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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진실 마케팅

    외국 슈퍼마켓에서 인상적인 것은 다양한 가격에 파는 바나나였다.싱싱한 바나나가 2달러라면, 오래돼서 껍질이 꺼멓게 변한 바나나는 한무더기에 25센트로 헐값이다.“문제있는상품이니 싸게 판다.알아서 드시라”는 것이다.시들었건,싱싱하건 ‘사려면 사고 아니면 말고…’식의 오만한 국내 상술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종종 문제있는 부품을 장착한 자동차를 리콜조치로 회수한다.결함을 모르는 체 시침떼는 것과 솔직하게 공개하고 바꿔주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경제적일까.이익에 밝은 회사들이 모를 리 없다.미리 자백하는 게 싸다.쉬쉬하다 결함이 폭로될 경우 여론에 두들겨맞고 이미지가 망가지면 판매에 치명타를 입는다. 회사직원이 고객과 만나는 시간은 의외로 짧다.스칸디나비아 항공사 조사결과 한해 1,000만명의 승객이 5명의 자사 종업원들과 접촉하는 시간은 불과 평균 15초.아이러니컬한 것은 고객들은 이런 단시간에 항공사 비행기에 만족하는지 여부와 다시 탈지 여부도 결정한다.스웨덴 마케팅 학자인 리처드 노만은 이를 ‘진실의순간(moments of truth)’으로 이름지었다. 마케팅은 광고와 판매촉진뿐 아니라 고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기업은 어느 분야에 전력 투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지만 그 바탕에는 고객에게 사실을 밝히는 진실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늘 ‘예’라거나 ‘가능하다’고 하는 예스맨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우직한 태도가 유리하다.더욱이 요즘은 인터넷 시대 아닌가.정보 유통이 활발하고 거짓말이 통할 여지가 크게 줄었다.바가지 가격을 한번은 당하지만 두번 다시 그백화점과 상점에 가지 않고 발을 끊는다.품질과 서비스도 겉과 속이 다르면 얼마 안가 손님이 줄어드는 시대다. 서울 강남의 모 백화점이 최근 “채소는 무더운 날씨로 신선도가 떨어진다”거나 “햇사과는 당도가 낮고 신맛이 난다”는 등의 안내문으로 고객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한다.품질을 과장해 판 다음 손님들이 ‘속았다’는 배반감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현명한 상술이다.때마침 한 개그우먼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뺀 과정을 비디오로 만들어 팔았으나 실제는 지방흡입수술로 감량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정직은 가장 중요한 방책’이란 말이 실감나는 세태다. 이상일 논설위원
  • “”美 IT산업 ‘바나나형’ 회복””

    [호놀룰루 안미현특파원] 미국경제의 회복유형이 브이자(V)이냐 유자(U)이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국제적 금융그룹인 골드만삭스가 ‘바나나형’을 새롭게 제시했다.로버트 호매츠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미국 호놀룰루에서 진념(陳稔) 부총리와 만나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IT(정보기술)산업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회복기에 접어들어서도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바나나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부총리가 10일 전했다. 바나나형은 완만한 회복세를 뜻하는 ‘U’자형보다 회복속도가 더 더딤을 의미한다.미국 IT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와직결돼 호매츠부회장의 관측대로 될 경우 우리경제는 그만큼 타격을 입게 되며 회복속도도 늦어지게 된다. 진부총리는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IT산업이 V자형을 그릴 것이라고 보는 등 미국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국제고문인 김기환(金基桓)박사는 “최근 한국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떨어지면서 한국을 보는 외국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에서부정적까지는 아니더라도 회의적으로 바뀌었다”고 경고했다.
  • [씨줄날줄] 코끼리떼의 반격

    우리 땅에 자생하지 않으면서도 친숙한 동물로 코끼리만한 게 없을 듯하다.‘장님 코끼리 만지듯’‘코끼리 비스킷’ 같은 속담이 있는 데다 프로구단이 상징물로 사용할만큼 생활 곳곳에서 코끼리를 가깝게 인식한다.이 땅의 동물도 아닌데 이처럼 친숙해진 까닭은 그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유순한 이미지 덕분일 터이다. 기록상 코끼리가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때는 조선 태종11년(1411년)이다.일본에서 바친 코끼리를 사복시라는관청에서 길렀는데,고위 관리가 코끼리를 희롱하다가 밟혀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죄 지은 코끼리는 전남 장도로 귀양 갔지만,반년 후 전라도 관찰사가 ‘코끼리가 날로 여위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는 장계를 올려 풀려났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다.근세 이후로는 창경원이 1912년 독일에서 코끼리 한 쌍을 들여온 것이 처음이다. ‘눈물을 흘린다’는 전라도 관찰사의 장계 내용에서 보듯 코끼리는 인간 못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동물행동학자들에 따르면 코끼리는 물과 풀을 찾아 먼거리를이동하다 동족의 뼈를 발견하면 냄새를 맡고 굴려 본다.특히 어미의 두개골이 놓인 곳에 들러서는 그 뼈를 굴리며한동안 머무른다는 것이다.무리에서 이탈한 새끼 코끼리곁에 연구팀이 음성수신 장치를 해 놓은 적도 있었다.나중에 들으니 가족을 잃은 새끼의 애절한 울음,결국 굶어죽은새끼를 발견한 어미 코끼리의 비통한 울부짖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연구팀은 코끼리도 인간처럼 가족에게 큰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이처럼 감정이 풍부하고 유순한 코끼리는 인도·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노동력과 교통 수단으로 이용될 만큼 인간과 친숙하고 인간에게유익한 동물인 것이다. 며칠 전 외신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코끼리가 떼지어 몰려와 팜오일·바나나·땅콩 농장 20㏊를 공격해 짓밟았다고 보도했다.벌목으로 산림이 파괴되자 생존에 위협을 느낀 코끼리들이 보복에 나선 것으로 주민들은 해석했다. 코끼리조차 인간에게 반격할 정도로 자연파괴는 부메랑이돼 다시 인간에게 재앙을 불러온다.언제쯤이나 인간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할 것인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양식의 파격” 소설쓰기 새흐름

