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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불해협 건너던 이주민 보트 전복, 54명 구조했지만 6명 사망

    영불해협 건너던 이주민 보트 전복, 54명 구조했지만 6명 사망

    튀니지 이주민 보트 침몰 소식을 13일 오전 6시 20분쯤 업데이트합니다.이번에는 영불해협을 건너던 이주민 보트가 뒤집혀 6명이 목숨을 잃고 5~10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해양 당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쯤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영불해협에서 전복 사고가 난 것을 파악하고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국은 5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수십 척의 이주민 보트가 동시에 출항했다. 몇몇 보트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며 “(프랑스 서북부 칼레 인근) 상가트 근처에서 불행히도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선에 타고 있던 자원봉사자 앤 소렐은 “여성 한 명을 포함해 54명을 구했다”면서 “이주민들이 보트에 차오른 물을 신발로 퍼내고 있었다. 보트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도버에서 구명보트를 보내 수색과 구조 작업을 거들었다고 밝혔다. 한 구조 요원은 이번 주 벌써 일곱 번째 출동해 바닷물에서 사람을 끄집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영불해협은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는 주요 통로다. 최단 거리가 34㎞에 불과해 이 경로를 이용해 영국에 건너오는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1000명이 이 경로를 이용해 영국으로 건너왔다고 정부 통계가 나와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2018년 초부터 영불해협을 건너온 이주민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는 1만 5826명에 이르렀다. 영불해협은 워낙 많은 선박들이 항행하고 있어 가장 붐비는 항로이기도 하다. 매일 600척의 유조선과 200척의 페리선이 오가고 있어 작은 이주민 보트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주요 이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워 제1야당인 노동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이번 사고는 새로운 이민 바지선 비비 스톡홀름 호 안에서 레지오넬라 전염병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영국 정부는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첫 번째 이민자들은 수도 시스템에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이유 만으로 하선 명령이 내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북아프리카 튀니지 앞바다에서 유럽행 이주민 보트가 침몰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지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튀니지 이주민 20명을 태운 이 배는 가베스 해변에서 불과 120m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했으며 유아 한 명과 20세 남성이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13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해안경비대는 덧붙였다. 가베스는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주요 출발지인 튀니지 동부 스팍스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항구 도시다. 지난 3일에도 스팍스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보트가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41명이 숨지고 4명이 구조됐다.
  • ‘남북 종단’, ‘느림보’, ‘긴 수명’…태풍 카눈이 남긴 이례적 기록

    ‘남북 종단’, ‘느림보’, ‘긴 수명’…태풍 카눈이 남긴 이례적 기록

    11일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6호 태풍 ‘카눈’은 느린 속도와 통상적인 태풍과는 다른 경로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눈은 지난달 28일 오전 3시 괌 서쪽 73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15일 만에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돌아간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수명이 5일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눈은 3배 정도 긴 기간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했다. 카눈이 태풍으로 세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평년보다 뜨거운 바닷물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 주변 바다만 해도 해수면 온도가 29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1도 정도 높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바다에서 태풍으로 더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급될 수 있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뒤 ‘느림보’ 속도로 북진에 들어갔다.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 강도가 ‘강’(최대 풍속 초속 33~44m)에서 ‘중’(최대 풍속 초속 25~32m)으로 다소 약해진 카눈은 이날 오후 3시쯤 경북 안동 서쪽 40㎞에서 최대 풍속 초속 24m로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는 수준으로 약화했다. 속도가 느려지고 크기도 절반으로 줄어든 채로 전날 늦은 밤 수도권을 통과했다. 카눈의 속도가 느려지고 세력이 약화한 것은 태풍을 끌고 올라갈 기단이 약했기 때문이다.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나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은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태풍이 그 가장자리에서 기류를 타기 어려웠다. 자기 회전력으로 이동하다 우리나라 복잡한 지형과 마찰을 빚으면서 위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여름 태풍과 비교하면 카눈은 경로도 달랐다. 통상 남해안을 지나 동해로 빠르게 빠져나갔지만, 카눈은 한반도 북북서쪽으로 넘어가며 15시간 넘게 전국에 비를 뿌렸다. 카눈은 애초 예상과 달리 한반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종단하지는 못했다. 다만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백두대간을 넘은 첫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씨줄날줄] 오징어축제/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징어축제/이동구 논설위원

