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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디스크, 얇은 주사바늘로 치료

    목디스크, 얇은 주사바늘로 치료

    스마트폰이 몸에서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면서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목디스크 환자는 69만1783명에서 지난해 89만7291명으로 29.7%가 늘었다.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율(18.4%)보다 더 가파르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 통증을 유발하는 행동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씨가 많은 뉴스기사 읽기나 웹서핑, 메신저 서비스 등을 하게 되면, 가깝게 볼 수록 고개를 많이 굽히게 된다. 보통 목은 4~5㎏의 머리 무게만 견디면 되지만 목을 숙이거나 길게 빼면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10㎏이상으로 늘게 된다. 미국 뉴욕척추외과재활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개를 60도까지 숙이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가 최대 27kg까지 실린다고 한다. 이는 7~8살짜리 아이가 목에 매달린 것과 같은 하중이다. 목을 아래로 숙인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와 목뼈가 틀어지게 되고 그 사이에 있던 말랑말랑한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균열이 생긴다. 때로는 터져서 밖으로 나와 신경을 눌러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뒷 목이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신경이 눌려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목 이외에도 신경이 뻗쳐 있는 어깨,등,팔,손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이나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김 원장은 “고개를 숙이면 목뼈가 받는 부담이 증가해 퇴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글자 크기는 키워 보도록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중간중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서 굳어진 목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척추질환은 환자마다 원인과 현상이 다양하므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 물리치료부터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방법도 많이 개발됐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1mm 얇은 주삿바늘을 디스크안으로 삽입해 튀어 나온 디스크를 고주파로 융해시키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실시간으로 첨단 엑스레이를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 김 원장은 "고주파수핵감압술은 특히 목디스크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며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심장병,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미술관 건축은 어느 건축 분야보다 건축가 자신의 미학과 철학을 살릴 여지가 많은 편이다. 건축가의 상상력과 선진적인 시대정신을 오롯이 담은 독창적인 미술관들이 현대 건축 순례지에 포함되는 이유다. 오스트리아의 제2도시 그라츠에 있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는 형태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미술관이 세계 건축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꼭 가 봐야 할 건축물로 꼽히는 이유는 외형 때문만은 아니다. 미술관이, 문화와 예술이 그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역사 1000년이 넘는 중세도시에 들어선 외계 생명체 같은 이 파격적인 미술관은 도시의 해묵은 과제인 동·서 간 문화적 이질감과 사회적 불협화음을 말끔히 해소시키면서 도시의 문화적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다. 빈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그라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수도 빈의 그늘에 가렸고,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처럼 매력적인 관광 요소가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9세기 도나우강의 지류인 무어강을 끼고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 건설된 그라츠는 수 세기 동안 슬로베니아 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그들의 수도인 류블랴나보다 더 중요한 곳이었다. 조용하고 목가적이며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라츠의 구시가지는 중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도심 중 하나로,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역사지구로 보존되는 구도심은 마치 박물관 같다. 16세기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란트하우스와 시청인 라트하우스, 그라츠의 상징인 슐로스베르크 시계탑(우어투름)과 아름다운 조각으로 장식된 대성당, 바로크 양식의 에겐베르크궁전 등 많은 고전 건축물들이 구시가지에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육도시로 유명한 그라츠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9명이나 배출한 유서 깊은 명문 대학들이 많다.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두 번째로 오래된 유서 깊은 그라츠대학을 비롯해 건축으로 유명한 그라츠기술대학 등 6개 대학에 4만 4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전체 인구가 25만명인 도시에서 6명 중 1명이 대학생인 셈이니 고풍스러운 도시에 지적인 분위기와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 2003년 그라츠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바로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전시하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다. 쿤스트하우스는 도시를 남북으로 흐르는 무어강의 서쪽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 건축가 피터 쿡과 콜린 푸르니에가 디자인한 현대미술관 쿤스트하우스 그라츠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외형 때문에 한동안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외계 생명체 같기도 하고 여러 개의 촉수를 가진 거대한 연체동물 같기도 한 이상한 모습을 한 낯선 침입자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공공 기능을 가진 건물에 어디까지 작가의 상상력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설계안을 놓고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80%가 반대했을 정도로 기괴한 모양이었다. 지극히 보수적이고 고풍스러운 중세 도시에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외형의 미술관이 들어선다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그라츠 시민들이 이 괴상한 건물을 ‘친근한 외계인’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외형은 좀 독특하지만 도시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반영해 설계한 미술관은 도시의 해묵은 과제를 시원하게 풀어주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해묵은 과제란 바로 동서 간 불균형으로 인한 사회적 불화였다. 그라츠는 무어강을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나뉜다. 동쪽은 요새에서 출발해 발달한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해발 473m의 슐로스베르크 언덕을 중심으로 구릉을 따라 상점가와 고급 주택가, 대학이 들어서 있고 모든 행정·문화·종교·교육·상업시설도 구도심에 밀집해 있다. 반면 서쪽에는 기차역, 공장, 양조장, 제련소 등의 산업시설에 정신병원과 감옥, 홍등가 등이 자리했다. 동쪽은 중세 이후 귀족, 부르주아 계급의 거주지였고 서쪽은 노동자와 이민자들이 많이 산다. 건물 임대료도 동쪽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강 양안의 공간 구조는 완전히 이질적이고 사회·경제적 불균형이 극심했다. 그라츠시는 그 해결책으로 서쪽 지역에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방치돼 있던 무어강 서쪽에 1848년 지어진 철제 건물과 그 옆 공터에 미래적 디자인의 현대미술관을 짓기로 하고 1998년 현상설계를 실시했다. 사실 현대미술관 건립은 그라츠시의 숙원 사업이었다. 이미 1980년대에 현대미술관 건립 계획을 수립해 두 차례 현상설계를 하고 당선작까지 뽑아 놓은 상태에서 정권 교체와 시민사회의 반대로 무산됐던 터였다. 무산된 두 번의 계획은 무어강 동쪽에 현대미술관을 짓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동서 간 격차가 심한데 현대미술관마저 동쪽에 짓는다는 계획은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웠다. 세 번째 시도를 하던 중 마침 그라츠가 2003년 유럽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그라츠시의 미술관 건립 계획은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문화예술적으로 소외된 무어강 서쪽에 쿤스트하우스를 유치해 ‘예술을 통한 사회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도 정치·사회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런던의 건축가인 피터 쿡과 콜린 푸르니에는 무어강을 사이에 두고 이질적으로 발전해 온 도시의 역사적 설정과 그들의 혁신적인 디자인언어를 인상적으로 합성해 쿤스트하우스를 완성했다. 건물은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그럼에도 위압적이거나 위화감을 주지 않고 주변의 오래된 건축물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설계한 두 건축가의 공이 크다. 4층 규모의 유선형 건축물은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이 건물들 사이에 연착륙한 외계 생명체 같다. ‘피부’에 해당하는 외벽은 두게 15㎜의 투명한 청색 아크릴판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붕에는 16개의 관이 연체동물의 빨판처럼 튀어나와 있다. 채광창 역할을 하는 건물의 촉수는 이 도시의 상징인 강 건너편 슐로스베르크 언덕 위의 시계탑을 향해 휘어 있다. 마치 이 도시의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교신하는 것 같다. 미술관은 ‘친근한 외계인’이 소리를 내는 것처럼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건물 외부에서 매시 50분마다 5분 동안 초저음의 진동이 나도록 설계했다. 건물 외벽에는 아크릴판 아래로 930개의 원형 형광 전구가 설치돼 있다. 구도심을 향한 동쪽 입면은 개별적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위한 거대한 캔버스 역할을 하며 밤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드러운 곡면 스크린에 표현되는 미디어 이미지, 애니메이션은 마치 외계 생명체가 자기만의 언어로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건물 상층부에도 ‘바늘’이라고 부르는 기다란 전망대가 설치돼 강 건너 맞은편의 도시와 소통하도록 했다. 2003년 쿤스트하우스의 완공과 함께 그 주변으로 고급 레스토랑과 상점, 영화관, 식당과 카페, 재즈바 등이 속속 들어서 도시의 새로운 문화 축으로 금세 자리 잡았다. 무어강에는 2003년 유럽문화도시 선정에 따라 길이 50m, 넓이 20m의 인공 구조물 ‘무어섬’도 완공돼 쿤스트하우스와 함께 도시 서쪽의 전위적인 풍경을 이룬다. 양쪽 강변에서 팔을 뻗어 거센 물살 위에서 힘차게 악수를 하고 있는 모양으로, 사회적 통합을 상징하는 인공섬이자 인도교에는 카페와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인터페이스 같은 쿤스트하우스가 들어서면서 동서 간 문화적 이질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무어 강변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한 시민은 “쿤스트하우스는 그라츠의 미래를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공공예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2014 하반기 히트상품] 거노코퍼레이션 ‘브루노 쇤르 글라슈테’

