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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순경 양천경찰서 교통계 송유정씨

    ◎“여경 요즘 1등 신부감이죠”/재수끝 80대1 경쟁뚫고 경찰아버지 뒤이어/일 고되지만 보람된 일·복지혜택 많아 만족/안정된 직업… “IMF시대 중매 쏟아져요” “요즘 총각들 사이에서 1등 신부감은 여자 경찰관이래요” 학사 출신인 서울 양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송유정 순경(25)은 혼기를 맞아 이곳 저곳에서 중매가 쏟아지는 ‘잘 나가는 직장여성’이다. 검도 2단 실력의 송순경은 시원스런 얼굴에 군살없는 건강미를 자랑하고 있다. 송순경은 IMF 한파로 대졸 여성의 취업이 바늘구멍인 상태고 여직원이 ‘정리해고 우선 대상’이라는 세태를 지적하며 “경찰 공무원은 안정된 직업”이라고 밝혔다. 지난 96년 2월 중앙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송순경은 같은해 3월 순경직에 응시했으나 그만 낙방하고 말았다.“지원자격이 고졸 이상이라 너무 얕본 탓”이라며 “주변에 창피하기도 하고 오기도 생겨 재수하기로 결심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녀는 전문학원과 도서실을 오가며 꼼꼼하게 시험을 준비해 이듬해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송순경의 경찰 입문에는 20여년 이상 말단 경찰로 헌신해 온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평소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감명을 받은 터였다. 또 운전면허 시험에 7번이나 떨어져 속상했던 그녀에게 너무나 쌀쌀맞게 대하던 시험장 여경을 보고 나서 ‘나는 저렇게 되지 않겠다’는 각오도 자극이 되었다. 여성으로서 제복에 매력을 느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송순경은 시험을 보기 전까지 부모에게 경찰직에 응시했다는 사실을 숨겼다.뒤늦게 이를 안 아버지는 “여자에게는 험한 길”이라며 극구 만류했다.마침내 아버지도 6개월간의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마치는 졸업식장에서 “대견하다”며 그녀를 다독거려 주었다. 송순경은 “경찰은 일이 고되지만 보람된 일이 많고 보수와 복지 혜택도 괜찮은 편”이라며 “민원인들이 여경을 바라보는 선망의 눈초리도 기분좋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여경을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평소 조깅 등으로 체력을 다져두고 신체검사장에서 짙은 화장을 한 지원자는 그 자리에서 탈락한다”고 귀뜸했다.
  • 돌반지 아닌 거북이·황소가 나와야(박갑천 칼럼)

    임진왜란때 의병장 가운데 한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온 붉은 갑옷장수’라불린 곽재우이다. 그에 대해서는 유성용도 [징비록]에서 “적과 여러번 싸웠는데 적들이 두려워했다”면서 찬양한다. 의령에서 일어난 그는 우선 하인들부터 의병으로 삼는다. 그러면서 군량미로 곳간을 털고 있는 재산은 전비로. 한데 그의 자형 허언심은 갑부면서도 을밋을밋 도와주려 하지않았다. 곽재우는 나라가 위급한 터에 자기재물만 아끼는 것은 ‘역적의 짓’이라면서 다그쳤으나 허사였다. 화가나서 나오던 곽장군은 마당에서 놀던 어린생질의 손을 끌고 나간다.놀라 쫓아나온 허언심이 왜그러느냐고 묻는다. 곽망우당왈­“먼저 역적의 자식부터 죽여 다른사람의 본보기로 삼고자 하오”. 이에놀란 허언심은 하인과 재물을 내놓았다([홍의장군곽망우당]). 4백년전의 허언심같은 사람은 어느시대 어느곳에고 있다. IMF한파속에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서도 그런사람들은 얼마든지 본다. 그들은 온겨레가 나서서 벌이는 달러모으기운동 아랑곳없이 뭉치달러를 장롱속에 더깊이 깊이묻는 ‘큰손’들이다. 금모으기도 그렇다.돌반지 열개 스무개가 송아지 거북이 하나를 어찌 당하겠는가. 한데 송아지 거북이는 가물에 콩나듯 성깃하다. 아니,내놓긴 커녕 이판에 한몫 챙기자면서 사잰다는것 아니던가. 이런 일부 가진자를 두고 예수께서도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마태복음19­23·24)고 했던것일까. 이 어려움속에서도 가진자들은 오른 이자따라 앉아 이익보고 있음을 모두들 안다.그 러므로 그들의장롱속 금덩이라도 나오는걸 금이빨 가져나온 서민들은 보고싶어한다. [일사유사]에 쓰여있는 해학가 정수동의 일화하나. 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이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뭐냐는데로 말머리가 미쳤다. 누구는 호랑이라 했고 누구는 양반이라 했다. 이에 정수동이 입을 연다. “그렇담 호랑이를 탄 양반이 가장 무섭겠군”. 여기서의 ‘양반’은 오늘의 권세가이면서 부자다. 욕심많고 부도덕한데다가 호랑이등까지 탔으니 그 무소불위의횡포가 어떠하겠는가. 예나 이제나 그런 부류의 이기주의는 분별력에서 어둡다. ‘오늘의 허언심’으로는 되지들 말자. 힘을 모으자. 힘을 합칠때 ‘1+1’은 3도 4도 되는법 아니던가.
  • 정리해고 등 처리 바늘방석/노동정책 고심하는 김 당선자측

    ◎노·사·정 협의체 구성 ‘장고중’/정국안정 열쇠… 보완책 마련 심혈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을 법한 신여권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정리해고제라는 ‘뜨거운 감자’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은 내부적으로 정리해고제 도입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IMF 관리체제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보는 셈이다. 국민회의측은 대선전만 해도 대량감원 없이 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노동시간 단축,직무·직종분할제,순환휴직제 등 질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다. 하지만 정권을 인수하면서 낙관론은 쑥 들어갔다.그 정도로는 IMF 파고를 넘기가 어렵다고 인식한 것이다. 물론 정리해고제가 근로자들에게는 ‘쓴약’이라는 게 당선자측의 고민이다.노동계는 정부·재벌의 선개혁을 요구하면서 쉽게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특히 3월부터 각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이 시작된다.정리해고제가 ‘춘투’에서 이슈화되면 그 자체로 사회불안 요인이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춘래불사춘’의 정국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않다. 때문에 당선자측은 정책보완을 서두르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가 6조원에 이르는 고용보험기금 확충 의사를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나아가 인수위 정책분과의 이해찬 간사는 세부적 보완대책도 내놓았다.해고를 자제하는 기업엔 지원금을 주고,해고근로자 리콜제를 실시하는 것 등이다. 문제는 이들 대증요법이 ‘실업대란’시대의 특효약은 아니라는 점이다.당선자 진영이 노·사·정간 합의도출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기업 인수·합병과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유효한 완충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뜸을 들이는 것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정국안정의 열쇠가 될 협의체의 정측 대표 선정과정에서부터 당선자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비서진 일각에선 한광옥 부총재를 당선자에게 대표로 천거했다는 후문이다.대선승리의 기반이 된 이른바 DJP 후보 단일화를 조율해낸 정치력과 당선자의 신뢰도를 감안해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내젓는다.당선자의 한 측근도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노·사·정 협의체는 합의문 결과를 도출하면 능력을 평가받겠지만 그 중간과정에서는 상처를 입는 자리”라는 얘기였다.다만 DJP역풍을 겪은 후보단일화 추진대표 자리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 연극연출가 채윤일(이세기의 인물탐구:153)

