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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선 남성사진, 페이스북 프로필에 왜? “이재명 지사 아니냐” 의혹

    김부선 남성사진, 페이스북 프로필에 왜? “이재명 지사 아니냐” 의혹

    배우 김부선이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자 네티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김부선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이는 이날 새벽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면서부터다. 김부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커버에 2007년 12월 12일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김부선은 바다를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이 사진은 과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교제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지사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부선은 이어 프로필 사진도 바꿨다. 프로필 사진에는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얼굴 가까이에 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부선은 댓글에 해당 사진과 함께 “누구냐 넌 누구냐^^”라는 글을 올려 의문을 자아냈다. 이를 본 네티즌은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이 김부선 사진을 찍어주는 이 지사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지사와 아예 관련이 없는 한 지역 언론사 기자라고 주장하며 설전을 벌였다. 해당 남성이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네티즌은 해당 사진을 SNS에 게시한 김부선 의도에 의문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김부선은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히든싱어5’ 조수애 막말 논란 “노래 못 한다” 돌직구에 바다 ‘발끈’

    ‘히든싱어5’ 조수애 막말 논란 “노래 못 한다” 돌직구에 바다 ‘발끈’

    조수애 아나운서가 JTBC ‘히든싱어5’에서 거침 없는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방송된 ‘히든싱어5’에는 원조 가수로 바다가 출연했다. 이날 2라운드에서 바다와 모창 능력자들이 함께 ‘너를 사랑해’를 불렀다. 이후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 조수애 아나운서가 “3번이 바다가 아닌 것 같다. 노래를 못 했다”고 평가했다. MC 전현무는 “3번이 바다여도 노래를 못한 거냐”고 반문했고 무대 위 방 안에 있던 바다는 “제가 3번에 있었으면 진짜 기분 나빴겠네요. 3번에 있을 수도 있는데 기분이 참 그렇네요”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전현무는 “거기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놀랐다. 반면 한해는 “3번이 노래를 가장 잘한 것 같다. 사람 귀가 이렇게 다르다”고 평했다. 해당 라운드에서 바다는 2번에 있었지만, 가창자를 배려하지 않은 조수애 아나운서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패널이 냉정하게 평가하라고 있는 것 아니냐”, “문제될 발언이 아니었다. 이 정도 발언은 다른 패널들도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먹고 살기 힘들어 손가락 자해하고 보험금 타낸 조폭 적발

    조직폭력배가 자신의 손가락을 자해한뒤 사고로 다쳤다며 속이고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관리대상 조폭 A(3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6월 10일 오후 8시쯤 부산 서구 암남공원에서 흉기와 돌로 자신의 좌측 새끼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같은 달 22일 보험회사에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날카로운 물체에 손가락을 다쳤다”며 보험금을 청구해 190여만원을 타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무겁고 날카로운 물체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의료감정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험금을 타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돌쌓기가 환경 파괴한다? 산만한 아이들에 도움? 스코틀랜드 논란

    돌쌓기가 환경 파괴한다? 산만한 아이들에 도움? 스코틀랜드 논란

    산 계곡이나 정상, 강이나 바다에 가면 심심찮게 돌들로 탑을 쌓은 것을 볼 수 있다. 뭔가를 기념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고 뭔가에 대한 염원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에서 이를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고 또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찮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파괴하며 야생동물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어떤 피해도 상쇄한다고 옹호하는 이들이 있다.푸른 지구 재단을 창립한 존 아워스턴은 우려되는 풍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위치, 야생동물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모른 채로 이런 행동을 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것들은 있어야 할 곳이 있기 마련이다. 창의성도 좋고 환경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성장하면서 이런 일은 이제 모두가 다 하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돌쌓기 예술가를 자처하는 제임스 크레이그 페이지는 던바르란 곳에서 유럽 돌쌓기 챔피언십을 조직해 영국 전역에서 참가자를 불러 모았다. 페이지는 정신건강에 좋아 환경에 가해진 어떤 손해보다 많은 혜택을 인간에게 안겨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급 학교를 돌며 워크숍을 실시하곤 했는데 수업 시간에 산만하던 아이들에게 이 놀이를 시켜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페이지는 “수많은 부모들과 교사들이 이런 학생들이 30초 이상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워스턴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임팩트를 인지해야 한다는 게 주된 메시지라고 짚었다. 그는 “환경에 관한 한 첫 번째 원칙은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받은 이라면 돌을 쌓아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데 대해 한 번쯤 재고해보라는 내 철학을 이해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 비닐봉지에 죽음 맞다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 비닐봉지에 죽음 맞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수억 년 간 지구상에 존재해온 원시 물고기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의 위협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영국의 해양환경단체인 ‘블루플래닛소사이어티’ 측은 쓰레기봉지를 먹고 죽은 실러캔스의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던졌다. 이 사진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의 어부가 촬영한 것으로 뒤늦게 이 단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을 보면 죽은 실러캔스의 배 속에는 소화되지 못한 과자봉지가 들어있어 치명적인 사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소 낯선 이름의 실러캔스(Coelacanth)는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의 물고기다. 특히 실러캔스는 4억 년 전 처음 지구상에 출현해 공룡과 함께 살다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지난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별칭을 붙였으며 이후 실러캔스가 어류와 포유류 양쪽 모두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수억 년 간 ‘가문’을 이어온 실러캔스도 플라스틱 쓰레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블루플래닛소사이어티 대표 존 휴스톤은 “이 사진은 우리 사회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 사진보다 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생생히 보여주는 예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 대표의 말처럼 실제 플라스틱으로 인한 지구촌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800억∼1200억 달러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오는 2050년이 되면 무게로 따지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런닝맨’ 진기주, 첫 예능 출연 “실물 미남 1위? 유재석”

