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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피우다 “캬악, 퉤”…中 이번엔 ‘가래침 배추’ 파문

    담배 피우다 “캬악, 퉤”…中 이번엔 ‘가래침 배추’ 파문

    중국에서 ‘식품 위생’ 문제가 잊을 만하면면 터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절임 배추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가 흡연하고 가래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조사를 벌여 해당 현장에서 생산된 절임 배추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28일 환구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 배추 생산 현장을 찍은 영상이 확산됐다. 30초 분량의 영상을 살펴보면 작업장 바닥에 절임 배추들이 쌓여있고 남성 작업자들이 갈퀴로 배추들을 이리저리 섞거나 옮기고 있었다. 도중 한 작업자가 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가 입으로 가져가 무는가 하면, 작업장의 이곳저곳에 침을 뱉었다.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이 식품 관련 일을 해선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식품 작업 현장에서 얼마나 저런 일들이 더 있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충격을 드러냈다. 이 같은 영상이 확산하자 당국은 지난 26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해당 작업장에 있던 절임 배추를 전량 압수했다. 이어 지난 27일 공지문을 통해 “최근 네티즌이 제기한 한 절임 배추 작업장에서의 위생 문제와 관련,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절임 배추는 시장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요식업계나 식품 가공공장 등에서 종사자들이 위생 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끊임없이 나오며 식품 위생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둥성 선전시의 한 버블 밀크티 가게에서 직원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버블 밀크티에 넣는 타피오카 펄이 들어있는 통 안에 넣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직원은 지저분한 작업대에 손을 비빈 뒤 그 손을 통 안에 넣어 펄을 움켜쥔 뒤 음료 컵에 옮겨 담기도 했다. 가게 측은 문제의 직원을 당국에 신고했고, 직원과 해당 매장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산시성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밥그릇으로 하수구의 오물을 건져내는 모습이 공개돼 본사가 사과문을 내놓았다. 1월에는 쓰촨성 청두의 한 식당 주방에서 직원이 소변을 본 사실이 적발돼 식당이 영업을 정지하기도 했다. 심지어 유치원 원장이 주도해 원생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물감을 넣었다 원생과 교직원 200여명이 납 중독 증상을 겪은 사건도 있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유치원 원장이 원아 모집을 위해 홍보용 급식 사진을 예쁘게 찍기 위해 급식에 물감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다.
  • ‘킥라니’에 딸 지키려다 쓰러진 엄마, 눈 떴다…“아이들 이름 부르자 눈물”

    ‘킥라니’에 딸 지키려다 쓰러진 엄마, 눈 떴다…“아이들 이름 부르자 눈물”

    중학생 2명이 탑승한 전동킥보드로부터 어린 딸을 지키려다 쓰러져 머리를 다친 엄마가 1주일 넘게 중태에 빠진 가운데, 엄마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해자인 30대 여성 A씨의 남편 B씨는 27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병원에서 ‘사망하실 것 같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고, 눈을 떴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4일 면회를 하며 A씨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들의 이름을 말했다. 이에 A씨가 눈을 깜빡이면서 눈물을 흘리고, 눈을 잠깐 떠서 B씨를 쳐다봤다. B씨는 “아내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아직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여중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에 치였다. 당시 남편, 둘째 딸과 외출에 나선 A씨는 편의점에 들러 딸의 간식을 산 뒤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딸을 향해 돌진하는 킥보드를 보고 딸을 끌어안았다. 딸은 다치지 않았지만, 킥보드에 치여 쓰러진 A씨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태에 빠졌다. B씨는 “킥보드가 사람이 있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직선으로 돌진해왔다”면서 “아내가 만약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보호했을 텐데, 양손으로 아이를 감싸고 있어 머리를 그대로 땅에 부딪혀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현재 다발성 두개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뇌 전체가 부은 상태다. 사고 직후 응급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행복했던 가족의 일상은 무너졌다. 만 3세인 첫째 딸은 어린 나이지만 사고 소식을 다 알고 있으며, 둘째 딸은 엄마가 자신을 지키려다 다친 것을 아는 듯 밤마다 울면서 발작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B씨는 전했다. A씨는 “이번 주에 첫째 딸 생일이 있다”면서 “첫째의 생일 전에 아내가 의식을 찾아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킥보드로 A씨를 친 중학생들은 14세 미만 청소년이 아니어서 형사처벌 대상으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원동기 면허 미소지 ▲안전모 미착용 ▲2인 탑승 등 전동킥보드 탑승과 관련된 각종 교통법규들을 완전히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고 당일 가해 학생 부모에게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왔다”면서 “아직 문자를 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 강동 “어린이 헌책 100원에 팔아요”

    강동 “어린이 헌책 100원에 팔아요”

    서울 강동구는 아이맘 강동 천호점 내 장난감 도서관에서 대여됐던 도서 중 상태가 양호한 책을 권당 100원에 판매하는 ‘헌책 100화점’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이맘 강동 천호점에서 진행한다. 쾌적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바닥공사를 앞두고 그동안 장난감 도서관에서 대여된 도서 가운데 상태가 좋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도서 총 4714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면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행사 기간 아이맘 강동 천호점에 방문하면 된다. 도서는 권당 100원에 판매하며, 카드·서울페이·계좌이체로 결제가 가능하다. 1인당 구매 수량 제한은 없다. 판매 도서에는 장난감 도서관 최고 인기 대여 순위권 도서부터 아이의 발달단계를 이해하고 양육에 도움을 주는 육아 도서, 예술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은 그림책 수상작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장난감 나눔장터, 장난감 수리센터 등 육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유해 물질로부터 아이들 지키는 관악

