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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관규 순천시장, 도시미래 비전과 가치관 공유

    노관규 순천시장, 도시미래 비전과 가치관 공유

    “도시와 정원은 공무원이 공부한 만큼 보입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이 6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순항하는 것은 무더위를 이기면서 묵묵히 힘쓰고 있는 직원 여러분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18일 오후 2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 노관규 시장이 간부 공무원을 비롯한 시 산하 팀장급 이상 공무원 180여명과 함께 도시의 미래비전에 대한 공유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다. 노 시장은 격식과 형식을 파괴한 토론 형식의 워크숍을 열고,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정원박람회 전후, 일류순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워크숍은 노 시장이 1시간 30분 동안 직접 브리핑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도시의 미래비전과 철학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내년도 업무보고 작성시 공무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이고 새로운 동력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위해 마련됐다.노 시장은 “부서간 협업과 통합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소관 업무만 볼게 아니라 폭 넓은 틀 속에 업무를 서로 이해하고 협조해 나간다면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간다는 설명이다. 이날 노 시장은 순천이 지닌 경쟁력에 대한 분석과 생태·경제·문화·정주 환경 등 4개 분야 관련 핵심사업 브리핑으로 순천 미래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서는 국소별 비전과 목표 등 다양한 사업들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부서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논의의 시간도 가졌다. 노 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광객 모객을 위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도시의 판을 바꾸기 위한 최적의 전략이었다”며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비전을 수립하는데도 부족함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공유된 미래비전은 부서별로 구체화해 다음달 5일과 6일에 열리는 ‘2024 시정 주요 업무보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 “‘끼임 사망사고’ 성남 샤니공장, 사고 때 경보음 안 울려”

    “‘끼임 사망사고’ 성남 샤니공장, 사고 때 경보음 안 울려”

    지난 8일 성남 상대원동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끼임 사고 당시 기계에서 케이크 반죽 배합 볼 상승·하강 시 울려야 할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성남 샤니 제빵공장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샤니와 고용노동부 측으로부터 사고 경위 등에 대해 보고받고 이 같은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정(더불어민주당)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임이자(국민의힘)·이수진(민주당) 의원, 김형동·지성호·이은주·진성준·전용기·이학영·윤건영·김영진 의원 등 11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이강섭 대표이사가, 노동자 측에선 박인수 샤니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과 민길수 고용노동부 중부청장 등 공무원들도 현장에 나왔다. 의원들은 먼저 비공개로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와 고용노동부 측으로부터 사고 경위와 조치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사고 현장을 살펴봤다. 현장 시찰에 앞서 이뤄진 의원들과 사측 간담회는 박 위원장과 여야 간사, 샤니 대표의 모두 발언만 공개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이뤄졌다. 현장 시찰 후 박 위원장은 사고 경위와 관련한 질문에 “반죽 볼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기계는 노동자들 요청으로 경보음이 울리게 하는 장치가 설치됐다는데 사고 당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는데 고장이었는지, 누군가 수동으로 꺼놨는지 등은 추가로 밝혀야 한다. 회사 측도 추후 보고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당시 2인 1조로 작업이 이뤄졌고 기계 노즐을 바꾸기 위해 볼트를 조이는 작업 중이었고, 반죽 배합 볼이 빠진 상태에서 공간을 확보한 뒤 작업을 해야 했는데 사수와 부사수가 동시에 작업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사고가 난 기계에 안전 센서가 설치돼 있고 경보음이 제대로 울렸다면 이번 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사 당국과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촉구했다. 또 SPC 측이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난 이후 허영인 회장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 안전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말뿐인 조치였다며 비판했다 이강섭 샤니 대표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사업장에서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TURANDOT’ 하모니로 만든 새 악장

    ‘TURANDOT’ 하모니로 만든 새 악장

    만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난다.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서로를 서로에게 데려다주는 운명적인 일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라 수수께끼 같은 인연의 힘에 새삼 놀라곤 한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만남이 그랬고 소프라노 이승은(47)과 테너 이범주(38) 사이가 그랬다. “이탈리아에서 유학할 때 밀라노 지하철에서 우연히 선생님을 보고 인사드렸었거든요”라는 이범주의 말에 “제가 기억력이 좋거나 한 게 아닌데 인사를 너무 깍듯하게 해서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거드는 이승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두 사람이 떠올린 몇 년 전 그 언젠가 첫 만남의 순간이다.15~20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투란도트와 칼라프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을 보면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밀라노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사이로 이어진 것도 특별하지만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 사이이기도 하다. 둘 다 단국대 동문이고 뒤늦게 전공을 메조소프라노에서 소프라노로, 바리톤에서 테너로 바꾸기도 했다. 이승은은 “메조소프라노는 고음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저는 고음을 쉽게 내는 편이었다”면서 “그전부터 소프라노가 맞다는 얘기를 들어서 확인은 콩쿠르로 하자고 했는데 자꾸 입상하더라”며 웃었다. 이범주는 “독일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민이 많을 때 테너 노래를 그냥 외워서 이탈리아로 넘어가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했다.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콩쿠르에 나가서 1차만 통과하면 바꾸자 싶었는데 1등을 했다”고 떠올렸다. ‘투란도트’는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공주 투란도트와 망국의 왕자 칼라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리아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테너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 하는 스핀토 테너와 소프라노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 하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해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이승은에게 투란도트는 소프라노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역할이다. 10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투란도트를 맡았고 이후에 주요한 역할들을 맡을 수 있게 된 기억도 있어 애정이 크다. 이승은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아이들 가르치면서 ‘후배 양성에 힘써야지’ 생각했는데 예술의전당에 다시 오니까 신인 때 생각이 난다”며 “파이팅 넘치게 ‘제2의 인생을 써 보리라’ 기분 좋게 다짐하게 된다”고 했다. 이범주는 칼라프로 처음 데뷔한다. 그는 “‘네순 도르마’를 불러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오페라는 나이 들어 하고 싶었는데 예술의전당 기획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주변에서 잘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너가 멋있는 역할이 많이 없는데 칼라프는 죽지도 않고 사랑을 쟁취하는 멋있는 역할이다. 주변에서 ‘나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자랑도 곁들였다. 닮은 점도 많고 인연도 각별한 두 사람은 15·17·19일 공연에 나선다. 이승은이 “관객들이 몰입될 수 있도록 엄청 잘하더라. 하다 보니 칼라프에게 점점 빠져든다”고 칭찬하자 이범주는 “선생님이 워낙 많이 해 보셔서 처음부터 제가 스며들 수 있게 해 주셨다”고 화답하며 무대에서 선보일 환상의 호흡을 예고했다.
  • ‘인천재상륙작전 성공’ 무고사 1골1도움…인천, 대구 3-1 격파

