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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세대교체 거센 바람

    ‘3·26개각’과 ‘4·1차관급 인사’ 이후의 정부 부처별후속인사에서 ‘세대교체’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70년에서 73년 사이에 선발된 행정고시 10회에서 14회까지가 대부분 1급이나 정무직으로 승진하고 그 후임기수인 15회 이후 출신 인사가 각 부처의 핵심국장으로 대거포진했다.2급 노른자위를 차지한 이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연령 분포를 보이고 있다.특히 15회부터는 1년에두번씩 불특정하게 뽑던 이전과 달리 한회에 100명 안팎씩정기적으로 선발, 나름대로 틀이 갖춰진 기수들이다. 또 대부분은 70년대에 대학을 다닌 전후세대다. 공직사회에선 이들에게 상당한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전후세대의 새로운 가치관과 제대로된 교육과정에 대한 기대감이다. 일부에서는 급속한 세대교체가 공직사회의 안정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부처별로 굴곡이 심한 승진 현황은앞으로 연구과제다.적체가 심한 부서와 승진요인이 많은 기관 사이의 형평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보직 국장의 중심축이 행시 13·14회에서 17∼19회로 바뀌었다.부이사관이면서도 과장보직을 갖고 있던 22회까지 국장급으로 승진해 간부 진용이 한층 젊어졌다. 진념 부총리가 직접 낙점할 정도로 핵심 국장인 경제정책국장과 금융정책국장에는 17회와 19회가 자리잡았다.경제정책국장은 행시 17회의 박병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가 임명됐다. 보직 국장의 막내격인 변양호 정책조정심의관이 금융정책국장에 임명된 것은 대표적인 발탁 케이스로 꼽힌다.역시 17회인 윤대희 주 제네바대표부 재경관은 공보관으로 발령을받았다. 문창모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18회)이 관세심의관으로,17회인 방영민씨가 대외금융거래정보시스템구축 기획단장으로,김병기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16회)은 국고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이사관 과장 15명 가운데 13명은 이미 국장급으로 승진했거나 승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20회 이후 기수에서도 국장급 승진이 잇따랐다.21회인 김경호 기획예산담당관이신설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에,22회인 최중경 금융정책과장이 부총리 비서실장에 각각 임명됐다. 게다가 다음주쯤 40명 안팎의 과장들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경부는 사상 유례없는 ‘인사풍년’을맞게 된다.과장급은 현재 22∼25회가 대부분이지만 25회 이후 기수에서도 일부 전진배치가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 행시 출신 실·국장들은 타 부처에 비해상당히 젊은 축에 든다.그만큼 세대교체가 빨리 이뤄진 탓이다. 96년 안병영 장관과 이영탁 차관 시절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돼 고시 출신들이 대거 본부의 주요 보직에 기용됐다.반면 비고시 출신들은 지방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교육부에는 18∼21회 출신도 있지만 주축은 22·23회이다. 22회는 국장급에,23회는 과장급에 포진해 있다.모두 이사관또는 부이사관이다. 22회(전체 15명)의 본부 국장에는 구관서 대학지원국장 등3명, 본부 과장에는 백종면 총무과장 등 3명이 있다.서남수경기도 부교육감,정연한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도 22회이다. 23회의 11명 가운데 본부 국장급은 장기원 부총리 비서실장 내정자(현 홍익대 교수)뿐이다.김화진 대학행정지원과장,이상진지방교육기획과장 등 5명은 본부 과장으로 있다. 24회의 4명 가운데 우형식 교원정책심의관이 유일하게 국장급에 발탁됐다.우 심의관은 문용린 장관때 총무과장을 지낸 뒤 인천 부교육감으로 옮긴 지 6개월 만에 본부 국장으로 기용됐다.배포가 좋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 최근 행자부의 인사특징은 행시 13회 퇴진,18회 대약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인사 초기에만해도 차관급승진 자리를 하나도 차지하지 못한 행자부의 분위기는 매우침울한 편이었다. 그러나 ‘1급’ 두 자리를 차지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자리를 김주현 지방재정세제국장이차지했고, 명예퇴직을 한 오형환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 자리에는 김중양 소청심사위원이 옮겨갔다. 1급인 소청심사위원엔 김지순 자치행정국장이 승진했다.1급으로 승진한 두사람 모두 행시 13회로,조영택 차관보와 동기다. 자연히 본부내 두 자리 국장자리는 그 후임이 차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14회나 15회도 행자부에는 별로 없다.결국자치행정국장 자리에는 행시 16회인 장인태 공보관이 승진했고,재정국장 자리는 18회인 김광진 민주화보상지원단장에게 돌아왔다.또 공보관 자리 역시 18회인 조명수 제2건국위원회 운영국장이 옮겨왔다.이로써 행자부 주요국장은 16회에서 18회가 모두 포진하는 형태를 이뤘다. 옛 총무처 몫인 인사국장엔 17회인 이성열 국장이,행정관리국장 자리도 18회인 김영호 국장이 앉아 있다.현재 행자부 본부내의 2급 국장급에서 행시 기수가 가장 높은 사람은남효채 감사관(14회) 혼자뿐이다. 남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국장과는 다른 위치다. [문화관광부] 20회 이후 기에서 핵심 국장자리를 차지하기시작했다.22회인 유진룡 공보관이 핵심요직인 문화산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공보관 자리는 한회 밑 기수인 권경상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사업본부장(23회)이 승진하면서이동했다.이로써 기존의 박양우 관광국장(23회)과 함께 본부 국장급에 20대 기수가 핵심을 이루게 됐다.이들은 특히40대 중반의 나이로 문화부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하기관에서도 유진환 전 총무과장(23회)이 국립현대미술관 사무국장으로,고시동기인 이성원 문화정책과장이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추진기획단장으로 각각 승진한 것도 같은맥락이다. [감사원] 이달초 행시 16회인 정휘영 사무총장(차관급)이승진 임용되면서 세대교체의 첫발을 디뎠다. 특히 노옥섭 1차장,손승태 기획관리실장과 함께 15회 ‘3두 체제’인 박준 2차장이 명예퇴직을 하게 되고,7월에 차관급(감사위원)과 1급 자리 등 빈자리 채우기 인사가 많아조직이 훨씬 ‘젊어질’ 전망이다. ‘세대교체성’ 후속인사에 관심이 가는 것도 이 대목이다.감사원은 ‘허리’인 과장급에 유능한 행시 출신과 전문가가 많이 포진하고 있다.때문에 선두주자격인 박종구 기획심의관(22회)과 하복동 총무과장(23회)의 거취는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부처 종합
  • 美국무부 “”美 대북정책 수주내 확정 발표전 韓·日과 사전조율””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수주 내에 대북정책을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향후 수주일 안에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을끝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정된 대북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동맹국들과추가로 협의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 한국 및 일본과사전조율 작업을 거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달 초 1994년 북한과체결한 핵 개발 동결에 관한 제네바 기본합의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빌 클린턴 전임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핵심이었던 제네바기본합의는 북한에 경수로 2기를 건설해주고 미국이 경수로완공시까지 연료용 중유를 제공하는 대가로 북한은 흑연로개발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국자는 미국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준수할 것이지만 개선방안 모색 차원에서 이 부분도 대북정책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바대로 경수로를 화력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교도 연합
  • 재경부 국장급 전원 교체

