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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길이·아파트 8층 높이… 한강에 해군 함정 떴다

    축구장 길이·아파트 8층 높이… 한강에 해군 함정 떴다

    30년 동안 바다를 지키고 퇴역한 함정 3척이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984년 취역해 2015년까지 수도권 서측 해역을 방어한 1900t급 호위함인 ‘서울함’ 등 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대여받아 6942㎡(2010평) 규모의 전시·체험형 함상 공원인 ’서울함 공원’을 조성·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런던의 템스강, 뉴욕의 허드슨강처럼 군함을 활용한 전시·체험 시설이 서울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함과 함께 공원에 배치된 함정은 150t급 고속정 ‘참수리호’와 178t급 잠수정 ‘돌고래’다. 함정 3척 중 규모가 가장 큰 서울함은 길이 102m, 폭 11.6m로 축구장 길이와 맞먹는다. 선체 깊이를 포함한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다. 서울함 1층의 식당과 회의실, 2층 함장실과 전탐실, 3층 레이더실, 4층 조타실과 통신실 모두 공개됐다. 최대한 함정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했다는 설명이다. 공원 조성에는 약 10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함정을 수상에 정박하는 등 작업에 110억원이 투입됐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 바다를 수호한 퇴역 함정을 원형 그대로 시민과 가까운 한강으로 옮겨와 역사적 체험공간으로 조성했다”며 “함정과 해군의 생활을 체험하는 특별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함 내부 사병 침실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함 내부 사병 침실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함 내부 사병 침실.2017.11.22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함 내부 이발소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함 내부 이발소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함 내부 이발소 모습.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서울함 식당칸의 모습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서울함 식당칸의 모습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함 내부 식당칸의 모습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함 PX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함 PX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함 내부 PX.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찾은 관람객들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찾은 관람객들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서울함에서 기념사진 찍는 관람객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돌고래정의 내부 모습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돌고래정의 내부 모습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잠수함 돌고래정의 내부 모습.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비상탈출구와 화장실 변기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비상탈출구와 화장실 변기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잠수함 돌고래정의 비상탈출구와 정내 유일한 화장실 변기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돌고래정의 내부 모습

    [서울포토] 해군 퇴역함 ‘서울함 공원’ 개장…돌고래정의 내부 모습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잠수함 돌고래정 내부 모습.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한강 공원에서 부활한 퇴역 잠수정 ‘돌고래정’

    [서울포토] 한강 공원에서 부활한 퇴역 잠수정 ‘돌고래정’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잠수함 돌고래정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한강서 부활한 퇴역 함정 ‘서울함 공원’

    [서울포토] 한강서 부활한 퇴역 함정 ‘서울함 공원’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함 전경.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서울포토] 퇴역 함정으로 만든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포토] 퇴역 함정으로 만든 ‘서울함 공원’ 개장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이 22일 개장해 일반에 공개됐다.80년대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축구장 길이의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 등 3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을 지키다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내려 내외부 시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포토] ‘미스 유니버스’ 조세휘, 탄성 자아내는 비키니 몸매

    [포토] ‘미스 유니버스’ 조세휘, 탄성 자아내는 비키니 몸매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조세휘가 화이트 비키니 차림으로 무대를 누볐다. ‘2017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에 출전한 조세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카지노에서 열린 예선에서 대회 공식 ‘야마메이’ 수영복을 입고 심사위원들 앞에 섰다. 조세휘는 슈퍼모델을 능가하는 포스를 뿜어내며 런웨이를 누벼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92개국을 대표한 미인들이 참가한 올해 제66회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는 오는 26일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카지노의 디 액시스 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미스유니버스코리아 조직위원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잭.로즈는 없다... 비극 내몰린 25명이 주인공