    우리나라 연근해는 세계 4대 어장의 하나인 북서태평양어장에 속해 각종 어족이 풍부하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라 계절별로 잡히는 어종도 다양하다.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동해안에는 오징어, 꽁치, 멸치, 방어, 삼치, 고등어 등 난류성 어류들이 몰려든다. 이 가운데 오징어는 명태를 제치고 동해뿐 아니라 연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대표 어종이 된 지 오래다. ‘동해 별신굿’은 부산에서 강원 고성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 어민들이 풍어를 비는 대표적인 축제다. 바닷가 주민들에겐 오랜 기간 풍어를 기원하고 바다의 안전을 지켜 주는 토속 신앙 같은 역할을 해 왔다. 흔히 말하는 동해안의 축제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 먹거리가 주인공이다. 부산 기장의 멸치축제, 울산의 고래축제, 포항의 과메기축제, 영덕의 대게축제, 묵호와 주문진 등 강원도 동해안 도시들의 오징어축제 등이 연중 번갈아 열린다. 제철 먹거리를 값싸게 맛보며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오징어는 5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주로 잡힌다. 오징어철이 되면 동해 바다에서는 밤마다 수평선 언저리에서 오징어를 낚아 올리는 오징어잡이 배(일명 채낚기 어선)를 쉽게 볼 수 있다. 깜깜한 망망대해에서 오징어잡이 배만 대낮같이 훤하게 불을 밝히고 있어 눈에 잘 띈다. 여름밤의 낭만적인 바다 풍경이다. 만약 여름철에 차가운 바닷물이 들어오면 오징어잡이는 타격을 입는다. 올해는 오징어 어군이 북한 지역에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오징어 어획량은 1990년 이후 2000년대까지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감소세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83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60t의 61%, 최근 3년 평균 2917t의 29%에 불과하다. ‘금징어’가 됐다. 오징어가 귀해지면서 속초와 강릉, 동해, 고성 등지의 오징어축제도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장사항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는 4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심심찮게 동해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청상아리, 백상아리 등 상어류가 오징어를 대체하는 ‘조스축제’가 열리는 게 아닌지.
  • 구멍 나고 바닷물에 성능 ‘뚝’… 해군, 엉터리 방탄복 보급

    구멍 나고 바닷물에 성능 ‘뚝’… 해군, 엉터리 방탄복 보급

    해상·상륙 작전이 빈번한 해군과 해병대원들이 착용하는 일부 방탄복이 바닷물에 노출되면 급격하게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8일 ‘방탄물품 획득사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방탄복 구매 요구서에 해수 침투 시 저항 관련 성능 기준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등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해군·해병대에 보급된 방탄복Ⅰ형을 바닷물에 3시간 동안 노출한 뒤 방탄성능 시험사격을 실시한 결과 관통 확률이 70%까지 증가했다”며 “작전 중인 장병의 안전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각 군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 장병에게는 ‘방탄복Ⅰ형’을, 대테러 등 특수임무 수행 장병에게는 ‘방탄복 Ⅲ형’을, 함정 근무 장병에게는 ‘부력 방탄복’을 보급한다. 하지만 방탄복Ⅰ형은 담수 방수 기능만 있으며, 해수에 젖었을 때 성능이 저하되는지를 시험하는 기준 자체가 없었다. 국방부의 방탄물자 유지·관리 방식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방탄물자의 주된 소재가 폴리에틸렌이어서 열에 약하고 쉽게 변형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조달청이 일반물자에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방탄물자의 내용연수(효용이 지속되는 기간)를 9~15년으로 설정했다. 감사원 확인 결과 보급된 지 20년 된 부력 방탄복과 내피에 구멍이 나 방수 기능이 떨어지는 방탄복이 여전히 일선 부대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감사원은 “제대로 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통보했다.
  • 감사원 “해군·해병대 방탄복 바닷물 3시간 노출뒤 관통확률 70% 증가… 성능개선 마련을”

    해상·상륙작전이 빈번한 해군과 해병대원들이 착용하는 일부 방탄복이 바닷물에 노출되면 급격하게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8일 ‘방탄물품 획득사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방탄복 구매 요구서에 해수 침투 시 저항 관련 성능 기준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등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해군·해병대에 보급된 방탄복Ⅰ형을 바닷물에 3시간 동안 노출한 뒤 방탄성능시험사격을 실시한 결과 관통 확률이 70%까지 증가했다”며 “작전 중인 장병의 안전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각 군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 장병에게는 ‘방탄복Ⅰ형’을, 대테러 등 특수임무 수행 장병에게는 ‘방탄복Ⅲ형’을, 함정 근무 장병에게는 ‘부력 방탄복’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방탄복Ⅰ형은 담수 방수 기능만 있으며, 해수에 젖었을 때 성능이 저하되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기준 자체가 없었다. 국방부의 방탄물자 유지·관리 방식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방탄물자의 주된 소재가 폴리에틸렌이어서 열에 약하고 쉽게 변형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조달청이 일반물자에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방탄물자의 내용 연수(효용이 지속되는 기간)를 9~15년으로 설정했다. 감사원 확인 결과 보급된 지 20년 된 부력 방탄복과 내피에 구멍이 나 방수기능이 떨어지는 방탄복이 여전히 일선 부대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감사원은 “제대로 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통보했다. 이외 감사원은 2021년 육군 경량방탄헬멧 구매 과정에서 허위 검사보고서가 제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육군군수사령부 소속 A과장의 정직 징계도 요구했다.
  • 차가 둥둥, 나무는 뿌리채…日이 먼저 겪은 ‘카눈’ 위력 보니(영상)

