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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 「월드채널」/세계 유명 영캐주얼 한곳에

    그레이스백화점의 월드채널.작지만 외국 유명 캐주얼의류를 싼 가격에 파는 매장이다.주로 프랑스·이탈리아·미국·홍콩·캐나다 등지에서 직수입해 온 유명 패션을 만날수 있는 이 곳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젊은 고객들로 열기가 가득하다. 이 매장은 최근 20평 규모로 매장을 넓혔다.브랜드수도 10여개에서 17개로 늘렸다.갭·스트락쳐·익스프레스·솔리드·바나나 등의 이름을 단 진·니트·폴라·티셔츠·재킷 등 다양한 의류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측은 영캐주얼 유명 브랜드 전문매장이 업계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그동안 유통업체들이 캐주얼 의류를 다양하게 소개했지만 여러나라의 옷을 한꺼번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는 것.직수입으로 가격도 싼 편.다른 유통업의 의류가격보다 20∼40% 수준이라고 한다.수입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을 더했기 때문에 싼 값에 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바이어가 직접 해외를 다니며 시즌에 맞게 한달에 한번 유행 패션만으로 물량을 확보,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했다. 바지는 진·면·골덴 소재 등 다양한 디자인이 소개되고 있으며 가격은 페레진이 5만9천원,나머지는 4만9천원에 균일 판매하고 있다.셔츠는 4만9천원,점퍼는 7만원대에 팔고 있다.폴라티는 1만3천600∼1만5천원,골프재킷은 1만1천원이다. 담당 바이어 김해일 주임은 『의류 명소로 만들어 고객들을 흡수한다는 전략으로 가격은 그리 염두에 두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감금된 대사들 카드·체스로 소일/페루 인질극 이모저모

    ◎테러범­인질 섞여 요리 등 즉석토론/자가발전 중단… 일 대사관 암흑세계 ○…정부는 22일 페루의 좌익게릴라 「뚜빡 아마루(MRTA)」에 의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됐다가 21일 일시 석방된 이원영 주페루대사가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외무부 당국자는 『게릴라측이 이대사 등 5명을 석방하면서 22일 새벽까지 귀환하도록 한 것은 국제적인 선전차원의 명목적인 약속시간이지 꼭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이대사와 함께 석방됐던 브라질·이집트대사 가운데 브라질대사는 본국의 소환에 따라 귀국해버린데다 페루 당국에서도 이대사의 일본대사관저 귀환을 원치않고 있다』고 이대사가 일본대사관저에 귀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21일(현지시간) 카드,도미노,체스게임세트 등과 함께 통조림고기,상추,과자,바나나 잼,화장지,소독제,비누 등을 반입. ○…대사관저내에서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인질범도 참여하는 즉석 토론과 강의가 자주 이뤄졌다고. 토론주제는 경제·법률 등에서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이대사는 21일 사정이 변경돼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향후 회동하는 계획을 취소.이대사는 하오 시내 모처에서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회동,5시간동안 향후대책을 숙의하다 브라질대사가 본국정부 훈령을 받고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이집트대사와 함께 반군의 임무를 더 수행해야 하는지 여부에 관해 본국의 훈령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대사는 하오에 대사관으로 돌아와 조대사와 함께 본국의 훈령을 기다렸다가 서울과 통화한 뒤 하오7시20분쯤 시내 모처를 다녀왔다. ○…이대사는 21일밤(현지시간) 대사관 임시기자들에서 기자들과 비빔밥으로 저녁을 하며 인질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회고.그는 『같은 방에 감금된 대사들끼리 가끔 카드나 체스도 하고,책도 봤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 보냈다』고 술회. ○…20일 상오부터 일본 대사관저에 단전·단수조치가 내려진뒤 인질범들은 자가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해왔으나 21일 하오7시30분쯤부터는 이마저 연료부족으로 작동이 중단돼 관저는 완전한 암흑세계로 돌변.
  • 대우의 「세계경영」:8(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9)

    ◎융단폭격식 광고공세/철저한 소비자 취향분석으로 승부/세일즈맨이 광고전담… 기업인지도 단기간에 높여/3∼4년뒤 실무자 200여명 귀국… 국내시장 돌풍 예고 지난해 2월 독일.그달 14일부터 주요신문 잡지와 역 공항 번화가 등에 대우광고가 갑자기 융단폭격처럼 진행되기 시작했다.17일부터는 거의 모든 TV채널에도 대우광고가 등장했다.특히 TV광고는 미모의 백인여성이 등장 『대우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으면 전화를 주세요.추첨을 통해 1만마르크(5백40만원상당)의 해외여행 특전을 드립니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로 유럽법인에 시간당 무려 2만5천통의 문의전화가 폭주,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그 유명한 입술광고도 여기서 시작된다.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다소 시차가 있었지만 이를 전후해 대우의 광고폭격이 시작됐다. 독일,광고개시 3주뒤 소비자 인지도 47%.「대우와 그대.대우차는 나의 친구」로 시작하는 해리베라폰테의 바나나보트에 가사를 붙인 로고송은 어린이들이 흥얼거린다.영국,광고시작 4개월만인 4월 소비자브랜드 인지도 92%. 대우그룹의 비서실광고팀은 해외 성공사례로 독일과 영국을 꼽는다.(주)대우 자동차영업쪽에서도 이들 두나라를 대표적인 성공지역으로 친다.론칭단계로 「내일의 제품에 효과를 기약하는」기업인지도 광고의 성공과 단기간에 제품의 판매신장과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우는 정확한 소비자 취향분석과 상승하는 기업인지도에 맞춘 판매연결을 성공 이유로 분석한다.비서실 이재욱 광고팀장.『현지법인은 광고전담부서가 없이 세일즈맨이 광고를 직접한다.시장 및 소비자와 직접 부딪치는 이들이 만든 광고와 책상머리에서 만든 광고는 다르다.광고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 판매전략 또한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철저한 단계별·지역별 현지화다.꿩 잡는게 매라는 식이다.하루하루의 점유율에 일희일비하는 세일즈맨들의 경험을 존중한다.전투를 하는 사람만이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 가장 잘안다는 생각이다. 대우전자 김권현 해외담당이사.『그래서 국내에서 보면 유치하기 짝이없는 광고들이 곧잘 현지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는다.대우전자가 러시아에서 하고 있는 세탁기광고가 대표적이다.까만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니 흰고양이가 됐다는 내용이다.국내에서는 생각조차 할수 없다』 해외에 쏟아붓는 광고물량은 엄청나다.지난해 유럽지역 광고물량만 1억달러였다.올해도 5천만달러어치를 쏟아붓는다.전자도 올해의 광고예산을 3천4백만달러로 책정했다.어디서 벌어 광고비로 충당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다.이 문제가 지난해 유럽현지에서는 대우에 관한 최대의 미스터리였다. 대우의 답변은 원론적이다.비서실 백기승 이사.『광고비가 초기에는 매출의 10%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5∼6%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대우의 현지법인은 4백3개.이중 독자적으로 판매와 광고를 하는 법인만도 50여개국 2백여개에 이른다.판매실무책임자는 과·차장급이다.대우는 이들에게 또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3∼4년 뒤면 국내로 들어온다.2백명쯤 된다.엄청난 양의 광고제작 경험과 이와 접목된 세일즈의 노하우를 갖고뛴다면 국내시장 사정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 알기쉽게 풀어쓴‘과학의 신비’/김영사「사이언티픽 포커스」3권펴내

