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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달러 식별 이렇게

    ◎끝부분 잘 찢어지면 의심… 진폐는 윗부분에 요철 촉감 국가안전기획부는 11일 국내의 위폐감별력을 높이고 위폐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위조미화 식별자료집」을 발간,전국 은행·환전소 및 일선 수사기관에 배포했다. 이 자료집은 미화의 종류·금액등 미화의 기초지식,지질·지색등 위폐식별을 위한 기본사항,미 재무성 인장,지폐일련변호,적·청색 섬유질등 위폐식별을 위한 세부사항,미화의 역사,미화 도안별 변화,마카오에서 적발된 위폐의 특징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미화위폐는 35억달러로 이 가운데 매년 6천만∼7천만달러가 적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위폐제조 기술이 발달해 위폐감별기로도 식별이 어려운 매우 정교한 위폐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이 가장 손쉽게 진·위폐를 감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화폐의 종이질은 면과 린네르 섬유를 합성한 특수지질로 제작,일정방향으로 잘 찢어지지 않으나 모조지로 만들어진 위폐는 일정방향으로 잘 찢어지므로 의심스러운 지폐는 끝부분을 살짝 찢어보면알 수 있다. 둘째,진폐는 종이제작때부터 아주 미세한 적·청섬유를 혼합하므로 적·청섬유의 길이·수량·흩어진 상태등이 일정하지 않게 지폐에 내재되어 있으나 위폐는 스탬프·잉크등을 이용해 지폐위에 교묘하게 인쇄하거나 그려 넣었으므로 바늘등 날카로운 도구을 이용해 파보면 적·청섬유가 종이속에 내재되어 있지 않음을 발견한다. 셋째,진폐는 요판 인쇄로 인쇄되므로 지폐 앞면 상층부의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글자등이 볼록하게 인쇄돼 손으로 만져보면 우들두들한 감촉을 느낄 수 있으나 위폐는 거의 평판인쇄이기 때문에 만져보면 매끈매끈하다.
  • 마약주사후 살해 가능성 수사/「태양사원」 집단 변사 안팎

    ◎금전문제로 잡음… 주요채권자 시신도 발견/교주행방 묘연… 생존교도 보복 두려워 잠적 이른바 「태양의 사원」교단 신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당국은 6일 일부 사체에서 주사바늘 자국을 발견하고 이들이 마약을 복용해왔거나 숨지기전 진정제나 독극물 등 강력한 물질을 체내에 주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스위스의 안드레이 필러 치안판사는 사망자들을 검시한 결과 23명의 사체에서 마약을 투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늘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이들이 집단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처형」된 것인지 아직 분명히 알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경찰도 이날 「태양의 사원」교단과 관련된 두채의 가옥 잔해에서 남여 사체 2구를 추가 발견하고 이들의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스위스와 캐나다 등지 4곳에서의 총 사망자수는 최소한 52명으로 늘어났으며 캐나다에서만 최소한 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한편 스위스 TV방송은 지난 5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48명중 일부는 2명의사교지도자가 설치한 덫에 갇힌 뒤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사교 집단내에서 수년간 금전문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교단내 주요 채권자인 알베르르 지아코비노가 교단 지도자들에게 빌려준 거액의 돈을 환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지아코비노는 셰이리의 농장에서 다른 교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이 TV방송은 또 일부 교도들이 아직 살아있으며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필러 치안판사도 6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교집단 내부에 수개월동안 금전문제로 잡음이 있었다고 말했다.필러판사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수명을 연행,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2명의 용의자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재림예수를 자처하는 교주 뤽 주레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그가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스위스 서부와 남부 2곳의 산장 화재가 타이머나 전화로 작동되는 원격조정장치에 의해 점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또다른 산장을 수색했으나 사체나 수사에 도움이 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 마약류관리 제대로 하라(사설)

    의료기관 마약류관리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서울시내 대학병원과 병원급의료기관 52개소 대표및 의료인이 마약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되고 일부는 행정조치토록 당국에 통보됐다. 이들 의료기관은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취급자격이 없는 간호사에게 마약처방이나 조제를 시켰거나 약품장부를 허위기재하고 약품보관 관리를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간호사가 의사처방전 없이 마약처방전 56매를 멋대로 작성,이 처방전에 따라 마약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의료기관과 약국의 마약및 향정신성의약품 유출과 도난사고가 잇따라 엄중 조치되었음에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병의원의 철저한 마약류관리는 독성 강한 약이 엉뚱하게 투약되어 약화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요즘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습관성 약물중독자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칙이다.그동안 강력한 불법마약단속으로 마약류를 구하지 못한 투약자들과 이를 돈벌이로 악용하고 있는 범죄자들이 환각효과를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용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을 찾고 있고 일부 유출 사례와 중독자가 늘고 있는 사실이 당국적발로 확인되고 있다.지난해 10월 검찰에 적발된 전국 병의원 마약류유출 사건과 올해 5월 진통제 염산날부민의 불법유출 사건 등이 두드러진 실례이다. 마약,향정신성의약품은 남용될 때 피해가 심각한 것은 누구나 알고있다.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 할 때도 습관성 중독성을 염려하여 신중히 처방된다.이들 약물을 상당기간 주기적으로 또는 정기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중단하고 싶어도 중단할수 없는 중독상태에 이르게 된다.결과의 하나는 이들 약물이 가지고 있는 독성과 부작용의 덫이다.지나치게 많은 사용으로 인한 사망,불결한 주사바늘로 오는 간염,피부병,심장판막염,폐농양,뇌혈관염,정맥염과 에이즈 감염을 들수있다.그 다음은 사회적인 덫이다.약물에 취하여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사고 자살 인질 살인등 예측할 수 없는 폭력사고로 엉뚱한 피해를 낳는다. 의료용 마약류관리는 엄격한 통제하에 두도록 되어있다.의료용마약취급자는 보사부장관의 면허,시·도지사의 면허 또는 승인이 있어야 한다.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전 의료인과 개설약사까지도 마찬가지다.관리규정 위반 벌칙도 무겁다.그런데도 의료기관 단속때마다 위반사례가 많다.이번에도 유명 대학병원 종합병원이 끼여있는 것은 충격이다.엄격한 단속이 지속돼야 한다.
  • 안기부가 밝힌 산업스파이/외국인 간부 1만5천불 받고 기밀 팔아

