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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7라운드)] 끊는 강수로 위기 탈출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7라운드)] 끊는 강수로 위기 탈출

    이영구 6단은 87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 현재 한국바둑리그에서 한게임팀의 주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현재 전적 10승 2패로 다승 공동 1위, 송아지 3총사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기사이다. 한편 김환수 2단은 85년생으로 이6단보다 2살 많지만 2003년에 입단해서 오히려 프로기사로서는 2년이나 후배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004년 한국바둑리그에 선수로 선발됐기 때문에 실력은 검증됐다. 프로기사들 가운데에서 최고의 멋쟁이로 손꼽힌다. 장면도(69∼73) 흑69로 하변 백 두점을 위협하자 백70,72로 백이 먼저 이득을 본 장면. 그러자 흑73으로 뻗어서 하변의 양쪽 백돌들을 양곤마로 몰아서 공격할 태세이다. 백은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최선일까? 실전진행(74∼78) 백74로 끊은 수가 강수로 백을 위기에서 구한 멋진 맥점이다. 흑은 75로 잇는 정도. 그때 백76으로 나가서 흑77과 교환한 뒤에 백78로 하변의 흑 한점을 제압하자 양쪽 백 대마가 연결되면서 간단하게 타개에 성공했다. (참고도) 만약 흑1의 단수로 몰면 백2로 기어나간다.6까지 중앙에서 어지러운 전투가 벌어지겠지만 흑은 당장 양쪽의 흑돌을 수습해야 하기 때문에 공수가 전환된 느낌이다. 이 전투는 아무래도 흑이 부담스럽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라운드)] 1선 젖힘을 착각한 팻감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라운드)] 1선 젖힘을 착각한 팻감

    장면도(243) 정신없이 복잡한 바둑이다. 하중앙에서 20집이 넘는 큰 패싸움이 진행되는 도중 백이 좌상귀 흑집에서 수를 만들었다. 좌상귀는 한수 늘어진 패이지만 팻감은 백이 월등히 많다. 흑이 243으로 패를 따낸 장면.30초의 짧은 초읽기 속에서 백은 팻감을 찾아내야 하고 그 팻감으로 인한 바꿔치기 이후의 계가도 해야 한다. 과연 어디가 최선일까? 실전진행(244∼255) 팻감이 넉넉한 백이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모든 팻감을 다 계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팻감을 늘려서 사용하기 위해 백244로 빠졌는데 이 수가 패착이 됐다. 백250으로 팻감을 쓸 때 흑251로 젖혀서 받는 수가 있어서 백A가 선수로 듣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254까지 좌상귀와 우상귀 백 대마를 바꿔치기했는데 백은 이 교환으로 전혀 득을 본 게 없다. 흑이 다시 255로 패를 따내자 흑의 승리가 확정됐다.(249=▲,252=246) (참고도) 백1로 공배를 메우는 팻감이 정수였다. 흑2와 교환한 뒤에 백3으로 따내면 흑은 팻감이 전혀 없다. 한수 늘어진 패이지만 백은 A,B 등에 절대 팻감이 있기 때문에 흑은 팻감을 전부 해소할 방법이 없다. 303수 끝, 흑 9집반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지나친 공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지나친 공격

    장면도(100∼103) 좌하귀 정석에서는 흑이 포인트를 올리며 앞서 나갔지만 그 한 건으로 승부가 결정될 정도로 바둑은 단순하지 않다. 이후 흑이 무리하게 우변에 침입해 왔을 때 백이 적절하게 응징해서 백이 많이 따라 붙었다. 형세를 살펴 보면 흑은 좌변에 커다란 집을 만들어 놓았고, 백은 곳곳에 보가가 있다. 문제는 우변 흑 대마. 이 흑 대마를 어떻게 공격하느냐가 관건인 장면이다. 따라서 백100으로 뻗어서 흑 대마를 고립시킨 것은 절대. 백102, 흑103의 교환은 백의 적절한 응수타진, 여기에서 백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 (참고도) 백1로 한칸 뛰어서 흑 대마를 유유히 몰아가는 것이 정수였다. 흑은 2로 지키는 정도인데 이때 백3으로 뚫으면 흑은 약점이 많아서 A로 받을 수도 없고 4로 한번 더 지키는 정도이다. 다시 백5로 흑 대마를 몰아가면 중앙이 두터워져 좌변 흑 세력도 좀 더 깊이 삭감할 수 있다. 이 진행이었다면 승부를 점칠 수 없는 팽팽한 국면이었다. 실전진행(104∼111) 백104로 젖혀서 노골적으로 파호하며 공격한 것은 지나쳤다. 어차피 이 흑 대마는 잡힐 돌이 아니므로 이렇게 공격할 필요가 없다. 흑에게 109의 곳을 역으로 당하면서 흑쪽으로 형세가 크게 기울고 말았다. 141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세력 활용법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세력 활용법

