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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급 외교관 「요지」에 포진/외무부 해외공관장 인사의 의미

    ◎정치적 색채없이 전근무지·언어 중시/“장관진출 전초” 인도에 이정빈씨 임명 눈길/제네바 차석대사엔 통상협상능력을 고려 17일 단행된 해외공관장 및 외무부 본부인사는 주로 해외근무연한인 3년을 채운 대사를 대상으로한 정기인사다. 따라서 별다른 정치적 「색깔」을 찾을 수는 없으며 다만 인도·스페인 등 요지를 포함한 중진급 외교관의 이동이 상당수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고려된 원칙은 전근무지역과의 관련성,이력사항,사용가능한 언어권 등이었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외무부 정무차관보로 3년 가까이 근무한 이정빈차관보가 특1급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주인도대사로 임명된 것이 우선 눈에 띈다.인도는 노신영 이범석전외무장관등이 거친 곳으로 장래 장·차관을 바라볼 수 있는 「야망의 임지」라는 것이 중론이다.이신임 주인도대사는 당초 이상옥외무장관으로부터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 개최될 스페인을 권유받았으나 스페인어가 능통하지 못해 인도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방글라데시대사로 발령난지 1년여만에 주일대사관 공사로 임명된 이재춘신임공사는 동북아1과(일본) 과장·주일참사관·아주국장 등을 거친 일본통.오재희주일대사가 그의 경력과 함께 화합능력을 높이사 함께 근무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성오외무부문화협력국장도 주일대사관근무경력 등으로 주일공사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방글라데시대사를 강력히 희망했다. 주제네바차석대사와 신설된 GATT담당대사를 겸임하게 된 김삼훈외무부통상국장은 탁월한 협상능력을 가진데다 관련 경제부처간 원활한 의견조정을 위해 막판에 결정됐다.제네바대표부의 대부분 업무가 GATT와 관련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박수길제네바대사와의 역할분담이 주목된다. 강웅식신임 주과테말라대사는 사기진작 차원에서 예상보다 빨리 대사로 임명된 케이스.미주국 심의관을 지낸 강대사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미주국장이 주로 맡은 반면 중남미지역을 도맡아 담당했기 때문에 인사상의 배려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1급의 군출신 대사인윤영엽·한철수·박로영·홍순용대사등은 당초 정년으로 은퇴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각각 뉴질랜드·브라질·대만·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사에 임명. 이승곤신임외무부기획관리실장(직무대리)은 원래 제1차관보 후보로 올랐으나 지역적인 안배로 기획관리실장을 맡게 됐다.경북이 고향인 이실장이 1차관보가 될 경우 이장관(경북)·유종하차관(경북)에 이어 대구·경북지역출신이 포진하게 되기 때문.
  • 듀폰사등 덤핑제재 강행/정부/미서 요청해온 협의 관계없이

    ◎관세율 22일 확정 재무부는 미국의 듀폰 및 훽스트사와 일본의 아사히케미컬 등 3개사가 폴리아세탈수지를 우리나라에 덤핑수출,국내산업에 피해를 입힌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22일 관세심의위원회를 열어 반덤핑관세를 당초 계획대로 부과키로 했다. 13일 재무부에 따르면 미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이와 관련된 협의를 요청해 왔으나 이 협의와 관계없이 이들 3개사에 반덤핑관세를 물릴 계획이다. 재무부당국자는 이와 관련,『미국의 협의요청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규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통상적인 절차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하고 『상공부 무역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 이들의 덤핑수출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가 인정되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의와는 별개로 국내법 절차에 따라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듀폰 등 3개사에 대한 반덤핑관세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덤핑가격 여부를 판정하는 기관인 관세청은 지난 2일 제품종류에 따라 듀폰은 58.2∼92.2%,훽스트는 20.6∼43.5%,아사히케미컬은 31∼1백7.6%의 덤핑률 예비판정을 내렸었다. 반덤핑관세제도는 시장개방으로 국내산업에 피해가 있을 경우 GATT가 인정하는 절차에 따라 국내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이번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첫 발동사례가 된다.
  • 서울에 온 포포프 모스크바시장

