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꾸기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사회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1억 보관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폭행사건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일반행정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6
  • 과로사 예방센터 오늘 문 연다

    서울 변호사문화회관서 개소식 과로로 인해 게임개발자와 집배원, 방송 프로듀서(PD) 등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과로사를 방지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센터가 문을 연다. 과로사예방센터는 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문화회관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법률·의료·안전보건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인 센터는 과로로 죽음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을 줄이고 장시간 노동이 당연시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가 과로 탓에 병을 얻거나 죽었다고 인정한 경우만 421건에 이르지만 장시간 노동 관행은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센터는 과도한 노동시간뿐 아니라 업무량이나 업무 성과 압박, 다양한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까지 과로사와 과로자살의 원인으로 보고, 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유가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산업재해 신청이나 행정소송 등 과로로 인한 피해 이후의 법적 대응과 관련해 전화 무료 상담(02-490-2352)을 제공한다. 또 전국의 법률·의료·안전보건 활동 분야 네트워크를 통해 피해자를 모아 지원을 이어 갈 방침이다. 과로사를 산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문 데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이를 산재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센터는 유가족 모임을 통해 과로사 예방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과로사 예방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제 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산재 신청, 소송 진행 과정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유가족이나 피해자의 심리 회복 및 재활을 돕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년 인연’ 朴·한국당 결별… 바른정당 8~10명 탈당 초읽기

    ‘20년 인연’ 朴·한국당 결별… 바른정당 8~10명 탈당 초읽기

    홍대표 페북에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 김태흠 “제명 위임 안해” 법적 대응 시사 서청원·최경환 제명은 사실상 힘들 듯 바른정당 통합파 “트럼프 방한 후 복당” 유승민 “보수통합과 다른 길 가는 것”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매듭지으면서 당의 상징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8월 16일 대구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지 80일 만이며, 당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지 15일 만이다. 탄핵 과정에서 한국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통합파는 복당의 명분을 얻게 되면서 보수 야권 진영의 재편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대구 달성 보궐 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 2004년 3월 당 대표로 추대됐다. 이후 천막당사를 설치해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다. 2011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수십년간 이어 온 당의 상징색(파란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홍 대표가 ‘보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택한 배경에는 당이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지지율 회복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발표하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다”며 “한국당을 ‘국정 농단 박근혜당’으로 계속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시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출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최종 확정하기까지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1시간 20여분 동안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고위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조치가 ‘보고 사항’인지, ‘표결 사항’인지를 놓고 홍 대표 측과 김태흠 최고위원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고위는 논쟁 끝에 홍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문제를 일임했다. 이어 홍 대표는 7시간여의 숙고 끝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는 한국당의 당원 명부에서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에 일제히 반발했다. 최경환 의원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로 원천무효며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김 최고위원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향후 징계 절차도 내홍을 불러일으킬 변수로 남아 있다. 최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서·최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의총 소집 권한을 가진 정우택 원내대표가 징계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이들에 대한 제명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다. 홍 대표는 “오늘 그것(서·최 의원 제명 문제)까지 논의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안 했다”며 “지금 의총에 펜딩(계류)돼 있어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및 한국당 복당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출당 확정, 5일 바른정당 의총, 6일 바른정당 탈당으로 이어지는 보수 야권 재편 ‘시간표’가 회자되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5일 예정된 의총에서 일부 자강파가 제시한 ‘통합전대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일 집단 탈당을 강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10명 가까이가 오는 6일 (바른정당 11·13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방송 3사 TV토론 중계 전에 탈당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다. 통합파는 6일 탈당을 선언한 뒤 9일쯤 한국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합파 의원은 “7일과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복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1·13 전당대회 이후 주 원내대표 등을 중심으로 ‘2차 탈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강파의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은 서울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분은 제가 말한 보수 통합과는 너무 다른 길로 가는 것”이라며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창조경제센터 ‘재활용’… 지역창업 허브로

    정권 교체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재활용’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과의 ‘짝짓기’를 통해 각 시·도에 설치됐던 혁신센터를 문재인 정부에서는 혁신창업기업들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일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통해 혁신센터를 지역 창업 생태계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투자를 병행하는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지역의 창업기업을 활발히 지원하고 각 센터를 전담하는 대기업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소재 기업·대학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43만㎡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 성남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혁신모델로 선도 개발하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판교 모델은 지방의 도시첨단산업단지 11곳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도심의 낡은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할 때 벤처창업보육센터를 만들도록 하고, 46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때 창업집적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종로 세운상가를 재건하면서 17개 청년창업팀을 입주시키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창업·벤처기업이 국유건물을 사용하면 대부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예산 국회, 시장 활성화에 역점 둬야

