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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2期 지자체 인사태풍:15)

    ◎466명 감축 잔인한 8월 예고/허 지사 변화·개혁 강조 사상최대규모 조직개편/대기자 많은 간부직 자리찾기 바늘구멍 ‘태풍 전야’ 전남도청 직원들은 요즘 도청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조직개편과 인력감축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許京萬 전남지사는 민선 1기 때 ‘공직사회 안정’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번 2기에 들어서는 ‘변화와 개혁’을 강조,대폭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유난히 길고 뜨거운 여름’이 될 것으로 직원들은 예측하고 있다. 許지사는 羅承布 행정부지사,金住炫 기획관리실장,朴載淳 내무국장 등 주요 간부들의 유임을 일찌감치 결정했다.시·군 부단체장 인사도 비교적 소폭으로 끝냈다. 그러나 민선 1기 출범 당시 정무부지사 2명을 모두 공무원 중에서 발탁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趙寶勳 전 도의회 부의장을 정무부지사에 임명,인사원칙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다음달에 있을 조직개편과 후속인사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조직개편 방안을 보면 12실국 44과 가운데 3국 6과 466명을 감축하게 돼있다.현재 민방위재난 관리국을 소방본부와,사회여성국을 환경보건국과 통합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감사실은 행정부시장 직속으로,공보관실은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둘 계획이다.국장 급인 통상협력관과 해양수산정책관을 없애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 도청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은 과연 몇년 생까지 퇴출될 것인가에 쏠려있다.퇴출대상이 늘어날 수록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의 파장이 적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도 과장급(지방서기관)이상 간부 가운데 38년과 39년생은 34명이고 40년생 이상은 44명에 이른다.39년생까지 퇴직할 경우 도국장급 중에는 金相喆 공영개발사업단장과 李英愛 사회여성국장이 해당되며 시·군 부단체장 중에서는 閔丙甲 화순부군수,朴永孝 함평부군수,金貴彩 진도부군수 등이 해당된다. 도의회 사무처 鞠淳成 의사담당관과 朴錤太 총무담당관도 39년생이다.40년생까지 공로연수 대상에 포함될 경우 숫자는 상당히 늘어난다.40년생 도 국장급 이상 간부는 許吉男해양수산국장과 韓致鏞 심의관,李官鍾 순천부시장, 林永信 영광부군수,林光洛 장성부군수 등이다. 하지만 40년생까지 공로연수를 보내더라도 인사 숨통을 트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대기중인 간부들이 많은 탓이다. 대기중인 간부는 전 여수부시장,나주부시장,신안부군수와 金正煥 행정심판위원,全知鉉 소청심의관,朴在泳 해양엑스포유치 대책국장,陳宗根 도정발전기획단장 등 7명이다. 현재 공석중인 도 국장 자리는 경제통상국장 한자리 뿐이다.정년 등으로 2명이 자리를 비운다 해도 3개국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리가 모자란다.시·군부단체장들이 40년생까지 공로연수에 들어가야 빠듯하게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도 과장급들은 38∼40년생이 비교적 많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도 본청과 사업소,의회 사무처 등에는 38년생 과장이 13명이고 39년생은 11명,40년생은 6명이다. 6급 이하 하위직의 경우 조직개편으로 보직을 잃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가 생길 전망이다.해마다 정년 등으로 자연감소하는 인원이 전 직원의 3∼4%에 이르기 때문이다.3년 안에는 대부분 구제될 수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도민과 공무원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朴正熙 살리기’ 똑바로/柳一相(특별기고)

    일부 언론이 ‘박정희 살리기’에 나섰다.마치 오늘의 경제난국을 해결해 줄 천지신명의 반열에 박정희 장군을 올려놓으려는 듯한 느낌이다.그러나 박정희 정권의 실적위주 결과지상주의 경제개발방식이 오늘의 경제난국을 잉태한 근본원인이었다는 것을 진단해주는 언론논평은 찾아보기 힘들다.역사적 인물 가운데 죽은 자와 산자의 명암이 어쩌면 이렇게 갈리는지 필자는 그 형평성 문제에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일제 치하에서 출세를 위해 교직을 버리고 일제의 위성국가인 만주국의 장교가 되어 독립군을 족치고 해방후 민족분단과정에서 결코 떳떳하지 못했던 정치군인 박정희의 모습이 축소취급되는 것은 그의 통치 18년이 이미 오늘을 사는 우리들 모두에게 일정한 관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보아 너그러이 봐주자.그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던 그의 약속위반도 이승만 정권과 장면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대안으로서 국민들이 그의 리더십에 대해 투표로 보여준 간곡한 성원때문이고 더 큰 일을 위해 작은 약속쯤 어길 수 있다는 사회윤리적 방어논리를 편다면 이 역시 일단 수긍해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진정 분노케하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과 민족통일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자신의 평생 집권을 위한 명분으로 삼아 직접 유신쿠데타를 조직하여 이를 성공시키면서 사회적 생명력을 가진 우리 사회공동체에 남긴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이다.이 분노의 원천은 바로 군관산(軍官産)복합체의 이권 농단과 그것의 분배를 둘러싼 지배집단 내부의 불신과 모함,그리고 그것의 사회적 집단 감염현상이라고 하겠다. 박정희 집권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으며 오늘의 명성과 권세를 누리게된 일부 언론인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성채의 주인인 고(故) 박정희 장군에게 보내는 존경과 충성심도 이해한다.그러나 박정희 시대의 산물인 곡필과 아세(阿世)가 깊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후손들에게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혼조를 줄 우려가 크기에 몇가지 증거로 부득이 박정희 칭송론을 반박한다. 첫째,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주역은 당시 자신들의 젊음을 고스란히 바쳤던 민중들,이제는 중년을 넘어섰거나 노년기에 이른 근로대중들이었다.그들은 월남전쟁을 비롯하여 열사의 아라비아 사막까지 맨몸둥이 하나로 달러를 캐러 나갔다. 둘째,오늘 우리가 인간으로서 누리는 이만큼의 기본권 역시 한줌의 재가 되고 산천에 썩어 비료가 된 열사들을 비롯하여 피터지게 맞고 조롱당하며,직장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야 했던 반유신 민주화 투쟁으로 고난받은 이웃들이 치른 거룩한 희생 덕분이다. 이제 언론은 박정희씨의 업적을 홍보함으로써 역사의 시계바늘을 뒤돌리려 하지 말고,그의 강권억압통치 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사람,비인간적 학대로 영육이 망가진 사람,학교와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으로 속죄를 빌어야 한다.
  • 시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鞠文碩(전문의 건강칼럼)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감퇴를 부르는 백내장.초기의 가장 고통스런 증상은 눈부심과 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시력장애다.책이나 신문을 볼때 실내 조명 아래서는 괜찮지만 저녁에 운전을 하거나 밝은 햇빛에서는 눈부심이나 혼탁함이 두드러진다.증세가 악화되면서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통증과 충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백내장은 원인에 따라 노인성,외상성,당뇨병성,합병성,독성,후발성 등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노인성이다.노인성의 경우 증상악화를 억제시킨다는 안약이 쓰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으론 수술을 꼽는다.백내장 적출수술후 예전엔 고굴절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꼈으나 지금은 수술할때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수술후 바로 시력이 회복되도록 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은 수정체 핵을 초음파를 이용해 흡입,혼탁된 수정체를 제거 하는 방식이다.이 수술법은 각막을 3㎜ 정도만 절개해 백내장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후 시력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으로 발생될 수 있는 난시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적출 수술의 절개부위가 작아지는 것에 맞춰 인공수정체의 크기도 작아지는 추세다.최근엔 실리콘이나 아크릴과 같은 접을 수있는 수정체까지 나와 과거와 같이 크게 절개하지 않더라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마취 또한 안구 주위를 바늘로 통과해야 하는 예전의 국소마취 대신 점안마취를 쓴다.점안마취는 안약형태의 마취액을 눈에 떨어뜨리면 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통증도 거의 없다.국소마취는 통증,출혈 및 조직손상 등의 부작용이 따랐다. 수술후엔 일정기간동안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점안액을 사용해야 하며 잠잘때 안대를 해야 한다.손으로 비빈다든지 자극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수술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수술후 생길 수 있는 녹내장이나 망막박리,후발성 백내장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문의 224­3678.
  • 장비 턱없이 부족 對潛활동 한계/軍 해상경계 실태

