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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지나는 100여개 위성 수신·분석… ‘우주 데이터 허브’

    한반도 지나는 100여개 위성 수신·분석… ‘우주 데이터 허브’

    亞 최대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접시·돔 형태 안테나 12기 설치“영화 속 우주 통신 기지 떠올라” “영화 ‘콘택트’처럼 위성을 통해 외계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 이름을 ‘컨텍’으로 지었습니다.” 민간 우주 기업 컨텍의 이성희 대표는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 공식 개관을 하루 앞둔 1일 언론에 ASP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ASP는 발사체와 위성에서 내려오는 데이터를 수신하고 분석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다. 이곳에서는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100여개 위성의 데이터를 받아 분석할 수 있다. 봄비가 내린 이날 오전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중산간 마을에 들어선 ASP에는 접시 모양과 돔 형태의 안테나 12기가 줄지어 서 있었다. 컨텍의 자체 제작 안테나 외에 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글로벌 파트너 기업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도 있었다. 1만 7546㎡(7500여평) 규모 부지에 설치된 안테나들은 영화 속 우주 통신 기지를 떠올리게 했다. 이 대표는 “ASP는 단순한 지상국이 아니라 ‘우주 데이터 허브’”라며 “위성이 보내온 정보를 지상에서 바로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컨텍이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지리적 조건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위성이 지구를 돌며 한반도를 지날 때 마지막 구간이자 다시 시작되는 지점이 제주”라며 “고도 제한으로 고층 건물이 거의 없어 신호 장애가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가 발사와 위성 조립, 데이터 분석이 연결되는 국내 우주 산업의 거점이 될 가능성도 강조했다. 제주 앞바다에서는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해상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공항 인근에는 우주항공청 산하 국가위성센터가 자리했다. 여기에 하원테크노캠퍼스의 한화시스템 우주센터와 ASP까지 더해지며 우주 산업의 핵심 기능이 한 지역에 집적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개 지상국을 운영하고 있는 컨텍은 ASP를 아시아 우주 기업들이 모이는 ‘스페이스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주와 호주 두 곳에 광통신 지상국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은 사실상 컨텍이 유일하다”며 “기존 전파 방식보다 수십 배 빠른 레이저 통신으로 위성 데이터를 받아오는 차세대 기술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컨텍은 ASP를 전시와 교육 공간을 갖춘 열린 공간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도민과 관광객이 잠시 들러 우주 이야기를 듣고 쉬어갈 수 있는 ‘우주 공원’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침밥·문화티켓·복비·세탁소·택배… 인천 ‘천원 시리즈’ 생활 전반에 확대

    인천시가 대표 민생 정책인 ‘천원 시리즈’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며 시민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시는 신규 정책 도입과 기존 사업 고도화를 통해 천원 시리즈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킬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정책 가운데 ‘천원 복비’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 등 주거 취약계층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중개보수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자는 본인 부담 1000원으로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아동 복지 분야에서는 ‘천원 i-첫상담’이 1월부터 시행됐다. 이 정책은 심리·정서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춘 것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천원 세탁소’가 오는 5월부터 운영된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을 장당 500~1000원에 세탁해 주는 서비스로,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의 가정 내 세탁을 줄여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 보호는 물론 산업재해 예방 효과도 있다. 천원 시리즈는 지난해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대표 정책인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큰 호응을 얻었고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원 택배’ 역시 전국 최초 공공 생활물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이용 132만건을 넘겼고 참여 소상공인도 8100개를 돌파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이 약 13.9%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천원의 아침밥’은 11개 대학에서 21만 8000여명이 이용했고, ‘천원 문화티켓’도 공연·관광 프로그램 참여를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해상교통 정책인 ‘i 바다패스’는 섬 지역 관광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올해 사업 확대와 함께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유정복 시장은 “천원 정책은 작은 혜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공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정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체감형 민생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다가가면 날고, 닿으면 들리는… 기억과 감각을 깨우다

    다가가면 날고, 닿으면 들리는… 기억과 감각을 깨우다

    벽면의 책장을 더듬거리며 밀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관람객은 토끼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간 앨리스처럼 어둠 속에서 새로운 공간과 마주한다. 거대한 방파제 주변 ‘테트라포드’의 모습을 한 다리 네 개 달린 나무 블록 속에서는 낮은 악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전통 산수처럼 보이는 그림을 가까이 가서 보면 하늘에 비행기가 날고 한강 다리가 놓여 있다. 달콤한 솜사탕 향이 진동하는 또 다른 공간에 들어서면 여러 가닥으로 얽혀 있는 수도꼭지를 만난다. 은빛의 수도꼭지를 돌릴 때마다 익숙하고도 낯선 소리가 흘러나온다. 서울 광화문의 빽빽한 빌딩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온 세화미술관이 두 개의 전시로 겨우내 잠들었던 기억과 감각을 깨운다. 세화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 ‘기억의 실루엣: 형태, 이미지, 관점’과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와 출구를 비밀처럼 숨겨둔 ‘기억의 실루엣’ 전시는 사운드를 조형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작가 서성협, 사진을 매개로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탐구하는 임수식, 전통 산수화 구도와 시점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 풍경을 그리는 김보민이 참여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서성협은 경계에 대한 고민을 바다와 땅의 경계를 나누는 테트라포드 모양으로 형상화해 빚어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시각이 아닌 신체적 감각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도록 인도한다. 임수식은 개인의 책장을 책가도 형식으로 재구성해 인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한다. 김보민은 산수를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닌 동시대 사회와 권력, 기억이 중첩된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마동은 세화미술관 부관장은 “‘무엇을 기억할까’가 아닌 ‘어떻게 기억할까’에 초점을 맞춰 기획된 전시”라며 “기억이 가지고 있는 형태, 성질, 특성을 세 명의 작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팔짱을 끼고 가만히 서서 작품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손을 움직여야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김예솔의 작품들은 관람객이 쇠구슬이나 원형의 나무 바퀴를 굴려 흔적을 남기도록 유도한다. 정만영은 관람객이 수도꼭지를 돌리면 경희궁 까치 소리와 암천의 물소리 등 자연과 도시에서 채집한 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원우의 ‘상냥한 왕자’ 조각상 앞에는 솜사탕 기계가 놓여 있다. 솜사탕 퍼포먼스는 관람객에게 흥미롭고 신선한 기억을 생성한다. 부지현의 ‘빛의 축’은 사방이 거울로 된 공간 속에 홀로 갇혀 오징어잡이배 조명이 번지는 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선우지은 큐레이터는 “작은 손들, 우리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나의 손, 너의 손이 점점 모여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이 공간에 얹을 수 있다”며 “아무도 신경 안 쓸 수도 있지만, 여기 와서 하나씩 남기고 간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지점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대형 조형물 ‘해머링 맨’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 자리 잡은 세화미술관은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두 전시 모두 6월 28일까지.
  • 부산 동천,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으로…지하수 흘려 수질 개선