    국회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필두로 본격적인 내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올해보다 7.1% 늘어난 총 429조원 규모로 책정된 정부의 새해 예산안은 막대한 규모만큼이나 논란의 소지를 지닌 항목이 적지 않아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담은 첫 예산안으로,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야의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새해 예산안 심의를 요청하는 국회 연설을 통해 ‘사람 중심 경제’를 예산 편성의 기본 틀로 소개했다. “갈수록 커지는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바꾸기 위해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고,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복지와 분배를 강조하는 예산 기조는 비단 문재인 정부뿐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부터도 줄곧 이어져 온 흐름이며, 재정적 여력이 뒷받침되는 한 앞으로도 더욱 확충해 나가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고 할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론의 경우 이미 남미의 다수 국가가 실패를 경험한 정책 기조라는 비판도 있으나 최소한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는 사회적 당위를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게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국회가 유심히 들여다봐야 할 대목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이다. 정부는 내년 3만명을 시작으로 5년간 공무원 17만 4000명을 증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예산처 분석에 따르면 이들 증원 공무원에 투입될 인건비와 연금은 무려 374조원이다. 올해 정부 예산 400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죄다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다 후대에 내밀 미래의 세금 청구서인 셈이다. 역대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공무원 증원에 신중을 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더더욱 이 같은 공무원 증원이 민간 부문의 고용 창출과 직접 연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칫 세금 퍼붓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해야 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청년세대로 하여금 앞다퉈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게 함으로써 사회적 활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짚어 봐야 한다. 퍼주기 예산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예산의 생산성,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는 쪽으로 예산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한 하나는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 시장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확충하는 일이다. 지난 1년간 23만 5100명의 일자리를 늘린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미국인들의 세금이 투입됐다는 얘기는 없다. 공무원을 늘리고, 늘어난 공무원 수만큼 규제도 늘어나는 구조에선 ‘아마존의 기적’은 불가능하다.
  • [월드피플+] 딸 사산 부부, 같은 고통 겪는 이들 병원비 지원 활동

    [월드피플+] 딸 사산 부부, 같은 고통 겪는 이들 병원비 지원 활동

    딸을 잃은 한 부부가 같은 상처를 지닌 다른 가족들의 병원비를 대신 내줘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미국 NBC에 따르면, 레베카 호스킨스와 그녀의 남편 랜디는 7년 전 딸 헤이든을 잃었다. 2010년 7월 레베카는 아기가 뱃속에서 움직임을 멈췄단 사실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날따라 기분도 좋지 않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는데, 결국 딸의 심장이 다시 뛰는 일은 없었다. 딸 헤이든이 사산된 후 몇 주 동안 레베카는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자원 봉사나 사회 활동을 통해 공허함을 채우고 싶었다. 특히 부부 앞에 나온 병원비 영수증을 받고난 뒤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레베카는 “아이를 잃고나니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반면 병원비는 가차없었죠. 병원비 1000달러(약 111만원) 전액을 지불하기까지 남편 계좌에서 매달 77달러(약 8만 5000원)가 빠져나갔는데, 그때마다 딸이 생각나 가슴아파 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아픔을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레베카는 친구들, 가족과 함께 비영리단체 ‘헤이든의 헬핑 핸즈’(Hayden’s Helping Hands)를 만들었다. 단체는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사산의 고통을 경험한 부모들의 분만비를 대신 내준다. 그녀에 따르면, 기본금은 1000달러이며 온라인으로 신청만하면 일주일내에 분만비용이 완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기를 사산한 가족들을 위해 43차례 비용을 납부했다. 실제 ‘헤이든의 헬핑 핸즈’에게 도움을 받은 미쉘은 “이 단체는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 외에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 동안 희망을 주었어요. 그들로부터 소중한 지지와 격려를 받았죠”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레베카는 “그들을 위해 대단한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족들이 경험한 상실감에 비하면 우리가 준비한 건 매우 작은 걸요”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또한 “부부의 삶에서 자식은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슬픔을 남겼어요. 그 슬픔을 인정하기 쉽지 않지만 다른 엄마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연구자 중심 과기정책,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줄 것”

    “연구자 중심 과기정책,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줄 것”

    “그동안 많은 정부관료들이 연구자 중심의 과학기술정책을 펴겠다고 얘기했지만 실행된 것이 거의 없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겠다.”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은 1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산 학 연 연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기반 R&D 혁신을 위한 연구자 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참여정부 때 만들어졌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없어졌다 이번 정부에 다시 설치된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역할과 과기혁신방안에 대한 설명과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임 본부장은 지금까지 과학기술과 R&D가 경제발전의 수단과 도구로만 인식되면서 연구자들에게 단기적 성과만을 요구해 온 것이 가장 큰 과학계 적폐였다고 지적했다. 임 본부장은 연구자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 혁신본부가 앞장서서 관련 정책을 기획 조정하고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과학기술혁신정책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이니셔티브에는 이번 정부의 정책기조와 같은 ‘사람 중심’의 연구개발이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에 막 발을 내딪은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부처마다 다른 R&D 관리 규정을 하나로 만들어 연구자들의 행정부담을 줄이는 한편 국가 R&D 사업에서 나온 성과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임 본부장은 소개했다. 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과학자들도 연구현장 뿐만 아니라 대중 속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임 본부장은 “외래 불개미 문제나 미세먼지 등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하는 사람들이 좀 더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연구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과 눈높이를 맞춰 작은 것부터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과기정책 이니셔티브 내용은 현장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용을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뺄 것은 뺀 뒤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상계2동 ‘행복나눔길’ 준공식 참석