    [2014 하반기 히트상품] 거노코퍼레이션 ‘브루노 쇤르 글라슈테’

    브루노 쇤르 글라슈테(모델명 IDAS 17-53084-741)는 스위스 무브먼트를 독자적인 기술로 향상시킨 자체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사파이어 글라스와 엄선된 6개월 미만의 송아지 가죽만을 사용한 스트랩 등 ‘글라슈테 SA’(Glashutte/SA) 인증에 걸맞은 기술과 품질을 갖춘 시계다. 특히 비례가 뛰어난 다이얼 배치가 인상적인데, 3·6시 방향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시곗바늘 스톱워치)와 9시 방향에 위치한 분을 나타내는 다이얼들의 균형미가 돋보인다. 큼지막한 날짜 창과 블랙 다이얼에 잘 정돈된 문자판과 초침은 로즈골드 컬러를 사용해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이 시계가 받은 ‘글라슈테 SA’ 인증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맥이 끊긴 글라슈테 시계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독일 글라슈테 지역에서 높은 가치의 생산 공정을 거친 시계에만 부여하는 품질 인증이다.
  • 12. Q여사에게 (2)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의 상심, 하지만…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2. Q여사에게 (2)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의 상심, 하지만…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 분 말고 제가 사랑하고 또 결혼할 결심이 서 있는 남성이 따로 있으니 큰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분에게 아무런 사고도 없이 헤어질 수가 있을까요. 그 분은 약까지 준비해 두었대요. 정말 죽을까요?”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2)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의 상심, 하지만… [Q여사에게] 약먹고 죽겠다는 남자 22세의 직장 여성이에요. 오래 전에 한 동네에 사는 남성에게서 사랑의 편지가 왔기에 냉정히 돌려보냈습니다. 전부터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애정 고백을 해 온 것입니다. 그러자 그 남성은 방랑의 길을 떠나고 타락했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저는 겁이 나서 마음을 잡아주려고 고백을 받은 지 1년만에 만나 주었습니다. 이제는 마음도 잡은 것 같아요. 그만 만나자고 말을 꺼내면 그 분은 죽는 게 낫다면서 울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분 말고 제가 사랑하고 또 결혼할 결심이 서 있는 남성이 따로 있으니 큰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분에게 아무런 사고도 없이 헤어질 수가 있을까요. 그 분은 약까지 준비해 두었대요. 정말 죽을까요? <충북 청주에서 Y녀> 값싼 동정심 발휘하지 마세요 당신 같이 어리석고 마음이 쓸 데 없이 착한 여성 때문에 세상의 공연한 말썽거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용기로 거절하고 1년이나 참았습니까. 1년 동안 식힌 그 남성의 마음을 공연스레 다시 불태워 놓고 지금은 또 헤어지고 싶다고요? 죽고 싶으면 그 남성은 1년 전에 죽었겠지요. 지금 만일 죽는다면 당신이 죽도록 사랑스러워서가 아니고 당신같이 어리석은 여자에게 사랑을 우롱당한 것이 분해서일 것입니다. 당신 아니면 죽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당신 자신 이외에는 없음을 명심하세요. 사고가 조금 나든 말든 지금이라도 그 남성의 진심을 우롱하는 짓은 단념하고 헤어지세요. 그리고 ‘인심 좋은 과부, 시아버지가 열둘’이라는 속담을 당신은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당신이 진실로 사랑한다는 그 남성과의 결합 후에라도 당신의 그 값싼 동정심이 함부로 발동했다간 큰 일이니까요. <Q> -선데이서울 1969년 8월17일자 ▒▒▒▒▒▒▒▒▒▒▒▒▒▒▒▒▒▒▒▒▒▒▒▒▒▒▒▒▒▒ [Q여사에게] 그이는 내마음 몰라줘 19세의 여학생입니다. 21세의 남성과 교제하고 있는데 성격이 저와는 정반대입니다. 나는 그사람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불안해서 꼼짝을 못합니다. 음악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영화를 봐도 건성입니다. 식탁에 마주 앉으면 식욕을 잃어버려 물만 마시고 맙니다. 그런데 그 분은 반대로 끝없이 떠들어대고 식욕도 굉장합니다. 자기 몫을 먹고는 내 몫까지 처분해 버립니다. 그가 나처럼 나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제멋대로 할 수 있을까요? 그도 마땅히 불안을 느껴야 하고 아귀처럼 먹어대기보다는 나에게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요? 나는 짝사랑인가요, 그 분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요. 궁금해 못 견디겠습니다. <서울 갈현동에서 원> 당신이 오히려 리드를 미스원의 고민은 짐작할만 합니다. 그러나 떠들어대고 아귀처럼 먹어대는 것과 사랑과는 별 관계가 없으니 우선 안심하세요. 그보다는 미스원께서 좀더 가벼운 기분으로 그 분을 대하도록 해보세요. 그 분이 혼자 떠들어대는 것은 미스원이 너무 불안하고 심각한 얼굴로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탈피하려고 이것 저것 얘기를 터뜨리는 것입니다. 우선 미스원도 그 분의 얘기에 자기 의견을 주장해 보세요. 화제를 적당히 돌려도보고 만나는 장소도 바꿔보세요. 항상 듣는 편에 서기보다 이따금 명랑한 얘깃거리를 만들어 이쪽에서 리드도 해보세요. 불안감이 가실 것입니다. 그러면 미스원도 그 분처럼 식욕도 왕성해지고 명랑하게 사귈 수 있을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7월 2일자 ▒▒▒▒▒▒▒▒▒▒▒▒▒▒▒▒▒▒▒▒▒▒▒▒▒▒▒▒▒▒ [Q여사에게] 그 소녀와 친해지려면? 고교를 갓 졸업한 소년입니다. 지난 2월부터 그녀와 냉전이라면 너무나 긴 냉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십번, 수백번 얼굴을 대하면서 단 한마디의 말도 없었습니다. 그녀와 어떤 일이 발단이 되어 이렇게 돼 버렸는지 저 자신도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저를 싫어할 하등의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저를 먼저 피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도 아니랍니다. 여기서 그녀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언니네 집에 와서 있는 16세의 소녀입니다. 키 크고 조숙한 소녀예요. 매일 매일 얼굴을 대하노라면 가슴만 괴로울 뿐입니다. 예전처럼 편안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정> 좋은 구실을 만들어보세요 소녀가 갑자기 소년에게 연정을 느껴서 당황한 끝에 피하고 외면하기로 결심한 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2월부터 일어난 모든 일이 이해될 테니까. 그런데 소년은 그런 눈치도 모르고 흘끔 흘끔 쳐다만 보고 있으니 소녀는 더욱 속이 상해지고 어쩔 줄을 모르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내성적인 성격이라니까 좀 힘은 들겠지만 예전과 조금도 다른 일이라곤 없었다는 듯이 행동해 보세요. 한 두 번 피하는 일을 당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옛날 만큼 친근한 태도로 말을 걸어 보세요. “단추가 떨어졌는데 바늘실 좀 빌려 줄래?” 하는 따위의 애교 있는 구실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Q> -선데이서울 1969년 6월 22일자 ▒▒▒▒▒▒▒▒▒▒▒▒▒▒▒▒▒▒▒▒▒▒▒▒▒▒▒▒▒▒ [Q여사에게] 10년 사귄 선원 때문에 올해 32세인 이른바 ‘하이 미스’입니다. 독신주의여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벌어 먹여야 할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결혼하자고만 하면 당장이라도 허락하고 싶은 남자가 한 사람 있기는 합니다. 10년 전에 처음 사귀어 1년에 겨우 4~5차례씩 만나 온 그 남성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선원이어서 1년중 8, 9개월을 해외에서 보냅니다. 나머지 4, 5개월도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아니라 부산에서 근무합니다. 우리가 겨우 4~5차례씩 만나게 되는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이때껏 고백다운 고백을 서로 한 적은 없지만 그가 나를, 그리고 내가 그를 사랑하고 못잊어 하는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그는 한번도 결혼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10년간 그의 ‘청혼’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편지도 서로 보내는 일이 없고 이제 잊어야겠다고 단념할만 할 때 한번씩 해외에서 도착한 그의 편지가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요즘 저의 집에서는 신랑감을 줄줄이 갖다놓고 강제결혼이라도 시킬 기세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먼저 결혼하자는 말을 꺼내기에는 어쩐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서울 영등포에서 황> 적극적으로 나가셔요 시시한 자존심을 버리고 이편에서 적극적으로 나가기를 권합니다. 당신의 글로 보아 그는 1년 중 8, 9개월이나 해외에서 보내는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진정으로 이 남자 밖에는 없다고 생각된다면 대담하게 결혼신청을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물론 연중 4~5개월만 같이 있는 부부생활을 감당할 만한 각오는 서 있어야겠지요. 10년이나 끌어온 두분의 연애라니까 그것쯤 문제야 없겠지만. <Q> -선데이서울 1969년 9월 28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길섶에서] 3차 신경통/문소영 논설위원