    ◎연극외엔 무엇도 관심없는 ‘외곬’/76년 ‘홍당무’로 데뷔… 모두 30여편 무대 올려/‘산씻김’ ‘카덴짜’로 “창작극 재미없다” 통념 불식 연출가 채윤일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질때 왔느냐갔느냐고 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다.용산고때부터의 만년단짝이며 연극배우인 김동수마저 그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단정짓는다.예를 들어책을 읽거나 혼자 할일이 생기면 소리없이 자취를 감춰버리고 아무리 달콤한 감언이설에도 마음에 들지않는 일은 막무가내로 거절해버린다.그는 결혼하지 않은 지금도 도대체가 ‘고독을 모르는 사람’이어서 연극외엔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무대마다 화제 불러 76년 ‘홍당무’연출을 첫무대로 연극계에 데뷔했을때 그는 한동안 ‘문화적 게릴라’니 ‘연극계를 강타하는 무서운 아이’ 등의 형용사에 둘러싸여 있었다.그리고 30여편이상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동안 무난하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그때마다 요란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그중에서도 84년 초연된 ‘0.917’은 어린이를 벗겨 무대에 내세워 집중포격을 받는가 하면 ‘카덴짜’는 잔혹한 냉소와 살기로 관객의 등덜미를 바늘로 찔러댄다. 지난 93년,‘불의 가면-권력의 형식’의 경우엔 이 연극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한 일간지가 ‘벗기기 위험수위- 연극 이대로 좋은가’ 제하의 유추보도를 했다고해서 그는 매스컴을 향해‘몰지각한 허위’‘날조’‘왜곡보도’등의 험구를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다.소설가 강석경은 후에이 연극을 보고 ‘다른 사람을 앞질러가는 참신하고 엉뚱한 연출솜씨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같은 작품이라도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음을 일시에 증명해보인 예로 평했다. 그의 연출포인트는 어둠의 공포가 아닌 백색의 조명속에서 살벌하고 섬뜩한 이미지로 등장인물들을 할키고 꼬집는다.무대위에는 시뻘건 핏물이 넘쳐 흐르고 시퍼렇게 멍든 여배우의 양쪽 유두는 전극에 연결되어 전기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벌거벗다시피한 여성연기자가 천정에 매달린채 온몸에 누적된 황량한 갈증을 절규로 풀어낸다. 스토리전개도 상식적인 틀에서 벗어난 의외성과 모험성이 도출되지만 내부에 도사린 테마는 역사를 깊이 조망하는 지성인의 시선이며 광부가 광맥을 캐듯이 자기자신속에 잠재된 또 하나의 자신을 도저하게 폭로하는 분해성이 대담하다. ○극단 산울림 창단멤버 그래서 ‘새로운 시각의 센세이셔널리즘’이란 찬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괴기극’‘난해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그를아끼고 기대해 마지않던 이해랑씨도 오죽하면 ‘채윤일의 연극언어는 도무지애 매모호하다’고 회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의 전환기에서 권력과 지식인 사이의 갈등과 지식인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 질문을 통렬하게 추적하여 어디서 막을 올리건간에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는 80년이래 창작극만을 공연하기로 천명한 이래 ‘창작극이 재미없다’는 통념을 불식시키고 ‘창작극 나름대로의 매력과 맛’을 적시에 제시해냈다.‘0.917’‘산씻김’‘카덴짜’‘불가불가’가 그랬고 ‘역사는 사실,연극은 허구지만 연극이 역사보다 더 진실할 수 있다’는 자세로 ‘연극에서는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의 힘이 연극에 담겨야 한다는 작업태도를 지킨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채윤일은 함남 원산에서 원상상고 출신인 부친 채봉기씨와 일본에서 산부인과를 공부하던 어머니 김순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어머니는 월남후 원로배우 고설봉씨와 아동극단 동연을 창단한 연극인이다.윤희·승희씨 등 두여동생은 연극배우이고 남동생 윤진씨는 상업미술을 하는 예술가 가족.채윤일은 고교시절 연세대가 주최한 전국고교문예콩쿠르에서 시부문 장원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세대 국문과에 진학,그러나 4개월만에 대학을 중퇴하고 최하원 감독 밑에서‘독짓는 늙은이’‘나무들 비탈에 서다’의 조감독노릇을 했다.그러다가 69년 임영웅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난해한 작품을 밀도있게 해석해낸 연출솜씨에 반해 연극도 문학이상일수 있다는 신념에서 70년에 극단 산울림의 창단멤버가 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채윤일,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이 끈질겨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펴기 때문에 연극계에서는 달걀로 바위를 치는 ‘독종’으로 소문나 있다.35세가 넘도록 어머니에게 차비를 타가지고 다니다가 84년에 막올린‘카덴짜’가 만 1년간이나 500회 공연을 기록하는 바람에 그는 드디어 ‘흥행을 만드는 연출가’로 부상되었고 오랜 가난과 무거운 빚에서 벗어났다. ○흥행 만드는 마술사로 그러나 그에게 연극을 하게해주었고 언제나 객석을 지키던 단골관객이자 매니저이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동안 충격에서 혜어나지 못하는듯 했다.검은테 안경속에서 두눈을 반짝이면서 그는 배우가 연기의 리듬과 강약에서 흠을보이면 ‘연기 못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모든 예술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전제아래서 ‘상황을 날카롭게 표현하는 정공법이 아닌’그만의 상징적이고도 우회적 방법으로 연극을 성립하지만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연극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파격’에 틀림없다.괴상한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과 시선으로 새롭게 작품을 조명하려는 의지다. 내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연극제에 ’산씻김’으로 참가,‘가장 한국적인 것이가장 세계적’임을 국제무대에서 입증해 보일 예정이다.참으로아름다운 것은 모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재성과 결부된 감성에 의한 창조성일 것이다.따라서 그는 상상력과 근면과 개성없이는 명성을 얻을수 없다는 영국배우 마이켈 레드그레이브의 주장을 이어가는 예술가다.그 시대엔 그시대를 풍미하는 재사가 등장한다고 했던가. 그런 맥락의 천재적 창조성으로 관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채윤일이야말로 차가운 계절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정의의 사도’가 아닐수 없다. □연보 ▲1946년 함남 원산 출생 ▲1961년 서울용산고 졸업,연세대 주최 제1회 전국고교생 문예콩쿠르 시부문 1등, 연세대 국문과 중퇴 ▲1976년 극단 산울림 J르나르작 ‘홍당무’로 연출데뷔, 정하연 문호근 오종수 김동수 등과 극단쎄실극단 운영 ▲1977년 이상의 ‘날개’ 연출 ▲1979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외 창작극시리즈 ▲1984∼85년 ‘0.917’공연 ▲1985∼86년 ‘카덴짜’공연, 아시아경기대회 문화예술축전 개막행사 ‘동방의 빛과 영광’ 총연출 ▲1987년 ‘불가불가’ 연출 ▲1989년 ‘오구-죽음의 형식’ 연출 1991년 91’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발 ‘카덴짜’ 참가 ▲1993년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 연출참가 ▲1997년 서울 세계연극제 ‘산씻김’ 연출참가 현재­극단 쎄실극장 대표·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 한국백상예술대상(87년) 동아연극상 작품상·평론가협의회제정 ‘올해 최우수 예술가’ 선정(88년) 한국 백상예술대상 연출상(95년)
  • 철강왕국 포항제철:1(우리가 세계최고:1)