    김광수 서울시의원 상계2동 ‘행복나눔길’ 준공식 참석

    환경분야에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노원5)은 26일 상계2동에 ‘행복나눔길’을 조성하여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어두운 골목길에 꽃이 피고 푸르른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어 너무 좋다. 서울시에서는 중점적으로 골목길에 꽃과 나무를 가꾸고 마을을 아름답게 바꾸기 위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우리 동네에 예산을 편성하여 주민들의 손으로 예쁜 골목길을 만들어 준공식을 갖게 되어 너무 기쁘다. 준공 후에도 주민이 잘 관리하여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행복만들기 골목길 사업은 회색빛 노후 된 골목길에 건강과 자연과 주민들의 행복한 미소가 넘치는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쾌적한 녹색복지를 실현 할 수 있는 푸른마을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마을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하여 오늘 준공식을 갖게 됐으며 대상지역은 (구)상계2동 주민자치센터 앞 골목길(상계로 23길 일대) 160m, 580㎡를 가꾸는 사업으로 골목길 3곳을 사랑이 꽃피는 길, 희망이 싹트는 길, 풍요가 넘치는 길로 정하여 조성했다. 사랑이 꽃피는 길은 벽화 주제를 사랑에 관한 시와 그림으로, 식물은 자귀나무, 장미, 꽃피는 식물을 식재했으며 주조색은 RED로 했다. 희망이 싹트는 길은 벽화 주제에 희망을 주는 격언과 그림을 선택했으며 식물은 회양목, 수호초, 에메랄드그린을 식재했으며 주조색은 BLUE로 했다. 풍요가 넘치는 길은 결실에 관한 시와 그림을 벽화로 하고 사과나무, 블루베리, 꿀풀, 작약을 식재하였으며 주조색은 GREEN으로 했다. 김 의원은 일반 주택이 많은 상계2,3,4,5동을 다니면서 늘 골목길에 있은 불필요한 생활용품을 깨끗이 정리하기위해 서울시예산 1억4,000만원을 노원구에 편성하여 상계동 3곳을 지정하여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차로 ‘행복나눔길’을 조성하여 오늘 준공식을 가졌다. 2곳 별빛마을과 희망촌마을은 11월에 준공을 하게 될 예정이다. 오늘 준공식에는 이대수 동장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여했으며, 조성한 골목길을 둘러보면서 주민들의 한결 같은 소리는 내년에도 우리 골목길을 이렇게 꽃길로 바꿀 수 있도록 예산을 듬뿍 달라는 소리였다. 김광수 의원은 행사를 마치며 주민과 대화 속에서 “여러분이 모두 다 좋아하고 한결같은 소리로 우리 골목도 ‘이렇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니 내년에도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이 사업은 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고 주민이 스스로 관리하고 참여하는 사업이니 반드시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뢰도 문제 있는 ‘학종’ 자소서·추천서 축소 폐지”

    “신뢰도 문제 있는 ‘학종’ 자소서·추천서 축소 폐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의 주요 요소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축소·폐지 방침을 밝혔다. 2019학년도부터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학들의 반발이 큰 구조개혁평가는 자율적으로 정원을 줄이는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김 부총리는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주요 교육정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대입 제도 개편과 관련,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가 부작용을 낳고 있어 폐지·축소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 개선 방향으로는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너무 다양한 요소를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두 가지를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 대선 공약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면 절대평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지난 8월 전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방안과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두 가지 안에 대해 찬반양론이 팽팽한 데다 수능 비중이 줄면 학생부 종합전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자 결국 수능 개편을 1년 연기하고 대입제도 개선책을 내년 8월 내놓기로 했다.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4.5% 수준에 불과한데 이들 학교 때문에 일반고가 피폐해진다는 비판이 있다. 이를 제대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특목고, 특성화고, 자사고 등 전기고와 일반고 선발을 2019학년도부터 동시에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들의 불만이 많은 대학구조개혁평가는 크게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시행하기로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학이 정원을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에는 2주기 평가를 진행해 5만명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대학구조개혁평가를 ‘기본역량진단’으로 바꾸고 평가 방식과 지원도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기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실시하려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수도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아울러 대학을 줄 세워 지원금을 나눠 주던 재정지원사업을 ‘일반형’과 ‘목적형’으로 나누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재정지원을 사용하는 일반형 비율을 계속 늘려가기로 했다. 목적형에 대해 교육(특성화), 산학협력(LINC), 연구(BK) 등 세 분야로 통폐합·단순화하고 나머지는 일반형으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으십니까…‘스트레스 조절’로 성격 바꾸세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으십니까…‘스트레스 조절’로 성격 바꾸세요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 펴낸 변광호 전북 정읍 샘고을요양병원장“건강하게 오래 잘 살고 싶다면 성격부터 바꾸세요.” 최근 책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불광출판사)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 전북 정읍 샘고을요양병원 변광호(75) 원장. 변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격이야말로 모든 것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타고난 성격을 어떻게 바꾸란 말인가. 쏟아지는 질문에 변 원장은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인간의 성격은 타고나는 게 50%이고, 약 10%는 성장과정에서 형성됩니다. 나머지 약 40% 정도는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변 원장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소장, 이화여대·가톨릭 의대 교수, 한국뇌신경과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스트레스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오래도록 연구해온 인물. 우리나라에 스트레스 면역학을 처음 도입한 주인공답게 스트레스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강조하는 ‘성격 바꾸기’도 바로 스트레스 대응법이다. 현재 국제 심신의학계에서 공인하는 스트레스 관련 성격 유형은 4가지. 완벽주의자 A형과 낙천주의자 B형, 소심하고 착한 C형, 그리고 적대적인 D형이다. A형은 스트레스 민감도가 높고 경쟁심, 성취욕, 조급함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 반대 유형인 B형은 여유 있고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편이다. 스트레스 측면에선 민감도가 낮아 최고지만 사회적 성공과는 먼 타입이다. C형은 유연하지만 결단력이 부족하고 D형은 불안,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껴도 이를 억누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변 원장은 이 네 가지 유형 말고도 E형을 새로 규명해 지난달 30일 대한스트레스학회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E형 인간’이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빠르게 긍정 에너지로 전환, 호르몬의 균형을 이뤄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유형이다. E는 Eustress(유스트레스·좋은 스트레스)의 머리글자에서 딴 것이다. “E형 인간은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음으로써 긍정에 이르는 성격을 갖는 사람입니다. 전화위복과 감사, 배려, 봉사, 대화의 속성이 강한 만큼 결국 인류가 추구해야 할 지향적 인간형이지요.” E형의 특징은 어떤 특별한 사람만이 갖는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E형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방법으로 변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 ‘333 정수법’을 제시한다. “현재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3분 복식호흡과 3분 정수, 3분 복식호흡 과정을 반복하는 손쉬운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격이 어떤 형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랄 수 있는 E형 인간으로 가는 길이 결코 요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아과 전문의와 의학박사인 변 원장은 자신이 몸으로 드러내는 상처만 치료하는 의료기술자로 살아왔음을 문득 느끼곤 크게 놀랐단다. 미국으로 가 공부하던 중 진정한 의사라면 환자의 마음까지도 보듬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신경면역학을 다시 공부했다. “스트레스는 오히려 생활필수품이자 인생을 유쾌하게 만드는 선물인 셈입니다.” 변 원장은 가장 이상적인 인간 유형인 ‘E형 인간’을 널리 알리고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 8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심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관련 논문을 공식 발표하는 한편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들과 함께 ‘E 소사이어티’ 창립 준비를 하고 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3일의 금요일 ‘지옥’ 향한 666여객기…역사속으로

