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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전동차 추돌… 승객 70여명 부상/남산동 지하역

    ◎선로교환 열차 브레이크 고장… 앞 열차 받아/“꽝”순간 정전… 암흑속 승객 탈출소동 【부산=김세기기자】 2일 하오 7시21분쯤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역 구내에서 부산지하철 소속 제1263호 열차(기관사 박정환ㆍ38)가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켜 선로를 타고 미끄러져 나온 제16편승호 열차(기관사 허길옹ㆍ51)에 들이받혀 승객 78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한미병원과 금정병원에 분산,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선로를 바꾸기 위해 입환운행을 하던 제16편승호 열차가 갑자기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키면서 정차되지 않고 선로를 따라 미끄러져 나가자 기관사 허씨는 범어사역을 지나 뛰어내리고 편승호열차만 차량기지창에서 2.2㎞ 떨어진 남산동역 구내까지 질주하여 때마침 승객을 승하차 시키고 막 출발하던 제1263호 열차 뒤편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이 사고로 1263호 열차 맨 뒤편 전동차와 16편승호 앞쪽 전동차가 크게 부서지고 승객 2백여명이 충돌시 충격으로 전동차안에서 넘어지고 차벽에부딪쳐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사고열차에 부인ㆍ두 아들과 함께 탔던 박성규씨(36ㆍ경남 울산시 화정동 63의 28)는 『차가 남산동역에서 승객들을 승하차시키고 막 출발하는 순간 「쾅」소리와 함께 정전이 되면서 심한 충격을 받아 승객들이 어두운 전동차 안에서 넘어지고 아우성을 치는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사고순간을 말했다. 사고직후 승객들 대부분은 비상구와 문을 열려고 했으나 정전으로 열리지 않아 더욱 혼잡을 빚었는데 역측이 중경상자가 많이 발생한 맨뒷차량 문을 열어 중경상자를 먼저 싣고간 뒤 그 문을 빠져나왔다. 사고가 난 남산동역은 지하역이라 주위가 어두워 더욱 혼잡을 빚었다. 이로인해 장선∼노포동역간의 지하철운행이 중단됐었으나 3일 상오 5시부터 정상 개통됐다. 중경상자들은 한미병원에 69명,금정병원에서 9명이 치료받았으며 한미병원에 16명,금정병원에 9명 등 25명이 입원중인데 1263호열차 차장 이상협씨(34)는 생명이 위독하다.
  • 아직도 횡행하는 「특권층」 망령(사설)

    우리 사회에 가장 뿌리깊은 부조리는 「특권층」으로부터 연원된다. 법과 제도를 초월하여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계층이 부정과 부조리의 근원노릇을 하던 시절이 우리에게는 있었다. 그런 힘에 한번 맛들인 사람은 그것을 좀처럼 체념하기가 어렵고 그 약점을 노리는 범죄자는 그 수법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청와대」를 사칭하고 「정치자금 헌납」의 명목을 이용하여 땅사기를 한 일당이 또 잡혔다. 아직도 「청와대」는 사칭하기에 효과가 있고 「정치자금」은 어두운 거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하는 사건이다. 흔해빠진 사기여서 그 자체는 오히려 별 게 아니게 보인다. 문제는 이런 수법이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먹혀들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더구나 전직 대학교수니 현직 특수신문 간부같은 멀쩡한 신분의 남녀가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일도 어처구니 없지만 상당히 착실한 회사경영자가 그 말에 솔깃해서 사기수법에 말려들었다는 사실이 더욱 한심하다. 탈법한 방법이라야 한목에이득을 볼 수 있다는 잠재된 욕심이 사기꾼의 유혹에 아주 쉽게 넘어간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나무랄 수만도 없다. 분명히 그런 유혹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풍토가 우리에게는 있었고 그것의 체질유전현상이 아직도 우리에게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현재도 「특권층」은 있고 그 능력은 옛날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금비로 산성화한 토양을 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이상 땅을 묵혀가며 토질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야 지력을 복원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그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 당연하다. 땅의 지력회복을 위해 산성화시키는 화학비료를 일체 금하는 것이 전제되듯이 「특권층」의 횡포같은 부조리가 일체 없어지고서야 사회적 토양의 건전한 변화노력도 가능한 것이다. 국방부가 병무부조리를 막기 위하여 「특권층」 자녀들을 추적관리하면서까지 전방에 배치하기로 하는 병무행정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병무청 검열결과 저명인사나 부유층 자제들이 특혜 배치된 사례가드러났기 때문에 취해지는 방책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사회안에 특권층의 망령이 아직도 횡행할 이유가 충분히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생각해보면 저명인사나 부유층의 자제가 특혜를 받는 것이 부당하듯이 특별히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온당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방책이 실시되어야 할 만큼 무성한 오해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더러는 신검에 불합격될 수밖에 없는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장병후보 자신이 내는 소문까지 적지않아서 케이스에 따른 「공정가격설」까지가 끊임없이 유포되어 왔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병사업무는 특히 대규모의 수가 개입되므로 유혹도 집요하고 비리를 꾀하는 나쁜 지혜도 발달되고 소문 또한 확대 재생산된다. 단호하고 엄격하고 지속적이지 않으면 비리는 척결되지 못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추방되어야 할 것은 「특권층의 망령」이다. 이것이 깨끗이 소탕되지 않는 한 토양오염은 개선되지 않는다. 오염된 토양은 언젠가 우리 모두를 살 수 없게 만든다.
  • 나프타값 55% 인상/정유사,새달부터 적용키로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업체들에 공급하는 나프타의 9월분 가격이 8월보다 55.2% 인상된다. 정부는 28일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자재인 나프타의 국제시세가 8월중 73.4%나 올라 국제가격에 연동돼 있는 국내 나프타가격의 폭등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을 보호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프타 가격 결정방식을 국제가연동제 대신 정유사의 원유도입가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분 국산나프타의 공급가격 인상률은 8월대비 9월분 원유도입가 인상률 예상치인 55.2% 범위 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 절약은 온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려면(사설)