    ◎태국인,기술 빼돌리기 위해 위장 취업 지난해 1월25일 새벽. 국내 스피커제조업체인 삼미기업의 비서실 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이어 금고문이 열리고 신제품 모델 및 고객관리정보가 담긴 컴퓨터디스켓 7장이 사라졌다. 첩보영화의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법인은 유럽에서 전자부품 기술역으로 일하다 이사대우로 채용된 호주인 릭보튼씨(48). 미국의 스피커 부품생산업체인 오우라사로부터 1만5천달러에 매수돼 회사기밀을 빼돌렸다. 15일 대한상의에서 국가안전기획부후원으로 열린 「산업기밀,어떻게 보호하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국제적 산업스파이가 저지른 기밀유출사례가 발표됐다. 산업기밀이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는다는 판단에서 안기부가 실례를 공개하며 재계에 산업스파이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다. 안기부가 밝힌 자료에는 기막힌 사례들이 많다. 지난 91년 김포군 소재 주물제조업체인 대호단조는 스티븐씨 등 태국인 기능공 7명을 채용했다. 밸브가공분야에서 일하던 이들은 어느 날 사장과의 술자리에서고압가스밸브접착에 대한 핵심기술을 들은뒤 이튿날 깜쪽같이 사라졌다. 몇달후 태국의 한 금속공장에서 똑같은 기술이 선보였다. 스티븐은 그 회사의 사장아들로 스파이임무를 띠고 처음부터 위장취업했던 것이다. 부천에서 특수바늘의 기계 및 부품을 만드는 영림상사는 지난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한 공장이 똑같은 제품을 25%나 싼 값으로 미국에 팔기 때문이었다. 수소문한 결과 열림의 기술상무로 일하던 이풍언씨(52)가 수출대행업체인 중앙상사에 매수돼 수천만원을 받고 제조공정을 팔았고 중앙상사가 중국에 합작공장을 세워 싼 노동력으로 영림의 시장을 빼앗은 것이다.
  • 과식/과음/운전피로/“수지침으로 치료하세요”

    ◎연휴 걸리기 쉬운 질병 응급처치 안내/귀성길 졸음운전·차멀미 예방 “효과”/급체로 전신경련때 사혈뒤 서암뜸/심한 코감기 코상응점에 T침 놓아 18일부터 황금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모처럼 가족이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눌수 있는 절기이기도 하지만 과식·과음·장시간 운전등으로 자칫 건강을 해치기도 쉬운 때.더구나 병원들도 연휴로 쉬기 때문에 각별히 건강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이에따라 연휴동안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선별,민간치료수단의 하나로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려수지요법을 통해 손쉽게 치료할수 있는 방법을 고려수지요법학회 유태우회장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운전중 졸음및 피로 예방◁ 장시간의 운전중에 가장 괴로운 것은 졸음과 피로이다.운전중에 잠이 오는 것은 첫째가 피로 때문이고 둘째는 시력을 지나치게 쓰기 때문이다.내경에서는 『간에 피가 많으면 잠이 안오고 눈에 피가 적으면 잠이 많이 온다』고 적고 있는데 피로를 줄이고 눈에 맑은 피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이 도움이 된다. 사람의 모든 힘은 항문에서 나오므로 가만히 있지 말고 항문을 자주 수축해야 한다.운전중에 자주 수축할수 었으면 대신 B1에 양쪽 모두 서암봉 6호를 붙이면 힘이 생기고 피로가 가신다.또 I38,H2,M1에 서암봉 1호를 붙이면 피로가 한결 덜 온다. 이밖에 간의 기능을 활성화 해주면 피로가 오지 않기 때문에 I14,I18에 서암봉 2호를 붙여주고 눈과 머리에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E8,E2,A33에 서암봉을 붙여주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난다.장시간 운전을 하기전에 기본방에 서암뜸을 3∼5장 떠주면 더욱 좋다. ▷복통 및 급체◁ 날씨가 차가워지고 긴장이 될 때 상한 음식을 먹거나 과식,편식을 하면 곧 급체하게 된다.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하고 메슥거리며 어지럽고 얼굴색이 변하면서 복통과 경련을 일으킨다. 이 때 수지요법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특히 수지요법으로 치료하자 마자 잠을 자거나 트림을 하는 것은 대단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한 체증일 때는 E45,D1에서 주사바늘로 피를 빼고 A8,A12,A16에 6호 서암봉을 붙여준다.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면 서암뜸으로 양손에 3∼5장씩 떠주면 그대로 소화가 잘 된다.위장기능이 평소 허약한 사람은 A12에 6호 서암봉을 붙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음식을 먹고 급체했을 때는 E45,D1,A33에 사혈을 하도록 한다.그리고 A8,A12,A16에 수지침을 여러개 놓거나 서암뜸을 뜬다. 전신경련을 일으킬 때는 열 손가락을 모두 찔러서 피를 뺀 다음 A8,A12,A16에 서암뜸이나 서암봉 6호를 붙인다.과음하거나 음식을 먹고 체해서 설사를 일으킬 경우 A6,A8을 강하게 자극하면 된다.또 서암뜸으로 A1,A4,A6,A8,A12,A16에 4∼5장씩 양손을 떠주면 더욱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인사불성 및 쇼크◁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사불성이다.인사불성이 되는 이유는 뇌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뇌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주고 뇌압을 조절해줘야 한다.이 때 수지요법은 매우 좋은 효과를 갖는다. 어떠한 경우든 그 자리에서 안정을 취하고 공기소통을원활히 해주면서 속대를 느슨하게 풀어줘야 한다.그 다음 사람의 머리부위에 해당하는 중지의 끝을 충분히 비벼주고 손톱이나 뾰족한 기구를 이용해 중지 손톱 위아래 끝마디까지 충분히 비벼주도록 한다.이런 응급조치만 취해도 웬만한 졸도는 10∼20분 이내에 회복된다. 만약 상태가 심할 때는 주사바늘로 중지끝을 2㎜정도 찔러서 양손 모두 피를 빼준다.그리고 숨을 잘 쉬게 하는 처방에 따라서 서암봉을 붙여주면 심호흡을 하면서 곧 회복된다.그래도 회복되지 않으면 10초 가량 손톱 아래를 주사바늘로 살짝살짝 찔러서 피를 뺀다.피를 빼는 것은 뇌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그러므로 상태가 심하면 피를 조금 많이 빼고 상태가 가벼우면 약간씩 빼되 안정을 취하고 숨 잘 쉬는 처방에 맞춰 서암봉을 붙여준다.심한 인사불성의 경우 피가 나오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감기◁ 감기는 정상체온을 보충하지 못해 원기저항력이 허약해지거나 체온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생긴다. 미열이 나고 으스스하게 춥고 소름이 끼치며가슴이 답답하면 곧 서암봉을 가지고 I38,H2,M1에 붙여 주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만약 만족할 만한 효과가 안보이면 A1,A4,A6,A12,A16,A22,A28에 3∼5장씩 서암뜸을 떠준다.그러면 미한이 나오면서 감기증상이 사라진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B7,B14,B19,B24에 3∼5장씩 뜨겁지 않도록 뜸을 뜬다.이밖에 급성편도선염일 때는 D1,J1에 사혈을 하고 E8,A22에 서암봉을 떠주면 큰 도움이 된다. 코감기가 심할 때는 코 상응점에 T침을 붙여주면 좋다. ▷차멀미◁ 갑자기 장시간 차를 타거나 위장기능이 허약해지면 대부분 차멀미를 하게 된다.이러할 경우에는 모두가 머리의 혈액순환장애와 일종의 뇌빈혈,또는 뇌의 흔들림으로 인한 증상이다.이 때 차를 타기 전에 수지요법의 서암봉 2호나 6호로 A12에 붙이면 멀미 예방이 가능하다.심하게 멀미가 나오고 발작이 생기면 A16,A20,A33에 함께 붙여 주는 것이 좋다.이 경우에는 서암봉을 오래 붙여 둘수록 효과가 있다. ▷눈병및 눈의 피로◁ 요즘 눈병이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다.대부분은 결막염으로 눈이 피로해지면서 충혈·눈물·부종·시력감퇴·이물감등이 나타난다. 눈에 이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T침이나 2호 서암봉으로 E2에 붙여만 줘도 1∼2시간 가량 지나면 해소된다.만족스럽지 않으면 저녁에 붙이고 자도록 한다. 예방을 하지 못해 결막염에 걸렸을 경우 다음의 처방에 따라 수지침치료를 한다.될수록 오래 붙이고 있으면 좋고 저녁에는 서암봉이나 T침을 붙이고 자도록 한다. E2,A8,A12,A16,N5,N18,G11,C7에 붙여 주는 것이 좋다.아무리 심해도 2∼3일 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효과가 나타나며 시력을 보호하려고 할 때는 계속 치료토록 한다.
  • 문공위“맞수”…호흡 잘맞는「20년지기」/여야간사 박종웅·박계동의원