    ◎“한­소 교류는 한반도 통일의 촉매”/문화체육 교류·대사관부지 문제등 협의/9월 신당 결성후 소 「양당정치」 본격화 『서울­모스크바시간의 우호협정조인은 앞으로 양 도시간의 교류를 통해 한반도통일을 돕는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달 소련 역사상 첫 직선시장에 당선돼 한국을 방문한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시장(53)은 13일 서울­모스크바 우호협정이 양도시간의 교류는 물론 한반도통일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12일 내한한 포포프시장은 이날 상오 오르조니키레 모스크바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돌고슬류보프 모스크바시 국제협력국장 등 일행과 함께 서울시청을 방문,우호협정서에 서명하고 양도시간의 교류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포포프시장은 『협정이란 문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양도시간 인적교류를 위한 구체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제,『양 도시는 오랜 전통을 가진 수도인 점등 공통점이 많다』면서 『앞으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문화·체육 등은 물론 관광등을 통한 시민들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포프시장은 이날 이해원서울시장의 모스크바방문을 공식초청했다. ­구체적 교류계획은. 『충분한 실무협의를 거쳐 확정되겠지만 당면문제는 국가간 공약인 양국대사관의 부지제공입니다.모스크바에 건설예정인 대규모 한국문화센터부지도 오는 8월15일까지 제공할 것입니다』 ­모스크바시가 중앙정부 및 공화국의 견제에는 어떻게 대응하며 재정자립도는 어느 정도인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관계는 앞으로 6개월안에 서명될 「신연방조약」을 통해 구체화될 것입니다.각 지역의 「공업」은 앞으로 모두 민영화될 것이며 이에따라 지방재정수익도 크게 늘어나리라고 봅니다.현재시 자체예산은 절반은 시민세금으로,중앙정부및 시소유 기업세금이 각각 20%씩,러시아공화국소유기업및 민간기업세금이 5%씩 충당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련의 개혁방향은. 『「소련공산당」과 러시아민주운동 등 「민주적 운동세력」과의 대립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러시아공화국 대통령및 모스크바·레닌그라드시장선거에선 여러후보가 나섰지만 민주러시아세력이 압승,「정치적 화면」이 달라졌습니다.각 세력간에 합의도출이 어렵지만 공산당내에서도 민주화세력이 늘어나 민주적세력과 부분결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들이 오는 9월 신당을 창당하면 소련내에 양당구조가 정착될 것입니다』 지난 3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연방인민대표를 지낸 포포프시장은 옐친러시아공화국 대통령,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시장과 함께 시장경제로의 즉각 이행을 지지하고 있는 급진개혁파의 한사람. 포포프시장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올림픽주경기장·롯데월드·국립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노태우대통령과 이상옥외무장관 등도 예방한뒤 15일 하오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 한국의 듀폰제품에 대한 덤핑판정에 미,이의제기… 협의요청

    ◎가트제소 위한 전단계 조치 미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듀폰사의 폴리아세탈수지(특수강도용 플라스틱소재)에 대해 내린 덤핑판정에 이의를 제기,제네바대표부를 통해 협의요청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상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무역대표부의 대한협의요청은 앞으로 이 덤핑판정문제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소하기 위한 전단계로,만일 한미양국정부간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GATT에서 조정에 나서게 될 공산도 없지 않다. 미국측의 이번 협의요청은 우리 정부가 외국기업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내린 판정에 대한 미국측의 공식반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측은 현재 제네바 또는 워싱턴에서 한국대표와 만나 협의할 것을 요청해 왔는데 폴리아세탈수지 덤핑판정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반덤핑제도의 공정성 여부까지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는 『상공부무역위원회가 내린 덤핑판정의 공정성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조만간 재무부에서 듀폰사 등의 폴리아세탈수지 덤핑판매문제에 대한 최종 제재조치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악마의 시」번역 일 교수 피살

    ◎쓰쿠바대 이가라시… 목등에 자상/이슬람관계자 「사형집행」가능성 영국소설가 루시디의 「악마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한 쓰쿠바(축파)대학 비각문화학과 조교수 이가라시 히도시(구십강일·44)씨가 12일 상오 대학구내에서 피살체로 발견돼 경찰이 번역자에 대한 「사형집행」이 아닌가보고 수사중이다.이가라시조교수는 이날 상오8시10분쯤 이바라기켄(자성현)쓰쿠바시에 있는 쓰쿠바대학 인문사회학계 A동 7층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목과 안면,양팔 등을 예리한 흉기로 찔린채 쓰러져 있는 것을 청소부가 발견했다. 이가라시조교수는 지난해 2월 「악마의 시」일본어판을 신천사에서 출판했다.이 출판사에는 책이 발매되기전부터 이슬람관계자들의 데모가 있었으며 출판기념회가 열렸던 2월13일에는 회장인 외국인기자클럽에서 파키스탄인이 이탈리아인인 프러모터를 구타,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 유엔군 평양점령…중공군,압록강 도강(비사 중국의 한국전개입:3)

