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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해경, 튜브 타고 바다 표류하던 10세 남아 구조

    여수해경, 튜브 타고 바다 표류하던 10세 남아 구조

    여수시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고무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다 갑자기 바람과 조류에 떠밀려간 10대 남자아이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59분쯤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 해수욕장 앞 200m 해상에서 고무 튜브를 타고 표류 중이던 신모(10·광양시)군을 구조했다. 여수해경은 신군의 어머니 김모 씨의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1척과 봉산해경파출소 구조정을 신속히 현장에 급파,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도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신고접수 5분여만인 오후 5시 5분쯤 봉산해경파출소 구조정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로 해수욕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바다에서 어린이가 고무 튜브를 이용해 물놀이를 할때 보호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명조끼 착용과 고무 튜브의 줄을 잡고 있어야 갑자기 부는 바람이 나 조류에 떠밀리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이크로닷 “낚시는 운명..죽을 뻔한 적도 있다”

    마이크로닷 “낚시는 운명..죽을 뻔한 적도 있다”

    랩도 낚시도 다 잘하는 만능 래퍼 마이크로닷이 멋스러운 패션 화보를 선보였다. bnt와 함께 진행된 마이크로닷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데님으로 스타일링한 캐주얼룩과 브라운 재킷과 쇼츠 등으로 연출한 위트 넘치는 콘셉트, 다양한 빛깔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남성미 가득한 콘셉트까지 고루 섭렵한 마이크로닷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진지하고 다채로운 모습들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은 ‘예능 대세’라는 평가에 대해 “예능으로 관심을 받는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나이차가 많은 이덕화-이경규 등과의 찰떡 호흡 비결에 “벽을 세우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 물론 형님들이 100% 받아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 출연 중인 마이크로닷은 “촬영하는 것 같지도 않다”며 “촬영 전날 먼저 가서 낚시를 한다. 그냥 평상시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덕화-이경규 선배님과 함께 하다 보니)자연스럽게 50대까지는 다 형님이 됐다. 얼마 전 큰아빠께 연락이 왔는데 실수로 형님이라고 해버렸다”며 다소 황당한 일화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노안이라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며 자신이 생각해도 노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은 그렇게 판단할 자격이 있다”며 “그분들의 삶에 즐거움을 드렸다면 그걸로 만족”이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낚시를 자주 했다는 마이크로닷. 일주일 중 4일 정도 바다 위에 머물렀다는 마이크로닷에게 낚시 예능을 찍게 될 줄 알았냐고 묻자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도시어부’가 잘 돼가는 찰나 큰형에게 연락해 ‘이것 때문에 어릴 때 낚시하러 갔던 거라며 운명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선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마이크로닷은 “바다 위 인간의 존재는 개미보다 더 작은 것 같다”며 “죽을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바다를 무서워하는 만큼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낚시를 잘하는 비결에 “바다를 읽을 줄 아는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셀럽피디’에서 마이크로닷은 ‘손흥민 만나기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무작정 영국으로 떠난 바 있다. 평소 존경하던 손흥민 선수를 직접 만난 소감에 대해 묻자 마이크로닷은 “직접 보니 기분이 묘했다”며 “이제는 흥민이 형이다. 너무 좋은 사람이더라. 지금까지도 거의 매일 연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PROPHET’에 대해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업한 앨범이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전곡 모두 뜻깊고 소중하다”며 “그 많은 곡들 모두 싱글로 낼 수 있는 수준이라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 내 피처링 된 곡들에 대해 “인지도를 얻으려는 피처링은 믿지 않는 편”이라며 “곡마다 꼭 필요한 사람과 작업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에 태연-아이유-박정현-악동뮤지션-로코베리-에이핑크 은지 등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여성 보컬리스트와 함께 해보고 싶다”며 “에이핑크 콘서트를 갔는데 은지가 노래를 너무 잘 하더라. 은지와 작업하려 설득하고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살 때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다는 마이크로닷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대해 “특별히 배운 저근 없다”며 “한국에서 ‘쇼미더머니’ 할 때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규 앨범 작업을 하며 1:1 과외를 받아 한국에 있는 모든 힙합 곡들을 공부했다”며 “읽기나 맞춤법보다는 실질적인 표현들을 익혔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현재 형 산체스와 함께 살고 있다며 조만간 독립할 예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일찍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는 마이크로닷은 “결혼 전 혼자 살아보고 싶어 독립을 꿈꾸는 것”이라며 “아마 몇 달 안에 혼자 살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마이크로닷은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연기도 하고 싶다”며 “지금은 이르고, 좀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운 뒤 웃기고 꼴통 같은, 나다운 역할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최종 꿈에 “미국에서도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말했듯이 가정을 이루는 게 최종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이미 꿈을 이룬 것 같을 때도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별별영상] 야구장 키스캠에 잡힌 남매의 반응은?

    [별별영상] 야구장 키스캠에 잡힌 남매의 반응은?

