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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빠진 아이폰도 물어다줬는데...” 러 스파이 벨루가, 사체로 발견 [영상]

    “바다 빠진 아이폰도 물어다줬는데...” 러 스파이 벨루가, 사체로 발견 [영상]

    이른바 ‘러시아 스파이’이라는 오명으로 유명한 흰돌고래(벨루가)가 최근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발디미르’(Hvaldimir)라는 이름의 벨루가가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 동안 발디미르를 관찰해 온 노르웨이 비영리단체인 ‘마린 마인드’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불행하게도 발디미르가 죽은 채 바다에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지난달 30일만 해도 상태가 좋았었는데, 하루 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트란드에 따르면 사체로 발견될 당시 발디미르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으며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 밝혀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벨루가의 수명은 40∼60년으로 발디미르는 14∼15세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 2019년 4월 노르웨이 핀마르크주의 항구도시 함메르페스트에서 처음 발견된 발디미르는 목격 당시부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고도의 훈련을 받은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발디미르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발견 당시 발디미르는 노르웨이의 한 어부가 탄 어선 주위를 마치 도움을 청하려는듯 맴돌았다. 특히 발디미르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주위를 돌아다녔는데 놀랍게도 목과 가슴 부위에 띠를 달고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이 나서 발디미르를 구조해 이 띠를 해체했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제2의 도시) 물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중 카메라용 벨트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발디미르가 러시아에서 군사 무기로 길러진 고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어로 고래를 뜻하는 Hval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따 명명된 발디미르는 구조된 후 다시 바다로 돌아갔으나 인간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 특히 한 관광객이 실수로 바다에 떨어뜨린 아이폰이나 물품을 입으로 물고 와 돌려줘 세계적인 화제를 모을 정도였다. 한편 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시절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대 들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면서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계속 운영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전직 러시아 해군 대령 빅토르 바라네츠은 과거 영국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탈출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 [씨줄날줄] 싱크홀 공포