    재정경제부는 20일 국장급 간부를 전원 교체하는 대대적인인사를 단행했다.이처럼 한 부처의 고급간부가 한꺼번에 바뀐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진념 경제부총리가 직접 챙긴 경제정책국장과 금융정책국장에는 박병원(朴炳元)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사와 변양호 (邊陽浩) 정책조정심의관이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진념라인’의 전진배치에 따른 친정체제 구축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영대사관을 거친 인사들의 중용이 돋보인다. 특히 행시 19기로 국장급에서 ‘막내’인 변심의관의 금정국장 임명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국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으로 옮기고,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진부총리의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하지만 이종구국장은 7월쯤 IBRD이사로 임명될 금융감독위원회 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 자리로 옮기기 위한 대기상태다. 금융정책통으로 꼽히는 신동규(辛東奎)공보관과 김규복(金圭復)대외금융거래정보시스템(FIU)구축기획단장은 각각 국제금융국장과 경제협력국장에 임명됐다.국고국장에는 김병기(金炳基)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임명됐고 진병화(陳炳化)국고국장은 EBRD이사로 해외 파견근무를 나간다.공보관에는 윤대희(尹大熙)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이 임명됐고 권태신(權泰信)주영대사관 재경관은 청와대비서실로 파견근무를 한다.세제총괄심의관은 한정기(韓廷基)재산소비세심의관,재산소비세심의관에 박용만(朴龍萬)관세심의관이 자리이동을 했고 관세심의관은 문창모(文昶模)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임명됐다.이철환(李喆煥)경제홍보기획단장은 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이승우(李昇雨)총무과장은 주영대사관 재경관으로 옮겼다.김성진(金聖眞)청와대비서관은 국제금융심의관,부총리 비서실장은 최중경(崔重卿)금융정책과장이 각각임명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日교과서 재수정 관철””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오는 20일쯤 일본 정부에 재수정을 공식 요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일본측이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 협력,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을 포함한 외교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행정고시 등 주요 국가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정부는 비장한 자세로범 정부 차원의 대책반을 통해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선택과목으로 돼 있는 고등학교 2,3학년의 한국 근·현대사 역시 교습방법의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오는20일쯤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재수정 요구를 포함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강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를 위해 11일 일본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로부터 일본측 동향을 보고받고 정부측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최 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했으나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송구하다”면서 “지난 9일 오후 4시 입국명령을 통보받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교육부,외교부,문화관광부,국무조정실,국정홍보처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일본 교과서문제대책반첫 회의를 열어 재수정 요구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참석,“한·일 우호관계를 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도 “당초 주일대사를 3∼4일 뒤 귀임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우리 정부의 대략적인 대책이 정해지는내주까지 국내에 머물게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에서 정의용(鄭義溶)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군대위안부 삭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은 역사의 호도·왜곡은 지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당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사죄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도 옵서버 자격으로 발언권을 신청,“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전혀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 재경부 이번주 사상 최대규모 人事

    이번주 재정경제부에 국장급 이상만 30여명이 자리를 옮기는 메머드급 인사태풍이 불어닥친다.주초에 1급 간부들이모두 교체되고 빠르면 주말쯤에는 해외파견자를 포함한 2∼3급(국장급) 인사가 이어진다.금융기관 및 산하 기관장 인사와도 맞물려 무더기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재정·금융 분야의 관련부처 고위직 연쇄이동도 예상돼 있을 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통계청 등이 인사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번쯤 (자리를) 권유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전해져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재경부 출범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급으로는 차관보에 권오규(權五奎)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세제실장에 이용섭(李庸燮)국세심판원장,국세심판원장에 최경수(崔庚洙)세제총괄심의관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국제업무정책관에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이 유력하고,기획관리실장에는 이용희(李龍熙)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과 배영식(裵英植)경제협력국장이 거론된다. 경제협력기구(OECD)대표부 공사로는 배영식국장과 금감위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1급 기관장인 통계청장 자리에는 현오석(玄旿錫)전 세무대학장과 서승일(徐承一)공정위 상임위원이 떠오른다.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고,김영룡(金榮龍)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은민주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국장급 가운데 핵심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는 양천식(梁天植)청와대 금융비서관과 남상덕(南相德)금감위 감독정책1국장,김규복(金圭復)FIU기획단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해외 파견·유학중인 국장급의 대거 귀국과 국내 간부들의자리바꿈이 예상된다. 김석원(金錫源·미국 미시간대 유학),권태신(權泰信)주영대사관 재경관,윤대희(尹大熙)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 등이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주일본대사관 이철휘(李哲徽)·주중국대사관 이두호(李斗浩)·주OECD대표부 이정환(李正煥)국장, 영국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나가있는 박병원(朴炳元)·세계은행에 파견된 소일섭(蘇佾燮)국장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귀국하면 공보관이나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파견근무중인 김성진(金聖眞)·김대유(金大猷)국장이 복귀해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맡고 김공진(金供鎭)감사담당관의 청와대 파견근무설도 흘러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직인맥 열전](42.끝)법무부 검찰⑦

