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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24일 창이 5호 발사, 달에서 뭔가 가져오는 세 번째 국가 야망

    중국 24일 창이 5호 발사, 달에서 뭔가 가져오는 세 번째 국가 야망

    1970년대부터 달의 암석 조각을 가져오고 싶어 했던 중국이 24일 마침내 그 염원을 풀기 위한 첫 장정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무인 우주탐사선 창이 5호를 실은 로켓 장정 5호 로켓이 하이난성 원창(文昌)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만약 탐사가 성공해 암석 조각을 지구에 가져오면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 번째 나라가 된다. 가장 마지막으로 달에서 샘플을 가져온 것은 1976년 옛 소련의 루나 24호였다. 창이 5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인류가 찾지 않았던 달의 ‘폭풍의 바다’ 지역에서 2㎏의 샘플을 모으게 된다. 이에 견줘 미국은 1976년 170g을 시작으로 아폴로 탐사 전체를 통틀어 달에서 382㎏의 암석과 토양들을 지구에 가져왔다. 중국은 2013년 첫 달 착륙에 성공한 뒤 10년 안에 달에서 샘플을 가져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창이 5호 탐사를 통해 얼마나 달의 화산 활동이 오래 지속돼 태양 방사선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자기장이 언제 소멸됐는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In&Out] 갈등 높아지는 한반도 주변해역, 긴장감 가져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갈등 높아지는 한반도 주변해역, 긴장감 가져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천 앞바다에서 출발해 서해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향하다가 제주도를 끼고 독도까지 가는 건 어지간히 큰 배로도 3박4일이 걸린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데 서너 시간이 채 안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한국은 엄청나게 넓은 바다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주변 바다만큼 첨예한 군사경쟁과 신경전이 벌어지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온갖 종류의 분쟁 가능성을 안고 있는 갈등지역이다. 오히려 허리 잘린 한반도로 인한 남북 간 갈등이 단순해 보일 정도다. 일본과 합의한 동해 북부대륙붕 경계선을 빼고는 주변국과 해양경계를 확정하지 못해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해양 관할권이 중첩되는 모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북방한계선을 둘러싸고 서해5도 수역에서 발생하는 끊임없는 긴장과 갈등도 그 연장선에 존재한다. 거기다 최근 미중 지역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반도 접경수역과 주변해역은 미중일러 등 세계적인 군사강국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요충지가 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해와 남해 해역이 북극해와 남중국해를 잇는 핵심 바닷길로 부상하면서 자칫 우리 바다가 장기적인 지역분쟁의 무대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건 바다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해양법협약이 1994년 발효된 이후 해양공간 자체의 전략적 가치가 증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협약 발효 이후 국제사회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벌이는 군사활동, 해적 대응, 해양과학조사와 군사조사 규제 등을 둘러싸고 논리 개발과 의제 확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와 ‘연안국 안보이익’을 두고 공공연히 맞부딪치는 것도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 정부는 독도나 이어도 등지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에 대해 유엔해양법협약에 근거해 강제분쟁해결절차의 적용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변국이 소송을 제기하는 걸 완전히 배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16년 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사건에서 중국이 협약을 위반했다고 최종판결했던 사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우리 역시 독도종합관리대책에 따라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를 만들어 놓고도 일본의 소송 제기 가능성에 따라 서해에 있는 소청초로 이동 설치했던 선례가 있다. 국제사법기관의 적극적인 관할권 행사, 해양문제의 국제소송화 가능성 확대 등은 국제해양법 체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 역량이 없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 준다. 독도를 포함한 해양영토 정책이 한순간에 좌초될 수도 있다. 한국의 주변 바다를 냉정히 살피고 전략적인 정책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인재를 키우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아쉽기만 하다.
  •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하다”… YS 5주기 추모식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하다”… YS 5주기 추모식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22일 추도식이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거제시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난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앞 광장에서 5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객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참가자들은 추모 영상과 성악 공연을 보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고혜량 거제시문인협회 회원은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의 아호), 그대는 산이었고 바다였다’란 윤일광 시인의 시를 낭송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 이후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송 30번째 기각·재검표 패배… 트럼프 ‘불복 카드’ 반전 없었다