    ‘인천재상륙작전 성공’ 무고사 1골1도움…인천, 대구 3-1 격파

    ‘인천의 왕’ 무고사가 인천 재상륙 2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린 무고사와 제르소의 활약을 묶어 3-1로 이겼다. 2018년 인천에 상륙한 무고사는 5시즌 반 동안 정규리그 129경기에서 6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8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등극이 유력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고베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무고사는 1년만에 인천에 복귀했고, 복귀 2경기 만에 건재함을 과시했다. 3연승 뒤 지난 2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패했던 인천은 한 경기만에 분위기를 반전했다. 승점 36점으로 이날 난타전 끝에 FC서울을 4-3으로 꺾은 6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29득점의 인천은 대전(39득점)에 다득점에서 밀려 7위에 자리했다.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의 대구는 9위(34점)에 머물렀다. 이날 무고사는 전반 22분 상대 박스 중앙에서 제르소가 짧게 내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골대 안에 꽂으며 특유의 스트롱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고사의 K리그 득점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 강원FC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인천은 9분 뒤 이명주가 올린 코너킥을 문지환이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뽑아냈다. 박스 바깥 라인으로 향한 코너킥을 문지환이 달려들어 머리를 갖다 댔고, 땅에 한 번 튄 공은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무고사와 제르소의 호흡이 다시 빛났다. 제르소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무고사에서 공을 건넨 뒤 전방으로 전력 질주했고, 무고사는 침투 패스로 공을 되돌려 줬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제르소는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대구는 후반 38분 세징야의 페널티킥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대전 경기에서는 대전이 후반 막판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서울을 제쳤다. 4경기 무승(2무2패)의 서울은 4위(38점)를 유지했으나 이날 2위 포항 스틸러스(46점)와 1-1로 비긴 5위 광주FC와 승점 차이가 없어졌다. 대전은 전반 31분 마사가 수비진 사이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티아고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티아고는 페널티킥으로 시즌 두 번째 멀티 골을 완성했다. 시즌 9호 골. 서울은 전반 44분 윌리안의 만회 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후반전 막판 찌릿한 골 폭죽이 터졌다. 대전 ‘영건’ 배준호가 후반 41분 유강현과 패스를 주고받더니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2분 뒤 서울의 한승규가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자 후반 45분 강윤성이 왼쪽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꽂아 대전이 4-2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서울은 후반 48분 일류첸코가 추격 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재차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 첨단장비 실은 ‘바다 위 병원’, 의료사각 전남 섬마을 누빈다

    첨단장비 실은 ‘바다 위 병원’, 의료사각 전남 섬마을 누빈다

    의료사각지대인 전남 섬 주민들의 의료를 책임지는 ‘전남 병원선’이 다음달부터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병원선은 병원과 의원은커녕 보건소도 없는 작은 섬을 찾아가 주민들을 무료로 진료하는 ‘바다 위에 떠다니는 병원’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71개 유인 도서가 있고 이 가운데 167개 섬에 보건 의료기관이 없다. 병원선 2척이 이들 섬 주민의 진료를 맡고 있다. ‘전남 511호’와 ‘전남 512호’다. 511호는 여수·보성·강진·고흥·완도 등 5개 시군 77개 섬을 운항하고 512호는 목포·신안·진도·영광·무안·해남 등 6개 시군 90개 도서를 책임진다. 전남지역 병원선은 1971년에 전남 512호가 처음 닻을 올렸다. 이후 7년 뒤인 1978년 새 병원선 전남 511호가 운항을 시작했다. 이들 병원선은 연평균 3만여㎞를 운항하며 동·서부권 13개 시군 167개 섬 주민에게 진료와 투약, 정신상담 같은 의료 혜택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의료 취약지인 섬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시설을 갖춘 병원선을 건조하고 있다. 전남 511호를 대신할 새 선박을 현재 건조 중인데 다음달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이 병원선은 섬 주민들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물리치료실을 갖추고 골밀도 측정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현대화된 의료장비를 갖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전남 512호도 낡아서 새로운 선박으로 바꾸기로 했다. 157억원을 들여 2025년 12월까지 390t급을 건조할 방침이다. 김태령 전남도 건강증진과장은 “지금 섬이 변하고 있다. ‘어촌뉴딜300사업’과 전남도 브랜드 시책의 하나인 ‘가고 싶은 섬’ 사업 영향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섬이 됐다”며 “변화하는 섬 여건에 맞춰 병원선을 새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섬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병원선은 필수 기능인 진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섬 주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오는 9월부터는 현대적 시설과 물리치료실을 갖춘 병원선으로 더 수준 높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 기온 1도 오르면 살인·폭력 32건 증가”… 폭염이 범죄 부추겼나