    어려서부터 두통이 심해 어지간한 수준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11월 말에는 급기야 오른쪽 관자놀이보다 조금 안쪽을 바늘로 꾹꾹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그 다음날부터는 오른쪽 얼굴 감각이 이상해졌다. 피부를 건드리면 면도날로 피부를 베는 듯이 예리한 통증이 나타났다. 통증으로 깊이 잠들지 못한 탓인지 입술 주변에 물집도 잡혔다. 통증에 물집이 잡히자 신경을 따라 발생한다는 대상포진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했다. 그런데 우연히 비슷한 증상을 앓던 한 친구가 3차 신경통이라고 귀띔해 줬다. 얼굴 양쪽에 통증·온도·압력 등을 느끼는 3차 신경이 한 개씩 있는데, 그 부분에 말썽이 난 거다. 3차 신경통은 흔히 얼굴에 갑자기 송곳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그 원인은 비정상적인 혈관이나 뇌종양 등에 자극을 받아서인데, 과로와 과음도 영향을 미친단다. 과음과 과로는 업무의 변화로 상당히 줄어들었다. 최근 뇌를 MRI 촬영해 보니 뇌부종이나 뇌종양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뇌노화의 증거가 보인단다. 의사는 2~3주 동안 푹 쉰 뒤 정밀검사를 하자는데, 통증이 노환으로 왔구나 싶으니 서글프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여드름 흉터에 ‘공기압 멀티홀’ 치료효과 확인”

    “여드름 흉터에 ‘공기압 멀티홀’ 치료효과 확인”