    소송 30번째 기각·재검표 패배… 트럼프 ‘불복 카드’ 반전 없었다

    트럼프 캠프의 대선 불복 소송이 연일 법원에서 기각되는 가운데 다음주 주요 경합주들이 대선 결과 인증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공식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소송전과 재검표 요구를 이어 가겠지만 반전 카드는 사실상 없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펜실베이니아주 중부연방지법의 매슈 브랜 판사가 이곳에서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기각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은 우편투표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했는데, 공화당 우세 지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캠프는 지난 9일 700만표에 이르는 우편투표 전체를 무효화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브랜 판사는 이날 무려 37쪽이나 되는 의견서에서 “증거 없는 억지”라며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원했다면 강력한 법적 주장과 만연한 부정에 관한 사실적 증거로 단단하게 무장해서 나와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유권자는 물론 단 한 명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패소에 대해 지금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32건의 소송 중에 30번째 기각 또는 철회 사례라며, 트럼프 캠프가 이긴 단 2건도 극소수의 표만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고문단은 이번 기각을 법원의 ‘사전 검열’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전날 네바다주 지방법원도 트럼프 지지 단체가 제기한 선거 결과 승인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한 1411명이 네바다 유권자로 등록했고, 10년간 투표하지 않은 8000명에게 투표용지가 송달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글로리아 스터먼 판사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권리구제 절차가 있는데 선거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나에겐 충격적”이라고 했다. 수작업 재검표까지 했던 조지아주가 전날 1만 2670표(0.25%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고,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앞선 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가 23일 개표 결과를 인증한다. 기존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때 과반수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인증 기한은 24일, 애리조나주는 30일, 위스콘신주는 다음달 1일이다. 트럼프 측은 그럼에도 소송전을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공화당은 이날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개표 결과 감사를 요구하며 인증일을 2주 늦추자고 요청했다. 이미 위스콘신의 2개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요구했고, 조지아도 격차가 0.5% 이내여서 주법에 따라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주별로 선거 결과 확정이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하는 것을 노리는 전략이지만, 각종 소송이 연일 기각되면서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日 이바라키현 앞바다서 규모 5.8 지진...“산사태 가능성 주의”

    日 이바라키현 앞바다서 규모 5.8 지진...“산사태 가능성 주의”

    22일 오후 7시 7분쯤 일본 동북부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진원 깊이가 약 40㎞인 이 지진으로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서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분류하는 지진 등급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고 물건을 붙잡아야 한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도쿄 지역에서는 진도 3(실내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 감지)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의 우려는 없지만 산사태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카이무라에 있는 도카이(東海) 제2원전은 지진 발생 후 운전을 일시 정지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도호쿠 신칸센은 도치기현과 후쿠시마현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가 곧바로 재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세대 전지 소재로 사용할수도…러 화산서 신종 광물 발견

    차세대 전지 소재로 사용할수도…러 화산서 신종 광물 발견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톨바치크 화산의 용암류에서 신종 광물이 발견됐다. 페트로바이트(Petrovite)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하늘색의 결정체는 특징적인 원자 구조를 지녀 차세대 전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비장의 카드로 떠올랐다. 톨바치크 화산은 원래 희귀한 원소 광물이 종종 발견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75~1976년과 2012~2013년 사이 두 차례 분화한 이 화산의 용암 속에서는 이곳에만 있는 광물들이 여러 차례 발견됐었다. 그중 최신 발견이 바로 페트로바이트라는 것이다. 이는 산소 원자들과 황산나트륨 그리고구리 원자 등이 합쳐진 것으로 화학식은 Na10CaCu2(SO4)8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광물의 특징은 산소 원자의 정렬에 있다. 비슷한 사례는 몇몇 화합물에서밖에 발견되지 않을 만큼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광물은 차세대 전지로 기대되는 나트륨이온전지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반복 충전이 필요한 전자 장치에는 리튬이온 전지가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 원료가 되는 리튬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남아메리카에 편향돼 있어 수요가 늘수록 공급이 불안정해진다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를 대신할 전지로 나트륨이온전지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 원료가 되는 나트륨은 바다와 땅에 널리 있어 리튬과 같은 공급 측면에서의 불안정은 없다. 나트륨이온전지는 최근에 성능면에서도 리튬이온전지에 필적해 점차 주목을 끌고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커다란 결점을 안고 있다. 이 차세대 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 마찬가지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이동시켜 전기를 발생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 불활성의 나트륨 결정이 음극에 쌓여 전지를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해결책이 바로 페트로바이트라는 것이다. 신종 광물은 다공질 구조를 갖고 있어 내부 공간이 통로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 덕분에 나트륨 원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 성질이 나트륨이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제격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스타니슬라프 필라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교수는 “현재 이런 용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광물의 결정 구조 안에 전이금속(구리)이 소량밖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실험실에서 페트로바이트와 같은 구조의 화합물을 합성함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광물학 잡지’(Mineralogical Magazine)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녕? 자연] 8440m 에베레스트에서 미세플라스틱 최초 발견