    ◎「동물언어」·「우주충돌」·「마음의 치료」 등 1차분/의사소통 방식·태양탄생·정신의약품 소개 인간과 동물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인류문명을 위협하는 소행성과 혜성의 실체는? 프로이트의 대화요법은 구시대의 유물인가. 과학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풍부한 화보와 알기 쉬운 글로 풀어주는 생활과학 교양서 「김영 사이언티픽 포커스」(김영사) 시리즈 1차분 3권(「동물의 언어」「우주의 충돌」「마음의 치료」)이 동시에 나왔다. 「…포커스」는 1845년에 창간돼 전세계에 2백만 독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다뤘던 주제를 헨리홀트사가 선별해 단행본으로 묶어낸 「사이언티픽 포커스」시리즈의 한국어판. 「동물의 언어」(스티븐 하트 지음)에서는 동물의 의사소통 방식과 특이한 행동에 대한 매혹적인 사례들이 제시된다.피부에 있는 색소세포를 조정해 만든 화려한 색점과 얼룩·배경색 등을 통해 메시지를 발산하는 오징어,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열정적인 구애의 춤을 추는 바나나 거미,자신의 목에있는 깃털을 상대방의 몸치장을 위해 제공하면서 구혼하는 갈가마귀,인간처럼 기호와 상징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꿀벌들의 꽃가루춤 등.또 이 책은 원숭이가 기호나 수화를 사용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원숭이에게 참다운 언어학습능력이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힌다. 「우주의 충돌」(다나 데소니 지음)은 태양계의 탄생과 우주충돌의 역사를 개관하고 장차 지구에 닥쳐올 위험을 진단한 책.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NEO」(Near­Earth Object,지구근처 물체)로 통칭되는 짧은 주기 혜성과 소행성으로,이것들이 언제 지구에 파괴적인 일격을 가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나아가 이같은 우주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어조치로 「별 공격자」들에 대항하는 「선제방문」「비켜감」「조각냄」 등의 방법을 소개한다. 20세기는 「마음」에 관한 생물학적 견해와 심리학적 견해가 각축전을 벌인 세기였다.정신분석가들은 자아와 이드의 내적 갈등을 통해 정신질환을 설명하려 했으며,적어도 20세기 중반까지는 이들의 견해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대부분의 정신의학자들은 오늘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거부한다.심리요법이 아닌 다양한 정신의약품을 사용해 정신병을 고치는 것이 요즘 추세다.「마음의 치료」(스코트 베지버그 지음)는 바로 이러한 정신의약품의 세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조울증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프로작,정서장애 치료제인 소라진 등 심인성 질환에 큰 효험을 발휘하는 각종 정신의약품의 특징과 개발과정을 소상히 밝힌다.특히 정신의학계가 지나치게 생물학적 견해,다시말해 약물요법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우려하는 지은이는 대화요법과 약물요법을 융합한 새로운 학문인 정신생물학(Psychobiology)의 등장을 점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한편 김영사는 「통신의 미래」「우주의 구조」「몸과 마음의 관계」 등 2차분 3권을 올 연말 펴낼 예정이다.
  • “평양∼원산 논밭 침수/최근 집중호우로 피해 심각”

    ◎최근 방북 일 민간단체 【도쿄 연합】 북한은 최근의 집중호우로 원산에서 평양에 이르기까지의 지역이 하천범람으로 전답이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일본의 한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요시다 국장은 바나나 5만개등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북한에 체류했었다.
  • 일 「바나나모임」 식량난 보고서

