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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피플 어서 와~ 핼러윈 호캉스

    파티피플 어서 와~ 핼러윈 호캉스

    “핼러윈데이에 뭐 하니?” 10월의 마지막 날인 ‘핼러윈데이’가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30세대 사이에서 핼러윈데이에 코스프레를 하고 거리에 나가거나 자신이 분장한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일이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서로의 핼러윈 일정을 묻는 것은 이제 가을의 ‘파티피플’에게 필수 인사말이 됐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 싶지만 아직 갈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특급호텔들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 늘어나는 ‘호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해 한껏 젊어진 호텔들은 다양한 파티와 프로모션 등으로 핼로윈 파티장으로의 변신을 마쳤다.①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마녀의 디너’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오는 25일 오후 9시 30분부터 로비라운지에서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진 뷔페 메뉴와 무제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2019 핼러윈 파티-마녀의 디너’를 개최한다. 핼러윈 파티 연출을 위해 로비라운지는 이날 하루 동안 다양한 핼러윈 소품으로 꾸며진다. 고객은 핼러윈 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핼러윈 테마의 포토존에서는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 제공한다. ‘좀비를 이겨라’, ‘복불복 게임’,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핼러윈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디저트와 호텔 셰프가 준비한 식사 대용 메뉴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소믈리에팀이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 칵테일, 맥주 등의 주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파티 가격은 1인 8만 5000원.②롯데시티호텔마포… ‘좀비 롤러 인 더 시티’ 서울 마포구 롯데시티호텔마포는 31일 오후 7시 호텔 지하 4층 주차장에서 뉴트로 클럽 파티인 ‘좀비 롤러 인 더 시티’를 개최한다. ‘도심 속 좀비 롤러스케이트 파티’를 콘셉트로 한 이 파티는 지하 주차장이 뉴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고, 고객들은 좀비로 분장한 DJ가 연주하는 신나는 클럽 음악을 배경으로 롤러스케이트와 레이저 쇼를 즐기며 짜릿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파티 중간중간에 분장한 좀비들이 나타나 좀비의 공격을 받은 도시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파티장에서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 주면 입장과 동시에 ‘롤러스케이트 대여 존’에서 무료로 롤러스케이트를 대여할 수 있다. ‘핼러윈 분장실’로 이동하면 전문 분장사가 무료로 핼러윈 분위기에 맞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인 공간인 ‘롤러스케이트 존’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클럽 음악과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즐길 수 있다. 파티장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 ‘푸드트럭’, 1잔의 무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프리 드링크 존’, 파티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라운지 바’ 등이 마련된다. 입장권 가격은 1인 기준 3만원, 2인 동반 입장 시 5만원.③그랜드하얏트 서울… ‘웰컴 투 데드 쉘터’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의 레스토랑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핼러윈데이를 맞아 인기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손잡고 `웰컴 투 데드 쉘터’ 파티를 연다. 이번 파티에서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 하나뿐인 피난처로 변신한다 외부에서 공격해 오는 좀비를 피하기 위해 철문을 닫아 걸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직원들도 좀비, 인간 생존자 등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해 손님을 맞이한다. 파티에 참여하는 고객은 파티 테마에 맞는 좀비 분장을 받아 볼 수 있다. 파티에서는 DJ 공연 및 라이브 밴드 공연, 웰컴 드링크 한 잔과 경품 추첨, 인스타그램 포토 이벤트 및 배틀 그라운드 굿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파티 입장료는 5만원.④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유령 소탕’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은 25일 호텔 1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어린이 파티 ‘유령 소탕 대작전’을 선보인다. 파티는 ‘핼러윈 카니발’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유령을 직접 소탕하고 광대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진다. 광대, 유령 등 실감나는 분장과 함께 오싹하고 귀여운 분장의 캐릭터들이 나타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연을 비롯해 게임,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파티는 카니발을 콘셉트로 대형 서커스 천막에 핼러윈 소품 및 익살스러운 조형물이 어우러져 가족과 방문해 사진 찍기도 좋다. 파티는 이날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나뉘어 90분간 진행된다. 입장료는 어린이 9만 9000원, 성인 3만 3000원.⑤제주신라호텔… ‘매지컬 핼러윈 파티’ 제주신라호텔은 21일부터 31일까지 마술쇼에 핼러윈 퍼레이드를 가미한 키즈 프로그램 ‘매지컬 핼러윈 파티’를 진행한다. 오전 10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6층 연회장에서 진행되는 파티에서는 아이들이 마술사의 신비한 마술을 관람하고 클레이 가면과 호박 바구니를 꾸미게 된다. 약 70분간의 수업 후 핼러윈 복장을 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제주신라호텔 곳곳을 퍼레이드하며 사탕을 받는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이용률이 높은 프로그램인 만큼 GAO(호텔 레저 전문가 서비스) 예약 센터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또 호텔을 방문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핼러윈 마술 공연도 진행한다. 매일 오후 2시에 로비 라운지 ‘바당’에서 저글링과 드로잉 마술 등으로 구성된 핼러윈 마술 공연을 진행해 체크인하는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⑥글래드 호텔… 핼러윈 스페셜 디저트 글래드 호텔은 핼러윈을 위한 스페셜 음료, 디저트를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의 뷔페 레스토랑 ‘뷔페G’에서는 핼러윈 콘셉트의 스페셜 디저트 프로모션을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어른과 어린이 고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핼러윈 콘셉트를 담아 네이밍한 꿈틀꿈틀 바나나 푸딩, 마녀의 눈알 판나코타, 죽음의 티라미수, 유령 치즈 케이크, 스파이더 초코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나온다. 글래드 마포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M에서는 네 가지 타입의 혈액형을 콘셉트로 한 핼러윈 스페셜 음료 ‘블러드 펀치’를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한 디너 방문 고객에게 제공한다. 논알코올 2종 또는 레드 와인, 상그리아 중 선택할 수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의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는 31일까지 식당 입구에 마련된 핼러윈 코스튬, 소품과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삼다정 런치 식사권 1장을 증정한다. 또 30~31일 디너에 방문한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는 사탕 바구니를, 성인 고객에게는 핼러윈 스페셜 칵테일과 피자, 쿠키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하니,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섹시미