    “여름 기온 1도 오르면 살인·폭력 32건 증가”… 폭염이 범죄 부추겼나

    기온 상승→공격성 높여 범죄 촉발“기온 1~2도 오를 때 폭력 3~5%↑”WEF ‘폭염과 정신건강’ 연구 있어세계 범죄 2090년 5% 상승 주장도사회적 약자 영향 커 대책 세워야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범죄의 관련성을 짚은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름철 섭씨 1도가 오르면 폭력·살인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날씨도 범죄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이 사람의 공격성을 높여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력에 미치는 영향’(2011년) 논문을 보면 “1도 상승할 때 인구 10만명당 폭력·살인 범죄는 약 32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구 5000만명 국가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력 범죄가 약 1만 6000건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미국 100개 도시의 일일 주변 온도와 총기 폭력 분석’ 논문에 따르면 미국 100개 도시에서 2015~2020년 일어난 총기사고 11만 6511건 가운데 약 6.85%(7973건)는 평균 이상의 ‘극한 기온’ 때문이었다. 이 논문은 “따뜻한 기온이 신경계에서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폭력적인 충동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의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너선 코코란과 러네이 자노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 폭력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질수록 경찰에 접수된 폭력이나 강간·강제추행 등의 범죄신고 건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범죄에 사회적 약자가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상류층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취약계층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생활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이 사회 불안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달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기관리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여름철에는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무더운 남부지방의 경우 북부나 동부에 비해 살인과 폭력범죄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면서 “무더운 날씨가 범죄의 촉매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온 1도↑→10만명당 폭력·살인 32건↑”…폭염이 흉악범죄 부추겼나

    “기온 1도↑→10만명당 폭력·살인 32건↑”…폭염이 흉악범죄 부추겼나

    “따뜻한 기온, 범죄 촉발”…‘기후범죄’ 증가미국서 ‘극한 기온’ 탓에 총기 사고 6.84%↑“사회적 약자가 기후범죄에 더 취약하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범죄의 관련성을 짚은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름철 섭씨 1도가 오르면 폭력·살인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날씨도 범죄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범죄’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이 사람의 공격성을 높여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력에 미치는 영향’(2011년) 논문을 보면 “1도 상승할 때 인구 10만명당 폭력·살인 범죄가 약 32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구 5000만명의 국가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력 범죄가 약 1만 6000건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미국 100개 도시의 일일 주변 온도와 총기 폭력 분석’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100개 도시에서 2015~2020년 일어난 11만 6511건의 총기사고 중 약 6.85%(7973건)는 평균 이상의 ‘극한 기온’ 때문이었다. 이 논문은 “따뜻한 기온이 신경계에서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폭력적인 충동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섭씨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의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나단 코코란과 르네 자노우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 폭력범죄에 대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질수록 경찰에 접수된 폭력이나 강간·강제추행 등의 범죄신고 건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범죄에 사회적 약자가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상류층은 자본이나 네트워크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취약계층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생활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기온 상승이 사회 불안을 높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지난달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기관리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래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메나 블랑코 수석 분석가는 폭염과 생활비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여름철에는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무더운 남부지방이 북부나 동부에 비해 살인과 폭력범죄 발생 빈도가 높다”면서 “불쾌지수를 높이는 무더운 날씨가 범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동대문 재래시장 8곳 하나로 통합 개발… 글로벌 톱5 시장 만들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동대문 재래시장 8곳 하나로 통합 개발… 글로벌 톱5 시장 만들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동대문구는 1943년 구제가 실시되면서 처음 만들어진 7개 구 중 하나다. 당시엔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였고 재래시장도 많았지만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구도심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유동인구는 여전히 많지만 구도심이 많이 남아 있는 탓에 개발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취임해 1주년을 맞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구민들께서 동대문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이제 동대문이 본격적으로 변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동대문구의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계해 개발한다고 밝혔다. “동대문에는 전통시장이 20곳 있다. 이 중 청량리역 부근의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등 8개 전통시장이 몰려 있다. 그런데 외부에 알려진 건 경동시장 정도이고 규모도 광장시장 정도로만 생각한다. 처음부터 개념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취임 이후 1년 동안 고민한 결과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8개 시장을 하나로 묶어 통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처럼 하나의 디자인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시장인 ‘청량마켓몰’이 그것이다. 시장 가운데에는 쇼핑객들이나 관광객들이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도 구상하고 있다. 아이디어대로 완성된다면 대한민국에서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 될 것이다. 글로벌 톱 5 전통시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취임 이후 지역 내 노점정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마켓몰이 생기고 청량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포함해 총 10개의 노선이 모인다. 서울 동북권의 도시 센터로 손색없는 여건이 마련된다. 전국의 사람들이 모이고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취임 이후 노점 및 거리가게에 대한 정책을 기존의 허가제에서 ‘정비 우선’으로 변경해 2023년 6월 19일 기준 정비 대상 노점 및 거리가게 총 559곳의 약 13%인 73곳의 정비를 완료했다. 반발하는 노점상들과도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 거리가게단체 집행부 면담도 진행했다. 청량리 일대 노점밀집지역은 상가 적치물로 보행자들의 교차 통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에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노점 및 거리가게에 대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속도조절과 대안도 함께 고민 중이다. 실명 노점 당사자 운영 원칙과 1순위 ‘신발생형’, 2순위 ‘비생계형’, 3순위 ‘기업형’, 4순위 ‘다중위법형’, 5순위 ‘안전위협형‘ 순의 정비 우선순위 원칙에 맞게 정비할 계획이다.” -청량리역 개발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청량리 복합 개발’을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우선 청량리역에서 약령시장까지 도로를 모두 지하화하고 지상은 가로정원으로 꾸미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면 녹지공간도 확보하고 시장이 도보로 연결되는 보행로도 조성할 수 있다. 지하에는 ‘광역 환승센터’를 건립해 버스 환승체계 및 광장 공간을 개선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도입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전면부 대규모 부지인 병원 이적지와 KT 부지에 ‘상업지구’를, 역 뒤편 청량리4구역과 동부청과시장에 주상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앞으로 미래 동대문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다.” -지난 4월 선농대제를 개최하며 동대문의 전통문화 콘텐츠화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도시 개발만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동대문은 600년이 넘는 지역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선농대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국왕이 제사를 지내던 국가의례다. 당시 중심산업이 농업이었던 만큼 중요한 국가 행사 중 하나였다. 정릉천의 수변공간이 정비되는 내년부터는 장소를 정릉천으로 옮겨 규모도 더 키울 생각이다. 제기동 근처 설렁탕 명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선농대제 외에도 꽃을 매개로 한 주민참여형 페스티벌이나 세계거리 춤 축제 등 다양한 축제도 고민하고 있다.” -취임 이후 1년 동안 느낀 점이 있다면. “취임 이후 동대문구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직원들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 꾸준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최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동대문구 14개 동을 하루 1개 동씩 돌며 직접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들께서 공통적으로 동대문구가 변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시작이다. 동대문구를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바꾸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더 노력하겠다.”
  • 오은영 “‘금쪽이’, 인간개조 방송 아냐” 교권 추락 책임론에 입 열었다