    잭.로즈는 없다... 비극 내몰린 25명이 주인공

    침몰보다 사람들의 사연.내면 표현에 초점 철골 계단 구조물만으로 꾸민 무대 인상적 11m 높이서 강하... 실제 바다에 빠진 느낌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즐릿) 없는 타이타닉호는 생각보다 튼튼했다. 1912년 4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실제 침몰 사건을 토대로 한 뮤지컬 ‘타이타닉’은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997년 4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지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르는 데다 대부분의 대형 뮤지컬이 으레 그렇듯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가진 스타를 원톱으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현재 순조롭게 순항 중이다.한국 대중에겐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같은 해 미국에서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동명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재벌 귀족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미국 상류층 로즈와 우연히 3등실 티켓을 얻어 배에 탑승한 가난한 화가 잭의 신분을 뛰어넘는 애절한 사랑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8개월가량 앞서 무대에 올랐고 그해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뮤지컬은 ‘꿈의 배’라고 불렸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다는 사실보다 비극에 내몰린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과 내면에 집중한다. 재봉사, 선생님, 기관사 등 저마다의 미래를 꿈꾸며 ‘기회의 땅’으로 향하는 가난한 3등실 사람들부터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실에 몸을 실은 2등실 승객 캐럴라인과 찰스, 사고 직전까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잃지 않는 1등실 승객인 세계적인 대부호 스트라우스 부부 등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타이타닉호에 대한 넘치는 자부심에 그저 빠른 속도로 목적지에 닿기만을 바라는 소유주와 소유주의 명령 앞에서 고뇌하는 선박 설계자와 선장 세 사람 사이의 갈등 역시 부각된다. 다양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주력한 만큼 작품은 특정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주·조연 및 코러스의 구분 없이 무대 위에 선 25명의 배우 모두가 주인공인 셈이다. 타이타닉호의 설계자 토머스 앤드루스, 소유주 브루스 이스메이,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 역을 맡은 배우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의 인물로 변신한다.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만 합치면 50~60여명에 이른다. 철골 계단 형태의 구조물만으로 표현한 무대 역시 인상적이다. 11층 높이, 축구 경기장 넓이의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을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하기보다 관객들이 실제로 배에 탑승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함을 강조했다. 노병우 무대감독은 “객석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무대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무대 좌우의 철골탑을 중심으로 총 7개의 철재 계단 건축물(플랭크)을 사선으로 연결했다”면서 “이 구조물은 선박 내부의 각 선실과 선실을 이어 주는 통로이자 계단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플랭크 위에서 연인과의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고, 급박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좌우로 뛰어다닌다.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은 뒤 승객들이 바닷속으로 빠지는 대목은 특히 인상 깊다. 무대에서 11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캣워크’라는 좁은 공간에 대기하고 있던 4명의 남자 배우들이 허리 양쪽에 와이어를 매단 채 팔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허공에서 내려오는 장면은 실제로 물에 빠진 듯한 느낌을 준다.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는 배 위의 연주자들을 연상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역시 무대 가운데 2층 높이에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4만원. 1588-5212.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은 내려놔도 우리는 내려놔선 안 된다/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그들은 내려놔도 우리는 내려놔선 안 된다/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지난 8월 세월호 선체에서 찾아낸 뼛조각이 고창석 교사의 유해로 사실상 확인됐다는 현장 기사가 올라왔을 때 잠시 멈칫했지만 송고했다. 석 달 전 이미 고인의 유해 1점이 나온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식 결과 확실하다는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한 기사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곧바로 모든 포털에서 내려와야 했다. 기사가 나가자마자 미수습자 가족 한 분이 격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즉각 내린 것은 그 항의가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유가족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사죄해야 마땅했기 때문이었다. 아닌 줄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미수습자 유가족의 실낱같은 희망에 대못을 박을 자격이 없어서였다. 엊그제 ‘시신 없는 장례식’이 치러졌다. 다섯 개의 관 속에는 유해 대신 유품과 흙이 들어갔다. 더는 세금을 축내기 미안하다며,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울먹이던 유가족들은 시신 없는 관 앞에서 끝내 오열하며 무너져 내렸다. 이분들은 현관문을 열어 놓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곱디고운 화장을 하지 않은 것일까. 세월호가 아직 깊은 바닷속에 있을 때, 팽목항에서 수색 작업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가족들은 온갖 것에 의지했다. 집의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팽목항에서 한걸음에 경기 안산까지 길을 되짚어 현관문을 열어놓고 온 엄마, 화장을 하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몇날며칠 너무 울어 퉁퉁 부은 얼굴에 화장을 한 엄마, 잠수사가 건져올린 시신의 인상착의를 설명할 때마다 폴로, 나이키 등 메이커 브랜드가 등장하자 ‘우리 애는 돈이 없어 저런 걸 못 사입혀 안 나오나 보다’고 목놓아 울던 엄마…. 우리는 이 모든 사연을 잊어선 안 된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생때같은 304명의 목숨을 바다에 바쳤을 때, 채 스무 해도 살지 못한 보송보송한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내걸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며 무던히도 자책하고 괴로워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만하자’는 얘기가 들린다. 세월호 선체 좌현의 선수 부분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는데 말이다. 이곳에는 수학여행 떠났던 단원고 남학생들의 방이 있다. 계획대로 세월호를 바로 세워 더 수색해야 한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 할 일은 다 해야 한다. 혹자는 유가족이 그만하자는데 수백, 수천억원의 세금을 써 가며 계속할 필요가 있냐며 이제는 냉정하게 판단하자고 한다. 우리가 진정 냉정해져야 할 대목은 세금이 아니다. 참사가 났을 때의 부끄러움과 죄책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던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제라도 미진한 대목은 다잡아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빨리 잊고 용서한다. 포항 지진 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바뀌긴 했다. 예전 같으면 강행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정확한 침몰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 재난구조 매뉴얼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거울 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는 유가족의 절규에 응답해야 한다.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특조위원 구성 방식 등을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모양이다. 2기 특조위를 꾸리지 않아도 될 만큼 세월호 진상 규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자유한국당은 자문해 보기 바란다. 유가족들은 3년 7개월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에 보내고 싶었지만 더이상의 수색 요구는 무리라고 결론 내렸다. 이제는 혈육을 가슴에 묻고 내려놓겠다.” 그들은 내려놓아도 우리는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hyun@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죽방렴을 아십니까?

