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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해상서 꽃게잡이 선원 실종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선원이 바다에 빠져 해경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19일 오전 3시 44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북쪽 10km 해상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15t급 어선의 선원 A(51)씨가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군산해경은 경비함 3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선원을 찾고 있다. 어선에는 9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년 동안 매년 똑같은 섬으로 여행가는 英가족의 사연

    50년 동안 매년 똑같은 섬으로 여행가는 英가족의 사연

    50년 동안 한결같이 매년 똑같은 호텔, 같은 방에서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보낸 남성이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반즐리 시에 사는 빌 프래츠(83)가 가족들과 함께 595km 떨어진 저지 섬으로 휴가를 떠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1968년 처음 저지 섬을 들린 프래츠는 섬의 풍경에 매료돼 매년 찾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음해 아내 베릴과 딸 루스를 데려온 그는 세인트 브릴레이드에 있는 비아리츠 호텔 44번 방에 머물렀고, 그 이후 똑같은 여정이 마치 가족의 전통처럼 자리 잡았다. 프래츠 가족이 총 660번의 밤을 같은 호텔 방에서 머무는 사이 5명의 호텔 지배인이 바뀌었고, 가족들은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호텔 뷔페 직원들과도 가까워졌다. 섬에서 휴가를 보내는 시간이 잦았던 가족들은 현지에서 많은 친구들도 사귀었다. 프래츠는 “당시 1살에 불과한 딸과 아내도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고, 그때부터 매년 저지 섬으로 돌아와 같은 호텔에서 지낸다”면서 “나는 섬 지리를 손바닥 보듯 훤히 다 알고 있어서 이제 이 지역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는 여기 올 때마다 바다가 보이는 방을 사용한다. 지금은 1년에 14일 정도를 머무른다”면서 “사람들은 7일이면 섬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섬 자체가 우리를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출신인 사위와 세 손주도 이제 플래츠의 휴가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됐다. 전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는 손주들이지만 할아버지와 가는 저지 섬이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다. 가족들은 이미 내년 여름휴가도 같은 호텔, 같은 방 예약을 마친 상태다. 호텔 총지배인 던칸 오닐은 “이 호텔에서 21년 동안 일해오고 있지만 매년 프래츠 가족들이 오기를 기다린다”면서 “그들은 우리 여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고객이다. 50주년을 맞이해 올해만큼은 프리미엄 방에서 머물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北, 다함께 차차차·만남 등 90분 공연… 南, 대동여지도 선물

    北, 다함께 차차차·만남 등 90분 공연… 南, 대동여지도 선물

    평창 왔던 삼지연관현악단 화려한 무대 대극장 시민 900여명 기립 박수로 환영 文 “겨레 위하여” 건배사… 金 “길 열릴 것” 北 ‘두 정상 유화’ 답례… 음식 13종 나와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8일 평양대극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북한의 국빈용 고급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후 두 정상이 사실상 하루 대부분을 함께 지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시작된 첫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삼지연악단의 공연 관람을 위해 평양대극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저녁 6시 15분 극장에 도착해 10분 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맞았다. 대형 한반도기 앞에 마련된 객석 2층의 특별 좌석으로 양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극장을 가득 채운 평양 시민 900여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흑산도 아가씨,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소양강 처녀, 다함께 차차차, 만남, 아침이슬 등의 곡을 1시간 30분가량 선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연 직후 목란관으로 자리를 옮겨 김 위원장 내외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남측이 선물로 준비해 온 대동여지도(420X930㎝)가 목란관 1층 로비에 전시됐다. 북측은 풍산개 사진과 함께 지난 5월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유화 그림으로 그려 선물로 준비했다. 음식은 칠면조말이랭찜, 상어날개 야자탕, 숭어국 등 13가지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지만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000만 겨레의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라고 외치며 잔을 들어 건배를 청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주도 올레! 가을에 올래?

    제주도 올레! 가을에 올래?