     공기압을 이용해 흉터 부위의 진피층에서 비정상적으로 교란된 섬유밴드를 차단한 뒤 레이저로 콜라겐 합성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여드름흉터 치료법의 치료효과가 기존 치료법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자국 등 모든 흉터는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섬유밴드가 피부 표면을 멋대로 잡아당겨 정상 피부와는 다른 조직 특성을 갖는데, 특히 상태가 심한 난치성 흉터의 경우 기존 프락셀레이저로도 치료가 쉽지 않았다.  여드름과 흉터 전문병원인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김현주 박사팀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공기압멀티홀’ 치료법을 이용해 14명(남성 9명, 여성 5명)의 여드름흉터 환자를 치료해 이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의료팀은 3~4주 간격으로 공기압을 이용해 환자들의 여드름 흉터부위 진피층에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섬유밴드를 끊어주는 ‘공기압 진피절제술’을 시행했다. 이어 ‘앙코르레이저’를 이용해 진피층의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했다. 각 환자에게는 공기압진피절제술 3회와 앙코르레이저 2회를 병행 시술했다.  그 결과, 전체의 92.9%인 13명의 증상이 50% 이상 호전됐으며, 8명에게서는 피부 진피층 전체적으로 콜라겐섬유와 엘라스틴섬유의 재합성이 일어난 소견이 피부 조직검사에서 확인됐다.  이상준 박사는 “시술은 국부마취용 연고제를 사용하며,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한 뒤 흉터 부위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매우 미세하고 강력한 가스의 공기압을 이용해 흉터 기저층의 섬유밴드를 제거함으로써 패인 흉터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 치료법은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기 주입량과 주입 깊이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난치성 여드름흉터는 물론 화상이나 수술로 생긴 흉터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춘기에 생겼거나 또는 성인 여드름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크고 작은 흉터가 남아 외관은 물론 취업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런 여드름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치료법들이 임상에서 활용됐으나 만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음압장치를 이용해 여드름흉터 부위를 강하게 흡인한 뒤 짧은 시간에 순간적으로 멸균 공기와 레이저를 주입하는 공기압멀티홀 치료법을 이용한 임상에서 난치성 여드름 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성과가 확인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난치성 여드름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주로 프락셀레이저를 이용했다. 피부 표면에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이곳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새 살이 돋게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레이저 파장의 특성상 깊은 흉터까지 치료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던 데다 치료 후 상당 기간 홍조현상이 가시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해 공기압멀티홀 치료법은 30게이지 정도의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멸균 공기를 직접 흉터 부위의 진피층으로 0.1~0.3㎖씩 주입하는 진피절제술을 먼저 시행해 진피층 콜라겐 조직을 리모델링한다. 이어 앙코르레이저를 이용한 멀티홀레이저치료로 진피층 콜라겐을 재생시켜 여드름흉터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효과는 물론 기존 치료의 문제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상준 박사는 “공기압멀티홀 치료는 피부 표피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깊숙이 섬유밴드를 끊어주도록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흉터 부위가 차오르게 하는 치료효과가 좋다” 면서 “기존 치료보다 통증이 적고 색소침착의 가능성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신문 2009년 5월 25자 8면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약 한달 후인 6월 23일 이뤄질 5만원권 발행을 예고하는 기사입니다. 그렇다면 5만원권 이전의 최고액권이었던 1만원권은 언제 처음 나왔을까요. 아래 42년여 전의 기사가 있습니다. ▒▒▒▒▒▒▒▒▒▒▒▒▒▒▒▒▒▒▒▒▒▒▒▒▒▒▒▒▒▒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선데이서울 1972년 4월 23일호 오는 6월1일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 1가마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된다. 2900년 전 기자조선때 자모전(子母錢)이 생겨난 이래 가장 고액권인 1만원짜리 화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석굴암 부처님의 인자스러운 모습이 담긴 새 1만원권은 전등불에 비추어 보거나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색깔들이 들어 있어 위조는 100% 불가능하다. 가로 17.1cm, 세로 8.1cm인 1만원권은 지금의 500원짜리보다 조금 큰 편이다. 흑갈색을 주색(主色)으로 하고 앞면에 10가지 색깔, 뒷면에 4가지 색깔이 들어 있으며 앞면엔 무궁화 꽃과 석굴암 부처님 그림이, 뒷면에는 불국사 전경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1만원권 종이의 질. 영국에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어온 용지는 면 80%, 아마 20%를 섞은 최고급지다. 위조화폐를 막기 위해 오른쪽 중앙부에는 세로로 은선(가는 쇠줄로 종이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음)이 들어있고 왼쪽 중앙에는 희게 비어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전등불이나 햇볕에 비추어 보거나 물속에 넣어보면 또 다른 부처님 모습이 보인다(석굴암 12여래상중 오른쪽 2번째 불상). 게다가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가는 색실이 종이 속에 들어있어 가짜 1만원권을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김성환 한국은행 총재는 “우선 올해 안에 연말 화폐 발행고 1000억원(추산)의 15%에 해당하는 300억원 어치의 1만원권을 찍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만원권이 생겨나면 물가를 자극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측은 1000원이나 5000원권이면 몰라도 1만원권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화폐가 처음 생겨난 것은 기자조선 흥평왕 9년(기원전 957년)으로 되어있다. 기록상엔 자모전을 만들어냈다고 되어 있으나 이 자체가 돈 이름이 아니고 큰돈(母錢) 작은돈(子錢)의 두 종류가 있었던 듯. 이보다 앞서 삼한시대에는 조개껍질이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 기자조선때 첫화폐 등장…지폐 나온건 불과 80년전 이후 철, 구리, 은, 금등으로 동전이 계속 통용되어 오다가 종이로 된 돈이 처음 생겨난 것은 이조 고종3년인 1893년이니까 고작 80년 전이다. 태환서(兌換署)에서 만들어낸 우리나라 첫 지폐는 호조태환권으로 지폐 한가운데 두 마리의 용이 들어있고 두 용이 끌어안은 여의주 속에 “이 환표는 통용하는 돈으로 교환할 것이라”(此券以通用正貨交換也)고 쓰여있다. 엄격히 말하면 화폐라기보다는 정부발행의 보증수표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조 광무6년(1902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의 ‘다이이치’ 은행이 남의 나라에서 ‘부기명식 일람출급 어음’ 즉, 화폐를 만들어냈다. 이 돈은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은 것이 아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일본 측은 군함을 인천항에 몰고 와 이의 통용을 우리나라 정부에 강요했다. 그래서 결국 공식허가 되었으니 이것이 우리나라 은행권의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의 1만원은 미화로 28달러에 해당한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최고액의 지폐는 얼마짜리일까? 현재까지는 미국에서 발행된 10만 달러짜리가 최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00만원이나 된다. 미국 제28대 대통령인 윌슨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나 현재 통용되지는 않고 일부 애호가들의 수집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1만 달러짜리가 통용되고 있는데 1944년부터 찍어냈으나 해마다 사용량은 줄어들어 1965년까지 376장이 시중에 나돌았을 뿐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이 행운을 찾아가십시오”란 팻말과 함께 장식용으로 걸려 있기도 하다. 액면 가치와는 상관없이 실제로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돈은 서기 303년에 만들어진 10 아우레이 금화. 단 1개밖에 없는 이 금화는 경매에서 7만 5000달러에 팔렸다. 지폐를 처음 만들어낸 것은 중국 사람들로, 그것이 기원전 119년이었다. 그러나 지폐로서 형태를 갖춘 것은 7세기 당나라 시대 때부터라고. 그러나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행권이 발행된 것은 스톡홀름 은행권. 지금까지 1662년 12월에 찍어낸 5다렐짜리 지폐가 남아있는데 이 지폐는 300여년을 전해와 지폐로선 최고령이다. 가장 큰 지폐는 중국 명나라 때의 1관(貫)짜리로 가로 33cm, 세로 23cm로 어린이들 책가방 만한 크기. 가장 크기가 작은 지폐 역시 중국 것으로 저장 지방은행이 1908년에 만들어낸 5푼(分) 짜리다. 세로 3cm, 가로5.5cm로 성냥갑보다도 작다. 화폐는 아니지만 1961년 1월 24일 1억 1959만 5646 파운드의 액면 값이 적힌 수표가 라자드 브러더스에서 발행되었다. 이 수표는 영국 포드 자동차판매에 관계된 거래에서 쓰인 것으로 종이에 적힌 가치로는 지금까지 사상 최고다. 사람들이 지폐를 널리 쓰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으나 경화(硬貨)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기원전 700년쯤 옛 터키에서 금과 은을 섞어 경화를 만들어낸 게 동전의 비조로 불린다. 1659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10 다렐짜리 동전은 무게가 17.5kg이나 되었다니 많은 돈을 갖고 다니려면 꽤나 무거웠을 듯 하다. 또 야포 섬의 토인이 쓰던 ‘후에’ 라는 석화(石貨)도 꽤 커서 직경이 3.7m나 되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돈이 아니라 바위를 굴리고 다니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이 돌돈 1개로 아내 2명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800년쯤 인도의 남부 콜파타 지방에는 ‘바늘머리’ 라고 불리던 동전이 이었는데 1개의 무게가 불과 6.5g.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1654년에 만들어진 인도 무굴 제국의 200 ‘물’ 금화는 명목가치로나 실질가치로나 금화로선 세계 최고. 금2.2kg이 들어 있었다니 돈으로 쓰지 않고 금으로 쪼개 팔아도 본전을 뽑았다고 한다. 가장 가치가 없던 금화는 남아프리카 에서 만들어진 ‘쿠루가’ 금화. 값은 3펜스였다. 인류의 역사 만큼 돈의 역사도 오래여서 세계에서 단 1개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동전도 모두 100여종이나 있다고.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K리그 최악의 ‘취업한파’