    ◎끝없는 경영혁신… 철강메이저로 우뚝/24년간 흑자… 올 불황에도 순익 1조4백억/경쟁력있는 세계40대 투자종목에 선정/“경쟁업체서 모방하여도 최소15년 걸려” 새고 나면 기업들이 무너진다.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해태 뉴코아 등등….연초부터 엄습한 불황의 그림자로 산업계가 유례없이 호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대의 불황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흑자를 구가하는 기업이있다.포항제철이다.포철엔 더이상 ‘공기업=방만한 경영’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민영화 논의를 잠재우며 혁신적 경영으로 세계 초일류기업을 일궈가고 있는 포철.민간기업보다 혹독한 체질개선으로 글로벌시대의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 ‘불황의 벤치마킹’기업으로 떠올랐다.서울신문은 포철의 샘솟는 경쟁력을 심층 조명하는 새로운 기획시리즈를 내보낸다. 포철은 68년 산업불모지였던 이 땅에 ‘제철보국’의 기치를 걸고 출범했다.경북 포항시 동촌동에 위치한 포항제철소 제선공장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섭씨 1천200도의 뜨거운 쇳물이 쉴새없이 쏟아진다.포철은 30년간 이렇게 하루 24시간,1년 365일 쉼없이 철을 생산해왔다. 철은 바늘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안미치는 곳이 없다.그래서 “철을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속설까지 있다.영국이 제철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완성시켰고 미국은 철강왕 카네기가 세계 최대부국의 기초를 다져 놓았다.일본과 독일의 철강산업은 항공 우주 조선자동차 기계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원천으로 작용했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사 일본법인은 얼마 전 ‘아시아시장,협력에서 경쟁시대로’라는 보고서에서 “포철은 설비확장과 인원합리화로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데다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신일본제철 등 일본의 고로업체는당분간 포철의 원가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갈파했다.메밀린치증권사는 일찌기 반도체 폭락을 예언했던 세계적인 투자분석기관.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자부해왔던 신일본제철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이다.메릴린치는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 달러당 650원이 된다해도 포철은 흑자를 낼수 있다고 했다.달러당환율이 1천원을 넘나드는 상황이 돼버린 요즈음 포철의 잠재적 경쟁력이 얼마나 위력적인 가를 짐작할 수 있다.심지어 미국의 모건 스탠리증권사는 포철을 마이크로소프트 듀폰 등과 함께 경쟁력있는 세계 40대 투자종목으로 선정하고 “경쟁업체들이 포철을 모방하려면 최소 1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까지 했다. 73년 조강생산 능력 1백3만t의 포항1기 설비준공으로 시작된 포철의 성장은 광양4기가 완공된 92년 세계 3위로,93년 이후에는 신일본제철에 이어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2위의 글로벌기업으로 이어졌다.포철은 올해 조강생산(2천6백67만9천t)에서 일본 신일본제철(2천6백만~2천7백)을 마침내 따라잡았다.단일 제철소로도 광양제철소가 세계 1위,포항제철소가 2위.그러나 포철은 이러한 큰 덩지에도 불구,경영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렵하게 세계 철강업계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포철이 그동안 값싸고 질좋은 철강재를 관련산업에 공급,자동차와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을 세계 10위권내로 끌어올리고 세계 6위의 철강국가로 발돋움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철을 생산하기 시작한 73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지난 해에는 8조4천4백억원의 매출과 6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올 매출은 9조5천억원,세후 순이익만 1조4백억원으로 사상최대가 기대된다.이는 기업으로도 최대(이제까지 사상 최대 흑자기록은 95년 삼성전자의 2조5천억원).올 매출증가가 12.5%,순이익증가율이무려 67.6%로 12월 상장법인의 지난 상반기 실적(매출증가 14%,순이익증가율 마이너스 32.2%)과 비교하면 신화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경이적이다. 각종 재무지표에서도 경쟁기업을 앞선다.부채비율만 보자.포철의 그것은 96년말 기준으로 115.4%.30대 그룹은 부채비율이 평균 397.2%다.이 때문에 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무디스사 평가에서 A2로 신일본제철(A3)보다 한단계 앞서있다.88년 국민주 1호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증시에 상장된데 이어 94년 11월엔 뉴욕증시에,95년 11월엔 런던증시에 상장됐다.뉴욕증시에 상장됐을 땐 31.5%라는 고프리미엄이 붙었다.김만제회장이 94년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에 선임된 것도 높아진 포철의 국내외 위상때문이다.48개국 181개 철강회사와 철강관련단체가 회원인 국제철강협회 회장직은 철강업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권위직.김회장의 피선은 67년 협회창립이래 철강후발국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포철은 포항제철소에 열연 냉연 후판 선재 스테인레스 등 다품종 소량체제를,광양제철소에는 열연과 냉연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국제 철강가격에 막강파워를 행사하는 철강메이저로 부상했다.일본의 철강업체들은 분기별로 가격조정을 할 때 포철과 협의를 한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만족시켜 주는 회사가 포철이다.열연제품의 가공수율은 일본산에 비해 우수하고 중국산에 비해서도 5~6% 이상 높다.냉연제품도 ‘그레이드 업’해서 사용할 수 있어 중국 수요자들이 포철제품을 선호한다.고급강의 경우 일본이나 서구 회사들은 물건을 인도하고 난뒤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지만 포철은 사후에도 대리상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적이다”(삼성물산 북경지사 유홍렬 부장).꼭 우리기업인의 평가라서가 아니다.세계 철강업체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이쯤이라면 세계 최고로 손색이 없다.
  • 침술(외언내언)