    ◎함정 50여척중 10여척만 작전가능/東海 해양특성도 수중탐지에 장애 잇따라 침투한 북한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우리 군은 왜 미리 탐지하지 못했나. 무엇보다 군의 허술한 해안경계에 그 책임이 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동해의 해양적 특성이 잠수함 침투를 탐지하기 어렵게 한다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다가 잠수함의 활동을 탐지할 수 있는 군의 대잠 장비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1,537㎞에 이르는 동해안은 한류와 난류의 교차가 심해 음파탐지가 굴절되거나 중간에 되돌아와 탐색이 거의 불가능하다. 여름철에는 표면온도가 높아 수중음파 탐지거리가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바다 밑에 숨은 잠수함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의 열악한 장비도 큰 이유중의 하나다. 현재 40∼50척의 함정으로 동해안을 책임지고 있는 1함대사령부의 경우 대잠활동이 가능한 함정은 불과 10여척에 불과하다. 그마나 대잠헬기를 탑재하는 구축함의 경우 대부분이 50년 이상 된 것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해상초계기인 P3C도 8대에 불과해 휴전선을 중심으로 동서로 날아다니며 대잠활동을 벌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박겉핥기식에 지나지 않는다. 군 당국은 특히 잠수함이 심해가 아닌 연안쪽으로 붙어다닐 경우는 찾기가 더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는 수중음파탐지 기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잠수함 찾기란 ‘모래속의 바늘찾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지난 달 22일 속초 잠수정 침투사건을 계기로 기존의 한미대잠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대잠정보·해양정보 교환 등 대잠작전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해군내 대잠작전중앙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 金洪信 의원 발언 요지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의 지난 26일 경기 시흥 정당연설회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표정속에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金의원은 아예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원수에 대해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며 “시중에 회자되는 농담을 비유로 인용했으나 대통령과 여당에 정서적인 상처를 주었다면 유감스런 일”이라고 간접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다음은 당시 金의원의 발언요지. 여러분은 속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수십년간 거짓말을 해왔다.곗돈을 떼어먹은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지금 이 나라는 떼어먹히게 생겼다.더 이상 속으면 안된다.준비된 대통령,그 말에 속았다.무엇을 준비했겠는가.돈을 준비한 것이다. 우스갯 얘기 한마디 하겠다.살아생전에 거짓말 많이 하고 나쁜 짓 많이 하면 죽어서 염라대왕이 잘못한 것 만큼 바늘로 한뜸 한뜸 뜬다고 한다.金대통령,林昌烈 후보는 아마 염라대왕에게 끌려가면 거짓말을 하도 많이 하고 너무 많은 사람을 속였기 때문에 바늘로 한뜸 한뜸 뜰 시간이 없어 공업용 미싱을 갖다가 드르륵 드르륵 박아야 할 것이다.대한민국에 인간문화재가 여러분 있는데 말바꾸기의 천재성을 가진 사람,거짓말의 인간문화재가 金대통령,바로 그 사람이다.유별나게 사기치는데 일가견 있는 사람이 金대통령이다.지금 정권은 매일 말을 바꾸고 매일 국민을 못 살게 한다.임기가 끝난 뒤 두 노인네는 처벌받을 것이다.
  • 6·4 지방선거 D­7/여·야 흑색선전 공방