    유해 물질로부터 아이들 지키는 관악

    서울 관악구가 지역 어린이집 80곳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강화되는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적용해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4월부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점검하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시료 채취와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이는 영유아가 주로 바닥에서 활동하고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 등으로 인해 환경 유해 물질 노출을 일찍부터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관악구는 개정된 법률과 기준도 안내했다. 2021년 개정된 환경보건법에 따라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관리기준이 강화됐다. 기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실내외 놀이터에는 규정 적용이 유예됐지만, 내년 1월부터는 기존 시설에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실내외 도료나 마감재의 납 함량은 ㎏당 90㎎여야 하고, 합성수지나 합성고무재질 바닥재의 프탈레이트류 총함량은 0.1% 이하여야 한다. 관악구는 연말까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강화된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어린이집 시설에 대해 내년 환경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사전점검을 희망하는 어린이활동공간은 관악구청에 문의하면 정밀 검사와 법령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제 점검으로 관악구는 22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절감한 예산은 내년도 어린이집 환경개선 사업에 재투입된다. 지난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로 인증받은 관악구는 올해 ‘아동이 행복하고 아동이 존중받는 관악’을 비전으로 세우고 5개 정책과제 5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린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 강화는 꼭 필요한 조치”라며 “관악의 미래인 아이들이 유해 물질을 비롯한 위험 요소로부터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관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美식탁 덮친 셧다운… 저소득층 식품 보조금도 끊길 판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4100만명에 이르는 미 저소득층 식량 지원이 중단돼 이들이 결식 위기에 놓이게 됐다. 항공 관제사 부족으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미 농무부(USDA)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연방 식품 보조 프로그램’(SNAP) 지원금이 바닥나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SNAP은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금을 제공해 식재료를 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SNAP 대상자는 4100만명으로, 전체 미국인의 8분의1에 달한다. 일부 주 정부는 연방 정부 지원이 끊기더라도 자체 예산으로 SNAP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무부는 각 주 정부가 개별적으로 부담한 비용을 보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아칸소와 오클라호마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지역 푸드뱅크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식품 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보라고 공지했다. 농무부는 오바마 케어 보조금 유지를 요구하며 공화당과 대치 중인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며 “결국 우물은 말랐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공항도 멈춰섰다. 이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관제시설 인력 부족으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출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이 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어제 22건의 관제 인력 부족 경보가 발생했다”며 “이는 셧다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더피 장관에 따르면 28일부터 관제사 급여는 완전히 끊기게 되며, 일부 인력은 셧다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부업을 찾고 있는 형편이다. LA 외에도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등에서도 수백편의 항공편이 15분에서 1시간 가까이 지연 운항했다.
  • 하늘엔 전투기, 보문호수엔 탐색 로봇… APEC 경주는 ‘진공상태’

    하늘엔 전투기, 보문호수엔 탐색 로봇… APEC 경주는 ‘진공상태’

    육해공 봉쇄… “도시가 숨죽인 듯”경찰, 28일 0시부터 ‘갑호비상’ 발령기습 시위 방지 등 1만 8000명 투입 “도시 전체가 숨을 죽인 듯합니다.” 27일 오전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하면서 경주는 사실상 ‘진공 상태’로 들어갔다. 하늘에는 전투기가 뜨고 호수에는 수중 로봇이 투입됐다. 경찰특공대는 도심 곳곳에 전파 교란 장비를 세웠다. 보문교삼거리 인근 환승 주차장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이날부터 일반 차량의 보문단지 진입이 전면 통제되자 방문객은 외곽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을 이용해야 했다. “이동은 불편하지만, 국제 행사가 열린다니 한번 보고 싶어서 왔어요.” 관광객 박성한(47)씨는 “도로마다 경찰이 서 있는 걸 보니 도시 전체가 긴장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주변은 높이 2m 철제 펜스로 완전히 둘러싸였다. 펜스 안쪽 경비원들은 무전기를 손에 쥐고 낯선 이들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HICO 주차장에서는 내빈 이동 동선을 따라 의전 차량 행렬(모터케이드) 훈련이 이어졌다. “이번 차량은 미국입니다.” 무전이 울리자 순찰 오토바이가 앞뒤로 붙고 검은 세단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예행연습이지만 긴장감은 실제 상황 못지않았다. 경주는 지금 공중·해상·지상 전방위 경계 속에 있다. 앞서 해경은 회의장 인근 보문호수 바닥까지 뒤지며 수중 위협 요소를 확인했다. 보문호 수면에는 특수기동정을, 수중에는 탐색 로봇을 투입해 빈틈없는 감시에 나서고 있다. 회의장 반경 3.7㎞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 경찰특공대는 회의장을 포함한 경주 지역 곳곳에 드론 무력화 차량과 전파 교란 총을 배치했다. 혹시 모를 드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28일 0시를 기해 ‘갑호비상’을 발령, 최대 1만 8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APEC 기간 주요국 정상들의 방한에 맞춰 각종 집회도 이어진다. 경주 지역에 접수된 집회는 17건으로 미국을 환영하는 보수단체 집회부터 ‘APEC 반대’ 시위까지 성격이 다양하다. 푸바오의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도 30~31일 열린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집회가 하루 평균 한 건도 안 되던 경주에 많은 집회가 몰리면서 돌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과자 한 봉지 먹었더니 경찰차 출동”…16세 학생, 수갑 차고 수색당한 사연