    [안녕? 자연] 8440m 에베레스트에서 미세플라스틱 최초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소리없이 지구와 인류의 생명을 좀먹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짐작하게 한다.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에베레스트와 주변 고지대 19곳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11곳은 눈으로 뒤덮인 곳이었고, 8곳은 계곡이었다. 그 결과 에베레스트에서도 해발 8000m 이상의 일명 ‘죽음의 지대’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흔적이 발견됐다. 인간이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소가 부족한 지대까지도 미세플라스틱의 공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연구진은 에베레스트의 계곡 아래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이 폴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와 아크릴 및 나일론 등에서 부서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세플라스틱들은 주로 등산용 의류 제조에 사용된다. 실제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베이스캠프의 눈에서는 눈 1ℓ당 섬유질 79개의 고농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 미만의 작은 입자이며, 에베레스트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입은 등산 전문가용 기능성 의류에서 떨어져 나온 뒤 소용돌이치는 기류를 타고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올라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눈 1ℓ당 평균 12개의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잠재적 유해’로 분류된다”면서 “우리의 이번 연구는 오래 지속되면서도 환경에 남아있지 않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극지방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꼽히는 남극 바다의 해빙과 북극의 눈, 심해에 서식하는 상어의 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지난 8월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만큼 작기 때문에, 혈액과 함께 몸 곳곳을 돌다가 폐나 신장, 간과 같은 여과 기관에 정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에베레스트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 ‘원 어스’(one earth)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망망대해서 포착된 유성 (영상)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망망대해서 포착된 유성 (영상)

    망망대해의 칠흙같은 어둠 속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유성의 모습이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 남쪽 약 100㎞ 지점 선박 위에서 포착됐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호주 정부과학기관인 CSIRO의 연구용 탐사선에 탑재된 라이브스트림 카메라에 포착된 유성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 경 우연히 포착된 유성의 모습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정도로 크고 눈부시다. 바다라는 특성상 인공빛이 전혀없는 곳이기 때문에 유성의 모습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 것. 항해 매니저인 존 후퍼는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본 것은 말 그대로 운명의 장난이었다"면서 "초록빛으로 빛나는 유성이 우주에서 내려와 곧 우리 눈앞에서 분해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흑백이라 이 광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SIRO 천문학자인 글렌 나글도 "매일 100톤 이상의 우주 파편이 지구 대기로 유입된다"면서 "대기 진입과정에서의 마찰로 열과 빛이 변환되기 때문에 화려하게 빛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유성은 소행성이나 혜성이 남긴 파편으로, 보통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1년이면 4만 톤 정도가 지구에 떨어지는데 대부분의 유성체는 작아서 지상 100㎞ 상공에서 모두 타서 사라지지만, 큰 유성체는 그 잔해가 땅에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운석이다. 그러나 운석도 그중 3분의 2 정도는 이번 사례처럼 바다에 떨어지며 나머지도 대부분 사람이 거의 살지않는 곳에 떨어져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삼중수소 제거 못하지만...오염수 해양방출 조만간 결정”