    [씨줄날줄] 싱크홀 공포

    싱크홀(sinkhole)은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땅 표면에 생긴 구멍이나 웅덩이를 말한다. 지질 특성이나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해 산과 들, 바다, 도심 등 어디서나 생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싱크홀은 중국 충칭 지역의 ‘샤오자이 티앙켕’이다. ‘천상의 구덩이’라고 불리며, 지난 12만 8000년 동안 지하 강의 끊임없는 침식으로 석회암이 녹아 형성됐다. 최상부 입구 크기는 가로 626m, 세로 527m, 총깊이 662m다. 하강하는 데만 최대 4시간이 걸린다. 해저 싱크홀을 뜻하는 블루홀은 주로 해안 근처의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함몰되면서 생긴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멕시코 앞바다에서 발견된 ‘탐자 블루홀’이다. 깊이는 무려 420m다. 산과 바다에 생긴 초거대 싱크홀은 아름다움과 경외의 대상이지만, 도심에 생긴 싱크홀은 공포의 대상이다. 2007년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깊이 100m의 초대형 싱크홀은 허리케인이 쏟아부은 빗물로 급격히 불어난 지하수가 지반을 함몰시켜 발생했다. 무려 25채의 집을 삼켜 버렸다고 한다. 도심의 싱크홀은 대부분 지하에 매설된 배수배관, 하수관 시설 등의 노후나 파손으로 생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싱크홀만 957개나 된다. 매달 16개씩 발생했는데, 면적은 2.9㎢로 여의도 면적 크기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운전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31일엔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서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고, 같은 날 역삼동 언주역 인근에서도 도로가 침하돼 검사 중이다. 잇따른 싱크홀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희동 도로는 지난 5월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정밀 지하지도를 만들어 모니터링과 시설물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길을 가다 갑자기 땅이 꺼질지 모른대서야 어떻게 마음 편히 다닐 수 있겠나.
  • 기후변화 풀 열쇠는 ‘순환경제’… AI·바이오차로 해법을 찾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기후변화 풀 열쇠는 ‘순환경제’… AI·바이오차로 해법을 찾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지속 가능성의 한계에 부딪혀플라스틱 빨대·일회용 봉지보다종이빨대·에코백 더 큰 자원 소비‘탄소 상쇄 크레디트’도 효과 미미기업의 ‘그린워싱’ 꼼수로 활용돼대체재 생산·소비 촉진 지양돼야이산화탄소 감축 머리 맞대야매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177억t‘재생 가능 에너지’는 한국에 불리재활용 통한 ‘순환경제’ 가장 적합기후·환경 AI 기술 적극 활용해야바이오차로 30년간 222억t 감축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 해수면 상승, 대기오염, 생물다양성 감소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기업과 시민단체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로서는 훌륭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 금지된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비닐봉투가 대표적이다. 대체재인 종이빨대와 에코백이 실상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분석에 따르면 종이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플라스틱 빨대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때보다 5배가 더 많다. 덴마크 환경부는 면 재질 에코백은 7100번, 심지어 유기농 면으로 만든 에코백은 2만 번 이상 재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비닐봉투보다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차라리 비닐봉지를 최대한 많이 재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종이컵 대신 권장되는 개인 텀블러도 마찬가지다. 텀블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세척할 때마다 필요한 물 사용량을 고려하면 이것 역시 수백 번 넘게 사용해야 환경적으로 이점이 있다. 그러는 사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언제 어디서 사거나 받아 왔는지 모르는 에코백과 텀블러가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쌓여 가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기업이 외부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사오는 탄소 상쇄 크레디트도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아이디어이지만,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지어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친환경 기업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그린워싱’의 꼼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개인의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기후환경 문제가 목소리보다 행동이 필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일시적인 유행이나 트렌드로 또 다른 대체재 생산과 소비를 촉진할 일이 아니라 산업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환경 문제는 눈앞의 현상을 덮는 대증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 제거 아니고는 답이 없다. 기후변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라는 사실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빌 게이츠의 책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에 따르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발생 비중은 제조업 31%, 발전 27%, 식량 생산 19%, 교통 16%, 냉난방 7%의 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구의 토양과 바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60%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 중에 매년 계속해서 추가되는 양이 177억t이다(그림 1).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2022년 보고서에 제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기후변화 대응 주요 기술과 정책별 이산화탄소 기대 감축량 및 소요 비용, 환경적 영향 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재생 가능 에너지’로 연간 약 50억~160억t의 감축이 전망된다. 넓은 면적이 필요해서 우리나라에는 불리한 방법이다. 태양광 패널은 제조 과정, 풍력 발전기는 야생 동물에 대한 영향 등 환경적 영향이 적지 않다. 설치 비용이 높고 토지 비용이 점점 많이 든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에너지 효율화’ 부문의 감축량 기대치는 연간 20억~45억t이다. 기존에 잘 발달한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 없고 환경적 영향도 적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차 및 친환경 교통’에 의한 감축량은 연간 최대 30억t으로 예상된다. 소요 비용은 중간 정도.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환경적 영향이 확실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배터리 생산과 폐기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잘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의 감축량은 연간 약 10억t이다.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고, 에너지 소비가 많다. 특히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시설의 장기적인 안전 문제 해결과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수용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산림 복원’은 감축량도 연간 40억~150억t으로 상당히 크며, 소요 비용도 낮아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미 산과 숲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산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수종 교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농업’ 부문에서의 최대 감축량은 55억t이며, 소요 비용은 중간 정도다. 대규모 재배를 위한 농지가 필요하다는 점, 생물다양성 부문에서 우려가 있다. 이렇게 모두를 합하면 연간 전체 감축량이 135억~450억t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매년 대기 중에 추가되는 이산화탄소 177억t에 상당히 근접하지만 모두 실행이 될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경제체제 변화, 지역사회 중심의 접근, 개인의 행동 변화를 모두 아우를 새로운 접근법이 절실하다. 새로운 접근법으로, 순환경제는 제품의 수명 연장과 재사용, 재활용을 촉진해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모델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경제는 자원을 추출하고 소비한 뒤 폐기하는 선형경제 방식이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정부는 건물 해체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건축 자재로 재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순환경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그림 2). 순환경제를 위해 우리나라가 도입할 수 있는 기술로 기후·환경 인공지능(AI)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 효율화, 대기오염 방지, 재활용, 농업 등에 큰 잠재력이 있다. 예를 들면 AI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통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에너지 공급을 최적화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농업에서도 AI 기반의 스마트 관개 시스템은 토양 습도와 날씨 데이터를 분석, 필요한 양의 물을 적시 공급해 사용량을 줄이고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병충해 발생을 예측하고 새로운 방제 방법을 제안해 환경을 보호한다(그림 3). AI 기반의 드론과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오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산업 활동과 교통량을 조절하게 될 것이다. AI 기반의 로봇은 폐기물 처리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물질을 자동으로 분류해 재활용률을 향상시키고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직 널리 알려진 기술은 아니지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저장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바이오차’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차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유기체를 통칭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을 뜻하는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에서 생성된 고탄소의 고형물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목재를 ‘탄화’해 만들어지는 숯과 유사하게 버려지는 유기물을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고온으로 가열하면 유기물질은 열분해 과정을 거쳐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인 바이오차가 된다(그림 4). 바이오차는 기후변화 완화, 토양 개선, 폐기물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연간 약 2억t의 바이오차를 토양이나 폐광산에 저장할 경우 감축 가능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7억 4000만t으로 계산된다. 2020년을 기점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총감축량은 약 222억t에 달할 수 있다. 이는 기후변화 완화에 매우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 바이오차를 토양에 주입하면 작물 생장을 촉진하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질소와 인 같은 영양분의 손실을 막고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하며,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바이오차를 활용해 인도 건조 지역의 토양을 개선하고 작물 생산성을 높이며 물 사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도 공원과 녹지에 바이오차를 사용해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나무의 생장을 촉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즉 폐목재, 농업 부산물, 가축 분뇨, 음식 쓰레기 등 폐기물 문제 해결도 바이오차의 중요한 역할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다. 이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 왜 기존의 해결책으로는 불충분한지, 어떤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변화를 주도하되 중요한 기술적 결정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검토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비전문가인 정치인, 국회가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이해당사자인 기업의 개입도 결국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와 전문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정종수 책임연구원은 40년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근무하며 기후환경 분야 연구와 기술 상용화, 기술이전, 연구 행정, 창업까지 모든 단계를 경험해 ‘육각형 과학자’로 통한다. 과학 강연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종수 KIST 지속가능환경연구단 책임연구원
  • 러시아 스파이 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떠올라 (영상)

    러시아 스파이 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떠올라 (영상)

    러시아 스파이 고래 ‘발디미르’가 노르웨이에서 사체로 떠올랐다. 현지 바다에서 처음 목격된 지 약 5년 만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노르웨이 방송 NRK는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알려진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가 노르웨이 남서부 리사비카 인근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비영리 환경보존단체 ‘마린 마인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벨루가의 수명은 40~60년인데, 죽은 고래는 14~15세로 추정된다. 2019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고래 보호를 위해 애쓴 이 단체의 설립자 세바스찬 스트랜드는 “31일 오후 2시 30분쯤 고래 사체가 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배를 띄웠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며 “지난 30일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고래 사체를 물 밖으로 인양했으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 시설로 옮겼다. 발디미르는 2019년 4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고래의 몸통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중 카메라용 벨트가 둘러져 있었다. 고래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 주위를 맴돌며 ‘정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인간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고래가 러시아에서 ‘군사 무기’로 기른 고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전직 러시아 해군 대령 빅토르 바라네츠는 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노르웨이 해양연구소 마틴 비우 연구원은 “매우 자연스럽게 선박 수색을 하는 것으로 보아 훈련된 동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노르웨이 당국은 벨루가의 몸에서 장치들을 제거하고, 고래 보호를 위해 이동 경로 등을 추적 관찰했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던 미국인 영화 감독은 고래 보호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시민들은 벨루가에게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는 노르웨이어 단어 고래(Hval)에 러시아식 이름 ‘~디미르’를 붙인 것이다. 노르웨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발디미르는 이후 3년여간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서 남쪽으로 이동했고 지난해 5월 스웨덴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몸길이는 약 4m, 무게는 약 1200㎏으로 추정됐다. 이례적으로 빠른 벨루가의 이동에 해양생물학자들은 “사회적인 동물인 벨루가가 외로움 탓에 다른 벨루가들을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식량 공급원과 떨어진 산업화된 항구 쪽으로의 이동을 우려하기도 했다. 발디미르는 그로부터 1년이 흐른 6월 스웨덴과 노르웨이 국경 해안에 나타났다가 지난달 노르웨이 해안에서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 돌고래 부대부터 정찰 비둘기까지…‘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당시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1990년대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부대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가 2016년 모스크바의 우트리시 돌고래센터에서 3~5세 사이의 큰돌고래를 사들였으며 지난 2015년에도 돌고래 5마리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군사무기로 이용된 동물은 비단 고래뿐만이 아니다. 1941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실제로 독일군은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이 비둘기를 활용했다. 미국은 상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미국 유명 과학전문 작가인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은 상어 전문가와 무기 전문가로 팀을 꾸려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지난 1950년대 부터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미 해군 측은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면서 돌고래 부대의 해체를 알렸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곤충까지 무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이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줘 멈추고 출발하고 선회하는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조정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 이효리♥이상순, 결혼 11주년 자축…다정한 입맞춤 공개