    13일의 금요일 ‘지옥’ 향한 666여객기…역사속으로

    불길한 날로 인식되는 13일의 금요일날 '지옥'으로 향하는 항공기 666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해외언론은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의 AY666편이 지난 13일 마지막 '지옥행' 비행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치 재미있는 말장난 같지만 실제 이 여객기는 불길한 숫자는 모두 갖고있다. AY666편은 악마의 숫자로 인식되는 666이라는 편명으로 유명하다.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목적지의 이름이다. AY666편의 운항 노선은 핀란드 헬싱키 공항과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오고가는 것. 문제는 헬싱키 공항의 코드명이 ‘HEL’이라는 점이다. 지옥을 뜻하는 ‘HELL’과 철자는 다르나 발음은 똑같다. 특히나 13일의 금요일날 AY666편이 헬싱키 공항으로 운항하면 불길에 불길을 더한 운항이 되지만 지금까지 총 21차례의 비행 중 사고가 일어난 것은 단 한번도 없다. 말 그대로 미신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번이 '지옥'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이 된 것은 AY666편이 오는 29일 편명을 AY954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항공사 측은 "숫자로 인한 미신 때문은 아니다"면서 "수요가 늘어나 더 많은 항공편이 필요한 과정에서 재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지옥'으로 가는 논스톱 직행을 운행한 핀란드 항공 베터랑 조종사 유하-페카 케이다스토는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이는 재미있는 농담거리에 불과했다"면서 "그간 불안해하는 승객들을 우리 승무원들이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돌봐왔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트럼프의 ‘김정은 레시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트럼프의 ‘김정은 레시피’/황성기 논설위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수작전, 예방 타격을 포함한 대북 군사옵션이 보고됐다. 취임 9개월이 되어 김정은을 요리할 트럼프의 레시피가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이다.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트럼프 저서 ‘거래의 기술’ 11개 원칙 중 3번째) 측면에서 제재와 압박, 윽박지르기, 군사행동, 협상 등 북한에 쓸 모든 재료가 트럼프 테이블에 올랐다. 이들을 잘 버무려 최대의 이윤을 올리는 일쯤, ‘비즈니스 달인’ 트럼프에게 식은 죽 먹기다. 첫 번째 원칙 ‘크게 생각하라’ 관점에서 보면 고강도 제재, B1B 전략폭격기·항공모함·핵잠수함 전개 등 고강도 압박을 가해 김정은이 무릎 꿇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최선이다. 가장 싸게 먹히니까. 하지만 김정은이 바보가 아닌 이상 보상 없는 항복에 응할 리가 없다고 여길 것이다. 손 안 대고 코 풀기가 여의치 않으면, 거래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간단치 않다. 트럼프는 ‘오바마만 아니면 된다’는 ABO(Anything But Obama)를 넘어 ABC(Anything But Clinton), 즉 클린턴마저 부정한다. 클린턴의 중유 공급,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효과도 없는 대북 퍼주기와 핵 만드는 시간을 벌어준 두 전직 대통령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는 한심한 종자다. 그래서 1994년 제네바합의나 2012년 2·29합의를 트럼프한테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 국교 수립, 남한·일본의 대북 경제 지원 방해하지 않기를 미국에 원한다. 이것들과 미국, 한국, 일본을 핵 공격에서 지켜내는 약속을 맞바꾸기엔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일 것이다. 지금도 트럼프는 쉴 새 없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지 모른다. 클린턴·오바마의 퍼주기, 시간 벌어주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군사옵션밖에 없다. 아니 하나 더 있다. ‘미치광이 무시 작전’이다. 김정은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의 상시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일이 벌벌 떨고, 중·러가 뜯어말리는 와중에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그야말로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10번째 원칙)를 구현할 최적의 옵션이다. 이 옵션을 구사하는 중에 핵·미사일이 완성되더라도 북한이 쏘지는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혹시 쏘려 한다면 선제공격으로 김정은을 얼마든지 벌줄 수 있으니까. 이 옵션이 트럼프의 2번째 원칙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대항할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없다. 체면을 내려놓고 대화하자고 사정해 협상을 시작하고, 신뢰를 회복시켜 포괄적 합의를 이뤄내는 길 말고는 말이다. 어찌 됐든 김정은은 트럼프의 링에 올라야 한다. 트럼프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밀치더라도. 그러나 이 모두 희망사항에 가깝다. 서해 도발, 서울 불바다를 외치며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미국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고전적 전략은 트럼프도 간파하고 있다. 2018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하지 않겠느냐고 꼬드기는 것은, 트럼프가 넘어올 가능성은 작지만 시도해 볼 만하다. 남은 방법은 하나 더 있다. 아깝겠지만 핵·미사일의 동결, 나아가 폐기를 선언하는 일이다. 장사꾼 트럼프가 핵·미사일을 비싼 값에 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것만이 핵·경제 병진의 굴레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2500만 인민의 생활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길이다. 미국과 중국이 링 밖에서 한반도의 장래를 놓고 거래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겠다. 트럼프?김정은 시대에 북·미 적대관계 종언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상호 불신이 정점에 이른 지금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국장인 레온 시걸의 ‘북·미 협상 5단계’를 2017년에 적용하면, 지금은 1단계 ‘거부’를 지나 2단계 ‘분노’의 단계에 와 있다. 3단계 ‘거래’로 나가지 못하면 한반도가 미·중 빅딜 혹은 전쟁으로 파탄 나는 불행을 맞는다. 트럼프가 한반도를 ‘재미있는 게임’(11번째 원칙)처럼 가지고 노는 것은 우리에겐 악몽이다. 실패도 더러 저지르는 트럼프라지만, 그 실패가 전쟁일 수 있음을 유념하고 대비할 시점이다. marry04@seoul.co.kr
  • 靑 “한미 FTA 이면합의 의혹 근거 없고 매우 유감”

