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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있는 성장으로]②일자리 내가 만든다 -“경기만 풀려라” 창업 대기자 홍수

    “외식업 창업을 오는 6월까지 미뤘어요.불경기와 조류독감,광우병 파동 때문에 겁나서 창업 하겠습니까.지켜보는 게 돈 버는 거죠.”(의류업체 명예퇴직자 이모씨·38세) “창업아카데미와 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것이 요즘 하루 일과입니다.경기가 안좋다 보니 틈새 시장을 찾아야겠는데….아직 적당한 아이템이 없네요.”(건설업체 명예퇴직자 김모씨·43세) “시장은 창업 대기자들로 넘쳐나는 데 이들을 끌어들일 결정적인 ‘호재’가 없습니다.2·4분기부터는 관망세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같습니다.”(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인 창업이 ‘불황의 덫’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기존 창업자들도 문을 닫거나 업종을 속속 전환하고 있다.다만 창업 대기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지원도 창업시장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지난달 창업상담 건수가 1만 2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027건)보다 22%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4069개 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전달 대비로는 7.9% 줄었다.그러나 창업 전문가들은 올해 창업시장을 ‘태풍 전야의 고요함’과 같다고 진단한다.마치 경제 침체의 늪만 벗어나면 들불처럼 확 타오를 태세라는 것.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시장의 호황을 이끌 조건들은 다 갖췄다.”면서 “다만 경기가 언제 바닥을 치느냐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쏟아지는 창업 대기자들 올 들어 창업 준비를 위한 세미나나 교육 프로그램에 예비 창업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지난 20일 서울 중구 필동에서 열린 창업e닷컴의 ‘불확실성 시대의 창업 전략’ 세미나에는 100명 정원에 4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달 17일에는 200명 선착순에 600명 이상의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강의실은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또 창업전략연구소의 ‘실전 창업아카데미’는 예상 외로 몰린 예비 창업자들 때문에 두차례로 나눠 열렸다. 지난 9월 삼성계열사를 명예퇴직한 강모(43)씨는 “창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창업 세미나에 연이어 참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창업에 성공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대학 졸업 뒤 2년째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양모(29)씨는 높은 취업문 탓에 창업으로 발길을 돌린 케이스.그는 “2000만원대의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무점포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붐을 가늠할 수 있는 상가 권리금도 오를 조짐이다.특히 매물을 거둬 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창업에 나서지 않은 대기자들 외에 명예퇴직자 및 정리해고된 실직자들이 쏟아지면서 창업에 대한 열기는 지난해보다 높을 것같다.”면서 “웰빙과 소호(소자본창업) 등의 창업 아이템이 올해 주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모델링 창업도 기지개 경기침체와 조류독감,광우병 파동 등의 ‘3중고’로 창업 업종도 달라지고 있다.전체 창업의 60%를 차지한 외식 창업이 줄어들고 소자본의 소호나 무점포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여기에 불황을 타지 않는 웰빙과 안정적인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관심을 끌고 있다.편의점업계는 지난 1월 창업 수요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창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특히 외식업종에서 뚜렷하다.오리나 치킨점들이 매출 감소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업종을 바꾸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서 치킨점을 운영한 안모씨는 “지난해 조류독감 파동으로 매출이 50% 가량 줄었다.”면서 “분식점으로 바꾸기 위해 이달 초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3년째 취업에 실패한 박모씨도 “고깃집을 접고 리모델링에 나선 부모님을 도와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주꾸미 삼겹살을 하고 있는 양모씨는 “종업원 인건비도 지급하기 힘든 지경”이라며 “무리를 해서라도 업종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기업 지원 늘어 창업에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늘고 있다.근로복지공단은 취업이 어려운 실직 여성가장,장기실업자 등이 자영업 창업에 나설 때 필요한 점포를 얻도록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한국여성경제인협회도 생계형 소규모 자본 창업시 점포임차금 2000만원을 2년간(2년 연장 가능) 연리 4%로 융자해준다.소상공인지원센터는 2500억원을 책정,상시종업원 10인 미만의 제조·건설·운송·광업과 5인 미만의 도·소매업,서비스업에 연 5.9%(변동금리) 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융자해준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1주일 이상의 창업교육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연리 3%,2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창업희망자 10명에게 총 2억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는 ‘2004년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盧대통령 취임 1년] (上) 파워엘리트 100인 분석