    부산 동천,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으로…지하수 흘려 수질 개선

    부산시가 오염된 하천인 동천에 지하수를 흘려 수질을 개선하는 등 성지곡수원지부터 북항까지 도심하천을 친수공간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1일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백 년의 귀환, 동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천은 백양산에서 발원해 도심지인 부산진구 서면, 동구 원도심을 거쳐 북항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대표적 도심하천이다. 산업화 시기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오염된 뒤로 여러 차례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악취가 나는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천의 지류인 부전천의 상류, 성지곡 수원지부터 북항까지 7.5㎞ 물길을 살리고 아스팔트로 덮인 하천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숲길과 산책로, 생태 축, 수변 테라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하 담수를 유지용수로 활용해 동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해수 유입을 통한 수질개선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지용수는 동천을 지나는 사상~해운대 대심도 도로, 부산형 급행철도 부산형 급행철도(BuTX)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하수를 활용하면 동천을 서울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한다. 청계천은 하루 3만 9000의 담수를 유지용수로 활용하는데, 최근 현장점검 결과 사상~해운대 대심도 도로와 BuTX에서 7만t 정도의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는 대심도와 BuTX 설계 과정에서 지하수를 부산시민공원까지 흘리는 관로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심도와 BuTX 준공 시점인 2032년까지는 성지곡 수원지에서 내려오는 하루 7000t과 해수를 병행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동천 주변 6개 거점을 특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성지곡수원지는 재개장 예정인 어린이대공원과 연계해 어린이 생태 체험 플랫폼으로 만든다. 부산시민공원부터 서면 영광도서, 롯데백화점에 이르는 구간은 복개 도로를 철거하고 도심형 친수 공간으로 되살리기로 했다. 광무교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문현 국제금융단지는 수변 테라스, 달빛 정원 등 문화 공간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천은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상징적 공간이다. 도심 속 생명력을 지닌 동천 수계를 복원해 부산 시민이 기억하는 옛 영광과 자부심이 미래로 이어지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 조카 살해, 모친 살인미수 60대 구속…“부양 부담”

    조카 살해, 모친 살인미수 60대 구속…“부양 부담”

    지적장애 조카를 살해한 뒤 치매 모친마저 살해하려 한 남성이 구속됐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지적장애 조카를 살해하고 자신의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 및 존속살해 미수)로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밤 경주시 소재 항포구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조카 B씨와 함께 바다에 들어간 뒤 허우적거리는 B씨는 구조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치매가 있는 모친까지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목격자들에 의해 저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해경은 당초 조카 살해 혐의만 적용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으나, 범행장소 주변 CCTV 분석 및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범행 정황을 확보해 존속살해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조사에서 “2018년께부터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와 치매가 있는 어머니를 부양하던 중 부양부담과 신변 비관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이후에 자살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 박은영, 안양 출신 연예인 폭로 “100대1 싸워 이겼다 소문”

    박은영, 안양 출신 연예인 폭로 “100대1 싸워 이겼다 소문”

    ‘중식여신’ 박은영 셰프가 가수 김종국 과거를 폭로했다. 오는 2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세 셰프 박은영과 김시현이 출연해 요리 실력만큼 화려한 입담을 선보인다. 이날 박은영 셰프는 김종국과 의외의 연결고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안양 출신’이라고 밝히며 김종국의 이른바 ‘안양 라인’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김종국은 박은영에게 ‘중식여신’이라는 닉네임 대신 ‘안양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했다. 그러나 훈훈했던 분위기는 박은영의 거침없는 폭로로 순식간에 반전됐다. 그는 과거 안양 지역을 평정했던 김종국의 명성을 언급하며 이른바 ‘안양 김도끼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안양에서 김종국 씨가 진짜 유명했다”며 “안양 1번가에 있는 돈가스집에서 싸움을 크게 하셨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혀 김종국을 당혹케 했다. 박은영은 한술 더 떠 “100대 1로 이겼다는 소문까지 들었다”며 지역에 퍼진 무용담을 늘어놨다. 그러자 김종국은 진땀을 흘리며 “그저 구전 설화일 뿐”이라고 다급히 해명했다. 또 이날 김숙은 ‘아기맹수’ 김시현 셰프의 전매특허인 포즈를 흉내 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를 지켜보던 김종국은 “죄송한데 그거 하지 마세요. 그냥 맹수 같으니까”라며 제동을 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홍진경은 셰프들의 출연에 “얼마 전에 손종원 셰프님한테 문자가 왔더라”며 은근슬쩍 운을 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인맥 자랑을 하는 홍진경을 향한 멤버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맞아요. 자랑하는 거예요”라고 응수하며 특유의 예능감을 뽐냈다. 주방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종국을 쩔쩔매게 만든 ‘안양 전설’의 실체는 2일 오후 8시 30분 ‘옥탑방의 문제아들’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영화 ‘콘택트’처럼 지상·우주 잇는 공간…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위성 지상국 ASP 미리 가보니