    ‘영미문학의 거장’(존 파울즈)‘유럽 정상의 작가’(코니팔멘)‘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류작가’(요시모토 바나나).양식의 파격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90년대 유럽과 일본문학계의 정상에 선 작가들이다. 우연히도 이들의 번역소설이 한꺼번에 출간돼 국내 문학 팬들이 소설쓰기의 새로운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제공한다. 영국 작가 존 파울즈의 ‘만티사’(프레스21),네덜란드 출신 코니 팔멘의 ‘자명한 이치’(문학동네), 일본요시모토 바나나의 ‘암리타’(민음사). 메타픽션,즉 자의식적인 글 쓰기에 치중하는 존 파울즈는‘만티사’에서 메타픽션의 극치를 보여준다. 코니 팔멘은‘자명한 이치’에서 그의 묵직한 철학적 사유를 어김없이과시한다.그런가 하면 요시모토 바나나는 ‘암리타’를 통해 특유의 감성 엑스터시를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만티사’란 작가 스스로가 말하듯 “문학작품이나 담론에덧붙여진 덜 중요한 추가부분”. 존 파울즈는 이 책에서 자신의 소설쓰기 자체를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위와 연결해 작가와 소설 등장인물들을 동일시하는 자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작가의 의식이 바로 등장인물들의 행위와 연결돼 작품속 인물들의 행위가 곧 한 편의 소설을 만들어나가는 특이한 작품이다.작품 전체가 뚜렷한 스토리나 주제없이대화로 구성돼 난해한 흐름이지만 상징과 은유에 매달리다보면 짜릿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명한 이치’는 코니 팔멘의 데뷔작.지난해 ‘나의 가장사랑스러운 적’에 이어 국내에 두번째 소개작으로 91년 ‘올해의 유럽소설’에 선정된 장편소설이다.열정적으로 지식을 추구하는 여대생이 다양한 남자들과 관계를 이어가면서세상의 법칙을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수 밖에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점성술사,간질병환자,철학자,신부,물리학자,예술가,정신과의사 등 7명의 남자는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사는 세상의파편들. 주인공과 이들과의 관계를 축으로 하는 러브스토리얼개지만 다양한 인간 유형을 통해 세상사는 법에 빠져들게한다. ‘암리타’란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불사(不死)의 생명수’.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독서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세상 바라보기가 절절한 작품이다.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한 여인이 주변인들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치유,사랑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상실과 아픔,그리고 사랑의 구도가 특징인 그의 작품세계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인간 개개인은 삶을 살아내게할 수 있는 암리타와 같은 무언가가 있고 독자들이 과연 그것이 무엇인 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감성의 작품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英 미터법위반 상인 첫 유죄

    영국 법원이 미터법을 위반한 상인에게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렸으나 영국 도량법을 선호하는 상인들이 이에 집단 반발,논란을 부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9일 “영국 선더랜드시의 청과상 스티븐서번(36)이 유럽이 공인한 미터법 대신 영국식 도량법,즉파운드와 온스를 사용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최초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서번이 파운드 저울을 사용,바나나를 팔다가 지방정부 거래규제위원회에게 저울을 압수당하면서부터.영국 정부는 99년 영국의 모든 상인들에게국제기준에 따라 2000년 1월부터 1994년 공인된 유럽식 미터법을 따르도록 명령했다.규제위는 이 법안에 따라 서번을 고발했던 것.서번은 최종판결에 따라 수천파운드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건을 담당한 선더랜드 법정의 판사는 “이번 사건은 청과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의 전통적인 도량체계의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서번의 변호인측은 “영국 상인들은 1985년 제정된 영국 도량법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상고를 준비중이다.미터법의 강제적용에 반대하는 상인 등을 중심으로 한 서번의 지지자들도 서번의 소송비용을 부담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대대적 서명운동을 펴고 있어 영국 최초의 ‘미터법 순교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동미기자 eyes@
  • 올 가방패션 유행경향

    “올해 유행하고 있는 80년대풍으로 멋내고 싶으세요.저는 옷대신 유행에 맞는 화려하고 컬러풀한 가방을 구입했어요” 민현미(37)진태옥부티크 홍보실장의 올봄 멋내기는 이처럼 가방으로부터 시작됐다. 멋쟁이들의 필수품인 가방과 신발.그중 가방을 민씨는 “옷의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는 소품”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쇼에서 가방을 소품으로 자주 활용하는 디자이너 김삼숙씨도 “같은 정장차림이라도 커다란 캐주얼백을 들 때와 작고 깜찍한 토트백(Tote bag)을 들 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캐주얼백은 바쁜 커리어우먼을,토트백은 칵테일 파티에라도 가는 한가한 숙녀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방의 특징을 “정장풍의 가방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캐주얼풍도 색깔이나 소재에서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옷만큼이나 시간과 장소,목적에 따라 차별화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가방.거리를 휩쓰는 유행가방들을 찾아봤다. ◇화려해진 정장가방: 구찌 불가리 MCM 등 수입 가방뿐 아니라 로만손퍼플 쌈지 등 국내가방업체들도 자사의 로고들이 박힌 다채로운 정장 가방을 선보였다.소재에서도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에나멜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 각진 사각형부터 유선형의 볼링 가방 등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제품들이 나와 소비자의 선택이 다양해졌다. 특히 어깨에 걸쳐매는 핸드백보다는 팔뚝에 걸수있도록손잡이 끈이 달린 작은 크기의 토트백과 어깨에 매지 않고 들고 다니는 그립백(Grip bag),손지갑보다는 크지만 한손에 잡히는 직사각형의 클러치백(Clutch bag)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국내제품은 13만∼25만원. ◇캐주얼백 전성기: 5일 근무제·주말자율복장제 등으로신사복에서도 캐주얼 정장이 인기를 끌게되자 정장겸용 캐주얼 백들이 신규로 많이 출시되고 있다.10대 학생이 아니라 20∼30대의 직장인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키플링 코리아의 ‘키플링’,삼애실업의 ‘크리지아’,성창인터팩의 ‘투미’,아이찜의 ‘피치&바나나’ 네티션닷컴의 ‘A6’등은 이번 봄에 출시된 것들이다. 원색의 선명한 색감으로 주머니등을 많이 만들어 실용성을 살렸다. 쌈지의 디자이너 이윤아씨는 “젊은 남자층에서는 엉덩이에 걸쳐매는 ‘힙색(Hip sack))’이나 어깨로부터 가슴을가로질러 허리에 매는 ‘사이드색’,등에 매고 가슴에 묶는 옛날 보자기 책보형의 ‘개구리 가방’등이 인기”라고 밝혔다. 젊은 여성들은 핸드폰과 지갑만 들어갈 크기의 가늘고 긴 끈이 특징인 미니숄더백이 인기다. 브랜드에 따라 4만∼13만원. ◇가방구입요령: 국내외 가방 브랜드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백화점 잡화코너에 입점해있다.샤넬이나 구찌 등은 백화점내 토털 매장이나 강남의 쇼룸을 이용하면 된다.또 이화여대 앞이나 서울 신촌,동대문 시장 등에서 유행경향을 쫓은 캐주얼한 가방을 브랜드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디자이너 홍미화씨 가방코디법. “가방은 어떤 옷에도 잘어울릴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아요” 패션디자이너 홍미화씨(46)의 가방 패션에 대한 지론이다.그렇다고 가방의 색깔이나 디자인이 개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고급 브랜드의 제품일수록 화려한 색상과 튀는 디자인일지라도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홍씨는 말한다.홍씨 자신은 비교적 묵직한 가죽보다 헝겊으로만든 검은색 사각형 가방을 들고 다닌다.검은색은 자주색과 마찬가지로 어떤 옷에도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가방 선택의 첫번째 요건은 기능성..두번째가 패션성을감안한 디자인이나 색깔 등이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은 서류가방을,또 젖먹이와 나들이하는 주부들은 기저귀 가방을 들어야 하잖아요.역할에 맞게 가방은 선택한 뒤 더 나은 디자인과 스타일의 가방을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영화 ‘워킹우먼’에서 고위직인 시고니 위버가 두툼한서류가방을 핸드백과 함께 들고다니던 것이 인상적이었듯이…. 옷차림에 따라서도 가방은 달라진다.캐주얼할때는 캐주얼한 가방을,정장일때는 정장가방이 좋다.캐주얼 가방은 헝겊소재 등을 사용한 빨강·노랑등의 원색이 좋다.또 국방색 등의 자연스런 색깔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지난 4∼5년간 거리를 휩쓸던 배낭은 이젠 흐름에서 지나갔다는 것이홍씨의 진단이다. 정장가방은 아무래도 가죽으로만든 것이 좋다. “너무 튼튼하게 만든 가죽가방은 촌스럽죠.역시 세련미가 가미돼야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지요”문소영기자
  • 야생화 키우기

