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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용수에 바닷물 섞이다니…

    농업용수에 바닷물 섞이다니…

    울산 울주군의 대표 우량농지인 삼평들 논에서 키우는 벼가 바닷물이 섞인 농업용수를 공급한 한국농어촌공사의 실수로 말라죽어 가자 농민들이 7일 보상을 촉구하며 논을 갈아엎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 “이번엔 고둥?” 콜레라 감염원인 대혼란

    “이번엔 고둥?” 콜레라 감염원인 대혼란

    식약처선 질병본부와 협의없이 “수입 위고둥살서 검출” 발표 추석 앞두고 국민불신만 가중 지난달 23일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방역 당국은 감염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불안과 혼선을 키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과 연안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잇따라 바닷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하면서 부처 간 엇박자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성급하게 수입산 ‘냉동 위고둥살’에서 콜레라균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발표까지 내놓으면서 혼란을 더했다. 식약처는 지난 6일 밤 언론에 “부산에서 콜레라 환자로 밝혀진 A(47)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그가 방문한 음식점의 세네갈산 냉동 위고둥살에서 콜레라균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A씨가 세네갈산 위고둥살을 먹고 콜레라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곧이어 식약처는 “검사 결과 ‘비병원성 콜레라균’으로 콜레라 독소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부산의 콜레라 환자는 ‘O1형’ 콜레라균에 감염됐지만, 고둥살에서는 전혀 다른 콜레라균 유전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질병관리본부와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식약처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한 채 언론 보도 전후 뒤늦게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도 진상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식약처의 발표 내용이 그대로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결과적으로 콜레라에 대한 공포와 수산물에 대한 불신만 키운 꼴이 됐다. 해수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입장도 엇갈렸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전국 수산물 위·공판장 208곳의 용수와 수산물에 대한 오염 조사에서 콜레라균이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 연안 해수 조사에서도 콜레라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7일 “우리가 제공한 플랑크톤 시료 등을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했지만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보고와 3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콜레라균이 만일 해수에 만연해 있다면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분명한 것은 비브리오 콜레라균은 태생이 바다라는 점이다. 바다에서 태어나 그 균이 여러 경로로 사람에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등의 발언을 하며 바닷물이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반발해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활어회 시식행사를 잇달아 열기도 했다. 관련 정부부처 간의 일관된 메시지와 체계적인 대응 없이 논란만 부추기는 양상이다.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수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연안에서 해수와 어패류를 수집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합동으로 거제시 동부 연안 6개 지역에 조사선을 파견해 해수 오염조사를 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굽이굽이 갯벌사이 걸어보고…맹꽁이랑 저어새랑 눈 맞추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굽이굽이 갯벌사이 걸어보고…맹꽁이랑 저어새랑 눈 맞추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바닷길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에 조성한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지는 제11회 시흥갯골축제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다. 갯골은 ‘갯골 골짜기’를 말하며 간조 때 바닷물이 드나든다. 시흥갯골에서 흐르는 갯골의 바닷물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 소리, 적막을 깨는 새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풀벌레 소리까지.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이곳이 수도권의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이러한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시흥갯골은 도시화되면서도 온전히 보존돼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칠면초와 나문재,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와 양서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옛 염전과 소금창고 등이 구불구불한 갯골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경기 유일 내만갯벌… 국가습지로 보호 올해 축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은 축제 특성을 반영해 5가지 테마로 구역을 나눴다. 생태예술놀이터와 소금왕국, 갈대공작소, 곤충나라, 잔디광장이다. 생태예술놀이터에서는 갯골의 자연환경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물로 만든 놀이기구를 설치한 생태놀이터는 지난 축제 때 뜨거운 호응을 얻어 올해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인형극으로 갯골의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환경연극제 외에도 악기만들기, 음악놀이터, 꾸러기 오케스트라, 갯골천문관, 갯골피아노, 갯골생태교육, 갯골연날리기, 추억제작소의 프로그램이 있다. 소금왕국에서는 갯골에서 만든 천일염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하얗게 쌓여 있는 소금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갯골소금에 소금발찜질을 한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소금모으기와 수차돌리기뿐만 아니라 소금낚시터, 소금컵달리기, 소금스케치북, 소금포토존, 소금해변, 소금운동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갈대공작소에서는 갯골에서 서식하는 갈대를 재료로 한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방갈로에서 진행된다. 갈대위빙체험, 갈대민속놀이, 갈대문패만들기, 갈대화관만들기, 갈대인형만들기, 갈대캘리그라피, 갈대풍경만들기, 갈대염색체험 등이다. 특히 민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막은 곳에서 갯골수상자전거를 타며 갯골과 갈대밭을 한발 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있다. ●아트마켓·음악제 등 문화행사도 지난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곤충 프로그램을 확대한 곤충나라는 오감으로 배우는 생태 교육의 장이다. 곤충 표본과 생물, 생애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를 전시하는 곤충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곤충이 사는 환경을 구현해 놓은 곤충생태관과 곤충오감체험, 창의탐구관, 곤충생태놀이 테마에서는 곤충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끼리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리엔티어링 형태의 걷기대회인 ‘패밀리런’ 행사다. 이 행사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갯골의 자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어쿠스틱 음악제’도 24~25일 이틀간 열린다. 별밤연희, 예술난장, 야간버스킹, 갯골전국미술대회, 에코아트마켓, 생태명상 등도 마련된다. ●천연기념물 보금자리 엿볼 수 있어 시흥갯골은 바닷물과 만나는 정도에 따라 갯골지대와 염습지대로 구분돼 각 지대에 사는 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이곳에서 도시인에게 조금 낯선 칠게와 갈게, 금개구리, 기수우렁이를 만나볼 수 있다. 개체 수가 많아 시민들에게 친숙한 농게와 말뚝망둥어는 갯골의 마스코트다. 왜가리나 해오라기, 찌르레기부터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갯골의 매력이다. 한때는 갯골의 물길을 이용해 포구에서 내륙까지 어부들의 배가 드나들기도 하고, 천일염을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우리나라 최대 염전도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 그대로의 살아 있는 갯골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은 시흥시와 시민들의 갯골에 대한 남다른 사랑 덕분이다. 1996년 염전이 문을 닫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개발돼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시흥시와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계속적인 개발의 위협으로부터 시흥갯골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적 개발을 선택했다. 그 결과가 생태공원이다. 시흥시는 주민들과 함께 갯골이라는 천혜의 자연과 문화·예술을 접목해 생태 환경을 다 함께 지켜나가자는 의미에서 시흥갯골축제를 만들었다. 2011년부터는 민간 중심의 축제위원회를 구성해 기획에서부터 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축제의 모든 것을 시민 주도로 만든다. 자연과의 상생에 중점을 두다 보니 시흥갯골축제는 화려함보다 자연 그대로를 만끽하는 것을 추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환경 보호 위해 차량 통제… 셔틀 운영 시흥갯골생태공원의 환경 보호를 위해 축제 기간 일반 차량을 통제한다. 대신 시흥시 17개 동에 1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흥시청 및 수인선 월곶역에도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셔틀버스는 각 동 주민센터와 인근에 정차하며 자세한 정류소의 위치 및 시간표는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과 문의는 홈페이지(www.sgfestival.com)나 시흥갯골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031-310-6746)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진해운發 물류대란] 한진해운, 바다 위 선원들에게 생필품 보급