    4일부터 모든 공공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제한되고 에어컨의 가동온도도 높여졌다. 느닷없이 몰아닥친 「페르시아만 충격」으로 언제 에너지 위기의 파고가 우리에게 밀려들지 알 수 없으므로 정부가 부랴부랴 서두른 것이 「에너지 10% 절약」이다. 예측되는 위기의 절박함에 비하면 우리가 마련한 대응은 매우 허약하고 미소하다는 느낌을 준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해진 나라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일본의 공공건물은 이이 옛날부터 28℃ 수준이 안되면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다. 후텁지근하게 더워져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일본의 관리들이 『우리 일본은 이렇습니다. 잘 산다는 건 허울뿐 정해진 온도만큼 더워지지 않으면 에어컨 같은 거 켜지 못합니다』하고 엄살을 피운다. 그것이 불평이라기 보다는 근신으로 보여서 허술하게 대할 수가 없다. 그들의 정부청사에는 직원용 주차장이 텅 비어 있는 것도 상례다. 국장급까지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고급관리도 승용차 출퇴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가용 소유비율로 보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고 자동차 수출로 세계를 석권하는 나라지만 국민의 태도는 그토록 무섭다. 이런 태도로 일으킨 부를 이런 태도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기왕의 경제이론을 수정하게 해가며 의연히 탄탄대로를 가고 있는 것이 그 나라인 것 같다. 관공서만 그렇지가 않다. 웬만한 기업체나 민간기구도 마찬가지다. 고급 관료출신의 개인연구소조차도 검소하기 짝이 없다. 세계 굴지의 기업 중역이라도 명목없는 접대비를 쓰지 못하고 객적은 팁같은 것을 뿌리지 않는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호기있게 「쩨쩨하다」고 경멸한다. 이라크ㆍ쿠웨이트 사태가 터지자 석유수급에 비상이 걸린 우리 정부는 정부비축분이 51일이고 정유사 재고분이 37일이므로 당분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 정부보유분만 해도 1백50일분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허장성세로 위기를 이기지는 못한다. 내숭스럽도록 「쩨쩨」하면서도 어려운 고비가 닥치면 꽉찬 내실을 풀어 재난의 고비를 넘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우리 정부는 「문제없음」의 허세를 부리지 말고 좀더 실현성있고 효과있는긴축을 모색하고 국민 또한 남의 일 보듯 하지 말고 협조해야 할텐데 우리는 아직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풍선경제의 환상으로 공공기관의 엘리베이터나 냉ㆍ난방기의 절약형을 일찌감치 내던져 버리고 자동차나 아파트나 고급형으로만 치달아 온 것은 우리 모두의 어리석은 허세의 소치다. 세제나 보험따위 제도가 「소형」을 권하기에 유리한 정책을 반영하지 못하고 엔진용량보다 겉뚜껑을 크게 보이게 하는 「허영」을 조장해온 결과까지 빚고 있다. 아직 멀쩡한 냉장고도 큰 것으로 바꾸기 위해 내다 버리고 초여름만 되면 선풍기가 동이 난다. 추운 것도,더운 것도 참지 못하고 가족 모두가 불편한 것은 감내해 주지 못한다. 이런 일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징조들이다. 사람의 기능은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퇴화한 기능을 회복하는 일은 대단히 힘들다. 특히 참는 기능은 한번 퇴화하면 재생시키기가 거의 무망하다. 우리가 허세때문에 잃은 것은 바로 참는 기능이다. 진정으로 부유하게 되더라도 이 기능은 퇴화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쭉정이처럼 실속이 없는 풍요 속에서 가장 소중한 기능을 방기해버린 형국이 되었다. 우리에게 참을성의 기능을 익혀주고 지켜주는 것으로는 근검을 따를 수 없다. 절약은 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절제의 덕목을 심어준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절약만큼 효과적인 훈육이 없다. 절약이란 인색함과는 다르다. 낭비성을 띤 소비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그것이 절약이다. 난지도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는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서울 사람들의 쓰레기에 벌받을까 무서울 지경인 게 많다』고 한다. 누구의 눈엔가 그렇게 비쳤으면 그런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 여름 피서라는 것도 가지 않으면 큰일나는 일이 아니다. 자가용을 몰고 고속도를 저속으로 달리느라고 기름을 몇배씩 태우고 바가지요금을 뒤집어 써가며 온갖 쓰레기로 산하를 더럽히고 「집 떠나면 고생뿐」임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난장판 휴가를 죽어도 떠나는 허세도 일종의 악습이고 커다란 낭비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견뎠지만 이제부터는 그렇게 느긋할 수가 없게 되었다. 석유위기는 단순한 기름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를 유지하는 에너지 모두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생필품 전체에 직접 영향을 주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삶의 원가를 들썩들썩 올릴 것이다. 국가가 세운 에너지의 10%절약이 성공하려면 국민은 20% 절약의 노력을 각오해야 한다. 당장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그나마도 실기한다.
  • “시장경제 이행에 소,서방 경원 절실”/고르바초프 밝혀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소련이 앞으로 2년동안에 걸쳐 소비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서방측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2년동안에 서방원조로 시장경제의 초석을 세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을 방문중인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최근 이 군사동맹체의 형태를 바꾸기로 한 결정이 통일독일의 나토참여에 동의키로 그가 결정하는데 열쇠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원조가 어떤 도움이 될수 있느냐는 기자질문에 소련은 방위산업을 평화산업으로 전환하고 식량과 소비재의 증산에 원조가 필요하며 각 공장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외국 회사들과 접촉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 임금체계 「연봉제」로 단일화/경단협 추진