    [포토] 하니,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섹시미

    걸그룹 EXID 하니가 치명적인 섹시미를 자랑했다. 지난 25일 하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담 없는 레드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레드 립스틱을 들고 소파에 기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하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하니는 어깨가 드러난 블랙 오프숄더 상의를 입고, 레드립으로 섹시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하니는 또렷한 이목구비로 청초한 매력과 더불어 치명적인 눈빛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한편 하니는 지난 5월 바나나컬쳐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다. 최근 하니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제)에 출연, 배우로서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속이 쓰릴 때 주로 찾는 게 제산제다. 위에서 산이 과다 분비되면 염증을 유발하거나 위벽을 헐게 만드는데, 염기 성분의 제산제가 이러한 산과 만나 중화 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없애 주는 원리다. 같은 원리로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된 ‘베이킹 소다’는 대표적인 천연 제산제다. 베이킹 소다 반 스푼을 물 한 컵에 타서 먹으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루를 낸 뒤 볶은 달걀 껍질, 검게 변한 바나나, 미역귀 등도 속쓰림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는 속쓰림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속쓰림이 생긴 뒤에는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약’, ‘속쓰림약’으로 불리는 제산제가 널리 팔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장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511억원에 달한다. 과도한 음주 문화와도 연관이 적지 않다. 상당수는 약국에서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된다.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비약(현재 13개 품목)에 제산제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약사회와 편의점업계 간 팽팽한 의견 차로 2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산제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26일 위장약 ‘잔탁’을 포함한 269개 품목의 제조·수입·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원료인 라니티딘 성분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탓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 중 하나다.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이 지난 한 해에만 2665억원어치가 팔렸고,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사람만 무려 144만 3064명에 이른다고 한다. 병을 고치려 복용한 약이 정작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식약처의 ‘오락가락’ 대응, ‘뒷북’ 행정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지난 16일만 해도 “국내 유통 중인 잔탁 등에 있는 라니티딘 성분을 검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열흘 만에 정반대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의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조사도 미국 등 해외에서 위험성이 지적된 뒤에야 이뤄졌다. 스스로 신뢰를 허물고 혼란을 자초한 꼴이다. 특히 지난해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 사건 당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식약처의 본분은 국민 생명 보호다.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검사 없이는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shjang@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마토는 베리인데, 딸기는 아니라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마토는 베리인데, 딸기는 아니라고?