    질병을 찾아내고 퇴치하기 위해 수많은 요법을 개발해온 서양의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술인 동양의 침술을 인정하게 되었다. 침술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작업을 벌여온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은 침술의 효능에 대해 ‘침술로 인한 신경자극은 뇌하수체 등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며 신경호르몬과 혈액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고 밝힌다.스위스의 피에르 콘느박사는 ‘경락은 인체의 전기저항경로와 흡사’해서 저항의 유형을 관찰한 결과 관상동맥혈전증의 발생을 현대식 심전도에 나타나기 수개월전에 탐지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침술전문가들은 최첨단 의료기기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그 자리에서 진단해낸다.그들이 사용하는 것은 고작 한벌의 침과 4천500여년전에 쓰여진 중국의 ‘황제내경’이라는 의학서적뿐이다. 침술의 기초를 이루는 철학은 기원전 3천년경에 살았다는 황제 복희씨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전승되어온 바로는 그는 ‘역경’의 편찬자이자 팔괘를 처음 만들었고 백성들에게 사냥과 고기잡이,목축을 가르친 성군이다.이 책에서 그는 ‘우주는 음과 양이 대립되는 세계이며 인간의 신체도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평소에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몸에 병이 들면 음과 양의 어느 한쪽이 너무 많아지거나 너무 적어진다’고 쓰고있다.침술요법의 침은 바로 인체내의 음과 양의 흐름을 차단시키거나 자극해서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다.또 숙련된 침술가들은 귀신같은 직감으로 맥을 짚어서 현재의 질병은 물론 과거의 병력과 미래의 질병을 진단하기도 한다.현대의 침술에서는 전통적인 석침이나 목침이 아닌 철침을 사용하고,필요한 부분에 자극을 주기 위해 계속 손으로 침을 돌리는 대신 바늘에다 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한때 침술은 그저 그럴싸하게 심리적인 안저을 느끼는 ‘플라세보(Placebo)효과’만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으나 침의 통증제어 효과는 인체내의 ‘자연 아편’으로 불리는 일군의 고통억제물질이 발견되면서 훨씬 이해하기 쉽게 됐다.바늘 하나로 경혈을 찔러 치명적 질환들을 고치는 동양 신비의 침술에 21세기를 지향하는 서양의 의사들도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나보다.
  • 파장분위기 국회/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장은 섰지만 이미 파장분위기다.대선정국의 한가운데 열리고 있는 국회의 현주소다.예결위의 경우 전체 50여명의 위원중 참석자수는 평균 10여명을 밑돈다. 6일 예결위도 간신히 회의정족수를 채웠다.하지만 의원수가 답변하러 나온 국무위원수보다 훨씬 적었다.밤늦게까지 성실히 자리를 지킨 의원은 홍준표·권영자(신한국당),이협·조홍규(국민회의) 의원 등 손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질문만 잔뜩 던져놓고 정작 해당부처 장관이 답변할 때는 나타나지 않는 의원도 있었다.이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듯했다. 신당 창당 의혹 등을 메뉴로 벌이는 자파 대선 후보 대리전에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각료들은 심드렁한 얼굴이었다.어쩌다 고성이 오가기라도 한다면 지역구 민원성 예산 따내기 다툼이기 일쑤였다.6일 예결위에서도 부산 지하철공사에 대한 중앙부처 예산지원문제를 둘러싸고 어느 부산출신 의원과 다른 지역의원들간에 욕설이 오갔다. 동료의원의 질의 도중 서로 귀엣말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내년도 나라살림보다는 대선정국에 온통 관심이 쏠린 표정들이었다면 기자만의 주관적 판단일까. 하기야 대권을 놓고 각정파가 피아를 분간하기 어려운,기막힌 난전을 벌이고 있다.예컨대 국민신당 창당배후설을 놓고 여당인 신한국당과 제1야당인 국민회의가 같은 옥타브의 목소리를 낸다.그런가 하면 노선과 지지기반에서 물과 기름격인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의원들이 DJP 연대의 ‘덫’에 걸려 목소리를 고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때문에 선량들이 이 뒤죽박죽 정치판에서 한시라도 눈을 뗀다면 ‘당지도부의 방침도 모르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듯 싶다. 그러나 이런 양상이 국회무용론으로 번지지 않을까 솔직히 염려스럽다.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나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터이기 때문이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듯한 이번 국회를 지켜보면서 기자는 미국연수시절 만난 골수 민주당원인 한 교수의 뒷모습을 떠올렸다.그는 지난 여름 클린턴과 돌의 후보토론회에 배석할시간이 빠듯하다면서도 강의시간을 끝내 1분도 줄이지 않았다.
  • 미 서머타임 내일 해제

    【뉴욕 연합】 미국의 서머타임(일광시간절약제)이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6일 상오 2시(한국시간 26일 하오 3시)를 기해 해제된다. 이에따라 일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의 경우 이날 상오 2시가 되면 시계바늘을 한시간뒤인 사오 1시로 돌려 놓아야 한다. 지난 4월6일부터 시작된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한국과의 시차는 현재의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주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각국 항공기의 이·착륙 시간도 이날부터 다소 조정된다.
  • 삼국시대 목기 등 유물 대량발굴/경산 임당유적지서

    경북 경산시 임담동 일대 삼국시대 유적지내 낮은 지역 저습지에서 보기 드문 목제류 유물을 포함한 1천50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이들 유물이 나온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좀체로 나타나지 않는 주거지 이웃의 저습지 유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임당유적발굴조사단(단장 이백규)이 지난 6월 발굴에 들어가 16일 공식 공개한 이 유적의 규모는 현재 동서 110m,남북 12∼40m.국내에서 거의 조사되지 않은 나무 노와 가래빗 방망이 기둥 그릇 박자판 칼자루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돼지뼈와 사슴뿔로 만든 화살촉 바늘 칼자루 뒤꽂이 복골이 발굴됐다.복골은 주로 돼지와 사슴 어깨뿔로 만들었는데,그 부호는 새기거나 새기고 나서 불로 지져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밖에 화살촉과 낫,칼,도끼,창 등의 철기류와 항아리와 군다리접시 등의 고식도질토기도 나왔다.
  • 전문가에 들어본 성기능장애 원인과 치료법