    ◎기업간 급료ㆍ생산성파악 쉽게 재계가 연봉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전면적인 임금체계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경제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ㆍ상여금 등으로 구분된 임금체계를 근로시간과 생산성을 연단위로 분석ㆍ적용하는 연봉제로 바꾸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선안 마련에 들어갔다. 재계가 이처럼 임금체계개선에 나선 것은 현행 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해 재계공동의 임금인상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지 않는등 임금관리에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주44시간 근무제」도입에 따른 임금인하여부를 놓고 노사간에 첨예하게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재계로서는 이 기회에 임금체계의 재정립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가 추진중인 연봉제는 현재 근로자가 1년동안 받는 기본급ㆍ수당ㆍ상여금 등을 합친 총금액을 근무시간으로 나눠 시간급기준을 마련한 뒤 이 기준에 생산성 향상률을 적용시키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야 「장외공세」와 여측 대응

    ◎“사퇴 파장”… 먹구름속 대치정국/협상에 유연성,원내유도에 부심 여/통합 박차… “총선 요구” 강경 외길로 야 평민ㆍ민주당의원들과 무소속의원등 야권의원 80명이 23일 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임시국회 이후 경색된 정국은 상당기간 사퇴서 처리여부를 둘러싸고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야권은 지난 21일의 보라매공원 집회에 이어 앞으로 대ㆍ소규모의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반민자당 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면서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 8월중으로 통합을 성사시키겠다는 양면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초강경 압력수단을 통해 여권으로부터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라는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것이 야권의 기본목표다. 이에대해 민자당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이 위헌사항이라는 원칙론에 따라 「사퇴서 수리불가」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야권에 의원직사퇴 철회 명분을 주기 위한 협상모색등 대응책 강구에 부심하고 있다. ○…평민ㆍ민주당은 의원직사퇴서 제출이 국회해산을 요구하는 최후수단인 만큼 국회해산ㆍ조기총선의 요구를 여권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어떠한 협상도 거부하겠다는 강경자세. 따라서 사퇴서수리 여부에는 개의치 않고 야권 3자간의 대여 공동투쟁방안 모색등 여권을 배제한 야권만의 독자무대로 정국상황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여권이 사퇴서처리를 하지 않고 9월 정기국회를 민자당 단독국회로 꾸려나가려 한다면 국회에 불참석할 것은 물론이려니와 노정권 퇴진운동까지도 불사하겠다』면서 여권과의 막후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쐐기. 김대중총재도 이날 사퇴서 제출에 앞서 열린 평민당 의총에서 『민자당이 사퇴서의 선별수리나 보궐선거의 실시,또는 민자당만의 단독국회를 운영하려 한다면 우리는 현정권의 퇴진요구로 맞서겠다』고 새로운 총력전을 예고.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평민ㆍ민주 양당의원들은 의원직 사퇴의 의미를 구체화 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지급되는 세비를 일체 거절하고 이달말까지 의원회관에서 전원 철수할 방침. 특히 평민당은 국회내의 총재실과 총무실도 철수하고 의원총회의 명칭도 「사퇴의원총회」로 바꾸기로 결정. 그러나 의원마다 딸려있는 보좌관ㆍ비서관ㆍ운전사 등의 급료마저 거부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총무단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는등 유보적인 자세. ○…평민ㆍ민주 양당은 여권이 의원직 사퇴수리와 조기총선,지자제 동시실시 요구에 조만간 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사퇴서제출의 직접적인 효과를 야권통합 성취로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정치생명을 던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한 데 이어 김 평민총재도 22일 제주에서 『정치생명과 당운을 걸고 야권통합을 실현하겠으며 만약 실패하면 이총재와 내가 동시에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는등 양당 지도부는 통합에 대한 비장한 태도로 일관. 이에따라 지난주중까지만 해도 양당간의 뿌리깊은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에 조기통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은 오히려 양당총재가 밝힌 대로 8월중 통합이 유력시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으로 반전. ○…평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상오 10시30분쯤 의원총회를 마치고 곧바로 국회의장실로 가 대기하다 10시55분쯤 박준규의장이 고 윤보선 전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돌아오자 서울ㆍ경기ㆍ광주ㆍ전남ㆍ전북 출신의원및 무소속의원 순으로 사퇴서를 제출. 김영배총무는 박의장이 들어서자 『사퇴의사를 분명히 전하기 위해 직접 제출하러 왔다』면서 『사퇴서가 신속히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 김총재는 자신의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수뢰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상옥의원의 사퇴서를 함께 제출. 이날 평민당의원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홀가분하다』는 반응이었는데 김총무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명랑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종교탄압 당시의 순교의 역사가 생각난다』고 격려. 민주당의원 5명은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낸 마당에 평민당과 함께 제출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번거럽다』는 이유로 상오 9시58분쯤 박상문국회사무총장에게 사퇴서를 미리 전달.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직자회의에서 사퇴서 「반려」 입장을 거듭 확인한 데이어 하오에는 긴급당무회의를 소집,향후 정국대응방안을 논의하는등 나름대로 정국주도 방안마련에 고심하는 모습. 민자당이 이날 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야당의 사퇴서 제출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방안보다는 야권의 지난주말 보라매집회를 집중성토하는데 상당시간 할애한 것은 장외투쟁의 부당성을 집중공격,제도권내 대화채널 가동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복안. 민자당은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실력저지,의원직사퇴서 제출 등 사태를 「유도」한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의중이 야권통합에 있는 것인지,3당통합 흠집내기및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여권내 입지약화 시도인지 여부를 확인해 나가면서 지자제법안등 현안법안등에 대한 유연한 협상자세로 야당을 원내로 복귀시켜 나간다는 전략. 특히 10여명이 발언에 나서 2시간동안 격론을 벌인 이날 하오 당무회의에서 이치호ㆍ신상우ㆍ김수한위원 등은 야당측이 불법적인 조기총선을 유도하기 위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했음을 지적,『정치적인 목적의 결의에 따른 사퇴는 사퇴이유로 적절치 않다』며 사퇴서를 반려할 것을 주장한 반면 최운지위원등은 『야당이 극한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공격하는데 우리만 수수방관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강경대응을 촉구.
  • 주요채소류 농협서 밭떼기 수매/정부,농축산물유통 개선방안 마련