    며칠 전 여행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왔다. 프랑크푸르트의 대표적인 식물원인 팔멘가르텐을 둘러본 나는 독일에서 재배되는 과일과 채소를 구경하러 근처 재래시장에 들렀다. 재래시장이긴 하지만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마트와 같은 곳으로,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과일 가게는 블루베리와 산딸기류를 소분 판매해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었다. 진열된 과일이 독특해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베리류만을 판매하는 ‘베리 가게’라고 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과일만 파는 가게도 드문데, 과일 중에서도 베리만 파는 가게라니. 지난달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에서 여러 품종의 바나나만을 파는 ‘바나나 가게’를 보고 이미 놀랐던지라 이번엔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런데 소분된 과일 도시락을 구입하고 가게를 죽 둘러보니 베리류만 진열된 게 아니었다. 토마토, 키위, 포도와 같은 과일들도 함께 있길래, 베리만 판매하기에는 종이 부족했나 싶어 주인에게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이 과일들도 다 베리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순간 아차 하며 십여년 전에 식물용어집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베리(장과)라는 용어의 설명에 키위를 그려 넣었던 게 생각났다.우리나라에서 베리류가 주목받은 건 웰빙이 유행하면서 식재료를 색별로 분류하고, 붉고 까만색의 ‘슈퍼푸드’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등 외국 베리류가 수입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먹기 편리하고 영양분도 풍부한 베리류가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원예 산업 안에서 베리는 흔히 새콤달콤한 맛을 지닌 산딸기류의 작은 열매로 정의돼 유통된다. 여러 개의 열매가 하나의 과실처럼 보이는, 이름에 베리가 들어간 집합과가 많고 외국에서 온 수입 식물이란 인식이 워낙에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름에 ‘베리’가 들어가는 모든 식물을 베리류라 부르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전통 과일이자 약용식물로서 술을 만들어 먹는 복분자도 베리류라 칭하는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그러나 베리의 정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베리는 장과와 동의어로서 하나의 씨방에서 나는 다육질의, 수분이 많은 열매다. 대체로 껍질이 얇고 액상 과육에, 씨앗은 2개 이상 있다. 그러니 토마토, 포도, 다래, 머루 등도 베리라 할 수 있다. 베리라 불리는 과일 중 블루베리는 진정한 베리인 반면 크랜베리는 베리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처럼 실제 베리와 인식 속 베리의 차이가 커 과일 분류를 재정립하려는 시도가 죽 있어 왔으나 수세기 동안 지속된 개념이 바뀌기란 사실 쉽지 않다. 우리가 먹는 딸기, 스트로베리야말로 대표적인 베리류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베리의 개념이 정립되기 수천 년 전 딸기를 처음 발견하고 스트로베리라 이름 붙이는 바람에, 딸기는 베리 아닌 베리로 잘못 분류되고 있다. 학자들은 베리 혼돈의 역사가 바로 이 딸기에서 시작했다고들 한다. 명명이란 게 그래서 중요한 것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식물학적 정의야 어떻든 산업 안에서 사람들 사이에 널리 유통되면 용어의 개념이 달라지거나 재정립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식물학에서 과일은 씨방이 자란 열매를 뜻하지만, 농학에서는 과일을 나무 열매로 정의하는 것처럼 말이다.그러나 독일에서 내가 놀랐던 점은, 가게 주인이 산업 종사자로서 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그것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사명감 같은 걸 느꼈다. 2년 전쯤 한참 베리류를 그렸던 게 떠오른다. 노르웨이가 선정한 수도 오슬로의 미래 식량이 될 식물들을 그림으로 그렸을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과일이 바로 베리류였다. 백두산에 주로 있는 넌출월귤과 같은 속의 북미산 크랜베리, 약용식물로도 유명한 유럽 야생딸기 그리고 극지 주변에서 자생하는 옅은 주황색 클라우드베리와 까만 빛깔의 블랙베리. 녹색 잎에 대비되는 붉고 까만 열매를 색칠하면서 우리가 컬러푸드로서 이들을 찾은 것과는 다른 시선에서, 이들 열매 색의 본질을 관찰할 수 있었다. 강렬한 열매의 색에는 자신을 번식시켜 줄 매개동물을 유인하기 위한, 자신을 봐 달라는 외침이 담겨 있다는 것을. 생물의 궁극적인 목적, 번식의 욕망이랄까. 우리가 블랙푸드를 찾는 이유 또한 어쩌면 이들의 번식 작전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동물인 인간에 의해 식용되고 배설물로 씨앗이 배출돼 멀리까지 번식하고자 하는 작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과일을 관찰하다 보면 이것들을 수십 년간 먹어 왔음에도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종종 깨닫게 된다. 이게 바로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즐거움일 것이다.
  •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인종차별에 대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경기장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유럽 축구를 관람하는 팬이라면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메시지를 자주 보게 된다. 흑인을 비하하는 특정 언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듯 눈을 찢는 행위 등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프리카 출신이나 비백인, 이슬람교도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인종·종교차별적 행태가 어김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축구 등 스포츠에서의 인종차별이 근절되지 않자 아예 선수가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한 인물은 국제축구연맹(FIFA) 역사상 최초의 여성·비백인·비유럽 사무총장인 파트마 사모라였다. 새 시즌이 시작된 유럽 축구에서는 또다시 피치 안팎의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1970~1980년만 해도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전사회적인 인권의식의 진전으로 1990년대 들어 스포츠계의 풍경도 바뀌었다. 경기장에서의 인종주의적 행동과 언행 등을 범죄로 규정한 ‘축구폭력법’이 1991년 제정됐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세리머니를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축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 같은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 영국의 스포츠 인종차별 반대 켐페인 ‘킥 잇 아웃’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스의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증오범죄가 일어난 경기가 2017~2018시즌 131개에서 2018~2019시즌 193개로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내 각종 증오범죄로 체포된 인원은 지난 시즌 1381명으로, 전 시즌 대비 10% 감소했지만, 발생 횟수는 급증한 것이다. 인종차별 수위와 빈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대표적인 리그는 세리에A였다. 특히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득점기계’ 로멜루 루카쿠가 최근 인종주의의 표적이 되며 세계 스포츠계의 여론을 환기시켰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9월 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상대팀 칼리아리의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한 이탈리아 축구 해설위원은 방송에서 “루카쿠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나나 10개를 건네는 것”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석에서도 입에 담기 어려운 흑인 비하 발언이 방송을 통해 버젓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점에서 축구계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해당 매체는 문제의 발언을 한 해설위원의 출연을 정지시켰다. 루카쿠는 SNS에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지금은 2019년이다. 나는 선수로서 축구를 즐기는 모두를 위해 이 문제에 대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종주의를 막기 위한 내부 전담팀을 구성한 구단이 지난 20일 세리에A에서 처음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온 이반 가지디스 AC밀란 최고경영자(CEO)는 “다양성과 포용, 관용은 팀과 구단, 사회 전체의 힘을 증대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인종차별)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담팀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에서 인종·종교 등 차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유럽의 프로구단들은 대체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반면 이탈리아 등 일부 리그는 무관용 원칙보다는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소개한 루카쿠의 경우 리그 당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칼리아리 구단을 징계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축구장 내 증오범죄의 근본 원인에 정치사회적 배경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14개월간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연정을 구성해 왔다. 반(反)난민·반유럽연합(EU)을 기치로 하는 정당이 국가 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루카쿠에 대한 인종차별 역시 난민 문제에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6∼2018년 영국 첼시를 지휘한 뒤 지난 5월 인터밀란 감독을 맡은 안토니오 콘테는 팀내 핵심 선수가 당한 인종차별을 본 뒤 “3년 만에 돌아온 모국에서 엄청난 증오와 원한을 경험했다.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사태를 겪고 있는 영국 내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전역의 극우 정치지도자들의 출연, 민족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 의제들, 분열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발언들이 루카쿠를 비롯한 흑인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겪는 인종차별적 학대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암울한 모습은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부터 국제대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스포츠에서의 다양성 결여가 경기장 안팎의 각종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스포츠 권력기구나 각 구단의 감독·수뇌부 등이 여전히 백인·남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문제 제기다. FIFA에서 최초의 여성·비백인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하기까지 110년이 넘게 걸린 셈인 사모라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실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 영국 프로축구 4개 리그 전체 92개 구단 가운데 감독이 흑인이나 소수 인종인 경우는 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전 리버풀 선수인 에밀 헤스키는 “피부색으로 쉽게 감독직을 얻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흑인 감독들은 최하위 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백인 감독의 사례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루카쿠의 국가대표 동료인 세계적인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RSC 안더레흐트)는 “스포츠계 최고 권력기구 내의 다양성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축구에서 인종주의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인종차별은 이들 기구에 루카쿠가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들이 없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3세 소년 몸무게가 29㎏, 집에서 뛰쳐나와 “살려달라”