    사법시험 25회 이하 부부장급 검사와 평검사들은 실질적으로 수사를 담당하는 손과 발이다.부장검사 이상 간부들의 지휘를 받지만 검사 개개인이 모두 국가기관인 만큼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 검찰에서 부부장은 부장을 보좌해 부의 행정을 담당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수사를 맡는다.또 소도시나 군소재지 2∼3개를 관할하는 소지청장,대검 검찰연구관 가운데 일부도 부부장급이 맡는다. 평검사들이 부부장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12∼13년이걸린다. 현재 사시 25∼28회가 부부장급을 맡고 있다.부부장급 소지청장들에게는 근무지가 매우 중요하다.전통적으로 서산·여주·충주·속초·영월 등지가 ‘1급지’로 꼽힌다.최근에는 해남지청장도 경쟁이 치열한 자리로 부상했다. 서울지검에는 모두 18명의 부부장이 있다.공안부와 특수부는 모든 검사들이 선망하는 부서다.공안1부 임권수(林權洙·사시26회) 부부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해남지청장을거쳤으며 독일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공안2부 최찬묵(崔燦默·사시25회) 부부장은 지난 98년 3월부터 1년여 동안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 파견됐다가 충주지청장으로 복귀했다. 특수1부 주철현(朱哲鉉·사시25회) 부부장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진승현 금융비리 사건 등을 맡으며 수사력을인정받고 있다.특수2부 장용석(張容碩·사시26회) 부부장은 검찰총장 연설문 등을 도맡아 작성했을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특수3부 이충호(李忠浩·사시26회) 부부장은 대검연구관과 여주지청장을 거쳤다. 대검찰청 연구관 중에는 9명이 부부장급 검사다.석동현(石東炫·사시25회·감찰) 연구관은 지난 99년 대전 이종기변호사 사건 당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황병돈(黃丙敦·사시26회·공안) 연구관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재직시 ‘총풍사건’을 수사했다.황윤성(黃允成·26회·통합운영)연구관은 주 제네바대표부 법무협력관과 국제통상법률지원단원으로 활약했다. 소지청장 중 임정혁(任正赫·사시26회) 영월지청장은 지난 84년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했으며 공안수사에 밝다.홍만표(洪滿杓·사시 27회) 서산지청장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한보사건 등의 수사를 담당했다.신경식(申勁植·사시 26회) 여주지청장은 약관의나이에 사시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을 수석졸업했다.최재경(崔在卿·사시 27회) 해남지청장은 김석기 중앙투자금융 사장의 외화도피 사건,한진그룹 탈세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이밖에 부산지검 노명선(盧明善·사시28회) 부부장,성남지청 오광수(吳洙·사시28회) 부부장,수원지검 김해수(金海洙·사시28회) 부부장 등이 특수분야에 밝은 것으로꼽힌다.부산고검 정대표(鄭大杓·사시27회) 검사는 검사초년병 시절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하는 등 마약수사에정통하다.서울지검 동부지청 최명석(崔明錫·사시28회) 부부장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사위.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이광형(李光珩·사시27회) 부부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컴퓨터범죄 수사 전문가.대구지검 오세인(吳世寅·사시28회) 부부장은 환경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검사들은 고교 평준화 이후 검찰에서 경기고,경북고,전주고 등으로 대표되는 ‘고교 인맥’이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한 중견검사는 “고교 인맥이 붕괴된 이후 대학이 새로운 인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역’은 여전히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있다.향우회로 대표되는 지역 모임은 검사들의 인간관계를형성하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검정 문제점

    “교과서 검정에 정부의 간섭은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검정 제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정부의 입김이 배어들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교과서를 검정하는 문부과학성의 자문기관인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는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다.이 심의위원들은 민간 출판사가 제출한 검정신청본을 곧바로 심의하지 않는다.신청본을 받기 전에 정부의 손을 한 차례 거쳐야 한다. 문부성 상근직원인 조사관이 신청본의 1차 조사를 맡는다.이 과정에서 정부의 잣대가 작용할 수 있다.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은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이번 검정에서 문제가 됐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모임’의 이토 다카시(伊藤隆)이사의 제자 2명이 조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부의 조사단계부터 ‘새 교과서 모임’의 신청본은유리하게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심의위원이 철저히 심의하기 때문에 정치논리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심의과정이 철저히베일에 가려져 있어 역사 기술과인식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게 돼 있다.또 이 심의위원들에 황국사관을 지지하는 학자들이 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심의회가 검정의견을 내고 출판사가수정을 할 때 문부성이 끼어들어 유형무형의 압력 행사도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정제도를 일종의 ‘국가검열’이라고 주장하는 닛쿄소(日敎組·일본교직원조합) 등은 교과서 검정이법적 근거가 없다며 누구든지 교과서를 자유롭게 발행할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야하라 다케오(宮原武夫)전 지바대 교수는 “자유발행이 되면 황국사관의 교과서도 등장할지 모르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시민”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사무국장은 “현재의 검정제도는 폐지돼야 마땅하지만 그전에라도 신청본과 심의과정을 전면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탁구단일팀 새달 8일 결단식