    ◎북 일부군/“나무뿌리 넣은 죽으로 연명”/작년 식량생산 1년수요분의 45% 그쳐/SOC 홍수피해 커 복구에 시간 걸릴듯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은파군 등을 방문,달걀 10만개와 바나나 10만개를 전달하는 등 지원활동을 편 일본의 「북한 어린이에게 달걀과 바나나를 보내는 모임」(대표 미키 무쓰코=미키 다케오 전 총리부인)이 최근 북한방문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는 홍수피해가 유엔발표보다 심각했으며 특히 사회간접자본 피해가 크고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해 대표단이 시찰할 때 유실됐던 다리는 에너지와 건설자재부족으로 방치돼 있었다.다음은 이 모임의 북한방문단이 만난 주요인사의 북한실정 얘기다. ▲전윤현 홍수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가장 곤란한 것은 식량이다.지난해 12월보다 식량사정은 훨씬 나빠졌다.북한이 1년동안 필요로 하는 식량은 7백80만t이지만 지난해에는 옥수수를 비롯해 3백49만t 수확에 그쳤다.96년 생산으로 부족분을 메우기는 무리다.겨울과 봄이 추웠던데다 농업용 비닐이 부족해 올해 수확도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노인·여성의 건강악화가 우려된다.가장 필요한 것은 주식으로 달걀과 바나나도 좋지만 주식지원이 바람직하다.유엔 등이 식량을 원조하면 배포보고서를 제출하겠다.그밖에 의약품·노트·교과서용종이·농업자재 등도 원조를 바란다. ▲루나 스와렌첼 UNICEF(유엔아동기금)프로젝트담당관=북한정부의 대응은 최근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태도가 부드러워지고 있다.동해안에 가까운 군에서 영양실조에 따른 아동의 부황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UNICEF와 WFP(세계식량계획)를 통하면 반드시 모니터가 되므로 장기보존이 가능한 비스켓 등을 보내달라.분유와 베이비푸드는 적절하지 않다.홍콩의 카리타스가 보낸 농업용 비닐은 대단히 유용했다.현재 공장을 건설해 기부할 것을 검토중이다. 요즘 북한에서는 5살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하루 1백50g의 쌀(5백㎈)과 소량의 고기와 채소가 배급되고 있는데 불과하다.영양상태가 대단히 나빠 홍역이 쉽게 유행할 수 있다.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아동에 대한 단백질보급의 전망은 없다. ▲트레버 페이지 WFP지역대표=쌀이 부족한 군에서 죽에 풀과 나무뿌리를 넣어 굶주림을 견디어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식용유는 전혀 없고 식사는 하루 두끼다. WFP는 각국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6월부터는 북한주민에게 지원할 식량이 없다.5월중 긴급호소할 계획이다.미국정부의 식량컨설턴트가 가까운 시일 안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북한은 그의 방문으로 사태가 타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대우/신마케팅 돌풍/냉장고 후불제로 판매고 52% 급증

    ◎유럽선 입술광고 등 성공… 차 10만대 이상 팔아 대우그룹은 마케팅의 천재인가,이단자인가. 대우그룹의 독특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마케팅전략이 업계에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우의 독특한 마케팅은 이야깃거리로 끝나지 않고 어김없이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경쟁사들을 긴장시킬만 하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상도덕을 무시한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마케팅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경쟁그룹들도 「마케팅의 대우」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대우전자는 최근 냉장고 내수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자 지난 15일부터 업계 최초로 「먼저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지불하는 냉장고 후불제」를 실시했다. 그결과 지난 25일까지 10일간 2만7백대가 팔려 실시전 열흘간 판매됐던 1만3천6백대에 비해 52%가 증가했다.전년 동기대비로는 판매량이 71% 늘었다.품질력을 담보로 변형된 맛보기 개념을 마케팅에 도입,성공한 것이다.삼성·LG전자도 후불제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돈을 주고 산 뒤 품질이 나쁘면 반품하는 게 아니라 사용해본 뒤 품질이 좋으면 사라는 신개념의 거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마케팅으로 가장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은 대우자동차다.지난 92년 GM과 결별이후 신모델조차 없지만 판매는 엄청나게 늘고있다.재수가 매우 좋은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우의 마케팅전략은 진출하는 곳마다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 대공세라고도 표현되는 서유럽 판촉및 광고전략이 대표적이다.영국에서는 테스트드라이버제 실시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운전대회 개최등으로 1년만에 1만5천대를 팔았다.또 독일에서는 대우의 발음을 알려주는 입술광고로 인지도를 파격적으로 높였고 해리 베라폰테의 바나나보트라는 노래를 개사해 만든 로고송은 어린이들도 흥얼거린다.월 2천대이상을 팔고있다. 실제로 유럽15개국에 지난해 2∼3월부터 판매에 들어가 1년 남짓만에 10만대 이상을 팔았다.덕분에 업계에 자칫 유럽업계를 자극해 반덤핑조처나 자율규제 등의 제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들어동종업계의 눈총을 받는 또하나의 계열사는 (주)대우의 건설부문.국내공사의 경우 올해 1·4분기에 목표액인 7천6백33억의 2배가 넘는 1조5백81억원을 수주,업계 1위에 올랐다.해외에서도 1조2천9백82억원의 수주액을 올려 역시 수위에 올랐다.대우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에는 그동안 1위를 고수해왔던 현대건설을 국내·외 부문에서 모두 제치고 건설업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하고있다.〈김병헌 기자〉
  • 북한의 개방 딜레마/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제정세나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온 우리측 한 관계자는 26일 기자에게 이렇게 소회를 털어 놓았다.그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열렸던 「코리아 통일 심포지엄」에서 김일성대학 교수와 학생등 북한측 인사와 얼굴을 마주보며 며칠를 보냈었다. 이 관계자는 심포지엄 마지막날 저녁에 북한대표단중 2명을 숙소로 초대했을 때의 비화를 소개했다. 그가 북측 대표들에게 바나나를 권했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북측 대표 1명은 처음에는 배가 부르다며 한사코 사양했다.그러다가 마지막 1개가 남자 반만 먹겠다며 껍질도 벗기지 않은 채 맨손으로 자르려 했다는 것이다. 아마 그 북한 대표로선 바나나가 생전 처음 보는 열대 과일이었던 것이다.우리측 관계자들은 말은 못했지만 안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북한당국은 최근 미국측과의 막후 접촉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막상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에는 오히려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미국과 파상적 접촉을 벌이면서도 본격적인 관계개선에는 멈칫거리는 이유를 북한사람 중에는 바나나를 한번도 보지못한 사람이 많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북한당국으로선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개방이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외부사조의 유입이 뭣보다 두려운 지도 모른다. 북한이 외부에 문을 열고 싶어도 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실행할 수 없다는 딜레마를 생전의 김일성도 이렇게 토로했다.방북한 독일 녹색당 대변인 라이너 베닝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신선한 바람을 위해 창문을 열긴 열어야겠소.그런데 너무 많이 열면 파리·모기같은 벌레들이 들어올 것 같아 방충망을 쳐야 되겠지…』 여기서 김이 말한 「신선한 바람」은 외국자본과 기술을,「벌레」는 자유민주주의적 사조 등 외부사정을 말한다. 이쯤되면 최근 일련의 공식·비공식 북­미간 막후접촉에 우리측이 지나친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남북 당사자원칙을 훼손시킬 가능성을 경계는 해야 하겠지만 개방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정부정책의 큰 틀에는 회의를 품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 생명공학(21세기 첨단과학:2)