    걷기 좋은 계절, 제주 올레길은 가을에 흠뻑 젖는다. 도로 확장을 위해서라며 싹둑 잘라버린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로 온 국민에게 분노를 샀다. 거센 개발 바람에 실려 제주의 자연은 신음한다. 아름다운 섬 제주의 속살을 보여 주는 올레야말로 제주가 지켜 나가야 할 게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 준다. 제주 올레의 가치와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까닭이다. 가을날, 터벅터벅 자연 속으로 빠져드는 2018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1~3일 제주올레 5코스, 6코스, 7코스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매년 가을에 펼쳐져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가을을 맞아 더욱 반짝이는 제주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연,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마을 주민들이 제주 식재료를 이용해 마음을 담아 마련한 제주 먹거리 등을 통해 제주 올레길을 한층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다. 국내외 도보여행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올레걷기축제는 1만여명의 도보여행자와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를 아우르는 길 위의 열린 잔치다. 이번엔 11월 1일 올레 5코스, 2일 6코스를 정방향으로, 3일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개막식은 11월 1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원포구에서 열린다. 1일차엔 남원포구를 출발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손꼽히는 큰엉 해안경승지를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펼쳐내는 에메랄드빛을 뽐내는 쇠소깍까지 걷는다. 제주 남쪽 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바당올레와 아늑한 마을올레를 지나는 총 13.4㎞로, 5~6시간이 소요된다. 2일차 6코스는 쇠소깍에서 출발해 섶섬과 보목포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제지기오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국궁장, 물맞이 명소로 알려진 소정방폭포 등 다채로운 자연 풍광과 더불어 이중섭 문화거리,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서귀포 시내 명소까지 포함된 볼거리, 즐길거리로 꽉 찼다. 총길이 12.2㎞로 4~5시간이 걸린다. 마지막 날엔 기존 7코스 종점인 월평 아왜낭목쉼터에서 시작해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고즈넉한 골목길을 걷다가 만나는 서건도·두머니물 해안 구간은 제주올레 탐사팀이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바꾸었다.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려 있다. 걷기 쉽지 않은 터벅함도 있지만 바당올레의 진면목을 품었다. 길은 법환포구를 지나 속골, 외돌개 전망대 등으로 이어지며 도착점인 칠십리시공원까지 걷는 내내 서귀포 바다 경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총 17km로 6~7시간이 소요된다.올해 축제엔 ‘잘못된 길은 없다’를 대주제로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응원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짰다. 또한 서귀포 시내를 관통해 지나는 만큼, 마을 주민뿐 아니라 제주지역 문화예술, 홍보 마케팅, 콘텐츠, 사회적 경제 등과 관련된 단체 및 기관과 협업해 다양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린다. 10월 10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공식 기념품과 프로그램북, 기업 협찬품을 묶은 선물 꾸러미 등을 선물한다. 사전 참가 신청 참가비는 1인 2만원인데 20인 이상 단체, 어린이 및 청소년, 장애인은 1만 5000원이다. 자원봉사자도 10월 1일까지 모집한다. 이들에겐 숙식 및 자원봉사 확인증 등이 제공된다.제주 올레는 규슈올레(2012년 2월 개장), 몽골올레(2017년 6월 개장)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인 ‘미야기올레’를 10월 7일 공식 개장한다. 글로벌 프로젝트 ‘자매의 길’은 해외에 올레 브랜드를 확장해 만드는 도보여행 코스다. 첫 자매의 길은 현재 일본 ‘규슈 올레’ 19개 코스로, 2012년 2월 개장 이후 33만명의 여행자를 맞았다. 올해 6월 문을 연 ‘몽골 올레’는 2개 코스다. 세 번째 자매의 길의 씨앗을 심는 곳은 일본 미야기현이다. 도쿄에서 약 300여㎞ 떨어진 곳으로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는 일본 동북부 관문이다. 일본의 3대 절경인 마쓰시마(松島)와 알칼리 온천수로 미인 온천이라 불리는 나루코 온천, 천연 식물과 리아스식 해안으로 유명한 산리쿠국립공원 등이 있어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다. 미야기 올레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어든 외국인 여행객과 생채기를 입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미야기 올레는 10월 7일 게센누마 가라쿠와 코스(10㎞·3~4시간 소요), 8일에는 오쿠마쓰시마 코스(10㎞·3~4시간)가 개장된다. 이유미 제주올레 일본지사장은 “미야기현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회복 중이다. 미야기 올레는 제주올레의 정신 및 노하우를 건네받아, 지역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려 뜻깊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계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미야기 올레길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요청으로 롬복 지역에도 올레길을 만들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관광개발공사와의 협의에 한창이다. 북한에도 제안해 개설을 꾀하고 있다. 이뤄지면 한라에서 백두를 잇는 한반도 장거리 도보여행길이 탄생, 세계적인 트레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 한반도 도보여행길엔 평화올레(Peace Olle)란 이름을 붙였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위주의 남북 협력사업이 아닌 한반도 생태여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로 남북한 주민이 올레길을 통해 소통하는 신개념 남북 협력사업으로 기대를 받는다. 올레 측은 이를 위해 평화올레 남북한 민간협력추진기구 구성을 추진할 생각이다. 남쪽 제주올레와 북쪽 마을협의체 등 남북한 민간단체가 손을 잡고 평화 올레길을 개설하겠다는 이야기다. 북한지역 올레길 우선 후보지로 비무장지대(DMZ)와 금강산, 개마고원, 백두산 일대를 손꼽고 있다. DMZ 올레길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생태환경에다 한반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올레길이다. 금강산지역은 기존의 관광코스를 활용하면 금강 올레길 조성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마고원과 백두산 올레는 전 세계 도보여행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은주 제주 올레 상임이사는 “평화올레 조성 사업은 뜻만 같이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당장 시작할 수 있고, 제주올레에서 보듯 올레길 골목 경제 활성화와 국제관광 유치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발표...한반도 통일시대 대비