    “과자 한 봉지 먹었더니 경찰차 출동”…16세 학생, 수갑 차고 수색당한 사연

    미국에서 인공지능(AI) 탐지기가 과자 봉지를 총으로 오인해 경찰이 10대에게 수갑을 채우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고등학생 타키 앨런(16)은 지난 20일 저녁 학교에서 축구 연습 후 과자 한 봉지를 다 먹고 빈 봉지를 주머니에 넣은 채 친구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20분 뒤 앨런은 총을 든 경찰을 마주했다. 당시 학교에 설치된 AI 기반 총기 감지 시스템이 앨런이 손에 쥐고 있던 과자 ‘도리토스’ 봉지를 총기로 판단하고 경보를 보낸 것이다. 학교 안전팀이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무장 경찰이 출동했다. 앨런은 지역 매체에 “경찰차가 8대나 왔다. 경찰들이 총을 겨누고 내게 다가오면서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다”며 “무릎을 꿇게 하고 수갑을 채우더니 몸을 수색했다”고 했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은 “경찰관들은 당시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위협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사건은 안전하게 종료됐다”고 밝혔다. 해당 AI 총기 감지 시스템 업체 옴닐러트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번에 발생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학생과 지역 사회에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해당 물체가 총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스템은 의도한 대로 작동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서 이러한 AI 감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볼티모어 카운티 의원 이지 파토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리토스 한 봉지를 먹었다는 이유로 경찰의 추궁을 받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AI 기반 무기 탐지 시스템 관련 절차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 카운티 의원 줄리언 존스도 AI 시스템 사용에 대한 검토를 촉구하며 “이런 종류의 오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부산 돌려차기 男’에게 맞서고 있는 피해자 그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부산 돌려차기 男’에게 맞서고 있는 피해자 그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피해자 김씨, ‘싸울게요’ 출간하며 범죄 피해자 연대 활동... “숨는 시대 끝났다“3년여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범인은 감옥에 들어가서도 ‘탈옥 후 보복’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위협했고, 피해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며 공개 활동으로 ‘엄벌’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피해자가 숨어 지내던 과거와 달리, 당당하게 나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에 국민은 ‘진짜 보복당하는 것은 아닌지’ 짠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 이 사건은 영화로도 제작된다. 한 영화사는 작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영화로 만든다고 발표했으며, 주연으로는 전효성과 연제형, 감독은 임용재가 맡았다. 당초 올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현재 개봉 일정은 미정이다. 영화사는 “한 평범한 여성이 묻지마 폭행에 맞서는 이야기에 진한 액션까지 더해져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여성 피해자가 시나리오 작업 자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022년 5월의 충격, 150m의 추격과 무차별 폭행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 1분에 발생했다. 가해자 이모(당시 30세)씨는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김진주(가명·당시 26세)씨의 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했다. 김씨는 벽에 머리를 부딪친 뒤 바닥에 쓰러져 머리를 감쌌으나, 이씨는 그런 김씨를 4차례 더 세게 밟았다. 김씨가 손을 늘어뜨리며 의식을 잃자, 이씨는 머리를 한 차례 더 세게 밟았다. 이어 이씨는 김씨를 어깨에 둘러메고 엘리베이터 홀 밖으로 나간 뒤, 폐쇄회로(CC)TV가 없는 1층 복도에 피해자를 두고 달아났다. 이씨는 범행 10분 전 혼자 걸어가던 김씨를 발견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약 150m를 뒤쫓아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직후 이씨는 “(김씨가)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발로 찰 때서야 여자인 줄 알았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자기 내면의 분노를 표출한 것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씨는 현장에서 달아나 부산 남구에 있는 여자친구 A씨의 집으로 향했다. A씨는 이씨가 폭행죄로 도주 중인 것을 알면서도 숨겨주었으며, 경찰이 닥치자 창문을 통해 달아나게 도왔다. 심지어 집 밖의 경찰관에게 “헤어진 남자친구다. 이씨가 아니다”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범행 사흘 뒤 모텔에서 붙잡힌 이씨는 20대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낸 전과 18범이었다. 항소심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는 ‘2006년(14세)부터 1년간 6차례 소년부에 송치됐고, 2009년 소년원을 퇴원하자마자 강도상해 등 이미 범행 수법이 전문 단계에 이르렀다’며 ‘총 11년이 넘는 형을 받아 수감생활을 했는데도 출소 3개월도 안 돼 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적시됐다. 그는 수감 후 10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도, 동료 수감자들을 상대로 김씨의 외모를 비하하고 이른바 ‘통방’(수감실 간 소통)으로 인접 호실 수감자에게까지 큰 목소리로 모욕하는 뻔뻔한 행각을 이어갔다. 한편, 피해자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두개내출혈, 뇌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영구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 등 전치 8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2022년 10월, 1심을 진행한 부산지법 제6형사부(부장 김태업)는 이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의 폭행으로 김씨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며 “김씨와 가족이 누리던 평온한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판시했다. 도피를 도운 A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탈옥해 보복하겠다”... 끝나지 않은 공포1심이 끝나자 이씨는 ‘탈옥 후 보복’을 공공연히 떠들어대다 보복협박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023년 5월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전 동료 수감자(유튜버)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이씨가 ‘피해자 김씨 때문에 상해 혐의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이나 받았다’며 ‘굉장히 억울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씨가 김씨의 집주소 등을 대면서 ‘탈옥한 뒤 김씨를 찾아가 죽이겠다’고 했다”며, 병원 구조를 묻고 “내가 병원에 가면 달아날 테니 먼저 출소하는 당신이 열쇠 꼽힌 오토바이를 병원에 대기시켜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판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씨가 내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을 달달 외우고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 기록에서 내 인적 사항을 알아냈다”고 법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항소심, ‘7분의 진실’과 ‘강간살인미수’ 20년형 확정1심에 불만을 가졌던 이씨는 항소심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형량은 징역 20년으로 8년 더 늘어났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씨를 이씨가 CCTV 사각지대로 데리고 가 벌인 ‘7분의 행위’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는 김씨를 강간하려고 마음먹고 뒤쫓아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미수였던 이씨의 혐의를 강간 등 살인(미수)으로 변경했다. 이씨는 CCTV 사각지대에서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리는 김씨의 옷을 벗기는 등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인기척이 나자 범행을 은폐하지 못한 채 도주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될 정도로 폭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3년 6월,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타인의 사망을 부를 가능성이나 위험을 충분히 인식 또는 예견했다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성폭력 범죄를 손쉽게 하려고 김씨가 아예 저항하지 못하도록 폭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자 피가 묻은 김씨의 청바지를 법정에 가져와 검증했다. 청바지가 몸에 꽉 끼어 저절로 벗겨지지 않음을 확인하자 이씨는 고개를 떨궜다. 결정적으로 검찰은 청바지 안에서 이씨의 유전자(DNA)를 찾아내 혐의를 입증했다. 또한 이씨가 도피 중 ‘서면 실시간 살인사건’, ‘실시간 서면 강간미수’ 등을 검색한 사실도 유죄의 근거가 됐다. 23년 9월,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서경환)는 “원심이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사실이 없다”며 이씨의 상고를 기각,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숨는 시대는 끝났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행보피해자 김씨는 2024년 3월, 사건 이후 1년 4개월간의 힘겨운 싸움을 담은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펴냈다. 그는 “범죄 피해자가 숨어 살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앞으로 생길지 모를 제2, 3의 피해자에게 힘이 되고자 책을 썼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김씨는 2023년 7월 ‘대한민국 범죄피해자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범죄피해자연대’를 결성해 피해자 보호 관련 법 개정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경찰의 부실한 초기 수사 및 피해자 보호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씨가 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제대로 찾는 유례없는 업적을 이뤘다. 피해자가 계속 호소하니까 법무부 등도 관심을 가진 것”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유사 사건의 피해자들이 변호사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자책하고 법률 조력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무너지는, 피해자가 범죄 피해를 숨기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607년, 수나라 양제는 북방 민족 돌궐에게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며 대군을 이끌고 변경 지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수나라는 고구려 사신을 마주쳤다. 당시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수나라와 대등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제는 돌궐이 고구려와 연합하여 수나라에 저항할 수 있다는 불길함을 느꼈고 곧바로 고구려 사신에게 충성 맹세를 가장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고구려왕이 직접 찾아와 조공을 바치고 충성을 맹세하라. 이를 어길 시 돌궐의 군대를 동원해 토벌하겠다.” 양제의 속셈을 간파한 고구려가 단호히 이를 거부하자 그는 고구려 정벌을 결심하고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징발에 나섰다. 징집한 군인만 약 113만명, 군량 운반 인원까지 합치면 약 200만명에 달하는 막강한 군세였다. 살수대첩, 벼랑 끝에서 역사를 쓰다 수나라 군사들은 요동성 공격에 실패했고 평양성 함락을 명 받은 수로군 총사령관 ‘내호아’는 육로군을 기다리지 않고 단독 공격을 감행했다가 고구려군의 기습에 걸려 대패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양제는 전군에게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평양으로 진격하라고 명했다. 수나라군은 압록강을 건넜지만, 계속된 전투와 장거리 행군으로 몹시 지쳐 있었다. 이 사실을 간파한 고구려군은 싸움을 걸고 후퇴하는 전술로 수나라군의 체력을 철저히 소모시켰다. 마침내 살수(薩水·청천강)에 이르렀을 때, 수나라군의 체력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이때를 노린 을지문덕 장군은 양제에게 사신을 보내 군대를 물리면 고구려왕이 황제의 요구 사항을 따르겠다는 거짓 항복을 제안했다. 군사들의 피로와 거짓 제안에 속은 양제는 철수를 명했다. 수나라 군대가 살수를 절반 정도 건널 무렵, 을지문덕 장군이 이끈 고구려군이 급습했다. 수나라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살수를 건너온 30만명의 군사 가운데 살아 돌아간 이는 약 3000명뿐이었다. 역사는 이 승리를 ‘살수대첩’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수나라는 무리한 전쟁 준비로 인해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 국운이 기울었고 결국 618년 멸망했다. 구리개에서 황금정으로: 을지로의 수난사 오늘날 개성 넘치는 카페, 바,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들에게 ‘힙지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도로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인쇄소와 철물점, 공구상가 등이 밀집한 ‘도심 속 공단’을 형성했던 곳이다. 이 길의 역사는 외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수난의 역사였다. 조선시대 이곳의 이름은 ‘구리개’였다. 황토로 된 언덕이 햇빛을 받아 구리처럼 빛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후기까지 한약방들이 밀집한 약재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명성황후 일파는 군란 진압을 위해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했다. 청나라 군대와 함께 약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청나라 상인들은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 자리를 잡았고, 1883년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체결로 이 일대는 화교들의 주요 거주지이자 상업 중심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제는 이곳의 이름을 ‘황금정’(黃金町·고가네마치)으로 바꿨다. 많은 일본인이 이곳에 거주하며 서울의 상권을 장악했으며, 특히 일제는 현재 KEB하나은행 본점 자리에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는 경제 침략의 거점인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웠다.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乙支路)으로 부활하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0월, 서울시장 김형만을 중심으로 ‘가로명 제정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그 목적은 명확했다. 일제가 만든 일본식 지명을 삭제하고 민족적 정체성이 담긴 이름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위원회는 과거 ‘구리개’이자 ‘황금정’이었던 이 길에 ‘을지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조선 후기 청나라 상인들에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장악당했던 수난의 역사 위에 살수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이라는 외부 세력의 기세를 꺾고, 민족의 자주 독립 정신과 기상을 드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최대 중심지였던 ‘본정’을 일본군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빌려 ‘충무로’로, 일본이 공사관을 세웠던 서대문 일대 ‘죽첨정’은 을사늑약에 분개하여 자결한 민영환의 아호를 따 ‘충정로’라고 이름 붙였다. 오늘날, 화려한 카페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채워진 ‘힙지로’의 뒷골목에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 영웅의 이름과 정신이 1500년의 시간을 넘어 굳건히 새겨져 있다. 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잠시 힙한 감성을 내려놓고 그 이름에 담긴 숭고한 정신과 역사의 무게를 느껴볼 필요가 있다.
  •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한ZOOM]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한ZOOM]