    靑 “한미 FTA 이면합의 의혹 근거 없고 매우 유감”

    靑 “한미 FTA 개정협상 관련 미국과 어떤 합의도 없었다” 청와대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야당 일각에서 제기한 정부의 ‘말바꾸기’,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한·미 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했다거나 미국과 이면합의를 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말 바꾸기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이 없다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그간 한·미 FTA 관련 개정협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열린 자세로 미국 측과 대화해 나갈 것임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와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양측간 합의사항은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선언문에 있는 내용이 전부”라며 “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어떤 공식·비공식 합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한·미 FTA 협의는 한미 FTA 협정문에 규정된 바에 따라 진행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향후 한·미 FTA 개정협상은 통상절차법 따른 국내 절차, 경제 타당성 검토, 공청회, 국회 보고 등이 완료된 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시작되면 정부는 이익균형 원칙 하에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당은 정부가 한·미 FTA 개정협상이 당초 없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며 이면합의설을 제기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현장] 농식품부 장관 “한·미 FTA서 농업 양보 없다”

    “살충제 달걀 없게 이중 점검 붉은불개미 국경 검역 강화” 野, FTA 재협상 말바꾸기 맹공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논란과 관련, “농업 부문에서 (미국에) 양보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농업분야에 대한 개방 확대 요구가 있을 것이란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의 지적에 “일정 부분 미국의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농업부문만 놓고 보면 대미 무역적자가 심각하고 피해가 누적돼 있다”며 “어떤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피해 상황을 미국에 인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농해수위 국감에서 한국당 등 야당의원들은 한·미 FTA 재협상을 둘러싸고 정부가 ‘말 바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6월 정상회담 때는 양국 간 조율되지 않은 한·미 FTA 문제를 테이블에 올리기 껄끄러워 이면으로 돌려 합의했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하나하나 공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서 농축산 분야에 대한 추가 개방 요구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이 “구체적 요구가 없었다”고 답하자 황 의원은 “‘미국에서 관련 요구가 있었다’는 언급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도 없다고 단정 짓느냐”고 추궁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재협상이 아닌 개정 협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둬야 한다”면서 “개정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 지난 7월 미국의 문서 통보를 받은 시점부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제2의 ‘살충제 계란’ 사태를 막기 위해 “산란계 농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식품의약처안전처는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하여 검사하는 이중 점검을 통해 안전한 계란이 유통되도록 하겠다”면서 “친환경 인증제도 전면 개편, 사육환경의 동물복지형 전환 등 근본적인 개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와 관련, “국경검역 강화 조치를 추진하고 범부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비검역 물품 컨테이너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편향성 논란’ 비영리단체 지원 틀 확 바꾼다