    日 “삼중수소 제거 못하지만...오염수 해양방출 조만간 결정”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올림픽 전까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 우리 국민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20일 서울 종로구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처리수의 처분 방법에 대해 해양 바출과 수증기 방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은 ALPS를 통해 환경 배출 기준을 밑도는 농도까지 정화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웃 국가인 한국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조만간 (계획이) 결정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만간’이라는 단어가 연내를 뜻하냐는 질문에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도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수도 있다”며 “당연히 도쿄올림픽 이전에는 (확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뒤 바다에 방출할 계획을 수립해 왔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ALPS를 통해 정화 처리된다. 이후 바다에 방류된다. 다만 일본 정부도 ALPS 정화 방식이 완전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ALPS로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삼중수소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정해진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희석한 다음에 방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나 중수소와 물성이 같아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일반적인 물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하는 게 사실상 어려운 물질로 알려졌다. 지역 어업 종사자 등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방출 계획을 확정하려다 일단 잠정 연기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 어느 원전 주변 지역에서도 삼중수소를 원인으로 하는 건강 피해 보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협중앙회는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임준택 회장은 지난 19일 방문한 일본대사관 측에게 “한국 수산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해양방출 강행 시에는 ICA 수산위원회 회원국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오염수 방출 전후 과정을 검증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의향에 대해 “모니터링에 관심이 있으면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며 “일본 정부가 적절한 모니터링 방법에 대해서도 강구하고 한국이나 주변국과 협의를 통해서 방식을 제공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 “해양동물, 낚싯줄·비닐 가장 많이 삼키고 죽어”

    인간이 미안해… “해양동물, 낚싯줄·비닐 가장 많이 삼키고 죽어”

    미국 플로리다주(州)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해양포유류인 매너티 한 마리의 배 속에서는 대량의 비닐봉지가 나왔고, 한 새끼 거북은 집어삼킨 작은 플라스틱 파편이 창자에 구멍을 내 결국 숨졌다. 두 동물의 사례는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해안선을 따라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공식 확인된 해양 동물 1800여 마리의 일부일 뿐이라고 미 비영리 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오세아나의 최신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정책이 늘어났는데도 미국의 해양 동물에 누적된 피해를 설명해준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들 해양 동물이 가장 많이 삼킨 물건으로는 낚싯줄과 플라스틱 시트(마감재), 비닐봉지, 풍선 그리고 식품용 포장지가 있고, 동물의 몸에 얽혀 죽게 한 쓰레기로는 포장용 끈과 비닐봉지 그리고 리본 달린 풍선이 가장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 오세아나에 따르면, 바다에 유입된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 탓에 조류와 어류 등 900여 종의 해양 동물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중 88%는 미국의 절멸위기종 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에서 이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거나 멸종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이런 피해 사례를 가능한 한 기록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오세아나는 자신들이 공공 기관들에 요청하기 전까지 자료가 제대로 수집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즉 관찰되지 않거나 기록되지 않은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서를 쓴 오세아나의 수석 연구원 킴벌리 워너 박사는 AFP통신에 말했다. 그렇지만 오세아나는 이번 보고서가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삼킨 거북 중 20%는 새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워너 박사는 “새끼 거북들은 껍질을 깨고 나온 직후 바다로 떠나는 첫 여정에서 해변에 즐비한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다”고 설명했다. 즉 이런 플라스틱에 의해 발생한 장폐색으로 먹이 섭취를 막아 결국 죽게 된다는 것.게다가 고리 형태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거북 등의 동물 몸에 얽히는 사고를 일으킨다. 그러면 그 동물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천천히 질식하게 하거나 신체 손상으로 감염을 일으켜 죽게 한다. 때로는 몸에 걸린 쓰레기의 무게 탓에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동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지는 사실 밝혀내기가 어렵다. 해변에 버려진 1회용품부터 매립지에서 밀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출된 쓰레기나 선박에서 버려지는 수출 폐기물까지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세아나는 해결책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무엇보다 사람들이 플라스틱 제품에 관한 의존도와 소비량을 줄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합주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수작업을 통해 약 500만표를 일일이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2275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개표 잠정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4007표(0.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발표돼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주법에 따라 재검표를 하기로 돼 있는 데 따라 재검표에 들어갔는데 표 차가 1700표 정도로 줄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19일 조지아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 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을 잇따라 기각했다. 조지아주 연방법원은 이 주의 투표결과 인증 시한 하루 전인 이날 대선에서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인증을 막아달라는 애틀랜타 변호사 린 우드의 소송을 기각했다. 애리조나주 법원은 이날 선거 당일 이뤄진 투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요구한 주 공화당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재소 불가 판결을 내렸고, 이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공화당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카운티 1심 법원에서는 트럼프 캠프가 기술적인 사유를 들어 2000건 이상의 부재자 투표를 집계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는 다른 두 곳의 카운티에서도 소규모 부재자 투표에 대해 문제 삼는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CNN은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트럼프 측 변호사들의 약속에도 불구, 바이든의 승리를 빼앗을 ‘포스트 대선’ 소송은 거의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측의 패소는 최근 계속 누적돼 왔으며, 지난 13일 하루에만 9건이 기각되거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CNN에 따르면 트럼프측 유권자들은 이번 주 들어 유권자 사기 의혹을 제기했던 4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전망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로펌들도 잇따라 발을 빼는 실정이다.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더기 소송을 제기해 승소를 바라기보다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시한을 넘기도록 지연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민 투표를 한 뒤 각 주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이 최종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돌아가려면 모든 주가 마감 시한 안에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확정된 결과를 토대로 주정부가 선거인단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확정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도 이론상으로 불가능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대다수가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각됐고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주 의회는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19일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 확정 절차와 마감 시한이다. ◇ 조지아-11월 20일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는 2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19일 재검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275표 차로 승리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한까지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20일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미시간·펜실베이니아…11월 2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 카운티가 23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에게 전달해야 한다. 주 국무장관의 최종 확정에는 마감 시한이 따로 없지만 지연할 이유가 없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시간주에선 같은 날까지 주 개표참관위원회가 집결해 각 카운티 개표참관위원회가 제출한 확정 선거 결과를 최종 인증해야 한다. 이곳 역시 시한 내에 확정을 완료할 전망이다. ◇애리조나…11월 30일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데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애리조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애리조나주 공화당은 피닉스를 포함한 매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결과 확정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카운티 당국자들에게 선거 인증을 지연하라고 압박했지만 주 법원에서 기각당해 확정 시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위스콘신…12월 1일 네바다주에선 주지사가 12월 1일까지 각 카운티 선거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모든 주요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곳에서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NYT는 진단했다. 위스콘신에선 이미 모든 카운티가 선거 결과 확정을 완료했지만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다. 주에서 이를 받아들여도 마감시한 안에 완료할 수 있으며 바이든이 앞선 표 차를 감안하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크론보르성, 나오시마, 경주 경마장 부지/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크론보르성, 나오시마, 경주 경마장 부지/서동철 논설위원

