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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 너머 콘텍스트… 헤밍웨이와 포크너의 다름을 읽다[김언호의 서재탐험]

    텍스트 너머 콘텍스트… 헤밍웨이와 포크너의 다름을 읽다[김언호의 서재탐험]

    “마침내 끝났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만 해도, 끝이 보이기는커녕 끝이 있기나 한 것일까, 그곳에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던, 그 멀고 오랜 길이 이제는 다 끝나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1994년에 시작한 시오노 나나미의 대하역사평설 ‘로마인 이야기’ 전15권의 번역 작업을 2007년에 끝낸 김석희는 제15권의 끝에 붙인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와 함께 한세월을 보낸 번역가 김석희. 저자와 함께 고대 로마세계의 시공을 넘나들던 그 역사기행의 감회를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1970년대와 80년대의 치열한 인문·사회과학의 책만들기·책읽기를 넘어 90년대라는 ‘세계화 시대’를 맞으면서 나는 책만들기의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하나가 “동서고금의 사상과 이론을 집대성하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기획이었고, 열린 문제의식으로 세계화 시대에 대응하는 책만들기·책읽기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였다. ●‘죄와 벌’, ‘이방인’의 충격적 감동 김석희가 지금까지 번역한 책은 300여종 350권이나 된다. 김석희는 영어·불어·일어 번역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번역 장르는 넓고 깊다. 인문·예술이 60퍼센트, 40퍼센트가 소설이다. 어떤 책이 그를 번역의 세계, 번역가의 길로 이끌었을까. “영국 작가 존 파울스의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나를 번역의 세계로 이끈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세 번이나 번역했습니다. 1982년에 처음으로 번역했는데, 당시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그러나 기회가 오면 다시 번역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판권을 정식으로 계약한 출판사의 요청으로 다시 번역해 출간했지요. 1997년이었습니다. 그 출판사가 사업을 접게 되자 친분 있는 ‘열린책들’과 이야기가 되어 개역 수준의 작업을 더해서 2004년에 출간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책 읽으며 글 쓰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때 내 고향 제주도는 바닷길과 하늘길로 사방이 열린 관광지가 아니고, 바다로 갇힌 척박한 섬이었습니다. 바닷가에 서면 그 답답한 섬을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에 숨이 막히곤 했습니다. 그런 나를 다잡기 위해서 나는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시도 쓰고 산문도 썼습니다. 몇몇 선후배들과 문예서클을 만들어 동인지를 펴냈습니다. 한 대학이 주최하는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학교를 오가는 도중에 도립도서관이 있었다. 고모부가 도서관장이었다. 서고를 우리 집 안방처럼 드나들면서 마음대로 책을 꺼내 읽었다. “그 무렵 내가 읽고 충격적인 감동을 받은 책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과 카뮈의 ‘이방인’이었습니다. 나의 독서편력에서 너무나 판이한 두 주인공 살인자에 대한 이해가 처음엔 요령부득이었으나 그 상이한 자의성이야말로 작가의 세계관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면서 소설가에 대한 존경과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도로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섬을 떠나고 싶은 열망 속에는, 망망대해를 누비며 세상을 체험하고 싶다는 소망도 깃들어 있었다. 해양대에 진학할 마음도 먹었지만 6·25 때 납북된 숙부 때문에, 이른바 연좌제에 저촉되어 입학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해양대의 꿈을 접어야 했다. ●기계에 의한 번역은 정보일 뿐 “1972년에 불문학과에 입학했는데, 우리 동기들은 그해의 ‘10월 유신’에 빗대어 ‘유신학번’이라고 자조했습니다. 그 자조의 이면에는 분노와 절망이 깔려 있었습니다.” 학교는 걸핏하면 휴교령으로 문을 닫았고 제대로 강의받거나 공부해 본 기억이 그에겐 별로 없다. 일기를 썼다. 그것이 시가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었다. 대학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왔다. 국문학과에 학사편입하고, 다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했다. 1988년 소설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보르헤스는 책이야말로 인간이 사용하는 여러 도구들 가운데 가장 놀라운 발명품이라고 했지요. 책은 기억과 상상을 통해 과거와 미래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와 같은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꿈꾸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요. 책을 숭배하는 종교가 있다면, 나는 아마 그 사원 맨 앞자리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 번역가 김석희에게 번역이란 무엇일까. 나는 1997년 그가 저간에 번역한 책들의 끝에 붙인 ‘역자의 말’을 모아 ‘북마니아를 위한 에필로그 60’을 펴냈다. “번역은 한 나라의 언어를 그 울타리 밖으로 옮겨 나르는 일입니다. 하나의 텍스트가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은 번역가의 행랑을 거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텍스트는 비로소 콘텍스트를 얻게 됩니다. 번역은 해석입니다. 해석은 하나의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또 하나의 콘텍스트를 얻어내는 과정입니다. 번역이 단순한 낱말풀이나 의미 전달이라면, 번역은 사람의 몫이 아니라 기계의 몫이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기계에 의한 번역은 정보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것은 언어 이전에 있습니다. 번역은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독일의 뛰어난 번역가이자 문예학자인 발터 베냐민은 그것을 ‘원문의 메아리’라고 부르고, 그 메아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번역가의 과제라고 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해야! 번역자는 원작 뒤에 그림자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번역가 김석희는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모든 번역서의 끝에 ‘역자의 말’을 놓고 있다. 나는 2008년에 다시 그의 역자의 말을 모은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다. “번역을 할 때, 내가 기본적으로 취하는 태도는 겸손입니다. 저자와 원서에 대한 예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저자의 문체를 존중하는 태도에 닿아 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그 단어와 그 문장을 작가는 왜 이곳에 이렇게 썼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문구의 문체와 이청준의 문체가 다른 것처럼, 헤밍웨이의 문체와 포크너의 문체가 다릅니다. 그 다름을 읽어내야겠지요. 그 다름을 옮기는 것이 번역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김석희는 새 책의 번역을 시작할 때마다 목욕을 한다. 목욕탕에 가서 때를 벗긴다. 먼젓번 작업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다. “번역을 많이 하던 시절엔 옆에 놓고 사용하던 영한·불한·일한 사전의 귀퉁이가 하도 달아서 거의 해마다 갈아치웠습니다. 번역 전문가가 무엇 때문에 사전을 그리 자주 보냐고 할지 모르나, 평범한 단어라도 그것이 문맥 속에서 담당한 몫을 찾다 보면, 오히려 사전 안에 갇혀 있지 않은 다른 뜻을 궁리하게 됩니다.” 1990년대 초반 100여권까지 번역해 내면서 그는 문체가 무엇인지 체득하게 된다. 자신의 문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말로 번역해야 한다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원전을 존중하되 ‘자유롭게’ 그러니까 텍스트에 갇히지 않는 번역을 하려 합니다. 번역을 끝내고는 약간 소리 내어 읽습니다. 문장의 리듬을 생각합니다.” 그의 번역 작업에는 참고저서들이 대거 동원된다. ‘로마인 이야기’ 작업을 위해 10권 이상의 문헌을 읽고 연구했다. 불멸의 해양문학 ‘모비 딕’(작가정신)은 김석희가 혼신을 다해 번역해 낸 성과다. ‘옮긴이의 덧붙임’에서 그는 기록했다. “중도에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곳곳에 온갖 비유와 상징이 널려 있고, 축약과 도치와 비문(非文)의 문장들이 난무했다. 그 덤불 같은 상징과 알레고리의 숲을 지나면서 단어와 구절들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을 끊임없이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덤불이 무성한 숲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마침내 밖으로 나올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홋타 요시에의 ‘고야’와 ‘몽테뉴’ 나는 책을 만들면서 20세기의 빛나는 두 지성을 직접 만났다. 자본주의 3부작인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를 써낸 큰 역사가 에릭 홉스봄 선생과, ‘고야’(전4권)와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전3권)를 써낸 홋타 요시에 선생이다. 홉스봄 선생은 1987년 우리 출판사를 직접 방문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격려하는 말씀을 해 주셨다. 1997년에 나는 홋타 선생 댁을 방문해 말씀을 들었다. 김석희는 홋타 선생의 이 두 거작을 번역했다. 98년 3월 나는 출간된 ‘고야’를 들고 홋타 선생을 다시 뵈러 가서 말씀을 들었다. 홋타 선생의 명저 ‘고야’와 ‘몽테뉴’는 김석희의 번역으로 명품이 되었다. 김석희는 ‘고야’에 헌사를 썼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그 무게와 매력에 압도당한 나머지, 나는 아직도 울창한 숲을 다 벗어나지 못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고야의 파란만장한 삶과 창조적 열정도 그렇거니와, 그 고야의 인생과 예술을 활달한 필력으로 서술해 낸 작가의 문학적 성취에 대해서도 나는 그저 숨이 막힐 뿐입니다. 위대한 삶과 위대한 글이 행복하게 만난 예를 이 책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는 책을 낼 때, 저자의 말이나 역자의 말을 중시한다. 인간적이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 또는 역자의 말을 통해 우리는 그 저자의 내면으로 다가간다. 역자 김석희가 ‘몽테뉴’에 붙인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내면 풍경: 독자들에게’가 그렇다. “400년 저쪽의 몽테뉴를 불러내어 마치 친구를 대하듯 담소하며 평전을 써내려간 홋타 요시에는, 어쩌면 윤회의 업을 거듭한 끝에 다시 태어난 몽테뉴 자신인지도 모릅니다. 둘이 하나라는 느낌은 나 혼자만의 인상이 아닐 것입니다. 홋타의 ‘몽테뉴’에는 한 인간에 대한 한 인간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전20권으로 번역해 낸 쥘 베른 선집은 김석희의 또 하나의 성과다. 2002년에 시작해 2015년에 끝냈다.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신비의 섬’ 등 쥘 베른의 대표작 13개 작품을 담았다. “이 세상에 SF를 선물한 최초의 작가지요. 모험소설 작가들도 그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상상력과 천재적인 통찰력을 가진 위대한 작가입니다.”●귀향,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작업실 김석희는 2009년 제주도로 귀향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2006년 아버지가 작고하자 홀로 되신 어머니가 큰아들 석희가 내려왔으면 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1층이 서재고 2층이 집필실이다. 그 어머니도 2021년에 아버지 곁으로 떠나셨다. 그는 2000년부터 한 해 한 번씩 단식을 한다. 이를 계기로 일일 일식을 한다.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도 끊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은 맑고 건강해 보인다. 번역가 김석희는 지금 ‘아이들을 위한 그리스신화’를 번역 아닌 자기 글로 쓰고 있다. 김석희의 그리스신화는 아마도 따뜻하고 포근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사랑하는 책이 될 것이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2026 섬박람회’ 섬섬여수 상상이상 미래공간