    영화 ‘콘택트’처럼 지상·우주 잇는 공간…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위성 지상국 ASP 미리 가보니

    “조디 포스터 주연 영화 ‘콘택트’처럼 위성을 통해 외계로부터 오는 신호를 수신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회사를 ‘컨텍’으로 지었어요.” 민간우주기업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가 2일 공식 개관하는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사전에 도청 출입 기자단에 공개하면서 “컨텍의 ASP는 발사체나 위성으로 데이터를 받아 지상과 우주를 잇는 콘택트 공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1일 오전. 고지대에 속한 중산간 한적한 마을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1만 7546㎡(7500평) 규모에 조성한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지상국 단지 ASP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접시 모양과 돔 모양의 안테나가 즐비해 하늘을 향해 신호를 받고 있었다. 이 대표가 가리키는 곳에는 컨텍의 자체 안테나와 함께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글로벌 파트너사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12기가 줄지어 서 있었다.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약 100여개 위성의 데이터를 이곳에서 받아 분석할 수 있다. 그는 “ASP는 단순히 신호를 받는 시설이 아니라 위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하는 ‘우주 데이터 허브’”라며 “위성이 보내온 정보를 지상에서 바로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한반도는 위성이 궤도를 돌며 지나갈 때 마지막 구간이자 다시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고도 제한이 있어 고층 건물이 거의 없어 신호 장애가 적습니다.” 실제로 안테나 주변을 둘러보면 한라산 능선과 밭담 풍경 외에는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 대표는 “예를 들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라는 발사체 업체가 제주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을 두고 발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제주공항 기점으로 좌우에 우주청 산하 국가위성센터와 컨텍의 ASP가 있다. 그리고 남쪽엔 하원테크노캠퍼스 내 한화시스템의 우주센터가 있다”며 “제주는 발사 서비스와 위성 조립, 지상국 데이터까지 모두 연결되는 국내 유일의 우주산업 구조를 갖춘 곳으로 ASP는 그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16개 지상국을 보유한 컨텍은 ASP를 단순한 지상국이 아니라 아시아 우주기업들이 모이는 ‘스페이스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위성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호주와 제주, 두 곳 이상에 광통신 지상국(OGS)을 보유한 기업은 사실상 컨텍이 유일하다”며 “기존 주파수 전파 방식보다 수십 배 빠른 레이저 통신을 통해 위성 데이터를 받아오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들어오고 박물관, 전시 공간 조성되면 교육 세미나 형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한 뒤 “교육, 비즈니스, 인재 육성 세 가지를 조화시키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장 주변에는 이미 유채꽃 씨도 뿌려 놓았다. 도민과 관광객이 30분이라도 설명을 듣고 쉬어갈 수 있는 ‘우주 공원’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가 ASP개관을 하루 앞두고 현장을 찾았다. 오 지사는 2023년 1단계 사업(안테나 5기) 당시부터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이어왔으며, 이날 안테나 12기가 장관을 이루는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우주 기업 컨택이 제주에서 성장해 상장회사로 도약하고, 이제는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서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의 문을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제 우주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곁에 도래한 현실이 됐다. 제주의 청년들이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진출하고 우주를 향해 더 큰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우주는 곧 우리의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 [옐로 Pick 4월 추천 여행] 에메랄드빛 바다와 휴양의 여유 즐기는 괌 여행

    [옐로 Pick 4월 추천 여행] 에메랄드빛 바다와 휴양의 여유 즐기는 괌 여행

    노랑풍선은 여행 큐레이션 콘텐츠 ‘옐로 PICK’을 통해 4월 추천 여행지로 괌을 소개했다. 괌은 연중 온화한 기후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갖춘 대표적 휴양지로, 약 4시간 30분 내외의 비행 거리와 편리한 여행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괌 중심 관광지인 투몬 지역은 주요 호텔과 쇼핑몰, 레스토랑이 밀집한 핵심 거점이다. 특히 투몬 비치는 맑고 잔잔한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어우러져 물놀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 해변으로 꼽힌다. 주요 명소로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사랑의 절벽’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괌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총독 관저가 있던 ‘스페인 광장’ 역시 괌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 북부에 자리한 ‘리티디안 비치’는 비교적 자연 훼손이 적은 해변으로, 투명한 바다와 한적한 분위기를 동시에 갖춰 조용한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괌은 다양한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휴양형 여행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PIC 괌’은 워터파크와 액티비티 시설을 갖춘 올인원 리조트로 알려져 있으며, ‘더 츠바키 타워’는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고급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두짓타니 괌 리조트’는 투몬 비치와 인접한 입지와 럭셔리한 시설을 갖춘 대표 리조트로 꼽힌다. 이와 함께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돌핀 크루즈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통해 청정 자연을 체험할 수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쇼핑과 미식도 괌 여행의 주요 매력 요소다. 괌 프리미어 아울렛과 마이크로네시아몰 등 쇼핑 시설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가 가능하며, 바비큐 요리와 차모로 전통 음식 등 현지 특색을 살린 미식 경험도 즐길 수 있다. 노랑풍선은 옐로 PICK을 통해 괌의 주요 관광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국적기 직항편을 이용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으며, 관광과 자유 일정이 균형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내용은 노랑풍선 옐로 PICK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포토] 블랙핑크 리사, 20대 마지막 생파 공개

