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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구노프 모스크바대 총장,페레스트로이카 강연 요지

    ◎“소 개혁의 목표는 개방ㆍ정치 다원화”/보수ㆍ급진세력 갈등 해소가 과제/정치 진전에 비해 경제는 침체국면/「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에 관심 높아 방한중인 아나톨리 로구노프 모스크바대 총장(63)은 28일 『소련사회에서 의견이 분분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현재 정치적인 면에서는 급속히 진행돼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그 속도가 매우 느려 일부 국민들이 초조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구노프 총장은 이날 상오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에서 「페레스트로이카와 소련의 정치변혁」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공산당은 지금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전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 한국 영사처가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비자를 발급받아 지난달 26일 내한한 로구노프 총장등 일행 4명은 오는 7일 출국할 에정이다. 다음은 그의 강연 요지. 페레스트로이카의 근원은 어디 있으며,소련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지 70년이 지난 지금에와서야 왜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 85년 집권한 뒤 페레스트로이카가 최초로 등장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소련내에선 발전된 사회주의를 이루었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인간화ㆍ민주적인 측면에서 사회주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회주의에 대한 재검토가 시작됐다. 소련인들은 사회주의 혁명과업이 기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회주의가 인민들의 잠재력을 향상시킨 면도 있지만 사회주의와 마르크스ㆍ레닌주의는 너무 교조적으로 해석돼왔다. 따라서 소련인들은 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사회주의와 마르크스ㆍ레닌주의 사상을 다시 살펴보게 된것이다. 결론적으로 페레스트로이카는 고전주의적 사회주의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비판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레닌은 이미 지난 1921년 기존의 상황을 다시 비판적으로 보는 것을 주요 관심사로 삼았으며 마르크스 이론이 현실과는 괴리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자유시장경제와 게획경제와의 혼합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레닌의 「신경제 정책」이 피폐된 소련경제를 재건하는데 기여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스탈린이 1929년 등장하자 이 노선은 갑자기 변했다. 스탈린 체제는 행정명령식 관리로 인민들의 생활을 억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또 이 시기는 소련 지도층의 추악한 권력투쟁 기간이기도 했으며 결국 모든 것을 통제하는 독재로 귀착되고 말았다. 고르바초프는 권좌에 오른후 자본주의의 본질을 주의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소련인들이 갖고있던 『자본주의는 소련에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발견했다. 자본주의체제는 복잡한 면이 있지만 나름대로 번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페레스트로이카의 목표는 글라스노스트(개방)ㆍ민주화ㆍ정치적 다원주의이다. 정치적 재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제 소련인들은 그룹ㆍ개인 단위로 정치적 다원주의라는 이름아래 자신들의 의사를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있다. 공산당까지도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만든 당으로 이해되고 있다. 현재 여러가지의 소유형태에 관한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 개인재산(사유재산이 아닌)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소련인들은 「사회주의를 위한 사회주의」를 버리고 「인도주의적 사회주의」를 찾고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정치적인 면에서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의문의 여지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경제면에서는 그 속도가 매우 느려 일부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게 사실이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경제적 페레스트로이카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창의력을 북돋을 수 있는 새로운 경제체제가 장기간 자리를 잡아야 악화된 소련경제를 회생시킬수 있을 것이다. 낡은 과거의 경제체제는 행정편의적인 형식을 띠고 있다. 이러한 경제체제의 전환과정에서 현재 소련사회 전반에 걸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보수세력은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반면 급진개혁파는 보다 혁명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인민들을 현혹시키는 주장만 할뿐 건설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은 모든 문제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 지금 소련의 공산당은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당은 이런 문제를 혁명적으로 해결할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것은 외국과의 합작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과 당의 주도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공산권 한국학 연구 지원/올 6억 들여 중ㆍ소 등에 자료제공

