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꾸기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님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행위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AI 관련 논문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제세동기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6
  • [서울포토]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2019 기해년 신년회 참석

    [서울포토]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2019 기해년 신년회 참석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 신년인사를 통해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리지만,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 성과를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며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인촌 동상 현 상태 유지 여론 높아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인촌 김성수’의 고향 전북 고창군 주민들은 동상과 도로명을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촌 동상 철거’와 ‘인촌로 개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인촌 동상 철거는 현 상태 유지가 51%로 철거해야 한다 39%,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 8% 보다 훨씬 높았다. 인촌로 명칭 변경 역시 현 상태 유지가 54%, 바꿔야 한다 33%, 잘 모르겠다 12%로 집계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서울시 성북구가 구청장 직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8%의 찬성을 얻어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기로 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창군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군수 직권으로 도로명을 바꿀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고창군 관계자는 “앞으로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인촌 선생뿐 아니라 서정주 시인까지 전반적인 친일 인사들의 문제를 다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항일독립운동단체들은 공론화 의미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해종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 팀장은 “친일 논란은 이미 정부에서부터 대법원까지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공론화까지 될 사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돈 풀어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의 ‘위험한 도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돈 풀어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의 ‘위험한 도박’

    리커창(李克强) 총리 업무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경제 부문까지 틀어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히 가라앉는 경제 전망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묘책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중국 경제는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으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성장 둔화 속도가 급속히 빨라졌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중국은 올 들어 4차례 지준율 인하와 지방정부 채권발행 독려를 통한 인프라투자 확대, 소비진작책, 대규모 감세 등을 통해 경기침체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달 중국 소비·생산·수출 지표는 예상 밖으로 저조했다. 중국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1%로 2013년 5월 이후 15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 속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던 중국 수출은 11월엔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5.4%를 기록해 3년래 최저치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 중국경제 분석 기사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경제 둔화세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경기 전망에 관한 확신이 급속히 꺾이고 있는데, 이를 멈출 카드를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9∼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감세 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하고 인프라 건설용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량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내년 경기둔화 흐름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온건한 통화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해 기존보다 통화정책 더욱 완화할 있음도 강하게 내비쳤다. 문제는 급증하는 부채 문제가 중국 정부의 발목을 잡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초대형 부양책을 다시 내놓기는 어렵다는데 있다. SCMP는 “정부와 기업, 가계 분야에 걸쳐 이미 높은 수준의 부채가 중국이 공격적인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보통 수준의(modes) 부양책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유지 노력은 단지 부분적으로만 성공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글로벌 은행(BBVA) 샤 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지금 중국의 정책적 공간은 매우 좁다”며 “중국 기업의 높은 부채율과 이와 연관된 금융 취약성 탓에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발하자 4조 위안(약 65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비교적 큰 위기 없이 위기를 극복해냈다. 하지만 이 초대형 부양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국의 총(국가+기업)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08년까지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150%에 불과했던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260%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협회(IIF)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총부채는 GDP의 300%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했다. 초대형 부양책은 총부채 외에도 경제 주체들의 부채 급증과 주요 산업의 공급 과잉,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한계) 기업 양산,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여러 부작용을 낳아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만큼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2008년 수준의 초대형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기존 초대형 부양책의 부작용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가운데 당장의 경기둔화 흐름 대처에 급급해 또다시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중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가 고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디레버리징과 공급과잉 해소에 초점을 맞춘 ‘공급자측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리스크 해소에 주력했다. 성쑹청(盛松成) 중국 인민은행 참사는 25일 “대규모 돈 풀기(大放水)는 없을 것이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이는 결국 2008년 4조 위안 경기부양책을 답습하게 되는 꼴”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딩솽(丁爽)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디레버리징 등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2008년과 같은 초대형 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경기 둔화라는 ‘내우’(內憂)만도 버거운 판에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외환’(外患)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 리스크 제거,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건전성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목표와 부양책을 동원한 경기 살리기라는 상충된 목표 가운데 택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이에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선 모양새다. 36거래일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RP·중앙은행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판다는 조건으로 시중은행들로부터 사들이는 채권) 발행을 재개한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에 걸쳐 5500억 위안(약 89조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10월에 금융기관의 재대출 및 재할인 한도를 1500억 위안에서 3000억 위안으로 늘린데 이어 이번에 1000억 위안을 추가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발표 몇 시간 전인 19일 밤엔 중소 민영기업을 위한 ‘맞춤형 유동성지원창구’(TMLF)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에 낮은 이자로 장기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TMLF는 사실상 중소기업을 위한 ‘금리 인하’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도 ”중국 경제 주기가 하향이므로 약간 느슨한 통화 여건이 필요하다“며 통화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통화정책이 너무 느슨해서도 안 된다”며 “금리가 너무 낮으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내외 균형을 잘 맞춰 통화정책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감세 정책도 편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감세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도입해 우선적으로 민영기업의 수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에 대한 환급률 인상을 통해 민영기업들에 대한 세금부담을 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내년도 감세 목표치를 올해 감세 규모인 1조 3000억 위안을 읏돌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와 완다(萬達) 등 대표적 중국 민영기업에 대한 정부 감시와 간섭이 민영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공산당이 민영기업들을 좌지우지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 민영기업 달래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디레버리징 우려로 중단됐던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9일 상하이 도시철도 건설에 향후 5년간 2983억 위안을 투자하는 사업을 승인했다. 발개위는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1000억 위안이 넘는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 검토보고서를 통과시켰다. 2년간 이어졌던 ‘철벽’같은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틈’이 생긴 모습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허쩌(荷澤)시가 주택거래 제한령을 전격 해제했다.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규제 고삐를 푼 도시가 2년 만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책이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서서히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칫하면 게도 우럭도 다 놓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블랙리스트’ 뒤늦게 말바꾼 환경부… “낮은 단계 정보” 안일한 해명 일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환경부의 말 바꾸기가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선 ‘연초부터 나돌던 블랙리스트 작성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환경부는 “(문건 자체가) 낮은 단계의 정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환경부는 최근 김용남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폭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에 대해 “작성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에서 하루 만에 “김태우 수사관이 직접 요청해서 1월 19일 환경부를 방문했을 때 이 문건을 직접 받아갔다”고 태도를 바꿨다. 환경부가 더이상 인사 동향 문건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뒤늦게 인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 환경부와 산하기관에선 올해 1월부터 ‘인사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이 돌았다. 올해 교육 대상자를 대기명령 내리고 다른 대상자를 발령내지 않는 비상식적인 인사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환경부 내에서도 “당시 김은경 장관 부임 이후 4대강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맡아 상을 받은 공무원은 승진이나 인사에서 배제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환경부 측은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인사는 직무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문건에 대한 환경부와 자유한국당의 해석은 엇갈린다. 김 전 의원은 “사표 제출 예정과 반발, 사표 제출 등으로 분류한 건 인사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라며 “환경부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문건에 적힌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 단순 동향보고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환경부 관계자는 “감사관실이 인사정책을 집행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정보는 청와대가 전화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낮은 단계의 정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환경부에서만 벌어진 것 같지는 않다”며 “청와대에 정부공공기관 330여곳 임원들의 동향을 파악한 전체 리스트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사퇴 압박 주체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직접 하기보다는 환경부에서 종용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국, 중 ‘기술 도둑질’에 강공...중국 해커 2명 기소