    국내 프로야구 ‘키스캠’에 잡힌 남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공개된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68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순위를 올렸다.영상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키스타임 도중 찍혔다. 한 커플은 키스캠에 자신들이 잡힌 것을 눈치 채고는 웃음만 연신 터트렸다. 남성은 마치 이 상황을 예견했다는 듯 미리 준비한 종이를 펼쳐 보였다. 종이에는 ‘남매’라는 글자가 또박또박 쓰여 있었다. 관중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아래는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14년 미국에서 화제가 됐던 영상이다.사진·영상=Record Sport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라디오스타’ 마이크로닷 “음악인인지 어부인지 헷갈려”

    ‘라디오스타’ 마이크로닷 “음악인인지 어부인지 헷갈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래퍼 마이크로닷이 낚시 덕에 연예인들의 러브콜이 빗발치는 사연을 공개했다.2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성령, 이상민, 이정진, 마이크로닷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마이크로닷은 한 낚시 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의 낚시 실력을 뽐내며 시청자 뿐 아니라 이경규-이덕화 등 연예인들의 마음까지 낚아 올린 래퍼다. 그는 시작부터 “음악인인지 어부인지 헷갈리는 국민의 아들 마이크로닷입니다”라고 소개해 큰 웃음을 줬다. 마이크로닷은 낚시 프로그램으로 호형호제하게 된 예능 대부 이경규의 예능 조언을 토대로 이날 방송 곳곳에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낚시 덕에 최근 연예계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성시경, 신화 이민우 등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해온다고 밝히면서 “제 커리어 중심이 바뀌었구나 하고 느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이크로닷은 이후에는 대식가의 면모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한 스테이크 가게에서 레슬링 선수를 제치고 먹는 양으로 1위를 기록했던 얘기를 꺼냈는데 MC 김국진은 “그 정도면 사자가 먹는 양”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또한 대식가인 마이크로닷은 특히 회와 고기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당황스러워 하며 쉽사리 선택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형탈모로 삭발했던 노건호씨 “1년 만에 머리가 다시 났다”

    원형탈모로 삭발했던 노건호씨 “1년 만에 머리가 다시 났다”

    “내년 10주기엔 북측 대표도 함께하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서 탈모를 극복했다고 밝혀 엄숙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노건호씨는 유족을 대표해 소감을 말하기 앞서 “일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우선 머리가 다시 났다. (탈모인들도) 용기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해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삭발한 모습으로 단상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당시 노씨는 “헤어스타일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정치적 의사표시도, 사회에 대한 불만도 종교적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씨는 “최근 심하게 탈모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반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군데여서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면서 “좀 스트레스를 받은 것 외에 건강 문제가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당시 노씨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전국의 탈모인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다”고 말해 추도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참석 인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노씨는 “한반도 평화정국은 지금도 조마조마한 순간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금모으기처럼 북과 세계를 설득할 시기이다. 내년에는 (추도식이) 10주년이다. 북측 대표도 함께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나타내 박수를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간이 버린 나일론 끈에 질식해가던 바다사자의 사연

    인간이 버린 나일론 끈에 질식해가던 바다사자의 사연

    인간이 버린 가느다란 나일론 끈에 한 달 넘게 속박되어있던 바다사자가 결국 자유를 되찾았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칠레 아타카마주 칼데라시 항만에서 나일론 끈이 옥죄어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바다사자가 처음으로 목격됐다. 그러나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신고를 하러 간 사이 이 바다사자는 종적을 감췄다. 결국 한 달이 지나 칠레 국립수산청이 바다사자 추적에 나섰고, 가까스로 이를 찾아냈다. 수의사들은 “바다사자를 발견했을 때, 피부에 심한 찰과상을 입은 상태로 서서히 숨이 막히고 있어 긴급 치료가 필요했다”면서 “바다사자가 계속 도망치려하고 활발하게 움직여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바다사자를 옥죄고 있는 끈을 말끔하게 제거했고, 이후 수십 명의 구조대원들은 나무 방패로 길을 만들어 바다사자를 바다 쪽으로 안내했다. 진통제를 맞은 바다사자는 바닥에 맥없이 자빠지기도 했지만 뒤뚱거리며 그 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다시 바다로 무사히 돌아갔다. 이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가엾은 바다사자를 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거나 “매년 사람들이 내다버린 폐기 그물과 플라스틱으로 인해 바다 생물들이 서서히 죽어가는데, 이는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씨이엔, 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민주화와 통일은 문익환에게 詩다

