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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큰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브로맨스’ 존재한다 (연구)

    [와우! 과학] 큰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브로맨스’ 존재한다 (연구)

    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일명 ‘브로맨스’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진은 플로리다 연안에서 서식하는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 아홉 마리(암컷 한 마리, 수컷 여덟 마리)에게 추적기를 부착한 뒤, 2007년과 2010년 각각 100일간 이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 자란 수컷 돌고래는 종종 또 다른 수컷 돌고래와 매우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특히 이들은 먹이를 찾거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에도 함께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브로맨스’는 몇 년간 이어지며, 일부 수컷 돌고래 사이에서는 평생토록 관계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컷 돌고래가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고 암컷 돌고래와 친구를 맺는 사례도 확인했지만, 이는 수컷과 수컷끼리 우정을 나누는 사례에 비하면 훨씬 드물었다. 암컷이 암컷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큰돌고래는 다른 사회적인 성격의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무리에서 함께 놀다가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이러한 습성은 성장 과정 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진 큰돌고래가 어린 시절에는 상당 시간 홀로 보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이었던 2007년에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전체시간 중 72%를 차지했지만, 3년이 흐른 뒤 성체가 됐을 때에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36%로 줄어들었다. 또 큰돌고래는 일생의 53%를 바다를 헤엄치며 여행하는데, 실제로 100일 동안 움직인 거리는 27.3㎞에 불과하며 일부 돌고래는 고작 약 13㎞를 이동할 뿐이었다. 이는 큰돌고래가 움직이는 반경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큰돌고래에 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의 새들은 그토록 찬란한데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의 새들은 그토록 찬란한데

    10년 전 작가 크리스 조던이 미드웨이섬에서 앨버트로스를 카메라에 담았다. 날개를 펼치고 가없이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앨버트로스가 아니라, 가엾게 죽어 간 새끼 앨버트로스의 사진이었다. 새의 배 속에는 강렬한 인공 색상의 플라스틱이 가득했다. 그 사진이 보도된 뒤 사람들은 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전보다 더 자주 말했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플라스틱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미세 플라스틱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썩는 플라스틱’의 일상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아주 오래전 처음으로 ‘장자’를 읽었을 때, 붕새 이야기를 보며 앨버트로스를 떠올렸던 기억이 난다. 거대한 날개를 펼쳐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구만 리 높이에서 비행하는 신화 속의 붕새는 앨버트로스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때부터 붕새와 앨버트로스는 나의 기억 속에 찬란한 하얀 새로 각인돼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빛나던 앨버트로스가 그토록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 가는 사진이라니, 충격은 상당했다. 신화 속에는 앨버트로스뿐 아니라 수많은 새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매는 특히 자주 보인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웅서사 ‘마나스’에도 하얀 매가 나타난다. 하얀 매는 빛의 천신을 상징한다. 영웅의 부모는 하얀 매를 꿈속에서 만난 후 영웅을 낳는다. 하늘 높이 날아올라 바람을 타고 비행하는 수리, 날카로운 수렵 능력을 가진 매의 우아한 아름다움은 일찍부터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듯하다. 영웅의 계보에 그토록 자주 그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만주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만주족의 서사에서 매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여신은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여자 아이에게 젖을 먹여 최초의 샤먼으로 키워 낸다. 헤이룽강 하류에 거주하는 허저족 신화에서도 매는 여신으로 등장한다. 적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고 실의에 빠진 어린 남동생이나 오빠를 다독거려 영웅으로 키워 내는 누이들은 유사시에 매로 변해 자신의 오빠나 남동생을 지켜 낸다. 바이칼에서부터 헤이룽강에 이르기까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코리’가 바로 그들이다. 코리는 매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신화 속의 메르겐(영웅)이 적과의 전투에서 위험에 처할 때 누이들은 매로 변신한다. 물론 메르겐과 싸우는 상대방에게도 코리가 있다. 매의 형상으로 변한 코리들은 천상에서 자신들이 지키는 자들을 위해 투쟁한다. 코리가 승리하면 코리가 지키는 영웅도 승리하게 된다. 신화 속의 매는 그렇게 당당하다. 신화 속에서는 매뿐 아니라 까마귀도 까치도, 올빼미도, 심지어는 자그마한 참새까지도 놀라운 능력을 지닌 존재들로 나타난다. 천신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인간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 주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을 지켜 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찬란함을 보여 주는 새들이 배 속에 플라스틱을 채운 채 죽어 가고 있다. 어미가 먹이인 줄 알고 물어다 준 플라스틱을 받아먹고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죽어 간다는 것인데, 그런 일이 비단 앨버트로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문제다. 바다의 고래 배 속에도, 바다거북의 목에도 플라스틱은 가득하다. 보이지 않지만, 그러한 플라스틱은 자연의 순환 고리를 거쳐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온다. 아무리 개인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국가적 규모의 정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획기적인 변화는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이 노력한다면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개개인의 힘이 모이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세력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체험했으니 더욱 그러하다. 신화 속의 새들이 다시 찬란한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해 볼 일이다.
  • 백지화 선언 1년 지났는데 삼척 원전부지 해제 ‘감감’

    백지화 선언 1년 지났는데 삼척 원전부지 해제 ‘감감’

    수년째 잡풀만 무성한 황무지로 작년에만 세 차례나 약속 불이행 재산권 행사 제한 등 피해 극심 市 “신재생 에너지 거점단지 복안”원자력발전소 백지화 선언 1년이 지났지만 건설 예정구역 고시 해제가 미뤄지며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5일 강원도와 삼척시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9월 원전예정구역으로 고시된 삼척 근덕면 부남리 등 지역에 대해 고시를 해제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연말까지 3차례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다음달까지 해제하는 게 목표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 수립과 각 부처 협조, 자료 취합 등을 거쳐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 결정까지 시간을 감안하면 산업통산자원부가 목표로 하는 3월 고시 해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 삼척시 근덕면 동막·부남리 마을은 붉은 흙먼지만 날리는 땅으로 남아 있다. 이곳 주민들은 개발을 빌미로 지난 10년간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고 환경 피해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2008년 소방방재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며 강원도개발공사가 공사를 시작했고, 이후 2010년 원전 부지로 재추진되는 등 부침을 겪다 지금은 황량한 사막처럼 방치되고 있다. 산허리 곳곳이 파헤쳐지고 수년째 잡풀들만 무성하다. 바다를 지척에 둔 동막·부남리 마을에는 현재 이사를 못 한 50여가구만이 남아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원전 유치 찬반으로 주민 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주민들은 “해안가 마을이다 보니 바람이 자주 불어 황토먼지가 수시로 날아들고, 원전예정구역으로 고시돼 전원개발촉진법으로 묶인 뒤 건축물 신·증축은 엄두도 못 내는 등 불편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정부는 희망을 잃어가는 주민들을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진용 동막1리 이장은 “원전 고시가 해제되더라도 개인별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원전 건설 대신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를 만들고,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수소생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동막·부남지역과 인접해 동해~남삼척 간 고속도로가 뚫렸고, 포항~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길과 태백~삼척을 잇는 복선 철길도 구체화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적격지로 꼽히는 만큼 하루빨리 원전부지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파극·서구 영화 활극 요소 버무린 연쇄극에 관객들 ‘매료’