    오사카 세계탁수선수권대회(4월23∼5월6일)에 출전하는 남북단일팀의 합동훈련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짧아질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 단일팀준비위원회 박도천위원장은 22일 “단복·장비 준비 등 실무적인 문제가 남아 합동훈련 기간이다소 짧아질 수도 있다”면서 “이에따라 3주로 합의한 합동훈련 기간을 2주로 하자는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다”고밝혔다.91년 지바대회 합동훈련 기간이 4주였던 것에 견주면 절반밖에 안된다. 남측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단일팀은 새달 8일쯤 일본 현지에서 결단식을 한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협회는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선수단을 구성할 경우당초 예상대로 4월 초부터 합동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3월 말까지 제반문제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협회는 단일팀의 합동훈련을 두차례로 나눠 1차훈련을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 현립체육관에서 한 뒤 대회장소인 오사카로 옮겨 마지막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女단체 우승 ‘지바신화’재현”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입니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6일) 남측 사령탑으로 선임된 강문수감독(49)은 ‘지바신화’ 재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강감독의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과 남자 단체전 4강.여자 단체전은 91년 지바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만큼 또 한번 최강 중국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당시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 게 마음에 걸린다. 강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는 결승진출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할 생각”이라면서 “결승에 진출하면 지바대회때같은 한민족의 저력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자 복식에서도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강감독은 한국의 류지혜-김무교조와 북한 김현희-김향미조가 올 시즌 카타르오픈과 영국오픈에서 각각 우승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걱정되는 것은 남자 단체전.목표를 4강으로 세웠지만 불안한 상태다.강감독은 “5위를 한 지바대회때는 지금보다전력이 좋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단일팀에서 오는 정신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북 선수들끼리의 호흡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오래전부터 국제대회를 통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땀을 함께 흘리며 운동을 하면 단시간내에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남북탁구단일팀 엔트리, 지바대회때의 절반으로

    제46회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6일)에 출전하는 남북단일팀의 엔트리가 10년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9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끝난집행위원회에서 남북한 단일팀 출전을 승인하되 남자단식과여자단식에 6명씩만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또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는 3개조씩,혼합복식에는 6개조만 참가하도록 했다고 대한탁구협회가 밝혔다. 이는 남북 첫 단일팀이참가한 91년 지바대회의 절반 밖에 안되는 티켓 배정이다. 91년에는 2개국에 배정된 엔트리를 산술적으로 합한 수의엔트리가 단일팀에 배정됐지만 이번에는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고려,1개국에 해당하는 수만을 허용했다. ITTF는 또 단일팀 선수 규모는 24명으로 하기로 했다.이는김택수(담배인삼공사)와 류지혜(삼성생명)가 자동출전권을따 남녀 각 6명씩을 파견할 수 있는 한국에 맞춰 북한도 남녀 각 6명씩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다.
  • 김택수·이철승 두번째 영광…탁구단일팀 남측선수 확정

    오사카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할 한국팀선수가 확정됐다. 16일 끝난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남자부는 오상은 유창재 이철승 윤재영(이상 삼성생명)이 1∼4위를 차지하며 대표로 뽑혔고 여자부는 이은실(삼성생명) 석은미(현대) 김무교 전혜경(이상 대한항공)이 선발됐다.협회의 추천을 통해 남녀 각1명이 추가로 선발된다.또 한국탁구의 간판 남자부 김택수(세계 9위)와 여자부 류지혜(8위)는 자동출전권을 따내 한국은 모두 12명(남녀 각 6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게 된다.김택수와 이철승은 지난 91년 지바대회에 이어 두번째 남북단일팀 선수로 뛰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협회는 선발된 선수들 가운데 단일팀 단체전에 출전할 2∼3명의 남녀선수를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남북 탁구단일팀 합의 이후/ “”10년전의 감격 다시 한번””