    ◎학번·출신지·초선 “닮은 꼴”… 「의원모임」도 함께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두 박간사」­문공위에서 여야 간사로 맹활약 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41)과 민주당의 박계동의원(42)이다. 두 의원은 문공위가 24·25일 이틀동안 신라문화권 현지시찰에 나섰을 때 그렇게 호흡이 잘 맞을 수가 없었다.버스로 이동한다거나 식사를 할 때면 늘 함께 붙어다녀 다른 의원들이 샘을 낼 정도였다. 마치 「바늘과 실」을 연상하게 하는 두사람은 그래서인지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우선 두 의원은 학번이 같다. 박종웅의원은 서울법대 71학번이고 박계동의원은 고려대 정외과의 같은 학번이다. 고향도 박종웅의원이 부산,박계동의원은 경남 산청으로 비슷하다. 자연히 두사람의 만남은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다 학생운동에 열심이었으므로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75년 박계동의원이 긴급조치위반으로 감옥생활을 하고 박종웅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계를 일컫는 「YS캠프」에 합류하면서 보다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두 의원은 스스럼없이 서로를 「20년 지기」라고 일컫는다. 정치적으로도 두사람 모두 40대초반의 장래가 촉망되는 초선의원이다. 두사람의 인간적인 관계는 곧바로 「여의도 생활」로도 이어져 통일대비 의원연구모임과 전후세대모임에 같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 뒤 줄곧 문공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들의 공통분모이다. 두 박간사의 의정활동은 문공위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두사람이 다르다면 정치적으로 「딴 배」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박종웅의원은 박계동의원의 오랜 재야생활을 들어 『도덕성이 돋보이는 사람』이라면서 『의정활동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박계동의원도 『여당의원은 으레 수비적인데 박종웅의원은 야당의원보다 더한 때가 많다』면서 『여당의원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온몸으로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역시 높이 평가했다. 문공위의 신경식위원장은 두 의원을 가리켜 『평소에는 그렇게도 사이가 좋은데 회의에만 들어가면 서로 지지않으려고 야단』이라고 말한다. 비록 정치적인 처지가 다르지만 친형제같은 두 박의원이 오는 정기국회에서도 어떻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문공위를 이끌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 미,구소에 「북한 포기」 제의했었다/파블로프 전총리 러지에 폭로