    13세 소년의 몸무게가 29.4㎏ 밖에 나가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크레스틀라인에 사는 존 P와 카트리나 밀러 부부가 아들을 심각한 영양 실조 상태에 빠뜨려 집에서 달아나게 만든 혐의로 크로퍼드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매트 크롤 검사는 부모의 집을 탈출했던 아이가 콜럼버스의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에 입원해야 했다며 “아몬드와 바나나, 포도만으로 이뤄진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받아” 하루 세 끼를 모두 30분 안에 먹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에 제기된 혐의 모두에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둘은 22년 6개월 징역형을 언도 받게 된다고 크롤 검사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친부이지만 존은 아들이 강요한 방식으로 먹지 않으면 폭행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새 어머니는 구금됐다가 풀려났는데 세살배기 아이를 데려와 한집에서 지냈다. 그 아이 역시 영양실조 상태이긴 했지만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다. 큰 아들은 홈스쿨링을 받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가족은 교회를 다녔는데 큰 아들은 늘 몸이 부실한 것을 감추려는 듯 옷을 겹겹이 껴입고 나타났다. 앞으로 2-3주 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둘째 아들은 결핵과 소아암으로 투병했지만 적절한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크로퍼드 카운티 형사법원에 출두했으며 둘에게는 각각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정수 “항암치료 이후 침샘에 이상, 국물 없이 밥 못 먹어”

    박정수 “항암치료 이후 침샘에 이상, 국물 없이 밥 못 먹어”

    배우 박정수가 항암치료를 받은 이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박정수, 강성진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수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박정수는 “부잣집 사모님 이미지 때문에 집안일을 안 할 것 같다는 오해를 받는다”라면서 “실제로는 살림하는 거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정수의 냉장고에는 신선한 야채들 외에도 마늘 초절임, 특제 육수 등 갖가지 반찬들이 가득했다. 박정수는 “우리 집은 항상 육수를 만든다”라며 특제 육수에 파 뿌리, 멸치, 표고버섯 등 7가지 재료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MC 김성주가 평소 국물 요리를 많이 해서 먹냐고 묻자, 박정수는 “제가 10년 전에 많이 아팠다”면서 “갑상선암에 간염, 대상포진까지 안 걸렸던 병이 없었다. 갑상선암을 겪으며 두 번의 항암치료를 겪다 보니 침샘에 이상이 생겼다. 침이 덜 나와서 국물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고 밝혔다. 이후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됐다는 박정수는 “식후에는 마늘 초절임을 꼭 챙겨 먹는다”라고 건강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또한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간 주스를 먹고 7~8가지의 잡곡이 들어간 밥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냉부해’ 박정수, ‘나이 가늠 불가’ 동안 꿀팁 “대방출”

    ‘냉부해’ 박정수, ‘나이 가늠 불가’ 동안 꿀팁 “대방출”

    박정수가 동안 비결이 담긴 건강관리 노하우를 공개한다. 9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배우 박정수와 강성진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박정수는 “부잣집 사모님 이미지 때문에 ‘집안일 안 할 것 같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실제로는 살림하는 거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정수는 “돌로 오이지를 눌러 놔야 불지 않는다. 그리고 물엿을 넣으면 더 쫀득해진다”라며 살림 팁을 전했다. 또한 “우리 집은 항상 육수를 만들어놓는다”라며 파 뿌리, 멸치, 표고버섯 등 7가지의 재료로 들어간 특제 육수까지 공개했다. 또한 ‘중년 여성의 워너비 스타’답게 다양한 건강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식후에는 마늘 초절임을 챙겨 먹는다” “아보카도랑 바나나를 갈아서 주스로 마신다” “흰밥 대신 7~8곡이 들어간 잡곡밥을 먹는다” 등 박정수만의 꿀팁이 이어졌다. 박정수는 “10여 년 전 면역력이 떨어져 몸이 많이 아팠다. 그 계기로 식습관을 고치게 됐다”라며 관리의 신으로 거듭난 이유를 밝혔다. 반전 매력 가득한 박정수의 냉장고는 9일(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국강필패론과 사마소의 심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국강필패론과 사마소의 심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강필패’(國强必覇)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입에 올린다. 국가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이 말은 2009년 영국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케임브리지대에서 한 연설에서 “국강필패, 중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국강필패론)고 언급하면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중국 외교 관리들이 이를 간혹 거론했을 뿐 국제사회에서 언급된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러던 중 2014년 시 주석이 독일에서 열린 공개 강연에서 중국 국방예산 두 자릿수 증가에 대해 “중국같이 큰 대국의 국방 건설에 필요하다”며 “중국은 절대로 국강필패의 길을 걸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국제 무대에 본격 등장했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왕이 부장 등 외교부 관리들도 가세해 앞다퉈 전파한 덕분에 ‘국가논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 주석은 올 들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국강필패론을 언급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서도 “중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가 추구했던 ‘국강필패’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겉으로는 국강필패론을 내세우면서도 남중국해의 90%에 해당하는 지역에 구단선(해상경계선)을 그어 영유권을 주장하고 일대일로(육상·해상 신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 설립을 주도하는 등 대외 확장정책 추진에 골몰한다. 더군다나 한국과의 마늘 분쟁과 사드 배치에 대한 전방위 경제보복,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상에 대한 연어 수입 금지,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가쿠열도) 분쟁에 대한 희토류 수출 금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맞붙은 필리핀에 바나나 수입 금지, 베트남에 자국 내 입찰 및 관광 제한, 달라이 라마 방문을 허용한 몽골에 차량 통관세 신설을 했으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부회장 체포를 도와준 캐나다에 인적·경제 보복을 하며 무릎을 꿇렸다. 중국이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걸핏하면 주변국에 힘자랑을 하는 까닭에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강필패론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그다지 곱지 않는 이유다. 중국에는 ‘사마소의 심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사마소의 마음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司馬昭之心 路人皆知)에서 나왔다. 사마소(司馬昭)는 위·촉·오 삼국시대(220~280) 촉나라 제갈량(諸葛亮)과 쌍벽을 이룬 위나라의 군사전략가 사마의(司馬懿)의 둘째 아들이다.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사마소가 황제 조모(曹髦)의 황위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는 뜻이다. 권력을 찬탈하려는 야심이 빤히 보이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중국이 국강필패론을 내걸고 “중화민족의 부흥은 중국 인민의 행복을 도모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외치더라도 국제사회에는 한낱 구두선(口頭禪)으로만 들릴 뿐이다. 국강필패론이 ‘사마소의 심보’로 치부되지 않고 보다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책임과 행동을 보여 주는 게 가장 빠른 첩경일 것이다. khkim@seoul.co.kr
  • 어린이를 위한 건강 간편식 ‘키즈몬쉐이크’ 출시