    차가 둥둥, 나무는 뿌리채…日이 먼저 겪은 ‘카눈’ 위력 보니(영상)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에서 한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국내에 상륙할 때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카눈의 피해를 본 일본 현지 상황을 보면 강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日오키나와 편의점서 주먹밥 등 품귀 현상 7일 일본 NHK에 따르면 카눈의 영향으로 오키나와현에서는 항공기가 결항해 발이 묶인 사람들이 잇따랐다. 도쿄에서 행사 기획사를 운영하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출장차 직원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오키나와에 왔다. A씨는 5일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도쿄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카눈으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했다. 나하 공항은 지난 5, 6일 폐쇄돼 전편이 결항했다. 결국 A씨는 숙박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다. A씨에 따르면 호텔 만실로 인해 연장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비바람이 강한 와중에 다른 호텔로 이동해야만 했다.호텔 근처 편의점에는 주먹밥이나 도시락 선반이 비어 있는 등 품귀 현상도 발생했다. A씨는 5일 저녁 식사를 컵라면과 주먹밥 1개로 해결했다고 NHK에 전했다. 나하 공항은 지난 7일, 3일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그러나 A씨가 항공편을 예약하려고 하자 낮 비행기는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그는 예약 사이트에 계속 접속하기를 반복해 밤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었다. A씨는 “태풍 때문에 (도쿄에) 못 돌아갈까 봐 짐도 넉넉히 챙겨왔는데, 막상 방에서 계속 나가지 못하게 되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오늘 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SNS에 ‘카눈’ 피해 영상 올라와 카눈의 영향으로 뿌리째 뽑힌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거리에 있던 조각상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으며 건물 간판도 부서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카눈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키나와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영상을 보면 차량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 바닷물이 넘치고, 강물이 넘쳐 주택 주변까지 침범했다. NHK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 오키나와에서는 카눈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다. 건물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태풍접근 지역, 철도 운행 중단돼 일본 기상청은 카눈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규슈를 포함해 서일본과 태평양 방면 등지의 총 강수량이 평년 8월 월간 강수량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규슈 지방 노선 등을 운영하는 철도회사인 JR규슈는 이날 오후부터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간을 오가는 규슈 신칸센 운행을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JR서일본은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 운행을 9일 밤부터 10일 오전에 걸쳐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10일 오전부터 우리나라 지나갈 것으로 예상 한편 카눈은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한국 기상청 태풍정보와 브리핑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카눈의 현 위치(8일 오전 0시 기준)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이다. 카눈은 국내에 상륙할 때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日 오염수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피해 이달 말 방류 유력

    日 오염수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피해 이달 말 방류 유력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이르면 이달 말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피해 오염수를 방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이달 말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해양 방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이전에 방류해야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올여름’ 안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방류 방침에 변경은 없다”며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르면 이달 말 방류로 방류 시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확한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20일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시점 결정에 앞서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열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최대 어업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면담해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득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로 검토하는 데는 한국에 대한 배려가 포함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담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한미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다만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다음달 초에 오염수를 방류할 가능성도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직후 원전 주변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할 계획인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를 띄우기 어려워 바닷물을 채취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바람이 강한 악천후를 피해 오염수를 방류할 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총리 관저 간부들은 오염수 방류 준비 작업과 방류 공지 등에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다음달 초쯤 방류할 수도 있다.
  • 지난달 30일 해수면 평균 20.96도 역대 최고치…“상어 난폭해진다”

    지난달 30일 해수면 평균 20.96도 역대 최고치…“상어 난폭해진다”

    지구촌 곳곳이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ERA5)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가 섭씨 20.96도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 3월의 20.95도보다 조금 높았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표본에서는 극지방 해수면 온도는 제외됐다. 지난 4월 이후 바다 평균 수온이 계절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플로리다 남부 해수 온도가 섭씨 38.4도를 기록하는 등 바다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영국 리즈대 국제기후센터의 피어스 포스터 연구원은 “해양 열파는 일부 바다 생태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플로리다에서 (수온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로 산호 백화 현상을 목격하고 있으며,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산호 백화는 산호가 평균보다 높은 바닷물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하며, 산호가 백화현상에 오래 시달리면 결국 죽게 된다. 전문가들은 바다 열파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1986∼2016년 해양 열파 발생 일수는 1925∼1954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바다는 대기의 열을 식히고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바닷물이 뜨거워질수록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져 해수면 상승 등 악순환이 따른다. 더 중요한 것은 차가운 물을 향해 이동하는 생선과 고래들의 이동 경로도 바뀌어 어획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어를 비롯한 포식자들은 따듯해진 수온을 감지하고 혼돈스러워하며 더 난폭해질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서 멕시코 만의 열파를 연구하고 있는 캐스린 레스네스키 박사는 “바닷물이 욕조 물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플로리다의 얕은 환초가 오염되고 있으며 많은 환초들이 이미 죽어버렸다”고 말했다.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의 맷 프로스트 박사는 “우리는 역사상 어떤 시점에서도 하지 않았던 스트레스를 대양에 주고 있다”며 오염과 과잉 어획이 바다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평균 온도 경신이 아주 좋지 않은 때 관측됐다는 점을 특히 우려한다. C3S의 서맨서 버지스 박사는 이번 달이 아니라 지난 3월에 해수면 최고 온도를 경신했어야 했다며 “지금과 내년 3월 사이에 얼마나 더 바다가 따듯해질 수 있는지 걱정하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스코틀랜드 해양과학재단의 마이크 버로우스 교수는 “이런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아주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북대서양, 지중해, 멕시코만 등의 해수면 평균 온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곳들이 적지 않았다. 영국 기상청과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난 6월 영국 해수면 온도는 평균보다 섭씨 3~5도 높아졌다. 지난주 플로리다의 해수면 온도는 38.44도였다. 열탕 온도에 버금갔다. NOAA에 따르면 23~31도가 적당하고 평균이었다.
  • [포토] 인천 바닷물 역류 도로 침수