    민주화와 통일은 문익환에게 詩다

    ‘무엇 하나 아픔 없이는 사랑할 수 없는 밤’이지만 ‘정오의 어둠을 향해 걸어가는 단단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 끝끝내 ‘깜깜하던 마음들에 이슬 맺히며 내일이 밝아 온다’고 믿었던 사람.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헌신한 문익환(1918~1994) 목사는 뜨거운 언어로 시대를 대변했던 시인이기도 하다. 그에게 시는 설움 많은 민족사를 비추는 거울이자 평화와 번영에 대한 민중의 열망을 담아낸 그릇이었다.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나온 시집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사계절)는 ‘새삼스런 하루’, ‘꿈을 비는 마음’,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등 그가 생전에 펴낸 시집 5권과 신문·잡지에 실린 그의 시 가운데 70편을 뽑아 묶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분단·군부 독재 등 굴곡진 역사의 비애, 민주화·노동 운동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애도 등 녹록지 않은 시간 앞에 고뇌했던 시인으로서의 면모가 오롯이 담겼다. 특히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지금 그가 소박한 언어로 노래한 통일시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시인은 철조망에 서로 가로막힌 남북이 서로를 눈앞에 두고도 닿지 못하는 쓰라린 마음을 절절하게 풀어낸다. ‘몸이 없어 서러운/마음뿐인/아버지/철철 피를 흘리며/갈기갈기 찢어진/마음 조박들/휴전선 철조망을 부여잡고/흔들어 대면서 밤새/찬비를 맞고 계셨겠네요//(중략)//이쪽에서 부는 바람에 저쪽으로 나부끼며 쳐다보는/남녘 하늘/저쪽에서 부는 바람에 이쪽으로 나부끼며 쳐다보는/북녘 하늘/그 두 하늘이 다르기라도 한가요’(두 하늘 한 하늘) 그럼에도 시인은 한반도 산천을 자유롭게 오가며 갈라진 마음들이 다시 손잡고 춤추며 노래할 날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그도 아니면/이런 꿈은 어떻겠소?/그 무덤 앞에서 샘이 솟아/서해 바다로 서해 바다로 흐르면서/휴전선 원시림이/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만주로 펼쳐지고/한려수도를 건너뛰어 제주도까지 뻗은 꿈,/그리고 우리 모두/짐승이 되어 산과 들을 뛰노는 꿈,/새가 되어 신나게 하늘을 나는 꿈,/물고기가 되어 펄떡펄떡 뛰며 강과 바다를 누비는/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꿈을 비는 마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발해 멸망 관련’ 946년 대폭발 분출물량이 남한 1m 두께 덮어 솟아오른 마그마, 천지 만나면 급작스러운 대폭발 가능성도“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약 3.3㎝)가량 되었다.” 1702년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함경도 부령과 경성 일대 상황을 묘사한 조선왕조실록 숙종 28년 6월 3일 기록이다. 946년 폭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지만 폭발지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대표적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분출됐으며 지난 4월 중순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하 마그마가 활성화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이미 경고하기도 했다. 하와이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직후인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므라피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상공 55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내고 인근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쏟아져 내리고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화산 폭발로 인해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급 폭발로 ‘발해’의 멸망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946년 백두산 대폭발은 폼페이를 멸망하게 만든 베수비오 화산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이 치솟고 화산 돌과 재가 지상 30㎞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일본과 중국 본토까지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쏟아진 화산 분출물량은 학자들에 따라 추정량이 다르지만 대략 50~100㎦ 정도로 남한 전체를 1m 정도 두께로 덮을 정도였다고 한다. 화산분화지수(VEI)로 백두산 분화를 추정한다면 7 정도에 해당한다. 화산 폭발력을 표시하는 VEI는 0~8까지 수치로 매겨지며 1이 늘어날 때마다 분출량은 10배씩 늘어난다. 2010년 유럽 전역 항공시스템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VEI는 4로 백두산 화산은 이보다 1000배 이상의 폭발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북한 평양지진국,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946년 백두산 화산 대폭발 당시 ‘황’의 양은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탐보라 화산은 7만 1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지구 전체 온도를 수년 동안 1도가량 낮춘 역대 최대 규모의 화산폭발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숲과 마을을 불태우고 많은 양의 화산재를 비롯한 잔해들이 광범위한 지역을 덮치면서 열(熱)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번 하와이 화산 폭발처럼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거나 화산 분출과 함께 나온 산성가스가 주변 담수에 녹아 물속에 사는 생물체를 절멸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은 주변 섬이나 해저 지각을 변동시켜 엄청난 지진해일(쓰나미)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터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은 판의 경계가 지나가는 ‘불의 고리’가 아닌 태평양판 중심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이는 ‘제3의 대륙이동설’로 불리는 플룸 구조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은 하부 맨틀과 핵 부근에서 만들어진 거대하고 뜨거운 플룸이라는 물질이 상승해 지각의 약한 부분을 뚫고 분출되는 대표적인 ‘열점’(hotspot) 화산이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하와이와 달리 열점 화산이 아니며 암석 구성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폭발하는 형태로 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백두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한 뒤 화구가 무너져 내린 공간인 칼데라에 물이 차 있는 ’천지’라는 호수로 이뤄져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극받아 마그마가 솟아오르다가 천지의 물과 만날 경우 급작스러운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가능성이 높고 동북아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 분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북을 비롯한 중국 쪽 과학자들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金삼’ 된 해삼… 어장이 ‘숭숭’ 어민들 ‘싱숭’

    ‘金삼’ 된 해삼… 어장이 ‘숭숭’ 어민들 ‘싱숭’