    미국, 중 ‘기술 도둑질’에 강공...중국 해커 2명 기소

    미국이 자국을 비롯해 12개국에서 안보기밀, 영업비밀, 지식재산권 등을 빼돌리기 위해 해킹을 저지른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20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줄곧 내세워온 중국의 이른바 ‘기술도둑질’(불공정행위)에 강공을 날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경고에 미 법무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전면 나선 데다 후방에서는 영국을 비롯한 미 안보 동맹국까지 줄줄이 가세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 성명을 내 “이번 조치는 양국 협력 관계를 크게 손상하는 일로 매우 악질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법무부는 주화, 장젠거우로 알려진 두 해커 외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보안업계에서 ‘APT 10’으로 알려져 있는 이들 해커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금융, 통신, 생명공학, 자동차, 보건, 광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 있는 기업들로부터 정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PT 10’은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미 해군,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미 에너지부 등 정부 기관의 전산망에도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이들이 미 해군 전산망에서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등을 포함한 무려 10만여명의 인사 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국가안보부가 해커들과 직접 연계돼 있으며, 중 당국이 이들의 정보절취 행위를 승인하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성명을 내 “완전한 사기이자 도둑질”이라며 “중국은 이를 통해 법을 지키는 기업과 국제규칙을 따르는 국가들보다 우위에 서는 불공정한 이득을 얻는다”고 비판했다. 국무부, 국토안보부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킹단의 범죄 활동을 협정위반으로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지식재산권, 영업비밀에 대한 사이버 절도를 지원하지 않기로 한 2015년 미중합의를 깼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 논란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핵심 협상의제 가운데 하나여서 주목된다.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상무부,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 오는 3월 1일을 시한으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후 백악관은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절도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협상의제로 합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발표를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체계적이고 고의적인 지식재산권 절도나 해킹 등을 시인한 적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해커 기소와 뒤따른 규탄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압박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해커의 기소에서 계속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미국이 품고 있는 주요 불만 가운데 하나가 잘 드러난다”고 해설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미·중 무역협상과는 관계가 없지만 사이버안보는 무역협상의 일관된 주제였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행정부로서 우리는 미국 기술을 확실히 지키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에 관여한 제프리 버민 뉴욕 연방검사는 “미국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수년간의 연구와 셀 수 없이 많은 돈을 들여 지식재산을 개발하는데 해커들은 그냥 훔쳐서 공짜로 가져간다는 점이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계부처 합동 비판 뒤에는 동맹국들의 지원사격이 무더기로 뒤따랐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APT 10’은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민감한 상업 자료를 겨냥해 악의적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려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뉴질랜드도 “그런 사이버 작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표명하는 데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에 동참한다”고 성명을 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캐나다,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도 중국의 사이버 활동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비난에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에 ‘엄정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 정부는 주요 사안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을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어떠한 상업적 기밀을 훔치는 행위에 가담한 적이 없고 이를 지원한 적도 없다”면서 “이번 조치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오히려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미국이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조직적인 사이버 기밀 절도와 감청 활동을 하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사이버 기밀 절도로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인 2명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모략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양국 관계와 상호 협력 영역에서 심각한 손상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필요한 조처를 해 중국의 인터넷 보안과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에 대해서도 자국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탄력근로제 시행 기업 3% 불과… 정부가 무게 둔 단위기간 확대는 ‘후순위’

    탄력근로제 시행 기업 3% 불과… 정부가 무게 둔 단위기간 확대는 ‘후순위’

    기업 “제도 경직성 완화 우선 돼야” 노동시간제도개선위 진통 끝 출범 경사노위 “새달 말까지 결론낼 것”탄력근로제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사항으로 꼽은 것은 ‘단위 기간 확대’가 아니었다. 단위 기간을 한 번 정하면 다시 바꾸기 어렵다는 제도의 경직성을 완화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의견이 많았다. 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탄력근로제를 도입한 기업에 ‘현행 탄력근로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복수응답 허용) 묻자 기업 절반(49.2%)은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내용 가운데 탄력근로제의 ‘사전 특정 요건 완화’(24.6%)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단위 기간을 노사 합의로 정하는데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사 간 첨예하게 맞서는 ‘단위 기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3.5%)은 가장 적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17.6%가 단위 기간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이마저도 가장 높은 순위는 아니었다. 단위 기간 확대와 관련해 전체 기업과 300인 이상 사업장의 응답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난 것은 표본 추출 과정에서 업종과 규모를 고려한 가중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번 실태 조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10~11월 수행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243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의 인사·노무 담당자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근로자 인터뷰도 이뤄졌다. 탄력근로제를 도입한 기업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탄력근로제로 일하는 근로자도 전체 기업 근로자의 4.3%였다. 탄력근로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앞으로 도입 계획이 있다는 답변도 3.8%에 그쳤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제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기업들의 인식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논의할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가 진통 끝에 이날 발족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사노위 본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출범 과정에서 한국노총이 공익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경사노위와 대립하는 바람에 출범이 늦어졌다. 위원회는 논의 시한을 내년 2월 말까지로 정했다. 국회의 입법 일정을 감안해 다음달 말까지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매주 한 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추가로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근로자위원(2명), 사용자위원(2명), 공익위원(4명), 정부위원(1명) 등으로 꾸려졌으며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피겨 왕자’ 납시오… 목동은 벌써 설레요