    ◎고소… 맞고소… 갈수록 혼탁/여­“국가원수에 폭언… 野 인신공격 위험수위”/야­“군대 안간 高建 후보 탑건광고 공군 우롱” 여·야 흑색선전 공방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고발과 맞고발의 사태도 잇따르고 있어 선거 후유증이 여느 선거때보다 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국민회의는 27일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경기 시흥시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임창열 경기지사후보를 비방한데 대해 서울지검에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 김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조순 총재에게 김의원을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김의원은 26일 시흥 정당연설회에서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바늘로 뜨는데 김대통령과 임후보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 “말바꾸기의 천재성을 가진 사람,거짓말의 인간 문화재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다” “임기가 끝난후 처벌 받을 것이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국민회의측이 밝혔다. 국민회의 신기남 대변인은 “국가원수에 대해 이같은 무자비한 폭언을 퍼붇는 행위는 법적차원을 떠나 윤리적,교육적으로도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국민회의는 정당연설회에서 임후보를 ‘호남출신’이라고 말한 한나라당 이한동 부총재와 논평을 통해 임후보를 비난한 김영선 서울시 선대위부대변인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흑색선전의 장본인”이라며 맞불을 놨다.조항복 부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자민련 한호선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농업정책 토론회에서 ‘김영삼이 청와대에 앉아서 한 일이 뭐냐.칼국수나 ×먹고 아버지 고기잡는 일이나 돌봐준 것 밖에 더 있느냐’고 막말을 했다”며 “자질과 인성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식 발언”이라고 주장했다.장광근 부대변인은 전날 국민회의가 최병열 서울시장후보를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이유로 고발한 것과 관련,성명을 내고 “있는 사실과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을 흑색선전이라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야당시절 ‘흑색선전’‘정치탄압’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녔던 습관을 못버린 결과”라고 밝혔다.장부대변인은 또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의 TV와 라디오 방송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고후보는 ‘어느 후보를 찍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느냐.정치꾼이냐,사기꾼이냐,말 잘하는 사람이냐’는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는 고후보 스스로를 지칭한 것”이라고 되받았다.그러면서 고후보의 ‘탑건광고’를 도마에 올렸다.장부대변인은 “군대를 안가 군번도 없고 총 한번 쏘아보지 못한 고후보에게 명사수 조종사를 지칭하는 ‘탑건’ 칭호를 붙인 것은 공군전투기 조종사 전체를 우롱하는 행위이며 대단한 과대망상”이라고 비꼬았다.
  • 3급수 팔당호의 비명이 들리는가(박갑천 칼럼)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제가 지은 업보는 제가 받게 돼있다는 뜻이다.불교에서는 이를 두고 이업(二業)·삼업·사업·육업 등 여러가지를 말한다.“죄와 복이 나타남은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는 것과 같으니 선을 행해도 복을 받지않고 악을 행해도 앙(殃)을 받지 않는 것은 없느니라”(전타월국왕경) 석가여래 제자가운데서 신통력 제일이라는 목련존자(目連尊者)의 어머니 청제녀(靑提女)는 죽어서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생전에 베풀줄은 모르면서 여든대며 탐욕스럽기만 했기 때문이다.목련이 신통력으로 찾아갔더니 배는 태산같이 불러있는데 목은 실낱같고 입은 바늘구멍 같았다.더구나 몸속은 불길이고 입으로는 연기를 뿜고 있었다.건네주는 먹을 것은 금방 불꽃으로 된다.슬픔에 젖은 목련이 석가여래에게 어머니의 그고통을 없애줄 수 없겠는가고 탄원했을때 스승은 말한다.“제가 지은 죄를 제가받는 자업자득의 이치는 어떤 사람에게도 예외가 없느니라”.우란분경 등에 적혀있는 설화이다. 이와같은 생각은 유독 불경만 하고 있는 것이아니다.가령(계선편) 첫머리에 나오는 말­“착한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써 이를 갚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재앙으로써 이를 갚느니라”도 같은 고갱이의 가닥이다.(說苑:경신편)도 그런뜻으로 사람들을 깨우친다.“존망화복(存亡禍福)은 그원인이 대개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느니라”면서.이는 이승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진리다. 팔당호가 3급수로 떨어지고 있다한다.팔당호가 어떤존재인가.수도권 2천만주민의 생명수가 아닌가.그물이 죽을때 2천만의 목숨인들 온전타 하겠는가.그래서 앞으로 1조원을 들여 물맑히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도 나온다.팔당호 주변의 각종 공장하며 화려한 위락시설은 말하자면 스스로 지은 ‘자업’이다.그자업으로 해서 팔당호는 지금 비명을 지른다.숱한경고를 마이동풍으로 흘리면서 지어온 자업이 사람목숨 위협하는 ‘자득’의 차례로까지 이어져 버린것 아닌가.이제 그자득이 두려워 환경기초시설이네 뭐네하며 도스르는 꼴이 스스로도 곰팡스러워 뵌다.과연 1조원으로 1급수의 본디 모습을 되찾을수 있을것인지. 뒤퉁스레 일을 저지르고서 나중에 후회하는건 어리석다.다른 분야에서는 ‘팔당호의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두루 살펴봐야겠다.
  • ‘검찰 수사태도’도마위에/잇단 밤샘조사속 한솔 李 상무 자해소동

    ◎사소한일 치부… 상부 보고안해 은폐의혹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자해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검찰의 부주의한 수사태도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같은 참고인을 3차례에 걸쳐 소환해 8일동안 연달아 조사하는 등 ‘밀어붙이기’식의 강압적인 수사방식을 쓰고,자해사실 조차도 검찰수뇌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려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비리의혹과 관련,지난 16일 한솔제지 李明喆 상무(48)를 불러 이틀동안 밤을 새우며 조사한 뒤 18일 귀가시켰다.그러나 같은 날 李상무를 다시 소환해 20일까지 조사한 데 이어 21일 한솔PCS 趙東晩 부회장 등 임원 2명과 함께 李상무를 세번째 소환했다. 이날 하오 11시20분쯤 검찰에 나온 李상무는 대검청사 10층 수사관 사무실에서 꼬박 밤샘조사를 받은 끝에 趙부회장의 공금횡령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같은 시간 11층에서 조사받던 趙부회장은 李상무가 조성한 비자금 중 35억8천5백만원을 자신 소유 CM기업의 주식출자금으로 횡령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었다. 검찰이 趙부회장에게 “李상무의 진술과 다르다”고 추궁하자 趙부회장은 22일 하오 11시쯤 李씨와의 대면을 요구,11층 조사실에서 10분동안 두 사람만의 만남이 이뤄졌다.수사관들은 곧바로 자리를 피해 주었다. 23일 李상무는 조사가 끝난 상오 7시쯤 마지막으로 프린터에서 출력된 자신의 진술조서를 읽어보다 갑자기 3m가량 떨어진 소파로 달려가 탁자 위 유리에 이마를 수차례 부딪쳤다.검찰에 세번째 소환된 지 32시간 정도 지난 뒤였다. 李상무는 이어 책상위 연필통에서 문구용 가위를 꺼내 들고 자신의 오른쪽 목 경동맥 부위를 찔렀다.1㎝ 길이에 5㎜ 깊이의 상처가 나 피를 심하게 흘리는 李상무를 白모 검사와 수사관 4명이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겼다.3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은 李상무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만인 상오 9시5분쯤 곧바로 귀가한 뒤 강남구 대치동 자택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잠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발생 6일 만에 자해 사실이 알려지자 “李상무가 趙부회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충동적으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소한 일이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았으며 공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사막에 난로를 판다/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바늘에서 선박까지’.사람과 마약을 빼고는 모든 제품을 수출한다는 종합상사 제도를 만든 것은 지금의 JP(김종필) 총리가 그전에 총리로 재임한 1975년이었다.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판다든지,맨발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발을 신기자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백출하였다. 나도 이때 상사주재원으로 아프리카에 파견되었다.낙하산을 타고 단신으로 뛰어내린 특공대원처럼 혼자서 진지(사무실)를 구축하고 현지인을 포섭(채용)하여 적진(시장)에 침투(진출)하는 일이었다.사막이 대부분인 리비아에 석유난로를 팔자는 의견을 본사에 보냈더니 “사막에 난로라니…”하고 의아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우여곡절 끝에 첫 주문으로 50만달러 어치를 받았고 그 다음해 단일 난로주문으로는 아마 최대인 7백20만달러(현환율 기준 약 1백억원)어치를,그리고 사막국가에 근무한 3년동안 총 1천4백만달러 어치의 난로를 팔았다. 세상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도 진심으로 원하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과학자들이 연구실에서 도저히 풀지 못한 문제를 꿈속에서 푼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진정으로 절박하게 원하고 노력하면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꿈이 현실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IMF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다.그중에도 가장 많이 쓰러지는 조직체는 중소기업이다.자금줄이 거의 모두 막히고 이자는 배 가까이 뛰었으며 어음을 받으려는 데는 드물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바늘같은 구멍도 보이지 않는지 중소기업 사장들의 가출과 자살 기사가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절망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막에 난로를 파는 기백으로,수출로 나라를 일으켜 세운 투혼으로,“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옛날의 수출역군들이여!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수출전선으로 돌아가자.
  • 소로스 에이즈 기금 또 기부/100만달러 연내 제공