    [포토] 인천 바닷물 역류 도로 침수

    밀물이 가장 높은 대조기인 4일 인천의 한 해안가 인근 저지대 도로가 또 물에 잠겼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송도해안로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이 사고로 4차선 중 3차선이 물에 잠기긴 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18명과 장비 7대를 투입해 배수작업을 벌여 접수 1시간여만인 오전 7시44분께 안전조치를 마쳤다. 대조기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시기를 말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8~9월 대조기 기간(8월2일~5일)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이 우려되는 ‘주의’ 단계 이상인 지역에 인천을 포함시킨 바 있다. 특히 인천은 975cm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오전 6시께도 인천 중구 소재 한 도로도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만조로 인해 물이 역류하면서 도로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다.
  • 배 방향타 걸터앉아 14일간 5600㎞…목숨 걸었는데 유럽 아니라 브라질

    배 방향타 걸터앉아 14일간 5600㎞…목숨 걸었는데 유럽 아니라 브라질

    아무리 대형 선박의 방향타라 크다지만 이렇게 비좁은 곳에 14일 걸터앉아 5600㎞ 대서양 거친 바다를 건넜다니, 대단하고 할 수 밖에 없다. 나이지리아 남성 넷이 유럽으로 가려는 꿈에 이렇게 힘든 길을 택했는데 도착해보니 브라질이었다니 이런 ‘웃픈’ 일이 또 있나 싶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로만 에비메네 프라이데이(35)가 지난 6월 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라이베리아 국적선 ‘켄 웨이브’ 호의 후미에 있는 방향타에 올라탔다. 그는 “친구의 배를 타고 선박에 접근해 방향타 위에 올라가자 이미 세 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언제 누군가로부터 떠밀려 바다로 떨어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항구를 떠난 뒤 넷은 선원들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서로 조심하며 서로를 채근했다고 한다. 프라이데이는 “선원들이 우리를 찾아내면 바로 바다에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좁은 방향타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이들은 자신의 주위를 그물로 감싸고 노끈으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시끄러운 엔진 소음과 겨우 걸터앉을 수 있는 비좁은 자리 때문에 이들은 거의 잠을 잘 수 없었고, 잠든다 해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 이들이 준비한 식량은 열흘 만에 떨어졌다. 그 뒤 나흘 동안은 몇m 아래에서 튀어 오르는 바닷물을 받아 먹으며 버텨야 했다. 방향타 위에서 바닷속을 내려다보면 고래나 상어 같은 큰 동물들이 쫓아오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고 한다.모두 이 배가 유럽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방향타 위에 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항해 14일 만에 배는 브라질 남동부 항구인 비토리아 항에 닿았고, 이들은 현지 연방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유럽이 아닌 브라질이란 경찰의 설명에 놀란 것은 당연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나이지리아로 돌아갔고, 프라이데이와 탱크가드 오페미오 매튜 예예(38)는 브라질 당국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들이 위험천만한 항해를 한 것은 나이지리아에서의 끔찍한 삶을 이어가느니 목숨을 걸고라도 벗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데이와 예예는 건강한 얼굴로 상파울루에서 로이터 기자를 만나 조국의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불안, 범죄 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폭력과 굶주림, 납치 등이 끊이지 않고 일상처럼 반복된다고 호소했다. 예예는 라고스에서 땅콩과 팜 농장을 운영했지만 올해 홍수에 농장이 사라져버렸고 그와 가족은 노숙자 신세가 됐다고 했다. 이제 그는 브라질에 가족을 데려와 새 삶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배 방향타 위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너무 무서웠고 덜덜 떨어야 했죠. 하지만 나는 이제 여기에 있어요.”
  • 고기가 지글지글, 이 반응이 지구온난화 막을 수 있다?

    고기가 지글지글, 이 반응이 지구온난화 막을 수 있다?