    지난 1일 법정관리 개시 이후 한진해운 선박들의 비정상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상당수 선박들이 공해상에 머물면서 선원들도 졸지에 배 안에 감금된 생활을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신문이 6일 한진해운 등에 확인한 결과 선원들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참담한 생활’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 달 이상 바다 생활이 이어지면 식수 확보와 오폐수 처리 등 기본적인 생활을 못 할 수도 있다. 한진해운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정박해 있는 ‘한진유럽호’에 식품을 공급하고, 싱가포르 외항에 대기하고 있는 ‘한진뉴욕호’ 등 6척에 생활필수품을 보급했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현재 바다에 떠 있는 선박 97척에는 한국인 선원 510명, 외국인 선원 700명 등 총 1200명 이상이 타고 있다. 한진해운 노조 관계자는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과 수시로 연락 중인데 다행히 샤워도 하고 식사도 하며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서류 업무와 순환 당직 등 평소대로 일을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항 보류로 인한 대기 중에도 다른 배가 접근하는지를 살피는 업무가 추가된 정도다. 선박에는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 샤워나 설거지할 때 이용하고 있다. 다만 식수는 실어온 생수로 버텨야 한다. 한진해운 측은 “부산항에서 미국 LA까지 가는데 12~14일 정도 걸리지만 식량은 한 달치 이상을 준비한다”면서 “기본 생활이 어려울 경우 억류나 가압류를 당할지라도 배를 항구에 접안시켜 선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연안에서 40㎞ 밖 공해상은 특정시설이 필요한 급유선과 급수선 등의 접근이 어려워 선원들의 생활고가 우려돼 왔다. 한진해운은 지난 2일 중간기착지에 입항하지 못한 선원들의 생필품 소진을 우려해 선박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에 대한 포괄적 지출허가를 법원에 신청해 5일 승인을 받아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해에 두 달 옷 담갔다 꺼내니…예술이 됐네