    김강근 5단은 79년생으로 95년에 입단했다. 현재 한국바둑계에서 종횡무진으로 대활약하고 있는 권갑룡 바둑도장 출신으로 남자기사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입단을 먼저 한 맏형이다. 김5단은 프로기사이기도 하지만 직장인이기도 하다. 작년 NHN에 입사하여 한게임에서 대리로 재직 중이다. 이른바 ‘투잡스´인 셈이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기획한 대회에 출전했으므로 어떤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대진표는 전부 마스터즈 조직위원회에서 작성하기 때문에 아무런 관계도 없다. 김5단은 1회전에서 김혜민 4단에게 패한 뒤에 내리 4연승을 거둬서 현재 4승 1패이다. 한편 백홍석 5단은 86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 역시 권갑룡 도장 출신이다. 장면도 백의 실리와 흑의 세력으로 구분된 포석이다. 백20으로 걸친 장면. 흑은 어떻게 받는 것이 최선일까? (참고도) 가장 흔히 두어지는 정석 진행이지만 이것은 흑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밋밋하다. 좌변에 기껏 쌓아둔 세력을 활용하기도 힘들다. 실전진행(21∼22) 지금은 주위 배석상 흑21로 철주를 내리는 것이 좋다. 다음 백가로 벌리면 흑나, 백다, 흑라로 덮어 씌워서 좌중앙이 입체화되기 때문에 다음 백의 응수가 어렵다. 그래서 백은 22로 한 칸 뛰어서 변화를 구해 왔는데…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하고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하고

    장면도(197∼200) 중반 패싸움의 바꿔치기에서 흑이 이득을 본 뒤로 흑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흑197,199는 흑의 권리로 선수 끝내기이다. 그러나 이런 수를 모두 받아주다가는 영영 기회가 안 온다고 판단한 김지석 3단이 흑의 단수를 외면하고 백200으로 치중하는 승부수를 날려왔다. 흑은 어떻게 받아야 마지막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실전진행(200∼212) 흑201로 잇고 버텼는데 결국 이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백202로 찔러서 파호하고 206에 두자 좌변 흑 대마가 차단됐다.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은 212까지 패. 멀쩡하게 살아 있던 대마의 사활이 패가 됐으니 형세가 역전된 것은 당연하다. (참고도) 흑1로 꼬부려서 받는 것이 정수였다. 백2로 흑 한점을 잡힌 손해가 크지만 흑3으로 하변 백 한점을 따내는 끝내기 이득도 커서 형세에는 변함이 없다. 다음 백4로 젖혀서 좌변 흑 대마를 차단하자고 할 때 흑5에 끊어두면 좌변 흑 대마는 무사하다. 이 진행이었다면 흑은 무사히 이겼을 것이다. 이 바둑의 패배로 이상훈 9단은 5연승 끝에 처음으로 1패를 당했다. 그것도 초반의 시간승을 무효로 해주고 시종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 당한 것이니 더욱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신 이 9단은 바둑계의 신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으니 그 또한 좋은 일일 것이다. 234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를 키운 것이 실수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를 키운 것이 실수

    상당히 복잡한 난전이 연속되고 있다. 김지석 3단은 소문난 싸움바둑이지만 이상훈 9단은 원래는 차분한 집차지 바둑에 강한 스타일이다. 그러나 오늘 바둑에서는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는지 정신없이 상대방 대마를 몰아붙이며 오래간만에 완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면도(145∼147) 흑145로 잇자 정확하게 맞보기가 됐다. 백146은 단번에 수가 나므로 이쪽을 보강한 것은 정수. 그러자 147로 끊어서 우중앙 백 대마가 갇혔다. 단 이 백 대마는 상변에 패의 모양이 있어서 패싸움으로 백 대마의 운명이 결정된다. 실전진행(148∼162) 김 3단은 백148로 단수 치고 나와서 157까지 좌상귀 흑 대마도 끊어 놓은 뒤에 백158로 패싸움을 결행했다. 패의 덩치를 최대한 키웠기 때문에 이 패싸움의 결과가 승부를 결정짓게 된다. 당연히 만패불청의 큰 패인데 김 3단은 백160이라는 손해팻감을 준비하고 있었다. 흑이 A로 따내면 큰 손해이다. 그렇지만 이 패만 이기면 상관없다는 계산이었는데 이 9단은 이 팻감을 모른 척하고 161로 패를 해소해 버렸다. 백162로 흑 넉점을 따내며 백도 큰 득을 봤지만 상변에서 얻은 흑의 이득이 커서 흑이 크게 우세해졌다. (참고도) 백1로 참고 흑2로 따낼 때 백3으로 흑 한점을 잡은 뒤에 흑4로 끊기를 기다려서 패싸움을 해야 했다. 이때는 백5로 잇는 팻감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백은 패를 져도 큰 부담이 없다. 이 진행이었다면 아직 박빙의 승부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통렬한 붙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통렬한 붙임