    ‘피겨 왕자’ 납시오… 목동은 벌써 설레요

    남녀 싱글 상위 3명씩 4대륙 선수권行 차준환, 시즌 새 프로그램 국내 첫 공개 “부츠 안 좋지만 테이핑하며 버틸 것” 임은수·김예림 등 기대… 최다빈은 불참‘한국 남자 피겨의 선구자’ 차준환(17)의 무대를 보려면 이번 주말 목동으로 가면 된다. 차준환은 21~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8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올 시즌 해외에서 열린 5개 대회에 출전했고 국내에서는 지난 16일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서울시 예선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예선에서는 프리스케이팅만 뛰었기 때문에 국내 팬들 앞에서 쇼트·프리 프로그램을 제대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올 시즌 처음이다. 2018~19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던 차준환을 보기 위해 수많은 국내 피겨팬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이 남녀 싱글 3장씩 걸려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고점(총점 263.49점)을 기록한 차준환이 한 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차준환은 고득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4회전 점프를 올 시즌 프로그램에서 총 3개(쇼트1+프리2) 구사하고 있어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 김진서(22)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오는 남자 선수 중 차준환만 ISU 공인 최고 점수가 200점을 웃돈다. 한편 차준환의 부츠는 발목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프리 3차 대회 이후 교체했지만 금세 뒤틀려졌다. 딱 맞는 부츠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바꾸기도 조심스럽다. 차준환은 “일단 기존 부츠에 테이핑을 하는 방식으로 버텨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남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려면 부츠 문제를 재빨리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여자 싱글에서는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임은수(15)와 주니어 그랑프리 3·5차 대회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따낸 김예림(15)이 기대를 받고 있다. 임은수·김예림과 함께 ‘김연아 키즈’ 트로이카를 형성 중인 유영(14)은 높은 성적을 따내더라도 4대륙 선수권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15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8) 이후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7위에 올랐던 최다빈(18)은 발에 안 맞는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맏언니’ 박소연(21)의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기에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1월 선거구제 개편 약속, 거대 양당 반드시 지켜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그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방안 검토와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의 1월 임시국회 처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열흘째 이어 오던 단식농성을 풀었고, 오늘 임시국회를 열어 유치원 3법 등 밀린 법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두 야당 대표의 단식과 꽉 막힌 정국을 걱정하던 국민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원칙에 합의했지만, 이를 이행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야 3당은 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인 ‘100% 연동형’을 요구하지만, 민주당의 권역별 연동제와는 차이가 있다. 한국당도 합의에는 참여했지만, 내심 온전한 형태의 연동형에는 찬성하지 않고 있다. 자칫 협의가 어려워지면 합의안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모호한 규정이 문제 될 수 있다. “논의에 대한 약속이었지 연동형 대표제 약속은 아니다”라고 발뺌할 수도 있다. 어렵게 개편안 도출에 성공하더라도 합의안의 ‘의원 정수 10% 이내 확대’에 대해 국회 불신이 깊은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투표에서 지지율이 당선자 수와 비례하지 않는 현행 선거구제는 ‘표의 등가성’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하루속히 바꿔야 한다. 2020년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국민 여론이나 여야 논의가 진전된 20대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을 이뤄 내는 게 맞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 모두 유연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야 3당의 경우 비례대표 확대가 이뤄진다면 굳이 100% 연동을 고집해 판을 깨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완벽하게 제도를 바꾸면 좋겠지만, 전부 아니면 전무식 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이 거대 두 정당의 역할이다.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당론이라더니 이제 와서 슬그머니 “원래 의미가 권역별 연동제”라는 식의 말 바꾸기로는 야당과 협상을 이어 가기 쉽지 않다. 한국당도 논의하다가 ‘안 되면 말고’ 식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1월 선거구제 개편은 여야 5당의 합의이기도 하지만, 국민에 대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국민 동의가 필요한 의원 정수 확대는 최소화하되 여야가 진지한 논의를 통해 합의안을 만든 뒤 국민의 심판에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
  • ‘단식’ 손학규 찾은 이해찬 “왜 단식을 해요, 왜!” 설전