    607년, 수나라 양제는 북방 민족 돌궐에게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며 대군을 이끌고 변경 지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수나라는 고구려 사신을 마주쳤다. 당시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수나라와 대등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제는 돌궐이 고구려와 연합하여 수나라에 저항할 수 있다는 불길함을 느꼈고 곧바로 고구려 사신에게 충성 맹세를 가장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고구려왕이 직접 찾아와 조공을 바치고 충성을 맹세하라. 이를 어길 시 돌궐의 군대를 동원해 토벌하겠다.” 양제의 속셈을 간파한 고구려가 단호히 이를 거부하자 그는 고구려 정벌을 결심하고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징발에 나섰다. 징집한 군인만 약 113만명, 군량 운반 인원까지 합치면 약 200만명에 달하는 막강한 군세였다. 살수대첩, 벼랑 끝에서 역사를 쓰다 수나라 군사들은 요동성 공격에 실패했고 평양성 함락을 명 받은 수로군 총사령관 ‘내호아’는 육로군을 기다리지 않고 단독 공격을 감행했다가 고구려군의 기습에 걸려 대패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양제는 전군에게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평양으로 진격하라고 명했다. 수나라군은 압록강을 건넜지만, 계속된 전투와 장거리 행군으로 몹시 지쳐 있었다. 이 사실을 간파한 고구려군은 싸움을 걸고 후퇴하는 전술로 수나라군의 체력을 철저히 소모시켰다. 마침내 살수(薩水·청천강)에 이르렀을 때, 수나라군의 체력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이때를 노린 을지문덕 장군은 양제에게 사신을 보내 군대를 물리면 고구려왕이 황제의 요구 사항을 따르겠다는 거짓 항복을 제안했다. 군사들의 피로와 거짓 제안에 속은 양제는 철수를 명했다. 수나라 군대가 살수를 절반 정도 건널 무렵, 을지문덕 장군이 이끈 고구려군이 급습했다. 수나라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살수를 건너온 30만명의 군사 가운데 살아 돌아간 이는 약 3000명뿐이었다. 역사는 이 승리를 ‘살수대첩’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수나라는 무리한 전쟁 준비로 인해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 국운이 기울었고 결국 618년 멸망했다. 구리개에서 황금정으로: 을지로의 수난사 오늘날 개성 넘치는 카페, 바,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들에게 ‘힙지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을지로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인쇄소와 철물점, 공구상가 등이 밀집한 ‘도심 속 공단’을 형성했던 곳이다. 이 길의 역사는 외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수난의 역사였다. 조선시대 이곳의 이름은 ‘구리개’였다. 황토로 된 언덕이 햇빛을 받아 구리처럼 빛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후기까지 한약방들이 밀집한 약재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명성황후 일파는 군란 진압을 위해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했다. 청나라 군대와 함께 약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청나라 상인들은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 자리를 잡았고, 1883년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체결로 이 일대는 화교들의 주요 거주지이자 상업 중심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제는 이곳의 이름을 ‘황금정’(黃金町·고가네마치)으로 바꿨다. 많은 일본인이 이곳에 거주하며 서울의 상권을 장악했으며, 특히 일제는 현재 KEB하나은행 본점 자리에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는 경제 침략의 거점인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웠다.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乙支路)으로 부활하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0월, 서울시장 김형만을 중심으로 ‘가로명 제정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그 목적은 명확했다. 일제가 만든 일본식 지명을 삭제하고 민족적 정체성이 담긴 이름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위원회는 과거 ‘구리개’이자 ‘황금정’이었던 이 길에 ‘을지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조선 후기 청나라 상인들에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장악당했던 수난의 역사 위에 살수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이라는 외부 세력의 기세를 꺾고, 민족의 자주 독립 정신과 기상을 드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최대 중심지였던 ‘본정’을 일본군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빌려 ‘충무로’로, 일본이 공사관을 세웠던 서대문 일대 ‘죽첨정’은 을사늑약에 분개하여 자결한 민영환의 아호를 따 ‘충정로’라고 이름 붙였다. 오늘날, 화려한 카페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채워진 ‘힙지로’의 뒷골목에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 영웅의 이름과 정신이 1500년의 시간을 넘어 굳건히 새겨져 있다. 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잠시 힙한 감성을 내려놓고 그 이름에 담긴 숭고한 정신과 역사의 무게를 느껴볼 필요가 있다.
  • 노동자 저수조 추락 사망…경찰·노동 당국 인천환경공단 등 압수수색