    ◎파탄직전 소경제 회생자금 지원 대가/“공산 3국과 결별땐 2백40억불 제공” 미국은 독일통일이후 구소련에 대해 북한·쿠바·베트남등 3개 공산국을 포기하면 그 대가로 2백40억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한 사실이 있다고 전소련 총리 발렌틴 파블로프가 폭로했다. 파블로프는 21일 발행된 러시아 시사 주간지 극비와의 인터뷰에서 파탄에 이른 소련 경제 회생을 위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미국측과 협상한바 있다고 밝히고 당시 미국정치인들로부터 돈을 제공받는 대신 북한·쿠바·베트남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소련에게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파블로프가 공개한 내막의 요지. 몇년전 서방이 소련에 2백4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약속했다는 풍문이 크게 나돌았다.솔직히 말해 이 숫자는 당시 총리였던 내가 궁리해낸 것이다. 89년들어 소련 경제는 급속도로 파탄의 길로 가고 있었으나 이를 회생시킬 자금이 우리에게 없었다.따라서 서방의 돈과 기술및 기계등을 끌어들여야할 필요성이 생겼다.여러가지를 고려해본 결과 2백4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했다. 서방으로서도 소련과의 협력이 유익할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서방 제품의 소련내 수송을 보장키로 했다. 나는 당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몇안되는 서방기업가중 한 사람인 영국인 로버트 맥스웰에게 나의 구상을 설명했고 그는 이를 고르바초프에게 설득했다. 맥스웰은 흔히 그렇듯이 KGB와도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그는 나중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자살했다. 어쨌든 내 부탁을 받은 맥스웰은 서방측 자금주들의 의사를 타진해본후 누구와 만나 협상할 것인지를 알려왔다. 이에 나는 고르바초프에게 대외적으로 시끄럽지 않도록 개인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연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에 가서 많은 중요한 모임을 가졌으며 자금을 빌리는데 대한 미국인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2백40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이 때문에 나는 많은 정치인들을 접촉했는데 그들은 『북한·쿠바·베트남으로부터 떠나라,그러면 바로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이 공산국가들이 더이상 소련에는 필요한 존재가 아니지 않느냐는게 미국 정치인들의 의견이었다. 귀국해서 고르바초프에게 미국측 제의를 보고하려했으나 웬일인지 고르바초프는 나를 접견하려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모든 채널을 통해 즉각적으로 상세한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측 제의는 그것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후 「2백40억달러 제공설」은 끈질지게 생명력을 유지했다.서방은 나중에 소련해체후 러시아 경제개혁을 주도한 가이다르를 낚시바늘에 꿰어놓기 위해 자금 제공설을 이용한바도 있다. 결국 이는 환상이었다.왜냐하면 서방자체가 그만한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나는 고르바초프에게 『서방은 당신에게 결코 돈을 주지않을 것이다.그들은 독일 통일에 대한 대가도 거지에게 돈을 주듯이 지불했다.더이상은 없다』고 줄기차게 설득하려했다.독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결코 흥정이라고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고르바초프 치하의 소련은 경제회생에 필요한 돈을 서방으로부터 받기위해 정치적 양보를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따라서 나는 조국의 이익이 붕괴된 근본적 책임은 고르바초프 개인에게 있다고 확신한다.그는 예를 들면 기술적으로 실현가능성도 없는 헝가리주둔 소련군의 기한내 철수등 요청받지도 않은것 까지도 제안하기도 했던 것이다.
  • 초대하고 싶은 고향/오동춘(굄돌)