    ◎북경자료 분석 통한 진겸 교수(미 뉴욕 주립대)의 추적/방어진지 갖출 시간 없어 기습공격 감행/국경전투 12일… 전선은 청천강으로 남하/초기 두 차례 전과에 들뜬 모택동,“38선 돌파하라” 명령 소련의 공군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중국은 당초 세운 전쟁목표의 축소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10월14일 모택동은 주은래 앞으로 전문을 보내 한국전에 개입하되 방어자세를 유지하라는 초기작전 지침을 시달했다. 평양·원산 북부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향후 공격작전에 대비하라는 것이었다. 소련이 공군지원에 대한 약속위반을 함에 따라 중국지도부는 소련과의 동맹관계에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됐고 중·소 분쟁의 씨앗은 결국 이때 뿌려진 것이다. 중국군의 독자참전 결정이 내려지자 팽덕회는 즉시 심양으로 돌아가 10월14일 인민지원군,동북인민해방군,동북지구당의 고위간부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같은 당의 결정을 통보했다. 10월19일 중국군은 마침내 압록강을 넘어 한국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하루 전날인 19일 팽덕회는 미리 북한으로 가 10월20일 아침 김일성·박헌영을 함께 만났다. 팽은 이 자리에서 소련군의 공군지원이 없더라도 반드시 적을 섬멸해 한반도의 혁명을 완결짓겠다는 중국지도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중국군이 압록강을 넘은 바로 그날 유엔군은 평양을 점령했다. 유엔군 선봉대는 각 방면에서 한·중 국경 30∼40마일 전방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중국군은 한국진입 즉시 방어진지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엔군이 너무 빠른 속도로 진격해 들어왔기 때문에 방어진지를 갖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인 팽덕회는 유엔군 선봉대의 북진작전이 너무 서둘러 진행됐다는 점에 착안,10월21일 이들을 기습공격하겠다는 뜻을 당중앙군사위에 보고했다. 같은날 모는 답신을 보내 『당분간 방어진지 구축을 보류하고 공격준비를 갖춰 수일내 공격을 시작하라』고 팽의 건의를 수락했다. 팽은 적을 깊숙히 유인해 후면·측면을 친다는 전략을 세우고 2개군의 추가병력 파병을 당중앙군사위에 요청했다. 한국내 전중국지원군에게는 명령이 있기 전에 유엔군과의 교전은 피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동부전선에 2개 사단,서부전선에 5개군이 집중배치됐다. 중국군의 이 기습공격은 큰 승리를 거두었다. 10월25일 중국지원군 제40군 휘하 118사단이 운산지역에 진격한 한국군에게 첫 공격을 개시한 지 12일 만에 한국군은 압록강에서 청천강까지 후퇴했다. 중국측 자료에 따르면 이 첫 공세에서 한국군은 1만5천명의 전사자를 냈다. 맥아더 장군은 이같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중국군의 전력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추가공세를 취했다. 반대로 중국군은 30㎞를 다시 후퇴한 뒤 방어대형을 갖추고 계속 유인작전을 썼다. 11월25,27일 유엔군이 마침내 「덫이 놓인」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오자 중국군은 동부·서부전선에서 동시에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공세에 당황한 유엔군은 치욕스런 패주를 거듭했고 12월5일 평양이 다시 북한군 수중에 넘어갔다. 12월 중순에는 북한영토 거의 대부분이 공산주의자들의 수중에 들어갔다. 두 차례의 공세에서 성공을 거두자 모는 적을 완전 궤멸시켜 미군을 한반도에서 몰아낸다는 당초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적의 핵심전력은 건재했고 모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모는 두 차례의 패배를 당한 미국이 휴전을 제의해 올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 모는 휴전에 앞서 미군을 38선 이남으로 패퇴시키고 서울을 수중에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는 중요한 시기에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았다. 전선총사령관으로서 팽덕회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팽은 초기공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중국지원군이 안고 있는 몇 가지 취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첫째 2개월간의 공세결과 중국군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둘째 유엔군의 핵심전력이 건재하고 셋째로 미·영이 절대로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는 생각했다. 팽은 이 시점에서 38선을 넘기보다는 본국으로부터 추가 보급지원을 받고 전략위치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팽은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모에게 보고하고 조기승리보다는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모는 사태를 군사적인 현실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보려고 했다. 그는 38선이 갖는 상징적인 경계선의 의미를 허물어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는 12월21일 팽 앞으로 전문을 보내 『미·영은 38선 앞에서 휴전을 맺자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인위적인 경계선에 현혹되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이라』고 말했다. 본토 내전을 수행할 때도 그랬지만 모는 군사적인 고려와 정치적 목적이 서로 상충될 경우 항상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키는 사람이었다. 팽덕회는 모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었지만 최고결정권자는 모였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팽은 모의 지시를 따라 3차공세 작전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팽은 38선을 따라 배치된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북한군 3개군과 중국지원군 6개군을 집중 투입시켰다. 임진강 동안에서 북한강 서안에 이르는 지역에 배치된 한국군 제8,6,2사단과 5사단 일부를 궤멸시키는 것을 주작전목표로 설정했다.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일거에 서울과 그 외곽도시들을 점령하고 다시 힘을 축적해 51년 봄 마지막 공세를 감행,전쟁을 끝낸다는 계산이었다.
  • 남북한,언어 공동연구/서울대·김성숙 사대 교수

    ◎협력기금서 연구비 지원/「국어 통일대사전」 편찬도 추진/문화부 남북한 언어학자간의 공동학술연구가 이미 제3국에서 진행중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이를 학술분야에서의 첫 남북협력사업으로 정식 승인,연구비 전액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날 관계당국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한국학과에 초청교수로 나가 있는 서울대 이현복 교수(언어학과)는 지난 3월 같은 대학에 파견 나와 있는 북한의 언어학자 노길용 교수(혜산 김정숙 사범대학)와 함께 남북공동언어학술연구를 추진키로 합의,이질화된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대조표의 작성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지난달 27일 두 사람이 합의·서명한 남북공동학술연구 동의서를 국제우편을 통해 관계당국에 제출,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이번 공동연구를 남북협력사업으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이 교수가 제출한 연구계획서에는 북한 당국의 직접적인 확인서가 첨부돼 있지 않으나 북한의 노 교수가 연구계획서에 동의·서명한 것은 이미 북한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3일쯤 남북교류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교수가 신청한 공동학술연구를 남북학술협력사업으로 승인하는 한편 7만8천달러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전편찬 예산 계상 문화부는 남북한의 언어이질화 현상을 극복하고 통일 후 민족언어생활의 지침이 될 「종합국어 통일대사전」의 편찬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1일 내년도 예산에 사전편찬 소요예산을 계상했다. 92년부터 2001년까지 1백억원이 소요될 통일국어사전은 50만개의 어휘를 수록할 방대한 규모. 내년도에는 우선 5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오는 8월 안병희 국립국어연구원장 등을 중국 연변 등지에 파견키로 했다. 사전편찬작업은 국립국어 연구원이 주관하게 된다.
  • 병사 허담은 누구인가/김일성 인척… 8년간 대남전략 총괄