    ◎농민ㆍ소비자,안정된 값으로 팔고 사게/쇠고기 수분검사기준 설정/연동가격제 폐지,값 자율화 정부는 농민과 소비자가 안정된 값으로 팔고 살 수 있도록 올 가을부터 주요 채소류는 농협을 통해 밭떼기 방식으로 수매,수급을 조절하고 일반 소매상에서도 정부가 비축하는 농수산물을 싼값에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통일계 및 일반미의 정부수매도 미질별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판매를 촉진시켜 쌀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쇠고기는 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해 물먹인 쇠고기의 불법유통을 막고 현재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쇠고기 연동가격제도 보완 또는 폐지해 자율화하기로 했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등 당면 주요농정시책을 보고 했다. 강장관은 이날 주요채소류에 대해서는 농협이 밭떼기를 실시,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값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안기금 1백억원과 농협자금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책정했으며 91년부터 마늘ㆍ양파에대해 시행할 예정인 생산출하조정약정제도를 다른 채소류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사업손실보전기금을 현재 30억원에서 내년에 농협자금 1천억원,정부출연 1백억원등 모두 1천1백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농업유통정보에 대한 자동응답전화 및 음성정보시스템을 현재 10대 도시에서 군단위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세원포착 등을 피하기 위해 위탁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경매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경매관련 과세소득표준율을 대폭인하하고 서울 양재동과 상ㆍ중계동에 농산물 집배센터와 종합유통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또 올해 일반소매점 1천개를 농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 비축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그 성과에 따라 이를 92년까지 1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미의 수매방법도 개선,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ㆍ판매하고 소비자의 선호에 맞도록 포장 및 규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막기위해 육류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하고 주요도시에 축협중앙회의 직영종합판매장을 오는 95년까지 30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채소류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정부에서 이를 구입,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유통개선 방안」 무엇이 담겼나/경기미 소포장단위로 판매 유도/추석용 조기 중국서 1천t 수입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유통개선대책은 70년대부터 등장해왔던 단골메뉴가 대부분 포함된 데다 관계기관이나 부처와 예산등의 문제가 확실하게 협의되지 못한채 발표되어 그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4대권역별 거점시장과 보완시장의 조기건설ㆍ농협의 유통기능 강화 및 공동출하 확대 등이 그것들이다. 이는 물론 지난 5일 노태우대통령이 농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뒤 부랴부랴 대책을 급조한데 그 주요인이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은 거론치 않더라도 현재 농산물 수입개방과 폭등하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과 소비자가 제값으로 팔고 살 수 있는 개선방안이 예산확보 및 실현성 여부 등을 충분히 감안,마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야채류◁ 현재 유통단계가 평균 5∼6단계이며 농협계통출하도 3∼4단계로 복잡해 유통마진율이 70%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유통구조를 개선키 위해 농협으로 하여금 ▲생산량의 20%에 대해 밭떼기 방식의 수매 ▲농민과 생산출하조정약정제의 조기확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손실보전기금을 확대조성하고 수송차량을 현재 2천2백27대에서 올해 2백70대를 추가,2천4백97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매시장을 조기건설하고 도매ㆍ중매인에 대한 과세소득표준율을 현재 4.2∼7%에서 대폭인하,경매를 활성화시키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내에 저온저장고를 2천평 규모로 설치 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농협슈퍼를 현재 37개에서 97개로 늘리고 올해 일반소매상 1천개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비축농산물을 싼값에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쌀◁ 유통경로는 현재 3∼4단계이며 유통비용은 10%(이윤 7.5% 조작비 2.5%)이내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미 수매를 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매가격도 미질에 따라 차등화할 것을 검토,정부미의 질을 향상시켜 쌀값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정부미 포장을 현재 20㎏에서 5ㆍ10ㆍ20㎏으로 규격을 다양화하고 수매ㆍ가공ㆍ포장을 함께 하는 대형민간유통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축산물◁ 유통단계는 4단계 내외로 단순한 셈이나 유통마진율은 17%이다. 그러나 쇠고기의 경우 연동가격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수입쇠고기의 한우고기 둔갑사례도 적잖다. 이번 대책은 이에 따라 쇠고기 연동가격제를 보완내지 폐지해 시장자율가격제로 전환키로 하고 수입쇠고기도 빠른 시일내에 지정가격제에서 자율가격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육류의 수분검사기준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용역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설정키로 했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4∼5단계이며 수협계통출하도 3∼4단계이다. 수산청은 이에 따라 직접출하할 수 있는 양륙항을 현재 부산ㆍ인천 등 4개항에서 10개항으로 늘리고 직접 출하 도매시장도 서울에서 대구ㆍ대전ㆍ광주로 확대,유통단계를 줄여 값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추석용 조기 1천t을 중국등에서 수입하고 북한산 명태 3천t의 반입을 추진키로 했다.
  • 국군 전투복 「얼룩무늬」 통일/국방부,3군복제 내년부터 시행추진