    ◎“성생활은 노화없어 100세에도 가능”/당뇨·고혈압 환자들 발기부전 합병증 많아/술·담배도 발기능 억제… 남성 30∼50% 조루증/발기부전땐 치료제 주사맞으면 70%는 정상생활 나이가 들면,체력이 약해지면서 성기능도 떨어진다.그러나 성기능 약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력감에 빠지는 남성도 적지 않다.특히 당뇨병,혈관질환으로 인해 성기능 장애가 생길 때는 원인질환의 치료가 시급하다. 서울 백병원 성클리닉 조인래 교수(비뇨기과·02­270­0078)의 도움말로 ‘남성성기능장애’와 치료법에 대해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성기능은 언제까지 유지되나. ▲성생활을 영위하는데는 노화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다.성기능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0세에서도 가능하다. ­술·담배가 발기능을 감소시키나. ▲담배는 음경의 혈관을 수축시키며,정맥으로 피의 유출을 유발하므로 발기능에 해롭다.술은 소량을 마실 때는 정신적인 억압을 풀어주고 말초혈관을 이완시켜 일부러 찾는 사람도 있지만,일정량을 넘으면 남성으로서의 기능을 하게하는 혈중 유리테스토스테론의 감소를 초래,발기능을 억제한다. ­발기부전은 왜생기나. ▲심인성과 기질적인 원인으로 나눌수 있다.기질적인 경우는 당뇨병,혈관질환등의 질병이 원인이다.심인성은 갑자기 시작되는데 반해 기질성은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 다르다.심인성 환자는 성욕을 갖고 있지만,기질성은 성욕이 낮거나 없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발기부전 환자도 주사를 맞으면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주사바늘로 음경해면체 안에 혈관확장제를 주입하여 발기를 유발하는 방법이다.대개 주사후 5분에서 20분내 발기가 되어,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된다.성공률도 70%정도로 높다.카버젝트,파파베린,펜톨아민등을 사용하며,비용이 비싸고 통증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부작용이 적고 가장 생리적인 카버젝트를 널리 쓴다.파파베린은 효과는 강력하나 해면체의 섬유화가 잘 초래되는 단점이 있어 요즘은 잘 쓰지 않는다.자가주사요법은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성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당뇨병이 발기부전과 관계가 있나. ▲당뇨병 자체로는 성욕의 감퇴나 발기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하지만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경에 이상이 생기거나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에 이상이 나타나면 젊은 사람의 25%,중년이상의 75%에서 발기부전이 생긴다.이런 합병증은 당뇨를 앓는 기간이나 정도,사용한 인슐린의 양과는 상관없이 나타난다. ­고혈압과 고혈압의 치료제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가. ▲그렇다.고혈압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이 음경동맥에 올 수도 있으며,혈압강하제는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정상혈압일 때는 발기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7%에 불과하지만 혈압강하제를 먹지 않는 고혈압환자는 17%,혈압강하제를 먹는 고혈압환자는 25%로 발기부전의 빈도가 증가한다. ­전립선 질환도 성기능에 영향을 주나. ▲그렇다.전립선환자의 경우,사정할 때 쾌감의 감소와 배뇨증세로 인한 것이다.발기부전의 빈도도 높은데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경우가 조루증에 속하나. ▲의학적으로는 여러가지 정의가 있다.성행위를 시작하여 2분이내에사정한 경우로 정의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배우자가 만족을 얻을수 있는 충분한 시간동안 사정을 조절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성기능 장애환자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질환이며,성인 남성의 30∼50%가 조루증을 갖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원인질환이 없다면 약물요법,정신치료,행동치료,수술을 한다.약물요법의 치료효과는 60%정도인데 피로감,하품,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수술요법은 음경귀두의 말초신경의 가지를 일부 절단,예민해진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이을 쓴다.
  • 귀화식물/척박한 땅에서 잘 자란다

    ◎모두 225종… 공장·고속도로변 집중 분포/국립환경연·식물분류하괴 생태계 보고서 발표 우리나라에 들어온 야생 귀화식물은 주로 공장과 하천,고속도로 주변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연구원과 한국식물분류학회는 최근 「귀화생물에 의한 생태계 영향조사 보고서」를 발표,귀화식물의 36.1%가 공장주변에 분포하고 있으며 34.7%는 하천변,29.6%는 아파트주변,16.7%는 산악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연구원 등이 지난해 3월부터 10월사이 전국 36개 지역과 68개 고속도로 주변을 대상으로 귀화식물의 분포상태를 현장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나고 있는 귀화식물은 모두 2백25종으로 이 가운데 망초,토끼풀,서양민들레,가는털비름 등 81종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미국비름과 울산도깨비바늘 등 16종은 남부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는 털물참새피,가시비름,냄새명아주 등 전체 귀화식물 가운데 10%에 가까운 22종이 서식하고 있어 다른지역에 비해 귀화식물이 많이 자라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군산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온 시리아수수새,서양메꽃 등이 서울 난지도에서도 발견돼 귀화식물의 분포범위가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국의 고속도로변에는 겹달맞이꽃,망초,개망초,좀명아주,능수참새그렁,서양민들레 등 무려 65종의 귀화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토양이 척박한 고속도로와 공장,하천,아파트주변에 귀화식물이 많이 자라나고 있는 것은 토종식물보다 귀화식물들이 불리한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귀화식물이란 인위적 또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야생상태에서 스스로 번식하는 식물로 사람의 관리가 없으면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외래식물과는 다르다.
  • 서울 중등교사직도 ‘바늘구멍’/올 평균 30대1 경쟁 웃돌듯

    ◎학생수 감소로 임용시험 선발 대폭 줄여 서울시내 중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9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규모가 사상 최소인 100명 이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사범대 졸업자들의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된다.반면 중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35명선으로 줄어 교육여건은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수는 13만3천999명으로 전체 중학생수가 올해 46만9천834명보다 4만1천435명이 줄어든 42만8천399명이 된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98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96학년도 484명,97학년도 226명보다 크게 줄여 100명 이내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12월 실시될 98학년도 서울시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경쟁률은 지원자가 지난해 수준인 2천7백여명만 된다고 해도 30대1에 이를 전망이며 예·체능 및 사회과목의 경쟁률은 50대1을 웃돌 전망이다.
  • 하반기 취업 ‘금융­제약’ 노려라