    지난 11일 병사한 허담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위원 겸 대남담당비서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맡아 대남전략을 총괄해 온 직업외교관. 숨진 허담은 1925년 함북에서 출생,48년 모스크바대를 졸업한 후 외교부 참사로 출발,62년 외교부 부부장,70년 외교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김일성 종매부라는 인척관계를 이용,눈부신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73년부터는 부총리 겸 외교부장으로 사실상 북한외교를 전담했으며 83년 11월 정치국원(서열 10위)으로 승진하면서 부총리 겸 외교부장자리는 김영남에게 넘겨주고 대남담당비서로 대남사업에만 전념해 왔다. 김일성에 대한 충섬심이 대단하고 정치감각도 뛰어나 큰 신임을 받고 있었으며 88년 김이 제안한 남북연석회의의 북측 준비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89년부터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도 활약해 왔다. 또 이 해에 방북한 문익환 목사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임수경양을 접견했으며 6월에는 모스크바에서 김영삼 당시 민주당 총재와 회동하는 등 남측 인사들도 자주 접촉해 왔다. 또 최근에는 김정일을 거의 빠짐없이 수행해 왔다.
  • “소의 선택은 정치·경제 동시개혁뿐”

    ◎소 민주러시아운동 의장 아파나셰프/고르비식 개혁으론 사회발전 낙관 못해 오늘날 소련에서 공산당을 제외한 가장 큰 정치조직으로 「민주러시아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조직은 거의 모든 소련의 야당과 민주단체·민주정파·기업·개인을 망라한 범국민운동기구로 소련의 민주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맞서 모스크바대학에서 두 번의 대중집회를 개최했고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직선을 추진,성사시켜가고 있는 것도 이 민주러시아운동이다. 서울신문 김영만 모스크바 특파원은 「민주러시아운동」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4인 조정위원회 의장 유리 아파나셰프(57)와 인터뷰를 갖고 민주러시아운동이 지향하는 소련의 새로운 미래와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민주러시아운동이 지향하는 이념은 무엇인가. 무엇이 사사건건 현 연방정부와 대립하게 만드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파블로프 총리 정부는 사회주의를 개량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주의를 극복하려 한다. 이것이 현 지배체제와 우리의 이념적 차이다. ­개혁하자는데는 고르바초프와 민주러시아에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속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그것이 그렇게 대립적인 요소일 수 있나. ▲파블로프는 사회적 안정을 확보한 뒤에 경제개혁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의 개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현재의 소련을 개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차이일 수 있다. ­민주러시아운동은 많은 대중집회를 개최하고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당신은 그러나 소련최고회의 대의원이기도 하다. 민주러시아운동은 의회적 방법을 지지하나 아니면 개혁을 위해서는 파업·불복종 등의 행동도 불가피하다고 보나. ▲두 개의 방법들이 합리적으로 조화돼 역량이 극대화되기를 우리는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의 경우 의회적인 방법이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정치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연방의 경우 대의원대회나 최고회의는 고르바초프의 심복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고 따라서 의회적 방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치와 경제의 동시개혁,힘의 동원은 경우에 따라 무정부적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이도 저도 아닌 혼란만 남는다는 견해도 경청할 만하지 않은가. ▲이미 부분적으로 무정부 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혼란과 무정부적 상황의 발생이유,그것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르바초프와 그의 각료들은 파업과 불복종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계획경제체제가 파괴되고 있는 과정에서의 부분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에 리슈코프 전 연방총리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옐친을 지지하는 민주러시아운동의 입장에서 선거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몇몇 후보들이 더 있겠지만 옐친과 리슈코프의 대결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옐친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가 오늘의 현실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리슈코프는 군부와 공업부문,공산당과 관료들을 대표할 것으로 보여 꽤 접전이 될 것으로 본다. ­옐친과 민주러시아운동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우리는 옐친이 민주를 지향하면 그를지지하고 과오를 저지르면 그를 비판한다. 동맹자이면서 우리는 그에게 야당일 수 있다. 그러나 비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로 동맹자로서의 관계가 강조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민주러시아운동을 하나의 거대야당으로 만들 생각은 없나. ▲그런 계획이 없고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민주러시아는 비형식적인 기구로 남아 있어야만 우리 사회를 반영할 수 있고 시민들의 지향하는 바를 대변할 수 있다. 우리가 정당화하면 공산당과 마찬가지로 대립과 도전을 받아야 한다.
  • 꾸짖을 수 있는 용기를 내시오/장석영 사회부장(데스크시각)