    신파극·서구 영화 활극 요소 버무린 연쇄극에 관객들 ‘매료’

    1919년 10월 27일 조선인 거리의 영화관 단성사에서 조선인 신파극단의 연쇄극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가 처음 상연됐다. 바로 이날을 한국영화의 기점으로 삼아 올해 10월 27일을 한국영화 100주년으로 기념하는 것이다. 연쇄극은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영화의 스크린이 결합한 공연 방식이었다. 왜 온전한 영화가 아닌 연쇄극을 한국영화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일까. 당시 연쇄극이 어떻게 무대 위 배우들의 공연과 영화의 필름을 연결하고 있었는지, 우선 상연 공간의 모습을 그려 보기로 한다. 먼저 배우들이 등장한 무대다. 정의의 주인공은 조력자인 신문기자의 도움으로 악인의 계략을 알게 된다. 전모가 드러난 악인이 줄행랑을 치고 주인공은 이를 뒤쫓는다. 그 순간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옥양목 천으로 만든 스크린이 내려온다. 무대에서 본 인물들이 영화에서 보이니 관객들은 감탄한다. 악인이 자동차를 타고 도망가는데 주인공 역시 자동차를 이용해 추격전을 벌인다. 저 멀리 신문기자가 부른 경찰차까지 3중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터클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편 무대에 있던 배우들은 스크린 뒤로 자리를 옮겨 실감 나게 대사를 입히고 있다. 당시는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였기 때문이다. 막다른 길에 달한 악인이 차에서 내려 도망가자 주인공이 그를 붙잡고, 이제 격투가 시작되려 한다. 이때 다시 조명이 켜지면서 스크린이 올라간다. 무대에는 다시 주인공과 악인이 나와 있고, 둘은 악단의 효과음에 맞춰 격투를 벌인다. 관객들은 쉴 새 없이 탄성을 지른다. ●조선영화의 선구자 박승필·김도산·임성구 만약 지금 이런 공연을 본다고 해도 무척 흥미진진할 것 같지 않은가. 조선인 신파극단의 연쇄극은, 아직은 조선인들이 만든 극영화가 등장하지 않았던 시기 조선인 관객들을 위한 최적의 오락이었다. 당시 조선 극장가에는 일본에서 건너온 비극과 활극이 결합된 신파극이 유행하고 있었고, 눈을 뗄 수 없는 활극 장면이 숨 가쁘게 몰아치는 서구의 연속영화(serial film)가 조선인 관객들을 매혹시키고 있었다. 바로 이때 연쇄극 ‘의리적 구토’가 등장한 것이다. 즉 조선인 연쇄극은 일본의 신파극과 서구 영화의 활극 요소를 버무려 조선식으로 토착화한 공연이자 영화였다.1919년 10월 단성사 무대에서 상연된 ‘의리적 구토’는 누가 어떻게 만든 것일까. 조선 최초의 연쇄극을 제작하고 유행시킨 주역들은 바로 단성사의 경영자 박승필, 신파극단 혁신단의 임성구 그리고 신극좌의 김도산이다. 조선 흥행계의 대부로 불린 박승필(1875~1932)은 일제시기 대중예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1908년부터 광무대 운영을 맡으며 전통공연과 신파극을 무대에 올렸고, 1918년 4월 단성사의 경영권을 인수해 그 해 12월 개축한 후 조선인 영화상설관으로 개관했다. 일본 흥행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유일한 조선인이었던 그는 단성사를 기반으로 서구영화를 소개하며 조선영화 제작을 도모하고 있었다.조선의 신파극 시대를 연 임성구(1887~1921)는 남촌의 일본인 극장 고토부키자(壽座)의 신파극 무대에 영향을 받아 1909년쯤 한국 최초의 신파극단인 혁신단을 조직했다. 가정 비극에 활극을 버무린 공연을 단골 레퍼토리로 올렸던 그는, 비극 연기뿐만 아니라 검극에도 능해 장안에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사실 그의 혁신단은 단성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 특히 1918년 8월에는 개축 전 단성사 무대에 혁신단 9주년 기념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의리적 구토’의 연출과 주연을 맡았던 김도산(1891~1921)은 1911년쯤부터 혁신단의 배우로 신파극을 시작했다. 1917년 직접 개량단을 조직해 활동하다 1919년 신극좌를 창립해 단성사의 박승필과 손잡고 조선의 연쇄극 시대를 이끈다.바로 이들이 조선인 최초의 연쇄극 제작부터 이듬해 연쇄극의 유행까지 불과 2년 사이의 숨 가쁜 흐름을 만들어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1904년 처음 시작된 연쇄극이 1916년쯤부터 영화 비중이 높아져 1918년에 크게 유행한 것과 비교하면, 조선에서는 상당히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처음부터 영화를 지향한 연쇄극이었던 점도 특기할 만하다. 박승필은 왜 연쇄극을 제작한 것일까. 1918년 조선의 극장가에는 서구 연속영화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18년 12월 단성사를 영화상설관으로 재개관한 박승필 역시 미국의 단편 코미디영화나 연속영화를 상영했고, 이에 덧붙여 조선인 신파극 공연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꾸리고 있었다. 연속영화의 활극적 요소에 열광하는 조선인 관객들을 목도한 그는 우선 연쇄극 방식을 이용해 조선영화 제작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연쇄극을 만들기 위해 박승필은 단성사에 외화를 공급하는 일본의 덴카쓰(天活) 영화사를 활용했다. 1919년 6월 그는 김도산을 덴카쓰 계열의 오사카 소재 극장으로 파견해 전기응용극(관객의 사실적인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무대에 하늘과 바다 같은 이미지를 영사해 입체감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는 방식의 연극)과 연쇄극 공연을 배우게 한 것이다. 서울로 돌아온 김도산은 9월 전기응용극을 무대에 올린 후, 10월에는 ‘의리적 구토’의 흥행을 시작으로 ‘시우정’(是友情), ‘형사의 고심’까지 연쇄극 상연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연출은 김도산이, 배우는 그를 비롯한 신극좌 단원들이 맡았지만, 촬영은 일본에서 불러온 덴카쓰의 촬영기사가 참가했다. 필름 카메라를 다루고 프린트를 만드는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성사의 연쇄극이 조선인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데 성공하자, 김도산의 선배인 임성구도 뒤를 잇는다. 1920년 4월 단성사 무대에 올라간 임성구의 ‘학생절의’(學生節義)는 더 진화된 연쇄극으로 평가받았다. 연극 무대의 실연을 줄인 반면 서양 활극영화를 지향한 영화 필름의 분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 김도산 역시 박승필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신파연극과 연쇄극을 열정적으로 무대에 올리다 1921년 7월 31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사인은 연쇄극 촬영 시 몸을 아끼지 않고 활극 연기를 하다 입은 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연쇄극의 영화 장면이 연극의 막과 막 사이에 영사된 부분적인 필름이긴 했지만 그는 한국 최초의 영화감독이자 영화에 출연한 첫 번째 주연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선인 연쇄극은 한국의 첫 영화 제작 ‘의리적 구토’의 상연 전날인 1919년 10월 26일자 매일신보의 소개 기사를 보자. “근래 활동사진이 조선에 많이 나와 애극가의 환영을 비상히 받았으나, 첫째 오늘날까지 조선인 배우의 활동사진은 아주 없어서 유감 중에 (중략) 이번 단성사주 박승필씨가 오천여원의 거액을 내어 신파신극좌 김도산 일행을 데리고 경성 내외의 경치 좋은 장소를 따라가며 다리와 물이며 기차, 전차, 자동차까지 이용하여 연극을 한 것을 처처(處處)히 박은 것이 네 가지나 되는 예제(藝題)인 바 모두 좋은 활극으로만 박았으며 (중략) 서양사진에 뒤지지 않을 만하게 되었고”라는 기록은 조선인 연쇄극이 처음부터 영화 매체를 지향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의리적 구토’와 함께 상영된 실사 필름 ‘경성 전시(全市)의 경’도 주목해야 한다. 연쇄극 본편에 앞서 서울 도심 곳곳을 기록한 필름을 상영한 것이다. 조선인 연쇄극을 처음 경험한 조선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919년 10월 29일자 매일신보 기사는 연쇄극 상연 첫날부터 조선인 관객들이 물밀 듯이 들어온 상황과 함께 다음의 내용을 전한다. “영사된 것이 시작하는데 우선 실사로 남대문에서 경성 전시의 모양을 비치우매 관객은 노상 갈채에 박수가 야단이었고, 그 뒤는 정말 신파사진과 배우의 실연 등이 있어서 처음 보는 조선 활동사진임으로 모두 취한 듯이 흥미 있게 보아 전에 없는 성황을 이루었더라.” 당시 조선인 관객들에게 연쇄극 ‘의리적 구토’의 영화 장면과 실사 필름 ‘경성 전시(全市)의 경’이 조선의 첫 영화로 받아들여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이 발효되면서 대한제국은 일본의 식민지 조선이 됐다. 그리고 1919년 병합조약 무효와 독립을 선언하는 3·1운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거행됐고, 이를 계기로 중국 상하이에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나라를 빼앗긴 조선인들의 ‘활동’이 강하게 요구되는 시기였다. 같은 해 10월 27일 단성사의 박승필과 신파극단 신극좌의 김도산이 추진하던 최초의 연쇄극에, 조선 사람이 기차, 전차, 자동차 위에서 조마조마한 활극을 펼치는 ‘활동’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1919년 이렇게 조선의 ‘활동사진’ 즉 조선영화는 시작됐다. 조선 사람들은 때로는 혼란스럽게 급변해 버린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때로는 그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조선영화라는 근대와 대면했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 아련한 눈맞춤 포착 ‘역대급 케미’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 아련한 눈맞춤 포착 ‘역대급 케미’