    남북한 ‘드림팀’은 지바의 영광을 10년만에 재현할 수있을까-. 남북한이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5일)를 앞두고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지만 10년전만큼 좋은 성적을 낼것으로 자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지바대회에 견줘남북한 모두 전력이 약화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바대회 당시 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여자팀은 북한 이분희와 남한 현정화가 각각 세계랭킹 3·5위를 지키면서 막강전력을 자랑했다.그러나 현재는 남한에선 류지혜가 8위에올라 있을뿐 김무교 19위,이은실 25위,석은미 27위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북한의 사정은 더 나쁘다.김현희가20위에 오른 것이 최고로 김윤미(59위) 김향미(67위)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50위권 밖에 밀려나 있다. 그렇지만 탁구계는 중국과 치열한 패권다툼을 벌일 것으로점치고 있다. 중국이 세계 1∼4위를 독식하고 있지만 지바대회 때보다는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반면 북한의 김현희는 올시즌 영국오픈 준우승,카타르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팡승세에 있고 김향미도 최근 랭킹이 30계단이나 뛰었을 만큼 성장세가 눈부시다.나머지 강국들인일본 싱가포르 독일 헝가리는 아직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여자부 엔트리(5명)는 남한 류지혜 김무교,북한김현희 김향미를 축으로 북한선수 1명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탁구계는 보고 있다. 지바대회에서 5위에 오른 남자부는 여자에 비해 전력이 더욱 크게 떨어졌다.스웨덴 독일 유고 프랑스 등 유럽세가 강한 남자부에서는 5위 고수도 쉽지 않다는 분석.그나마 남한은 김택수(9위) 오상은(24위) 유승민(30위)이 건재하지만북한은 34세의 노장 김성희만이 68위에 올랐을뿐 나머지는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지바대회 당시 한국의유남규(5위) 김택수(16위)와 북한 이근상(11위) 김성희(14위)가 상위권을 유지한 것과 비교된다. 북한의 전력이 약한 만큼 엔트리는 김택수 오상은을 축으로 한 남한 3명,김성희 등 북한 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여자복식.오른손 세이크핸더인 남한의 류지혜와 왼손 펜홀더인 북한의 김현희가 가장이상적인 복식조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준비기간이 짧아호흡을 맞추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우승까지는 험난할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지바 우승주역 현정화. 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코리아’라는 이름아래 하나되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일궈낼 당시 주역중의 주역으로 활약한 현정화씨(32·한국마사회 여자탁구팀 코치).현씨는 남북한이 10년만에 탁구 단일팀 구성에 재합의하자 “정말 잘 된 일”이라며 남다른 감회를밝혔다. 다시 한번 지바의 감격을 보여주길 바란다. 지바대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분희 언니를 다시만나고 싶다. 나는 언니라고 부르면서 이분희 선수를 잘 따랐다.단일팀을 구성하기 몇년전부터 국제대회에서 만나 친해졌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분희 언니는 현재 탁구지도자를 가르치는 지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애 엄마가 됐을텐데 무척 보고싶다.당시 우리는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큰 부담을 느꼈다.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남북한선수 모두에게 형성돼 있었다. 비록 같은 방을 쓰지 못해안타까웠지만 연습과 식사 시간을 통해 짧지만 많은 얘기를나누었다. 한민족이기에 처음부터 무언가 끌리는 게 있었다. 우승을 한 뒤 ‘해냈다’는 자부심이 우리의 친밀감을 더욱 두텁게 해주었다.헤어지면서 아주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일본에서 세계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그때와 현재의 상황이 비슷하다.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이 비슷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지금 전력이 지바 때에 견줘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때도 우리 전력은 중국에 뒤졌다. 그러나 ‘해야 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고 최강 중국을꺾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한민족은 뭉치면 실력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단일팀 일정과 과제.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키로 합의됨에 따라 선수단 구성 등 풀어야 할 과제에도 많은 관심이쏠리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남북단일팀 구성 논의가 진행되면서남북한에 대해서는 엔트리 제출 시한을 연장해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다른 나라들은 지난달 22일 엔트리를마감했지만 남북한에 대해서는 이달 15일까지로 연장해준것.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은 단 하루인 셈이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이 뒤늦게 합의된 만큼 새달 2일 대진추첨일 이전까지는 여유가 주어질 전망이다.남북은 일단 양측 탁구협회를 통해 15일 국제탁구연맹에 단일팀을 신청한뒤 실무회담 없이 팩시밀리를 통해 양측의 의견을 교환,단일팀 구성을 논의키로 했다. 단일팀 구성 합의에 따른 선수 구성이나 합동훈련 계획은대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선수단 구성은 91년 첫 단일팀 구성 때와 같이 남북한이반반으로 하되 남북 25명씩 50명으로 구성키로 했다.역시 91년때와 마찬가지로 단기는 한반도기,팀명은 ‘코리아’로한다는데도 쉽게 합의를 보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이자 성적과 직결되는 합동훈련에 대해서는 새달 초 대회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에서 약 3주간 갖기로 했다.91년에는 대회 개막 한달전부터 일본 현지에서 만나 3차례의 합동훈련으로 손발을 맞췄으나 이번에는 조금늦게 합의가 이뤄지는 바람에 합동훈련 기간이 줄었다. 선수 선발은 남녀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 세부종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되나 반반 구성의 대원칙이 확인된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10일 구성한 단일팀준비소위윈회를 실무위원회로 바꿔 단일팀 구성에 대비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오늘의 눈] ‘과거사’ 다자외교로 해결을