    국군의 전투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육ㆍ해ㆍ공군 장병 모두 엷은 초록색 바탕에 진한 초록색 등의 얼룩무늬가 든 복장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9일 군복제령개정안을 마련,91년 하반기부터 현재의 국방색 전투복대신 얼룩무늬 전투복을 사병부터 우선 1벌씩 지급하고 92년에는 2벌,93년에는 3벌을 지급해 국군복장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군의 군복은 지난48년 창군 때 미군 군복을 모방해 만든뒤 호주머니모양과 위치 등 그동안 부분적으로 몇차례 바뀌었으나 디자인과 색깔이 완전히 바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에 피복교체비 65억원을 책정할 방침이다.
  • 7·7선언 2년,한반도의 오늘(사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두달전에 발표된 7·7특별선언은 당시의 국내외 정세와 오늘의 상황을 연계시켜 볼 때 실로 획기적 조치였다고 평가될 수 있다.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특별선언이란 이름 그대로 7·7선언은 전후 동서 냉전구조속에서 대결적 상황을 지속해 왔던 남북한관계를 화해와 공존의 관계로 바꾸기 위한 민족 에너지의 응결이자 능동적인 통일노력의 표출이었다. 또 7·7선언은 대동구권 외교를 중심으로 한 북방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꾀했다는 측면에서도 시의를 얻었던 것이다. 2년이 지난 오늘 7·7선언에 담긴 정책의지는 여러 면에서 구현되고 있다. 올 상반기 집중적으로 펼쳐진 동구국가들과의 수교가 그것이었다. 특히 한소 정상회담은 7·7선언 정신에 입각한 전환기적인 우리 통일외교 정책의 효과를 일단 극점으로 끌어올린 쾌거였다. 특별선언당시 국내외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었다. 우리로서는 사상 초유의 올림픽 개최를 준비중이었고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따른 동구권 변화도 미처 표면에 나타나지 않을 때였다. 그러나서방세계는 소련및 동구권이 민주화 개혁과 국제협력의 방향으로 나갈 확고한 결의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들을 지원했다. 그것이 유럽의 안정과 세계평화,구체적으로는 국제적 화해와 군축실현에 유익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올림픽 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국제적인 변화추세와 우리의 노력은 공산권으로 하여금 더욱 흔쾌하게 자신감을 갖고 서울올림픽에 참가토록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서울올림픽이 표방한 탈이데올로기적 화해의 정신은 동구권국가들의 민주화혁명을 가속적으로 촉진시킨 요인의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7·7특별선언은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파급효과와 가시적인 실적을 가져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능동적인 대북한자세의 정립이었다 할 수 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민족적 자존심의 고양이랄 수 있고 화해정신의 구축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국민적 자신감과 자긍심은 올림픽을 전후하여 더욱 높아져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열망으로 확산되었다. 뿐만아니라 우리의 통일정책 추진에 있어 새로운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는 국민적인 자각을 불러 일으키게 됐다. 문제는 언제나 북한이었다. 대내적으로 7·7선언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의 단절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조치였다. 그러나 북한은 그때나 지금이나 문을 열지 않았다. 폐쇄와 고립정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북한측은 마침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지역을 오는 8월15일부터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북측의 그러한 조치가 남북대화와 교류를 성공시키기 위한 개방노력의 일환이라면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그 속에 감춰진 다른 속셈은 없어야 할 것이다. 화해와 신뢰야 말로 7·7선언의 참뜻이기 때문이다.
  • 미­일 「구조조정」 통상질서의 변화 부른다