    이효리♥이상순, 결혼 11주년 자축…다정한 입맞춤 공개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결혼 11주년을 기념했다. 1일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상순과 결혼 11주년을 기념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11년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스토리에는 “결혼이란 혼자 까불다가 둘이 까부는 것”이라고 이상순과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이효리는 파란색 정장을 입은 이상순과 입을 맞추면서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2013년 9월 1일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1년간 제주에서 살았던 두 사람은 9월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생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순은 “우리의 고향(서울)으로 돌아가서 본업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는 지난해 평창동 소재 약 184평 단독주택과 그 뒤 대지 1필지(100평)를 총 약 6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이효리는 “제주도 떠나는 건 아쉽다.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새소리, 숲, 바다 하나하나가 너무 다 소중하더라”라고 말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된 이 집은 연면적 330㎡(약 100평)에 이른다. 지분은 이효리가 4분의 3, 이상순이 4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를 앞두고 사방에 안전 펜스가 쳐진 채 내부 공사가 한창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평창동은 북한산 자락과 인접해 산책하기 좋은 동네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고지대에 주택이 형성돼 있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고, 주택 간 간격이 넉넉해 간섭이 덜한 편으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수요가 몰리는 편이다.
  • 어미별 없이 혼자 태어난 ‘떠돌이 행성’의 비밀

    어미별 없이 혼자 태어난 ‘떠돌이 행성’의 비밀

    태양계의 행성과 소행성, 혜성 등은 모두 태양이라는 부모가 있다. 이들은 모두 태양이 생길 때 주변에 모인 가스와 먼지가 뭉쳐 만든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태어났다.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덩어리가 크게 뭉치면 행성이 되고 작게 뭉치면 소행성이 되는 식으로 태양계의 수많은 형제가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모든 행성이 별 주변을 공전하는 건 아니다. 과학자들은 어떤 별 주변도 공전하지 않는 떠돌이 행성(rogue planet)도 발견했다. 물론 스스로 빛나지 않는 천체인 행성은 너무 어둡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지만, 다른 별 앞을 우연히 지나면서 빛이 어두워지거나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마이크로 중력렌즈 효과를 통해 숨어 있는 떠돌이 행성을 몇 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떠돌이 행성이 처음부터 혼자 태어난 행성인지, 아니면 본래는 어미 별이 있었는데 다른 별이나 행성의 중력 간섭으로 인해 튕겨 나온 행성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리고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우주에 얼마나 많은 떠돌이 행성이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도움으로 떠돌이 행성이 스스로 생성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숫자도 많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아담 랑지벨드와 동료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1,000광년 떨어진 가스 성운인 NGC 1333을 관측했다. 이 가스 성운에서는 가스가 뭉쳐 여러 개의 별이 생성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NGC 1333에서 새로 태어나는 별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별보다 작은 천체인 갈색왜성도 관측했지만, 관측 기술의 한계로 행성 질량 천체가 혼자 태어나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를 토대로 NGC 1333에 적어도 6개의 행성급 천체가 혼자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에서 녹색 원) 이들의 질량은 목성의 5-10배 정도로 태양계 행성보다는 크지만, 별이나 갈색왜성보다는 분명히 작아 행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번 관측 결과에 따르면 별, 갈색왜성, 행성은 질량에 차이가 있을 뿐 생성되는 방식은 비슷했다. 가스 성운 안에서 중력에 의해 뭉친 가스와 먼지의 덩어리가 크면 별이 되고 그보다 작으면 갈색왜성, 더 작으면 행성이 될 뿐이었다. 사실 행성은 질량이 적어서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으로도 목성 질량의 5배 이하의 행성은 관측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NGC 1333 내부에 더 많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은하에 떠돌이 행성이 생각보다 훨씬 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태양계의 목성이나 토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은 여러 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처럼 내부에 바다를 지닌 위성도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가운데 일부는 생명체를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떠돌이 행성이 태양계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면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는 과학자들의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다.
  • 세월 흘러도 오빠는 여전히 오빠…그때 그 시절 추억의 ‘어떤가요’

    세월 흘러도 오빠는 여전히 오빠…그때 그 시절 추억의 ‘어떤가요’