    ‘편향성 논란’ 비영리단체 지원 틀 확 바꾼다

    특정단체 자금 몰아주기 차단 사업유형 바꿔 정치 중립 보장 그간 정치적 편향성 및 절차적 투명성 결여 등 논란이 끊이지 않던 정부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사업이 전면 개편된다. 각 정권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정 단체에 자금을 몰아주던 관행을 끝내기 위해서다.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제도 개선안’을 10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시민사회 성숙을 앞당기고자 1999년부터 비영리민간단체들로부터 공익 사업 신청을 받아 사업당 3000만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2개 단체에 64억원을 배분했다. 이 과정에서 정권과 ‘코드가 맞는’ 단체에 지나치게 많은 지원금이 나가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배후조종 의혹을 받은 ‘어버이연합’ 관련 단체들도 대거 대상에 포함됐다. 지원 사업을 심사하는 공익사업선정위원회 명단이나 회의록도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컸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제도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 우선 사업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익사업 유형을 대폭 바꾸기로 했다. 현재는 사회통합 증진과 성숙한 시민사회 조성, 국가안보 및 평화증진 등 9개 분야에 지원된다.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1월 말 임기가 끝나는 공익사업선정위도 새로 꾸린다. 새 위원회에는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위원들을 대거 참여시켜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기가 끝난 공익사업선정위원 명단도 공개하고 선정사업 가운데 우수 사례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관리정보 시스템’에 사업계획서를 공개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게 한다. 회의록 공개 범위도 넓힌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공익사업선정위원회 본회의록을 공개해 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분과회의록까지 공개해 선정과정 공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사업집행 시기도 한 달가량 앞당겨 업무 효율성도 높인다. 그동안 행안부 공모사업 선정이 4월에나 마무리돼 실제 사업 수행기간이 8개월 남짓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내실 있는 사업을 수행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지금처럼 단순히 사업비만 보조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각 단체에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사업의 내실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어버이연합뿐만 아니라) 어느 정권에서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이 편향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반성에 따른 조치”라면서 “시대 변화에 맞게 국고 지원 사업의 공익성과 중립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달 중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공동 제도개선 TF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보완할 예정”이라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피플+] 기차에서 쫓겨날 뻔한 자폐아 도와준 20대 청년

    [월드피플+] 기차에서 쫓겨날 뻔한 자폐아 도와준 20대 청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아들을 둔 엄마가 연고도 없는 20대 남성의 도움을 받아 기차에서 내쫓길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엄마 가이나 펄링은 아들 잭(5)과 딸 에이미(4)를 데리고 기차 여행 중이었다. 여행이 길어지자 ADHD와 자폐증을 가진 아들 잭이 좌석 위를 타고 넘나들면서 말썽을 피우기 시작했고, 엄마는 아들에게 약을 먹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잭은 고함을 지르고 도망다니며 이를 거부했다. 엄마와 동생을 때리며 가만히 있지 못했다. 엄마 펄링은 이미 잭의 행동 때문에 버스에서 내리라는 소리를 수십 번도 더 들어왔다. 이날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의 증상을 설명하며 사과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마침 그 상황을 지켜보던 댄 볼(21)은 잭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약을 못먹는다’에 내기를 걸겠다며 잭의 시선을 끌었고 함께 놀아주면서 잭을 진정시켰다. 펄링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이 사람은 ‘나의 영웅’이다. 자폐증과 ADHD가 있는 아들을 떠맡아 진정시킨 덕분에 악몽 같았을지도 모를 기차 여행이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청년 볼을 칭찬하는 펄링의 게시글은 삽시간에 번졌고 13만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1시간 가까이 아이들과 놀아주며 소란스런 상황을 잠재운 볼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뿐”이라며 “사람을 돕는 일은 기적적이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기에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사람들이 잭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단지 엄마의 육아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쉽다. 난 특수아동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 자폐증이나 ADHD를 가진 아이들의 행동을 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잭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보니 엄마 혼자 아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해당 질환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잭을 통해 자폐증과 ADHD를 지닌 가족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볼은 자신의 작은 행동이 소기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 일을 계기로 자폐증과 ADHD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컴 투 마이 레스큐'(Come To My Rescue) 캠페인에 착수했고,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 페이지를 개설해 국립자폐협회 (NAS)의 자선기금 마련에도 앞장섰다. 볼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1000파운드(약 154만원) 이상의 기금이 모인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드 국면 속 주중대사 10일 부임...中 당대회에 사절단 파견의 의미?

    사드 국면 속 주중대사 10일 부임...中 당대회에 사절단 파견의 의미?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 신임 주중대사가 오는 10일 부임한다.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는 ‘중국통’인 5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사절단도 파견된다. 이들이 사드 국면을 타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주중대사 임명은 현 정권이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중대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것은 정권간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어 중요한 신호라 볼 수 있다”며 “대통령과 가까운지 아니면 단순 직업 외교관인지에 따라 무게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전 주중대사를 만나주지 않는 등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은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은 대사에 어떤 급이 가느냐에 매우 관심이 많은데 김 전 대사는 정권 실세나 측근이 아니어서 급이 좀 낮다고 판단해 중국이 한동안 언짢아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 대사는 3선 중진 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2012년에는 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런 신임대사를 임명하고 특사단에 준하는 사절단을 중국 당대회에 보내는 것은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중국이 사드 보복 행위를 철회하는 데 명분을 주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빈손으로 돌아올지언정 중국에 마음의 빚을 지우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성의 표시’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사절단으로 가는 박 의원은 지난 5월에도 일대일로(육·해상 물류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현 정부의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황재원 코트라 동북아산업단장은 “양국 갈등이 생겼을 때 대사는 중국의 최고위층과 선이 닿아 내밀한 관계에서 패를 보여주며 접점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중국 정부와 예전부터 잘 알지 못했던 김 전 대사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신임대사는 현 정부 실세인 만큼 중국이 이전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큰 틀의 변화가 없다면 현재 분위기를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최근 노 대사가 연내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시 주석의 연임과 집권 후반기 5년 최고 지도부를 결정하는 당대회는 사드 보복 국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내년 3월 각 부처 각료를 정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나면 중국 새 지도부가 완성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차기 지도부가 완성되는 내년 3월에는 ‘줄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사 임명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지금부터 줄대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시 주석의 연임이 확실시되면 중국은 자국 정치용인 사드 보복은 완화하고 중장기적 외교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반대로 자유무역기치를 내세운 만큼 세계 경제공동체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여론을 중국학자 등과 함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 공관병 제도 오늘부터 완전 폐지