    ‘왕이 된 남자’ 여진구-이세영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측이 14회 방송을 앞둔 25일, 애틋한 ‘왕과 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하소커플’ 여진구(하선 역)-이세영(유소운 역)의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여진구와 이세영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배경으로 아련한 눈맞춤을 하고 있는 모습. 바다색을 닮은 여진구의 두루마기와 이세영의 꽃분홍 치마 저고리가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자태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다. 더욱이 이세영의 손을 다정히 잡는 여진구의 그윽한 눈빛, 그런 여진구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이세영의 모습은 ‘천상계의 연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처럼 역대급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왕과 비’인만큼 이들의 비단길을 절로 응원하게 된다. 한편 지난 ‘왕이 된 남자’ 13회에서는 소운이 그동안 음용해온 백화차가 불임을 유발하는 차였으며 그 배후가 대비(장영남 분)였음이 밝혀졌다. 이에 낙심한 소운은 하선의 품에 안겨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격분한 하선이 대비를 폐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 이처럼 바람 잘 날 없는 하선-소운이 종국엔 비단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본 장면은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신선대에서 촬영됐다. 그동안 ‘왕이 된 남자’는 합천 황매산, 칠곡 팔공산 가산바위, 안면도 기지포 해수욕장 등 전국 팔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영상에 담아내며 풍부한 미장센으로 호평을 얻어왔다. 이에 또 한번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킬 ‘왕이 된 남자’ 본 방송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2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 시작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 시작

    김해신공항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김해신공항 반대 동남권관문공항추진 100만 국민청원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날 ‘김해신공항반대 100만 국민청원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김해시와 (부산)강서구 주민들은 3분에 한 대 꼴로 굉음을 내고 이착륙하는 항공기 소음 고통에 지난 40여 년간 시달려 왔다”며 “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비행기 소리 때문에 수업집중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공휴일에 마음 놓고 휴식도 취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해신공항이 건설되면 지금보다 여섯 배나 많은 주민들이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돼 김해시는 그야말로 초토화된다”며 “영종도로 간 인천공항과 바다 한 가운데로 간 일본 간사이 공항 등 세계 유수의 공항이 거의 다 해안가에 있는 이유는 지역민들의 소음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2002년 김해 돗대산에 중국 민항기가 충돌해 160여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신설될 V자 활주로는 비행기 착륙 때 김해시가지의 산지 장애물과 충돌할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는 활주로 진입부분의 산봉우리 3개를 깎아야 하지만, 국토부가 제시하는 총사업비 7조원에는 산을 깍는 공사비 2조원은 빠져있어 안전성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며 특히 “신설될 활주로 위는 겨울 철새의 주요 이동로여서 활주로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철새가 충돌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김해신공항이라는 말은 속임수로 인천공항도 확장공사를 했지만 인천신공항이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신공항도 아닌 것에 신공항이란 이름만 걸고 24시간 운항은 꿈도 꿀 수 없으며, 개항 10년이면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더 이상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엉터리 계획에 세금을 7조원이나 투입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신공항을 거창하게 짓자는 것이 아니라 폭발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금의 김해공항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입지에 활주로 1본의 국제선 전용공항을 만들자는 것으로 건설비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비용인 7조원이면 충분하다”며 “정략적인 꼼수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계획은 전면 백지화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4시간 운항되면서도 안전하고 소음피해가 없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신할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해양 플라스틱 어떻게 줄일까…열쇠는 오징어 속에 있다 (연구)