    [포토] 블랙핑크 리사, 20대 마지막 생파 공개

    블랙핑크(BLACKPINK) 리사가 자신의 20대 마지막 생일 파티 현장을 공개했다. 리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Last lap of my 20s with my favorite people(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나의 20대 마지막 바퀴)’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리사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케이크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자신의 ‘29’ 숫자 풍선과 ‘HBD LISA’ 문구의 풍선 장식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국적인 해변을 배경으로 노을과 어우러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진주와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화려한 상의와 광택감이 도는 실버 스커트를 매치한 리사는 마치 바다에서 갓 나온 인어공주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지인들이 리사의 얼굴이 프린트된 독특한 마스크를 쓰고 축하해 주는 유쾌한 파티 현장도 공개했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 2월 27일 세 번째 미니 앨범 ‘DEADLINE’을 발매하며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 유연석 아닌 ‘대학교수 안연석’…개강하고 첫 강의 근황

    유연석 아닌 ‘대학교수 안연석’…개강하고 첫 강의 근황

    배우 유연석이 대학교수로 강단에 올랐다. 본명인 안연석으로서 후배 양성에 나선 그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 출연해 개강 첫날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안 교수 어제 야구 봤나?”라며 유연석의 새로운 직함을 언급했다. 이어 “WBC 경기 안 봤나?”라고 재차 물으며 농담을 건네자 유연석은 “볼 새가 없었다”고 답하며 바쁘게 지낸 근황을 전했다. 유재석이 “대화가 콱 막히네”라며 장난 섞인 반응을 보이자 그는 “개강하고 어제 바빴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 개강은 또 다르지”라고 인정하며 첫 수업의 소감을 물었다. 유연석은 “좀 떨리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첫 수업은 좀 빨리 끝내야 한다고 하더라”며 “마음은 1시간만 하고 끝내려 했는데 2시간 정도 했다”고 수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잘했네. 잘 안착해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종대에 따르면 그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영화예술학과의 특임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이번 임용은 유연석이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마친 모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지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그는 평소에도 신입생 대상 특강이나 홈커밍데이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증명해 왔다. 이번 학기부터 그가 맡은 과목은 연기전공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중매체 연기연구’다. 한편 유연석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낭만닥터 김사부’, ‘미스터 션샤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수리남’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 트럼프 때문에 동물도 못 살아…초 희귀 ‘라이스 고래’ 멸종위기 몰린 이유 [핵잼 사이언스]

    트럼프 때문에 동물도 못 살아…초 희귀 ‘라이스 고래’ 멸종위기 몰린 이유 [핵잼 사이언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만에서의 석유 시추를 멸종위기종법(ESA) 준수 의무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려 희귀 생물이 멸종위기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내무장관이 이끄는 멸종위기종위원회(Endangered Species Committee)가 멕시코만에서의 석유 및 가스 시추를 ESA 준수 의무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멕시코만의 석유 및 가스 탐사에 대한 ESA 준수 면제를 요청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에너지 자립과 미군의 작전 수행을 위해 멕시코만 같은 국내 생산지의 석유·가스 공급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를 들었다. 이에 ‘신의 스쿼드’(God Squad)라는 별칭의 멸종위기종위원회가 소집됐고 이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 이 위원회에 ‘신’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특정 생물종의 생사를 유일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위원회가 소집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며,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예외를 요청한 것은 1973년 ESA 제정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라이스 고래’(Rice’s whale)가 상징처럼 떠올랐다. 멕시코만이 주 서식지인 라이스 고래는 길이 12m, 무게는 최대 27톤에 달하는 대형 고래로 최장 60년 정도 살 수 있다. 특히 현재 남아 있는 개체수가 불과 50마리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위기 고래로 꼽힌다. 라이스 고래를 멸종으로 이끈 범인은 역시 ‘인간’이다. 멕시코만의 석유 및 가스 시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 여파로 라이스 고래의 22%가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만 해상의 석유 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는 2010년 4월 발생했으며 당시 약 8억ℓ의 원유가 바다로 쏟아지면서 최악의 환경 재앙을 일으켰다. 세계 최대 해양 보존 옹호 단체인 오세아나의 미국 부회장 베스 로웰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ESA 예외를 요청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ESA 예외 조항은 진정한 비상사태에 적용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멕시코만에는 라이스 고래를 비롯해 바다거북, 상어, 쥐가오리 등 20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멸종 문제에 있어서는 이윤을 종 보호보다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피 한 방울의 진정성… 제주 4·3 아픔 기억하고 치유하는 일”

    “피 한 방울의 진정성… 제주 4·3 아픔 기억하고 치유하는 일”