    바다 도둑이 날뛰고 있다. 값비싼 해삼 등이 표적이다. 어민들은 24시간 감시선을 띄우고 해경과 자치단체 등이 힘을 합쳐 방어하나 역부족이다. 광활한 바다에서 한밤중이나 새벽에 범행이 이뤄져 발견하기 어렵고 육지보다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스템이 허술하기 때문이다.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22일 양식장 해삼을 훔친 김모(47)씨 등 3명을 수산물 불법채취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3시쯤 보령시 오천면 녹도와 호도 어촌계의 양식장에 잠수해 해삼 9㎏을 몰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해삼 대부분은 도망가면서 버린 것으로 보인다. 김씨 일당이 노린 곳은 녹도에서 3㎞쯤 떨어진 무인도 대길산도 해삼 양식장이다. 경남 하동에 사는 김씨 등은 “요즘 보령에 해삼이 많이 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범행 5일 전 충남 장항에 도착했다. 선장 김씨는 1.9t 선외기를 몰고 3~4시간 걸려 왔고, 박모(48)·이모(45)씨는 버스로 올라와 합류했다. 모텔에 머물며 상황을 보던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장항을 출발, 양식장에 도착한 뒤 오후 11시부터 잠수하며 이튿날 새벽까지 몰래 해삼을 훔쳤다. 배에서 호스로 산소를 공급받아 잠수하는 이른바 ‘머구리’ 허가가 없는 이들은 산소통을 등에 메고 잠수했다. 20m 물속 양식장에서 해삼을 줍던 이들의 행위는 순찰 중이던 어촌계 감시선에 들켰다. 배에서 망을 보던 박씨는 물속의 김씨와 이씨를 남기고 달아났다. 마침 이 섬에서 해삼 양식장을 운영하는 호도 감시선도 합류해 박씨를 았다. 김씨와 이씨는 잠수해 갯바위로 달아났지만 출동한 해경에 붙잡혔다. 박씨도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횟집과 해삼가공공장에 ㎏당 1만 8000원인 해삼을 1만원에 넘기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설재민 보령해경 경사는 “한밤중에 전등과 엔진을 끄고 물속에서 작업하고 들켜도 인근 섬이나 갯바위에 숨으면 발견도, 잡기도 쉽지 않다”며 “주요 타깃은 인적이 없는 무인도이며, 발각되면 불법 해산물을 바다에 버려 물증을 없애려고 한다”고 했다.바다 도둑질에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가세한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6일 베트남 국적 A(42)씨를 수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한국인 5명과 함께 지난달 19일 오후 11시쯤 군산시 비응도 앞 북방파제 해상에서 스킨스쿠버 장비로 해삼, 전복 등 해산물을 불법 채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취업비자로 경북 포항에서 선원으로 일하다 지난 2월 말 군산으로 옮겼다. 외국인이 근무지를 옮길 때는 출입국관리소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무시했다. 군산에서 일거리를 찾던 A씨는 해산물 불법 채취에 가담했다. 노상규 군산해경 경사는 “일반 어선도 선원이 없어 난리인데 불법 채취선이야 외국인이라고 물리칠 필요가 없고, A씨도 돈 준다는데 뭘 가리겠느냐”며 “해산물에 장물이란 표가 없어 재래시장이나 식당에 팔면 제값을 다 받는다. 요즘은 해삼값이 ㎏당 2만원까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배 2척을 동원해 군산 고군산군도 양식장을 돌면서 해삼 등을 훔치다 해경에 발각되자 도망가기 시작했다. 3명은 배에서 검거됐고, 작업 중이던 2명은 잠수를 해 1㎞ 거리의 뭍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작업 시 선박 위에서 망을 보던 A씨는 자신이 타고 있던 배를 그대로 몰아 육지로 간 뒤 경북 울진으로 도망갔다. 울진에서 은신하던 A씨도 채 한 달이 안 돼 붙잡혔다. 노 경사는 “스쿠버 장비로 물속에서 1㎞ 가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간혹 잠수부대 출신도 있다”며 “주로 무등록 배를 동원하는데 시속 35노트(약 65㎞)로 도망가 30노트의 경비정 말고 최대 40노트인 보트로 추적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3명이 두 시간 잠수해 해삼 600㎏을 줍는다는데 발각되면 바다에 버려 이를 추적하면서 사진으로 찍어 증거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군산해경 해상에서만 올 들어 불법 잠수어업 6건에 22명이 적발돼 2명이 구속됐다. 해양경찰청은 2015년 37건이던 어패류 절도사건이 지난해 52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4건이 발생했다. 서해에만 바다 도둑이 들끓는 것은 아니다. 동해어업단은 지난 1일 무등록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해삼과 멍게 등 90㎏을 불법 채취해 경남 진해항으로 들어오던 B(56)씨와 C(59)씨를 적발했으나 검거 과정에서 B씨는 물속으로 잠수해 달아났다. 동해어업단 관계자는 “고성, 통영 등 진해만에서 고속 선외기를 이용해 해산물을 불법 채취하는 배가 수십 척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해경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쯤 영일만 앞바다에 어선을 타고 가 성게 70㎏과 미역 10㎏을 몰래 채취한 선장과 해녀를 붙잡기도 했다.어민은 ‘자경단(?)’까지 운영하는 실정이다. ‘해삼 5대 섬’으로 불리는 장고도, 녹도, 호도, 외연도, 삽시도 등 보령 5개 도서 어촌계 모두 해산물 절도 감시선을 띄우고 있다. 요즘은 여름잠을 자기 전인 해삼이 제철이고, 이후 10월까지 전복 채취 작업을 한다. 박경수(66) 녹도 어촌계장은 “감시선 관리인 4명을 고용해 24시간 순찰하는데 기름 값 등으로 매년 1억원 넘게 쓰는 등 도둑 때문에 돈 씀씀이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열 포졸 도둑 하나 못 잡는다’고 못 잡는 도둑이 훨씬 많다”고 혀를 찼다. 보령시는 지난달 9일 해경, 군부대, 섬지역 어촌계와 최초로 ‘섬마을 양식장 해산물 도난 방지를 위한 민관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군부대 레이더기지는 시에서 양식면허 좌표와 선박 대장 등을 받아 불법 어업 의심 선박을 식별하고, 해경은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시는 어촌계 감시선 건조 지원에 발벗고 나섰으나 바다 도둑의 침투를 막지는 못했다. 정재용 보령해경 경장은 “충남 바다는 해삼 밭이고, 최성수기 6월을 앞두고 도둑이 더 판칠 게 분명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람이 좋다’ 배기성, 12세 연하 아내와 신혼일기 ‘내생애 봄날’