    올 여름 어느날 아버님 산소에 가기 위해 타고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바라본 도로변 넓은 들에는 푸른 벼가 물결치고 있었다.전주 남원을 휙휙 지나 지리산 기슭의 고향땅 마천에 이르니 벼꽃이 활짝 피어 춤을 추고 있었다.문득 장만영 시인이 믿은 /소쩍소쩍/솥이 작다고/소쩍새가 운다/「소쩍새」시의 한 구절이 들려 오는듯 했다.기쁜 풍년이 예고 되기 때문이다. 동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깎기로 다나가고/하개 산청 큰애기는 알밤 주으러 다 나가요/의 민요만 들어봐도 마천은 씨 없는 곶감으로 이름난 산골이요 감나무 고향임을 알 수 있다.광복 직후의 마천엔 멧돼지 덫에 표범이 잡힌 일이 있고 강청 마을엔 곰한테 볼이 할퀸 사람도 있었다.내가 자란 도촌마을 우리 집에 닭 물러 온 여우가 밤중에 오줌 누러 나온 내게 들켜 「이놈!」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뒷동산으로 도망간 일도 있다.침침한 호롱불 아래에서도 아낙네들의 바늘솜씨는 좋았다.보릿고개에 쌀만 조금 섞어 밥을 먹어도 그집은 부자였고 배고픈 어린이의 소원은 수북한 쌀밥 한그릇 먹어보는일이었다.반찬만은 지리산 산나물이나 냇가의 맛좋은 민물고기로는 늘 넉넉하였다. 이젠 고향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너무 달라져서 고향을 가도 고향이 없다는 말도 있다.짚공을 하늘 높이 차며 십리 학교길을 가던 신작로는 넓은 아스팔트도로가 되어 함양 남원을 거쳐 오는 전국의 자동차물결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사철 등산객이 붐빈다.방아 찧던 물레방아도 자취를 감추고 창호지 만드는 곳이나 제기공장도 없어졌다.미루나무로 걸쳐 놓았던 흙다리는 비만 오면 떠내려갔는데 이젠 그 위에 시멘트로 놓인 강청교는 백무동을 가는 입구가 되었다.도촌마을 언덕엔 지리산교회의 십자가가 우뚝 서 있다.경남(함양 산청 하동)전남(구레)전북(남원)등의 3도 5개군에 걸쳐 자리잡은 지리산은 곳곳이 무릉도원이요,포근한 민주적인 명산이다.천왕봉은 마천에 주소를 두고 있다.누구나 초대하고 싶은 고향에 우리 북한동포들을 초대하고 싶다.언제 우리는 남북의 고향을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을까?
  •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이근배(일요일 아침에)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 여름처럼 무덥고 지루한 여름을 두번 만날까 걱정이 된다.특히 지난 7월 한달은 몇십년만에 처음이라는 불볕 더위와 가뭄까지 겹쳐 정말 대지가 목이 탄다는 것이 무엇인가 실감나게 했고 찾아올까 겁을 냈던 태풍마저 오기를 마음으로 빌어야 했다. 하늘에서는 태양계의 큰 별인 목성이 뉴메이커 부부가 처음 봤다는 혜성과 충돌하는 우주쇼를 연출했고 땅에서는 반세기동안 이 나라와 겨레를 죽음과 공포와 고통속으로 끌고다닌 김일성의 죽음으로 한동안 시끌시끌 했다. 김일성은 그 특유의 선전전술을 죽음마저 교묘하게 써먹고 갔다.분단이후 반세기만에 어렵사리 잡아놓은 남북정상회담의 날짜를 며칠 앞두고 덜컥 죽어서 그가 빨리 죽기를 바랐던 사람들까지도 정상회담이 얻어냈을지도 모를 어떤 변화를 기대했던 때문에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린 것이다. 그런 틈을 타서 정치권 한 구석과 재야·운동권 학생들은 거리낌없이 「애도」를 표명했고 대학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애도대자보가 나붙는 등 김일성 사망신드롬이 일파만파로 번져갔다.그때 「운동권학생의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이 나왔고 이어서 「북한의 장학금을 받은 사람이 대학교수가 되었다」는 일지와의 회견으로 충격파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박총장의 폭탄적 발언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번에는 지방의 한 국립대학에서 9명의 교수가 공동집필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대학교양과정의 교재가 마르크스주의를 적극 옹호하고 나아가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당국에 의해 발표되어 또 한차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일부 철없는 학생들의 한 때 스쳐가는 지적 호기심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그 주사파가 이렇게 뿌리가 깊다니 놀라움을 넘어서 두렵기까지 하다.도대체 주사파가 신봉하는 김일성이 내놓은 주체사상의 실체가 무엇일까 이미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붕괴되고 동유럽이 돌아선지 오랜데 어째서 이땅의 일부 지식층에서는 그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지난봄 KBS의 해외동포상 수상자로 서울에 온 연변의조선족 원로작가 김학철옹의 말이 생각난다.몇해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소설가 박경리씨로부터 주체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그때 「주체사상은? 그거 정신병입니다」그렇게 대답했더니 박경리씨가 깜짝 놀라는 표정이더란다.왜 그렇게 놀라느냐고 했더니 박경리씨 얘기가 「바로 얼마전에 소련에서 교수 한분이 와서 같은 질문을 했더니 대답이 너무 꼭 같으니 어찌 놀라지 않겠느냐」는 것이더란다. 해방전에는 중국에서 항일투쟁을 했고 해방후에는 공산주의자가 되어 북한에 들어가 김일성의 집권에도 도왔으나 김일성에게 실망,중국으로 다시 탈출,모택동치하에서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20세기의 신화」라는 소설을 집필중 밀고로 체포,1천여명의 군중앞에서 인민재판을 받고 10년 복역한 사회주의 반체제작가 김학철옹,그 분은 분명 「주체사상은 정신병」이라고 단정지었다.주체사상이 있다면 그것은 김일성부자의 세습체제와 독재,주민수탈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 김옹의 부언이었다. 모택동치하 20년간 풀떼기죽(잡곡에다푸성귀를 썰어넣고 쑤운죽)하루 두그릇으로 살았다는 김옹.화젓가락으로 가죽허리띠 구멍을 네번이나 뚫으면서 배고픔을 견뎌야 했다는 김옹,일찍이 마르크스­레니주의에 빠져들었으나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환상이었나를 목매인 소리로 증언하는 김옹 내외의 증언을 들으면서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았었다. 작년여름 문단의 선배,동료들과 백두산에 갓을 때 들은 얘기도 다른 것은 아니었다.묵은 강냉이로 하루 두끼만 먹는 주체사상,텃밭 물려주듯 자식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주체사상,그런 주체사상을 믿고 따르겠다는 학생들이 있고 교수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이땅의 한쪽에서는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 품위잃은 의원 발언/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학군제도의 폐지문제 때문에 벌어진 민자당의 박희부의원과 김숙희교육부장관의 설전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여성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상황으로 악화되면서 한때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 같지가 않다.한국YWCA 여성단체연합등은 15일 박의원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하루전에는 국회 여성특위 축하연에서 민자당 지도부에 항의했다.당황한 박의원은 김장관에게 『표현상의 실수』라고 사과했지만 여성계는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그 국민의 절반을 비하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김장관이 회장을 지냈던 YWCA는 조직적으로 대처할 움직임이다.박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연기군에 이웃한 대전·천안·조치원등에서 박의원의 자질문제를 알려 다음번 국회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기세다. 사태를 이러한 형국으로 몰고간 원인은 지난 13일 올 추경예산안 심의때 그가 한 발언에 있다.그는 김장관에 대해 『심장이 두꺼운 사람』『이마에 바늘을 찔러도 피는 커녕 물도 안나올 여자』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농촌출신의 박의원이 이날 원래 하려고 했던 발언내용은 이렇다.『농민들은 아이를 공부시키려고 도시로 위장전입한다.아예 이사를 가서 출퇴근으로 농사를 짓기도 한다.어려운 농촌은 이농증가로 더욱 피폐하게 될뿐이다.따라서 학군제도는 폐지해야 한다』 김장관은 그러나 폐지불가만을 거듭 외쳐댔다.소신을 강조하면서도 의원들이 만족할만한 정책 제시나 답변을 하지 못하자 성미 급하기로 정평난 박의원이 흥분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박태영의원과 장영달의원도 이날 박의원과 같은 주장을 폈지만 김장관을 인신공격하고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지는 않았다. 박의원은 지난해 예산안 심의때도 의사진행방해인 「필리버스터」를 「필리보이스」「필리보이스터」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이쯤되면 좀더 열심히 공부하고,발언을 하기 전에 한번 더 곰곰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다.
  • 서울지하철 내일 완전정상화/기관사 복귀 47%

    ◎오늘 2·3호선 4분40초·6분 배차/어제 출근길 최악 혼잡사태/사당역/임산부·노약자 실시… 19명 입원 노조원들의 불법파업으로 파행운행에 들어갔던 서울지하철이 파업 닷새만인 29일부터 부분정상화되고 30일부터는 완전 정상화된다. 부산지하철도 기관사들의 복귀율이 82%를 넘어서 파행운행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28일 복귀 연장시한으로 정한 이날 하오 4시를 전후해 노조원들이 집단으로 속속 업무에 복귀,총 8천7백24명 가운데 6천18명이 근무지로 돌아와 69%의 복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지하철운행의 핵심요원인 기관사가 9백20명중 47%인 4백31명이 복귀,정상화를 위한 최소인력이 확보됐다. 시는 이에따라 이날 상오부터 단축운행에 들어가 최악의 상황이 빚어졌던 지하철 2호선의 전동차 운행을 29일부터 출퇴근시간대에 한해 4분30초 간격으로 운행시간을 좁히고 1호선은 철도청 차량을 포함,46편성으로 늘려 출퇴근시간대 4분,그밖의 시간에는 5분간격으로 운행,파업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3호선은 28일과같은 22편성으로 6분간격,4호선 38편성으로 러시아워에 3분30초,평시에는 5분간격으로 운행된다.시는 하오 10시부터 자정사이에는 1호선은 6∼8분,4호선은 12∼15분간격으로 늘려 완전정상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운행증가에도 2호선은 평소 66편성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29일에도 출퇴근때의 혼잡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귀자들이 장기간의 파업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안정기간을 가진뒤 현업에 투입,30일부터는 지하철을 완전 정상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과 부산지하철 단축운행 첫날인 28일 배차간격이 늘어나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간선도로가 마비돼 최악의 교통공황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아침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고 한꺼번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열차에 몰려드는 바람에 임산부와 노약자등 승객 수십명이 찜통 객차안에서 질식해 실신하는 사고가 잇따랐고 일부 승객은 서로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깨어진 열차 유리창에 팔이 찢기는등 부상했다. 이날 상오8시55분쯤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2033호 전동차가 사당역에 도착하자마자 임산부 이필숙씨(29·마포구 공덕동)와 이원주씨(22·여·구로구 시흥2동)등 승객 19명이 질식해 쓰러져 인근 오산당병원과 가야병원등 4개병원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줄곧 연착해온 10량짜리 전동차가 2·5배이상 초과한 4천여명의 승객을 태운데다 앞차들이 밀리는 바람에 운행도중 낙성대역과 사당역사이에서 30여분 정차,승객들이 찜통 객차속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또 승객들끼리 서로 밀치는 바람에 기관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객 정윤철씨(22·회사원·양천구 목3동)등 2명이 팔꿈치에 10여바늘씩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또 사고가 난 2033호 전동차에 앞서 상오 8시53분쯤 사당역을 출발한 2031호 전동차(기관사 노은준·48)가 방배역에 도착한뒤 9시15분쯤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객 4천여명을 모두 하차시키자 이에 흥분한 승객 2백여명이 역무실등으로 몰려가 격렬히 항의하고 출동한 방배경찰서소속 이효진의경(22)등의경 2명을 폭행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 카이모파파인 주사 요법/디스크환자치료에 큰 효과