    노무현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그 방향이 옳았느냐에 대한 논란은 거세다.서울신문은 노 대통령을 둘러싼 인적 배경이 집권 초 어떻게 시작,어떻게 바뀌고 있으며,이와 같은 파워엘리트 그룹의 변화가 정책에 어떻게 투영될지를 분석했다.이어 국민들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여론조사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 파워엘리트그룹 교체를 시도했다.운동권 출신과 재야,지방대·실업고·이공대 출신,여성 등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평을 들었던 ‘비주류’들을 발탁했다.기수파괴와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발탁도 많았다. 그러나 집권 1년만에 권력지도는 변하고 있다.서울신문이 현 내각의 장·차관급 61명과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39명 등 100명의 파워엘리트 그룹 성향과 출신 등을 분석한 결과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평균 연령이 높아지고,행정 경험이 많은 인사들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인사의 변화가 집권 2년차 정책의 근본적 변화로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노 대통령이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인사들을 잇따라 기용함으로써 경제 및 외교안보 등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그러나 총선을 앞둔 일시적 현상이며,총선 이후 다시 ‘코드인사’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2기 ‘경험중시’ 실험? 지난 1년간의 인사는 ‘코드인사’와 ‘깜짝인사’,‘발탁인사’,‘서열파괴’로 불렸다.노 대통령의 기본인식은 지금도 근본적으로는 변한 것 같지 않지만,파워엘리트의 면면은 바뀌고 있다.현장을 잘 모르는 학자나 386 대신 관료를 비롯한 경험자들이 집권 2년차에 중용되고 있다.개혁이라는 ‘코드’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개혁·개방시대 초기를 연상케 할 정도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윤덕홍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와 다를 게 없다.하지만 장관을 이미 지내 경륜에서 차이가 난다.행시 6회 출신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13회 출신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행시 3회,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7회 출신이다.전임자보다는 까마득한 선배관료다.초대 내각의 경우 관료 출신들의 주축은 행시 10∼14회였지만,2년차에 접어들어 거꾸로 가는 셈이다.이는 집권 초에 주류를 바꾸기 위해 지나친 발탁을 했다는 뜻도 된다. 과거 정부에서 여러 장관을 두루 거쳤던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도 전임자인 교수 출신의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보다는 관록이 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안정감도 교수 출신인 윤영관 초대 장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장차관·참모 평균나이 높아져 현 내각의 장관(급)과 차관(급),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등 100명의 파워엘리트들과 집권 1년차의 114명(숫자 차이는 일부 자리의 통폐합과 현재 공석 중인 자리 때문)을 비교해보면 중요한 추세들이 드러난다.노 대통령 1기 내각 장·차관급의 평균 나이는 54.6세였으나,2기는 56.2세로 높아졌다.특히 장관의 평균 나이는 54.5세에서 57.9세로 3.4세나 높아졌다.보다 경륜있는 인사가 발탁되면서 자연스럽게 평균 나이도 높아진 셈이다. 청와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1기 비서진의 평균 나이는 46.9세였으나,올해에는 48.5세로 높아졌다.386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청와대를 나간 뒤 관료를 비롯한 ‘유경험자’들이 자리를 메워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청와대 1기 비서관 39명 중 관료 출신은 2명에 불과했으나,현재 28명의 비서관 중 관료 출신은 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청와대 1기 실장과 수석 13명 중 권오규 정책수석,박주현 참여혁신수석,정찬용 인사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 4명만 남았다.비서관 39명 중에는 윤태영 대변인,천호선 의전비서관을 비롯해 11명에 남았다 물갈이와 재편도 이뤄진 셈이다. ●영호남 출신 강세 내각과 청와대 파워엘리트의 출신지역은 역시 영·호남 출신이 우세하다.2년차로 접어들면서 지역간 차이가 심해졌다.호남 출신은 27명이다.부산·경남(PK) 출신은 18명,대구·경북(TK) 출신은 17명이다.영·호남 출신이 62%인 셈이다.충청 출신은 1기 때에는 16명(전체의 14%)이었으나 11명으로 줄었다.경기·인천 출신은 7명에서 4명으로,강원 출신은 7명에서 2명으로 각각 줄었다.충청·경기·인천·강원을 합해야 TK와 같은 17%다. 출신고교를 보면 비평준화 전의 명문고 출신이 아직도 우세하지만,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다.청와대의 젊은 비서관 중 평준화 세대가 많은 것도 관련이 있다.경기고 출신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포함해 장관급만 7명이다.권오규 정책수석을 포함한 차관급을 포함하면 11명으로 가장 많다.노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 경기고 출신 장관은 정세현 통일·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두 명뿐이었으며,파워엘리트에 모두 6명이 포함됐지만 1년도 안돼 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복고 출신은 지난해에는 문희상 전비서실장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등 8명이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해 서울고 출신과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지금은 김희상 비상기획위원장만 남아 있다.서울고 출신은 장관급은 한 명도 없으나,조건식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차관급 7명,비서관 1명(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 등 8명으로 2위다.광주일고와 광주고,전주고 등 호남의 명문고는 4명씩이다.김대중 정권 시절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강세는 유지하는 셈이다.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은 김우식 비서실장 등 7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연세대(13명),고려대(12명)의 순이다.지방대 출신은 모두 12명이다.파워엘리트 100명 중 여성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 8명,이공대 출신은 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 11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원조얼짱 진짜 짱이네

    “이 포스터 좀 보세요∼”새달 간판을 거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제작사 마술피리)는 포스터 구석구석에 자잘한 감상포인트를 숨겨놓았다.‘원조 얼짱’들의 흑백사진을 옹기종기 모아놓은 포스터는 인터넷 패러디 사이트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기발한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 뒷얘기도 재미있다.중년 주인공 6명의 전성기 사진을 찾아 신문사 자료실을 뒤지던 제작진은 막판에 포스터의 컨셉트를 바꾸기로 한 것.“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들이 시쳇말로 ‘얼짱’이어서 아예 그들을 모아 60∼70년대식 복고풍으로 포스터를 꾸미기로 했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했다. ● 중년은 아름다워~ “청춘보다 아름다워” 스크린에서 중년배우들의 날갯짓 소리가 요란하다.10∼20대가 한국영화시장의 흥행을 판가름짓는 주소비자층으로 자리잡은 현실.중년스타들의 때 아닌 활약상에는 그래서 더욱 심상찮은 시선이 쏠린다. 최근 영화 촬영장에서 40∼50대 중년들의 역할은 ‘감초 조연’ 이상이다.아예 이들이 무더기로 주인공을 말아먹은(?) 영화가 새달 개봉한다.출연배우들의 평균연령이 50세를 훌쩍 넘는 별난 코미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3월19일 개봉).주현·송재호·김무생·선우용녀·양택조·박영규 등이 공동주연한 영화는 출연자들의 연기경력 평균치만 따져도 30년은 족히 넘는다. 영화의 배경은 남해의 한적한 시골마을.황혼이혼을 하고 돌연 나타난 60대 초반의 여인을 둘러싸고 동네 노인네들이 벌이는 애정공세를 코믹하게 그렸다.10∼20대 입맛 맞추기에만 급급한 영화 제작풍토에서 이들이 엮어낼 ‘그림’은 상상만으로도 파격이다. 최근 중년스타들의 스크린 활약상은 일일이 꼽기가 숨이 찰 정도.20일 개봉하는 코믹액션 ‘목포는 항구다’에서는 김애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애교만점 콧소리를 원 없이 들려 줄 참이다.그의 역할은 요란한 몸치장으로 젊은 남자를 농락하는 ‘느끼한’ 복부인.4월 초 개봉할 양동근 주연의 코미디 ‘마지막 늑대’에서는 TV시트콤으로 코믹배우의 가능성을 엿보인 노주현이 허를 찌르는 감초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극중 비중은 크지 않지만,기인(奇人)처럼 닭을 잡아먹는 등의 돌발연기로 폭소를 자아낼 것”이라고 제작사측은 귀띔했다.장항선도 이 영화에서 파출소장으로 꽤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새달 개봉할 김래원·문근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어린 신부’에서는 김인문도 빼놓을 수 없는 얼굴.인기 TV드라마 ‘천생연분’에서 황신혜의 속정깊은 시아버지로 나오는 그는 영화에서 어린 주인공들을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만드는 할아버지가 됐다.또 ‘지구를 지켜라’에서 개성연기를 자랑한 백윤식은 싸이더스의 신작 ‘범죄의 재구성’에,고두심은 5월 개봉할 ‘인어공주’에 비중있는 역할로 가세했다.이밖에도 신구,임현식,박근형,김자옥,백일섭,변희봉 등도 최근 부지런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중견들. 이들 사이에는 눈에 띄는 몇가지 공통분모가 있다.우선,모두들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간판급이란 사실.스크린에서는 너나없이 코믹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점도 닮은꼴이다.이런 추세에 대해 제작관계자들은 “점잖고 진중하게만 보이던 중년스타들이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관객들에겐 신선한 감상포인트”라고 풀이한다.제작사쪽에서도 ‘득’이 많다.수억원을 호가하는 젊은 톱스타 캐스팅에 비하면 이들을 기용하는 건 식은 죽 먹기 수준.출연료도 3000만∼8000만원선으로 비교적 ‘염가’다.‘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주연급 배우 7명의 몸값을 다 합쳐도 5억원 남짓이다.TV를 넘어 연기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중견배우들로서도 스크린은 매력적이다.유동근은 한 2년새 ‘탤런트’보다는 ‘영화배우’란 타이틀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가문의 영광’으로 8년만에 조심조심 스크린을 노크했던 그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이어 새달 12일 개봉할 코미디 ‘어깨동무’에선 건달 주인공을 꿰찼다. 황수정기자 sjh@˝
  • “춘천 신남역 '김유정역’으로”