    오은영 “‘금쪽이’, 인간개조 방송 아냐” 교권 추락 책임론에 입 열었다

    “사망 교사에 가슴 아파… 선생님 권리 중요”저서 내용 논란엔 “앞뒤 맥락 잘라 의도 훼손”“교권 추락이 아이들 때리지 않아서는 아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나온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는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오 박사는 25일 공개된 연예매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초등교사 사망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문제가 아동을 향한 폭력적 시선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호소했다. 앞서 트위터 등에는 “영향력 있는 공인이자 방송인으로서 ‘교장실을 찾아가서 따져라. 교사에게 조심하겠다는 말을 들어라’라는 내용을 책에 쓰신 것에 대해 책임을 느꼈으면 한다. 많은 학부모가 박사님의 책을 읽고 책 내용대로 했고, 그 결과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등 주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도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 체벌과 폭력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놓고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금쪽이 같은 애들이 자꾸 출몰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오 박사는 자신의 저서 내용 일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앞뒤 맥락이 다 잘려져 저자의 의도가 훼손됐다. 온라인상에 퍼진 글의 내용은 제 의견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책은 글쓴이의 의견을 전달하는 장이다. 줄과 줄 사이, 단락마다 함축된 의미가 담겨 있다”며 “논란이 된 챕터는 총 7페이지, 줄로는 122줄이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내용은 고작 10줄 정도다. 글은 앞뒤 맥락을 봐야 의도를 알 수 있는데 다 자르고 단편적인 부분만 내놓으면 잘못 이해되기 쉽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 박사는 자신이 출연 중인 채널A 육아 코칭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이’)를 둘러싼 비판에는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해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아동 솔루션이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쪽이’에서도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고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며 “단시간에 좋아지지 않으니 지치지 말라고, 지쳐도 힘을 내라고 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방송만 보고 ‘개조가 안 됐네’, ‘솔루션이 실패했네’라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패와 성공으로 나누지 않는다. 다양한 면들이 있다는 것을 같이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박사는 “매우 심각해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 상담, 또는 한두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라며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를 공유하고 공감을 나타내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오 박사는 교권 추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체벌 없는 훈육’ 교육관과 관련해선 “2005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할 때도 가장 중요시한 게 훈육이었다”며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고 했다.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선생님을 때린 아이의 근본적 원인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라며 “훈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참는 것을 가르치고, 그걸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오 박사는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나.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소중하다”며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것은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 “금쪽이 학부모들 민원만 키워”…불똥 튄 ‘오은영 방송’

    “금쪽이 학부모들 민원만 키워”…불똥 튄 ‘오은영 방송’

    “금쪽이 학부모들이 매일 전화해서 우리 애 감정에 공감해줬냐고 따지면서 오은영 박사가 쓴 책을 들이밉니다.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점점 없어집니다.”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오은영 박사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은영 박사는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 문제 행동이 있는 ‘금쪽이’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박사는 “매우 심각해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 상담, 또는 한두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라며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를 공유하고 공감을 나타내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직장인 A씨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체벌과 폭력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놓고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금쪽이 같은 애들이 자꾸 출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의 SNS에는 “박사님 덕에 교육현장에 금쪽이만 있다. 그럼에도 사과는 안 하실 거죠?” “교사는 사람 아니냐. 병은 병원 가서 치료해야지 왜 학교에서 케어해주길 바라냐. 방송에서 하차해라”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그 중에는 “교권 추락이 왜 오은영 박사 탓인가. 학부모 문제지”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라니. 남탓하지 말라”라며 오은영 박사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많았다.“초등교사 99% 교권침해 경험”‘학부모 악성 민원’이 가장 많아 ‘교권 붕괴’ 대책 마련 중요해져 거의 모든 초등교사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교권침해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총 2390명 중 2370명(99.2%)이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들이 당한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이 1위를 차지했다. 교사들은 자신들이 겪은 악성 민원 사례를 노조에 공유했다. 한 교사는 수업을 예정대로 마치고 점심식사 후 개별하교 하도록 했는데 ‘수업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신문고, 교육청, 맘카페에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학생끼리 괴롭힌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사자 간 속상한 점을 이야기하고 사과하게 한 것을 두고 ‘아동학대인 거 아시냐’고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한 사연도 공유됐다. 이밖에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40.6%), ‘학생의 폭언·폭행’(34.6%) 등도 많은 교사들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초교조는 “학부모가 교사의 개인 전화로 연락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학교에 통합민원 창구를 만들어,학생의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만 담당 교사에게 전달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무 권한도 없는 교사가 (학교)폭력 사건을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교사에게는 법적으로 학폭 의심 신고 의무만 부여하고 조사는 수사권이 있는 경찰이 책임지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초교조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를 규정한 교육부 가이드라인(고시)을 하루빨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수경 초교조 위원장은 “그동안 교사들은 각종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아동학대 위협을 맨몸으로 감당하며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며 “교육활동뿐 아니라 교사도 보호해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밝혔다.
  •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다”…전사한 러시아군 일기 보니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다”…전사한 러시아군 일기 보니