    일본 세토내해의 나오시마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지추(地中)미술관과 이우환미술관, 베네세미술관이 들어서며 일약 ‘예술의 섬’으로 떠올랐다. 지추미술관은 바다가 보이는 작은 봉우리에 2004년 이름처럼 지하에 지어졌다. 주변 경관은 우리 서남해안의 작은 섬처럼 소박하기만 하다. 그럴수록 지추미술관은 그렇게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역설한다. 덴마크의 항구도시 헬싱외르에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배경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크론보르성이 있다. 그런데 크론보르성에서 500m도 떨어지지 않은 옛 부두에 국립해양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돌아가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크론보르성의 역사적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려 박물관을 땅 위에서는 보이지 않게 지었기 때문이다. 덴마크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가 설계한 해양박물관은 과거 선박수리소로 쓰였던 드라이도크를 활용해 2013년 완공됐다. 폐쇄된 드라이도크의 배 모양을 살리면서 벽체 쪽을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는데, 각 전시공간은 드라이도크 내부에 이리저리 이어 놓은 다리로 오갈 수 있다. 나오시마 지추미술관이 자연 경관의 조화를 꾀했다면 덴마크해양박물관은 문화유산과 어떻게 하면 이질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21세기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파리의 강제 이송 희생자 추념관을 기억해야 한다. 파리의 센강은 퐁네프 다리 주변에서 갈라져 시테섬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흐른다. 한강의 중지도를 연상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테섬에는 지난해 4월 대화재가 일어난 노트르담대성당이 있다. 노트르담대성당과 센강이 다시 합류하는 두물머리 사이에 1962년 세워진 추념관이 있다. 추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국민 20만명이 독일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희생된 아픔을 기억한다. 지상에서 보이지 않도록 지하에 추념관이 지어진 것은 전쟁의 억압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노트르담대성당에 대한 절대적 존중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이런 개념의 문화공간은 우리나라에도 있다. ‘보이지 않는 박물관’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1월 문을 연 국립익산박물관이다. 신수진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장이 설계한 익산박물관은 미륵사터의 폐허미를 해치지 않는 것은 물론 미륵사 서탑의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몸을 낮췄다. 계단을 올라야 하는 다른 박물관과 달리 이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경사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반면 경주 황룡사터에 들어선 황룡사역사문화관은 주춧돌밖에 남아 있지 않다시피 한 이 삼국시대 절터의 쓸쓸한 아름다움을 확실하게 반감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황룡사문화관이 건축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더구나 문화관의 지상 건립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9층석탑을 비롯한 황룡사 전체 사역의 복원을 전제로 했을 것이다. 마사회가 경주에 경마장을 세우려 해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손곡동과 물천리 일대로 면적은 96만 5000㎡에 이른다. 발굴조사 결과 신라 및 통일신라 시대 토기가마와 숯가마가 대규모로 확인됐다. 결국 2001년 전체 부지의 97%인 85만 3000㎡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경마장 건설계획은 백지화됐다. 하지만 보문단지와 야트막한 야산을 사이에 둔 이 땅에 대한 개발압력은 지금도 거세기만 하다. 마사회는 이후 경주 경마장 부지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개발이 어려워 경제성이 없는 만큼 원매자는 없었다고 한다. 결국 마사회는 경마장 부지를 정부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현재 경주 경마장 부지의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경주는 지금 단순한 유적 관광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문화유산 전시 및 교육, 체험 공간의 필요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태이다. 지역 여론 역시 문화재청이 주도하는 국책 문화 시설이라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 경마장 부지가 자연 및 문화 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문화유산 단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손곡(蓀谷)은 ‘창포가 우거진 계곡’이라는 뜻이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는 과거 아무것도 없었지만, 손곡은 이미 ‘아트밸리’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sol@seoul.co.kr
  • 트럼프, 끝까지 간다… 위스콘신 재검표 요청