    “R.ef는 R만 왔는데 저희는 노이즈에서 노이까지는 왔어요.” 노이즈의 리더 홍종구의 재치 있는 입담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빵 터졌다. 노이즈는 홍종구와 한상일이 함께 왔으니 노이까지 왔고 R.ef는 이성욱만 혼자 왔으니 R만 왔다는 멘트였다. 그 시절 가요계를 주름잡던 이들의 세월은 한참이나 흘렀지만 그만큼 재치 있는 입담을 얻으면서 매력은 예전보다 더 깊어졌다. 세월이 흘러도 오빠는 여전히 오빠였다. 마포문화재단이 추억의 가수들을 무대 위로 소환하는 ‘어떤가요’가 30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렸다. 이번이 10번째 행사로 이날 공연에서는 R.ef의 이성욱, 노이즈의 홍종구와 한상일, 현진영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욱이 등장했다. 1995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한국 가요계의 정상에 우뚝 선 R.ef의 노래가 그 시절을 지나온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성욱은 1집 수록곡이자 데뷔곡인 ‘고요속의 외침’과 같은 1집 수록곡인 ‘상심’, 그의 랩으로 유명한 2집의 ‘찬란한 사랑’을 불렀다. 이성욱은 ‘이별공식’으로 1집 대박을 터뜨린 후 ‘상심’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컴백홈’을 이겼다는 추억을 꺼내는 등 관객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났다. 팬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처지인지라 이성욱은 팬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무리하지 말라고 농담을 건네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별공식’, ‘네버 엔딩 스토리’, ‘마음속을 걸어가’를 연달아 부른 그는 2년 전 발표한 싱글 ‘시간은 추억을 부른다’도 부르며 R.ef 메인보컬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다음 나올 차례인 노이즈보다 R.ef가 더 잘나갔다는 자랑과 함께 그가 무대를 떠나자 곧이어 노이즈가 등장했다. 노이즈는 ‘너에게 원한 건’, ‘착각’, ‘이젠’, ‘성형미인’, ‘체념’, ‘어제와 다른 오늘’을 연달아 불렀다. 노이즈 역시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노이즈는 이성욱의 말을 반박하며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 하면 주는 골든컵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자랑하는 등 역시나 관객들의 웃음보을 빵빵 터뜨렸다. 노이즈의 노래 중간 깜짝 손님이 등장해 객석을 놀래키기도 했다. 주인공은 바로 클론의 강원래.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그는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이라고 말하며 클론의 히트곡 ‘쿵따리샤바라’의 운을 띄웠고 구준엽과 자신의 인형 탈을 쓴 백댄서들과 함께 ‘쿵따리샤바라’를 불렀다. 이어 그는 ‘월드컵 송’을 부르며 객석을 순식간에 거리 응원 현장으로 만들었다. 노이즈는 ‘NOISE’라고 적힌 모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뒤 마지막 앙코르로 ‘상상 속의 너’를 부르며 무대를 떠났다. 홍종구는 직접 무대에 내려왔다가 다시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고 이들의 무대가 끝난 이후 현진영이 등장했다. 현진영은 ‘소리쳐봐’, ‘현진영Go 진영Go’, ‘두근두근 쿵쿵’을 연달아 불렀다. 현진영은 지금 나이에 ‘현진영Go 진영Go’를 하기 민망하다고 말하거나 ‘두근두근 쿵쿵’을 부를 당시 마약 때문에 구속됐던 흑역사를 언급하는 등 솔직한 입담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가수였지만 동시에 엄청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편지’와 ‘바람기억’으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KBS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했던 그는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아내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동년배 남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웃음을 위해 아내를 흉보는 듯하면서도 “지금의 제3의 전성기다. 제2의 전성기는 아내와 결혼했을 때”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990년대 청소년들의 의상을 바꾼 전설적인 노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르자 객석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현진영은 12월에 있을 재즈 콘서트를 홍보한 뒤 앙코르로 ‘슬픈 마네킹’을 부르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슬픈 마네킹’은 우리나라 ‘뉴 잭 스윙’(미국 흑인 음악의 한 종류)를 연 곡으로서 요즘 뉴진스의 노래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있는 곡이다. 현진영은 “요즘 애들이 제 춤에 뉴진스의 노래를 입힌 영상이 유튜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고 소개하며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푸근한 이웃집 삼촌 같은 이미지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그 시절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모습 그대로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현진영 덕에 관객들은 제대로 추억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 부모 없는 떠돌이 행성, 알고 보니 이렇게 생긴다 [아하! 우주]

    부모 없는 떠돌이 행성, 알고 보니 이렇게 생긴다 [아하! 우주]

    태양계의 행성과 소행성, 혜성 등은 모두 태양이라는 부모가 있다. 이들은 모두 태양이 생길 때 주변에 모인 가스와 먼지가 뭉쳐 만든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태어났다.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덩어리가 크게 뭉치면 행성이 되고 작게 뭉치면 소행성이 되는 식으로 태양계의 수많은 형제가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모든 행성이 별 주변을 공전하는 건 아니다. 과학자들은 어떤 별 주변도 공전하지 않는 떠돌이 행성(rogue planet)도 발견했다. 물론 스스로 빛나지 않는 천체인 행성은 너무 어둡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지만, 다른 별 앞을 우연히 지나면서 빛이 어두워지거나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마이크로 중력렌즈 효과를 통해 숨어 있는 떠돌이 행성을 몇 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떠돌이 행성이 처음부터 혼자 태어난 행성인지, 아니면 본래는 어미 별이 있었는데 다른 별이나 행성의 중력 간섭으로 인해 튕겨 나온 행성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리고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우주에 얼마나 많은 떠돌이 행성이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도움으로 떠돌이 행성이 스스로 생성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숫자도 많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아담 랑지벨드와 동료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1,000광년 떨어진 가스 성운인 NGC 1333을 관측했다. 이 가스 성운에서는 가스가 뭉쳐 여러 개의 별이 생성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NGC 1333에서 새로 태어나는 별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별보다 작은 천체인 갈색왜성도 관측했지만, 관측 기술의 한계로 행성 질량 천체가 혼자 태어나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를 토대로 NGC 1333에 적어도 6개의 행성급 천체가 혼자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에서 녹색 원) 이들의 질량은 목성의 5-10배 정도로 태양계 행성보다는 크지만, 별이나 갈색왜성보다는 분명히 작아 행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번 관측 결과에 따르면 별, 갈색왜성, 행성은 질량에 차이가 있을 뿐 생성되는 방식은 비슷했다. 가스 성운 안에서 중력에 의해 뭉친 가스와 먼지의 덩어리가 크면 별이 되고 그보다 작으면 갈색왜성, 더 작으면 행성이 될 뿐이었다. 사실 행성은 질량이 적어서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으로도 목성 질량의 5배 이하의 행성은 관측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NGC 1333 내부에 더 많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은하에 떠돌이 행성이 생각보다 훨씬 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태양계의 목성이나 토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은 여러 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처럼 내부에 바다를 지닌 위성도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가운데 일부는 생명체를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떠돌이 행성이 태양계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면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는 과학자들의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다.
  • 일본이 태풍에 먹혔다…비행기 착륙 몇 초전 벌어진 아찔한 순간 [포착](영상)