    ◎2030년 암 정복 수명 150세 시대로/인체 유전정보 해독… 범죄성향까지 치료/인공장기개발 획기적 발전… 인조인가 탄생/질병예방 주사대신 「과일백신」으로 해결 「2002년에 에이즈전염이 저지되고 2003년에는 위암 및 췌장암이 치료된다.또 2011년쯤 노화·면역질환이 억제되고 2014년에는 아기의 재능유전자 조작도 가능해진다.이어 2030년이면 암이 완전히 정복되면서 마침내 인간의 최고 수명이 1백50세인 시대에 진입한다­」 미국의 저명한 해부병리학자이자 임상병리학자인 제프리 A 피셔박사는 지난 94년말 펴낸 「미래의학」에서 인류의 건강에 대한 미래상을 이처럼 조망,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피셔박사가 이처럼 자신있게 인간의 미래건강을 낙관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미국의 존 네이스비트박사는 이미 15년전 「메가트렌드 2000」이란 저서에서 21세기의 가장 유망하고 주도적인 산업으로 생명공학을 꼽았다.그는 21세기에는 지식·정보산업이 생명공학에 밀려날 것을 일찍이진단했음에도 당시 많은 사람은 이를 하나의 예견일 뿐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2000년을 불과 4년 앞둔 1996년 현재,네이스비트박사의 「예언」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면서 21세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연료」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생명공학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 ○유전자 위치·역할 규명 유전자 재조합이나 세포배양,세포융합등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생명현상을 만들어 내는 생명공학이 지금까지 거둔 결실로는 포메이토,인공감자씨,슈퍼마우스,슈퍼소 등. 더나아가 생명공학은 90년대 들어서는 연구영역을 동·식물분야에서 점차 인간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암·에이즈·바이러스·노인성질환등 각종 난치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인간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90년 이후 전세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의 근간은 「인간게놈프로젝트」다. 「게놈」이란 각 생물이 대대손손 그들만의 고유한 구조와 유전형질을 유지토록 하는 유전정보의 총칭.고양이의게놈은 고양이의 자손을 고양이로 태어나게 하고 인간게놈은 1백조개의 세포로 이뤄진 인체가 인간의 형태로 유지되도록 만들어 준다. 사람의 염색체는 23쌍 46개.이 염색체는 10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고 이 유전자의 성질을 규정짓는 더 작은 염기 30억개로 구성돼 있다.인체게놈연구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인체의 구조·기능을 결정짓는 유전정보를 해독하고 이들의 염색체내 위치를 나타내는 유전자지도를 만들고자 하는 야심찬 작업이다. 미국·프랑스등 선진 15개국은 90년 10월1일 「인체게놈프로젝트」를 확정,2005년까지 총 30억달러를 들여 「인체설계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년째를 맞는 게놈연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유전자들이 각각 DNA분자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와 함께 어느 유전자가 무슨 역할을 하는 지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특정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기능하는 지를 규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태어날 아기가 어떤 유전병에 걸렸는 지를 알 수있을 뿐 아니라 질병의 사전예방도 가능해진다.예를 들어 관상동맥질환의 소인을 지니고 태어난 불행한 아기가 있다면 미리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한 생검표본(조직)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소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인간의 범죄성향 여부까지 사전에 진단,예방적 차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또 폐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직장암등 유전성향이 높은 암의 진단법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예상된다. 미국 케임브리지대학 유전학연구소 피터 굿펠로우 교수는 이와 관련,『2010년을 고비로 모든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완전 판독됨으로써 심장질환·혈우병·알츠하이머·정신분열증·비만등 3천여종의 난치병을 쉽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난치병 3천여종 퇴치 피셔 박사도 같은 맥락에서 『2010년에 이르면 암 발생률이 지금보다 60%이상 줄어들면서 5명의 환자중 4명이 완치될 것이며 20 20년쯤이면 90%이상의 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펴고 있다. 인간을 병마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생명공학분야는 이른바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 프로그램」(인체기능첨단과학연구). 21세기 초반에 「6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와 같은 인조인간을 탄생시킨다는 목표아래 추진중인 인체기능 첨단과학연구는 현재는 인공장기 개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인공장기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연구가 활발한 인공심장의 경우 지난 82년 미국 유타대 쟈비크 박사팀이 심근경색환자에게 처음 이식,1백12일간의 생존기록을 세워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인공심장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2000년까지 몸안에 심는 인플랜트식(이식)을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어 20 10년이 되면 모든 조절장치가 내장되도록 함으로써 다른 사람은 전혀 눈치조차 챌 수 없게 만든 인공심장을 사서 갈아 끼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공장기 개발분야의 발전은 내장기관의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공눈과 귀까지도 완전히 인플랜트가 가능토록 해주는 기술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자들은 현 단계에서는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이 해결되지 않아 인공눈이 원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2015년쯤이면 인공눈과 인공귀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눈과 귀보다 훨씬 뛰어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을 전후해 사람이 아닌 영장류를 심장·폐·췌장의 공급원으로 하는 이종이식도 보편화될 전망이다.이종이식은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지만 다만 사람과 영장류 사이의 면역학적 적응력을 보강해 줄 강력한 항이식거부제의 개발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이종이식도 보편화 한편으로 위염이나 콜레라를 예방해주는 「과일백신」도 생명공학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스크립연구소 마이크 헤인 박사팀은 최근 유전자조작을 통해 위염을 일으키는 균이나 콜레라균을 죽일 수 있는 감자와 바나나를 실험실에서 배양해냈다.이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표면단백질을 분리한 뒤 감자와 바나나에 유전자를 이식,형질을 변형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과일백신은 현재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5∼10년 뒤에는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1세기에는 주사를 맞는 대신 과일을 먹는 것으로 예방접종을 대신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을 앓지 않고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그런 만큼 생명공학은 「기존의 난치병」과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의 거센 저항과 도전을 받아가며 엄청난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에는 틀림없다.
  • 한·미 재단 창설자 초크씨 타계