    노동자 저수조 추락 사망…경찰·노동 당국 인천환경공단 등 압수수색

    인천환경공단 관련 사업장에서 청소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환경공단 본사와 공촌하수처리장, 하청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30여명을 투입해 계약 관련 서류, 사고 이력 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6분쯤 인천 서구에 있는 공촌하수처리장에서 노동자 A(57)씨가 저수조로 추락해 숨졌다.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였던 A씨는 당시 기계실 바닥 청소를 하다가 저수조의 합판 덮개가 깨지면서 수심 5~6m에 달하는 저수조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당국은 이같은 사고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방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 인천환경공단, 하청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인천환경공단 관련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7월 6일 오전 9시 22분쯤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로 2명이 숨졌다.
  •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 건강 지킨다…관악, 어린이집 선제 점검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 건강 지킨다…관악, 어린이집 선제 점검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어린이집 80곳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강화되는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적용해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4월부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시료 채취와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영유아가 주로 바닥에서 활동하고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 등으로 인해 환경 유해 물질 노출을 일찍부터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관악구는 개정된 법률과 기준도 안내했다. 앞서 2021년 개정된 환경보건법에 따라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관리기준이 강화됐다. 기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실내외 놀이터에는 규정 적용이 유예됐지만, 내년 1월부터는 기존 시설에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실내외 도료나 마감재의 납 함량은 90㎎/㎏여야 하고, 합성수지나 합성고무재질 바닥재의 프탈레이트류 총 함량은 0.1% 이하여야 한다. 관악구는 연말까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강화된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어린이집 시설에 대해 내년 환경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사전점검을 희망하는 어린이활동공간은 관악구청에 문의하면 정밀 검사와 법령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제 점검으로 관악구는 22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절감한 예산은 내년도 어린이집 환경개선 사업에 재투입된다. 지난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로 인증받은 관악구는 올해 ‘아동이 행복하고 아동이 존중받는 관악’을 비전으로 세우고 5개 정책과제 5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린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 강화는 꼭 필요한 조치”라며 “관악의 미래인 아이들이 유해 물질을 비롯한 위험 요소로부터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관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누가 애 낳겠나”…‘산후 출혈’ 260만 유튜버, 응급실 뺑뺑이 당했다

    “누가 애 낳겠나”…‘산후 출혈’ 260만 유튜버, 응급실 뺑뺑이 당했다

    최근 쌍둥이를 출산한 뒤 산후 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알린 개그우먼 임라라가 40분 가까이 ‘응급실 뺑뺑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임라라는 지난 26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병원에 가는 동안 기절만 10번은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4일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은 임라라는 출산 9일 만인 23일 갑작스러운 하혈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남편 손민수는 “(임라라가) 산모 기저귀를 차고 있었는데 기저귀가 빨간색으로 흘러넘쳐 (피가) 바닥에 뚝뚝 흘러 깜짝 놀랐다. 화장실 안에서 라라가 물을 튼 줄 알았는데 피가 몇 분 동안 계속 쏟아지는 소리였다. 이러다 라라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임라라는 “회복을 정말 잘하고 있었다. 산과 마지막 진료를 보고 많이 걸으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날 갑작스러운 하혈로 응급실에 갔다”며 “그때 기억이 없다. 그대로 기절했다. 그때 만약에 민수가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고 전했다. 부부는 당시 병원들의 진료 거부로 40분 가까이 뺑뺑이를 돌았다고 한다. 임라라는 결국 출산 병원까지 간 끝에 진료받을 수 있었다며 “(주변의 큰 병원 중) 이유는 모르겠지만 산후 출혈이 온 굉장히 심각한 상황의 산모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에서 산모가 응급차에서 뺑뺑이 돌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보고 안타까워했는데, 그 이후로 바뀐 게 없다. 제가 겪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요즘 저출산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아기와 산모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으면 저출산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임라라는 “(집 근처에) 병원이 이렇게 많은데 왜 안 받아주지, 이렇게 하면 누가 아기를 낳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상황이 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산은 정말 목숨 걸고 하는 일이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를 빨리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손민수는 “라라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라라를 응급실까지 옮기고 조치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다 잘해주셨다”며 구급대원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전국서 잇따르는 ‘응급실 뺑뺑이’ 어쩌나중증환자 50%만 ‘골든타임’에 응급실 도착응급실 뺑뺑이는 과거부터 계속 지적되어 온 문제다. 지난 14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60대 환자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쳐 결국 숨졌다. 지난해에는 충북 청주에서 25주 차 된 임신부가 ‘양수가 새고 있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을 찾지 못한 채 6시간을 구급차 등에서 대기하다 치료받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이 연락한 병원 수만 75곳이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는 비율은 높지 않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14만 4454명 중 50.6%(7만 3147명·잠정치)가 적정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해 최종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지난 26일 응급실 뺑뺑이를 개선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 등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의결했다.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은 응급환자 이송 시 구급대원과 응급실 간 전용회선(핫라인)을 설치·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 화상에 얼음? 껌 삼키면 뱃속에? 평생 속았다…‘건강 미신’ 7가지는