    일본이 태풍에 먹혔다…비행기 착륙 몇 초전 벌어진 아찔한 순간 [포착](영상)

    일본 열도를 종단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규슈를 강타한 뒤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3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시코쿠를 빠져나와 오사카 인근인 동쪽 와카야마현을 향하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8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5m 정도다. 태풍의 강도는 사흘 전 일본 열도에 접근할 때와 비교했을 때 크게 약화한 수준이지만, 현지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질 거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앞서 산산은 지난 29일 규슈에 상륙한 뒤 동진하면서 멀리 수도권에까지 비구름을 끌어들여 기록적인 양의 비를 뿌렸다.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엔 72시간 동안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1.4배인 830mm의 비가 내리기도 했으며, 인한 산사태와 주택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도쿠시마현에서는 태풍으로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희생됐고, 가고시마시(市) 가고시마 항에서는 소형 선박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1명이며 125명이 다쳤다. 공항에서는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가 착륙 완료 불과 몇 초를 남겨두고 회항하기도 했다. 후쿠오카 공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비행기 한 대가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한 끝에 결국 지면과 단 몇 m 내까지 가까워지는데 성공했지만, 강풍 등으로 인해 착륙을 완료하지 못한 채 다시 이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29일 역시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강한 바람에 흔들리다 고도를 높이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다. 일본 기상청은 31일까지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분간 태풍 산산에 의한 일본 열도의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제주의 바다, 바람이 고스란히… 강요배 작가 호반미술상 수상 기념전

    제주의 바다, 바람이 고스란히… 강요배 작가 호반미술상 수상 기념전

    ‘4·3 연작’을 모아놓은 화집 ‘동백꽃 지다’로 유명한 강요배 작가가 ‘2024 호반미술상’을 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0일 호반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호반미술상’ 수상자로 제주 출신 작가 강요배(72)씨를 선정했다. 호반미술상은 한국 현대미술에 기여한 중견 및 원로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호반문화재단의 문화지원사업으로, 국내 중견 및 원로 작가들에게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을 인지해 2022년에 처음으로 제정됐다. 현대 미술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정한 심사 시스템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 수상 기념전 개최와 작품집 제작, 전시 연계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강요배 작가는 오랜 세월 화업(畵業)을 이어오며 사회와 역사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립해왔다. 청년 강요배가 날카롭고 첨예한 감각으로 역사적인 사건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화폭에 담아왔다면, 1992년 제주로 귀향하면서 제주의 역사가 쌓인 땅 위에서 자연과 공명하며 자연 그대로를 온 몸으로 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신작을 비롯해 제주의 바다와 바람, 산과 들, 꽃과 새 등 자연 그대로를 역동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자연을 만져보고 자연에서 살아본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그의 대작(大作)을 마주하노라면, 나 자신이 그 자연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일흔이 넘은 작가가 거대한 화폭을 넘나들며 춤을 추듯 그려내는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며 “그의 작품들은 별다른 해석이 필요치 않다. 직관적인 감상과 이해, 그 후 각자의 서사에 의한 해석이 존재할 뿐”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수상 기념전 ‘바람 소리, 물소리’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5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한편 제주시 삼양동에서 태어난 작가는 오현고를 거쳐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 “전봇대 부러지고 지붕 뜯겨”···태풍 ‘직격타’ 일본, 피해 규모는?

    “전봇대 부러지고 지붕 뜯겨”···태풍 ‘직격타’ 일본, 피해 규모는?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남부 규슈 북부 오이타현에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전역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산산이 29일 규슈에 상륙한 이후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로 70대 부부와 30대 남성이 숨졌다. 도쿠시마현에서는 태풍으로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희생됐고, 가고시마시(市) 가고시마 항에서는 소형 선박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NHK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돌풍에 날아온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치는 등 약 1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전봇대가 부러져 철근 뼈대가 드러나거나, 폭격을 맞은 듯 유리창이 부서지고 지붕이 뜯겨져 나간 건물들의 모습이 속속 공개됐다. 태풍 산산이 몰고 온 많은 비와 강풍으로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엔 72시간 동안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1.4배인 830mm의 비가 내렸다. 태풍 권역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간토 지역도 태풍으로 인한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곳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상청은 30일까지 시코쿠 지역에는 최대 400mm, 규슈와 도카이 지역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9일 오후 2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5m로 상륙 전보다는 다소 약해졌으나, 태풍의 속도가 문제로 꼽힌다. 현재 산산의 속도는 자전거 주행속도인 시속 15km 정도로 매우 느린 편이며, 내달 초까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당국은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 일대의 225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는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이고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 벌써 5명 사망…태풍에 잡아 먹힌 일본, 우주서 본 오싹한 태풍의 눈[포착](영상)

    벌써 5명 사망…태풍에 잡아 먹힌 일본, 우주서 본 오싹한 태풍의 눈[포착](영상)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남부 규슈 북부 오이타현에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전역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산산이 29일 규슈에 상륙한 이후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로 70대 부부와 30대 남성이 숨졌다. 도쿠시마현에서는 태풍으로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희생됐고, 가고시마시(市) 가고시마 항에서는 소형 선박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NHK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돌풍에 날아온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치는 등 약 1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전봇대가 부러져 철근 뼈대가 드러나거나, 폭격을 맞은 듯 유리창이 부서지고 지붕이 뜯겨져 나간 건물들의 모습이 속속 공개됐다. 태풍 산산이 몰고 온 많은 비와 강풍으로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엔 72시간 동안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1.4배인 830mm의 비가 내렸다. 태풍 권역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간토 지역도 태풍으로 인한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곳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상청은 30일까지 시코쿠 지역에는 최대 400mm, 규슈와 도카이 지역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9일 오후 2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5m로 상륙 전보다는 다소 약해졌으나, 태풍의 속도가 문제로 꼽힌다. 현재 산산의 속도는 자전거 주행속도인 시속 15km 정도로 매우 느린 편이며, 내달 초까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당국은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 일대의 225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는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이고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 “男과 똑같이 통과” 머리도 1㎝로 싹둑…첫 여군 심해잠수사 탄생