    [이호준의 시간여행] 죽방렴을 아십니까?

    경상남도 남해에 가면 반드시 들러 오는 곳이 있다.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창선도와 남해 본섬 사이에 있는 지족해협이다. 굳이 그곳을 찾는 이유는 우리나라 ‘원시어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죽방렴이 있기 때문이다. 죽방렴은 돌을 쌓아 물고기를 잡는 서해의 독살과 함께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 어로법이다. 석양 무렵 지족해협에 가면 꿋꿋이 서 있는 죽방렴과 작은 배들이 연출하는 풍경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창선교와 죽방렴은 남해 12경 중 4경이기도 하다. 죽방렴은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빠르며 수심이 비교적 얕은 곳에 설치한다. 조류가 흘러 들어오는 쪽을 향해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을 V자 모양으로 벌려 일정하게 박고,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서 울타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 그물을 엮어 넣으면 완성된다.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는 이 미로로 된 함정(임통)에 빠져 썰물 때가 돼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임통이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죽방렴을 설치한 어부들은 하루 두세 차례 물때에 맞춰 나가서 후릿그물이나 뜰채로 물고기들을 건져 올린다. 고기잡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며, 주로 5월에서 8월 사이에 멸치와 갈치를 비롯해 학꽁치·장어·도다리·농어·감성돔·숭어·보리새우 등이 잡힌다. 고기잡이를 하지 않는 1~2월에는 임통만 빼서 말려 둔다. 잡힌 물고기 중에는 멸치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죽방멸치다.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 맛이 좋다고 한다. 또 잡는 과정에서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 그물로 잡은 멸치보다 최소 두 배에서 수십 배의 가격으로 팔려 나가는 이유다. 잡은 멸치는 회로도 먹지만 대부분은 즉시 육지로 운반해 삶아 말린다. 죽방렴 어업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 어로법이다. 바다 위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있다가 들어오는 고기는 맞아들이고 나머지는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 둔다. 놓친 물고기를 아쉬워하거나 더 많이 잡겠다고 아등바등하는 법이 없다. 바다 밑까지 긁는 기계식 어로처럼 무자비한 싹쓸이를 꿈꾸지 않는다. 자연도 살리고 인간도 살자는 상생의 어로다. 잡히는 물고기가 많지 않더라도 날마다 거둬들일 것이 있으니 마음은 풍요롭다. 죽방렴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고려시대부터라고도 하고 5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도 하는데 문헌상에는 조선조(1496년)부터 나타난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수간만의 차와 빠른 물살, 얕은 수심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는 지족해협에는 아직도 꽤 여러 통의 죽방렴이 남아 있다. 죽방렴이 여전히 금전적으로도 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거대한 배를 타고 대양을 누비는 어로법의 발달, 연안의 어업 자원 감소, 관리하기 위한 노동력의 부재 등은 죽방렴을 석양 아래 세워 놓았다. 아마도 새로운 죽방렴이 설치되는 것 자체가 끊길 날이 머지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살아온 궤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죽방렴의 이름을 가슴에서마저 지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별별영상] 오케스트라 연주 도중 괴성이?

