 3급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대국에서 7∼9점의 돌을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와 송씨의 바둑이 성사되자 한국기원 전주본부측은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이 없어 애를 태우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 안양시 모 기원에서 우송해오기로 했다 이 바둑판은 바둑알을 판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홈이 패어 있으며 바둑알에도 흑과 백 어느 한쪽에 십자형 블록을 달아 구분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이다. 송씨는 “이 지역 출신 바둑 황제와 수담을 나누게 돼 기쁘다”며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바둑을 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캐나다 암벽등반을 비롯하여 백두,한라산 등정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조훈현·최명훈 후지쓰배 결승진출

    조훈현(曺薰鉉) 9단과 최명훈(崔明勳) 8단이 후지쓰(富士通)배 결승에서 국내 기사끼리 패권을 다툰다. 조 9단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노장 린하이펑(林海峰) 9단에게 312수만에 흑으로 16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 9단은 93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세번째 대회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 8단은 ‘타이완의 희망’ 저우쥔신(周俊勳) 9단을 264수만에 7집반으로 누르고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는감격을 누렸다. 결승 대국은 다음달 4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케이블TV PP 연합체 구성

    SBS스포츠,SBS골프,SBS축구,코미디TV,예술영화TV,KMTV,웨딩TV,리빙TV 등 8개 케이블TV 채널사용사업자(PP)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했다.SBS 미디어넷 정승화 사장,리빙TV 정창기 사장 등 각사 대표는 25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해 공동마케팅을 벌이기 위한 ‘SBS팩’을 구성하기로 최종합의했다.이들은 앞으로 SO들을 방문해 ‘SBS팩’을구성하는 8개 채널의 일괄채택을 권유하고 시청자를 상대로한 각종 홍보 등의 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 케이블TV PP업계는 OCN,투니버스,바둑,온게임넷,MTV 등 5개 채널로 이루어진 동양그룹 ‘온미디어팩’과 m. net,채널F,NTV,MBC드라마넷,MBC스포츠,Gembc,YTN,대교방송등으로 구성된 ‘CJ팩’을 포함,3개의 팩으로 나눠지게 되며,앞으로 SO는 이들 패키지에 속한 채널을 통합팩으로 받아야 한다.
  • 신간 맛보기

    ◇한국의 건축문화재-서울편(홍대형 지음,기문당 펴냄)국가및 지방 지정건축문화재의 건축사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구성은 비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도시의 가로도 중국처럼 바둑판 같은 직교(直交)가로망이 아니라 자연지세를 활용해 만들었다.중국의 도성제를 모방한 고구려시대의 격자 가로망의 흔적이 평양 인근에 남아 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비대칭 가로망이 보통이다.저자(서울시립대 교수)는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단절을 아쉬워하며,도성과 성곽,궁궐·종묘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주택·사찰 등 의미있는 건축물을 폭넓게 다룬다.2만5,000원. ◇마이클 조던,나이키,지구 자본주의(월터 레이피버 지음,이정엽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미국 프로농구를 자기 세상으로 만든 선수는 마이클 조던 뿐이 아니다.닥터 제이나 매직존슨도 있다.그러나 조던은 단순한 운동선수 이상이다.그는한 시대를 구축했다.그 시대란 CNN같은 전지구적 미디어가끊임없이 ‘미디어 스펙터클’을 생산해내는 미디어 혁명의시대다.조던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인가,교활한 형태의 제국국주의인가.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던이 터너나 머독의 미디어제국에 의해 성공했지만,그 미디어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해 몰락해가는 모습을 ‘파우스트의 거래’라고꼬집는다.8,000원. ◇마르크스 평전(프랜시스 윈 지음,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요시프 스탈린,마오쩌둥,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마르크스가 죽은 지 100년이 안돼 전세계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그의 사상은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다.철학자·역사가·경제학자·언어학자·문학비평가·혁명가였던 마르크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인간,그러나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렸다.2만원. ◇갈릴레이의 생애(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지음,차경아 옮김,두레 펴냄)“진실을 모르는 자는 한낱 바보에 그치지요.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도 그것을 거짓이라 칭하는 자는 범죄자란말이요.”지동설을 부인하는 데 앞장선 제자를 향해 일갈하던 갈릴레이의 말이다.갈릴레이 역시 고문기구 앞에서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아는 자’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 지를 시사한다.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주제 아래 그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3편의 희곡이 실렸다.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뒤렌마트의 ‘물리학자들’,키파르트의 ‘J.로버트 오펜하이머 사건에서’가 그것.1만원.
  • 유창혁 춘란배 포옹

    유창혁(劉昌赫) 9단이 1패 뒤 연승을 올려 춘란배를 품에안았다. 유 9단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최종 3국에서 일본의 기성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223수만에 불계승,종합 전적 2승1패로 패권을차지했다. 유 9단은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차지했으며 지난 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왕 9단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왕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7승5패로 앞서게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춘란배 세계바둑 결승 2국, ‘유창혁’ 왕리청 꺾고 1승1패

    유창혁 9단이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2국에서 왕리청 9단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을 쥔 도전자 유 9단은 특유의 공격바둑으로 왕 9단을 끊임없이 몰아붙여 329수만에 1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결승 3국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유창혁 춘란배 결승1국 패배