    ‘런닝맨’ 진기주, 첫 예능 출연 “실물 미남 1위? 유재석”

    배우 진기주가 ‘런닝맨’으로 데뷔 후 첫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SBS 예능 ‘런닝맨’에는 배우 진기주가 출연해 예능감을 뽐낸다. 그는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진기주는 “이렇게 많은 카메라는 처음 본다”며 예능 첫 출연에 대한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또 처음 보는 멤버들의 실물을 신기해하며 촬영 내내 순수한 매력을 자랑했다. 특히 “실물이 가장 잘생긴 런닝맨 멤버는 유재석”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뜻밖의 답변에 멤버들은 의아해했지만 이어진 진기주의 답변에 폭소하며 바로 인정했다. 웃음바다를 만든 반전 답변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기주의 배우 데뷔 전 화려한 과거이력이 공개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기업 사원부터 기자 활동, 슈퍼 모델까지 경험한 사실을 밝혔는데, 이에 멤버들은 “도전했다 하면 뭐든 성공한다”며 ‘행운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기도 했다. 한편 최근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드라마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 등을 통해 왕성한 활약을 펼친 라이징 스타 진기주의 예능 신고식은 오는 12일 오후 4시 50분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틀트립’ 레드벨벳 웬디-슬기, 알프스 산맥 패러글라이딩 첫 도전

    ‘배틀트립’ 레드벨벳 웬디-슬기, 알프스 산맥 패러글라이딩 첫 도전

    ‘배틀트립’에 출연하는 ‘레드벨벳’ 웬디-슬기가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에 첫 도전한다. 11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배틀트립’에서는 ‘살고 싶은 나라’를 주제로 레드벨벳 웬디-슬기가 설계한 오스트리아 ‘디기디기딥 투어’ 마지막 편이 공개된다. 웬디와 슬기는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패기 있게 도전을 외쳤던 웬디와 슬기. 하지만 웬디는 “내가 왜 이걸 하자고 했을까”라며 후회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먼저 뛸 기회를 양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비를 장착한 슬기는 귀여움이 폭발하는 셀프 응원을 보여줬다. 엄지를 추켜세운 후 자기자신을 향해 “슬기야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아자!”라고 멘탈강화 주문을 건 것. 이에 웬디는 ‘박수봇’으로 변신, 물개 박수를 치며 슬기에게 응원을 보내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패러글라이딩 도전을 마친 슬기는 “난 이제 무서울 게 없어 잘했어 슬기야!”라며 셀프 응원에 이어 ‘셀프 칭찬’을 해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웬디는 공포심을 잊기 위해 “I believe I can fly~”하고 노래를 불렀고, 오스트리아 창공에 울려 퍼져 뜻밖의 폭풍 성량을 인증했다. 이어 슬기는 “웬디는 분명 영어로 감탄사를 엄청 내뱉고 있을 것 같다”고 예언했고, 슬기의 예언대로 영어로 리액션을 쏟아내는 웬디의 모습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배틀트립’ 측은 “웬디와 슬기 모두 패러글라이딩 도전 전후 표정이 다이나믹하게 변했다. 특히 웬디는 땅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행복하다는 말을 쏟아낸 후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슬기 역시 스스로 멘탈을 다잡는 모습으로 잔망 매력의 정점이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밝힌 후 “무엇보다 방송을 본다면 왜 웬디와 슬기가 단 1초만에 공포를 잊고 환희와 희열에 휩싸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원조 여행 설계 예능 프로그램 KBS2 ‘배틀트립’ 100회 특집 마지막 이야기는 이날(11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2주일 째…건강 상태도 악화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2주일 째…건강 상태도 악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행동으로 전세계에 안타까움을 안긴 어미 범고래가 2주 째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어미 범고래가 2주일 째 죽은 새끼를 보내지 못하고 물 위로 계속 띄우며 바다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20살로, 현지에서는 J35로 부른다. 어미의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달 24일로 당시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어미 범고래는 출산 직후 30분 만에 죽어 점점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대변인 마이클 밀스테인은 8일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죽은 새끼 곁에 있다"면서 "이같은 행동 때문에 어미의 건강상태가 악화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 고래 전문가들은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를 또 다른 비극을 막기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중에 있다. 캐나다 해양수산부 소속 고래 연구원 쉴라 손톤은 "어미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돌보느라 기력이 완전히 떨어졌다"면서 "강제로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내는 방법도 있지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아직은 논의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같은 행동을 어미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모습으로 해석한다. 실제 최근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연구소 측은 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연구진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의미를 인지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국 해변서 조개 함부러 주우면 감옥 가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국 해변서 조개 함부러 주우면 감옥 가요”