    ◎양국 합의이후 대한파장 점검/일 시장 넓어져 무역역조 개선 기대/미의 시장개방 압력 가중될 우려도 일본의 무역흑자를 둘러싸고 미일간의 최대경제 현안이었던 경제구조조정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국제적인 통상질서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80년대들어 대미흑자를 누려온 우리나라로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현재의 흑자기조가 계속될 경우 미국으로부터 일본에 이어 구조조정협상 대상국이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미일구조조정 결과는 미묘한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일 구조조정협상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일 경상수지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되어 왔다. 일본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은 사상 유례없이 일본경제 내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든 것이다. 따라서 일본이 공공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한 이번 협상결과를 통해 미국은 일단 일본의 콧대를 꺾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대해 일본내에서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공공투자를 어느정도로 하라고 하는 등 예산편성권에까지 관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내심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양국간 합의사항의 준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일 구조조정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이래 도쿄와 워싱턴을 번갈아가며 지난달 28일까지 1년동안 계속된 협상에서 미일양국은 일본측이 앞으로 10년동안 공공사업부문에 4백30조엔(약 2조8천억달러)을 투자하는 한편 특허심사기간도 5년안에 24개월(현행 평균 37개월)로 단축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총리직속의 수입협의회 창설 ▲수입수속기간을 원칙적으로 24시간 이내로 단축 ▲독점금지법 운용가이드 라인작성 ▲대일투자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미일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위해 일본측이 「경상수지흑자를 줄이기 위해 더한층 노력한다」는 내용을 최종보고서에 명시했다. 일본측으로서는 자국의 예산투입비율을 통상문제와 결부시켜 결정한 만큼 이를 치욕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미국측은 아직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며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미국측은 이번 합의로 양국간 무역불균형 문제가 즉각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일본이 구조적인 흑자체질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수출치중」에서 「내수진작」쪽으로 일본경제의 기조를 바꾸기로 약속했으나 좀더 지켜봐야 된다는게 미국측의 분위기다. 일본측은 공공투자액을 4백30조엔으로 할 경우 2000년에는 지금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백억∼3백억달러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엔고를 경쟁력향상과 내수시장 활성화로 극복한 일본이 앞으로 공공투자증대를 오히려 경쟁력기반을 확대하는 쪽으로 연결시킨다면 무역불균형문제는 쉽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느 관측도 많다. 더욱이 공공투자외의 합의사항은 대부분 일본사회 고유의 전통과 관행에 관한 것이어서 문서상의 합의에도 불구,단기간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일 구조조정협상 결과는 통상면에서 이들 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명암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대일무역 역조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한국은 일본이 공공투자를 확대하면 그만큼 대일시장 진출기회가 넓어진다. 국제정부조달협정에 이미 가입한 일본은 공공투자 확대때 자동적으로일정비율 이상의 투자를 외국기업에 맡겨야 하므로 건설업체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문호가 크게 열릴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대일 수입감소와 함께 상당부분의 대일 무역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협의를 요구해올 경우 우리나라는 큰 곤경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대미무역 흑자폭이 점차 줄어들어 무역적자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재수입규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논란,지적 소유권 보호법령의 정비문제 같은 한미간의 통상과제를 염두에 둘때 미국측 시각에서는 이것이 구조적인 쟁점으로 비화될 여지가 전혀 없지않다. 경제규모나 대외적 영향력에 있어 한국은 아직 일본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의 입장은 못된다. 때문에 한미간 통상마찰이 조만간 양국의 구조조정 협의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별로 없으나 이제 세계적인 무역관행이 남의 나라의 예산편성에까지 관여하는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미일구조조정 협상 결과는 통상당국이 타산지석으로 인식해야 할것이다.
  • 수령 5백년 은행나무 고사위기/서울 사당동 은행나무골 동작구 나무