    “나는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다. 우리도 살인하지 않고 그들도 우리를 죽이지 않길 바란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발령으로 최전선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러시아 군인이 유품으로 남긴 일기를 공개했다. 일기의 주인은 모스크바에 살던 건설 노동자 비탈리 탁타쇼프(31)이다. 지난 2018년 결혼해 두 살배기 아들을 둔 그는 불과 약 1년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 다니며 휴가 때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의 삶이 바뀐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력 분쟁이 발발한 뒤부터였다. 러시아 정부는 같은 해 9월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탁타쇼프는 두달 뒤인 11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토크마크 전선에 투입됐다. 당시 탁타쇼프처럼 동원된 러시아인은 30만여명에 달한다. 탁타쇼프는 이때부터 올해 1월 초까지 공책에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쓰며 전쟁터에서의 삶을 일기 형식으로 33쪽에 걸쳐 기록했다. “모두 너무 보고 싶다…기다려달라” 징집 첫날이었던 11월 29일 자 일기에서 그는 “우리는 (체첸군) 근처에 머물고 있는데 밤에도 총소리가 들린다. 드론이 날아다니고 대포가 작동하는 걸 목격했다”면서 “(가족) 모두 너무 보고 싶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적었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자기가 곧바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두렵다. 눈물을 흘리면서 이 글을 쓴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가족) 모두를 정말 사랑한다”고 썼다. 이어 “나는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다. 모든 종교가 ‘살인하지 말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인하지 않고 그들(우크라이나군)도 우리를 죽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2월 4일 자 일기에서 탁타쇼프는 최전선에 끌려가게 됐다고 했다. 당시 그는 자포리자 지역 내 최전선에서 싸우던 제70연대에 소속돼 있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설명했다. 그는 아내를 향해 “정말 사랑한다. 당신과 함께 늙어가고 싶다. 부디 나를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발목 부러뜨려서라도 가족 곁에 가고 싶어”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새해 휴가마저 취소되자 탁타쇼프는 절망스러운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주변 사람이나 나 자신을 총으로 쏴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서 “오늘은 나무를 자르던 중 발목을 부러뜨려서라도 당신들(가족) 곁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탁타쇼프는 1월 5일 자를 마지막으로 일기 쓰기를 멈췄다. 기록을 중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최전선에서 싸웠던 탁타쇼프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달 첫째 주였다. 자포리자 지역 남동부 평원으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 그대로 방치된 전사자 다수의 시신을 목격했다. 이곳에 탁타쇼프의 시신도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군복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하게 구겨진 일기장을 발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시신을 땅에 묻어준 뒤 일기장을 선데이타임스에 넘겼다. 선데이타임스는 “우리가 찾은 건 푸틴의 전쟁으로 미래가 파괴된 한 가정의 모습”이라면서 “이들의 이야기는 크렘린궁의 거짓말 뒤에 숨은 잔인한 현실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한편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전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만들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이날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데사 지역 군정 책임자인 올레흐 키페르는 텔레그램에서 “오데사가 테러리스트들의 야간 공격을 받아 불행히도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3시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으며, 이중 어린이 3명 등 14명이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다고 지난 17일 선언한 이후 거의 매일 오데사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곡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격으로 민간 거주 건물과 종교 시설도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힘겨운 반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쟁 초기에 러시아에 잃은 영토 절반을 수복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방영된 CNN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안에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 전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기대 섞인 낙관과 달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전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내기에 필요한 포탄, 전투기 등 무기와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만들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것처럼 보이고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CNBC 방송은 지난 21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군사분석가인 로찬컨설팅의 콘래드 무지카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는 총포로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최장 3개월을 남겨뒀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무지카 회장은 가을에 전장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이 어려워질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지형이 다시 진흙으로 질퍽해질 때까지 3개월의 시간이 있다”고도 했다.
  • 조폭 두목 “손 좀 봐라”,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 정치인 청부설…그 끝은[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두목 “손 좀 봐라”,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 정치인 청부설…그 끝은[전국부 사건창고]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 개입” 폭로그 변호사 한밤중 괴한 흉기에 피살경찰 대대적 수사, 장기 미제로 창고행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도지사 후보 청부설→장기 미제→살인 용의자 자살→돌연 “내가 조직원 시켜 살해했다” 조직폭력배 등장→그 조폭(1심 무죄~2심 징역 12년~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 24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추리극처럼 펼쳐지다 종착역에 다다랐다.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조폭 출신 김모(57)씨의 살인 및 협박 사건은 오는 26일 선고공판이 열린다. 2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를 종합하면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 20분쯤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교 인근 제주우편물류센터 골목에 세워진 쏘나타 승용차 운전석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가슴, 배, 왼팔 등 여섯 군데를 예리한 흉기에 찔려 옷과 차 안팎에 피가 낭자했고,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신원확인 결과 이승용(당시 45세) 변호사였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채동욱·김진태 전 검찰총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그는 서울지검·부산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하다 1992년 고향 제주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의 귀향 인생은 7년 만에 살해당하면서 멈춰 섰다. 