    “그냥 보이기에 조개 몇 개 주웠을 뿐인데….” 지난달 18일 텍사스에서 플로리다 키웨스트 해변으로 놀러 온 마이크 스칼렛(37)은 40여 개의 조개를 주웠다가 징역 15일에 처할 상황이 놓였다. 플로리다 법정은 스칼렛에게 징역형 이외에 벌금 500달러와 법정비용 268달러 그리고 6개월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했다. 스칼렛은 조개와 소라를 잡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고, 단순히 키웨스트 방문 기념으로 모래밭에서 주운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플로리다 법은 자연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생명체들을 함부로 채취하지 못하도록 한다. 조개나 소라는 껍질만 남은 것은 상관없으나, 살아있는 것은 잡으면 처벌받는다. 뉴저지에서는 조개를 캐다가 적발되면 추방당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닷가 바위틈이나 해변에서 조개 등을 재미로 줍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식물에 대한 채취금지와 처벌 등의 규정은 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따라서 바다에서 조개나 소라 등을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또 설령 허용이 된다 하더라도 ‘허가증’이 필요하고, 채취량이나 크기 등에 엄격한 제한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특히 휴가철에 인파가 몰리는 바닷가에는 평상복 차림의 단속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스칼렛도 단속원의 연락을 받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된 경우다. 버지니아의 한 공무원은 “미국은 자연보호 차원에서 살아있는 동식물의 포획·채집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산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어 사냥해 잡아먹는 바다표범

    문어 사냥해 잡아먹는 바다표범

    배고픈 바다표범 한 마리가 문어를 사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caters clips’는 캐나다 빅토리아주 오그덴 포인트에서 바다표범이 문어를 뜯어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바다표범은 문어 사냥을 이미 마친 후 열심히 먹는 모습이다. 열심히 문어를 뜯어 먹던 바다표범은 구경꾼들이 몰리자 방해받기 싫은 듯 물속으로 먹이를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당시 등대 사진을 찍기 위해 해안선을 걷고 있던 제이드 더글(Jade Dougall)은 바다표범의 사냥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제이드는 “등대의 사진을 찍으려고 걷다가 바다표범이 무언가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문어였다”며 진귀한 장면을 놀라워했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히든싱어5’ 바다, 경악+멘붕 “환청 들은 듯..아빠가 틀렸다”

    ‘히든싱어5’ 바다, 경악+멘붕 “환청 들은 듯..아빠가 틀렸다”

    ‘히든싱어5’에 ‘가요계의 원조 요정’ 바다가 출연한다. 그녀의 출연 소식에 모창능력자들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오는 12일 방송될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시즌5’(기획 조승욱, 연출 김희정)에는 가요계 1세대 아이돌 원조 요정이자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바다 편이 공개된다. 이날 바다는 “시즌1 때부터 출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스튜디오를 한바탕 뒤집었다. 그녀의 거침없는 통제 불가 진행에 깐죽 진행의 대명사인 MC 전현무도 울상 짓는 모습이 예고에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바다는 1997년에 가요계 원조 걸그룹인 S.E.S.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 화려한 댄스실력,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가창력까지 두루 겸비해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다. 또한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걸그룹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2003년에는 솔로로 전향하며 독보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꾸준히 활동했고, 여자 아이돌 최초로 뮤지컬에 도전해 다수 작품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뮤지컬계의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바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한 듯한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통 안에서 “나는 부르고 있지 않은데 내 목소리가 들린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불가할 거라고 예상했던 데뷔 21년차 바다의 목소리를 재현할 모창능력자들이 존재할지 기대가 증폭된다. 특히, 바다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라며 “내가 나를 이렇게 안 닮아서 쓰겠나”하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무대가 끝난 뒤 “너의 목소리는 유일무이하다”고 했던 아버지의 말을 언급하며 “아빠가 틀렸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원조가수 바다가 히든싱어 출연을 기다린 만큼 모창능력자들도 바다 편을 그만큼 오래 기다리며 무섭게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전했다. 또한, 오래 준비한 만큼 역대급 싱크로율에 판정단과 방청객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하며 녹화 내내 스튜디오가 충격의 도가니였다고 덧붙였다. 세븐틴과 한해를 비롯한 연예인 판정단도 연신 갈피를 못 잡으며 찍는 상황이 벌어져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는 후문이다. 바다 목소리는 정말 모창 불가일거라 생각했던 패널들 의심에 보란 듯이 반격을 선보인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더욱 더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밝게 스튜디오를 휘젓던 바다가 예고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궁금증을 자아냈다. 등장부터 유쾌했던 그녀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사연은 오는 12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될 ‘히든싱어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기장군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 피해 10만리 돌파