    어린이를 위한 건강 간편식 ‘키즈몬쉐이크’ 출시

    선식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쉐이크 제품은 음용이 간편한 데다 각종 영양소를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쉐이크 제품은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한 성인용 쉐이크만이 주로 출시돼, 보다 다양한 쉐이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이어져 왔다. 이러한 가운데 스윗센세이션(대표이사 정준하)이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어린이용 ‘키즈몬쉐이크’를 정식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준하 스윗센세이션 대표는 “학원 일정에 식사 때를 놓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과 학교급식에 부족한 영양소인 칼슘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간편식 쉐이크 제품을 어린이 입맛과 엄마의 영양기준에 맞게 개발했다”라며, “키즈몬쉐이크는 한 병에 칼슘과 각종 과채, 견과류의 영양소를 담아 바쁜 등하굣길, 학원 가는 길에 차 안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라고 제품 개발 스토리와 활용법을 전했다.해당 제품은 어린이 전용 제품인 만큼 영양뿐 아니라 맛에도 특히 신경을 썼는데, ▲‘딸기맛’(빌베리, 마키베리, 크랜베리, 레드비트, 딸기 등 함유) ▲‘초코바나나맛’(케일, 당근, 시금치, 바나나, 토마토 등 함유) ▲‘쿠키앤크림맛’(호두, 아몬드, 밀싹, 새싹보리 등 함유)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했다. 여기에 생딸기와 생바나나를 건조해서 만든 건과일칩과 쿠키분태, 현미플레이크 등으로 식감을 살려 씹는 즐거움까지 충족시킨다. 또한 어린이 성장에 꼭 필요한 칼슘은 학교 급식만으로는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이에 많은 부모가 칼슘 많은 음식으로 알려진 멸치나 우유, 치즈, 미역 등을 상에 올리곤 하지만,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칼슘의 양은 한정적인 데다가, 아이의 입맛에 잘 맞지 않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키즈몬쉐이크’는 영국산 해조칼슘 300mg과 현미, 백태, 보리, 옥수수, 흰 깨 등의 오곡뿐 아니라 다양한 과일, 채소, 견과류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우유 200ml를 부어서 섭취하면 1일 칼슘 권장 섭취량의 71.4%(만 9~11세 기준)인 500mg을 섭취할 수 있다.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키즈몬쉐이크’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판 ‘안아키’ 충격…채식학대로 두살아기 영양실조

    호주판 ‘안아키’ 충격…채식학대로 두살아기 영양실조

    호주에서 19개월 아기에게 엄격한 채식 식단을 주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30대 부모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예방접종과 인위적인 치료를 모두 거부하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법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의 호주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법원은 22일 어린 자녀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해 심각한 영양실조를 부른 부부에게 각각 18개월의 집중적인 교정 및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라 허젯 판사는 걸음마 수준의 아기에게 이런 다이어트가 “완전히 부적절했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돌봐야 할 자녀가 세 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자아이는 지난해 3월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왔다. 의료진은 아이의 부진한 발육에 의구심을 품었다. 당시 아이는 생후 19개월이었지만 체중이 4.9㎏에 그쳐 생후 3개월 수준이었다. 치아도 하나도 나지 않았다. 추가 조사 결과, 아이는 예방이 가능했던 뼈 질환을 앓고 있었고, 출생 이후 의료진을 만난 적도 예방접종을 받은 적도 없었다. 아이는 아침으로는 바나나 반쪽과 귀리, 점심으로는 토스트에 잼이나 땅콩버터, 저녁으로는 쌀과 귀리, 혹은 감자를 먹고 있었다. 지난해 4월 체포된 부모는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후회의 빛을 보였다. 아기엄마의 경우 오랜 기간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현재 친척의 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건강은 나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몸무게는 12.86㎏으로 늘었고 백신 주사도 맞았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언어 및 심리 치료가 요구되는 등 신체 및 정신적으로 평균 이하의 상태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셀럽파이브, “청담동 숍 다녀왔다” 저세상 청순 콘셉트

    셀럽파이브, “청담동 숍 다녀왔다” 저세상 청순 콘셉트

    걸그룹 셀럽파이브(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가 신곡 의상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셀럽파이브, 레드벨벳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셀럽파이브는 청순한 신곡 콘셉트에 맞춰 레이스가 달린 하얀 원피스에 화관을 쓰고 왔다. 셀럽파이브는 “오늘 청담동 숍까지 다녀왔다”면서 “(편하게 온)레드벨벳을 보니 우리가 너무 과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흰옷을 입고 온 것이 숍이 아니라 병원에서 온 것 아니냐”고 문자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셀럽파이브는 “많은 분들이 저희 보고 ‘리마인드 웨딩 콘셉트냐’, ‘저세상 청순이냐. 저세상으로 데려갈 것 같다’라고 하신다”라며 셀프 디스를 했다. 이어 “우리도 여자 아이돌 같이 과즙상이다”라며 김신영은 두리안상, 신봉선은 라임상, 안영미는 바나나상, 송은이는 마른 대추상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셀럽파이브는 지난 19일 발라드 ‘안 본 눈 삽니다’를 발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동영상] 공습의 참상이 얼굴에 그대로, 쿠르드 소년 조우마