    수장·행방불명 등 가슴에 뭉친 恨8촌 피까지 검사… 절대 포기 못 해채혈 과정서 기억 나누고 서로 위로유해 421구 가운데 154명 신원 확인70년 이상 묻힌 뼈, DNA 훼손 심각오염 제거하는 과정만 6개월 소요혈연관계 많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국가 폭력에 대한 문제 깊이 생각”“아버지를 70여 년 동안 찾지 못했습니다. 포기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손자들의 피 한 방울이 결국 아버지를 찾아줬습니다.” 1949년 10월 트럭에 실려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공항)으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된 고 송태우씨. 그의 유해는 2007년 제주공항 발굴 작업에서 수습됐고 최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 2월 신원보고회에서 아들인 송승문 전 제주4·3유족회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신원 확인 작업의 중심에 있는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연구팀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 421구 중 154명의 신원을 확인한 이숭덕·조소희 교수를 지난 12일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에서 만났다. 두 교수는 “유전자 감식은 사회가 과거를 기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라며 “핏줄을 찾는 일은 유족에게 일종의 의식이자 힐링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신원 확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이 교수 “우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송 회장이다. 2008~2009년 제주공항 유해 발굴 때부터 아버지를 찾으려는 마음이 간절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나오듯) 바다에 수장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마도까지 가서 위령제를 지내고 올 정도였다.” 조 교수 “재미 제주도민회(뉴욕) 이한진 회장도 기억에 남는다.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살아오다가 한국에 잠시 왔을 때 유가족 채혈에 참여했는데 기적적으로 단 한 번의 검사로 작은 형님의 유해가 확인됐다. 4·3 당시 어머니와 누님을 잃었고 형제들도 군법 회의와 사형으로 행방불명된 사연이 가슴 아팠다.” -제주4·3 유족에게 채혈은 어떤 의미일까. 이 교수 “단순한 DNA 검사가 아니라 치유의 의식과 같다. 피를 뽑으며 가슴에 맺힌 한을 조금씩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기억을 나누고 서로 공감한다. 어떤 분들은 이미 채혈했는데도 다시 오기도 한다. 어쩌면 찾을 확률이 ‘0’이라는 슬픈 예감에도 그만큼 찾고 싶은 마음을 나누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족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더 많은 채혈이 이뤄져야 한다.” 조 교수 “신원 확인할 때 ‘유가족 몇 명이면 된다’고 단순하게 계산할 수 없다. 형제라도 유전자 공유 확률이 25~75%로 다르다. 뼈에서 DNA를 추출하는 작업도 일반 친자 검사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현재 8촌의 채혈까지 기다리고 있다.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해서도 안 된다.” -154명의 신원을 확인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이 교수 “내 청춘(웃음)을 다 바쳤다. 뼈 유전자는 손이 정말 많이 간다. 기술도 계속 발전하지만 작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전자 감식 방식도 변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 교수 “그동안 표준화된 단일염기반복(STR)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STR은 유전자 특정 구간의 반복 횟수를 비교하는 것이라 DNA 길이가 충분해야 한다. 유해처럼 DNA가 분해돼 짧아진 경우에는 분석이 어려울 수 있다. 반면 단일염기다형성(SNP) 방식은 특정 부분 유전자의 종류가 다른 걸 보는 방법으로 DNA가 훼손된 상태에서도 분석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STR과 SNP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로 길이가 짧은 DNA에서도 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교수 “요즘 새로운 분석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직계 가족이 줄어들면서 삼촌·조손 관계보다 더 먼 친족을 확인해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SNP 검사 방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법원에서 쓰고 있지만 4·3 유해 신원 확인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검증 단계가 되면 제주도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유해 신원 확인이 미국 등 해외보다 어려운 이유는. 이 교수 “기록 부족이 큰 문제다. 미국은 전쟁 실종자라도 사망 장소와 가족 관계 기록이 비교적 정확하다. 하지만 4·3은 기록이 거의 없다. 게다가 제주에는 같은 성씨와 혈연관계가 많아 유전자 패턴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 교수 “70년 넘게 땅속에 있던 뼈는 DNA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박테리아나 습기 때문에 유전자가 잘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뼈 표면을 갈아내고 오염을 제거하는 과정만도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스스로에게 4·3이란 어떤 의미인가. 이 교수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세상을 다시 깨우치게 한 사건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가 곧 국민이고 국민이 곧 국가인데 국가가 이래도 되는 건가 하고, 황망해질 때가 많다.” 조 교수 “제주를 여행지로만 생각했는데 정방폭포를 그냥 보지 않게 됐다. 비극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장소에서 역사를 다시 보게 되고 이 일의 무게와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는 것 같다.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피해자가 가해자처럼 숨는, 제주인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 -4·3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진정성 또는 사명감인 것 같다. 이 교수 “국가 폭력이라는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 유해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폭력의 그때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사회가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을 찾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면 안 된다. 돌아가신 희생자를 욕 먹이는 것과 같다.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될 때 국가가, 국민은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때 희생된 숫자를 다시 소환해야 한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확정한 희생자 수는 1만 5225명이다. 이 가운데 수형인은 4500여명이다. 384명이 사형을 당했고 322명은 옥중 사망했다. 행방불명은 4078명(도내 2173명·도외 1905명)에 달한다. 제주4·3은 제주만의 사건이 아니다. 두 교수는 모두 감정보다 논리가 앞서는 ‘T사고형’(MBTI)인데 신원 보고회에 눈물을 글썽였다. 70년 넘게 잠들어 있는 희생자 이름을 더 많이 찾지 못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지 못해 너무 미안해서 흘리는 눈물이었다.
  • “강릉 말고 여기”…요즘 SNS에서 뜬 동해 ‘묵호’ [여니의 시선]

    “강릉 말고 여기”…요즘 SNS에서 뜬 동해 ‘묵호’ [여니의 시선]

    최근 강원도 동해시 묵호 일대가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이나 속초처럼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와 달리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해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과 항구 마을 특유의 골목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묵호는 최근 ‘숨은 동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SNS와 여행 콘텐츠를 통해 묵호 풍경이 공유되면서 여행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 바다 위 산책길,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 여행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일대다. 묵호등대 주변 전망대에서는 동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는 오랫동안 묵호항을 비추던 등대로, 현재는 동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인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 해안 절벽 지형을 따라 조성된 해상 전망 공간이다. 바다를 향해 곧게 뻗은 형태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파도와 해안선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어 묵호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꼽힌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 골목과 감성 가게가 만든 묵호의 또 다른 풍경 묵호의 또 다른 매력은 논골담길과 골목 풍경이다. 오래된 항구 마을의 언덕 골목 사이로 작은 공방과 감성 소품 가게, 카페들이 자리 잡으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개성 있는 상점과 다양한 소품 가게들을 만날 수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최근에는 이러한 골목 풍경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젊은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바다 풍경과 골목 문화가 어우러지며 묵호는 동해안에서 새로운 여행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박경리 탄생 100주년 유고 시집 ‘산다는 슬픔’ 출간