    지난 22일 오전 외교통상부 한 부서에서는 한바탕 소동이빚어졌다.장관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관계자들은 보고 준비를 하는 데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 내용은 이랬다.지난 19일 이란 테헤란에서는 2박3일 일정으로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아주지역준비회의’가열렸고 이 회의는 22일 새벽 식민지배 국가에 대한 책임 규명과 관련국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선언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장관에게 늑장 보고를 마친 뒤 외교부 기자실에 내려온 담당 국장은 “이번 선언문은 구속력보다는 원칙론적인 성격이강하다”면서 “과거 식민지정책을 취했던 영국·프랑스 등여러 선진국들로 인해 오는 8월말에 열릴 본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외교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외교부는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과 현지 공관 직원을 정부 대표로 보냈을 뿐이다.이에 비해 북한은 박덕환 외무성 인권과장을 회의에 파견,‘식민지배에 대한 보상’ 조항을 선언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통해 과거사 문제가모두 정리됐고 교과서 문제는 일본 내부 문제이며 두 나라간 외교협상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며 더이상 외교마찰로불거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최근 한·일간에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일본의 정책 결정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다자외교에 활용하면 어떨까. 국제사회가 냉전체제에서 다자구도로 접어들기 시작한 90년대 초부터 정부는 한·미,한·일관계라는 ‘양자외교’보다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모여서 이익을 도모하는 ‘다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다자외교’를 중시하는 우리 정부라면 궁색한 변명만으로 ‘할 말 못하는’ 외교를 할 것이 아니라다자외교의 ‘장점’을 살려 ‘할 말 할 줄 아는’ 외교를실행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원상 통일팀 기자wshong@
  • 아태재단 ‘국민의 정부’ 출범3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아태평화재단 주최로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지역협력에 관한 전망’주제 국제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화해기류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이날 주제발표자는 스탠리 로스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쟝윈링 중국 사회과학연구원 일본연구소장,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연구위원,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교수등 4명이다. ◆미국의 동북아 외교정책 전망 (스탠리 로스 전 미 국무부동아태담당 차관보) 한국과 미국에서 제기되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이 도대체 무엇을 변화시켰나”이다.회의론자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줄지 않았고,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도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그야말로 ‘은둔하는 국가’에서 ‘활동적인 국가’로 변모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동북아 안보는 더욱 안정됐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도 크게 감소했다. 이는 수사적(修辭的)인 변화때문이라기보다는 한국의 투자와 경협,국제적 식량지원,에너지 제공,철도 연결 등과 같은,북한에 대한 평화유지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진전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그들의 정책을 바꿀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중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의 중지에합의한다면 동북아 안보는 훨씬 더 공고해질 것이다.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차원에서 정치적,외교적 긴장의 감소가 논의되는 것 역시 동북아 지역안보에 기여할 것이다.이는 군부 핫라인에서부터 시작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병력재배치와 군사훈련의 축소,그리고 궁극적으로 군사력의 감축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과거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였다.그러나 그것은 현실로 일어났고,이제 한반도는 또다른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는 미래가 있다.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이제 시작되는 셈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중국의 역할 (장윈링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장)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교류 증가뿐 아니라 북한과 서방의 관계개선을 이끌었다.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도 빠르게재편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얼마만큼 지속되느냐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신뢰할만한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체제가 필요하다.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남북한 화해는 북한이 지역 협력체제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중국은 지정학적·경제적 관심 때문에 한반도의 상황을 늘주시해 왔다.중국은 남북간 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강력히 지지한다.남북한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유지에는 불확실한 요인이있다.북한 내부 및 대외 정책의 향방,남한의 정치적 환경과인내심,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한반도와 북한에 대한 정책,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역학관계 등이다. 분명한 것은 남북한 화해무드와 협력은 되돌릴 수 없고 한반도 평화정착은 이미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다만 문제를 푸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며 자신감을 갖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은 남북한 최종목표인 통일을 지지한다.한반도에서의통일국가 출현은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남북한 통일과 지역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동북아시아의 질서는 더욱안정되고 관계개선도 쉬워질 것이다. ◆탈냉전후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러시아의 시각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연구위원) 지난 50년간 적대세력으로 규정돼 왔던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냉전구조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와북·미,북·일관계의 개선이 계속돼야 한다.동시에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확립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해온 4자회담은 지금까지여섯차례의 회의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치적 의지가 그만큼적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화회담의 참여 범위가 더 넓고 포괄적이고 생산적이어야 한다.예를 들어 ‘2(남북한)+4(미·일·중·러)’ 방식과 같은 상호 수용 가능한 공식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나서 상호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서로의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군사 문제가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지도록 다양한 신뢰구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재래무기 감축 의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 미사일 협상은 서로의 군사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한은 장래 통일 한국으로 가는 사전조치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안보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이는 장래의 남북한국방장관회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평화조약 체결에는 경제적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북한의 경제개방을 조건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발언한 ‘신사고’를 감안할 때 남북간 경제교류는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한반도 외교의 과제와 전망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세가지 제약을 받아 왔다.첫째 남북한 통일은 일본의 번영과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일본의정책 입안자들은 아직도 한반도를 ‘일본의 복부를 겨냥하고 있는 칼’로 간주하고 있다. 둘째 메이지 유신 이래 일본의 지적인 사고가 ‘탈아시아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이다.일본의 번영과 안보는 열등한 아시아에 머물기보다 어떻게 부유하고 월등한 유럽으로 탈출하느냐에 집착했다는 뜻이다. 셋째는 일본의 전통적인 우방들과의 관계다.19세기에는 영국과,1945년 이후에는 미국과 우방을 맺으면서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그때마다 새롭게 강조됐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들은 사라져야 한다.북한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북한을 예측 불가능한 ‘게릴라 국가’로 보는 것은 냉전시대의 함정이다.김일성(金日成) 사후의 북한을 군사독재체제로 보는 것은 정권이양 과정에서 개방을 추구하는 북한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북한을 감안한 유일한 통일안은 독일이나 홍콩과 달리 ‘1국·2개 정부·2개 국회’ 체제다.이같은 체제를 가정하고일본은 빠른 시일 내에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제재조치도 풀고 한국과 협력해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일본이 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의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을 제안하면 한반도 통일과 일본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정책이다.한반도 정책을 구속해 온 세가지 제약을 없애는 탈출구이자,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지 않고 21세기 아시아에서공존하는 해답이기도 하다. 정리 백문일 강충식기자 mip@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 [공직인맥 열전](17)보건복지부.하

    사회복지 업무는 정부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기초생활 보장제도,노인·여성·장애인복지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명실상부한‘생산적 복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엄영진(嚴永振)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총사령탑이다.정책실에는 직제상 3심의관(기초생활보장심의관·가정보건복지심의관·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을 두도록 돼 있다.그러나 업무적으로 연금보험국이 정책실의 지휘를 받는 등 업무영역이 넓다. 엄 실장은 세계보건기구(WHO) 파견근무,주제네바대사관 참사관 등외국생활을 많이해 선진국의 복지정책에 정통한 소신파다.영국 웨일즈대학에서 보건행정학박사를 받기도 한 실력파다.외국생활이 길어진탓에 행시(14회) 동기인 이경호(李京浩) 기획관리실장에 비해 국장승진이 늦었다.밀어붙이기보다는 친화력과 민주적 리더십이 강점이다.복지부내 몇 안되는 ‘통합주의자’로 의료보험 통합에 앞장섰다.김모임(金慕妊) 전 장관 때 연금보험국장(2급)으로 잘 있다가 공보관으로 뜻하지 않게 자리이동한 ‘아픔’도 있다. 김창순(金昌淳)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은 복지업무의 주요 축인 기초생활을 담당하고 있다.김 심의관은 업무 기획력과 전문성,조직 장악력,성실성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행시(22회)는 늦은 편이지만 복지부내 기대주답게 동기들보다 항상 진급이 빨랐다.엄 실장과는달리 ‘조합주의자’다.그러나 이런 소신의 차이에도 불구, 엄 실장과는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육사 출신인 김태섭(金泰燮) 가정보건복지심의관은 보스형으로 선이굵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지원해주는 스타일이다.김성일(金誠一)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은 복지부 출신 ‘개방형 국장’이다.꼼꼼한 일처리로,부하 직원들이 결재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개방형 국장으로서 착근(着根)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준근(李俊根·23회) 복지정책과장과 손건익(孫建翼·26회) 노인복지과장은 유명세를 타는 주무과장들이다.이 과장은 과천청사 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는 운동을 좋아한다.‘관악산 타잔’‘만능스포츠맨’으로 산에 오를 때 무거운 돌을 들고, 그것도 하루에 2∼3번은 왕복해야 직성이 풀린다.네발로 기는 특유의 운동법으로 문하생(?)을 두고 있으며,지금도 점심시간 때면 중앙공무원연수원 앞에서그의 ‘기행’을 목도할 수 있다. 손 과장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생활보호과장 재직시 기초생활보장제 도입에 진력했다.복지부가 이 공로로 그의 훈장 상신을추진했으나 “지방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며 정중히 사양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자기주장이 강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이상석(李相錫·23회) 생활보호과장과 장옥주(張玉珠·25회) 아동과장도 전도가 유망한 일꾼들이다.장 과장은 여성이지만 여성의 프리미엄이 아닌 일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이 과장은 23회 선두그룹이다. 지원부서 가운데 이형주(李亨柱) 공보관을 빼놓을 수 없다.내로라하는 ‘주당’이지만 최근에는 술을 삼가고 있다.친화력이 강점으로 직원간,부서간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정건작(鄭健作) 감사관은 옛 공화당 사무처에서 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로 그동안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할 정도로 관운이 좋다.그러나 기획력과 추진력 등 업무에 관해서는 그다지 후한 평가를 받지못하는 편이다.신홍권(申洪權) 한방정책관은 꼼꼼하고 성실하다는 평이다.김명현(金明炫) 총무과장 역시,성실하고,무난한 일처리로 호평을 받는다.행시 22회로 보직 국장 승진을 앞두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직인맥 열전](12)외교부.하