    해양 플라스틱 어떻게 줄일까…열쇠는 오징어 속에 있다 (연구)

    매년 800만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져 해양생물의 생명을 앗아가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오징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이 오징어 몸에 있는 특정 단백질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를 만들 수 있다고 화학 분야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케미스트리’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징어는 다리 등에 붙어있는 ‘흡반’(빨판)을 사용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데 이 흡반에는 낚싯바늘처럼 생긴 갈고리 ‘고리 치아’(ring teeth)가 있다. 그런데 이 속에 있는 단백질이 우리가 흔히 실크라고 부르는 비단 속 단백질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연구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아온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단백질로 만든 소재에 관한 지금까지 모든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이 단백질을 사용해 섬유 조직과 피복, 그리고 3D 물체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 천연 소재는 생물 분해가 가능해 플라스틱의 훌륭한 대체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연구팀이 발견했다.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오징어의 고리 치아에서 추출했다고 해서 ‘SRT’(Squid Ring Teeth) 단백질이라고 부른다. 특히 SRT 단백질은 유전자 변형 세균을 사용해 만들 수 있어 살아있는 오징어를 계속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생성 과정은 설탕과 물 그리고 산소를 이용한 발효에 기초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멜릭 데미렐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SRT 단백질로 만든 소재는 탄력이 있고 유연하며 튼튼하다. 또 보온성과 자기복구성 그리고 전기전도성도 갖추고 있어 새로운 분야에서의 응용도 기대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세탁기로 인한 손상을 막는 코팅막을 SRT 단백질로 만들어 스스로 복구해 재활용할 수 있는 천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결국 바다로 씻겨 들어가는 의류 속 미세플라스틱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또 이 단백질은 군용으로도 쓸 수 있다. 연구팀은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에서 군인들을 지켜주는 보호복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은 바다를 오염하는 것 외에도 오랫동안 분해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방출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데미렐 교수는 “난 고분자 과학자로서 플라스틱 오염을 최소화하고 환경 지속성을 창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소재의 생산을 늘리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현시점에서 합성 SRT 단백질을 만드는 데 ㎏당 최소 100달러(약 11만 원)가 들지만, 비용을 10분의 1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데미렐 교수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왜 거기서 나와?’…아마존 정글서 10t 혹등고래 사체 발견

    ‘왜 거기서 나와?’…아마존 정글서 10t 혹등고래 사체 발견

    무게 10t에 달하는 거대한 혹등고래 사체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됐다.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아마존 강 하구에 있는 마라조 섬(Island of Marajo) 한가운데서 길이 11m, 무게 10t에 달하는 혹등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혹등고래는 생후 12개월 정도 된 새끼로 추정되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혹등고래 사체는 마라조 섬 내부의 덤불이 우거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혹등고래는 8~11월 브라질 동부의 대서양 연안에 있는 바이아 지역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남극으로 이동한다. 2월에 브라질의 북쪽 지역에서 혹등고래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이를 살핀 현지 NGO 단체소속 생물학자는 혹등고래가 해변가에서 15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을 미뤄 봤을 때, 이미 바다에서 숨이 끊어진 뒤 파도에 밀려 마라조 섬 인근까지 왔다가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나무가 우거진 덤불 안까지 들어왔으며, 이후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와 가지에 걸려 다시 해안으로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측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해당 혹등고래에 외상이 없는 것을 이유로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에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양 전문가인 레타나 에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혹등고래가 왜 아마존 덤불 안에서 발견됐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이동 중 어미를 잃었을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사인을 위해 사체 샘플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대형 고래류 가운데서도 가장 운동성이 강해 수면 위로 점프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돼왔다. 보통 단독 또는 2~3마리가 함께 활동하지만, 번식 해역에서는 큰 무리를 만들기도 한다. 성체의 몸길이는 11~16m, 몸무게는 최대 35t에 달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하늘에서 전기 생산…에너지 연, 풍력 발전 혁신될까?

    [고든 정의 TECH+] 하늘에서 전기 생산…에너지 연, 풍력 발전 혁신될까?

    신재생에너지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현재 가장 큰 규모로 상업화된 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입니다. 풍력의 경우 바람의 세기가 불규칙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밤에도 발전이 가능하고 큰 발전기를 이용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풍력 발전소 건설은 2000년대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2001년에는 23.9GW에 불과하던 발전 설비가 2017년에는 539GW까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풍력 발전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어려웠던 장소에도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바람이 강하지만 수심이 깊은 바다나 기존에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기 어려웠던 높은 위치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물에 띄우는 부유식 풍력 발전소가 최근 들어서고 있고 후자의 경우 풍력 발전기를 공중에 띄우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공중 풍력 발전'(airborne wind power)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지난 수십 년간 공학자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논의되었던 방법입니다.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바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더 강해지고 일정한 속도로 불기 때문에 수백 미터 이상 고도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면 효율이 크게 올라가 작은 발전기로도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공중 풍력 발전에는 크게 풍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글라이더처럼 생긴 연(kite)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2013년 구글 X 프로그램에 합류한 마카니(Makani)는 마치 프로펠러 비행기와 유사한 외형의 에너지 연(Energy Kite)을 이용한 공중 풍력 발전기를 연구해 왔습니다. 이들은 미국 에너지부 등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으며 구글(지금은 알파벳)에 합류한 후에는 20kW급 프로토타입을 상업 발전이 가능한 크기인 600kW급으로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에너지 연은 날개 너비 26m의 글라이더 모양으로 한 쌍의 프로펠러를 지닌 4개의 발전기를 탑재했습니다. 고정 및 전력 전송을 위한 줄에 매달려 30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회전하면서 전기를 생산합니다. 지상에는 고정 및 제어를 위한 시스템이 있는데 바다에 부유식으로 건설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강한 노르웨이의 해안에서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친 후 이 회사는 최근 거대 석유 화학 기업인 로열 더치 셸(Royal Dutch-Shell Group, 이하 셸)과의 파트너쉽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상업적 공중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 셸은 대표적인 석유 기업이지만, 다른 거대 석유 회사처럼 화석 연료에만 의존해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환경 규제가 점차 강해지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부분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셀은 신재생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으며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지만, 마카니의 공중 풍력 발전기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의 풍력 발전기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과거에는 상업 발전이 불가능했던 장소에서 틈새시장 개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중 풍력 발전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풍력 발전의 단가가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대형 풍력 발전기의 도입입니다. 최근에는 지름 100m 이상의 거대 풍력 발전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풍력 발전기는 크기에 따라 발전량이 급격히 증가해 경제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늘에 띄워야 하는 공중 풍력 발전기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유지 관리도 고정식 풍력 발전기보다 까다롭습니다. 만약 공중 풍력 발전기가 추락하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중 풍력 발전은 기존의 풍력 발전을 대신하기보다 보완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중소 규모 풍력 발전이 필요한 고립된 지역이나 섬 가운데 일조량과 토지가 적어 태양광 등 다른 발전 방식이 여의치 않은 지역이 가장 가능성 높은 도입 대상입니다. 마카니의 잠재적 경쟁 상대인 BAT(Buoyant Airborne Turbine) 경우 알래스카의 오지에서 풍선식 풍력 발전기를 도입했으며 그 외에도 몇몇 회사와 연구소가 풍선 혹은 연 형식의 발전기를 내놓으면서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공학자들의 꿈이었던 공중 풍력 발전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몇 년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문가도 경종울렸다…日 난카이 대지진 ‘전조’ 잇달아