    부산시가 18일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5개 분야,35개 사업으로 이뤄진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부산시는 우선 신북방 정책의 시·종점이라는 지리적 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 원산과 나진을 경유하는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을 적극 추진한다. 부산신항이 물류중심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철도·항만 연계망을 조속히 구축하고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남· 북한·중국·러시아 복합 물류루트를 활성화한다. 해양·항만·수산 등 부산이 강점을 지닌 주력산업을 포함해 금융,ICT,마이스(MICE)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나진항 개발을 추진하고 근해어선의 북한해역 입어와 수산물 교역·가공 산업 교류,북한 노후어선 및 어로장비 현대화 사업,중소형 조선업 북한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도시관리 기술과 전시·컨벤션 운영관리 시스템을 교류하고 북한 지역 도시재생 사업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북 경제제재 해제 이전 남·북 상호 신뢰 회복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북한 최초 개항항으로 해수욕장 등 관광자원을 가진 원산시와 해수욕장간(부산 해운대-원산 명사십리,부산 광안리-원산 송도원해수욕장)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바다미술제 교류와 교사·학생 간 해양협력 등을 매개로 한 ‘우리바다 교류사업’을 벌인다. 부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탐사하는 ‘유라시아 청년대장정’을 내년에는 북한을 경유해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인을 초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영화제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에서 열리는 2019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와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거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대북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시와 ‘BS(Busan-Seoul) PEACE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평화통일 정책연구와 남북 교류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방문을 시작으로 2003년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경제교류 5개 분야 의향서를 체결하고 평양항생제공장 건립을 지원하는 등 남북 협력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부산이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류 루트를 확대하고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필요하다면 북한 방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장훈X바다, 희귀질환 아동 돕기 위해 최초 듀엣 결성

    김장훈X바다, 희귀질환 아동 돕기 위해 최초 듀엣 결성

    ‘공연둥이’ 김장훈과 ‘보컬 퀸’ 바다가 희귀질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최초로 듀엣을 결성해 무대에 오른다. 김장훈과 바다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희귀질환 아동 24명의 치료비 후원을 위한 나눔행사 ‘쉘 위 워크(Shall we walk)’측의 초청을 받아 재능기부를 약속한 상태다. 김장훈과 바다는 단순히 공연재능기부에만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하여 더 많이 아동들에게 후원하기 위해 모든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초로 듀엣 무대를 선보이자는 의기투합을 이뤄냈다. 29일 토요일에 열리는 ‘쉘 위 워크(Shall we walk)’ 공연은 행사에 취지에 맞게 함께 만드는 공연을 추구하고자 김장훈이 분위기를 띄우는 오프닝을 자처했고 효린이 공연중반을 꽉 채운후 바다가 엔딩을 장식하게 된다.김장훈은 오프닝무대를 끝내고 기다렸다가 바다의 엔딩공연중반부에 등장하여 듀엣곡을 선사한다. 김장훈은 SES시절부터 바다와 오빠 동생을 자처하며 절친으로 지내왔으며 서로의 공연에 응원을 갈만큼 돈독한 관계이다. 하지만 의외로 무대에서의 듀엣은 처음이라 어떤 화음이 나올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미공개인 듀엣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쉘 위 워크(Shall we walk)’ 행사는 기부자들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걷는 것이 주가 되는 행사다. 기부참여자들은 15,000원의 티켓을 구입하고 행사에 참여한다. 기부티켓구입자들에게 총 3억여원의 럭키박스(개인당 3만원에서 100만원)가 제공되고 인천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럭키박스는 기념 티셔츠와 비닐 백을 기본으로 여행상품권, 호텔숙박권, 스마트폰, 강남 유명 피부샵 이용권, 화장품, 선글라스, 유명커피체인점이용권, 도서 등 다양한 상품들이 랜덤으로 구성돼 있다. 수익금은 전액, 희귀질환 아동들의 치료비에 쓰이게 되며 후원을 받을 24명의 아이들은 이미 선정돼 있다. 1부는 인천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 잔디밭에서 가족 소풍을 즐기며, 50여개 이상의 체험 부스와 놀이 시설, 그리고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 있게 꾸며지며 2부는 희귀질환 아동들과 기부자들이 함께 걷는 쉘위워크가 진행된다. 3부는 문학구장안에서 펼쳐지는 김장훈, 바다, 효린의 위드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준비돼 있다. (사)여울돌, SK와이번스, 시사저널이 공동주최하고 (사)따뜻한하루가 주관을 맡은 ‘Shall we walk’는 착한 기업, 착한 셀럽, 착한 소비자들이 만드는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적/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남주혁 “중학교 때 이미 184cm..폭풍성장했다”

    ‘라디오스타’ 남주혁 “중학교 때 이미 184cm..폭풍성장했다”

    ‘라디오스타’ 남주혁이 조인성, 임주환과 특별한 제주도 여행을 한 사실을 고백하며 김기방이 조언을 한 사연을 풀어낸다. 또한 어린 시절 생활고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전해져 그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안시성’의 주역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한다. 남주혁은 최근 조인성, 임주환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당시 이 소식을 들은 김기방은 여행을 위해 그에게 특별한 준비물을 들고 가라는 조언을 했다고. 조인성의 절친이기도 한 김기방이 어떤 조언을 했을지, 그들이 어떤 여행을 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현재 187cm 장신인 남주혁은 중학교 때 이미 184cm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2년 만에 키가 30cm 폭풍 성장했음을 고백했는데, 갑자기 큰 키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을 묻다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전언이다. 남주혁은 한국 남자 배우 중 SNS 팔로워 수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그의 팔로워 수에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그런가하면 그는 너무 솔직한 게임 아이디 덕분(?)에 신상이 공개됐던 에피소드를 털어놔 MC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남주혁은 어린 시절 생활고를 솔직하게 고백해 관심을 모을 예정. 그는 당시 상황을 얘기하면서 “지금은 너무 좋아졌다”고 솔직 담담하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줬다는 전언이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디오스타’ 공서영 “고졸 출신이라는 편견과 싸워”