    【뉴욕 연합】 미국의 저명한 실업가이자 한·미재단 창설자인 오 로이 초크(O Roy Chalk)씨가 1일 뉴욕시내 뉴욕병원에서 암으로 타계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향년 88세. 신문사와 항공사,버스 및 철도회사 등 다양한 기업과 중미에서 바나나농장 등을 소유했던 그는 한·미재단(The American­Korean Foundation)을 설립,한·미간의 관계발전 및 협력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정부로부터 훈장과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 2일 상위(국정감사 중계)

    ◎“출자회사 민영화 조기매듭 추진”­한은총재/“중기 신용대출 확대… 실질지원 촉구”­재경위/“선박 검역 강화,전염병 유입 차단을”­보건위 ▷재정경제위◁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영화대상 출자회사들의 민영화가 부진한 이유와 중소기업지원확대,대출비리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덕룡·서청원 의원(민자)은 『민영화대상 출자회사인 기아특수강·삼성종합화학 등에 대한 신규대출이 2천1백66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이들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기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자금을 신규대출해줌으로써 오히려 민영화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 손학규·노승우(민자),유준상·최두환(국민회의),이동근(민주)의원은 『산업증권등 6개 자회사의 임원 32명중 63%인 20명이 산은출신』이라면서 『민영화 지연의 이유가 인사적체 해소 때문이냐』고 따졌다. 박명환(민자),박태영(국민회의)의원은 『8월말 현재 산은이 대출해준 뒤 6개월도 못돼 부도를 낸 업체가 24개업체 1백억원에 달한다』며 대출비리의혹을 제기했다. 정필근·유돈우 의원(민자)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완화,신용대출확대등 중소기업 지원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시형 산은총재는 출자회사 민영화와 관련,『현실여건에 맞게 민영화 방법을 조정,빠른시일안에 민영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변. 이어 이형구 전총재의 대출비리 구속사건 등에 대해서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각종 여신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무전반에 걸친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총재는 그 사례로 ▲여신취급 일정의 거래처앞 사전통보 ▲대출서류의 간소화 ▲집행간부의 여신한도협의제 실시등을 들었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정필근·유돈우 의원은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 확대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장재식 의원(민주)은 『과학적인 신용평가기법의 개발 및 적용으로 대출사고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 ○…국립인천검역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콜레라등 전염병의 국내침입에 대한 방지대책과 수입식품 검사의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 송두호 의원(민자)은 『국내외 선박에 대한 검역을 단1회의 위생검사 합격으로 최고 2년간 면제함으로써 콜레라 페스트등 전염병의 유입에 무방비 상태』라며 철저한 검역체계 확립을 촉구. 김상현 의원(국민회의)은 『수입식품의 대부분을 육안검사나 서류로 통과시킬 뿐 아니라 정밀검사 비율은 93년에 38%에서 95년 27%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농약등 유해물질에 대한 완벽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 이날 인천검역소에 대한 감사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1시간반 동안 인천항 선박검역소와 보세창고를 답사하며 검역절차를 확인하는 등 「현장국감」의 면모를 과시. 인천항 5부두에 정박한 파나마국적 목재 벌크선인 두양상선의 「은지」호(2만6천t급)에 오른 의원들은 2층갑판 사관휴게실에서 검역과장으로부터 20분 남짓 검역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선박검역소 시찰을 마친 국회의원들은 선경 보세창고에 들러필리핀산 바나나를 보관중인 저온창고에서 바나나 상자를 열어보며 검역절차 등에 대해 묻기도. 의원들은 인천검역소측에서 마련한 답사일정에 「갑문타워」가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검역과 무관한 관광이 아니냐며 일정에서 제외시키라고 호통치는 등 이전과 다른 새로운 국감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 바나나 교역싸고 미­EU 일전 조짐

    【브뤼셀 AP 연합】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바나나 전쟁」을 벌일 조짐이다. 클린턴 미 행정부는 지난 27일 바나나 수입에 대한 EU의 가이드라인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업중인 미국 회사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대해 EU는 29일 이같은 미국의 주장을 반박하며 정면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EU집행위의 게리 켈리 대변인(농업 담당)은 EU의 바나나 무역관행을 옹호하며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 EU는 이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 콜롬비아 무장단체/노동자 24명 사살/바나나농장 출근 버스 습격