    사해에 두 달 옷 담갔다 꺼내니…예술이 됐네

    시갈릿 랜도(47)는 이스라엘의 예술가다. 그는 2014년 사해(死海)에 검정색 드레스를 담가놓는 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기록으로 남겼다. 사해 속에 푹 담가진 옷은 하얗게 변했고, 2년이 흘러 예술이 됐다. 랜도는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말보로 컨템퍼러리아트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 '소금 신부' 전시회를 열었다. 9월 셋째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8가지 색깔로 프린트 된 '소금 신부'를 만날 수 있다. '소금 신부'는 1916년 앤스키의 희곡 '악령'(Dybbuk)에 등장하는 죽은 연인의 유령에 사로잡힌 해시딕 유대인 여인의 검은 드레스를 작품의 오브제로 삼았다. 사해 속에 담긴 검은 드레스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소금 결정체가 붙었고, 죽음을 상징한 음울한 이미지의 드레스는 결국 순백의 색깔을 갖추게 됐다. 염분 농도가 30~40%로 보통 바닷물의 10배에 달하는 사해이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랜도는 "오랜 시간 동안 이 낮고 신비로운 공간(사해)에 대해 궁금했었다"면서 "사해에서 일어날 마법과 같은 일들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금 신부'에 대해서도 "마치 눈과도 같고, 설탕과도 같고, 죽음마저도 포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해산물 익혀 먹었는데도 감염… 콜레라 원인 못 찾는 당국

    발병 거리 멀고 유통 경로 달라 바닷물이 감염원 가능성에 무게 감염 땐 80% 무증상… 확산 우려 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도 앞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들처럼 거제에서 해산물을 섭취했지만 굽거나 데쳐 먹었다. 해산물을 익혀 먹은 사람에게서 콜레라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 한 달간 콜레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산물 섭취에 더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거제에 사는 C(64)씨는 지난 19일 거제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사서 오징어는 데쳐 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 24일 설사를 동반한 복통 증세를 보여 거제 소재 정내과에서 치료받았고, 증상이 악화해 25일에는 거제 대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당일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 증세를 보여 26일 부산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결과 C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콜레라 환자 3명의 공통분모는 거제에서 해산물을 섭취했다는 것뿐이다. 유통 경로도 일치하지 않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세 번째 환자가 오징어와 정어리 때문에 감염됐다면 좀 덜 구워진 부분에 콜레라균이 남아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수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거제 앞바다 플랑크톤을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 아직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되진 않았다. 해수 때문이라면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밝혀진 환자는 3명뿐이지만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80%가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무증상 콜레라 환자가 콜레라균을 퍼뜨리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정확히 확인하려면 거제 주민 전체를 전수조사해야 하지만 현실성이 없어서 밀접 접촉자 또는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3명과 접촉한 이들은 콜레라에 걸리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다양한 해산물과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같은 거제시이긴 하지만 많이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방역 조치로 막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곽효선 질병관리본부 수인성질환과장은 “콜레라는 가을까지 계속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기온이 내려간다고 바로 죽진 않으며 겨울철에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장 블로그] 푸른 바다 이용료는 무료입니다