    [동영상] 공습의 참상이 얼굴에 그대로, 쿠르드 소년 조우마

    이 동영상을 게재해야 할지 한참 망설였다. 참혹한 장면 때문이다. 그저 선정적인 장면으로 기사 클릭 수만 높이려는 의도로 비칠까 두렵기도 했다. 이런 비슷한 장면을 많이 봐 둔감해진 독자들의 감성에 조그만 파도를 일렁이게 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끔찍한 장면을 보고 못 견뎌 하는 분들은 동영상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린다. 지난해 시리아 북부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타고 있던 버스가 터키군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공습을 당해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두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쿠르드족 네 살 꼬마 조우마가 주인공이다. 영국 BBC가 지금은 이웃 나라 레바논으로 피신해 베이루트의 가난한 동네 임시 주택에서 살고 있는 조우마 가족을 찾아 촬영한 동영상이다. BBC 기자가 찾았을 때 조우마는 막 잠에서 깨어나 바나나를 먹고 있었다. 기자는 조우마의 얼굴을 보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공습 때 창문 옆에 있었던 조우마는 유리 파편이 얼굴에 온통 튀었다. 지금도 이따금 출혈이 계속되고 유리 파편이 피부 밖으로 비져나온다고 했다. 아빠 역시 공습에 두 발에 발가락 둘만 남아 있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조우마가 앞을 못 보지만 세상사에 두루 관심과 호기심이 많고 부모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온 가족이 방 한칸에 모여 지내고, 가족 모두 쿠르드어 외에는 할 줄 몰라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쿠르드어도 하고 아랍어도 할 줄 아는 여성 톨린이 통역으로 돕고 유럽에 망명을 신청하는 서류 작업도 도와주는데 조우마가 그녀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대신 다른 감각이 강해졌다는 조우마가 무척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BC 기자는 취재 내내 공습 때 겪은 공포와 고통을 떠오르게 할까봐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아버지는 지금껏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색안경을 쓴 채 가족과 함께 외출해 초콜릿을 맛있게 먹는 장면도 나온다. 또 호기심 많은 조우마가 촬영 카메라의 버튼을 눌러보고 마이크 장치를 조작해보는 장면도 나온다. 이들 가족이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빨리 트라우마를 씻어내길 기원할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바나나 위기론’ 또 다시…치명적 곰팡이, 남미에서 첫 발견

    ‘바나나 위기론’ 또 다시…치명적 곰팡이, 남미에서 첫 발견

    값싸고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위기론이 또 다시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농업연구소(ICA)는 최근 남아메리카에 바나나에 치명적인 곰팡이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변종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Tropical Race 4)는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로, 특히 캐번디시 품종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의 곰팡이가 발견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아시아와 호주, 동아프리카 일대에서 재배하는 바나나에서 TR4가 발견된 사례는 많지만,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문제의 곰팡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곰팡이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바나나 생산량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곰팡이가 한번 발견된 토양에서는 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무이다. 게다가 이 곰팡이의 주 ‘공격대상’이 캐번디시 품종이라는 것 역시 큰 문제로 꼽힌다. 캐번디시는 생산량이 높고 재배하기도 쉬워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종이다.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Bioversity International) 소속 니콜라스 록스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특히 서양국가에서 주로 소비되는 것이 캐번디시와 그 하위 품종”이라면서 “캐번디시 바나나는 무성생식을 하기 때문에, 유전 다양성에 약하다. 때문에 곰팡이 감염이 빠르고 이것이 바나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농업연구소는 콜롬비아 북부의 라과히라 주의 바나나 농장 175헥타르(약 53만 평)에서 TR4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당국은 현재 해당 지역을 격리조치하고 곰팡이 박멸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아도 너무 단 과일이유식…1개만 먹어도 1일 당 섭취기준 초과

    달아도 너무 단 과일이유식…1개만 먹어도 1일 당 섭취기준 초과

    영유아에게 먹이는 과일 이유식인 퓌레 제품이 하루 섭취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로 당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에게 먹이는 양을 줄이거나 섭취 빈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영유아용 과일 퓌레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너무 단 것이 문제였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제품 4개와 수입 제품 16개 등 20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은 8.8∼17.1g 수준이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른 0∼5개월 영유아의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이 13.8g, 6∼11개월은 17.5g인 점을 고려하면 개월 수에 따라 1개만 먹어도 당류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셈이다.제품 1개당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63.8∼124.6% 수준이었다.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은 ‘거버 오가닉 바나나 망고’와 ‘피터래빗 오가닉스 오가닉 프룻 퓨레 망고 바나나 오렌지’ 제품으로 개당 17.1g의 당이 포함돼있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은 ‘아이꼬야 갈아 담은 유기농 과일 사과 배’ 제품으로 8.8g이 포함돼 있었다. 소비자원은 “과일퓌레는 일반적으로 한 번 개봉하면 아이가 제품 1개를 모두 섭취하고 걸쭉한 액상 형태여서 아직 치아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영아들이 주로 먹는다”며 “다른 식사나 간식을 통한 당류 섭취를 고려하면 (퓌레가) 당류 과잉 섭취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퓌레를 한 번에 전부 먹게 하지 말고 덜어서 먹이는 등의 방법으로 섭취량과 빈도를 조절할 것을 권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시와 식물