    ◎문교부 문교부는 26일 그동안 서방세계에 편중되어 왔던 한국학 연구활동 지원사업을 소련ㆍ중국 등 공산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올해 6억5천9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소련의 경우 모스크바대와 레닌그라드대 동방학연구소,블라디보스토크의 원동국립대,아시켄트종합대,알마하타사범대 등 한국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학에 연구자료를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는 그곳 한국연구학회의 한국학보출판 및 한국학 학술논문 번역사업과 중앙민족학원의 한국학연구 5개년계획에 자료를 지원하고 북경대ㆍ연변대 등에 대해서도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폴란드의 바르샤바대에는 한국학전공 교수 1명을 직접 파견,한국학 연구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문교부 관계자는 『현재 소련의 경우 모스크바시 교민모임인 고려인회를 통해 한국학 연구활동 지원문제를 협의중이며 앞으로 헝가리ㆍ유고 등에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교부는 이밖에 오는 92년까지 초ㆍ중ㆍ고급 3단계 과정의 외국인용 한국어 교재를 개발,이들 지역에 배포키로 했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등 18개국 대학 및 연구소 등 36개 기관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되거나 한국학 연구가 진행중에 있고 이탈리아ㆍ캐나다ㆍ터키 등 7개국에 1명씩의 전공교수가 파견돼 있다.
  • “한ㆍ소,첫 『학술 교류』 기쁘다”/모스크바대 총장,어제 서울에

    ◎연세대와 교수ㆍ학생 교환각서/「페레스트로이카」주제 강연도 소련 모스크바국립대의 아나톨리 로구노프총장이 불라디미르 트로핀부총장 등 일행 3명과 함께 연세대 초청으로 26일 하오4시20분 대한항공편을 이용,김포공항으로 내한했다. 로구노프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소간 국제적인 학술교류 각서를 교환하기 위해 온것이 무척 기쁘다』고 밝히고 『특히 모스크바와 한국 영사처가 개설된뒤 첫 입국사증을 받게 된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로구노프총장은 특히 『1904년 노일전쟁뒤 중단됐던 양국간의 교류가 85년만에 민간차원의 문화학술교류로서 재개된 것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영사처가 모스크바에 개설된뒤 첫 입국자로서 입국과정에 어려움이 없었는가.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 대학총장이 첫 비자를 받은 것은 앞으로의 양국 관계 개선에 좋은 의미의 징표가 될 것이다』 ­양국의 학술교류전망은. 『학생과 교수들의 교환이 이뤄지게 되는데 특히 물리학부문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또 핵물리학쪽으로도 서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에 초청을 해준 연세대와 모스크바대학간의 학술교류협정은 어떤 필요성이 있어서 맺어진 것인가. 『양국학자들사이에는 연구분야 등에 대해 서로 상대방의 활동을 잘알고 있다. 협정은 두나라사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교환학생들은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문화나 생활전반에 걸쳐 깊은 이해를 하게될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 생태학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 ­학술교류 이외에 스포츠 등 다른 교류도 가능할 것인지. 『오는6월 모스크바대학에서 열리는 여러나라의 운동경기에 한국대학의 선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영사관계는 이루어졌는데 올해안에 양국간에 완전한 외교관계가 수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영사관계는 1차적인 단계이다. 멀지않은 장래에 공식외교관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방한중 강연하게 될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사회주의의 재활이나 사회주의 건설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나아가 인간적인 사회민주주의 건설이 목표다. 그러나 정치적인면에서는 진전이 빠른 반면 경제적인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지고 있다. 이는 경제라는 것이 모든 인간생활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김일성대학과 한국대학 사이에 중재역할을 할 용의는. 『평양의 대학과는 우호적 관계에 있고 교수들 사이에도 장기적인 체류ㆍ방문 등 많은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과도 북한의 대학 못지않게 유사한 관계의 진전이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은 모스크바대와 연세대 양자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다자간 협력을 시도하고 있어 한국내의 다른 대학은 물론 한국의 문화계 전반과 교류할 가능성이 크다』 로구노프총장 등은 9박10일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소련의 정치개혁과 공산당의 역할」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할 계획이다.