    ◎전반적 채용 감축속 드물게 ‘작년수준’ 모집/안뽑았던 증권사들 “올해엔 뽑자” 계획/일부 회사서는 96년보다 늘려잡기도/외국계 컨설팅사들 100여명 공채 ‘낭보’ 올 하반기 취업문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력을 대폭 감원하는 한편 신규 채용규모도 줄이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금융 제약 등 전통적으로 채용 인원이 적은 업종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뿐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개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다.특히 호황 유망 업종인 전자 정보통신 업계도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채용을 했던 삼성 대우 LG 등 가전사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지난해 수준인 1천명을 뽑을 예정이다.지난해 1천명을 선발했던 LG전자는 50∼100명으로 대폭 축소했다.대우전자도 100명 정도를 줄인 100∼150명선을 검토중이다.SK텔레콤은 10명을 줄인 170명을,대우정보시스템은 50명을 축소한 8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개인휴대통신(PCS) 업체들마저 사업확장에도 불구하고 경쟁격화에 따른비용지출을 감안,작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자동차 관련업계의 신규채용은 크게 감소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 예상이다.부도사태를 겪은 철강업계도 불경기의 여파로 신규채용 인원이 줄 것으로 보인다.최대 업체인 포항제철은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있으나 대규모 채용은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소수만 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철강과 풍산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며 동부제강만이 360명을 뽑을 계획이다.역시 부도 회오리에 휘말렸던 건설회사도 채용을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인다.두산건설만 65명을 신규충원할 계획이다.대우건설 극동건설 한양 공영토건 등 극소수 업체만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기관은 대부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대량 채용은 기대하기 어렵다.서울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50명선,평화은행은 70명을 예상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대유증권과 쌍용투자증권이 채용계획을 마련중이고 제일증권 유화증권은 30명씩을 선발키로 했다.대신 동원 신영증권은 지난해 수준,고려증권은 20명 늘어난 70명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지난해의 절반인 500명을 선발하는 등 대부분 축소할 방침이다. 한편 앤더슨 맥킨지 등 보수가 높은 외국계 컨설팅회사들이 하반기에 30명을 신규 채용키로 한 것을 비롯,대부분 5∼6명씩 20여개 컨설팅사가 100여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업체들이 지난주부터 포항공대 등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 올 대졸 최악 취업난 예상/리크루트사 조사

    ◎30대그룹 하반기 채용 13% 축소/취업희망자는 2% 늘어 국내 30대 그룹의 60%가 올 하반기 대졸 채용규모를 축소할 예정이어서 최악의 취업 전쟁이 예상된다. 22일 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사가 밝힌 30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 쌍용 등 18개 그룹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축소키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기아그룹과 동국제강그룹은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다. LG 한진 한솔그룹 등 8개 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채용규모가 늘어난 그룹은 선경 뉴코아 아남 등 3개 그룹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하반기 총 채용 규모는 지난해 1만5천763명에서 12.6∼13.2% 줄어든 1만3천680∼1만3천78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2천600명을 채용했던 삼성그룹은 2천400명으로 줄였으며 2천100명을 뽑았던 현대그룹은 2천명으로 줄였다.LG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천200명을 유지할 방침이며 대우와 쌍용은 각각 100명이 적은 1천400명과 4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한진은 700명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한화 롯데는 각각 105명과 50명이 줄어든 360명,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반면 선경은 10대 그룹중 유일하게 지난해 하반기보다 150명이 늘어난 550명을 채용키로 해 대조를 보였다. 11∼30대 그룹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11개 그룹이 20∼100명씩을 줄일 계획이며 채용 규모를 확대한 그룹은 각각 33명과 40명을 늘린 뉴코아와 아남에 불과했다. 리크루트측은 “올 하반기 대졸 취업희망자들이 지난해 27만명에서 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올 하반기 대졸 공채는 금융사나 정부투자기관마저도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어 그야말로 바늘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상황·재계입장­기아해법

    ◎WTO 장벽에 정부개입 여지 ‘바늘구멍’ 기아사태와 이로인한 위태한 금융시장 상황에 정부가 적극대처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도 이를 의식,서둘러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을 불러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안에서 정부의 개별기업 지원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부가 엄살을 피우는 것인가.아니면 기업들과 정치권이 정부의 이런 어려움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것일까.WTO체제하에서의 정책선택이 얼만큼 제한될 수 있는지와 이를 피해가면서 이번 사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정부와 기업연구소,정치권으로부터 찾아본다. ◎정부상황/정부보증·특정기업 금리혜택 금지/채무보증 등 협정틈새 비지비 부심 기아사태를 보는 정부입장은 일관적이다.시장경제 원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정부개입 축소라는 정책흐름 속에서 기아사태를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아사태에 정부가 팔장끼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WTO 체제아래서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사실이다.특정 기업이나 기업군,특정 업종에 혜택을 주는 것이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금융서비스에 관한 협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상품교역에 관한 보조금협정이 금융지원에도 준용된다.따라서 정부는 기아그룹이 인원감축과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물론 내부적으로는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보조금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재정적인 기여가 있는 것으로 정의해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무상지원이나 대출 및 지분참여 등과 같은 자금의 직접이전,대출보증과 같은 책임의 직접이전,세액공제,정부 기능을 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보조금을 지급해(예컨대 기아에 대해)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나거나 한국(기아)의 수출로 상대국의 제3국에 대한 수출이 영향받으면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상계관세 부과는 자국이 입은 피해만큼 관세를 부과,산업피해를 없애려는 조치로 WTO는 상계관세부과 절차와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과 지역개발을 위한 보조금은 허용된다. ◇정부의 채무보증=미국 정부가 79년 크라이슬러사에 대해 15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당시는 분쟁해결 절차가 미비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대출보증을 정부의 보조금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은 신뢰도가 높아 싼 금리가 적용되는 등 특정업체에 대한 지원이 명백해 상계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세월이 달라진 것이다. ◇대출금의 출자전환=정부가 아닌 은행이 ‘자발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그렇지만 정당한 가격에 출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특정성 시비가 일수 있다.예컨대 기아의 경우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까지 고려되야 한다.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수 있다.문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면책의 여지는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조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당사국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따라서 금융기관(제일은행 등)에 직접 지원하거나 특정한 기업(기아)에 금리혜택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다만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유리하다면 유리한 부분. ◇국고여유자금 등 지원=정부가 특정기업(기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금융기관에 국고 여유자금을 주는 것은 괜찮다.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특정한 기업에 대출해줄때 이자율을 싸게 해주면 WTO에 걸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다만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실적을 이유로 문제삼을수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때문에 크라이슬러식 해법이나 한은 특융 등은 섣불리 쓸 정책수단은 아니며 신중함이 필요하다. ◎재계 입장/여론 의식말고 시장기능에 맡겨야/정치권선 원론적수준 대책만 촉구 재계와 정치권의 기아사태해법은 제각각이다.재계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정치권도 목소리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고 원론적인 촉구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여론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아문제는 채권단과 기아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며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밝혔다.다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도 기아문제를 포함한 부실기업의 처리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체 정상화해야하지만 자동차 관련사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제3자 인수를 통한 해결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정부가 기아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자금지원을 늘리는 한편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7천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주형 이사는 “정부가 보조금이나 특혜금융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현 WTO체제하에서는 정부가 기아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를 채권금융단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면 부실채권이나 어음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도 기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기아에 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자로 전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예를 들었다. 김효성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기’를 강조한다.자칫 실기할 경우 제2,제3의 기아사태가 우려된다는 것.그는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금년도 예산에서 1조원 정도를 더 절감해 이를 재원으로 은행에 저리로 지원,진성어음 할인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게 순리라는 것이다.향영컨설팅 이정조 대표는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기한 제한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은행권에 대한 자금수요를 줄이는 길이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아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한보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시장경제의 정착과 금융자율화 이행과정에서의 정부역할을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인 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되며 기아사태를 자금난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아그룹의 2∼3차 협력업체가 소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특레보증을 통해 2억원씩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기간 중이라도 협력업체의 보유어음에 대해 모든 금융기관이 할인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실시하자는 안도 내세우고 있다.
  • 품질·아이디어·마케팅/히트상품 3박자 “눈에 띄네”