    단편소설가 김유정 선생의 작품 배경인 강원도 춘천시 신남면 증리(실레마을)의 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강원도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등 지역 60여개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은 15일 경춘선 상행선 두번째 역인 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탄원서를 철도청에 보냈다. 이들은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김유정 선생의 작품이 실리고,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바꾸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명칭변경 불가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외국에서는 이미 역명 등이 실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김유정역을 세워보는 것도 한국문단에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지난해 10월 개청 이래 특정인의 이름으로 역명을 지은 일이 없거니와,전국 각지에서 역명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이 쇄도해 명칭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V-Tour 2004] 삼성 '역풍’ 맞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기 위한 ‘공조’에 나설 조짐이다.‘호화 군단’ 삼성이 8연패를 노리는 배구 V-투어 남자 코트에 ‘역풍’이 솔솔 불고 있는 셈이다.16연승을 구가하며 1∼4차 대회를 석권한 삼성에 현대와 대한항공이 ‘깜짝 맞트레이드’로 일대 반격을 가하려고 하는 것. 취약한 포지션을 보완한다는 것이 두 팀의 표면상 이유지만 결국 어떻게든 삼성을 꺾어 보겠다는 게 속내다.두 팀의 물밑 움직임은 전력차로 생길 뻔한 승패가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배구 중흥에 대한 ‘조급증’이 생긴 협회의 성원까지 업고 있다. 맞트레이드설이 불거진 것은 2차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중순.삼성과의 결승에서 쓴 잔을 든 뒤 레프트 공격수의 공백을 절감한 현대의 김호철 감독이 협회 관계자에게 “센터 하나를 다른 팀에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레프트를 보강해야겠다.”며 하소연조로 얘기했고,이 관계자는 이달 초 높이에 다소 갈증을 느끼는 대한항공의 차주현 감독에게 각팀 선수의 실명을 거명하면서 ‘맞바꾸기’ 주선에 나섰다.LG화재의 모 선수도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다. 이 관계자는 “투어 시작 전 관련 규정을 개정,플레이오프 전까지는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아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결국 두 감독간의 요구 조건이 맞지 않아 맞트레이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차주현 대한항공 감독은 “남은 대회 기간 동안 팀간에 서로 메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조건이 맞아 떨어진다면 얼마든지 선수를 맞바꿀 용의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현대의 안남수 사무국장도 “적체 포지션에 대한 해소뿐만 아니라 팀간 전력 균형을 위해서도 항상 문호를 열어 놓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씨줄날줄] 진회(秦檜)/강석진 논설위원

    중국발 기사 한 줄이 눈길을 끈다.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한 공사장에서 남송 시대 무덤이 발견됐는데 진회(秦檜) 것 같다는 것이다. 진회가 누구인가.송나라가 거란과 여진에 쫓겨 화남지역으로 천도했을 때 공물을 바쳐서라도 화평을 유지하려 했던 인물이다.그는 재상으로서 화평책을 내세워 민족 자존심을 뭉갰고,개인의 이익을 위해 충신 악비(岳飛) 장군을 죽였다.이 때문에 후세인들은 악비를 악왕(岳王)으로 묘(廟)에 모셔 존숭하고,진회는 철상(鐵像)으로 만들어 악왕묘 앞에 무릎을 꿇려 놓았다.지금도 참배객들이 그의 철상에 침을 뱉는데 발굴 사실을 보도한 중국 언론도 그를 ‘천고제일대간신(千古第一大奸臣)’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당시 북방민족은 인구나 생산력 면에서 송의 10분의1도 되지 않았다.기술혁신과 생산력 발전,문화 융성의 창조적 시대를 이룩하고도 무너져 간 송을 가리켜 미국의 중국사학자 존 페어뱅크는 ‘기묘한 비정상의 시대’라고 말한다.심지어 남송대가 되면 국가는 기생적인 존재였다고 혹평하는 사학자도 있다.그럼 진회 같은 간신이 없었다면 송은 무사했을까.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얼마전 진회에게도 명예회복의 기회가 있었다.2년전 베이징청년보 등은 ‘민족영웅’ 악비가 더 이상 민족영웅일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여러 민족이 큰 가정을 이룬 것이 중국이므로 송과 북방민족의 싸움은 내부 분쟁이며,악비는 남송의 충성스러운 장군 정도라는 것이다.그러면 진회는 간신을 면하는 것은 물론 잘 풀리면 민족 내부의 화평을 이룬 ‘평화주의자’도 꿈꿔 볼 수 있을지 모른다.송의 패망 원인을 ‘자극과 동기부여의 결여’,‘경제력을 국력으로 조직해내는 관리능력의 부족’ 등을 꼽는 역사학자들이 적지 않다.그에게 민족 굴욕의 책임을 다 지우는 것은 가혹할 수도 있다. 이쯤되면 송과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을 연계시켜 보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경우가 다르다고 보고,밖으로 눈을 돌리자.악비를 영웅에서 끌어내리던 시기 중국은 고구려도 자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시도를 본격화했다.그러나 진회의 철상에 침을 뱉는 중국인의 행동이나 중국언론 표현에서 보듯이 역사를 인위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운 법.‘진회가 여전히 간신이어서 좋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까.발굴 묘가 진회의 것으로 판명될 때 중국 정부나 학계의 평가가 어떨지 궁금해진다. sckang@˝
  • 낮은 소리/최저임금보호 못받는 아파트경비원