    가열 때 환원당과 아미노산 작용갈색 중합체 멜라노이딘 만들어해저 퇴적물서도 같은 화학 반응연간 약 400만t의 탄소 저장 효과“기후변화 대처방안 개발에 활용” 요리는 과일과 채소, 생선, 육류, 유제품 등 식재료를 먹기 좋게 변형시키는 화학적, 물리적 과정이다. 식재료에는 다량의 수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요리할 때는 산도, 확산, 용해, 흡수, 투과 등 물과 관련된 화학 현상이 중요하다. 재료 속 수분 조절에 필수적인 물리 변수인 시간, 온도, 압력 조절도 필요하다.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활용하는 화학반응이 실제 생명과 기후 현상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독일, 중국 공동 연구팀은 마이야르 반응이 생명 탄생과 지구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리즈대, 런던 퀸스메리대, 에든버러대, 독일 포츠담 지구과학연구센터, 헬름홀츠 킬 해양연구소, 중국 과학원 생태환경과학센터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3일자에 실렸다.마이야르 반응은 1912년 프랑스 내과 의사이자 생화학자 루이 카밀 마이야르가 처음 발견했다. 열을 가하면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 환원당과 아미노산이 반응해 갈색 중합체 ‘멜라노이딘’을 생성하는 화학 과정이다. 주로 고기를 구울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려졌는데 달고나를 만들 때처럼 설탕으로 맛과 향을 낼 때 나타나기도 한다. 마이야르 반응으로 생기는 분자는 현재 1000가지 이상 발견됐다. 연구팀은 컴퓨터 가상 실험으로 바다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바다에 있는 유기 탄소는 대부분 미세 생물체에서 나온다. 미세 생물체가 죽으면 해저로 가라앉고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는데 그 과정에서 산소가 사용되고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 결국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그런데 마이야르 반응은 작은 분자를 더 큰 분자로 변환시킨다. 큰 분자는 미생물이 분해하기 어렵고 수만 년 동안 퇴적물에 저장된 상태로 남는다. ‘유기 탄소 보존’이라는 이 현상은 바다에서 이산화탄소 방출을 제한해 대기 중 산소 농도를 높이고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지구에서 생명체 탄생이 가능했던 것도 이 현상 덕분이다. 1970년대 해양 퇴적물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그 과정이 생명체나 지구 대기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느리다는 반론이 있었다.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바닷물에 포함된 철과 망간 같은 원소들이 마이야르 반응 속도를 수십 배 증가시킨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해저 온도인 10도에서 철과 망간 등과 단순한 유기 화합물을 마이야르 반응시키면 나타나는 현상을 관찰했다. 또 마이야르 반응을 거친 실험실 표본과 전 세계 해저 곳곳에서 채취한 퇴적물 표본을 엑스선 현미경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실 표본과 해저 채취 퇴적물 표본의 화학적 지문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저에서 생기는 마이야르 반응은 연간 약 400만t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를 갖는다. 연구를 이끈 캐럴린 피콕 영국 리즈대 교수(생물지구화학)는 “이번 연구는 마이야르 반응이 지구에서 생명체가 진화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억제를 비롯해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진심 어린 사과를”/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진심 어린 사과를”/논설위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해 몇 차례 일본 취재를 다녀왔다. 갈 때마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문제를 보도하는 일본 신문과 방송을 눈여겨봤다. 한일의 비대칭에 놀란다. 보도량이 압도적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무관심에 가깝다. 일본인이 관심을 두지 않아 보도를 안 하는 건지, 보도를 안 하니 관심을 안 가지는 건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렇다고 정부가 보도를 통제한다거나 혹은 언론이 자기검열을 한다는 소리도 못 들었다. 분명한 건 오염처리수를 대하는 태도에서 한일의 온도차가 크다는 점이다. 원자력 과학자부터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주민까지 수십 명의 일본인을 만났다. 도쿄에 거주하는 대학교수의 말이 오래 남는다. 그는 “처리수(일본인들은 대체로 그렇게 부른다)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처리수가 안전하고 방사성물질이 희석된 뒤에도 유해하지 않다지만 방류한다면 그 전에 한국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중도에 가까운 우파 성향이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와 뒤이은 다량의 방사성물질 방출 사실을 즉각 공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나중에 사과했지만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은 뒤였다. 폐로(廢爐)를 전제로 한 바닷물 주입을 놓고 원전 현장과 도쿄전력 본사, 일본 정부 간의 갈등 속에 노심용융(멜트다운)을 초래한 당시의 미덥지 못한 상황은 지금도 희석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주요 7개국(G7)이 5월 히로시마에서 방류를 인정했다.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는 7월 초 발표됐다. 한일 정상도 만났다. 일본과 중국이 샅바싸움을 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 성명에선 ‘방류’가 빠졌다. 일본이 크고 작은 일을 처리할 때 발휘하는 ‘네마와시’(사전 물밑작업)를 새삼 실감한다. 그들로선 이제 방류까지 후쿠시마 어민 설득만 남았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관계자(어민) 동의 없이 방류는 없다”고 약속했다. 방류가 늦어지면 폐로도 지연되는 만큼 무작정 늦추긴 어려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여름까지는 방출한다고 거듭 확인하고 있다. 임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 오염처리수를 방출하면 끝일까. 머리로는 오염수 정화, 방류 전 해수 희석, 기준치 초과 시 방류 중단 등 일련의 과정과 약속이 이해된다. 오염처리수가 바다로 나가는 순간 삼중수소(트리튬)가 묽어져 무해한 수준이 된다는 점, 태평양을 돌아 4~5년 뒤 우리 해역에 오더라도 유의미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란 점, 과학적 팩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난 12년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본인들의 고생도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말이다, 아파트에서 간단한 공사를 해도 윗집, 아랫집, 옆집을 돌며 층간소음 양해를 구하는 시대다. 국제사회라고 다를 바 없다. 130만t이 넘는 오염처리수를 30여년간 바다에 방류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직후부터 우리 해역의 방사성 점검, 수입 수산물 검역에 세금을 투입하고 있다. 일본보다 먼저 풍평피해(불안심리에 의한 소비위축)도 발생했다. 갖가지 괴담과 의혹에 대응하느라 국력도 소모 중이다. 털끝만큼도 미안하지 않은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라 하지 않았나.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요구한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를 놓고 양국이 협의를 시작했다. 몇 차례 더 국장급 협의를 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게 어디 일본의 주권 사항이라며 질질 끌 일인가. 기시다 총리가 방사성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한다고 했지만 당연한 약속을 립서비스처럼 할 일도 아니었다. 중요한 건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한마디, “미안해요”라는 말이다.
  • [씨줄날줄] ‘열대화 시대’의 공포/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열대화 시대’의 공포/황비웅 논설위원