    서울 목동의 행복한 세상 백화점에서 ‘돌쇠와 꽃님이’란 야생화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필봉씨(37)는“죽을지 살지도 모를 야생화를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캐와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산에서 캐온 야생화는가정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쉽게 죽는다. 따라서 야생화전문점에서 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게다가무자비한 채취로 백양꽃,깽깽이풀 등은 희귀식물이 되고말았다.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야생화는 약 4,000종. 건망증이 심하고 게으른 사람은 생명력이 강한 사철패랭이를,꽃이 좋은 사람은 꽃을 따면 계속 피는 장대도라지를,잔정이 많은 사람은 꽃대를 깔끔하게 잘라줘야 하는 애기코스모스를 키우면 좋다.질긴 생명력을 가진 야생화는 그특성만 알면 기르기는 쉽다.야생화는 야생화 길이 반 정도높이의 수수한 화분이 어울린다.깨진 항아리,기왓장 등에비슷한 특성의 야생화를 여러 종류 모아 기르면 보기 좋다. 김필봉씨로부터 봄에 특히 예쁜 야생화와 이들을 오래오래 잘 기르는 법을 들어봤다. ■잔설 뚫고 피는 복수초우리나라 야생화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이 핀다.꽃을 보면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때문에 복수초란 이름이 붙었다.시원한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은 흙이 마르면 준다. ■뱀머리를 닮은 천남성 꽃이 한달 이상 갈 정도로 오랫동안 피어있다.가을에 잎이 말라갈 때쯤 열리는 붉은 열매에는 독이 들어있다.물을 많이 주기보다 난처럼 공중습도가높은 것이 좋다.그늘에서 자라는 반 음지식물로 해가 잘안드는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환경부 보호식물 깽깽이풀 깊은 산 속에서 피므로 쉽게발견하기 힘든 풀이다.여러 뿌리의 깽깽이풀을 장독 뚜껑같은 넓은 화분에 심는 것이 좋다.화분의 흙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물을 주고,하루에 해를 4시간 이상보도록 한다. 윤창수기자 geo@. * 플로리스트 어고스트의 제안. “꽃이 놓여 있으리라 상상하지 못하는 곳에 꽃을 장식해보세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올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APEC) 만찬장의 꽃장식을 맡은 마오리스 어고스트(72·뉴질랜드)가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꽃과 주변 환경의 조화’다.세계적인 꽃장식가(플로리스트)인 그는 특히 천장이나바닥 등에 꽃을 놓는 ‘신선한 꽃충격요법’을 즐겨 쓴다. 꽃을 구석에 밀어놓거나 병에 꽂는 것은 절대 사양이다.또한 색깔의 조화도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어고스트가 일하는 방법은 일단 꽃을 장식할 장소를 먼저둘러보는 것. 그리고 꽃시장에서 가장 신선하고 아름다운꽃이 어느 것인가 살펴본 다음 그 꽃으로 어떻게 그 장소를 장식할지 머리 속에 그린다. 고전적인 느낌의 갈색 가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가정집에어울리는 봄꽃 색깔로 어고스트는 황금색,주황색,빨강색등을 추천했다.하얀색과 녹색은 현대적인 느낌의 가구와어울린다.분홍색은 별로 좋지않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일주일에 3차례 가량 직접 꽃시장에서 꽃을 사는 어고스트가 신선한 꽃을 고르는 요령은 꽃을 눈 앞에 들고 확인하는 것.잎이 신선하지 못해 힘없이 늘어졌는지 모든 꽃잎이 똑바로 서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한국에서 어고스트가 즐겨 찾는 꽃시장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살 때부터 꽃장식을 시작한 어고스트의 원래 꿈은 발레리노.농부가 되기를 원했던 부모님때문에 발레리노의 꿈은 포기하고 꽃장식가가 됐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어고스트가 알려 주는 빠르고 간단하며 값싼봄철 집안 꽃장식법을 소개한다.(값은 10개 1단 기준)■높이가 다른 3개 화병의 어울림 리시안샤스(8,500원),후리지아(1,500원),팔손이(1,500원),거베라(3,000원)를 각각상·중·하 길이의 화병에 조화롭게 잘라 꽂는다.식탁 가운데에 놓으면 향긋한 봄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간단하고 풍성한 녹색 풀장식 무늬엽란(2,000원)과 베어그라스(5,000원)를 활용,장식을 최소화하고 녹색만을 강조한 ‘녹색 미니멀리즘’.간단하고 싼 값으로 어느 장소에든 봄을 옮겨놓을 수 있다. ■꽃대와 건초도 활용 야트막한 수반에 말린 건초반단(2,500원)을 얕게 편 다음 오아시스에 거베라를 짧게잘라 꽂는다.자르고 남은 꽃대는 한쪽 귀퉁이에 꽂고 팔손이로 장식한다.어고스트는 28일과 4월 4,11,18일 오전10시네차례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꽃꽂이 강습을 통해 그만의노하우를 전파한다.강습내용은 매번 다르다.1회 참가비 3만원,(02)559-7639윤창수기자. *봄 '활짝' 양재동 꽃시장.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은 봄이 한창이다.생화,난,화환,화분,조화,비료 등 꽃에 관한 것이라면 없는것이 없다.올 봄에는 애기별꽃,금낭화 등 야생화와 브론팬시아,치자,함소화 등 향기가 좋은 화분들이 인기다. ■생화,시중보다 20∼30%싸요 생화도매시장은 오후3시까지만 문을 연다.오전 중에 가면 싱싱한 꽃을 고를 수 있다. 졸업·입학철도 끝나 ‘요즘 꽃시세가 바닥’이라고 상인들이 울상을 짓는만큼 장미,프리지아,거베라 등이 값싸다. 장미는 1단이 1,000원,거베라·프리지아는 1,500원,카라는5,000원부터 시작한다. 오전8시부터 오후7까지 문을 여는지하 화환점포에서는 원하는 가격대에 탄성이 절로 나는예쁜 꽃다발을 만들어준다.엄지 플라워샵(02-416-7530)의이은경씨는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장미 100송이로 만드는화환이 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강남은 5,000원,먼 곳은 만원 정도의 배달료를 받고 꽃배달 서비스도 해준다. ■만지면 향이 나요! 오전8시∼오후7시까지 영업하는 화훼공판장의 분화온실은 웬만한 식물원 버금간다.애니카 허나왁스,자스민,치자,바나나 향이 나는 함소화 등이 인기리에팔리고 있다. 값은 화분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중간 크기는 1만2,000원∼4만원이다. 목나루분재원(02-579-2717)의 여규동씨는 “작은 화분으로는 2,000원부터 시작하는 금낭화,애기별꽃,제비꽃,할미꽃,복수초 등의 야생화가 봄을 맞아 인기”라고 말했다.화훼공판장의 김민수 과장은 “공판장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1시부터 무료로 하는 꽃꽂이 강습(02-579-1947)을 꼭 들어보라”고 권하면서 “최초 1시간 500원에 15분마다 500원씩 추가되는 주차비도 싸니 아이들과 식물공부삼아 들리면좋다”고 말했다. 양재동 공판장외에 생화를 싸게 살 수있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상가에서는 후리지아,카네이숀등이 만발했다.터미널상가는 오전1시부터 오후1시까지 문을 연다.고려장미(02-599-7411)의 박은식씨는 “버들강아지,조팝나무 등을 소재로 사서 봄꽃을 함께 꽂으면 어울린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우유·꿀·레몬즙 한잔이면 춘곤증 싹