    올여름 제주도 관광객들 사이에 ‘제대로 뜬’ 해변이 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575-3. 이곳은 인근의 카페 주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름다운 항공사진을 실으면서 명소가 됐습니다. 모래가 비칠 정도로 맑은 바닷물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지는, 한눈에 반할 만한 풍경이죠. 카페 주인이 사진을 올린 것은 사업 홍보용이었습니다. 카페 주인은 성인 관광객 1명당 5만~10만원을 지불하면 밥을 먹으면서 카약·스노클링·해수욕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관광객은 돈을 내지 않고도 해변에서 놀았다고 합니다. 반대로 요금을 지불했는데도 어민들이 ‘조업을 방해한다’고 쫓아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어민들의 이기주의였냐고요? 알고 보니 이곳이 개인 해수욕장이 아니라 공유재산이었던 겁니다. 바가지요금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광객이 제주특별자치도에 문의를 하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관광객들은 누구나 무료로 즐기는 곳에서 부당한 요금을 지불한 셈이죠. 카페 측은 해변 입장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카누나 스노클링 등 시설 이용료를 받았다는 거죠. 하지만 제주시청은 공유재산 사용 및 수익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카누를 대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원상회복 조치도 내렸습니다. “휴가철 바가지 수법은 매년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계곡만 가도 마치 자기 것인 양 식당 이용객만 계곡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은 곳이 많은데 왜 단속을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과 이곳을 찾았던 유모(46)씨의 하소연입니다. 돈을 벌려는 상인의 ‘꼼수’가 값을 매길 수도 없는 것들, 대자연이 주는 감동이나 가족의 행복한 순간 같은 것들을 빼앗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지난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시험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 북한의 SLBM은 약 500km를 날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에 떨어졌는데, 군 당국은 500km가 넘는 고도로 발사된 이번 SLBM이 정상 탄도로 비행할 경우 2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SLBM은 이제 발사 플랫폼만 확보하면 진정한 전략 무기로 한반도 정세를 쥐락펴락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정은은 2018년 9월 9일까지 3발의 SLBM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 건조를 끝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렇게 되면 북한은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세계에서 7번째로 전략 잠수함과 SLBM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도입론’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가 눈앞에 다가온 마당에 도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원자력 잠수함을 논하는 것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3년 남짓 남은 북한 SLBM 실전배치 전까지 우리나라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SLBM은 문자 그대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 미사일이다. 단지 미사일일 뿐인데 군 당국과 정치권에서 북한 SLBM에 이토록 동요하는 것은 SLBM이라는 무기가 갖는 특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정전 이후 수십 차례 북한 잠수함에 옆구리를 찔렸던 기억이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소형 잠수함과 잠수정이 동해와 남해 일대를 제집 드나들 듯 들락거렸고, 그 중 몇 차례는 우리 해군에 발각되어 나라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우리 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이 이토록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잠수함이 은밀히 돌아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최적화된 수중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수심에 따른 온도층이 매우 뚜렷하다. 이는 수심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 등 매질(媒質)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중에서 물체를 찾는데 이용되는 음파는 이러한 매질 차이에 따라 소실 또는 굴절, 왜곡되므로 잠수함이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수중 음파탐지기, 즉 소나(SONAR)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서해는 수심은 낮지만 갯벌이 발달해 곳곳에 음파의 난반사를 일으키는 바위가 있고, 한반도와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규모의 강물 때문에 음파의 산란과 왜곡이 대단히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수중 환경 특성 때문에 군함과 초계기가 아무리 열심히 순찰을 돌아도 몰래 침투해 들어오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은 말 그대로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북한이 SLBM과 전략 잠수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 잠수함이 3~4일 정도의 잠항 능력만 가진다면 이 잠수함은 해류를 타고 손쉽게 경상남도 인근 바다까지 접근할 수 있다. 북한 전략잠수함이 부산 인근 해역에서 SLBM을 발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드(THAAD)를 비롯, 패트리어트 등 한미연합군의 요격 자산의 눈인 레이더는 모두 북쪽을 보고 있다. 탄도탄 감시 레이더는 회전식이 아니라 전방 60~130도 정도만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더 뒤쪽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즉, 북한이 남해에서 SLBM을 발사하면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뒤통수’를 맞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공격에는 사드도, 패트리어트도 무의미하다. 특히 북한의 SLBM이 경북 성주 이북에 있는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면 요격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일대를 노린다면 이들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SLBM은 망망대해 깊은 바닷속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킬 체인(Kill-chain)도 소용없고, 뒤통수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도 의미 없다. 즉, 현재의 킬 체인과 KAMD 전략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콜레라 환자 주변인 96명 모두 음성…질본 “바닷물 조사 강화할 것”

    콜레라 환자 주변인 96명 모두 음성…질본 “바닷물 조사 강화할 것”

    콜레라 환자 2명의 접촉자와 주변 환경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콜레라균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바닷물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콜레라 환자와 접촉한 38명(가족 3명, 조리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두 번째 환자와 접촉한 58명(삼치회 함께 먹은 사람 11명, 병원 접촉자 37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96명의 조사를 마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환자와 관련된 음식(2건) 조리 용구(4건), 물(2건), 수족관 물(1건), 바닷물(6건)은 물론,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식수(3건), 바닷물(4건) 등 환경에서 채취한 검체 총 25건에서도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비브리오 감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바닷물 채취 주기를 2주일에서 1주일로 줄였다. 비브리오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비브리오 콜레라가 콜레라를 일으킨다. 또 일정 지점에서 바닷물을 떠서 균을 확인하는 기존 방식 외에 바닷물 속에 거즈를 24시간 담갔다가 거즈에 묻은 균을 검사하는 방식을 추가로 도입해 균 검출 민감도를 키울 계획이다. 검역소와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비브리오 콜레라 검출 키트를 배포, 검사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해양 플랑크톤도 콜레라균 검사를 하고, 해산물, 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 물은 끓여 먹기, 음식 익혀 먹기’ 등 원칙을 지키라며, 하루 동안 여러번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레라 환자 2명 감염경로 여전히 ‘오리무중’···“제3자 전파 가능성”

    콜레라 환자 2명 감염경로 여전히 ‘오리무중’···“제3자 전파 가능성”