    전문가도 경종울렸다…日 난카이 대지진 ‘전조’ 잇달아

    “30년 이내 80%의 확률로 일어난다”고 알려진 일본 난카이 트로프(남해 해저협곡) 대지진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닛칸겐다이가 최근 보도했다. 난카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 봉우리와 협곡지대다. ‘수도직하지진’(首都直下地震·진원이 도쿄 바로 밑에 있는 지진)과 함께 현재 일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진 위험 지역이다. 수도직하지진이 도쿄를 강타해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면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거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태평양 연안 일본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는 대재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지난해 11월부터 심해 시추선 ‘치큐’(지구의 일본어 발음)로 난카이 트로프의 판 경계부를 조사해 거대 지진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구조를 밝히기 위한 시추 작업을 해왔지만, 해저로부터 3000m 정도 아래에 무너지기 쉬운 지층이 있어 더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8일 조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올해 들어 대지진의 전조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시가키섬(石垣島) 근해(M4.7), 10일 아마미오섬(奄美大島) 근해(M4.8), 11일 기이수도(紀伊水道·M3.7)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 약 40㎞ 깊이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 위치와 깊이 40㎞라는 숫자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다카하시 마나부 리쓰메이칸대 교수(재해위기관리)는 닛칸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카하시 교수는 “올해 들어 시즈오카현과 미에현 남부, 와카야마현 남부, 도쿠시마현 남부, 기이수도, 그리고 고치현 서남부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본 열도의 남단, 즉 필리핀해판의 경계에 가까운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에 가라앉으면서 일어난다”며 “게다가 40㎞라는 깊이는 판의 경계, 즉 판이 숨어있는 깊이”라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일본 열도를 횡단하는 판의 경계선이 천천히 어긋나 움직이는 ‘슬로 슬립’으로 불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시코쿠(四国)를 횡단해 와카야마현, 미에현, 그리고 현재는 아이치현 중부의 지하에서 슬로 슬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필리핀해판이 걸린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 남부 민다나오섬의 앞바다에서 M7.2 지진, 1월 7일에는 인도네시아의 말루쿠해에서 M7.0의 거대 지진이 발생했다. 또, 2월 3일에는 아와지섬(淡路島) 부근(M3.1), 8일은 돗토리현 중부 등도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수십 년 전부터 수년 전에 서일본에서 일어난 내륙직하형 지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이나 돗토리현 중부 지진의 진원지로, 이 근처는 잠시 조용했으므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난카이 트로프의 대지진은 관동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즈반도 동쪽 도쿄만 입구 아래에는 북미판이 있고 그 밑에 있는 것이 필리핀해판이다. 실은 여기에 있는 가나가와현 서부, 동부에서도 최근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다카하시 교수는 덧붙였다. 도쿄만 입구는 이른바 사가미(相模·지금의 가나가와현 일대) 트로프로 불리는 장소로 사가미 트로프가 흔들리면 수도직하지진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동시에 일어날 위험도 있다고 하니 열도 전체가 위기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일본기상협회 홈페이지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부산 국제해양안보훈련 싸고 오락가락… 한일관계 또 악재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서 日발표 결정 韓, 18개국 대표단 확인 회의결과 밝히자 日언론 “부산 입항 않지만 훈련 전부 참여” 韓 “회의 결론과 日방위상 발언 보도 달라” 일본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오는 4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 참여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초계기 레이더 갈등으로 가뜩이나 민감한 양국 관계에 악재가 더해지는 형국이다. 군 당국은 해양안보훈련 최종 계획회의에서 18개국 대표단이 확인한 결정과는 다른 일본 측 주장의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 ●“해상자위대 불참, 한국 발표에 日 어리둥절” 국방부는 지난 22일 해양안보훈련 최종 계획회의 직후 “오는 4월부터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1부 연합해상훈련에 일본 측 함정이 참가하지 않으나, 해상 훈련 전 우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나가사키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시찰한 뒤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이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하게 판단해 가면서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국방부가 지난 22일 이번 훈련에 해상자위대가 불참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측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방위성 간부는 “다국 간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측 발표를 부인했다. ●日, 준비회의를 포괄적 훈련으로 오인 가능성 이 보도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회의 당시 일본 함정은 1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24일 재차 강조했다. 국방부는 “부산 연합해상훈련 (일본 언론) 기사와 관련해 일본 측이 확인해 주어야 할 사항이나, 일본 측의 훈련 참가 방식에 대한 일본 방위상의 발언 기사와 2월 21~22일 사이 부산에서 개최된 최종 계획 회의 때 결정한 내용과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측 대표는 4월 말 1부 부산 연합훈련에 일본 측 함정은 참가하지 않고 훈련 전 준비회의에만 인원을 참가시킨다고 발표해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해양안보훈련 직전 개최될 사전 준비회의에서 일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이와야 방위상이 이를 포괄적인 훈련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日방위상 발언 정확한 의도 일본 측 설명 필요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약간의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야 방위상 발언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 일본 측에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합해상훈련은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1부 훈련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인근 해상에서, 2부 훈련은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해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천·파주·포천·용인 투자 ‘핫플’ 이라던데…