그가 피살되자 도지사 후보 청부설이 제기됐다. 이 변호사는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 때 “모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의 양심선언을 도와주고, 제주지역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검사시절 생활고를 못 견디고 물건을 훔친 피의자에게 차비를 줘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료 변론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형사는 물론 의경까지 동원해 현장 주위를 완벽히 차단한 뒤 증거물 찾기에 나섰다. 현상금 1000만원도 걸었다. 주민 반상회까지 열며 사건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원한, 치정, 우발 등 어떤 관련 단서도 찾지 못했다. 사건은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미제 살인사건이 됐다.20년 후 조폭 “조직원 시켜 살해” 폭탄 발언조폭 두목 “골치 아파, ‘이 변’ 손 좀 봐줘”두목·조직원 이미 사망, 조폭은 진술 번복 6000페이지에 이르는 사건 기록이 라면상자 두 개에 담겨 제주경찰 문서고에 보관돼 있던 이 사건은 발생 20년이 넘어가던 2020년 느닷없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직폭력배 김씨가 그해 6월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주도 폭력조직인 ‘유탁파’ 두목의 지시를 받고, 이 변호사의 청부 살인을 교사했다. 부산 출신으로 ‘갈매기’라고 불린 동갑내기 조직원 손모(당시 26세)씨를 시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이다. 김씨의 진술은 구체적이어서 전문가들도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자기 상상력을 보태거나 꾸며내서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항소심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1985년부터 ‘유탁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사건이 있던 1999년쯤 행동대장급 조직원이 됐다. 김씨는 그해 8~9월 유탁파 두목으로부터 “골치 아픈 문제가 있어 이승용 변호사를 손 좀 봐야겠다. 조직에서 네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동생 하나를 골라 혼 좀 내줘라. 절대로 잡히면 안 되고 이 일은 우리 둘과 그 동생만 알아야 한다”고 지시받았다. 김씨는 청부인이 전했다는 현금 3000만원을 두목한테 받아 손씨에게 도피자금 명목으로 건넸다. 둘은 범행 방법 등을 수차례 모의했다. 두 사람은 범행 실행자로 제3의 인물을 고민하다 손씨가 하기로 했다. ‘검사출신 변호사’라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범행 이후의 파장과 수사기관의 대응을 고려해 손씨가 직접 범행하기로 결론지었던 것이다. 손씨는 이후 이 변호사를 미행하며 그의 생활 패턴과 동선, 단골 주점 등을 파악했고, 이 변호사가 ‘검도 유단자’라는 추정과 함께 소문을 듣고 강력한 반격을 우려해 예리한 흉기를 범행 도구로 택했다. 이 변호사는 1999년 11월 5일 오전 3시쯤 제주시 모 호텔 지하에 있는 단골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뒤따라온 손씨에게 이날 오전 3시 15분부터 오전 6시 20분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알’ 방송이 나간 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가 2021년 6월 캄보디아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된 김씨를 국내로 압송했다. 김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지시했다는 유탁파 두목 백모씨는 2008년 병사했고, 손씨도 2014년 자살해 이 사건 관련 용의자는 김씨 뿐이었다. 김씨는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경찰 수사는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검찰은 보완 수사 후에 김씨를 이 변호사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방송에서 한 말은 들은 얘기를 전한 것으로 모두 소설이다”고 번복했다. 판결문에는 “김씨가 캄보디아에서 ‘그알’ 제작진과 인터뷰한 것은 ‘공소시효’가 끝난 것으로 알고 금전적 이득 등의 목적을 갖고 자발적으로 접촉해 진술했다”고 적시됐다. 경찰 수사 때 이 변호사의 유족이 수사선상에 올랐던 만큼 김씨가 자백을 통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사례비라도 받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5년 7월 31일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으로 살인 공소시효가 폐지된 것을 모르고 방송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 3월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출국해 1년여 간 해외 도피 중이었다. 조폭 “나 리플리증후군 있다” 주장 경찰 재수사가 이뤄지자 두목 백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청부한 인물에 관심이 쏠렸다. 해방 후 혼란한 시절도 아닌 시대에 터져 나온 ‘정치인 배후’ 의혹은 사건발생 때부터 뜨거운 쟁점이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내고 “당시 이 변호사는 양심선언한 청년을 보호 중이었고, 살인 및 교사범 모두 폭력조직의 조직원이었던 점으로 볼 때 배후에 정치적인 개입이 있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배후 없이 단독으로 살인을 교사할 정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어 20여년 전 진실이 다시 묻힐까 두렵다”고 배후 규명을 촉구했으나 재판의 결과는 들쑥날쑥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갈매기 손씨가 직접 (살인) 오더를 받았고, 나는 상의에 응했을 뿐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심지어 김씨는 “내가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을 앓고 있다. 그 방송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3년 6개월(이 변호사 살인 12년+방송 제작진 협박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경훈)는 지난해 8월 항소심을 열고 “김씨는 수사기관이 파악하지 못한 사정까지 진술하고, 지인들에게 ‘손씨와 범행에 관여했다’고 말하는 등 이 변호사 살해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손씨와 범행을 공모했을 당시 손씨의 행위로 이 변호사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미필적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판단해 김씨는 공동정범의 죄책을 면할 수 없다”고 살인 혐의에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1월 “김씨 일부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더라도 살인 혐의를 인정하기에는 객관적 증거와 구체적인 정황 등이 부족하다. 정황 증거로 살인 및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2심의 징역 12년형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광주고법에 되돌려보냈다. 조폭, 항소심 12년→대법 ‘무죄’ 파기환송오는 26일 최종 판결, 또다시 미궁으로? 파기환송심을 맡은 광주고법 제주제3형사부(재판장 이재신)는 오는 26일 오전 9시 55분 선고 공판을 연다. 김씨는 유죄로 인정된 협박죄의 형량(징역 1년 6개월)을 모두 마치고 지난 2월 만기 출소했다. 김씨는 지난 5일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하다 취재진에게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를 (내가 한 것처럼) 말한, 잘못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재판받게 된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망자는 말이 없다. 그 친구(숨진 손씨)가 실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수사됐어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법관들의 판결을 존중해달라”며 거듭 무죄를 주장했다. 파기환송심에 검찰이 공소사실을 입증할 추가 증거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김씨의 무죄 판결이 확정되면 20여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던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은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다.
  • “금쪽이류 솔루션 씨알도…” 오은영 방송 때린 소아정신과 박사