    ◎영동세브란스 김영수교수 2,700명 임상치료결과 발표/성공률 85%… 고통적고 회복 빨라/파파야열매서 추출,수핵속 단백질 분해시켜 「칼을 대지 않는」 각종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수술법중에서도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이 곧잘 재발되는 디스크환자에게 가장 안전하면서도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김영수교수(신경외과)는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7차 국제척추디스크 치료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난 84년부터 10년동안 2천7백명의 디스크환자를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평균 성공률이 85%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이 치료법이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아 20대 이전은 94%,30∼49세 85%,50∼69세는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특히 이번 학회에서 2천7백명의 환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의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환자선정의 3대 조건을 처음으로 제시,외국학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그가 제시한 환자선택의 3대조건은 ▲허리보다 다리통증이 심할 것 ▲다리를 뻗어 올리게 할때 당김이 심할 것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때 연성추간판이 볼록 튀어 나온 형태일 것등.이 3가지 조건 모두를 충족한 환자에게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을 시행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90%이상의 치료성적을 거둘수 있다는게 그의 임상결론이다. 김교수는 이같은 치료성적과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에 대한 환자 선정 기준을 정립한 공로로 이번 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인 「라이만 스미스상」을 받았다.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은 열대나무인 파파야열매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카이모파파인을 디스크내에 주입,수핵속의 단백질을 분해시켜 팽창한 디스크를 줄어들게 하는 방식.지난 64년 처음 선보인 이 치료술은 환자를 국소 마취시킨 뒤 등뒤의 뼈마디 사이 물렁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가는 바늘(직경 1㎜)로 분해효소를 집어 넣으면 그만이다.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은 우선 적용대상이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절개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환자에게 고통을 덜 주고 조기에 일상생활복귀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 치료법은 또 재발한 디스크환자에게도 비교적 높은 성공률을 나타낸다.김교수가 재발 환자 1백99명에게 카이모파파인주사요법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완치 19.7%,증상개선 47.9%등 67.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술하지 않는 디스크 치료법 가운데 디스크를 미세한 톱날로 잘게 썰어 빨아내는 수핵흡입술이나 레이저로 디스크를 태워 치료하는 레이저요법의 경우 적용대상의 선정이 까다로워 많은 환자에게 시술할 수가 없는 게 흠이다.또 치료성공률 역시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특히 최근 2∼3년사이 일부 개인병원이 경쟁적으로 시술하는 레이저요법의 경우 약간의 증상개선 효과까지를 포함해도 성공률이 45%를 밑돈다. 김교수는 『수술법이 새로 나왔다고 해서 의사나 환자들이 무턱대고 이에대해 환상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며 『환자의 불편을 덜면서 최대의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술법에 맞는 환자를 엄격히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디스크환자중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45%에 불과하다고 지적,허리가 아프다고 겁부터 먹지 말고 의사를 찾아 적절한 치료법을 상의하는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 대외국업체 인식도 바꿔야(사설)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투자환경개선대책은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전례없는 파격적인 조치와 내용을 담고 있다.첨단기술을 가진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할 때는 국내기업에 인정치 않고 있는 상업차관을 인정하고 소득세와 법인세 등 감면기간을 대폭 늘려주며 투자신청만 하면 일괄해서 인가해주는 원스톱서비스(One­Stop Service) 등 각종 특전을 주기로 했다. 정부가 외국인의 대한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키로 한 것은 우리나라가 외국인투자기피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지난 87년이후 정치의 민주화과정에서 나타난 노사간의 극한적 대립은 외국인투자기업의 철수를 야기시켰고 그 이후 외국기업의 대한투자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한국은 노사문제가 불안정한데다 땅값이 비싸고 금융비용조달비용도 높아 전체적인 투자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좋지가 않다. 동남아의 개도국들은 물론 영국같은 선진국에서마저 외국인투자업체에게 공장부지 무상지원과 고용보조금 지급 등의 특혜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투자환경이 오히려 악화일로를 거듭해온 것이다.이번 정부의 외국인투자환경개선대책은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바늘을 바로 돌려 놓는 작업의 시작이다. 이로써 일단 제도적으로는 외국인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첨단산업분야 투자가 증대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외국인투자가 활성화되려면 우리 공직자·근로자·일반시민 등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먼저 중앙의 고위공직자부터 지방의 일선공직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직자가 첨단기술을 유치하는 것만이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 공직자들은 왜 외국의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하는가를 피부로 느끼고 투자하려고 찾아 오는 외국인업체를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외국인투자업체에 종사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경우도 외국기업이니까 국내기업보다 임금을 더 받아야 한다는 단순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임금수준만을 따지기 보다는 외국인업체의 우리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생각할 줄 아는 슬기로운 사고와 자세가 요구된다. 최근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한국과 같은 중진국은 첨단기술을 전수받기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따라서 일반시민들도 외국인투자기업을 이윤이나 챙기는 「경제적 동물」로 여기지 말고 「경협의 동반자」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경제주체들의 사고와 자세변화가 외국인투자환경개선의 핵심적 과제이자 우리산업발전의 결정적인 요소임을 명심해야 한다.
  •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40대 전철밑 복지부동으로 구명(조약돌)