    어마어마한 해일이 미국 뉴욕을 강타한다. 도시가 순식간에 침수되고 빌딩들 사이로 유조선 같은 거대한 배들이 둥둥 떠다닌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초대형 토네이도가 휘몰아치고, 일본 도쿄에는 볼링공만 한 우박이 쏟아진다. 영하 65도에서 비행 중인 헬리콥터가 연료가 급속도로 얼어 추락한다. 헬기에서 빠져나오려던 사람도 금세 얼어붙어 죽고 만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의 명장면들이다. 영화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져 해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지구 전체가 빙하기를 맞게 된다는 전 지구적 재앙을 그렸다. 영화에 나오는 해류는 대서양자오선역전순환류(AMOC). 카리브해 쪽 열대지방의 따뜻한 물이 북미 연안을 거쳐 북극 방면에 도달해 차가워진 뒤 다시 적도 인근으로 되돌아오는 해류 순환 현상이다. 영화가 보여 준 기후변화는 오늘의 현실과 무관치 않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AMO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이 해류 시스템이 붕괴하면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의 폭염 같은 극한기후가 일상화되고, 해수면이 높아져 미국와 유럽 등이 잠길 수 있다고 한다. 유엔이 지구온난화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올 7월의 첫 3주간은 기록 사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시간이었다. 지금 유럽 남부의 폭염은 재앙 수준이다. 지난 16~22일 한 주간 이탈리아 로마의 낮 최고기온은 최고 41.8도를 기록했다. 그리스 로도스섬에서는 45도를 넘나드는 덥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일주일째 잡히지 않아 2만여명이 대피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장마철 극한호우가 끝나자마자 극한폭염이 시작돼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와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빠르게 일상이 돼 가는 극한호우와 극한폭염에 정책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기후위기 취약계층에게는 당장 생사가 걸린 문제다.
  • 워싱턴DC 20분 폭우에 정전, 피닉스 43도 펄펄… 美 덮친 이상기후

    워싱턴DC 20분 폭우에 정전, 피닉스 43도 펄펄… 美 덮친 이상기후

    미국을 급습한 폭염과 폭우, 토네이도 등 이상 기후가 워싱턴DC까지 급습했다. 20분간 내린 폭우 때문에 세계 최강대국의 수도가 정전으로 멈춰 섰다. 29일(현지시간) 오후 기습적 돌풍을 동반한 뇌우로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북부 일대에 광범위한 정전 사태가 발생해 22만 5000여 가구가 무더위 속 큰 불편을 겪었다.미 남서부를 한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동북부까지 확장되면서 지난주 워싱턴DC의 기온이 36도(화씨 97도)를 기록하는 등 볼티모어(37도), 덜레스(36.6도) 등에 가마솥더위가 찾아왔다. 체감온도는 42도(화씨 108도)를 넘나들었다. 게다가 워싱턴DC와 인근 지역에 20~30분간 돌발성 뇌우가 닥치면서 대규모 정전까지 일어났다. 전기회사 도미니언 에너지에 따르면 9만 4000여 가구가 단전된 버지니아 북부는 이날 밤까지 6만여 가구가 암흑 속에 지냈다. 지역매체 WUSA9은 워싱턴 북서부 일대의 일명 ‘대사관 로(row)’로 불리는 지역의 각국 대사관들도 정전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를 가로지르는 66번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막혔고 부통령 관저가 있는 국립 성당, 미 해군 천문대 주변에도 광범위한 낙목 피해가 발생했다. 워싱턴DC 소방 구조대는 북서부에서 차량을 덮친 나무 때문에 2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버지니아주 당국도 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서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사망한 사람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넘어진 가로수에 길가 승용차가 박살 난 장면, 집 현관을 부러진 나무가 가로막은 사진 등이 공유됐다. 뇌우는 금방 지나갔지만 이후 닥친 정전과 무더위에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집 밖으로 탈출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시내는 5분에 한 번꼴로 긴급 사이렌을 울리는 소방차와 쓰러진 가로수, 흙더미를 실은 트럭들이 지나갔다. 여기저기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었고 거리의 상점과 식당은 ‘정전으로 임시휴업한다’는 공지를 붙이고 대부분 문을 닫았다. 여력이 되는 식당은 일부 야외 테이블에서만 손님을 받았다. 당국은 이날 911 신고가 빗발치자 주민들에게 “생명의 위협이 닥치는 비상 상황에서만 911 전화를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 기상청은 워싱턴DC를 강타한 돌풍이 시속 129㎞(80마일)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미 기상청은 이날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 7500만명 이상에 대해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이날까지 하루 최고기온이 29일 연속 43도(화씨 110도)를 넘는 기록을 이어 갔다. 폭염으로 이 지역 명물인 사구아로 선인장마저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남동부 휴양도시 마이애미의 바닷물 온도는 지난주 32도를 넘었다. 텍사스주에서만 폭염으로 경제 손실이 95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CNN은 “올 7월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아니라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라며 기후 변화의 위기를 강조했다.
  • 북해 차량 운반선 화재 사흘째 진압 안돼…전기차 25대 아니라 500대