    K리그 최악의 ‘취업한파’

    확률 16%의 역대 가장 비좁은 ‘바늘구멍’이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진행된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는 10명 중 8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고작 한 명만 지명되는 등 어느 때보다 썰렁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526명이 참가해 지난해(505명)보다 21명이 늘었다. 2016년부터 구단별 자유계약으로 뽑게 돼 K리거 희망자들이 마지막 드래프트에 뜨겁게 반응한 결과였다. 그러나 여러 구단이 우선지명과 자유계약을 통해 상당수 선수를 확보한 상태였다. 따라서 이날 드래프트를 통해선 우선지명(25명)과 신생 구단 이랜드 우선지명(11명), 드래프트 지명(48명) 등 84명만이 K리그에 입문, 지난해 23%(504명 중 114명)보다 7% 포인트 좁아진 바늘구멍을 실감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성남을 비롯해 11순위 지명권을 얻은 서울까지 11개 클래식 구단들이 모두 지명권을 외면했고, 유일하게 12순위 지명권을 얻은 광주가 아주대 출신 미드필더 허재녕(22)의 이름을 불렀다. 2차 지명권을 얻은 챌린지 구단 중에도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이랜드와 8순위 지명권을 잡은 대구만이 권한을 행사했다. 이로써 내년 K리그에는 자유선발 29명을 더해 모두 113명의 신인이 뛰게 됐다. 하지만 자유선발을 하지 않았거나 선발 인원 3명을 채우지 않은 구단은 9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자유 영입할 수 있어 신인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해체 위기에 몰린 경남FC는 아예 지명권을 한번도 행사하지 않았다. 경남의 원탁에는 백영재 주무 겸 통역, 자유선발 선수 최봉진 둘만이 덩그러니 앉아 있었는데 백 주무는 “선수를 지명하지 말고 참석만 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봉진은 “팀이 해체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다음 시즌에 꼭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올라갈 터이니 (홍준표) 구단주님이 한번 더 믿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종복 사장 등 임직원과 코칭 스태프 등 26명은 이날 경남도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도는 내년 1분기에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의 기본 연봉(세금 포함)은 계약금 없이 1순위(5000만원), 2순위(4400만원), 3순위(3800만원), 4순위(3200만원), 5순위(2800만원), 6순위(2400만원), 번외·추가지명(2000만원)이다. K리그 신인선수들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소양 교육을 받는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연말 술시장에 소비자는 없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말 술시장에 소비자는 없다/정기홍 논설위원

    술의 계절인 연말이다. 올해 소주 시장은 저도(17도대) 소주의 확산으로 여느 해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돈다. 때맞춰 하이트진로가 알코올 도수를 17.8도로 낮춘 ‘참이슬’을 내놓고 롯데주류도 17.5도짜리 ‘처음처럼’을 출시했다. 여기에 ‘좋은데이’(16.9도)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저도소주 시장을 넓혀 온 무학 등 지역 업체도 수도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저도 소주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주류 업계의 성수기 마케팅이 극성스러운 건 당연하지만 업체 간의 과열된 마케팅이 범상치만 않아 보인다. 강남권과 대학가 등 A급지에서는 경쟁 업체의 술을 빼는 조건으로 거액이 뿌려진다는 말이 파다하다. 이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 주류도매상이 주류 제조사로부터 ‘백마진’을 챙기는 것은 상례다. 음식점에서 소주를 주문하면 십중팔구 특정 업체의 브랜드를 내놓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술은 한번 입맛을 들이면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으로 업체에서는 시장점유율을 생명줄처럼 여긴다. 소주의 고객 충성도는 특히 높은 편이다. 이 정도면 통신업체들이 불법지원금을 뿌리는 시장교란 행위와 비할 바 아니다. 주류 업체들이 각종 음해와 비방을 하면서 처벌을 받은 것과는 또 다른 양태다. 그런데 술시장에서 소비자는 안중(眼中)에도 보이지 않는다. 주류사와 도매상, 음식점(유흥업소) 간에 이어지는 농간만 보일 뿐이다. 시장이 왜 이렇게 됐을까. 일상적으로 주류사에서 판매 할당량을 정하면 도매상은 대규모의 끼워팔기를 접목해 음식점 등에 술을 공급한다. 예컨대 도매상이 30병들이 두 박스를 받을 때 한 박스를 공짜로 받아 합법을 가장한 이벤트용 등 비매품으로 공급하는 경우다. 음식점 등에서 자주 보는 적지 않은 이벤트 당첨 소주가 이런 유에 속한다. 판촉비 등으로 가장한 매출의 누락이고 엄연한 세금 포탈이다. 주류 업계에 밝은 회계사의 말은 더 구체적이다. 주류사와 도매상은 차량으로 술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술을 파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체로 파손량은 실제보다 부풀려 보고된다. 서류상에 기록된 파손 물량을 빼돌려 무자료로 도매상 혹은 음식점 등에 공급할 수 있어 가끔 써먹는다. 병마개 수로 매출량을 점검 관리하고 주류 전용카드로 결제를 해야만 하는 법망을 피하기 위한 수법이다. 또 다른 구멍도 있다. 소매 음식점을 활용한 편법이다. 세법상 5만원 이하의 거래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대상이 안 되고, 소주의 경우 한 자리에서 보통 5만원어치 이상을 먹지 않으니 과세 대상에서 빠지는 것을 악용한다. 모든 업체와 음식점에서 광범위하고 손쉽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금의 우리 술시장에는 잘못된 유통 관행이 고착화돼 있다. 이문은 주류사와 도매상, 음식점에서만 머물고 정작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가는 구조다. 특정 업체가 기존 시장을 뚫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기만큼이나 어려운 지경이다.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무학이 주도하는 부산·경남에서 고전하고, 수도권에서 무학 등 지역 소주가 큰 성과를 못 내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주무 당국인 국세청도 뾰족한 수를 찾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업계가 합법적 판촉 행사로 치장한 것을 가려내지 못하면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 자유시장 체제에서 특정 상품을 싸게 팔았다고 제재하지 못하는 이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을 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이 입을 닫으면 내용을 알 길이 없다. 그럼에도 당국이 부당거래 행위에 대해 뒷짐만 진 채 그냥 둘 일은 아니다. 유통과정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공시 체제를 다시 짜야 한다. 지금보다 강화된 월별·분기별 공급·판매 현황을 공시하는 시스템을 속히 도입하고, 기름값처럼 지역별 가격을 적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만성적인 뒷거래가 잦아들어야 품질 경쟁이 일고 업체 간의 시장 진입도 자유로워진다. 소비자도 현장에서 선호하는 술을 적극 주문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이래야 시장 왜곡을 바로잡고 봉 노릇이 아닌 손님 대접을 제대로 받게 된다. hong@seoul.co.kr
  • 무리한 다이어트 후 찾아오는 처진 가슴, 탄력있게 업시킬 방법은?