    “금쪽이류 솔루션 씨알도…” 오은영 방송 때린 소아정신과 박사

    서천석 박사, 육아 코칭 프로그램 비판“몇 차례 상담으로 해결 가능한 듯 꾸며” 최근 교사가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 추락을 보여주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인 서천석 박사가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솔루션(해결책)으로는 씨알도 안 먹힐 일”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금쪽이’는 채널A 육아 코칭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오는 표현이다. 서 박사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교사 A씨가 다른 학생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학생 B군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입 안이 찢어지는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B군은 정서행동장애 판정을 받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박사는 “일반적 교권 침해 문제는 그 문제대로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고, 아이들의 정신적 문제 내지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교실 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이를 적극적으로 다룰 치료 기관과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고 있는 육아 상담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박사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며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그리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서 박사는 또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런 노력에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의도적인지 아니면 은연중에 그러는지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교육적 장기 입원까지 가능한 전문적 접근은 물론 행동치료 경험이 풍부한 일대일 전담 교사(치료사) 배치 등 강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문제 아이도, 나머지 아이들도, 교실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하철역 만들고 보행로 넓히고… ‘노들예술섬’ 새 랜드마크로

    지하철역 만들고 보행로 넓히고… ‘노들예술섬’ 새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한강의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바꾸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당선작을 20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노들섬 주변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보행로를 확장해 접근성을 높인 작품이 선정됐다. 시는 지난 4월 2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노들예술섬을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노들예술섬 내 프로그램, 조형물, 공간계획, 접근성 제안 등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받기 위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 수상작은 신준호씨의 ‘역: 너머 섬’(조감도)으로 한강대교 북단교차로 인근에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전시·공연·전망대 등 문화예술공간과 보행로를 확장하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최우수상은 노들섬 외부 옹벽 내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서울리본’(김진우), 노들섬 전체에 자연스러운 지하 동선계획을 제시한 ‘노들 세이렌’(윤문주 외 4명), 노들섬 생태를 보존하고 전시관을 통해 예술과 생태의 조화를 표현한 ‘플로우스케이프’(박주영 외 1명) 등 세 작품이 수상했다. 오는 9월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들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제안받은 우수 아이디어를 참고해 향후 노들예술섬에 적합한 콘텐츠와 기능 등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써티써티 “네 네 대표님”… ‘풍자+홍보’ 14초에 녹인 충주시 홍보맨 [넷만세]

    써티써티 “네 네 대표님”… ‘풍자+홍보’ 14초에 녹인 충주시 홍보맨 [넷만세]

    인기 유튜브 ‘충주시’ 새 풍자 영상 화제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사과 홍보 동시에“공무원으로 재능 아까워” 등 찬사 쇄도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으로 대표되는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또 하나의 역작이 탄생했다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단 14초 분량의 영상에 최근 뜨거운 이슈인 피프티 피프티 사태 풍자와 충주의 특산품 충주사과 홍보를 절묘하게 담아내면서다. 지난 11일 충주시 유튜브에는 ‘써티써티(THIRTY THIRTY)’라는 제목의 14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조회수 26만건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주시 CI(로고)를 보여주며 시작하는 영상에서 홍보맨은 의자에 앉은 3명의 젊은 여성 직원들을 향해 “자 얘들아 시작해 볼까. 모두 준비되셨나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써티써티로 이름 붙여진 이들은 경쾌한 목소리로 “네 네 대표님”이라고 답한다. 이 장면은 지난 5월 4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스튜디오 라이브 영상 일부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면은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중소 걸그룹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가 최근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등 문제로 빚은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후 온라인상에서 ‘밈화’됐다. 영상 속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외주 프로듀싱 업체인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에게 “네 네 대표님”이라고 말하는 장면에 일부 네티즌들이 ‘PD(프로듀서)가 아닌 대표라고 부르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고, 이 장면이 더기버스 측이 피프티 피프티를 어트랙트로부터 빼내가려는 것이 계획적이었다는 ‘복선’으로 일각에서 받아들여지면서다. 충주시는 영상 아래 상단 고정 댓글에 “신규 멤버 랜다를 소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랜다’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 만큼 흥행하고 있음에도 멤버들의 인지도는 낮다는 것을 풍자하는 의미의 밈이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한 네티즌이 “아란, 새나, 시오, 키나 랜다(라고 한다) 멤버들 이름이”라고 적은 댓글에 “4명 아니고 5명이었네”라며 ‘랜다’를 멤버 이름으로 착각하는 등의 반응이 이어진 것에서 비롯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아란, 새나, 시오, 키나 등 멤버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보맨은 영상 후반에 “신뢰 있는 비즈니스에서 그냥 사과요?”라며 “아임 쏘 쏘리. 정답은 충주사과”라며 빨갛게 익은 사과를 들어 보이며 자연스럽게 특산물 홍보에 나선다. 특이한 점은 사과에 무언가 검은 물체가 붙어 있다는 것인데 아래 자막에 ‘충주사과에는 녹음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붙는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서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는 갈등이 본격 공론화되던 시점에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해 여론을 반전시킨 바 있다. 당시 전 대표는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전화의) 통화 녹음이 날 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태극기로 교체하고 아이디는 ‘galaxy__s23’으로 바꾸기도 했다. 충주시 유튜브 영상에 나온 사과에 붙은 녹음기는 애플 휴대전화의 경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보인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에는 “사회 풍자+광고+갤럭시 자동녹음+애플은 그런 거 없음… 미친 기획력”, “진짜 미친 건가. 트렌드 읽는 능력, 타이밍 재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회 풍자와 사과 홍보까지 종잡을 수 없는 폼이다”,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저 예리함”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디시인사이드’(디씨)에는 “충주맨은 유튜브계의 전설로 남을 것 같다”, “공무원이 재능 썩히네”, “이제는 충주가 우리 집 앞 동네 같은 느낌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녹음 기능 있는 애플이라니 충주애플은 과연 달라”(루리웹), “14초 안에 몇 개의 밈이 들어가 있는 거냐”(개드립넷), “공무원 월급으로 이런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있나”(에펨코리아) 등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홍보맨 김 주무관은 2019년 ‘시장님이 시켰어요! 충주 공무원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유튜브 영상 기획부터 촬영·편집, 업로드 등을 모두 담당하면서 공공기관 채널에선 볼 수 없는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2일 현재 37만명으로, 서울시(구독자 18만명)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사당 극동·우성 리모델링 잡기, 건설사 신경전