    ‘2026 섬박람회’ 섬섬여수 상상이상 미래공간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 전남 여수시가 이번에는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통해 국제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의 비상을 꿈꾼다. 엑스포를 계기로 빅오쇼와 아쿠아플라넷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 데다 숙박 시설이 확충되고 KTX가 개통돼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관광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두 개의 해상국립공원이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상 케이블카, 크루즈, 해양레포츠 시설 등 다양한 시설 덕에 여수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증가세라 곧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15일 “엑스포처럼 섬박람회를 성공시켜 여수 관광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해양관광 거점… 섬 문제 공유도 여수시는 섬박람회가 엑스포 못지않은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정·안심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여수의 섬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는 365개의 섬이 있는 ‘섬의 도시’다. 섬 관광의 중심에는 동백꽃 군락지와 후박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자연공원을 이루는 오동도와 남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거문도 백도, 4대 관음 기도처 향일암을 품은 돌산도 등이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보존한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청정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흥군 영남면에서 여수 화양면·돌산읍으로 연결되는 11개 연륙·연도교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미 육지와 연결된 공룡의 섬 낭도와 하얀 등대의 섬 백야도 등 6개 섬에 힐링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섬 고유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문화를 지닌 데다 접근성이 좋아져 여수 해양관광의 가능성은 엄청나다. 11개의 연도·연륙교는 세계 최대 모노케이블 현수교와 국내 최장 사장교, 아치교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구조로 건축돼 다리박물관으로 불리며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31일 동안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시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30여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6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18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여수시는 섬박람회를 통해 세계인들과 함께 섬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여수의 아름다운 섬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고 워터스크린 등 볼거리 풍성 여수 관광은 엑스포가 3개월간 820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박람회장의 랜드마크이자 최대 볼거리인 빅오쇼는 세계 최고의 워터스크린과 화려한 분수쇼, 안개와 화염, 레이저, 조명 등으로 중무장하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뉴미디어쇼를 선보인다. 바이칼물범 등 280여종의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과 박람회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 전망대 등은 더욱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됐다. 박람회장 앞바다에서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시원하고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 스카이 플라이와 카약 등 다양한 해양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관광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1.5㎞ 구간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박람회장과 오동도를 중심으로 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움까지 즐길 수 있다. 여수 앞바다는 첫 해상국립공원인 한려해상국립공원과 1600여개의 보석 같은 섬들이 점점이 뿌려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박람회장까지 총 4㎞ 구간의 바닷길을 따라 조성된 여수해양레일바이크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박람회장에서 도심으로 가는 바닷길을 따라 만들어진 여수해양공원은 해안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최고의 친수 공원으로 꼽힌다. ●해상 레일바이크·낭만포차도 재미 여수해양공원을 낀 여수만은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에 등록됐을 정도다. 밤이 되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의 불빛, 돌산대교와 이순신대교에서 내뿜는 형형색색의 조명,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야경이 황홀함을 선사한다. 여수항 야경과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크루즈와 유람선도 빛의 도시 여수를 즐기는 필수 코스다. 해양공원 최고 명물인 낭만포차에서 남도의 맛을 즐기며 여수 관광의 하루를 끝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돌 덩어리 날아 다니고 전신주 넘어져 정전되고… 해도 해도 끝없는 복구