    무리한 다이어트 후 찾아오는 처진 가슴, 탄력있게 업시킬 방법은?

    사람의 신체는 나이를 먹으며 점차 퇴화한다. 때문에 20대부터 많은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게 된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몸매가 처지기 시작하는 것은 당해낼 도리가 없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30대부터 여성호르몬이 점차 줄어들면서 몸의 탄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나면 몸이 퍼지거나 처진가슴으로 변하게 된다. 원진성형외과의 관계자는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후 처진 가슴수술을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30대 이후부터는 운동을 열심히 해도 운동효과가 더디기 때문에 처진가슴을 수술로 커버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진성형외과는 간단한 유선조직 교정을 통해 탄력과 볼륨을 되살릴 수 있는 가슴교정술로 처진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원진성형외과 가슴성형의 수술법을 살펴보면 인공 보형물이 아닌 자기유선을 이용한 수술법인 가슴거상술이 있다. 이 수술은 가슴의 탄력과 볼륨을 함께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유륜 주위를 절개 한 후 늘어진 피부와 유선 조직을 일부 제거해 나머지 일부를 가슴 근육에 고정시켜 처진가슴을 교정하게 된다. 이 수술법은 자기 조직을 이용해 부작용이 적고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유선 조직을 줄이고 당겨줘 유두를 원하는 위치로 올려줄 수 있다. 가슴이 거대해 처짐이 더욱 심한 경우 가슴축소수술인 수직절개법을 실시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은 가슴이 심하게 크고 많이 처진 경우 적당한 수술로 피부와 유선 조직을 함께 절제해 처짐 교정과 볼륨을 살리는데 효과적이다. ’오’자형 절개법은 유륜 주위와 그 아래를 ‘오’자형으로 절개하는 방법으로 가슴 축소량이 극도로 많은 경우 효과적이다. 비수술적인 방법 중에서는 간단한 국소마취를 통해 보형물 삽입 없이 가슴이 교정되는 ‘벨로디’가 있으며 칼을 대지 않고 바늘만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특수실을 삽입하는 ‘실리프팅’이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특히 절개가 없어 흉터가 별로 남지 않으며 수술 후 올 수 있는 통증이 없어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여섯 미생의 꿈

    [커버스토리] 열여섯 미생의 꿈

    프로기사로 가는 문은 바늘구멍만큼이나 좁다. 한국기원 연구생 132명 중 한 해에 단 두 명만이 그 문을 통과할 수 있다. 프로기사라는 목표만을 놓고 볼 때 아직 ‘미생’(未生)인 연구생들은 ‘완생’(完生)을 꿈꾸며 좁은 문을 향해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5일 프로기사 배출의 요람인 서울 서대문구 충암바둑도장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도장 안에서는 입단을 꿈꾸는 연구생들의 돌소리만이 유달리 크게 들려온다. 국내 3대 바둑도장 중 하나인 충암도장에는 한국기원 연구생 20명을 비롯해 120명이 프로 입단을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빨리 입단하고 싶다는 간절함은 같았다. 글 강신 기자 xi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먹고 자고 바둑만 둬 빨리… 입단해서 이 생활 벗어나고파 이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바둑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충암도장은 박정상 9단, 나현 5단, 최정 5단 등 65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한 국내 최대 명문도장이다면 도장 한편에서 조용히 바둑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생 출신 조남균(20)씨는 내년 일반인 입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만 18세가 넘어 연구생 지위를 내려놓은 그는 올해 명지대학교 바둑학과에 입학했지만 여전히 프로기사의 꿈을 꾸고 있다. 조씨가 처음 바둑알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다섯 살 때 바둑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그의 입문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다. 조씨는 “그저 재미로 시작한 바둑이었다”면서 “바둑판에 우주가 담겼다느니, 인생이 녹아 있다느니 하는 말들을 이해하기에 그때 나는 너무 어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나 시간은 조씨의 바둑에 깊이를 더했다. 조금씩 바둑의 심오함을 이해하게 됐다. 조씨는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바둑판을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무엇이 됐든 바둑과 관계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입단 시험에 매진하기 위해 대학에도 휴학계를 냈다. 고등학생인 박하민(17)군은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처음 바둑을 알게 됐다. 이듬해 재능을 발견한 아버지가 박군을 바둑학원에 보냈다. 박군은 “당시 바둑알을 만지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초등학교 때 잠시 친구들과 어울려 PC방에 갔지만 컴퓨터 게임은 시시했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다. 바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바둑을 알게 된 지 벌써 10년. 이제는 즐길 수만은 없다. 승패의 굴레가 열일곱 살 박군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박군은 “먹고, 자고, 바둑 두는 것이 전부인 하루를 견디기도 쉽지 않다”면서 “빨리 입단해서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만 싶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바둑을 두며 자유로운 일상을 꿈꾸고 있다. ■ 중1때 홀로 상경… 더는 못한다 싶을만큼 매일 바둑 공부 중 권주리(18)양은 아버지가 바둑 학원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바둑과 만났다. 여덟 살인 초등학교 1학년 때 정식으로 바둑에 입문했다. 권양은 “연구생이었던 중학생 시절에 만난 친한 친구는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프로에 입단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조바심이 커진다”고 말했다. 권양은 “실력은 천천히 느는 것 같은데 어린 연구생들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온다”면서 “나보다 오히려 입단을 더 간절하게 기다리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하루빨리 이 관문을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바둑이 인생의 전부가 됐다. 바둑 외에 다른 것을 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때로는 평범하게 사는 친구들이 부럽다”면서도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 한상조(16)군은 바둑 때문에 충남 천안에서 대전으로, 또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다. 우연히 접한 바둑이 한군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한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방과후 교실에서 바둑을 배웠는데 ‘소질이 있다’, ‘잘한다’는 주위의 칭찬에 신이 났다”면서 “이름난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이 대전으로 이사했고 학원에서 가능성이 있는데 서울에서 제대로 배워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한군은 가족을 떠났다. 서울의 학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외로웠지만 입단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 한군은 “입단하기 위해서는 더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렇게 바둑 공부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군은 가족을 자주 만나지 못한다. 두 달에 한 번쯤 대전 본가에 내려간다. 그래도 2~3일에 한 번은 꼭 전화 통화를 한다. 부모님의 믿음과 응원이 고된 타지 생활을 이겨낼 힘이 된다고 한다. 한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군은 “학업과 바둑을 병행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먼저 입단하고 나중에 검정고시를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연주(16)양은 공부와 농구, 바둑의 기로에서 바둑의 길을 선택했다. 가장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기사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박양은 “연구생 생활 4년 차인 탓에 아직은 버틸 만하다”면서 “ 재미도 있다. 그래도 지치기 전에, 내후년쯤에는 입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달 수업료 150만원… 억대 연봉 20여명뿐 강연 등 부수입 기대 바둑계에서는 최근 바둑 영화 ‘신의 한수’에 이어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면서 바둑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한때 1000만명을 넘던 바둑인구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현재 바둑 인구는 870만명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500만~600만명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기사를 만들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바둑에 대한 열풍도 예전만 못하다. 일반적으로 바둑도장에 들어가면 기숙사와 수업료, 각종 기전 참가비 등을 포함해 한 달에 1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용(30) 충암도장 지도사범은 “이창호 9단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당시 프로기사는 프로야구선수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바둑의 인기가 식으면서 대회가 줄어 프로기사들이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현재 296명의 프로기사 중 1년에 억대의 상금을 받는 정상급 기사는 20여명에 불과하고 30~40위권의 경우 연 5000만원 정도의 수입에 불과하다. 고정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학원에서 지도사범직을 맡거나 일반 회사에 다니면서 바둑을 병행하기도 한다. 바둑 방송 해설가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정년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것과 강연 등으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 사범 주위에도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처럼 바둑을 중도 포기한 이들이 있다. 바둑알을 놓은 시점에 따라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바둑을 그만둔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하고 회사에 다니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또 바둑에서 기른 집중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빨리 학업으로 진로를 바꾼 이들은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해 대기업에 취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입단에 실패하는 이들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일반인 입단 대회의 문을 두드리거나 학원 등에서 지도사범으로 일한다. 바둑학과에 진학해서 학문으로서 바둑에 접근하는 이도 있다. 김 사범은 “요즘 여기저기에서 인터뷰가 쇄도할 정도로 드라마 ‘미생’의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바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 [커버스토리] 1% ‘神의 한수’… 연구생 132명 중 2명 입단 ‘바늘구멍’