    “男과 똑같이 통과” 머리도 1㎝로 싹둑…첫 여군 심해잠수사 탄생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군 심해잠수사가’ 탄생했다. 해군은 30일 경남 진해 해난구조전대(SSU)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모두 64명의 교육생(장교 9, 부사관 24, 병 31명)이 수료하고 심해잠수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위 진급이 예정된 문희우(27) 해군 중위는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 휘장을 거머쥐었다. 이들 신입 심해잠수사는 12주간의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해난구조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구조기술을 습득했다. 매일 약 7시간의 수영훈련과 주 차별 4~9㎞ 달리기를 시작으로 7주차부터는 매일 10㎞ 달리기, 해상 3해리(약 5.5㎞) 맨몸수영, 4해리(약 7.4㎞) 핀·마스크 수영, 130ft(약 39m) 잠수훈련 등으로 강도가 높아진다.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 중 장교와 부사관은 14주간 추가 교육을 통해 표면공급잠수(SSDS) 체계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문 중위는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호위함 대구함에서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문 중위는 심해잠수사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스쿠버다이빙과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과 친숙했고, 물에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실제 심해잠수사 과정에 지원하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문 중위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썼다.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여군은 단발머리로도 입교할 수 있다. 그러나 문 중위는 머리가 길면 수영 등 훈련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를 입교 전날 약 1㎝만 남기고 잘랐다. 그는 “교육과정 내내 머리 자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편해서 계속 유지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군과 같은 기준의 체력·수영 검정을 거친 뒤 기본과정에 입교했다. 입교 후에는 “하루하루가 내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문 중위는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난다”며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회상했다. SSU에 지원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약 1년간 체력 단련에 부단히 힘썼지만, 구조자 자신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인명구조 훈련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문 중위는 “인명구조 훈련은 뜀걸음, 체조, 수영, 중량물 착용 입영 등으로 체력을 거의 소진한 상태에서 시작된다”며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물도 많이 먹었다. 물속에서 눈앞이 노래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훈련 후 신체 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고 체력 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지만,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남군과 같은 기준을 통과해 ‘여군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문 중위는 “나는 첫 여군 심해잠수사이자 새로운 도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일한 여군 심해잠수사일 것”이라며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해난구조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 아직 낚싯줄에 고통받는 ‘종달이’… 구조방식·법적지위 ‘갈등의 물결’ [이슈&이슈]

    아직 낚싯줄에 고통받는 ‘종달이’… 구조방식·법적지위 ‘갈등의 물결’ [이슈&이슈]

    지난해말 폐어구에 감긴 채 발견일부 잘라냈지만 몸통 더 조여와이달 또 장대칼날 사용 ‘단기 처방’“선망어업 포획 구조” 목소리 커져1년간 죽은 채 발견된 새끼 12마리도 ‘국내 1호 생태법인’ 발의 추진지정되면 사람과 같은 법적 권리일부 주민들 “어업권 피해” 반발제주에서 최근 한 살로 추정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구조방식을 둘러싸고 또 한번 갈등이 일고 있다.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1일 처음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몸이 감긴 채 발견됐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지난 1월 29일 종달이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싯줄 2.5m를 장대칼날로 제거했지만 꼬리에 30㎝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고, 주둥이와 몸통에도 낚싯줄이 일부 걸려 있는 상태였다. 종달이가 폭풍 성장하면서 남은 낚싯줄이 몸통을 압박해 와 잠수도 깊게 하지 못하고 같은 해역을 뱅뱅 맴도는 이상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구조단은 지난 16일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종달이 구조에 나섰다. 이번에도 장대칼날을 사용해 몸통에 걸려 있는 낚싯줄을 절단했다. 전문가 등이 주장하는 선망어업식으로 포획해 완전하게 구조하는 방식을 이번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구조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포획 방식은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줄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급한 대로 절단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종달이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한번 구조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어떤 한 가지 구조방식만이 아니라 가장 최선의 구조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큐제주와 제주대돌고래연구팀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끊어진 줄은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꼬리 뒤에 여전히 매달려 있다”며 “꼬리에 매달린 줄에 해조류가 달라붙거나 줄이 바위틈에 끼기라도 한다면 종달이의 생명이 더 위험해질 수 있는 등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도 “종달이를 직경 100m 되는 그물로 둘러싼 후 서서히 좁혀 포획하는 선망어업 방식으로 구조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종달이 구조활동을 목격한 어선 선장들도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의 뜰채를 이용한 구조와 낚싯줄 절단방식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서너 차례 구조하다가 실패했으면 다른 방식의 구조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순남 홍진호 선장은 “기존 뜰채 방식은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고 다칠 수도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약 지금이라도 선망어업 방식으로 구조한다고 협조를 요청하면 기꺼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종달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줄을 절단한 이후 모니터링한 결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어미에게 기대는 모습에서 힘들어하는 게 관찰됐다”면서 “주둥이에 걸린 낚싯바늘도 제거되지 않아 입 주변이 부풀어 올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주 연안은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생존에 많은 위협 요소가 있다. 특히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양보호생물인 제주남방큰돌고래 무리 반경 300m 이내에서는 선박이 엔진을 정지해야 하고, 50m 이내로는 접근이 금지돼 있으나 관광선박들은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이러한 규정을 무시해 스트레스를 주거나 다치게 하고 있다. 관광선박의 위협,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지난 1년여간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12마리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생태법인은 자연환경에 법인격을 부여해 강력한 보호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법인격을 갖추면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주체가 된다. 생태법인제도가 도입되면 현재 바다 오염 등으로 인해 12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사람과 같은 법적 권리를 갖게 된다. 외국에서는 2010년대를 전후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 법률, 조례, 판례 등을 통해 동물 등 자연에 법인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오랑우탄 ‘산드라’(2014년), 콜롬비아 ‘아트라토강’(2016년), 아마존 전체(2018년),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터전인 환가누이강(2017년), 미국 ‘클래머스강’(2019년), 캐나다 ‘매그파이강’(2021년) 등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생태법인 제도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자연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어업권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5차례에 걸쳐 남방큰돌고래 출몰이 빈번한 대정읍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일부 주민들은 낚싯배, 유람선 등에 대한 제재와 함께 해녀들의 어업 활동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돌고래가 연안에서 활동할 때 근처 접근 금지, 서식 방해 금지 등으로 인해 어업권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제주남방큰돌고래는 ‘해녀의 친구’라는 시각도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해녀들이 ‘배알로, 배알로(배 아래로)’라고 외치면 똑똑한 돌고래들이 알아듣고 해녀들을 피해서 밑으로 지나간다는 걸 알고 법적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포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협의가 진행 중이며, 도는 하반기 정기국회에 맞춰 정책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내 법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다음달 2일부터 10일 1일까지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서포터스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며, 선발된 서포터스는 정책 제언, 정보 교환, 홍보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토론회, 설명회 등을 개최해 공감대를 넓혀 갈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자연이 훼손돼선 안 된다”면서 “생태법인 제도 도입은 인간 중심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문명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인간의 삶이 콘텐츠가 된 세상서 빚어낸 욕망의 끝, 야성을 길어 올리다