    ‘단식’ 손학규 찾은 이해찬 “왜 단식을 해요, 왜!” 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 닷새째를 맞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았다. 이해찬 대표는 일단 단식을 풀고 논의에 들어가자며 두 대표 설득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언쟁만 벌였다. 가장 먼저 손 대표를 찾은 이해찬 대표는 “왜 단식을 해요, 왜!”라며 역정을 냈다. 손 대표는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은 왜 단식을 했고, 김영삼 대통령은 왜 단식을 했느냐”고 맞받았다. 이해찬 대표가 거듭 단식을 풀라고 요청하자 이번에는 손 대표가 “아니 뭐가 돼야 단식을 풀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을 ‘더불어한국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의 밀실 야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해찬 대표는 “그걸 야합이라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따져 물었고, 손 대표는 “민주당이 어떻게 집권을 했는데, 그 촛불혁명을…”이라며 “야합이지, 야합이야”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논쟁하러 온 게 아니고 선거법을 협상하자는 것”이라며 다시 설득에 나섰지만 두 사람은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 이해찬 대표가 “손 대표가 단식을 풀 때부터 내가 협상을 시작할게”라고 하자, 손 대표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내가 몸을 바치겠다”고, 다시 이해찬 대표가 “단식을 풀어야 협상을 시작할게”, 이번엔 손 대표가 “협상이 끝나는 거 보고 단식을 풀든지 그때까지 협상이 안 되면 나는 가는 거지”라며 신경전만 이어갔다.이해찬 대표는 손 대표와 설전 후 이정미 대표를 찾아서도 “단식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부터 냈다. 이정미 대표는 “대표님이 단식을 풀게 해 달라. 선거제도를 바꾸기로 딱 합의하기 전까지는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버텼다. 그러자 이해찬 대표는 “지난번에 내가 얘기를 했잖아요! 얘기를 해도!”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이정미 대표가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에서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면 저는 단식을 풀겠다”고 하자 이해찬 대표는 “몸 상하게 어쩌려고, 지금 12월 10일밖에 안 됐는데 12월 말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버럭’ 큰소리를 냈다. 다시 이해찬 대표가 “제가 이정미 대표한테 했던 얘기를 우리 당 TF(태스크포스)에도 똑같이 했다”며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엔 민주당의 선거제도개혁 TF를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정상화해달라”고 거들었고, 발끈한 이정미 대표가 “뭐가 정상화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사무총장이 “이렇게 굶고 있는데 어떻게 논의가 이루어지느냐”고 이정미 대표를 반박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에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이 “총장님이 여기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기력도 없이 농성하는 분과 논쟁을 하자는 것이냐”고 섭섭함을 토로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초봉 5000만원’ 현대모비스 최저임금 미달로 시정 조치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이 5000만원 수준인 현대모비스가 최저임금 기준 미달로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를 받았다. 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현대모비스의 일부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이 올해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시정지시를 내렸다. ●시급 환산 땐 6800~7400원 그쳐 현대모비스의 입사 1~3년차 사무직·연구원의 월 기본급이 성과급 등을 빼고 시급으로 환산할 경우 6800~7400원에 그쳐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7530원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올해 대비 10.9% 오르고 나면 현대모비스의 경우 4년차 사원부터 대리 1년차까지도 환산 시급 7600~8200원으로 최저임금에 못 미치게 되는 등 위반 대상 기업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취업규칙을 변경해 상여금 지급 시기를 월 1회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현재는 홀수달에만 100%씩 지급하는 상여금을 매달 50%씩 지급하도록 바꾸기로 한 것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 상여금도 매달 지급될 경우에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되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노조 측 “왜곡된 임금체계 개선해야” 한편 연봉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에서도 최저임금 미달 사례가 나오면서 재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6.4% 인상됐다. 내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오를 경우 기업의 실질적인 지급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노동계 관계자는 “기본급을 적게 주고 수당을 부풀리는 왜곡된 임금체계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기업 임금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터뷰] 강태경 대학원생 노조 부지부장 “강사 교원화로 학문 생태계 바꿔야”

    [인터뷰] 강태경 대학원생 노조 부지부장 “강사 교원화로 학문 생태계 바꿔야”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의결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후폭풍이 거세다.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동아대 등 사립대는 시간강사 대량해고, 졸업이수 학점 축소, 강의 대형화와 같은 방법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강사법 대응에 나섰다. 2019년 8월부터 강사법이 시행되면 강사는 임용 기간 1년, 재임용 절차를 3년까지 보장받고, 방학 중 4대 보험 가입과 임금 및 퇴직금을 받게 돼 대학의 재정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국대학원생 노동조합은 직접적인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학문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강사법 논란에 전면으로 뛰어들었다. 강태경 대학원생노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논란을 예상했지만 강사가 교원지위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이 되면 향후 대학의 행정에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며 “이는 대학이 계속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부지부장은 “지방 대학에서 시간강사가 소리 소문 없이 잘려나가는 것이 제일 큰 우려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재정지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건비의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하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 부지부장과의 일문일답.   →대학원생 노조가 왜 강사법 논란에 뛰어들었나.  -우리나라의 강사제도는 교원의 위치를 양 극단으로 몰아가는 제도였다. 강사들은 교수가 되기 전까지 교원 임용을 위해 학계와 대학에서 눈치를 심하게 봐야 했다. 강사법에서 강사의 공개채용을 강화하고, 부당한 징계를 받았을 때 교원소청심사를 요청할 권한을 부여한 이유다. 또한 지금처럼 한 학기마다 강의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건강보험도 제공되지 않는 불안정한 지위의 일자리로 진출해야 한다는 점은 대학원생의 생활을 더욱 암울하게 하는 요소였다.  →논란을 예상했으면서도 강사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강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대학 내에서 교원으로서 일정한 주체로 인정받아야 학계의 위계관계도 평등해질 수 있다. 특히 국내 인문사회계 대학의 경우 다양한 세부전공 지식은 상당 부분 강사들에게 있다. 하지만 신분이 강사라는 이유로 이들의 지식은 ‘다른 것’이라기 보다는 ‘열등한 것’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도 강사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했다. 국회, 교육부,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수업의 규모와 강사 자리를 지켜낼 경우, 강사들 전반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시간강사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우려는 무엇이었나?  -당장 강의를 하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박사 수료생, 졸업생, 강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들 대학은 어떻게든 강사들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은 강사를 줄여왔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더 줄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크더라. 또한 현장에서는 대학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있다. 오랜 경험에서 체득한 것으로, 대학은 어떻게든 편법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강사법 시행 후 대학 측은 실제로 강사를 줄이려고 했다.  -대학이 강사를 줄이려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많이 줄여왔다. 대학이 보다 수익성 있는 방향으로 대학의 교원들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구조조정을 바라봐야 한다. 대학은 입학 정원에 따라 등록금이 고정이니, 강의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려 한다.  →대학은 수년째 등록금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강사들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1~3%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교원(전임교수, 비전임교수, 강사)의 인건비 중 3~10% 수준이다. 여기서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얼마 없다. 비용만 생각해서 무리하게 수업을 없애다가는 반교육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에는 대학이 교육을 위해 부분적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피해를 보는 시간강사들도 있지 않나.  -기존의 강사들 중 3~4개 강의를 하면서 그나마 생활이 안정된 분들이 다시 불안한 위치로 내몰릴 수 있다. 이분들이 한 학교에서 6학점 이하로 강의를 하게 되면서 2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분들께는 죄송한 부분이 있다.  →서울대 학장단이 강사법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을 냈는데.  -서울대 학장단은 수업 시수에 대해 팩트체크도 잘못된 상태에서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소수의 강사가 일정한 수 이상의 강의를 의무적으로 맡게 돼 강의질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강사법에서는 6학점 미만으로 강의를 맡으라고 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도 명단에 들어 있던데, 서울대의 큰 실수로 기록될 일이다. 한편으론 너무 무심한 그 성명서는 한국의 엘리트가 얼마나 계급적 차별에 무심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반면 한양대 교수들의 성명은 아주 반가운 일이었다. 이번 강사법 논란에 있어서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준 사례다. 최소한 동료 교원과 연대하는 의식이 있는 조치라고 봤다.  →지방에 알려지지 않은 대학의 시간강사는 조용히 잘려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큰 우려 사항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재정지원 확보가 중요하다. 인건비의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는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고, 대학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감사를 진행해서 투쟁이 없는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강사법의 효과가 어떤 식이 될지는 앞으로 정부가 시행령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렸다. 그리고 이 시행령을 두고 협의하는 협의회의 결정이 중요해질 것이다.  →대학원생 노조의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학부생과 강사들의 중간 연결고리가 돼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싸움을 키워갈 것이다. 전체 대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대학교, 대학원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 대학이 10배 이상의 불평등한 임금격차와 최저 생계도 어려운 처지로 강사들을 몰아놓고 이걸 고치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교육 기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제주도 “영리병원 내국인 진료 제한 관철 시킬것… 위반시 허가취소 불사”