    외교통상부에서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직책이 공보관이다.정부의 대외적인 창구역할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공보관직을 무리 없이 잘 소화한 사람들은 주로 주요 공관으로진출하고 후에는 G7(본부 내 최고위직)에 오른다. 87∼88년에 공보관이었던 김항경(金恒經·특채 특1급)뉴욕총영사는출입기자들 사이에 ‘명대변인’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발휘, 그 후 주LA총영사,기획관리실장,주캐나다대사 등을 역임했다. 공보관 출신으로는 정의용(鄭義溶·외시5회)주제네바대사,이규형(李揆亨·외시8회)주중공사,이호진(李浩鎭·외시8회)주유엔차석대사 등이 있다.현재는 이남수(李南洙·외시10회)공보관이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주위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고있다. 98년초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출범한 통상교섭본부는 외교부 출신 32명,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 출신 50명,변호사 및 통상전문가 15명 등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재경원과 통산부에서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재외공관근무 또는 해외연수 중이어서 본부에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일각에서는 “다른 부처 사람을 불러다 놓고 본부는 외교부 출신이 독차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직은 과도기 단계다. 통상교섭본부의 가장 큰 줄기는 외교부 통상국 출신들로 이뤄진다.80년대 초 통상국장과 차관보를 지낸 선준영(宣晙英·고시13회)주유엔대사가 젊고 유능한 사무관들을 이끌고 키우면서 통상국 인맥을 만들어 나갔다. 사실 7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외교부에는 ‘청비총’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다.청와대,비서실,총무과에서 근무해야만 주미대사관 근무등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그 전까지만 해도외교부에서 별로 인기가 없었던 통상국은 80년대 초 시작된 정부의수출진흥정책,미국의 슈퍼301조 발동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틀을잡기 시작했다. 선 대사가 뽑은 인물들은 80년대 초에 입부한 젊은엘리트들이어서 현재는 핵심부서 과장직을 맡고 있다. 장기호(張基浩·외시5회)주아일랜드대사는 통상1과장,주미경제참사관,통상국장,주제네바차석대사 등 오랫동안 통상국에 있으면서 외교부내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로 자리잡았다. 국제금융,환경협약,대외원조 등을 주로 담당하는 국제경제국 출신으로는 경제기구과장,주제네바참사관,통상국심의관을 역임한 오행겸(吳行兼·외시3회)주미경제공사와 주EC공사,국제경제국장,제네바차석대사 등을 지낸 주철기(朱鐵基·외시6회)주모로코대사가 있다. 그 뒤를 이어 통상교섭본부를 이끌고 있는 실무책임 3인방으로는 국제경제국심의관,주제네바참사관을 지낸 김종훈(金宗壎·외시8회)지역통상국장,통상국심의관,주EC공사를 지낸 정우성(丁宇聲·외시8회)다자통상국장,경제기구과장,국제경제국심의관,주캐나다공사를 지낸 조환복(趙煥復·외시9회)국제경제국장 등이 있다.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이재길(李栽吉·행시10회)주제네바차석대사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대외경제총괄과장,주제네바대표부 파견 등을거친 강병일(姜炳一·행시11회)주밴쿠버총영사는 통상교섭본부 내 몇안되는 타부처 출신 대사급 공관장이다. 이어 산자부 무역정책과,통산부 구주통상담당관·세계무역기구담당관을 지낸 김한수(金漢秀·행시19호)주제네바참사관,산자부 다자협상과,통산부 다자협상담당관실·수출과를 거친 최동규(崔東圭·행시29회)주시카고영사 등이 타부처 출신으로 활동 중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파이팅 코리아 2001] 탁구 김택수·류지혜

    ‘끊어진 세계선수권대회 금맥을 잇는다’-. 남녀 탁구의 대들보 김택수(31·대우증권) 류지혜(25·삼성생명)가새해를 맞아 세계정상 정복에 나선다.목표는 오는 4월23일∼5월6일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식.두 사람 모두 아직정상을 밟지 못한데다 세계선수권대회가 2년에 한번씩 열리는만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김택수(세계 10위)는 90북경아시안게임 단체,94카타르오픈 단식·단체,98방콕아시안게임 단식 등에서 숱하게 우승했지만 단·복식·단체를 통틀어 세계선수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91지바대회 단식,93외테보리대회 복식,95천진대회 단체전에서 각각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류지혜(세계 8위) 역시 화려한 입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95천진대회에서 혼합복식 3위에올랐고 99베오그라드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3위에 머문 채 다음을 기약했다.따라서 이번 오사카대회는 류지혜가 지난 2년가까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대회다.그러나 이들에게는 개인의 영예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현정화가 93외테보리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이후 끊긴 세계선수권대회 금맥을 다시 잇는 것이 그것이다.한국은 현정화의 우승이전까지만 해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2개,복식과 혼복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땄다. 개인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노골드의 한을 풀면서 한국탁구의 명예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김택수와 류지혜의 선전이 기대된다. 박해옥기자
  • [공직인맥 열전](11)외교부.중