    5라운드부터 주요 시합은 바둑텔레비전을 통해서 매주 수요일 저녁에 생방송된다. 일반 시합도 생방송으로 두면 여러 가지 사고가 나올 확률이 많은데 인터넷 대국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면 더욱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 바둑에서도 그랬다. 방송 진행을 위해서 초읽기 등 소리를 하나도 안 나오게 세팅한 탓에 불과 10여수를 두었을 무렵 김지석 3단이 시간패를 당해버린 것이다. 물론 대국자는 이런 모든 사항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김 3단의 시간패가 맞다. 그런데 이상훈 9단이 대범하게 모든 상황을 용서(?)해줬다. 덕분에 방송이 펑크가 나는 대형사고는 면하게 됐다. 바둑은 복기해서 재개됐다. 장면도(83) 치열했던 초반 우변 전투에서 흑이 약간 이득을 봐서 흑이 우세한 장면이다. 흑83으로 젖혀서 우중앙에 떠 있는 백 대마를 계속 곤마로 몰아붙이고 있는 장면이다. 백도 일방적으로 쫓기기만 해서는 역전의 찬스를 잡을 수 없으므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참고도) 백1의 붙임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 통렬한 붙임이다. 흑2로 빠지면 백3으로 같이 따라나와서 이하 9까지 흑돌이 양분된다. 흑은 양곤마가 되므로 당연히 역전이다. 실전진행(84∼92) 흑87,89로 좌변 흑 대마라도 우선 안정을 취하고 백돌 두점도 같이 끊어놓는 것이 정수이다. 그렇지만 백도 이곳에서 역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비둘기집’의 황손가수 이석(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비둘기집’의 황손가수 이석(2)

    68년 10월, 월남에서 상이군인이 되어 돌아온 가수 이석씨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무대 활동을 재개, 당시 최고 대우의 ‘워커힐’ 전속가수로 들어간다. “워커힐 무대에서 이석은 준수한 외모와 부드러운 노래로 관객들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습니다. 이 때 재기할 곡을 만들어 달라 해서 준 곡이 ‘두마음’과 ‘비둘기집’으로 마침 성음레코드사로부터 음반 제작을 의뢰받고 녹음작업에 들어갔는데 하필 ‘비둘기집’을 불러줄 이석씨가 잠시 LA에 가 있어 대신 이 노래를 남성듀엣 ‘투에이스(멤버 오승근, 홍순백)’가 먼저 취입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워커힐악단장이었던 작곡가 김기웅(70)씨의 회고다. 이후 이석씨에 의해 다시 ‘비둘기집’이 재취입되어 발표될 즈음 새마을 운동이 본격화되고 동시에 ‘건전가요부르기 운동’도 전국적으로 확대되어갔다. 이 때 ‘비둘기집’은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인해 당시 새마을합창경연대회의 지정곡으로 선정된 데 이어 KBS 라디오의 건전가요부르기 공개방송 ‘삼천만의 합창’의 시그널로 결정되면서 순식간에 ‘삼천만의 노래’로 자리한다. 지금도 여전히 결혼축가로, 그리고 가족 화목의 상징으로 불려지는 이 노래, 그러나 정작 이 노래 주인공의 삶은 그리 축복받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비둘기집처럼 다정한 가정,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결코 짓지 못했던 것이다. “어릴 때 살던 궁에서 내몰린 이후 답답해질 때마다 혼자 숲 속에서 마구 소리를 내질렀던 탓에 ‘목이 틔어’ 그 때문에 되레 가수가 될 수 있었다.”는 그의 회고처럼 때때로 신분이 주는 여러 가지 제약을 이겨내게 한 것이 바로 노래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왕의 핏줄’이 오히려 그에겐 아킬레스건이었다. 때때로 세상과 현실에 적응하기 힘든 족쇄로 작용하며 운명처럼 그를 괴롭혔다. ‘비둘기집’으로 정상에 올랐을 즈음 중앙시장과 영등포시장을 옮겨가며 ‘국수장사’를 하던 어머니 남양홍씨가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의 타계는 그나마 황실의 법도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은연중 강요하던 ‘끈’마저 그로부터 끊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정치적, 사회적 상황은 여전히 급변하고 있었고 그럴수록 심화되는 갈등은 그에게 더욱 노래에 몰입하게 해 계속해서 ‘어머니(71년)’,‘외로운 조약돌(72)’,‘차라리 돌이 되어(73)’ 등을 잇달아 발표한다. 시대는 계속 바뀌어갔다. 박정희 정권 때까지만 해도 황손들을 삼청동의 ‘칠궁’에서 기거하도록 배려해주었지만 10·26사태 이후 이들은 궁에서마저 밖으로 내몰린다. 어쩌면 황손이 천연기념물 진돗개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참담한 몰락이 현실로 깊게 각인되자 다른 황손들도 대부분 그러했던 것처럼 그 역시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에서는 우선 운신이 자유로울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지내면서 정원사, 빌딩청소부, 경비원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을 해가며 5년간 5만달러를 모아 ‘리커 스토어’를 차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 후 무려 열세차례나 강도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살다가 89년, 이방자 여사 장례식 참석차 귀국했다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다시 찾는다. 그러나 바뀐 현실과 쉽게 타협하지 못한 그는 ‘바둑판 위의 알’처럼 세상을 겉돌며 몇 번의 좌절 끝에 여덟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동안 ‘지프’에 짐을 싣고 전국을 떠돌던 그는 현재 ‘황실보존국민연합회’ 총재로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에 기거하고 있다.‘빛을 계승하는 집’이라는 뜻의 전주 ‘승광재(承光齋)’에서 ‘조선 역사 알기’ 등 역사와 전통의 맥을 잇는 문화유산 계승자로, 아울러 전주대학에서 ‘구한말 이후의 황실가족사’라는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그, 최근 딸 이홍씨가 탤런트로 데뷔해 ‘2대 연예인가’를 이루며 어느덧 65세 이상에게 주어지는 ‘경로우대증’까지 받게 된 ‘마지막 황손’ 이석씨. 그는 ‘황실보존연합회’를 통해 기나긴 방황을 접고 본래 자신의 위치로 스스로 한걸음 더 다가가며, 이제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sachilo@empal.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싸움이 승부였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싸움이 승부였다