    군 공관병 제도가 완전히 폐지된다. 군 마트(PX) 판매병과 복지회관 관리병 등은 점진적으로 민간 인력으로 대체된다. 국방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관병 제도 폐지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국방부는 30일부터 군 전체 공관병 141개 부대, 198명의 편제를 삭제하고 현재 공관병으로 복무 중인 113명은 다음달 중 전원 전투부대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군은 또 ‘복지지원병’으로 분류되는 골프병 35명과 테니스병 24명은 지난 1일부로 폐지했고 복무 중인 59명의 보직 변경도 마쳤다. 군 마트 판매병은 순차적으로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1차로 40명의 민간인을 뽑았다. 연도별 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470명, 2019년 307명, 2020~2021년 800여명 등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1600여명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복사기로 위조지폐 6000여장 만들어 시중 유통 50대 검거

    복사기로 위조지폐 6000여장 만들어 시중 유통 50대 검거

    컬러복사기로 1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수천만원의 물품을 사고 거스름돈을 챙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1만원권 위조지폐 6600여장을 시중에 유통시킨 이모(50)씨를 통화위조·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전통시장 등 230여곳을 돌며 식별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위조지폐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개포동의 한 빌라에서 혼자 살던 이씨는 취직을 못 해 생활이 어려워지자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위폐 제작법을 알게 돼 범행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집에 있는 컬러복사기로 일련번호 JC7984541D인 1만원권을 A4용지에 복사한 뒤 문구용 칼로 잘라 위폐를 만들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600여차례 위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복사용 진폐를 다른 일련번호(DL3500532A)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지난 12일 안양의 한 전통시장 폐쇄회로(CC)TV에 찍히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이곳 상인 3명으로부터 같은 일련번호의 위폐 신고를 받고 일대 CCTV 수백 대를 일일이 확인해 이씨의 범행 장면을 찾아냈다. 경찰은 지난 25일 개포동 빌라에서 이씨를 검거하고 위폐 제작에 사용했던 컬러복사기와 A4용지, 지폐 원본을 압수했다. 거스름돈 1200만원도 부엌에서 찾아냈다. 경찰은 최근 2년간 6000여장 위폐를 더 만들었다는 이씨의 진술이 맞는다면 아직 수천장의 위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 등에서 유사한 범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홀로그램 등 최소한의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욕만 빼고 다 하라” 시사방송 갈아엎다

    “욕만 빼고 다 하라” 시사방송 갈아엎다

    지난 1년은 금기 깨는 과정… 시나리오대로 하는 건 1% MBC 출신 정찬형 사장 ‘결단’ ‘게이트’ 전부터 최순실 추적 보수 출연자 폭 좁은 게 한계요즘 출근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 2013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13년간 진행해 온 손석희가 하차한 이후 이를 대체할 만한 시사 프로그램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듯했다.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건 기존의 시사 진행자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목소리였다. 지난해 9월 말 시작한 ‘뉴스공장’은 1년도 안 돼 라디오 청취율 시사 부문 1위, 종합 2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지난 5월 한국리서치 조사). 팟캐스트에서도 역시 1위로 12만여명이 구독하고 있다. 뉴스공장으로 tbs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세 사람, 정경훈(45) 책임PD, 김우광(33) PD 그리고 진행자 김어준(49) 공장장(프로그램명이 ‘뉴스공장’이므로)을 지난 19일 서울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정 PD는 “잘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예상했던 대로 김어준씨가 시사 라디오 판을 제대로 갈아엎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어준을 진행자로 섭외하고 뉴스공장을 기획한 건 정 PD다. 앞서 예능 제작 담당만 15년을 했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는 ‘허진모’라는 필명으로 역사 교양 서적을 쓰고 tvN 교양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스타작가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시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훈계하려고 하죠. 모든 뉴스를 다뤄야 한다, 골고루 따뜻한 시선으로 봐야 한다, 인터뷰이를 과도하게 배려한다 등등 이런 것만 없애도 한결 낫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진지함보다는 웃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뉴스공장의 지난 1년은 금기를 깨는 과정이었다. 그 첫 번째가 김어준을 진행자로 앉히는 일이었다. 김어준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파파이스’ 등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만 2011년 MBC FM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이후 지상파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많은 PD가 김어준을 진행자로 ‘눈독’ 들였지만 감히(?) 불러들일 엄두를 내진 못했다. 형식과 격을 따지는 시사 프로그램에 어울리겠느냐는 것이었다. 정 PD는 “김어준을 설득하는 데는 한 달, 회사를 설득하는 데는 석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어준에게 “실없는 소리를 하든, 표준어를 쓰든 말든 진행자의 개성을 반드시 지켜 주겠다. 청취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욕 빼고 다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고는 라디오의 틀을 진행자에게 맞춰 모두 바꾸기 시작했다. 한 출연자와 대화가 길어지면 뒤에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고 2부, 3부까지 연장하기도 하고, 시간 내 충분히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면 다음 약속을 즉석에서 잡기도 한다. 때로는 몰아붙이는 듯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 내 출연자를 당황하게 할 때도 있다. 뉴스공장이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진행을 맡은 공장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정작 김 공장장의 답변을 듣는 건 쉽지 않았다. 격식 파괴자여서인지 사전 약속을 잡고 갔음에도 인터뷰 형식의 대화를 거부하는 바람에 그를 대화에 끌어들이는 데 1시간이 걸렸다. 그는 “김어준의 직업은 김어준”이라며 “방송과 일상이 똑같아서 특정 방송의 콘셉트에 맞춰 행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방송을 진행하는 건 1% 정도”라며 “상대방의 답변에 따라 질문이 달라져야 하고 대화의 깊이나 방향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공장의 인기는 개성 있는 진행자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기획력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었던 건 MBC 라디오 PD 출신인 정찬형 tbs 사장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영방송 tbs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언론관도 한몫했다. 방송이 시작되고 한 달 뒤 터진 ‘최순실 게이트’도 천재일우였다. 기성언론이 미적거릴 때 뉴스공장은 과감하게 최순실과 K스포츠재단 등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다루면서 단숨에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김 공장장은 “필요한 양념을 적재적소에 넣을 줄 아는 최고의 제작진을 만난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기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 됐다는 건 출연자의 수준이 방증한다. 시사 부문 1위를 독주하면서 섭외력이 ‘넘사벽’이 됐다. 최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는가 하면, 방송 중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자 일정상 무산되기는 했지만 총리실에서 출연을 검토하기도 했다. 김 PD는 “뉴스공장의 진짜 쾌거는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던 청취자들을 뉴스공장으로 끌어들였다기보다 라디오라는 매체에 접근하지 않던 사람들을 라디오 청취자로 끌어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수 측 출연자들의 폭이 좁은 것은 한계다. 편향적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정 PD는 “화제가 되는 인물은 누구든 초대하고 싶다. 그러나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보수 진영 논객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인터뷰를 하는 ‘월간 당 대표’ 코너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꼭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특정 방향은 없어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투명한 답변을 끌어내는 게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토 다큐] ‘1913 송정역 시장’…적당히 버는 청년, 아주 잘사는 시장