    [커버스토리] 1% ‘神의 한수’… 연구생 132명 중 2명 입단 ‘바늘구멍’

    지난달 26일 드라마 ‘미생’ 촬영팀이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국기원을 찾았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으로 나오는 ‘장그래’가 선배를 찾아와 물건을 파는 내용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당시 기원에 있던 바둑계 관계자들은 한때 바둑 영재로 불리다가 입단에 실패한 뒤 종합상사 계약직 사원으로 들어간 장그래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바둑 국가대표 코치를 맡고 있는 김성룡(38) 9단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바둑과 씨름하며 힘겹게 보내던 연구생 시절이 떠올랐다”면서 “드라마가 바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생들이 바둑이라는 한 길을 파다 보니 사회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장그래처럼 회사 업무의 흐름을 읽는 데 탁월하고 분위기 적응에 능하다”면서 “연구생 출신들은 어린 시절에 입단 실패라는 큰 좌절을 맞본 만큼 어느 분야에서나 실질적인 기회를 주면 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재현(46) 한국기원 기전운영팀 부장은 “어린 시절에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배울 점이 많다”면서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처럼 ‘학력’보다는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 현재 프로 입단이라는 ‘완생’(完生)에 도전하는 연구생은 모두 132명이다. 하지만 입단 기회는 매년 8차례의 ‘통합연구생 리그’를 통해 단 2명에게만 주어진다. 연구생이 되기도 쉽지 않다. 연구생이 되려면 매년 4차례 ‘통합 연구생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대회마다 20명씩 뽑는데 70~100명이 참가한다. 결국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선발전과 리그 등 1%에도 못 미치는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만 18세까지 입단하지 못할 경우 연구생을 그만두고 장그래와 같이 회사에 취업하는 등 새로운 길을 찾는다. 현재 포스코에 연구생 출신 3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구생 출신인 오경환(27)씨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대형 회계사 사무실에 근무하다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다. 또 미생의 모델로 알려진 황인성(32) 아마 7단은 입단에 실패한 뒤 2005년 독일로 건너가 현재 프랑스 리옹에서 바둑 보급에 힘쓰고 있다. 입단 이후에는 296명의 기존 프로기사와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또 다른 ‘완생’에 도전해야 한다. 입단 뒤 다른 길을 가는 프로기사도 적지 않다. 14세에 입단한 오주성(26) 2단은 2007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해 현재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다. 윤재웅(30) 4단은 프로 생활을 하다 2007년 24세의 나이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입학, 2012년에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인 남치형(39) 초단은 15세 때인 1990년에 입단했고 4년 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 대학원까지 수료했다. 1999년에는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 ‘단것’ 먹어라 -美 연구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 ‘단것’ 먹어라 -美 연구

    케이크나 초콜릿 등 단맛이 가득한 간식을 먹을 때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최근 뇌 과학에 근거한 연구에서 단것은 뇌에 좋은 영향을 주고 의식 활동의 성능을 향상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를 달리게 하려면 휘발유가 필요하고 슈퍼 컴퓨터가 방대한 계산을 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듯 무언가 움직이려면 반드시 그에 따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생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뇌’는 설탕의 일종인 포도당(글루코스) 공급 없이는 제구실을 할 수 없다. 표준 체격을 지닌 사람의 경우 전체 무게 중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한데, 그런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25%에 달한다. 따라서 얼마나 뇌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모습은 최신 장비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에는 뇌의 청각 피질, 뭔가 새로운 것을 기억할 때는 해마 부분, 춤출 때는 운동 피질, 그리고 ‘이런 늦은 시간에 먹으면 안돼!’라는 강한 의지를 발휘하는 경우에는 전두엽 부분과 같은 뇌 영역에서의 혈류가 증가하고 이런 부분이 각각 인간의 의식활동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런 뇌에 의한 의식 활동은 마치 근육이 피곤해져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을 겪은 뒤에는 능력의 저하가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사회심리학과 로이 바우마이스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간에 따라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실험을 시행했는데, 이때 ‘과거에서 현재로’라는 간단한 방법과 달리 ‘현재에서 과거로’라는 순서로 기억을 떠올리도록 했다. 쉬운 방법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귀찮은 방법을 택하도록 해 ‘자기 통제’(Self-control)를 일으킨 이 방법으로, 이런 의식활동을 주관하는 뇌의 전두엽 부분에 부하가 걸려 작업처리 능력이 단번에 저하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그런 상황에서는 전두엽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혈중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도 밝혀졌다. 더욱 흥미로운 실험으로는 참가자들에게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주자, 자기 통제의 능력이 부활하고 성능이 향상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처럼 자기 통제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브래드 부시맨 심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식의 ‘공격적인 충동’에 대한 뇌 활동의 모습을 혈중 포도당 농도를 추적해 조사했다. 일주일에 걸친 실험은 결혼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혈중 당도를 매일 측정하면서 밤이 되면 그날 배우자에게 품었던 분노의 감정 수준을 평가했다. 그 평가 방법은 배우자를 상징하는 인형을 준비해두고 분노의 수준에 따라 바늘 핀을 찌른 개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을수록 찌른 핀의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밝혀졌다. 비록 이는 인형을 통해 분노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연구팀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도 같은 경향을 보이는지를 검증했다. 마찬가지로 부부가 참석한 실험에서 두 사람을 다른 방에 넣은 상태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대전하도록 했다. 승부에서 지는 쪽은 벌칙으로 불쾌한 소음을 듣도록 했고 이 소음의 크기와 길이는 승자가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소음의 음량은 최대 105dB(데시벨)이라는 큰 소리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결과, 전제 바늘과 인형을 사용한 실험과 마찬가지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을수록 소음의 음량은 크고 길이가 길어진다는 실로 무서운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의식활동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은 포도당의 농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일을 시작할 때나 부부가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도 정기적으로 단것과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트남 호안끼엠 호수에 나타난 거대 거북이