    장면도(190) 하변에서 큰 패싸움이 벌어졌으나 아직 패싸움의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백의 꽃놀이패처럼 보여서 흑이 힘들어 보였지만 흑은 많은 팻감을 바탕으로 끝까지 버텨서 아직 굴복당하지 않았다. 패싸움 도중 좌상귀 흑의 팻감에 백이 한번 손을 뺀 적이 있기 때문에 백이 190으로 보강한 장면이다. 흑은 어디에서부터 바둑을 풀어나가야 할까? 실전진행(191∼199) 흑191로 강하게 패를 걸어간 것이 승착이다. 이 패싸움은 흑의 무리라고 생각됐지만 흑193이라는 절대 팻감이 큰 자랑이어서 패싸움이 가능했다. 백196의 팻감을 불청하고 흑197로 패를 따내자 하변 흑의 두터움이 전판을 호령한다. 백198로 흑돌 여섯점을 잡은 수는 대략 20집 정도이지만 하변 흑의 세력을 발판으로 199에 뛰어들자 좌변 백 한점은 물론이고 좌하귀 백돌도 허약해 보인다. 모두 빵따냄의 위력이다.(195=▲) (참고도) 애초 실전 백190으로는 백1로 따내고 패를 계속해야 했다. 흑이 A로 후퇴한다면 백3으로 따내는 수마저 선수로 둘 수 있으므로 큰 득이다. 만약 흑2로 좌상귀에 둔다면 백3으로 흑 석점을 잡는다. 좌상귀에는 아직 백B의 패로 버티는 수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백이 좋다. 따라서 백1이면 흑도 팻감을 쓰면서 버텨올 텐데 패싸움이 바로 승부인 바둑이었다. 277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갑자기 갑갑해진 백 대마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갑자기 갑갑해진 백 대마

    윤성현 9단은 원조 꽃미남 기사라고 할 정도로 외모가 준수하다.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 바둑계를 4인방이 분할하고 있던 시절,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신4인방으로 불렸을 정도로 당시에는 주목 받는 신예기사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9단이 되었고, 중견기사군에 속한다. 김수용 초단은 90년생으로 프로기사 전체를 통틀어 두번째로 어리다. 윤 9단과도 15세나 차이가 난다. 윤 9단으로서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해주는 상대일 것이다. 현재 전적은 윤성현 9단은 3승 2패, 김수용 초단은 4승 1패이다. 윤 9단이 더 다급한 상황이다. 장면도(46∼47) 백46은 좋은 자리. 반상 최대의 곳이다. 그러자 흑47로 두텁게 꼬부리고 나왔다. 느리지만 두터운 수. 백은 어떻게 응수해야 할까? 실전진행(48∼59) 김 초단은 우하귀가 봉쇄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백48로 붙여 나왔다. 이것은 책에 있는 응수로 부분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금 우상귀에는 미생마가 떠 있는 상황이었다. 흑49부터 57까지를 선수하고 59로 씌워서 백 대마를 공격하니 우상귀 백 대마가 갑갑해졌다. (참고도) 백1을 선수하고 3,5로 대마를 돌보는 것이 정수였다. 중앙을 백이 장악하고 있다면 흑A로 우하귀가 봉쇄당하더라도 백은 답답할 이유가 전혀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살짝 빗나간 급소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살짝 빗나간 급소