    화상에 얼음? 껌 삼키면 뱃속에? 평생 속았다…‘건강 미신’ 7가지는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걸린다’, ‘밤에 먹으면 살찐다’, ‘껌 삼키면 7년간 뱃속에 남는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건강 속설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미신 대부분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5% 이상이 지난 5년간 환자들로부터 잘못된 건강 정보를 접했다고 답했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레오노르 페르난데스 박사는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균형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밝힌 대표적인 건강 미신 7가지를 살펴보자.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걸린다?손가락을 꺾으면 관절염에 걸린다는 속설이 수십 년간 퍼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미국 성인 3300만명이 앓는 골관절염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과 노화로 인한 마모가 원인이다. 노스웨스턴 의료센터의 에릭 루더만 박사는 “손가락을 꺾는 것과 관절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밤에 먹으면 살찐다?비만으로 고민하는 미국인이 1억명이 넘는 가운데, 밤에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다. 영화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같은 유명인들도 간헐적 단식을 하며 취침 전 몇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밤에 신진대사가 느려지긴 해도, 언제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페르난데스 박사는 “음식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식사 시간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껌을 삼키면 7년간 뱃속에 남는다?어린 시절 흔히 들었던 말이 있다. 껌을 삼키면 7년 동안 뱃속에 남아있다는 속설이다. 껌의 주성분인 폴리머와 왁스를 분해하는 효소가 우리 몸에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듀크 헬스의 낸시 맥그리얼 박사는 “수많은 내시경 검사를 해왔지만 위 속에 껌이 남아있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껌 역시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커피 마시면 키가 안 큰다?커피를 마시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미신은 1930년대 마케팅에서 시작됐다. 1933년 그레이프 너츠 제조사 C.W. 포스트가 무카페인 커피 대체품 ‘포스텀’ 광고에서 “커피가 우유를 대신하면서 어린이의 영양 부족과 성장 저해를 일으킨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 의대는 커피가 어린이 성장을 방해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로이 김 박사도 “카페인이 아이의 키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란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올라간다?계란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른다는 속설도 잘못된 정보다. 계란 노른자 하나에 186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 일일 권장량의 62%나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주 보건 연맹은 이 정도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짜 문제는 포화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이다. 오히려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란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해 심장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화상에 얼음찜질이 좋다?화상 부위에 얼음을 대면 빨리 낫는다는 생각은 일반인들에게 그럴듯하게 들린다. 얼음이 염증과 부상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화상에 얼음을 대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털사 응급병원은 얼음이 피부에 동상을 일으켜 2차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찬물로 화상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은 “화상 부위를 흐르는 수돗물에 몇 분간 대고, 진통제를 먹은 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감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 5초 안에 주우면 괜찮다?바닥에 떨어진 음식도 5초 안에 주우면 괜찮다는 ‘5초 규칙’의 유래가 흥미롭다. 몽골 전사 칭기즈칸이 만든 ‘칸의 규칙’에서 비롯됐는데, 그의 연회에서 떨어진 음식은 너무 귀해서 먹어도 된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은 음식이 바닥에 닿는 즉시 세균이 옮겨붙는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떨어진 음식은 버리거나, 최소한 깨끗이 씻은 후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데스크 시각] 부동산 도덕주의의 결말

    [데스크 시각] 부동산 도덕주의의 결말

    지난 25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임했다. 6월 30일 취임 후 117일 만,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열흘 만이다. 이 전 차관 사임의 직접적인 이유는 유튜브에서 한 말실수다. 그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나서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지금 당장 집을 사려 하지 말고 소득을 쌓아 나중에 집을 사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충고를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행동은 달랐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약 35평)를 33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4억 8000만원의 임대 보증금을 받고 2년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소유권 이전등기는 12월에 완료했다. 한마디로 매매 금액의 일부를 전세금으로 조달한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갭투자를 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40억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계약일 기준 16개월 만에, 잔금 기준 10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이 정도면 부동산 투기꾼이 가서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최근 주택정책과 이후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즌2’를 보는 것 같다. 수요를 억제해 주택 가격을 잡겠다는 정책의 방향성도 그렇지만 더 근본적으로 닮아 있는 것은 정책의 바닥에 깔린 ‘도덕주의’다. 부동산 거래를 통해 버는 ‘불로소득’(不勞所得)은 근절돼야 하고, 주택은 ‘자산’이 아닌 ‘주거 수단’으로만 작동해야 한다는 도덕주의가 정책의 근간에 깔려 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과 재산세 등 보유세 과세 강화에서도 이런 도덕주의가 엿보인다. 대출을 바짝 조이고 실제 거주하는 것이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하게 만든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것은 정책의 효과성에 집중했다기보다 ‘풍선효과 방지’와 ‘집을 투자 수단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철학에 기반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거 수단인 집으로 돈을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은 도덕적으로 옳고 좋은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누르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눌러 주택 가격을 잡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가장 부정적인 연령대가 30대다. 결혼을 준비하며 제대로 된 집을 구해야 하는 30대가 봤을 때 이번 대책은 “금수저 아니면 집 사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이 적지 않은 맞벌이 부부에게 ‘빚내서 집 사지 말라’는 이번 대책은 ‘386세대의 훈장질’로밖에 안 보인다. 30·40대가 이번 대책을 훈장질로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잣대로 정책을 만들고 주장하는 이들이 행동은 거꾸로 하기 때문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을 주도한 이 전 차관이 그렇고, 서울 서초구 아파트 두 채 중 하나를 정리하겠다고 했다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그렇다. 정책 입안자들의 말과 행동이 ‘내로남불’이니, 정책이 사람들에게 ‘훈장질’ 이상이 되기 힘들다. 서울 아파트의 공급은 막혀 있고, 경기를 살리려면 재정은 풀어야 하고,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있는데 우리만 안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엄격한 도덕주의가 아닌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펼친다면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강화로 인해 줄어든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시설 공급에서 답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하면서 ‘실용적 시장주의’를 국정철학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과연 지금 상황에서 실용은 무엇일까. ‘불로소득에 대한 철퇴’가 실용일까. 시민들의 주거 비용을 낮추는 것이 실용일까.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1차 사기’ 만족 못한 캄보디아 총책, ‘코인 청약’으로 ‘2차 사기’ 시동 걸다 [파멸의 기획자들 #33]