    베트남 호안끼엠 호수에 나타난 거대 거북이

    베트남 호안끼엠 호수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거대 거북이가 화제다. 2일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3분 20초가량의 영상에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숫가에 나타난 거대 거북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호숫가의 경사진 돌 위로 올라온 거북이가 목을 길게 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람들이 뭍으로 올라온 거대한 거북의 모습 신기한 듯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다. 몸무게만 200kg에 달하는 이 거대 거북은 세계에 단 4마리만 존재하는 희귀종으로 중국 동물원에 두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시 당국은 지난 2011년 4월 호안끼엠 호수의 수질 오염과 낚싯바늘, 호수에 공생하는 붉은 귀 거북이의 공격 등으로 목과 등껍질에 큰 상처를 입은 거북이 한 마리를 생포해 3개월 동안 치료한 후, 호수로 방생한 바 있다. 이번 거북이가 치료를 받고 호수로 되돌아간 거북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거북이는 베트남 독립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알려졌다. 지난 15세기 중국 명나라의 침략을 받아 패망 직전에 처한 황제 레이로이가 호숫가를 거닐던 중 거북이가 나타나 ‘마법의 검’을 주며 끝까지 항전하라고 당부했다. 황제는 그 검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거북이에게 검을 돌려준 뒤 호수 이름을 호안끼엠(還劍), 즉 검을 돌려줬다는 ‘환검’으로 명명했다. 이후 베트남에서는 나라의 큰일을 앞두고 항상 거대 거북이 나타났다. 호안끼엠 호수의 거대 거북은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2002년 중국 장쩌민 주석의 베트남 방문 시에 거대 거북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하노이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55주년 기념일이자 리(李·1009녀~1225년)가 하노이에 수도를 정한지 999년 되는 지난 2009년 10월 10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베트남에서 거북이는 독립과 항쟁, 성스러움의 상징물 인식돼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LiveLeak Officia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음주 수술한 의사, 3살 여아 턱 봉합 ‘눈 풀린채 비틀비틀’ 수술 ‘경악’ 위생장갑도 미착용

    음주 수술한 의사, 3살 여아 턱 봉합 ‘눈 풀린채 비틀비틀’ 수술 ‘경악’ 위생장갑도 미착용

    ‘음주 수술한 의사 파면’ 음주 수술한 의사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의 한 대학병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3살 여아의 상처를 꿰맨 음주 수술한 의사를 파면했다. 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A(3)군의 어머니 이모(33)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바닥에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져 아들 A군의 턱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 119 구급차를 타고 오후 11시40분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은 응급실에 근무하던 의사 B씨로부터 턱을 3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뼈가 보일만큼 깊은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B씨는 눈이 풀린 채 비틀비틀 거리며 소독은커녕 위생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 부위를 대충 꿰맸다. 결국 다른 의사가 와서 아이의 수술을 했고 A군은 턱 부위를 8바늘이나 꿰맸다. A군 가족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병원 측 관계자는 법적근거가 없다며 거부했으나 결국 인근 지구대 경찰이 간이 측정기로 음주 사실을 측정,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가져온 것은 술을 마셨는지 상태만 알 수 있는 기기로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의료법상 음주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이 없어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서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술 취한 의사 파면 결정을 내리는 한편, 피해자의 부모에게도 관계자를 보내 깊이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음주 수술한 의사 경악이다”, “음주 수술한 의사파면 당연한 결정”, “음주 수술한 의사 세상에 이런 일이”, “음주 수술한 의사 충격, 요즘엔 병원가기도 무서워”, “음주 수술한 의사 파면, 이 병원 어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음주 수술한 의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음주 수술한 의사 파면, 당시 상황보니 ‘비틀거렸다?’ 충격

    음주 수술한 의사 파면, 당시 상황보니 ‘비틀거렸다?’ 충격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술에 취한 채 수술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의사는 파면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인천 남동구의 A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 1년차가 술에 취한 채 3살 아이를 진료하고 수술을 집도하다가 가족들의 항의로 소동을 빚었다. 이날 턱 부위가 찢어져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아이는 해당 의사에게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상처가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다. 당시 의사는 비틀거리며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채 찢어진 부위를 세 바늘 정도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이의 부모는 의사에게서 술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음주여부만 측정하는 감지기로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병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음주 수술을 진행한 전공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임 조치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흘히 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보직해임’ 등의 문책을 내렸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주 수술, 술 취한 의사 3살 여자아이 턱 꿰매

    음주 수술, 술 취한 의사 3살 여자아이 턱 꿰매

    인천의 한 대학병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3살 여아의 상처를 꿰맨 술 취한 의사를 파면했다. 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A(3)군의 어머니 이모(33)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바닥에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져 아들 A군의 턱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 119 구급차를 타고 오후 11시40분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은 응급실에 근무하던 의사 B씨로부터 턱을 3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뼈가 보일만큼 깊은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B씨는 만취한 듯 비틀비틀 거리며 소독은커녕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채 상처 부위를 대충 꿰맸다는 것. 결국 다른 의사가 와서 아이의 수술을 했고 A군은 턱 부위를 8바늘이나 꿰맸다. A군 가족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병원 측 관계자는 법적근거가 없다며 거부했으나 결국 인근 지구대 경찰이 간이 측정기로 음주 사실을 측정,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술 취한 의사, 눈 풀린 채 3살 여아 턱 꿰매

    술 취한 의사, 눈 풀린 채 3살 여아 턱 꿰매

    인천의 한 대학병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3살 여아의 상처를 꿰맨 술 취한 의사를 파면했다. 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A(3)군의 어머니 이모(33)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바닥에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져 아들 A군의 턱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 119 구급차를 타고 오후 11시40분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은 응급실에 근무하던 의사 B씨로부터 턱을 3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뼈가 보일만큼 깊은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B씨는 눈이 풀린 채 비틀비틀 거리며 소독은커녕 위생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 부위를 대충 꿰맸다. 결국 다른 의사가 와서 아이의 수술을 했고 A군은 턱 부위를 8바늘이나 꿰맸다. A군 가족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병원 측 관계자는 법적근거가 없다며 거부했으나 결국 인근 지구대 경찰이 간이 측정기로 음주 사실을 측정,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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