    총 105명이 참가했지만 5라운드가 끝나면서 최철한 9단을 비롯해서 65명이 탈락하고,40명만이 살아 남았다. 이제 2패를 안은 기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한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탈락자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다. 6라운드에서 첫번째로 소개하는 바둑은 윤혁 5단 대 이용수 4단의 대결이다. 윤5단은 현재 3승2패로 벼랑 끝에 서 있고, 이4단은 4승1패로 아직 여유가 있다. 두 기사는 모두 권갑룡 7단의 제자로 98년 9월 81회 입단대회 때 같이 입단한 동기생이다. 이4단은 83년생, 윤5단은 84년생으로 나이는 이4단이 한 살 위이다. 입단 동기는 친하기도 하지만 평생의 라이벌이기 때문에 숙적이기도 하다. 장면도(78∼79) 백78로 한칸 뛰어나간 장면이다. 이때 흑79로 건너붙인 수는 날카로운 맥점처럼 보이지만 실은 급소를 살짝 빗나간 실착이었다. 현재 포인트는 우변. 흑은 급소를 정확하게 짚어야 단번에 우세를 확립할 수 있었다. (참고도1) 흑1이 올바른 급소이다. 양쪽 백돌이 갈라졌기 때문에 백의 수습이 어렵다. 위쪽 백돌을 살리는 동안 백△ 한점은 자연스럽게 흑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된다. (참고도2) 흑1에 백2로 움직이는 것은 흑3으로 밀고 올라가서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위쪽 백돌들이 크게 잡히면 백이 어려워진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seoul in] 22일 제3회 바둑왕 선발대회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동작문화원에서 ‘제3회 바둑왕 선발대회’를 연다. 참가대상은 동작구민 및 관내 직장인으로 만 20세 이상 성인 아마추어 바둑기사. 오는 1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남자는 노년부, 장년부, 청년부에서 경합하고 여자는 장년부와 청년부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각 부문 우승자 5명에는 트로피와 상금 30만원을 수여한다. 나머지 준우승자 등 35명에게도 상금을 준다. 동작문화원 822-8500.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침입의 급소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침입의 급소