    돌 덩어리 날아 다니고 전신주 넘어져 정전되고… 해도 해도 끝없는 복구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는 폭탄 맞은 듯 돌덩어리가 도로에 나뒹굴고 전신주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도로를 점령했다.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긴급구조 피해 신고가 285건이 접수됐다. 인명구조 14명을 비롯, 주택 창문, 나무, 맨홀, 간판 등 안전조치 232건, 민생보호 배수 42회(405톤) 등 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 5시 17분쯤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조립식 창고에서 불이 나 조립식 창고 33㎡와 창고 인근에 있던 차량 1대가 모두 탔다. 앞서 오전 3시 8분쯤에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공동주택 4층 배전반에서 불이 나 배전반 등이 탔다. 또 서귀포 새연교 주차장과 온평 해안도로, 운진항 해안도로 등지에는 높은 파도에 큰 돌들이 떠밀려와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제주 의용소방대원들은 총 900회에 걸쳐 1431명이 구조·안전활동을 펼쳤다. 노인돌봄서비스 491회 508명, 안전순찰 359회 811명, 주택 안전조치 35회 87명 등이다.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 사태도 잇따랐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시 일도2동과 한경면·한림읍, 서귀포시 남원읍·대정읍 등지 1만 6939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1만 3883가구는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자 복구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전기가 끊기자 제주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밤새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복구 인력 전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별 현황 등을 자세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른 시일 내 복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5일에 이어 6일에도 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에 들어갔다. 279곳이 원격수업을 하고 23곳(유치원 8, 초 8, 중 6, 고 1)은 휴업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공항의 항공편 운항은 오전 10시 55분 대한항공 제주발 김포행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은 이날 오전 8시 55분편 부터 출발하기 시작했다. 다만 바닷길은 이날도 완전히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 여객선 11개 항로 17척 모두 이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항공기와 여객선 출발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 시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 집·도로 잠기고 어선 발 묶여… 제주 ‘최고 비상태세’

    집·도로 잠기고 어선 발 묶여… 제주 ‘최고 비상태세’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맨 처음 상륙한 제주에서는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밤새 바윗돌을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이 몰아쳤고,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 섬을 때렸다. 바닷길과 하늘길은 물론 버스도 끊겼다. 그야말로 고립된 섬이 됐으며, 주민들 역시 각자 집에서 고립된 채 태풍이 빨리 지나가길 빌었다. 5일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에서는 백록담 초속 41.8m, 삼각봉 34.5m, 윗세오름 27.6m 등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산지 외 지역도 새별오름 26.2m, 중문 24.1m, 마라도 22.6m, 산천단 21.9m, 성산 21.5m 등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38.6㎜, 서귀포 231.9㎜, 성산 192.3㎜, 고산 269.9㎜, 대정 297.5㎜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652㎜, 윗세오름 625㎜ 등 최대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강한 비바람에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낮 12시 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한 주택 지붕 위로 워싱턴 야자수나무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주택이 크게 파손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또 오후 3시 44분쯤 제주시 아라동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 펌프차를 이용해 견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1시 47분쯤 대정읍 동일리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목장에 고립됐던 소가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총 106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142편 중 36편(출발 17, 도착 19)이 결항됐으며, 320편은 사전에 결항이 결정됐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다. 이날 밤 10시 이후 심야버스 14개 노선 19대의 운행도 중단됐다.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전사고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집·도로 잠기고 어선 발 묶여… 제주 ‘최고 비상태세’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맨 처음 상륙한 제주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밤새 바윗돌을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이 몰아쳤고,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 섬을 때렸다. 바닷길과 하늘길은 물론 버스도 끊겼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에서는 삼각봉 초속 34.5m, 사제비 29.1m, 윗세오름 27.6m 등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21.9㎜, 서귀포 220.2㎜, 성산 193㎜, 고산 258.5㎜, 가시리 276㎜, 대정 259㎜, 태풍센터 234㎜, 대흘 226㎜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579.5㎜, 윗세오름 540㎜ 등 최대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까지 소방안전본부에는 주택 침수,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하수구 막힘 등 기상 상황 관련 5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목장에 고립된 소가 구조되기도 했으며, 제주시 한경면의 한 주택 담벼락이 쓰러져 안전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5일 오후 2시 이후로는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중 298편은 전날 미리 운항 일정을 취소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나머지 138편 중 27편(출발 17, 도착 10)이 추가로 결항 결정됐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다. 이날 밤 10시 이후 심야버스 14개 노선 19대의 운행도 중단됐다. 또한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에 들어갔다.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310곳 중 유치원 108곳, 초등학교 101곳, 중학교 41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3곳 등 총 282곳(91%)은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유치원 10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28곳(9%)은 휴업했다. 6일에도 248곳(유 96, 초 86, 중 38, 고 25, 특수 3)은 원격수업을 하고 22곳(유 7, 초 8, 중 6, 고 1)은 휴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0곳(12.9%)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재난 문자를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오늘은 뱃길 통제… 내일은 하늘길 통제… ‘힌남노’에 꽁꽁 묶이는 제주

    오늘은 뱃길 통제… 내일은 하늘길 통제… ‘힌남노’에 꽁꽁 묶이는 제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규모로 북상하면서 제주도가 비상이 걸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5일과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6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강도로 제주도 동부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해경, 소방, 경찰, 제주도교육청 등은 모두 비상체제 대응에 돌입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성산 재해취약지역과 1차산업 현장 및 제주항을 찾아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제주는 추석 전후로 불어닥치는 가을태풍이 여름 태풍과 달리 큰 상처를 남긴 터라 이번에도 초긴장하고 있다. 2003년과 2007년, 2016년에 발생한 역대급 태풍 매미-나리-차바는 올해 발생한 태풍 힌남노와 같이 오키나와 남서쪽 바다에서 방향을 틀어 제주로 북상했다. 2003년 9월 6일 발생한 태풍 매미는 ‘매우강’ 강도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한반도를 직접 강타, 제주도는 물론 전국적 피해를 발생시킨 바 있다. 역대 태풍 중 재산 피해액만 놓고 보면 4조 2225억원으로 역대 3위에 해당된다. 2007년 9월 13일에 발생한 태풍 나리 역시 제주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역대급 피해를 발생시켰다. 60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제주에서만 14명이 넘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2016년 9월 28일 발생, 10월 5일 내습한 태풍 차바는 강한 비바람에 제주 1400여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제주복합체육관의 지붕 상판이 날아가는 강풍이 불었다. 이번 태풍은 이들 매미-차바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소방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직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았는데도 오후 4시 현재 대정지역은 폭우로 인해 도로와 주택, 창고, 마당 등 침수 출동 건수만 40여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바닷길도 끊겼다.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 제주항에서 조기출항한 목포행 1척을 제외하고 모두 결항됐다. 반면 제주 하늘길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5일 오후 1시부터는 김포~제주를 오가는 대한항공 등이 결항될 것으로 알려졌다.
  • 옛길·바닷길… 여행객 발길 잡는다