    ◎마구잡이 건축공사에 파헤쳐지고 잘리고…/「4m간격」어기고 1m거리에서 신축/“공사에 방해된다” 가지 2개 잘라버려/주민들 “시정”탄원 구청서 묵살… 보호책 시급 재개발사업 등 각종 건설사업으로 자연환경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수령5백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행정관청의 관리ㆍ감독소홀과 한 건축업자의 무분별한 이기심 때문에 고사할 위기에 처해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4동 281의1 「은행나무골」에 우뚝 서있는 밑둘레 3.2m,높이 20m인 문제의 은행나무는 지난81년 10월27일과 82년10월 동작구청과 서울시에 의해 각각 「동작구 나무」 1­14­34호와 「서울시 지정보호수」57호로 지정됐으나 아무런 보호를 받지못하고 가지가 잘린채 흉한 모습을 하고있다. 수백년동안 「은행나무골」의 수호신처럼 받들어져 오던 이 은행나무가 날벼락을 맞게된 것은 지난 5월10일쯤. 나무밑둥에서 불과 1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2백50평 규모의 콘크리트 연립주택 건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시련을 겪게된 것이다. 공사를 맡은건축업자 최모씨(33)는 이 나무앞에 세워져있던 보호수표지판은 물론 나무를 보호하기위해 나무주위에 설치해놓았던 시멘트 보호벽마저 포클레인으로 깨끗이 치워버렸다. 이에 주민들은 「건물경계선은 지정보호수의 수관폭을 벗어나 나무줄기에서부터 최소한 4m이상은 떨어져 시공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건축공사를 원칙대로 해줄것을 요구하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서울시청과 동작구청에 수십차례나 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신을 받지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펴낸 「90년도 주요업무계획 추진지침」에 따르면 「보호수는 천연보호림을 보호관리하는 요령에 따라 보호하고 특히 주택지에 있는 보호수는 관리를 철저히 해 뿌리주변이 붕괴되는 일 등이 없도록 하고 노후ㆍ훼손된 보호수표지판은 우선적으로 교체ㆍ보수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탄원과 진정은 아랑곳없이 공사는 계속 진행돼 지상1층까지 콘그리트작업이 계속됐고 지난달 1일에는 건물 1층으로 뻗어나간 직경 50㎝,길이 4m가량의 나뭇가지 2개가 공사장 인부에 의해잘려나가고 말았다. 지난 68년 7월3일 경기도 시흥군 신동면 사당리에서 서울시로 편입된 뒤에도 사당4동보다는 수백년전부터 유래된 「은행나무골」로 잘알려진 이곳 주민들이 이 은행나무에 쏟는 애정과 정성은 남다르다. 해마다 촛불을 켜놓고 각종 고사와 제사를 지내는 것은 물론 은행나무와 관련된 각종 모임도 구성돼 있다. 10년전 회원 20명으로 「행우회」를 구성했고 3년전에는 「은행나무 친목회」를 2년전에는 역시 20여명으로 「은행나무계」를 만들어 한달에 1∼2번씩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은행나무를 잘가꾸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또 파출소의 명칭도 「은행나무골」의 유래를 이어가기 위해 2년전에 「사당5파출소」에서 「은행파출소」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 동네 20통 통장 신석철씨(45)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건축업자에게 건물경계선이 나무밑둥에서 4m이상 떨어지도록 다시 공사를 하고 보호벽을 원래대로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업자도 업자지만 수십차례에 걸쳐 민원을 냈는데도 나몰라라하고 있는 행정관청이더 원망스럽다』고 분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서울시에 1백97그루가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앞으로 재개발사업 등에 따른 보호수의 훼손사례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보호수 실태조사를 실시한뒤 적절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공산당 창당/당대회,압도적 승인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 최대의 러시아공화국은 20일 소연방 공산당내에 독자적인 러시아공산당을 창당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공화국 공산당원대회에 참석중인 대의원들은 이날 러시아공화국 공산당 결성 결의안을 2천3백16표대 1백71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승인하고 이번 대회를 창당대회로 바꾸기로 했다. 이로써 러시아공화국 공산당은 스탈린에 의해 해산된지 65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 대소 투자보장 협정 수교전이라도 체결/정부 방침

    정부는 소련과의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소련정부가 투자보장협정 등 경제관계 협정의 체결을 제의할 경우 이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양국 정부간 비공식 접촉과정에서 소련이 수교전에 경제관련 협정부터 체결하자는 의사를 비치는데 따라 당초 수교와 경제관련 협정을 일괄 타결지으려던 정부의 방침을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
  • “한ㆍ소 정상회담 북한고립 초래”/양상곤 중국 국가주석

    【도쿄 연합】 중국 국가주석 양상곤은 11일 『남조선 노태우대통령의 외교활동의 결과 북한의 고립화가 심화됐다』고 말해 중국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한소 정상회담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양상곤은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 사사카와(세천)평화재단 사사카와 료이치(세천양일)명예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대로 가면(한반도에) 두개의 국가가 출현하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상곤은 이어 북한이 고립화하지 않도록 일본은 대북교류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북한의 태도도 다소 완화된 것 같다. 이미지를 바꾸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 신진수 의원 내주 소환/남의 땅 팔아 4억사취 혐의 확인/검찰