  • 「90년대 개혁바람」 어떻게 불까(해외특별기고)

    ◎“동구국,새 사회주의 모델 개발 박차”/“「과거체제」에 실망”… 재생가능성에 회의적/다당제ㆍ개방화등 「새질서」형성기 될듯/안정확보ㆍ갈등해소위해 대통령중심제 채택 예상 지금 동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는 혁명이라는 말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89년초까지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ㆍ중국은 지금까지 지켜온 체제의 근본원리 즉 당의 지도적 역할이나 재산의 국가소유,마르크시즘 등을 유지한 채 부분적인 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적인 개혁으로는 사태를 호전시킬 수가 없었고 오히려 더 악화시켜 놓은 결과가 되었다. 과거의 체제는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질서는 아직 갖추어지지 않고 있었다. 사회주의하에서의 개혁과 사회주의의 재생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점차 줄어들었다. 기존의 지배계층에 대한 국민들의 신망은 급격히 떨어졌고 동독ㆍ체코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에서도 폭발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질적변화 추구 시급 89년 가을 동독에서 터져나온 시민운동은 마침내 체코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에 잇따라 변화의 불을 댕겼다. 헝가리ㆍ폴란드에서 수개월,혹은 몇년에 걸쳐 일어난 변화들이 불과 몇주만에 한꺼번에 이루어졌다. 질적인 변화없이 부분적인 개혁만으로는 구체제를 되살릴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질적변화란 진정한 사회경제적 발전을 보장해줄 완전히 새로운 성격의 사회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다시말해 그것은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인 착취로부터 인간을 진정으로 해방시키고 자유로운 개인의 발전이 보장되는 가운데 경제ㆍ학문ㆍ문화등 전체의 발전이 추구되는 사회의 실현을 의미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명령식 행정통제 체제의 해체와 함께 정치와 이념에서 교조주의와 이상주의를 몰아내야 한다. 경제와 정치분야 모두에서 이러한 질적변화가 요구된다. 중국의 경우는 경제와 이념분야에서의 개혁이 서로 보조를 맞추지 못할 때의 위험을 잘 보여주었다. 그것은 개혁과정 전체를 복잡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그것을 역류시킬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민주제도는 시장의 형성과정에 그 바탕을 두어왔음을알 수 있다. 반면에 전체주의 사회에서는 권력자체의 변화가 다른 분야의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된다. 시장경제로 나가기 위해서도 권력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말이다. 여러가지 점에서 90년대는 동유럽에서 새로운 사회질서의 형성기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소유형태와 자유경쟁에 바탕을 둔 시장,그리고 다당제와 의회주의를 포함한 정치적 복수주의,광범위한 민주주의와 개방화,이념의 다양성,자유와 휴머니즘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들이 회복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헝가리,동독,체코 같이 비교적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첨예한 사회적 갈등을 겪지 않고 있는 국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사회체제의 토대를 이미 마련해 가고 있다. 반면에 유고,폴란드,불가리아,루마니아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속에 첨예한 대결상황에 놓여있는 다민족국가들은 보다 오랜 기간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변혁의 와중에 들어있는 국가들은 모두 의회민주주의를 모색하고 있다. 문제는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에 달려 있다. 명실상부한 자유선거에 의거한 공권력의 형성,대의원들의 완전한 활동보장,그리고 3권분립이 완전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들중 많은 나라들이 정권이양기에 안정을 확보하고 갈등을 해결키 위해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할 것이다. 헝가리와 폴란드에서는 권력의 의회로의 이양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적시한 헌법조항이 폐기되는가 하면 복수권력체제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동독,체코,불가리아,그리고 유고의 일부 공화국들도 뒤이어 이같은 작업에 들어갔다. ○공당,권력독점 포기 이러한 변화의 과정들을 우연적이거나 예외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들은 오히려 일반적인 발전단계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로 간주되어야 한다. 앞으로 헝가리,동독,체코에서 자유선거가 실시될 경우 폴란드에서와 같이 공산당이 패배를 당할 수도 있다. 공산당은 이제 사회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과감한 개혁과 함께 권력독점을 포기해야만 한다. 