    【뉴욕 AFP 연합】 국제금융계의 황제이면서도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조지 소로스가 에이즈 방지 노력에도 발벗고 나섰다.소로스는 23일 그의 개인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마약 중독자들이 사용하는 주사바늘 교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백만달러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1백만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오십견 3단계 치료법 꾸준히 하면 어깨 ‘가뿐’

    ◎1단계­힘을 빼고 앞뒤로 팔을 흔든다/2단계­통증유발점 찾아 바늘로 콕콕/3단계­어깨관절 주위근육 강화운동 ‘오십견(五十肩)’은 50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 어깨관절이 딱딱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 두드러진 증상이다.처음에는 팔을 옆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힘들어지다가 점차 심해지면 어깨를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 통증은 어깨를 중심으로 오다가 나중에는 손목까지 퍼진다.남성보다는 여성환자가 더 많다.양쪽 어깨에 비슷한 빈도로 발병한다. 어깨 관절의 이상과 퇴행성변화가 원인. 증상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는데,시기별로 카이로프랙틱과 운동요법을 함께 쓰면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단계는 통증과 경직이 증가되는 시기.2∼9개월동안 계속된다.이때는 아픈곳을 꼭 집어내기 힘들며,머리를 묶거나 겉옷을 입는 것도 어려워진다.통증이 있는 어깨쪽으로는 눕지도 못한다. 두번째 단계는 통증이 줄어들고 경직은 계속되는 시기.경직이 시작된지 수주에서 몇개월이 지난 후 나타나며 4∼12개월 정도 지속된다. 마지막단계는 통증이 사라지고 거의 완전히 어깨를 움직일 수 있게 회복되는 시기.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18∼24개월 정도이나 어떤 때는 5년이상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통증이 있던 기간이 길어지면 회복기도 길어진다. 첫 단계에서 치료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다.이때는 어깨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미세전류를 이용한 치료를 하면 오십견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많이 줄일 수 있다.신경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손으로 하는 카이로프랙틱 치료와 힘을 빼고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자운동도 효과적이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어깨운동을 하면서 통증유발점을 치료한다.팔을 들어올린후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킨 다음 다시 팔을 몸쪽으로 당기고 손바닥을 바닥쪽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을 부드럽게 천천히 한다. 이때 카이로프랙틱에서는 근육이나 인대 등에 있는 ‘통증유발점’을 치료하는데 이곳을 바늘로 찌르거나 냉물질로 스프레이 등을 해서 뚫어주면 통증이 현저히 줄어든다는것. 이렇게 해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통증이 가라앉고 어깨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어깨관절 주위근육 강화운동을 한다. 서울 신사동 국제의원(02­545­6599)에서는 “오십견 환자를 이런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치료한 결과,급성인 경우,7∼10일 만성일 때는 2∼3개월내에 증상이 호전됐다”면서 “어깨관절은 일부러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지므로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오십견을 예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韓方’ 닮은 독일 자연치료학/쉬케 박사 이색강연

    ◎“안구의 홍채가 모든 장기 대표 침술로 류머티스·피부염 치료 혓바닥 보고 소화기이상 진단” 지난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는 이색적인 의학강연이 열렸다. 세계의학저널(02­616­3456)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은 유럽 전통의학의 하나인 독일 자연치료법에 관한 것.한의사를 비롯,일반인들이 대거 참석,요즘 부쩍 높아지고 있는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강연은 에스페란토로 진행됐으며,鄭元朝 박사(한국에스페란토협회회장)가 통역했다. 자연치료는 중세 수도원에서 비롯된 약물치료학에서 발전해 온 것으로 지금 독일에만 1만명 이상의 자연치료학자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연치료학은 서양의학과 달리 인간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과 영혼도 함께 치료한다는 것.연자로 나선 자연치료학자 하랄트 쉬케박사는 이날 독일 자연치료학의 핵심인 홍채학,서양침술,설진(舌診)법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홍채학◁ 안구의 홍채안에는 인체의 장기(贓器)에 해당하는 조직이 있다는개념에서 출발한다. 오른쪽눈동자는 오른쪽 장기를,왼쪽 눈동자는 왼쪽 장기를 대표한다고 본다.기관지,간,비뇨기등의 이상을 홍채를 통해 알수 있다는것. 예를 들어 ‘위염을 앓고 있다’면 서양의학에서처럼 위의 염증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왜 걸렸느냐를 중요시 한다.홍채를 통해 어떤 장기가 약해졌느냐를 본 뒤 원인을 발견,다양한 치료를 하게 된다.예컨대 이 방법으로보면 독일인에게 흔한 축농증의 한 원인은 오른쪽 발이 차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적 관점에서는 대단히 어리석어 보이지만 차가워진 오른쪽 발을 따뜻하게 했더니 축농증이 실제로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침술◁ 약150여년전 독일의 발명가 카를 바운샤이트가 만든 기계를 이용한 침술.그의 이름을 따서 ‘바운샤이트침술’이라고도 한다.한방침술과도 일맥상통한다. 33개의 바늘로 만든 기계로 피부를 1㎜정도 찔러 치료하는 것.바늘 끝에는 약초기름을 바른다.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의 자극만 주는 것으로,맞고 나면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류머티스,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 만성편도선염환자를 치료할 때는 침으로 찌르고 수건으로 덮어두면 뜨거운 느낌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치료된다.피부염의 경우,문제가 생긴 바로옆 부위에 침을 놓아 치료한다. ▷설진(舌診)◁ 말 그대로 혀를 보고 병을 진단하는것.독일 자연치료학자들은 혓바닥이 소화기를 대표한다고 본다.우리 한방에서도 쓰고 있는 방법이다. 혓바닥의 색깔,백태 유무,패인 곳,부었는지와 함께 혓바닥 밑의 정맥 등을 관찰한다.예를 들어 혓바닥의 안쪽 부분은 항문의 이상을 나타낸다.위,간,장 등의 질환을 이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선거제도:하(대한민국 50년:11)