    박경리 탄생 100주년 유고 시집 ‘산다는 슬픔’ 출간

    “심장의 고통을 헤어본다/ 숨 가쁘다 한숨으로 달랜다/ 흐무러진 석축 위를/ 내가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내 청춘이 걸어가고 있다”(박경리 ‘발걸음’ 중)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박경리(1926~ 2008)의 유고 시집 ‘산다는 슬픔’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산책방에서 출간됐다. 시집에는 토지문화재단 소장 자료에서 발굴한 미공개 유고 시 47편이 담겼다. 박경리는 소설가로서는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지만, 시인 박경리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생전 200편 가까운 시를 쓰고 시집 다섯 권을 출간한 시인이었다. 소설가 등단보다 1년 앞선 1954년, 상업은행 행우회 사보 ‘천일’에 발표한 시 ‘바다와 하늘’이 그의 첫 발표작이었다. 특히 강원 원주시에서 ‘토지’의 최종장인 5부를 집필하던 시기에 쓰인 시들은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기록에 가깝다고 출판사는 소개했다. 이번 시집에 담긴 시편들은 시대와 역사, 가족과 고통, 자연과 생명에 대한 박경리의 시선을 담담하게, 그러나 숨김없이 드러낸다. 작가 특유의 향토어와 구어체, 말맛과 호흡이 그대로 느껴지는 육필 원고도 함께 실렸다. 작가의 외손인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문에서 “할머니가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써 내려간 조각조각 난 글들을 바라보니, 가족으로서 할머니가 감당하며 살아왔을 슬픔과 고통의 무게와 깊이가 심장을 찔러 왔다”며 “이 슬픔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할머니가 슬픔의 밑바닥에 숨겨놓은 찬란한 빛을 찾기를 소망한다”고 남겼다.
  • ‘저탄소 체질 전환’ 첫 단추 꿴 포스코… “K스틸법 지원 기대”

    ‘저탄소 체질 전환’ 첫 단추 꿴 포스코… “K스틸법 지원 기대”

    2050년 수소환원제철 시대 개막 공유수면 매립 부지 확보로 탄력실증 설비·상용화에 40조원 투자건설·운송업 등 지역 경기 활성화 시행령에 정부 지원 확대 기대감“탄소중립 생태계 완성 위해 전력” 포스코그룹이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철강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개발이 큰 고비를 넘겼다. 그간 정부 인허가 절차 문제로 멈춰 있던 부지 조성 문제가 해결되면서다. 이제 포스코는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출발점인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 준공을 위한 사업의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하지만 부지 문제 해결이 곧바로 기술 개발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철강 관세 부과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 통과에 따른 실질적인 기업 지원, 투자금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설비 개발이 한창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0만t 규모의 실증 설비를 준공해 기술 검증 및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렉스는 수소와 철광석의 화학 반응을 통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종 글로벌 규제가 생겨나면서 기술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개발을 위해 우선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을 매립해 부지를 조성한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가 ‘포항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공식 고시하면서 5년의 기다림 끝에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재까지는 실증 설비 공장 부지 일부에 쇠파이프를 박아 지반을 다지는 수준의 작업만 진행됐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매립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인허가 절차 마무리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세부적인 사업 진행 절차 계획을 하루빨리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부지 확보는 하이렉스 개발의 첫 단추다. 앞서 포스코는 부지 확보를 위해 여러 후보지를 물색했다. 부지 규모부터 인근 해역 영향, 기존 설비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해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공유수면 일대를 최적지로 꼽았다. 부지 확보를 위한 절차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해당 부지를 낙점해 2023년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을 접수하자 주민들은 7455건에 달하는 주민 의견을 제출했다. 어민 측에서도 과거 포스코 보상 사례를 근거로 수백억원 규모의 보상을 요구하며 변수를 맞닥뜨렸다. 부지 인허가의 승인 조건에는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을 통한 어민회와의 상생 협약 체결’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다. 애초 지난해 상반기 모든 인허가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이 목표였으나 일정이 계속 지연됐고 포항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포스코의 지속적인 설득, 법률 검토를 통한 상생 협약 마련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하이렉스 개발 계획의 ‘골든타임’이 확보되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공사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2028년 실증 설비 가동과 2030년 상용화 기술 검증, 2050년 포항·광양제철소 하이렉스 전환이라는 청사진 실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75년 첫 삽을 뜬 포항 산업단지가 반세기 만에 미래 친환경 철강 실현이라는 전환점을 맞는 것이다. 본격적인 부지 조성 공사 돌입은 철강 산업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 지역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이영재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발표한 ‘미국 철강 관세 인상의 한국 경제 파급효과’ 공동 연구에 따르면 미국 철강 관세 50% 부과로 한국 실질소득이 0.14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지난해 실질국내총생산(GDP)으로 환산하면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포항시 법인 지방소득세 징수액은 2021년 461억원에서 철강 호황기였던 2022년 1490억원까지 확대됐다가 2023년 767억원, 2024년 579억원, 2025년 571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당시 포스코에서만 1071억원의 지방세 납부가 이뤄졌던 만큼 주요 산업의 부침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공유수면 약 135만㎡(41만평)를 메우는 부지 조성 사업에는 2041년 완료 때까지 약 1조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단일 토목 공사로는 포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다.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토목 공사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투입되는 인력이 자연스럽게 증가해 지역 상권엔 단비가 될 수 있다. 우선 지역 건설사의 참여와 건설업계 전반의 자금 흐름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매립을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양의 돌과 흙을 실어 나를 덤프트럭, 바다에서 공사를 진행할 준설선과 예인선 등 중장비 수요 증가로도 이어진다. 건설 경기 악화로 얼어붙은 지역 운송 업계와 건설 장비 임대 업체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 현장 인력 채용 증가에 따른 고용 효과와 이들의 인근 상권 소비도 장기간 이어진다. 이제 포스코의 눈은 국내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시행령 마련으로 향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포스코 소재지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과 현대제철 소재지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함께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문턱을 통과했고 현재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 중이다. 업계에서는 법안 후속 작업을 통해 전기 요금 부담 완화, 탄소배출권 제도 개선, 친환경 기술 전환 지원 등 철강 기업을 위한 지원 내용이 충분히 담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단계에 국한된 정부 지원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저하와 이에 따른 설비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다. 전방위적인 위기 속에서도 포스코가 하이렉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지속 가능한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와 지역 상생의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부지뿐만 아니라 실증 설비, 상용화 설비 전환까지 4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향후 20년 이상 포항 지역 철강 협력사 및 건설사,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로 양질의 일자리 증가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이렉스는 철강 생산 과정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수소 발전 등 친환경 전력 산업 생태계 확장과도 연관성이 높다”며 “정부의 이른 인허가 결정을 발판으로 철강 산업의 저탄소 구조 체질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자연의 선물 같은 100리 산책길… 아찔한 출렁다리에 스릴 만끽