    사당 극동·우성 리모델링 잡기, 건설사 신경전

    수도권 최대 규모로, 리모델링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이 조합 설립에 이어 첫 이사회를 예고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정 사업비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유수 건설사들의 물밑 전쟁이 이미 치열한 상태다. 이수극동 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5일 조합법인 등기를 마치고 오는 14일 1차 이사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하나의 필지에 위치한 우성 2차(1080가구), 3차(855가구), 극동(1550가구)과 달리 필지가 분리된 신동아 4차(912가구)도 별도로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4개 단지는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4397가구에서 최대 5054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차 이사회 안건은 세무회계 용역업체 입찰, 외부회계감사 용역업체 입찰, 조합 상근임원 임명, 서울 리모델링주택조합 협의회 가입 등 내부 살림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안건은 2차 이사회에서 진행할 예정인데, 시공사 선정은 내년 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설립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단지에 플래카드를 걸어 두고 수주에 정성을 쏟고 있다.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최근 정비업계에서 수주전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사당동인 데다 서울 도심에서 보기 힘든 5000가구 대단지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여러 건설사가 함께 시공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상징성이 매우 큰 단지라 추진위원회 설립 때부터 이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리모델링 최대 규모(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수직증축 1호 실적 등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리모델링 최대 규모 단지에 걸맞은 최고의 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높아진 분담금과 리모델링 반대 주민을 수용하는 문제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극동아파트 한 입주민은 “애초 평당 분담금이 500만원 중반 정도라는 말에 리모델링에 찬성했지만, 분담금이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우성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정부가 각종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성 있는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주민 목소리도 큰 상황”이라며 “리모델링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인 데다 옛날 아파트 구조를 바꾸기 어렵고 층고도 낮아 ‘동굴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했다. 신이나 이수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장은 “과거에는 시공사 선정에 브랜드를 많이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자는 게 조합원들의 입장”이라며 “수직증축이 (시공사 선정의) 기본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암반 지반이라 물리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0% 정도가 15층 이상이라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사비가 많이 올랐지만, 일반분양가도 오른 만큼 주민들에게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아기 사들여 다른 사람 친자로 둔갑시킨 30대 여성 구속

    아기 사들여 다른 사람 친자로 둔갑시킨 30대 여성 구속

    미혼모 등에게서 아기를 산 뒤 다른 부부의 친아이로 둔갑시킨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일희 부장검사)는 미혼모 등으로부터 아기 4명을 매수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등)로 A(37·여)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A씨 남편과 20·30대 미혼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 3월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글을 올린 임산부에게 접근해 자신의 이름으로 병원 진료를 받게 한 뒤 아기를 낳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산모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미혼모 등으로부터 아기를 매수해 다른 부부의 친자로 허위 출생신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불임 부부에게 접근해 자신이 대리모로 나서 직접 출산한 후 5500만원가량을 받고 아기를 불임 부부에게 넘기기도 했으며, 한 미혼모에게는 난자를 제공하면 돈을 주겠다고 제의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은 지난 3월 1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다른 사람이 낳은 신생아를 자신이 친모 행세를 하며 데려가려던 A씨를 수상히 여긴 병원 직원 신고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추가로 아동 매매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경찰과 협력해 아동을 매매 대상으로 삼는 반인륜적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 곳곳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마트·백화점·콜센터 서비스연맹 참여”

    서울 도심 곳곳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마트·백화점·콜센터 서비스연맹 참여”

    서울 중구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열려주최 측 추산 1만·경찰 추산 8000여명서비스연맹도 총파업 동참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국 총파업을 시작한 지 나흘째인 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6일 오후 3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투기를 방기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7000여명,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철폐’, ‘실질임금 대폭 인상’, ‘안전한 바다, 안전한 식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시위 자유마저 난도질당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킬러정권’”이라고 말했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물질해야 할 해녀들이 뭍에서 마이크를 잡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 민주노총 산하 서비스연맹 노조들의 총파업 동참 집회가 열렸다. 낮 12시 서울 중구 시청 앞 대로에서 마트산업노조가, 오후 1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가 각각 1000여명이 참가한 집회를 열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는 국민은행·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 600여명이 모였다. 김소연 백화점·면세점노조 위원장은 “원청이 교섭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고정적 임금 확보와 기본적 노동조건을 바꾸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호 “이상민이 ♥김지민 만난다고? 죽일 것”

    김준호 “이상민이 ♥김지민 만난다고? 죽일 것”

    방송인 김준호가 이상민의 김지민 언급에 버럭했다. 4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최귀화, 임형준, 오대환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서로의 영혼을 바꿀 수 있다면 누구와 바꾸고 싶은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때 이상민은 “난 김준호와 바꾸겠다”며 “할 게 많다”고 했다. 이어 “김지민에게 전화해서 쌍욕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네가 싫어’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준호는 “난 10원 어치도 바꾸기 싫다”며 “하지만 만약 형이랑 바뀌면 돈을 더 빌릴 것이다. 한 10억원 정도 더 빌릴 거다”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이내 김준호는 “근데 정말 생각도 하기 싫다”며 “내 몸에 이상민이 들어와서 지민이를 만나러 간다고? 죽여버리겠다. 형이고 뭐고 없다”라고 버럭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탁재훈은 “이왕 바꿀 거면 큰 사람과 바꾸자. 난 이재용 회장이랑 바꾸겠다. 태어나서 삼X폰만 썼다. 사과폰 한 번도 안 썼다”고 밝혀 다시 한번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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