    15년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후진국병’ 콜레라 환자 2명이 같은 유전형의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남 거제 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균의 추가 감염 환자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인 현재까지 콜레라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2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두 번째 콜레라 환자인 A(73·여)씨가 감염된 콜레라균을 분석한 결과 콜레라균의 유전자가 첫 번째 환자 B(59)씨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두 환자가 경남 거제에 있었다는 사실 말고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질본은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거제 내 식당과 교회를 중심으로 사람, 지하수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인근 수산시장, 바닷물으로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A씨의 경우 지난 6월 양측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해 그동안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휠체어를 타고 교회를 오간 것이 동선의 전부다. B씨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거제의 한 횟집과 A씨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교회 간의 거리는 자동차로 30분이 걸리는 거리다. 직접 접촉에 의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일단 낮은 상태다. 뉴시스에 따르면 일단 두 사람이 먹은 생선회의 경우 원산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환자는 중국산 농어를 회로 먹었고, 두 번째 환자는 거제 연안에서 잡힌 삼치를 회로 가공한 뒤 하루 동안 얼려 다음날 해동시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선회 외에 멍게 등 다른 종류의 해산물이거나 유통과정이 같을 수 있어 보건당국은 통영시장과 거제시장에서 환경검체를 수집해 콜레라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질본은 또 바닷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 매주 전국 11개 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해양환경 내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질본은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거제 연안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해수 조사를 의뢰해 바닷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문제는 무증상 감염 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콜레라 환자 2명이 감염된 균은 생물형으로 따지면 ‘엘 토르(El Tor)’형으로, ‘클래식(Classic)’형과 달리 증상이 미약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콜레라 증상인 쌀뜨물과 같은 ‘수양성 설사’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실제로 B씨의 경우 아내와 자녀 2명 등이 함께 농어회를 섭취했고, A씨도 같은 교회에 다니는 11명과 함께 삼치회를 나눠 먹었지만 모두가 콜레라에 감염된 것은 아니다. 질본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콜레라균 지역 사회로 확산됐다고 볼 확증이 없다”면서 “지역주민의 우려, 지역경제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들을 심도 있게 고려한 뒤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틀 만에 또 감염… 콜레라 지역 확산 촉각

    환자 둘 다 거제서 해산물 먹어 국내 첫 발견된 콜레라균 유형 해수면 온도 올라 오염 가능성도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경남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거제시에 거주하는 B(73·여)씨가 설사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3일 지인이 거제 인근 해안에서 잡아 냉동한 삼치를 해동해 다음날 교회에서 11명과 나눠 먹었다. 이후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이틀 뒤인 17일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현재는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거제는 지난 23일 국내 첫 콜레라 환자 A(59)씨가 간장게장,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 등 어패류를 섭취한 곳이다. A씨와 B씨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으며, 거제 지역에서 수산물을 먹었다는 게 유일한 공통점이다. 곽숙영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콜레라가 추가 전파될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추정하는 콜레라 발생 원인은 ‘해산물’이다. A씨와 B씨는 같은 식당을 가지도 않았으며, 특히 B씨는 인공무릎관절 수술을 받고 거동이 어려워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유일한 공통점은 해산물을 먹었다는 점이다. A씨가 먹은 해산물은 거제 식당에서 판매한 것이었고, B씨가 날것으로 먹은 삼치는 거제 인근 해안에서 지인이 잡은 것이어서 해산물 유통 과정에도 공통분모가 없다. 정기만 거제시 보건소장은 “현재 거제도의 바닷물, 해산물 식당의 수조, 시장 난전의 바닷물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레라균은 물고기가 먹는 바닷속 플랑크톤에도 기생한다.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플랑크톤이 늘고 물고기가 콜레라균에 오염된 플랑크톤을 먹을 확률도 커진다. 첫 번째 환자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은 ‘O1’ 혈청을 지니고 독소유전자를 보유한 ‘엘토르’(증상이 덜한 콜레라균)형으로 확인됐다. 독소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지금까지 국내 환자에게서 발견된 유전자형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두 번째 환자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도 ‘O1’ 혈청에 ‘엘토르’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구개발비 빚 갚는데 유용 ,횡령 업체 대표 검거

    정부에서 받은 연구개발비를 빚 갚는 데 쓴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는 25일 부산 강서구 A사 대표 박모(40)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2013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연구개발비 3억3000만원을 받아 이가운데 1억7000만원을 공장 설비 외상대금과 회사 소모품 비용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해양플랜트 등의 외부를 특수물질로 용접해 바닷물과의 접촉에도 부식이 덜한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연구개발비 지급을 신청해 정부로부터 개발비를 지원 받았다. 박씨는 개발비를 연구개발에 사용한것처럼 세금계산서 등의 지출내역을 허위로 기재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진흥재단 측이 박씨 업체를 대상으로 1년에 두 번 연구개발비에 대한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출 내역이 모두 연구개발과 관련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재단 측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래창조부 연구개발비 빚 갚는데 유용 ,횡령 업체 대표 검거

    정부에서 받은 연구개발비를 빚 갚는 데 쓴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는 25일 부산 강서구 A사 대표 박모(40)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2013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연구개발비 3억3000만원을 받아 이가운데 1억7000만원을 공장 설비 외상대금과 회사 소모품 비용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해양플랜트 등의 외부를 특수물질로 용접해 바닷물과의 접촉에도 부식이 덜한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연구개발비 지급을 신청해 정부로부터 개발비를 지원 받았다. 박씨는 개발비를 연구개발에 사용한것처럼 세금계산서 등의 지출내역을 허위로 기재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진흥재단 측이 박씨 업체를 대상으로 1년에 두 번 연구개발비에 대한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출 내역이 모두 연구개발과 관련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재단 측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정부 긴급대책반 편성 “묽은 설사 환자 모두 검사”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정부 긴급대책반 편성 “묽은 설사 환자 모두 검사”