    트럼프, 끝까지 간다… 위스콘신 재검표 요청

    대선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선 후 2주간 소송전을 통해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끝까지 가 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위스콘신주 가운데 민주당 강세 지역인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에 대한 재검표를 위해 비용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송금했다.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곳에서 부재자 투표용지가 불법적으로 발급되고 변조됐다며 “최악의 부정투표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두 카운티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은 57만 7455표를, 트럼프 대통령은 21만 3157표를 받았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주 전체에서 2만 608표(0.6%)를 더 득표해 승리했다. 주법에 따르면 1% 포인트 이하로 승부가 갈릴 경우 패자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지만 0.25% 포인트 이하로 졌을 때만 재검표 비용을 주정부가 부담한다. 만일 주 전체 재검표를 요구한다면 790만 달러(약 87억원)를 내야 한다. 주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재검표를 11월까지 끝내야 한다. 미 언론들은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BC방송과 폭스뉴스는 19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조지아주 재검표에서 세지 않은 3039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이곳에서 1만 4000표 차로 이겼기 때문에 결과와는 무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려면 위스콘신·조지아까지 6개 주 중 최소 3곳의 결과를 뒤집어야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적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 그친 뒤 기온 ‘뚝’…20일 전국 기온 10~15도 떨어져

    비 그친 뒤 기온 ‘뚝’…20일 전국 기온 10~15도 떨어져

    19일 비가 그친 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0일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차차 떨어지기 시작해 20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15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10도가량 낮아져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11도, 낮 최고기온은 5∼15도로 예상된다. 19일 새벽 중국 북동 지역과 내몽골 고원에서는 황사가 발원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오후 백령도를 시작으로 20일 오전까지 수도권, 충남, 전북 등은 밤에 미세먼지(PM10)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측했다. 현재 서해 중부 해상, 동해상,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남해 서부 해상과 제주도 해상은 19일까지, 서해 중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은 20일까지, 동해상은 21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서해 남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19일 저녁부터 일시적으로 바람이 약해지고 물결이 낮아지지만, 다음날 다시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위스콘신 2개 카운티만 재검표 요청, 왜