    ‘1차 사기’ 만족 못한 캄보디아 총책, ‘코인 청약’으로 ‘2차 사기’ 시동 걸다 [파멸의 기획자들 #33]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선 시각, 영철이 어슬렁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현지 여성과 즉석 만남을 갖고 밤새 술자리를 하다가 온 듯했다. 상기는 이 시간이 돼서야 사무실에 나타난 영철을 보며 똥 씹은 듯한 표정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가 연기하는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들은 얼마 전 회원들을 코인 선물거래 청산으로 이끈 뒤 자중하고 있는 콘셉트다. 지금 당장 활약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다른 팀원들이 한국 시간에 맞춰서 일하고자 새벽부터 일어나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해가 중천에 떠서야 출근하는 모습이 내내 못마땅했다. 이는 분명 팀의 사기를 해치는 일이었다. 상기는 분위기를 다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곧장 가운데 테이블로 걸어가 팀원들을 불러 모으며 회의를 시작했다. “자, 우리 작전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점검을 해보려고 해. 우선 회원들을 텔레그램 채팅방으로 모으고 소그룹으로 유도해서 ‘파멸의 덫’을 놓는 일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 그 덕분에 ‘첫 번째 사기’인 코인 선물거래 강제청산을 통해 회원들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가서 거액을 추가 입금하게 만드는 것까지 완수했고. 다들 정말 고생 많았어.” 코인 강제청산으로 회원들에게 긁어모은 액수가 족히 수십억원은 돼 보였다. 다만 회원들에게 ‘환전 계좌’로 소개한 대포통장 일부가 은행에서 거래 정지 조치를 당해 2억원가량 묶인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아마도 상기에게 대포통장을 판 업자들이 앞서 다른 사기 사건에 이 통장을 사용했고, 뒤늦게 이전 사건 피해자가 은행에 지급 정지를 요청한 것으로 보였다. ‘이런 썩을 것들, 사기꾼한테 사기를 치다니. 피 같은 내 돈 2억 원을…’ 상기는 2억원을 인출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자신 때문에 수억원씩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었다. 평소 팀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던 상기가 갑자기 자신들을 치하하자 정욱은 ‘혹시 보너스라도 주려는 것 아닌가’라고 내심 기대했다. 그는 최근 다운타운 바에 새로 온 여성 댄서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보너스를 받으면 그녀에게 팁을 주고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욱의 기대와 달리 상기의 얼굴이 무섭게 바뀌었다. “그런데 말이야, 코인 강제청산까지 해서 우리가 얻어낸 돈이 고작 10억원 정도밖에 안 돼! 다들 이걸로 만족할 거야?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도준은 상기의 ‘10억원’ 발언에 코웃음을 쳤다.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하는 자신이 긁어모은 돈만 해도 10억원을 훌쩍 넘길 참이었다. 영철과 정욱, 나은이 챙긴 돈을 모두 더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억원은 될 텐데, 총책이라는 놈이 ‘운명 공동체’인 팀원들까지 속이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한 그의 거짓말에 도준은 모든 정나미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도준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기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이제부터 ‘두 번째 사기’에 돌입할 생각이야. 바로 신규코인 청약!” 영철은 전날 무얼 하다 왔는지 내내 허리가 아프다고 불평하며 상기의 말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정욱과 나은은 ‘신규코인 청약’이라는 용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기는 야심 차게 발표한 자신의 전략에 팀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테이블을 ‘탁’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무실 구석에 있는 칠판을 가져다가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 내 말에 집중해. 지금 ‘1차 작전’으로 코인 강제청산을 당한 ‘호구들’은 이제 선물 거래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뼈저리게 느꼈을 거야. 그래서 이들에게 선물 거래 리딩을 제안해도 이를 거부하거나 극히 적은 액수만 참여할 가능성이 커. 이래 가지고는 투자금을 늘리기 어렵잖아. 그래서 이번 코인 청약이 ‘무위험 투자’라는 점을 강조할 거야.” 정욱과 나은은 한국에서 사기로 번 돈을 테마주에 몰빵했다가 상장 폐지당해 거의 무일푼으로 프놈펜에 왔다. 쓰디쓴 투자 실패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무위험’이라는 상기의 말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 내가 얼마 전에 신규코인 하나를 만들어 뒀어. 청약자에게는 투자설명서도 같이 만들어 줄 거야. 물론 가짜지만. 코인 이름은 ‘SPAM’이야. 얼마 전 나은이가 한 대학생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성공시켜서 200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잖아. 그 스캠(Scam)에서 ‘a’를 ‘p’로 바꾼 거야. 이 코인명의 진짜 유래를 아는 사람은 우리들 밖에 없겠지.” 상기의 언급에 모두가 일제히 나은을 바라봤다. 나은은 민망한 듯 어깨를 으쓱이며 웃어 보였다. 상기가 다음 설명을 이어갔다. (34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 김민재한테 한 수 제대로 배운 카스트로프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 김민재한테 한 수 제대로 배운 카스트로프

    ‘옌스야 수비는 이렇게 하는 거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맞붙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반면 카스트로프는 위험한 태클했다가 전반 19분 만에 퇴장당하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8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뮌헨에 0-3으로 졌다. 개막 이후 여태 승리가 없는 묀헨글라트바흐는 3무5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인 18위에 그쳤다. 반면 개막 8연승을 달린 뮌헨은 선두(24점)를 굳건히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와 카스트로프가 모두 선발 출전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한 카스트로프가 일찍 퇴장당하는 바람에 싱겁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카스트로프는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으려고 태클했다가 곧바로 경고가 주어졌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결과 발바닥으로 루이스 디아스 발목을 가격한 것이 위험한 행위였다는 판단이 나와 경고가 퇴장으로 정정됐다. 카스트로프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2 25경기에서 경고를 11차례나 받은 데다 지난 18일 우니온 베를린과 맞붙은 7라운드에서도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비해 김민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수비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19분 요주아 키미히가 선제골을 넣은 뮌헨은 5분 뒤 라파엘 게헤이루가 골을 보탰고, 후반 36분 뮌헨의 미래로 평가받는 17세 공격수 레나르트 칼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 무면허 여중생 ‘킥라니’에…어린 딸 지키려던 엄마, 일주일째 중태