    지난 설 연휴 때 부산 영도구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입주민을 숨지게 하고 자신은 아파트 12층에서 몸을 던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아파트 경비원들은 주민들이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더욱이 이들은 법적으로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최저임금을 적용시키면 임금이 인상돼 결국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고,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 서구 삼천동 G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양모(58)씨는 경력 6년째이지만 월급은 60만원이 채 안된다.그나마 짝수 달에 받는 25만원의 보너스가 그에게는 큰 돈이다. 양씨의 업무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24시간 맞교대하는 격일근무제다.충남 금산에서 농사를 짓다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그는 지금도 금산에서 출퇴근을 한다.교통비만도 한달에 6만원이나 든다.식사는 도시락을 싸올 때도 있지만 대개 경비실에서 혼자 해먹는다.더욱이 양씨가 생활하는 경비실은 냉난방도 안된다.양씨의 생활공간은 첨단시설속의 ‘오지’인 셈이다. ●냉난방도 안되는 경비실서 근무 양씨의 가장 큰 바람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을 받는 것.“입주자들의 무시하는 태도는 참을 수 있지만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L아파트는 15개동에 경비원이 38명이다.이들은 초봉으로 69만 3000원을 받는다.매년 얼마씩 임금이 인상돼 왔지만 최근 4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다.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기가 안 좋다며 임금을 동결시켜 버린 것이다.4대 보험과 갑근세·주민세 등으로 7만원 정도 떼고 나면 65만원 정도를 손에 쥔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 최모(61)씨는 “아파트 경비원 대부분이 회사에서 명퇴했거나,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임금을 조금만 줘도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연 350%의 보너스를 받기 때문이다.전체 아파트 경비원 중에서 30% 정도는 용역회사를 통해서 취직하는데 이들은 용역비로 월 15만원 정도를 떼준다. 최저임금 보호도 못받지만 인간 이하의 푸대접은 더욱 견디기 어렵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5년째 경비원 일을 하고 있는 배모(60)씨는 “주차단속시 ‘경비원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한다.’며 면박을 받으면 너무 서글프다.”고 하소연했다. ●부당해고에 말못하는 고용불안 고용 불안도 문제다.용역회사를 통해 취직한 사람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하지만 주민들이 근무소홀이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바꿔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 그만둬야 하는 불안전한 고용형태다.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성향에 따라 이직률도 비례한다.”고 말했다. 근무형태도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24시간 맞교대여서 생활리듬이 깨져 몸이 망가지기 십상이다.잡일도 많다.청소뿐만 아니라 조경작업도 해야 한다.특히 재활용품 분리수거제 시행 이후에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요즘 같은 겨울에는 제설작업까지 해야 한다. ●연월차휴가·초과근로수당 없어 이뿐만이 아니다.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및 휴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따라서 하루 24시간 일해도 초과근로수당이 없고 연·월차휴가 등을 받을 수도 없다. 경비원들이 최저임금법상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노동강도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서 낮다는 이유에서다.그래서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고 근로시간 및 휴일 규정도 적용받지 못한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한국노총 산하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해 있다.하지만 이름만 전국연맹이지 사실상 서울과 경기 일원에 한정돼 있다.‘몇푼’의 노조비가 부담스러워 노조가입을 꺼리기 때문이다.조합원 수는 약 2300명이지만 그나마 경비원은 700명에 불과하다.이처럼 조직력이 부족해 ‘큰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2월 초에 아파트 경비원을 최저임금법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 청원’을 국회에 냈다.아파트노조연맹 김혜영 총무차장은 “아파트 경비원은 주민들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직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감시·단속적 근로자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입법예고했으나 아파트 경비원은 종전처럼 최저임금 보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최저임금에서 보호할 경우 역으로 고용불안이 더 커질 악영향이 있어 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한국노동연구원 정진호 연구위원은 “임금이 올라가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등으로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란? 정부가 고시하는 것으로 임금의 최저 가이드 라인이다.사용자가 임금을 그 이하로 지급하면 처벌받는다.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급 2510원,일급 2만 80원,월환산액 56만 7260원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최종태 최저임금위원장 “노동계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최저임금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고용형태가 특수해서 법 개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최종태 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교수)은 아파트 경비원들이 최저임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유부터 설명했다.최저임금법상 2000년 11월부터 1인이상 근로사업장 모두 최저임금 적용을 받도록 돼 있지만 예외규정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무시간이나 근로조건 등이 일정치 않아 현재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돼 있다.따라서 사용자가 노동부에 적용제외 인가신청을 내면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지려면 사용자인 주민자치회의나 용역업체의 부담이 늘어나야 되는데 이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로서도 아파트 경비원을 최저임금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갖고 법안개정을 검토중이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무엇보다 인력공급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데다 주민자치회의도 비용부담이 늘어나면 무인경비시스템 등 다른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아파트 경비원들의 저임금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고용주체인 입주민들이나 인력공급업체인 용역회사의 의식 전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경비원들 스스로 노조를 결성해 자기주장을 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목소리가 커지면 주민들은 무인경비시스템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위원회로서도 중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문제는 “고용관계가 특수한 만큼 고용주인 주민들이 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이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황재화 아파트노조聯 중앙위원 “경비원이 길을 가면 ‘사람 지나간다.’고 하지 않고 ‘경비 지나간다.’고 말할 정도 아닙니까? 우리 말을 들어주는 곳도 없고 답답할 뿐이죠.” 한국노총 소속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의 중앙위원이자 서울 구로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황재화(60)씨는 “괄시도 괄시지만 사회 어느 곳에서도 경비원들의 애로사항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이 가장 서글프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4년차인 황씨가 받는 임금은 월 95만원으로 처우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하지만 황씨는 “국민연금이다 의료비다해서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정작 손에 쥐는 돈은 80만원에 불과해 세 식구 건사하기가 힘에 부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아파트 경비원들은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노조가 있다 하더라도 정당한 요구조차 하기 힘들다.”면서 “오히려 괘씸죄에 걸려 해고당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주민재산을 손상시키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해고사유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닌 괘씸죄에 걸려 사소한 일로 해고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면서 “사업주측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꼬투리를 잡아 부당해고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도 임금이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은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법상 아파트 관리업체가 바뀔 경우 근로자는 승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만다.황씨는 “계약 기간 내에도 사업주가바뀌면 어디 호소할 곳도 없이 내쫓기는 신세가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내일 공제회관서 새 사명 선포식

    이기우(李基雨) 대한교원공제회 이사장은 사명(社名)을 ‘한국교직원공제회’로 바꾸기로 하고 4일 서울 여의도 공제회관에서 새 사명 선포식을 갖는다.
  • 광진, 도로경계석 모양 바꾸기로