    꽃샘추위도 여전하고 황사도 찾아오고 활동도 많아지는 3월. 환절기여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봄을 타는 사람은 입맛도없다.또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춘곤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 차’ 등 각종 차관련 서적을 토대로 한의사들의 조언을 얻어 서울 홍익대 앞에 건강음료 전문카페 ‘아이필’을 운영중인 조성완씨(45)는 “이럴때 무기질과 비타민이풍부한 과일이나 녹차를 이용,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을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2∼3개월정도는 계속 먹어야 효과를 볼수 있으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거나 춘곤증으로 고생할때는 물이나우유 한컵에 꿀 2∼3큰술,레몬즙이나 레몬분말 2∼3스푼을섞어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정아씨(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는 “조씨의 카페를 찾았다가 조씨로부터 요구르트에 녹차가루를섞어먹으면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 아침·저녁 집에서 마시니 2∼3일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도움말로 건강주스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그린후레쉬] 다이어트 변비 기미 체질개선 고혈압 당뇨에효과가 있다.현미녹차가루 1큰술,뜨거운 물 1컵,생크림 1큰술을 넣어 고루 저은 다음 꿀 1작은술을 넣어 마신다. [프린세스마가렛] 여러가지 과일이 들어가 피로회복 고혈압은 물론 정장효과도 크다.바나나 1개,파인애플 1쪽,오렌지1개,딸기 3∼4개,레몬즙 1큰술,설탕 1큰술을 준비한다.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서 마신다. [멜론쉐이크] 칼륨이 풍부하고 변비와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적이다.멜론 1/6개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발라낸 다음믹서에 넣는다.여기에 우유 ⅓컵,요구르트 1개,설탕 ½큰술,달걀노른자 1개를 넣고 1분 정도 갈은 다음 마신다. [알로에 애플쥬스] 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미백 보습 등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사과 ¼쪽,당근 3∼4㎝,알로에 생초(재료비율은 각각 1:1:2)를 적당량 준비한다.먼저알로에에 물을 부어 믹서에 곱게 간다.다음썰어둔 사과와당근을 믹서에 넣고 간다.준비한 컵에 담고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마신다. [녹차가루를 이용한 음료] 조씨는 과일주스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현미와 녹차를 같은 비율로 섞어 분쇄기에 곱게 갈은 현미녹차가루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녹차에 현미를 넣어고소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소다수나 사이다 1컵에 현미녹차가루 1작은술을 섞은 ‘아이스그린 소다’는 목욕이나 운동후 갈증해소에 좋고 미싯가루나 물,요구르트를 먹을때 현미녹차가루를 섞어 마시면피부미용은 물론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사용후 남은 과일은 잘게 썰어 비닐에 넣은 다음 손으로얇게 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필요할때마다 꺼내 언상태로믹서에 갈아준다. 강선임기자 sunnyk@
  • 포커스 투데이/ 죌릭 지명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차기 행정부의 대외무역협상을관장하는 무역대표부(US TR) 대표로 지명된 로버트 죌릭(47)전 국무부차관보는 행정비서 및 경제담당 차관을 두루 역임한 골수 공화당원.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의 측근으로 전 공화당행정부의 국무부와재무부에서 활약했다.베이커 전 장관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행정부의재무장관을 맡고 있을 당시 행정비서를 맡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스와스모어대학에서 문학사를 전공,75년 졸업한 후81년 하버드대학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죌릭 지명자는앞으로 해외판매법인(FSC) 분쟁을 비롯,호르몬 쇠고기와 바나나등 유럽연합(EU)과 무역 전쟁을 치러야 하는가 하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둔 중국의 개방 조건을 충족시켜야하는 중책을 떠맡게 됐다.
  • ‘부시 美행정부의 과제와 한반도 정책방향’ 긴급 좌담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랜 진통 끝에 마침내 결정됐다.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벌인 물고 물리는 지루한 법정 공방은 미국 사회에 내재된 여러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한 계기가 됐다.보수 성향의 공화당 정권 탄생은 앞으로 한·미관계,북·미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국내외 과제들과 한반도정책의 방향을 긴급 좌담으로 짚어본다. [정태익 대사] 사상 유례 없는 법적 공방을 거치면서 미국 대통령의리더십은 커다란 상처를 받았습니다.부시 당선자는 국내 정치 및 국제 사회에서 초강국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하는 과제를안게 된 것이지요.따라서 그동안 흩어진 국론을 통일하고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대외관계보다 국내 정치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전 교수] 저는 다른 시각에서 봅니다.국민들로부터 완전한 위임을 받지 못한 부시 입장에선 다루기 힘든 내치보다 상대적으로 편한국제문제에 치중할 것이란 얘기지요.특히 부시는 전통 공화 색깔이아닌 온건 공화 노선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취임 후 공약대로 정책을 펴나간다면 전통 공화당으로부터,다시 정통 보수주의로 회귀한다면 의회는 물론 국민적인 반론에 직면할 것입니다.이 점에서부시 행정부 초기엔 대외정책이 우선시될 것이고 부시의 참모진 구성도 대외정책에 강한 면면들입니다. [함성득 교수] 역대 소수파 대통령이 그랬듯 부시는 취임 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정권 인수기간 한 달을 잃어버린 영향도 클 것입니다.그러나 부시는 텍사스주지사를 지내며 입증했 듯 초당파적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있는 정치인입니다.1952년이래 처음으로 백악관 장악과 동시에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를 유지하게 됐다는 점도 부시에겐 커다란 힘이지요.아직 구성하지 않은 국내 참모진에 민주당 인사를 상당수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대선과정의 상처 봉합 차원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92년 선거결과와 비슷합니다.그때도 빌 클린턴 당선자는 정통 좌파 민주당 색채에서 벗어나 중도 성향을 보임으로써 승리했습니다.취임 직후 진보적 색채를 띤 정책을 펴 처음 100일 동안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부시 행정부는 92년 클린턴의실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지요. [정 대사] 맞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은 당 노선에 따라 일사분란하게움직이지 않고 이슈에 따라 초당파성을 보이는 경향이 많습니다.따라서 부시 당선자가 의회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또 의회 설득 능력을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렵지 않게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고봅니다. [김 교수] 이번 대선 법정 공방을 계기로 선거제도에 대한 전면적인검토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선거제도개혁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함 교수] 그러나 선거제도 자체가 바뀌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단지 투표 기계나 용지 등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선일 것 같습니다.이것도 부자 주(州)는 별 문제가 없고,60년대 기계를 그냥 사용하고있는 못 사는 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선거인단제도는 사실 매력적입니다.기본정신은 중우(衆愚)정치를 막자는 것이고 건국 초기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균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이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직접투표로 할 경우 인구수가 많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의 유권자들만 찾는 폐단도 있지요. [김 교수] 여성과 유색인종 등 민주당 성향 사람들과 대도시 사람들이 직접투표를 원하는 게 사실입니다.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만큼 제도 자체가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스터트 의장이 거론하고 있는 선거제도개혁위도 투표 용지 등 기술적 문제에 국한된 것같습니다. [정 대사] 이제 외교정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지요.클린턴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적극 개입한 중동외교는 사실 실패했습니다.국제무대에서도 미국의 리더십 회복은 새 당선자의 과제입니다.부시 행정부 대외정책 색깔은 취임 후 5∼6개월 동안 각국 수반들의 방문을 받은 뒤 드러날 것입니다. [함 교수] 지난 10월 부시측 한반도정책팀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그들은 현 국무부의 대북정책 방법론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북한의 미사일 영구 포기가 전제된뒤 대북 유화책이 있어야 하고,궁극적인 목적도 군축으로 이어져 결국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국무부의 직업 외교관을 불신하는 경향이 강해 보스워스 현 주한 미 대사 후임으로는 직업 외교관은 임명하지 않을 것이란느낌도 받았습니다. 한반도정책의 전반적인 강경화를 예고하는 것입니다. [정 대사] 공화당이 대북 강경 입장을 취할 것이란 주장에는 이해가갑니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초는 페리 보고서이고 궁극 목적은 ‘세계 평화’입니다.그런 점에서 현재 미국과 한국이 함께 추진 중인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 이외의 대안은 없습니다. 다만 내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 방문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있은 뒤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의 분명한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 대통령 답방에서 두 정상이 어떤 합의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미국 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강경정책 예단은시기상조인 것같습니다. [김 교수] 사실 어느 쪽으로 공이 튈지는 알 수 없지요.부시 당선자는 사실 공약에서 한반도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한 것은 없습니다.다만 러시아와 중국관계에서 클린턴 행정부보다 긴장 상태로 들어설것임을 암시하긴 했습니다. 이 경우 한국의 주변 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봐야 하지요. 그러나 국제정치에서 정책 의도와 결과는 반대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對)소련 강경정책을 펼친 레이건 행정부에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ALT2) 같은 획기적인 군축을 이뤄냈던 것은 좋은 예입니다. [정 대사] 부시 행정부는 전통 동맹관계 협력을 강화해나가고,국제문제 개입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이때는 오히려 한반도문제에서 남북한이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로도 작용할 것 같습니다. [김 교수] 만약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취한다면 대미(對美)줄다리기 외교에서 북한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정부로선 대북 접근이 오히려 용이한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 정책의 일관성입니다. [함 교수] 가장 근사한 시나리오는 1월20일 전에 북한으로부터 핵과미사일에서 확고한 보장을 받은 뒤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고 김정일위원장의 한국 답방에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뤄내는 것입니다.이 경우부시 행정부로서도 정책 수행에 큰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겠지요. [정 대사] 부시 당선자의 최우선 과제는 아까 말했 듯 국민들의 지지확보이고, 이를 위한 급선무는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경제의 연착륙입니다.따라서 국내 이익에 우선,대 유럽 및 아시아 강경 통상정책을실시할 것이라고 봅니다. [함 교수] 사실 부시의 외교안보팀을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인재풀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경제 분야입니다.불경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세금 감면외에는 아무런 대안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거론되는 경제 참모들의 능력도 문제로 지적됩니다.분명한 것은 의회가 2002년 중간선거를의식,강경한 무역보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지요. [정 대사] 해외시장 개방 압력이 강화될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것 같습니다.공산품은 이미 장벽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이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농산물에 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유전자 변형 농산물,바나나 등 대 유럽 통상 마찰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뉴라운드를 바로 실시하자며 나설 것이고 중남미자유무역지대 창설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합니다. [김 교수] 미국은 유사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다 상승세가 꺾이는국면에 들어섰습니다.통상정책은 미 경제의 바로미터인데 실업률이높아지면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이 대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노조가떠들면 대외 무역수지가 항상 희생양이 됩니다. 역대 정부의 정책을 볼 때도 공화당 시절 대외 통상 압력이 심했습니다. [정 대사] 이번 대선은 국제적인 교본처럼 돼온 미국의 민주주의에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미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선거 후 한달이 넘게 당선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혼란보다는 법을 통해 모든 것이 논의되는 사회를 보여준 것이지요. 양 후보 전체 득표수가 거의똑같이 나온 것은 미 사회가 보수·진보로 갈려 있다고 보기보다는 양 후보의 중도정책이 내세운 결과 때문이라고 봅니다.한 달여를 끌어온 공방에서 여론 조사결과 60∼70%는 누가 돼도 상관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함 교수] 헌정 위기론도 대두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876년공화당 러더포드 헤이스와 민주당 셰무얼 틸든이 맞붙은 대선에서도선거인단 자격 시비로 취임 이틀 전에야 당선자가 결정됐지만 국정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미 정치 풍토는 누가 당선되든 취임후 몇개월,즉 초기에는 초당파적으로 새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확립돼 있습니다.취임 후 부시 지지도는 60∼70%까지 올라갈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그렇습니다.국론 분열은 언론의 표현일 따름이고 연방대법원도 사실은 공화파가 7명,민주파가 2명인데 지난 9일 수검표 판결은7 대 2가 아니라 5 대 4였습니다. 플로리다주대법원도 공화당 성향은2명이지만 앞서 판결은 4 대 3이었지요. 이것이 미국 사회라는 생각입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방송 또 선정성!