    [포토 다큐] ‘1913 송정역 시장’…적당히 버는 청년, 아주 잘사는 시장

    전통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낡고 오래된 공간이 청년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생기로 가득해졌다. ‘갱소년’, ‘탐관오리의 의상실’, ‘독수공방’, ‘밀밭양조장’ 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상호만큼이나 젊은 사장들이 단연 눈에 띈다. ‘스펙’이라는 계단에서 과감히 내려와 ‘장사꾼’에 도전한 이들의 열정과 어르신들의 지혜가 어우러지며 전통시장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송정역시장, 104년의 시간 위에 청춘의 옷 입고 도약 광주시 ‘송정역시장’은 104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시장이다. 5일장으로 시작해 호남선을 이용하던 상무대 훈련병부터 학생, 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에게 큰 인기를 누린 곳이 송정역시장이다. 병어, 꼬막, 낙지 등 남도의 대표 해산물이 가득했고, 인심도 후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주변에 하나둘씩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사양길에 접어든다. 2004년 KTX가 정차하면서 반짝했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쇠락하던 이곳이 지난해 4월 역이 생긴 연도를 딴 ‘1913송정역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났다. 이 변화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카드가 함께했다. 이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이자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와는 다르당께. 파는 음식도 신기허고, 간판도 특이혀. 내 입에는 모르겄는디 젊은 애기들 입에는 잘 맞다고 헌께… 허기사, 그 덕에 사람은 늘었응께 우리야 좋제~.”● 맛·멋·재미로 유혹… 하루 평균 방문객 200명→4000명으로 송정역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청년 상인들이 있다. 정부 지원을 받은 20~30대 청년 사장들은 발칙한 상상력을 무기로 시장 곳곳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개성 넘치는 젊은 사장들의 점포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명에 불과했던 송정역시장은 요즘은 평일엔 2000명, 주말엔 4000명으로 늘었다. 기존 전통시장과는 다른 맛과 멋, 그리고 재미가 사람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원동력이 됐다. 재래시장 투어 중이라는 대학생 김준호(22)씨는 “송정역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있어 작아도 구경거리가 많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난 이색 상점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남부시장 살린 젊은 사장들의 패기… “행복한 삶 만들고 주변에 나누자”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에는 공통 슬로건이 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라는 이 문구에는 젊은 사장들의 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행복한 삶을 만들고, 이를 주변에 나누자는 뜻이란다. ‘청년몰’이라 불리는 청년 상인들의 점포는 2011년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첫 사업 대상이 바로 남부시장이었다. 시장 2층 창고로 방치돼 있던 곳을 활용해 청년 장사꾼 30여명이 모여 저마다 개성 있는 가게를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행사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등장으로 외면받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청년 상인 육성사업이 활발하다. 올해부터는 청년 상인들의 사업 성공을 위해 체험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을 우선 선정한 뒤 자체적으로 청년 상인을 모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청년을 모집해 교육시킨 후 원하는 시장에 입점하도록 시장 선택권도 부여하고 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청년 상인들의 젊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전통시장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고 있다”며 “청년 상인들의 우수 상품을 개발·확산시킴으로써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