    국내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대책반을 긴급 편성하고 전국 의료기관에 복통 없는 묽은 설사 등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레라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콜레라 발생은 개별적인 사안이며 집단발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리핑에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곽숙영 감염병관리센터장, 조은희 감염병감시과장, 곽효선 수인성질환과장과의 일문일답.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가 접촉한 이력이 없고 방문장소가 겹치지 않는다면 콜레라가 지역사회에 전파됐다고 봐야 하는가. →(곽숙영 센터장) 두 환자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지만, 개별적인 사례로 판단되고 집단 발생으로 보기는 어렵다. -두 번째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게 콜레라와 관련이 있나. →(곽숙영 센터장) 인공관절 수술이 콜레라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거동이 불편하고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이라는 특성을 말씀드리기 위해 발표했다. →(곽효선 과장) 콜레라의 생물형은 엘토르형과 클래식형으로 분류한다. 엘토르형은 증상이 약하고 클래식형은 심한 설사 증상을 나타낸다. 이번 (두 번째) 환자는 증상이 약한 엘토르형이다. -삼치를 어느 지역에서 잡았는지, 다른 식품에 콜레라균이 있을 가능성은 없나. →(곽숙영 센터장)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거제 인근 해안에서 교회 신도인 거제 주민이 직접 낚시로 잡아 당일날 교회 신도끼리 회로 먹었고 환자분은 다음날 냉동된 삼치를 해동해 드셨다. 나머지는 특별히 의심될만한 식단이 없었다. -집단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했는데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건가. →(곽숙영 센터장) 콜레라는 해외 유입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환자 발생을 통해 추가로 콜레라가 전파될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염된 해수나 해산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두 환자 모두 다른 사람과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이들만 콜레라에 걸렸다. →(곽숙영 센터장) 생선에 모두 균질하게 균이 퍼져있는 것이 아니고 아가미나 껍질에 더 많이 퍼져있어서 그 부분을 먹은 사람만 걸릴 수 있다.면역력에 차이가 있어서 특정인만 감염될 수도 있다. -두 번째 환자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왜 10일이 지나서 신고된 것인가. →(조은희 과장) 첫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후 거제, 통영 지역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는 모두 콜레라 검사를 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두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환자분의 검체를 민간업체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콜레라가 의심된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보건소에 연락했다. 알면서 늦게 신고했는지는 확인해보겠다. -설사 환자는 기본적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에 걸린 게 아닌지 선별검사를 하지 않나. →(조은희 과장) 해당 병원에서 여러 가지를 의심하긴 했는데 콜레라는 오랫동안 없어서 처음에 의심하지 못한 것 같다.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뒤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의료 단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복통 없는 묽은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콜레라 검사를 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해놨다. -우리나라 연안 해수가 오염된 것은 아닌가. →(곽숙영 센터장) 매년 700∼800건씩 해수검사를 하고 있다. 오염됐다는 결과는 없다.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 해수검사는 이번 주에도 했다.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에는 매주 하고 있다. 13개 보건소에서 각각 세 군데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조은희 과장) 콜레라는 바닷물 오염이 원인이다. 그러나 해수가 오염된 증거도 없어 지역에 있는 수산시장, 횟집, 수족관에 대해서도 검사하고 있다. -폭염과 콜레라균의 연관성은 있나. →(곽숙영 센터장) 해수 온도에 따라 콜레라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8∼9월이 정점이고 그 이후에 줄어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거제도’ 외엔 연관성 없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거제도’ 외엔 연관성 없다?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에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 중 하나인 콜레라균은 갑자기 어디서 왔을까. 국내 콜레라 환자 2명 사이에는 ‘거제도에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이에 방역 당국도 감염 경로 규명에 애를 먹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환자(59)는 경남 거제에서 점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저녁으로 전복회와 농어회를 먹었다. 이날 새롭게 확인된 두 번째 콜레라 환자(73)는 교회에서 삼치를 점심으로 섭취했다고 밝혔다. 우선 첫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이동 경로에 겹치는 부분이 없다. 첫 환자는 전남 광주시민으로 거제도 여행객이고,두 번째 환자는 현지 주민이다.두 번째 환자는 고령인 데다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받고 거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집 밖을 나서기조차 쉽지 않았다. 첫 환자는 횟집에서 식사했고,두 번째 환자는 교회에서 생선을 섭취했다.특히 두 번째 환자가 섭취한 생선은 시장에서 구매하지 않고 직접 잡은 생선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환자들이 섭취한 해산물의 유통 과정에서도 공통분모가 없다. 정기만 거제시보건소장은 “첫 번째 환자가 횟집에서 감염됐다는 증거도 아직 전혀 없다”며 “현재 거제도의 바닷물,해산물 식당의 수조, 시장 난전의 바닷물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이렇게 하면 거제도의 거의 모든 바닷물을 검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자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던 새로운 유전자형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자, 유입됐는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환자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은 ‘O1’ 혈청을 지니고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엘토르’(El Tor)‘형이며, 독소 유전자 지문 분석(PFGE) 결과 현재까지 국내 환자에서 보고된 유전형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에게서도 같은 콜레라균이 확인됐으며, 독소 유전자 지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로운 콜레라 균이 해외에서 유입했거나,해류 등의 변화로 해외 균이 국내에 유입된 경우, 또는 국내에서 콜레라균의 유전자가 변이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콜레라균이 해외에서 유입됐는지를 밝혀내려면 유전자형이 동일한 콜레라균이 다른 나라에 보관돼 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그러나 이 과정은 각 국가에 확인을 요청하는 데에 시일이 필요해 조만간 확인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해류를 통해 국내 연안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현재로써는 거의 없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설명이다.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사업(비브리오넷)을 계속하고 있는데 해수에서 그동안 유사한 콜레라균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국내의 콜레라균이 시간이 지나 변이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분석,비교 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세밀한 역학조사와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야 콜레라균이 어디서 왔는지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만 보건소장은 “현재 채취한 환경 검체들을 분석하는 데에는 수 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정확한 분석 결과와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물장구 치고 가재 보고 관악산 살고 체험 하고