    지난 8월 박지원 당시 문화부장관이 ‘장관자리를 걸고’ 퇴폐 프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잠깐 주춤했던 방송의 선정성이 다시 위험수위로 ‘원위치’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를 더 이상 않겠다’는 결의는 잠시뿐,지상파·케이블TV 가릴 것 없이 너도나도 ‘성(性) 끼워팔기’에 정신없이 뛰고 나섰다.그러나 정작 TV프로의 선정성 여부를 가려내고 제재조치를 취해야할 방송위원회의 자세는 소극적이다.경고,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 등징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사들은 ‘꿀밤 한대 맞는다’는 식이다. 지난주 SBS ‘한밤의 TV연예’.인기가수 백지영씨의 포르노테이프에대해 상대편 남자의 진술을 여과없이 내보내 프로그램의 ‘성가’를드높였다.‘한밤…’은 연예인 사생활을 시시콜콜 파헤친다는 비난이끊이지 않지만, 그 덕분에 연예 정보프로그램 중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청자 사과,연출정지 명령을 받는 등 화려한 전력의 인천방송(iTV)‘김형곤쇼’는 결국 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중지 명령’이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지나친성적묘사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희화화가 그 이유다.그러나 제작진은 ‘우리보다 더한 곳도 얼마든지많은데’하며 사뭇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힘없는 방송사라 시범 케이스로 당했다”는 얘기도 일부에서 들린다. 케이블TV의 선정성은 지상파 TV를 능가한다.뮤직비디오,수입영화의외설적인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아예 ‘성인 취향’을 내세우고 자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곳도 있다.특히 코미디TV의 ‘라이브 색시(色時)쇼’프로는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지경.진행을 맡은 컬트삼총사는 초미니에 끈티 차림의 ‘야한걸’들을 앉혀놓고 스타킹을 신겨주는가 하면,이들의 몸속에 얼음을 집어넣고 온몸을 더듬으며 누가빨리 꺼내나를 겨룬다. 패자에 대한 벌칙은 여성출연자 입에 물린 바나나를 손 안대고 까먹기다. 코미디TV도 지난 10월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끄떡없다.한 관계자는 “김형곤쇼가 방송중지 당한 게 남의 일 같지는 않지만 우리식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며 아예 배째라식이다. 방송진흥원 최영묵 연구팀장은 “지상파는 케이블을,케이블은인터넷방송을 벤치마킹하며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경쟁만 할 뿐 브레이크가없다”고 지적한다. 방송위원회가 올 출범후 내린 주의, 경고,시청자사과 등 제재는 총 600여 건이나 된다. 그러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별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프로그램 등급제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더 심화시킬 우려도 많다.‘19세 이상가’등으로 등급을 표시하게 되면 TV는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선정·폭력물을 보여줄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방송위원회의 제구실이 절실해지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美 대통령 선거/ 美재검표 세계적 웃음거리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해외언론들의 시각이 9일부터 충격과 놀라움이 아닌 비아냥과 흥미거리로 흐르고 있다. 불어로 발간되는 스위스의 신문 ‘뱅 캬트르 외르’는 대선개표 상황을 위기에 빠졌던 아폴로 13호로부터의 타전에 빗대,“워싱턴,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머릿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영국의 대중 일간지 ‘더 미러’는 두 후보가 미국 영화 포레스트검프의 주인공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 위에 ‘포레스트 첨프(얼간이)’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영국 타블로이드지 ‘선’은 “부시 승리,고어 승리… 오,도저히 알 수 없다”라고 희극적인 표현을 달았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미국 대선을 1면 톱기사로 다루면서“바나나 공화국(열대과일 수출로 연명하며 정정이 불안한 중남미 국가를 빗댄 말)과 같은 하루”로 표현했다.짐바브웨의 국영 헤럴드는“선거 부정이 제 3세계의 전유물은 아니다”라고 역시 1면 제목으로 실었다. 북유럽의 신문들은 독자들에게 낯설은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를 이해시키기위해 많은 면을 할애했다.노르웨이의 최대 일간지 ‘제르덴스 강’은 “2위 득표자가 승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포스트’는 “민주주의가 걸음마 단계인 인도네시아가 민주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플로리다 재개표에 대해 ‘잘했다(thumbsup)’라고 보도했다. 다른 신문들은 이번 대선에서의 ‘진정한 패배자’는 미국의 TV 방송사들이라고 꼬집었다.스위스의 ‘르 템프스’는 “뉴스가 생기기도 전에 뉴스를 보도한 CNN과 다른 방송사들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펠리페 로크 페레스 쿠바 외무장관은 “세계 각국의 선거에서 심판관 노릇을 하던 미국은 이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미국이 요구하면 새 선거때 참관인을 보내줄 용의가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백문일기자 mip@
  • [외언내언] 落果 팔아주기