    일본의 왕리청(王立誠) 9단이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백을 잡고 285수만에 유창혁(柳昌爀) 9단에게 6집반 승을거두어 타이틀 방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유 9단은 좌상귀에 두꺼운 세력을 형성한 뒤 중앙의 대마를 쫓는 작전을 구사,성공하는 듯했으나 초반 세력을 구축한 것에 안주해 방어에 급급했고 막바지 실수까지 저질러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승 2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날 벌어진 3·4위전에서는 흑을 쥔 조훈현(曺薰鉉) 9단이 183수만에 왕레이 8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올 춘란배 내가 가져간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劉昌赫·35) 9단에 맞먹는강한 바둑의 왕리청(王立誠·43) 9단.두 기사는 구원(舊怨)이 있다.지난 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유 9단이 왕 9단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그때 유 9단이 너무강하게 나갔다는 패인 분석이 있었다. 두 사람은 22일부터 이틀간격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제3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맞붙는다.지난 14일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에서는 유 9단이 왕 9단을 ‘매우 부드럽게’ 대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대국에서도 유 9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화끈한 공격바둑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 9단은 ‘큰 물’에만 나가면 힘을 써 이채.지금까지 국제기전에서 한번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비록 국내 기전은 무관이지만 지난 연말 국제기전인 제5회 삼성화재배를 차지하면서 올 성적 또한 20승7패를 기록,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춘란배를 거머쥐면 조훈현 9단처럼 유 9단이 왕년의 관록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세때 일본에 건너가 가노 요시노리(加納嘉德)에게 사사한 왕 9단은 이듬해 프로에 이름을 올렸지만 첫 우승은 23세때인 81년 신인왕전에서 기록한 대기만성형.95년 제43기 왕좌전에서 조치훈 9단을 3대0으로 누르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그는 지금까지 31회의 우승을 기록했다.짧은 기간 엄청난 기력 신장을 보여준 셈이다.99년과 지난해 연속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그의 타이틀 방어전.유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4승5패로 다소 밀려 각오가 여느 때와 다르다. 임병선기자
  • “취미생활로 단결력 키우죠”

    기획예산처의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이달들어 탁구·볼링·마라톤·농구 동호회가 생겼다.또 국선도·바둑·서예·사진·영어·일어반도 회원들을 모집했다.그동안에는축구·야구·테니스·산악동호회만 있었으나 14개로 대폭확대된 셈이다. 예산처는 모든 직원이 적어도 1개 이상의 동호회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이처럼 동호회에 적극적인 것은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통해 활기찬 직장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김병일(金炳日) 차관은 18일 “체력이 좋으면 업무도 잘할 수 있다”고 동호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정부 출범후 설립된 예산처는 옛 경제기획원(EPB)을뿌리로 하고 있다.과장급 이상은 대부분 EPB 출신이라는공통점이 있어 호흡이 잘 맞는다.하지만 사무관 이하는 여러 부처 출신들로 구성됐거나 EPB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세대들이다.동호회를 통해 체력단련과 교양도 늘리고 직원들의 단합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셈이다.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마라톤의 경우 지난 16일 한국체육대학의 조교로부터 호흡방법 등을 훈련받았다.영어반은영어연극도 할 계획이다.이인식(李仁植) 총무과장은 “동호회가 활성화되면 직원들의 단합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초 끝난 중앙부처 축구대회에서 직원수가 적은 예산처가 예상을 뒤엎고 17개 팀이 참가한 2부리그에서 4강에올랐던 것도 동호회를 활성화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예산처는 감사원,노동부,정보통신부와 함께 내년에는 1부리그로 승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산악인 엄홍길씨 한국외대 합격

    산악인 엄홍길(嚴弘吉·41)씨가 14일 한국외국어대 1학기수시모집에서 자기추천자 특별전형으로 중국어과에 합격했다.엄씨는 동양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개를 등정했다. 또 올해 바둑 신인왕에 오른 프로 4단 조한승(19)군과 프로 4단 강지성(20)씨도 각각 중국어과와 일본어과에 합격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LG배 본선 오른 박정상 2단

    입단과 동시에 11연승의 돌풍을 일으켜 ‘제2의 이세돌’이란 별칭을 얻은 박정상 2단(17)이 12일 시작하는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 나선다.박 2단이 세계대회출전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세돌 3단의 뒤를 이어‘저단 돌풍’을 계속 일으킬 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입단한 박 2단은 올들어 5월까지 24승6패로 다승 1위와 승률 2위(80%)를 달리고 있다.승률 1위는 강지성4단(81.2%). 그가 각광받은 것은 지난해 왕위전 예선 결승에서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고 본선에 오르는 등 11연승을 거두면서 였다.이번 LG배 예선에선 7연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국수전 예선에서도 6연승을 기록했다. 왕위전 본선에서는 유창혁 9단,이세돌 3단에게 무릎을 꿇긴 했지만 양재호 9단을 꺾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김수영 8단의 눈에 띄어 허장회 바둑도장에 입문해 7년 뒤 입단했다.지금도 평생의 라이벌로 여기고있는 박영훈 2단(16)의 입단을 보고 “영훈이 같은 약체가입단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삭발에가깝게 머리를 깎았을 정도로 승부근성이 대단하다.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과 요다 노리모토의 실리를 챙기면서도 탄탄하게 두는기풍을 선호한다. “상대 실수를 엿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바둑을두고 싶다”는 박 2단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사자후’를터뜨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LG배 본선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회전(24강전),같은 곳에서 14일 2회전(16강전)이 열리고 10월쯤 중국에서 8강전이 펼쳐진다.특히 이번 대회에는4년전부터 한국에서 바둑수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인 알렉산더 디너스타인(21)이 아마추어(7단)로서는 처음 출전한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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