    인천·파주·포천·용인 투자 ‘핫플’ 이라던데…

    수도권 토지시장에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도로·철도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 새 길이 뚫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 문의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단지로 개발되는 용인시도 수도권 규제 완화 기대에 땅값이 오르고 있다. ●인천 ‘4형제 섬’ 평화도로 예타 면제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천 중구 영종도-옹진군 신도)이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인천 ‘3형제 섬’으로 불리는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 일대는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2억~3억원 규모의 작은 임야나 전답을 찾는 투자자가 많다. 땅주인은 추가 상승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너무 올랐다는 반응이다. 우리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에서 건축 가능한 땅은 전답이나 임야 관계없이 3.3㎡당 호가가 100만원 안팎에 형성됐다”며 “눈치를 보느라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 일대 토지에 투자하는 기준은 건축 가능성 여부다. 맹지가 많아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바다 조망권에 따라 땅값도 크게 차이 난다. 인천국제공항 비행기 이착륙 소음도 고려해야 한다. 옹진군은 땅값이 들썩이자 단속에 나섰다. 무등록 중개, 시세 조장, ‘떴다방’ 식 부동산 투기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 3단계 강화∼해주 16.7㎞ 등 80.44㎞로 사업비만 2조 4322억원에 이른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신청한 영종∼강화 구간 중 영종∼신도(3.5㎞)만 우선 반영됐다. 영종~신도 도로 건설은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도 반영돼 사업비 1000억원 가운데 7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지금은 영종도에서 신도나 장봉도까지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지만 연륙교가 건설되면 영종도에서 승용차로 2~3분이면 신도까지 닿을 수 있다. 현재 신도와 시도·모도 3형제는 연결됐다. 인천시는 모도~장봉도 연결 다리도 놓을 예정이다. 예타 면제에서 빠진 신도∼강화도 구간(11.1㎞)은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게 정부와 협의 중이다. ●접경지역 개발····파주·포천 땅값 ‘껑충’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무려 9.53% 급등해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시지가도 4.45% 올랐다. 지난해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평화협력 분위기와 접경지역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파주 운정∼서울 삼성) 착공 등 광역교통망 확충 호재도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군내면(124.14%), 장단면(109.90%), 진동면(86.68%) 땅값은 폭등했다. 올해 파주에서는 1400억원의 토지 보상비도 나와 대토 마련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2신도시 83.1㎞(10개 정거장)를 잇는다. GTX 3개 노선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연결한다. 동탄이나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연결돼 수도권 교통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5년 12월 파주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13만원에서 지난해 12월 791만원으로 10.93% 올랐다. 4285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팔렸다. 포천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포천~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까지 교통거리가 단축된 데 이어 도봉산 포천선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의정부 장암역까지 연결된 도시철도 7호선을 양주 옥정지구-포천 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접경지역인 포천까지 연장하면 경기 북부 외곽에도 철도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도봉산∼옥정구간은 설계 중이며, 이번에 옥정∼포천 구간(19㎞)을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은 예타 조사 면제를 받았다. 이 전철이 건설되면 포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이 150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된다. 포천 소홀읍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소홀읍, 선단동 일대 토지와 도로 주변 상가를 찾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천 코오롱하늘채’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7호선 연장사업이 예타를 면제받고 난 뒤 투자 문의가 많이 늘어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용인 ‘꿈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학일리 일원 448만㎡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결정되면서 용인 토지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원삼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저수지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이곳저곳 들어섰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주말에도 바삐 움직였다. 매물로 내놓았던 땅주인에게 매매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자들의 전화 문의에 상담하느라 분주했다. 용인 시내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업소를 이곳으로 이전하려고 사무실을 찾고 있다”며 “전화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들어가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원삼IC 입지가 결정되면서 땅값이 올랐던 곳이다. 고당리 일대 3.3㎡당 40만∼50만원하던 농지 가격은 80만~100만원을 호가한다. 원삼면과 붙은 백암면 일대도 들썩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슈돌’ 조성모-봉연, 붕어빵 부자 재등장 “친화력 요정+흥 부자”

    ‘슈돌’ 조성모-봉연, 붕어빵 부자 재등장 “친화력 요정+흥 부자”

    ‘슈돌’에 조성모 아들 봉연이가 돌아온다. 24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266회는 ‘마음의 온도를 나눠 줄게’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그 중 조성모-봉연 부자가 재등장할 예정. 조성모-봉연 부자의 왁자지껄한 하루가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사진 속 봉연이가 아빠 조성모와 똑닮은 표정을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봉연이. 당시 봉연이는 아빠와 꼭 닮은 깨물어주고 싶은 외모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VJ 삼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말을 거는가 하면, 냉장고 속 맛있는 음식들을 몽땅 건네주는 봉연이의 친화력 요정 면모 역시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그런 봉연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재등장한다는 소식에 랜선 이모, 삼촌들은 본 방송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과연 봉연이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어떤 엉뚱함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이날 봉연이는 아빠 조성모의 콘서트에 함께 했다. 그곳에서 봉연이는 아빠의 노래에 맞춰 들썩들썩 춤을 추거나 조성모 팬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나눠주는 등 귀요미 분위기 메이커에 등극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봉연이의 앙증맞은 무대가 펼쳐져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과연 봉연이는 어떤 공연을 보여줬을까. 24일 방송되는 ‘슈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일, 이번엔 부산 연합해상훈련 놓고 ‘잡음’

    한일, 이번엔 부산 연합해상훈련 놓고 ‘잡음’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오는 4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 일본이 참여하는지 여부를 놓고 한일 간에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초계기 레이더 갈등에 이어 양국 간에 끊임없이 갈등과 잡음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국방부는 지난 22일 해양안보훈련 최종계획회의 직후 “오는 4월부터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1부 연합해상훈련에 일본측 함정이 참가하지 않으나, 해상 훈련 전 우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나가사키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시찰한 뒤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이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하게 판단해 가면서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국방부가 지난 22일 이번 훈련에 해상자위대가 불참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측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방위성 간부는 “다국간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측 발표를 부인했다. 이 보도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회의 당시 일본 함정은 1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24일 재차 강조했다. 국방부는 “부산 연합해상훈련 (일본 언론) 기사와 관련해 일본 측이 확인해주어야 할 사항이나, 일본 측의 훈련 참가 방식에 대한 일본 방위상의 발언 기사와 2월 21일~22일 사이 부산에서 개최된 최종계획 회의 때 결정한 내용과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측 대표는 4월말 1부 부산 연합훈련에 일측 함정은 참가하지 않고 훈련 전 준비회의에만 인원을 참가시킨다고 발표해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해양안보훈련 직전 개최될 사전 준비회의에서 일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이와야 방위상이 이를 포괄적인 훈련으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약간의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야 방위상 발언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 일측에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연합해상훈련은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1부 훈련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인근 해상에서, 2부 훈련은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해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집사부일체’ 이상윤, 또 다른 자아 등장 “그 친구는 퇴근했어”

    ‘집사부일체’ 이상윤, 또 다른 자아 등장 “그 친구는 퇴근했어”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이상윤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는 만능 크리에이터 사부와 함께 다이내믹한 하루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부는 멤버들에게 “나는 가발을 쓰면 또 다른 자아가 된다. 너희도 옷을 갈아입고 다시 태어나라”며 돌발 미션을 전했다. 사부의 미션에 이상윤은 평생 상상해본 적도 없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촬영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상윤은 “나는 이상윤이 아냐. 그 친구는 퇴근했어”라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내가 알던 상윤이 형이 아니다”, “형이 뻔뻔해졌다”며 당황한 반면 사부는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상윤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부도 갑자기 돌발행동을 보여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주위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부와 이상윤의 모습은 멤버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멤버들은 “역대급으로 웃기다”, “사부님 진짜 존경한다”라며 두 사람의 케미에 박장대소했다는 후문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사부의 돌발 미션은 24일 일요일 저녁 6시 25분에 방송되는 ‘동거동락 인생 과외 - 집사부일체’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방부 ‘일본 훈련 불참’ 발표에 다시 입장 뒤집은 일본