    민자당 신진수의원(48ㆍ전국구)의 사기혐의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1부 조명원검사는 9일 신의원의 처삼촌 엄기만씨(48)를 불러 조사한 결과 신의원이 김모씨가 육영사업에 써달라며 유언으로 남긴 땅 5백평을 조모씨에게 팔기로 계약을 맺은뒤 계약금 등으로 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잡고 다음주초 신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엄씨의 이같은 진술내용을 증거로 확보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냈다. 검찰은 신의원이 엄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지난78년 사망한 김씨가 남긴 경남 진주시에 있는 땅(시가 50여억원)과 제주도에 있는 자신소유의 신기학원(시가 70여억원)을 맞바꾸기로 김씨의 유언집행인이라는 최모씨와 약정을 맺은뒤 지난해 7월 김씨의 땅가운데 5백여평을 마치 자신의 땅인 것처럼 속여 조모씨에게 7억3천만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조로 4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 도시개발ㆍ항만건설등 11개 사업/「사전 환경평가」로 전환

    ◎환경처,사후보완따른 오염 줄이게 환경처는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대규모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발생하는 환경상의 문제를 미리막기위해 현재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는 사후환경영향평가제를 사전평가제로 바꾸기로 했다. 조경식 환경처장관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사업추진상의 혼선을 막기위해 이달말까지 환경평가대상사업과 협의방법 등 구체적인 세부지침을 마련,관계부처와 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각 부처나 공공기관이 앞으로 ▲도시개발 ▲산업입지ㆍ공업단지조성 ▲에너지개발 ▲항만건설 ▲도로건설 ▲수자원개발 ▲철도건설 ▲공항건설 ▲매립 및 개간 ▲아파트지구개발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때는 사업계획에 앞서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먼저 받아야 시행이 가능하게 됐다. 환경처는 지금까지 사후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되어있는 이들 11개 사업외에도 ▲대규모 축산시설 ▲도시재개발 ▲석재채취 ▲골재채취 등 하천에서의 대규모공사 등도 환경영향평가 대상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현재의 환경영향평가제도는 이미 산업이 결정된뒤 관계부처간에 협의하도록 되어있어 환경보전상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되더라도 사업계획 자체에 대한 변경이 어렵고 평가협의결과에 따라 구속력이 없어 사후관리가 안되는 등 영향평가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워 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처는 이를위해 현행 71개 환경영향평가 대행기관을 전문분야로 구분,유형별로 전문화해 자질을 향상시키고 평가협의시기와 절차 등 대상사업별로 특성에 따라 적정한 분석이 이루어질 수있도록 평가서 작성지침도 대폭 수정,보완키로 했다.
  • 보험ㆍ증권사 비업무용땅 기준 강화

    ◎제3자명의 「담보취득」금지 보험사/3백평미만 「자유보유」폐지 증권사/보유한도도 자기자본 20∼30%이내로 보험사및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비업무용판정기준이 강화되고 부동산신규취득도 대폭 제한된다. 23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현행 「보험사자산운용준칙」은 보험회사가 보유부동산의 일부만을 영업장 등으로 쓰더라도 전체부동산을 업무용으로 판정하는등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보험당국은 이에따라 「자산운용준칙」을 개정,일정비율이상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만 업무용부동산으로 인정하는등 기준을 강화해 다음달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3자명의의 부동산은 원칙적으로 보험회사가 담보로 잡을 수 없도록 관련규정도 바꾸기로 했다. 한편 증권감독원도 현행 「증권사자산운용준칙」을 개정,취득가능한 부동산의 범위를 대폭 제한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3백평미만의 부동산취득이 완전자유화되어 있는 규정을 폐지하고 자기자본의 50%이내(자기자본이 6백억원을 초과할 경우는 초과분의 20% 이내)로 되어있는 증권사의 부동산보유한도를 20∼30%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무용부동산 기준도 강화,현재 50%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 업무용으로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을 앞으로는 사용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이 연수시설 복리후생시설 체육관등 각종 업무부대시설 명목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 부대시설에 대한 기준도 제정할 방침이다.
  • 도로표지판 4만여개/내년부터 교체

    건설부는 18일 표기방식이 통일돼 있지 않고 행선지안내에 미흡한 전국 도로안내표지판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알기쉽게 모두 바꾸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를 위해 ▲4차선이상의 도로에는 운전자가 정면에서 표지판을 쉽게 볼수 있도록 문형식표지판을 세우고 ▲같은 간선도로에는 계속 같은 가로명을 붙이거나 노선번호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국에는 이정표 6천69개,경계표지 7천5백10개,방향표지판 1만9천4백25개등 4만7천여개의 도로안내표지판이 설치돼있다.
  • 3개부처 명칭변경 확정/교육부ㆍ체육청소년부ㆍ통일원으로

    ◎내주 각의서 의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문교부가 교육부로,체육부가 체육청소년부로,국토통일원이 통일원으로 각각 부처의 명칭이 바뀐다. 정부는 17일 행정부처의 명칭과 기능간에 혼돈이 생길 수 있는 이들 3개부처의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관련부처의 기능과 업무를 일부 조정하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다음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총무처 관계자는 이와관련,『문교부는 청소년업무까지 맡고 있는 것처럼 오해되고 있고 정부조직법에 교육과 과학에 관한 사무를 관장토록 돼 있는 것을 명칭변경을 계기로 학생교육ㆍ사회교육ㆍ평생교육으로 하고 과학은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말하고 『청소년업무는 체육부로 이미 이관됨에 따라 체육부의 명칭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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