    K교수님! 지금 우리는 크나큰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늘은 혼돈의 먹구름이 뒤덮힌 채 좀처럼 개일 줄을 모릅니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돌풍도 아직까지 잠을 자려들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님. 착잡하고 암울한 마음을 한동안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교수님과 제가 만났을 때 우려했던 바대로 위기국면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병인진단 시급 교수님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두고 교수님이나 제가 그대로 앉아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닙니까.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교수님 우리가 오늘의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하듯이 원인 분석을 빨리,그리고 정확하게 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먼저 왜 젊은이들이 죽음을 택했는가를 깊이 반추해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병인을 알아냈다면 치료도 서둘러야 되겠습니다. 며칠전 강경대군의 죽음에 이어 젊은 대학생들의 분신이 잇따르자 교수님은 우리의 사회병리를 모두가 정치권의 잘못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옳은 말씁입니다. 그때 저는 교수님의 분석에 동감을 표하면서 그밖에도 많은 원인이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저는 당시 저의 시각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만 최근 독자들로부터 신문사 데스크로 걸려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접하고 더욱 저의 시각이 맞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저에게 걸려온 전화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큰 아들은 전경으로 근무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대학 1학년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한 어머니는 눈물 머금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도 잠을 편 히자는 날이 없습니다. 대학생과 전경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모두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정치지도자들이 대권에만 정신을 팔고 정쟁만 일삼아 왔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불행을 가져온 것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무슨 문제가 생겨 정치권에서 풀어야 할 일인데도 방관하거나 일부에선 문제를 더 부풀리고 있어요.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문제의원인을 대학자체에 있다고 했습니다. 『대학이 그동안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 아닙니까. 대학은 지식교육만 했지 어디 지성교육을 했습니까. 더욱이 이번 학생들의 죽음이 몰고온 소용돌이가 전국을 진동시키자 일부이긴 합니다만 학생들의 눈치만 살피는 교수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요. 학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면 이를 꾸짖고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하는 것이 교수들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없는 교수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소신있는 교수」 절실 교수님. 이 독자는 민교협에 가입되어 있는 교수들의 동조농성행위에 대해 격한 어조로 힐책했습니다. 『교수들이 학생들의 농성에 가담해서 어쩌자는 것입니까』 그 독자는 경찰의 시위과잉진압에 대해서도 힐책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학내문제에 경찰이 학교안까지 들어가고 달아나는 시위학생을 끝까지 추적해서 폭력으로 진압하는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의 시위양태도 문제입니다. 화염병은 무기입니다. 민주화를 위해 싸운다는 지성인들이 반민주 행위를 하면 되겠습니까.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고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발 대학생들은 이성을 갖춘 지성인의 자세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수님. 마지막으로 전화내용을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해서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말씀을 드린다는 이 독자는 학생들의 자살행위를 영웅시하는 일부 사람들의 저의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자식을 잃은 부모만큼 마음 아파할 사람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강군이 사망한 지 벌써 열하루째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부르짖다가 젊음이 죽어갔는데 이를 정치투쟁에 이용하다니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그런 일은 마땅히 규탄 받아야 합니다. 언론은 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물론 모두 잘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수가 학생들의 잘못을 꾸짖자 학생들이 이를 야유하는 대자보를 붙였는 데 언론이 한낱 웃음거리로 취급했더군요』 교수님. 독자들의 전화내용은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그렇다고 또다른 병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라든지 호화사치 풍조라든지 하는 망국병들은 우리사회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 정신세계를 도덕적으로 지탱해줄 지주가 없다는 점입니다.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가치규범이 붕괴된 지 오래됐습니다. 쓰러져 없어진 이 가치관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고서는 이 암담한 수렁 속에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교수님.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모든 것을 알면서도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당국자도 교수도 언론인도 학생도 이제는 침묵을 지켜서느 안됩니다. 역사의식을 갖고 난국을 풀어나가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새 「정신지주」 세우자 토인비가 말했듯이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긴장된 역학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역사는 제공합니다. 우리들이 풀어야 할 숙제는 지금 못풀면 다음 세대에서라도 풀어야 합니다. 민주화의 숙제,분배 정의의실천이라는 숙제,남북통일이란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숙제는 목청을 높이거나 폭력을 써서 풀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풀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먹구름을 걷어내고 찬란한 5월의 태양을 맞이해야 겠습니다.
  • 쌀 시장 개방 신중히 대처/박 제네바대사 회견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우리측 실무수석대표인 박수길 주 제네바 대사는 23일 『각국은 쌀시장 개방에서 최소 국내 시장의 3∼5%를 개방한 뒤 나머지는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키 위해 일시 귀국한 박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은 조만간 쌀시장을 개방하게 될 것이며 이 경우 우리도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쌀시장 개방을 식량안보 차원에서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개헌 국민 뜻따라 결정할문제”/노 대통령 김대중총재와 단독요담

    민자당적 포기 비현실적”거부/보안법·경찰법 무리한 개정은 곤란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민자당의 당적을 떠나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여야대표,3부 요인을 초청,오찬을 겸해 한소 제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김 신민총재와 별도로 회동,요담한 자리에서 김 총재가 『잔여임기를 원만히 마치기 위해서는 민자당의 당적을 떠나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민자당적 포기를 요구한 데 대해 『그것은 비현실적인 유토피아 얘기며 정치는 현실과 조화가 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총재가 내각제 개헌문제를 포함한 정국운영 구상을 물은 데 대해 『개헌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전제,『6·29선언에서 밝힌바대로 개인적으로는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국민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3김씨가 물러나라는 국민의 소리를 많이 듣고 있으나 지난 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3김씨에게 역할을맡겼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따라 이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총재가 민자당의 개혁입법 강행처리방침을 우려한 데 대해 여야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처리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경찰법의 경우 경찰조직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기 위해서도 경찰위원회의 정당추천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가보안법은 북한이 적화통일의지를 버리지않고 있는 한 일방적으로 무장해제하는 법 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야당에 더 많은 자금이 배정되도록 해달라는 김 총재의 요구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상을 통해 이번 회기 중에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박준규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노재봉 국무총리 및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김 신민총재 등과의 오찬에서 한소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소 우호협력조약 문제와 관련,『우리와 소련이 결코군사동맹을 맺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조약체결은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것이며 미일 등 우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면 전통 우방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일부의 오해를 일축했다. 한편 김대중 총재는 청와대 회동이 끝난 뒤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은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고 『노 대통령은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져왔으나 대통령직선제를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안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내각제 개헌을 완전 포기하지 않았다는 나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노 대통령 만찬사/“태평양시대 협력구축 위해 함께 노력하자”