    북해 차량 운반선 화재 사흘째 진압 안돼…전기차 25대 아니라 500대

    네덜란드 북해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 운반선 화재가 사흘째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가운데 당초 전기 자동차가 25대 실려 있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500대 가량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운반선의 용선사인 일본 도쿄 소재 ‘K라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불이 났을 당시 선박에 전기차 500대를 포함해 차량 총 3783대가 선적돼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기차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가 25대 실려 있다던 초기 정보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은 지적했다.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일반 화재보다 진화가 한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재난당국 관계자가 화재 초기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한 녹취가 네덜란드 RTL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당국도 관련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맨틀 하이웨이’호로 명명된 운반선은 지난 26일 새벽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선주 소유의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 출항해 이집트 포트 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에는 승선원 2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스스로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썼던 선원들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30m 아래 바닷물로 뛰어내릴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운반선은 사흘째에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채로 네덜란드 최북단 해상 일대를 표류 중이라고 네덜란드 당국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운반선이 전복되거나 침몰할 경우 대규모 해양환경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은 철새들이 찾아와 먹이 활동을 하는 명소이기도 해서 너무 많은 물을 뿌리면 운반선이 침몰해 해양환경을 해칠 위험성 때문에 그냥 불에 타게 내버려뒀다.
  • “멕시코 만류 금세기에 멈출 수도”… 기후 격변 경고

    전 세계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멕시코 만류(걸프스트림)가 이르면 2025년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걸프스트림은 북대서양 해류와 함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중 세계 최대 해류로 꼽히고, 멕시코만의 따뜻한 물을 대서양으로 전달해 해류를 순환시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산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 AMO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18년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의 논문과 2021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AMOC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붕괴 시점을 이번 세기 안으로 앞당겨 관측한 것이다. AMOC는 따뜻한 바닷물을 극지방을 향해 북쪽으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냉각되고 가라앉아 대서양의 해류를 몰고 간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린란드의 만년설과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은 점점 더 해류의 흐름을 소멸시키고 있다. 걸프스트림을 비롯해 AMOC가 붕괴되면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의 가뭄과 기아는 더욱 심각해지며 유럽에는 극한의 겨울이 찾아오고, 미국 동부 해수면은 상승하게 된다. 흡사 영화 ‘투모로우’가 가정한 디스토피아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AMOC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정하지는 않았으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기후변화로 멕시코 만류 2025년 소멸 가능성”

    “기후변화로 멕시코 만류 2025년 소멸 가능성”

    전 세계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멕시코 만류(걸프스트림)가 이르면 2025년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걸프스트림은 북대서양 해류와 함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중 세계 최대 해류로 꼽히고, 멕시코만의 따뜻한 물을 대서양으로 전달해 해류를 순환시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 AOM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18년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의 논문과 2021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AOMC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붕괴의 시점을 이번 세기 안으로 앞당겨 관측한 것이다. AOMC는 따뜻한 바닷물을 극지방을 향해 북쪽으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냉각되고 가라앉아 대서양의 해류를 몰고 간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린란드의 만년설이 녹고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은 점점 더 해류의 흐름을 소멸시키고 있다. 걸프스트림을 비롯해 AMOC가 붕괴되면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의 가뭄과 기아는 더욱 심각해지며 유럽에는 극한의 겨울이 찾아오고, 미국 동부 해수면은 상승하게 된다. 흡사 영화 ‘투모로우’가 가정한 디스토피아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AMOC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정하지는 않았으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분석과 전망은 가능한 한 보수적인 가정을 토대로 했다”며 “AOMC 붕괴 임박을 뜻하는 지표들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 남해 등 하구습지서 집단 서식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 남해 등 하구습지서 집단 서식

    남해안 등 하구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기수갈고둥’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24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21~2022년 남해안·동해안·제주도 등에서 실시한 하구 생태계 조사를 통해 기수갈고둥 서식지 60곳을 확인했다. 발견장소는 동해·영덕·거제·통영·고성 등 10개 지역에 개체수는 5905개로 파악됐다. 기수갈고둥은 일정한 유속과 수심이 유지되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큰 돌이나 자갈에 붙어 산다. 서식 조건이 까다로운데다 해안선이 개발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국내에서는 경남과 전남, 제주도 해안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결과 강원 동해 서식이 첫 확인됐다. 특히 경남 창원~하동 등 경남 남해안 하구습지에 집중 분포했다. 하구습지는 자갈 비율이 높아 부착조류와 같은 먹이원이 풍부하고 은신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기수갈고둥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경남 고성 하구습지 13곳에서 1656개체(28.0%), 경남 거제 10곳(1454개체), 경남 사천 9곳(837개체) 등이다. 습지별로는 고성 오방천하구습지가 486개체로 가장 많았고, 거제 고현천하구습지(292개체), 거제 오수천하구습지(281개체) 등의 순이었으며 이곳에서 기수갈고둥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중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2025년까지 남해안 일부와 서해안에 위치한 하구습지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며 “멸종위기 습지생물의 서식지 보전 및 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펭귄 2000마리 미스터리 떼죽음…먹을 것 없어 굶어죽었나?

    펭귄 2000마리 미스터리 떼죽음…먹을 것 없어 굶어죽었나?