    ‘사람이 좋다’ 배기성, 12세 연하 아내와 신혼일기 ‘내생애 봄날’

    22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그룹 캔(CAN) 멤버 배기성의 알콩달콩 신혼생활이 전격 공개된다.- 늦깎이 신랑 배기성, 모두가 놀란 알콩달콩 신혼생활 전격 공개! 배기성(47)은 2001년 ‘내생에 봄날은’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때 ‘수도꼭지’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TV만 틀면 방송에 나왔던 남성 듀오 ‘캔’의 멤버다. 노총각의 대명사이던 배기성은 지난 해 11월 쇼핑호스트 이은비(35) 씨와 3년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 현재 마흔 일곱의 나이로 신혼 6개월에 접어들었다. 한 음식점에서 옆 테이블에 온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배기성은 자신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를 줍는 이은비 씨를 보고 ‘이 사람을 놓치면 내 인생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동료 개그맨 박수홍은 “배기성이 아내에게 불러준 결혼식 축가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배기성에게 나도 결혼하겠다는 메세지를 보낸 적 있다”고 한 반면, 개그맨 윤정수는 여전히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배기성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다는 거다”라며 각자 다른 반응으로 배기성을 응원했다. 한창 신혼인 배기성이 꼭 하는 일과 중 하나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숨은 아내를 찾는 숨바꼭질이다. 아내 이은비 씨는 유치한 장난도 좋아하지만 배기성을 독서의 길로 이끈 현명한 내조자이기도 하다. 배기성은 ‘나를 신문을 보게 하거나 공부하게 한 것은 우리 아버지도 못한 일’이라며 자신의 변화를 지금도 놀라워한다. - 7년 무명생활에서 초대박 스타로 그리고 다시 잊히기까지, 배기성의 롤러코스터 인생사 미스 춘향 출신 어머니와 완고한 경상도 사나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배기성의 꿈은 가수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딴따라’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고, 어머니 역시 음악에만 빠져 있는 아들의 기타를 5대나 부쉈다. 이로 인해 부자간의 대화는 사라졌지만, 배기성은 이제는 자신의 꿈을 반대했던 부모님의 마음이 헤아려진다. 데뷔 25년차, 그룹 캔으로는 20주년을 맞이한 배기성은 음악을 시작한 이래 두 번의 위기를 겪었다.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노을진 바다’로 은상을 받은 뒤 연이은 앨범 2장 모두 실패하면서 7년의 무명생활을 보냈다. 이후 2001년 ‘서세원 쇼’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개인기를 발휘하면서 주목받아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리고 드라마 ‘피아노’ OST ‘내생에 봄날은’으로 그야말로 초대박을 친 뒤, 스타 반열에 오른다. 하지만 고지혈증 등 건강 악화로 휴식기를 갖게 되면서 불과 1년 만에 다시 대중들에게 잊히 만다. 배기성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굴곡을 딛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 한 사이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선배 이무송 씨와 캔 데뷔 20주년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가수로서, 가장으로서 인생 후반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유쾌한 남자 배기성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본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이날(22일) 오후 8시 55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술계 버팀목’ 김환기 발자취를 따라서

    ‘미술계 버팀목’ 김환기 발자취를 따라서

    침체기를 이어 가고 있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유독 굳건한 이름이 있다. 경매 시장에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불패 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김환기(1913~1974) 화백이다. 특히 오는 27일 서울옥션이 홍콩 완차이 경매에 내놓을 그의 ‘붉은 점화’(3-Ⅱ-72 #220·1972년 작)가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지에 관심이 쏠린다.●‘붉은 점화’ 100억원대 낙찰 가능성 그의 예술 세계의 정수를 보여 주는 전면 점화는 대부분 ‘환기 블루’라 불리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푸른빛을 주조로 한다. 반면 이번 경매에 나올 점화는 전면이 청량한 붉은색 점으로 채워진 가운데 왼쪽 상단에 푸른 점들이 삼각형 꼴로 자리해 시선을 붙드는 희소한 작품이다. 세로 254㎝, 가로 202㎝의 대작인 데다 그의 붉은 점화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홍콩 경매에서 시작가 80억원으로 출품될 이 작품은 100억원대 낙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고요(Tranquility) 5-Ⅳ-73 #310’·65억 5000만원)도 그가 세운 만큼 ‘환기의 라이벌은 환기’라는 말이 재연될 전망이다.●시대별 대표작 100여점 전시 그가 국내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미술관에서는 작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을 마련했다.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대구미술관 2·3전시실에서 열리는 ‘김환기’ 전에서는 시대별 그의 대표작 100여점이 펼쳐진다. 바다, 산, 달, 매화, 항아리 등 우리 민족의 전통과 자연을 중심 모티브로 한국의 서정을 풍요로운 색채로 펼친 일본 도쿄시대(1933~1937)와 서울시대(1937~1956)를 시작으로 그의 초창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형태를 단순화해 간결한 추상화 경향이 짙어졌던 파리시대(1956~1959)와 두 번째 서울시대(1959~1963), 자연스러운 번짐과 스밈, 농담의 조절로 그가 독자적인 점화 추상 회화를 발전시켰던 뉴욕시대(1963~1974)를 압축하는 작품들은 작가의 도전과 통찰을 엿보게 한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한국적 정서를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김환기 화백은 우리 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평생을 몰두했던 작가”라며 “전시를 통해 그의 면면을 다시 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입장료 1000원. (053)803-79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해 바다열차 새달 재개