    이성재 8단의 외할아버지는 조남철 9단, 외삼촌은 조치훈 9단, 이종사촌형은 최규병 9단이다. 즉 우리나라 바둑계 최고 명문 가문의 일원이다. 이러한 화려한 가문의 일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8단은 입단 전부터 바둑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이 8단은 1977년생으로 1992년에 입단했다.1998년 패왕전 도전권을 쟁취하여 드디어 정상으로 올라서는가 싶었는데 준우승에 그치더니 이후에는 좀 주춤한 느낌이다. 이후 군 복무를 한 뒤에는 성적이 더 안 좋지만 언제 그의 본 실력이 폭발할지 알 수 없을 잠재력이 있다. 한편 최병환 초단은 완전 무명기사이다.1987년생으로 2005년에 입단했다. 권갑룡 7단의 문하생이라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하게 알려진 경력이 없다. 그러나 알려진 것이 없다고 실력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 험한 입단의 관문을 뚫었다는 자체로 이미 세계 정상급 기사와는 종이 한장 차이의 실력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장면도(35∼43) 흑35로 걸쳤을 때 백42까지 좌변을 챙기고 버틴 장면. 덕분에 상변 흑진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백은 어디에서부터 삭감해야 할까? (참고도) 백1이 침입의 급소. 흑2로 다가서면 백3으로 뻗어서 간단하게 귀살이를 한다. 실전진행(44∼62) 백44에 흑45로 버텼지만 46,48이 연속되는 맥점으로 62까지 상변에서 크게 살며 우세를 확립했다.277수 끝, 백 7집반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공직초대석] 이성열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공직초대석] 이성열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요즘 공무원이요? 사고에 거침이 없고 발표를 아주 잘하죠.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 플레이도 뛰어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승부욕은 강한 편입디다.” 이성열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은 요즘 5급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받는 새내기 공무원들을 이렇게 평했다. 1976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들어온 대(大)선배인 이 원장의 눈에 비친 후배들의 모습은 발랄하고 당차다.30년 전의 자신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은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한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원장실과 구내식당, 교육원 강의실, 산책로를 돌며 3시간 동안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 원장은 자신의 교육관을 자세히 털어놨다. ●“새내기들 당차고 거침없어”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국가직 공무원으로 처음 공직에 발을 내딛는 ‘초보’부터 수십년 동안 공직생활로 잔뼈가 굵은 ‘왕고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다. 신임 공무원들에겐 공직에서의 기본 소양을 일러준다. 기존 공무원들은 ‘승진리더 과정’,‘핵심인재 과정’,‘고위공무원단 후보자 과정’,‘고위정책 과정’ 등 맞춤형 교육을 한다. 국가직 공무원이라면 거의 대부분 이곳을 거쳐갔다고 보아도 좋다. 우리나라 공무원 교육기관의 ‘맏형’인 셈이다. 이런 탓에 이 원장은 공직사회의 흐름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는 요즘 여성의 공직 진출 추세가 놀랍다고 했다. 자신이 공직에 들어올 때 행정고시 동기에 여성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여성이 40%를 육박한다. 시대변화를 실감한다. 외형적인 면에서 가장 큰 변화이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새내기 공무원들이 예전보다 훨씬 다양성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공직사회는 획일성이 무척 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것은 강한 승부욕이라고 했다. 흔히 ‘요즘 젊은이들이 승부욕이 약하다.’고 하는데 공직에 들어오는 젊은이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자율성과 책임감도 뛰어나다. 팀 단위로 과제를 주면 과거보다 훨씬 잘 뭉치고 조화롭게 사고하여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단다. 교육원은 최근 행정고시 합격자들을 팀 단위로 나누어 전 세계 50개 남짓한 나라들을 찾아가는 연수를 실시했다. 방문기관을 자유롭게 정해 접촉을 하고 보고서를 내도록 했는데,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이 많고 인터넷으로 정보습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정말 잘들 해내더라고 이 원장은 감탄했다. 새내기들의 어학실력은 뛰어난 사람이 많지만, 조금 떨어지는 층도 적지 않다. 시험위주의 공부만 했으면 모자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개월 동안 집중적인 어학교육을 받으면 전체적으로 어학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원의 교과과정은 이론은 되도록 줄이고, 올바른 공직관과 세계관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좌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어학이 중요해지는데, 시험용 영어를 ‘살아있는 어학’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기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5급 고시 출신자는 8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다. 정책부서에 곧바로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주로 리더십과 정책실습, 현장 실무 등에 집중한다.7급과 9급 새내기 공무원들은 실무능력과 보고서 작성요령 등에 비중을 둔다. ●공직은 일반 직장과 다르다? “고시를 준비하고 합격한 사람들은 독특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취업관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이 원장의 공직관이다. 물론 공무원도 하나의 직업이지만, 반드시 국가관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는 신입 공무원들의 입교식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도록 제도화했다. 교육도 국가관과 공직관을 세우는데 집중한다.“당신들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하는 인재”라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시장에서 실패는 다른 기회가 주어지지만 공직은 그렇지 않죠.” 이 원장이 국가관과 공직관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정책 실패는 곧바로 국민과 국가에 피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보면 훗날 커다란 난관에 봉착해도 힘을 갖고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직접 강의실에 들어가 그동안의 근무경험,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지녀야 할 정신자세 등을 후배들에게 들려준단다. ●“고위공무원단의 성패는 재교육에 달려” 교육원에는 올해 ‘고위공무원단 후보자 과정’이 생겼다. 이 원장은 “고위공무원단이란 고위직으로서의 역량이 되는 사람만 편입시켜 평가를 하고 성과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시절 이 제도 도입에 깊이 관여했다. 따라서 성공적인 안착에도 관심이 많다. 고위공무원단 후보자 과정은 역량강화에 역점을 둔다. 정책능력 개발방법도 중요하다. 개인별로 진단하고, 처방과 함께 맞춤형 교육을 한다. “세계적인 기업인 GE는 직원들의 재교육에 연간 1조원이 넘는 돈을 씁니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교육훈련비는 그 10분의 1밖에 안되죠.” 경영학 교수들은 GE의 발전동력을 ‘사람에 대한 투자로 본다.’고 했다. 재교육에 대한 투자가 GE를 오늘날의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재 육성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우리 정부도 효율을 높이려면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고, 언론과 국회에서 사람에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 직원들의 재직기간을 보면 교육을 바라보는 전반적인 수준이 아직 떨어진다고 답답해한다. 직원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1년밖에 안된다. 잠시 거쳐가는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많다. 제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비전을 갖고 인품이 있는 분들이 각 기관의 교육원을 맡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교육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한파 양성의 요람”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는 외국인 교육생도 눈에 띈다. 한국의 발전상을 배우기 위해 찾은 외국 공무원들이다. 해마다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중국, 시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서부터 태평양의 섬나라까지 다양한 국가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11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1984년 이후 올해까지 103개 국에서 2759명이 이 과정을 거쳐 갔다. 우리나라의 정부혁신, 경제발전, 행정정보화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또 다른 ‘외교의 현장’이다. “외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은 이들은 친한파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곳을 거친 외국 관료들은 모두 우리나라에 큰 힘이 됩니다.” 이 원장이 외국 공무원들에게 ‘특별한 배려’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종종 외국 공무원 교육생들과 교육원 뒤 관악산을 오른다. 그는 등산이 익숙지않은 외국 공무원들의 배낭을 대신 들어주며 동고동락한다. 이런 노력으로 처음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는 ‘낯 설고 물 설었던 나라’ 한국이 돌아갈 무렵에는 ‘친근한 나라’로 변신하게 된다. 당연히 이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간 뒤에는 적극적인 ‘친한파’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바둑·탁구·당구등 공무원 대표급 ●이성열교육원장 이성열(55)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두고 주변에서는 “평상심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중앙과 지방행정업무를 두루 거쳤다. 총무처와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특히 인사·조직·의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앞장서 소리를 내며 일하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스타일이다. 총무처 공보관과 행정자치부 공보관을 거치면서 언론 쪽에도 발이 넓은 편이다. 경남 마산 출신이면서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소청심사위원장 시절에는 청구를 기각당한 이유를 따지는 공무원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런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다보니 그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가는 편이다. 서울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행정고시 17회. 운동을 즐긴다. 스스로 “‘둥근 것’은 모두 자신있다.”고 큰소리친다. 탁구는 옛 총무처 대표선수였고, 당구로는 공무원당구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바둑도 아마 4단 정도의 고수이다.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바둑이 길어졌던 이유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바둑이 길어졌던 이유