    ‘작은 아이디어가 주민의 생활을 바꾼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29일 올해부터 건설되는 도로의 경계석 모서리를 곡선모양으로 의무화했다. 종전의 도로 경계석은 90도 각도로 반듯하게 잘라져 있다.이로 인해 발을 헛디디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이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경계석 모서리를 곡선모양으로 바꾸면 휠체어,유모차,자전거 등이 쉽게 넘나들고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도로의 미관에 영향을 미쳐 다른 자치구로도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곡선모양의 도로 경계석은 1개당 2만 5810원으로 각진 것(2만 2810원)보다 3000원 비싸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부동표 잡기’ 자정까지 표밭누벼/美민주 뉴햄프셔 예비선거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백문일특파원|“20%에 이르는 부동층을 잡아라.”뉴햄프셔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섭씨 영하 15도의 혹한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부터 자정 무렵까지 표밭을 누볐다.그러나 유권자들에 호소하는 방법은 후보들의 성장 배경과 성격을 반영하듯 ‘각인각색’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3∼20%포인트 차의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뒤쫓는 양상이다. 이어 남부 출신임을 내세운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3,4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27일 새벽 0시에 첫 투표하는 작은 마을 딕스 빌에선 클라크 후보가 8표로 선두를 차지,이변을 연출했다.케리 3표,에드워즈 2표,딘과 리버맨 후보가 각 1표씩 얻었다.예비선거는 이날 오전 8시에 시작,오후 8시에 끝난다. ●토론형의 케리,선동형의 딘 유세하는 스타일과 장소에서부터 두 후보는 완전히 대비됐다. 케리 후보는 체육관이나 강당 같은 곳에서 청중들에 둘러싸여 빙빙돌며 연설하는 반면,딘 후보는 극장 무대나 학교 강단 같은 높은 곳에서 청중을 마주하고 섰다. 케리 후보는 연설 도중에도 청중들과 손바닥을 마주치거나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질문과 환호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재혼한 부인 테레사 하인즈와 자녀들을 동반,연설을 시키는 등 가정의 화합을 과시하는 전략도 ‘트레이드 마크’다. 딘 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면서도 하나씩 사례를 드는 웅변조의 연설을 했다.그러나 이날만큼은 웃옷을 벗고 팔을 걷어붙이는 특유의 제스처를 포기했다.맨체스터 팰리스 극장에서의 연설도중 한 청중이 벌떡 일어나 “딘은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쳤어도 못들은 척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패배한 직후 ‘광적인’ 연설로 상당한 표를 잃자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진군형 클라크와 변론형 에드워즈 군출신답게 클라크 후보는 이날 아침 6시50분부터 밤 11시20분까지 뉴햄프셔 10개 카운티를 버스로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딕스 빌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여 이곳 투표에선 1위를 차지했다.그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한 장소에서 1시간 이상씩 머무는 것과 달리 5분 미만의 즉석 연설을 했다.2주 전부터 유세를 시작,충분한 토론을 거친 탓도 있으나 ‘군인정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클라크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도 강조했다.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교육비가 들지 않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 다른 후보들과 달리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임을 거듭 강조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변호사 출신답게 청중을 설득하고 즉석에서 대답을 유도하는 연설로 일관했다. 그는 현 부시 행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반드시 사례를 들면서 미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된다는 점을 논리정연하게 지적했다. 그리고 마치 배심원들에게 묻듯 “누가 적임자냐.”고 묻고 “에드워즈”라는 대답을 얻었다. 포츠마우스에선 600명이 넘는 예상 밖의 청중이 몰려 크게 고무됐으나 참신성 이외에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진 못했다. mip@
  • 서울경찰청장 첫 女보좌역 탄생/부속실 여경공모 발탁 김혜정 경위

    서울경찰청이 첫 실시한 청장 부속실 여경 공모에서 김혜정(사진·29)경위가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일 선발됐다. 이번 공모는 최근 부임한 허준영 청장이 부속실 기능을 종전의 단순 비서 역할에서 전문 보좌 체제로 바꾸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혼인 김 경위는 “국민과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여고 1학년 때 경찰대 모집 포스터의 정복입은 여경 모습을 보고 ‘멋있는 직업’이라고 여겨 경찰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경찰대 14기 출신으로 지난 98년 임관한 김 경위는 서울대 법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서초경찰서 방범계와 교통사고조사계,반포파출소장,수사과 조사계 등 일선 민생치안 부서를 두루 거쳤다. 김 경위는 면접에서 영어 구사력과 인터넷 활용능력,행정업무 수행능력 등을 인정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주변 인사들의 추천이 쇄도한 것도 발탁 배경이 됐다.그는 시민과 경찰 내부의 각종 제안이나 고충·건의·개선책 등을 접수해 해당 부서로 연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하게된다.또 외사와 여성·청소년 분야에서 청장을 보좌하게 된다. 김 경위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유럽과 인도,중국,태국,캄보디아 등지의 문화유적을 찾아 혼자 배낭여행을 자주할 정도로 모험을 좋아한다.”면서 “앞으로 수사 파트에서 내공을 쌓아 ‘수사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동영 ‘중부권 공략’ 본격화

    정동영(얼굴)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9일 대전·충남 공략에 나섰다.그동안 민생현장 방문은 남대문시장 등 수도권에서 반나절 일정으로 진행됐으나 이날은 고속철 시승,충남대·한국과학기술원·한남대 정책토론회 참석 등 오후까지 이어지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다. 서울역에서 과학기술의 총아인 고속철을 타고 50분 만에 대전역에 도착한 정 의장은 “하드웨어는 세계적 수준이니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면 좋겠다.”면서 “영·호남이 동시 개통돼서 기분이 좋다.”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충남대 학생회관에서 점심을 겸해 마련된 ‘깜짝 토론회’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지난 50년 동안은 중앙으로 돈이 집중되던 시대였다.이것을 180도 바꾸겠다는 게 우리당의 철학”이라면서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법 등이 우리당의 머리와 가슴에서 나와 입법됐다.”고 말했다. 이날 민생 현장방문이 선거운동의 장으로 본격화된 것은 당 국정자문위원회가 마련한 대전·충남 정책토론회에서였다.정 의장은 축사에서 “큰 기삿거리가 있다.”며 자민련소속의 심대평 충남지사와 한나라당 소속인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만남을 소개,장내를 술렁이게했다. 정 의장과 함께 지역을 방문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심대평 충남지사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박영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서로 협력해보기로 했다.입당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자민련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정 의장이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실에서 20분간 직접 만났다.“지역분할과 부패정치를 바꾸기 위해,역사의 물줄기를 넘기 위해,서로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정 의장은 “신행정수도 공약때문에 정권을 못잡았다고 생각하는 측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신행정수도 이전이 언제 이뤄질 지 모른다.”며 “지방사람들도 서울사람처럼 대접받으려면 우리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박현갑기자 eagleduo@
  • 무기명 국민주택채권 사라진다