    인간의 삶이 콘텐츠가 된 세상서 빚어낸 욕망의 끝, 야성을 길어 올리다

    정유정(58) 작가가 돌아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삶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 유발 하라리가 언급한, 진화 다음 단계 인간 ‘호모데우스’의 세상을 빚어낸 장편소설 ‘영원한 천국’을 통해서다. ●욕망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악의 3부작이라고 불리는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에서 인간의 악과 대면했던 작가는 이제 인간의 욕망에 천착한다. 이번 소설은 이른바 욕망 3부작이라고 부르게 될 시리즈의 두 번째다. 욕망 3부작의 첫 책인 전작 ‘완전한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욕망의 끝,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 내고자 하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 야성을 그려 낸다. ‘정유정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압도적인 서사, 살아 있는 듯한 묘사, 치밀하고 정교하게 엮인 플롯은 여전하다. 작가가 만들어 낸 매력적인 세계는 독자를 단숨에 소설로 빠져들게 한다. 그 세계의 한 축에 삼애원이 있다. 삼애원은 서해의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예인곶, 알코올 중독자 전력이 있는 노숙자들의 재활원이다. 유빙으로 둘러싸인 그 공간에서는 부서지는 쿵쿵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그곳에서는 ‘롤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유심을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기다리는 자가 모여 ‘복마전’을 이룬다. 정 작가는 은행나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소설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와 이집트 바하리아사막을 직접 오갔다”고 밝혔다. 거대한 유빙에 포위된 어둠의 바다와 메마른 대지의 한복판, 극한의 환경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한 번씩 부딪칠 때마다 산산이 부서진 유빙 가루가 물보라처럼 솟구쳐 올랐다. 올려온 유빙들은 직소 퍼즐을 맞추듯 해안가 전역에 얼음 벌판을 형성하고 있었다. 영구 동토의 세계를 내려다보고 있는 기분이었다.”(116쪽) ●서사· 묘사·플롯… 역시 정유정 정 작가는 “유빙이 부서지는 소리는 자아가 분열되는 것을 상징한다”며 “외부에서 느닷없이 뭔가가 휘몰아쳐 들어와서 인생을 파괴할 때 그런 힘을 연상시키는 것이 유빙의 충돌 소리”라고 말했다. 롤라의 세계는 소설의 또 다른 한 축이다. ‘거대 네트워크이자 빅데이터이며 통합플랫폼’인 롤라에서는 게임과 커뮤니티와 영상 혹은 방송 채널이 무한대로 생성되고 소비된다. 가상의 세계도 있다. 가상세계는 또다시 ‘롤라 극장’과 ‘드림시어터’ 두 갈래로 나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인공 시점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드림시어터는 개인 극장으로 의뢰인이 살았던 실제 삶을 토대로 미래가 설계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작가는 드림시어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 인간은 영원 속에서도 유희를 찾는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마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 경주는 과거 삼애원 동료였던 제이의 연인이자 지금은 드림시어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 해상에게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드림시어터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다. 경주의 삶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의료사고로 직장을 잃고 동생은 노숙자촌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이런 경주가 드림시어터를 설계하고자 하는 욕망은 의미심장하다. ●인간 최후의 욕망, 야성! 경주는 “과학은 후진이 불가능해. 그저 도착하기로 예정된 곳에 도착한 것 뿐이야”(320쪽)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물이며, “가슴에 칼이 박히는 찰나에 기어코 상대의 눈에 젓가락을 찔러 넣는”(523쪽) 인물이다. 작가는 그런 경주에게서 다름 아닌 ‘야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 최후의 욕망이라고 쓴다.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 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점에서.”(519쪽)
  • 해리스 ‘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총공세… 트럼프는 집토끼 사수

    해리스 ‘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총공세… 트럼프는 집토끼 사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가장 복병으로 꼽히는 ‘남부 선벨트’ 조지아주 공략에 나섰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조지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쟁취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남부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에 돌입했다. 그가 22일 막을 내린 시카고 전당대회 이후 첫 유세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은 민주당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뒤 남부 선벨트 표심에 변화가 일어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은 민주당 강세(블루월) 지역으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 공화당 성향이 강한 남부에서 조지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선벨트는 2020년에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전 2016년 선거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조지아와 네바다에서 승리해 당선됐다. 바이든·트럼프 구도에서는 선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7% 포인트까지 앞섰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바뀌자 이 격차가 줄었다. 이 때문에 해리스 캠프는 선벨트에서도 겨뤄 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조지아에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건 생애 첫 투표자, 젊은층·유색인종 유권자의 투표 참여 덕분이었는데,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과 흑인, 노동자층 등 집토끼는 물론 교외·농촌 지역 유권자층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폭스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23~26일 실시, 등록 유권자 4053명, 표본오차 ±1.5%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 4개 주 중 3개 주에서 지지율 48%를 얻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 포인트 우위에 섰다. 특히 조지아와 네바다에서 2% 포인트(48% 대 46%) 앞서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 포인트(48% 대 47%) 앞질렀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한 지역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해리스로 후보 교체 이후 유권자 선호도 추세가 현저히 반전됐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지아 주도인 애틀랜타는 물론 달턴, 발도스타 등 교외서도 캠페인을 치르며 공을 들였고, 조지아주 TV 광고에도 거액을 투입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충성심 없다”며 맹비난했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했지만 켐프 주지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당층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의 이날 여론조사(8월 25~27일, 성인 1555명)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의 42%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무당층 비율은 37%였다. 13%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 스페인 유명 배우 아들의 휴양지 토막 살인 사건…태국 법원, 종신형 선고