    ‘비디오스타’ 공서영 “고졸 출신이라는 편견과 싸워”

    KBS N 아나운서 출신, 전 야구 여신 공서영이 ‘비디오스타’에 출연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진행의 여왕, 공서영이 최근 수면시간이 10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스케줄이 그렇게 많이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냐”고 물었고, 그녀는 잠을 좋아한다며, “잠을 줄여보려 했지만, 눈만 감았다 하면 10시간이 경과 되어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이에 “욕창 생기겠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지는 김주희에게 “솔직히 말하면 요즘 등드름이...”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공서영은 ‘야구여신’ 시절의 일화를 공개해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함께 입사한 동기들의 스펙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자신은 고졸 출신,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같은 실수를 해도 고졸 출신이라, 가수 출신이라 그런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자신의 B급 감성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섭외가 자주 들어온다며, “오늘 출연자 중 프리 선언 이후의 수입은 자신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밝혀 ‘진행의 여왕’의 입지를 뽐냈다고. 공서영이 진행의 여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사연들은 9월 18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차세대 행성 사냥꾼 TESS, 첫 우주를 담다

    [우주를 보다] 차세대 행성 사냥꾼 TESS, 첫 우주를 담다

    새로운 세상을 찾아나선 차세대 ‘행성 사냥꾼’의 첫번째 '작품'이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망원경 ‘테스’(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가 촬영한 첫번째 과학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심연의 우주 속에 수많은 천체들로 가득한 이 사진은 지난달 7일 TESS의 카메라가 30분 간 남반구 하늘을 촬영해 얻은 결과물이다. 사진 왼편 십자 모양으로 밝게 빛나는 천체는 황새치자리 R(R Doradus)로 불리는 별로 적색 초거성으로 분류된다. 사진 오른편 수많은 별들이 가득차 빛나는 지역은 대마젤란은하(Large Magellanic Cloud)다. 안드로메다 은하보다는 낯설지만 사실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마젤란 은하는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로 구성돼 있는 불규칙 은하(일정한 모양을 갖추지 않은 은하)다. NASA 천체물리학 부서 책임자인 폴 허츠 박사는 "수많은 별들로 가득한 '우주의 바다'에서 TESS는 더 넓은 그물을 던져 유망한 행성들을 찾아낼 것"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첫번째 과학 이미지는 TESS 카메라의 능력과 또 다른 지구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발사된 TESS는 지구 고궤도에 올라 13.7일에 한 바퀴 씩 지구를 돌면서 300~500광년 떨어진 별들을 집중 조사하게 된다. 특히 TESS에 '차세대'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온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이기 때문이다.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는 더 넓은 TESS는 20만 개의 별이 조사 범위다. 케플러와 TESS가 이렇게 많은 별들 속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식현상(transit)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행성이 별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서 행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학자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하는데 향후 이 임무는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맡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선생님, 하늘에선 가야금 어떻게 들리나요”

    “선생님, 하늘에선 가야금 어떻게 들리나요”