    부산 기장군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패류 피해가 10만 마리를 돌파했다. 10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기장지역 육상 양식장 7곳에서 폐사한 양식 어패류는 넙치 7만 마리, 강도다리 2만 500마리, 전복 1만 2000마리 등 모두 10만 2000여마리로 집계됐다. 기장 앞바다에는 지난달 31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후 바다 수온이 28도를 오르내리면서 육상양식장에서 어패류의 떼죽음이 속출하고 있다. 기장군에는 거의 매일 양식 물고기 폐사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양식장 어민들은 “수온이 오르면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먹이 공급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니 이왕이면 바다를 뒤집어 수온이 낮아지거나 조류의 변화로 냉수대가 빨리 생기길 기대할 뿐이다”고 말했다. 기장군에는 육상양식장 14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20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어부·갈매기·피서객… 여름 바다가 만든 풍경 속으로

    [이주의 어린이 책] 어부·갈매기·피서객… 여름 바다가 만든 풍경 속으로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 지음/김서정 옮김/그림책공작소/36쪽/1만 8000원짙푸른 바다 위를 노니는 갈매기 무리, 바다 한가운데서 물고기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어부들, 갓 잡힌 물고기를 사려고 모여든 사람들, 햇살에 데워진 모래 위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피서객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요즘, 드넓은 바다와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칠레 출신의 작가 솔 운두라가가 쓰고 그린 책 ‘여름 안에서’는 바로 그 풍경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새벽 다섯시 해가 떠오르면 바다는 어부들의 차지다. 모래에 첫발자국을 남긴 어부들이 배에 한가득 물고기를 싣고 돌아오면 항구는 이내 손님들과 갈매기로 북적인다. 장이 파하면 눈부신 햇빛과 시원한 물을 기대하고 있는 피서객들이 해변을 가득 메운다. 따끈한 모래 위에서 과일과 바비큐, 샌드위치를 먹으며 때때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해가 기울면 북적였던 바다는 등대가 비추는 빛으로 가득해진다. 바닷가의 활기찬 모습과 저마다의 모습으로 휴가를 만끽하는 사람들을 간결한 색감으로 그려냈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 서핑에 열중하는 여인, 배에서 입맞춤하는 연인, 등대 앞에서 노상방뇨하는 남자까지 작가의 관찰력과 섬세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여름이 선사하는 뜨거운 에너지와 바다의 시원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독일과 칠레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 작가가 가족들과 뜨거운 모래 위에서 함께 엎드려 여유를 즐겼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부문에서 올해 대상을 수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평화의 대명사, 바이킹 후손들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평화의 대명사, 바이킹 후손들