공산당이 어떤 식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냐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하지만 많은 나라에서 공산당에 대한 일반국민들이 갖고 있는 실망감을 고려해 볼때 「헝가리식 개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공산당과는 결별하되 마르크스주의 및 사회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과거의 이데올로기적인 대결상태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단기적으로는 민족주의적인 애국주의와 서구지향적인 실무형 인사들,다시 말하면 급진파와 진보주의자들 사이의 이념적 갈등이 전개될 것이다. 새로운 복수정당체제가 만들어지고 의회ㆍ국가기구에서 함께 실질 권력을 행사할 것이다. 이들은 시급히 경제개혁을 시도할 것이고 이는 불가피하게 사회적동요를 야기케 될 것이다. 이러한 개혁과정의 성공여부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적절한 정치적 제도를 마련할 수 있느냐에 상당부분 달려있다. 여기서 사회주의 세계는 사회변혁을 위한 독자적인 길을 찾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서구식 변화모델은 이 경우에 적합치가 않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가치들을 유지하면서상품경제체제로 점진적인 전환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많은 경우에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동시에 통화나 가격,국내시장의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정부는 인기없는 조치들을 함께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사회구성원 대부분이 이러한 조치들을 참아내 줄 것이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러한 조치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빌미로 다시 독재정권을 수립하려는 기도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과도기 단계에서의 이러한 우여곡절이 현재 동유럽에서 전개되고 있는 시장 민주주의에로의 일반적인 흐름자체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동유럽이 서방의 발전모델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몇나라에서 비공산세력이 지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그 나라가 자본주의국가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 사회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사회주의와 집단주의,그리고 국가의 「보호우산」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일반국민들의 욕구를 잊어서는 안된다. 국가재산제를 다른 소유 형태로 바꾸기는 극히어려운 일이다. ○국제관계 호전될 것 이런 점을 무시하면 엄청난 사회혼란만 야기하게 된다. 현재 동유럽에 있는 많은 반대 세력들도 인식상의 차이가 있을뿐 사실은 사회주의 이상의 영향권 내에 있다. 현재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의 성격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2분법적 사고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이 새로운 사회는 보다 다른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민주적 사회주의,아니면 인간적 사회주의라고나 할까. 이 새로운 사회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국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평등주의에 입각해 자유시장에 대해서도 어떤 제약을 가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변화들이 일어난다면 국제관계는 어떻게 될까. 동유럽에서의 변화로 보다 안전하고 안정된 세계가 이루어질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긍정적이다. 「유럽공동의 집」이 이에 대해 밝은 전망을 약속한다. 소련과 동유럽국가들간의 경제 정치적 관계도 변화될 것이다. 양측의 협력관계는 완전한 평등과 시장관계를 통한 상호이해,그리고 지속적이고 안정된 동반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올레그 보고믈로프 △1927 모스크바생 △1949 모스크바 무역연구소 졸업 △1967 모스크바대 교수 △1980 사회과학아카데미 교수
  • 소 모스크바대 총장 3월 내한,연대 방문/학술교류 협의차

    연세대는 4일 소련의 모스크바대학 로그노프총장 등 일행 4명이 학술 및 스포츠 교류협정의 구체적 실행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3월5일 내한,16일까지 체류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박영식총장은 『지난해 10월 연세대와 모스크바대학간에 맺어진 학술교환협정을 실행하기 위해 로그노프총장과 트로핀부총장 등 일행 4명이 방한하겠다는 전문이 지난2일 도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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