    ◎우수한 품질 반짝이는 아이디어 참신한 마케팅 히트상품의 요건은 무엇일까.히트상품의 3대 요건은 ‘우수한 품질’‘반짝이는 아이디어’‘효과적인 마케팅’이다.대개 이 3가지 요건이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히트상품이 탄생한다.세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기는 어렵다.10개의 상품이 시장에 나오면 히트할 수 있는 상품은 하나나 둘이 될까말까다.빛도 보지 못한채 단명으로 일생을 마감하는 상품들도 수두룩하다.‘히트상품이 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기 만큼 어렵다’는 말도 한다.과장일지 몰라도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상품의 품질은 최상급이다.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한 검증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히트상품은 품질향상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의 결실이다.상품 전문가들은 히트상품이 되기 위한 1차 조건은 품질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품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아이디어를 헛되게 만들 뿐이다.품질이 나쁜 제품을 기발한 판촉전략으로 소비자에게 파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다.제품을더 많이 팔기 위한 경쟁사와의 선의의 경쟁에 의해 품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서울신문이 선정한 히트상품 중에서는 특히 뛰어난 품질이 고객들에게 어필한 제품들이 많다.냉장실과 냉동실에 냉각기를 따로 설치한 삼성전자의 ‘독립만세 냉장고’나 깨끗한 음질과 어디서나 잘 터지는 휴대폰을 선언한 LG정보통신의 ‘디지털 휴대폰 프리웨이’ 자동차의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완벽한 정수 기능에 한발 다가선 청호나이스의 ‘나이스 냉콜 정수기’ 등은 품질로 히트상품을 성취한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만도기계의 김치 숙성고인 ‘위니아 딤채’ 대현의 음식물 탈수기 ‘짜식이’ 선경제약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국민카드의 ‘패스카드’ 대동주택의 ‘황토방 아파트’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 등은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경우다. 고객들에게 상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은 차별화된 광고와 판촉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선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고급맥주는참신한 마케팅이 돋보인다. 조선맥주의 ‘하이트엑스필’은 젊은이 취향에 맞추어 고급 오토바이를 명동과 대학로,신촌,압구정동 등으로 몰고 다니며 시음회를 펼쳐 신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진로쿠어스의 ‘레드락’은 레드락 음악회를 포함한 페스티벌을 열어 시선을 끌었다.이에 맞서 OB의 ‘카프리’는 ‘랄랄라 댄스 콘테스트’와 같은 이벤트로 젊은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억에 오래 남는 참신한 광고야 말로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고르게 이끄는 가장 좋은 수단임에 틀림없다.여름철을 맞아 눈길을 끄는 음료광고들이 많다.톱스타 채시라를 등장시킨 동원산업의 음료 ‘해조미인’ 광고는 시선을 모은다.채시라의 표정연기와 걱정하는 듯한 대사를 통해 우리 몸도 공해로 오염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점이 어필하고 있다.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이 함유된 음료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씻어내린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 효능을 충분히 전달해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광고로 히트상품에 등극했다고 볼 수 있는 상품으로는 LG전자의‘바이오 에어컨’ SK텔레콤의 ‘디지털 011 이동전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조선맥주의 ‘하이트맥주’ 등을 들수 있다.
  • 한국인이 변색주시기 개발/미 특허 획득

    ◎사용후 10초내 바늘색 변해… 전염병 예방 큰도움 한 한국 사업가가 한번만 쓰고 나면 색깔이 변하는 일회용 주사기 바늘을 개발,앞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에서 스테인리스 튜브회사를 경영하는 임씨가 미국인 동료와 함께 개발,특허를 획득한 이 주사기 바늘은 한번 사용하기만 하면 바늘의 색깔이 변해 각종 질병의 전염을 예방하는데 획기적인 발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바늘은 인체에 주사되거나 혹은 혈액,정액,침 등 인체 분비물에 접촉된 후 다시 공기중에 나오면 10초이내에 최초의 투명한 흰색이 녹색이나 보라색,청색 등으로 변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 스승을 치다니…(외언내언)

    중학생을 지도하던 교사가 학생에게 맞아서 머리를 ‘열바늘 이상 꿰맬만큼’다쳤다고 한다.끔찍한 일이다.‘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것’이 제자의 도리로 아는 우리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30년전쯤에 중고교교사를 했던 ㅇ씨는 당시에 맡았던 문제학생 이야기를 가끔 들려준다.빈 창고에서 대검이니 재크나이프를 가지고 패싸움을 벌이는 아이들 틈에 뛰어들어 목덜미를 나꿔채 데려오던 일,교외의 사창가에 가있는 아이들을 경찰 연락을 받고 데려오던 일 등을 들려준다.‘10대 문제’가 본격화하기 전부터도 청소년을 지도하는 일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때는 ‘스승을 치는 짓’은 안했잖은가 물어 보았더니 “물불 모르고 날뛰는 아이들이 하는 짓이라”그런 일이 아주 없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차마 그것을 소문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 하기는 갖가지 폭력의 종주국격인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학생에 의한 교사폭력은 벌써 오래전부터 있는 일이어서 교사가 부임하면 교정의 후미진 곳에 무방비로 가지말 것을 수칙삼아 일깨워준다.특히 여교사의 경우 성폭력에 대비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자에게 맞는 스승쯤 예사로 여기자”는 이야기가 아니다.특별히 고약하고 극단적인 폭력에 물든 지극히 일부의 불량학생이 저지른 일을 너무 호들갑스럽게 반응하는 일이 또다른 모방을 확산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범죄나 폭력에도 기록경신의 속성이 있고 알려진 일은 ‘다반사’가 된다. 또 폭력에 물든 아이들은 돌림병에 걸린 것과 흡사하다.할 수 있는데까지 고쳐주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ㅇ씨의 경험담에 의하면 아주 ‘버린 아이들’처럼 심각하던 제자들중에는 지금 좋은 사회인이 되어 가정과 직장에서 늠름하게 공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전체 학교폭력을 어떻게 줄이고 근절해가느냐의 문제다.효율적인 대책을 세우고 단호하며 지구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 「공화국 북반부」와 남쪽(송정숙 칼럼)