    우루과이 동부 연안에서 지난 10일 동안 무려 2000마리의 펭귄 사체가 발견돼 조류 독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단 10일 사이에 2000마리의 펭귄 사체가 해류에 휩쓸려 우루과이 해안으로 밀려 들어왔으나 발견된 펭귄 중 90% 이상이 다 자라지 않은 새끼 마젤란 펭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카르멘 라이자고이엔 우루과이 환경부 국장은 “대부분 다 자라지 못한 새끼 펭귄 개체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대서양에서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로 해류에 휩쓸려 해안가로 떠내려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조류 독감과 관련한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해안에 떠밀려와 발견된 펭귄 사체들의 건강 상태는 전부 악화된 상황이었다. 카르멘 국장은 “해안가에 도착하기 전 이미 바닷물 안에서 죽은 상태였을 것”이라면서 “사체를 조사한 결과 체내에 거의 지방이 없는 공복의 상태로 사체 대부분이 몹시 마른 비정상적인 상태였다. 조류 독감 검사를 위해 사체에서 채취한 모든 샘플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번에 떼죽음을 당한 마젤란 펭귄은 매년 이 시기 아르헨티나 남부 추부트주에 있는 카보스바이아 지역을 중심으로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데, 남반구의 날씨가 크게 떨어질 무렵 먹이와 따뜻한 물을 찾아 북쪽 해안가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컷 펭귄은 우루과이 해안까지 먹이를 구하러 북상, 암컷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브라질 연안까지 이동해 더 긴 여정을 감수한다. 이 과정에서 매년 일부 마젤란 펭귄의 사체가 해안가로 떠내려오곤 하지만 이번처럼 2000마리 이상의 펭귄이 떼죽음을 당해 사체가 밀려 들어오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경우다. 이와 관련해 카르멘 국장은 “지난해 브라질 해안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대량의 펭귄 사체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에도 원인 불명의 집단 폐사였다”고 했다. 이 같은 펭귄들의 집단 폐사가 이어지자 이 분야 환경 시민운동가들은 과도한 불법 조업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비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와 낙씨 장비로 인한 상처, 해양오염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정부기구인 SOS 마린 와일드라이프 레스큐 소속 리처드 테소어는 AFP 통신에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부분의 야생 동물들은 심각한 먹이 부족 사태에 처했다”면서 “이는 인간의 과도한 자원 개발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개체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해안에 죽은 채로 떠밀려 오는 펭귄 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포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설비 공개

    [포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설비 공개

    “이제는 언제라도 방류를 개시할 수 있다.” 지난 21일 도쿄역에서 3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도착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이곳에서 만난 도쿄전력 직원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최종 결정만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도쿄전력은 이날 외국 언론사 기자 15명을 초청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는 설비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그동안도 국내외 언론에 원전 시설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시운전과 행정기관의 시설 검사까지 받아 방류 준비를 끝낸 뒤 이를 한국 기자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시운전을 마치고 이달 7일 일본의 행정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방류 설비에 대한 검사 합격증인 ‘종료증’을 교부받아 방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끝냈다. 도쿄전력이 한국 기자들까지 불러 시설을 직접 보여준 한 것은 당연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해외 여론을 호전시키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 평가 이후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7일 일본 당국으로부터 종료증을 직접 교부받은 마츠모토 준이치(松本純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추진컴퍼니 프로젝트관리 실장은 “권위 있는 IAEA의 분석 결과”라면서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IAEA는 종합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마츠모토 실장은 “한국은 지난 5월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시찰단도 와서 직접 봤다”며 “한국 분들에게 정보가 제대로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5가지 대안 중 해양 방류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었기 때문에 채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를 거쳐 정화한 오염수를 다시 탱크에 보내 방사성 핵종이 제대로 제거됐는지 측정, 정부 기준 충족이 확인돼야 이송용 배관을 거쳐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 터널을 통해 1㎞ 밖 바다로 내보낸다고 과정별로 시설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수많은 탱크에서 방류 설비까지 이어주는 대형 배관 옆으로 일부 중장비가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면 언뜻 봐도 방류 설비는 완비된 것으로 보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현재 133만t 이상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다. 방류 개시가 결정되면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가 하루 최대 500t 가까이 배출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이 방류를 서두르는 이유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추진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원자로 6기가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추진하고 있다.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난 1∼4호기의 모습은 현재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찌그러진 채 처참한 상태다. 2019년 일본 정부가 세운 중장기 계획으로는 폐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앞으로 30∼40년 뒤에야 폐로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제는 사고 초기처럼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원자로에 물을 대량으로 쏟아붓지는 않는 만큼 오염수 발생량은 많이 줄었다. 또 지표면 포장 등 오염수 발생 저감 대책을 통해 2020년에는 하루 150㎥ 이하 수준으로 발생량을 줄였으며, 2025년에는 이를 100㎥ 규모로 더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빗물, 지하수 등을 통해 오염수는 여전히 계속 생기고 있다. 따라서 약 3.5㎢ 넓이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를 계속 늘려나가면 향후 폐로 작업 추진에도 지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자들에게 방류를 위한 시설과 과정을 설명해준 도쿄전력 직원은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방류 개시 시기만 정해주면 된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자국 어민들과의 조율을 거쳐 내달 중 방류 개시를 지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2일(현지시간)에도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안전성의 확보와 풍평(소문) 대책의 대처 상황을 범정부적으로 확인해 판단하겠다”면서 올여름 방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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