    국방부 ‘일본 훈련 불참’ 발표에 다시 입장 뒤집은 일본

    4월 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합해상훈련에 일본 함정이 참가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한-일 양국이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2일 일본의 불참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은 부산 인근 해역에서 진행하는 1부 훈련에는 함정을 파견하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부 훈련에만 해상자위대 함정 2척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측은 한국 국방부의 불참 발표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오늘(24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가 부산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어제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ADMM-Plus)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그 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며 참가 의사를 밝혔다. 또 “적절하게 판단해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상의 주장에 우리 군 당국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일본 측의 훈련 참가방식에 대한 일본 방위상의 발언과 관련 보도는 부산에서 개최된 최종계획회의에서 결정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 준비 회의에서 18개 회원국이 부산(4월 29일~5월 2일)과 싱가포르(5월 9~13일) 인근 해역에서 두 차례 훈련하기로 결정됐으며 일본은 싱가포르 훈련에만 함정을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당시 회의에서 4월 말 1부 부산연합훈련에 일본 함정은 참가하지 않고, 훈련 전 준비 회의에 일본 측 대표만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이 이와야 방위상의 발언을 통해 부산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한 셈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마카오-중국 광둥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마카오-중국 광둥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중국

    중국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홍콩(香港)과 마카오(澳門), 중국 광둥(廣東)성의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첨단 기술력을 갖춘 도시군(群)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웨강아오(粤港澳) 다완취’(大灣區, Greater Bay Area)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중국 국무원이 지난 18일 모두 11장(챕터)에 걸쳐 2만 5000자가 넘는 웨강아오 다완취의 청사진을 담은 ‘웨강아오 다완취 발전계획 개요’를 각 정부부문에 통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웨강아오 다완취 프로젝트 구상의 기본 틀을 세우고 2035년에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경제체제 구축을 끝낼 방침이다. 웨강아오의 ‘웨’는 광둥성, ‘강’은 홍콩, ‘아오’는 마카오를 각각 뜻한다. ‘다완취’는 대규모 베이(연안) 지역이라는 의미다. 이 프로젝트 개발이 끝나면 미국 뉴욕베이와 샌프란시스코베이, 일본 도쿄베이 등 세계 3대 베이와 맞먹는 규모다. 아시아 최대 단일경제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광둥성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포산(佛山), 중산(中山), 둥관(東莞), 후이저우(惠州), 장먼(江門), 자오칭(肇慶) 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통합하는 광역 경제권을 조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첨단기술 개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중국 정부가 웨강아오 다완취를 첨단 도시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 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필수 경로에 있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지역이다. 때문에 이를 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구축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셈이다. 웨강아오 다완취는 각 도시들이 지닌 특색을 강화하고 이들 지역 간에 협력·발전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웨강아오 다완취 발전계획 개요’에 따르면 국무원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와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주장(珠江)삼각주 일대 9개 도시의 투자와 사업 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개방형 경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 내용은 ▲글로벌 기술허브 조성 ▲인프라 연계 가속화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스템 연계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산업협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술, 첨단 장비 제조와 신소재, 신형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무원은 우선 웨이강아오 다완취의 핵심 도시인 광저우, 선전, 홍콩과 마카오에 각각의 역할을 부여했다. 광저우는 웨강아오 다완취의 내륙 행정중심 도시로, 선전은 경제특구 및 혁신기술의 특별경제구역으로 각각 조성된다. 홍콩은 국제금융·무역·물류·항공의 중점 도시로, 마카오는 국제관광 허브이자 브라질 등 포르투갈어 경제권과의 교류 중심으로 만든다는 게 목표다. 이들 도시의 연계 강화를 위해 ‘다완취 국제상업은행’을 설립하고 광저우 난사(南沙)신구를 자유무역시험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홍콩·마카오의 금융사 및 연구·개발(R&D) 기업들은 본토인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 등에 진출할 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도 이 지역에 취업할 경우 교육과 의료, 노후 대비, 주택, 교통 지원 등에서 본토 주민과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런 까닭에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다완취 조성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체제, 즉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의 공존)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쑹딩(宋丁) 중국도시경제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현재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 내 분산된 사회 및 법률, 관습 제도 등이 자원의 자유로운 흐름을 저해해왔다”며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지역의 통합을 돕고 5G 기술을 선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미래의 첨단 통신·정보기술 산업 중심지로 육성·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웨강아오 다완취 프로젝트는 2017년 3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추진됐다. 이 지역은 세계 3대 항만 경제권과 겨룰 만한 자원, 경제 규모, 입지적 강점을 모두 갖췄다는 게 중국 정부의 평가다. 2017년 말 기준 총면적은 5만 6000㎢, 인구는 7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5000억 달러(약 1685조원)에 이른다. 경제 규모로만 따져도 우리나라(1조 5308억 달러)와 엇비슷하다. 여기에다 세계 3위와 5위, 7위 항구인 선전항과 홍콩항, 광저우항이 자리잡고 있고 국제공항 인프라 등 물류 여건도 최상이다. 항공 여객수도 연간 1억 1000만 명에 이른다. 첨단 제조업 분야 입지 경쟁력에서 한국과 대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웨강아오 다완취 개발계획이 완성되면 세계 수출국 순위서 일본을 끌어내리고 유로권과 미국, 독일에 이어 4위에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은 내놨다. 중국 정부는 이미 웨강아오 다완취를 연결하는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시진핑 주석은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0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총연장 55㎞의 세계 최장 해상 다리인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를 개통했다. 해상 구간 22.9㎞와 해저 터널 구간 6.7㎞ 가 포함돼 있는 이 다리의 개통으로 자동차로 4시간, 배로 1시간이 걸리던 주하이와 홍콩 간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됐다. 이에 앞서 9월에는 광저우와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이 개통됐다. 이 덕분에 바다 위 다리와 고속철도 완공으로 이 지역 도시는 이미 1일 생활권에 진입했다.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의 9개 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이 건설 중이고, 선전 등 광둥성 도시에 홍콩과 마카오의 금융·보험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구상이 홍콩과 마카오에 정착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즉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공존) 제도가 사문화할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콩 시민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 개통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터미널 관리 등을 이유로 본토 관계자가 홍콩에 근무하며 정권에 개입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홍콩 헌법에서는 중국 본토 정부 관계자가 홍콩에서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고속철이 개통됐다. 홍콩 야당인 시민당은 “홍콩 시민들이 이번 구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홍콩 시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다른 야당인 민주당 역시 “홍콩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구상”이라면서 “결국 홍콩이 본토 도시들에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경제권에 비해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에는 연구개발(R&D)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둥성에는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공대 등과 같은 글로벌 명문대가 없어 지속적인 인재 수혈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걸림돌이다. 선전에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통신(ZTE), 테크 및 게임업체 텅쉰(騰訊·Tecent),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 DJI,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BYD) 등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기업이 몰려 있지만 이들 기업들이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탓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박2일’ 김종민, 제어불가 돌발 행동 “냄비를 번쩍” 무슨 일이?