    [현장 행정] 물장구 치고 가재 보고 관악산 살고 체험 하고

    “어린이 여러분, 이 가재는 어디에 살까요?” “민물이요!” “저런, 물에 산다고 하면 민물인지 바닷물인지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했더니. 그럼 가재는 맑은 물에 살아요, 더러운 물에 살아요?” “맑은 물이요!” 깨끗하고 맑은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민물가재가 서울 관악산의 명물로 등장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4일 ‘관악산 생태탐험대’에 참여한 청룡초교 1학년 학생 10명과 함께 직접 민물가재를 풀어 주며, 관악산을 최고의 생태교육장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700만명이 찾는 관악산은 국립공원인 북한산 다음으로 등산객이 붐비는 곳이다.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관악산 계곡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종으로 지정된 가재뿐 아니라 서울시 보호종인 두꺼비, 북방산 개구리, 줄장지뱀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유 구청장은 평소에도 관악산 무장애숲길을 즐겨 찾으며, 관악호수공원이라 새겨진 돌비석에 ‘킹콩바위’란 애칭을 붙여 줄 정도로 관악산 곳곳에 애정을 갖고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킹콩바위는 뒤에서 보면 킹콩의 얼굴과 꼭 닮았다. 관악산 면적의 60%는 관악구에 있으며, 관악구 면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관악구 최고의 자산이다. 10년 전부터 관악산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숲해설가와 함께 관악산을 오르며 풀에 얽힌 이야기, 침엽수와 활엽수의 차이, 개구리와 도롱뇽 알 비교하기 등을 듣고 체험하는 ‘관악산 생태탐험대’는 관악구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참여해 보았을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이날 탐험대에 참여한 어린이는 정열적인 숲해설가 할아버지의 참매미와 말매미 울음소리 구별하기, 무당벌레의 특징 등의 질문에 척척박사처럼 답을 내놓았다. 7, 8월에 관악산 계곡은 거대한 산수화 같은 풍경 속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탈의장도 갖추고 있어 튜브를 챙긴 어린이뿐 아니라 인근 서울대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계곡에서 닭강정 등을 즐기며 여름을 보낸다. 관악산은 입구 근처의 시도서관, 숲속 작은도서관 등 도서관도 2곳이나 품고 있다. 시집만 5000여권 보유한 시도서관에서는 관악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집을 빌릴 수 있다. 숲속 작은도서관은 생태체험관과 함께 운영되어 자원봉사 모임인 ‘관악산 숲가꿈이’와 함께 구연동화, 친환경 손수건 염색, 친환경 공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관악산 민물가재가 유명해서 등산객들이 채취하기도 하는데, 가재는 15~20도 정도의 찬물에서 살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며 “거대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관악산에서 도시 어린이들이 농촌체험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산소 보유한 ‘제2의 금성’ 발견