    ◎좌익 게릴라집단 반대파 보복인듯 【보고타 로이터 연합】 콜롬비아 북서부 바나나 경작지역인 우라바에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농장 노동자 28명이 사망하고 많은 수가 부상당했다고 RCN 라디오가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무장괴한들이 이날 새벽에 한 도로를 봉쇄하고 바나나 농장으로 향하던 버스들을 세운뒤 그중 한대에 탄 노동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하고 이들은좌익 게릴라 단체인 콜롬비아혁명무장군 (FARC) 소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희생자들은 과거 게릴라들에 의해 설립된 한 지역 정당의 당원들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 씨없는 「꼬마 참외」 나온다/미,생명공학 이용 상품화 활발

    ◎독성분 뿜어내 벌레 물리치는 옥수수 첫선/40일간 유통 토마토 시판… 바나나도 개발 첨단 생명공학(바이오테크)에 의한 신품종 먹거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미 생명공학산업기구(BIO)는 12일 공개한 자료에서 생명공학이 이미 탄생시켰거나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먹거리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몬산토·파이저·DNA 플랜트 테크놀로지 및 칼진 등 미국에서 모두 1천3백11개 기업이 생명공학 상품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BIO가 소개한 주요 바이오테크 신품종들은 다음과 같다. ▲토마토:색깔이 탐스럽고 연해 맛이 좋으며 수확후 40일간 유통시킬 수 있는 품종이 이미 지난 94년 4월부터 시판되고 있다. ▲옥수수:최대의 해충인 유럽옥수수좀벌레를 이길 수 있는 자생력을 가진 품종이 개발됐다.또 스스로 단백질 독성분을 내 송충이를 이기는 품종도 내년중 선보일 예정이다. ▲연어:현재는 3년이 돼야 상품 가치가 있는데 반해 양식기간이 1년∼1년6개월로 단축되는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맛도 좋고 값도 내려갈 전망이다.향후 4∼6년안에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씨없는 미니 멜론:기존 품종이 대개 커서 한번에 먹어 치우기 힘든 단점을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올해중 시판될 예정이다. ▲숙성 조절 가능 바나나와 파인애플:역시 DNA 플랜트 테크놀로지사가 개발중이다.유통 기한을 늘리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고강질 감자:재배 과정에서 바이오테크를 이용해 토양으로부터 박테리아를 끌어들여 품종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몬산토사는 조리시간이 단축되고 그 과정에서 기름을 덜 흡수하는 한편 맛좋은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 수 있는 감자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입식료품 안전관리 강화해야 한다(사설)

    ◎미,한국 WTO제소의 부당성 정부가 발표한 식품위생관리 개선안은 기존 식품위생관리체계의 자율화·국제화가 특징이다.그것은 세계적 추세이며 그러한 개선에 우리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특히 식품제조·가공·유통 전과정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관리로 바꾸고 수입식품을 신속통관 시킨후 문제식품 회수제로 전환한다는 관리방침은 원칙상 올바른 방향이다.다만 회수제원칙은 좋으나 유통에 차질이 있게 해선 안될 것이다.우리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생검증이 안된 농산물수입을 강요하기 위한 미국의 WTO(세계무역기구)제소는 부당하다. ○식품위생관리 자율화 신중히 식품위생관리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다.개선의 기본 뜻은 식품소비자인 우리국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한 식품안전성 확보에 있는 것이지 식품업계 발전이나 세계규정에 맞추는 것이 주는 아니다.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 해도 우리사회의 위생환경을 감안할때 급격한 개선은 잘못하면 국민건강을 위한 식품 안전성보장에 문제가 될수 있다.만에하나 있을수 있는 국민건강상 위해발생의 가능성도 사전에 방지될수 있게 보완돼야 한다. 개선안에서 보완되어야 할 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식품 제조·가공·유통·판매·수입업자들이 자율관리토록 일임한 것을 자칫 마음대로 하는 것이란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해선 안된다는 점이다.그렇게 되지 않도록 엄격한 자율관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그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감시 검정체계 확립도 서둘러져야 한다.특히 수입식품검사와 회수제(Recall)를 실효있게 해내도록 관민협조체제를 조속히 구축하는 것은 긴급한 과제다. ○수입농산물 농약잔류 심각 특히 수입식품은 거의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연구기관의 분석이다.마침 이번 개선안이 발표되는 같은날 민간소비자단체는 미국등의 업자들이 수출용 밀과 과일등 농산물에 유해농약·살충제를 다량으로 살포하는 장면을 포착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밀등 곡물에는 살충제가 뿌려지고 바나나 오렌지·자몽·체리등 과일에는 예외없이 농약세례가 퍼부어지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먹을수없는 농산물수입 안돼 필리핀에서파인애플과 바나나,코스타리카에서 바나나에 살충제와 농약을 살포하는 모습도 있다.일본 소비자단체가 잠입해 찍은 것을 입수한 것이라는 이 사진의 근거가 확실하다면 우리는 미국 농산물에 대해서 엄중히 경계하고 검정을 강화해야하며 강력한 안전 보장조치도 요구해야 한다.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오고 있는 농산물과 식료품중 그간 밀에서 허용기준치의 1백32배나 되는 농약이 검출되고 자몽에서는 발암성 농약 알라가 검출된 예도 있다.올해 들어온 오렌지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18종의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그런데도 미국은 자몽 통관 지연과 쇠고기 유통기한 연장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WTO에 제소까지 한것이다.미국은 미국인도 먹을수 있는 농산물·식품을 수출해야 한다.미국에서는 수확후 화학처리라고 하여 농약·살충제 사용이 합법화되고 그 허용기준이 자국민 주식품과는 달리 외국으로 수출하는 농산물에 대하여는 훨씬 관대한 경향이라는 것이 학계 보고다.식품안전성에 대하여는 정부가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않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해당 농산물 수출에따른 안전성 검사와 식품검역 과정을 대부분 생략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점 시정을 요구해야 하고 시정되어야 한다. ○수출국 사전검역권 요구하라 중국등으로부터 들어오는 농산물·식품에서도 과다한 농약·살충제·방부제가 검출되고 있다.농산물수입 자유화율은 이미 93% 수준이고 가공식품의 상당부분이 수입농산물로 충당되고 있다. 유해성물질을 신속 정확하게 검출해내는 체제확립은 이제 필수적이다. 그리고 수입상들에 대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사전 자료제출제를 시행하여 수입식품 안전성을 보증토록 하고 사후책임도 지도록 해야 한다.미국등 수출당사국에 미국이 우리 농산물 수입때 하는 것과 같은 사전조사 검역권 같은 것도 요구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 한­대만 구상무역 재개