    ◎67년 총선 131개 선거구 중 86곳 무효 소송/71년 대선선 지역감정 촉발 박 후보,94만표차 DJ눌러/80년 대선 ‘체육관통대선거’ 1표 기원 100% 찬성 기록도 그릇된 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기도 제자리 걸음으로 남아있게도 한다. 60년 3·15 부정선거의 과정은 4·19혁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또 4·19가 낳은 제2공화국은 허약한 권력기반으로 인해 5·16군사쿠데타를 낳았다.5·16은 유신체제를 낳았고 유신은 체육관 선거라는 기형적 선거제도를 잉태했다.유신은 필연적인 결과로 5·17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87년 국민들의 욕구 분출로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상적인 선거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이어 97년 대선까지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여야 정권교체,후유증없는 공명선거라는 민주발전의 결과를 얻게됐다.한번 잘못끼워진 단추를 바로잡는데 역사는 자그만치 40년 가까운 세월을 요구했다. ○‘한지붕 두가족’ 민주당 분당 60년 4·19혁명후 7월 29일,민의원과 참의원 선거가 실시됐다.이어8월 12일,민·참의원 합동 간접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이 당선됐다.그러나 8월 17일 민의원 본회의에서 구파인 김도연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부결됐다.이틀뒤인 19일에야 신파인 장면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됐다.내각제의 제2공화국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구파 대통령과 신파 총리의 갈등은 앞으로의 정국불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한지붕 두가족’의 민주당은 끝내 민주당과 신민당으로 갈라섰고 몰락의길을 걷게 된다.당시 곽상훈 민의원의장이 당적을 떠나며 한 고별사는 다가올 상황을 극명하게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신·구파 지도자들은 파벌의성쇄에 앞서 당과 국가의 영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민족의 영웅이 될 수도있고 민족의 죄인도 될 수 있다.제1공화국은 이승만의 아집으로 망했다.제2공화국은 당신들의 아집과 파쟁으로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고,당신들의 아량과협조로 욱일승천할 수도 있다”” 새벽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5·16은 왜곡된 선거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이후 92년 대선 이전까지 정치권은선거가 끝날때마다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67년 5월3일 실시한 제6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정희 대통령이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1백16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선거 결과에 대해 신민당은 관권,금권,투·개표 부정 등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신민당은 이어 6월8일 실시된 7대 국회의원선거도 계획적 전면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무려 8개월동안 선거무효 투쟁을 벌였다.전국 131지역구 가운데 당선 및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지역은 3분의 2에 달하는 86개 지역에 달했다. 70년 40대 기수론과 함께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김대중은 여세를 몰아 공화당의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다.3선개헌으로 권력연장의 토대를 마련한 박대통령은 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94만여표차로 눌렀다.7대 대선은 전형적인 조직 대 바람의 선거였다.안보논쟁이 가열되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영남과 호남사이의 지역감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여당의 지역감정 촉발에 김후보도대구 유세에서 “대중이가 대통령 자격은 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못찍겠다면 그런 표는 안 받아도 좋다.63년 선거에서 박대통령은 전라도 지지표로 당선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이후 김대중 후보는 73년 동경 납치에서부터 80년 내란 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게된다. 3선개헌을 하면서까지 힘겹게 권력을 연장한 박대통령은 드디어 72년 10월17일,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헌정의 초시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이른바‘10월 유신’.비상계엄하에 국회는 해산되고 정치활동이 중지되는 헌정중단의 사태가 빚어졌다. ○85년 총선 신민당 돌풍 유신헌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그해 12월15일 실시됐다.통대의원 후보자 선정은 해당지역의 경찰서장과 시장 군수,정보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자료를 토대로 관계당국이 결정했다. 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통대의원 2천359명 중 단 2표의 무효표를 제외한 전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8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이후 통대의원들은 9대 박정희,10대 최규하,11대 전두환 등 세번이나 체육관 대통령 선출 거수기 노릇을 해야했다.79년 10월 26일.유신의 심장은 내부의 총격으로 무너졌다.이어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의 5·17확대 계엄과 함께 얼음장 밑으로 사라졌다.그해 8월 27일 통대의원들은 총투표자 2천525명 가운데 2천524명이 단독 후보인 전두환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그나마 한명은 반대가 아닌 기권이었다.100% 찬성은 공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투표행태만은 아니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내연하던 민주화 바람은 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창당한지 불과 한달도 안된 김영삼과 김대중 공동지분의 신민당이 지역구 50석을 얻었고 전국구까지 합치면 67석의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다음날 조간신문들은 ‘신당태풍’‘신당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장식했다.민정당은 놀랐고 신민당은 환호했으며 여당의 1중대 2중대로 불리우던 민한당과 국민당은 침통했다.워싱턴타임즈,뉴욕타임즈,르몽드 등 외신들은‘신민당의 부상은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런면에서 ‘2·12총선’은 억눌려 있던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또 ‘체육관 대통령’ 선출제도의 변화를 감지케하는 전환점이었다.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바늘이 제자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 역사의 시계바늘은 드디어 87년 정권이 국민에게 항복한 6·29선언으로 직선제대통령선거가 부활됐다.87년,92년 대선을 거쳐 우리 선거사는 97년에 이르러서야 여야정권교체라는 최초의 경험을 갖게된다. ◎선거관리 산증인 김유영 선관위 사무총장/“97년에 와서야 선거의식 성숙”/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의지가 관건 남조선 과도정부의 군정장관이었던 윌리엄 에프 딘 소장은 1948년 3월3일자 행정명령으로 ‘국회선거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15명을 임명했다.이승복,백인제,이갑성 등이 15인 위원이었다.이어 치러진 5·10 총선이 대한민국최초의 선거였고 선거관리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공화국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에따라 60년 6월17일 개별법률로서 선거위원회법이 공포됐고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됐다.63년 1월 16일 선거위원회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으로 대체됐고 닷새후인 21일 역사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됐다.초대 위원장에는 사광욱대법관이 취임했다. 63년 창설때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의 현장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김유영 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현대 선거관리사와 개인사의 궤적을 같이한다.김총장은 “정부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3·15 부정선거는 결과적으로 4·19와 5·16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장은 “3·15 이후 60년대 선거는 조직적인 정부의 부정선거는 없었지만 탈법·관권·금권선거가 부정적인 선거풍토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는 여야 야나 가릴것 없이 선거법이 있어도 교통법규 정도로 여기는 경시풍조가 만연했다”고 당시의 선거풍토를 회고했다. 김총장은 88년 치러진 여소야대 4당체제하에서의 동해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문화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있다. 그는 “선거 사상 최초로 4당 국회의원후보와 사무장 전원이 고발되고 후보매수로 한 정당의 사무총장이 구속된 혼탁상은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이후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97년 12월 19일 대선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평가했다.김총장은 “92년과 9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97년 대선은 정당과 후보자가 결과를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국민들의 선거의식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선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2만권의 책/이갑수 시인·민음사 편집국장(굄돌)