    제주도 “영리병원 내국인 진료 제한 관철 시킬것… 위반시 허가취소 불사”

    제주도는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내국인 진료 금지’를 반드시 관철시킬것이라고 7일 밝혔다. 도는 최근 녹지국제병원 측의 ‘내국인 진료 금지’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해 “지난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허가조건 이행을 위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료하지 않는다면 진료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이미 받은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도는 녹지국제병원 측이 지난 2015년 12월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당시 사업계획서에 명시했던 ‘외국인 의료관광객 대상 의료 서비스 제공’에 한정해 지난 5일 조건부 개설허가(내국인 진료 제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5년 홍보책자를 통해 ‘내국인 진료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이제 와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2005년 제주특별법을 통해 외국의료기관 설치가 가능해진 이후, 녹지국제병원이 세워지기까지 수많은 논란과 변경이 있었다”며 “‘조건부 허가 결정’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해 네 차례의 심의회를 통해 제안된 것이며 의료공공성 훼손을 이유로 불허를 권고한 공론조사위 결정의 뜻을 담아 최종 결정이 내려진 만큼 말 바꾸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의 결정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는 “외국의료기관 조건부 개설허가와 관련한 대부분의 우려는 ‘의료 공공성 침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도는 허가권은 물론 취소권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건부 개설허가 취지 및 목적 위반 시 허가취소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제주특별법을 통해 예외적으로 외국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는 특례가 제주도에 부여된 만큼 의료공공성 등 공익적 요소를 고려해 조례에 정한대로 조건을 두어 내국인에 대한 진료를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제주 특별법 상에 내국인 진료 금지조항 등을 신설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새 옷으로 갈아입은 ‘허블의 법칙’