    [아하! 우주] 산소 보유한 ‘제2의 금성’ 발견

    과학자들은 수천 개가 넘는 외계 행성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 중에는 지구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것도 여럿 존재한다. 이 외계 행성들 가운데 어떤 것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과학자들은 하나씩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의 로라 쉐퍼(Laura Schaefer)와 동료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GJ 1132b가 비교적 옅고 산소가 포함된 대기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동시에 연구팀은 이 외계 행성이 '제2의 지구'가 아닌 '제2의 금성'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 지구에서 대기 중 산소는 광합성의 결과물로 생물학적인 과정을 통해 생성되었다. 하지만 연구팀에 의하면 GJ 1132b의 대기 중 산소는 금성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초기 금성의 환경은 지구와 유사했다. 하지만 태양에 가까운 거리로 인해 바닷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이로 인한 온실 효과가 커졌고, (수증기도 자체적인 온실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한 온실효과 폭주 현상이 일어나 매우 뜨거워졌다. 이런 환경에서 수증기는 대기 상부에서 태양 에너지에 의해 산소와 수소로 분리된다. 가벼운 수소는 우주로 날아가고 무거운 산소는 남게 되는데, 금성의 경우 이 산소가 지표에 있던 탄소와 결합해서 대부분 이산화탄소가 되었지만, GJ 1132b는 아직 대기 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행성은 모항성과의 평균 거리가 225만km에 불과하며, 표면 온도도 섭씨 232도 수준으로 생명체가 살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운 행성이다. 따라서 이 행성의 산소는 초기 금성과 마찬가지로 무생물적 과정을 통해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GJ 1132b의 존재는 외계 행성의 환경이 태양계 행성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차세대 망원경이 도입되면 더 정확한 관측 능력으로 지구와 더 흡사한 행성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쩌면 그 가운데는 생물학적 환경에서 산소가 생성된 행성도 존재할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어류 폐사 ‘엎친 데’ 녹조까지 ‘덮치나’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치솟는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어류 폐사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적조 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업계와 수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22일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통영·거제시와 고성·남해군 등 남해안 78개 어가의 38개 어장에서 양식어류 150만 9000여 마리가 폐사해 19억 5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어종은 볼락이 66만 마리로 가장 많고 우럭 59만 마리, 넙치 18만 50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바닷물 온도가 27~30도에 이르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뒤 1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바다 수온 1도가 오르는 것은 육지에서 10도 상승과 맞먹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진익학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고수온 현상의 연례화가 예상됨에 따라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다밑층 해수 공급장치와 차광막,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 등의 보급을 지원하는 한편 재해보험 주계약 대상에 저·고수온 피해를 포함하고 보험 국비 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전복 2500만 마리가 폐사(192억원 상당)했고, 충남에서는 어류 400만 마리(50억원), 경북 동해안에서도 40만 마리(8억원)가 죽는 등 전국에서 폐사가 잇따랐다. 더욱이 양식 수산물의 가장 큰 천적으로 꼽히는 적조까지 몰려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남 장흥군 옹암리에서 여수시 돌산도 동쪽 사이 해역에 지난 20일부터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도는 최근 남해군 앞바다에서도 적조생물 출현이 의심돼 황토살포 준비 등 초동 방제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휴가지서 피서객 목숨 살린 간호사 화제

    휴가지서 피서객 목숨 살린 간호사 화제

    휴가지에서 바다에 빠져 심장이 정지된 피서객의 목숨을 살린 간호사가 화제다. 22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성경아(36·여) 102병동 간호사는 지난 14일 강원도 강릉 인근의 사근진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한 남성 피서객이 바다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해상구조요원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이 남성을 물위로 끌어올렸다. 피서객의 심장은 정지된 상태였고, 구조요원과 가족은 애타게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간 성 간호사는 피서객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확인하고 구조요원에게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힌 뒤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성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바닷물과 음식물을 토하는 피서객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유지하면서 피서객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구급대원 도착 뒤 대원들의 요청으로 정맥주사 삽관으로 수액요법을 시행하고 피서객의 후송까지 도운 다음 자리를 떠났다. 피서객은 근처 큰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피서객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잘된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성 간호사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 간호사는 “청색증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그 피서객을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생명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짜사나이’ 솔비 “물놀이 좋아하지만 바닷물 무서워” 4차원 엉뚱 매력

    ‘진짜사나이’ 솔비 “물놀이 좋아하지만 바닷물 무서워” 4차원 엉뚱 매력

    진짜사나이 솔비가 엉뚱한 ‘4차원 매력’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해군부사관특집’ 편에서 솔비는 박찬호, 이시영, 이태성, 서인영, 김정태, 박재정, 줄리안 강, 양상국, 러블리즈 서지수와 함께 해군부사관 훈련소에 입소했다. 최초로 남녀 연예인이 동반 입소하는 해군부사관특집은 역대급 난이도로 신선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솔비는 첫 날부터 특유의 매력을 과시했다. 사전 인터뷰에서는 “멘탈이 세지만 겁이 많고, 물놀이를 좋아하지만 바닷물을 무섭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반전 화법으로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생활관 입소 후 이어진 용모 검사에서 솔비는 민소매에 청바지 복장을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주위에서 가볍게 입고 가라고 해서 가벼운 민소매를 입었다. 나름대로 단정한 차림이었는데 민소매가 안 되는 것인지 몰랐다”고 해명하며 엉뚱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누구보다 자유로운 매력이었지만 입소 하루 전날에는 “예전보다 훨씬 더 어른이 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혀 군생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MBC ‘진짜사나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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