    동해 바다열차 새달 재개

    동해안 바다열차 운행이 6월부터 재개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로 3년간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 안인∼강릉(4.4㎞) 간 열차 운행을 앞두고 24~27일 영업시운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철도공단과 코레일은 지난 2∼3일 시운전열차를 시속 100㎞까지 운행하며 운행 적합성과 시설물 정상 작동여부 등 46개 항목의 시설물 검증시험을 마쳤다. 오는 24일부터는 실제 영업상황을 가정해 바다열차 등을 투입해 운행 스케줄과 관제시스템 등 13개 항목을 점검하고 기관사의 노선 숙지 훈련 등을 병행하게 된다. 오세영 안전품질본부장은 “6월부터 정동진역∼강릉역 운행이 재개되면 영동 지역 주민들이 강릉역에서 좀더 편안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바다열차 운행으로 동해안 관광수요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하와이 화산 용암, 태평양으로 흘러…유독 가스 분출

    [포토] 하와이 화산 용암, 태평양으로 흘러…유독 가스 분출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 킬라우에라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파오아 해변을 지나 바다로 흘러 들어 바닷물과 만나면서 레이즈(laze·화산과 연무의 합성어)가 발생하고 있다. 레이즈는 섭씨 1200도에 이르는 용암이 바닷물에 부딪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뿜어내는 연무를 말한다. 레이즈에는 염화수소 또는 염산 성분이 포함돼 폐와 눈, 피부에 직접 노출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와이 화산관측소(HVO)가 경고했다. 한편 이날 지역주민 한명이 용암이 솟구치면서 나온 파편에 중상을 입었으며 가옥 40여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AP·로이터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리카개발은행총회 참가자 대상, 부산 알리기에 나서.

    이다. 투어 첫날인 23일에는 감천문화마을과 송도 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을 방문한다. 도시재생사례의 성공적 모델인 감천문화마을과 부산서부산권의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의 매력을 흠뻑 느끼도록 했다. 24일에는 범어사를 방문해 다도 시연과 단주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또 해운대-광안리 일대의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선상투어와 세계최대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쇼핑 투어도 마련한다. 부산시는 AfDB 연차총회 개막일인 21일 오후에는 연차총회 참가자 가운데 140여명을 초청해 산업시찰을 벌였다. 이날 산업시찰 참가자 대부분은 AfDB 회원국의 경제·금융기관 관계자로 향후 아프리카 경제발전을 이끌어나갈 핵심인물들이다. 시는 부산신항의 항만운영과 물류정보시스템을 둘러보는 부산 경제성장 핵심산업 시찰,교통정보서비스센터와 신라대 드론센터 등을 둘러보는 스마트시티 시찰로 나눠 진행했다. 한편,아프리카 등 80개국에서 4000여 명의 정상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가하는 2018 AfDB 연차총회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총회를 통해 부산과 아프리카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공동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11회 부산항축제 25일 개최..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제11회 부산항축제 25일 개최..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제11회 부산항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부산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25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공연, 부산항 불꽃 쇼, 부산항 비어가르텐 등 다채롭게 열린다. 컨테이너와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개막식 공연에는 비와이, 최백호, 김연자,GETZ 밴드 등이 출연한다. 부산항의 야경을 보며 수제 맥주와 다양한 푸드트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부산항 사진전, 컨테이너 아트전 등 부산항과 관련한 테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부산항 불꽃 쇼는 북항 빈터에서 18분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부대행사가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를 타고 부산항을 직접 체험하는 부산항투어‘, 가족과 함께 요트·모터보트·카약 등을 즐기는 해양레저체험 등을 비롯해 대형함정 공개행사 등 특색 있는 해양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항축제의 인기프로그램인 부산항 스탬프투어는 부산 해양클러스터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며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낭만 가득 海 콘서트‘는 부산항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형 콘서트로 아미르공원 잔디밭에서 열린다. 가수 치즈(CHEEZE), 유승우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26일과 27일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는 페달보트 및 모형 배 만들기 체험, 바다사랑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 바다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119 안전체험 및 소방정 오색살수 시연, 해녀문화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이 기존의 산업항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민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의 인식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카레요정’ 김재우, 결혼 5년 만에...“아내 임신 15주차, 태명 ‘강황이’”

    ‘카레요정’ 김재우, 결혼 5년 만에...“아내 임신 15주차, 태명 ‘강황이’”