    자연의 선물 같은 100리 산책길… 아찔한 출렁다리에 스릴 만끽

    풍경 감상하며 걷는 숲속길 인상적 출렁길 입장료 상품권으로 돌려줘 축령산과 함께 전남 장성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지는 장성호다. 1970년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장성호는 바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호수 한 바퀴가 100리 길(약 39㎞)에 가깝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장성호 수변길’은 전국 어느 관광 명소와 견주어도 풍광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수변길은 장성댐을 기준으로 우측 ‘숲속길’(편도 5.4㎞)과 좌측 ‘출렁길’(8.4㎞)로 나뉜다. 숲속길은 풍경 감상에 특화돼 있다. 어깨를 맞대고 선 완만한 산등성이들과 그 품에 안긴 하늘빛 호수를 바라보며 느긋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몸과 마음이 시나브로 자연을 닮아간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3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걷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출렁길이 제격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옐로우출렁다리’(1.5㎞), ‘황금빛출렁다리’(2.5㎞)가 설치돼 있어 호수 위를 거니는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와 화장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출렁길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구에서 3000원을 내면 같은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받는다. 매주 토요일 장성댐 주차장에서 열리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물건을 사거나 식당을 이용할 때 보태면 된다. 군은 장성호를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로 굳히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옐로우출렁다리, 황금빛출렁다리에 이어 수변길 좌·우측을 잇는 ‘제3출렁다리’를 건설한다. 길이 424m, 폭 2m 규모로 장성호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제3출렁다리가 완성되면 호수 양쪽 수변길(약 10㎞)이 하나로 연결돼 3시간 정도 코스의 완벽한 순환형 횡단길이 조성된다. 군은 최근 실시설계를 마쳤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쯤 개통식을 가질 수 있다. 군은 제3출렁다리를 장성호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인천 내달린 5000개의 심장… ‘바다 위 하늘길’ 두 발로 열다[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인천 내달린 5000개의 심장… ‘바다 위 하늘길’ 두 발로 열다[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세계 최대 높이 184m 전망대 유명佛과학자·80세 노인·유모차 참가“바다 위에서 마치 수영하는 기분”“배·산·영종대교까지 보여서 신기”경찰·해경 투입해 안전 관리 총력 프랑스에서 온 양자물리학 연구원부터 노익장을 과시한 여든의 동호인, 그리고 5명이 똘똘 뭉친 가족까지. 29일 인천 청라하늘대교 일대는 전국에서 찾아온 달리기 애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의 열기는 봄이라기엔 다소 쌀쌀한 날씨를 잊게 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에 나선 50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여 대교(총 4.67㎞) 중심으로 도는 하프, 대교를 왕복하는 10㎞ 종목별로 출발을 준비했다. 이른 아침부터 몸을 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이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자신이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액션캠’(카메라)을 몸에 부착하거나 셀카봉을 들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손목시계 기록을 확인하는 참가자도 보였다.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달리는 아빠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인 청라하늘대교의 개통(1월 5일)을 기념해 열렸다. 대교 주탑에 설치된 전망대는 해발 184.2m로 영국 기네스북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에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등재되기도 했다.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이사는 대회사에서 “조금 쌀쌀하지만 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분들은 청라하늘대교를 달리며 건너는 최초의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신재경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주탑의 전망대가 4월 개장하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대회 참가자 모두 서해 풍광을 즐기며 안전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최고 높이의 해상 교량 전망대뿐만 아니라 두 발로 뛰거나 걸을 수 있는 최고의 다리에서 멋진 추억 한가득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유도윤(9)군은 “마라톤은 두 번째 참가인데 10㎞는 처음”이라며 “멋지게 완주하고 부모님과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우(12)군은 “청라하늘대교를 뛰면 마치 수영하는 기분일 것만 같다”며 “첫 마라톤 대회를 바다 위로 달리게 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봄나들이 삼아 추억을 남기러 온 가족 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가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달리기를 한다는 박수준(42)씨는 “동네에서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반 참가했다”면서 “평소에는 빠른 페이스로 달리지만 오늘은 아들과 맞춰 달리며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의 매력 포인트로 다리 위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모(42)씨는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언제 바다를 가로지르는 큰 다리 위를 달릴 수 있겠나”라며 “바다 공기를 느끼면서 여행한다는 생각으로 달리며 인증샷도 찍었다”며 웃었다. 정철수(64)씨는 “2009년 인천대교 개통 기념 대회를 통해 마라톤에 입문했는데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대교 개통 기념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있어 이번에도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동호회도 단체로 참가했다. ‘건사마’(건강 사랑 마라톤) 회원들은 이날 17명이 청라하늘대교를 내달렸다. 동호회 임원을 맡고 있는 이규준(65)씨는 “20년 넘게 마라톤을 하면서 매월 대회에 참가하는데 대교 위를 뛰는 대회는 흔치 않다”고 귀띔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에서 온 알렉시나 올리에(32)는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IBS)에서 양자물리학 연구원으로 일하며 3년째 서울에 살고 있지만 한국 곳곳을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달리면서 한국을 탐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달리기를 좋아해 기쁜 마음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오전 9시 40분쯤을 지나자 10㎞ 참가자들부터 속속 결승선을 통과했다. 거친 숨을 내쉬었지만 표정에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10㎞ 코스에 참가한 우선옥(49)씨는 “차로 지나면 금방인데 걷고 뛰면서 건너니 여유롭고 좋았다. 일부러 다리 가장자리를 달리다 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배와 산, 영종대교까지 보여 신기했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아내, 세 자녀와 함께 가족 5명이 모두 참가했다는 박상봉(44)씨는 “아이들에게 달리기 체험을 시켜주려고 왔는데 내가 꼴찌를 했다”며 “좋은 경험이었던 만큼 내년에도 또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인천 중·서부경찰서는 교통 통제 인력을 투입해 우회 차량 유도를 비롯한 현장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상에 경비함정을 띄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바다 위를 맘껏 달려‘봄’