    [안도현의 꽃차례] 시와 식물

    나는 정말 애기똥풀의 이름을 모르고 살았다. 나의 무지와 무관심 덕분에 눈앞의 모든 식물은 이름 없는 들꽃일 뿐이었다.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나는 참회의 시를 썼다. 그 이후 식물의 이름을 알아 가는 일은 내게 매우 흥미로운 일의 하나가 됐다. 이름을 아는 일은 그 존재의 입구로 들어서는 일이다. 이름이라는 형식은 존재의 기호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에튼버러는 ‘식물의 사생활’ 서문에서 식물은 볼 수 있으며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정확하게 시간을 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과학의 발견이지만 시적 통찰이기도 하다. 식물은 단순히 동물에게 영양소와 목재와 그늘을 공급해 주는 객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식물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이 세계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한국에서 식물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기 시작한 사람은 나카이 다케시노라는 일본인이었다. 그는 1913년 조선총독부 촉탁 식물학자로 들어와 4000종이 넘는 조선 식물을 근대적 분류법으로 등록했다. 특히 미선나무, 금강초롱 등 440여종의 조선 특산식물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학계에 보고했다. 그의 식물 채집과 통역을 도운 정태현, 생약학 전공자로 출발한 도봉섭이 조선인으로서는 최초의 식물분류학자라고 할 수 있다. 도봉섭은 한국전쟁 때 월북해 북한 식물학의 기틀을 잡았다. 1937년 정태현·도봉섭·이덕봉·이휘재의 이름으로 발간한 ‘조선식물향명집’은 우리 학자들이 식물명을 집대성한 최초의 단행본이다. 이 책은 식물에 ‘조선명’을 부여하는 확실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수십 년간 전국 각지의 현지조사에서 식물명을 수집했고 실제로 조선인이 사용하는 이름을 우선으로 했다. 지금 덕수궁미술관에서는 ‘절필시대’라는 주제로 근현대화가 여섯 사람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9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 중에 도봉섭의 부인 정찬영의 식물 세밀화는 이 분야의 원조라고 할 만하다. 그는 남편을 도와 식물 세밀화를 그렸지만, 부부가 함께 준비했던 식물도감은 남편이 행방을 감추자 출간되지 못했다. 정찬영은 1930년대에 모윤숙·최정희·노천명 등과 교유한 흔적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인 백석이 이 여성 문인들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당시 백석은 조선일보에서 잡지 ‘여성’과 ‘조광’의 편집을 담당했는데 그가 국내 식물학 분야의 성과를 눈여겨보았으리라는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백석은 1935년부터 1962년 북한에서 마지막 시를 발표할 때까지 모두 115편의 시를 남겼다. 여기에서 식물 이미지로 분류할 수 있는 시어가 350여개 등장하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수록된 식물명이 105개에 이른다. 백석의 시에는 쇠조지(쇠서나물), 가지취(빗살서덜취), 이스라치(이스라지), 스무나무(시무나무), 들매나무(들메나무), 바구지꽃(미나리아재비)과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식물명이 자주 출몰한다. 한국인들은 식물도감이 아니라 백석의 시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을 통해 ‘갈매나무’를 처음 만난다. 그는 갈매나무의 생태적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백석은 식민지의 현실을 받아들이거나 거기에 동조하는 대신에 그 현실을 응시하면서 현재를 견디는 상징으로서의 갈매나무를 설정했다. 그 갈매나무는 일제에 전면적인 저항을 하지 않으면서 친일의 길에 들어서지도 않았던 백석의 생애와 유사하다.1935년 간행된 정지용의 첫 시집 ‘정지용 시집’에는 모두 89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여기에는 48종의 식물명이 등장한다. 정지용은 자극적이면서 도발적인 감각을 구사하면서 외래어를 시에 끌어들이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백석과 달리 그는 장미, 바나나, 다알리아, 종려나무와 같은 외래식물에 뚜렷한 관심을 보인다. 정지용은 동백을 ‘춘나무’라고 쓰거나 ‘홍춘’(紅椿)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동백나무의 일본식 표기인 ‘쓰바키’(椿)를 사용한 것이다. 평안도 출신 백석이 통영에서 ‘동백’을 발견하고 그 표기를 그대로 쓴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백석이 제대로 된 식물도감 하나 없던 시절에 매우 구체적인 식물명을 시에 끌어들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이라고 할 수 있다.
  • [건강을 부탁해]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 먹지 않는게 좋은 이유

    [건강을 부탁해]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 먹지 않는게 좋은 이유

    바나나는 계절을 막론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식품 중 하나다. 값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터’ 들에게도 필수 식품으로 꼽히는 바나나지만, 단점이 있다면 보관이다. 주변 온도에 민감해서 쉽게 상하고, 자칫 잘못 보관하면 날파리 등 벌레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렇다면 가성비 좋은 바나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 호주의 한 영양사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바나나의 색깔에 따른 각기 다른 영양성분에 대해 설명한 글을 소개한다.영양사 리안 핀토에 따르면 바나나는 색깔별로 영양성분이 달라진다. 예컨대 단단하고 초록색인 바나나와 물컹거리며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 사이에는 엄연한 영양성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초록색 바나나(덜 숙성) 우선 덜 익은 느낌이 드는 단단한 초록색 바나나에는 포드맵이라는 성분이 적게 들어있다. 포드맵은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과민성 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탄수화물이다. 대신 유익한 전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 초록색 바나나를 먹으면 금세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가스가 쉽게 차거나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고 단맛이 덜하지만, GI지수(혈당지수)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노란색 바나나(약간 숙성 또는 알맞은 숙성) 초록색 바나나가 조금 더 익어서 노란색이 되면 탄수화물 비율이 낮아지고 당 비율이 높아진다. 노란색 바나나에는 초록색보다 더 많은 당 성분이 있어서 씹기가 더 부드럽고 달콤한 특징이 있다. 여기에 GI지수가 높아서 쉽게 소화된다. 식감과 맛이 좋지만 쉽게 소화되는 만큼 포만감은 오래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색이 진해질수록 비타민 C와 E 같은 산화방지 성분이 높아지고 섬유소의 양도 풍부한 상태가 유지된다. ◆반점이 생긴 바나나(매우 숙성)  바나나의 색이 진해지고 짙은 갈색의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 상태가 되면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줄어든다. 당 성분이 이전보다 많아지면서 맛도 더 달아진다. 핀토는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 바나나는 이미 수확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의미하며, 바나나가 들어있던 탄수화물 상당부분이 당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점이 생긴 바나나에도 산화방지 성분이 풍부하며 이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검게 변한 바나나(과숙성) 이 단계가 되면 기존의 건강한 탄수화물 성분이 대부분 모두 당으로 변한다. 바나나 속 엽록소도 파괴되는데, 이는 산화방지 성분이 최고치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당은 많아지고 섬유소는 적어진다. 핀토는 “너무 많이 익은 바나나는 먹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핑하우스’ 조여정, 조여정표 게스트하우스 어떨까?