    이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여러 세간살이 중에서도 책을 옮기는 게 가장 번잡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실감했을 것이다.요즘에는 포장이사가 등장하여 어느정도 이 수고를 덜어주었지만 직접 책을 정리하고 묶는 작업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라면박스 하나 정도도 결코 녹록한 무게는 아니다. 이사후 가급적 책장 정리는 천천히 하는 게 좋다.책을 그냥 출판사별로 책장에 꽂아서는 안된다.목차만이라도 한번씩은 다 떠들어 보아야 한다.이때 보지 못하면 평생을 같이 동거하여도 다시는 못보기가 쉽다. 더구나 묵은 책갈피에서 자신도 깜빡 잊은 비상금을 발견하는 뜻밖의 행운을 놓칠 수도 있다.노곤해진 몸을 잠시 쉬면서 빼어든 한권의 책에서도 일생을 바꿀 문장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또한 늘 내일로 이사가는 존재들이다.손목에서 째깍거리는 시계바늘 소리는 우리 몸을 조금씩 조금씩 내일로 데리고 간다.새롭게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한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미래사회는 정보의 힘이 세계를지배한다는 점이다.그리고 그 힘의 요체는 다름아닌 책에서 나온다. 고려말 국가적 위기가 닥쳐오자 팔만대장경을 새김으로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난을 물리쳤다 한다.지금의 우리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의 입구에 서 있다.8만자의 대장경을 오자 하나 없이 정성들여 새김으로 써어려움을 이겨나갔듯 한자 한자를 읽어내는 진중한 독서도 오늘의 우리가 이 위기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청와대로 가는 새 대통령의 이삿짐 속에 들어 있는 2만권의 책을 보면서도 나는 이를 확인했다.그 가진 것에 비한다면 오히려 한없이 가벼울 손때 묻은 책을 생각하자 무거운 내 마음도 잠시 가벼워졌다.
  • 인준 난항에 조각 내용 변화 조짐

    ◎“단 한석도 아쉽다” 지역구 의원 입각 억제/국방·건교·행정장관 원외인사 다시 부상 새 정부의 진용 구축이 지연되고 있다.첫단추인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준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탓이다.때문에 여권 수뇌부의 당초 각료 인선 구도마저 달라질 참이다.26일로 예고된 순산일을 넘기면서 조각 명단도 변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회의의 한 당직자는 달라진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다.“현역의원 특히 지역구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은 바늘구멍으로 바뀔 것”이라는 비유였다.이는 신여권의 입장에선 여소야대 상황에서 단 한석의 의석도 아쉽다는 뜻으로 이해된다.의원들의 입각이 원내 안정이라는 지상 과제 때문에 자제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뜻이다. 다만 의원직 승계권자가 대기하고 있는 전국구의원은 경우가 다르다.국민회의 지도부도 음지에서 고생한 당료들에 대한 논공행상 차원에서 전국구의원 1∼2명 정도를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박정수·신낙균 의원이 외교통상부장관이나 여성특위위원장으로 발탁되면 이훈평·김태랑씨 등이 승계 대상이다. 조각시기는 일단 여야 영수회담 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당초 스케쥴보다 짧으면 2∼3일,길면 4∼5일 이상 늦어진다는 얘기다.국민회의 김덕규 전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인사라는 게 원래 마지막 발표를 앞두고도 변경될 수 있다”고 전제,“하물며 4∼5일식 묵히면 많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실제로 그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국민회의의 천용택 의원으로 굳어져가고 있던 국방부장관과 자민련 정상천 의원이 거명되던 건교부장관 자리를 놓고 판도 변화가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국방장관 후보로는 임복진 의원과 원외의 나병선씨가 다시 재론되는 분위기다.건교부장관에는 자민련 조부영 전 의원이 다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현역의원도 함께 거명되던 행정자치부장관은 원외인 국민회의 한광옥·김정길 부총재 등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영수회담에서도 ‘JP 인준’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 여권은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해진다.총리서리 체제하의 조각이나 차관 우선 지명 등을결행,조각내용의 변화폭은 더욱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 2000년의 환상/장 클로드 바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1세기로 현명하게 진입하는 길/과기 발전=현대화 등식은 착각/비판정신과 공민의식으로 무장/진정한 신문명 장출위해 노력을 앞으로 2000년이 7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온 세계가 호들갑이다.마치 2000년 이후 새로운 세기에는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런던의 빅 밴,파리 에펠탑 등 세계 각지의 명소에서 2000년을 향하는 시계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지도 제법됐다. 너나할 것없이 2000년 맞이 각종 기념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언뜻 보면 2000년의 빛깔은 정말 장미빛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새로운 세기로의 돌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인류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는 막연할 따름이다.모두가 장미빛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개인이나 국가가 세운 나름대로의 장기계획도 궁극적으로는 여기서 출발한다. 이것이 환상일까.‘2000년의 환상’이라는 이 책에서 저자 장 클로드 바로는 이같은 ‘2000년 기념 신드롬’에 메스를 가하고 있다.“당신의 허리띠를 졸라매라.많은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무수한 영화,CD롬과 서적들은 2000년의 전망에 대한 환희를 확신하지 않았다.이는 어떠한 아픔없이 준비된 대차대조표에 불과하다.우리가 기대하는 많은 날들은 에펠탑위의 전등으로 쓰여지고 있을 따름이다”. 즉 새로운 세기에 대한 이같은 현상은 준비없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그러면 앞으로의 세기에 대한 준비는 무엇일까.저자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이 시점에 준비해야 될 부분을 상식선에서 쉽게 풀어나가고자 시도하고 있다.르몽드도 이책에 대해 “읽기가 쉽고 이해가 매우 빨라 ‘지구는 둥글고 하늘은 푸르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저자는 이책에서 2000년에 대한 환상을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2000년은 21세기가 아니다’라는 사실에서부터 비판해나간다.“2000년은 무엇을 정확히 기념하는 것일까.우선 날짜 자체부터 거짓이다.새로운 1천년의 시작은 2001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서기력으로 정확하게 따진다면 2000년은 20세기를 마무리 짓는 시점인 셈이다.그러면 어느누구도 2000년을 기념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이 모든 이들에게 ‘기념할 만큼’새롭게 다가서는 이유를 저자는 ‘새로운 현대화’에서 찾고있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2000년대의 진입이 새로운 현대화의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는 그러나 현대화를 보다 색다르게 정의하고 있다.이 대목이 저자가 주장하는 2000년의 환상과 가장 관련이 깊은 부분이다. 저자는 현대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영원한 의식을 가져다 주는 현대화는 3개의 축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3개의 축은 기술·과학 등 물질적인 진전과 비판정신,그리고 개인의 의식이다.고대의 화려했던 문명이 일과성으로 그친 채 사라지고만 것도 바로 이 축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그리스는 기술·과학의 진전을 무시했고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적 변화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실제 중국과 그리스는 그들의 많은 발명과 발견을 기술개발을 위해 사용한 적이 거의 없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확인된다는 것. 비판정신의 경우 중국과 그리스는 물론이고 로마시대와 중세를 비롯한 기독교문명,이슬람문명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개인의 의식은 기원전 5세기경 아테네에서 생겨났으나 거의 전파되지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잉카제국을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러면 이러한 세가지 조건들이 공존한 적은 없었는가.저자는 1453년 터키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고 그리스가 이탈리아를 공격하면서 이 세 조건은 결합하게 됐다고 말한다.이같은 교류로 3개의 축이 만나게 되고 이것이 르네상스를 잉태했다는 것이다.그래서 저자는 르네상스를 현대화의 시작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현대화를 위한 3개의 축은 단지 교육을 위해서만 이어지고 있을 뿐 오늘날에도 집착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이러한 논리에서 보면 세계가 바라는 ‘2000년의 기념,즉 새로운 현대화의 진입’은 환상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국가와 사회는 물론이고 심지어 욕망을 억제할 줄 아는 성직자들도 기술의 발전만을 부르짖고 있다고 저자는 개탄한다. “2000년에 대한 환상의 본질은 현대화가 인간을 바꾸었거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현대화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그것은 현대사회에 문명의 가치,즉 윤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바라는 현대화,즉 지구의 미래가 어둠 속으로 가는 것을 막는 축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까지 이뤄온 현대화도 스스로 와해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기술적 현대화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인류가 가장 현명하게 21세기로 진입하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새로운 문명,한마디로 공민정신을 창출하자는 주장이다. 원제 L’illusion De L’an 2000,프랑스 그라세 출판사,180쪽,115프랑.
  • 2001년/차세대 천체망원경 쏘아올린다