    국내외적으로,특히 소련내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번에 한국에 오신 마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일행 여러분들을 온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요리솜씨가 나쁜 부인은 저녁을 가능한 한 늦게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하니까 맛있게 먹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저녁에 여러분에게 내놓는 요리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소련 대통령 내외분을 위한 것이니까 요리를 잘하지 않을 수 없어서입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결혼하면 찾아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신혼부부도 찾아옵니다. 오늘 저녁은 각하 내외분을 신혼부부라 생각해서 저녁을 준비하다보니 늦지 않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나는 작년 6월 우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을 때 각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 양국간에 얼음이 깨졌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에 「얼음이 깨져서 물이 될 뿐만 아니라 열매가 열 것이다」라고 답했고 각하께서는 「그 열매를 따먹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나는 동안 내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10개월 안에 3번의 만남은 엄청난 변화이고 세계가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각하,지금 제주도는 꽃이 만발한 봄이 됐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봄뿐 아니라 우리 양국간의 따뜻한 봄이기도 합니다. 이 따뜻한 봄이 대륙을 타고 올라가 아시아 전체가 따뜻한 봄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각하 작년 12월 나는 귀국을 방문해서 그곳에서 각하를 위시한 지도자들의 통치력과 국민들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열망을 보았습니다. 특히 모스크바대학생들의 맑은 눈동자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각하가 추진하고 계신 개혁,그것은 각하께서 만난을 무릅쓰고 그 용기와 지도력을 쏟고 계신 것입니다. 여기에 나 자신의 북방정책이 합쳐져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곳에서의 우리들의 만남이 우리가 참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한반도의 냉전을 불식하고 또 전쟁의 위험을 깨끗이 청산해주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통일을 가져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연말의 모스크바선언이 우리 양국관계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가속화시킬 뿐 아니라 우리들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는 것을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각하 나는 소련내에서 이 전환기적 상황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하가 국내적으로 새질서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세계평화를 구축하는 데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 자신 어떤 나라 어느 지도자보다도 각하의 편에서 각하의 세계평화 유지에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이 자리에서 태평양시대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두 분의 방문이 뜻깊은 여행이 되길 기원하며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의 건강과 한소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기를 바랍니다.
  • 고르비 수행원 거의가 “핵심브레인”/막강참모진 면모를 살펴보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 포함/체르냐예프·이그나텐코 보좌관외 자문관 3명 대동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9일 방한에 외교 및 경제분야의 핵심참모 12명을 공식수행원으로 대동한다. 공식수행원 서열 1위인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58세의 미국통 직업외교관으로서 지난 1월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으로 소련 외교의 총수자리에 올랐다. 알타이 크라이지역에서 출생한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연구소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지난 57년부터 외교관생활을 시작했다. 60년부터 6년간 유엔대표부,70년부터 83년까지 주미 대사관에 근무한 뒤 86년까지는 본부 미주국장을 역임하는 등 주로 대미 관계일을 맡아왔다. 86년 외무차관,지난해 5월 주미 대사에 영전됐었으며 최근까지 미소 군축협상에서 소련측 고위급 대표로 능란한 협상기술을 발휘해왔다. 소련내 급진개혁파들은 그를 보수파로 규정하고 있으나 본인 자신은 개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당 관료로서 활동한 적이 없어 정치적 색채는 비교적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콘스탄틴 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은 고리키 태생의 기술관료 출신으로 64세이며 당과 내각에서 요직을 두루거쳤다. 지난 52년에 공산당에 입당,59년까지 고리키 자동차회사의 책임서기를 지냈으며 66년에 공산당 중앙위원에 발탁됐다. 68년부터 77년까지 공산당 중앙위 서기를 포함,주요당 요직을 역임했으며 77년부터 82년까지는 각료회의 부의장,82년에는 주쿠바 대사에 임명됐었다. 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은 한때 총리직 물망에도 오를 만큼 서방시장경제 지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대외경제협상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체르냐예프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브레인집단인 과학아카데미 출신으로 이른바 「고르비 5인방」 중의 한 사람. 모스크바대 역사학과 출신으로 자본주의국가담당외교보좌관을 거쳐 최근에는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막후 주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이그나텐코 대통령공보보좌관은 타스통신 부사장과 개혁파 주간지 뉴타임스지의 편집장을 거쳤다. 88년 서울올림픽 때 소련측 취재단장으로 내한하는 등 수차례 방한 경험이 있는 지한파. 이고르 로가초프 외무차관은 이번달초 서울에서 열린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총회 참석차 방한,한소 제주도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공로명 주소 대사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소 공식외교의 대화창구를 맡고 있다. 카렌 브루텐츠 대통령자문관은 공산당 국제부 부부장시절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방소를 강력히 뒷받침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외교시책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밀류코프 대통령자문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사회·경제분야 조언을 하고 있으며 경제학 박사이자 교수 출신으로 일본 경제전문가로 알려졌다. 공식수행원 중에는 이밖에 구센코프 대통령자문관과 함께 쉐브첸코 대통령의전장,체르니셰프 외무부 의전장,소콜로프 주한 대사,라조프 외무부 극동·인지국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 라오스 공산당대회/북한대표 초청 취소