    바다의 늑대/라스 브라운워스 지음/김홍옥 옮김/에코리브르/352쪽/1만 7000원바이킹이 어떤 이들인지,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내심 바이킹이 친숙하다. 우리는 만화 ‘아스테릭스’에서 싸우는 바이킹을 만나고, 영화와 게임에서 그 울룩불룩한 근육질의 남자들을 마주친다. 어렸을 때 놀이동산에서 비명을 지르며 탔던 배 모양의 놀이기구 이름 또한 바이킹이다. 그 배의 이름이 ‘롱십’인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름들이 낯익은 것은 다 그러한 공기 같은 문화 때문이다. 토르, 오딘, 라그나로크, 블루투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바이킹의 이미지는 피해자들이 만든 것이다. 바이킹 자신은 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바이킹이 야만인이라고만 못박을 수는 없다. 그들은 대부분 나무를 재료로 예술작품을 만들거나 교회를 세웠기에 그들의 유산이 오랜 시간을 견디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의 문자인 ‘룬’은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보다 주문이나 푯돌에 더 적합했다. 이 책은 파편화되고 대상화된 바이킹의 이미지를 온전히 세운다. 여성의 권리가 서구의 기독교 사회보다 훨씬 많았던 곳.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고 위생관리에 철저했던 사람들. 혹독한 처벌을 통해 건전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자세. 문화인이라면 당연히 음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믿음. 잔치를 베풀거나 손님 접대하는 일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문화. 저자는 이 책에서 구체적인 사람들을 소개한다.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에리크 피도키왕, 하랄 하르드라다…. 그들이 단지 약탈자만이 아니라 서사시인, 영웅, 여행자였음을, 훌륭한 상인이자 탐험가였음을 말한다. 그들이 휩쓸고 간 세계는 이전의 세계와는 달랐다. 그들은 새로운 창조의 밑바탕이 되는 ‘파괴’를 맡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살육과 약탈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포함해 바이킹의 역사는 입체적으로 다시 쓰인다. 저자는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바이킹의 특성으로 그들의 놀라운 적응력을 든다. 자신이 가닿은 지역의 전통을 흡수하고 새롭게 결합시키는 능력.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바이킹이 이토록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어느 면에서 그들이 정말이지 적응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들의 고향이었던 오늘날의 북유럽 국가들을 보라. 안정감, 질서, 침착한 시민들로 유명한 모범적인 국가들. 바이킹의 후손들은 이미 평화의 대명사가 돼 있다.
  •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국수는 서민들의 오랜 친구다. 먹을 게 풍족하지 않던 시절 국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서로 소통했다. 이상국 시인은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고 노래했다. 지역에 가면 그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친근한 국수를 만날 수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옛 향기가 담겨 있는 국수를 먹다 보면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혹자는 말했다. 국수는 ‘캔버스처럼 하얀 면 위에 지역별 식문화라는 화가가 그려 나간 작품’이라고.①진한 팥국물 침샘 폭발 ‘팥칼국수’ 팥칼국수는 진한 팥국물과 졸깃한 면발이 일품인 전라도의 별미다. 곱게 거른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로 반죽한 칼국수를 넣어 익으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칼국수 대신 국수나 수제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맛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는 팥칼국수집이 사계절 인기다. 물리지 않는 팥의 단맛과 식감 좋은 칼국수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국산 팥을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가 뛰어나고 뒷맛이 깔끔하다. 쌀로 만든 새알심과 달리 식혀 먹어도 면이 붇지 않아 간식으로도 좋다. 팥은 1차로 고농도 소금물에 삶는다. 1차로 삶은 물은 버리고 찬물에 깨끗이 헹궈 짠맛을 없앤다. 2차로 삶을 때는 센불을 이용해야 팥이 부드럽다. 팥물을 내는 방식은 두 가지다. 예전에는 잘 익은 팥을 채에 넣고 갈아 팥물을 내렸다. 최근에는 껍질까지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 쓰기 때문에 색깔이 더 곱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엽산, 인, 칼륨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칼국수는 졸깃한 맛이 나도록 반죽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칼로 썬 면을 바로 넣지 않고 다시 한번 치대어야 엉겨 붙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 시원한 동침이를 곁들이면 개운함과 든든함을 만끽할 수 있다.②사골·닭 육수에 전분으로 감칠맛 더한 ‘밀면’ 사골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전분이 함유된 면발에다 갖은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으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 음식중 하나다. 밀면의 유래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즐겨먹던 냉면을 구호물품인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던 데서 유래했다. 실향민인 고 이영순 할머니가 1952년 남구 우암동에 문을 연 ‘내호냉면’이 부산 밀면의 원조로 전해지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마음이 만들어 낸 음식인 셈이다. 전분이 함유돼 일반 국수보다 쫄깃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 준다. 육수는 돼지나 소의 사골, 혹은 소고기의 양지나 사태 부위, 닭 뼈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든다. 