    농협 경북지역본부가 ‘낙과(落果)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군 지부와 출장소에 설치한 ‘임시직판장’에서 첫날인 지난 20일 배 15㎏들이 200상자가 팔렸다.낙과라지만 겉에 흠집이 조금 났을뿐 맛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값은 상자당 1만원으로 정상가(2만7,000∼2만8,000원)보다 크게 낮아 인기가 높다고 한다.또 농협 경북본부는 사과를 1㎏에 125원씩 전량 수매하는데 이 사과는 경북능금농협가공공장에서 사과주스로 재생산된다. 이번에 ‘팔아주기 운동’의 대상이 된 과실은 물론 지난번 제14호태풍 ‘사오마이’에 맞아 떨어진 것들이다.이 태풍으로만 경북에서피해를 본 과수 면적이 2,800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중앙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간 뒤 전국의 과수원 피해 면적을 3,308㏊라고 발표했는데 각 지역민들의 말을 들어 보면 실제 규모는 더욱 클것으로 짐작된다. 올 여름 들어 우리나라는 이미 네 차례나 물난리를 겪었다.7월 하순에는 경기 남부,8월 하순에는 충남과 전남북,경기 북부 일대가 게릴라성 호우로 물에 잠겼다.또 ‘사오마이’에 앞서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이 8월31일 기습하는 등 태풍도 두 차례 침입했다.그 결과전국의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예컨대 충남 서산의 배 수확량은 257t 가량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1,857t에 비해 14%에 불과한 수준이다.나머지 1,600t은 땅에 떨어져 나뒹굴 가능성이 크다는얘기다. 우리사회에는 현재 수입과일이 넘쳐난다.대도시에서 웬만한 크기의슈퍼마켓에만 가도 바나나 오렌지 자몽(그레이프프루트) 따위는 흔하며 때로는 이름조차 생소한 수입과일을 만나게 된다.거듭된 태풍 피해로 배 사과 등 국산과일 값이 크게 올랐으니 값싼 수입과일에 손이가게 된다. 그렇지만 이 가을엔 입맛을 낮춰 낙과로 만족해 보자고 제안한다.모양새나 맛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낙과에는 농민이 한해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수재의연금도 예년보다 훨씬적게 걷힌다고 한다.의연금도 필요하지만 낙과를 적극적으로 사주는것도 피해 농가를 돕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농협 경북본부는‘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현재 도내에서만 전개하는 것 같다.그러나 농협이 전국적으로 탄탄한 판매망을 갖춘 조직인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일을 추진하면 더욱 큰 성과를 얻을 것이다.아울러 인정에만 호소할 게 아니라 가정에서 낙과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가공식품을 적극 홍보한다면 주부의 손길을 자연스레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수학여행 참사 이모저모