    오는 4월부터는 국민주택채권을 통한 불법 증여와 자금세탁의 길이 원천적으로 막힌다. 건설교통부는 무기명 채권인 국민주택채권의 발행방식을 ‘등록발행’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국민주택채권은 실물채권으로 발행되지 않으며,매매·담보 등 권리이전도 증권예탁원 계좌를 통해 실명으로 거래된다. 국민주택채권은 서민주택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1973년부터 발행되는 국채(5년 만기,3%)로서 부동산 등기·저당권 설정 때 시가표준액의 2∼7%를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연간 7조원 어치가 발행되지만 무기명채권이라서 탈법 증여,불법 비자금 조성,뇌물전달 등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또 채권 발행액의 80%가 채권수집상을 통해 높은 할인율(18% 정도)로 매각,국민부담이 적지 않았다.은행을 통한 공정할인율은 12%이다. 국민주택채권이 은행창구를 통해 실명으로 거래되면 채권의 불건전 유통을 막을 수 있으며,할인율이 낮아져 부동산을 사고 파는 국민들의 채권매입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서울 소재 시가 3억원(시가표준액 1억 20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 840만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야 한다.이를 채권수집상을 통해 팔면 18%에 할인,689만원을 받을 수 있다.은행창구에서 매각하면 12%의 할인율을 적용,739만원을 받을 수 있어 채권매입 부담이 50만원 정도 줄어든다. 건교부는 국민들의 채권할인 부담액이 연간 4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또 채권 매매 수수료율이 0.6%에서 0.3%로 인하돼 연간 180억원이 추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농촌 살리는 농지제도 개혁을

    정부가 농지를 다른 용도로 쉽게 전용토록 하고 지자체에 전용 허가권을 대폭 넘기는 등 농지제도를 내년부터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 고육책(苦肉策)의 성격이 짙다. 국민들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을 정도로 쌀 소비는 줄어드는 데다 쌀 등 농산물의 개방 파고는 높아지는 추세이다.엊그제 농림부장관이 현재 114만㏊의 논 가운데 70%인 80만㏊만 있어도 쌀 자급이 가능하다고 공언할 정도로 농지는 남아돈다.더욱이 농민들의 3분의1은 0.5㏊(1500평) 이하의 영세농으로,농사를 지어서는 생계가 어렵다.이들의 거의 유일한 자산인 농지를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게 규제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계속 농사를 지을 땅은 농업진흥지역으로 유지하되 경지정리도 되어 있지 않은 땅은 다른 용도로 전환시킨다는 정부의 구상은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령의 농민들이 파는 땅을 도시인들이 주말 농장 등으로 사도록 외지인의 보유 한도를 현재 300평에서 909평으로 늘려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촉진해야 할 필요성도인정된다. 이제 농지를 단순히 농산물의 생산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교정되어야 한다.농민들이 농지에 도시인을 상대로 한 숙박시설과 농원을 조성해서 농외소득을 늘려 잘 살도록 하면 바람직한 것이다.농민들이 원할 경우 논을 밭으로 돌려 꽃,채소를 심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쓸모없는 농지를 공장 등으로 활용, 농촌에 일자리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다만 그렇지 않아도 땅 투기 요인이 적지 않은 터에 농지전용 대폭 허용 정책으로 일어날 농지 투기를 당국은 막아야 한다.농지값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농사의 채산성이 더욱 떨어져 농업붕괴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 주말매거진 We/안녕 UFO 시각장애우役 이은주

    CF에서 잘 볼 수 없는 스타.이은주(24)는 다분히 이율배반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대중인기도의 바로미터가 광고라면,그의 스타성은 대체 어떻게 풀이돼야 하는 걸까.‘끓는 냄비’같은 대중의 시야로부터 늘 한두발짝쯤 초연히 비켜서 있는 듯한 느낌.잇속빠른 광고주들이 그를 덜 좋아해서일까.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출연작들을 일별해보자.‘송어’‘오!수정’‘번지점프를 하다’‘연애소설’‘하늘정원’….맵고 짜고 때론 이루 말할 수 없이 달콤한 자극을 섞바꿔 길어올리는 ‘팔색조 스타’와는 애초에 거리가 멀다.좀더 채워질 수도 있었을 법한,뭔가 조금씩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여린 질감의 캐릭터들. 아니나 다를까.새 영화도 그 연장선상에 놓였다.30일 개봉하는 ‘안녕!유에프오’(감독 김진민·제작 우리영화)에서 그는 선천성 시각장애를 앓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발랄한 여주인공이 됐다. #야무진 고집쟁이 “알게 모르게 고집이 센 편이에요.꾸준히 들어오는 시나리오들 중에서도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캐릭터가 따로 있어요.따뜻하고 소시민적인 역할 쪽요.이런 건 대박나겠다 싶은 시나리오도 더러 눈에 띄지만,의욕이 안 생기는 걸 어떡해요?” 보름째 감기를 앓는다며 코맹맹이 소리다.하지만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거나 오락성이 강한 작품은 아무리 흥행예감이 들어도 스스로 부끄러워 자신이 없다.”,“하늘아래 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면 그걸로 족하다.”며 작품관을 밝히는 얼굴에는 여유가 넘친다. 이번 영화는 1999년 스크린 데뷔작 ‘송어’ 이후 7번째다.사귀던 남자친구가 변심하자 실연의 상처를 잊고자 도시 변두리의 버스종점 마을로 이사온 시각장애인 경우 역.신체장애를 불편해하기는커녕 동네사람들에게 당당히 먼저 손을 내미는 여자로,그곳에서 소박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로맨틱드라마다.상대역은 ‘오!브라더스’ 이후 주연급으로 하루가 다르게 몸값이 오르고 있는 이범수다.DJ를 꿈꾸는 버스운전사로 경우의 상처난 마음을 쓸어안아주는 남자다.“범수 오빠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씨의 친구역으로 나온 적이있다.”는 그는 “막연히 좋은 인상을 갖고는 있었지만 막상 1대1 연기를 해보니 기대이상으로 유쾌한 배우이자 카리스마도 있는 좋은 선배였다.”고 평한다. 새 작품에서 그를 가장 긴장하게 만든 건 시각장애 연기다.초점을 맞추지 않고 애매한 지점에다 시선을 두는 연기는 이전의 그 어떤 눈물연기보다 힘들었다.“실제 동갑내기 장애우 여대생 친구가 있어 그 활달한 성격을 모델로 삼았고,몇번이나 장애우 학교를 찾아가보기도 했다.”고 말한다.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인 A형 이은주에게 스타의 때가 덜 묻어뵈는 건 매사에 똑 부러지는 주관 때문일 것같다.어지간한 일들은 ‘회사’(소속 매니지먼트사)쪽에 다 맡기는 여느 배우들과는 확실히 다른 구석이 있다.‘흥행 좀 될 시나리오를 찍어보라’는 매니저의 성화를 들은 척도 않고 “마이 웨이”(My Way)를 외치는 고집쟁이.유난히 신인감독과의 작업이 잦은 것도 나름의 ‘계산’이 있어서다. #이은주의 UFO는? 음악! 새 영화에서 그는 UFO에 대한 환상을 생의 등불처럼 껴안고 사는 여자다.쉽사리 오지않을,아니 어쩌면 어딘가에 와있을 희망.그의 현실속 UFO는 뭘까.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피아노,음악!”이라고 답한다.연예계로 발을 들여 진로(단국대 연극영화과 99학번)를 바꾸기 전까지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언젠가는 피아노 음반을 내고 싶다.”는 꿈을 아직도 접지 않았다.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뭘하고 있을까.“피아노 치고 있고,유학가 있겠죠.하지만 ‘만약’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운명이란 걸 믿으니까.” 흥행부담은 없는지 물어봤다.“온갖 잡생각이 많은 A형이에요,제가.그런데 다행인 건 숫자에만은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거예요.부풀려진 인기는 모래집 같은 거잖아요? 천천히 꼭꼭 다져가며 튼튼한 벽돌집을 짓고 싶어요.”다음 작품은 ‘소금인형’.한석규와 호흡을 맞추는 스릴러 멜로물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옷차림이 곧 이미지”이미지 컨설턴트 박경화씨 조언