    장면도(65∼73) 흑65의 무리수로 72까지 상변 흑 요석 다섯점이 잡히면서 백의 승리가 결정적이라는 것은 어제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수순은 최선이었을까? (참고도1) 사실 실전 백68은 잘못된 수순이었다. 백1로 젖히는 수가 최선으로 흑은 2로 백 두점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때 백3부터 7까지(5=△,6=○,8=△) 흑돌을 포도송이형태의 뭉친 꼴로 만들고 백9로 한칸 뛰어서 흑돌 다섯점을 잡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이렇게 뒀으면 흑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여기에서 돌을 거뒀을 것이다. (참고도2) 계속해서 흑1로 움직이는 수가 있을 것 같지만 백8까지 흑은 백돌 두점을 잡고도 전체가 잡히게 된다. (참고도3) 수순 중 백 두점을 따내지 않고 흑1로 먼저 찌르면 흑돌 기둥말은 살아갈 수 있지만 백4,6까지 중앙에서 백이 연속해서 두점씩을 따낸 위력이 전판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백의 승리가 결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178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흑진 속에서 요석을 잡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흑진 속에서 요석을 잡다

    박영훈 9단과 허영호 5단은 한국바둑리그에서 같은 영남일보 소속으로 주장과 5장을 맡고 있다. 애당초 영남일보는 강팀으로 분류됐지만 작년 한국바둑리그 전승의 주인공인 박영훈 9단이 반타작밖에 못 거두는 예상 외의 부진 때문에 9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꼴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9월16,17일 벌어진 10라운드 신성건설과의 경기에서 4대0 전원 승리, 목마르던 1승을 거두고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등불을 켰다. 그 다음날인 9월18일 박9단과 허5단이 이번에는 마스터즈에서 적군으로 만났다. 단체전에서는 동지이지만 개인전에서는 모두가 적이다. 장면도(58∼65) 우하귀 일대는 흑의 세력이 좋지만 상변 흑 진영은 어딘지 어설프다. 백58부터 64까지 흑의 약점을 찔러왔을 때 흑65로 버틴 장면이다. 실전진행(66∼72) 결론부터 설명하면 흑▲는 무리수였다. 백66으로 움직이자 흑 넉점을 살릴 방법이 없다.72까지 흑진 속에서 잡혀 있던 백돌 두점이 흑의 요석을 잡으며 살아와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참고도) 상변 흑 진영은 뒷맛이 나쁜 정도가 아니라 당장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흑1로 지키는 것이 정수였다. 백2와 흑3의 곳은 맞보기. 백2로 틀어막혀도 흑3으로 좌변을 갈라치면 아직 긴 승부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이겨 있는 바둑을 기권하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이겨 있는 바둑을 기권하다

    이상훈 9단은 3라운드에서 이상훈 6단에게 승리했다. 그 바둑은 동명이인끼리의 대결이어서 상당히 이채로운 대국이었다. 당시 한게임에서는 그 바둑을 생중계 해설하려고 했지만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 한게임에서 대국하려면 ID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기사의 ID는 이름에 ‘프로’ 또는 ‘프로기사’라는 단어를 붙여서 만든다. 그런데 두 기사는 이름이 똑같기 때문에 구분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이상훈프로기사大’와‘이상훈프로기사小’라는 ID를 만들어서 해결했지만 이용자에게 혼선을 준다는 이유로 해설에서 제외하고 말았다. 장면도(145∼149) 백이 우상귀에서 큰 수를 내고 살면서 단번에 역전이 이루어졌다. 미세했던 형세에서 백이 약 17집 정도의 이득을 봤으므로 역전이 안 되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흑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 선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상 최대인 흑145,147의 끝내기를 할 수 있었다. 대략 14집 정도의 끝내기이다. 결과적으로 백은 좌상귀를 방치하고 우상귀 끝내기를 한 셈이므로 안팎으로 계산해 보면 종합적으로 3집의 이득을 본 셈이다. 반집승부였던 상황에서 3집의 이득을 봤으므로 현재 형세는 백이 3집 정도 좋다. 즉 반면으로는 흑이 3집 정도 앞서 있지만 6집반의 덤은 도저히 지불할 수 없는 형세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박지은 6단은 백148, 흑149를 하나 교환하더니 갑자기 불계패를 선언했다. 상대 대국자인 이상훈 9단이나 관전자들 모두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토실에 있던 기사들이 몰려와서 유리한데 왜 돌을 거뒀냐고 질문하자, 놀란 것은 오히려 박지은 6단이었다. 중반 중앙에서 워낙 크게 망했기 때문에 줄곧 형세를 비관하고 있었고, 미세해졌던 사실이나 역전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필승의 바둑을 역전패 당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겨 있는 상태에서 진 줄 알고 기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바둑은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끝났다. 승리를 거둔 이 9단은 이로써 5연승. 실력과 함께 운도 따르니 이번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은 이 9단에게 행운의 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운이 어디까지 갈지도 관심거리이다. 149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비인기 프로대회 ‘버팀목’ 국민은행