밀가루가 주재료인 밀면의 특성상 소화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감초, 당귀, 계피 등의 한약 재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부산시는 2009년 밀면을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선정했다.물밀면과 비빔밀면, 온밀면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찬 육수의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따뜻하면서도 얼큰한 온밀면을 주로 먹는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에는 고추장 양념장을 넣는 것에 비해 온밀면에는 고추장 양념 대신 잘 익은 김치를 고명으로 올려 간을 맞춘다.③멸치 육수에 애호박·배추 곁들인 ‘누른국수’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국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만큼 대구사람들의 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누른국수는 동인동찜갈비, 납작만두, 막창구이 등과 함께 대구 10미(味) 중 하나다. 밀가루에 콩가루, 물, 소금을 넣어 반죽한 뒤 얇게 밀어 가늘게 채썬다. 끓는 물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 뒤 채썬 애호박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배추를 넣는다. 여기에 김가루나 지단 등을 고명으로 올린다. 이렇게 하면 누른국수 한 그릇이 만들어진다. 누른국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영양까지 보탰다. 대구에는 유명한 누른국수집이 많다. 중구 노보텔 뒤는 한때 누른국수골목으로 유명했다. 그곳에서 ‘암뽕에 소주 한 병 바람’이 일어났다고 한다. 서문시장에는 국수가게 300여개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가게마다 누른국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동곡원조할매 손칼국수’는 반죽에 계란물을 넣어 면에 고소한 맛과 쫄깃함을 더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중구 삼덕동의 대백칼국수, 중구 서성로의 금와식당, 달서구 송현동의 참한손칼국수, 중구 종로2가의 다전칼국수 등도 누른국수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④쫄깃쫄깃 탄력 있는 메밀국수 ‘콧등치기국수’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후루룩~’ 하고 메밀국수를 먹을 때마다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콧등치기국수다. 강원도 정선의 대표 토속음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메밀가루를 즉석에서 빡빡하게 반죽한 뒤 투박한 부엌칼로 숭덩숭덩 썰어 삶아 내 면발이 굵고 탱글거린다. 이런 메밀칼국수에 삶은 애호박과 갖은 양념 간장을 올린 뒤 냉육수를 부어 한입 베어 먹으면 면발 끝이 콧등을 툭 치며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 요즘에는 냉육수보다 뜨겁게 삶아 한 사발씩 내는 음식점이 더 많아졌다. 콧등치기국수는 일반 칼국수나 메밀국수보다 굵고 납작한 면발이 특징이어서 일반 국수보다 씹는 식감도 좋다. 콧등치기국수를 더 재미있게 먹으려면 그릇에 코를 박고 먹어야 하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어야 한다. 코를 박고 먹다 보면 면발이 콧등을 쳐 정신이 번쩍 든다는 사람도 있다. 척박한 산촌에서 화전으로 밭을 일구어 메밀을 뿌려 배를 불리던 사람들이 음식에도 해학을 넣어 맛과 재미를 더했다. 콧등치기국수와 궁합이 맞는 김치는 갓김치가 제격이다. 국수에 고명으로 얹어진 갓김치는 남도에서 나는 갓이 아니라 정선 지역에서 나는 키 작은 갓이다. 갓김치가 없으면 메밀국수 맛도 살아나지 않는다.⑤민물고기 푹 삶아 양념장 풀어낸 ‘생선국수’ 대청호와 금강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한 충북 옥천에 가면 생선국수를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매운탕 국물에 국수를 넣어 허겁지겁 먹던 그 맛이 생각난다면 강력 추천한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민물고기를 뼈까지 뭉개질 정도로 10시간 가까이 푹 삶아 육수를 만든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골라낸 뒤 양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사리를 넣어 삶는다. 마지막으로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이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낸 국물에 국수사리를 넣어 구수하고 담백하다. 단백질·칼슘·지방·비타민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좋다, 얼큰하고 진한 육수 때문에 해장국 대용으로도 좋다. 생선국수는 보청천이 휘감아도는 청산면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모내기가 끝나면 보청천으로 천렵을 나갔다,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1960년대 면을 넣어 먹은 것이 시초가 됐다. 청산면에만 9곳의 전문 식당이 성업 중이다. 청산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생선국수 축제를 열고 있다. 한 그릇 가격은 6000원이다.⑥구룡포 명물 해물 칼국수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의 명물 해물 칼국수다. 주재료는 ‘미역추’나 ‘장치’, ‘바다메기’라고도 일컬어지는 장갱이 혹은 아귀다. 사철 잡히는 장갱이는 장어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을 풀고 장갱이나 아귀를 푹 곤 뒤 기호에 따라 홍합, 새우나 콩나물, 파 등을 첨가한다. 여기에 두툼한 국수를 넣어 가열하면 모리국수가 완성된다. 오래 끓이면 생선살이 으깨질 정도로 부드러워져 깊은 맛이 더해진다. 매우면서도 진한 풍미가 독특하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다지 비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수를 건져 먹고 나서는 빡빡한 국물을 들이켠다. 면이 불어 버리면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모리국수는 1970년대 초반 포항에 공업 단지가 막 들어서던 시절 뱃사람과 서민들의 손에서 탄생한 음식이다.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 넣고 한 사람씩 따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여럿이 모여 냄비째로 ‘모디가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린다”고 말한 게 입으로 전파되면서 모리국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관화미심… 연꽃 보고 있자니 마음도 고와진다