    옛길·바닷길… 여행객 발길 잡는다

    ‘고래잡이 마을 옛길’·‘낭만동행 바닷길 투어’…. 다양한 테마의 길 투어가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울산 동구는 오는 9월부터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를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는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걷는 ‘걷기’와 대왕암공원 캠핑장에서 1박2일을 보낼 ‘바다멍’, 미션을 통한 재미가 있는 ‘슬도 미스터리 사운드’ 등 3가지로 운영된다. 슬도 미스터리 사운드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별도의 참가비 없이 휴대전화와 동구에서 제공할 게임키트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는 슬도의 생태와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여행상품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한층 더 풍성한 문화콘텐츠로 꾸몄다. 앞서 동구는 지난 29일 국내 거주 15개국 외국인 유학생 40명을 초청해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와 연계한 팸투어도 열었다. 러시아 유학생인 발렌티나(25·여)씨는 “러시아에서는 바다를 보기가 어렵다”며 “울산 동구의 아름다운 해안을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남구는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 옛길을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남구는 장생포 고래로 183번길 일원 옛길 740m 구간의 게이트, 노랫말 벽화, 조형물, 포토존, 디자인 보행등, 보행데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장생포 옛길 테마거리는 이달 착공해 내년 2월 준공한 뒤 관광객들에게 개발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는 우리나라 근대 고래잡이로 유명했고, 지금은 고래 생태도시로 발전했다”면서 “고래문화특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백화점 있던 핫플의 부활… ‘접경지’ 고랑포, 다시 지역경제 핵으로[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백화점 있던 핫플의 부활… ‘접경지’ 고랑포, 다시 지역경제 핵으로[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경성(서울)과 개성 사이에 있는 도시 중 가장 큰 번화가였던 고랑포(高浪津)는 임진강 서북쪽 평야에 있다. 장단군 출신 실향민들에게는 아련한 ‘마음의 고향’이다. 1970년대와 80년대까지만 해도 6·25전쟁 때 남으로 피란한 장단 사람들은 만나면 늘 고랑포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나 전쟁은 화신백화점 분점을 비롯해 고랑포에 사람이 살던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야 말았다. 하얀 고무신에 밝은색 한복을 즐겨 입던 장단군민들도 세월이 흘러 고령의 노인이 되면서 고랑포는 기억에서조차 가물해져 가고 있다. 이에 경기 연천군은 고랑포를 옛 모습대로 복원해 관광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25일 서울신문에 “고랑포의 옛 모습을 복원해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소멸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전략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랑포의 형성 및 변천  고랑포는 장단도호부 장서면 관송리였다가 1914년 고랑포리로 바꿔 부르면서 장남면에 편입됐다. 해방 전까지는 장단군 장남면에 속했으나 광복과 더불어 북위 38도 선을 중심으로 남북이 나뉘자 38도 이남에 있었기 때문에 파주군에 속하게 됐다. 그 뒤 1954년 10월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의해 연천군에 편입됐다. 삼국시대 때 평양에서 신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이 개성~장단~고랑포였다. 고랑포가 접해 있는 곳은 임진강 중에서도 강폭이 좁고 수위가 낮아 임진나루와 함께 대표적인 도강지역으로 꼽힌다. 사람들은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다녔는데, 파주 적성에서 개성 장터를 오갈 때 이곳을 거쳤다. 연천군의 안보 5경 중 한 곳인 1·21무장공비침투로가 고랑포에서 서남쪽으로 3.5㎞ 지점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1968년 1월 17일 밤 북한군 제124군 소속 김신조 등 무장공비 32명이 남방 한계선을 넘어 침투한 곳이다. 2019년 5월 고랑포구 앞에 개관한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잘 재현돼 있다.●옛 문헌 속 고랑포  옛 문헌을 보면 고랑포가 얼마나 중요한 항구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정조편’에는 “대동법 실시 이후 고랑포는 강원도 이천, 안협 등에서 거둔 대동세를 한강의 용산진, 서강으로 운송하는 출발지”라고 쓰여 있다. 마수 허목의 문집 ‘기언’(記言)에는 “고랑은 괘암 아래에 있는데, 팔월 장마철에는 배를 집으로 여기는 바닷사람들이 여기로 몰려와서 생선과 소금을 팔면서 서로 장사한다”고 적고 있다. 또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온 나라 안에서 한강이 가장 크고, 근원이 멀어 조수를 많이 받는다.… 정북 쪽으로 연천의 징파도에는 배편이 서로 통하며, 아울러 장삿배가 외상거래를 하는 곳이 나온다”라는 내용이 있다. 고랑포가 있는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강가 곳곳에는 절벽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고려 태조가 놀던 곳이라 전해지며 민간에는 아직도 그 가곡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고려 말기 문신이자 정치가이며 유학자, 시인인 이색은 “장단(長湍)의 석벽은 푸른 병풍이 비꼈는데, 철쭉꽃이 피니 비단이 밝구나. 상선을 잠깐 빌려 흐름을 따라 내려오니, 일시의 정경이 참으로 이름할 수 없구나”라고 시를 읊어 아름다운 경치를 찬양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문신인 권근은 “뾰죽뾰죽 절벽이 강을 따라 돌았는데, 양쪽 언덕 봄바람에 꽃이 한창 피었구나. 들 밖에 단산(湍山)은 지형을 따라 다 되었고, 모래 가운데 작은 길은 촌(村)을 통해 나왔네”라고 고랑포 지역의 경치를 묘사했다.●임진강을 통한 물자교류의 중심  임진강 수운의 종점이었던 고랑포는 경기북부지역 포구의 중심이었다. 임진강 뱃길을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쯤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랑포의 상업적 위상은 개항기를 거치면서 보다 높아졌다. 1887년(고종 24년)부터 시작된 쌀, 콩 등의 곡물 수출이 1890년에 급격히 증가해 포구가 활기를 띠고 산지와 개항장을 연결하는 중간 집결지 역할을 하면서 발전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랑포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임진강을 통한 물자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던 나루터다. 돛단배들은 임진강을 통해 내륙과 서해안 바닷길을 다녔다. 조선시대 말에는 바다와 내륙의 물산이 집결하는 중요한 항구로 역할을 했다. 고랑포는 물길의 깊이가 얕아 서해안에서 올라오는 수운의 종점이었으며 전쟁 전까지만 해도 마포나루에서 출발한 큰 배의 마지막 종착지였다. 상류로 올라가려면 더 작은 나룻배로 갈아타야 했다. 포구 앞은 화신백화점 분점이 들어설 정도로 번성했다. 당시 고랑포에는 경기북부에서 제법 큰 규모의 소시장과 한전, 여관, 우체국, 유치원, 시계방, 각종 상점 등이 즐비했다. 서울과 개성을 오가는 물산의 길목이면서 시장 역할을 했지만 한국전쟁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군사접경지역이 되면서 나루터와 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특히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5일 국군 제1사단이 북한군 제1사단 및 제6사단 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폐허가 됐다.연천군은 12년 전에도 고랑포 일대를 복원하려 했으나 한강유역환경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김 군수는 “이번에는 보다 세심하게 고랑포 복원을 추진해 연천군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난민 핑퐁’ 무인도로 쫓겨간 5살 소녀…전갈에 쏘여 비극적 죽음