    수학여행단 버스참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부산 사하구 부일외고 체육관 3층에는 16일 조문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조문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빠른 시일안에시신 확인,피해보상,학교측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독일어과 학생들은 16일 아픈 몸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친구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근(16)양는 오후 2시쯤 부러진 왼쪽 팔에 깁스를 한채 평소에 친했던 전지언(16)양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박양이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유족들이오히려 박양을 위로했다. ■독일어과 1학년 교실은 숨진 학생들을 그리는 추모의 정으로 가득했다. 숨진 학생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한송이와 위패가 놓였으며,칠판에는 “너희와의 짧은 추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을거야.천국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는 등 친구들을 그리는 글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7호 버스에 탔던 윤현정(30·여·독일어과)교사가낮 12시30분쯤 환자복 차림으로 합동분향소를찾았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 속에서 제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한 탓에 큰 충격을 받았던 윤교사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를 찾아 제자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 결국 실신했다. 윤 교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 같아 병실에 편안히 누워있을수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일행이 찾아와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하려 했으나 유족들이 “그만 됐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일부 유족은분향소 안에 놓인 정치인 명의의 조화를 보고 “꼴도 보기 싫다”며 치워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15일에는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분향소를 찾았다.이 총재 일행이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자 유족들은 “뭐하는 짓이냐”며 격분,바나나와 수박 등을집어던졌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 부산 이기철기자 cghan@. *경찰·도로公 '사고다발' 책임 떠넘기기. 부일외고 수학여행버스 사고현장이 사고다발지점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시설설치문제를 놓고 경찰과 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고개 정상인 서울기점 214㎞부터 220㎞까지 6㎞ 구간은 S자 코스가 계속되는 내리막길인데다 경부고속도로 중 도로기울기가 가장 심하다.이 때문에 올들어 6월까지 20건의 사고가 발생,4명이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측은 이 지점에 설치돼 있던 미끄럼방지 포장을 6월초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거해 버렸다. 경찰은 이와 관련,“6월28일 도로공사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추풍령휴게소부근 내리막길에 사고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하도록 요청했으나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끄럼방지 포장을 없애면 코너링 부분에서 과속으로 인해 추돌사고 등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도 사고지점 이전에 미끄럼방지 포장이 있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도로 복구를 위해 아스팔트를 덧씌우다 보니 불가피하게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8일도로공사가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구간에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해 주도록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 해수욕장 내일 첫 개장

    일요일인 25일 제주 중문해수욕장과 전남 홍도해수욕장이 올들어 첫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다음달 1일부터 20일 사이에 일제히문을 열고 더위에 지친 피서객을 맞는다. 특히 올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다음달 중반쯤 끝날 것으로 예보돼 해수욕장이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올 여름 피서객 수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다양한 행사 준비 및 모래사장 고르기,주차시설 정비 등 피서객 유치를 위한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 개장하는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각각 국제록페스티벌(7월15∼17일)과 바다축제(8월1∼4일)를 개최한다. 다음달 10일부터 8월20일까지 문을 여는 강원도내 94개 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제주도내 10개 해수욕장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중문해수욕장에서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제 철인3종경기가 열리며 협재해수욕장은 청소년에게 무료로 DDR게임을 제공한다.신양·중문해수욕장은 관광마차를 운영하며 이호해수욕장은 레저·스포츠축제(7월20∼30일),표선해수욕장은 다음달말에서8월초 사이에 ‘백사축제’를 연다. 경북 포항의 송도·북부·칠포 등 7개 해수욕장도 해변가요제,과메기축제,문학의 밤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포항시는 해수욕장 수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송도·월포해수욕장의 수질을 검사,결과를 공표한다. 경북 영덕군은 바가지요금 시비 등을 없애기 위해 아예 해수욕장을 군 직영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장사해수욕장은 레저·스포츠,대진해수욕장은가족단위 휴양,고래불은 기업체 등의 단체 휴양 등과 같이 특성화 사업도 펼친다.고래불해수욕장은 다음달 28일 모래조각경연대회와 에콰도르 민속공연,29일 조개줍기와 바나나보트 무료체험 등을 연다. 전국 종합
  • 남북 정상회담/ 서울서 평양까지(II)

    > 김 대통령은 오후 3시20분쯤 캐딜락 승용차편으로 최고인민회의 의사당에도착,로비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상임위원장도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김윤혁 사회민주당 부위원장,강릉수 문화상,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남측 외교통상부 손상하 의전장이 박재규 통일부장관,임동원 대통령특보 등의 순으로 남측 공식수행원들을 김 상임위원장에게 소개했다. 김상임위원장은 “김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북행열차를 타고 오신건데 앞으로는 북남이 합심 협력해 통일열차를 기쁘게 타고 갈 날이 멀지 않은 것같다”고 김 대통령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김 대통령도 “그럴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대통령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관현악, 국악,무용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북측은공연전 남측 수행원 전원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성 명의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일행을 위한 예술공연에 초대합니다’라고 적힌 초대장을 보냈다. 공연장에는 남측 수행원과 북측 관계자 등이 50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메웠으며 김 대통령 내외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안내로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환영곡’ 속에 입장하자 박수로 환영했다.이에 김 대통령은 남북 관람객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한 뒤 공연장 앞쪽 중앙에 마련된 귀빈석에 착석했다. 귀빈석에는 김 대통령 우측으로 김영남 상임위원장,박지원 문광부장관,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고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좌측으로는 이희호 여사,몽양 려운형 선생의 딸 려원구 조국통일민주전선 서기국장,차범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강현수 평양시당 책임비서 순으로 앉았다. 공연에서는 먼저 관현악(지휘자 김병화)으로 ‘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왔네’ 등 2곡이 연주됐다.이어 무용 쟁강춤,물동이 춤,천안삼거리(독무),키춤,장고춤 순으로이어졌고,가야금 독주와 병창에 이어 무용 ‘눈이 내린다’ 등 8가지 순서로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전 출연진이 도열해 있는 무대로 올라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내외’라고 적힌 큰 꽃바구니를 전달했으며,함께 기념촬영했다. > 평양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고려호텔은 45층 건물 2개동으로 평양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기자실 프레스센터는 이 건물 3층에 마련됐으며,탁자와 의자 40여개,위성송출장비,팩시밀리,전화기 등 기사송출에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숙소는 17층부터 25층까지 각 층별로 4∼8명씩 1인 1실로 배치됐다.숙소는침실과 응접실,욕실로 나누어져 있고,탁자에는 호텔측에서 제공한 바나나 사과 오렌지가 2개씩 바구니에 담겨 있었으며,‘룡성’표 과자,땅콩 등이 접시에 있었다. 냉장고에는 신덕샘물 2통,룡성 맥주와 사이다,오미자 단물,신덕 탄산물이 1병씩 채워져 있었다. 침실에는 꽃무늬 양탄자에 싱글침대 2개가 구비돼 있고,탁자와 전화기 한대가 설치돼 있다.전화기 옆에는 ‘전화안내’라는 책자에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이 묵고 있는 숙소와 연결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 > 김 대통령은 오전 8시15분 평양을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뗐다.청와대 직원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김 대통령 내외는 정문 앞에 운집한 실향민과 주민들을 보고는 승용차에서 내려 잠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 내외를 태운 승용차가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출근길 시민들은박수를 치며 김 대통령을 환송했다. 오전 8시55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환송행사에서 방북인사를 통해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가운 머리로 방북길에 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일반 환송객들을 향해 답례를 한 뒤 활주로 양편에 도열한 3부 요인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환송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3군 의장대,전통의장대,취타대의 사열을 받은 뒤 도열병을 통과,전용기에 올랐다.
  • 美 ‘순환 보복관세’…EU, WTO에 제소