    트럼프 위스콘신 2개 카운티만 재검표 요청, 왜

    주 전체 재검표시 87억원 부담해야두곳만 재검표 신청해 33억만 부담대선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예상됐던 행보지만 주 전체가 아닌 민주당 강세 지역 2개 카운티에서만 재검표를 요구키로 한 대목에 이목이 쏠린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밀워키·데인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곳을 택한 이유로는 “최악의 부정투표 현장”이라고 답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전했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만 608표 뒤졌다. 트럼프 캠프는 가장 격차가 컸던 이 두 지역에서 부정투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선거 결과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 두 카운티에서만 57만 7455표를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21만 3157표를 받았다. 물론 위스콘신 전체에 대한 재검표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 경우 무려 790만 달러(약 87억원)를 주 선관위에 내야 한다. 1% 이내 격차가 날 경우 재검표 요구는 가능하지만, 0.25%보다 작은 격차로 졌을 경우에만 비용 부담이 없다. 이번 결과처럼 0.6%의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는 쪽이 비용을 내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2개 주로 재검표 범위를 줄이면서 주 선관위에 300만 달러(약 33억원)만 송금했다. 즉 비용은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매일 지지자들에게 성금 모금을 하고 있지만 재검표 및 소송전 비용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날 성금 모금을 위해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는 조지아와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를, 네바다·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는 소송전이 진행 중이어서 6개 주를 제외하면 자신이 232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당선인이 227명을 획득했다는 주장도 들어 있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획 금지 기간에 대게 940마리 잡은 어선 적발

    포획 금지 기간에 대게 940마리 잡은 어선 적발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조업 금지 기간에 불법으로 대게를 잡은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9.77t급 어선 선장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울진군 후포면 북동쪽 39㎞ 바다에서 7일 전 설치한 통발을 이용해 대게 940마리를 잡은 뒤 18일 오후 포항 구룡포항으로 돌아오다가 순찰 중인 해경에 적발됐다. 정부는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매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어획을 금지한다. 해경은 A씨가 잡은 대게가 모두 살아 있어 바다에 방류했다. 조업 금지 기간에 대게를 잡거나 유통·판매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해경 관계자는 “대게 불법포획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해 더는 수산자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었다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었다

    “생선 소비 급감…어민 어렵다. 먹어 달라”SNS와 언론에 퍼지며 확실한 홍보 효과 스리랑카의 한 정치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자회견 중 물고기를 날로 뜯었다. 19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리랑카 수산부 장관을 지낸 딜립 웨다라치(63)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 후 급감한 생선 소비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하며 물고기를 두 손으로 잡고 뜯어먹었다. 웨다라치 전 장관은 “사람들에게 생선을 먹으라고 호소하기 위해 물고기를 가져왔다. 우리는 생선을 날로 먹는다”고 말한 뒤 약 30㎝ 크기 물고기 몸통의 등쪽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웨다리치의 이날 연출은 다소 파격적이어서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확실한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물고기를 씹으며 “사람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니,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생선을 팔지 못한다. 생선이 팔리지 않으니 어민들이 바다에 갈 이유가 없고,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고 말했다. 연일 2000명 넘는 감염자 발생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연일 2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면서 생선 재고가 급증하고 생선 가격도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특급 쇼맨십”, “대단하다”,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 이렇게 보여줘야지”, “너무 웃기다”, “코미디언 아닌가요?”, “쉽지 않은 행동일 듯”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기에 떨어지는 돌더미 막은 母 사망…절벽 붕괴로 일가족 참사