    ‘난민 핑퐁’ 무인도로 쫓겨간 5살 소녀…전갈에 쏘여 비극적 죽음

    무인도로 쫓겨간 시리아 난민들이 겨우 목숨을 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린이 7명과 임산부 1명 등 시리아 난민 38명은 이날 그리스와 튀르키예(터키) 국경 사이를 흐르는 에브로스강 유역 작은 섬에서 그리스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그리스 경찰은 성명에서 “난민 발견 후 그리스 경찰과 다른 정부 기관들은 서둘러 물과 음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시 숙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노티스 미타파치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 땅에 도착한 난민 38명을 잡아들인 후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난민 모두 매우 건강하며 임산부는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민 중 5세 어린이가 튀르키예 영토에서 사망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국제적십자사와 협력해 어린이의 시신이 적절하게 매장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의 시신은 무인도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라는 이름의 5세 난민 소녀는 전갈에 쏘여 사망했다. 난민 중 한 명인 바이다(27)는 소녀의 언니인 아이야(9) 역시 전갈에 쏘여 중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난민 중 젊은 남성 2명이 무인도에서 탈출하려다 물에 빠져 숨졌다고 바라는 주장했다. 바이다를 포함한 난민 일행은 7월 14일 무인도에 처음 상륙했다. 그리스 당국은 며칠 뒤 난민들 위치를 파악했지만 같은 달 26일 터키 영토 쪽으로 난민들을 밀어냈다. 터키 당국도 난민들을 거부하긴 마찬가지였다. 터키 당국은 8월 1일 또 다른 섬으로 난민들을 몰아냈다. 그리스와 무력 대치를 벌인 이후인 7일에는 난민들을 원래 있던 무인도로 돌려보냈다.이처럼 양국이 ‘핑퐁’ 하듯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난민들은 한 달 넘게 발이 묶이고 말았다. 바이다는 그리스 경찰이 난민들을 구조하기 전인 12일 그리스 당국에 보낸 음성메시지에서 “터키와 그리스 양국이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을 벌이면서, 우리는 물도 식량도 의약품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바이다는 “아무도 우리를 원하지 않고, 아무도 우리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쩌면 동이 트기 전 우리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 이 섬은 뱀과 전갈, 여러 곤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제발 도와달라. 맹세코 이곳은 지옥”이라고 애원했다. 난민 그룹과 국제구호위원회(IRC), 현지 자선단체의 끈질긴 요구에 그리스 당국은 15일 무인도에 있던 난민들을 구조했다. 다만 전갈에 쏘여 사망한 소녀 외에 2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아프리카 및 중동 이주민에게 그리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유럽으로 가려는 많은 난민이 튀르키예를 경유해 그리스 입국을 시도한다.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출발한 이주민은 튀르키예 입국 후 대부분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그리스 접경인 에디르네 지방이나 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거쳐 그리스로 간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고무보트 등에 의지해 에게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곤 한다. 에게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의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인권단체들은 매년 최소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한다. 2016년 튀르키예와 유럽연합(EU)의 난민협정 체결 이후 바닷길을 통한 난민 유입은 그나마 급감했다. 반면 튀르키예와 그리스 국경 사이 에브로스강을 건너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은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간 에브로스강을 통해 그리스로 밀입국하려다 붙잡힌 이민자는 약 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 ‘우영우’ 고래, 제주 산지천으로 보러옵서

    ‘우영우’ 고래, 제주 산지천으로 보러옵서

    ‘우영우’가 사랑한 고래가 바다와 만나는 물길, 청정한 산지천에 놀러 온다. 오는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산지천갤러리 앞에서 한 달간 열리는 ‘컬러풀산지’에 고래 조형물 뜨는 것.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컬러풀산지’의 메인 ‘탐나는 전시’는 산지천이 바다와 만나는 물길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바닷길 따라 고래와 정어리 떼들이 청정한 산지천에 올라온 모습을 모티브로 표현했다. 이에 정어리 떼들이 모여 길이 약 30m의 대형고래 모양을 나타낸 힐링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매일 저녁 시간대 고래를 활용해 음악과 영상·조명으로 청정한 제주의 바다 속 풍경 등을 표현할 예정이다. 지난해 ‘컬러풀산지-한라산의 외출’에도 함께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인 ‘천년향’을 제작·총괄했던 한경아 연출감독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을 총괄했던 기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비닐하우스 골조로 기반을 조성해 제주의 비·바람과 여름철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 주중에는 빈 폐트병을 재활용한 정어리 떼를 직접 만들어 산지천에 띄우는 체험과 컬러풀산지 컬러링북 채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주말에는 도내 뮤지션 및 가수 이무진, 이정, 비오 등이 출연하는 ‘탐나는 공연’과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탐나는 마켓’이 행사 기간 중 토요일 포함 총 7회 운영된다. 특히 주낸드, 도아, 백승준, 탱스, 한스기타, 김보명 등 도내 뮤지션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컬러풀밴드를 구성하고 함께 노래를 만드는 등 문화예술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탐나는 이벤트’도 운영되는데, 인근 상권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매주 추첨을 통해 고래 인형이 증정된다. 고래 인형은 제주관광공사와 호텔신라의 환경보호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협업의 일환으로 기획, 호텔신라에서 제공 받은 페린넨을 업사이클해 만들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환경 이슈의 상징인 고래를 활용한 조형물 제작, 폐자원을 활용한 이벤트,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플리마켓으로 구성된 친환경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로 인해 고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산지천에 올라온 고래를 보러와서 탐라문화광장 일대의 야간관광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中 대만 봉쇄 훈련에 막힌 하늘·바닷길…글로벌 공급망 악재되나

    中 대만 봉쇄 훈련에 막힌 하늘·바닷길…글로벌 공급망 악재되나

    중국의 대규모 대만 봉쇄 훈련이 글로벌 공급망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교역로인 대만해협의 무역 흐름에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4일부터 대만 인근 6개 구역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 군용기와 군함 등 대규모 군사자산을 투입하고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발사로 해당 지역의 선박과 항공기 접근이 현재 전면 중단됐다. 훈련을 가장한 실전 같은 군사적 봉쇄조치가 이뤄지면서 대만해협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대만과 중국 푸젠성 사이의 대만해협은 항로 길이가 370㎞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오가는 선박 대부분이 이곳을 통과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90%가 대만해협을 통과할 정도로 핵심 교역로라고 설명했다.대만으로선 반도체 공급이 봉쇄될 수 있다는 위협도 받고 있다. 대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글로벌 공급도 중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되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영국의 해운 데이터업체인 배슬스밸류에 따르면 현재 대만 영해에는 256척의 컨테이너선 등이 체류 중이고, 중국군 훈련기간 내에 약 60척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최소 3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이미 우회 항로로 이동 중이며, 일부는 속도를 줄이며 봉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해운업계는 이번 훈련에 따른 수송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최소 1950대의 항공기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대만해협을 에워싼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당초 6개 구역에서 7일까지 예고한 훈련은 지역이 1곳 추가되고, 기간도 8일 오전 10시로 연장됐다. 미국,대만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훈련 기간 이후에도 주요 구역에 중국의 군항기와 군함이 잔류하고, 아예 대만 봉쇄 훈련을 정례화하는 식으로 위협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래들리 마틴 미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침공 전쟁을 벌여 목표를 달성하려 하기보다는 전면전에 근접한 수준의 (봉쇄) 압박을 계속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만에 대한 중국의 봉쇄 능력을 과시하면서 존재감과 영향력을 지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닉 마로 국제무역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군이 훈련하는 곳은 매우 분주한 교역로”라면서 “아주 잠깐이라도 폐쇄될 경우 글로벌 무역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만 고사(枯死) 작전 쓰는 중국, 바닷길 하늘길 막힌 대만 어쩌나