    ‘서핑하우스’ 조여정, 조여정표 게스트하우스 어떨까?

    ‘서핑하우스’ 조여정이 여사장이 됐다.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서핑하우스’에서 손님들의 편안한 휴식을 책임질 ‘힐링마스터’, 사장이자 총괄매니저 조여정이 서핑하우스에 입성했다. “내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을 앞세운 조여정은 청소기 전원을 못 찾거나 레몬 착즙기 앞에서 진땀을 빼는 등 반전 기계치지만 최선을 다해 청소를 마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여정은 결점 없는 민낯에 자연스러운 홈웨어 패션까지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기상 후, 식사 후 등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바나나 먹방으로 ‘바나나 요정’이란 별명도 었었다는 후문. 그간 출연작에서 보지 못했던 털털하고 흥 많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회의에 들어간 조여정이 가방에서 ‘조여정처럼’이라는 소주 브랜드를 패러디한 생수를 꺼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핑하우스’는 서핑을 좋아하는 배우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해 손님들에게 서핑 강습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동물원 동물들은 무더위를 어떻게 견딜까.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9일 언론에 동물들의 여름나기 현장을 공개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들은 얼린 닭고기와 소뼈를 여름철 특식으로 먹는다. 먹성 좋은 반달가슴곰은 동태와 언 과일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한다. 아시아코끼리는 사육사들이 뿌려주는 냉수로 열을 식히고, 커다란 물웅덩이에서 대형 얼음과 과일을 즐긴다. 사자에게는 사슴뿔, 우족으로 만든 얼음 외에 소고기를 넣은 에뮤(대형 조류)알이 특식으로 제공된다. 점박이하이에나는 거품과 얼음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바나나를 갈아서 얼린 얼음은 호기심 많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좋아하는 특식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은 물과 얼음”이라며 “시원하게 얼린 소고기나 제철 과일 같은 특별식을 제공해 고온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섬진강과 송림공원에서 오는 26~28일 3일간 공연과 물놀이를 즐기고 모래속에서 황금을 캐는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20일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인 제5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를 26일 부터 28일 까지 백사청송(白沙靑松)의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선정된 올해 섬진강 문화 재첩축제에서는 ‘알프스하동 섬진강! 황금재첩을 찾아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은 ●군민과 관광객, 동서가 함께하는 참여와 상생의 문화형 축제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여름 대표 힐링축제 ●지역 역사와 문화, 정서가 접목된 문화관광형 축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지역특화 축제를 올해 축제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수상무대, 대형 그늘막,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섬진강과 모래사장을 활용한 축제 기반을 확충했다. 프린지·옵티컬아트전·녹차족욕·4륜오토바이 등 다채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화했다. 또 재첩 알까기, 모래조각전, 청소년댄스 페스티벌, 무동력 글라이더 등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축제홍보용 유등, 전통 재첩잡이 유등·소망등을 비롯해 야간 볼거리도 확대했다.군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방식의 ‘거랭이’를 이용한 재첩잡이 체험프로그램을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 축제때 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끈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은) 재첩을 찾아라’ 행사는 첫날 오후와 둘째·셋째 날 오전·오후 등 모두 5차례 진행한다. 황금 및 은 재첩 모형을 찾는 참가자에게 3.75g(1돈)짜리 순금재첩 200개와 은재첩 250개를 나눠준다. 송림 숲에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를 비롯해 시원한 섬진강에서는 바나나보트 타기가 펼쳐지고, 섬진강 수상무대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하동 전통재첩 잡이’를 테마로 코요태 등이 출연하는 개막 주제공연이 열린다. 첫날 개막 축하쇼를 시작으로 치맥 페스티벌, 마산무용단 공연, 통일메아리악단 공연, 정두수 전국가요제, 유네스코 ICM 무예시범단 공연, 섬진강 사진전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가 이어진다. 모래밭 등에서 추억의 물총싸움 등 물놀이와 워터슬라이드, 샌드보드, 징검다리건너기, 섬진강두꺼비 찾기, 보물열쇠 찾기, 맨손 은어잡기 등이 진행된다. 2019 씨름왕 선발대회, 생활체육 복싱왕대회,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리그 드론대회 등이 열리고 무동력 글라이더, 모기 퇴치제, 솔방울 목걸이 등을 만드는 섬진강 과학교실도 운영된다. 특별 이벤트로 영·호남을 연결한 경전선 폐철도 구간 섬진철교에서 하동·광양·구례 등 섬진강 이웃사촌이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을 다지는 알프스 하모니 철교 개통식이 열린다. 이밖에 재첩 판매 및 시식관, 농·특산물 판매장, 향토음식관, 산림조합홍보관, 풍선아트전, 알프스푸드마켓존, 공기캔 홍보관, 목재 DIY체험관, 수출업체 홍보관, 농산물가공센터 홍보관, 인근 시·군 홍보 판매관, 맘 프리마켓 등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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