    【비엔티안 AFP 로이터 연합】 라오스는 27일 개막된 인민혁명당(공산당) 제5차 대회에 북한 대표를 초청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라오스관리들은 이번 대회에 강경 공산국가인 북한과 쿠바대표를 초청하려던 당초의 계획이 취소되고 전 동유럽동맹국가 대표들도 초청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라오스정부가 이제 더이상 공산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 인민혁명당 서기장겸 총리 카이소네 폼비안이 라오스가 지난 5년동안 국가발전을 저해한 많은 실수를 범했다면서 공산당의 과오를 시인했다.
  • 「걸프 평화결의안」 채택 확실/미 7개항 제안

    ◎안보리,오늘 상오에 표결/「전투재개」 위협조항 수정/5개 상임이사국 잠정합의 【유엔본부·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연합 특약】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1일 미국이 제출한 걸프전 종전을 위한 결의안 초안을 집중 통의,이를 승인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외교소식통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소련·영국·프랑스 등 4개국은 걸프전 종전을 위한 결의안에 찬성했으며 또다른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기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29일 이라크에 대해 무력사용을 허가하는 유엔결의안 678호에 대해 기권한 바 있다. 안보리는 1일 7개항의 종전안에 대해 14시간 동안 비공개협의후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이날의 잠정합의는 이라크가 일련의 요구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투를 재개할 수 있다는 명시적 위협조항을 약간 수정하고 가능한한 빨리 모든 다국적군을 이라크로부터 철수시킬 것이라고 미국이 약속함에 따라 이뤄졌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은 ▲걸프전관련 기존의 12개 결의안 준수▲쿠웨이트 합병무효화 및 쿠웨이트로부터의 압류재산 반환과 민간인 석방,모든 인명·재산피해 보상 ▲적대행위종식 및 모든 전쟁포로 즉각 석방,지뢰와 생화학무기 배치도 제출 ▲이상 3개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의 전투공격권 인정 ▲전쟁포로 송환 ▲쿠웨이트에 대한 안보리 제재조치 해제 ▲유엔 및 모든 회원국의 쿠웨이트 재건 협력촉구 등으로 되어 있다. 유엔안보리는 3일 상오2시(한국시간) 비공식 협의를 계속한 뒤 상오8시(한국시간) 공식회담을 개최,결의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유엔주재 쿠바대사는 1일 『이 결의안은 휴전을 위한 것이 아니며 다국적군이 전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등 비동맹 안보리회원국들은 미국주도의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 이라크교민 22명 안전 확인위해/요르단인 1명 추가파견

    정부는 20일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라크 잔류 현대건설 근로자 22명에 대해 요르단인 1명을 고용,이라크로 추가 파견해 이들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섰다. 정부는 또 이라크적십자사(ICRC)에 협조를 요청,이들에 대한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외무부의 걸프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이라크에 남아있는 현대건설 근로자들이 이란 국경을 향해 바그다드 동북쪽으로 이동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이라크를 탈출한 MBC 기자들의 말에 따라 요르단 대사관이 19일(현지시간) 요르단인 1명을 고용,바그다드 동북부의 바쿠바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기주 대책본부장은 또 『박영우 주제네바대사대리가 이들의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 문제에 대해 이라크 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라크 적십자사측도 이에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 백악관이 개전에 돌입하기까지/NYT 보도