    관화미심… 연꽃 보고 있자니 마음도 고와진다

    짧은 장마가 지나가더니 햇볕의 기세가 맹렬합니다. 한증막에 들어선 듯 숨이 턱턱 막혀 이곳이 한국인지 동남아인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무더위에도 제 일에 열심인 꽃이 있습니다. 계절을 아랑곳하지 않고 꽃잎을 틔우는 일에 열중하는 꽃, 연꽃입니다. 연꽃의 고고한 자태와 고운 색을 보노라면 여름이 연꽃의 계절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경기 양평의 세미원에는 지금 연꽃이 한창입니다. 연과 연 사이를 거닐며 연향에 취해도 보고, 넘실거리는 연꽃 바다에 무시로 감탄도 합니다. 이곳은 정말, 연꽃이 한창입니다.수십 가지 연꽃이 활짝… 19일까지 연꽃문화제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이라 했다. ‘장자’의 말로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세미원이라는 이름은 이 문구에서 따왔다. 세미원은 물과 어우러진 연꽃 정원이다.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홍련과 백련을 포함해 수십 가지 연꽃이 피는 만큼 여름에 찾는 이가 가장 많다. 세미원 연꽃문화제가 열리는 19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문 여는 시간을 연장한다. 세미원이 처음부터 연밭이었던 건 아니다. 연밭 부지는 15년 전만 해도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두른 철망이 오히려 독이 됐다. 철망에 쓰레기가 걸리며 수질은 더욱 악화됐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힘을 합쳐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을 심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2004년, 세미원이 문을 열었다.백자 청아함 닮은 백련지… 한복 차려입은 듯 홍련지 여기도 연꽃, 저기도 연꽃. 어느 곳을 보아도 연꽃이다. 여름 바람이 일렁이자 연꽃들이 일제히 춤을 춘다. 연꽃의 파도가 밀려온다. 세미원에서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은 크게 세 곳. 홍련지, 백련지, 페리기념연못이다. 홍련지의 붉은 연꽃은 끄트머리로 갈수록 색이 붉어진다. 하얀 듯 불그스름하고 불그스름한 듯 하얗다. 안내판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 같다는 설명이 있다. 말 그대로다. 홍련은 연지 곤지 찍고 분홍빛 한복으로 단장한 여인을 닮았다. 바라볼수록 우아한 자태요, 뜯어볼수록 오묘한 색이다. 5000㎡ 연못에는 움푹 들어간 나무 데크 두 개가 있어 사진을 찍기 좋다. 이른 아침부터 대포 같은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여럿이다. 백련지의 흰 연꽃은 백자의 청아함을 닮았다. 백련지 가운데에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 일심교가 놓여 있다. 돌다리는 두 사람이 동시에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다. 딴생각에 빠지지 말고 지금 내딛는 한 발에 집중하라는 의미일 터. 연잎이 워낙 크다 보니 다리를 건널 때 어쩔 수 없이 연잎을 스치게 된다. 바다의 물살을 가르듯 연잎의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는 기분이 근사하다.연꽃 단지 중 유독 사람이 몰린 곳,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 박사의 이름을 딴 페리기념연못이다. 이곳의 연은 페리 박사가 손수 개발해 세미원에 기증한 것들이란다. ‘미세스 페리 디 슬로컴’, ‘더 퀸’이라는 이름의 연꽃들은 화려한 외양을 뽐낸다. 연보다는 새색시의 부케 같다. 뭉게구름처럼 뽀얀 미색의 꽃잎이 겹겹이다. 그 모습이 어찌나 탐스러운지 카메라를 든 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연못 앞에는 기와지붕을 올린 정자가 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이들의 표정이 평온하다. ‘관화미심’, 연꽃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고와진 탓일 게다. 연꽃만큼 정원의 면면도 어여쁘다. 냇가에 놓은 돌다리 길, 한강 물이 솟아오르는 장독대 분수, 탁족할 수 있는 세족대, 돌 빨래판으로 만든 산책길 세심로, 모네의 그림 ‘수련’을 재현한 사랑의 연못, 나룻배 52척을 연결하고 위에 목판을 얹은 배다리 등 각 구역이 짜임새 있다. 그중 세족대와 세심로는 직접 발을 담그고 걸어 볼 가치가 있다. 더운 날씨에 연꽃을 보겠다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았다면 세족대는 더위를 떨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세족대에는 탁족을 하며 몸과 마음을 씻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발을 씻으며 마음도 가다듬었던 옛 선비들처럼 말이다. ‘관수세심’(觀水洗心)에 걸맞은 공간이다. 세족대 물에 5분만 발 담가도 정수리까지 시원 세족대 물에 발을 담그면 ‘악’ 소리가 난다. 햇볕이 뜨거워도 물은 한겨울 얼음장처럼 차갑다. 5분만 발을 담가도 더워진 정수리까지 시원해진다. 깨끗함은 연꽃의 속성이다.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오물에서 피어도 향기가 그윽하다. 세심로는 빨래판에 옷을 빨 듯 길을 걸으며 마음의 때를 씻어내라 한다. 빨래판 모양의 길을 걷는다고 때 묻은 마음이 금세 깨끗해지지는 않겠지만, 연꽃과 나란히 걸으며 발걸음 하나하나에 집중해 본다. 어젯밤 든 부정적인 생각, 그 전날 내뱉은 가시 돋친 말을 빨래판 길에 툭툭 털어 본다. 맑은 꽃을 닮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 본다. 세미원의 화두, ‘관수세심 관화미심’을 행하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보고 사진을 남기는 것이 아니던가. 세미원은 한낮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는 편이 낫다. 연 꽃봉오리가 아침에 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적기 때문이다. 햇빛을 가릴 모자나 양산은 필수다. 글 이수린 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장명확 작가
  • 한강 빠진 시민 구한 김용우 중령 의인상

    한강 빠진 시민 구한 김용우 중령 의인상

    운동을 하던 중 한강에 빠진 시민을 구한 해군 중령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국방부 정보본부 소속 김용우(51) 중령에게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중령은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옥수나들목 인근 한강 변에서 운동을 하던 중 물에 빠진 시민을 보고 지체 없이 뛰어들어 5분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물에 빠진 시민이 강변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 중령은 인근에 있던 구명환을 메고 강바닥을 걸어 접근하다가 수심이 깊어지자 헤엄을 쳐 다가가 인명을 구했다. 특히 그는 현장에 출동해 신원을 묻는 경찰에게 “해군 출신입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전역을 앞둔 김 중령은 상금 전액을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은 순직한 해군 유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단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의 돼지’라 불리는 황복 치어 임진강 방류