    남성들이 ‘옷차림도 경쟁력’이라고 말할 만큼 이미지가 중요한 화두가 되는 시대,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비법이 있을까.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 컨설팅을 맡았던 박경화(사진·56)씨는 최근 펴낸 책 ‘나를 연출하는 이미지 컨설팅’에서 ‘이미지 메이킹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으로 내적인 것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외적인 변화,즉 옷 입는 것에서 출발하라.’고 말했다.“흔히 옷을 잘 입는 것이 안목이나 감각이라고 하지만 저는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자신에게 맞는 색깔과 체형에 맞는 옷을 입는다면 좋은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지요.더욱이 외적인 이미지가 바뀌면 내면의 나도 자신감을 얻고,더 좋아지니까요.” 그는 독일 색채학자 요하네스 이텐의 이론을 패션에 도입해 발전시킨 4계절 팔레트 이론으로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찾으려면,그의 책 뒤편에 붙어있는 노랑과 파랑이 섞인 빨강과 녹색 색종이를 얼굴아래에 번갈아 대본다.노랑이 들어있는쪽이 어울리면 따뜻한 이미지,파랑쪽이 어울리면 차가운 이미지로 결정된다.그다음,눈빛이 강하고 피부나 머리카락이 윤기있다면 채도가 높은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고,피부나 머리카락에 광택이 없고 부드러운 사람은 채도가 낮은 색상이 어울린다는 식으로 분류한다. “강한 눈빛의 사람이 낮은 파스텔 색상을 고르면 강한 눈빛이 시시해지고,눈빛이 부드러운 사람이 채도가 높은 선명한 색상을 입으면 사람은 사라지고 옷만 보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영어를 강의했던 그는 89년,런던 CMB에서 한국 최초로 이미지 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했고,돌아와 한국색채연구소 교수부장을 지냈다.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과 대기업 사원연수,문화센터에서도 인기있는 강사다. 자신에게 맞는 색깔과 체형을 강조하는 그는 옷 잘입는 비법을 엉뚱하게 권한다.“우선 옷장 정리를 하라.”는 것.“바지와 스커트,자켓 등을 정리해서 갖고있는 옷을 알아야하고 작아지거나,입어서 돋보이지 않고 거북하기만 한 옷은 일단 장에서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당장 처분하기 아까우면잘 개켜서 일단 치우는 것이 좋지요.”특히 그는 몸이 불어서 못입는 옷은 정리하고,지난 1년간 단 한번도 입지않은 옷은 단호하게 처분할 것을 권했다.그리고 “올해는 옷장 청소하기 전에는 옷을 절대로 사지 말라.”고 권했다. 또하나 옷을 차려입고 모임에 나갔을 때,“젊어졌다.”거나 “예뻐졌다.좋은 일이 있나봐.”라고 이야기를 들으면 옷을 잘 입은 것으로 생각해도 되지만,“어디서 옷 샀니?”라는 질문이 돌아온다면 ‘사람이 안 보이고 옷만 보였다.’는 다소 비난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이며 직장인들의 옷차림 기본을 말했다. 허남주기자
  • [사설] 번호판 탁상행정 문책해야

    올초부터 바꾼 자동차 번호판의 디자인을 12일만에 정부가 다시 바꾸기로 결정한 저간의 사정을 보면 한마디로 후진 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다.번호판 하나 이리저리 바꾸는 것이 뭐가 대수냐 할지 모르지만 간단한 제도 하나가 이럴진대 다른 행정의 혼선은 오죽할까 하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숫자를 크게 키우고 지역표시를 없앤 문제의 새 번호판이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이 대충 그린 작품이란 대목에서 어이가 없다.‘촌스럽다.’는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후퇴할 정도라면 얼마나 번호판을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었다는 말인가.정부가 재빠르게 색상과 글씨체를 대상으로 새 디자인을 공모키로 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전국 어디로 이사가든 번호판을 바꾸지 않도록 한 새 번호판 제도는 2001년부터 2년이상 정부가 준비해온 사안이다.그런데도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30년간 유지되어온 번호판 디자인을 그렇게 졸속으로 바꾸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디자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거나 여론 수렴도 거치지 않고 번호판을만들었으니 전형적인 ‘해보다 안 되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태도이다.그 직무유기와 태만은 문책해야 할 것이다. 이미 올 들어 자동차 소유자 14만명이 새 번호판을 신청했으며 상반기까지 차를 사는 사람도 이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이들이 문제의 번호판을 다시 바꾸는 데 따라 추가 부담하게 될 수십억원의 피해와 국고 낭비를 정부 관리들은 물어내야 할 것이다.이를 계기로 공무원들은 작은 행정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신차려 처리하길 당부한다.
  • 맞교환 국장 차관급까지 보장?