    지난 22일 저녁 KBS­TV가 보여준 『북한,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는 프로그램은 일요일 저녁의 시민을 깊은 수심에 빠뜨렸다.그것은 분노보다 더 절망스럽고 슬픔보다도 고통스런 것이었다.저땅이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을까. 카메라가 옮겨다닐때마다 보여지는 참상은 단편적으로 짐작하던 것들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어서 구토와 통증을 몰아왔다.조상을 함께 하는,아직도 그곳에 형제며 자매와 육친을 두고있는 우리에게 그것은 고문이고 형벌이다.여남은살 먹은 아이들에서 노인에 이르는 증인들이 조금도 보태지 않고 전하는 그 실상들은 참혹한 악몽이다.어느 사회든 못사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에게만 카메라를 대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소용이 없어보인다.「집단」도 그런 모습이고 마을 전부가 그렇게 살고도 있다.밀가루 반주먹을 버무린 씀바귀국 「밥상」은 말로라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었다.그러나 이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준 더 큰 절망은 그 참상이 이미 먹거리의 어려움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모든게 무너지는 지경 탈진과 황폐화 작용이 강토와 산하를 뒤덮고 있다는 사실을 역연하게 볼 수 있었다.한뼘의 뙈기밭이라도 차지하기 위하여 얼마 안남은 산림을 불지르고,공장이나 사회시설들을 뜯어내어 먹을거리와 바꾸고,학교에서 아이들을 풀뜯기와 「꽃잽이」로 몰아내고,부모가 아이들을 버리게 만들고,모든 관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인민을 모두 걸인이 아니면 범죄자가 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사람됨의 금도나 품위,지켜야 할 질서나 예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중에서도 모든 증인들이 『저희들은 없는 것없이 잘먹고 산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저희들」이란 당간부나 특수층들을 말한다.「꽃잽이」가 된 열살짜리 어린 남매는『‥당간부의 아이가 저희집에는 먹을 것이 많다고 자랑해서 때려준 적이 있다』고 했다.그집에 가본 적도 있는데 『‥별거 다있고 사탕도 많더라‥』고도 했다. 이런 말은 인민들이 그들의 고통들을 당이나 정부가 해결은 커녕 함께 나누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이런 증언들과 정황들을 미뤄볼때 아마도 북의 지도부는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는데 필요불가결한 소수만을 걸러서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기로 작심한 것 같다.「알곡」을 군량미로 쌓아놓고도 이런 인민을 외면하는 것은 「나라」라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더구나 「수령의 생일」이니 「수령의 동상」이니 하는 것에 당장 굶주린 백성을 먹여살릴 만큼의 비용을 퍼붓는 그들의 행위는 해괴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날 증인중 한 여교사의 비통한 목소리는 귓전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오래 갔다.그는 군인들조차 제대로 먹이고 거두지 못해서 병들고 못쓰게 만들 지경이 되었다고 했다.그런 군인을 집으로 돌려보내면 여론이 나빠질까봐 마지막까지 붙들어두었다가 아주 못쓰게 된 지경에야 돌려보내기때문에 『아들 군대보낸 일』을 가슴 짓찧어 후회하며 속수무책인 부모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그는 당간부나 권력층이 얼마나 잘살며 파렴치한가도 조리있고 생생하게 증언했다. ○군인도 못먹고 병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들어 널브러져있는 가운데서 그래도 그는 아직 분노에 치를 떠느라고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이런 힘이 아직 남아있을때 무슨 대책이 있어야 그들은 소생할 것이다.그 땅 모두가 불모해지고 인민 모두가 회생불량한 실조현상에 빠진다면 통일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 그 교사는 「공화국 북반부」에 대해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끝났어요.우리는 이미 희망도 아무 것도 없어졌어요.그저 남은게 있다믄 잠자듯이 편안하게 죽어지는 거지요.우리한테는 자살할 자유도 없이요.그러니 거저 자는 듯이 죽어 다음날 안깨어나기를 바라는 일 밖에 안남았어요』 절절한 통곡소리와 함께 토해놓는 결론이었다. ○남쪽대학 「커닝」충격 그런데.그 프로그램이 지나고 이어진 뉴스시간에 우리는 「공화국 남반부」의 대학생들이 그것도 「명문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고도한 「커닝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현장들과 만났다.맥이 풀렸다.언제 어떤 형태로 우리의 짐이 될지 모르는 북쪽의 「황량 공화국」을 짊어져야 할 젊은이들이 「커닝방식」의 개발에 그 좋은머리를 다 동원하고있는 것은 환멸스런 일이다. 학생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풍습이라지만 그날의 장면은 너무했다.전후 TV프로그램이 함께 희망을 잃게 하는 것들이어서 공연히 슬펐다.〈본사 고문〉
  • 진정한 어머니/하성란 소설가(굄돌)

    손뜨개점 「멋있는 나라」의 사면은 온통 실로 쌓여 있다.그 가운데 사십의 주인과 그녀의 두살배기 딸아이가 붙박이처럼 앉아 있다.주인은 결혼한 지 10년이 넘어서야 그 아이를 얻었다.아이가 잉태되기를 기다리면서 한 코,두 코 어설프게 뜨기 시작한 뜨개질이 이제는 손뜨개점까지 낼 수준에 이르렀으니 그녀가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코를 뜨고 풀고 몇 번씩이나 다시 뜨면서 아마도 그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떠나갔을 것이다.그 아이는 사계절 내내 제 엄마가 손수 뜬 옷을 입고 있다.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엄마,아빠,맘마라는 말 다음으로 아이가 띄엄띄엄 내뱉은 말은 「사슬 두 코」였다.아이는 제 엄마 옆에 앉아 오늘도 뜨개질 흉내를 낸다.바늘과 실을 잡은 손은 엉터리지만 혀까지 빼문 얼굴이 제법 진지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그 창문 수만큼이나 다양한 어머니들이 산다.책을 읽는 어머니,화투를 치는 어머니,매일 큰 소리로 싸움질을 하는 어머니,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문에 서서 학교에서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속칭 묻지마 관광을 다녀오는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들은 당장 먹고 사는게 급급했다.화장기 없는 맨얼굴 위로 나이보다 웃보이는 주름이 훈장처럼 자리잡았다.우리를 비뚤어지지 않게 붙잡은 것은 우리를 위해 고생한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마음이었다.하지만 풍요로운 요즘 그런 어머니는 보기 힘들다.첨단 유행의 옷과 화장법으로 미시족이라는 새로운 호칭도 생겼다.그러나 자문해 볼 일이다.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려는 노력만큼 진정한 어머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엄마가 정성껏 뜬 옷을 입고 크는 손뜨개점의 그 딸아이는 먼훗날 어떤 어머니가 될까.쇼 윈도안으로 들여다보이는 모녀의 모습이 정답다. 실을 사러 간다.아이에게 햇빛을 가릴 챙 넓은 모자를 떠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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