    김미경·문양숙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마주 공연…그를 떠올리며 보시길“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이 소리가 이렇게 들리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 김미경(49)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옆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같은 악단의 문양숙(43) 가야금 수석도 옛 생각이 떠오르는 듯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18~1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황병기 선생의 지인이 ‘이 공연은 꼭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며 “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는 올해 1월 별세한 가야금 명인 고(故) 황병기 선생에 대한 오마주 공연이다. 김미경은 황 선생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2006~2012년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했고, 문양숙은 그 뒤를 이어 현재 수석을 맡고 있다. 예술감독으로 만나기 전까지 황병기는 그들에게 ‘스승의 스승’ 같은 분이었다.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황 선생이 예술감독에 취임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성기를 맞았다. “선생님이 오시면서 연습실이 국립극장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바뀌고, 심지어 지방공연 때 타는 버스가 우등고속으로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말 그대로 ‘신분상승’이었죠.”(문양숙) 단원들은 털털한 성격의 황 선생의 매력에 금방 빠졌다. ‘정오의 음악회’, ‘사랑방 음악회’ 등 그가 기획한 공연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직접 이들 공연의 사회를 맡아 대중과 호흡했다. 김미경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황 선생이 나오고, 관현악단으로 아이들의 팬레터가 많이 왔는데, 일일이 답장을 써 주셨다”면서 “공연이 끝나면 ‘황병기 위인전’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예술감독 임기는 3년으로 원래 2008년 끝나기로 돼 있었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제주의 한 숙소에서 초코파이에 초를 올려놓고 조촐한 파티를 하던 중 단원들은 그에게 “한번 더 같이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 자리는 울음바다가 됐고, 황 선생이 연임한 계기가 됐다. 이번 이틀의 공연 중 18일은 ‘미궁’, ‘침향무’ 등 실내악 레퍼토리로, 19일은 ‘밤의 소리’, ‘침향무’에 대한 헌정곡 ‘심향’ 등 관현악 레퍼토리로 각각 꾸며진다. 가야금 단원 8명의 중주곡으로 편곡한 ‘침향무’는 마지막 3악장에서 수원 소화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황 선생의 음악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하는 자리다. 김미경은 “황 선생의 생전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주를 하게 되더라”며 “소리 하나하나가 자꾸만 마음에서 맴돈다”고 했다. 황 선생은 하늘에서 이들의 연주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가 생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면 조금이나마 짐작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선생님은 부모가 자기 자식을 잘 모르는 것처럼, 자기 음악도 남이 더 잘 아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죠. 어떤 질문을 해도 어렵게 말씀 안 하시고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업적과 인품을 생각하면서 함께 공연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문양숙)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1564∼1635)는 탁월한 문장가로, 중국어에도 능통한 최고의 외교관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중국 명·청 교체기를 거치는 동안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복잡다단한 외교 문제를 도맡아 해결하다시피 했다.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노인이란 사람이 바다에 표류해 중국 소주와 항주 지역에 이르렀다. 그 지역 선비들이 모두 이정귀의 ‘무술변무주’(戊戌辨誣奏)를 외면서 “조선사람 이정귀의 글”이라고 했다. 숭정 을해년(1635년)에 동지사로 홍명형이 중국에 갔더니 광녕 옥전의 선비가 역시 이 ‘무술변무주’ 베낀 것을 가지고 와 이정귀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무술변무주’는 당시 중국 사람들도 인정한 명문장이었던 셈이다.#중국서도 문명 떨친 외교관 “조(祖)·종(宗)이란 칭호를 사용하는 문제로 말하자면, 소방(小邦)은 해외의 먼 나라로서 삼국시대 이래 예의(禮義)의 명호는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서로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 선신(先臣) 강헌왕(康獻王)에 이르러서는 무릇 분수에 넘치는 것들을 일절 고치고 바로잡아 미세한 절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중을 기함으로써 상하의 분한(分限)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자손에게 전하여 금석처럼 굳게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유독 칭호만은 신라·고려 때부터 이러한 잘못이 있어왔는데, 신민(新民)들이 잘못된 옛 습속을 그대로 이어받아 외람되이 존칭(尊稱)을 계속 사용하면서 고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이 글은 이정귀가 35세 때인 무술년(1598년) 선조 31년에 지은 ‘무술변무주’의 일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사람 정응태가 찬획주사로 조선에 들어왔다가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해 조선을 무함했다. 그는 조선이 명나라를 치도록 일본과 내통해 일본 군대를 끌어들였으니, 조선이 참람되게 천자의 묘호(廟號)인 ‘조·종’을 사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선은 건국과 함께 천자의 칭호인 조·종을 사용해 원나라에 복속되면서 잃었던 천자국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던 것인데, 이 일로 명나라는 조선을 위협하면서 조·종의 호칭을 바로잡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참혹한 전란의 와중이었고 명나라는 막대한 국력을 쏟아부어 조선을 구원했기 때문에 그만큼 입김이 셀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라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지고 나라의 자존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정귀의 ‘무술변무주’의 힘이 컸다. 이 일로 이정귀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문명(文名)을 떨쳤다. 그리고 1618년 명나라가 후금과 전쟁할 때 조선이 원군으로 파견했던 강홍립의 군대가 전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적군에 투항하자, 명나라는 조선이 후금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해 심지어 ‘조선을 감호(監護)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감호란 나라를 감독해 속국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이를 예전의 정응태 무고사건보다 더 큰 변고라 여긴 광해군은 1620년 다시 이정귀를 진주상사로 북경에 보냈고, 이정귀는 역시 탁월한 외교 수완을 발휘해 사태를 잘 무마했다. 이정귀가 북경에 있을 때 왕휘 등 많은 중국 선비들이 찾아와 지은 시문을 보여 달라고 간곡히 청하기에 사행 중에 지은 시들을 ‘조천기행록’(朝天紀行錄)이란 제목으로 묶어 주었다. 이에 왕휘가 서문을 붙여 한 권으로 간행하고 섭세현이란 사람이 운남 지방으로 가면서 그 판본을 가져갔다. 왕휘는 서문에서 중국 문장의 대가들인 후한의 조식과 유정, 당나라 이백, 두보보다 낫다고 극찬했다.#한문사대가 중 한 사람, 격동시대 살다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일컬어지는 조선중기 한문사대가(漢文四大家) 한 사람으로 꼽히는 문호 이정귀는 세조 때 명신 이석형(李石亨·1415∼1477)의 현손으로, 1564년 10월 8일 서울 청파리에서 태어났다. 27세에 문과에 급제해 정9품인 승문원정자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전문 관료로 출발한 것이다. 이정귀는 이로부터 46년 동안 청요직을 두루 거쳐 좌의정에 이르렀다. 특히 예조판서를 아홉 번 역임하고 대제학이 두 번 돼 문형(文衡)을 잡았다. 장유(張維)는 ‘월사집서’(月沙集序)에서 “고금의 문인을 통틀어서 공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였다. 이정귀는 선조, 광해군, 인조 세 임금의 조정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광해군 때에는 전란은 없었지만 1613년에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났다. 계축옥사는 역옥(逆獄)으로,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이 선왕인 선조의 유교(遺敎)를 받든 대신들과 함께 영창대군을 추대하기로 했다는 게 죄목이었다. 신문 과정에서 이정귀도 연루됐으나, 명·청 교체기에 유능한 외교관이 필요했던 광해군의 옹호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17년에는 인목대비를 폐서인(廢庶人)하자는 소위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났다. 이정귀는 병을 칭탁해 조정회의에 불참하며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만난다. 백발의 몸으로 다시 만나니 여생은 모두 성은으로 얻은 것 우리들 앞엔 오직 죽음이 있을 뿐 세상사는 말하고 싶지 않구려 물이 드넓으니 교룡이 숨고 겨울이 따스해 기러기 놀란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 이정귀가 술을 가지고 백사 이항복을 찾아가 작별하며 지은 시로 당시의 위태한 정황과 결연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라는 두 구절은 널리 인구에 회자된다. 마지막 구절인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에서 ‘목릉’은 선조(宣祖)의 능이니, 목릉촌은 선조의 능이 보이는 마을이다.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알림 고전의 향연과 번갈아 격주로 연재되던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필자들의 사정으로 4회에서 끝을 맺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 소주 ‘푸른밤’ 1년 만에 800만병 판매 돌파