    ‘곳간에서 인심난다?’ 한 해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둬 들이고 있는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각종 스포츠 대회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등 인기 프로리그의 후원을 삼성전자가 도맡아 왔다면, 국민은행은 비인기 프로리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7일 한국씨름연맹과 하반기 정규대회 공식후원계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의 후원은 고사 직전인 민속씨름에 ‘단비’같은 존재다. 간판 스타들이 줄줄이 이종격투기로 전환하고, 씨름계는 내분에 휩싸인 터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홍보 효과만 생각했으면 후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씨름연맹이 씨름 중흥에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 아래 씨름을 살리기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KLPGA KB스타투어’라는 이름으로 후원한다. 다른 은행과 대기업들이 수십억원을 들여 해외 유명 선수를 초청해 한 대회를 치르고 빠지는 것과는 달리 국민은행은 골프팬의 관심이 떨어지는 국내 선수 중심의 대회를 꾸준하게 지원하는 셈이다. 지난 4월에는 ‘KB한국바둑리그’도 창설했다. 국민은행은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을 광고모델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승엽이 시즌 끝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 촬영을 겨울로 미루는 ‘인심’까지 썼다. 국민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스포츠사업단을 새로 발족시키기도 했다. 제각각 운영되던 여자프로농구단과 실업축구단, 실업사격단을 한 데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이 ‘스포츠 은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투자를 통한 사회공헌 활성화 차원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기민한 역끝내기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기민한 역끝내기

    국내에 이상훈 9단은 두명이 있다. 이름만으로는 구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바둑계에서는 흔히 ‘큰 이상훈’과 ‘작은 이상훈’으로 구분해서 부른다. 본국의 이상훈 9단은 ‘큰 이상훈’으로 불리는 쪽이다. 키도 더 크고 나이(1973년생)도 두살 많으며, 입단(1989년)도 1년 빠르다. 이 9단은 2005년 3월 하호정 2단과 결혼해서 국내 두번째 프로기사 부부가 됐다. 사실 결혼발표는 이쪽이 더 빨랐는데, 뒤늦게 발표한 김영삼-현미진 커플이 먼저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1호 커플의 자리를 놓쳤다. 포근한 성격으로 승부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속기에는 재주가 있어서 2002년에는 KBS바둑왕전에서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장면도) 상변 중앙 백돌을 전부 포획하면서 흑이 우세한 국면이다. 흑이 둘 차례인데 어디에서부터 끝내기를 해야 승세를 지속시킬 수 있을까? (참고도) 흑1의 비마 끝내기가 가장 급한 곳으로 6까지 선수로 득을 본 뒤에 흑7로 우변 백 한점을 따내는 것이 반상 최대이다. 백8, 흑9를 역으로 당하는 것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미세한 대로 흑의 우세는 부동이다. 실전진행(123∼126) 이 9단은 흑123을 선수 끝내기하고 우변을 둘 생각이었다. 백A를 기대했던 것인데 백124가 기민한 역끝내기로 흑125와 교환돼서 백이 큰 득을 봤다. 계속해서 좌상귀를 손 빼고 백126으로 젖혀간 수가 좋은 끝내기 맥점이다. 여기가 또 어렵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과욕의 반발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과욕의 반발

    장면도(129∼136) 형세는 아직 팽팽하다. 승부처는 좌상귀. 백의 보고로 여겨졌던 곳이지만 흑129로 젖히는 수가 있어서 135까지 대충 사는 형태를 갖췄다. 백136이 최강수. 좌상귀 흑돌은 살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잡히는 것일까? (참고도1) 좌상귀 형태는 중급 사활문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흑1로 빠지는 수가 정수로,6까지 패가 된다. 실전진행(137∼151) 귀를 살기 전에 흑137에 먼저 붙여서 응수를 물은 수가 호착이다. 초읽기 속에서 강동윤 5단은 백138로 젖혀서 반발했는데 이 수가 과욕이었다. 흑139로 젖힌 수가 맥점으로 이하 151까지 흑은 백집을 크게 도려내며 완생하여 승세를 굳혔다.(148=▲) (참고도2) 흑1의 붙임에는 백2로 참는 것이 정수였다. 그랬으면 흑은 A로 빠져서 귀를 패로 살리는 정도였고, 그랬으면 여전히 서로 어려운 바둑이었다.211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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