    냉전 후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게 되면서 외교부 내에는 ‘러시아통’,‘중국통’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생겼다.92년 한·중수교로시작된 중국통은 8년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인해 이제 조금씩 인맥이형성되고 있다. 중국통 1세대는 수교교섭 때부터 우리나라 무역대표부 공사로 활동했고 주중공사와 아태국장 등을 지낸 김하중(金夏中·외시7회)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다. 황정일(黃正一·외시12회)정보상황실장은 주중대사관1등서기관,동북아2과장 등을 거치는 등 중국통을 이어가는 대표적 인물이다. 전 러시아대사였던 이정빈(李廷彬) 장관이 외교부 수장이 되면서 러시아통도 주목받기 시작했다.특히 4강(미·일·중·러) 중 근무여건이 가장 좋지 않아 러시아에서 근무를 했다는 인연만으로도 동병상련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이루고 있다. 주러대사관1등서기관,동구과장,장관보좌관 등을 역임한 김성환(金星煥·외시10회)북미국장 직무대리는 외교부 내에서 대표적인 러시아통으로 손꼽힌다.KS(경기고·서울대)출신임에도 티내지않고 실력과 함께 소탈함과 포용력 모두를 가지고 있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다. 북미과,러시아1등서기관,동구과장을 거친 위성락(魏聖洛·외시13회)주미참사관은 주러·주미대사관 모두를 거치면서 양국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겸비한 러시아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근래 들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을 통해 통상전문가그룹도 형성됐다. 제네바 공사,주미경제공사,통상국장 등을 지낸 선준영(宣晙英 ·고등 고시13회)주유엔대사는 우리나라 통상외교의 1인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 뒤로 정의용(鄭義溶·외시5회)주제네바대사,최혁(崔革·외시5회)통상교섭조정관이 통상정책과장,통상국장,주미공사 등 같은 길을 걸어오며 통상전문가로 자리잡고 있다. 외교부를 이루는 또다른 축이 있다.어학 등 전문실력으로 채용된 별정직·특채 출신이다.현재 150여명이 활동 중이다.박재선(朴宰善·별정직2급)주보스턴 총영사,김항경(金恒經·특채 특1급)주뉴욕총영사,강경화(康京和·별정직3급)국제기구담당심의관은 실력과 인품을 모두갖춰 주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프랑스공사,구주국장을 지낸 박 총영사는 자타공인의 프랑스전문가다.주LA총영사,주캐나다대사 등 재외공관장만 4번을 지낸 김총영사도 특채로 뽑길 잘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위로부터 좋은 평을받고 있다. 국회의장 비서관에서 ‘이적’한 강심의관도 대통령 영어통역을 맡고 있는 실력파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인물은 인맥등에 관계없이 중용된다는 것은 외교부를 포함한 모든 부처에서 통용되는 상식.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임성준(任晟準·외시4회)차관보 직무대리와KEDO사무차장 등 오랜 기간을 국제기구에서 활동한 최영진(崔英鎭·외시6회)외교정책실장 직무대리 등이 대표적 인물. 실력과 인품을 모두 겸비,외교부 내에서 당연히 그 자리에 오를만한선배로 인정받는 인물로는 박양천(朴楊千·일반 공채) 기획관리실장,손상하(孫相賀·외시4회)의전장,이호진(李浩鎭·외시8회)주유엔차석대사,이상철(李相哲·외시9회)주이란대사 내정자,추규호(秋圭昊·외시9회)아태국장,김재국(金在國·행시13회)주카타르대사 내정자 등이꼽힌다. 홍원상기자 wshong@
  • “남북통일 위해 러시아서도 힘쓸것”

    “기억에 남는 일이요?너무 많아서 선뜻 한가지를 고르기가 힘드네요” 오는 26일 5년 만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본국 외무부 한국과장으로귀국하는 러시아 대사관 발레리 수히닌(50)공사(부대사)는 러시아 정가와 관가에서 ‘한반도통’,‘가장 한국말 잘하는 러시아인’으로유명하다. 22년간 남·북한 오가며 생활“18살에 북한으로 유학,평양 주재 소련 대사관 외교관,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 등을 두루 거치고 보니 벌써 50살이 되었다”는 그는 한반도 역사의 산증인.22년이나 북한과 한국을 오가며 한반도 생활을하기도 했지만 탁월한 한국어 솜씨 때문에 그는 러시아와 남북한 정상들이 만나는 주요 회담자리에서 통역을 도맡아 왔다. 수히닌 공사는 지난 1984년과 1986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콘스탄틴 체르넨코,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났을 때를 비롯,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1990년),김영삼-보리스 옐친(1994년) 회담 등의 통역을 맡았다.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을 때도 한국에서 북경으로 다시 평양으로꼬박 24시간을 달려가 두 정상의 회담을 도왔다.하지만 그는 “주요정상 회담은 혼자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며 겸손해한다. ‘한반도통’ 수히닌 공사가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모스크바대학을 다니던 시절.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그는 러시아 번역본 ‘삼국사기’‘춘향전’‘심청전’등을 읽고 한반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그는 지금도 시간을 내 짧은 단편 소설들을 한국어로 읽는다.특히 1920∼30년대 한국의 단편소설을 즐겨읽는데 문장이 간결명료하고 한국인의 소박한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들이그랬던 것처럼 러시아의 문학과 예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보탰다. 서울·평양 대사관 또 오고싶어한국에서 한남동,청담동 등 4곳에서나 살아봤고 시간이 없어 동네 반상회에 참가 못해 본 것이 아쉽다는 그는 “한국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이 똑같다”며 “남북한 통일을 위해 러시아에서도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수히닌 공사는 또 “아직 정년 퇴직까지 10년이나 남았으니 서울,평양의 대사관이나 부산,청진의 공사관에 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아기자 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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