    “(맞교환 대상 국장들은)각 부처의 에이스들로 채워지고 이들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한 뒤 참여정부 내에서 차관급까지는 보장된다 하더라.” “직위공모를 받는다고 해도 결국 현직이나 소속 부처내의 인물들로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무원 인사개혁 방침을 놓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국장 맞교환은 당초 일부에서 제기되던 우려와 달리 상한가를 치는가 하면,직위공모제의 인기는 시들한 편이다. ●국장 맞교환 인기는 ‘상한가’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9일 맞교환 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노 대통령이 맞교환 국장 22명과 19일 만찬을 할 계획이지만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의 부처 국장 초청 만찬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참여정부의 인사개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국장 맞교환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취지는 좋지만 남의 부처로 파견되는 데 대해 꺼리는분위기가 일부에서 있었다.”면서 “하지만 맞교환 인사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급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맞교환 대상 국장이 우선 승진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처 장관으로부터 ‘소명서’를 받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맞교환 대상 부처들은 현재 ‘국장 빅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빅딜은 장관 또는 차관이 직접 나서고 있다.대부분 에이스 간부들을 빅딜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으나,일부 부처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부처끼리 서로 간부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어 장관이 보내주기 아까운 에이스들을 교환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노동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은 맞교환 대상인 노동보험심의관과 연금보험국장을 A급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복지부는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이 노동부로 가는 쪽으로 정리됐다. 진대제 장관의 ‘총애’를 받고 있는 정보통신부의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산업자원부로 옮길 것으로점쳐지고 있다. 처음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간부들도 15일 마감을 앞두고 적극적 지원의사를 보이면서 맞교환 국장 선정은 경쟁체제에 접어드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외국에 파견 나간 후배에게도 달라진 정부 인사정책의 기류를 전하고,이 흐름을 타기 위해 귀국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승진·보수 메리트가 큰 데다 이번에 끼지 못하면 2류급으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맞교환 직위에 적극적으로 자원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행정자치부 국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국장들은 이것도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위공모는 신청자 한명도 없어 공무원들끼리 ‘공개모집’을 통해 ‘자리바꾸기’를 하려는 직위 공모 대상 국장은 마감(15일)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9일부터 공모를 한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의 경우 13일 현재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복지부의 한 과장은 “워낙전문적인 업무라 다른 부처에서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현직 국장이 다시 지원을 해서 자리를 맡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행자부 행정관리국장도 이날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다.현직 국장과 행자부의 몇몇 파견 국장이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는 정도로,다른 부처에서는 아직 지원해 보겠다는 뜻을 가진 사람이 없다.이대로라면 당초 취지와 달리 직위공모 국장에는 현직들이 대거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안된다면 조직에서 나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것인데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선지 일부 부처에서는 ‘강제징발’ 조짐마저 있다. 김성수 조태성기자 sskim@
  • “DMZ 국·공유화 방안 현실성 결여”환경부 보고서 국무회의서 ‘퇴짜’

    환경부가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청와대의 검토 요청에 따라 만든 보고서가 국무회의에서 예상치 못하게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명숙 환경부장관은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땅의 공유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비무장지대를 친환경적으로 보전하려면 DMZ 안의 사유지를 국·공유화하는 등 공적 소유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게 요지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부처간 협의와 사전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긴 했지만 ▲토지공유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나 ▲다른 국유지와 맞바꾸기 등 구체적 검토사항까지 예시했다.한 장관은 “아직 부처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적어도 공유화 검토 착수에 대해선 다른 부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환경부의 대체적인 기류였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꺾여버렸다.우선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문제제기를 했다.“(DMZ 토지 공유화 문제는) 북한과 합의가 필요한데 남북간 현안이 많아 환경문제를 지금으로선 주요 의제로 다루기 힘들다.”면서 “우리쪽 의견만으로는 추진되기 어렵지 않으냐.”는 취지였다고 한다.DMZ가 남북한 어느 쪽 소유도 아닌 ‘공동 영유권(領有權)’ 행사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그러자 노 대통령도 “비무장지대 생태계가 무질서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세부 보전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도 “토지공유화 방안보다는 토지이용제한 방안 등이 현실적이며 타당하다.”고 정리했다. 환경부는 국무회의의 이런 결론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이 문제를 검토한 계기가 바로 노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지난달 한 일간지에 실린 ‘DMZ 땅,공유화하자.’는 기고문을 보고 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검토해 보라.”고 지시해 이 의견이 환경부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어떻든 이날 국무회의 결론에 따라 환경부는 DMZ를 제외한 ‘민간인통제선∼남방군사한계선’ 구역 등에 대해 토지이용규제제도나 토지이용제한 등의 방안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DMZ 보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방침으로 정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중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치솟는 유로貨… 날개단 수출

    ‘반갑다! 유로화(貨)’ 국내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이 유럽시장 총공세에 나섰다.유로화 초강세라는 호재를 만난 덕분이다. 12일 원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1519.38원으로 최근 두달 새 12% 이상 급등했다.지난 1년 동안 원화 대비 유로화 가치 상승률은 21%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자·휴대전화·자동차업계는 새로운 ‘수출 엘도라도’로 떠오른 유럽지역 수출비중을 늘리고 대금의 유로화 결제에 주력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수출품목과 수출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LG전자 고급브랜드 이미지 강화 삼성전자는 신바람이 났다. 지난해 판매된 삼성 휴대전화 5500만대 가운데 유럽시장의 비중은 25% 정도.비중도 크지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GSM(유럽식 이동전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유럽시장에서 제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때맞춰 유로화 강세로 유럽지역 수출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키아(46%),지멘스(20%)에 이어 9%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유럽 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지난해 8월 말 상륙,좋은 반응을 얻은 ‘폴더형 인(in)테나 카메라폰’을 앞세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결제수단을 기존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기로 하는 등 수익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도 유럽 수출 증가와 유로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뿐 아니라 차입금 대부분이 달러화로 구성돼 있어 환차익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시장이 가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유로화 결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 53%늘려 24만대 수출 계획 기아차는 유럽시장이 미국에 이어 핵심 수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수익성 극대화에 진력하고 있다.지난해 유럽시장 수출대수가 15만 7000대로 자사의 전체 완성차 수출의 30%에 달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24만대를 수출할 계획인데,유로화 강세라는 호재를 만나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기아차는 유럽시장의 판매망 및 A/S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 주요 수출국인 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벨기에 등 5개국의 법인화를 완료하고 직영 법인 수를 늘릴 예정이다.유럽딜러 수도 지난해 1100여개에서 1300여개로 늘렸다.A/S 부문에서도 역량을 집중,해외 유명메이커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올해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 대수를 30만대 이상으로 잡았지만 유로화 강세에 따라 목표를 늘려잡기 위한 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박건승 이종락 류길상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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