    대만 고사(枯死) 작전 쓰는 중국, 바닷길 하늘길 막힌 대만 어쩌나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봉쇄’ 실사격훈련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 가운데 미군 소속 정찰 항공기(RC-135S)가 대만 해협에 접근해 상황을 감시 했다고 중국 매체가 주장했다.  중국 기관지 환구시보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관련 원격 감시 정찰기인 미군 코브라볼(RC-135S)이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출발해 대만 해협의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 훈련을 정찰했으나 인민해방군은 계획했던 모든 실사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3일 오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부터 대만 북부, 남서부, 남동부 영공을 중심으로 해군, 공군, 전략지원부대 등 합동 부대를 파견해 실전 군사 훈련을 강행하는 등 위협적인 군사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실제로 대만 국방부는 지난 3일 오후, 총 27대의 중국 인민군 군용기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인민군의 대규모 병력 동원 등 무력시위는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만 당국은 3일 오후부터 총 18개의 국제 항공 노선이 운항 중지 등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영공이 사실상 차단된 셈이다.  대만 당국은 중국 인민군 군사 훈련 강행으로 하루 평균 총 300대, 총 900대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산했다.  이 시기 북아메리카,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 다수의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이 영향을 받아 노선 변경 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만 매체 중시신문은 3일 오후부터 대만을 경유하는 국제노선이 전면 중단됐으며, 4일 오전에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경유했던 총 40편의 국제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 중국군은 이 시기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이유로 대만 해협 일대에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진입 금지를 통보한 해역은 대만의 12해리 영해를 깊숙하게 침범한 지역으로 사실상 대만의 주요 항구와 항로가 차단, 전면 봉쇄된 상태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서남부와 북부에서 실시되는 인민군 군사 훈련은 대만 육지와 불과 10해리 미만으로 근접한 지역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군사 훈련에 대해 ‘중국군 재래식 미사일이 처음 대만 상공을 넘어갈 것’이라면서 ‘중국군이 대만 12해리 이내로 진입해 대만 해협 중간선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썼다.
  • 경북 의성·경기 화성,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선정

    경북 의성·경기 화성,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선정

    경북 의성군과 경기 화성시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올랐다. 환경부는 제27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의성군과 화성시가 신청한 지질명소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의성군의 경우 안계분지, 쌍호리 퇴적층, 해망산 거대건열구조, 석탑리 누룩바위, 치선리 베틀바위, 점곡퇴적층, 제오리 공룡발자국,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의성 구산동응회암,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빙계계곡, 금성산 등 12곳이 의성지질공원으로 묶여 후보지로 선정됐다. 화성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와 습곡·단층·암맥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보이는 우음도,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 등 지질명소 8곳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했다. 지질공원위는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의성군에 탐방안전시설 보완과 지질명소와 비지질명소를 연계한 해설프로그램 개발을, 화성시에는 갯벌과 연계한 교육·관광프로그램 개발과 민관 협력사업 발굴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해당 지자체는 이 조건을 2년 내 충족해야 한다. 국가지질공원은 연구 가치가 있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는 동시에 교육·관광사업 등에 쓸모가 있는 곳을 환경부장관이 지정한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경북 청송, 경북 동해안 등 13곳이다.
  • 민선 8기 강원도정 3대 목표 확정

    민선 8기 강원도정 3대 목표 확정

    민선 8기 강원도가 3대 도정 목표를 ‘인구 200만명’ ‘지역내총생산 100조원’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로 정했다. 도는 도정이 추구하는 발전 전략과 실천 의지를 담아 이같이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인구 200만명’은 혁신적인 규제 혁파와 글로벌 교육도시 조성, 도청 제2청사 설치 등을 통해 특별자치도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과 문화, 복지, 안전, 환경, 행정 등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 인구 200만명 시대를 만들자는 의미다. ‘지역내총생산 100조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육성과 농어업·관광산업 고도화로 강원을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폐광지·접경지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해 지역내총생산 100조원 시대를 만들자는 뜻이다.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는 땅길, 바닷길, 하늘길을 연결해 수도권과의 물리적 거리를 단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수도권과 동등한 경제·복지 수준을 갖춘다는 포부를 담았다. 도정 비전은 강원특별자치도 완성을 통해 인프라와 지역경제 여건을 대폭 개선하자는 의미가 담긴 ‘새로운 강원도! 특별 자치시대’다. 도 관계자는 “도정 방침은 도와 시군 및 산하기관에 게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소형 어선과 ‘니어 미스’…아비커스 자율운항 선박 충돌회피

    소형 어선과 ‘니어 미스’…아비커스 자율운항 선박 충돌회피

    ●아비커스 시연회…소형 어선 갑자기 항로 들어와“저 작은 어선 때문에 원래 설정했던 경로에서 좀 벗어났다. 저 어선이 갑자기 항로로 들어오니 충돌을 피하고자 이 배가 오른쪽으로 돌면서 속도를 늦춘 것이다.” 12일 오후 인천 중구 을왕동의 왕산마리나 앞바다에서 아비커스 자율운항 선박 시연회를 위해 달리던 10인승 레저보트 아비커스 2호가 갑자기 멈추듯 속도를 낮췄다. 소형 어선은 아비커스2호와 ‘니어 미스’인 2~3m 거리로 충돌을 모면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 문제의 어선은 멀리 사라졌다. 선박이두 척이 마주치면 충돌을 피하고자 선박은 무조건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국제 약속이고, 아비커스2호는 이에 충실했다. 레저보트인 아비커스2호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자율운항 솔루션 개업업체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항해보조 시스템인 ‘나스 2.0’이 탑재된 자율운항 선박이다.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이 날씨와 파도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에 조타 명령까지 내리는 이른바 ‘자율운항 2단계’ 선박이다. ●조타 핸들 대신 태블릿…게임하듯 선박 조종 기자 6명이 모두 탑승하자 동승한 이준식 아비커스 자율운항 개발팀장이 제어 태블릿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했다. 동시에 선박은 자동으로 항로계획을 생성하고, 이에 따라 운항을 시작했다. 동승한 기자에게 태블릿을 내밀며 속도와 좌우 회전을 버튼을 터치하도록 했다. 게임처럼 배가 가속하거나 좌우로 돌았다. 이 팀장은 항해 내내 조타 핸들을 만지지도 않았다. 선박 운항에서 가장 힘든 과정인 선착장에 접안을 할 때도 배는 스스로 움직였다. 선박은 자동차와 달리 브레이커가 없어 접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척당 최소 수십억원 하는 레저용 선박이라도 다른 선박을 스치기라도 하면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의 수리비를 물어줘야 한다. 이 배는 측·후면에 설치된 6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선박의 주위 상황을 파악해 알아서 뱃머리를 돌려 7m 가량의 빈 선착장에 선체를 밀어 넣었다. 이는 자동접안시스템 ‘다스 2.0’이 탑재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선박의 주위 360도 상황을 톱뷰 형태의 실시간 영상으로 구현해 자동제어를 지원하는 기능이다. 10여분간 2.5㎞가량의 바닷길을 달리는 내내 보트 내 조종석은 비었다. ●임도형 대표 “자율운항 솔루션 수주…하반기 상용화”시연회 후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올 6월 2단계 자율운항에 성공한 ‘하이나스 2.0’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의 완성도도 높여 미국 국제보트쇼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는 210개나 수주에 성공했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상용화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2020년 12월 출범한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을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8만㎥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태평양 자율운항에도 성공했다.
  • [포토] ‘폭염이라도 괜찮아!’