    ○…지난 6일 상오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전철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김용선씨(44·노점상·충남 천안군 성환읍 성희리)가 졸다 선로위로 떨어져 전동차밑에 깔렸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김씨가 선로위로 떨어지는 순간 때마침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청량리발 수원행 455호 전동차(기관사 조문희·38)는 급제동에도 불구하고 김씨 몸위를 통과한 뒤 65m를 지나서 멈춰섰는데 김씨는 선로바닥에 몸을 밀착시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것. 김씨는 머리 뒷부분이 5㎝가량 찢어지고 뼈에 약간의 금이 가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만을 입었을 뿐 다른 곳은 멀쩡해 근처 S병원에서 머리를 7바늘 꿰맨 뒤 이날 하오9시쯤 귀가.
  • 뇌염백신 2명 또 중태/서울 5살·8살 어린이

    ◎보사부,제품수거 검사 의뢰 일본뇌염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일으킨 어린이 2명이 최근 잇따라 사망한데 이어 학교에서 단체로 뇌염백신을 맞은 국민학생이 비슷한 증세로 뇌사상태에 빠져 일본뇌염 백신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보사부의 발표를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오 4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590 김주렬씨(41·역무원)집에서 김씨의 큰딸 미선양(8·난우국교2년)이 심한 고열로 실신한 뒤 중구 백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에 빠졌다. 김양은 지난 19일 학교에서 관악보건소측이 실시한 뇌염백신예방접종을 한 뒤 심한 고열을 일으키고 기침을 하는 등 감기증상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왔었다. 김양을 비롯,이 학교 학생 2천76명이 맞은 뇌염백신은 국내 D제약이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보건소에서 주사를 맞을때 간호사의 실수로 같은 주사기로 두번이나 주사를 맞았다』면서 『딸이 평소 건강했던 만큼 뇌염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악보건소측은 이에 대해 『김양이 주사바늘이 꽂힌 상태에서 몸을비트는 바람에 다시 주사를 놓았다 』면서 『뇌염접종의 부작용은 24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데 김양의 경우 접종을 한 뒤 10일이 지나서야 부작용이 나타난 만큼 뇌염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리마비 혼수상태 지난달 27일 하오3시쯤 서울 구로구 독산3동 K의원에서 일본뇌염 백신을 맞은 이수영양(5·관악구 신림11동 1482)이 다리 마비증세와 고열을 일으켜 28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으나 31일까지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이양의 아버지 이금호씨(31)는 『뇌염백신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온 뒤 저녁때부터 다리가 마비돼 다음날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서 조사 보사부는 31일 일본뇌염 백신을 맞은 어린이가 10여일만에 고열을 일으킨 뒤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동신제약 뇌염백신을 수거,국립보건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 이창호에게 바둑전념에의 길을(박갑천칼럼)

    바둑의 「바」자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프로기사로 입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안다.언론고시네 행정고시네 하는 그 고시보다 어려운 관문 아닌가 한다.무엇보다 입단자의 수가 적으니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뚫고가기.그렇게 어려운 입단을 하고서도 타이틀 따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한국기원 소속 1백20명 프로기사가 참가하여 벌이는 싸움에서의 으뜸자리이기 때문이다.그거 한번 못따보고 시들어가는 프로기사가 좀 많은가. 이렇게 볼때 국내 16개기전 가운데 13개 타이틀을 거머쥔 실력이 어떤 것인가를 알수 있다.천군만마의 적진을 무인지경인양 짓쳐 나가는 효장을 생각케 하는 실력이다.한데 그 주인공은 약관에도 이르지 못한 19세의 소년.이창호 육단이다.그는 「황제」의 자리에 있던 스승의 왕관을 차례차례 제것으로 만들어온다.황제를 황제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존재라면 그건 신일까.그래.신의 경지에 이른것 같이만 느껴지는,너벳벳한 얼굴의 승부사다. 갖가지 기록의 이정표를 세워오면서 숱한 화제를 뿌려오는 여드름쟁이.그러나 바둑판 앞에 앉으면 천년의 풍상을 견뎌오는 돌부처가 된다.판세의 유리·불리를 그의 표정에서는 읽을 수가 없다.이게 어른기사들의 기를 죽이는 대목.어른들은 여기서 심리적으로 이미 진 바둑을 두는 셈이다. 지그시 기다릴 줄을 안다.『굳이 한치를 전진하기 보다 오히려 한자를 후퇴한다』(불감진촌이퇴지)고 하는 노자의 경지를 터득한 듯한 자세다.팽조보다 더한 연륜의 내공을 느끼게 하는 의젓함이기도 하다.그러다가 때가 오면 질풍노도와 같이 몰아쳐 나간다.그는 바둑이 기라기보다 도이며 예임을 가르친다.귀기가 감전돼 오는 무서운 소년이다. 그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그도 물론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사람이긴 하다.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일본 바둑 유학중 병역의무 때문에 귀국했던 조훈현기사 생각이 난다.한창 기재에 물이 오를 무렵 제동이 걸렸던것 아닌가.거기 눌러있었다면 한국의 타이틀 휩쓸었듯이 일본의 타이틀 휩쓸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던 것을…. 바둑애호가들은 이 기린아의 입대가 솟아오르는 기력의 싹에 혹 흠집이라도 내는것 아닐까 걱정들을 한다.당장 그의 13개타이틀 반납부터가 바둑계의 파란이 된다.원칙에 예외도 있는 세상일에는 운영의 묘라는것 또한 있는 법이다.안되는 쪽에서 생각지 말고 그가 계속 바둑을 둘수 있게 하는 쪽에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
  • 대기업 입사 올해도 “좁은 문”/경쟁률 최고 45대1