    한·중수교이후 중단됐던 우리나라와 대만과의 구상무역이 재개됐다. 농림수산부는 18일 대만 기륭항에서 선적된 바나나 1백95t이 이날 하오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이번에 들여온 대만산 바나나가 지난 92년 우리나라가 대만과의 단교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1천만달러어치의 한국산 배·사과등과 대만산 바나나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중 1차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 십이지장궤양(최선록 건강칼럼:66)

    ◎과다 흡연·무리한 약물복용 조심/발병땐 「위산 억제제」꾸준히 투여 십이지장궤양은 거의(약70%)가 재발하기 때문에 증세가 약간 호전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되는 과정이 되풀이 된다. 흔히 십이지장궤양은 위궤양과 함께 소화성궤양이라 부르는데 위나 십이지장 점막의 저항력 또는 방어력이 위액에서 분비되는 산이나 펩신의 소화작용을 이겨내지 못할 때 이 부위의 점막이 손상되고 파괴되어 궤양이 형성된다. 십이지장궤양은 가계의 유전적인 인자,정신적인 스트레스,과다한 흡연,계속적인 폭음,무절제한 생활,무리한 약물복용,위산의 과다분비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한다. 임상적으로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의 차이점은 전자의 경우 위산과다증이 가장 특징적 증상인 반면 후자는 오히려 위산분비가 정상이거나 또는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엄격하게 구별된다. 특히 이 궤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샐러리맨이나 수면부족이 심한 수험생,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그리고 하루 흡연량이 많은 애연가들에게 자주발생한다.또 연령별로는 20∼30세 사이의 젊은 남성에게 많으며 혈액형이 O형인 사람에게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항상 속이 쓰리고 앞가슴 아래에 오목하게 들어간 명치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매일 새벽 2∼3시쯤 위에 심한 아픔으로 자주 깨고 먹은 음식물이 장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므로 늘 소화가 제대로 안되며 트림을 자주할 뿐 아니라 신물을 자주 토하며 대변의 색깔이 검게 변한다. 가정에서 십이지장궤양의 자가진단은 위암이나 다른 위장병의 증상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무척 어렵다.다만 식전이나 식후에 관계없이 명치 주위가 자주 아프고 속이 쓰리며 소화불량 증세가 있는 동시에 새벽녘에 위통으로 자주깨면 일단 궤양을 의심,X선이나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치료는 안정요법,식이요법,약물요법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병용하는 것이 원칙이다.최근 개발된 위산분비 억제제를 약 3개월동안 꾸준히 복용하면 80% 이상이 치료되지만 재발을 조심해야 한다. 증세가 심한 사람은 미음·죽·수프·우유 같은 유동식을 1일5∼6회 가량 조금씩 나누어 먹도록 한다.우유를 먹지 못하는 사람은 살코기와 뼈 및 채소를 함께 끓인 고깃국물을 하루 5∼6회씩 마셔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십이지장 궤양치료에 적극 권장되는 식품은 찹쌀밥을 비롯,싱거운 미역국 된장국 야채국 시금치 오이 상추 등 야채샐러드,나물 감자 반숙계란 닭고기 소금과 양념을 적게 친 불고기,생선전 부침 심심한 생선구이,감 배 바나나 토마토 참외 수박 등을 들 수 있다.
  • 공 차는 로봇 개발/발리킥 등 자유자재… 한치 오차없어

    ◎독 아디다스사,축구화 등 품질 시험에 사용 「18m전방에서 축구공을 정확히,그리고 수천번이라도 한치의 오차 없이 골대 상단 깊숙히 찔러넣는다」.축구왕 펠레·마라도나도 할 수 없는 이 기술은 컴퓨터지능의 로봇만이 할 수있는 묘기다. 세계 스포츠용품업계의 거두인 독일 아디다스사는 최근 40만달러(약3억2천만원)를 들여 이같은 「황금 발」로봇을 만들어냈다.용도는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축구화와 축구공의 품질을 시험하기 위한 것. 피츠버그밸리디자인연구소와 카네기멜론대학 공학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기계다리는 신제품 신발을 신고 바나나킥 발리킥 등 축구스타들이 펼치는 다양한 기술을 발휘해 상품들을 평가해낸다.2백파운드를 견뎌낼 수 있는 힘으로 반복되는 킥 동작을 통해 상품의 품질과 개선해야할 점을 알아내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 로봇 제작을 위해 세계프로축구 스타들의 동작을 비디오테이프로 면밀히 분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카네기멜론대학 하겐 슈엠프씨는 『테이프분석결과 축구선수들의 킥은 일반적으로 앞쪽으로 내뻗는 엉덩이 힘이 넙적다리에 전달되고 이를 다시 무릎이 다리아랫부분에 순간적으로 꺾듯이 연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알아냈다』며 로봇다리에 스프링을 내장함으로써 이 이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보다 다리가 무거워 동작이 다소 느린 느낌도 있지만 킥을 쏘는 순간만은 0.1초도 뒤지지 않지요』라고 연구진들은 성능을 자랑한다.
  • 예방유전자 식물이식/「백신 과일」 개발 시도