    [이광식의 천문학+] 새 옷으로 갈아입은 ‘허블의 법칙’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으로 바뀌었다...역사상 가장 놀라운 과학적 발견 1929년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은 그의 조수 밀턴 휴메이슨과 함께 우리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관측 증거를 발견하여 엄청난 충격을 사람들에게 던져주었다. 이것은 완전한 상식 파괴로, 우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는 현기증 나는 사실에 사람들은 황망해했다. 허블은 우주의 은하들은 우리로부터 후퇴하고 있으며, 먼 은하일수록 후퇴속도는 더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은하의 이동속도를 거리로 나눈 값은 항상 일정하다. 이것이 '허블의 법칙'이다. 훗날 이 상수는 허블 상수로 불리며, H로 표시된다. 허블 상수는 우주의 팽창속도를 알려주는 지표로서, 이것만 정확히 알아낸다면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허블 상수는 '우주의 로제타 석'에 비유되기도 한다. 허블은 그 값을 550km/s/Mpc(100만pc만큼 떨어진 천체는 1초에 550km의 속도로 멀어진다는 뜻)이라고 구했다. 그것을 적용하면 우주의 나이가 20억 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온다. 지난 70년 동안 과학자들은 허블 상수의 정확한 값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를 두고 '허블 전쟁'이라고까지 했다. 최근 플랑크 우주망원경의 2013년 관측을 기반으로 허블 상수가 67.8(km/s/Mpc) 근처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여기서 Mpc는 약 325만 9000광년이고, 이만한 거리가 늘어날 때마다 지구에서 본 후퇴속도가 초속 67.8km씩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 허블 상수의 역수는 약 140억 년으로, 이것이 우주의 나이가 된다. 지금도 허블 상수는 천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상수로 다뤄지고 있다. 허블의 법칙을 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V=Hr (V: 은하 후퇴속도 [km/s], r : 은하까지의 거리 [Mpc], H :허블 상수[km/s/Mpc] ) 허블의 법칙은 우주가 팽창한다는 이론의 기초가 되었을 뿐 아니라, 빅뱅의 증거이기도 하다. 허블의 발견에 따르면, 우주 팽창은 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내가 만약 이웃 안드로메다 은하로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그곳을 중심으로 모든 은하들은 나로부터 멀어져가고 있을 것이다. 우주의 모든 은하들은 이처럼 서로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은하들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팽창은 공간 자체가 팽창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하 간 공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하들은 늘어나는 우주의 카펫을 타고 서로 기약 없이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다. 허블이 발견한 팽창 우주는 20세기 천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자, 위대한 지식 혁명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허블의 제자인 앨런 샌디지는 우주의 팽창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과학적 발견이라 불렀다. 가톨릭 신부복을 입은 천문학자 이처럼 유명한 '허블의 법칙'이 새 옷을 갈아입게 되었다.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으로 불려지게 된 것이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연례회의와 전자투표에 참석한 회원 11,072명을 대상으로 허블의 법칙을 개명하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8%가 찬성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 그 전에도 허블의 법칙을 '허블-휴메이슨의 법칙'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허블의 법칙에서 공동 관측자 휴메이슨이 빠진 것은 당시 그가 정식 과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메이슨은 중학을 중퇴한 14세 이후로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윌슨산 천문대 잡역부로 일하다가 천체 관측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여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고 허블의 조수로 일하게 된 것이다. ​ 그렇다면 한 세기 가까이 이어오던 허블의 독점 체제를 깬 르메트르란 인물은 과연 누구인가? 벨기에 출신의 가톨릭 신부이자 천문학자인 조르주 르메트르는 대학생 때 토목공학을 공부하다가 1차대전에 참전한 후 천문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허블이 법칙을 발표하기 2년 전인 1927년, 팽창하는 우주를 나타내는 논문 〈일정한 질량을 갖지만 팽창하는 균등한 우주를 통한 우리은하 밖 성운들의 시선속도에 대한 설명〉을 발표,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작은 '원시 원자'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우주가 되었다는 대폭발 이론을 최초로 내놓았다. 르메트르는 우주의 기원에 대한 그의 이론을 '원시 원자에 대한 가설'이라 불렀다. 르메트르는 후일 빅뱅 이론으로 발전된 이 가설에서, 우주는 팽창하고 있으며, 이러한 팽창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주의 기원, 즉 ‘어제 없는 오늘'(The Day without Yesterday)이라고 불리는 태초의 시공간에 도달한다는 선구적 이론을 펼쳐냈다. 1927년 브뤼셀에서 열렸던 세계 물리학자들의 솔베이 회의에 참석한 르메트르는 아인슈타인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자신의 팽창우주 모델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으로부터 "당신의 계산은 옳지만, 당신의 물리는 끔찍합니다"라는 끔찍한 말을 들었다. 아인슈타인이 거부한다는 것은 곧 전 과학계가 거부한다는 뜻으로, 르메트르는 자신의 이론에 흥미를 잃고 한동안 잊힌 듯이 지냈다. 르메트르가 '솔베이의 절망'을 맛본 지 6년 만인 1933년, 마침내 아인슈타인의 항복을 받아냈다. 우주 팽창을 발견한 허블의 윌슨산 천문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르메트르는 에드윈 허블을 비롯한 쟁쟁한 천문학자와 우주론자들 앞에서 빅뱅 모델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불꽃놀이를 가미하여 현재의 우주 시간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모든 것의 최초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그런 후에 폭발이 있었고, 그후엔 하늘이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는 우주가 창조된 생일의 장관을 보기엔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르메트르의 팽창우주 강의를 듣고 "내가 들어본 것 중에서 창조에 대해서 가장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설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1965년, 빅뱅의 강력한 증거인 우주배경복사가 발견됨으로써 르메트르는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이 소식은 임종을 앞둔 르메트르에게도 전해졌다. 평생 신과 과학을 함께 믿었던 빅뱅의 아버지 르메트르는 1966년에 우주 속으로 떠나갔다. 향년 72세였다. 그로부터 반세기 지난 뒤 르메트르는 '팽창우주'의 지분을 정식으로 인정받아 허블-르메트르’ 법칙으로 수정되면서, 우주팽창론적 사고를 수학적으로 제시한 업적이 늦게나마 빛을 보게 되었다. IAU는 자료를 내고 “법칙의 물리적 설명과 증거는 허블이 제시했지만, 르메트르 역시 관련 연구를 비슷한 시기에 수행했다”며 “우주 팽창론을 수학적으로 유도했던 그의 업적을 다시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 세계의 천문학 교과서에는 앞으로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IAU는 1919년 설립돼 전 세계 총 107개 국가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 천문 조직으로, 천문학과 관련한 연구와 소통, 교육 등의 발전을 목표로 국가간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다음 제31차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는 2021년 한국 부산에서 열린다. IAUGA는 천문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대회로 1922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약위반→새 판단, 추락→불시착…아베의 언어유희 ‘가관’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약위반→새 판단, 추락→불시착…아베의 언어유희 ‘가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1일 중의원(국회)에 출석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그동안 써왔던 ‘징용공’이란 공식 표현을 버리고 ‘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바꿔 불렀다. 그는 “과거 국가총동원령법의 징용령에는 모집과 관(官) 알선, 징용 등 3가지가 있었는데 이번 재판의 원고들은 모집에 응했던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 아베 정권 특유의 ‘바꿔 말하기’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우에니시 미쓰코 호세이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징용공을 노동자로 바꿔 부르는 것은 ‘후안무치 화법’에 의한 이미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문제 전문가인 그는 “아베 정권은 과로사의 증가가 우려되는 노동관련법 개정에 대해서도 ‘일하는 방식 개혁’이라거나 ‘고도(高度) 전문직’과 같은 표현을 붙임으로써 핵심 논지를 회피하는 수법을 써왔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순화’를 위한 아베 정권의 명칭 변경은 과거 정권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당장 지난 5일에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장기방위전략인 ‘방위계획 대강’에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헬기탑재 호위함 ‘이즈모’의 개조 후 명칭에 대해 ‘다용도 운용 호위함’이라는 표현을 확정했다. 다용도 운용 호위함은 공격형 무기인 항공모함 도입을 추진하려다 반대에 부딪히자 새롭게 고안해낸 표현으로, ‘이미지 조작을 위한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헌법이 금지하는 공격형 항공모함 보유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마이니치는 아베 정권의 표현 변경 사례를 종합한 기획기사를 실었다. 마이니치는 ‘공약 위반’을 ‘새로운 판단’으로, 미군기의 ‘추락’을 ‘불시착’으로, ‘무기 수출’을 ‘방위장비 이전’으로 표현하는 것을 표현 바꾸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카지노를 허용하는 법률을 ‘통합형 리조트법’으로 포장한다든지, 공문서 정보 공개를 막는 법률을 ‘특정비밀보호법’이라고 명명한 것도 비슷한 범주에 넣었다. ‘공모죄’를 ‘테러 등 준비죄’로, ‘전투’를 ‘무력충돌’로, ‘안보법제’를 ‘평화안전법제’로 부르는 것도 일종의 이미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요구에 의해 새로 시작하는 미·일 무역협상을 ‘자유무역협정’(FTA) 대신 ‘물품무역협정’(TAG)으로 표현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로 지적됐다. 서비스 및 투자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시장 개방이 아니라 물품에만 한정된 협상임을 강조해 국민들의 우려와 반감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시국회에서 최대의 논란을 빚고 있는 출입국관리법 내용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사실상의 이민’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외국인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 특유의 ‘밥 논법’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논점을 바꾸며 애먼 소리를 연발하는 아베 총리의 해명 방식을 비꼬는 의미의 ‘밥 논법’은 이 단어 자체가 지난 3일 발표된 일본의 ‘2018 신어·유행어 대상’에서 톱10에 꼽혔다. “밥 먹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의미가 쌀밥 자체를 먹었느냐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했느냐”고 물어본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빵이나 떡은 먹었지만) 밥을 먹지 않았다”고 딴청을 부리는 행태에서 따왔다. 사이토 다마키 츠쿠바대 의대(정신과) 교수는 “정치는 표현이 생명인데, 자의적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내려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치인의 성실함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가치관 때문”이라면서 “정권의 설명에 납득이 되지 않는데도 거짓말에 익숙해져서 눈앞의 문제를 보고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운명과 분노’ 이민정,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스포일러? 결혼?”