    코미디언 김재우가 결혼 5년 만에 아빠가 된다.21일 코미디언 김재우(40)가 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전했다. 김재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부터 아빠의 길”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김재우는 “저희가 노력하긴 했지만 여러분들이 주신 선물같아 태명은 ‘강황이’라고 지었어요. 15주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재우가 밝힌 태명 ‘강황이’는 평소 김재우 아내 조유리 씨가 그에게 ‘카레’를 자주 해준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는 앞서 “카레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아내가 카레 요리를 배워 결혼 후 줄곧 카레 요리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NS에 카레 인증샷을 올리며 ‘카레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재우는 이날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긴 글을 통해 아내에 대한 애정과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김재우는 2003년 SBS 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SBS ‘웃찾사’에서 크게 활약했다. 지난 2013년 3월, 2세 연하 은행원과 결혼했다. 그는 SNS를 통해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공개, 많은 네티즌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하 김재우 SNS 글 전문 오늘 당신을 보고 있는 게 그냥 너무 좋았어. 그래서 계속 뚫어져라 쳐다 봤나 봐. 포동포동한 하얀 얼굴이 어찌나 귀여운지. 오빠는 매일매일 설레고 기분 좋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무서워. 아빠가 되는 게. 우린 둘 다 아직 어른이 아닌데. 내가 누군가의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 그런데 오늘 당신 얼굴을 보고 ‘아 난 멋진 아빠가 될 수 있겠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어. 이렇게 좋은 엄마가 애기 옆에 있는데. 오빠는 파이팅 넘치는 아빠가 될 거야. 당신이랑 우리 애기한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아빠. 오빠만 믿어라! 유리야. 우리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꼭 너 같은 사람으로 키워줘. 내가 널 만나서 변한 것처럼 우리 아기도 엄마처럼 바다 같은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 시간이 흘러 우리 모습도 많이 변했지만 늘 그렇듯 널 가장 사랑한다. 뚱뚱보 심술쟁이 할아버지와 예쁜 할머니가 하는 목욕탕. 우리 꿈을 위해서 오빠는 열심히 일할게. 잘자. 수요일에 만나요. 사진=김재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다열차 6월 재개, 이달 영업시운전

    동해안 바다열차 운행이 6월부터 재개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로 3년간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 안인∼강릉(4.4㎞) 간 열차 운행을 앞두고 24~27일 영업시운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철도공단과 코레일은 지난 2∼3일 시운전열차를 시속 100㎞까지 운행하며 운행 적합성과 시설물 정상 작동여부 등 46개 항목의 시설물 검증시험을 마쳤다. 24일부터는 실제 영업상황을 가정해 바다열차 등을 투입해 운행 스케줄과 관제시스템 등 13개 항목을 점검하고 기관사의 노선 숙지 훈련 등을 병행하게 된다. 오세영 안전품질본부장은 “6월부터 정동진역∼강릉역 운행이 재개되면 영동지역 주민들이 강릉역에서 좀더 편안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바다열차 운행으로 동해안 관광수요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 27일 ‘세계 등대올림픽’ 인천 송도 앞바다 밝힌다

    캄캄하고 적막한 바다를 비추는 한 줄기 빛이 있다. 어두운 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그야말로 한 줄기 희망이 되는 이 빛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등대다. 등대는 섬, 해안선, 항구 등에 설치된 항로표지 시설로 낮에는 색깔로, 밤에는 불빛이나 신호로 항해하는 선박의 위치를 알려 준다. 어촌의 항구와 방파제 끝단에는 하얀색 등대와 빨간색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얀색 등대는 선박이 항해하는 방향의 왼쪽 경계를, 빨간색 등대는 항해하는 방향의 오른쪽 경계를 나타낸다. 밤에는 파란색 불빛과 하얀색 불빛을 내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도와준다. 우리나라에는 1903년 최초로 세워진 인천의 팔미도 등대를 비롯해 동·서·남해의 주요 지점에 38개의 유인 등대가 있다. 이 등대를 지키고 불을 밝히는 이들이 바로 해양수산부 소속 항로표지 공무원들이다. 지금은 항로표지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들었던 동요 속 등대지기이다. 산길을 걷다 보면 유명 사찰들이 산세가 좋은 위치에 자리하듯 바닷가 경치가 빼어나고 지형이 높은 곳에는 유인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수평선 너머 멀리 항해하는 선박에도 등대 위치를 알리고 불빛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대 불빛은 20마일(약 37km) 이상 뻗어나가며 10초 또는 15초 간격으로 깜빡거린다. 안개가 짙은 날에는 음파를 발사하거나 소리를 내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근 등대는 선박의 안내자로서의 기능을 넘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름다운 조형물로서의 예술적 가치는 물론 힐링 공간으로서 등대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문화와 삶 곳곳에 파고든 등대를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세계등대총회’로 통하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가 열린다. 4년마다 개최돼 ‘등대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83개 회원국 대표단 45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중 인천 신국제여객부두에서는 중국과 미국에서 건너온 항로표지 선박에 승선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세계 각국의 등대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등대유물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류의 항해 역사와 함께해 온 등대의 가치를 되새기고, 앞으로도 등대에 대한 국민 관심이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김성희 명예기자(해양수산부 대변인실 서기관)
  • [公슐랭 가이드] 우리가 사랑한 비린 것들