    스페인 유명 배우 아들의 휴양지 토막 살인 사건…태국 법원, 종신형 선고

    스페인 유명 배우의 아들이 태국에서 동성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29일(현지시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 등은 태국 꼬사무이 지방법원이 이날 스페인 배우 로돌포 산초(49)의 아들인 다니엘 산초(30)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유튜버이자 요리사인 다니엘은 지난해 8월 태국 휴양지 꼬팡안에서 콜롬비아 출신 성형외과 의사인 44살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꼬팡안은 해변에서 열리는 ‘풀문 파티’로 유명하며 특히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법정에서 다니엘은 살해된 콜롬비아 의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넘어지면서 욕조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약 1년간 연인 관계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신을 절단해 육지와 바다 등에 버린 사실은 인정했다. 살인 직후 다니엘은 콜롬비아 의사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 두 사람을 연결 짓는 증거를 확보해 그를 붙잡았다. 또 환경미화원들이 비료 포대에서 5㎏에 달하는 사체 일부를 발견하면서 다니엘의 실종 신고는 거짓이 되고 말았다. 태국 경찰은 다니엘의 범행 동기로 콜롬비아 의사가 연인 관계를 폭로해 망신을 주겠다고 위협하자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니엘의 아버지는 ‘언포기븐’, ‘에브리원 윌 번’, ‘샌드 & 파이어’, ‘목소리들’ 등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스페인 배우로 어머니 실비아 브론찰로도 배우로 활동했다. 태국 법원은 애초 사형을 선고했지만, 피고가 재판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태국은 계획적 살인 등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하지만, 집행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국에서의 마지막 사형 집행은 2018년 이뤄졌다.
  • 日열도 덮친 ‘사상 최강’ 태풍 ‘산산’의 눈…225만명 대피령 (영상) [포착]

    日열도 덮친 ‘사상 최강’ 태풍 ‘산산’의 눈…225만명 대피령 (영상) [포착]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태풍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일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오후 3시 현재 규슈 서쪽 나가사키현 운젠시 부근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3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날보다는 다소 약화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 등에 내린 폭풍, 파도, 해일 ‘특별 경보’를 ‘경보’나 ‘주의보’로 전환했다. 일본 기상청이 전날 2년 만에 발령한 특별 경보는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높아질 때 최대한의 경계를 호소하기 위해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태풍 산산은 여전히 북동 방향으로 일본 열도를 종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동 속도도 느려 호우나 폭풍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30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규슈와 시코쿠 각 400㎜, 도카이(혼슈 중부) 300㎜, 긴키(혼슈 중서부) 200㎜ 등으로 예보됐다. 여기에 서일본에서는 30일까지, 동일본에서는 31일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태풍 산산은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미야자키, 가고시마, 구마모토, 나가사키, 후쿠오카현 등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오이타현 사이키시에서는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579㎜의 비가 내려 이 지역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고 미야자키현 미사토초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8월 한달 강우량의 1.4배인 791㎜의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계 정보나 강 범람 위험 정보도 발령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규슈에서는 25만 가구에 정전도 발생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약 113만 가구 225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강풍과 폭우로 인적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NHK가 집계한 태풍 피해 현황에 따르면 3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부상자는 미야자키현 30명, 가고시마현 23명, 나가사키현 6명 등이다. 가고시마에서는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아이치현에서는 지난 27일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미야자키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 신고를 대거 접수했다. 학교 휴교나 사업장 임시 폐쇄도 잇따랐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는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이고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교통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규슈 신칸센은 하카타역과 가고시마중앙역 사이의 노선 운행을 오전 10시부터 중단했고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한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운행 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76편, 전일본공수(ANA)는 212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 국토정중앙 배꼽축제 내일 개막…공연·체험 이벤트 가득

    국토정중앙 배꼽축제 내일 개막…공연·체험 이벤트 가득

    국토정중앙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열린다. ‘100× VITA FESTA 인생은 축제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배꼽축제는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30일에는 진혜진, 장군, 신현희, 길구봉구, 안성훈 등이 출연하는 축하 콘서트가 열리고, 31일에는 100×콘서트가 열려 흰, 홍이삭, 육중완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31일에는 파이어 댄스 공연과 디즈니 팝페라 콘서트, 라틴 콘서트도 펼쳐진다. 다음 달 1일에는 전통연희와 퓨전 국악 공연인 그라나다 콘서트와 허민영, 한효정, 안춘옥, 정은 등 강원 출신 스타들이 출연하는 강원 아티스트 콘서트가 벌어진다. 마술 서커스 쇼, 마술·비눗방울·풍선쇼, 고전 명화를 재해석한 드로잉 매직쇼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바다 유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무동력 손 선풍기 만들기, 공예품 만들기 등이 있다. 양구군은 축제장에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먹거리 가격표도 공개한다. 양구군은 양구가 국토정중앙임을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배꼽축제를 열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화려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일본 열도 따라 관통하는 태풍 ‘산산’ 상륙…225만명 피난령

    일본 열도 따라 관통하는 태풍 ‘산산’ 상륙…225만명 피난령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가 초속 70m,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은 초속 60m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수 있는 강한 바람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가 600㎜, 규슈 북부 400㎜, 도카이와 시코쿠 300㎜이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예상 태풍 경로를 보면 산산은 마치 일본으로 내비게이션을 찍은 듯 열도를 종단해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 피해 등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이 각각 다쳤다.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밤 가고시마항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 피해 정보가 160여건 보고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도요타자동차는 태풍 접근에 따라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교통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한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태풍 상황에 따라 신칸센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65편,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국내선과 국제선 총 193편을 결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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