    ‘운명과 분노’ 이민정,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스포일러? 결혼?”

    배우 이민정이 웨딩드레스 자태를 공개했다. 이민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피팅. 스포일러 아닙니다. 결혼.. 아니겠죠 #운명과분노 다음회 기대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 속 이민정은 어깨를 드러낸 오프숄더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운명과 분노’ 스포일러는 아니라면서도 본방사수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이민정이 출연 중인 SBS 드라마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드라마. 이민정, 주상욱, 소이현, 이기우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온라인 카페 중심으로 한국당 성토 확산 “3법 힘들면 유아교육법만이라도 개정…횡령 처벌할 근거로 ‘보조금’ 명시해야”“우리 아이들을 위해 상식적인 법 문구 하나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들 수 있나.”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관행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되자 학부모들의 분노가 다시 들끓고 있다. 두 달 전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사립유치원에 지원돼온 정부 예산이 줄줄 새 온 것이 확인됐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유치원 단체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 등이 정치 셈법에 따라 흥정하듯 문제를 다룬다는 반감이 크다. 국회가 중심을 못 잡는 사이 폐원 계획을 통보한 사립유치원 수는 더 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유아 부모들의 비영리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3법 개정안(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발의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의원 법안이 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자체 개정안을 내놓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후퇴한 안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상식적인 인식과 법감정에 비춰봤을 때 (박 의원의 유치원 3법에) 무리라고 볼 내용이 없는 법안인데도 국회 교육위에서 계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국회를 성토하며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저항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 분노가 촉발된 때 법이 통과하지 못하면 영영 바꾸기 힘들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의 폐원이나 횡령에 분노하면서도 가슴 졸이며 애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단체 회원들은 법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야당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설득 전화를 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유치원 3법이 모두 통과되기 어렵다면 유아교육법 개정안만이라도 꼭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다. 개정안에는 현재 지원금 형태로 연간 약 2조원씩 유치원들에 주는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게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용어 하나 차이지만 유치원의 회계 부정 가능성을 막거나 처벌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 지원금은 학부모가 내야 할 돈을 정부가 지원해준 형태라 유치원장 등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렵다. 반면 사용처가 정해진 보조금이 되면 다른 목적으로 쓸 경우 횡령죄 처벌이 가능해진다. 조 대표는 “엄마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도 아이들에게 쓸 돈을 사적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 통과가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 3일까지 학부모에게 폐원 계획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전국에서 94곳으로 늘었다. 일주일 새 문 닫는 것을 검토한 유치원이 9곳 많아진 것이다. 유치원들은 폐원 사유로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일부 유치원은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유치원 중에는 폐원 뒤 놀이학원이나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곳도 늘고 있어 폐원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긴밀한 당정청 성과…지지율 추락 과제

    긴밀한 당정청 성과…지지율 추락 과제

    강한 리더십으로 할 말 하는 여당 ‘변신’ 野와 소통 부족… ‘협조 노력 안해’ 평가‘당 존재감은 높아졌는데 지지율은 매주 떨어지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강한 리더십’으로 청와대 거수기가 아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당으로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 취임 후 당정청 협의가 활성화된 게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 체제 전까지만 해도 당정청 간 불협화음이 있다고 부각되는 게 우려돼 불만이 있어도 자제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주도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민주당 내부 계파에 관계없이 이 대표에 대해 “식견이 높다”는 공통적인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월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문재인 정부가 집중 비판받았을 때 이 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급 확대를 정부에 주도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최근 자영업자 대책으로 카드수수료율 인하 정책이 나올 수 있었다. 반면 야당과의 소통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이 대표가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이 대표는 ‘20년 집권론’을 설파하며 지지층의 응집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일단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 40%대가 붕괴된 것이다.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인상, 탄력근로제 확대 등 경제 현안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맞물려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은 조금씩 변해 가는 것”이라면서 “엄중히 받아들이고 훨씬 더 노력해 만회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 대표 취임 후 당청 관계가 긴밀해지긴 했지만 경제 문제와 대야 관계, 연동형 비례제 말 바꾸기 논란 등과 관련해 획기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액션스타 청룽이 고백한 ‘흑역사’…“음주운전에 성매매, 폭력적 아빠였다”