    [公슐랭 가이드] 우리가 사랑한 비린 것들

    우선 간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없지는 않지만 골목 어귀 높은 곳에 달려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겨우 찾아와 대문을 들어서면 해산물 전문점인데 수족관이 보이지 않는다. 메뉴판도 따로 없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네거리 충정빌딩 뒤편 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 동해관의 첫인상이다.# 선어회·아귀수육 주요리… 상어편육 밑반찬으로 2004년 서대문구 냉천동 지금 자리에서 문을 연 동해관은 ‘우리가 사랑하는 비린 것들’로 가득한 식당이다. 디귿자형 기와집과 한지 미닫이문, 낡은 병풍 등이 식객의 마음을 풀어 주며, 외갓집처럼 친숙한 공간에서 잘 차린 한 상을 받아먹는 느낌을 준다.이 집에는 따로 메뉴가 없다. 고객 수에 따라 해산물 위주의 상이 나온다. 우선 멍게, 해삼, 꼴뚜기, 청어, 군소, 가자미식해 등 극피·연체동물과 해초·복족류를 동원해 구성한 기본 반찬이 맛깔나다. 절임류를 제외하면 간이 세지 않아 재료 맛을 잘 살렸다. 상어편육, 방풍나물, 포항초 등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들도 반찬으로 깔린다. 이것만으로도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저녁에는 문어숙회와 해삼 등 몇 가지 제철 별미가 더해진다. 주요리는 선어회와 아귀수육이다. 선어회는 계절에 따라 우럭, 광어, 도미, 달갱이 등이 번갈아 올라온다. 아귀수육은 이 집의 간판 접시다. 담백하게 데쳐낸 아귀의 부드러운 맛과 더불어, ‘바다의 푸아그라’라 불리며 전 세계 고독한 미식가들의 재료 리스트에서 영토를 광개토대왕처럼 확장하고 있는 아귀 간의 부드러운 매력을 한 입 맛볼 수 있다. 냉동 아귀가 아니라 생물이라는 점이 이 집의 자랑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시어머니와 핫라인… 포항서 매일 생물 보내와 동해관은 낙지, 꼬막 등 서해안산을 제외한 모든 ‘비린 것들’을 다 포항에서 가져 온다. 세상이 잠든 새벽 3시, 포항 옛 포구로 밤샘 어로를 마친 어선들이 귀항하면, 포구 옆 전통 해산물 집산지인 죽도시장에 있는 해산물 가게의 주인이자 동해관 김효인 대표의 시어머니인 최길자씨의 손길이 바빠진다. 선어로 숙성되도록 손질한 횟감 등을 서울 동해관으로 보내기 위해서다. ‘물건’을 보낸 뒤 최씨는 동해관 주방으로 전화를 걸어 각종 재료를 다루는 법을 코칭한다. 포항과의 핫라인이, 수족관 없이도 매일 신선한 해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동해관의 영업 기밀이다. 겨울철엔 포항에서 직접 말린 과메기도 올라온다. 포항 핫라인은 이 집의 약점이기도 하다. 태풍 등 기상 악화로 바다가 뒤집어지면 이 집 식탁에 빈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 철마다 다른 상차림… 단골 홀린 비법은 ‘맛 소통’ 본의 아니게 골목 깊숙이 숨어 있지만 동해관은 인근의 기업체, 은행, 언론사, 관공서 직원들 사이의 입소문 네트워크를 통해 비교적 충성도 높은 단골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계절 음식집이기 때문에, 철마다 상차림이 달라지는 걸 알고 찾아오는 고객들과 맛으로 소통하는 일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명예기자 (서울교육청 대변인)
  • [퍼블릭 詩IN] 천장(天葬)*

    [퍼블릭 詩IN] 천장(天葬)*

    검은 개를 따라간다 망자의 마지막 길은 높고 가파른 산이다 끝없는 협곡 사이를 숨차게 빠져나온 바람이 더 가벼워질 것 없는 몸을 떠민다 지쳐 늘어진 개의 혀가 황사로 가득 찬 산 정상의 적멸을 핥고 늙은 독수리의 허기가 빠르게 그의 생애를 더듬는다 어기찼던 삶의 기억이 이울어지는 순간 풀썩 황량한 초원에 흙먼지가 잠시 일었다 가라앉는다 오직 바람만이 살과 뼈를 바르는 시간 비로소 영혼도 씻기고 있다 잘 벼린 칼로 베어 던져진 살점들은 영혼을 하늘로 인도할 독수리의 몫이다 새의 깃털보다 가벼워진 영혼은 초원을 떠도는 바람의 순례자가 될 것이다 겨울이면 세찬 눈보라를 흩날리고 봄이면 홀씨 되어 꽃을 피우고 지우면서 초원이 바다가 되는 긴 시간을 지날 것이다 뼈를 태운 연기가 영혼을 배웅한다 바람만 남았을 뿐 순례자에게 길을 안내하던 별자리마저 우주의 먼지가 되었을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될 인연 하나. *시체 처리를 조류에게 맡기는 티베트의 전통 장례식법. 조장(鳥葬)이라고도 함.이정철(영광경찰서 읍내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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