    ◎부시,제네바대좌 결렬후 응징 결심/마지막까지 후세인 양보 기대… 하루 기다려/15일 상오10시30분 「사막의 폭풍」 작전 사인 조지부시 미국 대통령은 언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구체적으로 결심했을까. 왜 유엔의 철군 시한을 넘긴후 하루를 더 기다렸을까. 뉴욕 타임스지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공격 결정과 함께 관여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도 결심한 배경과 그 뒷이야기들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선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허용한 국가안보 지시각서에 언제 서명했을까. 부시대통령이 이 명령문에 서명을 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하루 전날 즉 유엔의 철군시한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던 15일 상오10시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6일 0시30분).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타이프 용지에 담긴 지시각서를 다시 한번 읽어본뒤 서명,딕 체니 국방장관에게 넘겨주면서 철군시한이 지난뒤 24시간 이내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한다는 보장이나 약속이 없는한 명령문에 있는 대로 군사행동을 개시하도록 지시. 이 자리에는 부시대통령,체니 국방장관 이외에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존 수누누 대통령 비서실장,댄 퀘일부통령,콜린 파월 합참의장,로버트 게이츠 백악관 안보담당특별 부보좌관 등만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부시대통령은 철군시한을 남기고 왜 하루를 기다렸는가. 왜 하루만을 기다렸는가. 부시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이미 작심했으면서도 후세인이 마지막 순간에 타협해 올 것으로 기대한 흔적이 있다. 즉 후세인이 그의 국민들에게 체면을 살리려 철군시한인 15일까진 버티겠지만 철군시한을 넘기고선 모종 양보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 것 같다는 것. 미국 등 연합군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개시된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우리는 후세인이 좀더 계산이 밝고 영리한 인물인 줄로 믿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이해득실이 어떤건지에 전혀어두웠으며 그가 그토록 멍청한 친구인지를 몰랐던게 미국측의 최대 잘못이었다』고 야유한 말은 음미할 대목. 철군시한이었던 15일 자정(미국 동부시간)을 넘기고도 후세인쪽에서 전혀 이렇다할 반응이 없자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개시되던 16일 아침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을 불러 체니 국방장관에게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당초 계획대로 이날 저녁 개시하도록 전화할 것을 지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에 의하면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야겠다고 구체적으로 작심한 때는 9일 제네바에서 있은 베이커 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타협모색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직후. 그 이전부터도 미 행정부내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돌았고 『전쟁은 시간만 남았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으나 제네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어쩌면 이라크로부터 전격제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 베이커 국무장관이 제네바의 인터컨티넨틀호텔로부터 전화를 걸어 부시대통령에게 6시간 27분간의 회담에아무런 진전이 없었으며 이라크측으로부터 일언반구 타협기미가 없었다고 보고하자 부시대통령과 그외 고위 보좌관들은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는 것.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있던날 아침 부시대통령은 베이커 국무장관과 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백악관으로 불러 이날 저녁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키로 결정. 이어 베이커장관은 반다르 빈술탄 주워싱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무성으로 초치,미국이 16일 저녁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로 했음을 통고. 베이커장관은 이보다 몇시간뒤 잘만 쇼발 주워싱턴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불러 이같은 방침을 통고하면서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이라크의 스커드­B미사일진지도 미군의 최우선 공격목표임을 설명. 여느때 같으면 부시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었을 소련에 대한 미국 방침 통고는 베이커장관에 의한 신임 소련 외무장관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에의 전화통화로 그쳤다. 그후 고르바초프로부터 후세인과의 직접대화를 요청한 메시지가 부시대통령에게 발송됐으나 메시지가 워싱턴에 도착했을땐 이미 미군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이후였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결정을 사우디가 크게 환영했음도 특기할 사실이다. 미 행정부 관리들에 의하면 사우디측은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 미­이라크 외상 회담결과에 사우디가 매우 초조해 했다. 결국 베이커­아지즈 회담이 결렬되자 사우디측은 희색이 만면 했다는게 미 행정부 관리들의 얘기. 한편 제네바 회담을 마치고 귀로에 사우디에 들른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파드 사우디국왕과 회담하는 가운데 전쟁이 불가피할 것 같다면서 『괜찮으냐』고 묻자 파드국왕은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 주 제네바대사/박수길씨

    정부는 17일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에 박수길 주캐나다 대사를 승진,발령했다. ◇박대사 약력(58·경북 경산) ▲고려대 법학과 졸 ▲외무부 조약국장 ▲주유엔공사 ▲주모로코대사 ▲외무부 제1차관보 ▲주캐나다대사
  • 페만 「막후외교」활발/제네바대좌 앞두고 관련국들 부산

    ◎미·이라크에 평화해결 압력/EC·케야르,독자절충방안 제시/이란·터키등선 회교협 소집요구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의 회담일자가 확정됨으로써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타 관련국들의 외교노력 또한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1차적인 관심은 9일로 예정된 베이커­아지즈회담에 쏠려 있지만 주변 관련국들의 이러한 움직임 역시 회담을 앞둔 미­이라크측에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쪽은 EC이다. EC는 이라크가 미국의 회담제의를 수락한 직후 곧바로 아지즈외무와 EC외무장관들간의 회담을 제의했다. 그것도 베이커­아지즈회담 바로 이튿날인 10일 EC긴급총회가 열리고 있는 룩셈부르크에서 만나자고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프랑스의 움직임이다. 아지즈와의 회담제의도 롤랑 뒤마 프랑스외무장관의 제의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뒤마장관은 EC총회석상에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유럽이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고 역설하면서 아지즈와의 회담을 제의했다. 뒤마장관은 이와 함께 독자적인 평화안을 공개,아지즈와의 회담에서 이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평화안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한다면 공격을 받지 않을 것임을 EC가 보장하고 기타 중동문제에 관해서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고 돼 있다. 뒤마장관이 제시한 평화안은 여타 중동문제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절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아지즈와의 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아지즈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로 가는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회담 하루전인 8일 파리에서 만나 프랑스의 이러한 입장을 통고할 예정으로 있다. 미테랑대통령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15일 이전에 한차례 더 유엔안보리의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어 미국의 군사작전 개시에는 끝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독자적인 평화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야르총장은 미국이 아지즈와의 회담을 제의한 뒤 압둘 알 안바리 유엔 주재 이라크대사와 부시 미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입장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고 5일에도 한차례 더 부시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최종적인 의사교환을 베이커­아지즈,아지즈­EC장관의 회담결과를 지켜본 뒤 만족할만한 결과과 나오지 않으면 독자적인 평화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 내부의 노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별다른 합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이집트·리비아·수단·시리아 4개국 지도자들이 3일 리비아서 만나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행동통일을 다짐했다. 알제리·요르단도 독자적인 평화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란·터키·파키스탄대표들도 3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전세계 회교국 모임인 회교협의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회원국들로부터 구체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미국­이라크간의 최종담판의 결실 없이 끝날 경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역시 관심거리이다. 이라크는 페만사태 해결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문제 등 포괄적인 중동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절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타 관련국들이 보이고 있는 외교노력들을 종합해 보면 이 양측 입장 사이에서 어떠한 절충안을 찾으려는 듯한 양상이다. 따라서 관련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베이커­아지즈회담에 임하는 미국과 이라크에 공히 어떤 식으로든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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