    액션스타 청룽이 고백한 ‘흑역사’…“음주운전에 성매매, 폭력적 아빠였다”

    4일 출간 자서전서 과거사 고백…레즈비언 딸 언급 없어한국에서 ‘성룡(成龍)’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액션 스타 청룽(64·영어 이름 잭키 찬)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자서전에서 털어놓았다. 2일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청룽은 4일 출간될 자서전 ‘네버 그로우 업’(Never Grow Up)에서 “음주 운전과 도박, 성매매 등을 일삼은 폭력적인 아빠였다”고 밝혔다. 청룽이 아내 조앤 린과 싸우다 아직 아기였던 아들을 한 손으로 들어 던져버린 일도 있었는데 다행히 아이는 소파 위에 떨어졌다. 그는 또 자서전에서 “항상” 음주 운전했다면서 하루 2차례 사고를 낸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 아침에는 포르쉐 차량을, 같은 날 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몰다가 각각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그는 재미로 싸움을 걸거나 장난치는 데에만 열중하다 교육을 별로 받지 못해 읽고 쓸 줄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극도로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청룽의 블랙 아멕스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는 데 그가 글씨 쓸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강권으로 어린 나이에 기숙학교에 들어가 무술을 배웠고 스턴트맨을 하다 배우가 됐다. 그는 유명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자신을 “업신여긴 사람들“이 보란 듯 돈을 술과 도박, 성매매나 다른 물질적인 것들에 썼다. 청룽은 또 가난하게 살다 스타가 되고 나서는 항상 거금을 지니고 다녔다면서 현금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자서전에서 말했다. 식사할 때마다 항상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10년쯤 전에는 한해에 다른 사람 밥값으로 200만 달러를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홍콩의 노동자계급 가정에서 자란 청룽은 지난해 수입이 5000만달러(약 560억원)로 전 세계 영화배우 가운데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다음으로 많다. 그의 개인 자산은 3억 5000만달러다. 청룽은 아내를 두고 1990년 미스 아시아 출신인 일레인 우와 외도한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일레인 우와의 사이에서 딸 에타 응을 낳았다. 자서전에 따르면 2016년 아카데미상 평생공로상을 받은 청룽은 자신이 “쓰레기”라고 인정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맹세했다. 청룽의 자서전 출간은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19살 딸 에타 응이 캐나다인으로 인터넷 스타인 31살의 여자친구 앤디 오텀과 결혼했다는 보도 후 며칠 만이다. 청룽의 딸은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후 동성애를 혐오하는 부모들 때문에 노숙자가 될 처지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룽은 자신의 책에서 이 레즈비언 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운명과 분노’ 주상욱X이민정X소이현X이기우, 격정 멜로 온다

    ‘운명과 분노’ 주상욱X이민정X소이현X이기우, 격정 멜로 온다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강철웅 극본, 정동윤 연출)가 오늘(1일) 첫 방송된다.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의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주상욱X이민정의 ‘환상의 케미’ ‘운명과 분노’는 구두 디자이너 구해라(이민정)과 재벌 2세 태인준(주상욱)의 사랑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해 구해라의 사랑이 목적을 위한 의도적 접근임을 알고 주상욱이 분노하는 데서 절정을 맞는다. 따라서 핵심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바로 두 사람의 환상 케미. 이미 타 드라마를 통해 한차례 호흡 맞춘 바 있는 주상욱 이민정은 ‘운명과 분노’를 통해 더욱 무르익은 연기력과 어울림을 과시할 예정. 제작발표회에서 주상욱이 말했듯 ‘변하지 않는 영구불변의 미모 이민정’은 이번 ‘운명과 분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장년층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주상욱은 ‘재벌 2세 캐스팅 1순위’ 배우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재벌 2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런 두 배우가 어떤 케미로 미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운명과 분노’는 주상욱의 모든 것을 건 헌신적 사랑, 이민정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야망, 소이현의 질투와 탐욕, 이기우의 복수심 등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삶의 형태를 담고 있다. 정통 멜로가 그리운 즈음에 찾아온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운명과 분노’는 스타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력으로 날개를 달고, 시청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구 명품 배우들이 만들 ‘특급 시너지’ ‘운명과 분노’에는 남다른 존재감을 가진 명품 배우들이 대거 모였다. 태인준의 계모 한성숙 역의 송옥숙, 그의 이복형 태정환 역의 공정환은 골드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태인준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구해라 아버지 구동석 역의 정규수, 구해라의 든든한 고향 친구 강선영 역의 정수영, 골드 그룹의 트러블 메이커 막내딸 태정민 역의 박수아, 박수아와 티격태격 러브라인을 선보일 강의건 역의 윤학 등 숨은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 특급 시너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 ‘운명과 분노’는 오늘(1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명과 분노’ 이민정 “출산 후 2년만 복귀, 에너지 생기는 느낌”

    ‘운명과 분노’ 이민정 “출산 후 2년만 복귀, 에너지 생기는 느낌”

    ‘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출산 후 2년 만의 복귀 소감을 전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와 배우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가 자리했다. 이민정은 극중 아버지의 사망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 계속되는 불행을 겪다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거짓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구해라’ 역을 연기한다. 출산 후 2년 만에 복귀하게 된 이민정은 “육아만 하다가 오랜만에 촬영을 했는데,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 있더라“며 ”처음에는 집과 밖에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피곤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두 가지를 함께하는 것이 몸에 익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배우에게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이 떨리고 의미있는 일이지 않나. 재미있게 봐주시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드라마다.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