    ◎‘허블’ 후속 후주 관측장치 SIRTF 등 2010년까지 3개 발사/우주의 생성­진화과정·외계의 생명체 지난 90년 4월25일 지구궤도에 올려진 허블망원경은 은하계와 블랙홀 등 미지의 우주 구조를 잇따라 규명함으로써 ‘떠다니는 우주천문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지상 500㎞ 상공의 저궤도 인공위성에 실린 허블망원경은 우주 탄생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며 천문학 교과서의 내용을 계속 수정하고 있지만 2005년이면 수명이 끝난다. 허블망원경을 대신할 차세대 천체망원경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신호는 허블의 뒤를 이어 우주의 생성·진화과정은 물론,외계의 생명체 존재여부를 알아 낼 21세기의 우주탐험 계획을 상세히 소개했다. 허블망원경에 이어 가장 먼저 발사되는 우주 관측장치는 ‘SIRTF’(The Space Infrared Telescope Facility).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01년 쏘아 올리는 SIRTF는 ‘적외선 간섭계’가 장착된 84㎝의 망원경을 갖고 있어 허블망원경으로는 알아내지 못한 초신성의 구조를 낱낱이 파헤쳐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별이 폭발해 가스구름과 먼지로 바뀌면서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과정도 생생히 관측할 수 있다.가스구름과 먼지는 허블망원경에서는 검은색으로 나타나지만 SIRTF는 이를 천연색으로 있는 그대로 찍어 지구에 보내 오게 된다. 허블망원경보다 40배 남짓 집광능력이 뛰어난 ‘적외선 간섭계’는적외선을 이용해 행성에서 생물체가 존재할 조건,즉 물과 탄소,산소 등도 찾아낼 계획이다. NASA가 2007년 발사할 예정인 ‘NGST’(The Next Generation Space Telescope)는 망원경의 지름이 4∼8m로 허블망원경의 2∼4m보다 두배 크기 때문에 우주에서 흘러 나오는 미세한 빛까지도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다.NASA관계자는 NGST의 집광능력이 SIRTF보다 80배 남짓 뛰어나게 설계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허블망원경은 무게가 주변장치를 포함해 11.6톤인데 반해 NGST는 전체 무게가 2.5톤에 지나지 않아 망원경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는 데 드는 비용도 훨씬 적다.현재 NGST망원경은 거대한 거울을 한 장으로 만들기 어려운만큼 연꽃과 같은 형태의 거울을 만들어 발사하자는 방안과,여러 장의 거울을 한 다발로 겹쳐 발사한 뒤 우주에서 펼치자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NASA 관계자는 “수십억년전 우주 생성기에 발생한 높은 에너지의 자외선이 오늘날은 에너지를 상실한 적외선 상태로 지구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NGST는 반사경으로 이 적외선을 포착,카메라에 전달함으로써 1백10억년전의 우주 기원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계의 생명체,즉 외계인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작업은 2010년을 전후해 발사될 ‘TPF’(The Terrestrial Planet Finder)가 맡는다.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찾아 내기란 말 그대로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 어렵다.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 등의 항성과 달리 매우 어둡기 때문에 행성 찾기는 서치라이트 옆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을 분별해 내는 일만큼 힘들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지름 1∼2m의 적외선 망원경 5대를 탑재한 TPF는 가로 길이가 축구장만한 사상 최대의 천체 관측장치.망원경 다섯 개가 각각 받아들인 빛의 신호를 합성한 뒤 스펙트럼을 분석,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큼 별이 따뜻한지,그리고 산소와 탄소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낼 계획이다.
  • 주총 앞두고 국민은 상업은행장도 사의