    소주 ‘푸른밤’ 1년 만에 800만병 판매 돌파

    소주시장 후발 주자인 신세계의 소주 브랜드 ‘푸른밤’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800만병을 돌파했다.신세계그룹 제주소주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푸른밤의 1주년을 맞아 ‘푸른밤 1주년 에디션’ 3종과 ‘푸른밤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푸른밤 1주년 에디션은 제품 포장에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인 월정리 해변, 이호테우 해변, 성산일출봉 3곳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모두 36만 5000병 한정 출시된다. 또 푸른밤 1주년 기획팩은 전용 잔인 ‘푸른밤 제주바다잔’과 ‘푸른밤 1주년 에디션’ 4병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푸른밤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을 제외한 일반 채널에서의 판매 비중이 출시 초기 전체의 8%에서 현재 45%를 넘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월 몽골에도 진출해 초도물량 2만 4000병이 모두 판매 완료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2만 4000병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앞으로 적극적인 판매망 확대를 통해 푸른밤이 제주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화관광 일자리 창출·복지 온 힘… ‘전남 행복시대’ 앞당길 것”

    “문화관광 일자리 창출·복지 온 힘… ‘전남 행복시대’ 앞당길 것”

    김영록(63) 전남지사는 ‘의리의 사나이’로 통한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으로 대부분 민주당을 탈당할 때 주변 권유를 뿌리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당시 당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락을 받고 마음을 굳혔다”고 되돌아봤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전남도 행정부지사, 18~19대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거쳤다. 30여년간 일선 시·군과 행정자치부 등에서 근무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김 지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뽐내는 전남을 꿈꾼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중요하지만 배려와 신뢰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SOC를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믿음과 협조로 다져진 시민의식이 정착될수록 시너지 효과를 이뤄 경제도 잘 돌아가고, 결국 모든 게 원활해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도민들과 함께 이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운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민선 7기 운영 목표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도정 최우선 순위에 뒀다. 관광벨트와 문화예술 자원을 발전시켜 맛·멋·체험·관광을 함께 하는 지역을 만들겠다. 안전이 일상으로, 배려가 생활로 여겨지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도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맞춤 복지시대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전남 인구는 1970년 330만명에서 현재 189만명으로 감소했다. 대학졸업자 60%가 타 지역으로 유출돼 인구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일자리정책본부’와 `일자리종합플랫폼’을 운영해 일자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창업벤처타운을 조성하고, 바다와 섬 등을 이용한 문화관광 분야를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삼아 선진국형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 →여론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민선 7기 들어 처음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1위, 주민생활 만족도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 매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방문해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작정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향후 계획은. -2019년 정부예산안에 6조 1041억원이 반영됐다. 올해보다 6008억원(10.9%)이 늘어난 규모로 여수엑스포를 개최한 2012년 이후 7년 만에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 미래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드론, 스마트 공장 등 혁신성장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고 지역밀착형 생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전남 행복시대’를 앞당기겠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전남을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발표했다. 인구 문제 대안 모색은.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을 만큼 심각하다. ‘인구청년정책관’을 신설해 인구 늘리기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고 있다.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청년 주거복지와 창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바이오, 문화관광 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도록 하겠다. →지난달 21개월 만에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앞으로 추진 방향은. -2014년 출범 이후 4년간 30개 협력과제를 발굴해 15개를 마무리했고, 추진 중인 15개 과제도 좋은 결실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을 2021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의 항공수요가 창출되는 등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현안인 한전공대 설립, 광주 군공항 이전 등 9개 신규과제를 발굴,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요즘 난항을 겪는 한전공대 설립 문제에 대한 구상은. -한전공대는 나주 혁신도시를 세계적인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데 꼭 필요하다. 대통령 공약으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설립돼야 한다. 2022년 3월 개교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힘을 모으고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태풍·폭설 등으로 서울~목포~제주를 잇는 해저 고속철도를 놓자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연평균 50일 이상 결항하는 제주공항의 한계 극복과 새로운 국가발전 축 형성을 위해 필요하다. 정부가 구상하는 한반도 신경제 지도가 넓어지게 되고 장래 유라시아 철도의 호남 축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 돼야 하고 제주도민의 동의를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남해안 관광벨트를 개발한다는데. -전남과 광주·경남·부산 등 광역지자체 4곳이 협의체를 구성해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개발하려고 한다. 목포에서 여행을 시작해 순천, 여수를 거쳐 부산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관광산업을 큰 틀에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중 4개 시·도가 모여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륙에서 북한을 거쳐 들어오는 남해안 국제 관광 시대를 대비하겠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섹션TV’ 박성웅 “아내 신은정과 뽀뽀신, 완벽한 연기 했다”