    무면허 여중생 ‘킥라니’에…어린 딸 지키려던 엄마, 일주일째 중태

    어린 딸을 향해 달려드는 전동킥보드를 몸을 날려 막아선 30대 엄마가 일주일 넘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남편은 아내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30대 여성 A씨가 중학생 B양 등 2명이 타던 전동킥보드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주말 오후 남편, 둘째 딸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가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편의점에서 둘째 딸이 좋아하는 솜사탕 과자를 사서 인도로 나와 여유롭게 걷고 있었다. 그때 B양 등 중학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A씨 딸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A씨는 황급히 팔과 몸으로 딸을 감싸다가 그대로 전동킥보드와 충돌해 뒤로 넘어졌고,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함께 있던 딸 ‘트라우마 증세’…“엄마 애타게 찾아” 이 사고로 A씨 가족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A씨의 남편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챙기면서 어린 딸들까지 돌보느라 생업은 완전히 손을 놓은 상태다. 그는 전날 연합뉴스를 통해 “2살과 4살 딸들이 엄마를 애타게 찾는다”며 “아이들이 나이는 어려도 엄마가 다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둘째 딸은 현재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남편은 “한번은 몸부림치며 우는 딸을 안고 같이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며 “엄마는 금방 치료받고 돌아올 거라면서 겨우 달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는 원동기 면허 없는 ‘16세 미만’ 중학생 경찰 조사 결과 B양 등은 원동기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채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면허나 자동차 면허를 가진 사람만 운전할 수 있다. 즉, 중학생인 B양 일행은 16세 미만이기에 전동킥보드를 탈 수 없다. B양 일행은 안전모 착용과 1인 탑승 원칙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 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두 중학생은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은 “당장 처벌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금은 온전히 기적이 일어나 아내가 의식을 회복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190억 빚 두리랜드’ 임채무 손자 등장…“저 물려주실 건가요?”

    ‘190억 빚 두리랜드’ 임채무 손자 등장…“저 물려주실 건가요?”

    배우 임채무와 그의 딸 임고운에 이어 손자 심지원까지 붕어빵 3대가 등장한다. 26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적자에 허덕이는 ‘두리랜드’의 회장 임채무와 딸인 운영기획실장 임고운에 이어, 초등학교 4학년 외손자 심지원이 등장한다. 이들은 ‘두리랜드’를 살리기 위해 똘똘 뭉친 3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채무는 심지원에 대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심지원은 등장과 함께 할아버지 임채무를 향해 “또 우리 엄마 혼내고 계셨어요?”라며 엄마를 보호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심지원은 “친구들이 잘 노는 큰 놀이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든가 “블록이 있는 곳에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라며 ‘두리랜드’ 3세다운 예리함을 드러낸다. 할아버지를 이끌고 2층 블록을 찾은 심지원은 바닥을 일일이 두드리며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 부분을 발견한 후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다. 꼼꼼하게 하나씩 체크하는 ‘두리랜드’ 3세의 깐깐한 모습에 MC 전현무는 “실사 나오신 분 같다”라며 거대한 채무로 ‘채무랜드’라고 불리는 ‘두리랜드’의 밝은 미래를 예견한다. 특히 심지원은 임채무를 향해 “할아버지 언제까지 운영하실 거예요?”라고 물은 후 “운영 힘들면 저 물려주실 건가요?”라며 당찬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과연, 활활 타오르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초등학교 4학년 외손주의 질문에 임채무는 뭐라고 대답했을지, 이들의 ‘사랑과 진실’은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앞서 임채무는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파는 등 사비를 털어 1990년 경기 양주에 두리랜드를 만들었다. 1970년대 드라마 촬영차 방문한 양주 인근에서 어른들이 시끄럽게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꿈을 현실로 이뤄낸 것이다. 무료 입장 등으로 적자가 계속되자 2017년 10월 휴장에 들어갔고 재정비해 2020년 재개장했다. 당시 운영 적자로 빚이 150억원이었는데, 그 새 빚이 40억원가량 늘어나 현재 채무가 19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쩔 수 없이 최근엔 소정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 中 ‘높이 625m’ 협곡에 ‘줄 없는 번지점프’…“목숨으로 장난하냐” 우려에 결국

    中 ‘높이 625m’ 협곡에 ‘줄 없는 번지점프’…“목숨으로 장난하냐” 우려에 결국

    중국에서 높이가 625m에 달하는 협곡 대교에 설치된 ‘줄 없는 번지점프’가 정식 운영을 앞두고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용자가 몸에 로프를 달고 뛰어내리는 기존 번지점프와 달리 아래에 설치된 그물망이 이용자를 받쳐주는 구조인데, 안전성 테스트를 여러 차례 거친 끝에 결국 개장이 보류됐다. 24일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구이저우성의 화강협곡을 가로지르는 화강협곡대교에 설치된 ‘줄 없는 번지점프’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잠정 보류됐다. 화강협곡대교는 협곡 수면에서 교량 표면까지의 높이가 625m에 달하는데, 줄 없는 번지점프는 다리의 한가운데에 60m 높이로 설치됐다. 이용자는 20m에서 50m까지 자신이 뛰어내릴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용자가 몸에 로프를 달지 않고 맨몸으로 뛰어내린다는 점이다. 대신 이용자는 점프대 아래에 설치된 160㎡ 넓이의 안전망 위에 뛰어내리며, 안전망이 하단에 마련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이용자를 내려보낸다. 운영사 측은 체중이 40㎏ 이하 또는 90㎏ 이하인 사람, 60세 이상 및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용료는 1600위안(32만원)으로 책정됐다. 운영사 측은 “안전망의 기능은 국가 표준에 부합하며, 안전망 외에도 바닥에 에어쿠션이 설치돼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용자가 뛰어내리는 지점에서 최대 2~3미터 가량 비껴갈 수 있으며, 안전망의 넓이가 충분해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뛰어내릴 때 안전망에 머리부터 떨어지는 등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점프 동작을 지도하고, 헬멧과 무릎 보호대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체중의 이용자가 떨어내리는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무게가 제각각인 모래 주머니를 안전망 위에 떨어뜨리는 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등에서는 줄 없는 번지점프를 둘러싼 우려가 쏟아졌다. 바이두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나”, “인체 자유낙하 실험이냐”, “운영사 사장이 먼저 뛰어내린 뒤 운영을 시작해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모래 주머니를 이용한 테스트를 거쳤다는 운영사의 설명에 “모래 주머니는 인체와 다르며, 사람이 직접 떨어지는 상황을 완전히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우려에 결국 중국 최초의 ‘줄 없는 번지점프’ 실험에는 제동이 걸렸다. 운영사 측은 전날 “안전 평가가 필요해 번지점프의 공식 개방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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