    [포토] ‘폭염이라도 괜찮아!’

    한낮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웃돈 9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외지 피서객이 뜨거운 모래사장을 가득 메웠다. 백사장은 다양한 원색의 파라솔로 채워졌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핑족들이 파도를 타며 주말 오후를 즐겼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3년 만에 ‘노 마스크’의 피서객이 찾아와 푸른 바다에 풍덩 몸을 던졌다. 동해안 6개 시·군 83개 해수욕장은 지난 8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인천의 왕산·을왕리·동막·민머루 해수욕장에는 일광욕을 즐기려는 가족·연인들이 몰렸고,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도 해상 탐방로를 걸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도 내 해수욕장도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함덕·협재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물놀이를 하거나 그늘에서 시원한 음료와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바닷바람을 가르며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폭염 특보가 내린 경북 포항의 칠포·월포 등 6개 해수욕장에 몰려든 피서객들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도에 몸을 던졌다. 전북 고창·부안 지역의 해수욕장 역시 오전부터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고 전남 완도 명사십리와 함평 돌머리,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서도 피서객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무더위를 달랬다. 충남 보령 무창포·용두해수욕장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울산 북구 정자해변과 동구 주전해변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경기 화성 제부도에는 이날 낮 1시 바닷길이 열리면서 280여대의 차량이 몰렸다.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조개를 캐는 등 갯벌 체험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계곡과 물놀이장도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충북 괴산 화양계곡과 쌍곡계곡, 단양 남천계곡에는 피서객들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북 팔공산 수태골, 전북 완주 동상계곡과 무주 구천동,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와 여수 디오션워터파크 등 계곡과 물놀이장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대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에서는 대형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도 전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즐겼다.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 한마음 걷기 행사에는 시민 300여명이 참가, 땀을 흘리며 무더위에 맞섰다.
  • 영원한 현역, 만인의 오빠… ‘전국노래자랑’ 34년 함께 울고 웃다

    영원한 현역, 만인의 오빠… ‘전국노래자랑’ 34년 함께 울고 웃다

    34년간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의 안방을 밝은 웃음과 감동의 눈물로 가득 채운 원조 국민 MC, 죽는 날까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은 프로 방송인, 영원한 현역이자 만인의 오빠. ‘전국노래자랑’의 상징이자 한국 방송사의 산증인이었던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피란 대열에 섞여 부산으로 내려왔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배운 경험을 살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실향민으로 바닷길을 건넌 경험 때문에 예명으로 ‘바다 해’자를 썼다. 가수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만큼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고, 방송 초기엔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조연급 코미디언으로도 활약했다.  그를 영원한 ‘송해 오빠’, ‘일요일의 남자’로 우뚝 서게 해 준 KBS ‘전국노래자랑’과의 인연은 1988년 5월 시작됐다. 공연을 진행하며 남다른 입담을 발휘한 게 평생 직업으로 이어졌다. ‘딩동댕동’ 하는 프로그램 시그널과 “전국~ 노래자랑~”으로 시작하는 송해의 목소리는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의 귀에 생생히 남아 있다. 1994년 개편 때 잠시 하차한 걸 제외해도 국내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 중 최장수, 최고령이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 누구보다 큰 애정을 보였다. 현장 녹화 전날 촬영지를 찾아 식당, 목욕탕 등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무대를 통해 수백만명을 만난 일화는 유명하다. 밀고 당기듯 재치 있는 진행, 참가자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는 모습은 그를 국민 MC를 넘어 만년 오빠로 거듭나게 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던 그는 1998년 금강산 관광단으로 고향 땅을 밟고 2003년엔 ‘전국노래자랑’ 평양 편도 촬영했다. 당시 모란봉공원 평화정 앞 무대에 오른 송해는 “평양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게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꿈이 이뤄졌으니 여한이 없다”며 감격했다.  기력이 떨어져 힘들어하다가도 카메라 불만 켜지면 작두를 타는 무당처럼 기운이 펄펄 솟아나는 것 같다 해서 방송가에서는 ‘작두장군’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지역, 직업, 장애, 성별, 세대로 인한 갈등이 ‘전국노래자랑’에서는 해소된다”며 “이 프로그램은 내 인생의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임 MC를 누구에게 맡기겠냐는 질문을 받고는 “아직도 이렇게 또렷한데 누굴 줘”라고 말할 정도였다.  송해는 생전 구수한 입담으로 대중을 울리고 웃겼다. 사람을 워낙 좋아한 그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는 사람을 많이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바로 나”라고 했고, 최근까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소탈한 삶을 살았다. “즐겁게 해 주는 사람들이 ‘딴따라’다. 나는 영원히 딴따라의 길을 가겠다”는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그랬기에 어머니를 북에 두고 온 아픔과 장성한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슬픔, 사별한 부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슴에 묻고 늘 웃음을 전하려 애를 썼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참가자를 심사하는 실로폰의 ‘땡’과 ‘딩동댕‘ 소리를 인생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설 연휴 대기획으로 방송된 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며 “나 역시 ‘전국노래자랑’에서 내 인생을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부쩍 건강이 나빠지며 프로그램 진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송해는 지난해부터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도 확진돼 걱정을 샀다. 별세 직전인 지난 4일엔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현장 녹화가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 재개됐지만, 장거리 이동 부담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 시진핑 “우리랑 친하게” 노골화 “태평양 섬나라와 운명공동체”