    [별별영상] 오케스트라 연주 도중 괴성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관람하다가 깜빡 졸던 여성이 갑자기 괴성을 질렀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노스 스테이트 심포니의 지휘자 스콧 시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비명’(THE SCREAM)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잔잔한 분위기 속에 연주되던 스트라빈스키 무용 모음곡 ‘불새’가 갑자기 빠른 음악으로 전환되자 한 여성 관객이 괴성을 지르는 순간이 담겼다. 졸고 있다가 깜짝 놀라 잠에 깨면서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것이다. 그 순간 관객석은 웃음바다가 된다. 진지한 표정을 고수하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난다. 사진·영상=Scott Seat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한국과 일본, 그리고 오징어잡이선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한국과 일본, 그리고 오징어잡이선

    우주에서 촬영된 한국과 일본의 밤 풍경을 담은 색다른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와 일본의 야경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구름으로 추정되는 기상 현상을 사이에 두고 왼편에 위치한 것이 한국, 그리고 오른편이 일본이다. 각종 불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그지없이 아름답지만 우주비행사 랜디가 주목한 것은 두 국가의 야경이 아니다. 사진 중앙을 보면 바다 위에 떠있는 흰색 점으로 촘촘히 모여있는 원형의 불빛들이 보인다. 이는 다름아닌 어선이다. 브레스닉은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남한과 일본 사이에 어선들이 마치 병 속에 잡힌 반딧불이처럼 보인다. 너무나 아름답다"고 썼다. 브레스닉이 간단한 소감만 밝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추측은 가능하다. 먼저 이 불빛들은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쓰이는 집어등(集魚燈)으로 곧 오징어잡이 배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는 불빛 색깔이 주로 오렌지 빛으로 빛나는데 반해 일본은 구름에 가려있으나 녹색빛을 은은히 풍긴다. 이는 한국이 주로 고압 나트륨등을, 일본이 수은등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라디오스타’ 강균성, ‘정우성 빙의’ 잘생긴 표정 3종 세트 ‘초토화’

    ‘라디오스타’ 강균성, ‘정우성 빙의’ 잘생긴 표정 3종 세트 ‘초토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강균성이 ‘정우성 빙의’ 3종 세트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오는 22일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무사방송기원’ 특집으로 김부선, 노을 강균성, 사유리, 조영구가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차태현이 스페셜 MC로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강균성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모사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그는 윤종신의 ‘좋니’ 성대모사를 시작으로 남자 배우들의 포토월 표정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강균성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멋있는 남자 배우들이라면 항상 이 표정이 탑재돼 있어요”라며 ‘3종세트’를 공개했는데, 정우성에 빙의된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또 이 표정을 차태현이 따라 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2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혼전순결을 공식 선언했던 강균성은 그 효과로 성교육 강의를 하게 됐음을 고백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른 이유로 ‘결혼’을 꼽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강균성이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22일 밤 11시10분 ‘무사방송기원’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주량...소싯적 친구들과 소주 40병 마신 사연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주량...소싯적 친구들과 소주 40병 마신 사연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신혜선의 남다른 주량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21일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신혜선(29)이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량을 공개한 것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혜선은 지난해 2월 KBS2 ‘해피투게더-님 좀 왕인 듯’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주량을 밝혔다. 당시 신혜선은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면서 “확실히 모르지만 취할 때까지 마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친구 3명과 방을 잡고 놀러 간 적이 있다”면서 “4명이 소주 40병을 마셨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그는 “파이터처럼 마셨는데 2시간 만에 다 취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 이후 신혜선 주량이 화제가 되자, 그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신혜선은 “술을 40병이나 마신다는 말이 아니었다”며 의도한 바와 달리 확대 해석돼 곤혹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술을 잘 모르던 20대 초반 때 친구들이랑 ‘실험정신으로 먹어보자’며 도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주당 이미지가 잡혀 술자리에서 술을 뺄 수 없게 됐다”며 “어쩔 수 없이 그냥 주는 대로 마신다”고 방송 이후 고충을 전했다. 한편 신혜선은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이어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검사외전’, ‘하루’ 등에 출연했다. 지난 9월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주연을 맡으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매회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연기력을 뽐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KBS2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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