    입사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하다.바늘 구멍을 낙타가 지나가기 식이다.지난 20일 마감된 삼성,현대,럭키금성,한화,쌍용그룹 등의 상반기 입사 경쟁률은 7대 1에서 최고 45대 1에 달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1천명 모집에 6천5백명이 지원해 평균 6.5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그룹은 1천89명 모집에 1만6천6백명이 지원,경쟁률이 14·7대 1이었다.지난 해 상반기의 7.1대 1에 비해 두배로 높아졌다.특히 8백15명을 뽑는 자연계에는 9천2백명이 지원,11.3대 1에 그쳤으나,인문계는 2백74명 모집에 7천4백명이 원서를 제출,27대 1이었다. 럭키금성그룹은 모두 1천1백명을 채용하는데 비해 지원자는 1만5천1백명이 몰려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화그룹은 1백60명 모집에 입사신청서는 모두 3천9백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1대 1에 이르렀다. 동부그룹은 2백명을 채용키로 했으나 지원자는 9천명에 달해 경쟁률이 45대 1이나 됐다.동양그룹은 77명 채용에 2천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장신구디자이너 이선호씨 작품전/전통장신구에 현대감각 물씬

    ◎11∼15일 신작 70여전 선보여 장신구 디자이너 이선호씨(60·주로장신구 대표)의 제4회 작품 전시회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호텔신라 영빈관 토파즈룸에서 열린다. 「전통장신구를 오늘의 생활속에」를 주제로 내건 이번 전시회에서 이씨가 선보일 작품은 한국전통 금속 공예를 현대화한 신작 70여점. 『한국전통장신구에는 우리 옛여인들의 소박한 꿈과 기복소망,자연의 정취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하는 이씨는 전통장신구를 재현한 작품들이 우리의 현대생활 감각에 전혀 거부감 없이 잘 조화된다고 강조한다. 이씨가 만든 작품들은 고두쇠·잉어·버선·도끼·고추등 옛여인의 기원이 담긴 장식물로 만든 금제바늘쌈지 노리개겸 목걸이를 비롯,길상문자 비취노리개,왕관에 달려 극락을 상징하는 곡옥(곡옥)에 포인트를 준 곡옥공작석 목걸이 등으로 화려하면서 실용적인 단아한 멋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는 것이 특징. 지난 50년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음대를 중퇴,75년 뒤늦게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그동안 왕관 노리개 비녀등 선인들이 만들어낸 공예 전통양식을 현대장식물로 재창조하는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 4월… 마음속 겨울을 털어내자(박갑천칼럼)

    해마다 봄은 꽃샘바람 속을 헤집고 온다.올 3월의 꽃샘바람은 유난히도 많았다.비록 햇살은 다사로워졌다 해도 선늙은이 얼어죽게 한다는 그 바늘끝같이 파고드는 바람결.이제 4월로 접어들었으니 명지바람으로 바뀌어 갈것이다.산과 들의 내음이 달라지고 색깔 또한 날이 다르게 변한다. 봄은 우리에게 다가올 때마다 어김이 없이 영혼과 육신의 관계를 가르쳐 온다.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이기도 하다.영원한 생명으로서의 영혼 위에 가시적인 육신으로서의 잎과 꽃을 입혀주어 오는 것이 아닌가.인생도 그 초목의 삶과 죽음에 다름없음을 봄은 증언한다.누리의 부활을 보이면서 우리의 생명도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소리없는 강론이다.거기 귀기울일 수 있어야겠다. 추운 겨울이었을수록 봄은 더욱더 위대해진다.추위를 느낀 그만큼 봄의 햇살이 주는 의미를 알게 될것이기 때문이다.추위를 모른다면 다스움의 참뜻도 모른다.그것은 어려움을 모를때 행복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과도 같다.쓴맛의 고비를 몇번이고 넘겨야 단맛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그뿐이 아니다.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람됨의 그릇을 키운다.세상사는 눈길을 더 원숙하고 풍요롭게 만든다.그런 가시밭길을 거친 사람이 이루어 놓은 것이라야 바탕과 뼈대가 튼실한 법이다. 이와같은 인생의 기미를 두고 「맹자」(맹자:고자하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하늘이 장차 대임을 맡기려고 할때는 반드시 그 심지를 괴롭히고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그들이 해야할 일과는 어긋나게 만드는데 그것은 성질을 참아서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많이 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봄의 의미는 그러한 시련을 안긴 겨울의 위상을 곱씹어 보는데에도 있다고 할것이다.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유능제강)는 노자의 이치를 깨단하게 하는 것이 봄이기도 하다.설한풍의 겨울을 물리치는 것은 그보다더사나운 힘으로 맞서는 존재가 아니다.달보드레한 햇살을 더불고 오는,계절의요녀와도같은 봄이아닌가.꽃을 피우면서 산골짝물을 노래하게 하는 그가녀린손길이다.봄은 그렇게 화의 미덕을 가르친다.그러면서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속에는 3백65일을 두고 봄을간직해야 한다고 속삭인다. 너나할것 없이 마음속의 겨울을 말끔히 털어내야겠다.커튼을 걷고서 해맑은 햇살을 받아들이자.새로운 삶의 생명을 점지하는 그 다사로운 햇살을.기지개를 켜자.위대한 봄을 호흡하자.위대한 봄으로들 만들어 나가자.
  • “「거꾸로 가는 시계」가 우주이치”

    ◎발명특허 11개 가진 기인 소된다씨/“모든 행성은 왼쪽으로 선회”/속옷도 20년간 뒤집어 입어 「고정관념을 깨자­」.서울 중구 을지로 7가 11의4 「거꾸로 가는 시계점」주인 소된다씨(57)는 「상식」을 떠나 사는 기인이다.안경도 한쪽은 둥글고 한쪽은 네모형이다.넥타이도 거꾸로 매고 손목시계도 왼쪽은 쇠줄 오른쪽은 가죽줄이다. 그렇다고 그를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그저 성미가 괴팍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신학대학을 나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다 자그마치 11개의 특허를 갖고있는 발명가임을 잘 알고있다. 그는 속옷도 20년 넘게 뒤집어 입고 있다. 소씨는 많은 발명품 가운데 특히 76년 특허를 낸 「거꾸로 가는 시계」를 자랑했다.『지구는 물론 모든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돌고 윷놀이·야구경기,심지어 고스톱판까지 왼쪽으로 도는데 굳이 시계바늘만 『우회전』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가 만든 시계는 또 여느시계와는 달리 시침이 길고 분침이 짧다. 시침은 하루두바퀴 돌고 분침은 24바퀴를 도는데 많이 도는 놈이 더 가벼워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4남매의 이름도 큰아들은 든든(23)·큰딸은 찬찬(21)·둘째딸은 섭섭(19)·셋째딸은 또섭(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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