    시진핑 “우리랑 친하게” 노골화 “태평양 섬나라와 운명공동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욱 긴밀한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30일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에 따른 중국 포위망 강화에 맞대응해 태평양 제해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평양 섬나라에 군사 거점을 확보해 남태평양 바닷길을 확보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해 뭉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돌파하는 카드로 쓰겠다는 심산이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피지에서 열린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 보낸 서면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각국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것은 지역민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장소를 초월한다”며 양측의 관계가 남남협력(개도국끼리의 협력)과 호혜·공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시종 태평양 도서국들과 뜻을 같이하는 좋은 친구이자 난관을 함께 넘어가는 형제이자,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나아가는 좋은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작년 10월 출범해 2회째를 맞는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체제에 대해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과의 대화를 강화하고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중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과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니우에, 쿡제도, 미크로네시아 등 남태평양 10개국 외무장관들이 안보·경제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에 실패했다고 AFP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합의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일부 도서국이 중국의 영향권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남태평양 도서 8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지난 27일 키리바시를 방문했다. 이 나라 정부는 지난해 5월, 캔턴섬 활주로 개보수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다만 활주로는 전적으로 민수용이라고 밝혔다. 키리바시 정부는 활주로와 관련해 중국과의 군사·안보 협력에 선을 그었지만 그럼에도 눈길을 붙드는 것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3000㎞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일년 전 대만 군사학자 창정밍(章榮明)은 대만 국방안보연구원(INDSR) 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키리바시의 폐비행장을 개조해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감시하는 전략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국이 키리바시 캔턴섬에 건설한 약 2000㎞길이의 활주로를 개조하는 것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중국이 미국 태평양 함대를 감시하는 데 최적의 포인트를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 부장 키리바시 방문 관련 보도자료에는 활주로 관련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키리바시는 2019년 9월 대만에 단교를 통보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앞서 왕 부장 등 20명의 대표단은 지난 26일 남태평양 전략적 요충지인 솔로몬제도를 방문, 무관세 혜택 제공, 무역·투자 편리화, 체육시설 및 병원 건설 지원, 방역 지원, 법 집행 협력, 경찰력 구축 지원, 민간 항공 수송 협력, 기후변화 지원 등에 합의했고, 안보협력 협정에도 서명했다. 솔로몬 제도는 호주 북동쪽에서 약 2000㎞ 떨어진 2만 8400㎦ 크기의 섬나라로 미국의 태평양 군사력 거점인 괌의 남쪽에 있다. 미군은 괌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DF26 미사일의 사정권이기 때문에 호주 북동부 다윈기지를 중국을 견제할 군사 거점으로 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런데 호주와 괌의 중간 지점에 있는 솔로몬제도가 중국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 괌과 호주 다윈 기지의 전략적 가치가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큰 과달카날 섬은 태평양 전쟁 때인 1943년 2월 미군과 일본군이 첫 지상 전투를 벌인 곳이다. 과달카날섬의 핸더슨 비행장을 두고 6개월간 벌어진 이 전투에서 패한 일본은 패망의 길로 갔다. 양국 모두 부인했지만, 중국이 바누아투에 우주 관측 기지를 지어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중국이 남태평양 진출 야욕을 드러낸 것은 오래 됐다. 시 주석은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찾아 ‘신형 대국 관계’를 갖자면서 “태평양은 미·중 양국을 모두 포용할 만큼 충분히 넓은 공간”이라고 밝혔고, 그 뒤 중국은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끊임없이 애정 공세를 펴왔다. 지난 25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남태평양 국가의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역내 합의 없이 모호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찰 인력 파견이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녕? 자연] ‘녹은 얼음 탓’에 길 잃은 북극곰, 캐나다서 총살 당해

    [안녕? 자연] ‘녹은 얼음 탓’에 길 잃은 북극곰, 캐나다서 총살 당해

    캐나다 경찰이 퀘벡의 마을을 배회하는 북극곰을 발견한 뒤 총으로 쏴 죽였다. 당시 북극곰은 북극의 녹아내린 얼음 때문에 생긴 낯선 길에서 방향을 잃고 멀리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경, 캐나다 북동부 가스페 제도 경찰들은 마을 안에서 어슬렁거리는 북극곰이 있어 외출이 어렵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았다. 현지 주민이자 최초 신고자인 소피 보네빌은 “함께 산책을 나온 반려견이 갑자기 짖었고, 이후 집 근처에서 북극곰을 발견했다”면서 “북극곰은 멀리서 우리 가족을 지켜보다 숲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후 곧장 야생동물 관리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인 진 버거론은 눈 위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곰의 발자국을 포착하기도 했다. 현지의 야생동물 관리국은 주민들에게 북극곰의 위치가 파악될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해당 북극곰은 이튿날인 지난 1일 오전, 경찰과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드론과 헬리콥터로 공중 수색을 하던 중 확인됐다. 당초 북극곰을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동 과정이 북극곰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결국 사살됐다. 전문가들은 가스페 제도에서 발견된 북극곰이 원래의 서식지인 동부 래브라도를 떠나 강을 헤엄쳐 마을로 들어왔다고 추측했다. 원래의 서식지와 발견된 장소의 거리는 322㎞에 달한다. 도미니크 베르토 퀘백대학 교수에 따르면 래브라도에 서식하는 북극곰은 얼음이 녹는 계절이 오면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지만,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원래 이동 방향인 북쪽이 아닌 남쪽에도 바닷길이 열렸다. 베르토 교수는 “북극곰이 바닷길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고 엉뚱한 지역으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후변화로 녹아내리는 얼음의 양이 늘면서, 서식지 이외의 지역에서 북극곰을 마주하는 일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CBC 방송은 “최근 몇 주 동안 정상 이동 범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몇몇 북극곰의 모습이 포착돼 왔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로 길 잃고 먹이 잃고...남은 북극곰 고작 2만 5000마리  한편 기후변화로 길을 잃거나 먹잇감을 찾다가 사람이 사는 마을로 들어선 북극곰이 사살되는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에서는 이상기후로 먹이를 잃은 북극곰이 민가를 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극곰이 사냥터인 빙하가 줄어들자 먹이를 찾아 육지로 더 멀리 이동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북극곰은 약 2만 5000마리로 추정되며, 2100년에는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 호남대 차이나클럽, ‘한·중 역사문화 2차 탐방’

    호남대 차이나클럽, ‘한·중 역사문화 2차 탐방’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원장 손완이)가 주관하는 ‘2022 차이나클럽’의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 두 번째 탐방이 지난달 30일 전남 화순군과 나주시 일원에서 실시됐다.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유영 부원장과 제1기 원우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탐방 행사는 호남대 AI교양대학 신선혜 교수의 안내와 해설로 진행됐다. 탐방단은 중국 3대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는 광주 출신의 정율성 선생(1914~1976)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화순군 능주면 생가와 능주초등학교 정율성 교실을 찾았다. 1차 탐방에서 광주 양림동 생가를 방문했던 탐방팀은 화순에서 다시 한번 그의 행적과 마주하면서 정율성의 음악적 성취와 한중 교류사적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송나라의 유학자인 주자(1130~1200)의 사당인 화순 능주면의 주자묘를 둘러보며 조선에 이르러 통치이념으로 자리매김한 성리학의 한반도 정착 양상을 살펴보고 화순 유학의 학맥 형성과 그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졌다. 나주에서는 중국 역사상 3대 기행문으로 일컬어지는 ‘표해록’의 저자 금남 최부 선생(1454~1504)의 행적을 따라가 보았다. 나주 출신인 최부는 ‘표해록’을 통해 중국 명나라 전기의 사회 상황과 시정 풍정을 조선에 정밀하게 전하였는데, 최근 중국에서도 최부 관련 사적비가 세워지는 등 한중 교류의 대표 인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의 국제 항로였던 영산강의 역사적 의의를 찾아 영산포 역사갤러리 답사와 함께 영산포구에서 황포돛배에 승선해 대중국 무역의 중심지에서 나주 바닷길의 영광을 상상해보며 탐방을 마쳤다. 세 번째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탐방’은 오는 6월 11일(토)과 12일(일) 1박2일 일정으로 완도 관우묘와 청해진유적지, 해남 명량대첩전승지와 황조별묘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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