    ◎「간염면역 감자」 먹인 쥐 항체생성 확인 【워싱턴 AP 연합】 식물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간염을 예방하는 바나나나 콜레라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사과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에 있는 A&M대학과 뉴욕주 버팔로소재 로즈웰 파크 암연구소는 B형간염을 막는 단백질 유전자를 감자에 이식한후 이 감자를 먹은 쥐의 몸안에 B형간염 퇴치 항체가 생성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11일자 미 전국과학학회의 학회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들은 이와같은 방법이 다른 질병의 예방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B형간염 항원을 만드는 유전자를 이스트에서 추출한뒤 감자에 이식시켰으며 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 간염예방 항체가 성공적으로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으로 다른 질병의 예방유전자를 보유하는 과일이나 야채도 조만간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하롱베이로 가는 길(송정숙 칼럼)

    1968년 전쟁중의 사이공을 본 눈으로 오늘의 하노이와 만나는 것은 많은 감회를 느끼게 한다.무엇보다도 그때 「월맹」이라는 이름으로 대치했던 적대세력의 실체가 어떠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일이 고소를 머금게 한다.하노이사람들은 조그만 체격이 다부지고 질기고 영악하다.그리고 매우 호전적이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에는 그런 모습의 베트남 인민들이 열매처럼 다글다글하게 열려 있었다.하롱베이는 우리에게 「인도차이나」라는 영화로 알려진 아름다운 만이다.3천개나 되는 석회암의 섬들이 에메랄드 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용이 누운 것 같은 형상의 기막힌 경색의 만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돈맛을 안 암팡지고 영악한 사회주의 베트남 인민들이 엉겨붙어 있고 어른보다 더 야무진 2세들도 합세하고 있다. 학교는 『부모님이 돈부터 벌어오라고 해서』 집어치웠다는 열네살짜리 구두닦이 소년은 밤 11시에도 여행객의 신발을 벗겨간다.값은 『1달러!』.그들의 조상이 13세기에 바다를 타고 침략해 온 몽골군을3번씩이나 기지의 전술로 물리쳤다는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백등강나루에서는 5살도 채 안된 유아기의 어린이가 바나나 한송이를 내밀며 말한다.『마담,텐사우센드 동!』.베트남돈 1만동은 1달러다.그걸 안사면 죄를 받을 것 같아 값을 치르고 받아 들었더니 아주 분명한 발음으로 어린이는 말했다.『메르시!』.흑요석처럼 맑고 깜찍하게 예쁜 얼굴이다.그 뒤에서 그의 어머니임이 분명해 보이는 여인이 이번에는 다른 상품을 쥐어주었고 그 아기 장사꾼은 다시 젖내나는 음성으로 『텐 사우센드 동…』을 뇌며 저쪽으로 아장아장 걸어간다. 가슴아프다.옛날 그와 비슷했던 우리 처지를 회상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많은 예쁘고 영특한 아이들을 길에 내세워 「1달러!」벌이를 시켜야 하는 오늘의 하노이 현실이 가슴아프다.혁명에 성공한 그들도 다른 여느 발전도상국과 꼭같은 과정을 생략없이 겪고 있다는 사실도 서글프다.프랑스도 미국도 중국까지도 이 맹랑한 나라에 물리고는 오금을 못썼다.그 거인들이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하고 빠져나갈까 고민하게 만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달아나게 만든 것이다.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그 금욕적인 이념의 덕이 아니었을까.그걸 저버려가며 의무교육도 못마친 어린 싹들을 「1달러」벌이로 먼지나는 길가에 도열시켜야 한다는 것은 남의 일이지만 우울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만든 소책자를 보면 그들의 국민학교 취학률은 95%지만 이후 중등과정의 진학은 40%만이 하고 있다고 한다.놀랄만한 검소함과 금욕이 그들을 지탱해 온 지주였던 것에 비하면 경제발전이 최우선의 덕목이 된 오늘의 정신적 혼란을 그들은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하롱베이로 가는 확장되는 도로변 집들은 거의 모두가 길로 향해 가게를 열고 있다.물건이라야 빈약한 좌판수준이거나,위생이나 볼품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된 쌀국수정도가 몇개의 의자와 함께 놓여 있을 뿐이다.그리고 의외로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당구장이다.그런 당구대에는 어김없이 깜깜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귀가할 생각을 않는 것 같은 청소년들이 그득그득 둘러싸고 있다.맨발이거나 슬리퍼뿐인 발에 헐렁한 바지와 셔츠차림의,윤끼도 장식기도 전혀없는 청소년들이 당구놀이에 이렇게 탐닉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강이 많고 겨울이 없는 베트남은 중부 이북에서는 2모작이,남쪽에서는 3모작이 가능한 나라다.그래도 만년 식량부족으로 한해에 수십만t을 수입해 와야 했는데 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로 지난 해에는 2백5십만t의 쌀을 수출해서 세계에서 3번째 쌀 수출국이 되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강과 호수가 많은 이 나라에서는 물이 가장 큰 자원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 하노이 중심가조차도 도로에 하수도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모든 생활오수가 바다로 강으로 직접 뚫린 길을 따라 곧장 흘러드는 것 같다. 경제적 도덕성의 지표인 환경오염과 정신적 도덕성의 기본인 윤리의식이 극도의 혼란을 예측시키며 달리고 있는 길.베트남에 속했지만 신이 인류에게 함께 즐기도록 마련했을 그 아름다운 바다를 향해 가는 길에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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