    ◎은행 임원진 ‘물갈이 태풍’ 가능성/신한·보람 등 흑자은행 이외는 마음 뭇놔/김 당선자 불간여 불구 환란인책 못피할듯 올 은행 주총에서 행장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까.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은행인사에 간여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후 이규징 국민은행장이 11일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고,고민하던 상업은행 정지태 행장도 임기를 2년이나 남겨놓고 이날 사퇴를 공식발표했다.정행장의 조기퇴진이 이번 은행인사를 태풍권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 이행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 상업은행 정행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행장은 지난 96년 금융실명제 위반으로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오는 7월 중임 임기가 끝난 뒤 은행장 후보로 다시 추천되더라도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며 “때문에 후진들을 위해 중임 임기를 채우지 않고 5개월 빨리 물러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이행장도 ‘은행장 용퇴의 변’이라는 자료에서 “지금과 같은 튼튼한 기반 위에서라면 후진에게 은행경영을 맡기는 것이 은행을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확신에서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행장의 사퇴로 후임 행장에는 송달호 부행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오는 2000년 2월 3연임 임기가 끝나는 상업은행 정행장은 중도 사퇴로 고민하다 결국 명예퇴진을 택했다.정행장의 퇴진은 오랜 파트너이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오는 2월 중임 임기가 끝나는 배찬병 전무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정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하자(흠)가 없고,경영도 잘해왔기 때문에 그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중도 사퇴키로 한 것은 은행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비슷한 입장에 있는 은행장들이나,개혁을 원하는 정권교체기의 분위기와 맞물려 비슷한 사례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상업은행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은행 부실채권과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감 및 비용절감 등을 위해 13명이 정수인 임원의 수를 11명으로 2명 줄이기로 했었다.정행장의 결단으로 주총에서 상무 2명을 줄여 임원진을 뽑는 과정에서도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김 당선자가 은행인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정치권 등이 인사에 간여하지 않되,외환위기로까지 몰고 온 은행권의 부실경영과 관련된 임원진의 책임은 물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지난 해 흑자경영을 한 주택 국민 신한 하나 보람은행 등을 제외한 은행들의 임원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일과 서울은행이 13명인 임원정수를 각 10명으로 줄이기로 했으며,조흥 등 다른 은행에서도 2∼3명 줄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임원승진이 바늘구멍인 것은 말할 나위없다.다만 유시열 제일은행장과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사태수습 차원에서 투입돼 자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 대기업·중기는 공동운명체/장병주(서울광장)

    ○수평적 역할 분담 확립을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98년의 첫 달이 지나갔다. 지난 한달 동안 정부와 기업,국민들은 경제위기 극복의 활로를 열 해결책으로서 수출 확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을 도출하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1월의 무역수지가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외채협상이 원만한 수준으로 타결되었으며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 국민들의 의지 또한 확고해 경제 위기 극복에 희망적인 면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반면 어두운 소식도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97년 12월에만 3천197개사가 도산하여 사상 최대의 부도대란을 기록했으며 작년 한해 동안 총 1만7천168개 회사가 쓰러졌다 한다. 이 수치는 96년보다 48% 가량 증가한 수치로 IMF 한파의 영향으로 신설법인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실물경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들 부도업체들 중에는 굴지의 대기업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중소기업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일종의 ‘바늘과 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그만큼 상호 보완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현재의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절실하며,이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이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공존공영의 동반자 의식과 수평적 협력의 자세를 가지고,상호간의 역할분담을 수행해 나가야 할 때다. ○해외망 이용 수출 극대화 중소기업 진흥을 위한 방안으로는 우선 대기업의 중소기업제품 수출 창구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무역업무가 일반화되면서 각 생산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지만 현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은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오히려 종합상사 등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하여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각 생산업체가 지출하는 마케팅 경비를 기술과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고환율 행진이 계속되면서 수출한계품목의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섬유,신발,양식기 등 섬유 경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을 발굴하여 수출 확대에 동참시켜야 한다. 둘째,대기업들이 적극 나서 외국기업의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현재의 외환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투자의 유치가 최우선이며 특히 외국 돈이 제조업 쪽에 많이 들어와 있어야 외환위기 속에도 자본 유출이 없게 된다.따라서 해외정보에 앞서고 선진국 기업들과 관계를 가진 대기업들이 자본을 유치,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연결시키는 오거나이저(조직자)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 ○외국투자·기술 도입 주선 세째,자본의 유치와 함께 업종별로 외국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중소기업과의 합작이나 제휴를 주선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특히 해외 벤처기술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유망 신제품을 발굴,해외에 수출하는 마케팅 창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네째,각 대기업이 추진 중인 기존의 중소기업 협력정책은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와 제휴를 통한 역내 중소기업 육성,협력회사 지원제도 등 각 기업이 추진하고 있던 중소기업 지원이 보류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관점에서 공존공영의 동반자 의식을 가져야 하며 ‘수출 확대와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대명제 아래,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평적 협력을 강화하는 큰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대졸순경 양천경찰서 교통계 송유정씨

    ◎“여경 요즘 1등 신부감이죠”/재수끝 80대1 경쟁뚫고 경찰아버지 뒤이어/일 고되지만 보람된 일·복지혜택 많아 만족/안정된 직업… “IMF시대 중매 쏟아져요” “요즘 총각들 사이에서 1등 신부감은 여자 경찰관이래요” 학사 출신인 서울 양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송유정 순경(25)은 혼기를 맞아 이곳 저곳에서 중매가 쏟아지는 ‘잘 나가는 직장여성’이다. 검도 2단 실력의 송순경은 시원스런 얼굴에 군살없는 건강미를 자랑하고 있다. 송순경은 IMF 한파로 대졸 여성의 취업이 바늘구멍인 상태고 여직원이 ‘정리해고 우선 대상’이라는 세태를 지적하며 “경찰 공무원은 안정된 직업”이라고 밝혔다. 지난 96년 2월 중앙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송순경은 같은해 3월 순경직에 응시했으나 그만 낙방하고 말았다.“지원자격이 고졸 이상이라 너무 얕본 탓”이라며 “주변에 창피하기도 하고 오기도 생겨 재수하기로 결심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녀는 전문학원과 도서실을 오가며 꼼꼼하게 시험을 준비해 이듬해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송순경의 경찰 입문에는 20여년 이상 말단 경찰로 헌신해 온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평소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감명을 받은 터였다. 또 운전면허 시험에 7번이나 떨어져 속상했던 그녀에게 너무나 쌀쌀맞게 대하던 시험장 여경을 보고 나서 ‘나는 저렇게 되지 않겠다’는 각오도 자극이 되었다. 여성으로서 제복에 매력을 느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송순경은 시험을 보기 전까지 부모에게 경찰직에 응시했다는 사실을 숨겼다.뒤늦게 이를 안 아버지는 “여자에게는 험한 길”이라며 극구 만류했다.마침내 아버지도 6개월간의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마치는 졸업식장에서 “대견하다”며 그녀를 다독거려 주었다. 송순경은 “경찰은 일이 고되지만 보람된 일이 많고 보수와 복지 혜택도 괜찮은 편”이라며 “민원인들이 여경을 바라보는 선망의 눈초리도 기분좋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여경을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평소 조깅 등으로 체력을 다져두고 신체검사장에서 짙은 화장을 한 지원자는 그 자리에서 탈락한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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