    ‘섹션TV’ 박성웅 “아내 신은정과 뽀뽀신, 완벽한 연기 했다”

    배우 박성웅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다. 17일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올가을 연이은 작품 개봉을 앞두고 2018 다작 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성웅이 출연한다. 이날 박성웅은 리포터 박슬기가 야심 차게 준비한 희귀자료를 보고 끝내 노트북을 닫아 버렸다고 해 자료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소문난 ‘아내바보’ 박성웅은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아내 신은정과 뽀뽀 신을 찍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때 신은정과 이미 연인이었던 박성웅은 평소보다 농도 낮은(?) 뽀뽀 신에 완벽히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이다. 팔불출 같은 그의 모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성웅은 ‘태왕사신기’ 촬영 당시 신은정이 현장에서 가장 예쁜 배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실제로 만나보니 마음까지 너무 예쁜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영화 ‘물괴’ 촬영 당시 박성웅은 “허상을 보고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CG 작업을 하기 전 괴물 역을 맡은 배우가 분장을 하고 ‘크아항!’ 소리를 내는 것이 웃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직접 흉내 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주를 보다] 카시니호의 마지막 타이탄 사진 공개…바다 담겼다

    [우주를 보다] 카시니호의 마지막 타이탄 사진 공개…바다 담겼다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죽기 직전 '유작'으로 남긴 타이탄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9월 11일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위성 타이탄의 북반구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컴컴한 흑백의 모습으로만 보이는 이 사진에는 ‘크라켄 바다’(Kraken Mare)와 ‘리지아 바다’(Ligeia Mare) 그리고 북극 바로 아래 위치한 ‘풍가의 바다’(Punga Mare)가 선명히 포착돼 있다. 이중 타이탄에서 가장 큰 크라켄 바다는 깊이 300m 이상으로 1200㎞에 걸쳐 뻗어있다. ’신비의 위성’으로도 불리는 타이탄은 표면에 바다를 가진 특별한 천체다. 다만 타이탄의 바다는 지구처럼 물이 아닌 메탄과 에탄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 탐사선과 타이탄의 거리는 14만㎞로, 불과 나흘 후인 15일 카시니호는 20년에 걸친 탐사를 마치고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했다. 특히 카시니호는 불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햇빛이 닿지 않는 토성의 어두운 면 사진과 함께 토성 대기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지름 5150㎞, 표면온도 - 170℃로 매우 낮은 타이탄은 묘하게 지구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위성이다. 먼저 타이탄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구름이 있으며 비가 내리고 호수와 광대한 사구가 존재한다. 물론 이는 지구와는 성분이 다르다. 타이탄의 대기는 메탄 구름을 가진 질소가 대부분이며 역동적인 기후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도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타이탄은 목성 위성 유로파와 더불어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혀왔으며 NASA의 차기 탐사 대상으로 올라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지난해 무승부 이후 364일 만의 경기 알바레스 2-0 판정승…통산 50승 수확 ‘12년 무패 복서’ 골롭킨 생애 첫 패배 21차 방어 물거품…3차전 추진 가능성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무패 전설’ 겐나디 골롭킨(36·카자흐스탄)에게 생애 첫 패배의 쓰라림을 안겼다. 알바레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 매치 재대결에서 챔피언 골롭킨을 12라운드 혈투 끝에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을 거뒀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무패(38승1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전적은 50승2무1패가 됐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것이다. 골롭킨이 이겼더라면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작성한 20차 방어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에 이를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골롭킨은 고려인 외조부(세르게이 박)를 두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364일 만에 똑같은 경기장에서 열렸다. 첫 맞대결에서도 둘은 12라운드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경기를 지배한 시간이나 유효타 숫자에서는 골롭킨이 앞섰지만 부심 한 명의 석연치 않은 채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북미 지역의 복싱 열기를 감안해 알바레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1년 만에 링에서 다시 만난 둘은 예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거의 로프에 기대지 않고 링 가운데에서 펀치 공방을 주고받았다. 알바레스는 초반부터 인파이팅으로 맞섰다. 항상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해왔던 골롭킨이 이례적으로 백스텝을 밟을 정도였다.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왼손 잽을 막아낸 뒤 왼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1∼3라운드를 지배했다. 치열한 공방은 12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골롭킨은 10라운드 알바레스에게 강력한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고 충격을 받은 알바레스는 한때 움직임이 느려지기도 했다. 후반… 알바레스의 왼쪽 눈 위가 깊게 찢어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골롭킨의 오른쪽 눈 주위도 부어올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둘은 포옹을 나누며 상대를 격려했다. 판정 결과 두 부심이 115-113으로 알바레스의 손을 들어줬다. 종반 유효타에서 앞섰다고 판단한 골롭킨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인터뷰를 거부한 채 링을 내려갔다. 2차전 역시 판정 논란이 불가피해 내년 5월쯤 3차전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제재에… 갈 곳 잃은 이란 유조선 한달 넘게 떠돌아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위협으로 이란 유조선이 목적지를 잃고 한 달 넘게 바다를 떠돌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에 돌입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14일(현지시간) 원유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 남부의 아살루예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생산된 콘덴세이트(초경질유) 240만 배럴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가까운 공해상에 임시로 정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유조선들은 지난달 초 아살루예에서 출항했으나 아직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 UAE, 중국 등이다. 로이터는 한국과 UAE가 미국의 세컨더리보이콧을 우려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지했다고 풀이했다. 한국은 지난달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UAE 정부는 국영 석유사에 수입처를 다른 곳으로 바꾸라고 공식 요구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여름철을 맞아 수입량을 줄이면서 이란 유조선들의 목적지는 더욱 협소해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석유상은 “중국이 원하지 않는 때에 중국에 갈 수는 없다. 합의한 시기가 될 때까지 유조선은 (바다를) 떠돌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모든 국가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로(0)를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다.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값이 싸고 휘발유의 원유가 되는 납사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 각국으로부터 각광받았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면 위로 나타난 혹등고래 꼬리…관광객 탄 보트 습격