    ‘1박2일’ 김종민, 제어불가 돌발 행동 “냄비를 번쩍” 무슨 일이?

    ‘1박 2일’ 김종민이 저녁 복불복 ‘태풍의 핵’으로 등극했다고 전해져 사건의 정황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2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김성/이하 1박 2일)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과 인턴 이용진이 충북 보은에서 펼치는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런 가운데 ‘신바(신나는 바보)’ 김종민의 제어불가 돌발 행동이 저녁 복불복에 예상치 못한 파란을 몰고 올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이 날 멤버들은 내림상 저녁 복불복에 도전할 예정으로 멤버들 모두 자신의 차례까지 음식이 남을 수 있을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노심초사했다. 그런 가운데 김종민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동시에 갑자기 두 손에 장갑을 끼는 의문 가득한 행동으로 멤버들과 제작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김종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냄비를 번쩍 드는 돌발 행동을 펼쳐 모두의 두 눈을 휘둥그래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뜻하지 않은 김종민의 제어불가 행동에 멤버들 모두 단체 멘붕에 빠진 것은 당연지사. 급기야 이용진이 “형님, 이러시면 곤란해요”라고 반발하며 그의 폭발하는 식욕과 행동을 제지하는데 나서는 등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해져 이후 상황이 어떻게 펼쳐졌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특히 김종민의 파격 행동으로 마지막 멤버까지 저녁식사를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도 눈물도 없는 밥상 혈투가 펼쳐진 본 방송에 기대가 치솟는다. 저녁 복불복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김종민의 모습은 오늘(24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철새, 벌처럼 사람에게도 자기장 느끼는 ‘육감’ 있다?

    철새, 벌처럼 사람에게도 자기장 느끼는 ‘육감’ 있다?

    철새가 계절마다 움직이고 작은 개미가 벌판에서 자기 위치를 파악해 먹이를 들고 집을 찾아가는 것이나 꿀벌이 멀리 떨어진 꽃밭까지 가서 꿀을 딴 뒤 제 집을 찾아가는 것은 모두 지구자기장을 감지하는 자기감각 덕분이다. 세균부터 포유류까지 약 50여종이 자기감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자기감각은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5감과 함께 ‘제6의 감각’인 육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에게도 지구자기장을 느낄 수 있는 육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확인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생물교육학과 채권석 교수, 한경대 전기전자공학과 김수찬 교수 공동연구팀은 인간에게도 자기감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에게서 자기감각을 느끼는 신체 부위는 눈이며 자기감각은 특히 공복 상태에 있는 남성들에게서 민감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플로스 원’ 최신호에 실렸다. 동식물에 대한 자기감각 연구는 197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철새, 바다거북, 연어 같은 장거리 이동동물은 물론 꿀벌, 파리, 개미 같은 단거리 이동동물도 자기감각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이동방향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식물에서는 애기장대와 일부 콩과 식물들이 자기감각을 통해 발아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사람에 대한 자기감각 연구는 1980년대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실시한 ‘맨체스터 실험’부터 시작됐다. 당시 연구팀은 안대를 한 대학생들을 버스에 태우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50㎞를 이동한 뒤 학교 방향을 가리키도록 한 실험을 통해 인간의 자기감각 능력을 주장했지만 이후 다른 연구팀들에게서 재현되지 않아 실패로 기록됐다. 국내 연구팀은 사람의 암세포, 쥐의 간세포 같은 동물세포와 초파리 실험을 통해 ‘인간은 지구자기를 감각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자기감각은 생존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시작했다. 연구팀은 20~33세의 건강한 성인 남녀 각각 20명씩을 대상으로 눈을 감고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 실험용 회전의자에 앉도록 한 뒤 지구자기장의 북쪽 방향(자북)을 찾는 실험을 20회씩 실시했다. 자북방향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계속 변하도록 했다. 실험은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한 상태와 18시간 금식한 상태로 나뉘어 실시됐다. 실험 대상자들을 굶긴 것은 생존과 직결된 상황으로 인체가 인식하도록 해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금식을 한 뒤 실험했을 때 남성들의 경우 자북 기준으로 10도 안팎의 오차를 보이며 찾아냈지만 여성들은 자북 방향과 오차가 100~180도까지 나는 등 편차가 크게 나타나 자북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렇지만 남성실험자들 역시 안대를 써 눈으로 들어가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500~800㎚(나노미터) 파장의 파란색 빛을 차단하는 경우 자북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인간, 특히 남성에게서 개인간 편차는 크지만 자기감각이 존재하며 파란색 빛에 의존적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파란색 계열의 빛을 감지하는 시각 단백질인 크립토크롬 단백질이 자기감각 수용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석 교수는 “남성이 자북방향을 비교적 정확하게 찾는 것은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렵을 담당하면서 먹잇감을 찾아 헤메면서 발달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며 “인간의 자기감각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만큼 추가 실험을 통해 정확한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방위상 “부산 앞바다 연합해상훈련 참가”…한일 또 진실공방

    日방위상 “부산 앞바다 연합해상훈련 참가”…한일 또 진실공방

    韓국방부 “日, 훈련불참” 발표에 日측 ‘어리둥절’일본 해상자위대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전날 나가사키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ADMM-Plus)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그 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라며 훈련 참가 의향을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또 “적절하게 판단해 가면서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방위성 간부도 “다국간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라며 이번 훈련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한국 국방부가 지난 22일 이번 훈련에 해상자위대의 불참을 발표해 일본 측이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한일 국방 당국간의 진실 공방이 벌어질 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21~22일 부산에서 열린 준비회의에서 18개 회원국이 부산(4월 29일~5월 2일)과 싱가포르(5월 9~13일) 인근 해역에서 두 차례 훈련을 하기로 결정됐다면서 일본은 싱가포르 훈련에만 함정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작년 12월 20일 한국 구축함의 북한 어선 구조 작전 중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1)가 접근하면서 불거진 ‘레이더 조사(照射)-위협비행’ 사태를 계기로 군·방위 협력 분야에서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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