    [제네바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미국이 바나나와 호르몬 소고기 분쟁과관련해 EU 회원국에서 수입되는 품목에 과다한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순환보복’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무역업계 소식통이 8일 말했다. 미 당국이 보복적인 차원에서 6개월 단위로 품목을 바꿔가며 높은 관세를부과한다는 입장을 취하자 EU는 지난 5일 정식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문제를 제기했다. EU의 요구에 따라 EU와 미국은 WTO 틀에서 ‘우선 협상’을 갖게 된다.미국은 바나나와 호르몬 소고기 분쟁과 관련해서 WTO가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EU 회원국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자 지난 해에 이미 3억달러 규모의 보복적 성격을 띤 관세를 부과했었다.EU는 순환보복이 시행되면 시장에 나쁜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다자간 교역의 안전과 예측성”에도 타격을 가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밀려오는 오렌지 숨막히는 토종과일

    올들어 오렌지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과일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80년대말 ‘자몽 파동’과 90년대초 ‘바나나 파동’에 이어 ‘오렌지파동’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오렌지 수입량은 7만13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000t보다 5배 이상 늘었다.지난 한해 동안의 수입량 3만853t을 이미 두배 이상 넘어선 수준이다. 막대한 양의 오렌지가 국내시장에 풀리자 오렌지는 불과 3∼4개월만에 국내과일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사과,배,감귤을 밀어내면서 과일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수입 오렌지가 가장 많이 풀린 4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사과값은 15㎏ 상품 한 상자에 평균 2만4,3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5,520원보다 86%가 떨어졌다. 감귤은 2월부터 15㎏ 한 상자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1만∼1만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렌지 수입 증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풍작으로 수입가격이 지난해 18㎏ 한 상자에 23.2달러에서 9.4달러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언더음악’ 전문프로 나왔다

    가방을 등에 둘러멘 20대 남녀들이 무대 주변에 빙 둘러서 팔 하나씩을 치켜들고 통통 튀어오르는 것이 영낙없는 신촌이나 홍익대 앞의 인디클럽이다. 9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들 클럽과 인디음악이 어느새 쇠락의 전조를 보이고 있는 이때,한 케이블 방송국이 언더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껴안았다. 5일 자정 첫 회를 내보내는 오락전문 NTV(채널19)의 ‘니나노’ 녹화가 지난달 17일 서초동의 스튜디오에서 있었다.니나노는 ‘니랑 나랑 노래부르자’의 준말. 매달 첫째·셋째 주는 언더 밴드들의 공개녹화가 방송되고 두번째 주는 시청자VJ코너가 진행되며 넷째 주엔 서울 클럽 7곳과 지방 4곳의 집계를 모아 언더차트를 발표한다. 이날 녹화장에선 의자를 아예 걷어치웠다.좌석에 편안히 앉아 음악을 즐긴다는 의미의 방청이란 말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에 부응하듯 팬들은 뛰고 구르고 헤드 뱅잉에 여념이 없었다. 얼마전 음악전문 케이블 KMTV에서 이적해온 홍수현PD가 짠 전체적인 공연 얼개가 돋보였다.네 밴드를 연극의 기승전결 구조를 얽어놓듯 절묘하게 배치했다.문을 열어제친 ‘스웨터’가 모던록 선율에 음미해볼만한 시적인 가사를얹어 ‘기’ 역할을 했고 이어 상업적 성공의 표본격인 ‘델리 스파이스’와 하드코어 밴드 ‘로튼 애플’이 각각 ‘승’과 ‘전’ 구실을 했다. ‘결’은 힙합과 펑키,하드코어 장르를 넘나드는 ‘정키’에게 맡겼다.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된 음악에 조명도 덩달아 춤을 추었고 바나나 캠이라고 불리는 튜브형 카메라로 드러머의 역동적인 연주와 베이시스트의 튜닝을 담아낸 것은 다른 음악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스태프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의 배려도 차별화의 한 대목. 심의에서 자주 문제되었던 언더밴드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거의 모든 곡의 가사를 자막처리한다.특히 복잡다단한 랩을 자막으로 옮긴 것은 대단한 노력으로 비쳤다. 음악외적인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뮤지션의 모든 역량을 드러낼 수 있게배려한 음악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버라이어티쇼’란 미명아래 음악을 제멋대로 재단해온 공중파 쇼프로그램에 물린 음악팬에게 권하고싶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이언스 매직’ 시리즈

    공부하기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없다.더욱이 과학은 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기에는 힘든 과목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이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한 과학실험시리즈 ‘사이언스 매직’(전4권·중앙M&B)은 괴학을 즐거움의 대상으로 만드는 ‘마술’을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각 책을 집 안의 장소별로 구성했다.1권 ‘마술 돋보기로 들여다 보는 부엌과학’은 바나나가 스스로 껍질을 벗거나 달걀 껍데기를 깨뜨리지 않고 벗기는 법 등을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2권 ‘마술 지팡이로 짚어 보는 거실과학’에서는 못이 병 위에 물구나무서게 하고,3권 ‘마술 장갑으로 만져 보는 욕실과학’에서는 물에도 막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바늘을 물 위에 띄운다. 마지막으로 ‘마술 빗자루로 쓸어 보는 침실과학’에서는 침실 곳곳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세계를 살피고,눈이 잘못 보고 있는 착각의 세계를 경험해본다. 이 책은 여러 과학자들이 어떤 식으로 과학의 원리를 터득했는 지를 재미난 삽화와 재치있는 답변으로 설명해 어린이들에게 ‘나도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김명승기자 m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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