    수면 위로 나타난 혹등고래 꼬리…관광객 탄 보트 습격

    관광객들이 탄 보트 앞으로 혹등고래의 거대한 꼬리가 나타나는 놀라운 장면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한 섬 근처에서는 고래를 관찰하길 원하는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항해 중이었다. 승객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빗 멀더라는 남성은 고래를 만날 생각에 카메라를 켜고 있었고, 덕분에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 영상에는 고무보트가 고요한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잔잔한 바다가 물결치더니 갑자기 거대한 혹등고래의 꼬리가 물속에서 등장한다. 혹등고래의 꼬리는 그대로 관광객들이 탄 고무보트 쪽으로 날아들어 부딪힌다. 자칫하면 배가 전복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혹등고래의 꼬리는 배를 ‘툭’하고 건드리고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당시 배를 운전했던 가이 멜빌 선장은 “아마 혹등고래는 우리가 타고 있던 배의 2배 정도인 15미터 크기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등고래가 보트를 때렸다기보다는 살짝 두드린 느낌이었다”면서 “혹등고래는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영상=더퍼 엔터테인먼트/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골로프킨 무패 행진에 종지부…알바레스, 새 챔피언

    골로프킨 무패 행진에 종지부…알바레스, 새 챔피언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1년 만에 다시 만난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에게 생애 첫 패배를 안기고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 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골로프킨과 12라운드 혈투 끝에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을 거뒀다.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재격돌에서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의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꺾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 됐다. 알바레스의 프로 전적은 50승(34KO) 2무 1패가 됐다. 반면 골로프킨은 40전 만에 첫 패배를 안으며 38승(34KO) 1무 1패가 됐다.
  • 골로프킨, 알바레스와의 진짜 복싱 0-2 판정패로 프로 첫 패배

    골로프킨, 알바레스와의 진짜 복싱 0-2 판정패로 프로 첫 패배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가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와 1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결국 져 무패 아성이 무너졌다. 세계 복싱 미들급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둘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정확히 364일 만에 펼쳐진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매치 재대결에서 12라운드까지 내내 접근전을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여덟 살 아래 알바레스에게 지고 말았다. 세 부심 가운데 한 명은 114-114 동점을 채점했고 두 부심이 모두 115-113으로 알바레스의 손을 들어줬다. 1라운드 공을 울린 뒤 12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기까지 둘은 한 순간도 딴청을 피울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초반부터 젊음과 파워를 내세운 알바레스가 근소하게 앞서는 듯했으나 중반은 접전, 후반 들어 골로프킨이 조금 앞서는 듯했으나 두 부심은 알바레스가 앞서는 것으로 채점했다. 골로프킨은 통산 38승(34KO)1무 끝에 생애 프로 첫 패배를 당했다.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를 달성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알바레스는 50승(34KO) 2무 1패가 됐다.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패배가 유일한 패배로 남게 됐다. 고려인 외조부(세르게이 박), 한국계 어머니(알렉산드리아 박)를 둬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한 응원을 받는 골로프킨은 12라운드가 끝난 뒤 알바레스를 껴안았고, 관중들은 복싱의 정수를 보여준 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침 이날은 멕시코 독립 기념일이어서 링 위에서는 국기가 나부꼈다. 프로 4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골로프킨은 링 위를 조용히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다. 둘은 지난해 9월 17일 같은 경기장에서 가진 첫 맞대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 골로프킨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1-1로 비겼다. 북미 지역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알바레스에게 유리한 채점이 이뤄졌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그 뒤 두 차례 재대결 날짜가 잡혔으나 골로프킨의 약물 복용 징계 때문에 연기됐다가 징계가 만료돼 이날 재대결이 이뤄졌다. 하지만 벌써 세 번째 대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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