    아기에 떨어지는 돌더미 막은 母 사망…절벽 붕괴로 일가족 참사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힐링 피서를 즐기던 브라질 일가족이 돌더미에 깔려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참변을 당했다. 엄마는 어린 딸을 감싸고 온몸으로 대신 떨어지는 돌을 맞았지만 딸도 결국 숨졌다. 브라질의 유명 바닷가 히우그란지두노르치에서 17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노르치에서 피서를 즐기던 30대 부부와 7개월 아들이 해안절벽 붕괴로 돌더미에 깔려 사망했다.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던 반려견도 자리를 피하지 못하고 떨어져 내리는 돌에 깔려 죽었다. 사고를 목격하고 달려가 돌더미를 파헤친 건 피서객과 주민들이었다. 수십 명이 떨어져 내린 돌더미를 들어내다 보니 남편과 부인이 차례로 나왔지만 두 사람은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구조하던 사람들을 울컥하게 만든 건 엄마의 본능이었다. 엄마는 7개월 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덕분에 아기는 아직 가늘게 숨을 쉬고 있었다. 마침 주변에 있던 의사가 달려가 아이를 살려보려 했지만 아이는 구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를 따라 하늘나라로 떠났다. 구조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아이를 감싸고 있는 여자를 보자 눈물이 났다"면서 "마침 의사가 달려와 아이가 사는가 했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노르치의 해안 절벽은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지만 붕괴사고가 잦은 곳이다. 밀물 때 절벽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절벽 하부가 취약해진 탓이다. 현지에서 태어나 줄곧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오랜 시간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다 보니 해안절벽 아래 부분이 움푹 파였다"면서 "이 때문에 절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붕괴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당국은 주변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바다로 떠내려가곤 한다. 시 당국자는 "사고가 난 17일에도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부부에게도 해안절벽이 무너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절벽 아래 그늘에서 쉬는 피서객들에게 위험을 알리곤 하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나고 말았다"면서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고 위험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부부는 틈만 나면 여행을 즐기던 잉꼬부부였다. 부부는 2016년부터 밴을 타고 브라질 15개 주(州)의 휴양지와 관광지를 여행했다. 죽은 반려견도 언제나 함께하는 여행 동반자였다. 사진=G1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천둥·번개까지” 이례적 가을 폭우…출근길 주의(종합)

    “천둥·번개까지” 이례적 가을 폭우…출근길 주의(종합)

    전국 흐리고 비…낮부터 차차 그쳐수도권 등 출근길 교통안전 유의해야비 그친 뒤 기온 내려가…다음주 ‘쌀쌀’ 19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이례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점차 내려가 다음 주에는 영하권의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서울·경기·강원 영서 북부·충남, 오전에는 강원 영서 남부·충북·전라도, 낮에는 경상도와 제주도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는 낮에 중부와 서해안을 시작으로 차차 그치겠다.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구름이 물러간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전라도·경북 북부 내륙·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와 산지 30~80㎜, 강원 동해안·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5~50㎜다.흐리지만 날씨는 전날보다 포근하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8.8도, 인천 18.5도, 수원 19.5도, 춘천 18.4도, 강릉 24.0도, 청주 19.1도, 대전 18.4도, 전주 20.9도, 광주 21.1도, 제주 24.6도, 대구 19.3도, 부산 19.6도, 울산 20.3도, 창원 18.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전날에는 전국 대부분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10도가량 크게 오르면서 5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11월 아침으로 기록됐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3.5m, 서해 앞바다에서 1~3.5m, 남해 앞바다에서 1~3.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2~5m, 서해 2~4m, 남해 1.5~4m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더 춥겠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저터널로 통하고 마리나항으로 뜬다… 보령은 변신 중

    1년여 후 국내 최장 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해상풍력단지와 마리나항 등의 건설 계획으로 충남 보령시가 들썩이며 최고의 해양 관광 및 신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시는 18일 오천면 외연도 인근 바다 위에 지름 120m, 높이 150m 크기의 풍력기 125개를 설치한 풍력단지를 만들어 총 1GW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2026년까지 6조원을 투입해 풍력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 평균 풍속이 초당 6.7m로 경제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경 에너지전환대응TF팀장은 “발전량이 올해 말 폐쇄되는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와 맞먹는다”면서 “20년 안에 보령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는데 풍력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품 해상관광지로 변모시킬 마리나항도 조성된다.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8만 2500㎡에 건설되는 대천항 마리나에는 요트·레저보트 계류장과 호텔 등이 지어진다. 같은 해까지 원산도 마리나항에는 대명콘도가 콘도와 보트 계류장을 건설한다. 이향숙 해양정책팀장은 “신항이 건설되면 18t급 대형 선박 운항도 가능해진다”고 했다. 또 내년 말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국도 77호는 물론 서해안고속도로와 동해안을 잇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이어져 동·서해안이 바로 뚫린다. 올해 말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포함이 유력하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해저터널 개통 이듬해인 2022년 7~8월 대천해수욕장에서 있을 국내 첫 보령 해양머드박람회가 보령의 폭발적인 발전상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해양에서 보령의 미래 먹거리 100년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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