    바다 위를 맘껏 달려‘봄’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29일 인천 청라하늘대교(총 4.67㎞) 위를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5000여명이 참가해 10㎞와 하프 구간 등 두 코스에서 건각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인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기념해 열렸다. 지난 1월 개통된 청라하늘대교가 마라톤 대회 코스로 개방된 것은 처음이다.
  • 트럼프, 결국 ‘불바다’ 못 막았다…후티 반군 미사일, 이스라엘 상공서 포착 [핫이슈]

    트럼프, 결국 ‘불바다’ 못 막았다…후티 반군 미사일, 이스라엘 상공서 포착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단체인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쏟아냈다.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사실상 이란 전쟁은 또다시 기로에 섰다. 후티 반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후티 반군이 직접 무력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은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밝은 불빛을 뿜으며 이동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은 예멘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후티 반군은 이내 2차 공습을 감행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시설을 겨냥한 2차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과 침략을 중단할 때까지 향후 며칠 동안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하던 후티 반군이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후티 반군은 개전 한 달이 다 되도록 사실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본격적으로 참전을 공식화하면서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후티 반군이 현재 시점에 참전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는 역시 확전 리스크 관리다. 만약 개전 초반 후티 반군이 가세했다면 미국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까지 예멘 본토를 타격할 명분을 줄 수 있었다. 후티 반군은 예멘 내 본거지 타격을 피하기 위해 전황을 관망하다가, 이스라엘의 이란 및 레바논 타격이 거세지자 결국 전쟁에 발을 들이기로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방공망 재고가 줄어드는 시점에 타격해 타격률을 높이기 위해 참전 시기를 저울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전쟁에 늦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순간에 개입했다는 의미다. 후티 반군의 참전 결정이 의미하는 것후티 반군의 참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확전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중대한 기로를 의미한다. 후티 반군의 개입이 단순한 전술적 대응을 넘어 전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적 변수’로 평가되는 이유는 이란이 통제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이 공격 중인 걸프 지역을 넘어 전선이 홍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파레아 알무슬리미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예멘 전문가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후티의 참전은 심각하고 깊이 우려되는 확전”이라고 규정하며 “이미 불안정한 전쟁을 더 넓히고 지역 안정성은 물론 글로벌 무역과 인도주의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핵심 해상 항로에 미칠 영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해 막히는 순간 참전 고민해야 하는 사우디후티 반군의 참전 결정은 현재 이란의 무차별적 공습에 시달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걸프국은 이란의 일방적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큰 피해를 보면서도 경제적 파급력을 고려해 군사 대응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에 대비해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후티가 홍해 항로까지 위협한다면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과거 후티와 직접 전쟁을 치렀던 당사국인 만큼 홍해 항로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후티가 홍해 공격을 본격화하며 통제에 나선다면 사우디 등 주변국이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전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 이란 미사일 공격 받은 태국 선박…‘유령선’으로 표류하다 결국 좌초 [핫이슈]

    이란 미사일 공격 받은 태국 선박…‘유령선’으로 표류하다 결국 좌초 [핫이슈]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사실상 ‘유령선’이 된 태국 국적 화물선이 바다를 떠돌다 섬에 좌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태국 국적 화물선 ‘마유리나리’ 호가 수주간 표류 끝에 좌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마유리나리호가 호르무즈 해협 게슘섬 해안에 좌초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실종된 마유리나리호 선원 3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외교부는 오만-이란 합동구조대가 선박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마유리나리호는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할리파 항구를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승선한 선원은 전원 태국인으로, 이들 가운데 20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3명은 이날 현재까지 구조되지 못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태국 선박의 좌초를 보도하면서 해당 선박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수 미사일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차별 공격을 받은 것은 태국 선박만이 아니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 해역에 있던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MOL) 소속 화물선 ‘원 마제스티’호도 정체불명의 충돌로 선체가 훼손됐다고 당시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선원들은 큰 충격음을 들은 뒤 선박 뒷부분에서 약 10㎝ 크기의 구멍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UAE 두바이 북서쪽 약 50해리(약 92.6㎞) 해상에서 마셜제도 국적 선박 ‘스타 귀네스’ 호도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위험관리업체 밴가드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인 해외 유조선 2척도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항만 당국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 항구에서 발생한 미확인 공격으로 유조선 2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승무원 2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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