    ‘강의 돼지’라 불리는 황복 치어 임진강 방류

    ‘하돈(河豚·강의 돼지)’이라 불리는 황복 치어 22만 마리가 임진강에 방류됐다. 10일 경기도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방류한 황복 치어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서해 연안에서 3~5년쯤 자라다가 매년 4월 중순에서 6월 초 산란을 위해 임진강 상류로 이동한다.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파주 장단가든 민태일 대표는 “성장 속도가 일반 참복의 절반에 불과해 양식이 어렵다”면서 “임진나루 부근에서는 500g~1kg 짜리를 잡는다”고 말했다. 배에 가시가 있고 옆구리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임진강에서 잡힌 황복을 최상품으로 치며, 1㎏당 가격이 20여 만원에 달해 임진강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 중 하나”라고 밝혔다. 파주시는 임진강 생태계 복원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1억 9000만원을 들여 회유성 어종인 황복과 정착 어종인 참게, 동자개, 쏘가리 등 어린 물고기 68만 마리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동자개 21만 마리를 방류한다. 황복과 함께 임진강 특산물인 참게의 치어는 지난 6월 23만 마리가 방류됐다. 참게의 이동은 황복과 정 반대다. 임진강에서 3~4년 성장하다가 8월말 이후 강화도 부근 하류로 내려가 산란을 한다. 산란 후 새끼들과 함께 봄이 되면 상류로 돌아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로 ‘녹색 성장’ 앞장선 지자체] 바다 위 풍력발전… 울산, 실증단지 속도

    [친환경 에너지로 ‘녹색 성장’ 앞장선 지자체] 바다 위 풍력발전… 울산, 실증단지 속도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9일 울산대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세미나’에서 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센터장은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좋은 우수한 풍력자원과 해저 지형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대책연구본부장은 “지역 내 해상풍력 연관산업 발굴 및 기술개발을 통해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에서는 2016년부터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 주관으로 ‘750㎾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 개발’(2023년까지), ‘5㎿급 부유식 대형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2018~2020년), ‘200㎿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설계 및 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2018~2020년) 등 3개 국산화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처음이다. 내년 750㎾급 해상풍력발전기가 울산 앞바다에 설치되면 한국은 노르웨이,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실증 국가’가 된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2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동해가스전 인근에 50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경제관계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해상풍력발전은 고정식(지주식)과 부유식으로 나뉜다. 부유식은 수심에 제한을 받지 않아 먼바다 설치도 가능해 품질 좋은 바람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먼바다라 설치에 따른 어민과의 민원도 적어 주민 수용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집중 분석] 김정은 ‘40일 경제시찰’ 비핵화·민생발전 의지

    [집중 분석] 김정은 ‘40일 경제시찰’ 비핵화·민생발전 의지

    평안북도→함경북도→강원도→황해남도 6월말부터 北 전역 시계방향으로 훑어 사업장 22곳 방문… 작년 1년치보다 많아 “비핵화 전제로 경제 올인 의지 보여준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분야 현장 지도를 위해 지난 6월 30일부터 40일간 북한 전역을 방문하고 있다. 평안북도를 시작으로 양강도, 함경북도, 강원도, 황해남도 등을 시계 방향으로 훑는 ‘국토 순회’ 동선으로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뤄지는 현장 지도다. 대외적으로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으로 전쟁의 위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생 발전에 매진하자는 뜻을 알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김 위원장이 서북쪽 중국 접경 지역인 평안북도 신도군 갈(갈대)종합공장, 신의주 화장품공장·화학섬유공장·방직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북동쪽 중국 접경 지역인 양강도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에 들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락산바다연어 양어 사업소를 시작으로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면서 함경북도 청진가방공장, 경성 온포휴양소, 염분진호텔건설장, 중평리 남새공장,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을 방문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4~26일에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 122호 양묘장·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송도원종합식료공장 등을 들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일과 8일에는 서남 지역인 황해남도 삼천메기공장과 금산포젓갈 가공공장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40일간 방문한 사업소만 22개로 지난해 1년 내내 방문한 20곳보다 더 많다. 함경북도를 방문했을 때는 “정말 너절하다”, “말이 안 나온다”, “돼먹지 않았다”, “뻔뻔스러운 행태” 등의 격한 표현으로 내각, 당 경제 부문 책임자, 함북도당 간부들을 질책한 것이 그대로 보도됐다. 그만큼 경제발전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은 매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던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에도 현장 지도에 나서는 등 경제 시찰을 최우선으로 삼는 행보를 보였다. 현장 지도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던 수단이다. 이번에도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면서 북한 주민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핵·병진 노선의 종료가 대미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전제로 경제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였음을 보여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정이 경제 분야에 주로 포진한 ‘40·50대 유학파 신진 세력’의 작품이며 따라서 경제 분야에서 인재의 세대교체가 서서히 이뤄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방 경제 현장을 뛰어다니는 자신감을 보면서 북 주민들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대미 전쟁 위협이 줄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안보 불안감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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